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9 최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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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리곤에 복음이 충만하기 까지

겨울이 아직 다 지나가지 않아서 찬바람이 여전합니다. 한국은 올림픽과 함께 찾아온 맹추위에 고생들이 많으시
지요? 지난 가을 부터 지금 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크리스마스 때는 가족사진과 함께 보낸 카드로 인사
를 드렸지만 그 전후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 동안의 일들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외부에서 보내오신 선물로 주일학교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또 한
번 교회는 아이들로 터질 듯이 가득 찼습니다. 어느 선교지 교회나 크리스마스가 일년 중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
는 날일 것입니다. 가나안 교회는 모이는 아이들에 비해 장소가 협소한 지라 항상 사고가 나지 않기를 기도하게 됩
니다. 사고 때문에 맘 졸이는 일이 아니라면 예배당이 가득 차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입니다.그 가운데서 처음엔
선물을 기대하며 왔을지라도 진실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크리스마스 이후에 예수제자운동 유럽지구에서 일년에 한번 여는 GNG(Get up and Go!)라는 이름의 겨울수
련회에 강사로 참석했습니다. 홍정희 선교사는 마침 그 때에 선교지로 다시 복귀하는 류병규 선교사 가정을 맞느
라 함께 못 가고 저와 사랑이만 다녀왔습니다. 집회 장소인 독일로 찾아가다가,어이 없게 비행기를 놓치기도 하고
뒤늦게 기차를 타고 가다가 미아가 될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예수제자운동은 제가 고
등학교 시절 부터 해외선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훈련받은 선교단체입니다. 이렇게 선교사가 되어 유럽에 유학
온 많은 학생들과 또 미국, 한국 등지에서 찾아온 친구들을 만나고 또 교제하면서 우리의 소명이 다시 다음 세대의
소명으로 이어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봅니다.

이번 겨울에는 새해 첫달 부터 두 개의 단기선교팀이 다녀 갔는데 모두 고등학생과 대학생 위주의 젊은 팀들이었


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비록 우리와 생각이나 느낌은 달라도 동일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끌고 계심
을 깨닫습니다. 세대는 오고 또 가지만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고 우리의 은혜와 받은 바 소명도 변함 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 11월 초에 제가 제천에서 의사생활을 할 때 다니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 아들이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 경유


지로 알바니아를 신부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제가 그 때에 중고등부 교사로서 중학생이던 아이를 가르쳤는데 이
제 장가를 가서 선교지를 방문했으니 느낌이 특별했습니다. 꼭 제 자식 같고 조카 같은 느낌이 들어 좋은 것 보여
주고 맛있는 것 함께 먹으며 보냈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옛날 제천에 있을 때 선교사가 되려 하는 저희 부부를
보면서 자기도 선교에 대한 비젼을 갖게 됐노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기들 부부를
인도하실 지 모르지만 어떤 모습으로든 선교에 참여하는 가정이 되겠노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참 소리소문도 없이
주님의 일을 하십니다. 이런 친구들을 만나노라면 잠시잠깐이라도 누구를 만나든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
게 됩니다.

아들 기성이가 의대의 첫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첫 겨울방학을 집에서 보내기 위해 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단기
팀이 그 기간에 대부분 겹치는 바람에 기성이와 함께 한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단기팀이 돌아가고 이틀 후
에 한국에 선교단체의 회의 참석차 다녀와야 해서 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기성이는그 동안 하숙하던 선교사님
댁의 사정으로 거처를 옮겨서 살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근처의 사설 기숙사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는데 혼자 밥하
고 빨래하며 공부하는 것이 처음이라 살짝 걱정이 되는가 봅니다. 저와 아내는 잘 해낼 거라고 격려해 주었고 아내
는 요리 특별훈련을 시켜서 혼자서 해 먹을만한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 아내도 제가 회의 참석차 한국에 다녀
오는 동안 처음으로 알바니아에서 운전하며, 혼자서 사랑이 등교와 사역들을 잘 감당했습니다. 원래 한국과 미국
에 있을 때는 운전을 잘 했는데, 알바니아는 운전 환경이 쉽지 않아 운전대를 잡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없
는 기간에 매일 운전을 하다보니 이제는 겁 없이 운전을 잘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바꾸
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바꾸시는 것은 처음은 어려워 보일 지 몰라도 항상 좋은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희 가나안 팀은 한국에서 안식년을 가진 류병규, 황순옥 선교사님 가정이 알바니아로 복귀를 했습니다. 이어서
박미경 선교사님이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서 선교단체의 본부 부대표로 최소 일년 반 동안 일하게 되었습니다. 두
유닛이 교대를 한 셈인데요. 안식년에서 돌아온 류병규, 황순옥 선교사님 가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아직 교
회가 없고, 선교사가 없는 도시로 이동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
의 비전이라 그 시기가 앞당겨 진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그 전에 세 유닛이 함께 하던 가나안 센터, 교회 사역이
이제는 저와 홍정희 선교사 둘이서 감당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아직 올 전반기 까지는 류병규 선교사 가정
이 동역하면서 탐색을 하기로 했지만 후반기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우리 가정만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 저희 부부가 요즘 주로 부르며 은혜를 받는 찬양이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입니다. 그 찬양중에 ‘크신
계획 다 알수가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주께 맡긴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병원은 병원대로 환자가 늘어나고, 방문하는 무슬림 가정들의 영적 필요와 함께 가나안 교회와 센터의 많은 부분
들을 감당하기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정말 주님이 우리를 버티고 견디게 하시는 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다시 마음으로 그 찬양을 해봅니다.저희가 은혜안에서 인내로 맡겨주신 사역들을 신실하게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가나안 센터와 교회, 샬롬병원 진료, 밧소레 무슬림 마을 방문을 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힘으로 잘 감
당할 수 있도록.

2. 최조영 선교사가 거의 매주 설교를 하고 심방설교도 해야 하는데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영적인 필요에 민감히
준비하는 지혜를 주시기를, 함께 동역하는 홍정희 선교사에게 은혜와 힘 주시도록

3. 3월과 4월에 오는 단기팀과 5월에 실습을 오는 의대생들이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영혼
사랑을 품고 갈 수 있도록

4. 사랑이가 SAT와 여러 입시준비를 하는데 열심히 잘 준비하고 기성이도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5. 한국의 연로하신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과 영적인 충만함을 위해

6. 함께 동역하는 교회와 동역자들이 주님의 은혜안에서 승리하시도록

크리스마스 행사 모습

GNG 독일 집회 강의 단기팀과 함께 샬롬 병원 방문

아들 기성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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