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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 : 마틴 맥도너
연출 : 박근형
번역 : 박천휘
제작 : 뮤지컬 헤븐
2007. 3. 19 (4 차 각색본)
등장인물 :
투폴스키 반장 - 최정우
카투리안 - 최민식
에리얼 형사 - 이대연
마이클 - 윤제문
엄마
아빠
소년
소녀
1막 1장
들어온다.
했나?
카투리안 : 네?
투폴스키 : 누가 이걸 씌워놨냐고?
카투리안 : 저기 어떤 남자가...
투폴스키 : 너 또라이지?
투폴스키 : 몰라, 어떤 놈?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
에리얼 : ‘단 한 번도 경찰들의 관심을 살만한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만 예외라는 말인가?
카투리안 : 예?
완전 또라이 아냐!
카투리안 : (사이) 예?
에리얼 : 그러게요.
없습 /
카투리안 : 네?
투폴스키 : 에리얼, 여기 반장이 누구야? 자네야 나야? (사이) 그래. 신경 쓸 거 없네. 내 말만 들으면
돼. 그건 그렇고, 자네가 왜 여기 오게 됐을까?
투폴스키 : 진짜 모르겠어?
투폴스키 : 무슨 연관?
카투리안 : 열어 본 적 없습 /
카투리안 : 예
카투리안 : 제 말은 /
게 죄는 아니잖아 그지?
카투리안 : 예. 그렇죠.
카투리안 : 그럼요.
제 말이 잘 이해가 안 되시나요?
투폴스키 : 자, 서류를 하나 작성할 거네, 혹시라도 여기서 무슨 사고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거야. (
카투리안 : 예
카투리안 : 예
투폴스키 : 성도 카투리안
카투리안 : 예
카투리안 : K 입니다.
카투리안 : 예
투폴스키 : 혼자 사나?
투폴스키 : 가족사항은?
투폴스키 : 직장?
투폴스키 : 하는 일은 맘에 드나?
카투리안 : 네.
카투리안 : 그럼 뭐였죠?
투폴스키 : 이렇게 쭉~ 찍으려고 만든 서류
카투리안 : 그게 왜요?
담배를 비벼 끈다.
카투리안 : 뭐요?
사용하신 거죠?
몫입니다.
카투리안 : 네?
카투리안 : 그럼요
에리얼 : 뭐?
카투리안 : 그러시라고요.
에리얼 : 야! 새끼야!
카투리안 : 좀 됩니다. 좀 되요
아주 생 지랄을 하는 이야기던데!
하시는 거죠?
에리얼 : 무슨 의도라니?
카투리안 : 그런 게 아닙니다.
계속됩니다.
투폴스키 : ‘니가 우리 친구를 죽였어’라고 말하고는 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간다. 소녀는 자기 자신의
피에 숨이 막혀 질식사한다. 끝.
카투리안 : 나름대로 이야기를 꼰 거죠. 꿈 장면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죠. (사이) 왜요?
카투리안 : 아니요.
투폴스키 : 정말 쫄은 건 자네 같은데.
카투리안 : 예.
카투리안 : 아닙니다.
보장하지.
카투리안 : 주제요?
아니라고요.
않습니까?
투폴스키 : 내가 언제 자네가 애들을 죽이고 다니라고 했다고 그랬나! (사이) 아니, 사실은 그게 바로
자네가 진짜 하고 싶은 말 아니야?
카투리안 : 바로 그겁니다.
카투리안 : 죄송합니다.
카투리안 : 아닙니다.
투폴스키 : 그래 긴장 좀 해야지,
카투리안 : 왜요?
투폴스키 : 한 남자가 꿈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이 사형대 감옥에 갇혀 굶어 죽어가고 있다. 그는
살인마에게는 음식과 물을 준다. 하지만 이 남자의 죄명을 보고는 얼굴에 핏기가 가시더니,
웃음소리뿐이었다.
카투리안 : 암시요?
투폴스키 : 그래 암시
카투리안 : 아~
카투리안 : 하~
이야기야.
카투리안 : 아직까지는요.
투폴스키 : 한 번 읽어줘 봐
카투리안 : 전부 다요?
카투리안이 일어선다.
상황들에 도취된다.
건너 사라져 갔습니다.
앉는다.
투폴스키 : 그건 나도 아네.
상자 안엔 뭐가 들었죠?
형 목소리잖아요!
투폴스키 : 난 손 안댔어.
카투리안 : 하지만, 무사할거라고 했잖아요. 보장한다며.
비명소리가 멈춘다.
형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물어보잖아.
카투리안 : 무슨 짓을 한 거냐고요?!
카투리안 : 형을 봐야겠습니다. 지금 당장
에리얼 : 손이 많이 아프죠.
투폴스키 : 불쌍한 그 손 좀 봐. 얼굴에다 꽂으면 아프지.
에리얼 : 그 저능아가?
카투리안 : 아니요.
소녀이야기도.
그런 뻔한 이야기들 있잖아.
카투리안 : 제 형이 무슨 말을 했는데요?
않는다고.
카투리안 : 형을 봐야겠습니다.
카투리안 : 형을 지금 봐야겠다고.
투폴스키 : 앉아. 제발
투폴스키 : 상자 열어봐.
카투리안 : 네?
가서 떨기 시작한다.
카투리안 : 저게 뭐야?
투폴스키 : 와서 앉아시죠.
카투리안 : 저게 뭔데요?
만든다.
카투리안 : 아니야!
에리얼 : 니 형이 이미 다 불었어...
카투리안 : 아니야!
에리얼 : 씹할, 정신은 무슨 놈의 정신이요! 나한테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아요. 특히 성장기에 문제가
상자 안에 다시 넣는다.
증거물들과, 저능아가 아니건 맞건, 당신 형한테 고문을 가해서 한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내려간다. 암전.
1막 2장
예술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문학은 소년의 첫사랑이 되었습니다. 짧은 이야기, 동화,
단편소설 등, 모두 곰과 아기 돼지, 천사 등이 나오는 화려한 색감이 넘치는 이야기들을 쓰기
사라진다.
카투리안 : (소년의 목소리로) ‘아, 그렇구나. 엄마, 그럼 다른 아이들도 나처럼 밤마다 끔찍한 소리를
듣는 거야?’
카투리안 : (소년의 목소리로) ‘와, 신난다.’ (평범한 목소리) 부모는 지극한 사랑으로 소년을 계속
계속되었죠.
옆방에서 종이 한 장을 밀어 넣었습니다...
... 방안에는 부모님이 앉아서 미소를 짓고 있었죠. 아빠는 드릴로 뭔가를 고치고 있었고,
암전된다.
2막 1장
딱딱 때리고 있다. 카투리안은 옆방에서 고문을 받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블랭킷이 놓인
얇은 매트리스와 베개 하나가 방바닥에 놓여있다.
길게.
지루해. 여긴 너무 지루해.
뭐하는 거야?
카투리안 : 형 다리 잡고 있잖아.
마이클 : 허. (사이) 왜?
마이클 : 좋아. 지루하긴 하지만. 맞아, 아까 막 소리 지르던데. 뭐하고 있었던 거야? 널 고문 한 거야?
카투리안 : 응.
카투리안 : 형도 아팠어?
마이클 : 뭐가?
마이클 : 고문 안 당했는데
카투리안 : 뭐?
마이클 : 그 아저씨가 나한테 고문을 할 거라고 했어, 근데, 생각해 보니까 정말 아프겠더라고, 그럼
카투리안 : 혹시 싸인 같은 건 안했어?
마이클 : 어? 나 싸인 같은 거 할 줄 몰라.
마이클 : 무슨 희망?
거라고.
마이클 : 그게 뭔데?
댔다며?
믿을 필요가 없어.
마이클 : 왜?
마이클 : 그래
마이클 : 그럼
전부 믿어서는 안 된다.
마이클 : 아니
마이클 : 아니
마이클 : 왜 그래?
카투리안 : 아니! 세상에! 전체주의 국가의 한 작가가 자신이 쓴 작품에 나오는 어두운 이야기와 그
상처가 아파온다.
카투리안 : 아! 씨~ 형!
마이클 : 미안해
카투리안 : 못가지.
마이클 : 진짜? 와! 아니야, 바보같이 굴지 좀 마. 똥고가 가려운데 어떻게 기분이 좋아질 수가 있어.
마이클 : 응, 가려운 똥꼬
마이클 : 필로우맨 해줘
그건 아주 아주 오래된 이야기인데
몸은 푹신푹신한 핑크색 베개들로 만들어져 있었어. 팔도 베개, 다리도 베개, 몸통도 베개.
카투리안 : 그래 같은 말이야.
카투리안 : 그래, 머리도 크고 동그란 베개로 되어 있었어. 그리고 얼굴에는 두개의 단추로 되어 있는
하얀 베개로 되어 있었데.
카투리안 : 누구라도 인생이 너무 힘들고 비참해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목숨을 끊으려는
남자는 소녀를 찾아왔어. 소녀는 곧 불행해졌지. 소녀가 불행하디 불행한 세월을 보내고
본적이 없어’
카투리안 : (사이) 그래.. 필로우맨 이야기의 마지막이라... 음... 그러니까 필로우맨이 성공했을 때는
마이클 : 난 이 부분이 제일 좋아
카투리안 : 뭐라고?
카투리안 : 어... 그래. 어째든, 그 옆에는 유랑극단 가건물이 하나 있었어. 그 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작은 발자국소리가 났어. 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지. ‘엄마 조금만 놀다가
마이클 : 음 (사이) 이 마지막 부분은 좀 잘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서 필로우맨은 그냥 사라진 거야?
어?
마이클 : 천국으로?
그래도 잘 모르겠어.
카투리안 : 뭘 잘 숨겨?
죽였어 그 아이들
마이클 : 울지 마 카투리안, 울지 마.
카투리안 : 왜 그랬어?
카투리안 : (사이) 내가 뭐?
마이클 : 나 매일 밤 이빨 잘 닦아 /
또...
마이클 : 예쁜 짓이 어디 있었어?
줄 알았다는 거야?
그랬어.
마이클 : 사실대로
카투리안 : 그러니까 사실 중에 어떤 부분
거라고.
카투리안 : 아니라니까
카투리안 : 그건 그렇지만...
마이클 : 그래, 그리고 내가 정말 이야기대로 아이들을 죽이고 돌아다녔을까? (사이) 맞아, 그랬지.
같거든
아니지.
마이클 : 음.. 흠... 넌 어려서부터 불행한 삶을 살지 않았나? 불행했지. 그래.. 음.. 그럼 나는 불행한
모든 면에서 그 반대잖아.
카투리안 : 우린 한 시간 반 있으면 사형 될 거야
카투리안 : 그래?
마이클 : 그냥 종이라고
카투리안이 마이클의 머리를 잡아 바닥에다가 세게 내동댕이친다. 마이클은 동생의
카투리안 : 그래서
카투리안 : 그래서 뭐
마이클 : 그만해.
똑같냐?
카투리안 : 이제야 형 논리를 좀 알 거 같다. 형 머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가네.
마이클 : 그러지마...
마이클 : 조용히 해!
카투리안 : 아니면 다이아몬드를 많이 하거나 엄마처럼. (엄마 말투를 흉내 낸다.) 말도 이런 식으로
하고.. 내 아들~
카투리안 : 난 일곱 살이 아니거든
마이클 : 참을 수 있어.
카투리안 : 형이 참긴 뭘 참아.
방이 훨씬 편해.
마이클 : 응
카투리안 : 어느 이야기?
거 없어.
마이클 : 그런대로.
울지 마. 야~. 괜찮을 거야
난 혼자 죽긴 정말 싫어.
카투리안 : 난 아무 죄도 없어!
마이클 :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심하게 말한 사람은 없어.
카투리안 : 한 때 형을 정말 사랑했는데
말을 또 할 수가 있어. 진짜!
말로 해피엔딩이지.
카투리안 : 그 다음엔?
정말 재미있었어.
카투리안 : 그 다음엔?
카투리안 : 아이들을 죽였지. 그래, 그게 어떻게 좆같은 해피엔딩이 되냐고? 그 다음엔 잡혀서 이제
카투리안 : 해피엔딩이야.
엄청난 이야기. 제목을 잘 봐 ‘작가와 작가의 형제’ 거기서 작가는 내가 아니라 형이었던
마이클 : 난 몰라.
카투리안 : 그래 형, 태워 버릴게.
마이클 : 정말?
카투리안 : 정말
있잖아.
마이클 ; 아니야, 그럼 안 되지. 태워버리다니. 사람들이 읽었을 때 아이들을 죽이고 다니게 될만할
카투리안 : 그러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진~짜.... 어.. 그리고... (사이) 음... (사이) 그게 다인가 보다, 하나 ‘작은
초록돼지’
카투리안 : 더는 없어?
카투리안 : 자려고?
마이클 : 응
카투리안 : 왜?
마이클 : 그 초록돼지 이야기 해줘. 그 이야기는 안 태울래. 이야기 해주면 용서해 줄게.
카투리안 : 뭘 용서하는데?
마이클 : 나한테 심한 말 한 거
마이클 : 잘 생각해봐. 기억 날거야. 첫번째 단어는 ‘옛날’ 이고 두번째 단어는 ‘옛적’ 그리고 세번째
단어는 ‘머나먼’ 아.. 네번째 단어가 뭐드라? ... 생각이 안나, 어 어떤 데였더라?
카투리안 : 아주 날 갖고 노는 구나?
마이클 : 햐~ 생각났다 머나먼 미지의 땅. 방금 생각났어. ‘옛날 옛적, 머나먼 미지의 땅’ 이렇게 시작
했어.
마이클 : 한 농장에..
마이클 : 초록색이야~
야광 초록색이었대
초록색.
카투리안 : 그래
마이클 : 그래
마이클 : 들으면서 잘 거야
인생은 불행했지.
카투리안 : 농부들이 헛간으로 데리고 와서는 커다란 드럼통을 열었어. 그 속에는 굉장히 특이한
절대로 씻어 낼 수도...
돼지로 남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따라갈게.
암전, 인터미션
2막 2장
배우들이 연기한다.
시작했습니다.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소녀는 부모 소식을 들었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사고로 부모를 잃었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바닥을 더럽힌다는 이유로 쫓겨나야 했죠. 부모는 특별한 귀가 시간도 정해주지 않고, 늦게
만나게 됩니다.
돌아와서는...
창을 꽂는다.
소녀가 서서히 눈을 뜬다. 고개를 끄떡이며 인사를 한다. 부모는 소녀를 십자가에서
빼준다. 소녀는 부모들을 용서하듯이 그들의 얼굴을 매만진다. 그들은 소녀를 유리로 된
관에 넣은 후 뚜껑을 덮어 봉합한다.
그 위를 지나간다.
암전
3막
에리얼 : 펜 좀 빨리 굴려, 씹할 놈아
카투리안 : 죄송합니다...
이야기인거 같은데...
투폴스키 : 뭐?
겁니다.
투폴스키 : 어른 시체 두 구는 또 뭐야?
투폴스키 : 에리얼, 만약에 아이를 어떻게 죽였는지가 궁금한 거라면, 끝에만 보면 되는 거 아니야?
읽는다.
모르겠지만
에리얼 : 봤어
꼴통들이니까, 하지만 제 이야기 중에도 전부가 다 꾸며낸 것만은 아닌, 말하자면 자전적인
카투리안 : 형은 여덟 살, 전 일곱 살
카투리안 : 칠년이요
에리얼 : 너의 그 어린 시절은 법정에서 너에게 유리한 변론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리가 법정에서
주신다면.
에리얼 : 우릴 뭘 보고 믿나?
사람이 석방되어 저 세상으로 나가게 될지라도, 그 놈들은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는 상상조차
카투리안이 뒤로 물러선다.
카투리안 : 아까 많이 했잖아요 /
투폴스키가 등장한다.
투폴스키 : 근데 뭘 망설여?
에리얼 : 애기 좀 하느라고요
투폴스키 : 무슨 얘기?
에리얼 :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지랄을 떨고 있었냐?
에리얼 : 아이... 씹할
어머니였나요, 아님 아버지?
투폴스키 : 맙소사!
투폴스키 : 또 그 미친 새끼 애기 한 거 아냐?
제발 좀 그만 하라고요!
에리얼이 살짝 떨기 시작한다.
지긋지긋해.
아니라고.
에리얼 : 내 말 못 들었어요!
투폴스키 : 잡을 수가 없었지
에리얼 : 쉬 쉬 쉬...
카투리안 : 왜 잡을 수 없었냐니까요?!
에리얼 : 지휘관에게 당신을 파면시키고 절 이 사건의 책임자로 선임해 달라고 요청할 겁니다.
건데?
투폴스키 : 왜?
카투리안 : 예, 사실입니다
카투리안 : 예, 모두 사실입니다.
에리얼 : 그건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사실입니까?
카투리안 : 예
에리얼 : 그걸 누가 몰라요?
투폴스키 : 당신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를 묻었을 때, 살아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소녀를
투폴스키 : 뭐?
카투리안 : 잘 모르겠다고요.
다가간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죽었을 것으로 사료되긴 하지. 하지만 그건 모르는 거야. 내가 부검팀에게 전화할 때서야
카투리안 : 잘 모르겠습니다.
카투리안 : 예
투폴스키가 의자로 와 앉으라고 손짓을 한다. 카투리안이 마지막 선을 스스로 때어내고는
자리에 와 앉는다.
카투리안 : 예
투폴스키 : 제목이, 아... 뭐였더라... 아 그래... ‘길고도 긴 기찻길 위에, 작은 귀머거리 소년의
이야기’ (사이) 왜?
난 아주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짓입니다.
투폴스키 : (사이) 뭐?
카투리안이 웃는다.
카투리안 : 그거 꽤 그럴 듯한 이야긴데요.
다 합친 것 보다 훨씬 낫다.
한 번 감사드립니다.
투폴스키 : 음....
투폴스키 : 그럼
카투리안 : 아~
투폴스키 : 아니지, 아니지... 그 현자는 소년을 살리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비행기를 던진 거고
카투리안 : 아하~
투폴스키 : 그거야 그가 비행기를 너무도 잘 던지기 때문에, 볼 필요조차 없었던 거지. ‘오, 그 작은
아니 그게 분명하지 않아?
약속이고 나발이고.
사람이거든.
게 아주 쬐금 유감인데.
카투리안 : 어...
이야기도 있었고.
카투리안 : 어떤 이야기요?
살인마라는 새끼가 어떻게 그렇게 멍청할 수가 있나! (사이) 두건을 쓰는 순간부터 정확하게
카투리안 : 감사합니다.
투폴스키 : 천만에
에리얼 : 예, 찾았습니다.
투폴스키 : 죽어있었지?
에리얼이 문 쪽에 가서 선다.
에리얼 : 아니요.
투폴스키 : 뭐, 그럼 살아있었어?
했거든요.
하셨는지 모른단다.
에리얼이 소녀의 손을 잡는다. 소녀는 모두에게 행복한 작별인사를 한다. 에리얼이 소녀를
투폴스키 : 왜지?
카투리안 : 뭐라고요?
카투리안 : 아닙니다.
에리얼 : 아니겠지. 왜냐면 넌 둘 다 죽이지 않았으니까, 그지?
카투리안 : 예
카투리안 : 네
싶지 않았을 뿐이야.
에리얼 : 그랬군요.
그것뿐입니다.
자백하는 것이었어. 지금 아이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는 거나,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어
그래?
에리얼 : 예, 약속했습니다.
에리얼 : 했습니다.
에리얼 : 했습니다.
에리얼 : 자백했습니다.
불에 그슬리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장난치신 건가요?
투폴스키 : 음....
에리얼 : 십 초는 줄게 걱정 마..
작가였어. 좋은 작가.
투폴스키 : 십, 구, 팔, 칠, 육, 오, 사...
나오기 시작한다.
에리얼 : 아니 정말 오늘 왜 그래요?
투폴스키 : 뭐가?
에리얼 : 그래도요.
있고.
그죠?
카투리안이 의도했던 그 음울한 결말을 완전히 망쳐버린 이 현실의 마지막 반전, 하지만
없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