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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음악분석

이두헌 교수님
공연영상학과 실용음악전공
2019225512 민예진

Nothing but Thieves의


“Graveyard Whistling” 분석
Nothing but Thieves는 2012년에 결성된 영국 에섹스 출신의 5인조 록밴드이며, 보컬의 코너 메
이슨, 기타의 조 브라운과 도미닉 크레이크, 베이스의 필립 블레이크, 드럼의 제임스 프라이스로 구성되
어있다. 이 밴드는 지금까지 2장의 정규앨범을 냈고, 올해 10월에 나올 세번째 정규앨범의 곡들을 싱글로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이 밴드의 곡 중 1집의 “Graveyard Whistling”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보컬인 코
너 메이슨은 이 곡이 Nothing but Thieves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컬 코너 메이슨과 기타의 조 브라운, 도미닉 크레이크가 공동작업한 곡이다.

먼저 이 곡은 Intro-(Verse-Pre chorus-Chorus)x2-Bridge-Chorus-Outro의 형식으로 21세


기 대중음악의 흔한 곡 형식이다. 이 곡의 조성은 Db Major이지만 사실 Db코드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등장하는 것도 Pre-chorus에서 지나가듯 1전위(Db/F)형태로 나온다. 하지만 Pre-chorus와 Chorus
의 멜로디는 Db Major 스케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Bb minor곡이라고 하기에는 Bb음이 많이 등장하지
도 않기 때문에 이 곡은 Db Major 조성이라 분석해야한다고 판단했다. Chorus와 Outro에서 기타가
inverted pedal point로 Db음을 반복해서 연주하기도 한다. 이 곡의 코드 진행을 표로 정리해보면 다음
과 같다.

In Db Major Key

Intro, Verse VIm | II

Pre-chorus, Bridge, Outro VIm I IV VIm V | I IV

Chorus VIm IV |V IV

1. Intro와 Verse
Intro에서 시작된 기타 리프와 코드진행은 Verse까지 이어지는데, 특이한 점은 여기서 리디안 모
달 인터체인지가 나온다는 점이다. Bbm와 Eb가 한마디씩 반복되는데, 사실 Verse까지만 들으면 이 곡
을 Bb minor로 분석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다. Bb minor라고 본다면, Bbm-Eb은 Im-IV가 되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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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라고 본다면 VIm-II가 된다. 오히려 Bb minor로 분석하는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
지만 Pre-chorus와 Chorus까지 거시적으로 봤을때 Db Major 조성이고, 이 조성에서 4음인 Gb음이 G
로 사용되어 #4음이 특징인 Lydian mode에서 빌려온 Eb가 사용되었다. 멜로디에서도 G음이 강조된다.

[Verse]

이러한 Lydian모드의 사용으로, 마냥 단조의 느낌은 없지만 그렇다고 장조의 행복한 감정도 아닌
오묘한 감정을 나타내었다.
Verse의 멜로디를 보면 도약이 거의 없이 순차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약간의 이탈은 있지만 F음
과 Ab음 사이의 3도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한 정박에 나오는 음이 거의 없으며 하나의 melody
group은 hyper-downbeat 후에 시작하여, 다음 hyper-downbeat 전에 끝난다. 특이한 점은, 2절의
Verse에서는 드럼이 킥으로 모든 강박을 쳐줌으로써 엇박위주의 보컬멜로디, 기타리프와 대비를 이루며
긴장을 고조시킨다.
All that afterlife, I don’t hold with it

All your gods are false, just get used to it

Let’s go out tonight, kill some stubborn myths

Set those ghosts alight, get into it

Okay I’ll admit, I’m not innocent

I did everything, and I would again

I’m not listening, I’ve heard everything

Graveyard whistling, I’m into it

가사의 라임은 완벽하게 맞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통일성은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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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re-chorus와 Bridge
[Pre-chorus]

Pre-chorus에서는, Intro에서부터 나오던 기타리프와 멜로디의 싱코페이션 위주 특이한 리듬이


아예 harmonic rhythm으로 바뀌어, 화성이 그 리듬대로 바뀐다. 멜로디는 여전히 순차진행 위주이지
만, 움직이는 음역대가 더 넓어져 곡이 발전한 느낌을 주고 있다. Melody grouping은 Verse와는 다르게
네 번째 박에서 시작되어 그 다음 마디의 세 번째 박에서 끝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Bridge]

Bridge는 코드진행이 Pre-chorus와 같으며, 멜로디가 고음에서 비슷한 음이 반복되고 멜로디의


리듬이 곡의 다른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박을 강조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대조된다. 악기편성 면에서
는 Bridge부분에서 과감히 대부분의 악기를 뺌으로써 보컬 멜로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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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horus
Chorus에서는 악기들이 Hypermeter를 강조하며 안정감을 준다. “너가 믿지만 않는다면, 그건
널 해칠 수 없다”며 상대방을 진정시키고 위로하는 가사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순차진행 위주의 멜로디
였던 Verse와 Pre-chorus와는 대비되게 Chorus에서는 5도, 6도는 물론 옥타브까지 꽤 큰 도약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Chorus]

오히려 Verse나 Pre-chorus보다 melody group의 segment들이 작아졌고, 이 작은 segment들


이 변형되며 발전하고 있다. Chorus에서는 “believe”와 “leave”의 라임이 있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it
can’t hurt you”라는 가사 자체를 반복하며 곡이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4. 결론
초반에 밝혔다시피, 이 곡에는 Db 코드가 잘 등장하지 않지만 Db Major 조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
하다. Tonic을 강조하지 않는 fragile tonic 기법을 사용하고, 곡의 시작 부분과 Verse에서 Lydian mode
를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모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tonic functioning dominant가 전
혀 등장하지 않아 확실한 cadence가 없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BPM은 70정도로 느린 편이지만 멜
로디와 기타 리프가 16분음표 위주고 당김음과 이음줄이 주를 이루는 꽤 복잡한 리듬으로 느리다는 느낌
은 잘 받을 수 없다.
이는 현대의 록음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특징들이다. 많은 록음악들 중 이 곡이 특별하게 느껴지
는 이유는 감정적인 면에서 나타나는데, 전반적인 곡의 Energy는 Strong보다는 Weak에 가깝다. 멜로디
에서 고음이 나오기는 하나, 보컬의 음색이 중성적이어서 엄청나게 파워풀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
만 Balance 부분에서 이 곡은 Negative한 면과 Postive한 면을 넘나든다. 대부분의 phrase가 Bbm코드

4
로 시작하긴 하지만, Verse에서 강조되는 #4음은 minor하다기에는 특이하다. 가사 또한 사후세계, 신,
귀신, 무덤 등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결국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그 부정적인 것들을 믿지만 않는다
면 그건 결코 해가 될 수 없다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런 가사의 내용까지 적용한다면 이 곡의
특유한 톤과 분위기를 과연 어둡다고 해야 할지, 따뜻하다고 해야 할지 모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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