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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조원고등학교 1학기 중간고사

문학 내신코치에서는 전국 최신 기출문제를 완전무료로 제공합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 김현승, 「눈물」
(가)
그립다 (다)
말을 할까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하니 그리워 [A]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그냥 갈까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그래도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다시 더 한 번……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서산( 山)에는 해 진다고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지저귑니다.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앞 ㉡강(江)물, 뒤 강(江)물,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흐르는 물은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 김소월, 「가는 길」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나)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더러는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生命)이고저……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흠도 티도 1. zb1)
zb
zb
zb1)1)
1) (가)~(다
)~(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것은?
금 가지 않은 (가)는 (나)와 달리 선경후정의 방식을 통해 시상을 전
나의 전체(全 )는 오직 이뿐 개하고 있다.
(나)는 (다)와 달리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더욱 값진 것으로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드리라 하올 제 (나)와 (다)에서 화자는 특정 단어를 일반적으로 사용


되는 의미와 다르게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의미를 부여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니인 것도 오직 이것뿐
하고 있다.
(다)는 (가)와 달리 화자의 심정을 단적으로 표현하여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가) ~ (다)는 모두 대상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이 바탕
에 깔려 있다.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2. zb2)
zb
zb
zb2)2)
2) ㉠과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은 어둡고 슬픈 이미지를 지닌 대상이다.
보았다. 아버지는 난쟁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
㉡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소재이다. 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과 ㉡은 화자를 재촉하는 객관적 상관물이다.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과 ㉡은 화자의 감정과 동일한 정서를 가진 자연물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이다.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나의 ‘모든 것’이
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과 ㉡은 모두 화자가 처한 상황에서 느끼는 아쉬움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
과 안타까움을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
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
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 날
3. zb3)
zb
zb
zb3)3)
3) ⓐ~ⓔ 중, 시적 이미지가 이질적인 것은?
것은?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 ⓑ “통장이 이걸 가져왔어요.”
ⓒ ⓓ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아침 식
ⓔ 사를 하고 있었다.

“그게 뭐냐?”

“철거 계고장예요.”

“기어코 왔구나!”
4. zb4)
zb
zb
zb4)4)
4) <보기>
보기>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어머니가 말했다.
<보기>
“그러니까 집을 헐라는 거지? 우리가 꼭 받아야 할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어머니는 식사를 중단했다. 나는 어머니의 밥상을 내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려다보았다. 보리밥에 까만 된장, 그리고 시든 고추 두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어 개와 조린 감자. 나는 어머니를 위해 철거 계고장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치고, 천천히 읽었다. <중략>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박힌다.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
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고운 폐혈관( )이 찢어진 채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
아아, 늬는 산(山)새처럼 날아갔구나! 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
- 정지용, 「유리창 1」 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부엌 바닥을 한 번 치
(1) [A]에 사용된 표현법이 나타난 시행을 <보기>에서 찾 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행복동
아 쓰시오.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
하고 있었다. 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 데 수십 명
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 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
(2) 위에서 찾은 시행의 의미를 <조건>에 맞게 서술하시
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오.
<조건>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
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유리(琉璃)’의 이중적 의미를 각각 언급할 것.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
화자가 처한 상황으로 설명할 것. 소 주위는 시장 바닥과 같았다. 주민들과 아파트 거간꾼
들이 한데 뒤엉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했다. <중
략>
아버지가 말했다. 어머니가 내준 철거 계고장을 막 읽 6. zb6)
zb
zb
zb6)6)
6) <보기>
보기>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고 난 참이었다.
<보기>
“시에서 아파트를 지어 놨다니까 얘긴 그걸로 끝난
영희의 몸에서는 풀 냄새가 났다. 개천 건너 주택가
거다.”
골목에서는 고기 굽는 냄새가 났다. 나는 그것이 고기
“그건 우릴 위해서 지은 게 아녜요.” 굽는 냄새인 줄 알면서도 어머니에게 묻고는 했다.
영호가 말했다. “엄마, 이게 무슨 냄새야?”
“돈도 많이 있어야 되잖아요?” 어머니는 말없이 걸었다. 나는 다시 물었다.
영희는 마당가 팬지꽃 앞에 서 있었다. “엄마, 이게 무슨 냄새지?”
“우린 못 떠나. 갈 곳이 없어. 그렇지 큰오빠?” 어머니는 나의 손을 잡았다. 어머니는 걸음을 빨리하
“어떤 놈이든 집을 헐러 오는 놈은 그냥 놔두지 않 면서 말했다.
을 테야.” “고기 굽는 냄새란다. 우리도 나중에 해 먹자.”
영호가 말했다. “나중에 언제?”
“그만둬.” “자, 빨리 가자.”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말했다.
“그들 옆엔 ㉤법이 있다.” <중략> “너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집에 살 수 있고, 고
할아버지의 아버지 대에 노비제는 사라졌다. 증조부 기도 날마다 먹을 수 있단다.”
내외분은 아무것도 몰랐다. 나중에야 해방을 맞았다는 “거짓말!”
것을 알았으나 두 분이 한 말은 오히려 “저희들을 내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면서 내가 말했다.
쫓지 마십시오.”였다. 할아버지는 달랐다. 할아버지는
유습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늙은 주인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는 나쁜 사람야.”
집과 땅을 주었다. 그러나 쓸데없는 일이었다. 모르는
어머니가 우뚝 섰다.
면에서는 할아버지나 증조부나 같았다. 증조부 대까지는
선조들이 살아온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나 할아버지 대 “너 방금 뭐라고 했니?”
에는 그것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할아버지에게는 어떤 “우리 아버지는 나쁜 사람야.”
교육도 없었고 경험도 없었다. 할아버지는 집과 땅을 잃
“너 매 좀 맞아야겠구나. 아버지는 좋은 분이다.”
었다.
“나도 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고 싶어.”
[A]“할아버지도 난쟁이였어?”
“빨리 가자.”
언젠가 영호가 물었다.
“엄마는 왜 우리들 옷에 주머니를 안 달아 주지? 돈
나는 영호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도 넣어 주지 못하고, 먹을 것도 넣어 줄 게 없어서 그
-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렇지?”

“아버지에 대해 말을 막 하면 너 매 맞을 줄 알아
5. zb5)
zb
zb
zb5)5)
5)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것은? 라.”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비판하고 [B]“아버지는 악당도 못 돼. 악당은 돈이나 많지.”
있다.
“아버지는 좋은 분이다.”
같은 처지에 놓인 이웃을 외면하는 인간성 상실을 비
판하고 있다. “알아.”

가족 간의 무관심이 심화되는 산업화 사회의 모습을 나는 말했다.


그리고 있다. (1) ⓐ~ⓒ에 들어갈 말을 <보기>에서 찾아쓰시오.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도시 빈민층의 소외된 삶을
드러내고 있다.
부조리한 사회 상황을 바꾸기 위해 개인이 각성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철거민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공간 ___ ___
주거지
(가) ㉠황만근이 없어졌다. 새벽에 혼자 경운기를 타고
집을 나간 황만근은 늘 들일을 나가면 돌아오는 시각인

공간의
저물녘에 돌아오지 않았다. 술을 마시고 취하더라도 열
___ ___
차이를 고기 굽는 냄새
두 시가 될락 말락 한 한밤이면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주머니 없
나타내는 ___ ___
아니었다. 평생 단 하루 외박한 뒤 돌아왔던 그 시각,
는 옷
표현
횃대의 닭이 울음을 그치는 아침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
았다. 마을 회관 앞, 황만근이 직접 심어놓은 등나무 덩
굴 아래, 직접 짠 평상에 사람들이 모였다. 먼저 이장이
(2) <보기>의 [B]를 참고하여 [A]에 나타난 ‘난쟁이’의 입을 열었다.]
상징적 의미를 서술하시오.
“만그인지 반그인지 그 바보 자석 하나 따문에 소여
물도 못 하러 가고 이기 뭐라. 스무 바리나 되는 소가
한꺼분에 밥 굶는 기 중요한가, 바보 자석 하나가 어데
가서 술 처먹고 집에 안 오는 기 중요한가, 써그랄.”
<중략>
7. zb7)
zb
zb
zb7)7)
7) 윗글의 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
얼결에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
은?
민 씨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생각하고 참견을
‘어머니’는 삶의 터전을 빼앗길 것을 예견하고 있었 했다.
다.
㉡“어제 궐기 대회 한다 하고 간 사람이 누구누구십
‘영호’는 ‘나’의 적극적인 저항을 못마땅하게 생 니까. 황만근 씨하고 같이 간 사람은요? 궐기 대회 하는
각한다. 동안 본 사람은 없나요?”
‘영희’는 큰오빠가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자리에 모인 대여섯 명의 황 씨들은 서로의 얼굴을
있다.
마주 보더니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할아버지’는 집과 땅을 지키기 위해 주인과 대립하
“사람이라고 및 밍이나 되나. 군 전체 사람이 모도
였다.
모있다는 기 백밍이 될라나 말라나 한데 반그이는 돼지
‘아버지’는 가족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거
고기 반 근만 해서 그런지 안 보이더라칸께.”
계고장을 읽었다.
이장은 계속 빈정거리듯 말을 이었다. 민 씨는 이장이
궐기 대회 전날 황만근을 따로 불러 무슨 말을 건네던
것을 기억해 냈다.

“그제 밤에 내일 궐기 대회 한다고 사람들 모였을


8. zb8)
zb
zb
zb8)8)
8)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때 이장님이 황만근 씨에게 뭐라고 하셨죠. 모임 끝난
뒤에.”
㉠: 난쟁이 가족의 삶이 매일 싸움과도 같이 치열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장은 민 씨를 흘기듯 노려보았다.

㉡: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는 점에서 난쟁이 가족이 “왜, 농민보고 농민 궐기 대회 꼭 나오라 캤는데, 뭐
지향하는 세계를 의미한다. 가 잘못됐나.”
㉢: 난쟁이 가족을 포함한 동네 주민들의 비참한 현실 민 씨는 자신도 모르게 따지는 어조가 되었다.
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군 전체가 모두 모여도 몇 명 안 되었다면서요. 그
㉣: 난쟁이 가족이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곳이라는
런 자리에 황만근 씨가 꼭 가야 합니까. 아니, 황만근
점에서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의미한다.
씨만 가야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따로 황만근 씨한테
㉤: 난쟁이 가족의 집을 철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부탁을 할 정도로.”
는 점에서 부조리함과 냉혹한 현실을 담고 있다.
“이 사람이 뭐라 카는 기라. 이장이 동민한테 농가
부채 탕감 촉구 전국 농민 총궐기 대회가 있다, 꼭 참석
해서 우리의 입장을 밝히자 카는데 뭐가 잘못됐다 말이
라.”

“잘못이라는 게 아니고요,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왔


는데 왜 황만근 씨만 못 오고 있나 하는 겁니다.” 라 집으로 향했다. 경운기에는 빠르게 달리는 차량의 주
의를 끌 만한 표지가 없어서 선생은 몇 번이나 사고를
“내가 아나. 읍에 가 보이 장날이더라고. 보나 마나
당할 뻔했다. 그때마다 멈추었다가 다시 출발하는 바람
어데서 술 처먹고 주질러 앉았을 끼라. 백 리 길을 깅운
에 시간은 점점 늦어졌다. 어두워지면서 경운기는 길 옆
기를 끌고 갔으이 시간도 마이 걸릴 끼고.”
의 논으로 떨어졌고 수레는 부서졌다. 결국 선생은 그
밤 안으로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선생은
(나) 마을에서 젊은 축에 드는 마흔다섯 살의 황영석 경운기에 실려 있는 땅의 젖에 취하여 경운기 옆에 앉
은 황만근이 벽돌을 찍고 구덩이를 파서 지은 마을 회 아 경운기를 지켰다. 그러나 경운기는 선생을 지켜주지
관 변소에서 분뇨를 퍼내면서 황만근의 부재를 알게 되 않았다. 추위와 졸음으로부터 선생을 지켜 주지 못했다.
었다. 아아, 선생이 좀 더 살았더라면 난세의 혹염에 그늘의
덕을 널리 베푸는 큰 나무가 되었을 것이다.
“만그이 자석이 있었으마 내가 돈을 백만 원 준다
캐도 이런 일을 안 할 낀데. 아이구, 이 망할 놈의 똥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아니하고 감탄하지 않는 삶이
냄새, 여리가 싸 놔 그런지 독하기도 하네. 이기 곡석한 었지만 선생은 깊고 그윽한 경지를 이루었다. 보라. 남
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도 모르겠구마.” 의 비웃음을 받으며 살면서도 비루하지 아니하고 홀로
할 바를 이루어 초지를 일관하니 이 어찌 하늘이 낸 사
황만근이 있었으면 군말 없이 했을 일이었다. 늘 그렇 람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이 어찌 하늘이 내고 땅이
듯이 벙글벙글 웃으면서. 일으켜 세운 사람이 아니랴.
“만그이가 있었으모 저 거름이 우리 밭으로 올 낀데.
만그이가 도대체 어데 갔노.”
단기 사천삼백삼십 년 오월 스무날.
마을 회관 곁 조그만 밭에 채소를 심어 먹는 여씨 노
인도 황만근의 부재를 알게 되었다. 황만근은 마을 공통
의 분뇨를, 역시 자신이 판 마을 공통의 분뇨장으로 가 본디 묘지에나 쓰일 것[묘비명(墓碑 )]이지만 천지를
져가서 충분히 익힌 뒤에,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다. 황 대영혼의 집으로 삼은 선생인지라 아무 쓸모도 없는 ㉤
영석처럼 제가 펐다고 바로 제 밭에 가져가다 뿌리지는 이 글을, 새터 말로 귀농하였다가 이룬 것 없이 다시 도
않았다. <중략> 시로 흘러가며, 남해인(南海人) 민순정( 晶)이 엎디어
황만근은 또한 책에 나오는 예(禮)는 몰라도 염습과 쓰다.
산역(山役)같이 남이 꺼리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을 섰 - 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고 동네 사람들도 서슴없이 그에게 그런 일을 맡겼다.

9.
똥구덩이를 파고 우리를 짓고 벽돌을 찍는 일 또한 황
zb9)
zb
zb
zb9)9)
9) (가)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
만근이 동네 사람 누구보다 많이 했다. 마을 길 풀 깎
기, 도랑 청소, 공동 우물 청소…… 용왕제에 쓸 돼지를 한 것은?
것은?
산 채로 묶어서 내다가 싫다고 요동질하는 돼지에게 때 장면별로 서술자를 반복적으로 교차하여 긴박한 분위
때옷을 입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일에는 그가 최 기를 형성하고 있다.
고의 전문가였다. 동네의 일, 남의 일, 궂은일에는 언제
공간적 배경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여 갈등 해결의 실
가 그가 있었다.
마리를 암시하고 있다.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대상을 둘러싼 인물 간
(다) ㉢황만근, 황 선생은 어리석게 태어났는지는 모르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만 해가 가며 차츰 신지(神智)가 돌아왔다. 하늘이 착 현재와 과거를 교차해 가며 동일한 공간에서 발생한
한 사람을 따뜻이 덮어 주고 땅이 은혜롭게 부리를 대 각기 다른 사건에 대한 평가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있
어 알 껍질을 까주었다. 그리하여 후년에는 그 누구보다 다.
지혜로웠다. 그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듯 그 지 특정 인물이 경험한 이야기의 내부에 작품 속 다른 인
혜로 어떤 수고로운 가르침도 함부로 남기지 않았다. 스 물이 같은 공간에서 동일한 사건을 겪은 이야기가 삽
스로 땅의 자손을 자처하여 늘 부지런하고 근면하였다. 입되어 있다.
<중략>

선생이 군청 앞까지 갔을 때 이미 대회는 끝나고 아


무도 없었다. 어머니에게 가져다줄 생선을 사고 몸을 녹
인 선생은 날이 어두워 오는 줄도 모르고 경운기에 올
10.zb10)
zb
zb
zb
10)
10)
10)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남이 꺼리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을 섰고’에서 마
을 사람들에게 대우를 받지 못하더라도 넓은 도량으로
㉠: ‘황만근’의 실종으로 작품이 시작되어 독자가
궂은일을 도맡았던 ‘황만근’의 성품이 반영되어 있군.
‘황만근’이라는 인물에 호기심을 갖도록 한다.
㉡: 마을 사람들과 달리 사투리를 쓰지 않는 ‘민
씨’는 농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귀농한 인물임을 추측
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 ‘황만근’을 ‘황 선생’이라 높여 부름으로써 (가)


이타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에 대해 예찬적 태도를 드 모란이 피기까지는
러낸다.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 ‘황만근’의 죽음에 대한 과정을 제시해 독자의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 ‘묘비명’ 형식을 통해 ‘민 씨’는 ‘황만근’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11.zb11)
zb
zb
zb
11)
11)
11) <보기>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보기>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이 작품은 1990년대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가난하고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어리석은 농부 황만근의 일대기를 그려 낸 소설이다. 당
시 우리나라는 IMF(국제 통화 기금)에 구제 금융을 받는 (나)
등 경제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회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분위기 속에서 사회적 취약 계층인 농민들은 더욱 큰
어려움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 약간 모자라지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만 관용과 도량의 정신을 가진 주인공의 일대기를 약간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의 과장과 해학적 표현을 통해 재미있으면서도 슬프게
담아내고 있으며, 각종 부채로 얼룩진 농촌의 현실과 함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께 인정이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의 비정함을 비판하고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있다.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바보 자석 하나가 어데 가서 술 처먹고 집에 안 오
는 기 중요한가’라는 ‘이장’의 말에는 사람이 실종
되었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모습이 반영되어 있군.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반그이는 돼지고기 반 근만 해서 그런지 안 보이더 거대한 산줄기보다
라칸께’라는 ‘이장’의 말에는 발음의 유사성을 이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용한 해학적 표현으로 어리숙한 ‘황만근’을 무시하
는 모습이 반영되어 있군.
먼 곳의 불빛은
‘농민 궐기 대회’에 ‘꼭 참석해서 우리의 입장을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밝히자’는 ‘이장’의 말에는 농가 부채로 생계 위협
을 받던 당시 농민들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군.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제가 펬다고 바로 제 밭에 가져다가 뿌리’는 ‘황 - 나희덕, 「산속에서」


영석’의 모습에는 경제적인 위기에 내몰려 스스로 문
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
군.
12.zb12)
zb
zb
zb
12)
12)
12)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것은? 14.zb14)
zb
zb
zb
14)
14)
14) (나)에 대한 <보기>
보기>의 ‘학습 활동’
활동’을 수행한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가)는 (나)와 달리 긍정적 의미를 지닌 시어와 부정적
의미를 지닌 시어를 대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기>
(나)는 (가)와 달리 수미 상관의 구조를 통해 음악적 선생님 : 이 시는 화자가 늦은 밤에 산속에서 길을 잃고
효과를 살리고 있다. 헤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가)와 (나)는 모두 계절감을 나타내는 시어를 사용하 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따뜻한 힘에 관해 성찰한
여 시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시입니다. 이를 참고하여 (나)의 시어나 시구의 의미
를 정리해 볼까요?
(가)와 (나)는 모두 현실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대응을
통해 화자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시련이나
좌절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가)와 (나)는 모두 정상적인 언어 배열 순서를 바꾸어
놓음으로써 주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불빛’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긍정적 존재를 의미한다.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는 인간이 누
군가에게 안도감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
미한다.

13.zb13)
zb
zb
zb
13)
13)
13) <보기>
보기>를 바탕으로 (가)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 ‘거대한 산줄기’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
하지 않은 것은?
것은? 은 이에게 도움을 주는 포용력 있는 존재를 의미한다.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은 실의에 빠
<보기>
진 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김영랑을 비롯한 시문학파 동인들은 1930년대 일제의
문화적 탄압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모국어의 가치
를 보존하고 다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김영랑은 슬픔
과 한(恨), 상실과 좌절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작품을

15.
주로 창작하면서도 우리말을 다듬어 시어의 음악성을
zb15)
zb
zb
zb
15)
15)
15)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살리고 시적 정서와 표현 기교를 섬세하게 가다듬어 시
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고자 하였다. 공방의 사람됨은 겉은 둥그렇고 가운데는 네모나며,
세상의 변화에 잘 대응했다. 공방은 한나라에서 벼슬하
卿)이 되었다. 당시에 오나라 임금인 비
울림소리가 많이 사용된 ‘모란’이란 시어를 반복 사
여 홍려경(
용하여 리듬감이 부각되고 있군.
(濞)가 교만하고 참람하여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했는데,
공방이 비를 도와 이익을 취했다. 호제( 帝) 때에 나라
화자의 섬세한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있을 테요’,
‘잠길테요’와 같이 부드러운 느낌의 시어를 사용하
가 텅 비고 창고가 텅 비게 되었는데, 호제가 이를 걱정
였군.
하여 공방을 부민후(富民侯)로 임명했다. 그 무리인 염철
‘뚝뚝 떨어져’와 같은 공감각적 심상은 ‘모란’의 승( 丞) 근(僅)과 함께 조정에 있었는데, 근이 항상
낙화로 인한 화자의 절망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 공방을 가형(家兄)이라고 부르고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군. 공방은 성질이 탐욕스럽고 염치가 없었는데, 이미 국가
기다림의 나날을 강조하는 시어 ‘삼백예순 날’은 화 의 재산을 총괄하면서 자모(子母)의 경중을 저울질하는
자의 서글픈 정감의 깊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 것을 좋아했다. 공방은 국가를 이롭게 하는 것에는 도자
군. 기와 철을 주조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백성들
과 함께 조그만 이익을 다투고, 물가를 올리고 내리고,
‘찬란한 슬픔의 봄’에는 모란이 피는 기쁨과 동시에
곡식을 천대하고, 화폐를 귀중하게 여겼다. 그리하여 백
모란이 질 것 같은 예감으로 슬픔을 느끼는 화자의 모
성들이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도록 하고, 농사짓는 것을
순된 감정이 반영되어 있군.
방해했다. <중략>

사신(史 )은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된 사람이 두 마음을 품고 큰


이익을 좇는다면 이 사람은 과연 충신인가? 공방이 때
를 잘 만나고 좋은 주인을 만나 정신을 모아서 정중한
약속을 맺었고, 생각지도 못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 그는 나에게로 와서
연히 이로운 일을 생기게 하고 해로운 것을 제거하여
꽃이 되었다.
은덕을 갚아야 하지만, 비(濞)를 도와 권력을 마음대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하고 마침내 자신의 무리들을 심었다. 공방의 이러한 행
동은 충신은 경계 바깥의 사귐은 없다는 말에 위배되는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것이다. 공방이 죽고 그의 무리들이 다시 송나라에서 기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용되어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올바른 사람들을 모함했었 그에게로 가서 나도
다. 비록 길고 짧은 이치가 하늘에 있다고 해도 원제(元
帝)가 공우( 禹)의 말을 받아들여 한꺼번에 공방의 무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리들을 죽였다면, 뒷날의 근심을 모두 없앨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공방의 무리들을 억제하기만 하여 후세까 우리들은 모두
지 그 폐단을 미치게 했으니, 어찌 일보다 말이 앞서는 무엇이 되고 싶다.
사람은 항상 믿지 못할까를 근심하지 않겠는가?”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임춘, 「공방전(孔方傳)」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홍려경: 외국에서 방문한 사신을 접대하는 관직. - 김춘수, 「꽃」
*자모: 원금과 이자를 말함.
*창람하여: 분수에 넘쳐 너무 지나쳐. (나)
*염철승: 국가가 전매하는 소금과 철을 담당하는 관료. 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겉은 둥그렇고 가운데는 네모나며’라는 표현을 통 그는 다만
해 겉과 속이 다른 공방의 표리부동( 不同)한 생김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새를 알 수 있군.
‘공방이 비를 도와 이익을 취했다.’라는 표현을 통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었을 때
해 공방이 부정한 권력에 붙어 그들을 돕고 부를 축적
그는 나에게로 와서
하였음을 알 수 있군.
전파가 되었다.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도록 하고, 농사짓는 것을 방
해했다.’라는 표현을 통해 공방은 백성들로 하여금
농업을 천시하고 상업에 매진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군. 누가 와서 나의
‘사신(史 )은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라는 표현을 굳어 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속 버튼을 눌러 다오
통해 사신이 공방이라는 인물에 대해 평가하는 전(傳) 그에게로 가서 나도
의 형식적 특징을 알 수 있군.
그의 전파가 되고 싶다.
‘공방의 무리들을 억제하기만 하여 후세까지 그 폐단
을 미치게 했으니’라는 표현을 통해 사신은 돈으로
우리들은 모두
인한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화폐 개혁을 주장하고 있
음을 알 수 있군. 사랑이 되고 싶다.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수 있는
라디오가 되고 싶다.
- 장정일,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16.zb16)
zb
zb
zb
16)
16)
16)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것은? 18.zb18)
zb
zb
zb
18)
18)
18)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
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것은?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의미를 전
달하고 있다. <보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며 미래의 전망을 ㄱ. (가)의 시어를 바꾸어 (나)를 창작하였다.
제시하고 있다. ㄴ. (가)는 원작이고 (나)는 (가)를 패러디한 시이다.
대비적 표현을 사용하여 연약한 자신의 처지와 입장을 ㄷ. (가)와 (나)는 시상의 전개 과정이 다르지만 주제는
강조하고 있다. 같다.
화자를 인식의 객체로 설정하여 대상을 세부적으로 들 ㄹ. (나)는 (가)를 감상한 후에 쓰였다는 점에서 적극적
여다 보고 있다. 인 문학 활동이라는 의미가 있다.
대화체의 간절한 어조를 통해 화자의 부정적 현실 인 ㄱ, ㄴ ㄴ, ㄷ
식을 드러내고 있다.
ㄱ, ㄴ, ㄹ ㄱ, ㄷ, ㄹ
ㄴ, ㄷ, ㄹ

17.zb17)
zb
zb
zb
17)
17)
17) (가)와 (나)의 시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것은?
19.zb19)
zb
zb
zb 19)
19)
19) 다음 글을 읽은 후 학생들이 토의한 내용으로
(가) (나) 의미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공통적으로 의미없는 존 [앞부분 줄거리] 선귤자( 橘子)에게는 예덕선생(穢德
1연 몸짓 라디오
재를 나타낸다. 先生)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는 똥을 져 나르는 것을
각각 의미있는 존재를
2연 꽃 전파
나타낸다.
직업으로 하는 역부의 우두머리 엄 행수였다. 선귤자의

이름을 단추를 두 행동은 존재에 의미


제자인 자목(子牧)은 스승이 사대부가 아닌 비천한 엄
3연 불러 준 눌러 준 를 부여하는 행위를 상 행수와 친하게 지내는 것에 불만의 뜻을 표시한다. 이에
것 것 징한다. 선귤자는 웃으며 말한다.
무엇 은 의미있는 존재
를, 사랑 은 가볍고 편
4연 무엇 사랑
리한 일회적인 사랑을 “엄 행수는 똥을 져서 밥을 먹고 있으니 지극히 불
의미한다. 결하다 하겠으나 그가 밥벌이하는 일의 내용을 따져 보
끄고 자면 지극히 향기로운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몸가짐은 더
싶을 때
눈짓 은 서로에게 의미
잊혀지지 끄고
럽기 짝이 없지만 의로움을 지키는 자세는 가장 꿋꿋하
있는 존재를, 라디오 는
않는 켜고
다. 그러한 뜻을 확대해 나간다면 비록 만종( )의 녹
5연 모두에게 사랑을 나눠주
하나의 싶을 때
봉을 받게 되더라도 지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 점
는 박애적 존재를 상징
눈짓 켤 수
에서 보면 깨끗한 가운데 불결한 것이 있고 더러운 가
한다.
있는
운데 청결한 것이 있는 것이다.

라디오 그래서 나는 음식에 곤란을 당해서 견디기 어려운 경


우에는 매양 나보다 곤궁한 사람들을 생각하는데, 엄 행
1연 2연
수를 생각하면 견디지 못할 것이 없다. 참으로 마음속에
3연 4연 도둑질할 뜻이 없는 사람이라면 엄 행수를 생각하지 않
5연 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을 확대해 나간다면 가히 성인
의 경지에도 이를 것이다. 대저 선비가 궁한 생활이 얼
굴에 드러나면 부끄러운 일이고 뜻을 얻어 출세하매 온
몸에 표가 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

저 엄 행수를 보고 얼굴을 붉히지 않을 사람이 얼마


나 될까. 그래서 나는 엄 행수를 선생이라 부르는 것이
다. 어찌 감히 벗이라 하겠느냐. 그래서 나는 엄 행수에
대해서 감히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예덕선생’이란
칭호를 바친 것이다.”
- 박지원,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20.zb20)
zb
zb
zb
20)
20)
20) (가)의 표현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

*선귤자: 「예덕선생전」에 등장하는 학자. 조선 후기 을 <보기>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것은?
실학자인 이덕무의 별호이기도 함. <보기>
*역부: 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 주는 사람. ㄱ. 화자의 정서에 따라 네 개의 단락으로 구성된다.
*만종: 만 가지 종류. 즉 많은 종류를 뜻함. ㄴ. 인간사의 문제를 자연 현상에 빗대어 시상을 형상화
*매양: 번번이 한다.
*대저: 대체로 보아서 ㄷ. 상승적 이미지를 통해 시적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조
작가가 서민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이 느 성한다.
껴져. ㄹ. 계절의 변화를 활용해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감을
작품에 당시 사회의 신분제를 뛰어넘은 평등 사상이 표현한다.
담겨있구나. ㄱ ㄴ

스승 ‘선귤자( 橘子)’는 제자 ‘자목(子牧)’에게 ㄱ, ㄴ ㄴ, ㄷ


바람직한 교우의 도를 가르쳐주고 있어. ㄷ, ㄹ
‘선귤자( 橘子)’의 말은 당시 지배계층의 사농공상
(士 工商) 계급 관념을 정당화하고 있구나.
‘엄행수’는 궂은일을 하는 하층민이지만 의롭고 지
조가 있으며 어려운 처지에도 늘 떳떳한 모습을 보이
는 인물이야. 21.zb21)
zb
zb
zb
21)
21)
21) (가)와 (나)에서 결구(
결구(낙구)
낙구)의 첫 어절을 각각 찾
아 쓰고,
쓰고, 이들의 공통된 역할 두 가지를 향가의 형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식적 측면과 연관지어 서술하시오.
서술하시오.
(가) (1) 결구(낙구)의 첫 어절: (가)______ (나)______
생사(生死) 길흔
㉠이ᅌᅦ 이샤매 머믓그리고, (2) 역할 : ______ ______
나ᄂᆞᆫ 가ᄂᆞ다 말ㅅ도
몯다 니르고 가ᄂᆞ닛고.
어느 ᄀᆞᅀᆞᆯ 이른 ᄇᆞᄅᆞ매

22.
이ᅌᅦ 뎌ᅌᅦ ㉡ᄠᅳ러딜 닙ᄀᆞᆮ.
zb22)
zb
zb
zb
22)
22)
22) ㉠~㉤이 의미하는 바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ᄒᆞᄃᆞᆫ 가지라 나고
㉠은 미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저승이자 누이와의 재회
가논 곧 모ᄃᆞ론뎌.
아야 미타찰(彌 刹)아 맛보올 나
의 공간을 나타낸다.
㉡은 죽은 누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언젠가는 죽을 수
도( ) 닷가 기드리고다.
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 월명사, 「제망매가」
㉢은 같은 부모를 의미하는 것으로 누이의 죽음에 화
자가 무심할 수 없는 이유가 드러난다.
(나) ㉣은 만물이 ‘죽지랑’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음을 알
간 봄 그리매 수 있다.
㉣모ᄃᆞᆫ 것 우리 시름 ㉤은 죽어서 ‘죽지랑’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아ᄅᆞᆷ 나토샤온 있다.

즈ᅀᅵ 살쯈 디니져
눈 돌칠 ᄉᆞ이예
맛보ᄋᆞᆸ디 지 리
낭( )이여 그릴 ᄆᆞᅀᆞᄆᆡ 녀올 길
㉤다봊 ᄆᆞ 잘 밤 이시리
- 득오, 「모죽지랑가」
23.zb23)
zb
zb
zb
23)
23)
23) 다음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24.zb24)
zb
zb
zb
24)
24)
24) 다음 시에서 화자의 걱정이 드러난 시행을 두
가지 찾아 그대로 쓰시오.
쓰시오.
드문드문 세상을 끊어 내어
한 며칠 눌렀다가 하 노피곰 도 샤

벽에 걸어 두고 바라본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흰 하늘과 쭈그린 아낙네 둘이 어긔야 어강됴리

벽 위에 납작하게 뻗어 있다. 아으 다롱디리

가끔 심심하면 져재 녀러신고요

여편네와 아이들도 어긔야 즌 드 올셰라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놓고 어긔야 어강됴리

하나님 보시기 어떻습니까? 어느이다 노코시라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어긔야 내 가논 졈그 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발바닥도 없이 서성서성. 아으 다롱디리

입술도 없이 슬그머니. - 작자 미상, 「정읍사」

표정이 없이 슬그머니.
그렇게 웃고 나서 <조건>

피도 눈물도 없이 바짝 마르기. 시행을 찾아 원문을 그대로 쓸 것.

그리곤 드디어 납작해진


천지 만물을 한 줄에 꿰어 넣고
가이없이 한없이 펄렁펄렁.
하나님, 보시니 마땅합니까?
- 김혜순,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
‘벽 위에 납작하게 뻗어 있다.’라는 구절에 짓눌린
서민들의 고달픈 삶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그들에 대
한 연민의 마음이 들어.
‘하나님 보시기 어떻습니까?’라는 설의적 표현을 통
해 서민들의 고달픈 현실을 항변하고 있어.
‘발바닥도 없이’, ‘입술도 없이’, ‘표정도 없이’
라는 구절에 대상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표현하고자 한
박수근의 화법이 형상화되어 있어.
‘피도 눈물도 없이 바짝 마르기’라는 구절에서 감정
을 느낄 여유가 없을 정도로 각박한 서민들의 삶이 느
껴져서 안타까워.
‘가이없이 한없이 펄렁 펄렁’이라는 구절은 현실의
억압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새로
운 미래를 기대하게 돼.
21) [중] (1) (가) 아야 (나) 낭이여 (2) 앞서 전개된
시상을 정리하고 정서를 집약한다. 작품의 전체적
인 마무리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22) [중]

23) [중]

24) [중] 어긔야 즌 드 욜셰라, 어긔야 내 가논


졈그 셰라

1) [중]

2) [중]

3) [중]

4) [중] (1)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2)유리는 화자


가 죽은 아이를 볼 수 있게 하여 화자로 하여금
황홀한 정서를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화자와
죽은 아이를 단절시켜 화자에게 외로운 정서를
느끼게 하는 이중적인 매개체이다.

5) [중]

6) [중] (1) 개천 건너 주택가, 풀냄새, 주머니


달린 옷 (2) 난쟁이 는 사회적 약자이면서 경제
적으로 소외된 가난한 계층을 상징한다.

7) [중]

8) [중]

9) [중]

10) [중]

11) [중상]

12) [중]

13) [중]

14) [중]

15) [중]

16) [중]

17) [중]

18) [중]

19) [중]

20)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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