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Kci Fi002644805 PDF
Kci Fi002644805 PDF
Abstract
Purpose This paper investigates the institutional aspects to identify competitive advantage of the
automotive industry in the ASEAN market based on the comparative analysis of FTA signed by
Korea and Japan with countries in the ASEAN region, and to draw up policy suggestions.
Design/Methodology/Approach HS Code for motor vehicles and auto parts was selected, and the
Restrictiveness Index (RI) was used to determine the restrictiveness the country of origin criteria for
each FTA. This paper also looked at differences in preferential tax rates by country. Further, policy
suggestions and implications were derived by conducting in-depth interviews with 4-wheel car
maker and automotive parts suppliers in ASEAN to understand the results of this study and the
perspectives at the industrial sites due to differences in preferential tax rates.
Findings This study found that Japan has more advantageous agreement than Korea in terms of
restrictiveness and preferential tariff rate. Besides, in-depth interviews also provided various results
regarding how to reduce the current obstacles.
Research Implications First, individual FTA with ASEAN countries needs to be expanded.
Second, easing restrictiveness of determining the origin, expanding the difference between applied
duty rate and preferential tariff rate, adding or easing conditions for cumulation, expanding De
Minimis need to be considered. Third, Government and private-level ODA need to be actively
implemented to target the ASEAN market.
a
First Author, E-mail: rank011@naver.com
b
Co-Author, E-mail: chlwjddnjs73@knu.ac.kr
c
Co-Author, E-mail: syran@kmou.ac.kr
d
Corresponding Author, E-mail: y.seo@knu.ac.kr
Ⓒ 2020 The Korea International Trade Research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568 무역연구 제16권 제5호 2020년 10월
I. 서론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50년 동안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성장을 이루며 관련 제조 산업의 발전, 고용
확대와 소득 증가 등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2만 개 이상의 부품이 조립되어 1대의 완성차가 생산
되기까지 수많은 부품 제조업체와 판매, A/S, 금융/보험 산업까지 종합적으로 망라된 전후방 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여러 원인 중 하나인 특정
해외 시장에 편중된 구조로 인해 제품이 가지는 경쟁력 이외에도 정치적,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에 항
상 노출되면서 그에 따른 큰 손실이 발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대
내외적인 위험을 분산하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해외 거점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이하 아세안) 시장은 꾸준하게 대안시장
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 연합 단위로 6억 명이 넘는 인구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 국민 소득 증가, 교통 인
프라 확충 등으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일본계 자동차 회사들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독점 현상의 배
경에는 19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아세안 지역 ODA가 큰 역할을 했다. 사회와 경제 인프라
원조를 병행하며 진행된 일본의 ODA는 아세안 지역에 주로 집중되었으며, 이는 일본 민간 기업의 해외진출
수단으로 작용하였다. 1960년대 중반부터 일본 기업은 집중적으로 아세안 시장을 위탁 생산 및 판매의 전초
기지로 활용하며, 아세안 역내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은 일본 자
동차 업계가 형상한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신규 진출의 성공 가능성이 낮은 지역으로 인식
되고 있다. 따라서 아세안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일본 자동차 업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으며, 그
경쟁을 지원할 제도적 방안이 요구된다.
본 논문은 여러 제도적 측면 중에서 특히 완성차나 부품사의 개별역량에 의해 결정되기 힘든 FTA에 초점
을 맞춘 정책적 방안에 관해 연구하였다. 한국과 일본이 아세안 및 개별 회원국가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비교 분석하여, 각 협정에서 역내 물품 인정을 위한 결정기준의 엄격성에 차등적 지위 여부, 특혜세율의 차
이를 분석하여 협정의 상대적 평가를 진행했다. 그리고 평가 결과의 의미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기 위
해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실무자 또는 대표자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하여, 어떠한 문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지를 함께 확인하여 정책적 제언을 도출하였다.
Ⅱ. 선행연구와 이론적 고찰
본 연구와 관련된 선행 연구는 크게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산업, 아세안 통합, 아세안 자동차 시장, 한-아
세안, 아세안 회원국 / 일본-아세안, 아세안 회원국과의 FTA, 원산지 결정기준, 엄격성 지수 등의 키워드로
분류할 수 있다.
Cheong Jae-Wan and Shin Min-Keom (2017)는 베트남을 마지막으로 아세안 역내 자동차의 수입관세
가 철폐되며, 관세 철폐를 통해 회원국 사이에 관련 부분 교역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즉,
아세안 회원국의 경제통합 측면에서 자동차 시장 규모 확대와 진입 기회에 대해 강조하였고, 시장 공략을 위
해 대응 전략 수립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또한, 자동차 산업 리서치 회사인 Automotive World
(2018)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였다. 2017년 기준 10개 회원국의 총인구는 약 6억 4천
명, 2010년에서 2016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5.1%, 낮은 자동차 보급률 등을 근거로 아세안 시장의 통합에
한국과 일본의 ASEAN지역 FTA 비교 분석을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569
따른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였다. 특히,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우위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아세안
시장공략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임을 역설하였다. 일본 자동차제조협회는 Jap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2018)을 통해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와 지역 점유
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1) 또한, 100여 개에 가까운 공장과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접인원으로 약
15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세안 지역의 생산, 판매, 투자에 대한 독점적 위치를 부각하
고 있다.
Korea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2018)을 보면, 아세안 회원국이 세계 자동차 보급률에
서 차지하는 순위를 보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은 자동차 보급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며 인도네시
아, 필리핀, 베트남 등은 비교적 낮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시장으로 아세안 시장은 2022년 세계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세계 5위권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아세안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 현황은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로 상징된다. 자동차 산업 부흥을 통한 전·후
방 산업 발전을 도모한 아세안 전체와 각 회원국의 이해로 각종 육성 정책들이 수립되었으며, 그 정책들을
일본 자동차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아세안 역내 생산기지 구조를 구축하였고, 시장의 점유율도 함께
상승하였다. 특히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아세안 역내 분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에는 아세안이
1988년에 도입한 BBC2)와 아세안 내 공동 유효특혜 관세, 아세안 공업 협력 계획 등이 있다(Kwak Sung-Il
et al., 2015).
아울러 2003년에 공산품에 대한 관세가 5% 이하로 축소된 AFTA (ASEAN FTA)는 일본 자동차 조립 업
체가 아세안에 위치한 1차 공급 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따라서 국제
중간 무역 확대의 배경에서, 생산 네트워크는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 걸쳐 확장되어 왔다
(Hiratsuka, 2011; Lee Seung-Soo, Choi Jeong-Won and Seo Young-Joon, 2020; Lee Young-Soo
and Seo Young-Joon, 2017).
즉, 자동차 공업 진흥을 통한 산업 발전이라는 아세안의 목표와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저임금 조립 생산,
지속 성장 가능한 소비시장의 진출 전략, 이와 연계된 아세안 전체와 그 회원국에 대한 각종 육성 정책들과
일본의 ODA가 결합하여 오늘날 아세안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계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실제로 현
재 대부분 아세안 회원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완성차 분야에만 집중되지 않고 관련 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까지 효과가 파급되
어, 일본 주요 부품 회사들의 시장 확대에 기여하였다. 즉, 완성차 조립공장의 아세안 진출에 따라 일본계
주요 1차 부품 회사들의 아세안 진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일본 대부분의 완성차가 아세안으
로 진출함에 따라 동반하여 진출하거나, 현지 기업과의 Joint Venture, Technical Agreement 등을 활용한
현지 진출이 증가하였고, 이러한 증가는 아세안에 위치한 완성차에게 현지화된 부품으로 제공되어 아세안의
지역이 자동차의 분업 구조, 자동차 부품의 역내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세안 시장에서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은 상대적 저임금, 낮은 역내 관세, 역내 분업 구조의 확대 등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생산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Kim Beom-Jin, Kim Gi-Su and Seo
Young-Joon, 2019). 특히 이러한 증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일본계 완성차와 부품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
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아세안 시장의 진입 장벽도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과 일본이 각자 체결한 아세안 및 그 회원국과의 FTA에 관련된 선행 연구는 협정 체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그에 따른 효과 분석이 주를 이루었다. 관련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아세안과 그 회원국과의 FTA
1) 일본자동차제조협회 (Jap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JAMA): 1967년에 설립된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협회로
TOYOTA와 HONDA 등 14개의 제조사로 구성된 비영리산업 협회.
2) BBC (Brand to Brand Complementation Scheme): 브랜드별 자동차부품 상호보완 유통계획.
570 무역연구 제16권 제5호 2020년 10월
가 체결국간의 교역과 투자의 변화와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Kim Mi-Ah (2017)는 한-아세안 FTA이후 10년간 상호 교역은 연평균 6.8%의 증가율을 기록하였고, 발
효 전인 2006년도와 교역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약 2배로 증가하였고, 시장 점유율은 2% 상승한 7%를 기
록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패널분석을 실시한 결과 한-아세안 FTA는 한국 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FT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FTA 활용을 위한 제도 정비의 필요성
을 강조하였다. Kim Jung-Duk and Kwak Dong-Chul (2017)는 한-아세안 FTA 발효 이후 對 아세안 수
출이 성장하였고, 2011년 이후 아세안이 우리나라의 제 2위 수출 지역으로 부상한 결과를 한-아세안 FTA의
긍정적인 효과로 평가하였다.
일본의 아세안 및 아세안 개별 회원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선행연구는 일본의 통상정책과 FTA/EPA
의 효용에 대한 연구 자료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 (2018b)는 일본 법
인의 FTA/EPA 활용률은 상승 추세이며, 특히 산업별로는 자동차 산업의 활용률이 64%로 전체 평균인
48.3%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3) 다만, 이 보고서는 일본이 체결한 아세안 및 그 회원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서 자동차 부문의 활용률이 전체 산업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일본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과의 효용 관
계를 분석하지 못한 한계는 있었으나, 실제 업계 선별, 설문 형식을 이용하여 그 값을 계량한 것에는 의미가
있다. Kim Gyu-Pan et al. (2017)는 현재 일본이 체결한 FTA 중에 유일한 FTA 전략 지역이 아세안임을
밝히고 일본의 기업들은 아세안 역내 생산네트워크 구축에 FTA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3) 일본무역진흥기구(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 JETRO): 1951년에 설립된 일본의 대외무역을 진흥하기 위한 정부출자의
특수법인.
한국과 일본의 ASEAN지역 FTA 비교 분석을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571
(2010)의 연구에는 한국과 일본의 원산지 규정에 대한 시사점을 분석하며, 협정별 원산지 규정의 설정에 대
하여 논하였으나, 특정 산업별 혹은 특정 산업을 대표하는 품목에 관한 규정 분석과 같은 미시적인 분석은
제외되었다. 따라서 거시적 관점의 여러 선행 연구를 토대로 특정 산업의 특정 품목에 관한 원산지 규정의
엄격성 비교와 그에 따른 관세 상의 차등 유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Hamzah (2010)은 원산
지 규정은 특혜무역 협정의 필수임을 강조하고, 경제적 동기뿐만 아니라 기술과 정치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
요한 역할을 하므로 원산지 규정의 설정(Design)은 교역 파트너와의 무역 및 투자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는 결정이 중요함을 언급하였다.
Estevadeorda (2000)는 FTA의 원산지 결정기준의 엄격성을 처음으로 계량화하여 엄격성 지수를 제안하
였다. 이 엄격성 지수의 계량 방법을 활용하여 한국과 일본이 각자 체결한 아세안과 그 회원국과의 FTA에서
자동차 부문을 비교할 예정이다.
본 연구 주제와 연관된 그동안의 선행연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 증대, FTA 효과
분석 및 활용 극대화를 목적하여 부문별로 수행되었다. 본 논문은 선행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특정한 산업,
물품 및 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하였고, 이를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으
로 강조하고자 한다. 즉, 자동차 산업의 영역에서 아세안으로 특정한 시장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맺은 자유
무역협정을 토대로 자동차 및 그 부품의 엄격성 지수와 특혜관세 현황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그 값에 대한
의미를 사례로 보충 설명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심층 면접을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기존 연
구와는 구분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Ⅲ. 연구 방법론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이 각자 체결한 아세안 및 아세안 개별국가와의 무역협정의 엄격성을 분석하기 위
해 엄격성 지수를 이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원산지 규정의 엄격성은 해당 협정의 활용률이나 양허 기준으로
판단되며, 원산지 엄격성 측면에서 협정들을 평가함으로써 FTA 협정을 비교해 보고 활용 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 원산지 규정의 엄격성을 파악하기 위해 엄격성 지수를 활용하여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의 엄격성 지수
를 도출하였다. 아울러 각 협정에서 자동차 부문의 일반관세율과 특혜세율도 함께 비교하였다. 그 결과를 엄
격성 지수의 값과 함께 보충하여 제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어느 협정이 완화되어 있는지 파악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각각 체결한 아세안 및 그 개별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을 기초하여
자동차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협정상의 자동차 부문 분석을 위해 완성차 및 부품 범위는 국제
공용 HS 2007의 6단위(소호)를 기준으로 하여 Table 1과 같이 한정한다.
완성차의 경우, 불꽃점화식(일반 가솔린)의 1,000cc 부터 3,000cc 이상까지와 압축점화식(일반 디젤)의
1,500cc부터 2,500cc 이하까지 승용차(Passenger Vehicle)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완성차는 크게 승용과
상용으로 구분되나, 본 연구에서는 승용으로 한정하였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완성차를 구성하는 각 부분별 제품은 작게는 전자소자와 볼트 등에서부터 차체 프레
임까지 매우 다양하다. 다만, 업계의 특성상 부분별 단품(최소단위) 교역과 더불어 주요기능을 갖는 부품 단
위의 CKD 수출이 발생하는데, 주로 CKD 부품은 HS code가 변경될 수준의 추가 공정 없이 완성차 제조사
로 납품 혹은 조립된다는 점과 자동차 부품의 대표성을 갖는 것에 기초하여, 한국 세관의 자동차 부품 산업
공동 실무협의회에서 다루는 품목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분석 대상 협정은 한국, 일본, 아세안 국가 연합과 아세안 회원국이 상호 체결한 협정으로 선정하였다. 두
나라가 공통으로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아세안(지역), 싱가포르와 베트남이 있으며 일본은 여기에 추가로 태
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와 개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따라서 앞서 한정한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들의 HS CODE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각각 체결한 아세안 단위의 협정과 개별국가와의 협정을
분석하였다.
572 무역연구 제16권 제5호 2020년 10월
1. 엄격성 지수 비교 분석
Estevadeordal (2000)은 NAFTA에 합의된 원산지 결정 규정의 엄격성을 7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평
가하였다. 지수의 숫자가 커질수록 보다 엄격한 원산지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평가 기준에는 두 가지의 전
제 사항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2단위의 HS Code 변경은 4단위보다 더욱 엄격하고, 4단위의 세번변경은 6
단위의 세번변경보다 엄격하다는 것으로 간주하고(CC > CTH > CTSH, A>B: A가 B보다 더 엄격함), 두
번째는 역내부가가치(RVC) 요건과 특수공정요건이(CC) 세번변경조건과 조합될 경우 원산지 규정이 더욱
한국과 일본의 ASEAN지역 FTA 비교 분석을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573
엄격해지는 것으로 간주 된다. 이 두 전제는 원산지 지위를 계산함에 있어 일반적으로 학습하고, 인지하는
내용이다.
Productivity Commission (2004) 연구의 기본 목적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체결한 경제 긴밀화 협정의
원산지 규정을 국제적으로 비교함에 있다. 이미 서술한 바와 같이 Estevadeordal (2000), Estevadeordal
and Suominen (2003)의 엄격성 지수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오늘날 FTA에서 채택되는 대부분의 원산지
규정을 평가에 포함되도록 설계되었으며, 원산지 결정의 주요 요인을 평가하는 1차 기준, 기본 원칙에 보완
적으로 적용되는 2차 기준, 행정 비용 등과 같은 기타 기준으로 구성되며 각 기준은 세부적으로 가중치가
부여된 항목들로 평가된다(Productivity Commission, 2004). Estevadeordal (2000)에서 다루지 못한, 누
적 등 완화 요건에 대해서도 가중치가 부여되는데 유사누적과 양자누적 등의 여부를 기준으로 하여 가중치
가 적용된다. 또한 행정비용 및 지속성 등도 평가하여 협정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가능하다.
Table 2는 지금까지 이뤄진 엄격성지수 평가와 관련된 주요 핵심적인 선행 연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stevadeordal (2000)에서 고안한 Index는 세번변경과 부가가치 기준으로 그 엄격함을 구분하였지만,
누적기준이나 미소기준 등 원산지 판정의 엄격성을 완화하는 여러 장치들의 대한 부분을 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Productivity Commission (2004)은 세분화된 가중치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나,
각 항목에 대한 가중치는 자의적 기준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구 범위의 협정들은 대부분 세번변경과 부가가치 기준이 일반적 기준(General Rules)으로 제
시되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와 그 부품류의 품목별 원산지 결정기준에서도(PSR) 세번변경과 부가가치기준이
제시된다는 점과 누적기준과 미소기준이 유사 수준으로 형성되었다는 배경으로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아세
안, 한국과 아세안 개별국가와의 FTA와 일본과 아세안, 일본과 아세안 개별 국가들의 EPA의 엄격성을 평가
하기 위한 목적으로 Estevadeordal and Suominen (2003)의 RI 평가법을 이용하여 자동차 산업 부문을 한
정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574 무역연구 제16권 제5호 2020년 10월
2. 심층면접 조사
Ⅳ. 분석 결과
1. 엄격성 지수(RI)의 분석 결과
앞서 Table 1에서 연구의 범위로 한정한 HS Code를 기준으로 완성차 6개, 자동차 관련 부품 11개를 한
국과 아세안 지역 FTA와 그 회원국인 싱가포르, 베트남 개별 협정 그리고 일본과 아세안 지역 EPA와 그
회원국과의 개별 협정들을 대상으로 엄격성 지수 측정 기준에 따라 도출하였다. 한국과 일본이 체결한 아세
안과 그 회원국과의 협정을 종합하여 비교한 측정 결과를 종합하면 Table 4와 같다.
자동차 산업 부문에 한정하여 완성차와 대표적인 주요 품목에 대한 엄격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일본과 비교하면 더 높은 엄격성 지수가 도출되었다. 비록 다자간 협정인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의 경우 한국
과 일본이 동등한 수준의 엄격성을 보이지만, 일본의 경우 자동차 산업 측면에서 주되고 중요한 아세안 개별
국가와 개별 협정을 통해 완화된 원산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었다. 아울러 개별 협정을 통해 지역단위 협정
보다 특혜세율도 더 낮게 적용됨으로써 완화된 원산지 결정 기준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일본무역진흥기구나 일본 세관의 활용률 자료를 살펴보면, 아세안 지역 EPA에 대한 내용
보다는 개별 EPA의 활용 지원에 중점을 두는 것도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 (2018)에도 많은 기업이 아세안국가들의 EPA를 높은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
고, 산업별로는 자동차 부문(Cars/car parts/other transportation machinery)에 가장 높은 활용률을 보인
다는 점은 분석 결과를 뒷받침하는 현상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처럼 일본이 완화된 엄격성 지수를 갖게 된 배경에는 일본과 아세안 회원국들의 자동차 산업부문에 대
한 상호 이해관계가 반영될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태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아세안 시장
을 진출하며 현지 조립 및 생산 기지를 형성하였다. 완성차 진출에 따른 관련 부품업체의 동반 진출, 현지
업체의 발굴과 육성이 뒤따르며 완성차와 부품사들은 아세안 내에 분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러
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전략이 아세안 각 국가의 자국 내 제조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리며 협정에서도 적절
하게 반영되었다고 판단하였다.
한국은 아세안, 싱가포르 그리고 가장 최근에 체결된 베트남 협정에서도 일본과 비교하여 원산지의 엄격성
측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특혜세율도 일본과 비교하여 더 높은 수준
으로 형성되어 있다. 즉, 원산지 판정 기준의 높은 엄격성과 특혜세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결국 무역
협정의 활용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고, 해당 지역의 수입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효세율(MFN)과 특혜세율에서 한국과 일본이 5~10%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국가들의 관세율 현황을 보
2. 심층면접 조사 결과
4)세율집계 기준 : 국제공통 HS 6단위 이하 각 국가별 하위 세율결정 코드를 동일품목과 혹은 유사성을 띄는 품목으로 분류, 세율 검색.
한국과 일본의 ASEAN지역 FTA 비교 분석을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577
Ⅴ. 결론
한국과 일본이 각자 아세안 혹은 아세안 개별국가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의 차이를 원산지 엄격성 지수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엄격성 지수를 통해 원산지 결정의 판정 기준을 계량적으로 파악 및 비교를 할 수 있
었고, 특혜관세율을 비교하여 관세상 유불리를 확인했다. 그리고 산업 현장의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엄격성
지수와 관세로 확인된 결과를 현장에서 사례로 확인해 보았다.
분석 결과는 원산지 결정기준의 엄격성 지수 측면에서 한국이 일본에 비해 엄격성 지수가 높아, 상대적으
한국과 일본의 ASEAN지역 FTA 비교 분석을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579
입장에서도 한국의 기업들을 추가적인 공급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고, 선택의 폭이 확대됨과 동시에 아세안
에서의 경쟁력도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핵심 부품은 일본에서 공급 받고, 단순 조립 공정에만
머물러 있는 아세안 지역의 일본 의존성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경쟁력 상승은
아세안 지역의 관련 산업 활성화로 이어지고, 이는 해당 지역 현지 업체의 제조 및 개발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ferences
ASEAN Cooperation Division (2017),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2017, Jakarta: ASEAN, 146.
ASEAN-KOREA CENTRE (2018), 2017 ASEAN & KOREA in Figures. Available from
https://www.aseankorea.org/files/ebook/2017_ASEAN_Korea_in_Figures/2017_ASEAN_Korea_in_Fi
gures.html (accessed March 1, 2019)
Automotive World (2018), The ASEAN Auto Industry (Special Report), Penarth, UK: Author. Available from
https://www.automotiveworld.com/special-reports/special-report-the-asean-auto-industry/
Cheong, Jae-Wan and Min-Keom Shin (2017) Recent Changes and Prospects in ASEAN Automotive Market
Following the Launch of AEC (KIEP Basic Material, No. 17-04), Sejong, Korea: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34. Available from http://www.kiep.go.kr/index.do
Cho, Jung-Ran (2006), “Analysis of Korea’s FTA Rules of Origin: Based on the Study of Restrictiveness
Index”, International Area Studies Review, 10(1), 201-221.
Cho, Jung-Ran (2010), “Analysis of FTA Rules of Origin by Korea and Japan: Contents and Implications”,
Korea Trade Review, 35(1), 253-272.
Estevadeordal, A. (2000), “Negotiating Preferential Market Access”, Journal of World Trade, 34(1), 141-166.
Estevadeordal, A. and K. Suominen (2003), Rules of Origin in FTAs in Europe and in the Americas : Issues
and Implications for the EU-Mercosur Inter-Regional Association Agreement (INTAL-ITD Working
Paper, No. 15), Washington, DC: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Available from
https://publications.iadb.org/en/publication/rules-origin-ftas-europe-and-americas-issues-and-implicati
ons-eu-mercosur-inter
Hamzah, H. Z. (2010), “Rules of Origin and Automotive Sector in Japan’s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s”,
International Journal of Economics and Finance Studies, 2(1), 71-76.
Hiratsuka, D. (2011), Production Networks in the Asia-Pacific Region: Facts and Policy Implications (IDE
Discussion Paper, No. 315), Chiba, Japan: Institute of Developing Economies, 1-27.
Jap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2018), Driving Growth Towards the Future 2018. Available
from http://www.jama-english.jp/asia/index.html (accessed November 1, 2018)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 (2018a), FY2017 Survey on the International Operations of Japanese Firms
(JETRO Overseas Business Survey), Tokyo: Author. Available from https://www.jetro.go.jp/
ext_images/en/reports/survey/pdf/jafirms2017.pdf (accessed November 1, 2018)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 (2018b), 2018 JETRO Survey on Business Conditions of Japanese
Companies in Asia and Oceania. Available from https://www.jetro.go.jp/en/news/releases/
2019/6980a2e6ad84b745.html (accessed 15 February, 2019)
Jeon, Dong-Han and Ki-Chang Yoon (2014), “A Study on FTA Usability of Korea and ASEAN”, Journal
of Distribution and Management Research, 17(4), 53-67.
Kang, Jun-Ha (2015), “Strategic Approach to Accumulation of FTA Rules of Origin: Focusing on Koreas
Model Text”, Korean Journal of International Economic Law, 13(1), 7-33.
Kang, Moon-Sung (2015), “A Study on Characteristics and Restrictiveness of Rules of Origin in the Bilateral
FTA between Korea and China”, Journal of International Trade & Commerce, 11(3), 215-232.
http://dx.doi.org/10.16980/jitc.11.3.201506.215
한국과 일본의 ASEAN지역 FTA 비교 분석을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581
Kang, Sang-Goo (2017), “Analysis on Korea’s Export Competitiveness in ASEAN: Focusing on Comparison
with China and Japan”, E-Trade Review, 15(2), 119-143. http://dx.doi.org/10.17255/etr.15.2.201705.119
Kim, Beom-Jin, Gi-Su Kim and Young-Joon Seo (2019), “The Impact of Cumulative Provisions of Origin
Rule in EU-Vietnam FTA on the Korean Textile Industry”, Journal of International Trade &
Commerce, 15(6), 201-222. http://dx.doi.org/10.16980/jitc.15.6.201912.201
Kim, Gyu-Pan, Hyong-Kun Lee and Eun-Ji Kim (2015), A Study on Japan’s FTA Strategy and Its Policy
Implications for Korea (KIEP Research Paper, No. 14-13), Sejong, Korea: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241. Available from http://www.kiep.go.kr/index.do
Kim, Gyu-Pan, Hyong-Kun Lee, Jung-Eun Lee and Je-Gook Kim (2017), Changes in the Global Trade
Environment and Japan’s Trade Policy (KIEP Research Paper. No. 17-25), Sejong, Korea: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243. Available from http://www.kiep.go.kr/index.do
Kim, Jung-Duk and Dong-Chul Kwak (2017), Korea-ASEAN FTA 10 Years’ Footprint (Trade Focus, No.
24), Seoul: Institute for International Trade. Available from http://iit.kita.net/newtri2/
report/iitandtrade_view.jsp?pageNum=39&nGubun=10&s_con=&s_text=&sStartDt=&sEndDt=&sOrd
er=&sClassification=&actionName=&sNo=1655
Kim, Mi-Ah (2017), “The Effects of the Korea-ASEAN FTA on Trade Flows”, Journal of International
Trade & Commerce, 13(4), 337-356. http://dx.doi.org/10.16980/jitc.13.4.201708.337
Korea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2018), Statics of World Automobile 2018. Available from
http://www.kama.or.kr/TotalBoardController (accessed March 1, 2018)
Korea Customs Service (2018), 2018 World Hs Code Manual. Available from https://unipass.customs.go.kr/
clip/index.do (accessed April 1, 2018)
Kwak, Sung-Il, Jae-Wan Cheong, Je-Gook Kim, Min-Lee Shin and Mee-Ryung-La (2016), Study on Strategies
for Building Regional Production Networks in the ASEAN Region (KIEP Research Paper, No. 16-11),
Sejong, Korea: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267. Available from
http://www.kiep.go.kr/index.do
Kwak, Sung-Il, Chang-Soo Lee, Jae-Wan Cheong, Jae-Ho Lee and Je-Gook Kim (2015), ASEAN Integration:
Changing Patterns of Trade and Direct Investment within Southeast Asia and Its Implications (KIEP
Research Paper, No. 15-17), Sejong, Korea: Policy Analysis, 272. Available from http://www.
kiep.go.kr/index.do
Lee, Seung-Soo, Jeong-Won Choi and and Young-Joon Seo (2020), “The Barriers and Improvement for FTA
Declaration of Origin System in the Automotive Industry”, Journal of International Trade &
Commerce, 16(3), 569-583. http://dx.doi.org/10.16980/jitc.16.3.202006.569
Lee, Yong-Keun and Chang-Dall Ahn (2011), “An Empirical Study on the Effects of Restrictiveness of Rule
of Origin of Korea Free Trade Agreement on Trading Volume: Focusing Korea’s Main Trading
Goods”, Korea Trade Review, 36(5), 171-196.
Lee, Young-Soo and Young-Joon Seo (2017), “Export Performance of Korean Technology-Intensive SMEs:
The Role of the CEO and Organizational Characteristics”, Journal of International Trade &
Commerce, 13(5), 1-24. http://dx.doi.org/10.16980/jitc.13.5.201710.1
Ministry of Finance of Japan Customs & Tariff Bureau (2008), Japan’s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EPA). Availble from https://www.customs.go.jp/english/epa/files/japans_epa.pdf (accessed April 1,
2018)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Japan (2018), Free Trade Agreement(FTA) and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EPA). Available from https://www.mofa.go.jp/policy/economy/fta/index.html (accessed
November 1, 2018)
Productivity Commission (2004), Rules of Origin under the Australia-New Zealand Closer Economic Relations
Trade Agreement (Productivity Commission Research Report), Canberra: Author. Available from
https://www.pc.gov.au/inquiries/completed/trans-tasman-trade-agreement/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