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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체제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세계질서

중국어문화학과 2019650007 문예은

최근 중국이 세계적으로 부상함에 따라 새로운 국제질서가 개편되어야 한다고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로서 전통 동아시아의 조공체제가 주목 받고 있는데,
나는 조공체제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이 세계질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안정성과 호혜성 측에서 서술하겠다.

몇몇 학자들은 전통적인 조공체제는 그 당시 세계 질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읽기 자료 <전통 동아시아 국제질서 개념으로서 조공체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
에서 조공 책봉 관계에 있는 두 나라가 체제 내에서 각자의 차등적 지위를 수용한다면 서로
안정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비슷하게 읽기 자료 <
중화제국질서를 둘러싼 논의의 확산과 수렴>1에 나와 있듯이 중국학자들 뿐만 아니라 국내
학자들도 조공체제는 패도를 부정하고 왕도를 주장한 유교가 전통적인 국제질서의 평화에
기여한 공헌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많은 학자들이 조공체제와 관련된 유교적
이념과 그 이념에서 나오는 안정성에 많이 주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조공체제가 평화에 기여했다는 주장과 상당히 모순이 되는 모습이 존재한다.


읽기 자료 <전통 동아시아 국제질서 개념으로서 조공체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2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이 전략적 선택에서 무력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타협보다는 공격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조공체제는 세계 질서 안정에 기여했다는 점보다 당시 중국의 추구하고자 했던 이념과
실제로 외교 모습 간의 모습에 더 집중했다.

다음으로 호혜성 측면으로 조공체제를 살펴보자면, 읽기 자료 <전통 동아시아


국제질서 개념으로서 조공체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3에서 그것(조공체제)은 경제적 호혜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같은 자료4 다른 부분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찾을 수 있는데, 중국의 정치적 권위를 자발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중국도
주변국들의 상당한 자율성과 주권을 인정하였다고 본다.

하지만 그 당시 사례들을 보면 실체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


주변국들의 자율성과 주권을 인정하고, 조공 받는 것보다 책봉을 더 후하게 내리는 '
후왕박래'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지만 주변국들의 입장은 달랐다. 애초의 평등한 위치에서
무역하는 것이 아니고 위계적 질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공국이 중심국에 의한 차별과
비자발성이 없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위의 자료5에 의하면 책봉국이 내리는
하사품은 조공품의 일부에 불과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조공국는 조공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대개 무리한 상납품을 바쳤는데, 이는 주변국가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1
최희재, <’중화제국질서’를 둘러싼 논의의 확산과 수렴>, 2018, p.142
2
김영진, <전통 동아시아 국제질서 개념으로서 조공체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 2016, p.265
3
위의 자료, p.250
4
위의 자료, p.264
5
김영진, <전통 동아시아 국제질서 개념으로서 조공체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 2016, p.267
부담이었을 것이라 여길 수 있다. 이는 조공품이 하사품보다 적어야 한다는 '후왕박래'의
원칙이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전통적인 조공체제의 안정성, 그리고 호혜성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들에 비판하면서 조공체제의 부정적인 면들을 강조했다. 세계를 평화롭고 안정시킬 수
있다는 평가에 중국이 지배를 위한 무력을 행사했던 폭력성을 비판했고, 주변국가들의
자발성과 호혜성을 강조한 평가에 사실상 매우 불평등한 관계였음을 강조했다. 따라서 나는
조공체제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 세계질서에 부정적 입장에 지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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