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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vol.19. 기 도 편 지 캄보디아.

장무상, 황미(고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그사이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었네요.


요즘 어디나 전염병 사태로 많이 염려되고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데 이 와중에라도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이신 주님 안에
서 평안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주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1. 라따낙과 쓰러이늦

라따낙과 쓰러이늦이 지난 1월 19일에 이곳의 풍습대로 신부의 고향인 깜뽕


짬이라는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라따낙이 저희에게 결혼 전날 저녁에
갖는 불교식 행사는 없앴다고 말해주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라따낙이
스스로 생각하여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그 마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었을 것
입니다. 결혼 후에도 계속 예배드리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부부
와 관련된 성경구절을 모두 찾아 같이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라따낙이 많이 나았던 위장의 통증이 다시 심해져 일도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 뒤 태국에 치료받으러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치료가 잘 되어
속히 완쾌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2. 본나와 티어라와 함께 하는 성경공부

본나와 티어라와의 성경공부는 저희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함


께 성경을 한 장씩 읽고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성경의 여러 중요한 점들
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일 뿐 아니라, 성경공부를 마치고 함께
식사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와 의사소통이 익
숙해지다 보니 저희의 언어가 좀 모자라도 잘 알아듣고 저희도 그들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모임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들의 믿음이 자리 잡
기를 바라는 마음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본나는 약혼한 삐써이와 2월29일에
결혼식을 할 예정입니다.

3. 청소년 예배

여전하던 청소년 예배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뽄르와 린다, 나리네가 이사하는


바람에 헤어져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여러 아이들이 떠나갔지만 이 아이들은
처음 성경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었기 때문에 정이 깊이 들었나 봅니다. 보내
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떠나기 전 3주쯤에 새로 두 명의 아이들
이 오기 시작했고 그 아이들은 캄보디아 글자를 가르쳐 달라고 하여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만나왔던 것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볼의 삼촌인 뻬잊이 얼마 전부터 교회에 나오겠다고 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못 오다가 드디어 왔습니다. 그는 두 다리를 쓰지 못하여 휠체어를 타고 다
닙니다. 그가 뒤에 앉아서 예배드리니 아이들이 예배시간에 매우 정숙해졌습니다.

4. 성탄절 감사예배와 전도모임

지난 성탄절은 저희에게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하면서 모임을 오픈할 수 있을지가 미심쩍을 정도로 변
수가 많았는데 무사히 열렸고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의 어른들을 초대하여 주일학교 아이들이 연극과 찬양을 하며
함께 어울렸고 2부 순서로 예수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평소 매우 산만하던 아이들도, 마을 분들도 시종일관 조용히 집중해
서 관람을 해주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3부 순서로는 식사교제와 선물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선물은 우리교회에
서 보내주었던 품질이 좋은 옷들이었는데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에 저희도 기뻤습니다. 잠시였지만 그들이 보고 느꼈
던 예수님께서 그들 안에 역사하셔서 믿음으로 나아오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5. 고헌이의 학교적응
고헌이는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두 번째 학기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다 되어 갑니다.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영
어 보충수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우리말을 잊어버리지 않게 한국어 책을 열심히 읽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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