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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용) 참고판례 (45 13)
(학생용) 참고판례 (45 13)
Ⅰ. 사기죄와 변호사법위반죄
2. 상상적 경합의 관계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에 관하여 청탁 또는 알선을 할 의사와 능력이 없음에도 청탁 또
는 알선을 한다고 기망하고 금품을 교부받은 경우, 사기죄와 변호사법위반죄가 상상적 경합
의 관계에 있음.2)
3. 필요적 몰수·추징
상상적 경합의 관계에 있는 사기죄와 변호사법위반죄에 대하여 형이 더 무거운 사기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하기로 하는 경우, 필요적 몰수·추징에 관한 변호사법 제116조에 의하여
청탁 명목으로 받은 금품 상당액을 추징하는 것이 상당함.3)
Ⅱ. 친족상도례
1. 일반 법리
2. 절도죄
친족상도례에 관한 규정은 범인과 피해물건의 소유자 및 점유자 모두 사이에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고, 절도범인이 피해물건의 소유자나 점유자의 어느 일방과 사이에서
만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음.6)
3. 사기죄
① 사기죄의 보호법익은 재산권이므로 사기죄에서는 재산상의 권리를 가지는 자가 아니
면 피해자가 될 수 없음. 그러므로 법원을 기망하여 제3자로부터 재물을 편취한 경우에 피
기망자인 법원은 피해자가 될 수 없고 재물을 편취당한 제3자가 피해자이므로 피해자인 제
3자와 사기죄를 범한 자가 직계혈족의 관계에 있을 때에는 그 범인에 대하여는 사기죄에 준
용되는 형법 제328조 제1항에 의하여 그 형을 면제하여야 함.7)
② 손자가 할아버지 소유 농업협동조합 예금통장을 절취하여 이를 현금자동지급기에 넣
고 조작하는 방법으로 예금 잔고를 자신의 거래 은행 계좌로 이체하였다면, 위 농업협동조
합이 컴퓨터 등 사용사기 범행 부분의 피해자이므로 친족상도례를 적용할 수 없음.8)
4. 횡령죄
횡령범인이 위탁자가 소유자를 위해 보관하고 있는 물건을 위탁자로부터 보관받아 이를
횡령한 경우에 형법 제361조에 의하여 준용되는 제328조 제2항의 친족간의 범행에 관한
5. 이 사건의 경우
이 사건 공소사실 중 피고인 이동호의 사기의 점은 형법 제347조 제1항에 해당하는 죄로
서, 형법 제354조에 의하여 준용되는 형법 제328조 제2항에 의하여 피해자와 범인 간에 위
조항에 정해진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건임.
그런데 피고인 이동호와 피해자 조정탁은 이종사촌 사이로 동거하지 않는 4촌의 관계이
므로 위 조항에 정해진 친족관계에 있는데, 조정탁은 이 사건 공소제기 후에 위 공소 부분
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였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공소를 기각하여야 함.
2. 업무방해죄와 명예훼손죄10)
① 판결이 확정된 업무방해죄의 범죄사실과 이 사건 명예훼손죄는 모두 피고인이 같은
일시, 장소에서 피해자의 기념전시회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피해자가 공사대금을 주지 않는
3.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 박강남에 대하여 판결이 확정된 명예훼손죄의 범죄사실과 이 사건 업무방해죄는
모두 피고인이 같은 일시, 장소에서 피해자가 운영하는 단란주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피해자
가 중개수수료를 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큰소리를 치며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1개의
행위에 의하여 실현된 경우로서, 두 죄는 형법 제40조에 정한 상상적 경합의 관계에 있으므
로, 위 확정판결의 기판력은 그와 상상적 경합의 관계에 있는 이 부분 업무방해의 공소사실
에 대하여도 미침. 결국 이 부분 공소사실은 확정판결이 있은 때에 해당하여, 형사소송법
제326조 제1호에 따라 위 공소사실에 대하여 면소를 선고하여야 함.
Ⅳ.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
1. 음주운전 처벌제도에 관한 개관
○ 도로교통법 제44조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운전 금지)
①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등(「건설기계관리법」 제26조제1항 단서에
따른 건설기계 외의 건설기계를 포함함. 이하 이 조, 제45조, 제47조, 제93조제1항
제1호부터 제4호까지 및 제148조의2에서 같다)을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경찰공무원(자치경찰공무원은 제외함. 이하 이 항에서 같다)은 교통의 안전과 위험
방지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제1항을 위반하여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
동차등을 운전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운전자가 술에
취하였는지를 호흡조사로 측정할 수 있음. 이 경우 운전자는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여야 한다.
③ 제2항에 따른 측정 결과에 불복하는 운전자에 대하여는 그 운전자의 동의를 받아
혈액 채취 등의 방법으로 다시 측정할 수 있다.
④ 제1항에 따라 운전이 금지되는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
가 0.05퍼센트 이상인 경우로 한다.
○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벌칙)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1. 제44조제1항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으로서 다시 같은 조 제1항을 위반하여 술
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등을 운전한 사람11)
2.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제44조
제2항에 따른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지 아니한 사람
② 제44조제1항을 위반하여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등을 운전한 사람은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함.
1. 혈중알코올농도가 0.2퍼센트 이상인 사람은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
만 원 이상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2. 혈중알코올농도가 0.1퍼센트 이상 0.2퍼센트 미만인 사람은 6개월 이상 1년 이
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이하의 벌금
3. 혈중알코올농도가 0.05퍼센트 이상 0.1퍼센트 미만인 사람은 6개월 이하의 징
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③ (생략)
5. 위드마크 공식
① 음주운전에서 운전 직후에 운전자의 혈액이나 호흡 등 표본을 검사하여 혈중알코올농
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소위 위드마크 공식을 사용하여 수학적 방법에 따른
계산결과로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할 수 있으나, 범죄구성요건사실의 존부를
알아내기 위하여 과학공식 등의 경험칙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 법칙 적용의 전제가 되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에 대하여는 엄격한 증명을 요하고, 한편 위드마크 공식에 의한
역추산 방식을 이용하여 특정 운전시점으로부터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측정한 혈중알코
올농도를 기초로 하고 여기에 시간당 혈중알코올의 분해소멸에 따른 감소치에 따라 계산된
운전시점 이후의 혈중알코올분해량을 가산하여 운전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데에
는, 피검사자의 평소 음주정도, 체질, 음주속도, 음주 후 신체활동의 정도 등의 다양한 요소
들이 시간당 혈중알코올의 감소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바, 형사재판에 있어서 유죄의 인
정은 법관으로 하여금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진실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증명이 필요하므로, 위 영향요소들을 적용하는 데 피고인이 평균
인이라고 쉽게 단정하여 평균적인 감소치를 적용하여서는 아니 되고,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학식이나 경험이 있는 자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확정하여야 하며, 위드마크 공식에 의하여 산출한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이 허용하는 혈중알코올농도를 상당히 초과하는 것이 아니고 근소하게 초과하는 정도에
건 사안과 비교해 볼 것.
15) 대법원 2006. 11. 23. 선고 2005도7034 판결(물로 입 안을 헹굴 기회를 달라는 피고인의 요구를
무시한 채 호흡측정기로 측정한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가 0.05%로 나타난 사안에서, 피고인이 당
시 혈중알코올 농도 0.05% 이상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한 사례),
대법원 2010. 6. 24. 선고 2009도1856 판결(음주종료 후 4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물로 입 안을
헹구지 아니한 채 호흡측정기로 측정한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가 0.05%로 나타난 사안에서, 위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혈중알코올 농도 0.05% 이상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였다
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한 사례)
불과한 경우라면 위 공식에 의하여 산출된 수치에 따라 범죄의 구성요건사실을 인정하는 데
더욱 신중하여야 함16)
② 위의 경우에서 시간당 혈중알코올의 감소치가 대체로 0.03%에서 0.008% 사이라는 것
은 이미 알려진 신빙성 있는 통계자료에 의하여 인정되는바, 위와 같은 역추산 방식에 의하
여 운전시점 이후의 혈중알코올분해량을 가산하는 데 시간당 0.008%는 피고인에게 가장 유
리한 수치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수치를 적용하여 산출된 결과는 운전 당시의 혈
중알코올농도를 증명하는 자료로서 증명력이 충분함17)
③ 일반적으로 확인된 시간당 혈중알코올농도 감소치의 최소한이 원심이 인정한 바와 같
이 0.008%라고 할 때, 이 수치는 곧 피고인에게 가장 유리한 수치가 된다고 할 것인데, 이
와 같이 피고인에게 가장 유리한 감소치를 적용하여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피고인의 음주운
전 적발시점인 15:05경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더라도18) 0.051%가 되어 도로교통법상
처벌기준인 0.05%를 넘는 결과가 되나 그 초과 정도가 0.001%에 불과하고, 혈중알코올농도
의 시간당 감소치를 0.008%로 볼 때, 이는 약 7분 30초간의 감소치에 불과한바, 수사기관에
서 사건발생시각을 특정함에 있어서 그 이상의 정확성을 기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대략
10분 단위로 끊어서 특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이 사건의 경우는 주취운전자 적발보고서
상 주취운전측정 일시가 1분 단위로 기재되어 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할 것이다), 이
와 같은 사건발생시각을 특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가능성과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
이 위드마크 공식이 개인의 특성과 그 밖의 다양한 요소가 시간당 혈중알코올의 감소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드마크 공식에 의한 역추산 방식에도 상당 정도의 불확실성이 내재
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피고인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치를 초과하였으리라고 단정할 수는 없음19)
6. 죄수
① 음주운전으로 인한 도로교통법위반죄의 보호법익과 처벌방법을 고려할 때 피고인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의 음주 상태로 동일한 차량을 일정기간 계속하여 운전하다가 1
회 음주측정을 받았다면 이러한 음주운전행위는 동일 죄명에 해당하는 연속된 행위로서 단
일하고 계속된 범의 하에 일정기간 계속하여 행하고 그 피해법익도 동일한 경우이므로 포괄
일죄에 해당함20)
16) 대법원 2003. 4. 25. 선고 2002도6762 판결, 대법원 2004. 9. 24. 선고 2004도4408 판결
17) 대법원 2001. 8. 21. 선고 2001도2823 판결, 대법원 2005. 2. 25. 선고 2004도8387 판결
18) 이는 운전시점으로부터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기초로 하여 여기에
운전시점 이후의 혈중알코올분해량을 가산하여 운전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한 사안임
19) 대법원 2005. 7. 28. 선고 2005도3904 판결
20) 대법원 2007. 7. 26. 선고 2007도4404 판결
피고인은 목포시 남교동 순대골목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술에 취한 상태로 레간자 승용차
를 운전하여 2006. 7. 28. 03:20경 목포시 용당동 소재 3호광장 장미장 여관 앞 노상에 이르러
노상에 주차되어 있던 라세티 승용차의 우측 휀더 및 앞범퍼 측면부를 손괴하고(제1차 사고), 그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차량을 정차하거나 하차함이 없이 그대로 진행하여 그로부
②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어 인명을 사상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치사)죄와 도
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의 실체적 경합범임. 도주까지 하였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도주치사)죄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의 실체적 경합범임21)
7. 이 사건의 경우
○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의 점은 도로교통법 제2조 제26호에 따라 도로 외의 곳에서
의 운전도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므로, 범죄가 성립됨
○ 피고인 박강남이 운전한 장소인 미소아파트 단지 내 길은, 아파트 입주민이 주로 사
용하는 곳으로서 아파트 정문과 후문에 차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방문객 등 외부인의
차량은 경비원들로부터 방문 세대와 방문 목적을 확인받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하여 출입할
수 있음
따라서 미소아파트 단지 내 길은 일반교통경찰권이 미치는 공공성이 있는 장소가 아
니라 특정인이나 그와 관련된 용건이 있는 사람만 사용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관리되는 곳
에 해당하므로 도로교통법 제2조 제1호에서 정한 도로에 해당하지 않음
그러므로 이 사건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의 점은 도로교통법 제2조 제26호에서
정한 “운전”에 해당하지 않음. 범죄가 성립하지 않음
Ⅴ.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죄
23) 주로 대물사고에 관한 것임
24) 대법원 2002. 10. 22. 선고 2002도4452 판결, 대법원 2004. 5. 28. 선고 2004도1213 판결, 대법
원 2005. 4. 14. 선고 2005도790 판결, 대법원 2007. 10. 11. 선고 2007도1738 판결, 대법원
2008. 10. 9. 선고 2008도3078 판결, 대법원 2009. 5. 14. 선고 2009도787 판결 등
25) 도로교통법 제54조 제1항은 “즉시 정차하여 사상자를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고 규정하여, 즉시 정차의무는 안전확보조치의무의 당연한 전제로 삼고 있음
26) 대법원 2003. 12. 26. 선고 2003도4959 판결
이 사건 교통사고는 피고인이 판시 승용차를 운전하여 우회전하다가 거의 정차상태나 다름없이
● 피해자로부터 별다른 항의를 받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하였거나(원래부터 추격
가능성이 없어 새로운 교통상의 위험과 장해를 초래할 위험이 없는 유형임)27)28)
● 또는 사고관련자 또는 경찰 등에 의하여 교통상의 위험 등을 방지·제거하는 데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진 경우(더 이상의 안전확보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는 유형임)29)에는,
신원확인조치를 취하지 않았더라도 범죄 성립을 부정하고 있음
○ 이에 반하여, 사고운전자의 도주나 피해자, 목격자 등의 추격으로 또다른 교통상의
위험과 장애를 야기할 위험성이 있었던 경우에는 범죄 성립을 인정하고 있음30)
Ⅵ.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
1. 보호법익
자신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야기한 운전자가 그 사고로 사상을 당한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도주하는 행위에는 강한 윤리적 비난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하
여 이를 가중처벌함으로써 교통의 안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확보함(사회적 법익)과 아울러
교통사고로 사상을 당한 피해자의 생명 및 신체의 안전을 확보(개인적 법익)한다는 점을 그
입법취지 및 보호법익으로 한다는 것이 통설 및 판례37)의 입장임
2. 구성요건
가. 주체
○ 도로교통법 제2조에 규정된 자동차, 원동기장치자전거의 교통으로 인하여 형법 제
268조의 죄를 범한 운전자(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3 제1항)
○ 자전거나 경운기 운전자 및 사고 자동차의 동승자 등은 제외됨
나. 행위
1) 교통으로 인한 것
○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이 정하는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제한되지 아니함38)39)
3. 이 사건의 경우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이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고 의료진에게 인계하였더라도 사
고 후부터 병원을 이탈하기까지는 물론 그로부터 4시간 이상의 시간이 경과하여 병원으로
4. 죄수 등
가. 죄수
1) 수인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경우
수인을 사상케 하고 도주한 경우에는 피해자별로 수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
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가 성립하고 상상적 경합관계임83)
2) 도로교통법 제148조, 제151조와의 관계
○ 사람을 사상케 하고 도로교통법 제54조 제1항의 조치를 취하지 아니한 채 도주
한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죄(도주차량)만 성립하고 도로교통법 제148
조의 죄는 성립하지 아니함(흡수관계)
○ 또한, 하나의 교통사고로 사람을 사상케 함과 동시에 물건을 손괴한 후 도로교
통법 제54조 제1항의 조치를 취하지 아니한 채 도주한 경우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죄, 사상 후 미조치로 인한 도로교통법 제148조의 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
주치상)죄에 흡수되나, 도로교통법 제151조의 죄와 물건손괴 후 미조치로 인한 도로교통법 제
148조의 죄는 별도로 성립하므로,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 도
로교통법 제148조, 제151조의 죄가 각 성립함
이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와 도로교통법 제148조
의 죄(물건손괴 후 미조치의 점)는 상상적 경합관계임84)
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와 도로교통법 제151조의
죄의 관계에 대하여는 실체적 경합관계로 본 판결85)이 있으나, 상상적 경합관계로 보는 견
해도 있음
3) 도로교통법 제54조 제2항에 의한 신고를 아니한 죄와의 관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와 도로교통법 제54조 제2항에 의한
신고를 아니한 죄는 실체적 경합관계임86)
4) 음주운전 등과의 관계
음주운전 또는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도로교통법위반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
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는 실체적 경합관계임87)
가. 대물변제예약과 배임죄
판례89)는 채권 담보 목적으로 부동산에 관한 대물변제예약을 체결한 채무자가 대물로
변제하기로 한 부동산을 제3자에게 처분한 경우,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시하였는
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채무자가 채권자에 대하여 소비대차 등으로 인한 채무를 부담하고 이를 담보하기
위하여 장래에 부동산의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하는 내용의 대물변제예약에서, 약정의 내용
에 좇은 이행을 하여야 할 채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기의 사무’에 해당하는 것이 원
칙임
(2) 채무자가 대물변제예약에 따라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을 이전해 줄 의무는 예약 당
시에 확정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채무자가 차용금을 제때에 반환하지 못하여 채권자
가 예약완결권을 행사한 후에야 비로소 문제가 되고, 채무자는 예약완결권 행사 이후라도
얼마든지 금전채무를 변제하여 당해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절차를 이행할 의무를 소
멸시키고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채권자는 당해 부동산을 특정물 자체보다는 담보
물로서 가치를 평가하고 이로써 기존의 금전채권을 변제받는 데 주된 관심이 있으므로, 채
무자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하여 대물변제예약에 따른 소유권등기를 이전받는 것이 불가능하
게 되는 상황이 초래되어도 채권자는 채무자로부터 금전적 손해배상을 받음으로써 대물변제
예약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 목적을 사실상 이룰 수 있음. 이러한 점에서 대물변제예약의 궁
극적 목적은 차용금반환채무의 이행 확보에 있고, 채무자가 대물변제예약에 따라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절차를 이행할 의무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채무자에게 요구되
는 부수적 내용이어서 이를 가지고 배임죄에서 말하는 신임관계에 기초하여 채권자의 재산
을 보호 또는 관리하여야 하는 ‘타인의 사무’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음
나.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은 오수희로부터 1억 원을 빌리면서 변제기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오수희에게
피고인 소유의 파주시 금정2길 50 대 1,000㎡의 소유권을 넘겨주기로 하는 내용의 대물변제
예약을 체결하였음에도, 이에 위배하여 변제기를 경과하여 대여금채무의 원리금을 변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매수에게 위 토지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쳐 주었음. 그러나 위 법리
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의 위 토지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쳐 줄 의무는 차용금반환채
88) 대법원 1993. 5. 11. 선고 93도49 판결[안전운전의무 위반으로 범칙금을 납부한 후 특정범죄가중
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죄로 기소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면소판결을 한 원심을 파기환송
함]
89) 대법원 2014. 8. 21. 선고 2014도3363 전원합의체 판결
무 이행의 확보라는 대물변제예약의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채무자에게 요구되는 부
수적 내용에 불과하여 이는 배임죄에서 말하는 ‘타인의 사무’에 해당하지 않음. 배임죄가 성
립하지 않음
[참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죄
90) 대법원 2012. 3. 15. 선고 2011도17117 판결(택시 운전자인 피고인이 교통신호를 위반하여 4거리
교차로를 진행한 과실로 교차로 내에서 갑이 운전하는 승용차와 충돌하여 갑 등으로 하여금 상
해를 입게 하였다고 하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안에서, 피고인의 택시가 차량
신호등이 적색 등화임에도 횡단보도 앞 정지선 직전에 정지하지 않고 상당한 속도로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에 진입하였고, 횡단보도에 들어선 이후 차량 신호등이 녹색 등화로 바뀌자 교차로
로 계속 직진하여 교차로에 진입하자마자 교차로를 거의 통과하였던 갑의 승용차 오른쪽 뒤 문
짝 부분을 피고인 택시 앞 범퍼 부분으로 충돌한 점 등을 종합할 때, 피고인이 적색 등화에 따라
정지선 직전에 정지하였더라면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임이 분명하여 피고인의 신호위반
행위가 교통사고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보아야 하는데도, 이와 달리 보아 공소를 기
각한 원심판결에 신호위반과 교통사고의 인과관계에 관한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고 한 사례).
91) 대법원 2011. 7. 28. 선고 2009도8222 판결(자동차 운전자인 피고인이, 삼거리 교차로에 연접한
횡단보도에 차량보조등은 설치되지 않았으나 그 보행등이 녹색이고, 교차로의 차량신호등은 적색
○ 도로교통법 제4조는 “교통안전시설의 종류, 교통안전시설을 만드는 방식과 설치하는
곳 그 밖에 교통안전시설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한다”고 정하고 있
고, 구 도로교통법 시행규칙(2010. 8. 24. 행정안전부령 제156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시행규칙’이라고 한다) 제6조 제2항 [별표 2] ‘신호기가 표시하는 신호의 종류 및 신호의
뜻’은 차량신호등 중 적색의 등화가 표시하는 신호의 뜻으로 “차마는 정지선, 횡단보도 및
교차로의 직전에서 정지하여야 한다. 다만,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다른 차마의 교통을 방해
하지 아니하고 우회전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음. 그러한 시행규칙 [별표 2]의 조문 체계,
시행규칙 [별표 2]는 녹색등화에 우회전 또는 비보호좌회전표시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을 하
는 경우에도 다른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아니하도록 진행하여야 하나 다만 좌회전을 하는 경
우에만 다른 교통에 방해가 된 때에 신호위반책임을 진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
비보호좌회전표시가 있는 곳에서 녹색등화에 좌회전을 하다 다른 교통에 방해가 된 경우 신
호위반의 책임을 지우는 대신 안전운전의무위반의 책임만 지우도록 하기 위하여 2010. 8.
24. 행정안전부령 제156호로 시행규칙 [별표 2] 중 녹색등화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였으나
비보호좌회전표지·표시가 있는 곳에서 녹색등화에 좌회전을 하더라도 여전히 반대방면에서
오는 차량 또는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 하는 점에다가 우리나라의 교통신호
체계에 관한 기본태도나 그 변화 등에 비추어 보면, 적색등화에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다른
차마의 교통을 방해하지 아니하고 우회전할 수 있다는 시행규칙 [별표 2]의 취지는 차마는
적색등화에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하여 우회전을 할 수 있되,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다른
차마의 신뢰 및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른 차마의 교통을 잘 살펴 방해하지 아니하여야
할 안전운전의무를 부과한 것이고, 다른 차마의 교통을 방해하게 된 경우에 신호위반의 책
임까지 지우려는 것은 아님92)
○ ‘피고인이 업무로 택시를 운전하여 교차로에서 우회전하게 되었는데, 당시 전방의 신호
등이 적색신호였으므로 일시 정지하고 교차로상의 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다른 차량들의 교
통을 방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우회전하여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한 채 그대로 신호위반하여 우회전한 과실로, 마침 진행방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정상신호
에 따라 교차로를 직진하여 진행하던 승용차와 충격하여 피해자 1로 하여금 사망에 이르게
하고, 피해차량의 탑승자인 피해자 2, 3으로 하여금 중상해를 입게 하였다’는 공소사실에 대
하여, 위와 같은 경우 신호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 사례93)
다. 부득이한 사유가 없을 것
1) 의미
앞서 본 바와 같이, ‘부득이한 사유’라 함은 진행차로에 나타난 장애물을 피하기 위하
여 다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겨를이 없었다거나 자기 차로를 지켜 운행하려고 하였으나 운
전자가 지배할 수 없는 외부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었다
는 등 중앙선 침범 자체에 운전자를 비난할 수 없는 객관적 사정이 있는 경우를 뜻함99)
2) 부득이한 사유를 인정한 사례
○ 시속 20km로 운행중 내리막 빙판길에서 미끄러진 경우100)
○ 앞서 가던 택시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아니한 채 미끄러운 도로를 그대로 운행
한 과실이 있다 하더라도, 미끄러운 도로에서 그 택시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중앙선을
넘은 경우101)
○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제한속도로 우회전하던 중 정차한 버스를 발견하고 급제동조
치를 취하였으나 빗길에 미끄러진 경우102)
○ 피고인이 도시고속도로의 주행선을 진행할 무렵에 추월선을 진행하던 다른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의 갑작스런 제동을 피하기 위하여 피고인의 차선으로 들어와 역행하여 정지
하는 바람에 이를 피하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추월선을 지나 중앙분리대를 넘어감으로써
반대편 추월선을 마주오던 자동차와 충돌한 경우103)
3) 부득이한 사유를 부정한 사례
○ 전방에 고인 빗물을 피하기 위하여 차선을 변경하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한 경우104)
112) 대법원 1991. 6. 11. 선고 91도821 판결(피고인이 황색점선의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로로 들어간
행위는 그 당시의 객관적인 여건으로 보아 중앙선을 넘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또 중앙선을 넘
어감에 있어서 반대방향의 교통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의 조치를 하였으므로 도로교통법
에 규정된 통행방법에 따른 것으로서 중앙선 침범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피고인의 위 행위가 위
교통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도 볼 수 없다고 판시)
113) 대법원 1990. 4. 10. 선고 89도2218 판결
114) 대법원 1991. 1. 11. 선고 90도2000 판결
115) 대법원 1985. 6. 11. 선고 84도2923 판결
116) 대법원 1998. 7. 28. 선고 98도832 판결
117) 대법원 1991. 12. 10. 선고 91도1319 판결
인하여 업무상과실치상의 죄를 범한 때’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 제2항, 제4조 제1항
각 본문의 처벌 특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로 규정하고,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은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는 때에는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음. 따라
서 차의 운전자가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에 따른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에 대한 보호의
무를 위반하고 이로 인하여 상해의 결과가 발생하면 그 운전자의 행위는 교통사고처리특례
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에 해당하게 되는데, 이때 횡단보도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의 업
무상 주의의무 위반행위와 상해의 결과 사이에 직접적인 원인관계가 존재하는 한 위 상해가
횡단보도 보행자 아닌 제3자에게 발생한 경우라도 위 단서 제6호에 해당하는 데에는 지장
이 없음118)
○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 제2항 제6호, 도로교통법 제5조 제1항, 제27조 제1항 및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6조 제2항 [별표 2] 등의 규정들을 종합하면, 보행신호등의 녹색등
화 점멸신호는 보행자가 준수하여야 할 횡단보도의 통행에 관한 신호일 뿐이어서, 보행신호
등의 수범자가 아닌 차의 운전자가 부담하는 보행자보호의무의 존부에 관하여 어떠한 영향
을 미칠 수 없다. 이에 더하여 보행자보호의무에 관한 법률규정의 입법 취지가 차를 운전하
여 횡단보도를 지나는 운전자의 보행자에 대한 주의의무를 강화하여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의 생명·신체의 안전을 두텁게 보호하려는 데 있는 것임을 감안하면, 보행신호등의
녹색등화의 점멸신호 전에 횡단을 시작하였는지 여부를 가리지 아니하고 보행신호등의 녹색
등화가 점멸하고 있는 동안에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모든 보행자는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
항에서 정한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보호의무의 대상이 됨119)
○ 횡단보도에 보행자를 위한 보행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횡단보도표시가
되어 있는 이상 그 횡단보도는 도로교통법에서 말하는 횡단보도에 해당하므로, 이러한 횡단
보도를 진행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도로교통법 제24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보호의무를 위반하여 교통사고를 낸 경우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 소정의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보호의무 위반의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며, 비록 그 횡
단보도가 교차로에 인접하여 설치되어 있고 그 교차로의 차량신호등이 차량진행신호였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경우 그 차량신호등은 교차로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에 불과하지, 보행등
이 설치되어 있지 아니한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에 대한 보행자보호의무를 다하지 아
니하여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달리 볼 것은 아님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