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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 가정 2020년 1~2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2020년의 첫 선교편지를 올립니다. 동역자님들 모두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어수선하고 바이러스의 성공적인 방역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현재 독일은 저희 살고 있는 남부 바이언(Bayern)지역에서 16명의 ‘코로나 19’ 확진자들
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독일에서 살며 일하는 중국사람들로 지난 중국의 설 명절을 세려고
중국에 다녀온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16명 중 13명 정도는 상태가 호전 돼서 크게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중국과는 상관없이 이탈리아에 갑작스러운 확진자들이 대거 나타남
에 따라 독일 정부는 지금 한시적으로 이탈리아로 가는 기차의 운행 중단한 상태입니다.

저희 부부는 일주일에 2번 예배와 성경공부 인도를 위해 레겐스부르크연합교회에서


100km 떨어진 뉘른베르크 한인교회를 다녀옵니다. 주일에는 차로, 금요예배 때는 기차로
다녀오는데, 특히 기차를 타고 뉘른베르크까지 가는 금요일에는 항상 앉아서 갈 자리를 구
하느라 분주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버스나 기차를 타면 독일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중국사람들로 생각하는지 저희가 앉은 주변에는 잘 오지 않는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앉을 자리를 구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을 바라보며 동역자님들께서도 비슷한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으리라 짐작해 봅


니다. 인류에게 재앙과 같은 바이러스 때문에 생명의 기로에 선 많은 사람들과 나라들, 인
재(人災)인지, 자연재해인지는 두려워하면서 정작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심판을 예고하
신 하나님께 대해서는 무지한 세상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특히나 유럽지역의 모습들을...
유한한 세상에서의 삶은 철저히 준비하면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말씀은 무시하고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와 심판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감각한 세상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세상을 물로 심판하신다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노아시대 사람들(창세기 6-7장)과 소


돔과 고모라의 멸망 소식을 전한 롯의 말을 농담거리로 여겼던 롯의 사위들(창세기 19:14),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우리는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
니면 롯처럼 세상과 하나님의 중간 지대에서 나의 이익에 맞추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위태로
운 삶을 살고 있진 않는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희 가정은 올해로 선교지에서 20년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년 되돌아보니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 속에서 함께 걸어주셨던
동역자님들의 귀한 섬김과 동행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 절망스럽고 낙심되어서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시간들이 지금 되돌아
보면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고난이 즐겁지는 않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 고난을 통해서 배우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도 기대할 줄 아는 신앙의 뚝심도 조
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크고 넓으셔서 저희 가족은 앞으로의 주의 사역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지난 2월 18일에서 20일까지 저희 가정은 영국과 프랑스에서 함께 사역하는 동료 GMP


선교사님들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짧은 수련회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사역을 나누
고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기도하고 주님 주신 만나도 먹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
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사명을 가진 동역자들을 만나는 것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됨을 다시 한 번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선교사님들에게 수련회 주변에 있
는 독일의 명소도 소개해 드리고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특히 ‘본 회퍼’목사님이 순교하
신 ‘플로센부르크 수용소’ 견학은 선교사인 우리에게 무언의 감동과 초심을 일깨우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아래와 같이 동역자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장원준 ·박효진(근용 ·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


1.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맡겨주신 두 곳 교회를 통한 한인 디아스포라 사역에 은혜와 부흥을 주시도록
3. 독일이 영적으로 깨어나고 브렉시트의 영향을 잘 극복하고 EU를 잘 이끌어 나가며,
유럽에서 모슬렘선교의 핵심과 추수지역이 되도록
4. 장 선교사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 미연이가 주 앞에서 학업으로 잘 준비되도록
5. 사역에 필요한 작은 센터를 주시고 사역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도록

지난 20년을 주 안에서 함께 동행 해 주신 동역자님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 올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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