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4 노경국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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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국, 최효정, 준하, 유빈 2021년 1,2월 1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골 1:15)”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원합니다. 나의 우선순위를 예수님께 집중하지 않을 때마다


하나님도 자기가 바라는 가공한 하나님으로 알고 믿으려 한다는 불편한 사실을 깨달아갑니다.

코로나 사이를 거니시는 예수님


1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된지 1년이 됐습니다. 인구 3백만인 알바니아는 현재 한국보다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했고 지금은 하루에 약 800명 가량씩 확진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주변에 지인들이 확진에 걸리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유빈이 친구와 가족도, 준하의
친구들과 그 가족들도 그리고 몇몇 교직원 분들이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준하도 한겨울에 열이 39도 가까이 올라가서 깜짝 놀랐었는데 다행히 하루 몸살을 심하게 앓고 곧
회복이 됐습니다. 신기한 것은 학교에 한두 사람을 통해 전체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점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습니다. 준하도, 유빈이도 확진된 친구, 선생님들과 분명히 그때쯤
접촉이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었을 수 있는데 여태까지 건강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아이들과
섬기시는 교직원 그리고 학교 위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만나고 또 교제를 나누는 사람들도 감사하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르도
할아버지는 얼마전 온가족이 비슷한 증상에 시달렸는데 자기들이 코로나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유쾌하게 웃으며 넘어갑니다. 호자 할아버지 부부도 날마다 씩씩하게 가게를 지키며 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아김 아저씨 가족들도 모두 건강한데 아김 아저씨는 몇 달의 계획으로 딸이 있는 UAE를
방문중입니다. 마가리따는 다시 알바니아로 돌아와서 현재 고향에서 어머니를 돕고 살림을 하며 아주
간혹 문자를 보내곤 합니다. 예전처럼 만나고 교제하며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우정을 나누며 기회가 될 때 다시 주님의 생명이 온전히 흘러가길 소망합니다.

Believe, there is GOOD in the world

위의 글은 제가 아침에 걷는 카톨릭 학교의 운동장 담벼락에 적혀있는 글입니다. 그냥


골목길이라면 모를까 카톨릭 교회가 있는 교회 담벼락이라면 ‘God’라고 해도 될텐데 굳이 모호한
실제로도 대문자로 ‘GOOD’이라는 단어를 왜 썼을까 생각하면서 안타까웠습니다. 홍길동에 나오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를 연상케 하는 장면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부턴가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보다는 ‘휴일’을 사용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릴때 세속의 뜻을 ‘돈을 밝히는
속물’정도로 이해하며 감을 잡았는데 시간이 지나며보니 세속은 훨씬 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곧
하나님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삶의 영역에서 배제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노경국, 최효정, 준하, 유빈 2021년 1,2월 2

제가 초월적인 존재에 대해 뚜렷하게 인식했던 것이 중 1 여름수련회 때였습니다. 저녁 집회


때마다 너무 피곤해 졸았는데 문득 옆에 있는 누나를 보니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내가 알지 못하는 존재가 실제로 있음을 깨닫고 나도 다음에는 저런
경험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가졌는데 어느새 지금은 이 자리에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있습니다. 내 삶에
주님이 왕이시다는 고백이 그냥 껍데기뿐인 말뿐이고 그분을 실제로는 배제한채 내 경험과 상식, 내
생각으로 옳다 생각하는대로 살아간다면 나 역시도 주님없이 살아가는 신자임을 깨닫습니다. 매순간,
모든 사건마다 주님을 주인의 자리에 모시고 나는 무익한 종임을 고백하는 사람이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코로나라는 외부상황에 핑계를 대지 말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지켜주시도록

2. 온 가족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새롭게 되도록, 새로운 피조물로 날마다 살아가도록

3. 주님을 앞서지 말고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배워가도록, 그분만을 사랑하도록

4. 인내를 가지고 언어를 꾸준히 준비하도록, 알바니아 사람들을 더 사랑함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5. 준하, 유빈이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하도록, 그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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