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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읽는

서양문학

적과 흑
스탕달(STENDHAL,1783~1842)

• 본명은 앙리 벨(Henri Beyle)


• 스탕달은 그가 사용했던 필명 가운데 하나
• 그르노블(Grenoble) 출생, 파리에서
뇌졸중으로 사망
• 일생을 공상, ‘행복 추구’와 예술, 그리고
사랑에 바치기를 원하며 문학에서 위로를
찾음
• 작가로 활동하며 마틸드 뎀보스키
백작부인을 열렬히 사랑하지만 짝사랑으로
끝남
• 1819년 <연애론> 집필 출간
• 1830년 7월 혁명 직후 소설 <적과 흑> 발표
스탕달의 작품

• 낭만주의적 열정에 사로잡힌 청년들의


감정 상태를 심리학적으로 냉정하게
탐구하는 특징
• 당시로서는 드물게 간결하고 소박하며
건조한 문체
• 낭만주의적 주제를 사실주의적으로
분석 -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거울’처럼 비추고자 했으나 스탕달의
사실주의는 주관적 사실주의라는
평가를 받음
스탕달 신드롬
(스탕달 증후군)
• 뛰어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의식 혼란, 어지러움증, 심하면 환각을 경험하는
현상
• 스탕달이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 방문 – 미술품
감상 후 무릎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수차례 경험함
• 스탕달 자신이 겪은 현상을 그의 책 <나폴리와
피렌체 - 밀라노에서 레기오까지의 여행>에
묘사하면서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유래
• 1979년 이탈리아 정신의학자 그라지엘라
마게리니(Graziella Magherini)가 이런 현상을
경험한 약 100여 건 이상의 여행객들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유명해짐
스탕달의 본명 마리 앙리 벨(Marie Henri Beyle)의
'벨'에서 유래

모든 사회적, 도덕적 가치를 버리고 자유롭게 지성을


훈련하고 정열을 발산시키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벨리즘 극단적 행복론
(BEYLISME)
스탕달 스스로 행복 추구에 전념하는 자신의 성향을
‘벨리즘’이라고 부름 - “사랑은 인간 문명의
기적이다.”

“To the Happy few”


스탕달이 그의 작품 <에고티즘의 회상>에서 사용한
용어

문학적 의미 - 작가가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개성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연구하는 방식

에고티즘
넓은 의미 - 오로지 자기 자신의 발달을 추구하고,
(ÉGOTISME)
그것을 행위의 목적으로 하려는 자기 숭배적 태도,
자기 완성의 탐구

cf. 영어의 egotism - 자기에 관한 것만 말하거나 글을


쓰는 행위, 자만을 의미 – 이기주의와 거의 비슷한 의미
적과 흑(1830)

• 부제 <1830년대 연대기>
• 원래 제목을 <쥘리엥(Julien)>으로 예정
• 1830년 7월 혁명 직전 프랑스 왕정복고 시대
배경 - 정치적 연대기, 사회소설, 성장소설,
연애 심리 소설
• 당시 신문 사회면에 실린 두 건의 치정 사건을
바탕으로 한 픽션
• 시골 목수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쥘리엥 소렐의
출세지향적 야망과 사랑, 몰락을 다룬 소설
• 낭만주의의 한 가운데 출현한 사실주의의
선구적 소설
• 스탕달이 <연애론>에서 분석한 사랑과 연애의
속성이 잘 묘사되어 있는 픽션
적과 흑

• 적과 흑은 당시 신분 상승의 두 가지
가능성을 상징
• 적 – 군인 / 흑 – 성직자의 신분
• ‘출세지향주의자’ 에 대한 이중적 평가
• “『적과 흑』은 우리 문학사상 계급
문제가 분명하게 제기되고, 그것이
스토리의 핵심을 이루는 최초의 소
설일 것”
• 이지와 정열의 양면을 지닌
‘에고티스트(égotiste)’의 복잡한 성격
분석 (쥘리엥 소렐 /마틸드 드 라 몰)
<적과 흑> 주요 인물 소개

• 쥘리엥 소렐 – 베리에르에서 목재소를 운영하는 소렐 영감의 3형제 중 막내 아들. 나폴레옹을


모델로 삼는 출세지향적 야심가.
• 레날 부인 – 귀족 출신으로 어려서 레날 시장과 결혼한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 쥘리엥과 불륜에
이르게 되지만 쥘리엥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쥘리엥 사망 3일 후 사망함.
• 레날 시장 – 베리에르의 시장. 아내의 지참금과 못 공장 운영으로 많은 재산을 얻은 이기주의자.
자유공화주의를 혐오하는 정치적 성향의 소유자.
• 마틸드 드 라 몰 – 드 라 몰 후작의 딸. 이지적이며 격정적이고, 귀족 출신 남자들을 경멸함.
정열적 사랑을 위해 신분이 다른 쥘리엥을 선택하고 혼전임신에까지 이르며 쥘리엥이 처형된
후 장례까지 치러줌.
• 드 라 몰 후작 – 신분이 다른 쥘리엥의 재능을 인정하고 비서로 받아들이지만 신분 차를
극복하려는 행위는 인정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 파리의 귀족.
• 셀랑 사제와 피라르 사제 – 영민한 쥘리엥을 아끼고 도움을 주는 사제들.
소렐 영감은 쥘리엥을 두세 번 불렀지만
소용없었다. 톱의 소음보다 오히려
젊은이가 책에 쏟는 주의력이 아버지의
무서운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 소렐 영감은 아들이 들고 있던 책을
독서하는 세차게 내리쳐 개울로 날려 보냈다. […].
하층계급의 “게으름뱅이 같으니라고! 보라는 톱은 안
보고, 언제까지 망할 놈의 책만 읽을
젊은이 작정이냐? […]”
매를 맞아 피가 나고 얼얼했지만 쥘리엥은
톱 옆의 제자리로 다가갔다. 그는 육체적인
고통보다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책을 잃은
슬픔으로 눈물을 글썽였다.
" 쥘리엥에게는 위대한 면이 있어. […] 귀
족 청년들은 그가 질문을 받기 전에는 결코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고 있
어. 그가 말을 거는 상대는 나뿐이야 , 그는
내가 뛰어난 영혼의 소유자라고 믿 고 있는
영웅심리 거야. […] 나하 고는 몇 시간 동 안이나 토
론을 벌이잖아 "
- 마틸드 드 라 몰

• 조상 보니파스 드 라 몰과 마르그리트 드
나바르 왕비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모방
하려는 마틸드의 영웅주의
쥘리엥 소렐의 법정 최후 변론

저는 온갖 존경과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부인의 생명을 빼앗을 뻔했습니다. […] 배심원
여러분, 저는 사형을 당해 마땅합니다. 그러나
저의 죄가 좀 더 가벼운 것이었다 해도, 제 젊은
나이가 동정을 살 만하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저를 징벌함으로써 저와 같은
계급의 젊은이들을 영원히 좌절시키려는
사람들이 제 눈에는 보입니다. 즉 하층계급에서
태어나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다행히 좋은 교육을
받았고, 부자들의 오만이 사교계라고 부르는
곳에 대담하게 끼어들려 한 젊은이들 말입니다.
“여러분, 바로 그것이 저의 범죄입니다, […].”
모방적 욕망

“인간의 욕망은 자율적(자발적)이지 않다.


오히려 욕망은 '형이상학적'이다. 소유의
욕망도 아니고 존재의 욕망도 아닌 단지
'타자가 되려고 하는 욕망'밖에 없다. 이미
인간이 욕망할 수 있는 것은 타자에 의해
욕망되어진 것 말고는 없다."

– 르네 지라르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모방적 욕망

• 삼각형의 욕망 - 주체 /중개자 /대상


‘낭만적 거짓’ – 대상을 자발적으로 욕망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것은 낭만적 거짓에 불과
‘소설적 진실’ – 자발적이라고 믿는 욕망이 사실
삼각형의 욕망구조에 편입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

• 욕망의 간접화 현상
시장경제체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한
가치(사용가치)가 아닌 비진정한 가치(교환가치)를
추구하면서 가짜 가치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소설의
주인공이 자연발생적 욕망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중개자에 의해 암시된 욕망을 품는 구조
욕망의간접화

근대 이전의 소설 속 욕망체계 - 수직적 초월 근대 소설 속 욕망체계 - 삼각형의 욕망


위대한 인간(영웅)
대상 대상
금지된 사랑
가정교사

매개자(중개자)
(동경의 대상, 모델)

X 나폴레옹
선조(보니파스 드 라 몰)
발르노

모방

주체 주체 쥘리엥 소렐
마틸드 드 라 몰
레날 시장
연애론
스탕달
연애론
1장 – 사랑에 대하여
사랑의 4가지 종류

1. 정열적인 사랑 - 모든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죽음마저 감당할 것 같은 사랑

2. 취미적인 사랑 - 여자를 다루는 데에 치밀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일은 전혀 하지 않으


며, 연애 중에는 어떤 이유로도 불쾌한 감정을 허용하지 않는다. 항상 재치 발랄하고,
참된 사랑에서보다 섬세함이 있다. 이해관계에 순응하는 사랑 (스탕달 당시 프랑스 상
류 사회에서 유행하던 사랑)
3. 육체적인 사랑
4. 허영적인 사랑 - 아름다운 말을 탐내 듯 사교계에서 인기 있는 여자를 소유하려는 것.
허영심은 자신이야말로 위대한 정열의 소유자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정열의 도취로 인
해 육체적 쾌락마저도 잊어버린다.
2장 – 사랑의 발생에 대하여

1. 감탄 - 어떤 대상에 매력을 느끼고 감탄하는 단계


2. 기쁨 - 저 사람에게 키스하고 키스를 받으면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생각을 한다.
3. 희망 - 상대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찾는다. 정열이 너무나도
격렬하고 쾌감이 너무나도 강하므로 그것이 첫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적이 되어
겉으로 드러난다.
4. 사랑의 탄생 -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가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모든
감각을 가지고 되도록 가까이 접촉하며 보고 만지고 느끼는 데서 쾌락을 맛보는
일이다.
5. 제 1의 결정작용 시작
6. 의혹
7. 제2의 결정작용
잘츠부르크의 작은 나뭇가지

“내가 ‘결정작용(CRISTALLIZATION)’
이라고 부르는 것은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으로부터 사랑하는 대상
의 새로운 완전함을 발견하는 정
신 작용을 가리킨다.”
제5장

인간은 다른 어떤 행위보다도 먼저 쾌락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존재다. (…)
연애는 열병과 같은 것으로서 의지가 조금도
관여하는 일 없이 태어났다가 사라진다.
그것이 취미적 연애와 열정적 연애의 중요한
차이 중 하나이다. (…)
아무튼 사랑은 나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미남이라고 할 수 없는 호레이스 월풀에 대한
데팡 부인의 정열을 보라.

p. 22 Amor Vincit Omnia(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Carravaggio
생각해보기

1.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분 상승’의


장벽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그
요인은 어떤 것일까? 극복에 도움이
되는 요인은 어떤 것일까?
2. 사랑이 출세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3. 연애에 관한 남녀 간의 차이는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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