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촬영고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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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촬영고(최종수정) 정복 입은 군장성들 틈에 유일하게 특전사 전투복 차림의 (자막)특전사령관 윤길준 중장이다.

S#1. 비무장지대/ 억새풀밭 (밤) S#3. 비무장지대/ 경계초소 안 (밤)


보름달빛 아래. 억새풀밭 사이를 낮은 자세로 지나가는 5인의 특전사 알파팀. 윤중장E 비무장 지대 내에서는 먼저 사격하는 쪽이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앞장 선 시진이 주먹을 불끈 쥐자, 팀원들은 멈춰서고.
위장크림 바른 시진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며 주변 살피는데.. 옆으로 대영, 다가와 선다. 20대 초반의 앳된 북한군 전사2가 무장해제 당한 채 포로로 잡힌,
시진의 생각을 읽은 듯, 대영, 팀원 둘에게 손가락 지시하자, 역시 앳돼 보이는 국군병사 둘(병장1, 일병1)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양 쪽 모두 긴장한 모습.
지시를 받은 최중사, 임중사는 좌우로 나뉘어 억새풀을 헤치며 사라지고..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참으로 보이는 전사1은 창밖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고,
계속해서 직진하는 시진, 대영, 공하사의 뒷모습에서 카메라 뜨면서 억새풀밭 너머 전경 소개되면, 그 옆에는 눈에서 관자놀이까지 깊게 베인 칼자국 있는 (자막)북한군 안정준 상위가
멀리 보이는 경계초소 주변으로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수색대대 중대 병력이 분주히 포위망을 구 초코파이 까먹으며 무심한 표정으로 밖을 보는데..
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래, 자막.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남측 680m 지점’
S#4. 비무장지대/ 경계초소 주변 (밤)
작전장교E 공한시 이십 분경, 비무장지대 내의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초소 주변으로 매복하여 포위 중인 수색대대 병사들의 긴장한 표정..

작전장교의 상황보고 선행되는 가운데, 다음 씬의 위성사진으로 장면전환. 윤중장E 6자회담에 유리한 협상카드로 쓰기 위해

S#2. 군사령부 지휘통제실 (밤) S#5. 군사령부 지휘통제실 (밤)


중앙 스크린에는 경계초소의 위성사진 떠 있고, 북한군을 나타내는 붉은 점 3개와 국군을 나타내 윤중장 우리 군이 먼저 무력을 사용하도록 자극하는 게 목적입니다.
는 푸른 점 2개가 보인다. 이수석 그래서 어떡해야 합니까? 도발에 넘어가 공격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 병사들이 인질로 잡힌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만도 없는 거 아닙니까?
작전장교 (지시봉 가리키며) 북한군 특작부대원 삼명이 아군 삼공하나(301)경계초소에 윤중장 조용히 돌려보내야지요. 특전사 알파팀을 작전지역에 투입했습니다.
무장 난입, 경계근무 중이던 아군 병사 두 명을 억류한 채, (E) 현 시간까지
농성 중입니다. S#6. 비무장지대/ 경계초소 주변, 풀밭 앞 매복지 (밤)
대위계급 중대장 옆의 수색대 병사가 억새풀밭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채,
지통실엔 장성급 군인들과 양복 입은 (자막)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한수가 상황보고를 듣고 있다.
수색대1 정지! 움직이면 쏜다!
이수석 (잔뜩 미간 찌푸린 채) 농성? 6자회담 한창인 와중에, 뭐하자는 겁니까?
특작부대원 세명 내려 보내서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억새풀밭에서 시진, 대영, 공하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윤중장 도발을 위한 도발입니다. 북한이나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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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중대장에게) 알파팀 유시진 대윕니다. 지금부터 작전통제는 우리 알파팀이 맡습니다. 최중사 (무전) 스누피 송신. 폭발물 설치 완료, 해리포터와 작전대기 하겠습니다.
중대장 (!) 폭발물 말입니까? 그럼 저 두 분은 어떡합니까?
인서트>> 경계초소 뒤편으로 잠입한 최중사는 초소 주변에 폭발물을 설치한다. (초소로 향하는 시진, 대영 가리키면)
인서트>> 나무 위에 자세를 잡은 임중사가 저격용 장총에 야간 조준경을 장착한다. 최중사 (담담) 협상 실패 시, 최후수단입니다.
다시, 시진 쪽. 시진과 대영은 소총과 방탄조끼 등 장구류를 풀어 공하사에게 건넨다. 중대장 (꿀꺽 마른침 삼키는데)

중대장 (?)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인서트>> 경계초소에 최중사가 설치해놓은 폭발물 기폭장치의 빨간 불빛이 반짝거린다.
시진 비무장지대니까 남북대화로 해결해야죠.
중대장 ?! S#9. 비무장지대/ 경계초소 입구 (밤)
닫힌 문 앞에 선 시진과 대영. 안쪽을 향해
군용단검만을 착용한 채, 시진과 대영은 은폐물을 벗어나 개활지로 나선다.
대영 퇴로는 열어준다. 이제 그만하고 가라.
시진 (손을 든 채로) 작전 통제관이다! 안에 우리 병사들은 괜찮나! 시진 날 밝으면 상황 복잡해져. 보내줄 때 빨리 가자.

아무런 대꾸가 없다. 끼이익. 문이 열리면, 전사1의 엄호를 받으며, 안상위 모습 드러내 시진 대영과 마주선다.
부딪히는 눈빛들 날카롭지만, 양 쪽 모두 베테랑의 여유는 잃지 않는 표정이다.
시진 (바라보며 외치는) 이제 그만하자!! 집에는 보내줄게!! 안상위 뒤로 억류된 병장1, 일병1 보인다.
대영 적당히 물러날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들어가죠.
시진 (끄덕. 하더니, 블루투스 무전) 빅보스 송신. 울프와 함께 들어간다. 집중하자. 안상위 그냥은 못 가디.
(소총 놓고, 단검 꺼내들며) 남조선 특전사 정도는 때려잡고 돌아가야 공화국 전사다.
비무장으로 손을 든 채, 초소를 향해 걸어가는 시진과 대영의 모습에서.. 시진 (잠시 보다가) 그래. 한 판 붙자. (천천히 단검 꺼내드는)

S#7. 비무장지대/ 나무 위 (밤) 전사1도 국군인질을 잡고있는 전사2에게 소총 넘기고 단검 꺼내며 안상위 옆에 선다.
임중사 (무전) 피콜로 송신. 위치 확보했습니다. 시진 옆으로 대영도 단검을 꺼내들고 전사1과 마주서는데.. 매서운 눈빛들 오가다가,
안상위는 시진을 공격하는데, 시진은 피하며 전사1을 공격하고 싸움에 끌어들인다!
조준경 시야에 초소의 북한군 총구, 그리고 개활지를 걸어가는 시진, 대영 잡힌다. 시진이 안상위와 전사1을 상대로 1:2의 싸움상황을 만든 사이,
대영은 안쪽으로 파고들며 총 들고 있던 전사2를 순간 제압하고 국군인질의 안전을 먼저 확보한다.
S#8. 비무장지대/ 풀밭 앞 매복지 (밤) 두 명을 상대하느라 점점 밀리던 시진이 전사1에게 일격을 당하는가 싶은 순간,
매복지의 중대장과 수색대대 병사들은 긴장해서 지켜보는데, 어둠 속에서 최중사 등장한다. 다시 등장한 대영이 와락! 전사1을 밀치며 함께 초소문을 부수며 밖으로 끌고 나간다!
그러나 시진이 숨 돌릴 새도 없이 이어지는 안상위의 공격! 절도 있는 타격으로 1:1 단검격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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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다! 서치라이트 불빛이 스칠 때마다 더욱 매섭게 빛나는 눈빛들! 일진일퇴의 공방 계속되다 ‘군사분계선’이라 적힌 낡은 입간판만이 세워져 있는 새벽 벌판.
가, 초소 밖에서 마지막 합을 주고받는 시진과 안상위인데! 떠오르는 붉은 태양 앞으로 임무수행을 마치고 걸어가는 시진과 팀원들의 모습에서,
그 사이 초소 밖에서 싸우던 대영이 전사1을 제압하고 뺏은 단검까지 쌍으로 겨눈 채 보면, 타이틀 ‘태양의 후예’ 뜬다.
시진과 안상위는 이를 악문 채 마주 노려보고 있다. 카메라 내려가면, 안상위의 단검이 시진의 옆
구리를 베고! 지나갔지만, 시진의 단검은 안상위의 목울대 밑에 정확히 겨눠진 모습이다! S#11. 번화가 에어건 사격장 (다른 날 낮)
소총의 가늠쇠와 조준자를 맞춰 겨냥하는 시진과 대영의 매서운 눈빛. 이어, 푸슝. 푸슝. 방아쇠 당
안상위 (일그러진 눈빛) 동무는 나를 죽이진 못하디. 남조선은 여기저기 눈치 보는 데가 기는데, 과녁 모두 빗맞는다. 빗맞을 때마다 “깔깔깔깔~” 싸운드.
많아서 먼저는 총을 못 쏘지 않네? 우리 공화국은 다르다. 보면, 휴가 나와 멋 부린 사복차림의 시진과 대영, 번화가 길가의 에어건 사격장에서 사격 중이다.
그때, “짠짜라잔~!! 당신의 계급은, 이등병!! 좀 더 연습하세요~~” 토탈 점수 나온다.
그 순간, 시진의 관자놀이에 겨눠지는 총구. 잔뜩 긴장한 표정의 전사2다. 시진과 대영, 인상 확 구기더니,

시진 분단이 70년인데 여전히 오해가 있네. 우리 군은 평화를 지키기 대영 (눈 찡그리고 총열 수평 보며) 이게 총열이 좀 틀어진 거 같지 않습니까?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정확하게 쏜다. 시진 클리크 수정도 안 되고 영점도 안 맞습니다. 썩었습니다.
안상위 !! (보면)
서로의 소총을 보여주며 진지하게 변명하는 시진과 대영인데,
전사2의 목에 붉은 사격점 생겨있다.
인서트>> 임중사의 조준경에 타겟팅 되어있는 전사2. 알바남 (족보 없이 각종 부대마크 붙인 군복 입고, 심드렁하게) 한 게임 더 하실 거예요?
시진 (소총 보이며) 이게 클리크 수정이 왜 안 되는 겁니까?
시진 더는 실수하지 맙시다. 난 적이 실수할 때 방해하지 않아. (노려보면) 알바남 아~ 거 함부로 만지시고 그럼 안돼요. 이게 미군 델타포스팀이 사막전에 쓰는
안상위 전사로 와서 전사자로 돌아갈 순 없디. 내리라. 총이 모델이라, 아저씨들 군대 때 쓰던 총 생각하고 막 만지고 그럼 고장 나요.
전사2 (총구 내리고) 대영 그 총 아닌데. (쩝..)
안상위 (여전히 단검 겨눈 채로 노려보며) 만나서 반가웠소. 유시진 대위.
시진 반갑다고 이렇게 년에 한 번씩 보진 맙시다, 안정준 상위. 이 때, 들리는 외침. “도둑이야!! 야, 인마!! 거기서!!”
시진과 대영이 보면, 맞은 편 길가 2층 중국집에서 창문으로 주인이 소리를 질러대고, 1층 입구에
안상위, 분하지만 단검을 휙! 거꾸로 잡아 시진에게 손잡이 내민다. 서 튀어나온 양아치(기범)가 막 도착한 배달 오토바이를 빼앗아 타는 모습인데..
전사1을 제압한 채, 긴장해서 지켜보던 대영은 후-하고 긴장 풀고.
대영 (기범 보며) 도주로가 이 쪽 방향이지 말입니다.
시진 (안상위 단검 받고, 자신도 단검 내리며 무전) 빅보스 송신. 알파팀, 상황종료. (알바남에게) 잠깐 빌립니다. (소총 들더니 시진에게도 턱!)
시진 (끙..) 우리 휴간데.
S#10.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근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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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2. 에어건 사격장 앞 거리 (낮) 기범 (빨리 도망가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어서) 아, 됐어요 안 아픈데요~
시진과 대영, 소총을 들고 나와, 길 복판에 나란히 선다. (몸 일으키려는데) 아악!! (가슴에 통증 느끼는)
맞은편에는 훔친 전대를 든 기범의 오토바이가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가며 다가온다. 시진 (기범 이마에 빨갛게 생긴 비비탄 상처 툭 때리며) 누워있어라.
잘못 움직이면 척추 나가서 평생 고생한다. (하더니, 기범의 허리띠 풀어 쭉 뽑는)
대영 (소총 보며) 장난감이라 유효사거리가 짧습니다. 대충 오 미터? 기범 아, 지금 뭐하는 건데요.
시진 (거리 가늠하며 툴툴거리는 어조) 현재 약 십 미터 전방. 시진 정의사회구현에 이은 환자응급처치.
(교차/달려오는 기범 오토바이 보면)
대영 칠 미터.. (칠미터 전방의 오토바이) 하며, 주변 살피다가, 일각에서 구경 중인 알바남에게,
시진 오 미터!
시진 (베개 크기의 상품으로 주는 인형 가리키며) 저기 저 인형 두 개만 삽시다.
시진과 대영, 철컥철컥 장전하더니 동시에 서서 쏴 자세로 척.척. 총구를 겨누고, 푸슝, 푸슝! 알바남 (가리킨 인형 보고) 저거 파는 거 아닌데요.
각자 두 발씩 쏜 에어건의 비비탄 총알이 탁! 탁! 탁! 탁! 정확하게 기범의 이마에 명중!! 시진 아니어도 팝시다. 안 그럼 저기 있는 거 몽땅 다 땁니다.
오토바이 위에서 벌렁~ 뒤로 자빠지는 기범! 기범의 몸과 함께 들고 있던 전대가방이 허공을 알바남 (헉! 얼른 인형 두 개 내밀면)
날고! 끼이이익!! 미끄러진 배달 오토바이는 뱅글 돌아 시진과 대영 앞에 딱 멈춘다. 시진 혹시 싸인펜 같은 거 있으면 그건 빌려주고.
우당탕! 나가떨어진 기범. 그 위로 전대가방에서 쏟아진 쿠폰들, 펄럭이며 떨어진다. 알바남 싸인펜이요?

Cut to. 멀리서 앰뷸런스 소리 들리고..


부릉 부릉~ 중국집 주인이 오토바이 시동을 걸어보더니,
S#14. 해성병원/ 옥상, 헬기착륙장 (낮)
중국집 오토바이는 이상 없네. 맑고 파란 하늘 아래. 헬기 착륙장의 H마크 가운데에 선 모연은 손 그늘을 만들어 하늘을 보다가..
대영 (쿠폰 뭉치와 전대 건네며) 경찰에 신고는 하셨습니까? 다른 손에 들고 있던 김밥 집어 들어 우적, 씹는데.. 옆에서 흑흑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중국집 됐수다~ 쿠폰 도둑놈 땜에 경찰서 불려 다니면 그게 더 골치 아파.
암튼, 쟤 다친 거랑 나랑은 아무 상관없으니까 괜히 오라가라 그러지는 마슈. 모연 시끄럽다. 뭘 잘했다고 울어.
(부릉 가면)
대영 (쓴 입맛으로 보다가 119 통화하는) 수고하십니다. 오토바이 사고환자가 있어서요. 근처에 놓인 이동베드 너머에는 고개를 푹 숙인 장닥터가 훌쩍이고 있다.

S#13. 에어건 사격장 앞 거리 일각 (낮) 장닥 (훌쩍) 죄송해요.


구경꾼들 모여 있고, 모연 이게 나한테 죄송할 일이냐? 너한테 죄송할 일이지?
시진은 부러뜨린 대걸레 자루와 노끈을 이용해 기범의 다리에 부목 응급처치 중이다. 한참 수술실 들어갈 레지 1년차에 임신. 것도 미혼모.
너 의대에서 대체 뭐 배웠어. 이건 의학상식도 아니고 일반상식이잖아요, 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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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닥 그러니까요.. 저 이제 어떡해요.. (흑흑 계속 우는) 장닥 신호는 가는데 안 받아요. 수술 들어갔나 봐요.
모연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내가 애 아빠냐? (생수병 마시는) 모연 수술 들어갔음 꺼놨겠지. 이 자식이 너 피하는 거네 지금.
장닥 그 날짜는 분명 괜찮았거든요..
모연 아, 이것들이 진짜! 날짜를 셌어? 피임도 제대로 못하는 니들이 21세기 의사 맞냐? S#16. 해성병원/ 응급실 앞, 복도 (낮)
그래서 애아빠는 뭐라는데. 정신없이 응급실 복도를 달려오는 치훈.

이 때, 두두두두- 바람과 함께 구조헬기가 다가와 내리며, 대화 중단되고, S#17. 해성병원/ 응급실, 외상처치실 (낮)
모연과 장닥터가 이동베드 밀며 다가가면, 치훈, 황급히 들어오는데.. 어? 보면, 텅 빈 처치실에는 모연이 혼자 팔짱낀 채 처치대 위에 앉아
헬기 문 열리며, 캐주얼 차림에 한 쪽 발에만 신발(단화) 신은 남1이 들것에서 옮겨 실린다. 빤히 노려보고 있다.

구조대 북한산에서 실족했습니다! 현장에서 Mental없었고, 혈압은 85에 60, 치훈 (핸드폰 메시지 다시 확인하며) 응급호출 맞는데? 응급 아니에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모연 (풀쩍. 뛰어내리며) 응급 맞아. (냅다 쪼인트 까며) 니가 응급이다 이 자식아!
지금 이 병원에서 니가 제일 응급이야 니가!
구조대의 브리핑 대사 다음 씬으로 물리면서, 긴박한 느낌으로 장면전환. 치훈 (윽- 아픔 참으며 깡총거리면)
모연 장닥 연락은 왜 씹어.
S#15. 해성병원/ 응급실, 외상처치실 (낮) 치훈 오전 내내 수술이 있어서,
이동베드의 남1이 처치베드로 옮겨진다. 모연 그래서 몇 명 살렸는데.
치훈 죽고 사는 수술은 아니었,
모연 셋에 옮깁니다, 하나, 둘, 셋! 모연 근데 전활 왜 씹냐고. 너 없어도 살 사람들 말고 니가 있어야 살 사람이 이
병원에 딱 두 명 있는데, 그게 장닥이랑 (태아 초음파 사진 딱 내보이며)
장닥과 하간, 모니터 장비나 수액을 달거나 남1의 옷 등을 가위로 끊어 벗기느라 분주하고, 장닥 뱃속에 있는 니 애야. 보여?
치훈 (끄덕하며) 네. (초음파 사진에서 눈 못 떼고 받는)
모연 (남1 살피며) Scalp laceration에 Humerus fracture예요. 모연 너 닮았지.
CS, NS, OS 전부 콜 했어요? 치훈 (왠지 울컥 해져서, 더 크게 끄덕) 네.
하간 네. 근데 7번방 수술 방금 끝나서 준비하는데 10분이요. 모연 어떡할 거야.
모연 그럼 그 사이에 CT 먼저 찍고 수술실로 바로 올리세요. 치훈 (초음파 사진 계속 보며) 생각 좀 정리하고 만날게요. 두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젠데..
하간 네. (E) 최선생 여기 좀. (환자 옮기느라 분주하고) 모연 두 사람 아니고 세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다.
모연 (장갑 벗으며 장닥에게) 그래서 애 아빠 그 자식은 뭐랬다고? 치훈 아..
장닥 아직 답이 없어요.. 모연 아아? 너 이래서 아빠 되겠냐?
모연 톡 말고 전화도 해봤어? 치훈 (울먹) 저 진짜 아빠 되는 거예요?

- 9 - - 10 -
모연 이건 또 무슨 컨셉이야? 대영 밥 사겠습니다. 소고기.
치훈 (초음파 사진 보며) 이게 이렇게 보니 또 되게 감동적이구.. 시진 아유, 저도 고기 먹을 만큼은 벌죠. (받으려 하면)
모연 아, 이 도련님을 진짜! (그때 핸드폰 울리는. 받는) 네, 잠깐 처치실이요. 대영 (다급히 핸드폰 든 손 탁 잡으며) 양주! 십칠년 산!
아뇨, 사고환자 아니고 사고의사 땜에요. 지금 바로 갈게요. 시진 열일곱 살이면 미성년자네.
대영 소개팅! 사촌동생 비행기 탑니다! (절박한데)
S#18. 야외카페, 테라스석 (낮) 시진 (찌푸리며) 공군입니까?
손님들 몇 어떤 테이블 흘깃거리며 키득 웃는다. 보면, 대영 스튜어디습니다. SNS에 동기들 사진 쭉 있습니다.
시진과 대영 마주 앉아 있고, 각각의 옆에 커다란 곰 인형, 토끼 인형 놓여있다. 시진 (통화 거부 누르며) 아니, 그런 바람직한 가족관계를 지금까지 숨기신 겁니까?
(손 내밀며) 폰 주시지 말입니다.
시진 (음료얼음 우드득 씹으며, 시비조) 여자친구 되게 이쁩니다? 대영 (뒷주머니 핸드폰 찾는데) 어? (여기저기 뒤지는데 없다)
대영 (인형의 손잡으며) 이상형을 만난 것 같습니다. 중대장님도 잘 어울리지 말입니다. 시진 지금 저한테 연막 치시는 겁니까? 왜 주머니 없는 데만 만지십니까?
시진 (찌릿) 얜 전웁니다! 아니 대체 이걸 왜 받아옵니까? 대영 (뭔가 생각났다) 아, 아까!!
대영 다신 오지 말라며 진솔하게 주는데 그럼 거절합니까?
시진 저렇게 마음이 약한데 어떻게 전직이 깍두기지? 알다가도 모를 사람.. /18-1. (인서트 플래시백, 대영 시점) 에어건 사격장 앞 거리 일각 (낮)
대영 (픽) 아까 그 자식, 괜찮겠지 말입니다? 시진이 사인펜으로 기범의 팔뚝에 ‘오토바이 사고. 늑골골절 의심’ 등 사고 상황 기록하는 사이,
시진 보니까 오토바이에서 떨어질 때 측방낙법도 칠 줄 알던데요, 뭐. 기범에게 등 돌리고 기범 발 살피며, “발목 움직여봐” 하던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에
운동 좀 한 놈입니다. 괜찮을 겁니다. 돌아봤던 대영. 기범과 눈이 딱 마주쳤었으나..
대영 저도 딱 그 나이였습니다. 운동하는 놈은 선배를 잘 만나야 되는데..
시진 왜요, 마음에 걸립니까? 옛날 깜깜하던 시절 생각나서? 구급대1E (달려와서) 이 환잡니까?
대영 (쓸쓸한 웃음..) 짠하긴 합니다. 기범 (훔친 대영의 핸드폰, 주머니에 슥 넣는)
시진 서상사는 그 나이 때 나쁜 짓 많이 했습니까? 대영E 아, 네.. 일단 응급처치는 했는데.. (바빠졌었는데..)
대영 저는 시키는 쪽이었습니다. (냉커피 얼음 먹고)
시진 자긴 느와르 만들고 그 불쌍한 애는 범죄물 만드는 거 봐. 무자비한 사람. /18-2. 다시, 카페 테라스석 (낮)
대영 (으드득..얼음 씹는데) 시진 설마 털린 겁니까?
시진 저 봐. 저 봐. (하는데 폰 울린다. 이름 확인하고 미간 찌푸리면..) 대영 아, 이 새끼가 죽을라고!!
대영 부댑니까? 시진 짠하다면서요.
시진 부대는 맞는데 우리 부댄 아닙니다. 대영 (벌떡 일어나며) 아까 병원 어디라고 했습니까?
(보여주면, 울려대는 핸드폰 액정에 ‘윤명주’ 이름 떠 있다.)
대영 (표정 어두워지며) 받지 말지 말입니다. S#19. 해성병원/ 응급실 앞 (낮)
시진 받을 겁니다. 받아서 이리로 부를 테니까, 만나서 남자답게 정리를 딱, 철컥!! 앰뷸런스 문 열리고, 기범이 실린 베드 나온다.

- 11 - - 12 -
목엔 허리벨트로 고정한 ‘인형(시진이 가리켰던) 목보호대’를 댄 다소 우스꽝스런 모습이다. 모연 Rib Fracture 맞고. 발목은, (만져보는데)
대기 중이던 하간호사, 뭐야? 싶어 찌푸리고, 민지는 풉.. 기범 아악!!
모연 Ankle Sprain 맞고. 도둑이에요?
기범 아, 이거 좀 빼자니까 진짜! 자세 안 나오게 뭔데요 이거! 기범 (흠칫) 네?!
하간 (사무적) 움직이지 마세요. 이대로 안으로 옮길게요. 모연 여기 써 있는데? (팔목 보이며) 도둑놈. 가능한 아프게 치료할 것.
기범 아, 뭔 소린데요! 저는 피해자라구요~!
하간호사와 민지가 구조대1과 함께 응급실로 베드 밀고 들어가는데, 모연 사고 처리는 보험회사랑 상담하시구요, (차트 적으며) 갈비뼈랑 발목 상태
기범 주머니에서 대영 핸드폰 툭 떨어지고, 구조대2가 줍는다. 봐야 하니까 엑스레이부터 찍어볼게요.
민지 (다가와서) 강쌤, 외과장님 호출이요.
구조대2E 여기 환자 소지품이요! 모연 아 맞다. (민지에게 차트 건네며) 엑스레이 나오면 콜 주세요.
민지 네. (모연 빠지면 기범에게) 여기 폰이요. (건네며) 보호자 연락 와서 제가 받았구요.
민지, 바로 “네”하며 밀던 베드 놓고 뒤로 빠지며 구조대2에게 핸드폰 받는다. 엑스레이는 대기시간 좀 있으니까 잠깐 계세요. (커튼 치며 나간다)
기범 (받아든 대영의 핸드폰은 넣고, 주머니에서 자신 폰 꺼내 전화 걸며) 어, 내.
민지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폰 울린다. 발신자 ‘윤명주’.. 받으면,) 내 완전 새 돼 뿌따. 전대들고 튀다 총 맞았다. (사이) 아니, 설명하면 길고,
여보세요? 아, 아뇨. 여긴 해성병원 응급실인데요, 이 폰 주인분 지금 오토바이 (절뚝, 베드에서 내려와 커튼열고 주변 살피며) 일단 니 오토바이 끌고 일로 온나.
사고로 실려 오셨거든요? 혹시 보호자세요? 햄들한텐 얘기 하지 말고. 알았제. 아 여기, 해성병원.

S#20. 해성병원/ 응급실 (낮) 기범은 통화하며 절뚝절뚝, 슬금슬금 도망치는데..


실려 들어온 기범의 베드로 모연이 다가오면,
S#21. 해성병원/ 비상구 계단 (낮)
하간호사 오토바이 사고환잡니다. (보고하면) 창밖으로 응급실 출입문이 보이는 조용한 비상구 계단. 모연은 마주선 외과장에게 파일철 건넨다.
모연 (기범 팔 보며) 차트 여기 있네요. (기범에게) 이거 누가 썼어요?
기범 내 이래 만든 놈들이요. 아, 이거 좀 빼달라니까요! 에? 모연 과장님 논문 자료, 마무리했습니다.
모연 알았으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웃음 머금고 하간에게) 우리 걸로 바꿔주세요. 외과장 수고 많았어요. 강선생 공부에도 좀 도움이 됐나?
누가 했는지 응급처칠 아주 잘 했네, 야무지고 이쁘게. 모연 네. 많은 공부 됐습니다.
외과장 (끄덕이며, 훑어보며) 표도 아주 깔끔하게 정리 잘 했네.
하간호사는 인형 목보호대와 대걸레 부목 등을 떼어내고, 병원용으로 교체하기 시작하고.. 이번 교수임용은 마지막 면접만 남았지?
모연 네. 잘 준비, (대답하면서 시선은 외과장 어깨 너머 창밖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연 보자.. (팔목 메모 보며) 늑골골절 의심, (가슴 눌러보면) 외과장 (모연 시선 따라 고개 돌려 보면)
기범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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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절뚝절뚝 거리며 도망가는 기범의 모습이 보인다. 기범 ! (끙..) 아, 알았어요. 친구 오기로 했으니까 올 때까지 여 있음 되죠.
(모연 밀치며) 비켜 봐요 쫌.
모연 아, 죄송합니다. 환자가 도망가고 있어서.. 모연 (기범 막아서며) 베드는 저쪽이거든요 손님?
외과장 치료만 받고 돈 안 내고 튀는 환잔가? 기범 화장실 가요, 화장실! (옆에 있는 화장실 가리킨다) 뭐 요따 싸까요 그믄?
모연 치료도 안 받고 튀고 있습니다. 말씀 끝나셨으면.. 모연 그 말을 믿으라고요?
외과장 그래. 얼른 가서 잡아요. 치료는 해줘야지. 의술 이전에 인술인데. 기범 아 나 진짜, 병원비 안 떼묵어요~ 핸드폰 맡기면 되지요? 다 때려 빻아 뿔라.
모연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꾸벅 인사하고 계단을 달려 내려가고..)
하간호사E 최선생, 기범, 모연이 뭐라 할 틈도 없이 핸드폰 맡기고 남자화장실로 들어가 버린다.

S#22. 해성병원/ 응급실, 기범의 베드 쪽 (낮) 모연 (욕설에 기막혀) 와, 저 쥐방울만한 게! (그때, 기범이 주고 간 핸드폰 울린다.
기범이 사라진 빈 베드 보이고, 보면, ‘빅보스’ 뜬다) 빅보스? 놀구들 있다. 하여간 이것들 싹 다 군대를 보내야
정신 차리지. (확 주머니에 쑤셔 넣고 가며) 일 합시다.
하간 이 환자 어디 갔어요?
민지 어? 방금까지 있었는데? S#23. 해성병원/ 응급실, 스테이션 쪽 (낮) -> 삭제
기범E 아~ 내 진짜 가야 된다고요~ 내 여기 있으면 병원이 시끄러워진다고~
S#24. 해성병원/ 실외 주차장 (낮)
모연이 기범을 휠체어에 싣고 끌고 온다. 끽- 대영의 차, 빈자리에 주차하는데, 차 앞으로 병원에 어울리지 않는 양아치들(10여명) 몰려 ‘장
례식장’ 방향으로 지나간다. 차 뒷좌석에는 곰과 토끼 인형 나란히 앉아 있다.
하간 도망갔었어요? (민지 보며) 그걸 못 봤고?
민지 ..죄송합니다. 시진 (조수석에서 핸드폰 붙들고 내리며) 이 자식 전화 계속 안 받습니다.
모연 주차장을 거의 다 나갔어요. 발목 더 부은 거 봐. 대영 (운전석에서 시선은 양아치들에 두고 내리며) 잡히면 죽었습니다.
기범 아~ 답답하네. 햄들한테 걸리면요 내 응급실 아니라 영안실에 누워있어야 된다구요~ 시진 그래서 장례식장 위치부터 파악하시는 겁니까. 용의주도한 사람.
병원이 무슨 권리로 날 잡아두는데요! 가든 말든 손님 맘 아입니까! (반대방향) 응급실은 이쪽입니다.
모연 권리가 아니고 의무거든요, 손님? 대영 (여전히 시선은 양아치들, 걸음은 응급실) 가고 있습니다.
하간 그냥 가실 거면 치료거부 서약서 쓰고 원무과에 진료비 수납하고 가세요.
기범 (진료비 얘기에 민감한) 예? S#25. 해성병원/ 응급실 입구 (낮)
(벌떡 일어나며) 내가 왜 돈을 내요! 내 여기 와서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응급실 입구로 들어가는 시진과 대영의 모습에서 카메라 팬하면,
하간 의사 진료 받으셨어요. 진료비는 내셔야 합니다. 다른 쪽 문에서 (혹은, 창문을 넘어) 절뚝거리며 끝내 병원을 빠져나온 기범의 모습이 보인다.
기범 못 내겠다면요!?
하간 경찰 불러야죠. 기범 (목 보호대 빼 버리며, 친구와 통화) 내 나왔다. 니 어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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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반갑게) 왔나? 어딘데. 보안팀에 얘기해서 소란피우지 않나 잘 보라고 하고.
시진/대영 (띵! 기막혀 보는데)
S#26. 해성병원/ 응급실, 입구 쪽 (낮) 모연 (민지에게) 얼른요. (재촉하면)
분주한 응급실로 시진과 대영이 들어선다. 시진은 다시 전화 걸어보며 두리번거리는데, 민지 여기 계시면 안 돼요. 저 쪽에서 기다리세요. (시진과 대영 밀어내고 커튼 쳐버리면)
바로 옆에서 환자를 처치하는 한 여의사 가운주머니에서 벨소리 울린다. 여의사, 바로 모연이다.
잉? 시진, 모연 보면, 한쪽 벽으로 밀려난 시진과 대영. 시선은 커튼 쳐진 곳을 향해 있고..

모연 (찢어진 상처부위에 국소마취 주사 놓으며) 따끔합니다. 대영 제 폰 맡기고 간 거 보니까, 이 자식 튄 거 같습니다.


(하고 민지에게) 봉합할 거니까 three zero nylon 준비해 주세요. (벨은 계속 울리고) 시진 (시선은 여전히 커튼 쪽, 뭔가 기분 좋은) 네~ 튄 거 같습니다.
민지 네. (무의식적으로 모연 가운주머니 흘깃 한번 보고, 봉합사 준비하고) 대영 (끙..) 나가서 찾지 말입니다? 멀린 못 갔을 거 같은데.
시진 (그런 모연 보며 끊었다 다시 건다. 역시 모연 주머니에서 울리자, 의아하게 모연 보면) 시진 네~ 멀린 못 갔을 거 같습니다. 다녀오시지 말입니다.
모연 (끊겼다가 벨소리 다시 울리자, 끙) 잠시 만요. 대영 (찌릿! 보면)
(하고 주머니의 폰 꺼내 받으며) 여보세요? 시진 (그제야 보며 뜨끔. 갑자기 배 움켜쥐며) 아~ 배야.. 갑자기 배가.. 맹장인 거
시진 (바로 뒤에 서서, 모연 뒷모습 보며) 여보세요. 같습니다.
대영 (빡!) 맹장 그 쪽 아닙니다.
가까이 들리는 소리에, 어? 모연이 돌아보면, 뒤에 서 있는 시진과 눈이 딱 마주친다. 시진 (바로 반대쪽 움켜쥐며) 예, 이쪽입니다. 아.. 배가 왜 이러지.
대영 맹장 아까 그 쪽 맞습니다.
모연 (들고 있는 폰의 발신인 확인하면, ‘빅보스’) 빅보스씨? 시진 (바로 몸 돌려 먼저 나가며) 아, 이 자식이 죽을라고! 가시죠.
(니가 보스냐? 싶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폰 주머니에 찔러 넣고 보면) 대영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따라 나가고)
시진 아, 네. 근데, 그 전활 왜 의사 분이 갖고 계십니까?
모연 (봉합을 위해 장갑 끼며, 등 돌린 채) 환자가 저한테 맡기고 갔거든요. /26-1. 커튼 안
보호자세요? 모연 (열심히 봉합하고 있고)
시진 (모연 시선 방향으로 움직여) 환자 보호잔 아니고 저흰 갖고 계신 그 핸드폰 보호자, 민지 (작게) 깡패 같죠. 두목 부두목. (아차 싶고) 아, 내가 너무 세게 밀었나?
모연 (듣지도 않고, 환자 마취 확인하며) 느낌 없으시죠? 이제 꼬맵니다. 모연 (봉합하며) 걱정 마요. 칼은 내가 더 잘 써요.
(하고 민지에게) 오토바이 환잔 어디 갔어요?
민지 (그제야 빈 침대보며, !!) 왜 또 없지..? (혼날까 싶어 괜히) 엑스레이실 갔나? 느슨하게 앉아 치료받던 환자, 그 말에 바짝 쫄아서 제대로 앉는데.
시진 (모연에게 관심 끌려는 듯) 저 지금 누구랑 얘기합니까?
모연 혹시 애 영안실 보낸다는 형들이 댁들이세요? (곱지 못하게 시진과 대영 보면) S#27. 해성병원/ 장례식장 건물 코너 쪽 (낮)
시진 영안실, 말씀이십니까? 무슨 오해가 있으신가본데, 시진 어디 알고 가는 겁니까?
모연 최쌤, 이 형님들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해요. 대영 짐작 가는 데가 있습니다. 아까 보니까, 패거리로 보이는 놈들이, (코너 돌고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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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좀 많아. (지갑 치켜들고) 자신 있는 놈 와서 이 지갑 가져가. 그럼 다 줄게.
보면, 저 멀리 으슥한 곳에서 짝! 짝! 짝! 싸대기 날리는 소리에 이어, 양아치1 진짜야?
“똑바로 안 서!! 야, 일으켜 세워!” 한 무리의 양아치들이 삥 둘러선 틈에 맞고 있는 기범, 보인다. 시진 (눈 반짝) 진짜죠?
대영, 튀어 나가려는데 시진이 잡는다. 대영 (빡!) 빠지시지 말입니다. (하고) 진짜야. 내가 얘 형이야.
(기범에게) 너 이름 뭐라고?
시진 폰 꼭 찾아야겠습니까? (양아치들 눈짓하며) 막 싸우면 잘 싸우게 생겼는데. 기범 기범이요.. 김기범.
대영 꼭 찾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대영 기범이 형이야. 이 지갑 가져가면 내가 탈퇴비 쏜다. 가져가 봐.
시진 왜요. 누가 보면 좀 그런 거라도 있는 겁니까? 명예롭지 못한데, 좋은 거?
대영 (잠시, 끄덕) 네. 맨 앞에 서 있던 양아치2,3 “빈 지갑이면 죽는다” 하며 한 놈은 버터플라이 칼까지 꺼내
시진 (바로 튀어나가며) 어이, 거기 형님들. 에브리바디 동작 그만!! 덤벼드는데, 순식간에 두 놈 다 제압해 나가떨어지게 하는 대영.
심상찮은 몸놀림에 나머지 양아치들, 바짝 긴장하며 조금 물러서는데..
S#28. 해성병원/ 장례식장 뒤편, 공터 (낮)
기범 친구는 무릎 꿇고 손들고 있고, 시진 (칼 주워들며) 야, 너네 칼도 갖고 다녀? (휘리리릭 칼 접더니 쓰레기통으로 휙
양아치들은 쓰러진 기범 둘러서서 밟다가 시진과 대영 다가오자, 멈춰서 꼬나본다. 던지고) 안 되겠다, 니네. 이 조직 못 쓰겠다. 오늘 해체하자.
칼 있는 놈들 칼 다 꺼내고, 총 있는 놈들은 총도 다 꺼내. 한꺼번에 덤벼.
양아치1 니들은 또 뭐세요? 그냥 가던 길이나 쭉 가세요~ 양아치1 (독이 바짝 올라) 야, 쪽수로 밀면 우리가 이겨! 칼 다 꺼내!!
괜히 장례식장 앞에서 객기 부리지 마시고.
대영 (화 꾹 참으며) 우리가 얘한테 볼 일이 좀 있거든? 양아치1의 성난 눈빛에 양아치패들 모두 칼 꺼내며 덤벼들 태세 취한다!
양아치1 볼 일이 있으면 줄 서, 이 지나가던 씹장생님아!
기범 (쓰러진 채, 대영의 바짓가랑이 잡으며) 살리 주세요.. 대영 (빡!)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그럽니까?
시진 너 혹시 얘들 폰도 훔쳤냐? 시진 (땀 삐질..) 후회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총 꺼낸 놈은 없지 말입니다.
대영 (무릎앉아로 기범 얼굴 보다가) 이유가 뭐야. 왜 맞고 있어. 양아치1 야, 쳐!!
기범 행님. 살리 주세요.. 핸드폰 섀빈 거 돌려드릴게요.
시진 야, 쟤네 쪽수를 봐. 그게 니가 생각하는 공정거래야? 칼 든 양아치패들 시진과 대영에게 달려드는데!
친구 (무릎 꿇은 채로 손 슬쩍 내리며) 기범이가 써클 탈퇴 한다 그러니까 탈퇴비 내고
가야 한다고 해서요.. 오백만원이요.. S#29. 해성병원/ 응급실 (밤)
시진 탈퇴금? 원래 이런 깜깜한 쪽 룰은 이런 겁니까? 모연, 정신없이 다른 환자 보고 있는데, 민지 다가와서.
대영 (일어서며) 물가가 많이 올랐지 말입니다.
양아치1 아~ 동종업계 분이신가보네. 그럼 얜 뒤져봐야 개털이니까 이쪽이랑 해결해 볼까나? 민지 (혼날까봐) ..오토바이 환자 아무래도 또 튄 거 같아요. 보호자 오셨는데..
대영 좋은 생각이야. 나랑 해결하자. 돈 문제면 돈으로 해결해야지. (지갑 꺼내며) 형이 모연 또? (아놔..) 보호자 어디 계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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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표닥의 근무처라 표닥은 휠체어를 탄다.
민지, 빈 베드 쪽 가리키면, 군복차림의 명주, 딱 서 있다.
표닥 (모니터의 엑스레이 사진 확인하며 무심하게) 윤명주? 육사출신 윤명주?
모연 !? (다가가며) 윤명..주? 모연 그래. 육사에서 위탁교육인가 뭔가 우리랑 인턴 같이 했던 그 싸가지.
명주 강모연.. 선배? 표닥 그니까, 니 짝사랑 선배 뺏어간 그 얼짱 군의관 윤명주? (하며 그제야 보면)
모연 (반갑지 않다) 후배가 이 환자 보호자야? 모연 야, 누가 얼짱이야 누가! 눈 좀 크면 얼짱이야? 코 좀 높음 얼짱이야?
명주 (안 반갑다) 담당의가 선뱁니까? 환자 어딨습니까? 얼굴 있음 다 얼짱이야? 걔 그거 다 화장발이야.
일단 차트부터 줘보십시오. 표닥 지워도 이쁘더라.
모연 남의 병원 와서 남의 환자 차트를 니가 왜 봐. 모연 지워도 이쁘, (빽!) 그 때 그 선배 윤명주랑 사귄 거 아니거든?
어째 우린 사이에 남자가 하나 껴 있어야 만나진다? 표닥 과거사 해석문제는 그렇다 치고. 응급실엔 왜, 다쳤어?
명주 선배랑 농담 따먹을 시간 없습니다. 차트나 빨리 주십시오. 모연 아니, 걔 애인이 다쳤어. 근데, 걔 애인 나이가 암만 많아야 스물이야.
나한테 중요한 사람입니다. 걔 미친 거 아니니?
모연 (??) 중요한 사람? 표닥 뭔 소리야. 야, 명주 남친 군인이야.
명주 많이 다친 겁니까? 담당의가 어떻게 환자가 사라진 것도 모릅니까? 모연 뭔 군인이야. 걔 머리 길어.
어디 간 겁니까. 환자. 표닥 군인 맞어. 걔네 동기들 사이에서 완전 유명해, 윤명주 러브 스토리.
모연 (맙소사..) 내가 묻고 싶다 내가. 아무래도 너한테 중요한 그 환자분이 돈도 명주 애인이 부사관이잖아.
안내고 튄 거 같거든? 그러니까 온 김에 니가 수납이나 좀 대신하고 갈래? 모연 부사관? 그건 뭔데?
(민지 보며) 보안팀에 얘기해서 남자화장실이랑 한번 찾아보구요, 표닥 군대 계급 중에 하사 중사 상사 그런 거 있잖아 이년아.
못 찾아도 여기 보호자님께 진료비 수납은 꼭 받으세요. (가는데) 모연 야, 그런 거 아는 니가 이상한 거지 내가 이상하냐?
명주 그냥 가면 어떡합니까! 표닥 암튼, 명주 애인이 상산가 그런데, 검정고시 출신이야. 근데 명주는 육사출신 장교에,
모연 여기 최선생님하고 얘기해. 치료받기 싫다는 환자 두 번까지 잡아뒀으면 병원이 그것도 군의관에, 아빠는 별 세 개 장군에, 둘 사이가 우아할 리가 있겠냐?
할 도린 다 했다고 본다. 난 바빠서 이만. (완전 가버린다) 모연 그래? 그럼 핸드폰 맡기고 튄 걘 뭐지?
명주 (빡쳐서 가는 모연 보다, 민지에게) 남자화장실이 어디죠?
민지 (가리키며) 저기, S#31. 해성병원/ 응급실 (밤)
명주 (말 끝나기도 전에 이미 달려가고) 엉망인 기범을 양쪽에서 부축해서 들어오던 시진과 대영, 꼼짝마 자세로 굳어 섰다.
모연E 야, 대박! 보면, 기막힌 얼굴로 두 사람 보고 있는 명주다. 명주와 대영, 시선 오가는 사이.
시진, “얜 제가..” 대영 팔 떼어 놓고 기범을 빈 베드로 옮기고,
S#30. 해성병원/ 진단방사선과 판독실 (밤)
모연 지금 응급실에 윤명주 와있어. 하간 (일각 베드에서 커튼 열고 나오다 기범 보며) 이 환자 왜 이래요?
(빈 베드로 부축해 가며) 최선생, 강쌤 호출해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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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E (함께 부축해 가며) 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모연 (뾰족하게) 제 환자가 그쪽 자식이에요?
명주 (몇 걸음 다가와 대영 앞에 서서) 어떻게 된 거야? 다쳤다더니 멀쩡하네? 시진 (끙..) 선생님의 환자가 제 동료의 핸드폰을 훔쳐가는 바람에 우린 그 핸드폰을
대영 (그저 보는데..) 찾으러 온 거고 마침 여러 명한테 맞고 있길래 우리가 구해준 겁니다.
명주 따라 나와. (나가면) 모연 자기 핸드폰을 훔친 도둑을 구해줬다? (전화 걸며) 보통은 죽도록 패줬다가 더
대영 (후.. 그대로 섰다가 뒤 따라 나가는데) 자연스럽죠. (통화된) 네. 112죠. 여기 해성병원 응급,
모연 (대영과 비껴 들어오며, 두리번거리다 저만치 시진 일행 발견하고 달려가 기범 시진 (모연의 핸드폰 손가락으로 톡! 쳐서 공중에 붕 뜨면 탁 낚아채 확 끊어버린다)
상태보고 인상 그으며) 이 환자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이래? 모연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시진 방금도 설명 드렸는데, 요 앞에서 불미스런 사고가 좀, 시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경찰은 좀 곤란합니다.
모연 (정색하며) 이건 사고가 아니라 폭행인데요. 모연 (야유조) 그죠? (정색) 주세요, 핸드폰.
어른 둘이 애 하날 이 모양으로 만드신 거예요? 시진 사실 저희가, 군인입니다. 휴가 중인 군인인데, 폭행사건에 연루되면 좀
시진 에이 무슨. 귀찮아집니다. 이것저것 문서도 써야하고..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모연 (듣지도 않고, 기범에게) 환자분, 누가 이랬어요? 이 사람이 그랬어요? 모연 내가 댁한테 협조를 왜 해요! 군인인지 양아친지 알게 뭐냐고. 달라구요, 핸드폰!
기범 아.. 아인데요. 저 행님은.. 살리줐어요.. 시진 (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인식표 꺼내다) 이건 대한민국 남자들 다
모연 환자분, 여기 병원이라 괜찮아요. 보안팀 있으니까 사실대로 얘기해도 돼요. 갖고 있는 거니까 안 믿을 거고, (지갑 꺼내 신분증 보이려다) 이건 위조라 그럼
이 사람이 때린 거예요? 할 말 없고, 학교 어디 나왔어요? 해성병원이면, 명인대 나왔습니까?
시진 (의심하는 모연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현 상황이 웃음도 나고, 모연 보는데) 모연 그건 왜 물어요?
기범 (몸 아파 힘겨운..) 저 행님이 때린 거 아이라니까요.. 시진 혹시 윤명주라고 아십니까? 비슷한 학번일 텐데.
시진 (웃음기 있는 얼굴) 얘가 아무리 아니래도 안 믿을 거죠? 모연 (?!) 댁은 어떻게 아세요? (하다 퍼뜩) 혹시 그.. 아, 상사 중사 하사..
모연 (매섭게 확 째려보고, 기범에게) 진통제 줄게요. 그리고 엑스레이 뭐뭐 관인데,
전신 다 찍을 거예요. 하선생님, 드레싱 끝나면, 시진 보안관?
하간 (드레싱하며) 걱정마세요. 제가 직접 데리고 갈게요. 모연 (맞다 싶고) 아, 맞어. 보안관. 그 분이세요?
모연 최선생은 보안실에 콜 좀 해요. 지금 CCTV 확인하러 간다고. 시진 (웃음 꾹 참고) 그 분은 아니지만, 같이 갑시다. 명주가 신분 확인해 줄 겁니다.
경찰엔 내가 전화할게요. (하며 가는) 모연 (얘 뭐지?)
시진 (헉!! 경찰이란 말에 사색 돼서 따라 나가며) 저기요, 잠깐만요. 저기요!
S#33. 해성병원/ 구름다리 (밤)
S#32. 해성병원/ 병원 중앙 로비 (밤) 통유리 밖으로 야경 보이는 공간. 대영과 마주 선 명주.
시진, 저벅 저벅 걸어가 앞서 가던 모연의 앞 딱 가로막고 선다.
명주 되게 오랜만이지 말입니다?
모연 비켜요. 대영 (...) 네 그렇습니다.
시진 비킬 겁니다. 오해 푸시면요. 저 자식 말 다 사실입니다. 저 자식이, 명주 (!) 저 피해 다니느라 수고가 많으실 텐데, 얼굴은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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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네 그렇습니다. 시진 (띵!) 얀마 너! (가는 명주 보는데)
명주 (!!) 우린 언제쯤 계급장 떼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대영 (모연에게) 제 핸드폰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아, 계급장마저 없으면 아예 쌩 까시려나?
대영 네 그렇습니다. 모연 신원확인 됐습니다. (시진에게) 돌려주세요.
명주 (!!! 더는 못 참고) 죽여 버린다 진짜! 언제까지 피해 다닐 건데. 시진 (대영에게 핸드폰 주며) 이렇게 된 이상 그 폰에 뭐가 들었나 두고 볼 겁니다.
내 전환 왜 안 받는데! (서러워) 왜 생사 확인도 못하게 하는데...! (하고 모연에게) 그럼 오해 풀린 겁니까?
대체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건데! 모연 신원확인만 된 거죠. 폭행은 다른 문제니까. 따라오세요. (가는)
대영 (가슴 아프지만, 눈빛 흔들리지 않고 보는) 시진 (띵!)
명주 대답해! 이유 몰라 묻는 거 아니잖아. 그냥,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라고.
대영 (가슴 미어지지만 최선을 다해 담담하게) 생각하시는 이유, 아닙니다. S#34. 해성병원/ CCTV실 앞 (밤)
윤중위님 위해서 떠났다고 넘겨짚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원 찾는데 한 5분 걸릴 겁니다.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하고 들어간다)
마음이 변했습니다. 변한 마음을 설명할 재주는 없습니다.
(목메어 살짝 쉰 목소리로) 그 뿐입니다. 둘만 남은 모연과 시진, 양쪽 벽에 각각 어색하게 마주선다. 어색한 침묵 흐른다. 그러다가,
명주 안 믿어.
대영 용무 끝나셨으면, 모연 명주랑은 정확히 어떻게 알아요?
명주 (눈물 핑 돌아) 그러지 마. 시진 육사 선후배 사입니다. (모연 뚫어져라보는데)
대영 가보겠습니다. (돌아서는데) 모연 아.. (시진의 시선 피하려니 괜히 행동 어색하다)
명주 가기만 해? 거기 서! 서대영 거기 서! 시진 신분도 확실한데 꼭 확인을 해야겠습니까? 나 되게 거짓말 못하게 생겼는데?
대영 (계속 가는) 모연 살인범들은 대개 호감형이죠.
명주 (마지막 카드) 서대영 상사, 귀관은 상급자한테 경례도 안 하고 가나! 시진 ! (나도 살인범이라 할 수 있지.. 끄덕..) 그건 그런 것 같네요.
대영 (멈칫, 멈춰서는. 잠시 서 있다 뒤돌아서더니, 경례한다) 모연 (?) 이 순간에 진지하면 내가 무섭죠. 여기 우리 둘 밖에 없는데.
명주 (서늘한 얼굴로 대영 앞에 와 서더니) 그대로 서 있어. 밤새 서 있어. 시진 걱정 말아요. 미인과 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게 내 원칙이라.
죽을 때까지 서 있어. 난 평생 경례 안 받을 거니까. (눈시울 붉어지는데) 모연 다행이네요. 셋 중 하나엔 속해서.
대영 (그대로 꼿꼿하게 서 있고, 그때) 시진 안 속하는데.
시진 (다가와 대영의 팔 내려주며, 명주에게) 야 너 인마 이거 가혹행위야. 모연 (빡!) 노인이요.
명주 비겁한 군인 정신교육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시진 (픽)
시진 나는 불명예 군인 명예회복. 여기 이 분께 니가 우리 신원 좀 확인해 줘야겠다. 모연 빅보스씨는 이름이 뭡니까?
명주 (모연 흘깃 보고) 저 냥반 제 말 안 믿을 겁니다. 시진 유시진입니다. 그쪽은요?
모연 그래도 초면보단 구면을 믿어야지. 얘기 해봐. 모연 강모연입니다.
명주 그렇습니까? 그럼 여기 두 사람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탈영병입니다. (가버리는) 시진 (손 내밀며)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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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친한 척하진 말구요. 시진과 대영이 등장하면서부터 정속으로 재생된다.
양아치1이 시진의 뒤에서 칼을 들고 달려드는 장면에서 깜짝 놀란 모연, 하지만,
손 무안한 시진인데.. 그렇게 어색하게 마주 선 두 사람이고.. 시진이 피하며 양아치1을 내동댕이치자,

S#35. 해성병원/ 응급실 (밤) 모연 그렇지!!


기범, 부어터진 얼굴로 잠들어 있다. 그러다 몸 뒤척이는데, 침대 옆에 앉아 있는 대영의 모습
보이자, 못 본 것처럼 돌아누워 계속 자는 척 하는데, 칼을 들고 떼거지로 덤비는 장면이 CCTV화면으로 보이면,
“어머!” “오~!!” 등의 놀람과 감탄의 리액션 보이다가,
대영 방금 눈 마주쳤다고 생각하는데. 시진과 대영의 액션에 놀라 입 떡 벌어지고.. 시진은 모연이 귀여운 듯 보는데..
기범 (아씨.. 그래도 계속 자는 척 하는데)
대영 무슨 운동했냐. S#37. 해성병원/ 일각 복도 (밤)
기범 ! (그래도 계속 자는 척) 나란히 걷고 있는 시진과 모연.
대영 난 유도 했었다. 고2까지.
기범 !! (그제야 슬며시 돌아보면) 모연 ..상황은 확인됐네요. 오해한 건 미안해요.
대영 아깐 왜 맞고만 있었냐? 시진 오해한 거 미안하면 나 진짜 아픈 데 있는데 치료해 주면 안 됩니까?
기범 ...그래야 끝나잖아요. 근데 저 운동한 건 우째 알았는데요? 모연 (수작 부린다 싶어) 어디가 아픈데요?
대영 맞을 때 자세 보고. 때리는 것보다 맞는 거부터 배우니까. 시진 (옆구리 쪽 가리키며) 여기요.
기범 태권도.. 했습니다. 초중고 내내.. 모연 여기요? (성의 없이, 허나 세게 꽉 누른다)
대영 잘 했어? 시진 아! (비명 삼키며 아파하는데)
기범 메달도 따고... (그간의 일들 떠올라.. 눈물 핑 돌고..) 모연 엄살이 심하시네요?
대영 (그런 기범 물끄러미 보는데) 시진 엄살 아닌데. (하며 옆구리 쪽 셔츠 들어 보이면, 벌겋게 피 베어 나온 거즈 보인다.
하간 (다가와) 김기범 환자 보호자 오셨어요? 입원수속 해야 하는데. 북한군과 싸울 때 베인 상처다)
기범 (눈물 날까 괜히 더 퉁명스럽게) 보호자 없다니까요. 모연 !!! (장난인 줄 알았다 놀라보는데.)
대영 보호자 있습니다.
기범 !! (복잡한 표정으로 대영, 보는데) S#38. 해성병원/ 응급실, 외상처치실 (밤)
대영 (그런 기범 그저 물끄러미 보고 있고..) 시진, 처치대 위에 앉아있고, 모연, 마주 앉아 고개 숙여 상처 드레싱 하고 있다.
모연E 아, 어떡해! 그런 모연의 옆모습 내려다보는 시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뛴다.

S#36. 해성병원/ CCTV실, 모니터실 (밤) 모연 아까 싸우면서 꿰맨 곳이 벌어진 거 같네요. 언제 다쳤어요?


CCTV 확인하는 모연. CCTV화면에는 기범이 집단구타 당하는 장면이 빨리감기로 보이다가, 시진 며칠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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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어쩌다 다친 건데요? 부대 전경 보이면서, 연병장 뛰고 있는 대영의 모습 위로, 기타소리 얹히고..
시진 부대에서 삽질하다가.. 군인은 모름지기 삽질이죠.
모연 그래요? 이상한 부대네요. 삽질하다 총도 맞고. (가슴 쪽 상처) 이건 총상이잖아요. S#40. 특전사 부대/ 알파팀 내무반 (밤)
시진 (!!!) 총상.. 보신 적 있습니까? 기타 치는 최중사. 옆엔, 홍삼 쪽쪽 빨며 토끼인형에 두건 씌우고 하사 계급장 붙은 X반도 입히고
모연 한국에서야 볼 일 없지만, 아프리카 봉사활동 갔을 때 봐서 알아요. 있는 임중사. 그때, 흠뻑 땀 흘린 대영이 내무반에 들어서면, 전신거울 앞에서 똑같아 보이는 군복
시진 (심각한 톤으로) 아신다니까 하는 얘긴데, 을 번갈아 대보고 있는 시진. 공하사는 옆에서 시중들고 있다.
모연 !!
시진 사실 이거 노르망디에서 난 상첩니다. 그때 진짜 총알이 비처럼 쏟아지는데, 시진 (대영 발견하고) 이게 예쁩니까, 이게 예쁩니까?
그 총알을 뚫고 전우를 구하러 갔죠 제가. 대영 (뜨악..)
모연 혹시 그 전우 이름이 라이언 일병인가요? (보면) 공하사 (진지) 오른쪽 거 다시 한 번 대보시지 말입니다.
시진 (픽, 웃다, 모연과 눈과 딱 마주치자, 눈빛 깊어진다) 대영 (참나..) 예쁘게 입고 어디가십니까?
모연 (그런 시진의 시선에, 쿵, 가슴이 뛴다. 시선 피하며) 봉합 다 됐어요. 시진 (오른쪽 거 대보며) 낼 모레 해성병원 갑니다~ 소독하러.
일주일 지나야 실밥 뽑을 수 있는데 그때까진 계속 소독 받으셔야 해요. 최중사 의무대가 코앞인데 소독하러 한 시간 반 거리를 굳이 가신답니다.
군대에도 병원 있죠? 시진 (최중사에게 슷! 하고) 체력은 국력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시진 여기로 와도 됩니까? 보유한 해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씩씩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을 지키고 싶습니다.
모연 여기 안 멀어요? 공하사 아~.. (끄덕끄덕 하는데)
시진 멀어요. 매일 와도 됩니까? 대영 (공하사 보며) 의사가 이쁜 거다.
모연 매일은 오버고 주 3회? 주 4회 오시면 빨리 나을 수도 있구요. 공하사 아~~~ (더 격렬히 끄덕끄덕)
시진 주치의 해주는 겁니까? 시진 군병원엔 미녀 의사가 없지 말입니다.
모연 상처 소독하는데 주치의가 중요해요? 대영 있습니다.
시진 중요하죠. 특히, 주치의의 미모. 공하사 아, 저도 압니다. 윤명주 중위님 아닙니까? 진짜 겁나 이쁩니다. 근데 사귀던
모연 주치의 선택 기준이 미모라면 더 나은 선택은 없어요. 남자한테 심하게 차였답니다. 진짜 어떤 새낀지 얼굴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예약 잡아놓을 테니까 두 시에 오세요. 일동 (허걱!! 일제히 공하사 보면)
시진 (끄덕하고, 이 여자, 또 보고 싶다)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공하사 (?) 왜들.. 그러십니까?
모연 (이 남자, 또 보고 싶다)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대영 (쩝.. 공하사 보면)
시진 대답은 누가 하나.. 시진 (선수 치는 듯) 야, 이 자식아!! 넌 무슨 호기심을 목숨이랑 바꿔 이 자식아!
공하사 (?? 계속 멍-한 얼굴로..) 제가 뭘 바꿨습니까..?
시진과 모연, 묘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설레는 기분이다.. 대영 (픽, 웃고 시진에게) 저도 낼 모레 해성병원 갑니다. 차 좀 태워주십시오.
시진 부팀장은 왜 말입니까?
S#39. 특전사 부대 전경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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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1. 해성병원/ 원무과 앞 (다른 날 낮)
직원 입원비 정산 다 됐습니다. (카드와 영수증 건네면) 장닥 거기 앞에 비키세요!
모연 하선생님! 피 더 필요할 거 같아요!
받는 손, 대영이다. 하간 일단 5개 더 준비할게요!
시진은 그런 대영을 삐딱하게 보고 있고, 기범은 기브스에 목발 짚고 서있다.
하간호사 빠지고, 계속 밀고 가는데 앞에 사람들로 막혀 속도가 나지 않는다.
시진 나 참. 군인 월급 얼마나 된다고. (기범에게) 몸 잘 챙겨라.
나쁜 짓 하려면 내 눈에 띄지 말고. 전 진료 받으러 갑니다. (가면) 모연 앞에 좀 비키세요! 뭐해! 속도 좀 내요!
대영 (처방전 주며) 약 꼭 챙겨 먹어. 약 먹기 전에 밥 꼭 챙겨먹고.
기범 (시선 떨군 채로) 돈 내주신 거 고맙긴 한데요, 저 못 갚아요. 모연은 일각에 서서 지켜보는 시진을 알아 볼 겨를이 없고,
이 핑계로 괜히 뭐 제 인생에 설교할 생각이시면, 민지와 장닥은 속도 내려고 낑낑대는데, 보고 있던 시진, 뒤에서 힘껏 밀어준다.
대영 설교할 생각 없어. 가. 간다. 한결 빠르게 복도를 달리는 이동베드. 민지, 고맙다고 끄덕하면, 시진 빙긋 웃고..
기범 (좀 놀라듯 보면) 하지만, 모연은 등 뒤의 상황을 알지 못한다.
대영 (별 말 없이 진짜 가는데)
기범 저, 저기요..! S#43. 해성병원/ 수술실 앞 (낮 / 밤)
대영 (보면) 수술실 문 열리면서 베드 들어가면, 시진은 손 떼고 문 앞에 서며, 한숨 돌리는데..
기범 핸드폰 훔친 거.. 죄송합니다. 수술전광판에는 2번방 집도의에 ‘강모연’ 뜬다. 시진, 아쉬운 미소로 보는데..
대영 (보다가..) 그래. 알았다. (가려는데) (시간경과)
기범 저기! 수술실 나오는 모연. 지친 걸음이고.. 시계는 오후 6시를 넘겼다.
대영 (보면) 모연, 아차 싶어 시계 보고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는데..
기범 맞아도 안 되고요, 돈 줘도 안 됩니다. 행님은.. 어떻게 빠져나오셨는데요?
대영 (보다가) 절대 못 쫓아 올 곳으로 도망쳤다. S#44. 특전사 부대/ 운동실. (밤)
기범 그게.. 어딘데요? 사제 운동복 입은 시진, 도립기에 거꾸로 매달린 채 윗몸 일으키기 중인데, 핸드폰 울린다.
몸 반동 이용해 바닥의 핸드폰 낚아채 들고 보면 모르는 번호다.
절실한 기범의 눈빛. 대영은 가만히 보는데..
시진 여보세요. (거꾸로 매달린 채 받으면)
S#42. 해성병원/ 수술실로 향하는 복도 (낮) 모연F 유시진씨? 강모연입니다.
시진, 모연이 있는 응급실 향해 걷는데, 갑자기 응급실 문 양쪽으로 확 열리더니 응급 베드 밀려 시진 ! (신난 얼굴로 상체 일으켜 기계에서 발 빼며) 끝났어요, 수술?
나온다. 모연은 베드 위에 올라 탄 상태로 환자 몸속에 손을 넣어 혈관을 잡고 있고, 장닥, 하간호
사, 민지가 베드를 밀고 있다. 모연의 흰 가운엔 온통 피 튀어 있고.. >>(화면분할) 모연 숙직실/ 부대 여러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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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 (침대에 걸터앉아 신발 벗으며) 네. 왔다 가셨다면서요?
시진 (운동실 나오며) 의사한테 바람맞기는 처음입니다. S#46. 해성병원/ 로비, 일각 (밤)
모연 (무릎모아 쪼그려 앉으며) 급한 수술이 있어서요.. 시진, 모연 기다리는 듯 텔레비전 등지고 서서 상영 중인 영화 검색하는데,
시진 (복도 걸으며) 살았습니까? 시진 등 뒤, TV화면에 CNN화면 뉴스속보. ‘아프가니스탄 UN직원 2명 피랍’
모연 네? 시진, 속보 듣는 순간 표정에 확 긴장감 돌며 텔레비전 향해 돌아서는데, 전화 울린다.
시진 그 급한 수술 환자.
모연 네. 살렸어요. (발가락 까딱까딱) 시진 (액정보고 바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음 옮기며 전화 받는다) 단결.
시진 멋지네요. 이거 강선생님 번홉니까? 현재 위치 서울 강남 해성병원입니다. (사이) 네. 대기하겠습니다.
모연 네.
시진 (연병장으로 나오며) 내 번호 딴 거네요? S#47. 해성병원/ 숙직실 (밤)
모연 제 번호 저장하세요.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모연, 거울 앞에 서서 화장 중이다. 파우더 톡톡, 립스틱 공들여 바르는 모연.
시진 (픽..) 내일은 꼭 보고 싶습니다. 이어 머리를 묶을까 풀까 이리저리 포즈 잡아 보는데, 전화 온다. 머리 묶다말고 재빨리 전화 받는
모연 (픽..) 원래 이렇게 기승전결이 없어요? 데..
시진 내일은 꼭 진료 보고 싶단 얘기였는데.
모연 (윽..) 그니까요. 그 얘기였는데 나도. 모연 (발신자 유시진, 받으며) 왔어요?
시진 아니었는데. 시진F 네. 오긴 왔는데.. 일이 좀 생겨서 다시 가는 길입니다.
모연 주치의를 이렇게 안 믿어서야. 약은 먹었어요? 모연 (!) 간다구요? 지금 어딘데요?
시진 약 안 먹으면 더 아픕니까? 입원하고 뭐 그럽니까? 시진F 옥상입니다.
모연 (픽..) 내일 예약 몇 시가 좋아요? 모연 (?!) 옥상이요? 어디 옥상이요?
시진 그러지 말고 우리 지금 볼래요?
모연 ! (뜻밖의 말에, 좋기도 하고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대답 못하는데) S#48. 해성병원/ 옥상, 헬기착륙장 (밤)
시진 싫어요? 모연, 옥상 문 열고 들어서는데, 시진, 기다리고 있다.

>>숙직실. 모연 여기서 뭐해요?


모연 (잠시 고민하다) 안 싫어요. 오세요. 시진 미안하지만 이번엔 내가 바람 맞춰야겠습니다.
모연 !!
전화 끊은 모연, 알 수 없는 설렘에 입가에 미소 떠오르고..
이 때, 헬기 소리 들린다. 모연, 자동적으로 하늘로 시선 돌리며,
S#45. 해성병원 전경 (밤)
불 켜진 해성병원 전경 보이고.. 모연 (어!) 응급인가 봐요. 여기 말고 1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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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아뇨. 저 데리러 온 겁니다.
모연 (?!) 유시진씨를요? 왜요? 혹시 전쟁 났어요? 조종사E 작전지역 내에 들어왔습니다. 지금부터 전술비행 시작합니다.
일동 (긴장하고!!)
헬기 가까워지면서, 바람 미친 듯이 불고, 대화하는 두 사람 목소리 점점 커진다. 시진 (여전히 눈 감은 채) 얼마나 온 겁니까?
대영 7시간 비행했습니다.
시진 어딘가에선? 여긴 아니니까 걱정 말아요. 시진 (눈 뜨며) 그럼, 목적지가..
모연 그럼 무슨 일인데 헬기가 와서 데려가요!!? 대영 네. (하며 자연스럽게 군번줄 뺀다)
시진 나중에 설명할게요!! 대신 약속 하나 합시다!! 최중사 (역시 군번줄 빼며) 해리포터.
공하사 (간신히 기어 올라와 자리 잡으며) 하사! 공.철.호!
헬기, 착륙했다. 문 열리며, 안에 탄 부조종사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데.. 최중사 여기 모기들 독종이다. 조심해라.
공하사 네, 알겠습니다! (하며 보면 시진 임중사도 다들 군번줄 뺀다. 얼결에 따라 빼며)
모연 (불안한 표정으로 헬기 보다 시진 보면!) 근데 인식표는 왜 뺍니까..?
시진 다음 주 주말에 만납시다 우리! 병원 말고 다른 데서! 대영 (군번줄 다 모으며) 우리가 작전 중에 전사할 경우, 우린 신분이 없어야 한다.
모연 치료 받으러 안 올 거예요!? 공하사 !!!
시진 건강하게 돌아올 테니까 영화 봅시다 나랑!
모연 !!! (자꾸 헬기 쪽으로 시선 가는데) 이 때, 수송기 창밖으로 불꽃들 펑펑 터지며, 다다다다! 대공화기들의 총성이 빗발친다.
시진 (모연 어깨 잡고 소음 뚫고 소리친다) 빨리! 시간 없어요! 싫어요, 좋아요! 임중사, 최중사, 익숙하게 낙하산 헬멧 쓴다. 이내, 수송기 문 열리고 바람 휘몰아쳐 들어온다.
모연 (끄덕) 좋아요!
시진 약속한 겁니다!! 공하사 (마른 침 꿀꺽 삼키고, 따라 낙하산 매고 헬멧 쓰며) 근데 여기가 어딥니까.
시진 아프가니스탄.
시진은 기쁜 표정으로 달려가 헬기에 오르고.. 모연은 뭔가 불안한 시선으로 보는데..
헬기 안의 시진도 모연에게서 눈 못 뗀다. 두 사람 시선 오가는 가운데, 이륙하고, 떠나는 헬기. 바람 맞으며 불꽃 터지는 검은 도시 바라보는 시진과 대영의 얼굴에서..
남겨진 모연, 멍하니 엉망 된 머리카락 얼굴에서 떼어내며 멀어지는 헬기 보는데.. 1부 끝!!!

S#49. (CG) 인도양 상공 (밤)


카메라가 밖으로 빠지면. 망망대해를 날고 있는 수송기.

S#50. 수송기 안 (밤)


모두 잠든 듯 보이는 알파팀. 모두 유엔군복 입고 있다. 이 때, 수송기가 급강하. 요동한다.
잠든 듯 보였던 알파팀원들은 익숙하게 옆의 손잡이를 잡으며 자세를 유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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