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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 term paper

202004035
경제학과
오영민
차례

- 상품의 물신성

- 기호가치

- 화폐의 물신성

- 물신숭배의 개념

- 소외의 개념
(물신성과의 관련성)

- 플랫폼의 물신성

- 한국사회의 물신주의
상품의 물신성
마르크스는 상품 가격의 근본적인 결정요인을 노동에서 찾는 이론, 즉 노동가치론이 지배적
인 시대의 경제학자였다.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상품 가치의 실체를 노동으로 간주하는 것은
일종의 공리라고 볼 수 있다. 공리란 그 자체로서는 증명될 수도 반증될 수도 없는 것을 의미
한다. 이러한 공리로서의 노동가치론은 자본주의적 가격 결정 및 변화를 사회 안에서 노동이
어떻게 배분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려는 목표로부터 설정된다. 이때 사회적 노동의 배
분은 상품생산자들이 시장에서 상품 거래를 통해 맺는 사회적 관계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다음 그림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위 그림에서 상품들 사이의 관계는 그 배후에 놓인 상품생산자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반영


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상품 생산자의 사회관계는 그 자체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점
선으로 표현하였다. 노동가치론은 바로 이 점선으로 표현된 관계를 노동의 흐름과 배분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하려는 이론인 것이다. 그러므로 노동가치론의 이론으로서의 성패는 사회적 노
동의 배분과 사회관계의 재생산을 얼마나 잘 설명하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노동 생산물이
아닌 상품이 존재하는 것도, 그리고 노동 이외에 효용이나 다른 무엇이 가치의 실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노동가치론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아울러 위의 그림의 점선이 묘사하는 사회적 관계도 단순히 생산물 사이의 물리적 관계가 아
니라, 경제범주의 역사성 및 사회성을 반영하는 것임에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때의 노
동도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조직되는 노동을 가리키는 것이다.

위의 그림은 또한 상품의 물신성이 의미하는 바를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상


품의 교환관계는 사실은 그 배후에 놓인 생산자들, 즉 사람과 사람의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드러나지 않고 상품, 즉 물과 물의 관계로만 보일 따름이다, 특
히 자본주의적 생산은 단지 평등한 인간들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성
립하는 위계적이고 수직적인 사회관계를 통해 조직된다.

마르크스는 상품이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가진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상이라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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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사용가치의 의미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상품의 사용가치는 상품의 쓸모, 유용성,
필요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면 철이나 밀, 금강석과 같은 상품은 각각의 물건이 지니고 있
는 고유한 속성으로 인해서 유용성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개별 상품이 지니고 있는 유용성이
그 상품의 사용가치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용가치는 그 물건을 구체적
으로 사용하거나 소비하면 실현된다. 이처럼 사용가치란 어떤 상품이 구체적으로 사용될 때
나타나는 유용성을 가리킨다.

또한, 교환가치란 상품의 사용가치를 판매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즉, 교환가치는 추상화된 인


간의 노동을 의미한다. 추상노동이란 예컨대 신발 하나를 만드는 데 있어서 한 회사가 개별적
으로 얼마나 많은 비용이나 노력, 시간을 들였든 간에 그 신발이 다른 공장에서 만든 다른 신
발(비용과 노력, 시간이 더 적게 소모된)과 비교했을 때 기능이나 사용 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
다면 그 한 회사에서 만든 신발은 많은 비용이나 노력, 시간에 비례한 가치를 가지는 게 아
닌, 여타 일반적인 신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적인 노동, 구체노동은 추
상화를 통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추상노동이 되고 시장에서 교환됨으로써 가치를 실현한
다.

사용가치는 각각의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즉, 사용자에게 여겨지는 개인적인 효


용의 크기라고 볼 수 있는데, 다음 예를 통해 알 수 있다.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주신 시계는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소중하다. 이 시계는 시장에서 파는 동일한 상품의 시계와 다른 가치를
지닌다. 시장에서 파는 시계는 시장에서만 가치를 지니며 내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사용가
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 재화에는 저마다 다른 사용가치가 부여된다.

위의 예시에서 말하는 시장에서 파는 시계의 가격이 바로 교환가치가 된다. 사용가치는 개인


의 경험 및 의미가 부여되어 구체적으로 개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교환가치는 상대적으
로 비개인적이며 구체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교환가치는 추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시장으로 진입할 때 사용가치가 교환가치로 변환된다고 말한다. 시장에 진입한


개인의 사용가치는 교환가치로 변환되며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본다. 교환가치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임금과 노동의 양 등 특정 기준에 의해 일괄적으로 가치가 매겨진다.

예를 들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혼은 단순히 상호 간의 사랑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대


방의 직업, 연봉, 교육수준, 가정환경 등을 고려한다. 이러한 비개인적인 요소들은 결혼시장에
서 한 개인을 교환가치로 변환시키기 위해 필요하다. 반면 교환가치로 측정되기 힘든 성품과
같은 측면은 중요시하지 않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람들은 교환가치로 변환되지 않는 내적인
성품보다 경제력, 학력과 같은 비개인적이고 외적인 요소를 먼저 보고 이를 기반으로 상대방
을 평가한다. 즉 상대방을 교환가치로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마
르크스에 따르면 이는 상품 물신주의이다.

결국 마르크스 위의 예에서 말하는 교환가치로 변환되지 않는 내적인 성품을 ‘노동’이라고


본 것이다. 상품은 인간 노동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듯이 하나의 독자적인 힘을 가진 것처럼 나타나는 것이 ‘상품의 물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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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가치
마르크스의 상품의 물신성에 대해 조사하면서 마르크스 주장했던 바와는 달리 후기 산업사회
는 사용가치가 아닌 기호가치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주장한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에 대해 알게 되었다.

보드리야르는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의 특징이자 한계를 전적으로 생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라고 말한다. 보드리야르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의 사회이며, 소비란 생산에
종속된 거울상이 아닌 독자적인 층위일 뿐만 아니라 생산보다도 더 중요한 층위로 부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보드리야르의 자신의 저작인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에서 매우 분석적


으로 논의된다. 여기서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에 대한 보드리야르 비판의 핵심은 마르크스가 사
용가치의 특성을 전적으로 도외시하였다는 점에 있다. 마르크스는 원래 재화 혹은 용역은 경
제적으로 볼 때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라는 두 가지 가치를 지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용
가치가 교환가치에 의해서 추상 됨으로써 교환가치가 곧 가치 일반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가치는 교환가치로 나타나게 된다고 주장하였
다. 간단히 말하자면 마르크스에게는 ‘가치=교환가치’가 되는 사회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인 것
이다.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에서 사용가치는 단지 상품 자체가 가진 물질적 특성 혹은 사회적
관습에 따른 용도라는 불변적 요소로 간주되어 자본주의 경제의 분석에서 실질적으로 배제된
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보드리야르는 자본주의 사회란 교환이 중심이 되는 교환체계의 사회라는 점은 인정하


지만 그러한 교환의 중심에는 오히려 사용가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
기서 보드리야르가 말하는 사용가치란 곧 어떤 사물이 지닌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의미
한다. 이는 단순히 사물의 물리적인 속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으로서 하나의
기호(signe)라는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뜻한다. 말하자면 오늘날의 사회에서 ‘구두’란
더 이상 물리적인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기호로서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
적으로 동일한 대상이라 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서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즉, 이제 사람들은 브랜드라는 기호를 소비하는 것이지 실제 물리적 대상을 소비하는 것이 아
니라는 것이다.

보드리야르는 오늘날의 교환체계를 ‘상징적’ 교환체계라고 명명했으며, 이러한 상징적 교환체


계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르크스와는 다른 방식의 교환체계 방식인 ‘포틀라치’의 형
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틀라치란 특정 원시부족의 교환형태인데 증여나 선물
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교환이 등가성의 형태를 띠지 않고 주는
사람의 지위나 감정을 나타내는 상징 혹은 기호로서 기능한다는 점이다.

다만 포틀라치의 체계와 달리 오늘날 소비사회에서 교환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방식으


로 이루어진다. 오늘날의 소비사회에서는 사물이 지닌 경제적 가치는 그것이 어떠한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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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되는가에 따라서, 즉 어떻게 기호화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여기서 욕망은 생산이 아
닌 소비와 직결된 것이므로 사물의 기호적 가치에 의해서 교환되는 사회는 당연히 소비의 사
회인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에서 생산이 지닌 절대적 지위는 무너지며, 보드리야르의 정치경제
학에서는 오히려 소비가 가장 중요한 심급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는 곧 오늘날의 사회가 욕망
이라는 메커니즘이 전면화된 사회라는 인식과 맞물려 있다.

즉, 장 보드리야르는 19세기 자본주의를 이끈 동력이 생산(production)이었다면, 20세기 자


본주의의 동력은 소비(Consumption)이라고 주장하였다. 과거 자본주의의 생산자가 무엇을 얼
마나 많이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느냐에 집중했다면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사게 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라는 기호를 소비하는 것이지 실제 물리적 대상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그의 주장


은 오늘날에서도 우리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최근 ‘카푸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심
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인 외제차 선호 현상과 관련된 기사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기사 제목: “국내 수입차 300만 시대…9대 중 1대는 외제차”


기사 내용: 올해 우리나라 수입차 등록 대수가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9대 중 1대는 수입차라는 얘기로, 점차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겨
냥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입차 등록 대수는 316만6천77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천546만1천361대)의 12.4%에 달한다.

2011년 등록 대수 60만대가 채 되지 않았던 수입차는 2014년 100만대를 넘어선 후 2015년


부터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5년 이후 매년 20만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던 수입차 시장은 2018년 말 등록 대


수 216만9천143대를 찍으며 200만대를 돌파했다.
........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수입차 브랜드의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 위 기사의 “9대 중 1대는 외제차“라는 제목만 들어도 심상치 않다. 기사에서는 9대 중 1
대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 내가 보는 수입차의 비율은 지나가는 자동차의 3대 중 1대이다. 그
만큼 우리 주변에는 고급외제차가 많아지고, 위 기사의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요즘 우리가 ‘외제차’를 떠올린다면 생각나는 단어는 대표적으로 ‘카푸어’가 있을 것 이다.


‘카푸어’란 자동차를 뜻하는 ‘car’와 빈곤층을 뜻하는 ‘poor’을 합친 단어이다. 자동차의 구매
비용 및 유지 비용 부담으로 나머지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인데, 본인 능력
이나 집안 재력에 비해 과분한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자신의 의식주까지 희생하면서 외제차를 갖고 싶어 하고 타
고 싶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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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외제차의 기능이 국산차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혹은 외제차가 국산차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에라고도 볼 수 있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 보드리야르가 주장한 ‘기호가치’ 때문
일 것이다. 즉, 필요에 의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그 물건을 통
해 보여지는 일종의 ‘기호(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며 이러한 기호는 사회적으로 ‘기호’화 된
것이다.

마르크스의 상품 물신성 개념을 통해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설명하면서 후기 산업사회는 사


용가치가 아닌 기호가치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주장한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그가 주장한 ‘기호가치’라는 개념 또한 오늘날 우리나라의 소비행태의 문제점을
잘 드러내준다고 생각하여 간단히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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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물신성
마르크스는 화폐의 물신적 성격도 위에서 설명한 상품의 물신적 성격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화폐가 등장하는 과정은 매우 단순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있다. 만약 상품을 다른 상품과 직
접 교환하는 물물교환 경제라면, 상품이 n개 존재할 때 필요한 가격은 nC2 = n(n- 1)/2개일
것이다.

예를 들어 볼펜을 컴퓨터와 바꿀 때의 가격, 쌀과 바꿀 때의 가격 등으로 교환의 상대품목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가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순열이 아니라 조합으로 계산하는 까닭은 교
환이 대칭적이므로 가령 쌀을 볼펜으로 바꾸는 가격은 볼펜을 쌀로 바꾸는 가격과 같기 때문
이다. 그런데 물물교환이 아니라 화폐를 매개로 사고파는 경제라면, 모든 상품은 하나의 가격
만 가지면 되므로 n개의 가격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상품의 가짓수가 3개를 초과하기만
한다면 화폐를 이용한 교환이 물물교환에 비해 거래비용이 작아질 것이며, n이 커질수록, 즉
상품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거래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는 누적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더구나 물물교환의 경우, 볼펜을 가지고 있으면서 컴퓨터와 바꾸기 원하는 사람이 거래에 성
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반대로 컴퓨터를 가지고 있으면서 볼펜을 원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
다. 즉 이른바 욕망의 이중적 일치가 있어야 하므로, 단지 필요한 가격의 개수만으로는 나타
내기 어려운 거래비용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화폐‘가 등장 한 것이다. 상품의 물신적 성격은 이러한 화


폐 형태에서 그 정도가 더욱 심화되는데, 상품의 특수한 형태인 화폐는 그 자체의 독특한 자
연적 속성으로 인해 다른 모든 상품과 교환될 수 있는 독자적인 힘을 가진 물건으로 보이게
된다. 그래서 화폐의 물신적 성격은 상품의 경우보다 더욱 심화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화폐의 물신적 성격은 상품의 물신적 성격처럼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착각에 불과하다고
한다. 화폐의 물신적 성격은, 다른 모든 상품들이 자신의 가치를 금과 같은 특정한 상품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그 상품이 화폐가 되었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오해에서 기인한 것
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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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신숭배의 개념
물신 숭배는 주물숭배, 물신성이라고도 한다. 원시사회에서의 종교의 초기 형태로, 자연물,
자연현상을 숭배하는 것이다. 이 말은 1760년에 프랑스의 역사가이자 언어학자인 ’브로세‘가
제창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원시인들은 물질과 현상의 본질을 몰랐고, 그것들에 무엇인가 초
자연적인 성질이 있다고 간주하여, 그것들 덕택에 자신들의 소망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물신숭배는 토테미즘이나 주술과도 연관이 있고, 현대의 많은 종교에도 물신숭배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다. 사회과학상의 의미로서의 상품의 물신숭배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의 근원, 객관
적 기초를 명확히 한 사람은 마르크스이다.

이 물신숭배는 사적 소유에 의한 상품생산에 의한 것으로 자본주의에서 현저히 나타난다. 이


것은 사회에서 사람 사이의 생산상의 결합이 직접적이지 않고 시장을 통한 상품의 매매를 통
하여 이루어지는 데서 나타난다. 따라서 인간의 결합이 물질의 관계, 상품의 성질을 갖게 된
다. 이리하여 생산관계의 물질적 형태, 물질 내의, 즉 상품 내의 자동적인 운동에 인간이 의존
하게 되는 것, 이것이 물신숭배의 객관적 기초이다. 생산물의 상품으로서의 성질, 예컨대 가치
는 이것이 사회관계의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이 은폐되고 사회적인 자연적 성질(마치
과일의 성질로서 맛과 같은)로서 나타난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 만들어진 자본과 노동의 관계, 생산관계는 물질ㆍ상품의 관계로 되고,
그 실제의 사실이 은폐되어,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고 있는 사실이 은폐된다. 자본가와 노동자
의 관계는 똑같이 상품의 소유자로서 한쪽은 노동력을 팔고, 한쪽은 노동력을 사는 것으로,
양자는 평등하고 자유롭다는 환상이 생겨나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이 단지
상품끼리의 관계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처음에 언급했듯 사적 소유 하에서의 사
람의 생산상의 관계가 상품이라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간관계가 물질로 귀
착되는 것이 상품 사회에서의 물신숭배이다. 이리하여 화폐에 대한 물신숭배가 나타나고 '돈
이 제일'이라는 화폐의 마력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화폐는 우리가 가치를 부여한 것뿐, 그 자체로 가치가 지닌 것이 아니다. 위의 화폐의 물신


성 부분에서 언급했듯, 그저 물물교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삶과 여러 저작을 통해서 자본주의의 임금노동관계를 철폐하고, 이를 통하여 구성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를 통하여 이러한 물신숭배적 사회관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물신숭배를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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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소외‘의 개념 그리고 물신성과의 관련성
마르크스는 『경제학·철학수고』에서 헤겔의 ‘노동’(Albeit)과 ‘소외’(Entfremdung) 개념을 자
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가 상품으로 전락해가는 과정에 결부시켰다. 헤겔은 노동을 개개인이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자기를 실현해가는 과정이자 다른 사람과의 상호의존적 관계
를 창출하는 매개로 간주했다. 그리고 ‘소외’는 ‘외화’ 라는 개념과 함께 자기 또는 자기의 것
을 대상화함으로써 스스로를 능동적으로 실현하는 과정과 결부된다. 마르크스는 이 두 개념을
종합해서, 노동주체가 자신의 생산물을 통해 자기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부각시키려고 하였다.

마르크스는 소외를 네 가지 형태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 형태는 상품으로부터의 소외


다. 노동자가 생산한 상품이 노동자에게 귀속되지 않기 때문에, 상품을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노동자는 더 값싼 상품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노동과정으로부터의 소외다. 노동
이 다른 사람의 의지에 따라 강제됨으로써 노동자는 노동과정에서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다. 세 번째는 노동자 자신으로부터의 소외이다. 노동을 통해 스스로를 실현할 수 없어서 스
스로로부터 소외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다른 노동자들로부터의 소외다. 노동을 통해 상호
의존적 관계를 형성할 수 없기에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소외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마르크스는 자본과 노동의 갈등으로서 계급투쟁을 통해 노동을 통한 자기실현


의 과정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유재산의 존재양식을 역사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자본
주의 사회경제적 구성체의 혁명적 전복을 역설한다. 즉 그에게 있어 ‘노동의 소외’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객관화하는 도구이자, 계급투쟁에 규범적 도덕성을 부여하는 논리적 연결고리
인 것이다. 만약 헤겔의 소외가 주관적 측면, 즉 삶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자각하지 못하는 문
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마르크스는 개개인이 자기실현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사회경
제적 장애에 더욱 주목했던 것이다.

마르크스가 임금 노동자의 소외를 통해 보여준 인류의 역사는 경험적 증거의 유무와 무관하
게 비판을 받았다. 노동과 자본의 긴장이나 생산력만으로 인류 사회의 발전 과정을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 그리고 임금노동 또는 사회적 노동이 노동자를 의식화시킨다는 낙관론에 대한
불만이 줄기차게 제기되었다. 사실 마르크스는 노동의 소외를 사회경제적 관계 속에서 유발되
는 도덕적이고 규범적인 갈등과 관련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사회적 갈등을 경제적 이익을 둘
러싼 반감으로 국한시켰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의
노동의 소외를 통한 자본주의 비판에 내재한 규범적 호소력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스스
로를 확인하는 과정이자 자기실현의 경로로서 노동은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정치사회적
조건과 결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신성은 사회적 관계를 특정한 사물로 치환하여 받아들이는 환상적 사고를 가리키는 것이라
면, 소외는 그로 말미암아 인간이 지배당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물신성의 개념은 위
의 ‘소외’의 개념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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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물신성
마르크스가 19세기 자본주의에서 뀌뚫어 본 ‘상품 물신주의’가 플랫폼 경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재에도 존재한다고 본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열어보면 “고객님의 상품이 배송되었습니


다. 인수자(위탁): 현관문 앞.”이라는 알림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모바일로 클릭 몇 번에 원하
는 상품을 구매하며 다음날 아침 집 문 앞에 구매한 상품이 배송되는 세상이며 이것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마법 같은 소비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2020년 10월 칠곡의 한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20대가 택배 출고 지원업무를


마치고 새벽 퇴근했다가 집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동안 열대야에 냉방 설비도 없는
물류센터에서 5㎏ 상자를 하루 최대 100번 나르고 밤샘 작업을 했다. 숨지기 전 일주일 동안
은 무려 62시간 이상 노동에 시달렸다. 2021년 3월에는 송파에 있는 한 물류 캠프에서 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40대가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초부터 홀로 서울에 와 고시원
에 거주하면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연말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좋아했지만, 심야 노동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약속했던 첫 휴가, 피로로 잠시 미루었는데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한쪽에서는 마법 같은 소비의 세계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죽음 같은 노동의 세계인


것이다. 마르크스가 19세기에 주장했던 ‘상품 물신주의’가 플랫폼의 경제에서도 발생하고 있
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법과 같은 초자연적 가치를 내재적으로 품고 있는 듯한 상품이
사실은 참혹한 노동과정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기존 노동을 대체하기 시작
하면 그 노동을 통해서는 가치혁신이 어렵다. 따라서 가치혁신을 포기하고 장기간 강도 높은
노동을 시켜 이윤을 적출한다. 반자본주의적 노예노동은 우리가 잘 관찰할 수 없는 이면에서
이루어진다. 이에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이 스스로 이윤을 창출한다고 착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제의 새로움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인공지능을 통해 소비자


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있기에 주문 없는 상태에서도 항상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서 독립계약이나 자유직을 대거 창출했기에 가능하다. 이제 노동자는 언제 어
디서든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하여 원하는 시간과 방식을 골라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물류창
고에서 행하는 노동은 전통적인 노동 착취이고, 이 플랫폼 노동이야말로 진정 새로운 형식의
가치 창출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임금 노동은 소외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사용자에게 노동과정을 통


제당하고, 동료와 소통하지 못한 채 홀로 일하다가 사물로 전락하고, 자신이 생산한 상품에
지배당한다. 위의 사례를 통해, 요즘 시대에 나타나고 있는 플랫폼 노동 또한 마르크스가 주
장했던 소외의 개념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마르크스 주장했던 물신성이라는 개념의
함의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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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물신주의
기사 제목: 고덕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사망…또 대보건설
기사 내용: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60대 하청노동자
가 중대재해로 숨졌다. 대보건설은 1년 새 노동자 2명이 숨진 서울 올림픽대교 공사도 맡은
회사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오전 9시쯤 평택 고덕A-58BL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A씨(63)가 사고로 숨


졌다고 밝혔다.

A씨는 크레인에 실려 있던 파일(말뚝)이 쓰러지면서 이에 맞아 변을 당했다.

노동부는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


했다. 이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대보건설은 과거에도 서울 올림픽대교 공사현장에서도 2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2월 올림픽대교 남단IC 연결램프 구조개선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타이어 롤러에 깔
려 숨졌다. 2021년 4월에는 덤프트럭에 깔려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노동부는 “신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


다.

~> 위의 기사와 더불어 물신성의 개념을 살펴 보기 전에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물신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자.

우리나라 최근 가장 뜨거웠던 관심사는 아마 부동산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각종 뉴스에서


‘영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영끌’이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라는
말을 간단하게 줄인 신조어이다. 젊은 세대들이 노동을 통해서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고 한시라도 빨리 빚을 최대한으로 내서 집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렇게 영끌을 해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2020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게 되었고 이는 계속해서 사회 이슈로 대두되어지고 있다. 당시 빚을 내서 집을
구매했던 젊은 세대들뿐만 아니라 각종 개발 정보나 수요와 공급, 경기 변동 등을 파악하여
주택의 시세 변동에 따른 큰 차익을 노리고 매매하는 일을 하는 투기꾼들이 다주택을 보유하
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마련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아파트를 통해서 엄청난 시세차
익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구매에 열을 올리는 한편 지방의 아파트들과 서울의 아
파트들의 가격의 양극화 또한 점점 더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과연 이렇게 거래되는 아파트들이 정말 그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파트를 사


용가치의 측면에서 본다면 ‘주거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의 아파트들과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그 값이 3배 4배 이상이 차이가 난다. 값이 몇 배 이상이 차이난다고 해서 품질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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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지방의 아파트가 서울 강남의 아파트 현저히 떨어질까? 강남의 굉장히 오래된 아파
트 조차도 지방의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싼 것을 보면 그 또한 아니라고 볼 수 있
다. 그렇다면 ‘주거 공간’이라는 사용가치가 다른 상품들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큰 가치를 지니
고 있는 것 일까? 사람들은 단지 마르크스가 물물교환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보았던 화폐
를 숭배하며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아파트를 구매한다. 또한 마르크스가 보았던 사물의 가
치는 그 상품에 투입된 인간 노동에 대한 가치인데 이를 철저히 무시한 채로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라는 이유로 그 아파트가 원래 가치를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과시
하기 위해 더 비싼 아파트를 구매한다.

우리가 시세차익을 노리거나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 아파트를 구매하는 행태에 대해 논의하
는 동안 이것에 가려져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 건설 노동의 측면에서는 위의 기사 내
용과 같은 어두운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의 시세차익을 위한 소비 혹은 아파트를 통한 과시적인 소비의 이면에는 위의 기사처


럼 건설 노동자들이 착취와 소외를 당하고 있으며 사망에 이르기 까지 하고 있다. 건설노동자
를 보면서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소외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많이 발견하였다. 노동자가 생산
한 상품이 노동자에게 귀속되지 않기 때문에 노동자는 점점 더 저렴한 상품으로 전락한다는
상품에게서의 소외부터 노동을 통해 스스로를 실현 할 수 없어서 스스로부터 소외된다는 노동
자 자신으로부터의 소외까지 말이다.

한쪽에서는 아파트를 통한 시세차익을 위해 값이 오르기만 하면 손 쉽게 팔아버리고 값이 오


르기를 기대하면서 이사를 가지만, 이러한 아파트를 건설하는 건설노동자들은 장시간 강도 높
은 노동속에서 자신의 안전조차 보장 받지 못하며 사망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이미 우리는 어
쩔 수없이 세상 속에 타협하며 자본주의에 살아가지만 마르크스가 당시에 비판했던 자본주의
의 여러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의 건설 노동 사망 사건 뿐만 아니라 이른바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가 명품 브랜드


들의 상품을 구매하는 최근 소비 행태를 통해서도 마르크스가 바라보았던 상품의 물신성에 대
한 함의를 확인 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 대비 약 44%이다. 이 MZ 세대들이 최근 명품 소비의 주류로 급부상하
면서 그들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명품 기업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이 명품
소비의 주류로 급부상한 데에는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본인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과 더불어 명품 브랜드 상품의 소비를 자신의 SNS에 과시하는 문화 또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와 경험을 중시하는 MZ 세대가 명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그들이 많이 모이


는 곳으로 찾아가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MZ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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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나는 서울의 성동구 성수동을 여행하면서 젊은 MZ 세대가 최신 트렌드에 민감
하고 자신의 SNS에 명품을 과시하는 문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성수동에 위치한 디올 컨셉 스토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고 실제로 인스타
그램을 통해 성수 디올스토어와 관련된 해시태그를 검색해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SNS
에 디올 컨셉스토어에서 찍은 사진들을 업로드한 것을 볼 수 있다.

성수동 디올 컨셉 스토어 <출처> 디올 공식 홈페이지

예를 들기 위해 우리가 디올의 컨셉 스토어에서 명품 가방을 구매했다고 해보자. 이 명품 가


방의 사용가치는 외출할 때 잃어버리기 쉬운 작은 소지품들을 한 손에 보관하여 이동할 수 있
다는 것이다. 그 유용성으로 인한 교환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는 존재하지 않
는다. 그렇다면 과연 MZ 세대들이 가방으로서 똑같은 사용가치를 가지고 있는 저렴한 에코백
과 디올의 핸드백 둘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과연 무엇을 선택할까?

디올의 명품 가방이 관리도 어렵고 수납공간도 넓지 않아 저렴한 에코백보다 유용성이 많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모두 디올의 핸드백을 고를 것이다. 우리는 가방을 그저 소지품들을 보관
하여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의해 생산하는 것뿐이지만 오늘날 우리는 디올 핸드백이라는
내재적인 가치를 신비롭게 여기며 섬기고 있다. 마르크스가 바라보았던 상품의 물신성이 오늘
날에도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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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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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98990&cid=41908&categoryId=41929

* 임석진 외 3명, 철학사전, 중원문화, 2009년

* 손철성, “화폐의 물신성”,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99026&cid=41908&categoryId=41929

* 류동민, 정치경제학 강의노트,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2022년

* 정진우, 정진우의 철학교실, “물신성”,


https://www.youtube.com/watch?v=Kne7GxgDnH8

* 정진우, 정진우의 철학교실, “소비사회”


https://www.youtube.com/watch?v=WUexI66FV-o

* 정치철학 다시보기, “마르크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27415&cid=51609&categoryId=51609

* 이상규, “이태원 `구찌 가옥` 가 봤니…큰손 MZ세대에 콧대 높은 명품도 변했다”, 매일경


제, 2021년 5월 30일, https://www.mk.co.kr/news/business/9892050

* 박지훈, “사용가치와 기호가치의 매커니즘 <上>”, FashionPost, 2019년 3월 25일,


http://www.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fsp8&wr_id=4

* 조해람, “고덕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사망…또 대보건설”, 경향신문, 2023년 3


월 16일,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3161130021

* 조혜령, “국내 수입차 300만 시대…9대 중 1대는 외제차”, 노컷뉴스, 2022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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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렬, 경향신문, “플랫폼 물신주의”,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827030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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