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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 악마대공 아가레스 (1)

그 순간.

킨드레드가 양손을 앞으로 뻗더

니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붙잡고

그대로 좌우로 크게 찢었다.

초}아악!

마치 종이가 찢어지듯이 가볍게

열린 공간 너머로, 킨드레드가 포

악하게 웃으면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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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드레드는 오른손을 갈퀴처럼

구부리면서 브라함의 머리를 내

리찍었다.

브라함은 재빨리 블링크를 발동

시켜서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

지만, 완전히 피할 수 없이 손에

쥐고 있던 수성의 서는 겉면이

통째로 찢겨난 상태였다.

애초 이걸 노린 거였나. 브라함

이 딱딱한 표정으로 킨드레드를

노려봤다.

아니, 그보다 세계 침투에 이어

서 시각 포착, 그리고 공간 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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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녀석의 행동은 너무 자유로

웠다.

마치 이 심상 세계가 자신의 것

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지만 킨드레드는 그딴 건 아

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다시 한

번 더 공간을 거세게 박차면서

브라함에게로 와락 달려들었다.

쐐애액-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마치

맹렬한

움직임이었다. 브라함은

잇달아

볼링크를 발동시기면서

트리플 캐스팅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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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의 추(鎚)>

〈불의 축제〉

〈범람하는 칼바람〉

하늘에서부터 수십 개의 낙뢰를

응축시킨 벼락을 떨어뜨리고, 떨

어진 자리에 일어난 폭발력을 증

폭시기면서, 범위를 수백 배로 확

산시기는 그의 연계기였다.
거기다 땅에서는 마독을 한껏

품은 각룡이 잇달아 소환되면서

킨드레드를 집어삼기고자 했다.

전부 하나같이 브라함의 심상

세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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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구축하는 모든 법칙이 브라

함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

이었다.

하지만 킨드레드는 브라함을 쫓

는 속도를 줄이는 것 하나 없이,

거칠게 휘두르는 것만으로

벼락과 각룡을 모조리 찢어 버렸

다.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20 층의

오행산에서 수련한 결과는 그만

큼이나 대단했다.

더구나 언제부턴가 브라함의 눈

에는 킨드레드의 주변을 따라 맴

도는 검은 아지랑이가 보이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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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했다.

'마령(魔靈)까지••

마군의 주교들이 그들이 모시는

신을 접신할 때에 나타난다는 독
특한 현상이었다.

저것이 발생하는 동안에는 막대

한 가호가 실려서 권능을 몇 배

로 증폭시킨다고 알려져 있었다.

아무래도 킨드레드가 그의 권역

에서 마구잡이로 날뛸 수 있는

건, 전부 마신의 가호 때문인 듯

싶었다.

브라함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마군이 모시는 신에 대해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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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신이되, 신이 아닌 자. 악마이면

서도, 악마가 아닌 존재. 그렇기

때문에 답의 플레이어들은 마신

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빛에 가까워 모든 것을 부수고

다시 도로 세운다는 모순적인 이

였다.

그래서 마군 내에서는 이렇게

불렀다.

하늘에 다다른 마(魔).

천마(天魔)라고!

과콰쾅!

그리고 그런 천마는 설사 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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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 신이 모든 권능을 드러낸다

고 해도, 절대 이길 수 있다고 장

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아니, 이길 엄두도 낼 수 없는

존재였다.

콰콰콰-

그런 천마의 막대한 가호를 받

고 있는 만큼, 킨드레드를 당장

꺾기는 힘들 것 같았다.

이미 언제부턴가 심상 세계도

조금씩 천마의 색으로 물들고 있

는 중이었다.

'그만큼 세사를 필요로 한다는

건가? 하지만 엘로힘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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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도, 마군은 왜?'

브라함은 결국 생각을 바꿔야만

했다. 킨드레드를 당장 이길 수

없다면, 찍어 눌러서 압살시기는

수밖에는 없었다.

심상 세계와 함께. 통째로!

〈천지 붕괴〉

브라함은 손을 높이 뻗었다가

아래로 세게 내리쳤다.

판단은 빨랐고, 상당한 기간에


걸쳐 고생 끝에 완성했던 심상

세계가 붕괴하는 건 그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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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랐다.

하늘이 그대로 폭삭 주저앉는

듯한 끔찍한 광경과 함께, 주변을

이루던 공간이 통째로 찢겨지면

서 킨드레드도 거기에 휩쓸리고

말았다.

곳곳에 설치했던 마법진들도 잇

달아 이펙트를 토해 내면서 브라

함의 스킬에 호응했다.

어차피 강적이 나타나면 자폭을

시킬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니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무너지면

다시 구축하면 그만. 소환 마법진

만 남아 있다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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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과과!

킨드레드는 이대로 있다간 무너

지는 공간에 눌려 짓이겨지겠다

는 생각에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가 지나는 공간마다

소용돌이를 그리면서 한쪽 지점

으로 계속 붕괴해 잘못하다간 그
대로 갇힐 것 같았다.

그때, 좌우로 다른 두 주교가 나

타났다.

“이주교 님!”

한 명이 막대한 인력(引力)을

전개해 킨드레드를 잡아당기고,

다른 한 명은 마력탄을 날려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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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함을 요격했다. 스킬을 전개 중

인 그가 훤히 노출된 탓이었다.

하지만 그런 공격은 곧 갈리어

드가 나타나면서 무위로 돌 017 갔

다.

갈리어드는 순보를 극성으로 밟

으면서 화살을 잇달아 날렸다.

피피핑, 묵직한 무게가 실린 쇠

화살이 빗발치는 통에 두 주교는

배리어를 잇달아 중첩시켜야만

했다.

과과쾅!

브라함이 마법 도식을 새겨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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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히 만들어 준 화살답게, 부딪지

는 족족 배리어가 연거푸 부서져

나갔다.
반발력으로 두 주교가 밀려나는

사이, 갈리어드는 바람의 정령을

부리면서 허공을 거세게 걷어차

단숨에 녀석들이 있는 곳까지 진

입했다.

〈순보- 일위도강〉

마치 볼링크라도 펼친 것 같은

엄청난 속도.

어느새 갈리어드를 맞닥뜨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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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가 본능적으로 뇨을 크게 휘저

었다. 로브 자락이 뒤집어지면서

검은 광채로 둘러싸인 손바닥이

드러나며 갈리어드를 덮쳤다.

〈마신의 인(印)〉. 손도장을 찍은

부위의 혈맥을 터뜨리는 마군 특

유의 기술.

하지만 갈리이드의 기습으로부

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황급히

휘두르느라 동작이 클 수밖에 없

있고, 갈리어드는 재빠른 신법으

로 공격을 피하면서 단숨에 녀석

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허리띠에서 단검이 뽑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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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주교의 복부에 들어박혔

다.

퍽!

“터져라."

갈리어드의 주문과 함께 단검에

내장된 마법이 가동되었다. 단검

이 폭발하면서 수십 개의 파편이

녀석의 내장을 짓이겨 놓았다.

아무리 천마의 가호를 받는 주

교라 해도 절명할 수밖에 없는

치명타. 마군이 자랑한다는 아홉

번째 주교, 예비치는 그렇게 절명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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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주교, 드미트리는 분

노를 드러내면서 마신의 인을 터

뜨렸다. 갈리어드는 다시 일위도

강을 펼쳐 몸을 뒤로 내뺐다.

드미트리는 곧장 그 뒤를 쫓으

려 했지만, 위에서부터 무너지는

공간의 잔해에 발이 묶여야만 했

“제기라알!”

녀석의 욕지거리는 금세 공간에

묻혀 사라졌다.

그렇게.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심상 세계가 무너지고, 갖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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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이 일어나면서 시야는 물론

모든 감각까지 어지러워졌다.

하지만 그사이, 브라함과 킨드레

각각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재차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비틀린 세계가 다시 한 번 더

뒤틀리면서 하늘까지 다다르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브라함의 권능과 킨드레드의 권

능이 그 속에서 뒤섞이면서 충돌

했다.

와장창창!

과과콰-

결국 거울이

부서지는 소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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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심상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

고, 바깥세상이 훤히 드러났다.

그리고 여대 안에서 몇 번씩이나

빠르게 돌던 회오리는 폭발적으

로 팽창해 주변 일대를 모조리

초토화시 켰다.
처음 연우가 아이테르 등을 물

리치기 위해서 뿌렸던 불의 파도

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범위와

위력.

막대한 풍속과 기압을 자랑하는

회오리는 장장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범위를 통째로 휩쓸었다.

그 속에 있던 악마수들이며 마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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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룡 어느 것 하나 가릴 것 없이

모든 게 형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분쇄되고 말았다.

이대로 뒀다간 스테이지가 통째

로 갈려 나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중돌이었지만.

브라함과 킨드레드는 여전히 주

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막대한

권능을 행사하는 중이었다.

회오리 속에서, 권능과 권능이

부딪쳤다. 신성과 신성이 충돌했

다. 신력과 신력이 힘겨루기를 반

복했다.

그리고 그릴수록 회오리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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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점차 커져 가면서 악마의 숲
을 집어삼켰다. 모래 해일이 수십

미터나 높게 치솟으면서 사방으

로 뻗쳐 나가고, 마족과 유령이

피해 달아나다가 강풍에 휩쓸렸

다.

브라함은 금방이라도 팔이 떨이

져 나갈 것 같은 고통에 이를 악

물었다. 심상 세계가 무너지면서

신성과 권능이 물 빠지듯이 쑥

빠져나갔지만, 그런데도 그는 억

지로 영혼을 쥐어짰다.

여기서 주도권을 놓친다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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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으로 죽음을 맞고 만다. 아니,

죽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어

차피 미련 따원 없는 인생이었으

니까.

하지만 그렇게 되어 버린다면

세사를 녀석들에게 빼앗기게 되

었다.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었

다.

'그렇게는, 안 베'

세사. 세사. 나의 불쌍한 아이.

평생 제 어미의 사랑도 한번 못

받아보고 살았던 아이다. 제 아비

의 얼굴도 모른 채 살아야만 하
1-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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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병환으로 몇 년 안

되는 짧은 생에 동안 계속 누워

만 있어야 했고, 이제야 겨우 털

고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웃기 시작하면서, 그 고

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의

소으

잡아 주었다. 그리고 웃이 주었

다.

그때 보았던 작은 미소는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미소를 다시 잃게

하라고? 절대 그럴 수 없다. 설사

신격이 바닥에 떨어지는 한이 있

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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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부탁할게요.

야밤중에 곤히 잠든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 채 찾아왔던 아난타의

모습이 머릿속

스쳤다.

슬픈 눈망울을 한 채, 처연한 일

굴로 말하던 모습.
-네가 지금 제정신이더냐! 이

아이는 네 아이도

-아뇨. 제 아이에요. 제 배로

낳은 아이는 아니지만, 제 마음으

로 낳은 아이에요. 그러니 부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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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요.

그러면서도 내 아이라고 말하던

눈빛은 단호했다.

-아버지.

여태껏 단 한 번도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던 자식의 부탁이었

기에. 언제나 자신을 원망하며 살

았던 딸의 간절한 바람이었기에

거뒀고, 길렀다.

어쩌면 세사에게 주었던 마음은

옛날의 못났던 자신의 잘못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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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속죄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속죄는 진심이 되

있고, 이제 그는 세사를 친손녀처

럼 여기고 있었다.

과아앙!

그때, 자꾸만 커져 가던 회오리

가 어느새 구름을 뚫고 붉은 상
공까지 다다르고 말았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하늘과 땅을 잇는 기

등이 세워진 것처럼 보일 정도였

다.

그리고 브라함은 어느새 회오리

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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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는 자신의 신성을 송두리

째 빨아들였지만, 안에서 느껴지

는 건 킨드레드의 권능이었다. 아

니, 천마의 신성이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모든 신성을

빼앗기는 것으로도 모자라, 영혼

과 격까지 뜯기고 말리라. 그리고

세사까지 잃고 말겠지.

그래서 브라함은 생각했다.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다행히 딱 한 가지가 남

아 있었다.

여전히 지하 깊숙한 곳에 박혀

있을 소환 마법진. 심상 세계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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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로 설치했으니 지금쯤이면

막대한 제물을 집어삼켰을 게 부


명했다.

엘로힘과 마군의 침입자들이며

수만 그루의 악마수, 마족과 각룡

들까지. 충분하다 못해, 아예 넘

쳐호르겠지.

만약 그것을 통째로 소비해 버

린다면?

그리고 거기에다 자신의 신격까

지 갖다 바친다면.

브라함은 회오리를 겨우 붙잡고

있던 권능을 손에서 놓아 버렸다.

몸이 회오리 바깥으로 튕겨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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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 역류로 정신이 어지러웠지

만, 가까스로 붙잡으면서 지상으

뻗어 마지막 스킬을 발

1- 근

동했다.

〈악마 소환〉

영혼에서 원가가 통째로 뜯겨

나가는 듯한 끔찍한 고통과 함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아래쪽으

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막대한 너비에

걸쳐 지면 위로 숨겨졌던 연성진
이 떠올랐다. 역오망성 수십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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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진 연성진은 검은 빛으로 물

들다가, 그 위로 거대한 철문을

토해 냈다.

흉측한 악귀들이 잡다하게 일그

러진 문양을 가진 철문. 막대한

마기를 뿌려 대는 문이 곧 활짝

열렸다.

세상이 내려앉는 듯한 어마어마

한 충격과 함께, 문 너머로 어둠

이 밀물처럼 차오르면서 한 남자

가 둥실 떠올랐다.

수십 개의 검은 날개를 갑옷처

럼 두르고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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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의 공기는, 위와 달리 참

으로 상쾌하구나.』

르 인페르날의 72 악마 중 두 번

째 서열을 자랑한다는 자. 또한,

파멸과 광기를 상징한다는 마계

동부의 대공.

아가레스.

그의 강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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