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3 최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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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신 동역자 여러분께

올 한해도 어느덧 저물어 갑니다. 새해에는 많은 결심들을 했었고, 그러한 마음가짐이 지속되길 바랐었
지만 한해를 돌아보니 부족하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하셨고 그분
의 은혜로 한해를 살아왔음을 고백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상석 M 이야기
올 한해 여러 새로운 시도들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상의 일과 선교를 함께 행할 수 있을지 많이 고
민해 보았던 한해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전문성과 안정된 직장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반면 시간이
많으면 기반이 불안정하여 오래 유지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파트타임 선교사라고 하면 좀 이상
할까요? 제가 원하는 모습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모양의 사역이 한국에서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많
이 들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란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좀 더 나아가서 욕심을 낸다면 앞으로
는 그런 모습의 사역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올해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5-6시간 정도 떨어진 바탐방이란 지역에서 현지 의료 선교사


님들과 전주예수병원 소화기내과 의국을 도와 바탐방 도립병원의 내시경실 셋업을 위해 노력하였습니
다. 바탐방 도립병원은 정부병원으로서 규모도 300병상 이상의 큰 병원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병원이지만, 그동안 내시경실이 운영되지 않아, 소염진통제 등을 장기 복용해서 생긴 위궤양 출혈, B형
간염 및 알콜성 간염 간경화에 의한 식도정맥류 출혈 등의 환자들이 와도 진단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
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의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내시경 장비들이 조달되었고 더디게 진행되
긴 했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단계의 내시경실이 셋팅되었습니다. 올해 저는 한달에 한번씩 1주일 정도를
바탐방 병원을 방문하면서 이 일을 도왔습니다. 현지 의사들이 프놈펜의 큰 병원에서 자체 연수도 다녀
오고 해서, 저는 부족한 부분들을 도와 교육하고 격려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위 대장 내시경실
운영으로 위 대장암 등의 발견이 늘어나고 아울러 그동안 못 해왔던 암수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등
연관 분야의 협력 및 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캄보디아도 자주 왕래하다 보니 이제 그리 먼 느낌이 들지 않고 현지에 가있지 않은 기간에도 현지인들
과 교류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들이 많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현장에 있는 분들
과 협력하여 한국에 있는 분들도 적극 선교에 참여하는 많은 다양한 모습의 사역을 보게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바탐방 도립병원 응급실에서 바탐방 도립병원에서


현지의사들과 벨기에 의사와 함께 위내시경 검사 캄보디아 의사들의
내시경 교육
쏙장학회 이야기

쏙장학회는 올 한해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장학


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숭실
대학교 3학년을 무사히 마친 삐쌀의 생활비 보조, 프놈펜
예술학교 학생 까에우, 니읏, 리엇, 삐띠의 렛슨비 지원과
악기교체 및 부속품 지원, 호산나 학교 파늣, 뜨람크나 희
망교회의 쓰라이닛과 쓰라이 리업, 십자가의 길 찬양단의
피어론, 이라엔, 리, 라, 끄렁앙르엉 교회의 악기지원, 깜뽕
짬 사랑배움터 학생들을 지원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올해는 캄보디아 현지인도 자신들의 수입의
일부를 장학회에 기부를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귀하게 모
바탐방, 뽀삿, 파이린 지역에서 한국으로
여진 장학금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쓰여질 수 있기를 기도
의학연수 온 캄보디아 의사들과 함께
하며, 또한 장학생들이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잘 교육되고
성장되어 지길 기도합니다.

쏙장학회의 첫 번째 캄보디아 후
원자 페악니 (6개월간 약정)
쏙장학금으로 호산나 학교 파늣에게 학비 전달
여학생 생필품 지원

프놈펜예술학교의 까에우와 니읏은 작년에 태국 마히돌 대학에서 선발하는 전액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너


무나 기뻐했었는데, 캄보디아의 졸업시즌과 그곳의 대학입학시기가 맞지 않아서 졸업후 진학을 기다리
다가 결국 장학지원이 취소되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낙담해 있는 까에우에
게 더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 격려했지만, 저희 또한 이러한 말도 안되는 상황에 정말 속이 상하고 화가
많이 났습니다. 두 학생은 이제 고교과정을 마치고 프놈펜왕립예술대학에 진학하였지만 캄보디아는 양
질의 음악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많이 부족한 환경입니다. 앞으로 까에우와 니읏이 하나님의 선하신 인
도하심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기도하며 계속 노력할 수 있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에 가서 처음으로 피아노를 가르쳤던 학생 보라이는, 여러분들의 지도가 이어져 십자가의 길
찬양단의 어엿한 반주자로 성장했습니다. 고교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보라이가 다니는 교회의
선교사님과 상의하여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의 교회음악과에 다닐 수 있도록 쏙장학회가 학비와 기숙
사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너무나 가난하고 아픔이 많았던 보라이가 좋은 교회를 만나 찬양
팀 사역을 꾸준히 하고 이제 찬양사역자로서 더욱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진심으로 감사
할 따름입니다. 보라이가 교회음악 교육을 받으며 캄보디아를 위한 귀한 사역자로 자라기를 바라고 앞
으로 계속 물심양면으로 기도 해주고 지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프놈펜 예술학교 피아노를 가르친 첫 제자들 찬양집회에서 반주하는 보라이
까에우 니읏 리엇 삐띠 와 함께 (2012년 사진, 가운데 작은학생이
보라이)

강수경 M 이야기
한 해 동안 안양샘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으로 일하며, 병원 내의 기독의사모임을 섬기고, 호스피스 병
동의 찬양예배 봉사, 앙상블과 함께 요양원 연주봉사, 쏙장학회 운영, 쏙음악회 준비 등으로 바쁘게 보
냈습니다. 세 번의 캄보디아를 방문을 통해 선교연주단과 순회 연주, 쏙 장학생들과의 교제, 악기전달,
음악교육 및 선교사님들의 멤버케어 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과 체력의 제한이 있었지만, 어디에
있던지 주어진 환경 내에서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고자 작게라도 노력하였습니다.

안양샘병원 호스피스 병동 찬양예배


프놈펜 기쁨의 교회에서 선교연주단 쏙쏙앙상블의 요양원 봉사연주
과 함께 한 음악회

새해에도 더욱 지혜롭게 그리고 바람직하게 캄보디아 선교사역을 지속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


니다. 주은이 서은이의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이 함께 하나님의 일에 동
행하며 주님 주시는 은혜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 올 한해 다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주님 안에서 풍성한 은혜


를 누리시고 영육간에 강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사랑을 넘치게 받으시고 또 흘러보내는 삶이
되시길 또한 기도합니다.

2018. 12. 31. GMP 한국개척선교회 비거주 선교사, 최상석, 강수경, 주은, 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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