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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저 60부 중 과학 기술 관련서적 15종 소개(6);

포박자(抱朴子)
-동양 최초의 연금술 소개-
강석호 역주

저자 갈홍(葛洪; 283~363)은 현 중국 강소성(江 슬길에 오르지 아니한 인물들을 기록한“은일전(隱


蘇省)에서 태어난 진(晉; 265~420)대의 名醫로서 逸 )”
10권, 5 , 7史, 百家之言, 兵事, 醫術,卜術, 占
련단술( 丹術)을 저술했고 養生術 방면의 대가였다. 星術, 觀相術, 其他 雜錄 31권의 別冊目錄이 있다”

환관의 집에서 태어났으나 13세에 부친이 죽고, 집이 고 기록되어 있다.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계속하여 16세부터는 丹術은 갈홍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미 수백 년
老子 管子 등의 책을 읽으면서“신선도양지법(神仙 의 역사가 있었다. 당시의 련단술은 長生을 추구하는
導 之法)”
,“삼원(三元)”
,“둔갑(遁甲)”
술을 탐구하 데 목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오래 살아서 神仙이 되기
였다. 20세 이후에 작은 관리가 되었으나, 석빙(石 ) 를 바라면서, 자연계에서 소위 長生不老藥을 찾았는
의 의거 때에 난을 평정하는 군대에 종사하고, 동진왕 데, 후에는 이것이 금속으로부터 人工으로 단약(丹藥)
조(東晉王朝)가 건립된 후 관내후(關內候)라는 벼슬 을 만드는 기술로 진화하여, 단약을 먹고 장생 불로하
을 맡았다. 이후 벼슬에서 물러나, 연단과 구도에 뜻을
두고, 련단가( 丹家)의 대가인 정은(鄭隱)과 포현
( 玄)을 스승으로 모시고 연단술( 丹術)을 배웠
다. 만년에는 라부산( 浮山)에 들어가서 련단을 저
술하고 당시의 금단도(金丹道)의 시조가 되었다. 갈
홍은 일생 동안 많은 저술을 남겼다. ”
진서(晉書)”

포박자 편을 보면,“갈홍은 넓고 깊게 연구하여 양자
강 동쪽에서는 가장 탁월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많
은 저술을 남겨 반고(班固)와 사마천(司馬遷)에 비할
만큼 풍부한 글을 남겼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빈
말이 아니다. 여러 가지 역사자료에 의하면 갈홍은 70
여종의 저술을 남겼다. 본인이 쓴“抱朴子; 自書”
에는

저서가 모두“내편”
20권,“외편”
50권, 비송시부(碑頌
詩賦) 100권, 군사격문, 상소문 등 30권, 통속적인 일
을 정리한“신선전(神仙 )”
10권, 인품이 있으나 벼 그림 1.“抱朴子”저자 葛洪 상 (문헌 1)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32, No. 2, 2014 … 195
여 신선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단약을 먹으면
장생할 수 있을가? 신선은 정말 존재하는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련단가들은 담론을 벌렸으나, 그 담론
은 계통성과 이론성이 결핍되어 있었다. 갈홍은“포박
자”
에서 처음으로 장생불로로 신선이 될 가능성과 현
실성을 계통적으로 논증하려고 시도하였다.
“포박자”
는 갈홍의 많은 저술 중 현재까지 전해 내
려오는 몇 가지 책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內篇”
20
그림 2. 갈홍의“抱朴子 內篇”일부 (문헌1)
권,“外篇”
50권으로 구성되어있다.“내편”
은 戰國시대
이후로 전해오는 神仙家의 이론, 련단방법, 장생술에 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가진 이상, 어떻게 장생불로할
관하여 본인의 견해와 실천 경험 등을 간단히 해석한, 수 있는가가 문제였다. 갈홍의 설명에 의하면“약물로
중국에 현존하는, 련단술 저작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몸을 키우고, 술수로 생명을 연장한다”
는 것인데, 문
“외편”
은 정치를 논하는 저술로서, 갈홍의 사회정치 제의 관건은 어떤 약물을 복용할 것인가 였다.“포박
주장과 사상을 표현하였다. 과학사 분야에서는 일반 자 내편 금단”
에서 지적하기를“단지 金丹과 黃金을
적으로“내편”
을 더욱 중요시한다. 복용하면 곧 신선이 되고 장생불로의 목적을 달성한
도가사상을 일반적으로 언급하면, 바로 불로장생과 다”
고 주장하였다. 그 이유는“이 금단의 물건 됨이 굽
련단약을 떠올리게 된다. 도대체 단약을 먹으면 불로 기를 오래 할수록 좋고, 변화가 묘하다. 황금은 불로
장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신선이 될 수 있을까? 갈 백 번 구워도 없어지지 않고, 땅에 묻어두어도 하늘이
홍이 포박자에서 논증을 시도한 불로장생설의 논증은 끝날 때까지 망가지지 않으므로, 이 두 가지를 복용하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성립할 수 없지만, 그의 논증을 면 사람의 몸은 단련되어 늙지 않고 죽지 않는다. 이
통해서 道家의 思惟방식을 엿볼 수는 있다. 그 밖에, 문장은 갈홍의 장생술 이론이“물성전이설(物性轉移
갈홍은 논증과정에서 몇 가지 구체적인 련단방법을 說)”
로 귀결됨을 의미한다. 금단은 굽고 제련하는 과정
기술하고, 금과 은과 단약련제(丹藥煉製) 방법을 기 중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오래 구울수록 좋고, 변화
술하였으며, 漢나라와 魏나라 이래의 련단술을 집대 가 더욱 오묘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황금의 性
성하였다. 이러한 서술 내용은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情이 온정하여 백번 구어도 없어지지 않으며, 마치 하
있었던 화학지식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하다.“포박 늘과 땅처럼 수명이 길다는 뜻이다. 만일 사람이 이 두
자”
의 이러한 논증은“물질은 변한다”
는 사유각도(思 가지를 복용한다면, 그것이 가진 精華를 흡취하여 그들
惟角度)에서 출발하여, 사람들이 자기의 후천적 노력 이 가진 성능이 자기 몸에 전달되고 불노불사에 도달
으로 몸을 보양하고 생명을 연장하여 장생에 도달할 할 수 있다는 것이 련단가들의 기본사상이었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논증의 핵심은 매우 장생하고 싶으면 단약을 먹는 이외에 術數를 써서
합리적이어서, 화학의 진보가 이미 더욱 더 실증되었 생명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포박자 내
다는 점이 강조된다. 갈홍의 오류는“사람은 자기노력 편 至理”
권에서“복약은 장생의 기본이지만 겸하여
으로 수명을 연장하여 장생불로를 얻을 수 있다”
는결 氣를 행하면, 그 효과가 더욱 빠르다. 만일 약을 구할
론을 내린 것이다. 이 논리는 성립할 수 없는 것임이 수 없으면, 단지 기를 행해서라도 장생하여 백세까지
분명하다. 살수 있다. 또한 방중술(房中術)을 적당히 알고 행하
갈홍에게는 한 개인이 신선이 될 수 있고, 장생불로 면 좋으나, 이것과 관련된 음양술(陰陽術)을 모르면

196 … NICE, 제32권 제2호, 2014


중국명저 60부 중 과학 기술 관련서적 15종 소개(6); 포박자(抱朴子)

말고, 오래 보지 말고, 오래 듣지 말라. 먹고 자는 일에


서는 배고프지 않으면 폭식하지 말고, 갈증나지 않으
면 많이 마시지 말고, 몸은 항상 움직여 노동하되 과
하지 말며, 항상 작게 먹되 배고프지 않게 하라. 겨울
아침에 속을 비우지 말며, 여름 밤에 포식하지 말고,
새벽닭이 울기 전에 일어나지 말며, 해가 뜬 후에 늦
게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포박자”
는 또 사람들
에게 이렇게 권고한다.“마음을 맑게 하여 진실한 정
그림 3. 晉 時代의 丹藥(크기 미상) (문헌 1) 신으로 제자리에 있게 하고, 원기가 내부에 있으면 나
쁜 것이 몸에 남아있지 못한다. 거짓말을 하면 마음이
자주 피로해지고 기를 행하더라도 힘을 얻기가 어렵 슬프게 되고, 언쟁을 하면 마음이 무너진다. 사람을 멸
다.”
라고 기록하였다. 갈홍은 금단복용, 도인행기(導 시하면 수명을 단축한다. 물건을 탐내서 사람을 죽이
引行氣; 기를 끌어들여 행함), 방중술 등 3대 요소를 면 자기 생명을 단축시킨다.”총체적으로 결론을 보면,
장생의 道로 꼽는다. 이 3대요소만 구비하면 장생불노 포박자의 양생술은 마음을 다스리고 기를 양생하여,
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관용으로 활달한 마음상태를 가지고 세상 만물을 대
“포박자”
의 養生道가 세상에 유명하게 된 것은 아 면하면 자연히 오래 살수 있다고 주장한다.
래의 구체적인 실천사항 때문이다.“양생을 잘 하려거 “포박자”
라는 저술의 가치는 장생술의 가능성을 이
든, 먼저 다음 6害惡을 없애라. 그리하면 백 년을 불로 론적으로 논증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책 속에
장수할 수 있다. 어떤 것이 좋으냐 하면, 1. 명예와 이 서술된 련단술 중에 반영되어 있는 화학지식이 중국
익을 가볍게 여기고, 2. 음악과 여색을 금하고, 3. 재화 고대 화학사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라는 점이다. 책 속
를 탐내지 말며, 4. 재미를 남에게 돌리고, 5. 아첨과 에는 광범위하게 약물학과 의학을 논했을 뿐만 아니
망령을 없애고, 6. 질투를 저지하는 것이다. 이 6개항 라, 광물, 식물성 약 등을 대량으로 기록해 두었으며,
을 못 지키면 양생도는 모두 헛것이 된다. 위의 목표 몇 가지 질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논술하였다. 또한
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음 12행동을 지켜야 한다. 이 책은 저자 갈홍의 철학사상, 사회정치사상등을 연
즉; 少思, 少念, 少笑, 少言, 少喜, 少怒, 少樂, 少愁, 少 구하는데도 중요한 참고 가치가 있다.
好, 少惡, 少事, 少機 등이다. 위의 것을 모두 지킬 방
도가 없으면, 다음 6가지 해악을 막아야 한다. 사람의 1. 姚 萍, 顔朝輝편,“影 中 生一生的60部中 名
생명을 빼았지 말고, 도끼자루를 흔들 듯 하는 힘을 著”
,中 出版社, 2005, p. 138
자제하고, 사람이 자기의 목숨을 내던질 줄 알고, 탐욕 2. 이용주,“생명과 불사; 포박자 갈홍의 도교사상”
,
한 사람에게 용감하게 맞설 줄 알아야 한다. 그 외에, 이학사, 서울, 2009
四无를 행하라. 즉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오래 다니지 3. 葛洪,“(新 )抱朴子, 上, 下”
, 三民 , 대북, 1996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32, No. 2, 2014 …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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