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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녀의 남편은 셋 1권
황녀의 남편은 셋 1권
프롤로그
Chapter 1. 그녀가 게임 속에 떨어진 사정
Chapter 2. 첫 번째 남편은 갯과의 반인반수
프롤로그
갈색으로 그을린 커다란 손이 잘록한 허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야릇한 소리와 함께 파르르 떨리는 흰
피부가 손에 착 감기자 만족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커다란 것이 퍼억, 강하게 쳐올렸다.
“아읏…….”
가뜩이나 빠듯하게 벌어져 있던 구멍을 압박하는 움직임에 그녀가 앓는 소리를 흘리자, 이번에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보고만 있던 다른 남자의 손이 반응했다.
“부인.”
희고 곧으면서도 곳곳에 굳은살이 있는 그 손은 망설임 없이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었다. 희고
부드러운 살이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야릇하게 삐져나왔다.
“하읏!”
짓눌린 유두로부터 짜릿하게 번지는 자극에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물어뜯자, 웃는 소리가 귀에 닿았다.
흰 손의 주인이 그녀의 귓불을 아프게 짓씹은 뒤 속삭였다.
“하나만 품으시면 어떻게 합니까, 부인. 제 것도 먹어 주셔야지요. 아까부터 이렇게 부인의 음란한
구멍에 들어가지 못해 성이 나 있는데요.”
뜨겁게 와 닿는 성기의 감촉과 나직한 웃음에 바르르 떨면서도, 그녀는 황급히 도리질을 쳤다.
“아, 안 돼. 지금은 그란이 들어와 있잖…….”
하지만 뜨거운 성기는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움직였다.
“흐윽……!”
“부인, 제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세요.”
“……!”
부드러운 말투와 달리 그는 무자비했다. 이미 그녀의 속을 가득 꿰찬 커다란 성기를 젖히고 조금씩 조금씩
기둥을 밀어 넣으며 움직였다.
“하읏, 읏! 아, 아파!”
하나만으로도 버거운 성기였다. 일반적이라면 말도 안 될 그 침입은 이미 강력한 기운들로 인해 변화한
그녀의 입구를 다시 한번 자극했다.
“라파엘! 그만, 으읏, 읏!”
희고 긴 손이 넓게 펼쳐져 바들바들 경련하는 그녀의 배를 쓸어 내렸다. 그러곤 달짝지근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엄살이 심하시군요. 왜 벌써 죽는 소리를 하실까. 이렇게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아하,
혹시 좋아 죽겠는 걸 다르게 표현하는 겁니까?”
“아니야. 아, 엄살이 아니, 흐읏, 아니라고……!”
“그럴 리가요. 벌써 몇 번을 삼키셨는데. 이 음란한 구멍이 새삼스럽게 줄어들었을 리 없잖습니까?”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팽팽하게 삼키고 있는 그녀의 결합부를 지긋하게 매만지는 손톱 끝이 단단했다.
그녀는 바르르 떨며 초조함과 흥분으로 뺨을 붉게 물들였다. 잔뜩 흐트러진 음성이 애원하듯 흘러나왔다.
“흐으, 라, 라파엘.”
“왜 부르십니까, 부인.”
“그러면 조금만 천, 천천히. 으응!”
“그건, 안 됩니다.”
비겁하게! 말하고 있는 순간, 비집고 들어오던 커다란 귀두가 그녀의 입구를 기어코 활짝 열며
파고들었다.
‘아읏!’
설명할 수 없는 고통과 쾌감에 그녀의 눈이 까뒤집어질 듯이 흔들렸다.
‘주, 죽을 것 같아…….’
시야가 하얗게 변하자 뒤에서 받치고 있던 하얀 손이 다시금 피부를 타고 올라와 그녀의 흰 가슴을 거칠게
압박하듯 주물렀다. 그럴 때마다 눈물과 함께 쾌락의 파도가 그녀를 마음껏 휘둘렀다.
“으응, 읏. 아, 아파.”
“아픈 게 아니잖습니까?”
“아, 아니야……. 읏, 거기 좀 그만 만지고, 읏.”
“신성력을 빨아들이는 이 젖이 아플 리가 없죠. 왜 거짓말을 하고 그러십니까? 왜요. 새삼스럽게 이
음란한 육체가 부끄러워서?”
“하윽……!”
이지러지는 흰 피부 위로 붉은 손자국이 생겼다가 순식간에 회복되는 모습은 가히 기적과 같았다.
젖꼭지를 강하게 꼬집을 때마다, 부들부들 떨며 고통과 쾌감에 적응해 나가는 그녀를 만족스럽게 바라보던
남자가 제 좆을 더 찔러 넣으며 속삭였다.
“보세요, 부인.”
“읏, 응, 읏! 뭘, 흐으, 읏!”
“당신이 제 것을 먹고 있는 모습을.”
“아으…….”
“찢어질까 봐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잘 늘어나는걸요.”
납작했던 흰 복부가 울룩불룩하게 성기의 윤곽을 그렸다. 그럴 만도 했다. 하나만 들어가도 버거울 좁은
통로를 뚫고 거대한 좆이 두 개나 욕심껏 들어오고 있었으니.
“당신의 구멍은 이렇게 욕심이 많아서 말입니다. 아프기는커녕, 후우.”
지금도 붉게 벌어지는 입구는 거짓말처럼 흥건한 애액을 뿜으며 조금씩 기둥을 하나 더 삼키고 있었다.
“두 개를 먹고 있는 와중에도 이렇게 정신없이 좋아하지 않습니까. 하아. 빌어먹을, 정말 야해 빠진
몸뚱이가 아닙니까?”
“으, 으응…….”
반쯤 정신을 놓은 그녀의 피부를 잘근거리며 흰 손의 사내가 일어나라 종용하는 것처럼 좆을 더욱 찔러
넣었고, 그러자 커다란 두 사내 사이에 끼어 있던 흰 여체가 아래를 꿰뚫는 압박감에 파드득 경련했다.
그런데도 아직 반 이상이나 남았다. 울고 싶었다. 참을 수 없는 쾌락에 연신 들썩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너무해. 이걸 어떻게 참으라는 거야. 아아, 그녀는 도리질을 쳤다.
“아읏, 읏! 너무 깊어, 아, 안 돼, 이상해 질 것 같아, 이상해. 으응!”
“이런, 부인. 그렇게 고통스럽습니까?”
“으, 으읏, 라파엘, 그만 괴롭혀…….”
“괴롭히다니. 내 애정이라는 걸 모릅니까.”
“정말 아파서 그러는 거, 아응!”
“아프다고요. 어디가?”
그의 비틀린 우정에 찌릿하게 저리는 질 벽에 그녀는 울음인지 교성인지 모를 것을 내뱉었다. 애액이
뭉쳤다가 울컥 토해져 파고드는 성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빨아 당겼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자의 눈에 잔인한 빛이 어렸다.
“이렇게 맛있게 삼키는 주제에. 봐요, 먹고 있는데 더 먹고 싶어서 게걸스럽게 빨아들이잖아.”
“하윽……!”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 굴을 찾아 들어오는 뱀처럼 비집던 기둥의 끝이 결국 부드럽게 제 공간을 찾아
반 이상 파고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조금이었다. 뿌리 끝까지 박아 넣고 흔들 예정인 흰 손의 남자가
만족스럽게 신음을 내뱉으며 욕심껏 웃었다.
“걱정 말아요. 재촉하지 않아도 끝까지 박아 줄 테니 맛있게 물고, 예쁘게 울어 봅시다.”
“아앙……!”
“당신 구멍은 절대 안 찢어지니까. 응?”
“하아, 하아!”
헐떡거리면서도 그녀는 활짝 벌어진 제 아래를 내려다봤다. 사내의 말이 맞았다. 아직도 거짓말 같았다.
몇 번은 본 광경이지만 볼 때마다 놀라웠다. 뒤에서 파고들어 온 두 번째의 성기가 제 안을 무사히
꿰뚫으며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은.
대체 이 몸뚱이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 걸까. 아닌가, 원래 가능한 거였던가?
하지만 그때,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갈색 손을 가진 사내의 입에서 비웃음이 흘러나왔다. 몸이 흠칫 굳는
것과 동시에 크르릉, 짐승이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마치 자신을 잊지 말라는 듯이.
‘마, 맞아. 그가 있었지.’
흰 손의 사내, 라파엘에게 꽂혀 울먹거렸던 그녀는 새삼스럽게 지금 여기에 다른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일찍이 그녀의 질 벽을 잔뜩 흐물거리게 만들고 제 거대한 좆을 박아 넣은 첫 번째 남편 말이다.
이미 배 깊은 곳을 채우고 있던 성기가 들썩이며 더욱 크게 부풀자 그녀는 호흡을 가쁘게 내쉬었다.
‘으응!’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입구를 움찔거리며 물고 있던 두 개의 좆을 잔뜩 조였다. 동시에 후우, 거친 숨이 두
사내에게서 흘러나왔다.
이제 그녀의 얼굴은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배 안에 잠겨 있던 성기 중 하나가 뭉툭한
끝으로 꾸욱 푹 젖은 내부를 문질렀다.
읏, 읏! 제대로 내뱉지 못한 신음을 들으며 으르렁거렸던 갈색 피부의 사내가 만족스럽다는 듯 이를
드러냈다.
“황녀.”
또렷한 시선. 짐승의 눈동자. 앞뒤로 몰아치는 성감에 그녀는 점점 정신을 놓아 버렸다.
“아읏!”
“내게 집중해.”
“흐으…….”
뜨거운 눈물이 그녀의 애액처럼 흘러내렸다. 만족스럽게 웃는 숨결들이 그녀의 피부를 적셨다. 흰 손은
부드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렀고, 다른 손은 그녀의 팔딱이는 목덜미를 아프지 않게 그러쥐었다.
굵은 목소리가 다시금 그녀의 성기를 문지르며 말했다.
“내게도 집중해야지. 당신의 좁은 속을 넓히고 넓힌 건 저 기분 나쁜 인간이 아니라 나이지 않나?”
아아. 제발! 동굴 같은 음성이 울릴 때마다 지잉하고 울리는 그 감각에 그녀는 결국 아이처럼 흐느끼며
외쳤다.
“아읏, 읏, 그, 그란, 아!”
“뭐라고, 황녀?”
“제발, 아, 말, 말하면서 움직이지 마…….”
“아니. 더 조여. 넌 좋아하는 것 같은데.”
“흐윽, 아, 아니야……. 으응!”
“역시 두 개는 품어야 탐욕스러운 그대의 마음에 드나? 마계에서도 내 물건은 알아주는 대물이었건만,
황녀. 그대는 참 인간 같지 않아.”
“아윽, 윽, 읏!”
그 얕은 움직임에도 예민한 질 벽을 가득 찌르고 있던 커다란 것이 움직여 자극했고,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앓는 소리를 흘렸다.
“내 짝이 되어 발정향을 줄줄 흘리면서.”
“아읏!”
“야속하군.”
“으, 으응!”
“마기를 얼마나 더 먹여 주어야 할까.”
“으, 읏, 뜨, 뜨거워, 아으으응!”
“저 인간의 것만 좋아하면 곤란해.”
허리를 꽉 쥐고 있던 커다란 남자가 은근슬쩍 강한 기운을 흘리며 속삭였다. 신성력이 흡수될 때와는 다른
저릿함에 겨우 성기 두 개를 품고 있는 아래가 경련하며 질질 애액을 흘렸다.
갈색 피부의 남자가 거대한 성기 끝으로 예민한 질 벽을 퍼억 찔렀다. 그 거친 진입에 흰 여체가 가련하게
뒤흔들렸다.
“황녀, 첫 번째 봉사를 한 건 나였다.”
“아, 알아, 으, 응!”
“잊은 것 같길래.”
“하윽!”
“그대의 좁은 아래를 뚫고 길을 내고, 다물리지 않도록 좆을 박아 넣고 흔들었지. 풋풋한 내음을 달게
만든 것은 바로 나였다. 기억하나?”
“아, 흐응, 아, 알아, 앗, 아으, 응!”
“기억한다니 다행이군.”
당연히 흰 손의 사내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탱탱히 부풀어 오른 그녀의 가슴 끝을 손톱 끝으로
잘근잘근 짓누르며 다른 성기와 엇갈린 방향으로 그녀의 안을 가득 찔러 올렸다.
“하윽……!”
마찰부에 올라오는 거품과 함께 투명한 애액이 달큼한 향내를 풍기며 왈칵 쏟아져 내렸다.
동시에 두 사내의 눈이 마주치며, 불꽃이 튀었다.
“처음에 집착하는 꼴이 우습군.”
“뭐라?”
“이 고귀한 몸에 네 씨를 뿌릴 수 있게 된 것으로 영광되게 알아야지.”
“계약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네놈을 가만히 두었을 것 같나? 나약한 인간 주제에.”
“이쪽이 해야 할 말을 하는군?”
살기가 섞이며 느릿해졌던 움직임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젖은 소리를 연신 울렸다. 철썩, 철썩.
몸이 요동치며 사내들의 단단한 근육이 그녀의 볼기를 후려쳤다.
고개를 저어 봐도 사내들은 서로 싸움이라도 하듯 움직임을 늦추지 않았다. 질척거리는 마찰음과 함께
굵직한 성기가 그녀의 안을 거칠게 번갈아 들쑤셨다.
“아아, 읏, 아앙, 앗!”
하나가 빠져나가면.
“질투심이 추하군요, 마족.”
다른 하나가 그 자리를 대신해 찔러 올렸다.
“아. 잠깐의 순간을 못 참고 제 좆을 들이민 네가 할 말인가, 성기사? 네 것이 내 것을 스칠 때마다
얼마나 불쾌한지 아나?”
“하아앙, 아앙, 앙!”
“그렇다면 짐승 같은 네놈 것을 빼지 그래. 그건 또 싫습니까?”
“제, 제발!”
짐승 같은 교성을 흘리며 그녀는 속으로 울분을 터드렸다. 아니, 다 아니야! 그러니까 내 안에 좆 박은
채 싸우지 말란 말이야!
푸욱!
“하으읏!”
아래에 꽂힌 커다란 주먹이 내부를 때리는 것 같은 충격과 쾌감에 그녀는 이대로라면 실금이라도 할 것
같았다.
“부인. 말해 봐요. 저 짐승의 좆이 좋습니까, 내 것이 좋습니까?”
“물어보나 마나 한 것을 묻는군. 황녀, 내 것이 널 가득 채울 때 얼마나 좋아했는지 저 녀석에게 보여
주어도 되나?”
쓰윽, 쓰윽 두 개의 성기가 번갈아 가며 왕복 운동을 하다가 점점 어느 것이 먼저 들어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흔들리며 파고들었다.
훌쩍 빠져나갔다 싶으면 바로 다른 것이 안을 가득 채우며 아래에서 위로 들썩거리며 쳐올리니 정신이 다
없었다.
이미 온몸에 힘은 빠지고, 뺨은 눈물로 척척하게 젖어 있었다.
“으응, 그란, 라파엘, 아으! 버거워, 앙!”
후두둑 눈물을 흘리며 눈앞에 보이는 사내의 커다란 가슴 위로 손을 올렸다. 땀에 젖은 피부 위에서 손이
미끄러졌지만, 매달리기라도 하듯 커다랗고 모양 좋은 사내의 젖을 꽉 쥐었다.
“크윽.”
그래 봤자 자극받은 갈색 피부의 사내의 것이 더욱 크게 팽창해서 질 벽을 벌릴 뿐이었다. 역효과였다.
“그, 그만, 읏, 앙, 아앙, 그만, 그만!”
푸욱, 푹. 살을 꿰뚫고.
“부인께서 또 거짓말을 하시는군요.”
“하, 이건 나도 동의하지. 황녀, 너는 솔직하지가 못해.”
철퍽, 철퍽. 물에 잔뜩 젖은 입구가 흐물흐물하게 벌어져 혹사당했다.
두껍고 뜨거운 기둥들이 사정없이 아래를 괴롭혔다. 습하게 젖은 구멍을 강하게 열어젖히고 뿌리 끝까지
얽히며 파고들었다.
“더, 더는 안, 안 돼, 아응, 으응!”
“하아. 부인. 정액에 신성력을 가득 담아 드리겠, 습니다.”
“내 짝. 짐승의 씨물은 한 방울도 내뱉으면 안 된다.”
“아, 아읏, 읏……!”
뒤에 있는 한 사람은 손에 쥔 그녀의 가슴을 터질 듯 주물럭거리며 팽창한 성기를 짐승처럼 쳐올렸고,
앞에 있는 한 사람은 더 벌어질 수 없을 만큼 벌어진 그녀의 허벅지를 강하게 벌리며 입구를 들쑤셨다.
“아으, 으, 응!”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계까지 벌어졌던 입구는 기운을 가득 품은 정액과 애액에 다시 쫀득하게
다물어져 부족하다는 듯이 살덩이들을 옥죄며 재촉했다.
더 강하게, 더 깊이 들쑤시라고.
질 벽이 예민하게 수축하는 감각에 짐승들은 만족한 신음을 흘리며 자신들 사이에 깔린 여체를 즐겁게
응시했다.
“어느 좆이 더 맛있습니까?”
“당연히, 내 것이다.”
쓰윽, 쓱.
“대답을 잘하셔야 합니다, 부인. 신성력이야말로 당신을 행복하게 할 거란 걸 알고 계시겠지요? 이 안에
씨앗을 내릴 토양을 만드는 건 그 힘입니다.”
철퍽, 철퍽.
“웃기는군. 지금 황녀가 이렇게 쫀득하게 빨아들일 수 있게 된 건 내 마기 덕분이다. 안 그랬다면 이
작은 입구는 가차 없이 너덜너덜해지고 말았겠지.”
추삽질 소리가 수치도 모르고 울렸다.
“공헌도를 따지자는 겁니까, 마족.”
“그녀가 내 좆을 더 좋아한다는 소리다.”
“하, 하나부터 열까지 개소리를 지껄이는군.”
“개소리는 네가 하는 거 아닌가?”
“역시 부인께서 대답하세요.”
“그래, 말해 봐라, 황녀.”
두 사내의 재촉과 함께 그녀의 등허리에 땀방울이 알알이 맺혔다. 흰 등이 퍼덕퍼덕 경련하며 앞뒤로
흔들리는 움직임에 휘청거렸다.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야해 빠졌다. 점점 가빠지는 움직임에 들썩거리며 그녀는 결국 흐느끼며
눈물을 후드득 떨어뜨렸다.
느끼다 못해 죽을 것 같다고 속삭이자 남자 둘이 동시에 웃었다.
그럴 리가 없다면서.
“나 너무 힘들, 응, 읏, 힘들어, 정말…….”
“아니, 더 할 수 있어.”
“저놈 말에 동의하기 싫지만, 맞습니다. 이제 시작이지 않습니까?”
“흐윽, 읏, 이 양심 없는…….”
얼마나 물고 빨고 씹어 댔는지 분홍색의 젖꼭지는 이미 통통하게 부어 있었다. 그 예민하기 짝이 없는
살점을 까득 소리가 나게 송곳니로 자극하며 커다란 남자가 웃으며 제 성기를 끝의 끝까지 뚫을 듯이
쳐올렸다.
퍼억!
붉게 달아오른 엉덩이에선 불이 붙은 듯 뜨거운 열감이 치솟았다.
“이렇게 맛있는 냄새를 흘리면서. 거짓말을 하면 곤란해, 황녀. 아직 더 먹고 싶으면서 왜 그만두라고
하지?”
“아, 아니야……! 정말 힘들어서, 읏, 앗, 그런 거라고, 아!”
“거짓말 맞아.”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그의 목소리에 섞여 있었다. 눈빛도 더욱 짙어지며 세로로 갈라진 동공이 더욱
요사스럽게 빛났다. 마치 수인화를 하려는 것처럼.
설마 여기서, 안 돼. 여기서 좆을 부풀리면 정말 찢어지고 말 거야!
“그, 그란, 아, 안 돼!”
“크윽…….”
“여기서 더 커지면…… 아앙!”
이번에는 급격하게 차오르는 초조함에 그녀는 눈앞에서 압박하는 갈색 남자의 커다란 가슴을 손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단단한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워지며 그녀를 밀어젖혔다. 숨이
가빠지고 다급한 애원이 튀어나왔다.
“아, 거짓말이 아니, 아니라고, 으응! 아까부터 식사도 안 했……! 아앙, 앙, 앗!”
철썩, 소리와 함께 아래에 꽂혀 있는 성기가 흔들렸다. 하필이면 푹 박히는 순간 제일 예민한 곳을
짓누르는 바람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눈앞이 희게 물들었다. 신음과 눈물이 파도처럼 터져 나왔다.
“……히으, 응!”
그녀는 파도처럼 스치는 짧은 절정에 달해 울컥 애액을 쏟아 내며 상체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들은 그런 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파르르 경련하며 떨며 가고 있는 점막에 오히려 두꺼운 귀두를
쳐올렸다.
“이런, 부인.”
“아, 으, 가, 가고 있는, 아아아!”
“혼자 가면 어떡합니까.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서야.”
“아……!”
“게다가 왜 거짓말을 하십니까.”
“으, 으응,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거야, 으, 응!”
“했지요.”
“악!”
손에 쥐고 있던 가슴이 부드럽게 흔들리자 이번에는 질투하듯 잔뜩 펼쳐진 외음부를 더 열어젖히며 흰
손의 남자가 제 성기를 더 강하게 흔들며 쑤셔 박았다. 박고 또 박아도 모자라다는 것처럼 광기 어린 그의
눈이 깊게 번뜩였다.
“식사를 안 하셨다고요?”
“으, 당연히 안 했, 응, 잖아……. 아!”
“이렇게 배가 부를 만큼 정액을 마시고 또 마셨는데요. 설마 아랫입로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한 겁니까?
윗입으로도 먹여드려야 하면 말씀을 해 주시죠.”
“그, 그런 게…….”
“왜요. 주인님의 허락이 필요합니까? 허락해 줄까요.”
아릿한 통증이 올라올 만큼 빠듯하게 잡혀 있는 젖가슴을 통해 그의 신성력이 흘러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금 그녀를 몇 번이나 쾌락의 절벽으로 굴러 떨어뜨렸던 알싸한 몽롱함이 온몸을 휘젓는 것이 느껴졌다.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이성이 무너진다.
“흐으, 읏, 잠깐만, 기운을 그렇게 들이부으면, 하아, 으, 버거워, 버겁다고……. 응! 아아, 앙! 너무,
너무 좋아, 윽! 아응!”
남자 둘이 동시에 웃었다.
“뭐라고요, 부인?”
“아픈 거, 으응, 아픈 거 좋아, 아앙!”
“황녀, 너와 교미하고 있는 건 나다.”
“아으, 응, 거기 찔러 줘, 으응, 하아!”
결국 무너져 버린 그녀의 입에서 푹 젖은 교성과 함께 달콤한 내음이 확 풍겼기 때문이다.
활짝 벌려진 질구는 탐욕스럽게 살 기둥을 오물거리며 짓씹었다. 사내들의 질긴 근육들이 더 크게
율동하며 그녀를 두 쪽으로 갈라 버릴 듯이 움직였다.
솔직해진 그녀의 말들이 어찌나 좋은지. 짐승들의 고삐가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아, 이렇게 솔직하시면서 말입니다.”
“아읏, 읏, 으응, 읏!”
“단내가 나, 황녀. 씹어 먹고 싶다. 그대, 너무 좋아.”
“아읏, 응! 읏, ……아앙!”
그녀는 오늘도 뇌가 주물러지는 감각 속에 빠졌다. 익숙한 변화였다. 버겁던 두 성기의 움직임이
하염없이 달콤하고 쾌락적인 것으로 변해 간다. 수축과 이완을 하는 그녀의 아랫구멍 역시 더없이 맛있는
것을 삼킨다는 듯이 탐욕스러워졌다. 애액이 한층 더 흥건히 흘러 개폐를 도왔고, 두 좆에 의해
홀쭉해졌다 부풀기를 반복하는 흰 배는 기괴한 퇴폐미를 질질 흘렸다.
“히익, 히읏!”
정신이 한층 더 몽롱해졌다. 교성에 젖은 목소리가 달콤하게 흐트러졌다. 그녀는 결국 도리질을 치며
외치고 말았다.
“더! 아, 거기 좋아, 아! 히응, 좋아!”
“하하, 천박하긴.”
“말조심해라. 그녀는 솔직한 것이다.”
더, 더 끝까지 박고 흔들어 줘. 물기 어린 시선으로 변한 그녀는 제 뒤를 받치는 사내의 가슴에 머리를
비비적거렸다.
“지금도 배가 고프십니까? 또 싸 드릴까요?”
“아, 으응, 하읏, 뜨, 뜨거워……. 흐으, 배도 부른 것 같아…….”
“그래요, 이렇게 정액을 가득 채워 드렸는데 배가 고프실 리가 없지. 어제 울면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게 남편의 정액이라고 말씀하셨던 게 누구셨는지…….”
“그, 그건 라파엘, 이 시켰…….”
“아. 정말 내가 시켰기 때문만입니까?”
“……아앙! 으, 라파엘! 앙!”
“거짓말하면 혼난다고 했을 텐데요, 부인.”
찌를 듯한 독설에 피부가 저릿하게 간지러워졌다. 독한 말과 차가운 눈빛에 질구가 움찔거리면서 기둥을
더욱 물고 씹었다.
파르르 반응하는 그 육체를 보며 가학심에 물든 눈이 만족스럽게 휘었다.
젖가슴을 움켜쥔 손에도 더욱 힘이 들어가 흰 피부 위에 붉은 손자국이 새겨지길 반복했다.
힘을 푼 손은 이번에는 도톰하게 부푼 유두를 마음껏 짓이기면서 그녀의 솔직한 말을 재촉했다.
“솔직하게 말해 봐요. 좋습니까?”
“흐으.”
“왜 말을 안 해. 여길 꼬집으면 아래가 얼마나 쫄깃하게 씹어 대는지 아십니까?”
“하으, 읏, 흐읏…….”
“다른 놈이 보고 있다고 말을 못 하는 겁니까. 하아, 아무래도 벌을 받아야겠군요.”
벌이라고? 그건…… 어떤 벌일까.
스쳐 지나가는 지난날의 단상에 몸에 어쩔 수 없는 기대감이 솟구쳤다.
그걸 모를 리가 없는 남자에게서 비웃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기분 나쁠 리가 없었다. 그는 그녀의
주인님이기도 했으니까.
그가 주는 고통은 어느새 아래를 뜨겁게 달구며 옥죄는 것으로 변모했으니까.
“무슨 벌을 기대하길래 아래를 또 이렇게 천박하게 조이고 그럽니까, 부인. 내 좆을 끊어 먹을 것
같군요.”
“으응…….”
“뭐가 좋았는데. 안대? 촛농? 아니면 묶이는 게 좋았습니까? 아아. 아니지. 부인께선 나무 좆을 품은 채
목마를 타는 걸 제일 좋아하셨나.”
“히, 히읏, 자, 잘못, 으응……!”
싸늘한 음성과 함께 언제나처럼 그녀를 괴롭혔던 찌릿한 통증이 가해지지 않을까, 기대감에 침이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그때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다른 이가 끼어들었다.
“황녀.”
갈색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어 와 팽팽하게 잡아당겨진 예민한 입구를
건드렸다.
“읏……!”
“여기서 얼마나 단내가 나는지 아나?”
“아, 읏!”
“발정 난 암캐의 냄새 같은 게 나지.”
성기 두 개를 물고도 뜨겁게 허물어진 탐욕스러운 입구 주변을 부드럽게 매만지고 애액을 주변으로 더
넓게 덧바르면서.
“그러니 신성력만 받아먹으면 안 돼. 황녀, 내 것을 가장 좋아해 주기로 했을 텐데.”
“아으! 아, 알아, 아, 아읏!”
“신의 힘 따위보다 마계의 것이 가장 아득하다는 것을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나? 너는 내 짐승의 혀로
애무당할 때 자지러지면서 울었지.”
“처, 천천히……. 으응!”
“싫어.”
“아!”
마치 그것은 그녀의 안에서 벌어지는 힘 싸움과 같았다.
인간의 것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우람하고 핏줄이 징그럽게 약동하는 갈색의 성기가 그녀의 아래 길을
뚫으며 마기를 전달하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살색의 곧고 커다란 성기가 다른 살 기둥이 빠져나간
자리를 가득 채우며 신성력을 울컥 퍼부었다.
“아으……!”
뜨거워. 너무 뜨거워.
그건 단지 그 살 기둥들이 진득하게 싸지른 정액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어째서일까. 잦은 파정과 절정에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모자랐다.
모자란 게 무엇이었더라.
‘뭔가가 있었는데.’
헐떡거리며 그녀가 가쁜 숨을 내쉴 때, 스르륵 소리를 내며 무언가가 발목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리니 서 있는 것은 울먹울먹한 얼굴을 한 커다란 남자 하나.
그는 침울한 낯으로 속삭였다.
“왜, 왜 나만 빼고…….”
“아.”
저것이다. 빠진 퍼즐.
“마, 마리안.”
그녀의 세 번째 남편.
“흐윽, 화, 황녀 전하.”
볼 때마다 벗겨 버리고 싶어지는 두꺼운 안경을 쓴 사내가, 그 두꺼운 알로도 가려지지 않는 기묘한
안광을 빛내며 얽히고 얽힌 세 사람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그 시선에 이미 뾰족하게 선 가슴 끝의 돌기가 더 바짝 서 오르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입맛을 다셨다.
부족한 게 뭔지 알았기 때문이다. 숨기지 못한 웃음도 흘렀다.
‘아, 정말.’
아, 저거야. 저 시선이 없으면 안 돼.
“화, 화가 나요.”
‘응?’
울음이 섞인 가느다란 속삭임과 함께 질척한 액체에 젖은 굵직한 촉수가 그녀의 통통한 허벅지를 강하게
옭아매며 위로, 위로 파고들었다. 온몸이 질척한 촉수에 칭칭 감긴 꼴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하으…….”
촉수들은 질투가 나 미쳐 버리겠다는 것처럼 그녀의 흰 피부 곳곳에 제 애액을 펴 바르고, 강하게
압박하며 흔적을 남겼다. 반들거리는 액체가 지나는 길마다 홧홧한 열기가 미약처럼 들끓었다.
“너, 너무해요, 황녀 전하. 야, 야해 빠졌어.”
“아니. 잠깐만, 마, 마리안. 내가, 읏!”
“내가 연구하는 동안, 질퍽질퍽 싸고.”
“아응, 응! 마리안, 잠깐, 촉수 좀, 으응!”
울 것 같은 표정을 한 주제에 야속하다는 듯한 눈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광기에 어려 있었다. 그
비틀어진 시선을 보며 순간 그녀는 상황도 잊고 당황했다. 손을 뻗어 휘저었다.
“아니야! 그게 아니라…….”
“저 둘만 편, 편애하고.”
“아니, 그런 게 아니라니까, 아!”
“정말 너무해. 항상 순서도 나만 마지막이야. 이번에는 용서 못 해.”
파들파들 떨리는 손을 내밀자 다가온 남자의 손이 덥석 마주 잡았다. 그리고 남자가 칭칭 감겨 있던
촉수들을 움직여 가느다란 줄기를 뻗어 냈다.
“질투 나요.”
이미 마지막으로 다가온 남자의 좆은 팽팽하게 서 있었다. 그것을 망설임 없이 꺼내 그녀의 앞에서 흔들기
시작하면서, 그가 고집스럽게 말했다.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평소처럼 말을 느리게 내뱉지도, 더듬지도 않았다.
뚫어질 듯한 시선은 두 개의 페니스를 품느라 가련할 정도로 혹사당한 주제에 신성력과 마기로 쫀득하게
회복하여 오물거리는 분홍빛의 입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 아이들도 예뻐해 줘. 거기, 전하의 예쁘고 뜨거운 구멍에 나도 들어갈 거예요.”
“응, 알았, 알았어. 근데 아, 잠깐만, 마리안, 지금은 너무 버거워, 그러니까 흐으, 순서를 바꿔서…
…!”
“안 들을 거야. 나만 빼고 놀고 있었으면서 변명은 나빠요, 황녀 전하.”
“크윽!”
“윽.”
흐윽! 그녀뿐 아니라 이미 안을 채우고 있던 남자들이 짧은 욕설을 내뱉었다.
불퉁한 마리안의 목소리와 함께 가느다랗게 끝을 세우고 몸체를 줄인 촉수들이 탐욕스럽게 그녀의 입구를
젖힌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틈새의 곳곳을 노리며 뱀처럼 머리를 들이밀었다.
‘하윽……!’
꾸역꾸역 밀고 들어온 가느다란 첨단들은 마나가 가득 먹은 체액을 점막에 흡수시키며 달라붙었다.
“……!”
쫀쫀한 질 벽을 자극하며, 회복과 흡수율을 높인 채 마지막으로는 두 개의 기둥을 타고 올라가 꽁꽁
얽매었다. 떨어지지 않겠다는 집념마저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는 그대로 무너졌다.
“히윽, 하으응! 아, 안, 아아앙! 안 돼, 아아앙! 하으응!”
이제 그녀의 안을 가득 채운 것은 커다란 좆 두 개와 넝쿨처럼 휘감아 오르며 속을 채운 촉수 다발이었다.
그리고 남편들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바로 행동을 재개하며 질세라 그녀의 안을 파고들었다.
촉수들의 체액과 정액, 그리고 그녀의 애액까지 뒤섞여 반들거리는 물의 길을 만들어 냈다. 잔뜩 젖은
그녀는 이제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푹푹 쳐올릴 때마다 자궁까지 압박할 듯 뜨거운 것들을 퍼붓고 비비며 짓이겼다.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퍼부어지는 자극을 삼키던 입구는 얼마 가지 못하고 파르르 떨리는 절정에 올랐다.
“하앗, 아으응, 읏!”
이제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쾌락의 극점이었다. 눈앞이 희게 튀고, 허리가 파들파들 떨렸다. 아랫배가
경련하며 애액이 울컥거리면서 분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 천박한 광경이 그녀에게 달라붙어 있던 사내들의 시야에 고스란히 박혔다.
거대한 좆 두 개와 그 사이를 파고든 촉수들까지도 맛있게 삼키며, 즐기다 못해 애액을 줄줄 흘리는
고귀한 황녀의 모습을.
“아, 안, 안 돼, 보지, 보지 마, 아응……!”
파도처럼 터지는 그녀의 절정에 경련하며 흡착하는 질 벽의 움직임이 더욱 강해졌다.
그에 좆을 박고 있던 사내들 역시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하아, 제기랄!”
“크윽!”
“아, 으!”
커다란 좆이 동시에 울컥거리면서 뜨거운 정액으로 점막을 가득 채웠다.
그들은 짐승처럼 허리를 뒤흔들며 파정하며 한 방울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듯 흔적을 토해 냈다.
짐승처럼 얽혀 있는 그들의 모습에는 품위고 이성이고 남아 있지 않았다.
“하아, 하아…….”
이제는 그만해도 좋지 않을까 싶을 만큼 가득 채워진 정액들이 벽을 두드릴 때마다 같이 전달되는 그들의
힘에 그녀는 파르르 전율하며 고개를 젖혀 올렸다.
“이, 이제 빼. 흐으, 얼른.”
스윽 빠져나가는 성기로 인해 휑하게 비어 버린 아래에 그녀가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곧 신기한 현상이
일어났다.
가련할 정도로 정액으로 질펀하게 물들었던 입구는 어느새 마찰에 부풀지도 않은 분홍빛의 뽀얀 상태로
되돌아갔다.
물론 흔적은 남아 세로로 뻐끔거리는 질구에서는 연신 묽은 정액들이 후드득 떨어져 내렸지만, 방금까지
좆을 두 개나 품고 촉수까지 머금으며 조였던 구멍 같지 않았다.
“…….”
“…….”
“…….”
그것을 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세 남자의 시선에 입구가 다시금 움찔거리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마구
고개를 저었다.
“하아, 으……. 나, 진짜, 더는 못, 못 해.”
야하게 젖어 헐떡이는 그녀를 보며 세 명의 사내가 웃었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잘생긴 사내들은 들끓는 성욕을 숨기지 않으며 그녀의 구멍을 다시금 괴롭힐
준비를 시작했다.
“황녀, 난 부족해. 한 번 더 해.”
누군가는 짐승 같은 눈을 빛내며 뾰족하게 선 그녀의 젖을 집요하게 핥아 올렸고.
“부인. 내 좆대가리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만.”
누군가는 다시 꺼덕거리며 부푸는 귀두 끝으로 토실한 그녀의 허벅지를 문지르며 재촉했다.
“내, 내 아이들도 더 원해요. 더 큰 거를 안에 넣을 거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의 누군가는 다른 촉수들까지 길게 늘어뜨리며, 뚝뚝 떨어지는 촉수의 액으로 세로로 길게
갈라진 틈을 간지럽히듯이 문질렀다.
“아읏, 진짜.”
왜 그녀의 남편들은 이렇게 절륜한 건지. 아마 언제나처럼 온종일 괴롭힐 것이다.
그래도 괴롭지 않고 또 쾌락에 울부짖으며 애액을 흘리게 되겠지만. 왜냐하면 이곳은 현실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은 그녀의 세 명의 남편이었고, 현재 자신은 게임 속 세상에 있다.
‘내가 이 게임을 왜 샀더라.’
예민하게 자극당했던 가슴 끝을 거칠게 빨아들이는 촉수의 움직임에 움찔거리던 그녀가 눈을 살짝 크게
떴다.
아아, 그래. 기억이 났다.
이렇게 된 시작은 한 달 전.
빌어먹을 남자 친구 새끼가 바람피우는 걸 목격한 때부터였다.
황녀의 남편은 셋 1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