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load as docx, pdf, or txt
Download as docx, pdf, or txt
You are on page 1of 1

“개”를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애완동물, 산책, 돌봄 등의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이제, “돼지”를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미국인은 베이컨,햄과 스테이크,
한국인은 삼겹살, 제육볶음과 불고기가 떠오를 것이다. 분명히 우리 나라에서는 개를 먹고,
돼지를 반려동물로 키우기도 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왜 개는 애완동물, 돼지는 고기로
생각하게 된 걸까? 육식주의의 스키마에 대해서 알아보자.
인간은 불쾌한 것이 있으면 잊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방어적인 본능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불쾌한 일들을 모두 다 기억해서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본능 덕분에 우리는 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우리가
육식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과 연결하며 설명하자. 먼저, 우리는 방어기제, 즉 인식의
트리오를 발동시긴다. 우리는 먼저 동물을 대상화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소를 소고기, 돼지를
돼지고기로 연결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우리는 동물들을 몰개성화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돼지에게 이름을 붙이지 않거나 삼겹살 포장지에 돼지의 이름과 생애를 붙이지 않는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분법을 사용한다. 우리는 돼지, 소와 닭은 “먹는 것”, 개와
고양이는 “먹지 않는 것”으로 분류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우리의 이러한 육식주의 스키마는 무엇에서 오는 걸까? 바로 육식적
이데올로기, 즉 카니즘에서 온다. 우리의 사회는 비교적 육식주의자들에게 더 알맞게 되어
있다. 채식주의의 열풍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육식주의자들이 주를 이루며, 우리는 똑같아도
고기를 더 선호한다. 우리는 뉴스, 법률과 언어순화를 통해 이 시스템을 보존한다. 만약
우리의 시스템이 혼란에 빠지면, 우리는 뉴스에서 그것을 보도하지 않고, 법률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법화시키며, 언어를 순화해 곁으로 더 잘 보이게 조작한다. 이러한 스키마와
이데올로기가 결합되면, 우리는 육식주의를 자연적이고, 편하고,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육식에 대한 불편함이 왜곡되고. 우리는 결국 육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러한 이데올로기에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은 있을까? 당연히 있다.
먼저, 동물은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동물을 이용하는 데에도 당연히
비인도적인 방법이 사용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닭들은 목이 다 잘리고 뜨거운 물에
담궈져야 하는데,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살아있는 그대로 뜨거운 물에 담기는 닭들도 있다.
그리고, 만약 동물이 아프면 수의사를 데려와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축산업계에서는
치료하기 보다는 그냥 죽도록 냅두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다. 이러한 두 가지 경우 외에도,
동물들은 이러한 가혹하고 물질중심적인 시스템 속에서 희생당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다움을 상실해 간다. 나치 군인들이 처음에 유대인을 죽이라고 명령받았을
때는 많은 거부감이 있었지만, 전쟁 말기에는 주저없이 유대인들을 살인한 것과 같이 우리도
동물들의 희생과 죽음에 대하서 더 무감각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기는 심각한
환경파괴를 가져온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소의 온실가스인데, 소가 메테인을 배출함으로
대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는 심각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육식주의의 스키마 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이렇게나 많은 문제들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제 우리는 이 육식주의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우리는 동물의 처지를 더 공감함으로
육식을 먹는 행워에 죄책감을 더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육식주의의 문제에 대한
집단적인 증언을 해야 한다. 이러한 단계를 우리가 다 같이 실천한다면 육식주의가 없는
세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