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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차 읽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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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결코 지배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대중음악이 그 중 하나로 가수, 연주자, 프로
부족하고 망가진 것 같은 B급이다. 광대요, 피에로다. 가슴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하다며 ‘한국의 베벌리
친화력이 기반이다.
연이 없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은 음악적 현상을 넘어 이제는 사회적 현상이며 지구촌 곳곳을 달구기
시작한 글로벌 현상으로 점프했다. 모처럼 세대와 지역을 망라한 진정한 가요대박이다.
지경을 연출하는 음악적 매력이 먼저일 것이다. 흔히 트랜스(Trance)라고 일컫는 이러한 몽환적 분위
아이돌 댄스음악 하면 떠오르는 인위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다. 여기서 진짜 한류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류 지평 확대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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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하는 불평등 세상, ‘쿨’과 품격을 압도적 우위에 놓는 서열사회에 대한 은근하고도 유쾌한 린치를
타일’은 확실히 ‘핫’하며 싸이는 낮은 위치에 주목하는 소셜테이너의 요소가 보인다. 그가 시사주간지
<경향신문> 2012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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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남스타일’ 그저 즐기면 될 뿐일까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강남스타일에 대한 플래시몹, 리액션, 그리고 ‘건담스
인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 능수능란하게 춤을 춰대는 싸이의 ‘미니미’, 여자의 엉덩이를 보고 대놓
빼먹을 수 없겠다. 팬들로 하여금 수행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쪽에선 대세
여기까지가 표준적 해석이다. 좀더 적극적인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그 진원지는 빌보드 성적 보도에
급급한 국내가 아니라 오히려 해외 쪽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강남스타일의 풍자와 해학에 주목한다.
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않다. 강남스타일이라는 텍스트 자체가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을 받아들이고 열광하는 대중의 정서
실제로 ‘뚱뚱한 동양 남성 사이코’라는 맥락은 찜찜한 구석이 있다. 1930~40년대의 시리즈물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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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져, 이제는 ‘오픈 콘돔 스타일’로 들리는 싸이에 이르기까지, 영미권에서 보는 동양 남자의 스테레
여기까지는 좋다. 그러나 국위가 선양됐다는 둥, 케이팝의 위세가 대단하다는 둥, 부산떠는 모습은 어
딘지 흉해 보이기까지 한다. 심지어 “세계 정복” 운운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식의 빗나간 ‘애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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