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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자르기 (Fired) -K픽션013
알바생 자르기 (Fired) -K픽션013
알바생 자르기 (Fired) -K픽션013
알바생 자르기
민 이웃추가
2018. 5. 8. 1:25
장강명의 단편소설 『알바생 자르기』는 제목 그대로 알바생을 자르는 이야기다. 누가 알바생을 자르는가. 해고를
결정하는 과장 은영이 있다. 그렇다면 과장 은영이 알바생을 자르는 이야기인가. 꼭 그렇지 만은 않다. 이 소설의
영어제목은 Fired (해고당함)이다. 여기 해고당하는 ‘알바생’ 혜미가 있다. 이 소설은 해고당하는 알바생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알바생 자르기(Fired)-K픽션013
저자 장강명
출판 아시아
발매 2017.05.10.
은영은 사장에게 알바생을 관리하고 해고결정권을 위임 받는다는 점에서 갑의 지위를 누린다. 알바생 혜미는 을이
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약자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작가는 갑과 을의 익숙한 서사를
뒤집는다.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되는 지점을 포착한다. 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뒤틀리면서 독자는 불편해진
다. 어느 편에 서야 할지 헷갈리게 된다.
혜미는 착하거나 당하기만 하는 비정규직이 아니었다. 끝까지 자신의 몫을 받아내는 을의 모습이 낯설다. 그리고
그런 을 앞에서 허둥대는 갑의 모습 또한 새롭다. 누가, 무엇이 알바생을 그악스럽게 만들었을까. 끊임없는 경쟁에
놓여있는 이들은 불공정하고 불안정한 사회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 생존을 위한 방법을 스스로 도모해야 했다.
고착화된 시스템안에서 ‘을’은 서서히 진화 했다. 부당함에 맞서서 조금씩, 그렇게 비정규직 2.0으로. 그것이 알
바생 혜미의 모습이 아닐까.
과장 은영의 입장에서 알바생 혜미의 요구가 당돌한 것이었지만 혜미에게는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마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시처럼. 가시가 식물을 지켜주는 방어이자 공격이듯 말이다. 독자는 가시에 찔리는 은영을 보며
마음이 기울면서도 결국 잘려나가는 혜미를 보게 된다. 어느 편에 설 수 있겠는가. 가시에 찔리는 것을 감수하면서
자를 수 밖에 없고 결국에는 잘려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이것은 모두 고장난 현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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