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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 Play Composite Materials
KIMS Play Composite Materials
재료 과학의 힘!
복합재료야
놀자
소재의 무한변신, 복합재료 시대 열다 소재의 무한변신, 복합재료 시대 열다
복합재료야 놀자
복합재료야
놀자
2017년 4월 28일 초판 1쇄 인쇄
2017년 4월 28일 초판 1쇄 발행
저자 재료연구소
발간 재료연구소
주소 (51508)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797
홈페이지 www.kims.re.kr
제작 (주)동아에스앤씨, 과학기술홍보협동조합 통
주소 (04370)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109
복합재료의 시대,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늘 재료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재료는 그 요구되는 분야에서 먼저 시작됐는데, 금속보다 강하면서도 가벼운 복합재료가
시대의 기술과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흔히 현대는 합성수지 고분자와 강화섬유를 통해 개발됐다. 특히 자동차, 항공 분야에서는 복합재료
의 발전으로 ‘플라스틱의 시대’,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실리콘의 시대’라 덕분에 더 가볍고 외부 충격에 강한 자동차와 비행기가 개발돼 획기적인 경량
불렀다. 이제 그 시대를 넘어, 복합재료의 시대가 다가왔다. 우리는 지금도 일 화가 이뤄지고 있다.
상생활에서 끊임없이 복합재료를 접하고 있으며, 생활 전반에서 복합재료로부 또한 복합재료는 ‘고온에서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견딜 수 있는 특성’도 갖고
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있다.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초고온에서 버틸 수 있는 복합재료를 사용해 우주
복합재료는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진 소재에서 장점만을 뽑아 또 다른 새로운 특 로 쏘아 올리는 로켓(우주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이끌었다. 고순도 및 고온
성을 갖도록 만든 재료를 의미한다. 소재는 성분에 따라 금속, 세라믹, 고분자 열처리가 요구되는 반도체 제조 및 진공 열처리 분야에서 기존 재료의 한계를
소재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런 소재가 단독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새로운 특성 극복하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도 복합재료 덕분이다. 이 외에도 해양
을 가지며 기존의 한계를 상호보완하는 것이 바로 복합재료이다. 플랜트, 스포츠 레저 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는 물론이고 일상용품에 이르기
복합 쇼핑몰을 생각해보자. 복합 쇼핑몰은 하나의 공간에서 영화, 공연, 쇼핑, 까지 곳곳에서 복합재료가 쓰이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사처럼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곳이다. 복합재료 또한 <복합재료야 놀자>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일상 생활에서부터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철, 플라스틱, 유리 등의 소재를 다양한 제품의 특성에 최첨단 과학기술에까지 적용되는 복합재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누구나 쉽
맞게 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서로 다른 종류의 소재를 인위적으로 결 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복합재료야 놀자>를 통해 복합재료의 발전과 미
합시켜 더 우월한 성능을 내고자 함이다. 래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구조용 복합재료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가 2017년 4월
벼우면서도 강하다’는 것이다. 복합재료의 발전은 주로 가볍고 견고한 성질이 재료연구소
목차
04 고대 로마 수로에서 철근 콘크리트까지 … 38
03 복합재료의 특성, 재료의 이방성과 설계의 유연성 … 16 [읽을거리] 풍력 발전에 스텔스 기술이 필요하다고? … 46
05 스펙트라 섬유 vs 케블라 섬유 … 24
02 고분자 복합재료 … 54
03 금속 복합재료 … 58
04 세라믹 복합재료 … 62
01 복합재료와 미래 … 90
03 바이오 복합재료 … 95
04 고분자 복합재료 … 98
05 나노복합재료 … 101
복합재료와
친해지기 01 복합재료란 무엇인가
05 스펙트라 섬유 vs 케블라 섬유
자연계의 생물체에서 발견된 가장 단단한 물질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영국 포 ‘삿갓조개의 이빨’처럼 자연에는 복합재료 개념의 사례가 많다. 우선 제비집을
츠머스 대학 연구진이 발견한 ‘삿갓조개의 이빨’이다. 그동안 무게에 비해 가 들 수 있다. 모내기철이 다가오면 제비들은 논의 진흙과 지푸라기 등을 모아
집을 만든다. 흙과 지푸라기가 결합해 더 단단한 둥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또
한 대나무와 나무 역시 복합재료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나무의 길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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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셀룰로오스라고 부르는 섬유소를 리그닌(lignin)이 에워싸서 단단한 나무
의 세포벽이 형성된다. 인간의 몸도 나무의 세포벽과 비슷하다. 인체는 뼈와
근육이 결합한 구조가 대부분인데, 이것 역시 복합재료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복합재료는 두 종류 이상의 물질이 결합한 것을 말하지만, 여기
서 설명하고자 하는 복합재료(複合材料, composite materials)의 개념적인 정의는 다음
과 같다. 두 종류 이상의 소재가 합쳐진 것으로,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
니라 인공적으로 제조돼야 하며, 각각의 소재가 원래의 물리적·화학적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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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과 배열의
복합재료
1960년대부터 복합재료를 별개의 분야로 규정하고 연구와 개발에 대한 노력 알루미늄 등의 금속이나, 플라스틱, 세라믹 같은 기지(基址)재와 탄소섬유, 유리
을 기울이면서 복합재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우주·항공·건축 구조 섬유 등의 강화재를 조합하는 방식에 따라 복합재료의 쓰임새는 크게 달라진
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볍고 튼튼한 복합재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 금속기지 복합재료의 경우 아직까지는 주로 자동차 부품에 한정돼 있지만,
최근에는 복합재료가 포함되지 않은 물건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섬유 강화 플라스틱의 경우 종류에 따라 생활 잡화에서 항공·우주분야까지 매
우 다양하게 쓰인다.
조합과 배열 원하는 복합재료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조합’을 찾았다면 그 다음에는 ‘배열’
더 우수한 기능을 가진 복합재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합’과 ‘배열’이라는 단 에 신경 써야 한다. 복합재료는 주로 1차원 및 2차원 형상의 강화재가 사용되
어에 주목해 보자. 먼저 ‘조합’이라는 말은 여럿을 한데 모아 한 덩어리로 짠다 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강화재의 배열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물성을 나타낸
는 뜻이다. 다시 말해 복합재료는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을 조합해서 만드는 것 다. 예를 들어 어떤 규칙으로 배열하는지에 따라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 대나
이기 때문에 어떤 물질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크게 차이가 난다. 무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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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異方性)은 말 그대로 물체의 물리적 성질이 방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뜻
한다. ‘조합’과 ‘배열’이라는 키워드로 복합재료를 이해하고 있다면 ‘재료의 이
방성’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대나무 묶음처럼 방향에 따라 균일하지 않은
물리적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을 이방성이라고 한다.
이방성과 반대되는 성질을 등방성(等方性)이라 한다. 철과 같은 금속재료들이 대
표적으로 등방성을 띠는 물질이다. 어떤 방향이든 금속재료의 강도는 비슷하
다. 그렇기 때문에 금속판을 자를 때 필요한 힘은 방향과는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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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이방성’만큼 중요한 복합재 스틱, 하이브리드섬유 플라스틱 등
료의 특성은 바로 ‘설계의 유연성’ 으로 나뉜다. 값이 싼 유리 섬유 플
이다. ‘설계의 유연성’을 이해하기 라스틱의 경우 욕조나 물탱크 등을
위해서는 흙담이나 제비집을 생각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지만, 탄소섬
하면 쉽다. 유의 경우 항공·우주 분야의 필수
시골에 가면 볏짚을 넣고 진흙을 바 진흙에 볏짚을 섞어 만든 흙담. 다양한 종류의 스파게티 면. 적인 재료로 쓰인다.
른 흙담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이는 우리가 만드는 음식에도 비유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진흙을 볏짚과 섞어 담을 쌓으 할 수 있다. 같은 이름의 요리를 만든다고 해도 요리사가 어떤 재료를 얼마만
면 단순히 진흙으로만 쌓은 담보다 튼튼하다. 대나무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큼 넣느냐에 따라 그 맛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파게티’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넣고 흙을 발라 담을 만들었고, 돌이 많은 지역에서는 돌을 끼워 넣 장을 본다고 상상해 보자. 면의 종류와 굵기에 따라, 거기에 넣는 재료가 해산
으며 담을 쌓았다. 흙담을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는 재료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 물인지, 육류인지, 야채인지에 따라서 우리가 느끼는 맛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
없었다. 에 어떤 재료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원하는 맛을 내기 위해서 한 가지
제비집 역시 비슷하다. 모내기철이 되면 제비는 둥지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재료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또한 요리책에 나와 있는 레시피(recipe)를 그대
풀이나 지푸라기 등을 물어와 진흙에 결합하곤 한다. 로 따라 할 필요도 없다.
이렇듯 복합재료는 결합하는 재료를 자유롭게 선택해 조합할 수 있는 ‘설계의 ‘설계의 유연성’이라는 특징 덕분에 복합재료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우수한
유연성’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성질을 갖고 있는 다수의 재료를 찾기 위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
이다. 우수한 재료가 많이 개발되는 만큼 새롭게 조합돼 탄생하는 복합재료의
팔방미인 섬유강화플라스틱 종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섬유강화플라스틱(Fiber Reinforced Plastics, FRP)을 예로 들
어 살펴보자. 섬유강화 플라스틱은 강화재료에 따라 유리섬유 플라스틱, 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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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콘크리트 건축 기법 중 하나
보강섬유,
이다. 이는 건축물의 강도를 높이
유리섬유에서 아라미드섬유까지
기 위한 방법인데, 복합재료의 개
념으로 비유하면 철근 콘크리트는
‘보강섬유로 강화한 복합재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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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다. 흔히 사용하는 보강섬유에는 유리섬유,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고
분자섬유 등이 있다.
철근 콘크리트는 철근으로 보강한 콘크리트이다. 나서 40여 년간 석면의 대용품으로 많이 쓰여 왔다. 이러한 장점은 복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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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로 만들어 유리섬유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이 만들어 윤한식 박사팀이 1984년 미국, 네
진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은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서 쓰이고 있다. 유리섬유 역시 이방성을 갖고 있다. 여러 겹의 유리섬유를 겹 아라미드섬유를 개발했다. 이때 분
칠 때 어느 각도로 붙이느냐에 따라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의 특성은 크게 차 자성장배행법을 적용해 순수화학
이가 난다. 보강섬유가 적용된 방탄조끼와 방탄헬멧. 적으로 섬유를 제조하는 기술은 국
내외 특허를 받았다. 이렇게 제조된
새처럼 가볍게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의 경우 강철보다 높은 강도와 300℃에서도 견디는 내열성이 장
복합재료를 만들 때 유리섬유만큼이나 많이 쓰이는 보강섬유 재료가 탄소섬유 점으로 꼽힌다.
이다. 탄소섬유는 발명왕 에디슨이 ‘대나무 섬유’를 탄화해 전구의 필라멘트로 실제로 5mm 정도 굵기의 아라미드섬유로 자동차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한
사용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탄소섬유는 셀룰로오스, 아크릴섬유, 비닐론, 피 다. 또 힘을 아무리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아라미드섬유를 보강
치(pitch) 등의 원재료를 진공·고온에서 태워 탄소만 남겨 섬유 형태로 만든다. 섬유로 사용한 아라미드섬유강화플라스틱은 특수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경찰
복합재료의 바탕이 되는 플라스틱과 함께 결합하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이 이나 군인에게 꼭 필요한 방탄조끼나 방탄헬멧 등의 군수 물자는 물론 건축용
된다. 보강재로 쓰이는 탄소섬유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철보다 밀 시멘트의 보강물질로 인기가 높다.
도가 낮다. 이 때문에 경량화가 필요할 때 많이 사용된다. 또 강도가 높고 열팽 최근에는 유리섬유,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등의 섬유끼리 결합한 보강섬유
창률이 낮다. 덕분에 항공·우주 산업의 소재로 수요가 많지만, 가격 면에서는 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각각의 섬유들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보다는 비싼 편이다.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를 결합하거나 탄소
섬유와 아라미드섬유를 결합한다.
재료의 활용도를 높이는 보강섬유 다양한 보강섬유의 개발로 복합재료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복합재
유리섬유나 탄소섬유 외에 아라미드섬유도 보강섬유로 유명하다. 아라미드섬 료는 보강섬유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므로 용도에 맞게 최적의 특성을 살린 보
유는 열에 강하고 튼튼한 방향족 고리를 결합하는 고분자 폴리아미드로 형성 강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을 바꾼 발명품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김연아 선수가 했던 말 는 아라미드섬유이다. 강도가 좋고 열에 강해 ‘고강력’ 섬유라고도 불린다.
케블라 섬유는 밀도가 유리섬유의 절반 정도라서 가볍고 강도가 강철보다 5배
나 강력하다. 듀폰사에 입사한 미국의 화학자 스테파니 크월렉(Stephanie Kwol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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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발한 케블라 섬유는 초기에는 자동차 브레이크의 마찰재, 자동차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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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 케블라 섬유. 케블라 섬유의 분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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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케블라 섬유는 잘 안 찢어지는 성질이 있어서 방탄복이나 방탄 모자는 물
론 날카로운 전기톱 등을 다루는 작업복, 작업장갑 등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됐
다. 최근에는 광섬유 케이블, 우주복이나 우주선의 표면 등에 쓰이고 있다.
스펙트라 섬유는 케블라 섬유보다는 40%가량, 강철보다는 10배나 강도가 높 스펙트라 섬유와 케블라 섬유는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방탄섬유 소재로 사용
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방탄복의 재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군사 작 되는 공통점도 있다. 섬유로 만든 조끼가 총알을 막는 원리는 그물 원리와 비
전에 필수적인 장갑차와 군용기에도 사용된다. 방탄 및 방호의 성능은 케블라 슷하다. 스펙트라 섬유나 케블라 섬유로 만든 조끼에 총알이 명중해도 그물처
섬유와 비슷하지만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럼 얽힌 실로 인해 총알이 걸려 관통하지 못한다니, 매우 놀랍다.
최근 이탈리아, 호주, 미국 등의 군대에 스펙트라 섬유로 만들어진 방탄 헬멧 ‘케블라 섬유’의 개발은 ‘스펙트라 섬유’ 개발의 출발점이 됐지만 현재는 다양
이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스펙트라 섬유는 굴곡 강도가 높기 때문에 낚 한 분야에서 각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섬유의 라이벌전
싯줄, 선박의 돛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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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가늘고 긴 대나무 조각, 알루미늄 포일, 전원공급장치, 진공병, 집게 전선, 주사기
실험순서
© 신세기 사이언스
발명왕 에디슨.
는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랜 시간 빛을 밝힐 수 있었다.
CHAPTER 2
복합재료의
시작 01 복합재료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03 2차 구조 재료에 복합재료 활용
04 고대 로마 수로에서 철근 콘크리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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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흙으로만 벽돌을 만들면 문
복합재료의 기원은
제가 생긴다. 흙은 건조되면서 수축
고대 이집트
하는 성질이 있어 흙으로만 만든 벽
돌은 균열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흙의 이런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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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짚과 섞어 반죽한 뒤 나무틀에 넣어 찍어내는 방식으로 흙벽돌을 만들었
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흙벽돌로 지은 집
은 냉난방 효율이 좋고 흙벽이 스스로 습도를 조절해 실내가 쾌적하다는 장점
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은 고온다습하고 겨울은 한랭건조한 특성이 있
기 때문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흙벽돌집은 많이 사라졌지만, 최근 흙벽돌
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흙벽돌집의 장점이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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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재료이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컵을 자세히 보면 무
늬들이 보이는데, 유리를 섬유처럼 가늘게
뽑아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리섬유강화플라
스틱은 단열성이 뛰어나고 녹슬지 않는 데
다가 가공이 쉬워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유
리컵을 떨어뜨렸을 때 유리는 깨지지만, 유
리섬유강화플라스틱 컵은 떨어뜨려도 깨지
지 않는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컵.
1973년 10월 1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 참석한 6개 회원국들은 원유 해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했고,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고시 가격을 1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에는 이스라엘이 아랍 점령지 강도가 높으면서 가벼운 소재의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역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이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매월 원유생산을 전월 이때부터 경량화와 고성능·고기능화가 특색인 복합재료는 큰 각광을 받는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된 최첨단 복합재료 제조기법 덕에 탄소결합 복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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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세라믹 복합재료, 금속 복합재료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항공기를 살펴보면 항공기의 동체 및 날개처럼 골격에 해당하는 주
구조물과, 승강타, 방향타, 보조 날개처럼 항공기의 운동 방향과 비행 자세를
제어하는 조종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항공기 주 구조물은 1차 구조라고 하
며, 조종면 등은 2차 구조라 한다.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높이고자 조종면 등
의 2차 구조물에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적용하고 있다.
복합재료는 전투기나 헬기 등 방위산업 제품에 주로 쓰였지만, 1970년대 이후
부터는 항공·우주 산업은 물론 스포츠·레저 용품에서도 2차 구조 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 복합재료는 2차 구조 재료를 넘어 1차 구조 재료로 활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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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는 고대 로마인들이 발명했다. 물
고대 로마 수로에서
론 현재의 콘크리트보다는 수분 함량이 많
철근 콘크리트까지
고 다져진 정도가 덜해 내구성은 약하지만,
로마인들이 사용한 콘크리트 덕분에 지금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고대 로마의 유적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고대 로마의 수로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약 2000 로마 시대의 콘크리트는 돌에 석회와 화산회
년 전에 지어진 로마시대의 건축물이 아직도 견고하다니! 그 비결이 몹시 궁 토를 섞어 혼합했는데, 지금 사용하는 콘크
금해진다. 비밀은 바로 콘크리트이다. 철근 콘크리트. 리트의 원리와 같다. 현대의 콘크리트는 시
멘트와 골재를 섞어 복합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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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자체도 우수한 성능의 복합재료이지만, 더 견고한 건축물을 짓고자
하는 열망은 철근콘크리트 복합재료의 개발로 이어졌다. 철근 콘크리트 복합
재료는 우수한 성질 덕분에 현재 대부분의 건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콘크리트는 압축강도가 높지만 인장강도가 낮아 균열이 쉽게 일어나는 반면,
철근은 인장강도가 높지만 철근 자체로는 압축에 간단히 구부러지고 쉽게 녹
슨다. 그래서 콘크리트 속에 철근을 넣어 건축물을 짓게 되면 철근의 높은 인
장강도가 콘크리트를 보강하고 철근 역시 콘크리트 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쉽
게 구부러지거나 부식되지 않는다. 철근 콘크리트 복합재료는 철근과 콘크리
트 각각의 소재가 가진 특성을 유지하면서 좀 더 우수한 성능을 갖춘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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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게임에 플라스틱의 역사가 숨어 있다. 합성수지로 만든 당구공. 한때 당구공의 재료였던 코끼리 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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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상아를 깎아 만들었다. 상아로 만든
섬유강화 플라스틱,
당구공은 값이 비싸고, 많은 코끼리의
제2차 세계대전 중 개발
희생을 불러왔기 때문에 상아를 대체
할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가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1868년 천연수지 플라스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재활용하는
것이 좋다.
틱 ‘셀룰로이드’가 처음 등장했다. 천
연수지 플라스틱의 개발이 성공한 뒤 합성수지 플라스틱 개발에도 속도가 붙 강도가 약하거나 내열성이 떨어지는 플라스틱의 결점을 보강하고자 개발된 복
었다. 합재료가 바로 ‘섬유강화 플라스틱(Fiber Reinforced Plastics, FRP)’이다. 오늘날 복합
합성수지 플라스틱은 1930년대부터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대표적인 재료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FRP로, 여기에 어떤 보강섬유를 결합하느냐
것이 폴리에틸렌이다. 폴리에틸렌 플라스틱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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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살 때 담아주는 포장용 비닐봉지, 음료수가 들어 있는 플라스틱 병, 전
선을 감싼 피복재 등이 모두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상용화된 플라스틱에는 몇 가지 약점이 있었다. 바로 열에 약해 높은 온
도에서 사용할 수 없고 충격에 쉽게 깨진다는 점이었다. 플라스틱의 이런 단점
을 보완하기 위해 플라스틱 복합재료의 연구가 시작됐다. 먼저 유리섬유와 페
놀수지를 결합한 플라스틱 복합재료가 만들어졌는데, 이 또한 플라스틱 성형
시 고압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초창기 플라스틱 복합재료는 고압 상태
에서 유리섬유의 파손이 심해 복합재료의 완성도가 원래 재료보다 그다지 나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용화되지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이루어졌고, 이것이 오늘날의 복합재료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됐다. 최초로 FRP가 적용된 비행기 ‘페어차일드 F-46’. 1937년 5월 12일에 처녀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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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사용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탄소섬유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1980년
대 후반에는 탄소섬유의 소비량이 약 200톤에 달했다. 탄소섬유로 강화한 플
라스틱은 고성능 복합재료의 핵심으로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으며 탄성률이
높아 항공·우주 분야에 꼭 필요하다.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강화 플
라스틱(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CFRP)’은 오늘날 다양한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
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 지구 밖 행성에 건설된 우주 기지에서 살아가는 사람
들의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 미
우주기지 상상도. 가볍고 강한 CFRP가 중요하게 쓰일 것이다. 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래전부터 우주기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에서 사용되는 CFRP는 우주선과 인공위성의 안테나나 레이더,
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다. 충전 전지 등에 적용되지만, 우주기지를 건설하게 되면 CFRP에 대한 의존도
FRP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개발됐다고 알려져 있다. 전쟁에 필요한 낙하산 는 더욱 커진다.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스페이스 셔틀의 경우 적재능력의 한계
과 밧줄부터 수송 작전에 필요한 글라이더까지 모두 FRP로 만들기 시작했는 가 존재해 같은 성능을 갖고 있다면 가벼울수록 활용도가 높아진다.
데, 연합군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더 강하고 더 가벼운 복합소재의 연구에 박 우주산업 분야뿐 아니라 항공기나 자동차 산업에서도 CFRP는 매우 중요한 역
차를 가했다. 할을 한다. CFRP가 항공기나 자동차를 경량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
전쟁의 산물로 개발이 시작됐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복합소재의 발 때문이다.
전은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났다. 전쟁을 겪으면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그러나 ‘복합재료’를 향한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미 개발된 CFRP보다
세계의 문화 유적을 비롯한 많은 시설이 파괴됐지만, 의약과 화학 등의 분야는 인장강도와 탄성률을 높이고 무게를 줄인 새로운 복합재료를 만들기 위해 지
전쟁 후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금도 연구진들은 노력하고 있다.
보강섬유로 처음 개발된 것은 유리섬유이다. 유리섬유는 FRP 중에서 값이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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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구소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복합소재로 만든 스텔스 복합재 블레이드의 레이더 신호 흡수 능력을
특수 시트. 알아보기 위해 실험하고 있다. 왼쪽의 구조물이 스텔스
복합재 블레이드의 일부.
풍력 발전기.
있다.
재료연구소 김진봉 박사 연구팀은 전기적 특성을 갖는 탄소나노소재로 특수 시트를 제작한 뒤
블레이드 표면에 씌워 레이더 신호를 흡수해 열로 바뀌도록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트는 두께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만드는 풍력 발전은 태양열 발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 0.21~0.22㎜, 밀도 1.6g/㎤의 얇고 가벼운 복합소재로 만들었는데, 실험 결과 이 시트가 적용
힌다. 바람이 불면 풍력 발전기의 날개가 회전하는데, 이때 생긴 회전력으로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된 블레이드는 레이더의 99% 이상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트는 경량화가 요구되는
풍력 발전기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화석연료 대체효과가 크고, 산간지역이나 해안지역뿐 군사기술 분야는 물론 컴퓨터, TV, 냉장고 등의 전자파 차단이나 각종 전자기기의 소음 방지에
아니라 낙도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응용할 수 있다.
CHAPTER 3
복합재료의 현재 1
- 복합재료의 특징 01 섬유강화 복합재료 vs 입자강화 복합재료
02 고분자 복합재료
03 금속 복합재료
04 세라믹 복합재료
2016년 9월 경상남도 경주에서는 국내 관측 사상 역대 최강 규모인 5.8의 지 성이 높은 고분자 섬유를 보강해 내구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 재료
진이 발생했다. 그 당시 지진의 여파로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기거나 천장이 는 강한 힘에도 부서지지 않고 구부러지므로 지진 같은 재해 발생 시에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콘플렉스페이브는 장기적인 안전성과 내구성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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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된다면 내진 건물, 교량, 도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재료는 다른 성질을 가진 두 개 이상의 원소재가 결합한 것이다. 각 소재
의 성질은 유지되면서 합쳐진 재료의 특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
다. 복합재료는 새로운 소재 개발로 산업 전반에서 응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
다. 오늘날은 복합재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각 소재 분야
의 경계가 허물어져 모든 제품들이 ‘복합재료’라는 범주에 속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입자강화 복합재료
지진으로 부서진 도로. 복합재료는 보통 모재료에 섬유나 입자, 휘스커(whisker, 바늘 모양의 미세한 입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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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에 따라 복합재료를 구분할 수 있다.
길을 지나다니며 흔히 볼 수 있는 건물 벽
이나 시멘트로 만든 콘크리트 도로는 입자
형태의 재료가 보강된 ‘입자강화 복합재료
(particulate composite)’를 활용한 사례이다. 콘크
리트는 시멘트 외에도 모래와 자갈 등이 촘
촘히 박혀 있다. 아주 큰 입자들이 기지(모재, 콘크리트 계단.
섬유강화 복합재료
‘섬유강화 복합재료(fibrous composite)’는 다양한 길이의 섬유 형태를 보강재로 사 의 보강재는 입자 형태보다 강화효과가 더 뛰어나다. 섬유는 일정한 길이를 갖
용하는 것이다. 섬유들은 방향성을 갖거나 불규칙하게 배열된다. 어떤 소재에, 고 있어, 잘 부서지는 성질을 가진 재료와 합쳐졌을 때도 그 재료에 큰 결함이
또 어떻게 배열되는지에 따라 다양한 성질을 가질 수 있다. 주로 강화섬유는 생길 확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탄소섬유, 유리섬유, 세라믹섬유, 금속섬유 등이 사용되며, 대체로 무게에 비
해 상대적으로 높은 강도와 강성을 갖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섬유강화 복합재료는 재료 무대의 주역으로 등장해 왔다. 높은 강도
와 강성을 갖는 다양한 섬유들이 개발되면서, 복합재료는 이 섬유들을 활용해
좀 더 가볍고 강한 경량 구조재를 개발하려는 데 집중됐다. 일반적으로 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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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건조함 등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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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를 기지재로 하는 복합재
료를 고분자 복합재료(Polymer Matrix
플라스틱, 일명 고분자(polymer)는
고분자는 분자 단위 단량체가 구슬처럼 사슬로 이어진
보잉 787 드림라이너. 것이다. 사진은 구슬 목걸이. poly(많은, 복수의 뜻)와 mer(부분, 단위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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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수천 개의 구슬처럼 분자 단위 단량체(monomer, 단위체)가 사슬로 길게 이어져
거대한 중합체(polymer)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고분자 복합재료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비행기의 동체로 쓰일 만큼 ‘가벼우면 가볍고 강한 골프클럽을 제작하기 위해 섬유강화 역기를 어떤 소재로 만들면 손가락으로 들어 올릴 만큼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가벼울까.
서도 강한’ 특성은 상대적으로 모순되는 성질인 것 같다. 보통 가벼운 것은 약
하지 않은가.
플라스틱에 섬유강화재를 혼합해 만든 고분자 복합재료는 고분자 단독 소재와 틱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많이 사용된다. 보기에 투명한 유리컵
그 특성을 비교하면 강도와 강성이 수십에서 수백 배가 높아진다. 고분자 기지 같았는데, 던져 보니 깨지지 않았다면, 유리와 플라스틱이 만난 유리섬유강화
재료의 강도를 1이라 할 때 유리섬유와 탄소섬유는 각각 25, 40이며, 강성, 즉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일 가능성이 높다. 유리섬유는 강도가 높고 열에 강하며
외부의 힘에 변형하지 않으려는 저항능력은 유리섬유가 고분자 기지재료의 20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된 섬유로, 처음 복합재료의 역사를 함께 시작한 장본인
배, 탄소섬유는 70배 이상이다. 이처럼 고기능 섬유는 강철보다 가벼우면서도, 이다. 그러나 유리섬유는 폐기와 재활용이 어렵다는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천
강철만큼 뛰어난 강도를 갖는다. 연섬유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가벼운 플라스틱과 조합되는 섬유강화 플라스틱은 무게에 비해 상대적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CFRP)은 고성능 복합재료의
으로 강한 이상적인 재료가 된다. 이는 구조재로 응용돼 획기적인 경량화를 불 핵심으로 항공우주 분야에 필수적인 구조재료이다. 탄소섬유는 초고온의 극한
러왔다. 현재 섬유강화 고분자 복합재료는 우주·항공 산업뿐 아니라 골프채, 환경과 액체, 가스에 의한 부식이 쉬운 환경에서 내열재로서 우수하다. 또 무
테니스 라켓과 같은 레포츠용품까지 두루 이용되고 있다. 게가 금속보다 가볍고 강성과 강도가 아주 뛰어나다.
섬유강화 플라스틱에는 다양한 섬유가 강화재로 사용된다. 유리섬유, 탄소섬
유, 아라미드섬유가 대표적이다.
그중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s, GFRP)은 섬유강화 플라스
단단하면서도 쉽게 변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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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며 심지어 잘 깨지지도 않는다.
금속의 특성을 강화재로 보완해 성질을 향상시킨 것을 금속 복합재료(Metal Matrix
Composite, MMC)라 한다. 금속 기지에 주로 세라믹, 섬유 등을 보강해 만든다.
특히 섬유강화합금(Fiber Reinfor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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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강화섬유를 포함시켜 금속기
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우수한 기
계적 성질을 가진다. 상온과 고온에
서 단단하고 가벼운 특성을 가지는
금반지. 금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순수한
금속 가공 중 하나인 단조 과정. 금속이다. 경량형 금속복합재료와, 1000℃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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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차, 스포츠레저 산업 등으로 그 응용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의 경량
화 면에서 일부 부품이 응용되기도 한다.
금속 복합재료는 설계한 그대로 성질을 나타내는 점이 뛰어나 여러 가지 조합
에 따라 사용 용도의 폭이 넓다.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되는 재
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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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복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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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괴되는 성질(취성)을 갖고 있다.
비금속 무기재료, 세라믹 믹이다. 금속에 비해 열에 강하고 각종 화학물질에 부식되지 않으며, 강도가
세라믹은 무엇일까. 사실 어디까지를 세 높고 잘 마모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작은 결함에
라믹으로 규정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범 도 매우 취약하다는 것인데, 표면의 작은 긁힘, 흠집이나 내부의 미세 결함에
위가 넓다. 세라믹은 열을 가해 만든 비 의해 깨지거나 부서지는 경향이 있다. 즉 제조 중이나 사용 중에 발생하는 열
금속 무기재료(無機材料)이다. 구성 성분은 충격이나 손상에 매우 민감하다.
금속 원소와 산소, 탄소 등의 비금속 원 세라믹 복합재료(Ceramic Matrix Composite, CMC)는 낮은 밀도와 매우 높은 온도에서
소다. 산화알루미늄(Al O ), 탄화규소(SiC)
2 3 도 견딜 수 있는 세라믹의 중요한 특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작은 충격에도 파괴
흙으로 빚어 고온에서 구워낸 도자기. 현재에는
와 같은 금속의 산화물, 탄화물이 세라 첨단 세라믹으로 개발돼 각광받고 있다. 될 수 있는 세라믹의 취약점을 보강해 개발된다. 세라믹 기지(基址) 복합재료로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가 하늘로 세라믹 복합재료는 각 나라마다 분야별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미국은 우
날아올라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로켓이 날아가기 위해 로켓엔진에서 엄청난 주왕복선 발사와 재귀환에 필요한 초고온 소재 및 내열소재로 세라믹 복합재
열이 발생한다. 그 열을 버티기 위해서 로켓엔진 연소기 내에는 세라믹 코팅을 료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유럽은 전투기 및 극초음속 항공기용 소재로서 세라
이용한 기술이 적용된다. 믹 복합재료의 개발을 추진했다. 일본은 에너지효율과 열효율을 향상시키는
또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을 진입할 때 생기는 마찰열을 견디기 위해 세라믹 에너지 소재의 관점에서 세라믹 가스 터빈을 개발했다.
복합재료가 사용된다. 만약 알루미늄 합금으로 우주선을 만들었다면 대기권을
진입하기도 전에 녹아내렸을지도 모른다. 최근 개발되는 우주왕복선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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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대세다! 차세대 소재 탄소나노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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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나노튜브 구조. 반도체 소재는 점점 소형화되고 있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CNT는 가히 차세대 소재이자 꿈의 소재라 할 만한 물리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인장 강도는
강철의 100배이며, 탄력성도 좋아 60° 정도 구부려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간다. 탄소의 배열 방식
에 따라 금속처럼 전기가 잘 통하기도 하고, 전기가 조금만 통하는 반도체 성질을 갖기도 한다.
현재 CNT는 소재의 강도를 높이거나 전기를 잘 통하게 하는 역할로 활용되고 있다. CNT를 활
용한 복합재료로는 수천m 상공을 나는 비행기의 날개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거나 가볍고 더
단단한 고기능성 스포츠용품을 만드는 식으로 우주·항공, 자동차, 스포츠 산업에서 적용되고
우주엘리베이터의 상상도. 있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CNT를 이용해 초강력 방탄복을 만들었는데, 보통 총알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른 초속 2000m로 날아오는 총알도 막아내는 강도를 보였다 한다.
CNT는 우수한 전기적·열적 특성 덕분에 실리콘을 대체할 반도체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반
지구와 우주를 다니는 우주엘리베이터를 건설한다? SF에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 도체 기술이 점점 소형화돼 가는 흐름에서 CNT는 앞으로 실리콘의 한계를 해결할 차세대 소재
다. 꿈과 같은 이 계획은 일본건설업체가 2050년까지 정지 위성과 지상을 연결해 실제로 승강기 로서 기대된다. CNT로 반도체 칩을 만들면, 테라(1조)바이트 수준의 집적도가 가능해진다.
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수만km 상공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과 지상기지를 오르내리려면 엄청 반도체 소자를 비롯해 의료용 나노 센서, 생체 물질과의 결합 등에 CNT를 활용하려는 다양한 시
난 무게와 압력을 견뎌야 하는데, 그 유일한 소재로 탄소나노튜브를 꼽는다. 탄소나노튜브가 없 도가 이뤄지고 있다. 강도가 우수하고 열전도성과 전기전도성이 높은 CNT는 소재 활용 영역이
었다면 계획을 세우는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한다. 무궁무진하다.
CHAPTER 4
복합재료의 현재 2
- 생활 속 복합재료 01 우주선과 비행기 속 복합재료
02 자동차 속 복합재료
03 스포츠 속 복합재료
04 친환경적인 복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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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디며 한 말이다.
당시 미국은 우주 개발을 선점하기 위해 비행체에서 복합재료의 활약 눈부셔
러시아와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아폴로 우주 발사체뿐 아니라 최첨단 전투기에서도 복합재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11호의 달 착륙으로 러시아를 앞질러 나 하고 있다.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4개
가게 됐다. 국 군인들로 구성된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싸웠다. 보통 걸프전이라고
그러나 지금은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하는 이 전쟁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F-117 전투기는 복합재료의 특징
세계 여러 나라들이 우주 개발에 노력을 을 잘 보여준다.
기울이고 있다. 우주 개발을 하는 이유 F-117 전투기는 ‘레이더에 보이지 않는 검은 폭격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는 안보나 군사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 그 이유는 바로 스텔스 기술 때문이다. 스텔스(stealth) 기술은 항공기나 유도탄
제적인 이유도 크다. 달 표면에 서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을 제작할 때,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자재(복합재료)를 사용해 항공기나 미
우주인.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뎠다. 사일이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하는 최첨단 군사과학기술이다. 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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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전투기 덕에 다국적군은 이라크
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에 이미
동체 전부가 복합재료로 이뤄진 쌍
발 비행기가 만들어졌다. 전투기에 F-117 스텔스기.
복합재료가 많이 사용되는 것은 레
이더 탐지를 막을 수도 있지만, 복합재료가 고속 비행 시 공력가열(비행체 표면 근 라이트 형제가 제작한 비행기. 1903년 12월 17일 인류 최초로 동력 1910년 라이트 형제가 만든 17번 엔진.
비행에 성공했다.
처에서 공기의 마찰, 압축에 의해 기체 표면이 가열되고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견딜 수 있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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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속
복합재료
바퀴의 진화
바퀴의 진화. 왼쪽부터 돌바퀴, 고대나무바퀴, 살(spoke)로 연결된 바퀴, 철제바퀴, 현대식 합금바퀴. 동차 강국의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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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 재료도 변화돼 왔다. 자동차 차체는 안정
성, 편리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안전이나 연비와도 매우 중요하게
연관돼 있다. 차체를 견고하게 만들어 안전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
기 위해서는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답은 바로 복합재료에 있다.
현재 자동차 차체는 강판, 주철 등 철강 재료와 알루미늄, 구리 등의 비철재료
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차체 강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철강 재
료의 사용 비율은 점점 낮아지는 실정이다. 또 복합재료는 가볍고 녹슬지 않으
며 충격에 강하고 형상을 자유롭게 성형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서, 자 자동차 프레임. 점차 복합재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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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을 사용하는데, 이것을 복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연료 탱크에도 복합재료 사용이 늘고 있다. 또한 복
합재료로 대체하는 시도를 하고 있 합재료는 기존 알루미늄보다 미세성형이 가능하고 부식이 생기지 않는다.
다. 복합재료가 엔진에 사용될 경우 이 외에도 스프링이나 창 등을 복합재료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무게가 가벼워질 뿐 아니라 소음이 닛산, 포드, GM 등의 자동차 제조사에서 복합재료 스프링을 설계해 적용하고
줄어들고 충격에 잘 견디다. 있고, 창의 무거운 유리를 복합재료로 대체해 단열, 흐림 방지 등의 효과를 높
연료 탱크의 주재료 역시 알루미늄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포니. 이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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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용 요트에서 골프채까지 복합재료의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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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해야 한다. 비결은 역시 복합재
료이다.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에
접착성이 강한 레진(resin)을 붙이는
라미네이션(lamination) 공법으로 만든
경주용 보트는 가벼울 뿐 아니라 강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공을 힘차게 때리고 있다. 경주용 요트에도 복합재료가 중요하게 쓰인다. 도가 매우 강하며 내식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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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가르는 스키 선수. 장대높이뛰기. 복합재료로 만든 장대가 등장하면서
선수들의 기록이 향상됐다.
복합재료는 새하얀 눈밭을 가르는 스키 용품에도 많이 사용된다. 겨울 스포츠의 스팅어 샷을 날리는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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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찾는 것은 환경적인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다행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최근 들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유
럽 등에서는 복합재료를 재활용하는 공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리사이클링(recycling) 전문회사인 밀드카본(Milled Carbon Ltd.)이 재활용 공
정을 개발했는데, 밀드카본이 개발한 재활용 공정에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회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소각로에서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을 연소하면, 유리섬유는 타지 않고 유독가스를 배출하기도 한다. 자체를 친환경적인 재료로 바꾸는 일이다. 친환경적인 복합재료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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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구소에서 아바카 섬유강화 복합재료로 만든 삼륜차. 삼륜차는 필리핀의 대중교통이다. 필리핀의 고유 식물인 아바카에서 뽑은 섬유를 말리고 있다.
성과는 이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적인 복합재료 연구를 선도하고 있 유강화 복합재료는 삼륜차 지붕 및 외장 소재로 쓰일 수 있었다. 친환경 소재
는 곳이 바로 경남 창원에 위치한 재료연구소(KIMS)이다. 일 뿐 아니라 필리핀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아바카 섬유강
재료연구소는 필리핀 산업기술개발연구소(ITDI)와 공동연구로 친환경 차량 지 화 복합재료의 개발은 매우 의미가 있다.
붕 소재를 개발해 필리핀의 대중교통이라고 불리는 삼륜차에 적용하는 데 성 마닐라 시장은 “아바카는 바나나와 유사하지만 열매가 없어 그동안 경시돼 왔
공했다. 이 삼륜차의 재료는 놀랍게도 아바카(abaca)라는 마닐라삼이다. 아바카 는데, 아바카에서 추출한 섬유로 훌륭한 친환경 소재를 만들어 놀랍다”고 말
를 이용한 ‘아바카 섬유강화 복합재료’는 앞으로 필리핀에 있는 약 350만 대의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가 결합된 복합재료가 만들어져서 사업성
삼륜차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과 환경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리핀의 고유 식물인 아바카는 부둣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밧줄의 주재료
로 가볍고 탄성과 마찰강도가 우수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지 제조에 필요한
닥나무의 대용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바카 섬유강화 복합재료는 가볍
고 충격에 강하며 열전도율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덕에 아바카 섬
© 국립중앙박물관
병인양요를 겪은 흥선대원군은 서양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서양 총탄
을 막아낼 방탄조끼 ‘면제배갑’은 병인양요를 겪으며 탄생했다. 면제배갑은 면 13겹을 겹쳐서 단
단히 꿰맨 것인데, 실제로 총알이 면제배갑을 뚫지 못했다고 한다. 이 면제배갑은 신미양요 때
실전에 적용되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조선의 방탄조끼인 면제배갑은 면을 13겹이나 포개 놓았기 때문에 여름에 입기에는 너무
더웠다. 실제 신미양요는 6월에 일어났기 때문에 병사들의 고충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더구
나 면제배갑은 면섬유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었으므로, 불에 잘 타고 물을 잘 흡수해 불이
붙거나 비가 오면 매우 위험해졌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면제배갑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왜냐하면 면제배갑이 총탄을
막는 원리가 현대의 방탄복의 원리와 같기 때문이다. 케블라 섬유나 아라미드 섬유처럼 현대에
개발된 복합재료들을 살펴보면 섬유끼리 강하게 결합한 형태를 띤다. 매우 강력한 결합력은 총
탄의 운동 에너지를 흡수해 총탄을 잡아두게 된다. 13겹의 면 헝겊을 겹친 면제배갑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총탄을 막는다.
면제배갑의 앞모습. 면제배갑의 뒷모습. 최근에는 방탄복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기본 섬유 위에 다양한 물
질을 섞는 방법으로 섬유의 성질 대신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성질을 가진 방탄복이나 강한 결합
구조를 갖는 탄소나노튜브로 만든 방탄복도 개발됐다.
방탄복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미국 듀폰사에서 1972년에 개발한 케블라 섬유를 떠올린다. 같은 무기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방탄복의 성능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 언젠가는 ‘모순(矛盾)’
무게의 강철보다 5배나 질긴 케블라 섬유는 방탄복에 흔히 쓰이는데, 총알은 질긴 실 사이에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창과 방패처럼 가장 강한 무기와 가장 강한 방탄복이 동시에 등장할지도 모
물처럼 걸려 뚫고 지나가지 못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방탄복을 만든 나라가 있 르겠다.
다. 바로 조선이다!
CHAPTER 5
복합재료의
미래 01 복합소재와 미래
03 바이오 복합재료
04 고분자 복합재료
05 나노복합재료
06 나노셀룰로오스 보강 복합재료
읽을거리 재료 관련 학과 및 직업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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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소재와
미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 왼쪽부터 배트맨, 아이언맨, 울버린, 캡틴 아메리카. 를 찾기 위한 첨단 복합소재의 연구개발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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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어부터 멀티미디어, 위치기반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말한다.
지않은 미래로 다가왔다. 이 모 이와 관련해 재료연구소에서는 별도의 전원공급과 충전이 필요 없고, 휴대가
두가 소재기술과 정보통신기술
(ICT)이 융합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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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중심 키워드는 ICT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ICT 디
바이스가 주목받는 가운데, 여
스마트폰에서는 발열 문제뿐 아니라 전자파 간섭 재료연구소에서 개발한 초박막 전자파 차폐필름
기에서 복합소재의 역할이 중요 사물인터넷 시스템이 적용된 상상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복합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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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복합재료
텍스타일 기반의 플렉서블 FET형
광센서.
미래의 웨어러블 장치는 단순히 시계형이 아니라 의복형으로도 착용이 가능할 것이다. 널리 공유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영상을 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언제나처럼 테이크아웃 컵에 빨대를 꽂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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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자 및 센서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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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각종 음료수와 소스가 담겨 있는 병, 배달음식의 포장용기, 화장품 용기처 하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 것
럼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플라스틱이 우리 삶과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가 으로 기대되는 천연 복합재료이다.
볍고 깨지지 않으며 값싸고 만들기 쉬운 이 획기적인 소재는 이제 인류의 악몽 또 하나의 예로 바이오 폴리우레탄
이 된 지 오래다. 이 있다. 이는 석유계 원료를 사용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리그닌으로부터
화석 연료는 고갈되고 있고 지구 온난화는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기존의 석 유기화학물질을 뽑아내는 연구 현장. 하지 않고 식물성 천연유지와 같은
유 의존도가 높고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바이오 화학 재생자원으로 합성한 폴리우레탄
산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PU)을 말한다. 바이오 폴리우레탄의 경우 6대 합성원료 중 하나인 폴리우레탄
플라스틱 또한 석유에서 추출되는 원료를 결합시켜 만든 고분자 화합물의 일 의 대체 소재로서 그 적용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종이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되던 섬유강화 복합재료의 보강재는 유리섬유, 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식물성 원료로 대두, 야자열매,
소섬유, 합성고분자섬유였다. 이것들은 모두 자연 환경에서 거의 영구적으 피마자열매, 해바라기씨 등이 있다.
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그 폐기물은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여러 선 천연 섬유는 같은 성능 기준으로 볼 때 부품 무게를 훨씬 줄일 수 있으며, 실제
진국의 산업체에서 천연소재, 농작물처럼 생분해가 가능한 환경 친화적 보강 로 자동차 내장재의 가격도 더 낮출 수 있다. 부품 무게를 줄이면 연비가 높아
재로 복합재료를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바이오 복합재료 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방지하고 환경을 보호
(biocomposites)이다. 하기 위해서라도 전 세계에서 필수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해야 하는 소재인 것
천연섬유 복합재료라고도 불리는 바이오 복합재료에는 마, 면, 실크, 파인애플 이다. 아직은 석유계 복합소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생산 규모도 미
잎 섬유, 코코넛 섬유 등이 쓰일 수 있고, 그 외에도 대나무나 볏짚, 밀짚도 대 비하지만, 친환경적 경량소재로서 그 장점과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시장이
상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리그닌 바이오플라스틱이 있다. 리그닌(lignin)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 목재나 짚 등에 다량 포함돼 있는 물질인데, 리그닌 바이오플라스틱은 펄프
공업의 부산물로 배출되는 산업폐기물에서 리그닌을 추출해 고분자와 합성한
것이다. 이는 자동차 운전석 전면의 대시보드와 앞좌석 사이의 글러브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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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
복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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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복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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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노입자에 대한 그림. 크기에 따라 색깔이 다른 금 나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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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불에 타기도 한다.
나노입자는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적은 양을 첨가해도 우수한 성질을 얻을 수
있다.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높은 운송 수단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
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여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
할 수도 있다.
일본의 탄소섬유업체인 도레이에 따르면, 항공기 재료의 50%에 첨단 나노복
합재료를 적용할 때 39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노기술의 활용 분야는 나노의학, 나노재료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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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셀룰로오스 보강
복합재료
컵에 담겨 있는, 겔 상태의 나노셀룰로오스. 핀란드 VTT기술연구센터에서 재생 가능한 원료와 나노섬유는 다양한 기계적인 처리를 통해 얻어지는데, 이때 많은 에너지와 시
나노셀룰로오스로 스탠딩 파우치를 개발했다.
사진은 이를 만든 재료.
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셀룰로오스 나노결정은 일반적으로 산 가수분해(유기
산에 물을 첨가해 이를 분해하는 과정)를 통해 얻어져 나노섬유에 비해 생산과정이 간단
하지만 수율이 40% 정도로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가공성이 좋지 않음
오스는 모두 부서지기 쉬운 고분자이지만, 나노셀룰로오스가 PLA와 혼합되면 에도 불구하고 나노셀룰로오스의 다양한 응용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며,
서 마치 깨지기 쉬운 유리가 강력한 플라스틱으로 변형되는 것과 같아진 것 다양한 화학・공정 기술의 개발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식품, 화장품 등에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하고 있
다. 나노셀룰로오스가 첨가된 식품은 부피는 늘어나고 체내로는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개발될 수 있다. 또한 메이크업 고정용 스프레
이나 뿌리는 마스크 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물에 녹인 나노셀룰로오스는 압
력을 가하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마르면 고형에 가까워지는 점성을 이
용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이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와 지혈제를 개발하는 데
재료 관련 학과 및 직업군
재료연구소의
연구 성과 01 기능복합재료 분야
02 탄소복합재료 분야
03 복합재료 구조시스템 분야
읽을거리 재료연구소 소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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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복합재료
분야
고주파란 분야에 따라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된다. 전기계기 및 전력공학에 재료연구소에서 개발한 자성 금속섬유 및 나노탄소・금속 하이브리드 입자. 광대역 전자파 흡수 복합소재 개발에
활용된다.
서는 상용주파수(50~60Hz) 이상을 고주파라 하며, 통신공학에서는 들을 수 있
는 가청주파수(20~2만Hz) 이상을 고주파라 한다. FM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는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탄소복합재료 구조 탄소 6개의 육각형 모양으로 원자 1개 탄소 6개의 육각형으로 이루어진 관
그래핀은 육각형으로 결합한 탄소 원자가 평면 형태로 나열된 투명 박막(薄膜) 이상적인 반도체 재료 탄소나노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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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래핀은 선사시대부터 우리 곁 소 줄어든 것 같지만, 여전히 탄소나노튜브는
에 있었던 물질인데, 2004년 영국 우리 생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볍고 강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과 콘 한 신소재이다. 탄소나노튜브를 섬유에 활용하
스탄틴 노보셀로프 연구팀에 의해 면 매우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강철보다 훨씬 큰
흑연에서 스카치테이프로 그래핀을 쉽게 분리할 수
발견됐다. 연구팀은 연필심에 스카 있다.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만들 수 있다. 또 탄소나노튜브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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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선돼 생산비용에서 유지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 연구실에서는 그 외에도 의복 자체에서 인체 신호를 감지하는 웨어러블 센
서와 에너지 소자를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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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가해 풍력 블레이드의 한계치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이렇게 하면 기존
의 한 방향 시험보다 정확한 성능 검증
풍력발전기는 바람을 통해 블레이드를 회전시켜 날개의 회전력으로 전기에너 이 가능하고, 시험 기간도 기존에 비해
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블레이드(날개)는 크기가 클수록 2분의 1 이하로 단축시킬 수 있다.
좋다. 블레이드와 관련된 풍차의 지름이 커질수록 바람의 힘을 많이 받을 수 블레이드 이축 공진 실험. 현재 대형 블레이드의 안전성 검증이
있기 때문이다. 풍차는 지름이 2배로 커지면 4배의 면적에서 바람을 받아 그
만큼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결국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가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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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는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사용한다. 따라서 환경 문
제나 기술 문제로 손상되면 경제 손실은 엄청나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강풍으
로 인해 블레이드가 휘거나 부러지는 사례도 있었다.
재료연구소의 복합재료 구조시스템 연구실에서는 복합재의 구조설계부터 해
석, 시험 평가 등을 통해 재료의 성능을 높이는 연구를 한다. 풍력 분야의 특화
된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의 기술 개발, 기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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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및 인증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센터이다.
이 연구센터는 그동안 5MW급의 풍력 블레이드를 시험 평가했으며, 최근에는
국외의 블레이드를 인증 평가하는 시험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료연구
소는 2013년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풍력발전기 블레
이드 국제공인성능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재료연구소 소개
제조업의 근간인 소재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모든 제조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소재 재료연구소는 19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를 모태로 한다.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는 1992
분야를 연구하는 곳이 바로 이곳, 경남 창원에 위치한 재료연구소다. 년 한국기계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창원에서 대전으로 본원을 이전했다. 창원 분사무소
재료연구소는 화학, 섬유, 자동차, 항공기 등의 소재 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술지 는 분원으로 운영되다가 2002년 재료기술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된 뒤 2007년 4월 27일 한국기계연
원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국가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소재 전 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로 설립됐다. 현재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서 소재 연구의 독립적인 연구
문 정부출연기관이다. 미국, 독일, 중국, 아세안 소속국가 등 자원부국의 연구기관과의 소재-자 기관으로서 꾸준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원 기술융합형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한 뒤 소재에 관련된 국내 기술을 해외 여러 나라의 자원과 전 세계는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회적, 산업적, 문화적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
접목해 연구하고 있다. 다. 재료연구소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 소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이다.
화보
제9회 경남 초등학교 과학상상 그리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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