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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램 강남점에서 동기들과 식사를 했다. 학창 시절, 종종 함께 와인을 먹곤 했었는데, 모두가


서울에서 모인 것은 오랜만이었다. 와인 콜키지를 할 때 양고기를 자주 페어링 시도를 하는 편인데,
무난히 잘 어울린다. 고메램도 가게가 깔끔하고 독립된 공간이 있어, 편안하게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1. Domaine Raspail-Ay Gigondas 2010, 프랑스깃발, Rhone, Gigondas

Grenache, Mourvedre, Syrah, 8 만원대

림의 색깔이 벽돌에 가까운 가넷색, M+ 바디, 굉장히 부드러운 타닌이 느껴진다.

초반엔 블랙 계열에 가깝다가 점차 레드 계열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숙성이 꽤 진행되었는지 간장,


정향이 처음부터 후각수용체를 치고 들어온다. 마른 허브, 후추, 가죽, 스윗 스파이스, 정향, 러스틱한
향이 느껴지며 2, 3 차향이 주된 향이다. 적절한 M+산도가 입이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M+길이의 피니시. 팔렛에서 타닌이 살짝 남는 느낌이 있으나 텁텁하거나 까슬거리지 않는다.


바이올렛이 슬며시 올라온다. 마시기 매우 편하다. 추가 숙성의 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전형적인
지공다스보다는 좀 더 섬세해진, 피노에 가까운 스타일의 와인.

2. Domaine La Bouissiere Gigondas 2017, 프랑스깃발, Rhone, Gigondas

75% Grenache, 25% Syrah, 7 만원대

루비색, M+ 바디, 부드러운 타닌.

레드 베리, 블랙베리 조금, 체리 리큐르, 허브, 후추가 우선적으로 느껴지며 슬며시 올라오는 가죽이
느껴진다. 익은 과일에서 오는 달콤한 향과 오크 향이 잘 어울리며 감초, 흙 등이 복합적으로
올라온다. 1 차향이 주된 향으로 2 차향이 뒤따라 온다.

15 도라는 높은 도수에 비해 케어가 굉장히 잘되어 튀는 알코올은 느껴지지 않는다. 초기에는 잘 안


느껴지다가 중간~팔렛에서 타닌감이 조금 있다. 짭짤한 미네랄리티가 조금 느껴지며, 이지드링킹 할
수 있다. M 산도와 함께 밸런스가 매우 좋은 와인이다. 그르나슈의 느낌이 강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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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그르나슈는 항상 실패하는 법은 없는 것 같다. 그르나슈의 끝판왕 하야스를 언젠가는


마셔보고 싶다. CDP 보다는 지공다스를 선호하는 편인데, 가격이 저렴하면서 마시기 쉽기 때문이다.
지공다스에서 나름 주름잡는 두 명의 생산자를 비교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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