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스토리텔링

이창봉 교수님

공연영상학과 실용음악전공

2019225512 민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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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체 “소아베로” 홍보 스토리텔링

늦은 밤, A는 가방을 메고 손에는 두꺼운 공무원시험 책을 든 채 도서관을 나선다.

발걸음과 표정은 매우 지쳐 보인다.

집으로 가는 길, 역 안에서 꾀죄죄한 차림을 하고서 바이올린 한 대로 버스킹하는,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을 마주

친다.
홀로 그의 연주를 한참 바라보는 A의 가방 지퍼에는 작은 바이올린 열쇠고리가 달려있다.

B는 방에서 플룻을 연습하고 있다. 책상 위의 책들과 프린트를 보니 평범한 대학생인 듯 하다.

보면대에는 초급자를 위한 악보책이 펼쳐져있고, 한음한음 소리 내는 연습을 하고있는걸로 보아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자꾸 삑사리가 나자 한숨을 쉬고는 플룻을 내려놓고 노트북에 켜져 있던 유투브 영상을 마저 재생한다.

프로 오케스트라 연주 장면 중 플룻 솔로 부분이 재생된다.

그걸 보며 B는 플룻을 다시 들어 손가락 운지라도 흉내를 내본다.

C는 피아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외투를 입고 학원 불을 다 끈다.

열쇠로 학원 문을 잠그려는 순간 로비에 있는 그랜드피아노가 눈에 띈다.

다시 불을 하나 켜고, 책장에 꽂혀있는 악보를 하나 골라 펴고 피아노 앞에 앉는다.

몇 년 전 대학교에 다닐 때만큼의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공자답게 어느 정도 손가락이 돌아간다.

피아노를 치던 C의 모습은 어느샌가 야외에서 하는 연주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써 피아노를 치는 모습으로 바

뀌어있다. 배경은 한 지하철역 출구 앞에 있는 광장이다.

다른 악기 단원들과 지휘자의 모습도 보이고, 바이올린 파트에는 웃으면서 연주하는 A와, 조금은 어색한 듯 보
이지만 플룻 파트에서 연주하는 B의 모습도 보인다.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관객들 또한 각양각색이다.

커플도 있고,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부부도 있고, 교복을 입고 있는 남고생들, 노부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

인 등 각자의 모습 그대로 연주를 즐기고 있다.

무표정으로 이어폰을 끼고 지나가던 한 청년은 오케스트라를 보고 이어폰을 빼고 관객들 사이에 자리한다.

연주가 클라이맥스를 지나 끝이 나고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람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연주자들도, 감상자들도 행복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