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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트 신경의 기독론적 해석과 알미니우스 비판
돌트 신경의 기독론적 해석과 알미니우스 비판
돌트 신경의 기독론적 해석과 알미니우스 비판
1) 특히 문제가 되는 신학적 주제들에 대해서, Carl Bangs, Arminius: A Study in the Dutch
Reformation (New York: Abingdon Press, 1971), 332-349.
2) Philip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with a History and Critical Notes, vol. 3, The
Evangelical Protestant Creeds with Translations (Grand Rapids: Baker, 1996, rep.),
54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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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견인은 구원의 전 과정의 의가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뿐, 그 이상 어떤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곧,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
고, 영화롭게 하시는 모든 구원의 과정이(롬 8:30) 자기 자신과 함께 모든 것을 더하
여 주신(롬 8:32) 그리스도의 다 이루신 의로 말미암는다는(요 19:30) 것이다. 이 의
는 오직 택함 받은 사람들만이 믿음으로써 얻게 된다. 오직 그들에게만 그들의 것으
로 삼아진다. 즉, 전가(轉嫁)된다. 이는 무조건적 선택에 따르는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말미암는다. 믿음을 유일한 도구로 하나, 믿음조차도 은혜의 선물이다. 이 점에 있어
서 무조건적 선택과 제한속죄는 둘 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전제하며, 서로 조건으
로 삼고, 서로 함의한다.3)
본고는 이어지는 제2장에서 개혁신학자들이 주장하는 제한속죄 교리가 무조
건적 선택과 어떤 상관성을 갖고 있는지 일별함으로써 본 사안에 대한 기독론적 이해
의 적실성을 조망하고, 제3장에서 이에 대한 항론파의 입장을 알미니우스의 신학 문
건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제4장에서 이에 맞서는 돌트 신경의 변증을 조목별로 고
찰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결론에 할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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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핫지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의는 단지 관념적이
거나 추상적이지 않으며 성도의 삶 전체에 미치는 “실제적이고 적합한 보상(a real
and adequate compensation)”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8) 주님은 고통의 양이나 정
도에 있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셨다는 점에 있어서 대속의 모든 의를
다 이루셨다. 그는 율법을 어긴 인류의 죗값을 다 치루셨을 뿐만 아니라 주어진 율법
의 명령에 다 순종하심으로써 영생에 이르는 언약의 조건을 다 충족시키셨다. 이런
점에서 그는 “율법 외의 한 의(cwri;" novmou dikaiosuvnh)”가 되셨다(롬 3:21).9) 주님의
대리적 속죄의 공로는 언약의 조건을 이루는 실제적 값을 치르신 것이다. 바빙크가
말하듯이, 그리스도의 죽음은 “잠재적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서 “구
원의 가능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실제”이다.10) 그렇다고 해서 이를 등가
적 교환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언약의 실체는 그 값의 양이나 정도 자체가 아니라
아들의 공로를 통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시고자 하시는 아버지의 무조건적 사랑에 있
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워필드는 아들을 통한 대리적 속죄의 의가 하나님의 영
원한 선택과 연결된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였다.11)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의 일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었다. 그리
스도는 사람의 아들로서 인성에 따라서 율법에 순종하고 고난을 겪고 죽기까지 하셨
지만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아들로서 신성 가운데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의 의도
이러한 그의 신인양성의 인격, 즉 위격적 연합 가운데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런 점에
서 한 사람을 위하여 충분한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충분한 것이 된다. 이러한 뜻
에서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충분히, 오직 택함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효과적으로
(sufficienter pro omnibus, efficaciter tantum pro electis)” 죽으셨다고 말하는
것이다.12)
그리스도의 대속은 단지 민사적이지 않으며 형사적이고, 단지 상사적이지 않
으며 법정적이다.13) 달리 말하면, 그것은 언약적이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에
따른 것이며, 그리스도의 의를 값으로 하되 그것을 받아들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따
르는, 궁극적으로 무조건적 선택의 은혜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멀러
는 칼빈과 그를 잇는 개혁신학자들 사이의 연속성을 확정짓는 언약신학의 요체가 여
기에 있다고 보았다.14)
칼빈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세 전 선택은 택함을 받는 자들의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그들이 기름부음을 받은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고 그를 믿어 그
8) Charles Hodge, Systematic Theology, 3 vols. (Grand Rapids: Eerdmans, 1995, rep.), 2.470.
9) Hodge, Systematic Theology, 2.476.
10) Bavinck, Reformed Dogmatics, 3.385-386.
11) Benjamin B. Warfield, “Christ Our Sacrifice,” The Works of Benjamin B. Warfield, 10
Vols.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32), 2.411-417.
12) Hodge, Systematic Theology, 2.546.
13) Cf. James I. Packer, “What Did the Cross Achieve: The Logic of Penal Substitution,”
Tyndale Bulletin 25 (1974): 3-45.
14) Richard A. Muller, Christ and the Decree: Christology and Predestination in Reformed
Theology from Calvin to Perkins (Grand Rapids: Baker, 198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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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지체가 되게 함으로써 그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심에 있다고 갈파한다.15) 그리고
그러한 선택은 공로에 대한 예지가 없이 무조건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필히 제한적이라
고 보았다.16) 하나님은 선택해서 거룩하게 하시는 것이지 거룩함으로 선택하시는 것
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천명하였다.17) 칼빈은 선택은 “값없는 은혜(gratia
immerita)”로 베풀어지는 반면 유기는 “합당한 형벌(poena debita)”을 치르는 것이
기 때문에 이를 두고 불평하거나 원망할 수 없다고 말한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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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보아 보편속죄(universal atonement)와 제한선택
(limited election)을 내비치는 루터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소명을 보편적인 구원의
단초라고 여기고 믿음의 존재를 가정하여 모든 사람의 구원을 말하는 쏘우물
(Saumur) 학파의 신학자들은 이와는 다른 이견을 드러내었다.25)
자신들이 정통적인 개혁신학의 입장을 견지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편향된 시각
을 가진 학자들도 있다. 예컨대, 쉐드(William G. T. Shedd, 1820-1894)는 하나님의
의는 절대적이나 그의 사랑은 자원적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가 언제나 선
택과 유기의 예정에 제한된다고 보지 않고, 스트롱(Augustus H. Strong,
1836-1921)은 칭의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의가 앞서나 성화에서는 사랑이 앞선다고
함으로써 이중적 은혜가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는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그만
큼 속죄의 제한성도 완화된다고 여기며,26) 핫지와 속죄론에 관한 논쟁을 벌였던 테일
러(William Taylor, 1786-1858)도 그리스도의 대속을 말하기는 하되 원죄에 대한 모
호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보편구원의 여지를 남긴다.27)
3.1. 항론파 5개 조항
25) Cf. 문병호, 『기독론: 중보자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6), 990-991.
26) Cf. George Baker Stevens, The Christian Doctrine of Salvation (Edinburgh: T. & T. Clark,
1905), 174-186.
27) Cf. David F. Wells, “The Debate over the Atonement in 19Th-Century America, Part 3,
The Collision of Views on the Atonement,” Bibliotheca Sacra 144/576 (1987), 366, 373-374.
28) 멀러는 알미니우스의 신학을 당대의 논쟁점들에 국한해서 보는 오류를 벗어나 중세 스콜라신학으로
부터 종교개혁을 거쳐 17세기에 이르는 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함을 제안하고 그 대표적인 주제로서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부각시킨다. Richard A. Muller,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Sources and Directions of Scholastic Protestantism in the Era
of Early Orthodoxy (Grand Rapids: Baker, 1991), 269-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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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ertainty of perseverance).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부여되는 의는
구원에 족하나 그것이 한번 주어졌다고 결코 상실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29)
항론파들이 다섯 가지 조항을 통하여 각각 반박하고자 한 다섯 가지 정통적
입장의 교리는 다음과 같았다. 여기에서 첫 번째 두 가지는 타락전예정설의 입장을
보여준다. 1. 하나님은 타락 전에, 심지어 창조 전에, 불변하는 작정으로 어떤 사람들
은 영원한 생명으로, 다른 사람들은 영원한 저주로 정하셨다. 의나 죄, 순종이나 불순
종에 무관하게 단지 지기의 기뻐하심에 따라 그렇게 하신 것이다. 2. 하나님은 최초
의 인류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모든 후손에게 미치는 결과인 저주로부터 일부 사람들
을 면해 주시고자 정하시고 그들을 값없는 은혜로 구원하신다. 그러나 나머지는 연령
이나 도덕적 조건에 무관하게 저주 가운데 내버려 두신다. 3.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
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택함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죽으셨다. 4. 성령은 불가항력
적인 은혜로 작용해서 택함 받은 사람들은 필히 회심하고 구원을 받는다. 그러나 나
머지에게는 구원에 충분한 회심과 믿음과 구원이 거부된다. 그들이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의해서 외적으로 부름과 초청을 받았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5.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받은 사람은 결코 그 은혜를 완전히, 궁극적으로 잃어버리지는 않고 같은 은
혜로 끝까지 인도를 받는다.30)
항론파는 제2조에서 다음과 같이 그리스도의 대속의 의가 모든 사람에게 미
침을 단정적으로 선포함으로서 보편속죄론을 개진한다.
29) Philip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with a History and Critical Notes, vol. 1, The
History of Creeds (Grand Rapids: Baker, 1996, rep.), 517-519.
30)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1.517. Cf. Alan P. F. Sell, The Great Debate:
Calvinism, Arminism, and Salvation (Grand Rapids: Baker, 1983), 13-14.
31)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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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것을 적시한다. 셋째, 그런데 이러한 실제적 공로를 “믿는 사람들이 아니면” 자
기의 것으로 삼을 수 없다. 그들은 그것에 “실제로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없다. 여기
에서 “믿는 자들”이라고 해서 현재분사형이 사용되고 있다. 곧, 자기가 믿어야 그리스
도의 의에 참여할 수가 있다. 이 경우, 믿음은 성도의 공로로 예지될 뿐 선물로서 부
여되는 것이 아니다. 구원의 은혜는 선택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믿음
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선택은 그 사전적 가설 혹은 준비에 불과하게 될 뿐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공로의 ‘실제성’과 성도의 참여의 ‘실제성’은
사실상 성도의 믿음을 조건으로 나타나는 사후적 효과 혹은 효력을 뜻할 뿐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 자신의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나고 오성, 정서, 의지, 모든 덕성에 있어서 새롭게 되기 위하여 필요한” “구원적
믿음(fides salvifica)”은32) 성도들이 “수행하고자 마음에 품을 수 있는 모든 선행들과
행위들”과 다를 바 없이 “그 은혜의 작용 방식에 있어서 그것은 불가항력적이지 않다
(ad modum operationis eius gratiae attinet non est ille irresistibilis).”33) 이와
같이 믿음의 공로를 천명하는 제3조와 항력적인 은혜를 천명하는 제4조가 나란히 다
루어진 후 성도의 견인과 관련하여 성도들이 “참 믿음으로 그리스도에 접붙임을 받아
그의 살리는 영에 동참하는 자들로서 충만한 능력 가운데 세워져(vera fide insiti,
ac per consequens vivificantis eius Spiritus participes facti sunt, abunde
instructi sunt viribus) 죄, 세상, 그리고 그들 자신의 육체와 싸우고 승리를 얻게
되는 것이” 전적인 은혜가 아니라 “항상 있는 성령의 은혜의 도움으로
(semper......auxilio gratiae Spiritus Sancti)” 말미암은 것이라고 천명하는 제5조가
나타난다.34) 여기에서 천명된 내용만 가지고 성도의 견인에 대한 입장을 확정하기에
는 어려움이 있으나 최소한 그들이 그리스도의 공로가 택함 받은 백성에게 불가항력
적으로 전가되어 성도의 견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음은 확실해 보인다.
우리는 이러한 2-4조의 전체 맥락에서 아래 제1조에서 항론파가 조건적 예정
론 혹은 예지예정론을 천명하고 있음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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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요한복음 3:36의 말씀에 따라서......정죄하
고자 정하셨다.”35)
3.2. 알미니우스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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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하나님의 영광(14), 구주 예수 그리스도(15), 사람들의 구원(16), 예수 그리스도
의 복음의 순서(17), 복음의 사역(18), 종교 일반의 기초(19), 이전과 현재의 기독교
신학자들의 가르침(20)에 배치됨을 조목조목 밝힌다.40)
이를 우리의 주제와 관련하여 상론하면, 알미니우스에 따르면,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뜻은 우리의 구원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맡기는 데 있지 않다. 하나님의
의는 영원한 작정 자체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믿음에 달려있다(1).41) 선
택과 유기의 예정에 관한 가르침은 구원에 필수적이지는 않다. 그것에 대한 계시는
단지 상대적인 의미를 지닐 뿐이다(2).42) 성경은 선택과 유기를 절대적으로 정해진 것
으로 여기지 않는다. 영생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기업이 되는 것은 그들의 믿음, 순종,
사랑, 선한 싸움 때문이다(딛 3:7; 요 1:12; 마 5:12; 히 4:10; 계 2:10; 딤후
4:7-8)(10).43) 영원한 죽음은 죄의 삯이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순종하지도 않는 데
서 비롯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과 천사들과 마귀에게 보응되는 것이다(롬 6:23;
살후 1:8-9; 마 25:41; 히 10:27)(11).44) 죄는 불순종이고, 반역이며, 정죄의 “공로적
원인”이 될 뿐, 유기의 작정이나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12).45) 은혜
는 사람이 자유의지에 따라 행하는 것을 금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은혜는 “어떤 불
가항력적인 힘이거나 작용”이 아니다(13).46) 하나님이 사람의 의향, 뜻, 행위에 대한
어떤 예지도 없이 사람이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죄를 짓도록 하셨다면 하나님이 유
일한 죄인으로서, 실제로 죄를 짓게 된다(14).47) 선택이 절대적으로 정하여졌다면 그
리스도는 “단지 종속적인 원인”이 되실 뿐 “공로적 원인”이 되실 수는 없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도의 공로로써 잃어버린 자가 구원을 얻는 일이 있을 수 없다(15).48) 선
택이 무조건적이라면 내적으로 믿음을 일으키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서 자기의 믿
음이 없이 영생이 부여되게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
는다는 말씀이(요 3:16) 무색해진다(17).49) 하나님의 사랑은 의 가운데 베풀어진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피를 의로 여기시기 때문에 회심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사
랑하신다. 하나님이 성도를 사랑하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 자체로 말미암은 것이 아
니라 그 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다(19).50)
이러한 논의 후 알미니우스는 자기의 ‘소견’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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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첫째, 하나님의 절대적인 작정에 따라 지명된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의 죽음
으로 죄를 파괴하고, 자기의 순종으로 구원을 획득하며, 자기 자신의 힘으로 그 구원
에 참여하게 한다. 둘째, 하나님의 절대적인 작정은 회개하고 믿는 자들에게는 호의를
베푸시나 회개하지 않고 믿지 않는 자들은 진노 아래에 둔다는 데 있다. 셋째, 하나
님은 자기의 지혜와 의로써 충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회개와 믿음에 이르는 수단
을 마련하신다. 그리하여 자기에게 합당한 것을 요구하시고 그것이 수행되도록 명령
하신다. 넷째, 어떤 사람들은 구원하고 다른 사람들은 저주하는 작정은 하나님의 예지
에 기초한다. 하나님은 각자가 선행(先行)적 은혜에 의해서 믿고 계속되는 은혜로 견
인될 사람이 누구인지 각자를 아셨다. 그리고 누가 믿지 않고 견인되지 않을지에 대
한 예지도 가지고 계셨다.51) 알미니누스가 말하는 예지는 가능성에 불과하다. 그것은
실체를 뜻하는 지식과는 다른 것이다.52)
이러한 알미니우스의 입장은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고찰된다. 첫째, 선택과
유기의 작정은 절대적이지 않고 성도의 믿음과 행위를 예지하는 상대적인 것이다. 그
러므로 무조건적이지 않다.53) 둘째, 그리스도의 의는 구원을 위하여 그 자체로 작용
하는 절대적 “수단”이 되지 않고 성도의 믿음으로써 작용하는 상대적 “원인”이 된다.
그것은 “수단”이 아니라 “원인”으로서, 성도에게 공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공
로에 이르게끔 한다. 그러므로 그 은혜는 불가항력적이지 않다. 그 은혜를 받아들이는
믿음도, 그 은혜를 누리는 구원도 불가항력적이지 않다. 그 믿음에도, 그 구원에도 성
도의 공로가 있기 때문이다.54) 셋째, 죄는 그 자체로 멸망에 이르는 절대적 “수단”이
되지 않고 성도를 불신앙과 불순종 가운데 멸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
므로 유기된 자라고 해서 누구나 불가항력적으로 파멸에 내던져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입장이 “소견 선언”에서 계속해서 견지된다. 제2항목에서 섭리를 다루
면서, 그리스도의 의만 유일하다고 보고 구원의 효과를 모두 그 하나에 돌리면 결국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로 볼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한다.55) 제3항목에서 자유의지를 다
루면서, 은혜가 계속해서 돕지만 중생이나 갱신에 있어서 의지의 자유에 따른 생각과
행위의 공로를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고 한다.56) 제4항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다루면
서, 하나님의 은혜의 “주입”이 성령의 항구적이고 계속적인 도움으로 역사함을 말한
다.57) 제5항목에서 성도의 견인을 다루면서, 그리스도에 접붙임을 받고 성령의 은혜
51)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1.653-654. Cf. Bangs, Arminus, 350-352.
52) Bangs, Arminus, 354.
53) 이러한 논법은 그가 하나님의 주권을 “potentia absoluta”로 보지 않고 “potentia ordinata”로 보
기 때문이라고 다음 글은 지적한다. Blacketer, “Arminius' Concept of Covenant in Its
Historical Context,” 201.
54) 이 점에서 알미니우스는 구원을 피조물이 조물주의 선함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영향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서, Richard A. Muller, “God, Predestination, and the Integrity of
the Created Order: A Note on Patterns in Arminius’ Theology,” in W. Fred Graham, ed.,
Later Calvinism: International Perspectives (Kirksville, MO: Sixteenthe Century Essays &
Studies, 1994), 440.
55)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1.658.
56)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1.659-660.
57)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1.66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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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계속적으로 효과적인 도움을 얻는 사람이 전적으로 끝내 믿음을 떠나서 파멸할 것
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으나 성경에는 그런 구절도 있다고 하여 모호함을 보인
다.58) 제6항목에서 구원의 확신을 다루면서, 단지 그것에 대한 가능성이 있음을 말한
다.59) 제7항목에서 이 땅에서의 신자들의 완전성을 다루면서, 그리스도의 은혜가 없
이는 그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하나 그리스도의 규범을 이 땅에서 완전하게
지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하여 모호함을 드러낸다.60) 제8항목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의 신성에 대해서 다루면서, “하나님의 본질이 교통된다” 라고 하거나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신적 본질을 지니신다” 라고 하는 말은 가능하나 “하나님이 교통된다”
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하여 하나님의 본질을 신성과 동일시하고 이를 “추상
(abstractum)”으로 여겨 하나님의 존재 자체인 “구체(concretum)”와 구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삼위일체론과 기독론과 관련하여 더 상론이 필요하다. 제9항목에서 하
나님 앞에서의 사람의 칭의를 다루면서, 그리스도의 당하신 순종(obedientia
passiva)만 신자들의 의가 된다고 보는 피스카토르(Johannes Piscator, 1546-1625)
의 입장과 그의 행하신 순종(obedientia activa)도 그것에 포함된다고 보는 프랑스
신학자들과의 논쟁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어느 한 편에 속한 것으로 확정할 수
는 없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적인 언급을 하고 이는 칼빈의 입장과 다르지 않
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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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 충분한 은혜로 사전적 은혜로 주입된 습성(habitus)에 도움이 주어져 성도의 구
원을 이루게 되며(8),65) 따라서 누구나 그 도움이 없이 자기의 자질대로만 은혜를 부
여받는다고 할 수 없다는 점(17)66) 등을 들어 다시금 조건적 선택설을 분명히 지지한
다. 그리고 이러한 입장에 기초해서 그리스도의 의와 성도의 구원에 어떤 가치를 갖
는지에 특히 주목한다. 알미니우스에 따르면, 하나님은 본성에 있어서는 자유로우시나
그렇다고 해서 누구든지 사랑하시는 것은 아니다. 즉, 하나님은 선하시나 거저, 자유
롭게, 선하시지 않다. 즉, 선을 베푸시되 의를 요구하신다(22).67) 그리스도의 의가 우
리에게 전가된다고 해서 우리의 의가 그것에 의해서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
의 의에 대한 믿음과 그것을 믿는 행위는 우리의 의로 돌려지기 때문이다.68) 이 점에
있어서 믿음은 단지 “도구”가 아니라 “행위”이다. 그러므로 그것에는 공로가 따른다
(26-27).69) 여기에서는 그리스도의 의만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구원의 의가 되며 그
의의 전가가 오직 택함 받은 사람들에게만 일어난다는 제한속죄가 분명히 거부된다.
64)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1.750-762. Cf. Muller, “God, Predestination, and
the Integrity of the Created Order,” 443.
65)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1.763-764. Cf. Blacketer. “Arminius' Concept of
Covenant in Its Historical Context,” 207.
66)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2.19-20, 667.
67)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2.34-35.
68)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2.43-45.
69) Arminius, The Works of James Arminius, 2.49-52.
70) Cf. Strehle, “The Extent of the Atonement and the Synod of Dort,”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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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셨으니, 그 의는 무한하고 만인을 살린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제3장, 전적 타락(total
depravity)과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able grace). 아담의 타락 이후 인류는 전적으
로 타락하여 모태에서 조성될 때부터 사망의 형벌을 지고 전적으로 무능하고 전적으
로 부패하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어떤 선도 행할 수 없으며 선을 행할 의지도 상
실했다. 구원의 의는 오직 그리스도께만 속하며 그 의의 역사로 구원의 믿음도 전적
이고 절대적인 은혜로 선물로서 부여된 것이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거역하거나 거
부할 수 없다. 제4장,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 불가항력적인 은혜
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므로 성도의 자질이나 의향이나 열심에 따라서 구원이 중단
되거나 무효가 되지 않는다.71)
돌트 신경 제1장에서는 무조건적 선택이 다루어진다. 여기에서는 다음 세 가
지가 주목된다. 첫째, “선택(electio)”과 “유기(reprobatio)”의 이중예정론이 확정된
다. “선택은 하나님의 불변하는 계획으로서 이로써 하나님은......영원으로부터 중보자,
택함 받은 자들의 머리, 구원의 기초로 지명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수의 사람들
을......순수한 은혜로, 자기 자신의 뜻에 따른 주권적 기뻐하심에 따라, 전체 인류 중
에서 선택하셨다”(1.7).72) 영원한 작정에 따라서 “영원하고 공로 없는 선택의 은혜가
(aeterna et gratuita electionis gratia)”가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택함 받은 어떤
사람들에게(quosdam electos)” 부여되었다. 한편 다른 자들은 영원한 작정에 의해서
이러한 선택을 받지 못하고 유기되어 심판을 받고 정죄되어 영원한 사망에 이르게 되
었다. 이는 그들의 죄로 말미암은 것이니,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
(peccati author)”로 여겨서는 안 된다(1.15).73) 둘째, 선택과 유기가 구별되는 결정
적인 표로서 “값없는 하나님의 선물(gratuitum Dei donum)”인(1.5)74)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vera et viva fides)”이 부여되게끔 작정되었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
이 강조된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을 선물로 부여받으나 다른 사람들
은 그렇지 못함이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으로터 말미암는다”(1.6).75) 여기에서 선택이
“예견된 믿음으로부터(ex parevisa fide)”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 즉 예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히 천명된다. 믿음이 선택에 따르는 것일 뿐, 선택이 믿음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 “선택은 모든 구원의 선의 원천으로서, 이로부터 믿음, 거룩함,
구원의 다른 선물들, 마지막으로는 영생 자체가 그 열매들과 효력들로서 나온
다”(1.9).76) 셋째, 이러한 믿음의 대상이 그리스도와 그의 의라는 사실이 강조된다.
“택함 받은 자들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gratuita electionis gratia)”는(1.18)77)
“본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은혜언약으로 말미암아” 부여된다(1.17).78) “하나님의 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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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기뻐하심이 은혜로운 선택의 유일한 원인이다”(1.10).79) 그 기뻐하심은 아들을 우
리를 위한 대속물로 주심에 있다. 그 은혜는 구원의 전 과정에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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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하나님은 독생자를 “우리를 위한 보증(nobis sponsor)”으로 주셔서 “우리를
위한(pro nobis), 우리 대신에(vice nostra), 죄가 되시고 저주가 되시게” 하셨다
(2.2).83) 여기에서 우리를 위한 중보자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자 참 사람이셔야 할
필연성이 선포된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죄를 위한 “완전한 희생제물과 무름(profectissima
victima et satisfactio)”이 된다. 그것은 “세상 전체의 죄를 속하기에 넘치도록 충분
한(abunde sufficiens) 무한한(infiniti) 가치와 고귀함”을 지닌다(2.3).84) 이는 그가
“완전히 거룩하신 참 사람이시며 독생하신 하나님으로서 성부와 성령과 동일한 영원
하고 무한한 본질”을 지니셨기 때문이다(2.4).85) 여기에 제한속죄 교리의 신학적 변증
이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대리적 속죄의 의는 무한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이 되셔서 참 하나님이시자 참 사람으로서 모든 의를 다 이루셨기 때문이
다. 451년 칼케돈 신경에서 선포된 중보자 그리스도의 위격적 연합 교리가 여기에서
확정된다. 그리스도는 인성에 따라서 고난당하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지만 그는 영원
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그 의에 무한한 값이 있다. 둘째, 그러나 이 의는
“하나님의 선하신 기쁨”에 따라서 “복음의 약속”에 동참하는 택함 받은 자들만을 위
한 것이다(2.5).86) 복음의 선포를 듣고도 믿지 않는 자들의 멸망은 그리스도의 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죄 때문에 초래되는 것이다(2.6).87) 그러므로 택함 받은 자
들의 구원의 은총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부터 그들에게 주어진 오직 하나님의 은혜
로부터(ex sola Dei gratia......ab aeterno ipsis in Christo data)”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은혜는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은 것이며, 그 공로는 그 외에 “아무에
게도 돌려지지 않는다(nemini debet)”(2.7).88)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공로는 오직 택함 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임이 분명히
천명되고 있다. 아들의 죽음은 택함이 없는 자들과는 그 효과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그 공로에 있어서도 무관하다. 다음은 이를 뚜렷이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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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써 모든 민족, 족속, 나라, 언어로부터 오직 영원으로부터 구원에 이르도
록 택함을 받아 아버지에 의해서 자기에서 주어진 모든 사람들, 오직 그들을
효과적으로 대속하신 것, 그들에게 믿음과 성령의 다른 모든 구원의 선물들을
부여하셔서 그가 자기의 죽음으로 그들을 사신 것, 그들을 원죄와 실제적인
죄를 포함한 모든 죄로부터 그것들이 믿기 전이든 후이든 정결하게 하는 것,
심지어 마지막까지 신실하게 그들을 보존하셔서 마침내 그들이 모든 점과 흠
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그 자신의 현존 가운데 영원히 영광의 기쁨에 이르
게끔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2.8).89)
5. 결론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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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한 학자는 알미니우스의 조건적 선택설이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고도 하였
다.96) 우리는 지금까지 본제를 기독론적 측면에서 주로 논구했다. 그것이 기독론적으
로 온전치 못한 이상 진정 복음적일 수 없고 실천적일 수도 없다. 그의 신학 자세가
온건함을 지녔다는 평과 그것에 위로가 있다는 평도 이러한 관점에서 절하해서 보아
야 한다. 알미니우스주의자들 가운데서도 제한속죄에 대한 시각차는 없지 않으나 강
온에 차이가 있을 뿐 그들은 보편속죄론을 주장한다.97) 성경은 보편속죄론을 주장하
는 듯이 보이는 구절도 없지 않으나 문맥상 일관적으로 제한속죄론을 전하고 있다.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택함 받은 사람들만을 위하여 형벌의 값
을 치르셨다는 점과 구원적 믿음은 이를 믿는 믿음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확정된다.98)
알미니우스와 그를 잇는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은 “그리스도가 행하신 것”과 “그리스도
가 성취하신 것”을 단절시켰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피를 흘리셨을 뿐만 아니라 그
피를 또한 나누셨다” 라고 본다. 즉, 그리스도의 죽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인데 그
것을 믿음에 따라 다시 나눈다는 것이다.99)
일찍이 셀은 칼빈주의와 알미니우스주의의 논쟁을 다루면서 칼빈의 예정론은
그리스도의 거울에 비춰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God-in-Christ”에서 읽을 것을
제안한 적이 있다.100) 돌트 신경이 교리사에 남긴 획기적 자취는 그것이 선택과 유기
의 이중예정을 기독론적으로 읽어냈다는 점에 있다. 이만큼 이를 명시적이고 상세하
게 다룬 신경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그리스도의 의는 온 인류를 구원하기에
족하지만 그 전가는 선택된 백성에게 한정되므로 결국 그의 의는 택함 받은 자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결론이 여기에서 분명히 도출된다.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면, “하
나님은 전적으로 타락한 인류의 일부를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셔서 그리스도의 대속적
의를 전가하심으로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구원을 얻게 하셨으므로 그것은 성도의 자질
이나 성향이나 뜻에 따라 변개되지 않는다.” 이제 그 신학적 의미를 돌아본다면, 첫
째, 오직 그리스도의 의만 대속의 값이 된다. 둘째, 그 의는 택함 받은 자들만을 위한
것이다. 셋째, 구원의 전 과정에 작용한다. 즉, 칭의와 성화가 모두 은혜이다(이중적
은혜, duplex gratia). 넷째, 그 의는 믿음을 도구인(道具因)으로 삼아 전가된다. 그
믿음은 은혜의 선물로서 아무 공로도 없다(3.14). 다섯째, 그러므로 칭의와 성화와 견
인은 구별은 되나 분리될 수 없다. 즉,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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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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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돌트 신경에 나타나는 무조건적 선택과 제한속죄 교리의 상관성을 그 기독론
적 의의와 가치에 중점을 두어 고찰한다. 이를 다룸에 있어서 언약적이고 법정적인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에 대한 개혁신학자들의 입장과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의 입장의
차이에 전체적으로 주목한다. 그 주요한 논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리스도의 의
의 언약적 전가는 당하신 순종(obedientia passiva)과 행하신 순종(obedientia
activa)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가? 둘째, 그리스도의 의는 오직 택함 받은 자들만을
위한 것인가? 그렇다면, 유기의 책임이 하나님께 돌려지지 않는가? 셋째, 이러한 제
한속죄는 필히 선택과 유기의 이중예정으로 귀결되는가? 그렇다면, 유기된 자들에게
는 그리스도의 의가 전혀 무관한가? 넷째, 이중예정은 예지적인가 무조건적인가? 달
리 말하면, 공로를 예지하는 조건적 선택과 유기인가? 아니면 공로 없음을 예지하는
무조건적 선택과 유기인가? 다섯째, 구원적 믿음(fides salvifica)은 아무 공로도 없
는, 단지 도구인 혹은 형상인에 불과한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돌트 신경의 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그리스도의 의가 그 실체, 공로, 질
료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그 적용, 실천, 효과, 전가에 있어서도 성도의 전체 구원과
정을 통하여 무조건적이며 전적인 은혜 가운데서 작용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그
리스도의 은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세 전의 작정에 따라서, 오직 택함 받은 사람
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전가된다. 여기에 알미니우스와 그의 추종자들인 항론파에 맞서
는 돌트 신경의 신학적 요체가 있다.
[주제어]
돌트, 알미니우스, 제한속죄, 무조건적 선책, 이중예정
[Abstract]
Christological Understanding of the Canons of Dort and a Critique of
Arminius’ Theology: Centered on the Relevance between ‘Unconditional
Election’ and ‘Limited Atonement’
Moon, Byung Ho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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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ogy or Defence” and the Arminians’ position, which is exhibited most
briefly but clearly in the writing “Arminian or Remonstrant Articles(Articuli
Arminiani sive Remonstrantia).” The reason Arminius and his colleagues
and followers do not accept orthodox view of double predestination of
election according to unmerited grace(gratia immerita) and reprobation
according to debted punishment(poena debita), and do not regard God’s
eternal decree of predestinating some to eternal life but others some to
eternal damnation as absolute is they tend to separate what Christ did, that
is its merit, from what He accomplished, that is its efficacy, and think that
in regard to the former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believers and
unbelievers because their will and work to believe cannot be decided before
their decision is made. On the contrary, the reformed view of the Canons
of Dort demonstrates a firm conviction of Christ’s righteousness, which was
fulfilled on the cross, is applied to none other than the elect limitedly not
only in its substance, merit, and material(materia), but also in its
application, practice, efficacy, and imputation. In this respect, the
absoluteness of predestination, whether it is election or reprobation, is held
consistently along with limited atonement, Christologically, in the Canons of
Dort.
[Key Words]
Dort, Arminius, Limited Atonement, Unconditional Election, Double
Predest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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