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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그녀에게 한걸음 다가가자, 도나는 한걸음 뒤로 물러선다.

도나 원하는 게 뭐죠, 샘?
샘 (스케치북을 가리키며) 내게 모텔 확장 아이디어가 있어.
도나 난 당신의 빌어먹을 확장 계획따위 바라지 않아요! 당신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죠?
샘 당신은 내가 꿈꿨던 삶을 살고 있어. 기억 나? 이 섬, 이 모텔 이게 내 꿈이었잖아!
도나 글쎄, 이게 내 현실이에요. 중노동에 진을 빼놓는 주택 부금.
샘 내가 지붕을 한번 살펴봐도 될까 이번 겨울을 못 견뎌낼 것 같던데.
도나 내 지붕은 내가 관리해요!
샘 좋아, 나도 아이가 있어. 혼자 해내는 게 얼마나 힘 들었는지 잘 안다고!
도나 나한테 생색내지 말아요. 난 내가 직접 하는 게 좋으니까. 매일 아침 혼자 일어날 때마다 중년의
갱년기 아저씨가 날 귀찮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한다고요. 난 자유롭고, 독신이
고, 그래서 정말 좋아요!

M12. SOS

(샘) 행복했던 날들 모두 어디 갔나
다가가려 해도 네 맘 닫혀 있어
우리 사랑 어디 갔나?
나는 알고 싶어 그때는 멋지고 정말 좋았는데

가까이 있어도 들리지 않나? SOS

너 없인 사랑도 할 수가 없는데
너 없인 사랑도 의미가 없는데

(도나)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져


한땐 좋았지만 그것도 사라져
난 정말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었어
좋았던 그 시절 어디로 간 거야

(도나, 샘) 가까이 있어도 들리지 않나 SOS


네 사랑만이 날 구할 수 있어 SOS
너 없인 사랑도 할 수가 없는데
너 없인 사랑도 의미가 없는데

샘 왜 나한테 소피 얘길 안했었지?
도나 그건 전적으로 당신이랑 아무 상관없는 일이에요.
샘 스카이라는 녀석 어때? 소피한테 잘 해줘?
도나 그것 역시 당신이랑 아무 상관없어요!

(도나, 샘) 가까이 있어도 들리지 않나 SOS


너의 사랑만이 날 구할 수 있어 SOS
너 없인 사랑도 할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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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인 사랑도 의미가 없는데

조명 어두워진다.

2장
해변, 타냐가 일광욕을 하고 있다. 페퍼가 해변 칵테일바에서 타냐에게 줄 칵테일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주
고 받는 대화를 통해 지난 밤에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이 확연하며, 페퍼는 그 로맨스를 계
속 이어보려고 애쓰는 반면에 타냐는 멀어졌다는 것이 틀림없다. 또한 타냐는 해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기 위
해 해리를 해변으로 불러냈다. 해리는 등장할 때 다소 긴장해 있고, 흥분한 것처럼 보인다. 장면이 시작될 때
해리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페퍼 (칵테일을 따르며) 싸모님! 이 칵테일이 싸모님 취향에 딱 맞으실 겁니다.


타냐 그래, 한데 그게 내 숙취까지 깨게 해줄까?
페퍼 거울을 한 번 들여다 보셔야만 해요. 베이비! 제 숙취를 막 깨게 해 주신 그 미모를
타냐 그만해라 꼬마야. 난 자기 엄마뻘이야.
페퍼 (바로 다시 가면서) 그럼 절 오이디푸스라고 부르시죠.

타냐는 그를 한번 노려본다. 해리가 바다에서 뛰어 올라온다.

해리 오… 지금 몇 시죠? 준비해야 되지 않습니까?


타냐 오, 제 걱정은 마세요. 해리. 시간은 충분해요. 정장 차림으로 몇 시간씩 앉아 있는 것보다 끔찍
한 일도 없어요.
해리 도나는 혼자서 결혼준비를 하느라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게 틀림없어요. (시험하듯) 근데 보통 신
부아버지들은 뭘 하나요?
타냐 돈을 내죠. 우리 아버지는 세 번째가 되니까 거절 하셨지만요.
해리 아버지께선… 식 전에 무슨 얘기가 없으셨나요? 충고의 말씀이나 뭐 그 비슷한 거요?
타냐 있었죠. 그 때 막 제가 드레스를 입고 입장할 준비가 다 되어 있을 텐데 그때 그분이 저한테 다
가와서 속삭이시더군요 (타나 아버지 목소리를 흉내내며) "걱정마라 애야. 내 좋은 변호사를 알
고 있어요" (타냐는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해리를 바라본다) 왜 우리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시는
거죠?
해리 방으로 돌아 가봐야 될 것 같군요. 햇볕을 너무 쏘였어요.
타냐 오, 해리. 가지 말아요.
해리 오늘 밤 다시 얘기해요

해리가 나갈 때 페퍼가 다시 타냐에게로 온다.

페퍼 타냐, 오늘밤 어때요?


타냐 이봐, 어젯밤에 분명히 말했잖아. 어젯밤엔 아무 일도 없던 거야.

로지, 빌, 알리, 리사, 에디가 보트를 타고 등장.

리사 페퍼! 서둘러 샴페인 칵테일 한잔씩 돌리고!


페퍼 (아직도 타냐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저기 있잖아. 직접 만들어 먹어

빌, 로지에게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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