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Future Horizon 1
Future Horizon 1
Future Horizon 1
과학기술정책연구원 |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추세로 바라보는 미래
본란은 앞으로 사회경제적, 자연환경적 주요 추세와 그 영향을 고찰하여 미래에 대한 함의를 생각해보는 시리즈로 구성된다. <편집자 주>
인구구조의 변화
분석 유의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부연구위원)
추세 영향
지구촌 인구는 2020년 75억 상회, 2040년에는 90억 육박 인구구조 변화는 노동시장, 사회복지, 기업전략 등
지구촌 인구는 1959년 30억에서 1999년 60억 명으로 늘어났다. 인구가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
배증하는 데 40년이 소요되었다. 다시 1999년 60억에서 2040년 90억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선진국과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크게 변화될 것이다.
로 50% 증가하는 데 41년이 걸릴 예정이다. 이는 인구증가 속도가 줄어듦 여성인력 비중 증가와 지위 향상은 이미 시작된 추세이다. 외국 노동자수
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만으로도 지구생태계 및 사회경제에 막대 증가도 예상된다. 크게 두 그룹의 인력 이동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식기
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 자본주의체제 유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2020 반 전문 인력 그룹과 단순 노동 인력 그룹이다.
년까지 지구인구 20%를 줄여야한다는 급진적 시나리오가 제기될 정도이 고령화의 강화는 기업의 마케팅에서 고령층을 중시하게 한다. 정치사회적
다. 이미 인구 수준이 지구가 담보할 수 있는 한계 용량(capacity)을 넘어 으로도 고령층의 파워가 늘어난다. 정치권에 고령 유권자의 니즈 충족을
섰다는 경고이다. 위한 압력이 증가할 것이다. 전문지식을 보유한 고령층의 활동도 늘어날
것이다. 고령층 지식벤처(Senior Knowledge-Intensive Venture)나 지
개도국 인구는 급증, 선진국 인구는 비슷한 수준에서 고령화 식 봉사도 증가할 것이다. 고령층의 의료, 교육, 레저, 케어(몸, 심리 등) 서
지구 전체 인구증가는 거의 개도국에 기인한다. 선진국은 비슷한 수준에 비스가 활성화되고 관련 직업도 늘어날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사회
머물거나 오히려 감소하며 고령화가 강화된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복지 체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하는 젊은 층은 줄어드는데, 사회복
2021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한국이 지 수혜 고령층이 늘어남에 따라 보험 및 연금 구조가 변화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유례없이 빠른 18년이 소요될 예
상이다. 국내 독거노인(65세 이상) 추산치가 2007년 88만 명이 넘는다. 지구촌 인구증가는 기후변화 가속화 및 생태계 부하 증대 야기
개도국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모든 사회경제적 요구가 함께 늘어난다.
신흥 개도국의 인구 도시집중 식량, 물, 전력, 교통수단, 학교, 병원의 수요가 늘어나며, 공장과 설비, 일
전 세계 도시화율은 2020년 60%를 넘으면서 계속 커질 전망이다. 특히 자리도 창출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요구증가는 환경 및 생태계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의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중국의 부하로 직결된다. 기후변화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자원 및 에너지 소비가
경우 2040년 100개가 넘는 거대도시에 10억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리라 늘어남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증가한다.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인구 적정유
는 예상이 나온다. 폭발적인 도시 인구의 증가는 보건, 환경, 에너지, 안전 지가 요구된다.
이슈를 첨예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5%를 넘을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복지 및 지속가능도시 기술이 부각
세계 인구(십억): 1950~2050 인구 증가는 특히 개도국에서 식량, 물, 에너지, 인프라 관련 과학기술의 향
9
상을 요구한다. 공중보건 과학기술도 중요해진다. 질병 진단 및 예방 기술
8
7 이 그 핵심이다. 고령인구 증가는 사회복지기술의 제고를 요구한다. 도시
6
구조의 경우 고령층이 거동하고 이동하기 편리하게 변화될 것이다. 무장애
5
4
지역(Barrier-Free Zone) 형성 기술, 전파식별(RFID) 기술 같은 고령층 안
개도국 인구
3 심 생활 기술이 필요하다. 아울러 고령층 및 외국노동자가 고립・소외되지
2
않도록 하는 연령 및 사회계층 혼합(Age & Social Mix) 기술도 부각된다.
1
선진국 인구
0 도시화 심화는 지속가능도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녹색기술 바탕의 스마트
1950 1960 1970 1980 1990 2000 2010 2020 2030 2040 2050 도시 생성 기술, 친환경・고효율・안전 수송 기술(예: Personal Rapid
세계 인구 추이 (자료: UN, 2006) Transit), 생태계 보전・복원 기술이 요구된다.
CONTENTS
Summer 2009
04 Future Horizon 발간사
지평을 열어라!
06 축하메시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 R&D혁신단장)
김두희 (동아사이언스 대표이사)
08 미래사회와 창의성
창의성은 한 줌의 여유에서…
10 과거에서 배우는 미래
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12 미래연구 해외동향
영국의 미래연구
14 미래연구 방법론
포사이트(Foresight) 방법론
16 미래연구포럼
미래자본으로서의 EEWS
지평을 열어라!
4 Summer 2009
「Future Horizon」
은 자유로운, 도약적인 씨앗 아이디어(seed idea)를 발굴하고, 전문가 및 시민과의 미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는 지평을 열고자 한다. 미래의 큰 흐름을 고찰하면서, 미래의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선용할 핵심 과학기술과 정책방안도 모색하
고, 미래연구에 대한 지식 및 세계적인 미래연구동향 소개는 물론, 미래연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Furure Horizon 5
축하메시지
(
교
이룩했습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사업도 기술예측을 활용하여 선택적 집중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육
과
생각합니다. 학
기
그러나 이제 우리의 경제사회는 일부 개인의 능력과 단선적인 예측방법으로 미래를 헤쳐 나가기 어려울 술
부
만큼 복잡해지고 그 규모도 커졌습니다. 미래사회의 변화에 상응하여 경제사회적 이슈들이 요구하는 과학 장
관
기술적 수요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들을 동시에 고려한 통합적인 미래연구가
)
필요합니다. 미래를 창조하는 연구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전 지구적
이슈들이 우리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필수불가결하게 되었습니다.
「Future Horizon」
은 미래를 연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결집되고, 일반대중들이 미
래를 이해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사회의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우리 과학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창조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씨앗으로 발전되었
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이 계간지 발간을 계기로 과학기술계는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발전전략을 선도해 나가는 연구기관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과학기술은 미래 국가경쟁력입니다
곽 우리의 60・70년대는 남들을 모방하고 따라가기 급급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60・70년대 당시
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컨대, 조선, 반도체, 전자 산업 등의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세
승
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고 국제
준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수준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제 선진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미래사회를 전
(
미
래 망하고 국가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인식하에
기
획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를 설치하여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정책적 과제를 도출해 나가고 있
위
원 습니다. 미래는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와 현실로 존재하게 됩니다. 미래는
회
준비된 자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가져다주고, 혼자 보다는 여러 사람이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
위
원 는 우리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기에 사회 각 분야의 활발한 참여가 필요합니다. 각 분야에서 미래연구가 활
장
성화되면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길이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
6 Summer 2009
미래를 여는 지식의 힘이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미래연구 계간지「Future Horizon」
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과학기술정
박
책연구원은 그동안 미래연구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영
특히 작년부터 운영해온 미래연구포럼은 각계 전문가를 모시고 미래 국가・사회 발전을 전망하고 이를 뒷
받침할 정책 이슈들을 발굴・논의하는 파이오니어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왔습니다. 그동안 미래연구포럼은
일
(
이
녹색성장, 미래자본, 인본중심, 미래의 국가경계라는 미래지향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 화
여
여 심층 논의와 정기 포럼을 진행하면서, 학문 간의 쌍방향 융・복합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진단해 보려 대
는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교
수
이와 같이 중요한 일들이 미래연구포럼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타 분야의 미래에 대한 관심에 훨
R
씬 앞서 이를 기획하고 실천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결단과 지원에 힘입은 바 크며, 이러한 과학기술정책 &
D
연구원의 도전은 마땅히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미래연구포럼의 발족・운영・ 혁
신
발전 전 과정에 걸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단
장
우리 앞에 놓인 미래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경쟁의 시대입니다. 또 그 핵심에는 바로 과학기술이
)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적 지식에 기반한 올바른 국가정책 수립, 그 중에서도 과학기술을 주축으로 미래의
흐름을 파악하고 학습하여 국가 전체의 지식수준의 레파토리를 높이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
보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에 대비하는 요체이며 중요한 과제인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앞으로 미래연구포럼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
한 미래사회 흐름의 고찰과 대응방향에 대한 논의에 가일층 매진할 것입니다. 또 그 정보와 연구결과들을
이「Future Horizon」
을 통해 국내외 석학들과 정책결정권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공유하면서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준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Future Horizon」
의 창간을 축하드리며, 앞날에 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동
아 으며, 1980년대 지금까지도‘살아 있는 전설’
로 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조차 PC에 필요한 메
사
이 모리는 아무리 많아도 수백 킬로바이트 이내라고 얘기했을 정도였습니다. 어찌 보면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언
스 것은 상당한 모험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예를 들었듯이 미래예측이 가장 손쉬울 것으로 생각되는 과학기
대 술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분야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스스로 생명
표
이 력을 가진 과학기술들이 어디로 튈지(어떤 제품을 만들어낼지) 쉽게 상상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
사
도 불구하고 미래는 여전히 매력적인 테마입니다. 미래 없이는 인간을 추동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은 물론
)
Furure Horizon 7
미래사회와 창의성
창의성은 한 줌의 여유에서…
글 장용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연구위원)
‘창의성’
이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최대 담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우리의 미래사회가‘창의성’
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창조해 낸 지식을 열심히 모방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미래사회는 우리가 직접 우리들 자신의
독창적 지식을 창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의적 지식 창출 능력이 우리가‘추격’
의 시대를 지나‘탈추격’
을 넘어‘선진’
의
대열에 성공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맞이할 미래사회는 독창적인 지식을 누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생산할 수 있는가를 경쟁하게 되는 심화된 지식기반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식 경쟁
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진 각국은 오래 전부터 어떻게 하면‘창의성’
을 개발하고 증진시킬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다. 바야
흐로‘창의성’개발 경쟁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수많은 연구가‘창의성(Creativity)’
을 정의하고 있다. 이들을 종합해 보면,‘창의성’
은‘새로움(original or novel)’
과‘유용
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즉,‘창의성’
성(useful or valuable)’ 이란 우리 경제와 사회에 유용하면서 새로
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
운 지식을 생산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은‘혁신(Innovation)’
혁신을 새롭고 유용한 제품 및 서비스 창출과 관련된 모든 활동으로 정의할 때, 창의성은 혁신의 필요조건이요, 혁신은
창의성의 실현인 것이다. 혁신정책이‘창의성’
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창의성’
은 체계적으로 개발・증진될 수 있는 것인가? 있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혁신정책의 최대 과제이다. 다
양한 학문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정책에 유용한 지식은 그리 많이 축적되어 있지 않
다. 이를 지각한 선진각국은 창의성과 혁신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하였다. 미국은‘과학과
혁신의 과학화(Science of Science and Innovation)’프로그램을 전미과학재단(NSF)에 설치하고 혁신을 위한 창의
성 진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다학문적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혁신정책의 수립을 지
향하고 기초부터 다지고 있는 것이다. 선진을 지향하는 우리의 혁신정책이 진정으로 벤치마킹하여야 할
대목이다.
창의성은 크게 세 가지 차원 (개인, 팀, 조직)에 초점을 두고 연구되고 있다. 오랫동안 창
의성은 개인적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어 주로‘개인’차원에 초점이 주어져
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창조적 천재들의 DNA를 궁금해
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최근 창의성 연구의 중점은 점차‘팀 혹은 조직’차원으
로 옮겨가고 있다. 현대적 혁신 과정의 복잡성이 다양한 배경의 과학・공학자
들이 팀 혹은 조직 단위로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의 융
합이 창의성의 필수요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선의 지식융합은 각 개인이
다양한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선진 각국이
다재능 교육에 중점을 두는 까닭이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차선의 지식융합은 이들을 연결(networking)하는 것이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재능이 팀 혹은 조직 차원에서 창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때 각 팀 혹은 조직의 구성원이 반듯이 천재일 필
요는 없다. 범재만으로 구성된 팀도 충분히 창의적일 수 있는 것이다. 팀 혹은 조
직의 창의성은 개인과는 다른 차원의 행동양식에 의해 진작되기 때문이다. 오히
려 팀과 조직 차원의 창의성이 차선이 아닌 최선의 혁신 창출 동력이 될 수 있는
8 Summer 2009
미래에는 창의성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미 진척 중인 지식기반사회에서도 혁신적 지식은 창의성에 의
의 관계, 미래자본으로서의 창의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창의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것이다. 창의성 진작을 위한 우리의 혁신정책이 간과하고 있 었다. 선진 각국이 개척해 놓은 길을 열심히 따라가기만 하면
는 차원은 없는지 세밀히 살펴 볼 일이다. 되던 시절에는 효율성이 최상의 가치가 되어 여유란 한낱 사치
창의성 진작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차원은 이들 개인과 팀과 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야만
조직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이다. 빌 게이츠가 한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많은 영역에서 선두를 다투
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혁신기업을 만 는 수준에 도달하였고, 앞으로 더욱 많은 영역에서 리더십을
들 수 있었을까? 우리들 중 많은 수는 그렇지 못 했을 것으로 발휘하게 되는 미래사회를 꿈꾸고 있다. 이 미래사회에서는 뚜
판단할 것 같다. 분명 그가 태어나고 성장한 미국이 우리 보다 렷한 하나의 목표보다는 다양한 목표와 대안들을 맞닥뜨리게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 된다. 우리 스스로 새롭고 유용한 것들을 창출해 내고, 다양한
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인식하고 판단 지식을 보다 창조적으로 융합할 것을 요구한다. 그럴 수 있기
하도록 만드는가? 교육체계, 법제도, 기업문화 등 다양한 요인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
과 이유들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통합적으로 이해되어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
야 한다.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환경의 각 구성 해 예술을 즐기고, 전공의 벽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여유
요소들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시스템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 가 필요하다. 연구 성과를 조급증 내지 않고 10년쯤 기다릴 수
다. 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이‘국가혁신체제’
가 된다. 어 있는 여유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실패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
떤 체제는 창조적 천재(혹은 혁신적 팀, 조직)들을 지속적으로 하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벌써
양성해 내는가 하면, 어떤 체제는 범재(혹은 평범한 팀, 조직) ‘연구개발 실패법’
을 입안하고 있다.
로 남겨두기만 한다. 보다 많은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여유는 남이 가진 생각과 행태를 존중하고 용인할 줄
가능한 혁신체제를 연구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아는‘똘레랑스(tolerance)’
의 수준을 높여줄 것이다. 높은 수
최근 많은 석학과 지도자들이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들 준의 사회적‘똘레랑스’아래에서 다양성은 꽃 피운다. 다양성
려주고 있다. 비록 상이한 관점과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은 지식융합의 밑거름이요 전제조건이다. 보다 넓은 다양성은
들의 메시지는 하나로 수렴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여유’
가 보다 실험적인 지식융합의 기회를 제공한다. 보다 성공적인 과
그것이다. 역설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그만큼 여유가 없었음을 학기술혁신을 담보하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사회를 준비하면
뜻한다.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예술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다 서 창의성을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한 줌의 여유부터 찾아야 할
른 학문을 기웃거릴 여유가 없었고, 대안을 고려할 여유가 없 일이다.
환경
SI
A = 선행조건(Antecedent Conditions)
CI
B = 창의적 행동(Creative Behavior)
CS = 인지스타일/능력(Cognitive Style/Abilities)
CS K COMP PROC
P = 성격(Personality)
A K = 지식(Knowledge)
창의적
선행 개인 B 집단 B 조직
성과 IM = 내적 동기부여(Intrinsic Motivations)
조건
SI = 사회적 영향(Social Influence)
P M CHAR
CI = 환경적 영향(Contextual lnfluence)
GCOMP = 집단의 구성(Group Composition)
GCHAR = 집단의 특성(Group Characteristics)
CI GPROC = 집단의 프로세스(Group Processes)
CI
Furure Horizon 9
과거에서 배우는 미래
본 기획의 취지는 과거 역사 속에서 큰 전환을 일으킨 과학기술 및 관련 혁신의 고찰을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대비해 보자는 것이다. 과거를 분석해
서 여기서 교훈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보자는 뜻도 있다. 이번호는 기술의 과거 역사에서 나타난 주요 패턴을 간략히 개괄하
며, 앞으로 6회에 걸쳐 그 패턴에 대한 상술과 구체적 역사적 사례가 이어질 것이다. <편집자 주>
사람들은 흔히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해서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가는 과 가 커져서 사람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에는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과거를 거를 재현하기보다 차후 사건들과 관념이 그 기업은 정말로 위험해 지는 것과 흡사
이해하는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라는 렌즈를 통해서 역사를 재해석한다. 한 과정이다. 이 요인 때문에 뉴턴 물리학
의 일상생활을 생각해 봐도 내일 무엇이 이 재해석의 과정에는 사건에 대한 선별, 에서 포탄의 궤적을 예측하는 것과 사회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을 쉽지 않지 설명의 제공, 주관의 개입, 인과관계의 설 현상을 예측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만, 어제 겪은 일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 정, 사소한 일의 소멸, 압축과 과장이 포함 예를 들어서 신재생 에너지의 미래는 결정
렇지만 과거의 사건을 연구하는 역사가들 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의사소통인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목표
에게는 과거가 미래만큼이나 불확실할 때 데, 이러한 소통은 현재를 더 잘 이해하고 와 어떤 정책을 채택하는 가에 따라 가변
가 있다. 과거를 담고 있는 기록은 공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목적을 위한 것인 경우가 적이다. 예측이 자기 충족적일 수 있다는
역사를 사적인 경험으로 전환한 것들이 많 많다. 주관적 해석이 심해질 경우에 역사 얘기다.
고, 기억은 경험과 과거를 반영하기 보다 가 왜곡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주관적 컴퓨터 파이오니어였던 앨런 케이는“미래
는 그것을 변형하고 정제한 것이 대부분이 해석은 역사에 생명과 의미를 부여하는 행 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
다. 개인적인 기억이나 집단적 기억의 대 위이다. 명하는 것이다”
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부분은 에피소드에 불과하고, 공상과 섞여 과거의 이해에 해석이 개입한다면, 미래의 그런데 미래를 발명하는 것은 쉬운 일일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록과 기억은 고 예측에는‘자기 충족적’성격이 이를 어렵 까? 앨런 케이는 제록스의 팔로 알토 연구
조되어 있는 회상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게 만든다.‘자기 충족적 예언’(self- 소에서 초기 컴퓨터 연구를 담당했다. 팔
사건과 사람들은 망각되며, 남아 있는 기 fulfilling prophesy)은 믿거나 말한 대로 미 로 알토 연구소는 다이너북같은 혁신적인
록은 과거를 보존하기 보다는 현재를 위해 래가 실현된다는 것인데, 영향력 있는 경 컴퓨터 개념을 비롯해서 마우스, 그래픽
서 과거를 만들기 위한 것들이다. 제학자에 의해서 어떤 기업이 위험하다는 유저 인터페이스 등을 발명했으며, 이를
과거의 불확실성은 기록이 다 주어졌다고 예측이 나올 경우에, 이에 대한 불안 심리 토대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라고 볼 수
10 Summer 2009
◀ 1956년, 포드 회사에서 만든 <2000년의 일상생활>이
라는 책자에 담긴 미래의 이미지 2000년이 되면 보통 사
람들이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하는 세상이 될 것임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러한‘꿈’ 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몇 십
년 후의 미래와도 비슷하다.
에디슨이 전등을 발명했을 때, 전등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 값싸고 개
던 것이다. 량된 가스등이 도시의 가정을 밝히고 있었고, 가스 네트워크는 거미줄처럼 도시의 땅 속에 매설된 상태였
미국 스미쏘니언 박물관에서 발행한‘어제 다. 에디슨은 전등에 대한 수요에 화답한 것이 아니라, 전기와 전등을 현대 사회의 상징으로 부각시킴으
로써 새로운 빛에 대한 수요를 창출했던 것이다.
의 내일 Yesterday's Tomorrow’
(1984)이라
3
기술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표준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어떻게 표준을 장악할 것인가는 분명치
는 책이 있다. 어제의 내일이라 하면 오늘
않은 경우가 많다.
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는 20세기 초・중엽
교류(AC)와 직류(DC)의 표준 경쟁은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이다. 에디슨은 DC를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의 사람들이 예측한 몇 십 년 후의 세상에 서 고압의 AC가 사형집행을 위해 사용될 수 있게 로비를 했으며, 이에“처형자의 전류”
라는 이름을 붙였
대한 이미지가 가득하다. 당시 사람들은 다. 당시 DC는 송전거리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으며, AC에는 모터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AC와 DC
20세기 말이 되면 로켓 모양의 자동차가 의 경쟁은 테슬러 등에 의해서 AC 모터가 발명되고, 에디슨이 전력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AC로 표준화
200 킬로가 넘는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 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로터리컨버터(rotary converter)와 같은 게이트웨이 기술(gateway
technology)의 발달로 DC도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하게 될 것이며, 개인 헬리콥터가 보편화
4
기술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들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
되고, 사람들은 거대한 빌딩들이 고가도로
러한 결과가 발생했을 때 이에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로 직접 연결되어 바로 자동차를 타고 왕
자동차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자동차는 말똥으로 인한 도시의 오염문제를 해결할‘청정기술’
(clean
래하는 형태의 도시에서 살게 되며, 보통 technology)로 각광을 받았다. 당시에는 자동차가 새로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사람들이 우주를 자유롭게 왕복하게 될 것 했다. 유조선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행위자 연결망 이론가들은 마치 인간 행위자처럼
이라고 예견했다. 그런데 21세기에 사는 기술이 본질적인 예측 불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궤적을 예측하는 것은 좋지만, 예상
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Furure Horizon 11
미래연구 해외동향
영국의 미래연구
글 손정욱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연구원)
영국 미래연구 프로그램의 흐름 활용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새롭게 등장하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
1994년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고 있는 과학기술 및 사회의 발전을 설명하 람들로 구성된 정기포럼을 갖고 그 결과를
영국 정부의 미래연구 즉, 포사이트 프로그 기 위해 보다 탄력적인 틀이 필요하며, 또한 뉴스레터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램(foresight programme)은 크게 세 시기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영국의 과학기술국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하였 지방 공공 서비스의 미래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주관으 기 때문이다. 즉 신속하게 새로운 이슈를 잡 한편 시그마 스캔이나 툴킷과는 달리 팬 클
로 시작된 1차 프로그램은 1994~1999년까 아내기 위해서는 보다 유동적인 프로젝트 럽은 정기적인 포럼을 통해 새로운 이슈들
지 진행되었다. 1차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 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3~4개 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는 첫째, 영국의 국제경쟁력 향상, 둘째, 정 의 프로젝트를 12~18개월의 기한을 주고 해오고 있다. 따라서 팬 클럽에서 다루고 있
부・산업・과학 간 파트너십 창출, 셋째, 향 진행하고 있다. 는 이슈들을 추적해보면 최근 미래연구에
후 10~20년의 이용가능 기술의 개발, 그리 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을 파악하는 데
고 마지막으로 연구자들의 시장기회를 고 최근 미래연구 동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올 해 들어 팬 클럽
려한 과학기반의 활용증대 방안 모색이었 3차 포사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5년 은 5월 현재까지 두 번의 모임을 가졌다.
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국은 16개 분야를 부터 구축된 호라이즌 스캐닝 센터(Horizon 첫 모임은‘시민을 위한 지방 서비스의
나눠 산학연 전문가들로 패널을 구성하여 Scanning Center)는 대규모의 정부 부서간 (The Future of Local Services to the
미래’
조사를 진행하였다. 협력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 Public)라는 주제로 지난 1월 21에 열렸다.
1999~2002년까지 시행된 2차 포사이트 프 의 작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는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대중화
로그램은 1차 프로그램의 성공을 활용하되 우선 시그마 스캔(Sigma Scan)은 향후 50년 로 인해 시민들이 더욱 많은 정보를 접하게
당시 기술분야에 집중했던 한계를 벗어나 동안 영국의 공공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공공 서비스를 요
보다 폭넓은 사회・경제적 트렌드를 바탕으 잠재성을 갖는 미래 이슈들과 트렌드를 조 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로 하는 과학과 기술의 상호관계에 집중하 사한 270여개의 요약 보고서를 모아 놓은 는 심각한 경제위기 및 환경오염과 함께 개
였다. 특히 2차 프로그램은 3개의 주제패널 것으로 웹(www.sigmascan.org)을 통해 일반 인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이 맞물
과 10개의 분야 패널을 중심으로 하되 그 인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또한 미래연구와 리면서 이러한 복합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하부에 65개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여 500 관련된 다양한 방법론을 정리하여 다양한 위한 효과적인 서비스 모색이 중요한 이슈
명이 넘는 참여인원을 이끌어내었다. 사례와 연계된 툴킷(Tookit)을 제공하고 있 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무엇보
200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3차 다. 마지막으로 분기마다 개최되는 팬 클럽 다 근본적인 도전은 지방차원에서 제공되
포사이트 프로그램은 기존의 범위와 규모 (the Futures’ Analysts Network Club, FAN 는 서비스에 시민들의 참여를 증진하기 위
를 좁혀서 공공정책에 있어서의 과학기술 Club)을 통해 미래연구와 관련하여 새로운 해서 지방 민주주의가 어떠한 모습으로 발
12 Summer 2009
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 째, 지역자치성 자각(aware autonomies)은 영국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
보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지 한 문제로‘경직성’
을 들고 있다. 지난 60여
포럼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크게 8 방정부의 자치성이 보다 증진될 필요성이 년간 영국은 전기, 가스 등과 같은 분야에서
가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아래 왼쪽 그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곱째, 스마트 성장 국가를 중심으로 집중화된 에너지 기반시설
림>. 우선 권력분담(powershare)은 지방 시 (smart growth)은 성장의 의미를 단순히 경 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책 결정
민들과 지도자 그리고 제도들 간의 새로 제 분야에만 한정하지 말고 지속가능성, 기 권자들의 정책결정 유연성이 약화되었고 결
운 관계 모색이 필요하며 이는 지방 민주 후변화, 생물의 다양성, 삶의 질을 동시에 국 보다 새로운 기술과 적합한 에너지 체제
주의, 책임감 있는 서비스 제공, 그리고 고려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도입이 어려워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
좀 더 자유롭고 자발적인 참여를 증진하 지방 녹색기업과 일자리의 창출, 이산화탄 다고 포럼의 결론이 에너지 정책의 전면적
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둘 소 측정 강화 및 가정용 쓰레기 최소화 등을 인 분산화로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째, 인간공학(ergonomics)은 서비스를 계 추진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발표자였던 왓슨(Jim Watson) 박사
획하고 발전시킴에 있어서 효율성 극대화 마 지 막 으 로 집 단 지 성 (collective 는 지역에 따라 각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의
와 함께 사용자들의 참여도 및 만족도를 극 intelligence)은 지방들 사이에, 그리고 분야 집중과 분산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대화시키는 방안을 보다 진지하게 고려할 별로 앞에서 제시한 7가지 전망들과 관련한 주장하고 있다.
한편 건조 환경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새
선호되는 현존 체제의 최적화
인간공학 리더십 영역 로운 시스템의 개발을 통한 녹색성장을 지
탄소 창조성
자원이 향하되 현실의 조건들을 반영하여 일종의
풍부한 지역들
스마트 성장 지역자치성 자각
‘개선 원칙’
(retrofit imperative)을 주장하고
개방 제한
및 및 있다. 즉 2000년까지 지어진 건물들의 70%
집단 지성 시스템 센스 상호의존 독립
녹색 성장 햇빛 주(州) 가량이 2050년까지 존재할 것이라고 봤을
때, 새로운 건물을 친환경적으로 건조하는
친 사회적 공간 권력 분담
선호되는 새로운 체제의 개발 것 못지않게 기존의 건물들을 보다 친환경
지방 공공 서비스의 미래
에너지 시스템과 건조 환경의 미래 시나리오 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자료 : Tim Allen and Jill Mortimer, 자료 : Jon Parke,“Foresight Sustainable Energy Management
“Future of Local Services to the Public,”FAN Club Newsletter, 12 and the Built Environment Project-Overview,”FAN Club, 24 다. 따라서 이러한 개선 작업을 낮은 비용으
Jan, 2009. April, 2009.
로 보다 쉽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기술개
것을 주문하고 있다. 셋째, 리더십영역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 발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주장하
(leadersphere)은 지방 정책결정권자들의 생 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고 있다.
각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마지막으로 포럼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기술, 그리고 문화 등의 영역의 변화를 요 에너지 시스템과 건조 환경의 미래 함께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구한다. 넷째, 시스템 센스(system sense)는 올해 4월에 열린 팬 클럽에서는‘에너지 시 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
보다 복잡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때 도 스템과 건조 환경의 미래발전’
(The Possible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아무리 개발된
움을 주기 위한 통합적 시스템이라고 할 수 Future Development of Energy Systems and 다 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식
있다. 예컨대 인구통계의 변화, 이민, 그리 the Built Environment)이라는 주제를 집중 이 바뀌지 않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고 고용과 같은 이슈들이나 혹은 경제적 변 적으로 다루었다. 이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는 것이다.
화와 환경변화 등과 같은 이슈들이 서로 맞 맡은 파크(Jon Parke)는 지정학적 시스템이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국에서의 포
물리면서 나타나게 될 복잡한 현상 등을 이 개방적인지 폐쇄적인지, 그리고 투자가 현 사이트 연구는 큰 틀에서의 밑그림 작업에
해하고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다섯째, 친사 존하는 체제에 적용되는지 새로운 체제에 서부터 세부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회적 공간(pro-social places)은 말 그대로 사 적용되는지를 기준으로 크게 네 가지 가능 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포사이트
람들의 삶을 보다 편하고 유쾌하게 해줄수 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위 오른쪽 그림>. 연구는 과학기술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이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포럼에서는 네 가지 가능한 미래 중에 어느 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영향을 미치는 정
는 건조 환경, 공동체 유대감, 평등과 다양 특정한 미래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다양하 치, 경제, 사회, 환경 등과 같은 삶의 거의
성 등과 같은 이슈들이 통합되어 있다. 여섯 고 중요한 트렌드를 제시해주고 있다. 우선 모든 영역들로 확장되고 있다.
Furure Horizon 13
미래연구 방법론
포사이트(Foresight) 방법론
글 송종국 (STEPI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선임연구위원)
14 Summer 2009
포사이트 방법론의 분류 패널, 로드맵핑, 핵심기술 등이 있다. 상호성에 기반하는 방법론으로
포사이트 방법론은 크게 정성적 방법론(qulitative method)과 정량적 는 상향식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토론 및 지식교환, 상호학습 등을
방법론(quantitative method), 그 중간인 준정량적 방법론(semi- 위한 브레인 스토밍, 미래컨퍼런스/워크숍, 비전문가 패널등의 방법
quantitative method)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성적 방법론에는 대표적 이 있다.
으로 브레인스토밍, 워크숍, 시나리오기법, 전문가 패널, 인터뷰, 서
베이, 시뮬레이션 등이 있고, 정량적 방법론에는 벤치마킹, 문헌정보 포사이트 방법론의 적용
검색법, 타임 시리즈분석, 임팩트분석 등이 있다. 크로스 임팩트분 포사이트에서는 몇 가지 방법론을 조합하여 활용한다. 포사이트에
석, 구조분석, 델파이, 다기준분석(multi-criteria), 로드맵핑 등은 준 서 주로 활용되는 전문가 패널, 문헌조사, 시나리오기법 등은 상호
정량적 방법론에 속한다. 그런데 최근 포사이트에서 가장 빈번히 사 결합하거나 다른 방법론과 결합하여 활용되는 빈도가 높다. 그 밖에
용되는 방법론은 문헌분석, 전문가 패널, 시나리오기법 등의 정성적 포사이트에 활용되는 방법론의 결합을 보면 브레인스토밍은 미래 워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미래 워크숍, 추세 외삽법, 브레인스토밍, 메 크숍, 비전문가 패널은 미래 워크숍, 브레인스토밍 및 인터뷰기법,
가트랜드, 서베이, 인터뷰, 델파이와 SWOT분석도 일반적으로 활용 환경 스캔은 브레인스토밍, 인터뷰는 설문/서베이,SWOT분석과 델
되는 기법이다. 파이는 브레인스토밍, 교차영향분석은 브레인스토밍, 설문/서베이
포사이트 방법론을 정보의 소스별로 구분해 보면 <아래 오른쪽 그림 및 SWOT분석과 결합하여 활용되는 빈도가 높다. 포사이트는 정책
>의 포사이트 다이아몬드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즉 종축에는 창의 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미래비전의 수립과 새로운 정보 수집
성과 증거, 횡축에는 전문성과 상호작용을 기준으로 포사이트 방법 및 새로운 네트워크의 형성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활동이기 때문에
론을 정리할 수 있다. 창의성 기반의 방법론은 개인의 창의성이나 집 하나의 방법론을 활용해서는 풀기 어렵다.
단의 영감을 얻기 위한 사이언스픽션, 에세이/시나리오, 와일드카드
기법 등이 있다. 증거기반의 방법론에는 신뢰성 있는 자료, 통계치 <참고자료>
이세준(2008), 통합적 미래 방법론의 탐색 및 적용, STEPI.
및 지표를 사용하는 문헌분석, 타임시리즈분석, 외삽법 등이 있다. Georghiou, L., Cassingena H., Keenan, M., Miles, I., and Popper, R.(2008), The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론에는 하향식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Handbook of Technology Foresight: Concepts and Practice, Edward Elgar, UK.
Miles, I. and Keenan, M. (eds) (2002), Practical guide to Regional Foresight, Brussels:
특정영역에서의 전문지식 경험과 상호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전문가 European Commission DG Research.
창의성
와일드키드
사이언스 픽션
시물레이션 게임
에세이/시나리오
천재 예측 역할모델
백캐스팅 SWOT 브레인스토밍
수목법/논리도표 시나리오 워크숍
전 로드맵핑 델파이 서베이 비전문가패널 상
문 전문가 패널 형상 분석 미래컨퍼런스/워크숍 호
성 핵심 기술 Multi-Criteria기법 투표 성
양적 시나리오/SMIC 이해관계자 분석
인터뷰 교차-영향분석/구조적 분석
인디케이터/TSA 특허분석
ert P w
ls
Wor ios
er M hop
Tren rainsto s
trap ing
ion
ire/S ws
y
hi
nd A gies
sis
enta apping
g
ion
ays
Map g
ping
ls
is
is
lysis
trics
g
sis
rees
d
urve
g an Scannin
eho ckcastin
logic Gamin
evie
ane
ane
alys
alys
Delp
etho
문헌정보분석법 벤치마킹
stio Intervie
naly
naly
ar
m
olat
ulat
Ess
ks
lo
ome
Ana
ce T
cen
en P
외삽법 스캐닝
l An
n
re R
hno
d Sim
m
Mult pact A
al A
Bibli
S
기존문헌리뷰
Env y Road
van
eria
lder
•정성적(Qualitative)
Ba
a
Tec
ratu
Citiz
Exp
nna
d Ex
res
ctur
Oth
모델링
atre
B
Rele
i-crit
m
•준정량적(semi-quantitative)
Lite
Futu
Key
Stru
irom
ss-I
Meg
pho
log
ellin
Stak
Que
증거 •정량적(Quantitative)
Cro
hno
Mor
Mod
Tec
Furure Horizon 15
미래연구포럼
미래자본으로서의 EEWS
글 강정구 (KAIST 교수, EEWS 책임교수) | 발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팀
16 Summer 2009
STEPI는 미래연구의 활성화를 위하여‘미래연구포럼’
을 운영해오고 있다. 미래연구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연구토론의 장이다. 앞으로 본란
은 미래연구포럼에서 발표・토론되는 좋은 주제들을 실어 활발한 후속 논의를 촉진하고자 한다. 이번호는 미래자본으로서의 에너지, 환경, 물, 지속가능
성에 대한 내용을 발췌 정리하였다. <편집자 주>
태양에너지
지는 올라가야 단가저감(cost-down)이 될 수 있는데 여기에 애로점 태양에너지
이 많은 실정이다. 태양전지
H2(수소)
자외선
를 짓는 데 1조에서 10조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 이익률이 커 내연
엔진으로부터 태양에너지 물
이산화탄소 포획
서 상업성도 좋은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담수화 기술이 중요한 또 산소
태양전지
다른 이유는 약 30년마다 한 번씩 관련 장비들을 교체해줘야 하기
에너지
때문이다. 즉, 시장이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담수화 프로젝트를 물
H2O(물)
이산화탄소 저장
정이며 전기기술은 선진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담수화가 요구되 해수
Furure Horizon 17
미래연구포럼
EEWS 비전 성공을 위한 토론
그냥 바로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EEWS의 전체적인 비전이 하위단위, 이 비전은 30년에서 50년이 걸릴 수 있는 장기비전이다. 정확히 언제라고 말할 수
즉 태양, 연료전지, 수소 등이 모여 밑에서부터 없는 이유는 그 발전이 기술혁명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대체 가능한 에
너지들을 생각해보면 그 폐기물이 우리 자손들한테 피해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바톰-업(bottom-up)으로 나온 비전인지,
폐기물이 없는 수소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가능하다. 사회와 웰빙의 차원에서도 그
아니면 한 30여년 후에는 이것이
렇고, 기술적으로도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산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보고 탄소가 약 7억~8억 톤 나오는데 땅 속에 묻을 수 있는 양이 약 8천만 톤 밖에 안 된
탑-다운(top-down)으로 내려온 건지 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이것을 자원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궁금하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인간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환경적인 측면, 특히 기후를 연구하는 사람
들 입장에선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이
행동양식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 다행인건 EEWS 비전인 태양에너지 기
또한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술의 혁신을 달성하여 액화탄화수소를 만드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고 이것이 다시 환경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는 것은 기후/대기에서 과도해진 요소인 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환경오염에 직면하게 될 산화탄소를 활용한다는 취지가 있다. 물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더라도 그 과정에서 그 실현과정은 복잡하다.
또 다른 자원부족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지 않을까.
과학자로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18 Summer 2009
자원고갈의 문제는 미래사회를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이슈로, 해결해야만 하는 당면과제이다. 남극의 빙하는 점점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머지않아 국
토의 전부가 바다 속으로 잠길 것으로 우려하는 나라도 있다. 이 모두가 지구온난화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EEWS 연구는 과학자들의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EWS 비전의 성공을 위하여 어떠한 고려들이 필요한가를 토론하였다.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면 노약자의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옷에 부착된 태양전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어디서든지 컴퓨터를 켜서 연락할 수 있고 자기 위치
EEWS 관련 아이디어가 사용자
를 인공위성 등을 통해 추적할 수 있으며,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인(user-friendly) 것인지,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해지는 것이다.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는 있을 수 없는지
궁금하다.
Furure Horizon 19
미래연구 명언
우리는 창조의 능력, 공감하는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하는
하이 콘셉트(High-Concept)의 시대로
천천히 이동해 가고 있다.
- 핑크(Daniel Pink)
과학 명언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God does not play dice with the universe.
-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철학 명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
daruber muß man schweigen.
-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