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Horiz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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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HORIZON S u m m e r 2 0 0 9・창간호

Future Horizon 발간사•지평을 열어라!


미래사회와 창의성•창의성은 한 줌의 여유에서…
과거에서 배우는 미래•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미래연구 해외동향•영국의 미래연구
미래연구 방법론•포사이트(Foresight) 방법론
미래연구포럼•미래자본으로서의 EEWS

과학기술정책연구원 |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추세로 바라보는 미래

본란은 앞으로 사회경제적, 자연환경적 주요 추세와 그 영향을 고찰하여 미래에 대한 함의를 생각해보는 시리즈로 구성된다. <편집자 주>

인구구조의 변화
분석 유의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부연구위원)

추세 영향
지구촌 인구는 2020년 75억 상회, 2040년에는 90억 육박 인구구조 변화는 노동시장, 사회복지, 기업전략 등
지구촌 인구는 1959년 30억에서 1999년 60억 명으로 늘어났다. 인구가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
배증하는 데 40년이 소요되었다. 다시 1999년 60억에서 2040년 90억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선진국과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크게 변화될 것이다.
로 50% 증가하는 데 41년이 걸릴 예정이다. 이는 인구증가 속도가 줄어듦 여성인력 비중 증가와 지위 향상은 이미 시작된 추세이다. 외국 노동자수
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만으로도 지구생태계 및 사회경제에 막대 증가도 예상된다. 크게 두 그룹의 인력 이동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식기
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 자본주의체제 유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2020 반 전문 인력 그룹과 단순 노동 인력 그룹이다.
년까지 지구인구 20%를 줄여야한다는 급진적 시나리오가 제기될 정도이 고령화의 강화는 기업의 마케팅에서 고령층을 중시하게 한다. 정치사회적
다. 이미 인구 수준이 지구가 담보할 수 있는 한계 용량(capacity)을 넘어 으로도 고령층의 파워가 늘어난다. 정치권에 고령 유권자의 니즈 충족을
섰다는 경고이다. 위한 압력이 증가할 것이다. 전문지식을 보유한 고령층의 활동도 늘어날
것이다. 고령층 지식벤처(Senior Knowledge-Intensive Venture)나 지
개도국 인구는 급증, 선진국 인구는 비슷한 수준에서 고령화 식 봉사도 증가할 것이다. 고령층의 의료, 교육, 레저, 케어(몸, 심리 등) 서
지구 전체 인구증가는 거의 개도국에 기인한다. 선진국은 비슷한 수준에 비스가 활성화되고 관련 직업도 늘어날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사회
머물거나 오히려 감소하며 고령화가 강화된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복지 체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하는 젊은 층은 줄어드는데, 사회복
2021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한국이 지 수혜 고령층이 늘어남에 따라 보험 및 연금 구조가 변화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유례없이 빠른 18년이 소요될 예
상이다. 국내 독거노인(65세 이상) 추산치가 2007년 88만 명이 넘는다. 지구촌 인구증가는 기후변화 가속화 및 생태계 부하 증대 야기
개도국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모든 사회경제적 요구가 함께 늘어난다.
신흥 개도국의 인구 도시집중 식량, 물, 전력, 교통수단, 학교, 병원의 수요가 늘어나며, 공장과 설비, 일
전 세계 도시화율은 2020년 60%를 넘으면서 계속 커질 전망이다. 특히 자리도 창출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요구증가는 환경 및 생태계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의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중국의 부하로 직결된다. 기후변화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자원 및 에너지 소비가
경우 2040년 100개가 넘는 거대도시에 10억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리라 늘어남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증가한다.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인구 적정유
는 예상이 나온다. 폭발적인 도시 인구의 증가는 보건, 환경, 에너지, 안전 지가 요구된다.
이슈를 첨예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5%를 넘을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복지 및 지속가능도시 기술이 부각
세계 인구(십억): 1950~2050 인구 증가는 특히 개도국에서 식량, 물, 에너지, 인프라 관련 과학기술의 향
9
상을 요구한다. 공중보건 과학기술도 중요해진다. 질병 진단 및 예방 기술
8
7 이 그 핵심이다. 고령인구 증가는 사회복지기술의 제고를 요구한다. 도시
6
구조의 경우 고령층이 거동하고 이동하기 편리하게 변화될 것이다. 무장애
5
4
지역(Barrier-Free Zone) 형성 기술, 전파식별(RFID) 기술 같은 고령층 안
개도국 인구
3 심 생활 기술이 필요하다. 아울러 고령층 및 외국노동자가 고립・소외되지
2
않도록 하는 연령 및 사회계층 혼합(Age & Social Mix) 기술도 부각된다.
1
선진국 인구
0 도시화 심화는 지속가능도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녹색기술 바탕의 스마트
1950 1960 1970 1980 1990 2000 2010 2020 2030 2040 2050 도시 생성 기술, 친환경・고효율・안전 수송 기술(예: Personal Rapid
세계 인구 추이 (자료: UN, 2006) Transit), 생태계 보전・복원 기술이 요구된다.
CONTENTS
Summer 2009
04 Future Horizon 발간사
지평을 열어라!

06 축하메시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 R&D혁신단장)
김두희 (동아사이언스 대표이사)

08 미래사회와 창의성
창의성은 한 줌의 여유에서…

10 과거에서 배우는 미래
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12 미래연구 해외동향
영국의 미래연구

14 미래연구 방법론
포사이트(Foresight) 방법론

16 미래연구포럼
미래자본으로서의 EEWS

2009년 여름호 | 창간호


|발 행 인 | 김석준
|발 행 처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 기획・편집 |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미래연구팀
| 편 집 위 원 | 송종국, 유의선, 손정욱
|문 의 | 02-3284-1881, jwson@stepi.re.kr
| 디자인・편집 | Design Home(02-336-0680)
|인 쇄 | 중앙문화인쇄
Future Horizon 발간사

지평을 열어라!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가 최근에 피부로 느
끼는 지구촌의 금융위기, 신종 인플루엔
자의 확산,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에
너지 및 자원 고갈, 물 부족 심화, 생물
종 감소, 지진・해일 증가, 테러 위협 등
사회경제 및 자연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욱 커지고 있다.
특히 21세기 초반 정보화 사회가 발전하
고 지식기반 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경제
사회 환경 변화 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예로써
2030년에는 생체로봇과 자기복제가 가
능한 나노로봇이 출현하고, 2050년경에
는 초소형 슈퍼컴퓨터가 모든 인간을 합
친 뇌 능력을 능가하리라는 전망도 있
다. 이렇게 과학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
불확실성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서는 미래의 큰 흐름을 전망하고 대비하
는 것이 국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
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미래연구에 기
초한 국가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커지
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미래연
구는 기술예측 연구 프레임을 크게 벗어

4 Summer 2009
「Future Horizon」
은 자유로운, 도약적인 씨앗 아이디어(seed idea)를 발굴하고, 전문가 및 시민과의 미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는 지평을 열고자 한다. 미래의 큰 흐름을 고찰하면서, 미래의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선용할 핵심 과학기술과 정책방안도 모색하
고, 미래연구에 대한 지식 및 세계적인 미래연구동향 소개는 물론, 미래연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나지 못하였다. 물론 과학기술의 중요성 것이 될 수 있고, 오늘 부정되던 것이 내 도 그렇다. 기후변화 가속화가‘지구적’


은 더욱 부각되고 있고, 과학기술 혁신 일 긍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 이기 때문에 해결자체도 지구적일 수밖
능력은 국가는 물론 모든 조직의 발전을 래 연구에서는‘자유’
가 중요하다. 말랑 에 없다. 유례없는 모든 선진국과 개도
위한 필수요소로서 작용해오고 있다. 특 말랑하고 유연한 아이디어, 때로는 기 국의 견고한 협력이 필요하다. 탄소 배
히 과학기술은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발 발한 생각들이 자유롭게 표출되어야 한 출을 줄이는 경로에는 저탄소 과학기술
전하므로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다. 서로 다른 것들을 융합하거나, 가장 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산업 구조 및 소
충족시키지 못하는 과학기술은 존재하 멀리 있는 것들을 접목시켜 보거나, 분 비 패턴 변환과 같은 사회경제적 시스템
기 어렵다. 반대로 사회와 자연환경의 야나 공간을 가로질러(cross-cutting) 보 변화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과 거나, 경계를 허물어보는 등, 실험정신 기술적 추동력과 정책적 견인이 함께 요
학기술은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까지 창 을 통해 전인미답의 영역을 개척해 보 구된다.
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과학기술과 사 는 것이 좋다. 광장에서의 소통을 통해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과학기
회경제의 상호작용을 아우르는 미래연 그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풍부해지고 실 술정책연구원(STEPI)은 계간지「Future
구가 요구된다. 용적으로 다듬어지면 더 바람직하다. Horizon」창간을 통해 자유로운, 도약적
미래는 불확실성과 더불어 수많은 커다 여기에 성숙한 집단지성(Collective 인 씨앗 아이디어(seed idea)를 발굴하고,
란 도전과제와 기회 또한 품고 있다. 이 Intelligence)도 환영이다. 전문가 및 시민과의 미래에 대한 커뮤니
러한 맹아는 때로는 작은 분야나 공간에 창의적 아이디어는 자원이 부족하고 좁 케이션을 활성화하는 지평을 열고자 한
서 실개천 같은 마이크로트렌드를 형성 은 국토에 수많은 사회경제적 과제를 안 다.「Future Horizon」
은 미래의 큰 흐름
하기도 하지만, 실개천에서 시작된 물이 고 있는 대한민국호가 21세기를 순항해 을 고찰하면서, 미래의 도전을 극복하고
커다란 강을 이루듯, 이 가운데 일부는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 미래의 기회를 선용할 핵심 과학기술과
세상을 크게 전환시키는 메가트렌드가 다. 19세기, 20세기의 사회 패러다임과 정책방안도 모색할 것이다. 아울러 미래
될 수 있다. 21세기가 추구할 사회 패러다임은 질적 연구에 대한 지식 및 세계적인 미래연구
새로운 메가트렌드의 맹아를 발견하기 으로 다르다. 21세기는 새로운 접근방 동향도 소개하면서 미래연구의 허브 역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뿐 아니라 상상력 식, 새로운 관점, 새로운 동력을 요구하 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나 직관도 요구된다. 현재에 비합리 고 있다. 우리나라와 많은 선진국이 추
적으로 보이는 것이 미래에는 합리적인 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사회 패러다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김석준

Furure Horizon 5
축하메시지

미래사회의 이해, 협력으로 시작됩니다


먼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미래연구 계간지「Future Horizon」
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미국 하와이 대학의 짐 데이터 교수는 한국은 기회를 찾는 사람들의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기회를

찾고 21세기 선진 일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창조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다행스럽
게 지난날 우리는 과학기술인과 기업가를 비롯한 많은 개인들의 선지적 능력 덕분에 오늘의 경제발전을

(

이룩했습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사업도 기술예측을 활용하여 선택적 집중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육

생각합니다. 학

그러나 이제 우리의 경제사회는 일부 개인의 능력과 단선적인 예측방법으로 미래를 헤쳐 나가기 어려울 술

만큼 복잡해지고 그 규모도 커졌습니다. 미래사회의 변화에 상응하여 경제사회적 이슈들이 요구하는 과학 장

기술적 수요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들을 동시에 고려한 통합적인 미래연구가

)
필요합니다. 미래를 창조하는 연구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전 지구적
이슈들이 우리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필수불가결하게 되었습니다.
「Future Horizon」
은 미래를 연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결집되고, 일반대중들이 미
래를 이해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사회의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우리 과학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창조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씨앗으로 발전되었
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이 계간지 발간을 계기로 과학기술계는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발전전략을 선도해 나가는 연구기관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과학기술은 미래 국가경쟁력입니다
곽 우리의 60・70년대는 남들을 모방하고 따라가기 급급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60・70년대 당시
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컨대, 조선, 반도체, 전자 산업 등의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세

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고 국제
준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수준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제 선진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미래사회를 전
(


래 망하고 국가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인식하에

획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를 설치하여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정책적 과제를 도출해 나가고 있

원 습니다. 미래는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와 현실로 존재하게 됩니다.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가져다주고, 혼자 보다는 여러 사람이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

원 는 우리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기에 사회 각 분야의 활발한 참여가 필요합니다. 각 분야에서 미래연구가 활

성화되면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길이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

특히,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은 물론 에너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데 과학기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
다. 이러한 시기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미래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발전전략을
모색하고자 미래에 대한 지식과 동향을 소개하는「Future Horizon」
지를 발간하게 된 것은 시의적절하다
고 생각합니다. 금번 발간되는「Future Horizon」
이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국민
들에게 바람직한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알찬 계간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간하는「Future Horizon」
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과학기술정책
연구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6 Summer 2009
미래를 여는 지식의 힘이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미래연구 계간지「Future Horizon」
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과학기술정

책연구원은 그동안 미래연구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운영해온 미래연구포럼은 각계 전문가를 모시고 미래 국가・사회 발전을 전망하고 이를 뒷
받침할 정책 이슈들을 발굴・논의하는 파이오니어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왔습니다. 그동안 미래연구포럼은

(

녹색성장, 미래자본, 인본중심, 미래의 국가경계라는 미래지향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 화

여 심층 논의와 정기 포럼을 진행하면서, 학문 간의 쌍방향 융・복합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진단해 보려 대
는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교

이와 같이 중요한 일들이 미래연구포럼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타 분야의 미래에 대한 관심에 훨
R
씬 앞서 이를 기획하고 실천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결단과 지원에 힘입은 바 크며, 이러한 과학기술정책 &
D
연구원의 도전은 마땅히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미래연구포럼의 발족・운영・ 혁

발전 전 과정에 걸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단

우리 앞에 놓인 미래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경쟁의 시대입니다. 또 그 핵심에는 바로 과학기술이

)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적 지식에 기반한 올바른 국가정책 수립, 그 중에서도 과학기술을 주축으로 미래의
흐름을 파악하고 학습하여 국가 전체의 지식수준의 레파토리를 높이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
보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에 대비하는 요체이며 중요한 과제인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앞으로 미래연구포럼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
한 미래사회 흐름의 고찰과 대응방향에 대한 논의에 가일층 매진할 것입니다. 또 그 정보와 연구결과들을
이「Future Horizon」
을 통해 국내외 석학들과 정책결정권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공유하면서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준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Future Horizon」
의 창간을 축하드리며, 앞날에 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미래연구와 예측으로 인류가 발전합니다


김 19세기말 과학자들은 20세기 중반에 인류가 달에 가리라는 것을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그 장면을
TV화면을 통해 안방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달 착륙보다 TV가 인류

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듭니다.
희 1940년대 당시 IBM 회장이던 토마스 왓슨은 지구촌 통틀어 컴퓨터는 다섯 대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
(


아 으며, 1980년대 지금까지도‘살아 있는 전설’
로 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조차 PC에 필요한 메

이 모리는 아무리 많아도 수백 킬로바이트 이내라고 얘기했을 정도였습니다. 어찌 보면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스 것은 상당한 모험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예를 들었듯이 미래예측이 가장 손쉬울 것으로 생각되는 과학기
대 술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분야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스스로 생명

이 력을 가진 과학기술들이 어디로 튈지(어떤 제품을 만들어낼지) 쉽게 상상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미래는 여전히 매력적인 테마입니다. 미래 없이는 인간을 추동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은 물론
)

사회, 국가의 비전도 결국은 우리의 미래 모습에 기초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펜타곤을 중심으로 미래연구를 추진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1970년대 초부터
미래예측을 근간으로 국가전략을 수립했습니다. 1980~90년대부터는 유럽에서도 미래연구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도 새 정부로 들어서면서 그동안 부처 차원에서 거론되던 미래연구를
대통령 직속의 미래기획위원회로 격상시킨 바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STEPI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에서 전
문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미래연구 계간지「Future Horizon」
을 창간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과
학기술정책은 미래에 대한 안목 없이는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100% 정확한 예측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과학기술에 일정한 방향성을 부여해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생명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미래는 과학기술의 본질인 셈입니다.
「Future Horizon」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생명력 있는 과학기술 발전에, 국가전략 수립에 폭넓게 기
여하기를 바랍니다.

Furure Horizon 7
미래사회와 창의성

창의성은 한 줌의 여유에서…
글 장용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연구위원)

‘창의성’
이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최대 담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우리의 미래사회가‘창의성’
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창조해 낸 지식을 열심히 모방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미래사회는 우리가 직접 우리들 자신의
독창적 지식을 창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의적 지식 창출 능력이 우리가‘추격’
의 시대를 지나‘탈추격’
을 넘어‘선진’

대열에 성공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맞이할 미래사회는 독창적인 지식을 누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생산할 수 있는가를 경쟁하게 되는 심화된 지식기반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식 경쟁
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진 각국은 오래 전부터 어떻게 하면‘창의성’
을 개발하고 증진시킬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다. 바야
흐로‘창의성’개발 경쟁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수많은 연구가‘창의성(Creativity)’
을 정의하고 있다. 이들을 종합해 보면,‘창의성’
은‘새로움(original or novel)’
과‘유용
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즉,‘창의성’
성(useful or valuable)’ 이란 우리 경제와 사회에 유용하면서 새로
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
운 지식을 생산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은‘혁신(Innovation)’
혁신을 새롭고 유용한 제품 및 서비스 창출과 관련된 모든 활동으로 정의할 때, 창의성은 혁신의 필요조건이요, 혁신은
창의성의 실현인 것이다. 혁신정책이‘창의성’
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창의성’
은 체계적으로 개발・증진될 수 있는 것인가? 있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혁신정책의 최대 과제이다. 다
양한 학문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정책에 유용한 지식은 그리 많이 축적되어 있지 않
다. 이를 지각한 선진각국은 창의성과 혁신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하였다. 미국은‘과학과
혁신의 과학화(Science of Science and Innovation)’프로그램을 전미과학재단(NSF)에 설치하고 혁신을 위한 창의
성 진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다학문적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혁신정책의 수립을 지
향하고 기초부터 다지고 있는 것이다. 선진을 지향하는 우리의 혁신정책이 진정으로 벤치마킹하여야 할
대목이다.
창의성은 크게 세 가지 차원 (개인, 팀, 조직)에 초점을 두고 연구되고 있다. 오랫동안 창
의성은 개인적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어 주로‘개인’차원에 초점이 주어져
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창조적 천재들의 DNA를 궁금해
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최근 창의성 연구의 중점은 점차‘팀 혹은 조직’차원으
로 옮겨가고 있다. 현대적 혁신 과정의 복잡성이 다양한 배경의 과학・공학자
들이 팀 혹은 조직 단위로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의 융
합이 창의성의 필수요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선의 지식융합은 각 개인이
다양한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선진 각국이
다재능 교육에 중점을 두는 까닭이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차선의 지식융합은 이들을 연결(networking)하는 것이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재능이 팀 혹은 조직 차원에서 창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때 각 팀 혹은 조직의 구성원이 반듯이 천재일 필
요는 없다. 범재만으로 구성된 팀도 충분히 창의적일 수 있는 것이다. 팀 혹은 조
직의 창의성은 개인과는 다른 차원의 행동양식에 의해 진작되기 때문이다. 오히
려 팀과 조직 차원의 창의성이 차선이 아닌 최선의 혁신 창출 동력이 될 수 있는

8 Summer 2009
미래에는 창의성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미 진척 중인 지식기반사회에서도 혁신적 지식은 창의성에 의

존하며, 미래‘꿈의 사회(Drean Society)’


나‘하이컨셉 사회(High-Concept Society)’
에서도 창의성은 핵
심 동력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란은 앞으로 창의성의 개념, 창의성 진작의 경로 및 방안, 미래사회와 창의성

의 관계, 미래자본으로서의 창의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창의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것이다. 창의성 진작을 위한 우리의 혁신정책이 간과하고 있 었다. 선진 각국이 개척해 놓은 길을 열심히 따라가기만 하면
는 차원은 없는지 세밀히 살펴 볼 일이다. 되던 시절에는 효율성이 최상의 가치가 되어 여유란 한낱 사치
창의성 진작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차원은 이들 개인과 팀과 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야만
조직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이다. 빌 게이츠가 한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많은 영역에서 선두를 다투
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혁신기업을 만 는 수준에 도달하였고, 앞으로 더욱 많은 영역에서 리더십을
들 수 있었을까? 우리들 중 많은 수는 그렇지 못 했을 것으로 발휘하게 되는 미래사회를 꿈꾸고 있다. 이 미래사회에서는 뚜
판단할 것 같다. 분명 그가 태어나고 성장한 미국이 우리 보다 렷한 하나의 목표보다는 다양한 목표와 대안들을 맞닥뜨리게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 된다. 우리 스스로 새롭고 유용한 것들을 창출해 내고, 다양한
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인식하고 판단 지식을 보다 창조적으로 융합할 것을 요구한다. 그럴 수 있기
하도록 만드는가? 교육체계, 법제도, 기업문화 등 다양한 요인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
과 이유들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통합적으로 이해되어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
야 한다.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환경의 각 구성 해 예술을 즐기고, 전공의 벽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여유
요소들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시스템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 가 필요하다. 연구 성과를 조급증 내지 않고 10년쯤 기다릴 수
다. 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이‘국가혁신체제’
가 된다. 어 있는 여유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실패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
떤 체제는 창조적 천재(혹은 혁신적 팀, 조직)들을 지속적으로 하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벌써
양성해 내는가 하면, 어떤 체제는 범재(혹은 평범한 팀, 조직) ‘연구개발 실패법’
을 입안하고 있다.
로 남겨두기만 한다. 보다 많은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여유는 남이 가진 생각과 행태를 존중하고 용인할 줄
가능한 혁신체제를 연구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아는‘똘레랑스(tolerance)’
의 수준을 높여줄 것이다. 높은 수
최근 많은 석학과 지도자들이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들 준의 사회적‘똘레랑스’아래에서 다양성은 꽃 피운다. 다양성
려주고 있다. 비록 상이한 관점과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은 지식융합의 밑거름이요 전제조건이다. 보다 넓은 다양성은
들의 메시지는 하나로 수렴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여유’
가 보다 실험적인 지식융합의 기회를 제공한다. 보다 성공적인 과
그것이다. 역설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그만큼 여유가 없었음을 학기술혁신을 담보하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사회를 준비하면
뜻한다.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예술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다 서 창의성을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한 줌의 여유부터 찾아야 할
른 학문을 기웃거릴 여유가 없었고, 대안을 고려할 여유가 없 일이다.

환경
SI
A = 선행조건(Antecedent Conditions)
CI
B = 창의적 행동(Creative Behavior)
CS = 인지스타일/능력(Cognitive Style/Abilities)
CS K COMP PROC
P = 성격(Personality)
A K = 지식(Knowledge)
창의적
선행 개인 B 집단 B 조직
성과 IM = 내적 동기부여(Intrinsic Motivations)
조건
SI = 사회적 영향(Social Influence)
P M CHAR
CI = 환경적 영향(Contextual lnfluence)
GCOMP = 집단의 구성(Group Composition)
GCHAR = 집단의 특성(Group Characteristics)
CI GPROC = 집단의 프로세스(Group Processes)
CI

창의성의 차원 개인 창의성 CI = f(A, CS, P, K, IM, SI, CI)


집단창의성 CG = f(CI, GCOMP, GCHAR, GPROC)
자료: 김왕동 (2008) 공공연구개발조직의 창의성 영향요인 및 특징: 선진국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자료, 2008.4.24, 재인용, Woodman et al.(1993) 조직창의성 CO = f(CG, CI)

Furure Horizon 9
과거에서 배우는 미래

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글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과학기술사・STS)

본 기획의 취지는 과거 역사 속에서 큰 전환을 일으킨 과학기술 및 관련 혁신의 고찰을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대비해 보자는 것이다. 과거를 분석해
서 여기서 교훈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보자는 뜻도 있다. 이번호는 기술의 과거 역사에서 나타난 주요 패턴을 간략히 개괄하
며, 앞으로 6회에 걸쳐 그 패턴에 대한 상술과 구체적 역사적 사례가 이어질 것이다. <편집자 주>

사람들은 흔히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해서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가는 과 가 커져서 사람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에는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과거를 거를 재현하기보다 차후 사건들과 관념이 그 기업은 정말로 위험해 지는 것과 흡사
이해하는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라는 렌즈를 통해서 역사를 재해석한다. 한 과정이다. 이 요인 때문에 뉴턴 물리학
의 일상생활을 생각해 봐도 내일 무엇이 이 재해석의 과정에는 사건에 대한 선별, 에서 포탄의 궤적을 예측하는 것과 사회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을 쉽지 않지 설명의 제공, 주관의 개입, 인과관계의 설 현상을 예측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만, 어제 겪은 일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 정, 사소한 일의 소멸, 압축과 과장이 포함 예를 들어서 신재생 에너지의 미래는 결정
렇지만 과거의 사건을 연구하는 역사가들 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의사소통인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목표
에게는 과거가 미래만큼이나 불확실할 때 데, 이러한 소통은 현재를 더 잘 이해하고 와 어떤 정책을 채택하는 가에 따라 가변
가 있다. 과거를 담고 있는 기록은 공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목적을 위한 것인 경우가 적이다. 예측이 자기 충족적일 수 있다는
역사를 사적인 경험으로 전환한 것들이 많 많다. 주관적 해석이 심해질 경우에 역사 얘기다.
고, 기억은 경험과 과거를 반영하기 보다 가 왜곡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주관적 컴퓨터 파이오니어였던 앨런 케이는“미래
는 그것을 변형하고 정제한 것이 대부분이 해석은 역사에 생명과 의미를 부여하는 행 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
다. 개인적인 기억이나 집단적 기억의 대 위이다. 명하는 것이다”
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부분은 에피소드에 불과하고, 공상과 섞여 과거의 이해에 해석이 개입한다면, 미래의 그런데 미래를 발명하는 것은 쉬운 일일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록과 기억은 고 예측에는‘자기 충족적’성격이 이를 어렵 까? 앨런 케이는 제록스의 팔로 알토 연구
조되어 있는 회상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게 만든다.‘자기 충족적 예언’(self- 소에서 초기 컴퓨터 연구를 담당했다. 팔
사건과 사람들은 망각되며, 남아 있는 기 fulfilling prophesy)은 믿거나 말한 대로 미 로 알토 연구소는 다이너북같은 혁신적인
록은 과거를 보존하기 보다는 현재를 위해 래가 실현된다는 것인데, 영향력 있는 경 컴퓨터 개념을 비롯해서 마우스, 그래픽
서 과거를 만들기 위한 것들이다. 제학자에 의해서 어떤 기업이 위험하다는 유저 인터페이스 등을 발명했으며, 이를
과거의 불확실성은 기록이 다 주어졌다고 예측이 나올 경우에, 이에 대한 불안 심리 토대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라고 볼 수

10 Summer 2009
◀ 1956년, 포드 회사에서 만든 <2000년의 일상생활>이
라는 책자에 담긴 미래의 이미지 2000년이 되면 보통 사
람들이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하는 세상이 될 것임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러한‘꿈’ 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몇 십
년 후의 미래와도 비슷하다.

있는 알토(Alto)를 개발했다. 그렇지만 제


1
새로운 발명과 혁신의 용도를 이해하거나 예측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이것이 급진적인(radical) 혁신일수록 더 그러하다.

전신(telegraphy)은 통신을 교통수단에서 분리시킨 첫 번째 통신기술로서, 언론・경제・정치・전쟁


록스사는 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미래를
과 같은 사회의 각 부문은 물론 제국주의와 같은 새로운 국제관계를 낳는 데 기여한 중요한 기술이었다.
꿰뚫어보는 데 실패했고, 이들이 발명한
그렇지만 1830년대에 전신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 그 수요는 분명치 않았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신
기술은 이후 애플 컴퓨터사에 의해서 채택
의 발명가들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전화, 무선전신, 라디오, TV와 같은 다
되었다. 케이는 미래에 대한 놀랄만한 비 른 통신기술의 경우에도 비슷했다.
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속한 조직은
이를 발명하는 데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 2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대체하기 위해서 새로운 급진적 혁신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에디슨이 전등을 발명했을 때, 전등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 값싸고 개

던 것이다. 량된 가스등이 도시의 가정을 밝히고 있었고, 가스 네트워크는 거미줄처럼 도시의 땅 속에 매설된 상태였

미국 스미쏘니언 박물관에서 발행한‘어제 다. 에디슨은 전등에 대한 수요에 화답한 것이 아니라, 전기와 전등을 현대 사회의 상징으로 부각시킴으
로써 새로운 빛에 대한 수요를 창출했던 것이다.
의 내일 Yesterday's Tomorrow’
(1984)이라

3
기술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표준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어떻게 표준을 장악할 것인가는 분명치
는 책이 있다. 어제의 내일이라 하면 오늘
않은 경우가 많다.
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는 20세기 초・중엽
교류(AC)와 직류(DC)의 표준 경쟁은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이다. 에디슨은 DC를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의 사람들이 예측한 몇 십 년 후의 세상에 서 고압의 AC가 사형집행을 위해 사용될 수 있게 로비를 했으며, 이에“처형자의 전류”
라는 이름을 붙였
대한 이미지가 가득하다. 당시 사람들은 다. 당시 DC는 송전거리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으며, AC에는 모터가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AC와 DC
20세기 말이 되면 로켓 모양의 자동차가 의 경쟁은 테슬러 등에 의해서 AC 모터가 발명되고, 에디슨이 전력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AC로 표준화

200 킬로가 넘는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 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로터리컨버터(rotary converter)와 같은 게이트웨이 기술(gateway
technology)의 발달로 DC도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하게 될 것이며, 개인 헬리콥터가 보편화

4
기술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들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
되고, 사람들은 거대한 빌딩들이 고가도로
러한 결과가 발생했을 때 이에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로 직접 연결되어 바로 자동차를 타고 왕
자동차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자동차는 말똥으로 인한 도시의 오염문제를 해결할‘청정기술’
(clean
래하는 형태의 도시에서 살게 되며, 보통 technology)로 각광을 받았다. 당시에는 자동차가 새로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사람들이 우주를 자유롭게 왕복하게 될 것 했다. 유조선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행위자 연결망 이론가들은 마치 인간 행위자처럼
이라고 예견했다. 그런데 21세기에 사는 기술이 본질적인 예측 불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궤적을 예측하는 것은 좋지만, 예상

우리에게조차 이러한 예측이 언제 이루어 을 벗어나는 결과에 대해서 잘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질 지 요원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모든 불


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거로부터
5 기술의 실패는 성공보다 훨씬 더 자주 일어나고 더 일반적이다.

는 기술의 발전을 서술할 때 자주 사용되지만, 기술적 실패의 모든 경우에 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당되는 것은 아니다. 혁신을 도모하는 기업가의 입장에서는 실패할 것 같은 프로젝트를 그 초기 단계에서
미래에 도움이 되는 시사점을 얻어낼 수
종료시키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기술은 성
있다.
공해도 사업이 실패해서 기술적 확산을 이루지 못한 경우도 있고, 기업가에게는 성공한 기술이 소비자의
이를 위해서 필수적인 것은, 과거에 대한 입장에서는 실패한 기술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성공적이었던 기술이 예상치 않게 등장한 신기술 때문에
이해나 미래 예측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 갑자기 실패한 기술이 되는 경우도 있다. 혁신을 도모하는 기업과 정부의 입장에서는 실패에 대응하는 일
을 당분간 접어 두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이 점점 더 힘들어 지는 것은 물론이다.

작업은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잘 아는


길을 왕복하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탐험
6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금 주목을 받는 기술만이 아니라 오래된 기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

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산업혁명기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산업혁명기 동안에 영국 경제 활동의 대부분이 모자, 가구, 리본 등 전


로를 더듬어가면서 개척해 나가는 것과
통적인 사업에 의한 것이었고, 방직・방적 산업이나 증기기관 같은 신기술이 차지한 비율은 몇 퍼센트에
흡사하다. 과거와 미래를 이렇게 연결시
그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기술 중 혁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적다. 기술사학자 데이비드 에저튼
킬 때, 우리는 과거의 발명과 혁신에서 다 에 의하면 혁신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기술이 사회를 만든다. 미래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
음과 같은 6가지 유형의 패턴을 발견할 수 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기술과도 계속 함께 살고
있다. 있기 때문이다.

Furure Horizon 11
미래연구 해외동향

영국의 미래연구
글 손정욱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연구원)

영국 미래연구 프로그램의 흐름 활용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새롭게 등장하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
1994년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고 있는 과학기술 및 사회의 발전을 설명하 람들로 구성된 정기포럼을 갖고 그 결과를
영국 정부의 미래연구 즉, 포사이트 프로그 기 위해 보다 탄력적인 틀이 필요하며, 또한 뉴스레터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램(foresight programme)은 크게 세 시기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영국의 과학기술국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하였 지방 공공 서비스의 미래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주관으 기 때문이다. 즉 신속하게 새로운 이슈를 잡 한편 시그마 스캔이나 툴킷과는 달리 팬 클
로 시작된 1차 프로그램은 1994~1999년까 아내기 위해서는 보다 유동적인 프로젝트 럽은 정기적인 포럼을 통해 새로운 이슈들
지 진행되었다. 1차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 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3~4개 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는 첫째, 영국의 국제경쟁력 향상, 둘째, 정 의 프로젝트를 12~18개월의 기한을 주고 해오고 있다. 따라서 팬 클럽에서 다루고 있
부・산업・과학 간 파트너십 창출, 셋째, 향 진행하고 있다. 는 이슈들을 추적해보면 최근 미래연구에
후 10~20년의 이용가능 기술의 개발, 그리 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을 파악하는 데
고 마지막으로 연구자들의 시장기회를 고 최근 미래연구 동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올 해 들어 팬 클럽
려한 과학기반의 활용증대 방안 모색이었 3차 포사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5년 은 5월 현재까지 두 번의 모임을 가졌다.
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국은 16개 분야를 부터 구축된 호라이즌 스캐닝 센터(Horizon 첫 모임은‘시민을 위한 지방 서비스의
나눠 산학연 전문가들로 패널을 구성하여 Scanning Center)는 대규모의 정부 부서간 (The Future of Local Services to the
미래’
조사를 진행하였다. 협력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 Public)라는 주제로 지난 1월 21에 열렸다.
1999~2002년까지 시행된 2차 포사이트 프 의 작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는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대중화
로그램은 1차 프로그램의 성공을 활용하되 우선 시그마 스캔(Sigma Scan)은 향후 50년 로 인해 시민들이 더욱 많은 정보를 접하게
당시 기술분야에 집중했던 한계를 벗어나 동안 영국의 공공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공공 서비스를 요
보다 폭넓은 사회・경제적 트렌드를 바탕으 잠재성을 갖는 미래 이슈들과 트렌드를 조 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로 하는 과학과 기술의 상호관계에 집중하 사한 270여개의 요약 보고서를 모아 놓은 는 심각한 경제위기 및 환경오염과 함께 개
였다. 특히 2차 프로그램은 3개의 주제패널 것으로 웹(www.sigmascan.org)을 통해 일반 인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이 맞물
과 10개의 분야 패널을 중심으로 하되 그 인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또한 미래연구와 리면서 이러한 복합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하부에 65개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여 500 관련된 다양한 방법론을 정리하여 다양한 위한 효과적인 서비스 모색이 중요한 이슈
명이 넘는 참여인원을 이끌어내었다. 사례와 연계된 툴킷(Tookit)을 제공하고 있 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무엇보
200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3차 다. 마지막으로 분기마다 개최되는 팬 클럽 다 근본적인 도전은 지방차원에서 제공되
포사이트 프로그램은 기존의 범위와 규모 (the Futures’ Analysts Network Club, FAN 는 서비스에 시민들의 참여를 증진하기 위
를 좁혀서 공공정책에 있어서의 과학기술 Club)을 통해 미래연구와 관련하여 새로운 해서 지방 민주주의가 어떠한 모습으로 발

12 Summer 2009
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 째, 지역자치성 자각(aware autonomies)은 영국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
보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지 한 문제로‘경직성’
을 들고 있다. 지난 60여
포럼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크게 8 방정부의 자치성이 보다 증진될 필요성이 년간 영국은 전기, 가스 등과 같은 분야에서
가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아래 왼쪽 그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곱째, 스마트 성장 국가를 중심으로 집중화된 에너지 기반시설
림>. 우선 권력분담(powershare)은 지방 시 (smart growth)은 성장의 의미를 단순히 경 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책 결정
민들과 지도자 그리고 제도들 간의 새로 제 분야에만 한정하지 말고 지속가능성, 기 권자들의 정책결정 유연성이 약화되었고 결
운 관계 모색이 필요하며 이는 지방 민주 후변화, 생물의 다양성, 삶의 질을 동시에 국 보다 새로운 기술과 적합한 에너지 체제
주의, 책임감 있는 서비스 제공, 그리고 고려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도입이 어려워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
좀 더 자유롭고 자발적인 참여를 증진하 지방 녹색기업과 일자리의 창출, 이산화탄 다고 포럼의 결론이 에너지 정책의 전면적
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둘 소 측정 강화 및 가정용 쓰레기 최소화 등을 인 분산화로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째, 인간공학(ergonomics)은 서비스를 계 추진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발표자였던 왓슨(Jim Watson) 박사
획하고 발전시킴에 있어서 효율성 극대화 마 지 막 으 로 집 단 지 성 (collective 는 지역에 따라 각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의
와 함께 사용자들의 참여도 및 만족도를 극 intelligence)은 지방들 사이에, 그리고 분야 집중과 분산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대화시키는 방안을 보다 진지하게 고려할 별로 앞에서 제시한 7가지 전망들과 관련한 주장하고 있다.
한편 건조 환경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새
선호되는 현존 체제의 최적화
인간공학 리더십 영역 로운 시스템의 개발을 통한 녹색성장을 지

탄소 창조성
자원이 향하되 현실의 조건들을 반영하여 일종의
풍부한 지역들
스마트 성장 지역자치성 자각
‘개선 원칙’
(retrofit imperative)을 주장하고
개방 제한
및 및 있다. 즉 2000년까지 지어진 건물들의 70%
집단 지성 시스템 센스 상호의존 독립
녹색 성장 햇빛 주(州) 가량이 2050년까지 존재할 것이라고 봤을
때, 새로운 건물을 친환경적으로 건조하는
친 사회적 공간 권력 분담
선호되는 새로운 체제의 개발 것 못지않게 기존의 건물들을 보다 친환경
지방 공공 서비스의 미래
에너지 시스템과 건조 환경의 미래 시나리오 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자료 : Tim Allen and Jill Mortimer, 자료 : Jon Parke,“Foresight Sustainable Energy Management
“Future of Local Services to the Public,”FAN Club Newsletter, 12 and the Built Environment Project-Overview,”FAN Club, 24 다. 따라서 이러한 개선 작업을 낮은 비용으
Jan, 2009. April, 2009.
로 보다 쉽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기술개
것을 주문하고 있다. 셋째, 리더십영역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 발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주장하
(leadersphere)은 지방 정책결정권자들의 생 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고 있다.
각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마지막으로 포럼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기술, 그리고 문화 등의 영역의 변화를 요 에너지 시스템과 건조 환경의 미래 함께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구한다. 넷째, 시스템 센스(system sense)는 올해 4월에 열린 팬 클럽에서는‘에너지 시 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
보다 복잡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때 도 스템과 건조 환경의 미래발전’
(The Possible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아무리 개발된
움을 주기 위한 통합적 시스템이라고 할 수 Future Development of Energy Systems and 다 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식
있다. 예컨대 인구통계의 변화, 이민, 그리 the Built Environment)이라는 주제를 집중 이 바뀌지 않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고 고용과 같은 이슈들이나 혹은 경제적 변 적으로 다루었다. 이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는 것이다.
화와 환경변화 등과 같은 이슈들이 서로 맞 맡은 파크(Jon Parke)는 지정학적 시스템이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국에서의 포
물리면서 나타나게 될 복잡한 현상 등을 이 개방적인지 폐쇄적인지, 그리고 투자가 현 사이트 연구는 큰 틀에서의 밑그림 작업에
해하고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다섯째, 친사 존하는 체제에 적용되는지 새로운 체제에 서부터 세부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회적 공간(pro-social places)은 말 그대로 사 적용되는지를 기준으로 크게 네 가지 가능 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포사이트
람들의 삶을 보다 편하고 유쾌하게 해줄수 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위 오른쪽 그림>. 연구는 과학기술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이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포럼에서는 네 가지 가능한 미래 중에 어느 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영향을 미치는 정
는 건조 환경, 공동체 유대감, 평등과 다양 특정한 미래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다양하 치, 경제, 사회, 환경 등과 같은 삶의 거의
성 등과 같은 이슈들이 통합되어 있다. 여섯 고 중요한 트렌드를 제시해주고 있다. 우선 모든 영역들로 확장되고 있다.

Furure Horizon 13
미래연구 방법론

포사이트(Foresight) 방법론
글 송종국 (STEPI 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선임연구위원)

여기서 논하는 포사이트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 급속히 사 포사이트의 목적별 방법론


용되고 있는 미래를 연구하는 활동이다.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포사이트의 목적이 추세 및 동인 분석인 경우 델파이(Delphi), 에세
어렵지만 포사이트는 현재의 의사결정을 알리고 공동참여를 결집할 이(Essays), 환경스캔(Enviromnental scanning) 등의 정성적
목적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고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적이고 (qualitative) 방법론의 사용빈도가 높다. 미래예측(Forecasts)이 목적
참여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포사이트의 목적과 과정 등 인 경우는 모델링과 시뮬레이션(Modeling and simulation)과 추세 외
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론이 활용되어 왔다. 특히 문자의 발명, 인쇄 삽법(Trend extrapolation)의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핵심기술
술 및 정보통신기술 등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사회는 더 복잡 도출이 목적인 경우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인 핵심기술(Key
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경제・사회적 이슈는 technologies)분석과 기술로드맵 기법의 사용빈도가 높다. 우선순위
복잡한 인과관계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순한 계량적 지표와 방법으 도출이 목적인 경우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특별히 높은 방법론은
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미래는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 없으나, 에세이, 환경스캔, 기술로드맵, SWOT기법 등의 사용빈도
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본고에서는 우선 포사이트의 방법 가 높은 편이다. 정책제언이 포사이트의 목적인 경우 특화된 미래연
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류해 정리하기로 한다. 구 방법론이 없고 모든 방법이 이 목적으로 사용가능한데, 주로 정성
적 방법이 주로 활용된다.
포사이트란 ?
포사이트의 방법론을 논하기 앞서 간단히 포사이트의 개념과 목적을 포사이트의 단계별 방법론
먼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포사이트는 1990년대 이후 정부, 국제 포사이트는 미래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몇 가지 단계의 과정이 필요
기구, 기업 등의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개선하기 위한 접근방법으로 한데, 각 단계별로 활용되는 방법론은 다양하다. 설계단계(pre-
널리 활용되어 왔다. 포사이트는 간단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현재 foresight phase)는 포사이트의 목적, 팀 구성 및 방법론을 정하기 위
의사결정을 알리고 공동참여를 결집할 목적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해 문헌리뷰, 스캐닝, 벤치마킹, 타임 시리즈 분석 등의 방법론을 활
세우고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적이고 참여적인 과정’
이라 정의할 수 용한다. 동원단계(recruitment phase)는 필요한 핵심 정보와 관련자
있다. 따라서 포사이트는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지니고 있다. 첫째, 장 및 그 역할을 정하기 위해 서베이, 문헌정보검색법, 이해관계자 분석
기적인 사회・경제・기술적 발전과 니즈에 대한 구조화된 전망, 둘째, 등을 활용한다. 생성단계(generation phase)는 기존 정보를 종합하고
여러 이해당사자간의 상호작용 및 참여, 셋째, 새로운 사회적 네트워 미래비전을 창출하는 브레인스토밍, 전문가 패널, 시나리오기법,
크 형성, 넷째, 산출물을 네트워킹 과정에서 공유할 수 있는 전략적 SWOT분석, 델파이분석, 보팅 등의 방법론이 활용된다. 액션단계
비전 형성 등이다. 포사이트의 역할은 정책결정자들에게 정보의 폭 (action phase)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에 대한 우선순위와 의사결정을
과 분석의 깊이를 확대시켜 주고, 참여적 요소를 통한 새로운 네트워 하기 위해 시민패널분석, 서베이, 로드맵 등의 방법론을, 끝으로 재
크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포사이트는 지식기반경제에 생단계(renewal)는 포사이트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보완하기 위
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해 인터뷰, 로직 차트, 임팩트분석 등의 방법론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14 Summer 2009
포사이트 방법론의 분류 패널, 로드맵핑, 핵심기술 등이 있다. 상호성에 기반하는 방법론으로
포사이트 방법론은 크게 정성적 방법론(qulitative method)과 정량적 는 상향식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토론 및 지식교환, 상호학습 등을
방법론(quantitative method), 그 중간인 준정량적 방법론(semi- 위한 브레인 스토밍, 미래컨퍼런스/워크숍, 비전문가 패널등의 방법
quantitative method)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성적 방법론에는 대표적 이 있다.
으로 브레인스토밍, 워크숍, 시나리오기법, 전문가 패널, 인터뷰, 서
베이, 시뮬레이션 등이 있고, 정량적 방법론에는 벤치마킹, 문헌정보 포사이트 방법론의 적용
검색법, 타임 시리즈분석, 임팩트분석 등이 있다. 크로스 임팩트분 포사이트에서는 몇 가지 방법론을 조합하여 활용한다. 포사이트에
석, 구조분석, 델파이, 다기준분석(multi-criteria), 로드맵핑 등은 준 서 주로 활용되는 전문가 패널, 문헌조사, 시나리오기법 등은 상호
정량적 방법론에 속한다. 그런데 최근 포사이트에서 가장 빈번히 사 결합하거나 다른 방법론과 결합하여 활용되는 빈도가 높다. 그 밖에
용되는 방법론은 문헌분석, 전문가 패널, 시나리오기법 등의 정성적 포사이트에 활용되는 방법론의 결합을 보면 브레인스토밍은 미래 워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미래 워크숍, 추세 외삽법, 브레인스토밍, 메 크숍, 비전문가 패널은 미래 워크숍, 브레인스토밍 및 인터뷰기법,
가트랜드, 서베이, 인터뷰, 델파이와 SWOT분석도 일반적으로 활용 환경 스캔은 브레인스토밍, 인터뷰는 설문/서베이,SWOT분석과 델
되는 기법이다. 파이는 브레인스토밍, 교차영향분석은 브레인스토밍, 설문/서베이
포사이트 방법론을 정보의 소스별로 구분해 보면 <아래 오른쪽 그림 및 SWOT분석과 결합하여 활용되는 빈도가 높다. 포사이트는 정책
>의 포사이트 다이아몬드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즉 종축에는 창의 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미래비전의 수립과 새로운 정보 수집
성과 증거, 횡축에는 전문성과 상호작용을 기준으로 포사이트 방법 및 새로운 네트워크의 형성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활동이기 때문에
론을 정리할 수 있다. 창의성 기반의 방법론은 개인의 창의성이나 집 하나의 방법론을 활용해서는 풀기 어렵다.
단의 영감을 얻기 위한 사이언스픽션, 에세이/시나리오, 와일드카드
기법 등이 있다. 증거기반의 방법론에는 신뢰성 있는 자료, 통계치 <참고자료>
이세준(2008), 통합적 미래 방법론의 탐색 및 적용, STEPI.
및 지표를 사용하는 문헌분석, 타임시리즈분석, 외삽법 등이 있다. Georghiou, L., Cassingena H., Keenan, M., Miles, I., and Popper, R.(2008), The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론에는 하향식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Handbook of Technology Foresight: Concepts and Practice, Edward Elgar, UK.
Miles, I. and Keenan, M. (eds) (2002), Practical guide to Regional Foresight, Brussels:
특정영역에서의 전문지식 경험과 상호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전문가 European Commission DG Research.

포사이트 방법론의 사용빈도 포사이트의 다이아몬드

창의성

와일드키드
사이언스 픽션
시물레이션 게임
에세이/시나리오
천재 예측 역할모델
백캐스팅 SWOT 브레인스토밍
수목법/논리도표 시나리오 워크숍
전 로드맵핑 델파이 서베이 비전문가패널 상
문 전문가 패널 형상 분석 미래컨퍼런스/워크숍 호
성 핵심 기술 Multi-Criteria기법 투표 성
양적 시나리오/SMIC 이해관계자 분석
인터뷰 교차-영향분석/구조적 분석
인디케이터/TSA 특허분석
ert P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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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분석법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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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삽법 스캐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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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적(Quali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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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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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정량적(semi-quanti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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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정량적(Quanti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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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

Furure Horizon 15
미래연구포럼

미래자본으로서의 EEWS
글 강정구 (KAIST 교수, EEWS 책임교수) | 발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팀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 물(Water), 지속가


능성(Sustainability) 즉, EEWS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다. EEWS는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된 프로그램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에너지 이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 사막화를 막는 것과 밀접히 연
관되며, 사막화를 막으면 물 부족 문제를 막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다. 그 해결에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태양에
너지를 통해 직접 수소를 생산・이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태양에
너지를 통해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액화탄화수소를 재생하는 방법
이다. 액화탄화수소(예: 메탄올, 에탄올)는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
그동안은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다 묻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산화탄소를 다시 자원화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EEWS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EEWS 프로그램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두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도전과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태양에너지를 이용해서 직접
수소를 발생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현재 그 효율이 1퍼센트
이하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물에는 수소와 산소가 강하게 결합되어
그 에너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떼어내려면 에너지가 많은 자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외선을 이용하려면 기술적 혁신이 요
구된다. 현재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많은 시도가 있지만 아직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다. 설령 수소 생산기술이 조기에 달성된다 하더라
도 또 다른 문제는 이를 저압에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수소를 탱크에 싣고 다니면 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수소 저장기술만 보면 1년에 150조원 정도의 시장이 있어서 상당히
야심차게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있다. 수소 저장을 위해 나노 소재
같은 신소재도 연구되고 있고, 이 분야에서는 한국도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이 문제도 쉽지 않다. 최근 일본은 원점으로 돌아가 어떤 물
질이 가능한지에서부터 연구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래사회가 수소기술로 가는 비전은 맞는 것 같다. 수소
는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로부터 수소가 발생하고 이를 이
용한 연료전지를 쓰면 그 폐기물은 다시 물뿐이다. 수소의 생산은 태

16 Summer 2009
STEPI는 미래연구의 활성화를 위하여‘미래연구포럼’
을 운영해오고 있다. 미래연구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연구토론의 장이다. 앞으로 본란
은 미래연구포럼에서 발표・토론되는 좋은 주제들을 실어 활발한 후속 논의를 촉진하고자 한다. 이번호는 미래자본으로서의 에너지, 환경, 물, 지속가능
성에 대한 내용을 발췌 정리하였다. <편집자 주>

양에너지에 의존한다. 사실 태양에너지는 몇 시간의 조사량만 전부 지속가능 수소 및 물 순환


모을 수 있어도 지구 공동체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 된다. 헌데
수소 저장
사막지역 수소 생성
태양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다. 예컨대 1퍼
O2(산소)
센트 높이는 데 3~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 효율이 5퍼센트까 풍부한
자외선

태양에너지
지는 올라가야 단가저감(cost-down)이 될 수 있는데 여기에 애로점 태양에너지

이 많은 실정이다. 태양전지
H2(수소)

EEWS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자원화 하는 연구도 박차가 가 O2(산소)


물부족
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물질이 연구되고 있다. H2O(물)

이를 이용하여 자동차가 달릴 때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물과 함께 담수화 전기(에너지)

태양에너지를 비춰서 메탄올이나 에탄올 같은 화학연료로 바꿔주는 수소 활용


해수
것이다. 그 연료를 태워 이산화탄소가 나오면 또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
EEWS의 또 다른 과제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담수화이다. 갈수록 물과 지속가능 이산화탄소 순환
심해질 물 부족 현상은 바닷물의 담수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바닷 액화 탄화수소 생성
액화 탄화수소
이용
물은 매우 깨끗하지만 식용으로 마실 수가 없다. 담수화 플랜트 하나 이산화탄소 풍부지역

자외선
를 짓는 데 1조에서 10조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 이익률이 커 내연
엔진으로부터 태양에너지 물
이산화탄소 포획
서 상업성도 좋은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담수화 기술이 중요한 또 산소

태양전지
다른 이유는 약 30년마다 한 번씩 관련 장비들을 교체해줘야 하기
에너지
때문이다. 즉, 시장이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담수화 프로젝트를 물
H2O(물)

통한 경제적 이익이 크다. 하지만 담수화는 전기가 많이 소요되는 공 담수화

이산화탄소 저장
정이며 전기기술은 선진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담수화가 요구되 해수

는 사막지역은 햇빛이 풍부한데, 우리가 그곳 건물에 태양전지를 대


량 설치하여 담수화에 필요한 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면 큰 기회가 오 EEWS 연구 영역간의 관계
게 된다. Electron(전자)
수소 생성
또 다른 과제도 태양에너지와 연계된다. 태양에너지로부터 나온 전 연료 생성
액화 탄화수소 생성
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급속 충전하고 이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나 대
요소
기오염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그린카,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가스(연료)
수소 저장 태양
통합시스템
저장 이산화탄소 저장 전지기술
큰 기회가 열리는 도전과제이다. CO2
횡단 연구
앞으로 태양도시(Solar City)를 만들고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지구 연료전지 H2O
연료 이용
적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데, 물론 아직 비용이 비싸고 안정성에도 문 직접 연소

제가 있다. 현재 기술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결국 이 문제


담수화 시스템 Sea water(해수)
는 인류의 생존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여겨진다. 자료 : 강정구(2009)‘미래자본으로서의 EEWS’
, 미래연구포럼 발표자료

Furure Horizon 17
미래연구포럼

EEWS 비전 성공을 위한 토론

어차피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면, 밤이 문제이다. 다른 곳에 저장을 해둬야 한다. 전기로 저장하는 데

수소를 만드는 등 다른 에너지로 변형시키기보다 에도 한계가 있다.

그냥 바로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EEWS의 전체적인 비전이 하위단위, 이 비전은 30년에서 50년이 걸릴 수 있는 장기비전이다. 정확히 언제라고 말할 수
즉 태양, 연료전지, 수소 등이 모여 밑에서부터 없는 이유는 그 발전이 기술혁명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대체 가능한 에
너지들을 생각해보면 그 폐기물이 우리 자손들한테 피해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바톰-업(bottom-up)으로 나온 비전인지,
폐기물이 없는 수소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가능하다. 사회와 웰빙의 차원에서도 그
아니면 한 30여년 후에는 이것이
렇고, 기술적으로도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산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보고 탄소가 약 7억~8억 톤 나오는데 땅 속에 묻을 수 있는 양이 약 8천만 톤 밖에 안 된
탑-다운(top-down)으로 내려온 건지 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이것을 자원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궁금하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인간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환경적인 측면, 특히 기후를 연구하는 사람
들 입장에선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이
행동양식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 다행인건 EEWS 비전인 태양에너지 기
또한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술의 혁신을 달성하여 액화탄화수소를 만드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고 이것이 다시 환경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는 것은 기후/대기에서 과도해진 요소인 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환경오염에 직면하게 될 산화탄소를 활용한다는 취지가 있다. 물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더라도 그 과정에서 그 실현과정은 복잡하다.
또 다른 자원부족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지 않을까.
과학자로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18 Summer 2009
자원고갈의 문제는 미래사회를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이슈로, 해결해야만 하는 당면과제이다. 남극의 빙하는 점점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머지않아 국
토의 전부가 바다 속으로 잠길 것으로 우려하는 나라도 있다. 이 모두가 지구온난화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EEWS 연구는 과학자들의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EWS 비전의 성공을 위하여 어떠한 고려들이 필요한가를 토론하였다.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 예컨대 물 부족이나 지구 온난화 같은


그러한 부분은 연구를 하면서 이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하고 교수들이 일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걸 들으면서
주일에 한 번씩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한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우리가 미래자본에 관해서 창조성, 창의성에 대한
다.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좋은 아이디어
논의를 했는데 여기서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기초과학분야를 중시하는 게 들이 학생들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굉장히 핵심적인 미래전략이 되리라 생각된다. 즉, 교수가 지시하고 학생들이 따르는 것
그런데 우리 교육체제가 그렇지 못하고, 따라서 창의성을 갖는 이 아니라 자유롭게 생각들을 나누는 환
인력풀 자체가 충분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고 본다. 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암기식이나 기계적인 수업에만 익숙해져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학문적 흥미를 갖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예를 들어, EEWS는 사용자 친화적인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연결된다. 핸드폰 배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아이템들을 터리가 나가면 어디에서 누군가 조난당했을 때 그 위치를 찾기가 어렵다. 날씨가 추워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면 노약자의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옷에 부착된 태양전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어디서든지 컴퓨터를 켜서 연락할 수 있고 자기 위치
EEWS 관련 아이디어가 사용자
를 인공위성 등을 통해 추적할 수 있으며,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인(user-friendly) 것인지,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해지는 것이다.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는 있을 수 없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연구하면서 인문사회학적인 연구도 지금 연구에서, 인문사회분야의 네 분의 교수와 함께 연구하고 있다.

병행하였으면 한다. 윤리적인 문제라든가,


기술의 사회적 영향이라던가, 교육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가 되었으면 한다.

Furure Horizon 19
미래연구 명언
우리는 창조의 능력, 공감하는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하는
하이 콘셉트(High-Concept)의 시대로
천천히 이동해 가고 있다.
- 핑크(Daniel Pink)

과학 명언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God does not play dice with the universe.
-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주사위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던진다.
Not only does God play dice,
but he sometimes throws them
where they cannot be seen.
- 호킹(Steven Hawking)

철학 명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
daruber muß man schweigen.
-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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