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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고전으로 시작하는

인문교육 워크시트

- 1 -

개발 과정 및 활용 방법 안내

2015년 우리시교육청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인문학교육’을 역점 추진 최우선 과제


로 설정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와 함께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고민하
는 길고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동서양고전으로 시작하는 인문교육 워크시트는 2014년 하반기에서 2015년 상반기까지


전국 초중등 인문소양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하여 만들어진 17개 시․도교육청 인문교육자료
개발 보고서 중 하나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인문학의 길을 열다’는 주제 아래 초중등이
함께 쓸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초중등에서 오랫동안 독서인문교육을 지도해 온
교사들로 개발팀을 꾸렸습니다. 대구 인문교육자료개발팀이 인문교육 워크시트를 만드는데
있어 주안점을 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학교급별, 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수업자료를 개발할 것

둘째 동서양인문고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그림책을 각 교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업자료를 개발할 것

셋째 인문교육에 대한 설문조사(2015년 3월~4월 실시, 34교 학생 3,668명, 학부모


3,346명, 교사 814명 대상)를 반영한 수업자료를 개발할 것

넷째 초등학생은 놀이와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한 인문교육을, 중고등학생은


진로와 교과 융합 인문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수업자료를 개발할 것

2015년 대구 인문교육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0여 년을 이어온 독서교육의 맥을


잇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읽기, 책쓰기, 토론
교육을 열심히 해 왔듯이 앞으로도 그 열정을 살려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인문교육
을 실천하면 됩니다. 또한 교실과 학교에서 실천해온 우수 사례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
해 공유한다면 나날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서양고전으로 시작하는 인문교육 워크시트는 ‘에듀넷>인문교육’과 ‘네이버 카페>인문학


서당’에도 탑재해 두었습니다.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동 시 활용하시되 선
생님이 개발하신 좋은 자료와 사례도 함께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행복한 삶을 만드는 인문교육의 풍경에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모습이 담기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가을

대구인문교육지원단
초등학생용 인문 워크시트

연번 대상 제목
1 아낌없이 베푸는 행복 ‘아낌없이 주는 나무’
2 나와 다른 이를 소중하게 존중하는 마음 갖기 ‘강아지똥’
3 삶의 지혜를 배우다. ‘사자소학’

4 학 사람되기의 시작 ‘동몽선습’

5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한 깨우침 ‘격몽요결’
( ~ )

1
6 3 진정한 행복을 가르쳐주고 떠난 ‘행복한 왕자’
7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마당을 나온 암탉’
8 나눔과 용기로 찾은 행복, ‘무지개 물고기’
9 우리는 누구일까? 재미있는 ‘전설’로 알아보는 ‘삼국유사’
10 사람답게 사는 길 찾기 ‘논어’
11 인간관계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명심보감’
12 올바르게 바라보기 ‘천자문’
13 나를 되돌아 보다 ‘채근담’

14 함께 살아가는 우리 ‘홍길동전’

15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구운몽’


16 갈등을 푸는 ‘소통’의 힘 ‘한중록’

17 학 삶 속 멘토를 찾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

18 4 삶의 현실에서 드높은 사랑의 꿈을 꾸자! ‘갈매기의 꿈’


19 6 보물이 숨겨져 있는 비밀의 숲으로 초대 ‘비밀의 화원’
)

20 위기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만들다 ‘15소년 표류기’


21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은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22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23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 알아보기1 ‘삼국사기’
24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 알아보기2 ‘조선상고사’
25 먼 곳을 내다보는 진실을 맛보다! ‘나무를 심은 사람’

26 내면을 보는 진실한 사랑을 맛보다! ‘샬롯의 거미줄’

- 2 -

TIP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교육 워크시트는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


동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각 작품은 교사용 지도서 부분과 학생 활동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교사용 지도서에 해당하는 부분은 ‘성취기준과 관련 단원, 함께 읽어볼 인문도
서 소개→인문소양 목표→저자와 책 소개→이렇게 활용하세요’이며, 학생 활동지
는‘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함께 이야기해 봅시다→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
각해 보세요’로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단계에서 만나는 활동지의 물음을 통해 학생들은 ‘나는 누구이며, 무엇
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수업 말미에 수업과 관련된 놀이 성격이 강한 체험활동을 하시기를 권장합니
다. 워크시트 마다 체험활동을 넣었으나 수업상황에 맞게 변형 및 재구성하여 사
용하실 수 있습니다.

- 3 -
1 아낌없이 베푸는 행복 ‘아낌없이 주는 나무’

도서명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저자 쉘 실버스타인

교과 국어 단원 1. 이야기 속으로 대상 저학년

성취기준 상대의 처지와 감정을 생각하며 자신의 기분이나 느낌을 말할 수 있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베푸는 행복에 대해 이해한다.

관계(우리) 목표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즐거움을 깨닫는다.

실천(세계) 목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고 실천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한 소년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사과나무에 관한 이야기입니


다. 서로를 사랑한 사과나무와 소년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소년이 커갈수록 나무는 혼
자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가고, 소년은 나무를 찾아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돈, 집, 배, 휴
식)만을 이야기 합니다.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나무는 소년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나뭇잎, 사과, 줄기, 가지, 밑동)을 내 주면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남보다 많이 가지려
고만 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소년을 향한 나무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르쳐주는 행복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지니는 가치이며, 우리
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생들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난 후 책 속 내용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m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해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봅니다.
m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사람으로는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고, 아낌없이 베풀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써 봅시다.

- 4 -

초등학교
초등(저)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학년 반
쉘 실버스타인 이름 :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니키라는 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어놓는 나


무 이야기입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며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 줄 아는 나무 이야기
는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과 대비되어 반성하게 합니다. 과연 아낌없이 베풀면 행복할까요? 나무는
소년에게 한없이 베푸는 행동을 통해 행복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제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에 귀 기울여 봅시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소년이 나무에서 한 일을 세 가지 이상 써 보세요.

2) 소년이 한동안,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찾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3) 결혼한 소년이 나무에게 한 부탁은 무엇입니까?

4) 노인이 된 소년이 나무에게 한 부탁이 무엇입니까?

5) 밑동만 남은 나무가 행복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 5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눠봅시다.

아낌없이 소년에게 베풀어 주는 나무는 정말 행복했을까?

내가 소년이었다면, 나무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무가 소년에게 하듯, 우리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써 봅시다.
To. 사랑하는 부모님께

20 년 월 일 쓴 사람

- 6 -

2 나와 다른 이를 소중하게 존중하는 마음 갖기 ‘강아지똥’


도서명 강아지똥 저자 권정생

교과 통합 단원 1. 학교와 나(몸) 대상 저학년

성취기준 몸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한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나의 몸과 생명(삶)을 존중한다.

관계(우리) 목표 다른 사람의 몸과 생명(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다.

서로를 존중하며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모여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


실천(세계) 목표
짐을 이해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강아지똥」은 권정생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저학년 아이들이 특히 많은


흥미를 보이는 똥, 그 중에서도 ‘강아지똥’을 주인공으로 쓴 동화입니다. 모두가 쓸모없
고,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몸을 필요로 하는 민들레에게 자신의 몸을 주어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에 하찮거나 쓸모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
게 되진 않을까요? 더 나아가 모두를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
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교사가 읽어 주어도 되고, 아이들이 읽어도 됩니다.


m 내용 파악을 빙고 게임과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합니다. 단순히 게임을 하거나 그림
만 그리지 말고, 왜 그 낱말들을 빙고판에 썼는지, 그 그림을 그렸는지 이야기 하는
것을 통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m 등장인물 모두나 그 중의 일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보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모습
을 돌아보고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m 자신과 다른 이의 소중한 점을 찾아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를 함양 합니다.

- 7 -
초등학교
초등(저)
강아지똥 학년 반
권정생 이름 :

「강아지똥」은 권정생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저학년 아이들이 특히 많은 흥미를 보이


는 똥, 그 중에서도 ‘강아지똥’을 주인공으로 쓴 동화입니다. 모두에게 무시를 당하고 쓸모없고, 더
럽다고 여겨지지만, 자신의 몸을 필요로 하는 민들레에게 자신의 몸을 주어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에 하찮고 쓸모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음을 깨닫고 그 결과 자신과 다른 이를 존중
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강아지똥」을 읽어 봅시다.
1) 가장 기억에 남는 낱말로 빙고 게임을 해 봅시다.

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그림으로 간단하게 그려봅시다.

- 8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 물음에 대답해 봅시다.


1)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등장인물이 있습니까? 그 인물은 누구입니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습니까? 그 이
유는 무엇입니까?

2) 강아지똥처럼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더럽거나 쓸모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와 다른 이를 소중하게 존중해요!
1) 나의 몸 중에서 쓸모없어 보이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그 부분을 소중하게 존중하는
말 한마디를 쓰고, 3번 큰 소리도 말해봅시다.

2) 내가 보기에 필요 없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나 존재가 있습니까? 그 사람이나 존재의 잘하는
점이나 좋은 점을 자세히 살펴보고 찾아서 말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서 주세요.

‘풀꽃’ 나태주 : 흔히 볼 수 있고, 작고 약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풀꽃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점을


잘 표현하였는데, 자신과 다른 이를 볼 때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풀꽃(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9 -
3 삶의 지혜를 배우다. ‘사자소학’
도서명 사자소학 저자 작자 미상
교과 도덕 단원 3. 사랑이 가득한 우리집 대상 저학년
화목한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가족 간의 바람직한 예
성취기준
절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함께 읽어볼
m 소학 m 명심보감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칭찬을 통해 가족 간의 예절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관계(우리) 목표 가족을 칭찬하는 태도를 실천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실천(세계) 목표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

책을 소개합니다.

「사자소학」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서 지켜야 할 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을 구체


적이고 상세하게 가르치는 생활철학입니다. 옛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
던 것으로 모든 구절이 네 글자로 정리된 글로서 한문을 익히고, 어른과 부모 앞에서 행
실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러주고 있다.
「사자소학」은 주로 어린이에게 한문을 가르치던 글로 천자문 다음에 익히곤 했는데
우리 조상들이 여러 책에서 어린이에게 가르칠 만한 것을 가려 넉자 한 구절로 엮어 이
런 이름이 붙습니다. 부모에게 할 것과 형제, 어린이로서 할 것을 담아 어진 품성을 기
르게 하였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 10 -

m 「사자소학」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내를 한 후, 주요 구절을 쓰며 뜻을 함께 생각해봅니다.


m ‘兄弟有善 必譽于外(형제유선 필예우외)’와 관련된 예화를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자
신의 경험과 연결지어 생각하게 합니다.
m ‘[EBS 지식채널e] 엄마가 울었다.’를 보고 느낀 점을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m 가족의 칭찬할 점을 생각해보고 정리한 후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m ‘[EBS 지식프라임] 칭찬의 기술’과 같은 칭찬 방법에 관한 영상을 본 후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m 칭찬하는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다짐한 후 칭찬의 결과를 일기로 쓰도록 합니다.

초등학교
초등(저)
사자소학 학년 반
저자 미상 이름 :

「사자소학」은 우리 조상들이 어린이들에게 한자와 도덕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으며, 주로 서


당에서 <천자문>을 배우고 난 다음에 배웠습니다. 원래 송나라의 주희가 만든 책인 <소학>을 쉽
고 간략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자소학」은 네 글자의 한자로 된 글로 생활에 작은 가르침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부모, 형제, 선생님, 웃어른, 친구에게 지켜
야 할 도리와 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11 -
兄弟有善 必譽于外(형제유선 필예우외)

1) 각 한자의 뜻과 음을 알아봅시다.

兄弟有善 必譽于外
형 형 아우 제 있을 유 착할 선 반드시 필 칭찬할 예 어조사 우 바깥 외

2) ‘兄弟有善 必譽于外(형제유선 필예우외)’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요? 각 한자의 뜻을 생각하


며 의미를 써봅시다.

3) 다음 어구의 뜻을 생각하며 바른 글씨로 따라 써 봅시다.

兄弟有善 必譽于外
형 제 유 선 필 예 우 외

兄弟有善 必譽于外
형 제 유 선 필 예 우 외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 12 -

兄弟有善 必譽于外(형제유선 필예우외)


형제 간에 잘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겉으로 칭찬을 하여라.

다음 글을 읽어봅시다.

칭찬은 칭찬을 부른다.

“엄마, 누나 왔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지훈이가 지혜를 찾았어요.
“나 여기 있어. 왜?”
“누나!”
지훈이가 달려가 지혜에게 안겼어요. 지혜가 귀찮은 얼굴로 지훈이를 떼어놓으려고 했어요.
지훈이는 지혜에게 달라붙어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어요.
“야, 왜 이래?”
“누나, 고마워!”
“뭐가 고마운데?”
“누나 덕분에 음악 선생님한테 칭찬을 받았어.”
“오늘 지훈이는 음악 시간에 리코더 시험을 봤어요. 지훈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코더를
잘 불지 못했어요. 지훈이가 리코더 시험을 앞두고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지혜가 친절하게 리
코더 부는 법을 가르쳐 주었답니다.
지혜는 지기 일도 미뤄놓고 지훈이를 가르쳤어요. 덕분에 지훈이는 리코더를 잘 불게 되었
고 음악 선생님에게 칭찬도 들었어요.
“지혜야, 네가 지훈이한테 리코더 부는 법 가르쳤어?”
“네.”
“정말 잘했다.”
엄마가 지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했어요.
지혜는 쏟어지는 칭찬 세례에 몸 둘 바를 몰랐어요.
“엄마, 지훈이가 음악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어째서?”
“지훈이가 평소에는 좀 산만하잖아요? 그런데 리코더 연습할 때에는 집중을 잘 하더라고요.”
지혜의 칭찬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게다가 절대음감도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가르쳐 주면 음을 정확하게 집어내더라고요.”
지혜의 말에 지훈이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얼굴이었어요.
“고마워, 누나.”
웃으며 지켜보던 엄마가 말했어요.
“형우제공(兄友弟恭)이로구나!”
“형우제공이 뭔데요?”

- 13 -
“형은 아우를 사랑하고, 아우는 형을 공경한다는 뜻이지. 형제 간에 우애가 깊을 때 쓰는
말이란다.”
엄마는 두 아이를 사랑스럽게 쳐다보았어요.
“맨날 아옹다옹하던 애들은 어디 갔지?”
“우리가 언제 매일 싸웠다고 그러세요.”
“아, 그러세요?”
엄마가 장난스럽게 한마디 더 했어요.
지혜와 지훈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어요.
-‘처음 만나는 사자소학’ 중에서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지훈이가 음악 선생님께 칭찬을 받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2) 지혜는 엄마에게 지훈이의 어떤 점을 칭찬 했습니까?

3) 지훈이, 지혜와 같이 가족에게 칭찬을 받고 기분이 좋았던 경험을 이야기해 봅시다.

4) 최근에 나는 가족들에게 어떤 칭찬의 말을 했습니까?

5) 우리 가족의 칭찬할 점을 생각해보고 친구들과 이야기하여 봅시다.

엄마

아빠

- 14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가족을 칭찬하는 일기를 써 보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용기가 나서 무슨 일이든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답니다. 하지만 가족에게 칭찬이 더 인색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족
에게 칭찬을 받으면 더욱 용기가 날 거예요. 칭찬하고 싶은 가족을 생각해보고 칭찬의 말을 전해봅시다.
그리고 있었던 일을 일기로 써 봅시다.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EBS 지식채널e] 엄마가 울었다. : 어느 중학교에서 도덕 숙제로 학생들


에게 ‘부모님의 칭찬 일기’를 쓰게 하였다. 부모님에게 마음을 담아 칭찬한
이야기를 일기로 쓰는 것이다. 칭찬을 하기 위해 부모님을 관찰하게 되고
그 관찰이 조금씩 관심이 되고, 나 자신도 변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EBS 지식프라임] 칭찬의 기술 : 칭찬도 반복되면 그 효과가 급격히 떨


어지고 신빙성도 줄어든다. 누군가에게 잘잘못을 모두 이야기할 때에는 먼
저 잘못을 지적하고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칭찬의 효과를 높일 수 있
다.

- 15 -
4 사람되기의 시작 ‘동몽선습’
도서명 동몽선습 저자 박세무

교과 도 덕 단원 2. 너희가 있어 행복해 대상 저학년


친구 간의 우정과 믿음의 중요성을 알고, 친구 간에 서로 믿고 아껴 주며
성취기준 예절 바르게 생활하는 태도를 지니고 다툼과 갈등의 예방 및 해결 방안을
탐구한다.
함께 읽어볼
❍ 사자소학 ❍ 격몽요결 ❍ 논어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우정의 의미를 알고 친구로서 나의 태도를 되돌아본다.


관계(우리) 목표 친구사이에 지켜야할 예절을 안다.
실천(세계) 목표 다툼과 갈등의 예방과 해결 방안을 탐구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동몽(童蒙): 어린아이’ / ‘선습(先習): 먼저 익힘’


천자문을 익히고 난 후의 학동들이 배우는 초급 교재입니다.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
信)의 오륜(五倫)과,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에서 명나라까지의 역사와 우리의 단군성조에서
조선왕조까지의 역사를 약술했습니다. 조선조 21대 임금 영조대왕이 친히 서문을 쓰시어(御製童
蒙先習序) 널리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종(顯宗) 이후 왕세자 교육에 사용되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질서나 예절이 많이 약화된 시대에 초등학교 때 기본적인
예절을 익혀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고대의 우리와 중국의 역사에서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
교훈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원리를 깨닫게 하여 사회나 국가의 희망이 인륜에 있음을 상
기시키는 가치가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생들에게 「동몽선습」에 대해 안내 한 후, 오륜(五倫)을 쓰며 뜻을 함께 생각해봅니다.


m 「동몽선습」의 오륜(五倫) 중 “붕우유신”의 뜻을 학생들이 유추해보며 이야기를 해봅
니다.
m 관련 예화를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나는 친구의 도리를 잘 지키고 있는지 생각해 보
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m“친구를 가려서 사귀는 것은 옳은가?”에 대한 논제로 토론을 해봅니다.
m 친구와의 우정을 생각하며 친구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봅니다.

- 16 -

초등학교
초등(저)
동몽선습 학년 반
박세무 이름 :

「동몽선습」은 조선 중종 때(1541년) 박세무 선생님이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은 책으로 <천


자문>을 배운 어린이들이 배우는 초급 교재입니다.
이 책의 중심 내용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인 오륜(五倫)과, 중국 역사와 우리나
라 역사입니다.
앞부분에서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의 오륜을 설명하고, 이어 중국의 삼황오제부터 명나라 때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우리나라 단군 역사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해두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동몽선습」에 나오는 오륜(五倫)에 대해 알아봅시다.

1) 각 한자의 음과 뜻을 알아보며 한자를 따라 2) 오륜(五倫)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다섯가지


써 봅시다. 도리입니다. 각 어구의 뜻을 생각해 봅시다.

君臣有義
임금 군 신하 신 있을 유 의리 의
군신유의 :

父子有親
아비 부 아들 자 있을 유 친할 친
부자유친 :

夫婦有別
지아비 부 지어미 부 있을 유 나눌 별
부부유별 :

長幼有序
길 장 어릴 유 있을 유 차례 서
장유유서 :

朋友有信
벗 붕 벗 우 있을 유 믿을 신
붕우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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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朋友有信 (붕우유신)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는 믿음에 있다

다음 글을 읽어 봅시다.

포숙아의 아량
‘관포지교’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가난할 때나 어려울 때나 늘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 사이를
두고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서 ‘관’은 관중을, ‘포’는 포숙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관중과 포숙아는 중국 춘추 시대 제나라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한 마을에서 단짝 친구로 지낸 사이
이지요. 둘은 함께 공부도 하고 자라서는 함께 장사도 했습니다. 그 뒤 관중은 제나라 임금의 아들인 규
의 스승이 되고, 포숙아는 규의 아우인 소백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란군이 일어나 제나라 임금이 반란군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그러자 관중은 큰아들 규
공자를 모시고 노나라로 망명을 갔고, 포숙아는 소백 공자를 모시고 거나라로 망명을 했습니다.
그 뒤 반란군의 우두머리가 죽자, 큰아들 규 공자와 아우인 소백 공자가 왕위를 놓고 서로 싸우게 되
었어요. 자연히 두 사람을 상전으로 받들고 있는 관중과 포숙아도 정적이 되어 싸웠습니다.
관중은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자신이 받들어 모시고 있는 규 공자를 제왕에 자리에 앉히려고 노력
했어요.
‘그 방법 밖에 없어.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해야지.’
마침내 관중은 야심을 불태우며 사람을 시켜 소백을 몰래 죽이려 했어요. 하지만 암살 음모는 들통이
나고 제왕 자리는 포숙아가 모시는 소백 공자가 차지했어요. 이 소백이 바로 유명한 환공입니다.
권력 싸움에 실패한 규 공자와 그의 스승 관중은 이제 언제 어떤 자의 손에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지
경이 되었어요. 규 공자는 부하들과 함께 노나라로 도망쳤어요.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 곳에서 자객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규 공자의 스승인 관중은 포승줄에 묶여 제나라로 끌려왔습니다. 관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지요.
‘분하다! 이렇게 끝나고 말다니.’
관중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편, 이 때 관중의 어릴 적 친구인 포숙아는 제왕이 된 환공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관중도 참수형을 시켜야겠어. 그게 낫겠지요?”
“폐하, 그자를 죽이는 일은 누워 떡 먹는 것보다 간단한 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 생각해 보시지요.”
“생각을 해 보라니요? 혹시 그자가 죽마고우라고 목숨을 살려 주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당치 않은 말씀입니다. 제가 여쭙고자 하는 것은 폐하께서 제나라 하나로 만족을 하시는지, 아니면 천
하를 통일할 뜻이 있으신가 하는 점입니다. 제나라 하나로 만족하신다면 관중을 죽이십시오. 그러나 천
하를 다스릴 뜻이 있으시면 관중을 데려다 써 보십시오.”
“그게 무슨 말씀이요? 그자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란 말이오?”
“예, 그렇습니다. 관중은 사람을 잘 다스리고 누구보다 정치적인 식견이며 재능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틀림없이 제왕께서 뜻하시는 바를 앞장서서 잘 해낼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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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스승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한 번 생각해 보지요”


그리고 얼마 후, 환공은 포숙아의 뜻을 받아들여 관중에게 대부라는 높을 벼슬을 내렸어요.
벼슬에 오른 관중은 정치에 뛰어난 재주를 발휘했어요. 나라의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하고 무엇보다
백성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었어요. 그뿐 아니라 관중은 훗날 환공이 춘추 시대를 주름잡던 다섯 국가
중의 하나로 우뚝 서는 데 누구보다 큰 공을 세웠습니다.
세월이 오래 지난 뒤, 관중은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내가 젊어 가난한 시절에 포숙아와 장사를 한 적이 있었어요. 장사를 해서 이익을 나눌 때면 나는 늘
포숙아보다 돈을 많이 가져갔어요. 그런데도 포숙아는 나한테 한 번도 욕심 많다고 불평한 적이 없었어
요.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그는 내가 가난해서 그렇다는 것을 잘 알았던 것이지요. 또 벼슬살이를 하
면서 내가 수차례 실수를 저질러 사람들한테 손가락질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 때도 포숙아는 절대로 나
를 못난 놈이라고 욕하지 않았어요. 그는 내가 아직 운수가 트이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여겼던 것이에요.
또 한 번은 포숙아와 전쟁에 나갔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 때 내가 세 번이나 도망을 친 적이 있는데, 사
람들은 나를 손가락질하며 비겁한 놈이라고 욕설을 해댔거든요. 하지만 포숙아는 나를 비겁하다고 말하
지 않았어요. 내가 늙은 홀어머니 때문에 그랬다며 이해해준 거예요.
또 한 번은 규 공자를 모시던 내가 소백 공자한테 참수형을 당할 처지였는데, 그 때도 내 목숨을 구해
준 이가 바로 포숙아였어요.
포숙아가 소백 공자를 설득해서 내 목숨을 구해주고, 나를 재상 벼슬에까지 오를 수 있게 옆에서 힘써
준 거에요. 내가 천하에 공명을 떨치지 못하는 것만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줄을 아는 까닭이었지요.
결국 나를 낳아 주신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진정으로 알아 준 이는 나의 어릴 적 친구인 포숙아예
요.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지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관중의 얼굴에는 온화한 빛이 서려 있었습니다.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해 봅시다.

2) 이 이야기를 통해 나는 친구에게 진정한 친구로서 도리를 다하고 있는지 자신의 입장을 글로


쓰고 친구들과 이야기하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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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함께 토론해 봅시다.
「동몽선습」 ‘붕우유신’ 편에서는 벗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벗은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 유익한 벗이 세 종류 있고, 해로운 벗이 세 종류가 있다.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신실한 사람을 벗하며,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이롭고, 치우친 사람을 벗하
며, 구미만 맞추는 사람을 벗하며 말재주만 뛰어난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이러한 까닭에 벗을 사귈 때는 반드시 단정한 사람을 사귀며, 벗을 가릴 때는 반드시 나보다
나은 사람을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 (생략)

여러분은 친구를 가려서 사귀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래의 논제로 친구들과 토
론해 봅시다.

친구를 가려서 사귀는 것은 옳은가?

친구와의 우정을 생각하며 친구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봅시다.




참고 자료
지란지교(芝蘭之交) : 그대로 옮기면 지초와 난초의 사귐을 뜻한다. 지초와 난초는 둘 다 향기로운 꽃
으로, 지란지교는 곧 지초와 난초처럼 맑고 깨끗하며 두터운 벗 사이의 사귐을 일컫는다. 《명심보감》
〈교우(交友)〉편에 나온다.
'공자(孔子)는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향기를 맡지 못하니, 그 향기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
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니, 또한 그 냄새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붉은
주사를 가지고 있으면 붉어지고, 검은 옻을 가지고 있으면 검어지게 되니, 군자는 반드시 함께 있는 자
를 삼가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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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한 깨우침 ‘격몽요결’


도서명 격몽요결 저자 이이
교과 도덕 단원 3. 사랑이 가득한 우리 집 대상 저학년

성취기준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께 효도하는 태도를 지닌다.


함께 읽어볼
❍ 사자소학 ❍ 동몽선습 ❍ 논어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효도의 의미를 알고 나의 생활을 되돌아본다.

관계(우리) 목표 부모님과 나의 관계를 알고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를 표현한다.

실천(세계) 목표 일상생활에서 효를 실천하는 태도를 가진다.

책을 소개합니다.

「격몽요결(擊夢要訣)」은 1557년에 이이(李珥)가 일반 학도들에게 도학(道學)의 입문에 대해 가


르치기 위해 저술한 책입니다. 초학자들에게 학문하는 방향을 일러주기 위해 저술한 정신수양서
로, 격몽은 주역 몽괘 상구의 효사에 있는 말로, '몽매하여 따르지 않는 자를 깨우치거나 징벌한
다' 는 뜻입니다.
학문은 까마득히 높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행동하는 일상 속에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배우고 깨우쳐야 할 10가지 덕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세기를 뛰어넘은 오늘날에도 소중한 생활 교육 지침서로서, 가정을 바로 세우고 정의로
운 사회 실현을 꿈꾸는 모든 현대인들의 가슴에 깊이 새길 만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생들에게 「격몽요결」에 대한 안내를 한 후, 주요 구절의 뜻을 생각하며 한자를 써 봅니다.


m 「격몽요결」의 사친장 구절 중 ‘父兮生我 母兮鞠我 欲報之德 昊天罔極(부혜생아 모혜국아 욕보지
덕 호천망극)’의 풀이를 선생님과 함께 해 봅니다.
m 관련 동영상과 예화를 보며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효도’와 부모님이 바라는 ‘효도’는 무엇일
지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니다.
m 효도하는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다짐하며 나만의 효도 방법으로 ‘효’ 문자도를 그려
봅니다.
m ‘사랑의 도시락 데이’에 받은 부모님의 쪽지에 답장을 쓰며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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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초등(저)
격몽요결 학년 반
이 이 이름 :

1557년 이이(李珥)가 일반 학도들에게 도학(道學)의 입문을 가르치기 위해 저술한 책입니다. 이


책은 덕행과 지식의 함양을 위한 초등 과정의 교재로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간행되었을 뿐
만 아니라 초학자들에게 《천자문》, 《동몽선습》, 《훈몽자회》에 이어서 널리 읽혀졌습니다. 서문(序
文)에 의하면, 이이가 제자들을 가르칠 때 초학의 향방을 정하지 못하여 굳은 뜻이 없는 제자들에
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봉양하고 남을 접대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이 책을 지
었다고 하였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격몽요결」의 사친장에 나오는 ‘父兮生我 母兮鞠我 欲報之德 昊天罔極’(부


혜생아 모혜국아 욕보지덕 호천망극)’ 구절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1) 각 한자의 음과 뜻을 알아봅시다.

父 兮 生 我 母 兮 鞠 我
아버지 부 어조사 혜 날 생 나 아 어머니 모 어조사혜 기륻 국 나 아

欲 報 之 德 昊 天 罔 極
하고자할 욕 갚을 보 어조사 지 덕 덕 하늘 호 하늘 천 없을 망 지극할 극

2) ‘父兮生我 母兮鞠我 欲報之德 昊天罔極(부혜생아 모혜국아 욕보지덕 호천망극)’에는 어떤 의


미가 담겨져 있을까요? 각 한자의 뜻을 생각하며 의미를 써 봅시다.

3) 다음 어구의 뜻을 생각하며 바른 글씨로 따라 써봅시다.

父兮生我 母兮鞠我 欲報之德 昊天罔極


부 혜 생 아 모 혜 국 아 욕 보 지 덕 호 천 망 극

父兮生我 母兮鞠我 欲報之德 昊天罔極


부 혜 생 아 모 혜 국 아 욕 보 지 덕 호 천 망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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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父兮生我 母兮鞠我 欲報之德 昊天罔極(부혜생아 모혜국아 욕보지덕 호천망극)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니, 그 은덕을 갚고자 할진데 하늘같아 다함이 없다

관련 동영상과 아래의 예화를 본 후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무엇이든 이야기하는 효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큰 소리로 말을 해야 알아들으실 뿐만
아니라 기력이 쇠하여 바깥출입을 못하셨습니다.
아들은 밤마다 어미니의 말 상대가 되어 드렸습니다.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어머니께 빠짐없이 말
씀드리는 것이 아들의 독특한 효도 방법이었습니다.
“어머니, 오늘 감나무 집 박 영감이 예쁜 손녀를 봤답니다. 박 영감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글쎄 입
이 귀에 걸린 것 같더라고요. 어머니께서도 박영감의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재미있지요?”
어머니께서는 아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논밭의 곡식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동네 사람들에게 어
떤 일이 있었는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게 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매일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하셨습니다. 아들의 그런 정성 어린 모습을 통해 동네 사람들은 효도의 방법
을 배우고 실천하였습니다. 덕분에 온 마을에는 어른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진정한 효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 내가 실천하고 있는 ‘효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3) 내가 부모님이라면 자식에게 어떤 ‘효도’를 받고 싶을지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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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만의 효도 방법을 생각하며 ‘孝(효) 문자도’를 그려 봅시다.

‘사랑의 도시락 데이’에 받은 부모님의 쪽지에 대한 감사의 답장을 써 봅시


다.

참고 자료
‘孝(효) 문자도’ : 자신이 실천할 효도를 나타내는 그림으로 孝(효)’ 글자를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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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정한 행복을 가르쳐주고 떠난 ‘행복한 왕자’

도서명 행복한 왕자 저자 오스카 와일드

교과 국어 단원 6. 알기 쉽게 차례대로 대상 저학년

성취기준 일이 일어난 차례를 생각하며 말할 수 있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관계(우리) 목표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려는 마음가짐을 지닌다.

실천(세계) 목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고 실천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행복한 왕자」는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9편의 동화 중 하나로서, 광장 한복판에 갖가지 보석


으로 치장된 왕자의 동상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제가 가진 것들을 기꺼이 내어준다
는 이야기입니다. 움직일 수 없는 왕자를 대신한 제비 또한 겨울이 다가오기 전 떠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왕자의 고귀한 마음에 감동한 나머지 왕자의 몸을 장식한 보석들과 황금 박을 떼어내
헐벗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다 갈 때를 놓쳐서 얼어 죽게 됩니다.
소외된 사람들이 겪는 삶의 슬픔과 고통을 모른 척하지 않고 기꺼이 자신을 내 줄 줄 아는 왕
자와 그를 위한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제비를 통해 진정한 희생과 봉사의 의미
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기에, 삶의 온정을 모르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생들과 「행복한 왕자」를 읽고 난 후 책 속 내용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m ‘행복한 왕자’와 ‘제비’의 선택에 대해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봅니다.
m 학생들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써
보도록 합니다.
m 타인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나눔의 삶,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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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초등(저)
행복한 왕자 학년 반
오스카 와일드 이름 :

「행복한 왕자」는 어느 도시 한복판에 갖가지 보석으로 치장된 왕자의 동상과 그의 마음을 헤아


리고 도움을 주게 되는 제비의 이야기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제가 가진 것들을
기꺼이 내어주고 결국 죽음을 맞는 행복한 왕자, 그런 왕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희생하는 제
비를 통해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진정한 행
복은 무엇일까요,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생각들에 귀 기울여 봅시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행복한 왕자」를 읽고,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행복한 왕자의 처음 모습은 어땠나요?

2) 행복한 왕자는 왜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나요?

3) 제비는 떠나지 않으면 죽는 걸 알았을 텐데, 왜 왕자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을까요?

4) 사람들은 초라해진 왕자의 동상을 어떻게 했나요?

5) 천사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두 가지로 무엇을 가져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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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눠봅시다.

행복한 왕자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보석, 금 등을 기꺼이 내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비는 왕자를 위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포기하고 결국엔 목숨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내가


제비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빈 칸을 채우며, 행복을 위한 다짐을 해 봅시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나 혼자만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므로,

주변에 힘들어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하겠습니다.

20 년 월 일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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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마당을 나온 암탉’
도서명 마당을 나온 암탉 저자 황선미

교과 나 단원 2. 나의 꿈 대상 저학년
m 나의 재능을 살펴보고 나에게 맞는 꿈을 찾는다.
성취기준 m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사항을 정해서 지킨다.
m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의 꿈을 표현한다.
함께 읽어볼
❍ 갈매기의 꿈 ❍ 어린 왕자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꿈의 의미를 알고 나의 꿈을 찾을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남의 꿈을 존중하고 격려한다.

실천(세계) 목표 일상생활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태도를 가진다.

책을 소개합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양계장을 나온 ‘잎


싹’이 청둥오리가 남기고 간 알을 품어 ‘초록머리’의 엄마가 되고 초록머리의 엄마로서 겪게 되
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잎싹과 자녀인 초록머리, 청둥오리, 족제비
등의 다양한 삶을 통해 삶과 죽음, 꿈과 자유 등 어려운 주제가 담긴 작품입니다. 아울러 이 작
품은 인문학에서 추구하는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m 책을 읽고 잎싹과 초록머리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m 책을 읽고 잎싹과 초록머리의 성격을 알아봅시다.
m 책을 읽고 내가 만약 잎싹과 초록머리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하고 이야기 합니다.
m 잎싹과 초록머리가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듯이 자신의 꿈을 적고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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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초등(저)
마당을 나온 암탉 학년 반
황 선 미 이름 :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물음에 답해 봅시다.

1) 잎싹과 초록머리의 꿈은 무엇인가요?

2) 잎싹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였나요?

3) 초록머리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였나요?

4) 잎싹이 스스로 족제비에게 먹이가 되는 장면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봅시다.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꿈은 무엇인가요?

2)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생각하며 ‘꿈’을 그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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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눔과 용기로 찾은 행복, ‘무지개 물고기’
도서명 무지개 물고기 저자 마르쿠스 피스터

교과 바생 단원 1. 따뜻한 겨울 대상 저학년
우리가 할 수 있는 캠페인 활동, 봉사 활동, 자선 활동에 참여하면서 겨
성취기준
울을 따뜻하게 보낸다.
함께 읽어볼 ❍ 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 고래
인문도서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강아지똥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내가 할 수 있는 나눔과 봉사활동을 안다.

관계(우리) 목표 다른 사람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실천(세계) 목표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통한 기쁨을 알고, 꾸준히 실천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무지개 물고기」는 마르쿠스 피스터의 글과 홀리그램을 이용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
는 아주 예쁜 그림책으로 깊고 푸른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인 ‘무지개 물고기’가 주인공이
다.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아름다운 비늘에 자만하고 친구들을 함부로 대하며 혼자 남게 되는
쓸쓸함을 느끼다 용기를 갖고 자신의 전부나 다름없는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나누어 주며 기쁨
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으며 무지개 물고기의 아름다운 비늘을 받으며 진정으로 고마
워하는 다른 물고기들의 마음이 보는 이를 미소 짓게 만든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친구들과의 다툼
이 잦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나누는 기쁨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생들과 함께 무지개 물고기를 읽고, 무지개 물고기의 주요 내용을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합니다.
m 무지개 물고기처럼 내가 가장 아끼는 것과 그것을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해 봅니다.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고 도덕적 강요를 하지 않으며 자신
의 선택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합니다.
m 무지개 물고기의 아름다운 비늘을 꾸미는 활동을 합니다. 이 때 비늘에 자신이 실천할 수 있
는 나눔과 봉사활동을 적도록 하며, 꾸미기에서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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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초등(저)
무지개 물고기 학년 반
마르쿠스 피스터 이름 :

푸른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인 ‘무지개 물고기’가 주인공으로


지은이는 마르쿠스 피스터예요. 책 표지만 봐도 무지개 물고기가 정말
아름답지요? 아름다운 무지개 물고기에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만 일
어날 것 같은데 우리의 주인공 무지개 물고기에게서 친구들이 점점 멀
어지게 되고 혼자 남는 쓸쓸함을 느끼게 돼요. 친구들이 왜 떠나갔을까
요? 그리고 무지개 물고기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여러분이 무지개 물고기가 되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
해 보아요.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무지개 물고기」를 읽고 아래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무지개 물고기가 온 바다에서 가장 쓸쓸한 물고기가 되어 버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문어 할머니가 무지개 물고기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라고 말하였나요?

3) 문어 할머니의 말대로 한 무지개 물고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무지개 물고기처럼 나에게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 물건을 친구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봅시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눔의 기쁨을 생각하며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나눔과 봉사활동을 적은 예쁜 비늘로 ‘나만의


무지개 물고기’를 만들어 봅시다.

- 31 -
9 우리는 누구일까? 재미있는 ‘전설’로 알아보는 삼국유사
도서명 삼국유사 저자 일 연

교과 통합 단원 우리나라와 이웃나라 대상 저학년

성취기준 우리와 북한이 한민족임을 안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전설을 통해 나의 뿌리를 알 수 있다.


우리와 북한은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같은 문화를 갖고 살았던 한
관계(우리) 목표
민족임을 알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함을 알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삼국유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이야기가 실린 책으로 고려시대 일연이라


는 스님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사실 정식 역사서는 아닌 삼국유사가 후세에 재평가 된 것은 단
군 왕검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연은 단군 이야기를 소개하면서도 제왕의 경우
일반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기이한 일도 있다고 서술할 정도로 그 자신이나 고려시대 사람들에
게도 특이한 일이긴 한 모양입니다. 학생들에게는 3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먼저 나는
누구인지 단군 신화를 통해서 우리의 뿌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며, 북한과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신화 혹은 전설 개념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
로 불교 이야기가 많은 것을 보고 저자 일연의 직업이 스님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일반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단군 왕검이야기는 동화처럼 부담 없이 읽도록 합니다.


m 34편의 이야기 중 불교(스님)와 관계있는 내용이 몇 편이 되는지 살펴보고 지은이의 직업을
추측하게 합니다.
m 34편의 이야기 중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있는 이야기가 몇 편이 있는지 알아보고
전설 개념을 알도록 합니다. 신화라는 말은 평소에 많이 쓰이지 않아 저학년에게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설로 대체합니다.

- 32 -

초등학교
초등(저)
삼국유사 학년 반
일연 이름 :

「삼국유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이야기가 실린 책으로 고려시대 일연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기 힘든 일
들이 많습니다. 왜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 주로 쓰여 졌는지 지은이의 직업과 관련하여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단군왕검 이야기를 통해 북한과 우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단군왕검 이야기」를 읽은 후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단군왕검 이야기
아주 오래 전 하늘나라를 다스리는 하느님(환인)에게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환웅은 ‘널
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가고 싶어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허락을 받은 환웅은 비,
바람, 구름을 다스리는 신하와 자신을 따르는 3000여 명을 이끌고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곳
인 태백산이라는 장소에 내려왔습니다. 환웅은 태백산 꼭대기에 있는 ‘신단수’라는 곳 아래로 내
려와 그곳을 신시라 부르고 사람들을 다스리기 시작하였는데 어느 날 곰과 호랑이가 환웅에게 찾
아와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환웅은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며 “쑥과 마늘을
먹고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곰과 호랑이는 기뻐
하며 어두운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뛰어나갔지만, 곰은 잘 참아 내어 21일
만에 여자가 되었습니다. 환웅은 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이 분이 바로 단군
왕검입니다. 그 후 아사달이란 곳을 서울로 정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하였습니다.
-<삼국유사> 중에서

1) 위 이야기의 등장인물은 누구입니까?

2) 민족이란 조상이 같고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을 말합니다. 우리와 북한의 조상은
누구인지 윗글에서 찾고 북한이 같은 민족인 이유를 이야기해 봅시다.

- 33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삼국유사」의 전체 이야기를 읽은 후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설’이나 ‘신화’라고 합니다. 아래 삼국유사의
이야기 중에서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이야기를 골라 동그라미를 쳐 봅시다.

단군 금빛 고구려 알에서 집을 금궤에서 두왕자를 우릉도를


연오랑과 도화녀와 지혜로운
왕검 개구리 를 세운 나온 빼앗은 나온 구한 정복한
세오녀 비형랑 선덕여왕
이야기 금와왕 주몽 박혁거세 탈해왕 김알지 김제상 이사부
백제의 임금님
김춘추 신기한 여우를 백제의
세신령과 마지막 아름다운 용의아들 귀는
와 피리 죽지랑 잡은 시조 서동요
김유신 임금 수로부인 처용 당나귀
김유신 만파식적 거타지 온조
의자왕 귀
후백제를 노힐부득 원광 원효대 호랑이를 다시
이차돈의 조신의 월명사의 효녀
세운 구지가 과 법사를 사와 감동시킨 태어난
죽음 꿈 도솔가 지은
견훤 달달박박 도운신령 설퐁 김현 김대성

2) 현실에서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유물이나 기록이 남아 있는 이야기를 전설이나 신화라고 합니


다. 삼국유사에 전설이 유독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은이의 직업과 관련해서 생각해 봅시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의 뿌리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1) 우리는 친구나 이웃과 다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다 단군의 자손입니다. 서로
입장을 조금만 양보하고 친구나 이웃과 친하게 지내봅시다.

2) 북한이 우리와 한 민족인 이유에 대해서 적어봅시다.

3) 내가 좋아하는 전설을 소개해 봅시다. 그 전설과 ‘단군왕검이야기’와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적어 봅시다.
이야기 제목 내용 비슷한 점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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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람답게 사는 길 찾기 ‘논어’
도서명 논어 저자 공자의 제자들

교과 도덕 단원 1. 최선을 다하는 생활 대상 고학년

가정과 학교에서의 성실한 생활의 의미와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성실


성취기준
한 생활을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나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으로 성실한 삶을 산다.

관계(우리) 목표 다른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성실하게 사는 삶을 인정하고 본받는다.


성실하게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모여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짐을
실천(세계) 목표
이해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논어」는 공자가 제자 및 그 시대 정치가들과 주고받은 문답을 모아서 엮은 것으로 사서(四


書) 가운데 으뜸이고, 유교의 사상적 본질을 원류에서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귀중한 전
적입니다. 2천 500여 년 전 춘추시대 노나라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이루어진 한 사람의 사상과
전적이 영원하고 보편적인 생명을 갖고, 무한한 공감과 호소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러한 <논어>에
는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가치들이 그득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란 시대나 환경
이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누구나 익히고 다듬어야할
보편적인 진리들 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
에서 손에 들어야 할 책입니다. 이것이 논어가 지니는 가치이며, 우리가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
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논어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내를 한 후, 주요 구절을 쓰며 뜻을 함께 생각해봅니다.


m 논어“영화”편의 구절 “성산근야 습상원야”에 관련된 예화를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목표를 위
해 노력했던 자신의 경험을 친구들과 이야기 해 봅니다.
m 유명인의 습관에 대한 예를 보며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습관을 생각해 보고, 친구들과 함께
발표해 봅시다.
m“나의 ( )되기 습관”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
록 합니다.

- 35 -
초등학교
초등(고)
논어 학년 반
공자의 제자들 이름 :

「논어」는 공자가 제자 및 그 시대 정치가들과 주고받은 문답을 모아서 엮은 것으로 사서(四


書) 가운데 으뜸이고, 유교의 사상적 본질을 원류에서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귀중한 책
입니다. 2천 500여 년 전 춘추시대 노나라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이루어진 한 사람의 사상과 전
적이 영원하고 보편적인 생명을 갖고, 무한한 공감과 호소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러한 <논어>에는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위한 가치들이 그득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란 시대나 환경이 변
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누구나 익히고 다듬어야할 보편적인
진리들 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손에
들어야 할 책입니다. 이것이 논어가 지니는 가치이며, 우리가 논어를 읽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
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논어」 양화 편 : 性相近也 習相遠也 (성상근야 습상원야)

1) 다음 어구의 뜻을 생각하며 바른 글씨로 따라 써 봅시다.

뜻 : “타고난 본성은 비슷하지만, 습관에 따라서 서로 멀어진다.”

性相近也 習相遠也
性相近也 習相遠也
性相近也 習相遠也
2) ‘습상원야(習相遠也)’, 즉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36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논어」 양화 편 : 性相近也 習相遠也 (성상근야 습상원야)

“꿈을 향해 뛰어라!”를 읽어봅시다.


명훈이는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이는 평범한 아이에요.
키도 보통, 인물도 보통, 밥 먹는 양도 보통이고, 공부도 보통이에요.
하지만 이제 명훈이는 제법 유명해졌어요. 모두 가을 운동회 이후의 일이에요.
가을 운동회에는 계주 종목이 있어요. 계주는 이어달리기를 말해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
어서 대표선수들이 바통을 주고 받으면서 이어 달리지요. 전 학년이 함께 뛰는 경기에요. 달
리기를 잘하는 명훈이도 백팀의 대표선수가 되었어요. 게다가 4학년인데도 가장 중요한 마지
막 주자로 결정되었어요. 상대 팀 마지막 주자는 6학년 형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요.
드디어 계주가 시작되었어요. 초반에는 백팀이 앞서 나갔지만, 곧 역전이 되고 말았어요. 마
지막 주자인 명훈이 차례가 되었을 때는 승부가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명훈이는
뒤늦게 바통을 받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 했어요. 전교생은 ‘우와’하는 함성과 함께 일제
히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믿을 수 없는 속도였거든요. 명훈이는 결국 경기를 역전시키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어요. 명훈이 덕분에 계주는 백팀 승리가 되었지요. 명훈이는 4학년의 영웅이
되었어요. 친구인 지수도 신이 나서 명훈이를 축하해 주었어요. 지수는 명훈이가 달리기를 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지수는 명훈이의
달리기 실력이 타고 난 것인지 연습을 해서 빨라진 것인지 궁금했어요. “명훈아, 네가 달리기
를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어. 넌 어렸을 때부터 잘 달렸어?” 그러자
명훈이가 멋쩍어하며 이야기해 주었어요. “내 꿈은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는 거야.
그래서 매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 언제나 최고의 몸, 최고의 속력을 내기 위해 노력하
지.” 지수는 얼마 전 동네 야산에서 명훈이를 만났던 기억이 나요. 훈이는 혼자 땀을 뻘뻘 흘
리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때 연습을 하고 있었나 봐요. 지수는 명훈이가 대단해 보였
어요. 달리기 능력도 대단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더 대단한 것 같았답
니다.
-‘처음 만나는 논어’ 중에서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명훈이가 4학년의 영웅이 된 까닭은 무엇입니까?

2) 지수가 명훈이를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 까닭은 무엇입니까?

3) 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친구들과 이야기하여 봅시다.

- 37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 봅시다!


새해나 새학기가 되면 그럴 듯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늘 며칠 못 갑니다. 실천은 아주 작은 생활 습관에
서 비롯된 답니다. 다음 사람들의 말을 참고해서 내 미래에 가장 필요한 습관을 하나 정해 실천해 봅시
다.

나의 ( )되기 습관

샘 월튼의 부자 되기 습관 : 난 낡은 트럭을 몰고 다녀. 15년이나 됐지만 아직 쌩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라고 꼭 운전기사가 모는 호화 승용차를 탈 필요는 없잖아. 돈은 정말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해.

벤자민 프랭클린의 시간 관리 습관 : 나는 평생 절제, 침묵, 학습, 절약, 근면, 성실, 청결, 겸손 등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어. 그리고 5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 내가 이것들을 잘 지켰는지 기록하고
점검했어.

공자의 언어 습관 : 어르신이 많은 우리 마을에서는 언제나 공손하게 말해. 말을 잘 못하는 사람처럼


보여도 괜찮아. 대신 나랏일로 불려 나갈 때에는 유창하고도 신중하게 내 주장을 밝히지.

- 38 -

11 인간관계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명심보감’

도서명 명심보감 저자 추적

교과 도덕 단원 8. 우리 모두를 위하여 대상 고학년

공동체의식을 갖고 공익을 추구하는 생활의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며,


성취기준
일상생활에서 공익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희생과 봉사를 통해 공동선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진다.

관계(우리) 목표 공익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실천(세계) 목표 공동체의식을 갖고 공익을 추구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안다.

책을 소개합니다.
「명심보감」은 고려시대의 문신 추적이 어린이들의 학습을 위하여 중국 고전에 나온 선현들의
말을 모아서 만든 책이며 옛 선비들이 한문을 배우기 시작할 때 <천자문>을 익힌 후 배우던 책
입니다.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어떤 학자가 5편을 더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 친구와 친구, 스승과 제자 등의 많은
관계를 맺게 됩니다. 명심보감은 그런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런 관계 속에서 자
신의 삶을 책임감있게 꾸려가야 할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격언, 금언, 좌우명 등은 오늘날에도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줍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명심보감의 뜻을 알고 한자를 함께 써 봅니다.


m 명심보감의 가치와 관련된 옛이야기를 읽고 구절을 함께 읽어 봅니다.
m 구절의 음훈을 읽고 선생님과 함께 뜻을 풀어 봅니다.
m 고전의 가치와 현대생활의 삶의 가치를 비교하고 그 의미를 친구들과 이야기 나눕니다.
m 내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보고 다짐합니다.
m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 39 -
초등학교
초등(고)
명심보감 학년 반
추적 이름 :
일-

사람은 스스로 자기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거울에 비추었을 때 비로소 자기의 참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의 거울 역할을 하는 책이 ‘명심보감’이다. 명심보감은 옛 문헌에서 어린
이의 마음의 양식이 될 위인들의 말씀을 가려 뽑아 엮은 책입니다. 비록 한자로 되어 있어 다소
읽기 부담스러운 점도 있지만 이 책은 이야기와 함께 말씀을 적어 놓아 동화책 읽듯 읽으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인들의 말씀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데에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인들의 말씀에 담긴 참 뜻을 마음 깊이 새겨 여러분의 가슴에도 환한 등불이 켜지기
를 바랍니다.
-‘이야기 명심보감’ 저자 서문 중에서 발췌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오늘 반갑게 만난 친구들과 인사해볼까요? 모두에게 자기를 소개해 봅시다.

명심보감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책 제목의 뜻을 생각하며 바른 글씨로 따라 써 봅시다.
뜻 :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

明 心 寶 鑑
명 심 보 감
2) 명심보감에 대해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 봅시다.

명심보감을 읽고 느낀 점을 포스트잇에 적고 친구들에게 발표해 봅시다.

- 40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명심보감의 구절을 함께 읽어 보고 이야기해 봅시다.

徐神翁曰(서신옹왈)
積善逢善(적선봉선)하고
積惡逢惡(적악봉악)하나니
仔細思量(자세사량)하면
天地不錯(천지불착)이니라.
-나오는 한자-
徐(평온할 서) 神(정신 신) 翁(늙은이 옹) 曰(가로 왈) 積(쌓을 적) 善(착할 선)
逢(만날 봉) 惡(악할 악) 仔(자세할 자) 細(가늘 세) 思(생각 사) 量(헤아릴 량)
天(하늘 천) 地(땅 지) 不(아닐 불) 着(붙을 착)

1) 어떤 뜻일지 음과 뜻을 보고 생각해 보고 간단하게 발표해 봅시다.

2) 선생님의 해설을 들어 봅시다.

‘김만덕 이야기’를 읽고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1) 김만덕은 어떤 일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나요?

2) 김만덕의 행동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3) 현대 사회에서도 ‘배려’나 ‘선행’의 예가 있을까요?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발표해 봅시다.

다음 주제로 친구들과 독서토론을 해 봅시다.

자신이 힘들여 모은 재산을 대가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까요?

- 41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 봅시다!

1) 오늘은 ‘배려’와 ‘선행’에 대해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배운 것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서 ‘배려’와 ‘선행’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친구들에게 소개해 봅시다.

선생님과 함께 ‘마음의 등’을 만들어 봅시다.

1) 차근차근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순서에 따라 등을 만들어 봅시다.

2) 색한지를 이용하여 오늘 배운 좋은 말씀을 적어 봅시다.

- 42 -

12 올바르게 바라보기 ‘천자문’


도서명 천자문 저자 주흥사

교과 도덕 단원 8. 다양한 문화, 조화로운 세상 대상 고학년

자신이 가진 편견과 차별적 태도를 인식하고 다름에 대한 존중과 관용의


성취기준
태도를 기른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자신이 가진 편견과 차별적 태도를 바르게 판단한다.

관계(우리) 목표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른다.

실천(세계) 목표 사료로서 문학 작품의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책을 소개합니다.

「천자문」은 6세기 무렵 중국 양나라의 주흥사가 양 무제의 명을 받아 지은 책으로 모두 한자


1000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지현황’ 으로 시작해서 ‘언재호야’ 의 어조사로 끝날 때까지 1구
에 4자로 구성되어 총 250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속천자문>,
<서고천자문>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
국과 마찬가지로 한문의 입문서로 줄곧 중용되면서 여러 가지 판본이 존재하였고 훈민정음 창제 이
후에는 한자마다 그 새김과 소리를 넣어 석음(釋音)을 붙여 간행되었습니다. 이 책은 자연 현상
부터 인륜 도덕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글귀를 수록했으며 쉽게 낭송할 수 있고 사람답게 살기위
한 보편적인 가치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천자문의 구절 “망담피단 미시기장”의 뜻을 학생들이 유추해보며 이야기를 해봅니다.


m 관련 영상을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했던 자신의 경험을 친구들과
이야기 해 봅니다.
m “외모도 능력이 될 수 있을까요?” 편견, 선입견에 대한 주제로 토의, 토론해 봅니다.
m 친구들이 바라보는 나, 내가 알려주는 나의 모습에 대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삶과 관련지어 편
견 없는 삶이 생활화 되도록 합니다.

- 43 -
초등학교
초등(고)
천자문 학년 반
주흥사 이름 :

「천자문」은 중국 양나라의 무제가 주흥사에게 명하여 지은 것인데 1000자의 한자를 한 구절을


넉자로 하여 모두 250구절로 지은 일종의 시입니다. 1000자가 한 글자도 중복됨이 없는 것이 특
징인 이 글은 무제가 자신이 사랑하는 글자 1000자를 골라서 주흥사에게 주면서 한 편의 글을 지
으라고 명하였습니다. 이에 주흥사는 하룻밤 동안에 그 글자들을 조합하여 한 편의 시를 지었는데
그 고심이 어찌나 컸던지 머리털이 모두 하얗게 새어 버려 「천자문」을 백수문(白首文고)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어려운 역경을 거쳐 탄생한 「천자문」을 우리 고귀한 마음을 가지고 한 자 한 자를 정성껏
배워봅시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44 -

천자문을 읽고 느낀 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고 친구들에게 발표해


봅시다.

천자문의 구절을 함께 읽어 보고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罔談彼短(망담피단)
靡恃己長(미시기장)

-나오는 한자-
罔(없을 망) 談(말씀 담) 彼(저 피) 短(짧을 단)
靡(쓰러질 미) 恃(믿을 시) 己(몸 기) 長(긴 장)

1) 어떤 뜻일지 음과 뜻을 보며 생각해 보고 간단하게 발표해 봅시다.

2) 선생님의 해설을 들어 봅시다.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 45 -
“자신감과 자만심”을 읽어봅시다.

대범이와 정환이는 요즘 스케이트보드에 푹 빠져 있어요. 주말이면 늘 뚝섬한강공원에 있는 엑스 게임


장에 가지요. 오늘은 반 여자애들이 놀러 온다고 하여 흥분이 되었어요. 대범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주미
가 온다고 해서 더 신이 났지요.
“레일 기술을 선보여 주겠어.”
“아직 하프파이프도 불안한데, 무슨 레일이야.” 정환이가 걱정스레 말렸어요.
“하프파이프가 불안하다고? 너나 불안하지 난 아니거든.”
갑자기 대범이가 발끈 화를 냈어요. 그때 멀리서 여자아이들이 손을 흔들며 달려왔어요. 선화랑 주미
만 오는 줄 알았는데, 유빈이랑 선예도 같이 왔지 뭐예요. 대범이는 보란 듯이 반 원통형으로 생긴 하프
파이프의 한쪽 끝으로 갔어요. 정환이는 반대쪽 끝으로 갔고요. 둘은 늘 연습했던 대로 달리다가 서로
교차해 만날 때 손을 부딪쳤어요. 그리고 보드와 몸이 함께 공중에 뜨는 알리 기술도 보여주었어요. 여
자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어요.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철봉 같은 것도 타고 그러던데, 그것도 할 수 있어?”
선화가 호들갑을 떨며 물었어요.
“아아, 레일?”
대범이는 레일이 별거 아니라는 투로 말했어요. 정환이는 말리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어요. 대범이는
레일 주변을 돌며 여러 가지 기술을 선보였어요. 그러다가 레일에 오르기 위해 점프를 시도했어요 하지
만 점프가 어설퍼서 그만 스케이트보드가 레일에 오르기는커녕 걸리고 만 거에요. 대범이는 스케이트보
드와 함께 그대로 바닥에 꼬꾸라졌어요.
“어떡해! 입에서 피가 나잖아.” 선화는 울상이 되어 말했어요.
정환이가 대범이를 일으켜주었어요.
아까부터 대범이와 정환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프로 보더 형이 다가왔어요.
“ 조금 탈 줄 안다고 설치다가 꼴 좋다.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이야.”
형은 대범이를 나무란 뒤 근처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었어요. 대범이는 정환이의 말을
듣지 않은 걸 후회했답니다.
-‘처음 만나는 채근담’ 중에서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자신감과 자만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2) 누구나 무언가를 잘하게 되면 자신감이 붙어요. 그런데 자신감이 지나치면 우쭐거리며


뽐내는 마음이 커져서 대범이처럼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요. 자신감이 넘치
다 못해 자만심에 빠진 적은 없는지 자신의 경험을 친구들과 이야기하여 봅시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 46 -

나도 「천자문」의 저자 주흥사처럼!

1) ‘천자문’의 유래처럼 다음 보기의 한자를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봅시다.

<보기>

天(하늘 천) 地(땅 지) 玄(검을 현) 黃(누를 황) 宇(집 우)


宙(집 주) 洪(넓을 홍) 荒(거칠 황) 日(날 일) 月(달 월)
昃(기울 측) 宿(묵을, 잘 숙) 張(베풀 장)

제목 :

- 47 -
13 나를 되돌아 보다 ‘채근담’
도서명 채근담 저자 홍자성

교과 도덕 단원 5. 돌아보고 살펴보고 대상 고학년


반성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참된 반성의 방법을 익혀 일상생활 속에서
성취기준
꾸준히 실천한다.
함께 읽어볼
안데르센 ‘바보 한스’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다.

관계(우리) 목표 나를 바르게 되돌아보아 다른 사람과 소통을 원활히 한다.

실천(세계) 목표 사료로서 문학 작품의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책을 소개합니다.

「채근담」은 명나라 선비 홍자성이 지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전편은 주로 사회에서 어떻게 처신


하고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고 후편은 풍류를 즐기
는 즐거움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짧은 구절을 묶음으로 만들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를 사
용하였으며 글이 간결하면서도 비교, 대구, 직유, 은유법 등을 활용하여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또 저자가 선비인 만큼 유교를 근본으로 하지만 도교와 불교 사상도 융화하여
인생의 지혜와 참뜻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쉽고 단순하게 인생의 참 뜻과 지혜로운 삶의 자세
를 알려주기 때문에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채근담의 구절 “냉안관인 냉이청어”의 뜻을 학생들이 유추해보며 이야기를 해봅니다.


m 관련 영상을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했던 자신의 경험을 친구들과
이야기 해 봅니다.
m “외모도 능력이 될 수 있을까요?” 편견, 선입견에 대한 주제로 토의, 토론해 봅니다.
m 친구들이 바라보는 나, 내가 알려주는 나의 모습에 대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삶과 관련지어 편
견 없는 삶이 생활화 되도록 합니다.

- 48 -

초등학교
초등(고)
채근담 학년 반
홍자성 이름 :

「채근담」의 ‘채근'은 송나라 왕신민이 소학에서 말한 ‘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에서 따


온 말입니다. ‘나물 뿌리를 먹고 살아도 만족할 줄 알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없다.’라는 뜻으
로 무조건 부와 명예만 좇을 게 아니라 소박하고 진실한 삶에서 깨우침을 얻으라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지은이는 홍자성이라는 사람이 지었으며 진짜 이름은 홍응명이고 중국 명
나라 말기의 학자입니다. <채근담>은 전집225장과 후집13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교,
불교, 도교를 합한 가르침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일깨워주고, 속세와 더불어 살되 비겁하게 살지 않도
록 길잡이를 제시해 주는 책이 바로 <채근담>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채근담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책 제목의 뜻을 생각하며 바른 글씨로 따라 써 봅시다.

뜻 : “나물 뿌리를 먹고 살아도 만족할 줄 알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없다.”

菜 根 譚
채 근 담

2) 채근담에 대해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 봅시다.

채근담을 읽고 느낀 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고 친구들에게 발표해 봅시


다.

- 49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채근담의 구절을 함께 읽어 보고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冷眼觀人(냉안관인)
冷耳廳語(냉이청어)

-나오는 한자-
冷(차가울 냉) 眼(눈 안) 觀(볼 관) 人(사람 인)
耳(귀 이) 廳(관청 청) 語(말씀 어)

1) 어떤 뜻일지 음과 뜻을 보고 생각해 보고 간단하게 발표해 봅시다.

2) 선생님의 해설을 들어 봅시다.

‘EBS 다큐프라임 두 얼굴의 심리학’을 보고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1) 어떤 내용의 영상인가요?

2) 영상의 내용과 관련된 나의 경험이나 생각을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 주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해 봅시다.

외모도 능력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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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친구들이 바라보는 나! 내가 알려주는 나의 본 모습!


1) 친구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기

2) 친구들에게 나의 본모습을 알려주기

공익광고 포스터 우리 모두 살색입니다 : 선입견, 편견 없는 삶을 위한 공익광고 포스터

- 51 -
14 함께 살아가는 우리 ‘홍길동전’

도서명 홍길동전 저자 허균

교과 사 회 단원 2. 사회 변화와 우리 생활 대상 고학년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 및 차별 사례를 찾아보고, 그 원인을 조사하여


성취기준
소수자 인권 보호 방법을 탐구할 수 있다.
함께 읽어볼
전우치전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에 대해 생각해 본다.

관계(우리) 목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지닌다.

실천(세계) 목표 주변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며 그들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삶을 실천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홍길동전」은 최초의 한글소설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이며, 허균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


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새로운 사회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율도국으로 표현되는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는 홍길동이라는 영웅의 출세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임진
왜란 후의 사회적 문제까지 폭넓게 다룬 사회소설이기도 합니다. 적서 차별, 탐관오리의 횡포,
승려의 부패, 조정의 무능함 등이 적나라하게 담겼습니다. 홍길동은 이 문제들을 백성의 입장에
서 비판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
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홍길동전과 지은이 ‘허균’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하여 시대적 상황을 짐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m ‘역사채널e-일곱 명의 홍길동’ 동영상을 활용하여 신분차별에 대해 알아봅니다.
m 홍길동의 행동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독서토론을 해 봅니다.
m 현대 사회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실천
하려는 태도를 지닙니다.

- 52 -

초등학교
초등(고)
홍길동전 학년 반
허균 이름 :

「홍길동전」은 조선 중기에 허균(1569~1618)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져 있습니


다. 주인공 홍길동은 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홍판서의 첩 춘섬의 아들로서 가진 재능은 뛰어나나 천한
신분으로 태어난 탓에 호부호형하지 못하는 한을 품게 됩니다. 가족들조차 길동의 뛰어난 재주가 장
래에 화를 불러일으킬까 두려워 자객을 시켜 길동을 없애려 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나선 길
동은 도적이 되어 탐관오리들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물을 탈취하여 빈민에게 나누어 줍니
다. 「홍길동전」은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신분적 차별을 가진 중세사회를 개혁
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적 경향과 진보적인 역사의식을 함께 드러내고 있습니
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홍길동전」에 대해 알아봅시다.

1) ‘홍길동전’과 지은이 ‘허균’에 대해 선생님께 설명을 들어봅시다.

2) ‘홍길동전’을 읽고 난 후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해 봅시다.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역사채널e-일곱 명의 홍길동’을 보고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1) 영상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2) 홍길동의 신분이었던 ‘서얼’은 무엇인가요?

3) 영상을 본 후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 53 -
다음을 읽고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이 때 길동은 도적들을 다 보아 놓고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제 조선 팔도를 다니며, 백성을 괴롭히는 벼슬아치나 양반들을 다스리시오. 저들이
백성을 괴롭히며 빼앗은 재물은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백성에게 되돌려주어 이제부터 우리는
활빈당(活貧黨, 가난한 백성을 돕는 무리)이 될 것이오.”
도적들은 저마다 “활빈당? 활빈당!”하고 되뇌다가 머리를 끄덕였다. 바야흐로 저희들의 우두머
리로 길동을 믿고 따르게 된 것이다.
길동이 다시 말하였다.
“우리도 또한 이 나라의 백성이니 때가 되면 나라를 위해 나설 것이오. 다만 때를 만날 때까지
산 속에 숨어 살되 백성을 해치고 재물만 축내면 이는 역적의 무리와 다를 바 없소. 이에 활빈당
이 큰 법을 세워 만일 우리 중에 옳지 못한 짓을 하는 자가 있으면 군법으로 엄히 다스릴 것이니
조심하여 죄를 짓지 마시오!”
도적들이 모두 그 영을 따르겠다고 굳게 맹세하였다. 그리하여 몇 달 뒤 활빈당은 몰라보게 질
서가 잡히고 의젓해졌다. 이제는 한낱 도적 때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동은 활빈당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함경 감영(감사가 나랏일을 보던 관청)에 들어가 창고의 곡식과 병기를 가져와야
겠소.”
그러자 무통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외로 꼬았다.
“함경도는 이곳에서 먼 곳이오. 게다가 이 나라를 세운 태조가 기반으로 삼았던 땅이라 남문 밖
에 그 조상들 능이 있소. 조정에서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오. 공연히 벌집을 건드릴 필요가 있
겠소?”
길동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눈멀고 귀가 먼 조정에 일부러 알리려는 것이오. 내가 들으니 함경 감사가 탐관오리
로 백성을 기름 짜듯 괴롭히고 재물을 빼앗아 모두가 견디기 힘들다고 하오. 우리가 나서지 않는
다면 어찌 백성을 돕는 활빈당이라 하겠소? 여러분은 성 안에 미리 들어가 숨어 있으시오. 그러
다 삼경이 되면 남문 밖에 불을 놓되 능에는 번지지 않게 하오. 불이 나면 성 안에서 불을 끄러
달려 나올 것이오. 그 틈에 감영 창고의 문을 열면 되오. 창고를 뒤져 곡식과 병기를 다 가져오
되 백성의 재물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마시오.”
-홍길동전

1) 홍길동이 ‘활빈당’을 조직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2) 다음 주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해 봅시다.

홍길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 54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현대 사회에서 홍길동은

서얼로 태어난 홍길동은 당시 신분의 한계에 부딪혀 호부호형 하지 못하고 힘들게 살다가 그 굴레에
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개척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도술 능력과 엄청난 힘을 자기 권력을 위해 쓰지
않고 가난한 백성을 위해 썼습니다. 이처럼 힘을 어디에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홍길동은 남의 재물을 빼앗은 ‘금품갈취죄’에 해당하여 징역과 벌금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법을 어기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경제적으로 빈곤
하고 힘든 주위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음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하여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모둠 토의 및 전체 발표 역할극

UCC제작 광고제작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역사채널e "홍길동의 후예“ : 구한말 조선에 나타난 활빈당! 홍길동전의 이야기처럼 빈민구제에 나섰던
‘활빈당’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

- 55 -
15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구운몽’
도서명 구운몽 저자 김만중

교과 도덕 단원 1. 소중한 나, 참다운 꿈 대상 고학년

올바른 자긍심을 바탕으로 자기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성취기준
노력하는 태도를 지닌다.
함께 읽어볼
m 구운몽 다시 읽기 m 홍루몽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목표를 세운다.

관계(우리) 목표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주어 자긍심을 키우는 기회로 삼는다.


자기 삶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여 개개인의 진정한 행복을 찾
실천(세계) 목표
는다.

책을 소개합니다.

서포(西浦)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쓴 국문소설입니다. 「구운몽(九雲夢)」


에서 구(九)는 성진과 팔선녀를 가리키고, 운(雲)은 인간의 삶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삶을 사라
지는 구름에 비유한 것입니다. 즉 구운몽은 아홉 구름의 꿈, 아홉 사람이 꾼 꿈이라는 의미로 해
석할 수 있습니다. 성진이라는 인물이 꿈에서 양소유로 태어나 인간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린
후 인생이란 일장춘몽(一場春夢)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구운몽의 지은이 ‘김만중’과 당대 시대적 상황(봉건적 사회)에 대해 함께 설명하여 내용 파악


에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m 구운몽을 읽고 인상 깊은 부분을 찾아 그 이유와 함께 발표하도록 합니다.
m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일지 현재 자신의 삶에 빗대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m ‘나는 누구인가’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게
해주어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
m 진로활동과 연계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등을 고려하여 꿈과 연관된 삶의
목표를 세우는 등 교실 환경 게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56 -

초등학교
초등(고)
구운몽 학년 반
김만중 이름 :

「구운몽」은 1689년(조선 숙종)에 서포 김만중이 지은 한글 소설입니다. 병자호란 때 순직한 김익겸


의 *유복자로 태어난 김만중은 홀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29세에 과거에 급제해서 대제
학이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랐으나, 임금인 숙종에게 바른 말을 하다가 역적으로 몰려 남해로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구운몽」의 배경은 중국 당나라입니다. 불법을 닦는 어린 스님이 잠시 속세를 동경한 벌로 환생하여
평생을 살았는데, 깨어 보니 하룻밤의 꿈이었다는 내용입니다. 불교를 기본 사상으로 삼고 있으나 불
교, 유교, 도교의 사상이 고루 담겨 있습니다.
*유복자 :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읜 자식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구운몽」에 대해 알아봅시다.

1) 「구운몽(九雲夢)」의 뜻을 생각하며 바르게 따라 써 봅시다.

九 雲 夢
구 운 몽
뜻 : 아홉(성진과 팔선녀)의 구름같은 꿈

2) 구운몽의 줄거리를 생각하며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구운몽을 읽고 난 후 나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을 찾아 발표해 봅시다.

- 57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을 읽고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성진 : 제자 성진은 이미 크게 깨달았나이다. 스스로 지은 죄 값으로 윤회의 재앙을 벗어나지 못


할 것을 스승께서 하룻밤의 허망한 꿈으로 깨우쳐 주시니, 깊은 은혜는 천만 겁을 지나도
갚지 못할 줄 아나이다.
육관대사 : 네 말이 꿈과 세상을 나누어 둘이라 하니, 아직도 꿈을 깨지 못했도다. 성진과 소유
가운데 어느 것이 참이며 어느 것이 꿈인가?
성진 : 제자 성진은 정신이 아득해 꿈과 현실을 분별하지 못하오니, 스승께서 법을 베풀어 깨닫게
해 주소서.”
육관대사 : 좋다. 이제 금강경의 큰 법을 베풀어 네 마음을 깨닫게 하리라.

1) 육관대사가 성진이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2) 양 소유처럼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요?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과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 주제로 친구들과 이야기해 봅시다.

나는 누구입니까?

□ 긍정적 □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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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자긍심을 높여요!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긍심이 높은 사람입니다. 자긍심이 높은 사람은 대체적으로 행복


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친구의 장점이나 본받을 점을 포스트잇에 적어 친구에게 전달해 봅시다.

진정한 행복을 위한 <나의 목표> 만들기

<나의 삶의 목표>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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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갈등을 푸는 ‘소통’의 힘 ‘한중록’
도서명 한중록 저자 혜경궁 홍씨

교과 도덕 단원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안다.

함께 읽어볼
조선왕조실록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우리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나에 대해 돌아본다.

관계(우리) 목표 역사적 비극을 거울삼아 가족 간 소통의 기회로 삼는다.

실천(세계) 목표 이 작품이 역사적 사료로서 가지는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책을 소개합니다.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영조의 며느리, 사도세자의 부인, 정조의 어머니로서 팔십여 년을
살며 겪은 희로애락을 회고하며 말년에 쓴 책입니다. 혜경궁은 애초 조카 홍수영의 부탁으로 자
신이 겪은 역사를 후대의 자손이 알게 하고자 쓰기 시작했는데 후에 순조의 생모 가순궁의 부탁
과 혜경궁 본인의 의지가 반영되어 크게 세 차례에 걸쳐 쓰여 졌습니다. 열 살 어린 나이에 궁
에 들어와 세자빈으로 책봉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하는 <나의 일생>, 사도세자가 죽음에 이르기까
지의 과정을 쓴 <내 남편 사도세자>,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모함을 받는 친정을
위한 항변을 담은 <친정을 위한 변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생들에게 시중에 나온 <한중록> 중 한 권을 함께 선정하여 읽도록 합니다.


m 영조가 왕과 아버지로서 상반된 성격을 가진 점을 살펴보고, 역사적 비극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지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m <한중록>이 가지는 문학적 가치와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구별할 수 있도록 작품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토론하여 봅니다.
m 부모님과 나의 관계에서 가지는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 60 -

초등학교
초등(고)
한중록 학년 반
혜경궁 홍씨 이름 :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영조의 며느리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으로서, 정조의 어머니로서 팔십


여 년을 살며 겪은 희로애락을 회고하며 말년에 쓴 책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사도세자에 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남편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볼 수밖에 없었던 피눈물의 기록을 통해 조선 왕조 최대의 왕실 비극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궁궐 안에서의 생활들을 과장이나 꾸밈없이 기록하여 궁중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꼽히며, 우아하고 품위 있는 궁중어로 자신의 운명을 섬세하고 절실하게 묘사하였다는 점에
서 궁중 문학 가운데 최고이자, 국문학사상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한중록>을 읽고, 다음을 정리해 봅시다.


1) 주요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2) 주요 사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한중록>을 읽고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간단히 적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


기를 나누어 봅시다.

- 61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1) 영조를 왕과 아버지로서 각각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2) 영조와 사도세자가 가진 문제점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


이 있을지 생각하여 봅시다.

다음을 읽고, 친구들과 토론을 해 봅시다.

부왕인 영조가 아들 사도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을 임오화변(1762)이라고 합


니다. 역사학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두 가지 설을 제기합니다. 하나는 혜경궁 홍씨가 밝히고 있듯 사
도세자의 ‘광증설’입니다. 따라서 영조는 광기로 인해 죄를 범한 아들을 단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
니다. 두 번째는 사도 세자가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노론 세력에 맞서다 이들에 의해 제거되었다는
‘당파 싸움의 희생설’입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시 세력을 쥐고 있던 노론은 세자를 앞
세워 소론을 물리치고자 하였으나 세자는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노론은 온갖 음모로 세자를
괴롭혔으며 영조와의 사이를 갈라놓게 됩니다. 급기야는 세자가 역모를 꾸민다고 무고*하였고 이에 분
노한 영조는 세자를 폐위하고 죽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친정 신
원의 회복을 위해 쓴 글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노론의 우두머리였던 혜경궁의 부친 홍봉한이 사도 세
자를 죽이는 것을 지지하는 입장에 있었던 탓에 후일 부친은 벼슬자리에서 쫓겨나고 남동생은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이에 손자인 순조에게 자신의 친정을 복원해달라는 생각을 담아 <한중록>을 썼다는
것입니다. 집필 시기상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었던 정조의 사후에 쓰여 졌다는 점, 실제로 혜경궁 홍
씨의 아버지 홍봉한은 영조에게 직접 뒤주를 바치며 사도세자 죽음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알려진
역사적 사실과 달리 <한중록>에는 그날 홍봉한이 입궐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
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고 : 사실이 아닌 일을 거짓으로 꾸미어 해당 기관에 고소하거나 고발하는 일.

토론 주제 :

윗글에서 얘기한 두 번째 견해에서 볼 때, <한중록>을 역사적 자료로 어떻게 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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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는 소통왕!
영조와 사도세자가 좀 더 민주적이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관계였다면, 역사는 달라질 수 있었을까요?
부모님과 나의 관계에서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점과 해결 방법을 생각하여 봅시다.

문제점

해결 방법

더 좋은 관계를 위해 부모님께 사랑의 마음을 담아 쪽지를 써 봅시다.

<한중록>을 읽고 난 소감을 곁들이면, 부모님께서 여러분이 쪽지를 쓰게 된 동기를 아실 수 있


을 것 같아요.
부모님께 답장을 써 달라고 부탁드리고, 여러분의 쪽지와 부모님의 답장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자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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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삶 속 멘토를 찾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도서명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저자 정약용

교과 국어 단원 12. 문학에서 찾는 즐거움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말하는 이의 입장을 생각하며 글을 읽는다.

함께 읽어볼
m 다산의 아버님께 m 목민심서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작품 속에서 말하는 이(화자)의 관점에서 내 삶을 돌아본다.

관계(우리) 목표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실천(세계) 목표 작품에 드러난 삶의 가치 중 실천할 만한 가치들을 유목화해 본다.

책을 소개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하면서도 백성의 생활 개선을 위한 학문 연구와 저술


에 힘썼고 석방되어 고향에 돌아와 18년을 더 살며 저술에 몰두해 총 5백여 권의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두 아들에게 보낸 것으로 선생
의 올곧은 생각과 자식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엄격한 교훈과 함께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자
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당부가 편지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이 작
품을 통해 남을 배려하기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요즘 현실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지 생각해 봅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정약용이 유배를 가게 된 배경을 간단히 설명해 주고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도록 합니다.


m 편지글에 드러난 정약용의 성품, 삶의 가치들을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합니다.
m 멘토들의 메시지를 읽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들을 친구들과 나누어 보게 합니다.
m 내 삶 속 실질적인 멘토가 되어 줄 대상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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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초등(고) 학년 반
정약용
이름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서 18년 간 유배생활을 하며 두 아들에게 보


낸 글입니다. 누구보다 강직하고 학문에 대한 집념이 남달랐던 그의 편지에는 자식에 대한 염려
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폐족*되어 두 아들이 과거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어 학문을 등지고
타락한 삶을 살게 될까 염려하며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그의 모습에서 귀양살이가 주는 패배 의식
은 찾기가 힘듭니다. 이글은 아버지로서 학자로서 끝까지 품위와 권위를 잃지 않는 정약용의 강
건함을 엿보게 하며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라고 이르는 등 오늘날을 살아
가는 우리에게 훌륭한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족 : 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됨.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책 속 내용을 살펴봅시다.

이 세상 사물 중에는 자연 그대로 좋은 것이 많다. 이런 것들은 있는 그대로 좋은 것이다. 그러나 망


가진 것이나 찢어진 것을 어루만지고 다듬어 완전하게 만드는 일도 칭찬할 일이다. 의원도 죽을병에 걸
린 사람을 고쳐야 훌륭한 의원이라 하고, 장수도 위태로운 성을 구해 내야 명장 소리를 듣는다. 여러
대에 걸친 명문가 고관들 자제가 좋은 옷과 멋진 모자를 쓰고 다니며 가문의 명성을 떨치는 것은 똑똑
하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너희는 망한 집안의 자손이다. 그러므로 누구보다 처신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본래보다도 훌륭하게 된다면 이거야말로 기특하고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
망한 집안 자손으로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 ) 한 가지밖에 없다. ( )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이다. ( )는 부유한 집안 자제라고 그 맛을 알 것도 아니고, 촌구석 수재들이라
고 그 사상이나 이론 등이 깊이가 있고 오묘함을 넘겨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벼슬한 집안 자제로 어
려서부터 듣고 본 것이 있는 데다 중년에 재난을 만난 너희 같은 젊은이들이야말로 진정한 ( )를
하기에 가장 좋다.

1) 정약용이 두 아들에게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로, ( ) 안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단어는


무엇일까요?

2) 이 밖에도 정약용이 편지에서 두 아들에게 강조한 내용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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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일가 중에는 며칠째 밥을 끓이지 못하는 집도 있을 것이다. 너희는 쌀되라도 퍼다 주어 굶주리지 않
게 해 주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눈이 쌓이고 추위에 쓰러져 있는 집에는 장작개비라도 나누어 따뜻하
게 해 주고, 병들어 약을 먹어야 할 사람에게는 한 푼의 돈이라도 쪼개서 약을 지어 주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이 있는 집에는 때때로 찾아가 따뜻하고 공손한 마음으
로 모셔야 하고, 근심 걱정에 싸여 있는 집에 가서는 걱정하는 눈빛으로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처리
할 방법을 함께 의논해야 한다. 잘들 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도움을 바라지 말고 먼저 도와주어라 中
재물을 깊이 감추려면 남에게 베푸는 것이 가장 좋다. 도둑이 훔쳐갈 걱정도 없고 불에 타 버릴 염려
도 없으며, 소나 말에 실어 힘들게 나르지 않아도 거뜬히 간직할 수 있고, 몸이 죽은 뒤에도 천 년토
록 이름이 전해지니 세상에 이처럼 큰 이익이 있겠느냐? 재물이란 단단히 움켜쥐면 움켜쥘수록 더욱더
미끄럽게 빠져나가는 메기와 같은 것이다.
-재물을 오래 간직하는 법 中

1)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정약용의 성품은 무엇일까요?

2) 자신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더 못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정약용의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을 읽고, 생각해 봅시다.

정우야, 공부하기 힘들지? 하지만 세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가 누군가에게는 쉽단다. 그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그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작은 힘으로 큰일을 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지렛대
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 역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기만 하면 얼마든지 즐거운 놀이로 만들 수
있겠지? - 이민규,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중에서

1) 위 글을 읽고 난 생각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2) 위 글을 여러분의 부모님이 써 주셨다고 생각하고, 간단한 답장을 써 봅시다.

* 이민규, <지금 생각해도 괜찮아>, 더난 출판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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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의 삶을 지탱해 줄 멘토*를 찾아 보아요!


한 명의 진정한 스승, 열 명의 친구, 백 권의 좋은 책을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는 말이 있습
니다. 여러분의 멘토가 되어줄 이들을 찾아봅시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
본받을 점
(선생님, 유명인, 위인 등)

나의 진정한 친구 좋은 점

내가 읽은 좋은 책 배울 점

* 멘토 : 내 삶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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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삶의 현실에서 드높은 사랑의 꿈을 꾸자! ‘갈매기의 꿈’
도서명 갈매기의 꿈 저자 리처드 바크

교과 국어 단원 5. 우리가 사는 세상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문학 작품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찾고 그 까닭을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m 나무를 심은 사람 m 마당을 나온 암탉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나의 대한 존엄성과 소중함을 깨닫는다.

관계(우리) 목표 가족과 이웃을 위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

실천(세계) 목표 자신과 타인을 함께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을 일컬어 3포 세대 혹은 5포 세대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꿈을 이루기 어렵다고


볼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꿈만을 좇는 젊은이들에게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도 부모님이나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헛짓거리 그만하고 어떻게 하면 먹이를 잘 찾
고 잡을 수 있는지만 생각하라는 충고를 듣습니다.
진정한 자기의 꿈,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찾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자신의 진정한 꿈과 자신을 사랑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해주는 친구를 만나 볼
까요?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인상 깊은 부분을 포스트잇에 쓰고 이야기 나눕니다.


m 책 내용을 알아보는 활동으로 역할극처럼 제시된 글을 읽고, 엄마, 아빠, 조나단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내용 파악을 위해 책의 일부를 제시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책 전체의 맥락을 고려해도
좋습니다.
m 제시된 논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울토론을 해 봅시다.
m 시를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보고, 꿈의 의미를 찾아봅시다.
m 나의 장점을 찾아보고, 그림, 시, 춤, 노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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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초등(고)
갈매기의 꿈 학년 반
리처드 바크 이름 :

오늘 우리는 3포 세대니 5포 세대니 하면서 현실적인 꿈을 추구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조


나단 리빙스턴 시걸도 부모님이나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헛짓거리 그만하고 어떻게 하면 먹이를 잘
찾고, 잡을 수 있는지만 생각하라는 충고를 듣습니다.
진정한 자기의 꿈,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찾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진정한 꿈을 어떻게 찾고 더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친구들과 함께 생각해
봅시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갈매기의 꿈’을 읽고 인상 깊은 부분을 쓰고, 발표해 봅시다.

책의 내용을 알아봅시다.

“왜 그러니, 조나단? 도대체 왜 그러는 거니?


그의 어머니가 물었다.
“왜 넌 다른 갈매기들처럼 되는 게 그리도 힘든 거니? 저공비행 따윈 펠리컨이나 알바트로스에
게 맡길 수 없니? 넌 왜 잘 먹지도 않니? 얘야, 넌 너무 말라서 뼈와 깃털뿐이구나!”
“뼈와 깃털뿐이어도 상관없어요, 엄마. 전 다만 공중에서 제가 무얼 할 수 있고, 무얼 할 수 없
는가를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게 전부에요. 전 단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내 말을 들어 봐라, 조나단.”
그의 아버지가 타이르듯 말했다.
“겨울이 멀지 않았다. 고기잡이하는 배들도 거의 없어질 것이고, 수면에서 놀던 물고기들도 깊은
데서 헤엄칠 것이다. 만일 네가 꼭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먹이를 구하는 법부터 배우거라. 물론
네가 원하는 비행 기술로 다 좋지만, 나는 것만으론 먹고 살 수가 없다는 걸 너도 알 것이다. 네
가 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먹기 위해서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갈매기의 꿈’ 중에서

1) 엄마와 아빠가 조나단에게 나는 연습보다 더 먼저 해야 한다고 한 것은 무엇이고, 그 까닭


은 무엇인가요?

2) 조나단이 높이 나는 연습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69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의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주제 : 조나단은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은 불효자이다.

다음의 시를 함께 읽어 봅시다.
02. 나는 내 꿈대로 살겠다
01. 꿈과 상처
나명욱
김승희 죽는 날까지
나대로 살고 싶다 비록 그날이
나대로 살고 싶다 영영 오지 않을지라도
어린 시절 그것은 꿈이었는데 나는 내 꿈대로 살다 가겠다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이 짧고도 긴 세월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슬픔만큼이나 비가 내렸고
외로움만큼이나 고통스러웠던 날들
나이 드니 그것은 절망이로구나
언제 올지 모를
생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다시 따스한
빛 같은 봄 당신을 기다리고
황홀한 여름 당신을 맞이하며
넉넉하고도 풍만한
당신 가을 어깨에 기대어
겨울로 죽어갈 때까지
온갖 어둠도 뚫고 걸어가겠다
단 한번뿐인 생애
차갑게 얼어붙은
내 가슴에 불을 지피고
무지개가 떠오를 날을 기다리겠다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
너를 기다리겠다
꿈대로 살아가기 위하여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이 세상 생명 있는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1) 두 시를 낭송하여 봅시다. 나의 생각이나 경험과 관련하여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


이나
느낌을 말해 봅시다.

2) 첫 번째 시에서 ‘나대로 산다는 것’, 두 번째 시에서 ‘내 꿈대로 살다 가겠다’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나라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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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의 빛나는 점을 찾아 여행을 떠납시다.

1)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3)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기 위해 지금 내가 알아야 하거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4) 나의 빛나는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봅시다.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일본 공익광고 마라톤 :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각자의 소질과 개성에 맞는 꿈대로


살아야 함을 역설하는 일본의 공익광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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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보물이 숨겨져 있는 비밀 숲으로의 초대 ‘비밀의 화원’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도서명 저자
(The Secret of Garden) 호지슨 버넷
교과 도덕 단원 6. 감사하는 생활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생활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생활 태도를 기른다.

함께 읽어볼
m 키다리 아저씨 m 오즈의 마법사 m 플란더스의 개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목표로 정한다.

관계(우리) 목표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실천(세계) 목표 삶의 목표를 정하고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계획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요즘 학생들은 도시에


서 태어나 자라고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갔다가 곧장 집으로 오는 반복적인 일상으로 미처 주
위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이 책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과 사람을 치유하는 숲의 모습
을 잘 보여준다. 또한 그 안에서 친구를 만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그렸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PPT를 이용하여 도시의 모습과 숲의 모습을 사진으로 제시하고 도시와 농촌의 모습을 비교
하게 합니다.
m ‘대한민국에서 초등학생으로 산다는 것’, ‘왕따’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받는 스트
레스 적어보게 합니다.
m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담은 진심어린 편지를 써 보게 합니다.
m 긍정적인 말의 힘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시크릿’ 책의 일부분을 인용하여 말의 힘에
대해 알게 합니다.
m 자신이 걸고 싶은 마법을 적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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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초등(고)
비밀의 화원 학년 반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이름 :

인도에 살던 심술궂고 버릇없는 소녀 메리 레녹스는 한 순간에 콜레라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고


모부가 살고 있는 영국으로 가게 됩니다. 영국에 가서도 버릇없는 말과 행동으로 늘 혼자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받기만 했던 메리가 하녀 마사를 만나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게 됩니다.
‘붉은가슴울새’로 인하여 비밀의 뜰을 발견한 메리는 자신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삶에 활기를 되찾고 ‘베푼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메리는 병약한 사
촌 콜린에게 살아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알려줍니다. 그 결과 콜린에게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할 마법인 ‘긍정’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비밀의 화원을 읽고 인상 깊은 부분을 쓰고, 발표해 봅시다.

책의 내용을 알아봅시다.

그때 갑자기 가까운 곳에서 잔물결이 일어나는 소리가 작지만 분명하게 들렸다. 메리는 작은 사과나
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서 있었는데 붉은가슴울새가 그 가지 위로 날아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었다. 벤 웨더스타프 노인이 웃음을 터뜨렸다. 메리가 물었다.
“왜 저러는 거야?”
“아가씨허구 친구가 되기루 맴먹은 거예유. 저눔이 아가씨를 맴에 들어 허지 않을 리가 없쥬.”
“나를?”
메리는 가만가만 작은 사과나무로 다가가 새를 올려다보았다.
“나랑 친구가 되어 줄래? 응?”
메리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이 새에게 말을 걸었다. 평소의 거친 목소리도 아니었고 인도에서 하던 대로
거만한 말투도 아니었다. 너무 부드럽고 간절하고 달래는 듯한 목소리여서 벤 웨더스타프 노인은 메리
가 자신의 휘파람 소리를 듣고 놀란 것만큼이나 깜짝 놀랐다.
-비밀의 화원 중에서

1) 메리가 붉은가슴울새에게 무엇을 부탁했습니까?

2) 여러분과 친한 친구의 이름을 적어봅시다. 그리고 친해진 방법도 적어봅시다.

- 73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 글을 읽고 생각해봅시다.
“매일 뜰에 나간다면 더 이상 별난 애가 되지 않을 거야. 거기엔 마법이 있으니까. 메리 너도 알다시
피 좋은 마법 말이야. 나는 뜰에 정말로 마법이 있다고 믿어.” (중략)
처음에는 땅과 풀밭과 꽃밭과 담의 갈라진 틈에서조차 푸릇푸릇한 것들이 쉬지 않고 올라오는 듯했
다. 그러고 나서는 푸릇푸릇한 것들에서 봉오리가 돋아나고 이파리가 펴지기 시작하더니 온갖 파란빛과
자줏빛, 진홍빛이 모습을 드러냈다. 갑자기 꽃이 피어나 작은 구멍이며 구석까지 채웠다. (중략) 풀밭에
는 아이리스와 하얀 백합이 수북하게 자랐고, 상록수 산울타리로 둘러싸인 곳에는 파랗고 하얀 키 큰
참제비고깔이나 참매발톱꽃, 초롱꽃이 크게 무리지어 피었다. (중략) 디콘과 메리가 심은 씨앗은 요정이
돌봐 주기라도 한 것처럼 쑥쑥 잘 자랐다. 온갖 색조의 공단 같은 양귀비는 바람을 따라 넘실넘실 화려
하게 춤추며 뜰에서 몇 년 동안 살아온 꽃들과 맞섰다. 그리고 장미, 장미들! 장미는 풀밭에서 쭉 솟아
나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는 기다란 화환 같았다. (중략) 처음에 조그마했던 꽃봉오리는 점점 부풀어 마
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꽃망울을 터뜨리더니 그 안에 가득 차오른 향기를 뜰 전체로 흘려보냈다.
-비밀의 화원 중에서

1) 숲에 가본 경험을 이야기 해 봅시다.

2) 위 글을 읽고 도시의 모습과 비교하여 어떤 생각이 드는지 적어봅시다.

3) 도시의 삶과 농촌의 삶 중에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할 것입니까?

주위에 있는 친구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아, 난 오래전부터 그런 말을 들었어. 다들 수군거리면서 내가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하지. 다들
내가 죽기를 바라고 있어.”
메리는 심술쟁이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입을 앙다물었다.
“만일 사람들이 내가 죽기를 바란다면 난 절대로 안 죽을 거야. 네가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군데?”
“하인들. 크레이븐 박사도 당연하고. 내가 죽으면 미셀스와이트를 물려받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
니까. 감히 입 밖으로 드러내진 못해도 내 상태가 안 좋아질 때마다 기뻐하는 얼굴이거든. 내가 장티푸
스에 걸렸을 때는 얼굴에 살이 오르기까지 했다니까. 그리고 아버지도 내가 죽기를 바랄 거야.” (중략)
“네가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어 줄 사람이 누군지 알 것 같아. 디콘이라면 그럴 수 있을 거야.
디콘은 항상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거든. 병이나 죽음 얘기는 안 해. 새가 날아다니는 걸 보려
고 항상 하늘을 올려다봐. 아니면…… 뭐가 자라나 보려고 땅을 내려다보고, 디콘은 눈이 정말 둥글고
파란데,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봐. 그리고 엄청 큰 입으로 진짜 크게 웃어……. 뺨은 빨간색
이야. 체리처럼.” (중략)
“잘 들어. 죽는다는 얘기는 하지 말자. 난 싫어. 사는 얘기를 하자. 우리 디콘 얘기를 하자. 그런 다
음에 같이 그림책을 보자.”
-비밀의 화원 중에서

- 74 -

1) 지금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것을 적어 봅시다.

2) 위에 적은 스트레스를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까?

3) 있다면 누구였는지 적어봅시다. 없으면 누구에게 털어놓고 싶은지 적어봅니다.

4) 위에 적은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적어봅시다. 단순히 친구나 부모님이기 때문이


라는 이유 말고 구체적인 이유를 적어봅시다.

5) 여러분의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을 위의 글에 등장하는 디콘처럼 묘사해 봅시다.

6)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담아 편지를 써 봅시다.

- 75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자신이 걸고 싶은 마법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어느 날 콜린이 지혜롭게 말했다.
“분명히 세상에는 여러 가지 마법이 있을 거야. 하지만 사람들은 마법이 어떤 건지, 어떻게 일어나게
하는지 몰라. 어쩌면 멋진 일이 생길 거라고 말하는 게 첫 시작일지도 몰라. 정말로 멋진 일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 말하는 거야. 난 그걸 직접 실험해 보겠어.” (중략)
“뜰에 온 다음부터 이따금씩 나무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내 가슴 속에서 뭔가가 밀어올리고 끌
어당겨서 숨을 가쁘게 만들어 이상하게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마법은 언제나 밀고 당기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뭔가를 만들어내요. 모든 게 전부 마법으로 만들어져요. 나뭇잎, 나무, 꽃, 새, 오소리, 여
우, 다람쥐, 사람 전부 다요. 그러니까 마법은 틀림없이 우리 주변에 있는 거예요. (중략) 사실 나도 어
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계속 생각하고 부른다면 마법은 올 거예요. 그게 마법을 일으키는 첫 번째 방법
일지도 몰라요.”
-비밀의 화원 중에서

1)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적어봅시다.

2) 여러분만의 마법 주문을 적어봅시다.

3) 위에 적은 마법 주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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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위기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만들다 ‘15소년 표류기’

도서명 15소년 표류기 저자 쥘 베른

교과 국어 단원 1. 문학과 삶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문학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 간의 갈등을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m 80일간의 세계 일주 m 로빈슨 크루소


인문도서 m 해저 2만 리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한다.

관계(우리) 목표 자신 주변의 친구나 가족의 고마움을 안다.

실천(세계) 목표 자신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을 정하고 실천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15소년 표류기는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그 당시에 유행했던 로빈슨 시리즈 중
에 하나입니다. 제목 그대로 15명의 소년들이 섬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표류된
과정보다 표류되고 난 후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난파된 섬에 고립된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치면서도 다른 국적과 성격 때문에 갈등을
겪는 모습을 세밀하게 잘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가져야할 용기와 모험심
을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줄 것입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PPT로 선거 모습과 반장선거를 하는 장면을 제시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게 하고 지


도자의 조건을 토의하게 합니다.
m 외모(장애인이나 다문화)나 친구의 약점을 가지고 문제 상황이 생기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그
경험을 적게 합니다.
m ‘우정 코카콜라’ 동영상을 보여주고 친구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해결했던 경험을 떠올리거
나, 친한 친구를 용서했던 것을 적어보게 합니다.
m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 77 -
초등학교
초등(고)
15소년 표류기 학년 반
쥘 베른 글 이름 :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14명의 학생들은 방학동안 뉴질랜드 일대를 항해하기로 합니다. 출발


하루 전날 저녁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그들은 망망대해 한 가운데 있게 됩니다. 죽다 살
아난 14명의 소년과 1명의 견습생은 어느 무인도에 도착하게 되어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
합니다.
서로 다른 국적과 성격 때문에 갈등과 시기, 질투가 일어나 위기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정과 형제애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더 성숙한 모습이 되어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
다. 청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져야 할 용기와 모험심을 심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15소년 표류기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쓰고, 발표해 봅시다.

책의 내용을 알아봅시다.

그 선거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사람은 도니펀이었다. 분명 보통 수준을 넘어서는 지능과


누구도 의심치 않는 용기를 볼 때, 거만한 성격, 남을 누르고자 하는 마음, 천성적으로 시기심
이 많은 데서 오는 단점들만 아니었다면 도니펀이 선출될 가능성도 컸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가 고든 뒤를 이을 것이라고 확신했는지 아니면 허영심 때문에 표를 얻으려고
하지 않았는지 그는 무심한 척했다. 하긴 도니펀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하지 않은 일은 그의
친구들이 그를 위해 나서서 했다. 윌콕스, 웨브, 크로스는 도니펀에게 표가 돌아가도록 은밀하
게 친구들을 부추겼다. 특히 어린 동생들의 협조가 중요했기 때문에 이들은 선동하는 데에 힘
을 기울였다. 그러는 동안 누구의 이름도 딱히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도니펀은 자신의 당선
이 확실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6월 10일이 되었다.
-15소년 표류기 중에서

1) 무엇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2) 여러분들도 이런 상황이 있었습니까? 있었다면 한 번 적어 봅시다.

- 78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 문제를 읽고 생각해봅시다.

1) 브리앙과 나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적어 봅시다.


-비슷한 점
-차이점

2) 등장하는 인물 중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생각해 봅시다.

3) 그 이유를 적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친구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도니펀, 네가 무엇 때문에 날 비난하는지 알고 싶어.” 브리앙이 물었다.
“아무것도 없어. 다만 네가 우리 머리 위에 올라앉아 있다는 것 말고는. 벌써 미국인이 이 섬의 지배
자가 된 적이 있었잖아? 그런데 이제는 프랑스 인이 우리를 지배하다니! 이제 남은 건 모코(흑인 견습
생)를 우리 지도자로 임명하는 일뿐이군.” 도니펀이 대답했다.
“너, 그 말 진심이니?” 고든이 다그쳤다.
“진심을 말할까? 우리 동료들은 영국인 아닌 지도자를 두는 게 좋다고 해도, 내 친구들이나 나는 그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진심이야.” 도니펀이 거만하게 대답했다.
“좋아! 그럼 윌콕스, 웨브, 크로스 그리고 도니펀, 너희들 마음대로 떠나도 돼. 그리고 너희 몫에 해
당하는 물건들을 가져가도 돼.” 브리앙이 대답했다.
-15소년 표류기 중에서
1) 친구와 싸운 경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 봅시다.

2) 그 이유도 함께 적어봅시다.

3) 친구의 외모나 약점을 가지고 놀리거나 상처를 준 적이 있다면 적어봅시다.

- 79 -
“고든, 도니펀, 너희들 모두, 여기, 부모님 곁을 떠나 멀리, 이 섬에 와 있게 된 것은, 다 나 때문이
야. 그 책임을 다 나한테 있어! 그냥 장난삼아 오클랜드 부두에 매 놓은 밧줄을 풀어서 그렇게 된 거
야. (중략) 아! 미안해! 친구들아, 미안해!” (중략)
“벌써 죄를 다 갚은 것 아니야? 자크는 우리들을 위해 이미 수십 번이나 위험을 무릅썼잖아! 아! 브
리앙, 위험한 일이 생길 때마다 왜 네가 항상 동생을 앞장서게 했는지 그리고 왜 자크가 항상 자발적으
로 희생하고 나섰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그래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안개 속을 뚫고 크로
스와 나를 찾아 나섰구나! 그래, 자크야. 우리는 너를 용서해. 그러니까 더는 네 죄를 갚을 필요 없어.”
너그러운 본심이 저절로 우러나온 도니펀이 소리쳤다.
모두 자크를 둘러싸고 손을 잡아 주었지만 그래도 자크의 흐느낌은 끊임없이 북받쳐 오르기만 했다.
-15소년 표류기 중에서
4) 자신의 잘못을 친구들이 용서해주었거나 친구들의 잘못을 자신이 용서해 준 경험을 만화나
글로 표현해 봅시다.

5) 화가 나서 친구와 싸웠을 당시의 마음과 시간이 흐르고 화가 다 풀린 뒤 심정을 적어봅시다.

- 80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우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1) 자신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3개를 적어봅시다.


1순위 :
2순위 :
3순위 :

2) 위와 같이 순위를 정한 이유를 자신의 경험과 연관지어 적고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해 봅시다.

3) 여러분이 자라면서 꼭 경험해보고 싶은 것을 10가지 적어봅시다.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나만의 버킷리스트

1.

2.

3.

4.

5.

6.

7.

8.

9.

10.

- 81 -
21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은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도서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저자 J.M. 바스콘셀로스

교과 도덕 단원 1.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아름다움의 의미를 알고 아름다운 삶을 실천한다.


함께 읽어볼 m 마지막 잎새 m 소피의 달빛 담요
인문도서 m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나의 아름다움을 찾아본다.

관계(우리) 목표 아름다움의 의미를 알고 실천한다.

실천(세계) 목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알고 실천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브라질의 상파울로 부근 작은 도시 방구에 사는 한


철부지 어린 아이인 제제가 가난하고 고달픈 삶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간직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제제는 장난이 심하고 사고를 자주
쳐서 악마라고 불리지만 어린 동생 루이스, 글로리아 누나, 라임오렌지나무, 학교
선생님, 뽀르뚜가 등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면서 밝고 순수한 동심을 가진 어린아이
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제제와 라임오렌지 나무의 교감, 제재와 뽀르뚜가의 우
정, 제제와 가족의 사랑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이 책을 통해 지은이는 현실 생활 나의 라임
에 의해 황폐해져 가는 인간의 메마른 감성을 동심으로 구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 오렌지 나무
다. 영화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책을 읽고 제제가 어떤 아이인지 이야기 합니다.


m 책 속에 나오는 인물과 학생들을 비교하여 봅시다.
m 제제의 말과 행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m 제제가 밍기뉴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듯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적어봅니다.

- 82 -

초등학교
초등(고)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학년 반
J.M. 바스콘셀로스 이름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미워할 수 없는 악동이며 놀라운 감수성을 가진 제제의 동심을 통해


황폐해져 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제제는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랄 나이에 말썽을 부린다고 가족들로부터 냉대와 매질을 당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서도 제제는 꿈을 잃지 않고 어린 동생 루이스,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 학교 선생님, 포르투갈
사람 뽀르뚜가 아저씨와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가슴 아픈 상처를 극복해 갑니다. 이 책은 어린이
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편협한 시각과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
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제제는 어떤 아이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2) 제제의 가족이 처한 상황을 적어봅시다.

3) 제제 아빠가 제제를 심하게 때린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4) 제제가 친하게 지낸 사람은 누구이며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5) 제제가 죽으려고 했던 이유를 적어봅시다.

- 83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제제는 크리스마스 전에 친형인 또또까 형에게 자신이 그렇게 나쁜 아이인지 물어봅니다. 또또까 형은
제제에게 악마의 피가 있다고 대답합니다. 제제는 장난이 심해 주위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악마’라
고 불리면서 가족들에게 심한 욕설을 듣고 매를 맞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선생님과 뽀르뚜가 아저씨 등에
게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이로 인정받고 사랑을 받습니다.

1)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 나오는 인물 중 자신과 닮은 인물을 적고 어떠한 점이 닮았는지 적


어봅시다.

인물 닮은 점

2)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그 이유도 같이 적어봅시다.

인물 이유

3)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아름다움과 내가 생각하는 나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아름다움 내가 생각하는 나의 아름다움

4) 제제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 해 봅시다.

- 84 -

다음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 해 봅시다.


풍선을 만들던 제제는 밥을 먹으라는 잔디라 누나의 말을 듣지 않아 만들던 풍선이 찢겨 지
게 됩니다. 제제는 반항심에 누나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되어 잔디라 누나와 형들에게 매질을 당
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맞습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제제는 아빠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줄려고
자신이 아는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듣고 자신을 놀린다고 오해한 아빠는 제제를 사정없이
때립니다.

이야기 주제

제제는 장난이 심해서 가족들에게 매를 맞거나 심한 욕을 먹었습니다. 장난이 심한 어린이를 심하게


혼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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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아름다운 사람과 세상을 위한 실천

1) 주변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소개해 봅시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2) 아름다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실천할지 적어봅시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 86 -

22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도서명 지킬 박사와 하이드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교과 국어 단원 1. 문학과 삶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문학 작품에 나타나는 갈등을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이중인격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자신의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다.

관계(우리) 목표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실천(세계) 목표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을 실천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1886년에 인간 내면에 있는 ‘이중성’을 주


제로 쓴 소설입니다. 친절하고 인정 많은 헨리 지킬 박사는 인간에게 선과 악의 두 가지 본능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두 가지 본능을 분리시키는 실험에 성공합니다. 자신과 정반대 성질을
지니고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하이드로 변신하는 데에 성공한 지킬 박사는 불행하게도 더 이
상 사악한 하이드를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인간의 양면성을 주제로 한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봅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며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m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니다.
m 제시된 논제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해 봅니다.
m 시를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고 물음에 답해 봅니다.
m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떤 삶을 살지 적어 봅니다.

- 87 -
초등학교
초등(고)
지킬 박사와 하이드 학년 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이름 :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연극, 영화, 뮤지컬로 다시 태어
날 정도로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킬 박사는 학식이 높고 자비심 많은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입니다.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악의 모순된 이중성을 약품으로 분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구에 들어갑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지
만 임상실험 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 박사는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에 이릅니다. 그 후
지킬 대신 하이드가 나타나게 되고 지킬 박사의 오래된 친구인 어터슨 변호사는 범죄를 저지른 하
이드를 잡기 위해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인간 안에 존재하는 선과 악에 대하여 스스로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
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고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지킬 박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2) 어터슨은 지킬 박사와 어떤 관계입니까?

3) 지킬 박사가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어떤 실험을 하려고 했나요?

4) 지킬 박사가 하이드를 통제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5) 실험 성공 후 지킬 박사의 삶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 88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하여 봅시다.


주제: 한 사람의 마음속에 선과 악 두 가지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은 꾸며낸 이야기이
고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다음의 시를 함께 읽고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자화상(自畵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1) 위 시에서 나타난 사나이가 어떤 마음인지 이야기 해 봅시다.

2) 위 시와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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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의 마음을 들여다 봅시다.

1) 내가 화가 날 때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본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2) 이전에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보였던 적은 없나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적어 봅


시다.

- 90 -

23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 알아보기1 ‘삼국사기’


도서명 삼국사기 저자 김부식

교과 사회 단원 1. 우리 역사의 시작과 발전 대상 고학년

m 역사지도와 인물 이야기를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발전 과정을 파악한다.


성취기준
m 작품 속 인물, 사건, 배경의 관계를 파악한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생각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갈등 사례의 원인을 찾아보고, 평화적인 갈등해결의 중요성
관계(우리) 목표
을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삼국 통일과정을 설명할
실천(세계) 목표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고대사에 관한 한 가장 오래되고 인정받는 역사서인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김부식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각 나라별 내용인 본기,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열전, 정치, 경제 현상 등
을 담은 지, 그리고 연표 등으로 책을 구성하는 기전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고구려, 백제, 신라 즉 삼국의 건국과 전성기, 멸망까지 삼국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며 때로 갈
등을 겪기도 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 고대사 연구의 가장
정확한 1차 사료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삼국
사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없는지, 비판한다면 언제, 누가, 왜 비판을 했는지 알아보는 것 또
한 필요합니다. 더불어 교과서에서 삼국시대에 대한 내용을 공부할 때 비교하면서 공부한다면 가
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가장 정확한 1차 자료로 평가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함으로써 역사학자의 탐구 방


식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m 언제, 누가, 왜, 어떻게 이 책을 지었는지 알아봄으로써, 고려시대 유교 문화의 도래와 발달
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m 독립투사이자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는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과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있
습니다. 그가 지은 조선상고사의 내용을 알아보고 학생들로 하여금 언제, 누가, 왜, 어떻게 비
판했는지 조사해봄으로써 같은 사건도 저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합니다.
m 삼국은 경쟁, 협력하며 때로는 갈등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경쟁했는지 그 과
정에서 어떤 갈등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니다.

- 91 -
초등학교
초등(고)
삼국사기 학년 반
김부식 이름 :

현재 전해 내려오는 가장 오래되고 정식으로 인정받는 역사서인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김부식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각 나라별 내용인 본기,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열전, 정치, 경제 현상 등
을 담은 지, 그리고 연표 등으로 책을 구성하는 기전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부식은
우리 역사에 대해 지식인들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첫째 삼국지 위지
동이전과 같은 중국의 문헌들은 우리나라 역사를 지나치게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으니 우리 것을
자세하게 써야 한다는 것, 둘째 당시까지 내려오는 역사서인 고기의 내용이 빈약하다는 것, 셋째
왕, 신하, 백성의 잘잘못을 가려 올바른 행동 규범을 적어 후세에 교훈을 삼아야 한다는 점을 들
어 이 책을 기술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과정과 발달 과정, 그리고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 때론 경쟁
하고 때론 협력하며 갈등을 겪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삼국사기는 우리나라 역
사학계에서 고대사 연구의 가장 정확한 1차 사료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
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비판하는 시각은 없는지, 언제, 누가, 왜 비판을 했
는지 알아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물론 교과서에서 삼국시대에 대한 내용을 공부할 때
비교해 가며 공부하면 가장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김부식 vs 신채호
5학년인 민재는 사회 과목을 가장 좋아합니다. 역사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은 삼국시대에 푹 빠졌는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은 대부분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삼국사기>라는 책을 보며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들, 사건들과
비교하며 책을 읽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만화 조선상고사>라는 책을 읽고 머릿속이 혼란
스러워졌습니다. 김유신과 연개소문, 그리고 삼국사기에는 내용이 없지만 사이가 좋지는 않았을
묘청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민재는 다음날 담임선생님께 이 사실을 이야기하니
선생님은 공책에 표를 그려 민재에게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요?

- 92 -

삼국사기(김부식) 신채호(조선상고사)

대저 김유신은 지용이 있는 명장이 아니


삼국통일의 영웅으로 묘사하며 열전의 인 요, 음흉하고 독살스러운 정치가이며 그 평
김유신
물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함. 생의 대공이 전장에 있지 않고 음모로 이
웃나라를 어지럽힌 자이다라고 비판함.

임금을 죽이고 권력을 장악한 무자비하


연개소문 조선역사 4000년 이래 최고의 영웅
고, 포악한 인물
실제로 묘청이 반란을 일으키자 김부식 그가 주장한 서경천도운동(평양으로 서울을
묘청 이 총 책임자가 되어 묘청의 반란을 진 옮기자는 주장) 조선역사 일천년 이래 제
압함. 큰 사건이라 극찬함.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삼국사기의 내용을 교과서와 비교해 보고 정식 역사서로 인정받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2) 두 사람의 생각은 왜 다를까요? 인물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관련지어 봅시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삼국은 어떻게 경쟁했고 왜 갈등 관계에 있었을까요?

十三日, <義慈>率左右, 夜遁走,


保<熊津城>, <義慈>子<隆>與大
佐平<千福>等, 出降. <法敏>
<隆>於馬前, 唾面罵曰: "向者,
汝父枉殺我妹, 埋之獄中, 使我
二十年間, 痛心疾首, 今日汝命
在吾手中!" <隆>伏地無言.
-‘삼국사기 백제본기’ 중

아래 이야기는 위의 해석입니다. 읽고 물음에 답해 봅시다.

660년 7월 13일에 의자왕은 가까운 신하들을 거느리고 밤에 웅진성(공주)으로 도망쳤으며,


의자왕의 아들 융은 대좌평 천복 등과 함께 나와서 항복했다. 이때 법민은 융을 말 앞에 꿇어
앉히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꾸짖었다. “지난 날 너의 아비는 나의 누이동생을 참혹하게 죽여
옥중에 묻어 놓아, 나로 하여금 20년 동안이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오늘 너의 목숨은 나의
손에 달려 있다.” 고 했으나 융은 땅에 엎드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93 -
1)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생각과 아래를 비교해 봅시다.

사건 1. 사건 2. 사건 3. 사건 4.
신라의 진흥왕이 사내로 태어나
고구려에 대항하기 훗날 의자왕이 신
백제와의 동맹을 어찌 백제를 멸하
위해 신라와 백제 라에 쳐들어와 대
깨고 한강 유역을 지 못하리!김춘
가 힘을 함침(동맹 야성을 차지함. 이
기습 공격하여 차 추는 복수를 다짐
을 맺음) 동맹은 과정에서 김춘추의
지함. 이 과정에서 하고 고구려와 당
백년간 지속됨.(나 딸과 사위를 살해
백제의 성왕이 죽 나라 등에 힘을 구
제 동맹) 함.
음. 하러 떠남.

2) 사람들은 왜 다투는지, 여러분들도 누군가와 다툰 경험이 있었다면 왜 그랬는지 생각해 봅시다.

3) 갈나무와 등나무처럼 한번 엉
키면 풀기 어려운 것을 갈등이라
고 합니다. 삼국은 왜 갈등 관계
에 있었을지 아래 삼국의 전성기
지도와 삼국사기를 통해 알아보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이야
기 해봅시다.

사회 6학년 1학기 교과서

※ ( )를 차지한 나라가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즉 ( )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것을 차지하려는 사람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94 -

24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 알아보기2 ‘조선상고사’


도서명 조선상고사 저자 신채호

교과 사회 단원 1. 우리 역사의 시작과 발전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역사지도와 인물 이야기를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발전 과정을 파악한다.

함께 읽어볼 m 이야기 삼국사기, 인물 삼국사기


인문도서 m 이야기 삼국유사, 동명왕편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우리 민족의 구성원으로서의 나에 대해 돌아본다.

관계(우리) 목표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의 관점을 이해한다.

실천(세계) 목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

책을 소개합니다.

신채호가 쓴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다룬 역사서로 단군조선부터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


까지를 다룬 고대사의 고전입니다. 본래 조선사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되다가, 1948년
한권으로 출판되면서 <조선상고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조선이란 이성계가 세운 조선
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역사를 이르는 말입니다. 조선 상고사는 한자에 익숙한 어른들이
읽어도 어려워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을 만큼 어렵습니다.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박사였던 신채호
의 내력 때문이다. 서울대에서 선정한 어린이를 위한 인문고전 50선에 속한 신채호의 만화 조선
상고사는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읽을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언제, 누가, 왜, 어떻게 이 책을 지었는지 알아봄으로써, 시대적 배경이 인물에 미치는 영향


을 알 수 있습니다.
m 삼국사기의 저자인 김부식과 신채호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로 정리하여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m 고구려가 통일을 했을 경우에 훗날에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지 판단해 봄으로써 역사적 상상
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기르게 합니다.
m 신채호 선생의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본받아 실천해 봅니다.

- 95 -
초등학교
초등(고)
조선상고사 학년 반
신채호 이름 :

신채호가 쓴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다룬 역사서로 단군조선부터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까지


를 다룬 고대사의 고전입니다. 본래 조선사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되다가, 1948년 한 권으
로 출판되면서 <조선상고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조선이란 이성계가 세운 조선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역사를 이르는 말입니다. 원래 신채호는 성균관에서 공부한 유학 박사 출신으로
한자에 매우 능통한지라 어른들이 읽어도 내용이 어려워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들이 이해하도록 쉽게 풀어 쓴 신채호의 만화 조선 상고사가 있습니다. 신채호가 살았던 시대의 치열
함과 비장함을 조선 상고사를 통해 느끼고 시대상황이 인물의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봅시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신채호가 생각하는 역사란?(만화 조선상고사 61p,63p)

1) 다음 글의 뜻을 생각하며 바른 글씨로 따라 써 봅시다.

我와 非我의 鬪爭
역사란
我와 非我의 鬪爭
2) 신채호는 역사를 왜 위와 같이 생각했을지 그가 살았던 시대와 관련지어 생각해 봅시다.

- 96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다음을 읽어 봅시다.
가장 강한 나라란?
재훈이는 드라마 광개토 대왕을 보고 고구려 시대의
유주 자사라는 벼슬을 했던 진이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
졌습니다.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유주라는 곳은
지금 중국의 서울인 베이징 근처까지 해당하기 때문에 그
가 고구려 인물이 확실하다면 고구려 전성기 지도는 바뀌
어야 한다는 어느 학자의 의견을 발견하였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신라가 통일하지 말고 가장 강한
나라인 고구려가 통일해야 됐다고 말하였습니다. 같은 반
친구인 영진이는 신라가 결국 통일했기 때문에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니냐?고 반박 하였습니다. 재훈이는 강한 나라란
대체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물음에 답하여 봅시다.


1) 재훈이가 신라의 삼국통일을 아쉬워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가장 강한 나라란 무엇일지 생각해 봅시다.

3) 신채호 선생의 주장처럼 만약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우리 민족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


을지 상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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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서 직접 제안해 봅시다.


우리나라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기도 하지만 다음과 같이 주변나라와 요즘도 갈등
관계에 있습니다. 신채호 선생이 조선 상고사를 짓게 된 까닭을 생각해 보고 외국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
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만들어 제안해 봅시다.

※ 작성한 내용을 오려서 직접 편지로 붙여 봅시다.

( )께

일본과의 갈등: 독도영토 분쟁, 위안부 할머니 문제,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중국과의 갈등: 동북 공정(고구려 역사 왜곡)문제, 이어도 문제,
( )과의 갈등:

- 98 -

25 먼 곳을 내다보는 진실을 맛보다! ‘나무를 심은 사람’


도서명 나무를 심은 사람 저자 장 지오노

교과 국어 단원 5. 우리가 사는 세상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문학 작품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찾고 그 까닭을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m 양반전 m 어린왕자 m 강아지똥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관계(우리) 목표 가족과 이웃을 위한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

실천(세계) 목표 눈앞의 이익이 아닌 진정한 가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여기에 그렇게
살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진정으로 중요
한 가치와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
것의 기쁨과 그것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살펴보자.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인상 깊은 부분을 포스트잇에 쓰고 이야기 나눕니다.


m 책 내용을 알아보는 활동으로 책을 나누어 읽습니다. 내용 파악을 위해 책 내용 일부를 제시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책 전체의 맥락을 고려해도 좋습니다.
m 학생들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유추해 본 후에 교사가 의미를 해설합니다. 다음으로 속담과 관련된
나의 경험이나 내용과 관련된 나의 생각을 말합니다.
m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봅니다.
m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찾아봅니다.
m 타임캡슐을 활용하는 활동을 합니다.

- 99 -
초등학교
초등(고)
나무를 심은 사람 학년 반
장 지오노 이름 :

우리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행복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렇게 살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금방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진정한 가치와 진실을 아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
일부를 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인상 깊은 부분을 써서 발표해 봅시다.

책의 내용을 알아봅시다.

그는 분명히 쉰 살이 넘어 보였다. 그는 자신의 나이가 쉰다섯 살이라고 했다. 이름은 엘제


아르 부피에였다. 지난날 그는 평야지대에 농장을 하나 가지고 자신의 꿈을 가꾸며 살았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고 나서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 뒤 그는 고독 속으
로 물러나 양들과 개와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곳의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달리 해야 할 중요한 일도 없었으므로
이런 상태를 바꾸어 보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 당시 나는 젊지만 혼자 살고 있었으므로 다른 고독한 사람들의 영혼에 섬세하게 다가갈
줄 알았다. 그런데 나는 한 가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젊은 나이 탓에
나 자신과 관계된 일이나 행복을 추구하는 것만을 마음에 두고 미래를 상상해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30년 후면 떡갈나무 1만 그루가 아주 멋진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다. 만일 하느님이 30년 후까지 자신을 살아 있게 해 주신다면, 그
동안에도 나무를 아주 많이 심을 것이기 때문에 이 1만 그루의 나무는 바다의 물 한 방울과
같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나무를 심은 사람’ 중에서

1) 엘제아르 부피에가 나무를 심은 까닭은 무엇인가요?

2) 내가 저지른 한 가지 실수는 무엇인가요? 왜 그런 실수를 저질렀나요?

- 100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다음은 ‘우공이산’ 고사성어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태행(太行)과 왕옥(王屋) 두 산맥은 오래전엔 북산(北山)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
북산에 살고 있던 우공(愚公) 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둘레가 700리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 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
海灣)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하는 우공(愚公)의 모습을 보고, 친구 지수(智搜)가 그만둘 것
을 권유하자 우공(愚公)이 말했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과 손자가 있고, 그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하
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을 것이니, 대를 이어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
하게 될 날이 오겠지"
산신령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옥황상제가 두 산을 멀리 옮겨주어 노인의 뜻은 성취되었다.

1)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2) ‘우공이산’의 의미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3) ‘우공이산’과 관련된 나의 경험이나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4) ‘엘제아르 부피에’와 ‘우공’, ‘나’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다음의 주제로 토론을 하여 봅시다.


주제 : ‘엘제아르 부피에’와 ‘우공’이 한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 101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먼 훗날을 바라보며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을 찾아봅시다.

1)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사람들은 소중한 것을 왜 보거나 알지 못할까요?

3) 소중한 것을 찾거나 준비하거나 키우기 위해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타임캡슐을 만들어 봅시다.


상자를 준비하여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담습니다.(소중한 것을 글로 쓴 경우에는 종
이를 담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일본 공익광고 고래 : 아이가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부모도 교사도 전


문가도 전혀 모르고 있다. 크고 넓고 멀리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
각해보게 하는 동영상이다.

- 102 -

26 내면을 보는 진실한 사랑을 맛보다! ‘샬롯의 거미줄’


도서명 샬롯의 거미줄 저자 엘윈 브룩스 화이트

교과 국어 단원 5. 우리가 사는 세상 대상 고학년

성취기준 문학 작품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찾고 그 까닭을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어린왕자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나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깨닫는다.

관계(우리) 목표 다른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깨닫는다.

실천(세계) 목표 내면을 보는 진실한 사랑을 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옷차림이나 외모, 체격 등 보이는 모습으로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작


품에 등장하는 거미나 아기 돼지는 우리가 보기에 더럽고, 작고, 약한 존재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일상의 삶에서 우리가 자칫 놓치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
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인상 깊은 부분을 포스트잇에 쓰고 이야기 나눕니다.


m 책 내용을 알아보는 활동으로 역할극처럼 제시된 글을 읽고, 엄마, 아빠, 펀의 입장에서 무녀리
돼지에 대한 생각을 살펴봅니다.
m 학생들이 속담의 의미를 유추해 본 후에 교사가 의미를 해설합니다. 다음으로 속담과 관련된
나의 경험이나 내용과 관련된 나의 생각을 말합니다.
m 폴포츠에 관한 글을 읽고, 느낀 점이나 배울 점을 이야기 합니다. 동영상을 같이 활용해도 됩니다.
m 질문 3가지 중 그 모둠이나 학급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1가지를 정해서 발표합니다. 생각에 도
움을 주기 위해 관련 동영상이나 자료를 활용해도 됩니다.
m 책을 만들고 표지 꾸미기를 합니다. 만든 책에는 나의 빛나는 점을 씁니다.

- 103 -
초등학교
초등(고)
샬롯의 거미줄 학년 반
엘윈 브룩스 화이트 이름 :

요즘 사람들은 옷차림이나 외모, 체격 등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타인에 대한 첫인상을 결


정하기도 합니다. 이는 외적 조건으로 내적인 것까지 모두 재단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거미나 아기 돼지는 우리가 보기에 더럽고, 작고, 약한 존재입니다. 이런 보
잘 것 없는 존재가 서로를 위해 길들여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일상의
삶에서 우리가 자칫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샬롯의 거미줄을 읽고 인상 깊은 부분을 쓰고, 발표해 봅시다.

책의 내용을 알아봅시다.

펀의 엄마 애러블 부인은 식탁에 크림 주전자를 올려놓으면서 펀을 달랬다.


“펀, 소리지르지 마라! 아빤 옳은 일을 하시는 거야. 어쨌든 그 돼지는 죽게 될 테니까.”
<중략>
“펀, 새끼돼지들을 기르는 것은 아빠가 너보다 많이 알아. 약한 놈은 골칫덩이야. 자, 그만
비켜라!”
펀이 소리쳤다.
“하지만 불공평해요. 작게 태어난 건 그 돼지 잘못이 아니잖아요. 만약 제가 태어날 때 몸
집이 아주 작았다면, 아빠는 저를 죽이셨겠어요?”
애러블 씨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물론 아니지. 이건 다른 거야. 작은 어린아이하고 작고 약해빠진 돼지는 같을 수가 없는
거야.”
펀은 계속해서 도끼에 매달린 채 고집을 부렸다.
“다르지 않아요. 이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나쁜 일이에요.”
-‘샬롯의 거미줄’ 중에서

1) 엄마가 아빠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2) 펀이 불공평하고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 104 -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속담과 관련지어 생각해봅시다.


1)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2) 속담의 의미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3) 속담과 관련된 나의 경험이나 내용과 관련된 나의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폴포츠에 대한 다음의 글을 함께 읽어 봅시다.

폴 포츠

폴 로버트 포츠(Paul Robert Potts, 1970년 10월 13일- )는 영국의 리얼리티 TV 프


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휴대폰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받게 된 오페
라가수이다. 2007년 발매된 1집 앨범 'One Chance'는 국내에서도 4만장 이상을 판매한
앨범에 주어지는 "트리플 플래티넘"을 수상하였고 전 세계적으로는 500만장 이상을 판매하
는 밀리언셀러의 성공을 거둔 아마추어 성악가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할 당시 폴포츠는 5천만원의 빚을 지고 휴대폰 외판원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키 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그가 무대에 올랐을 때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와 견줄 수 없을 만큼 대
단했습니다. 그런 열정이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고 그는 지금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습니다.

- 105 -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1) 무녀리 돼지의 생명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요?

2) 장애아나 외모, 조건, 능력 등이 다른 사람에 비해 떨어지는 아이들의 생명이나


삶의 가치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3) 나의 모습 중에서 무녀리 돼지와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요?

나의 빛나는 점을 찾아 여행을 떠납시다.

1) 책을 만들고 표지를 꾸며 봅시다.

2) ‘나의 빛나는 점’을 샬롯처럼 책에 써 봅시다.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돼지가 있는 교실 : “생명의 길이는 누가 정하나요?” 실제 일본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치열하게 돼지를 키운 이야기이다.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 외적인 모습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세태를 볼 수 있다.

- 106 -

중학생을 위한 인문교육 워크시트

연번 제목
1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 ‘구운몽(九雲夢)’
2 현실의 무게를 초월적 경험으로 극복하는 기묘한 이야기, ‘금오신화’
3 모두의 소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4 한 인간의 체취가 꾸밈없이 묻어나는 유교경전 ‘논어’
5 자급자족의 대가 ‘로빈슨 크루소’
6 마음을 비추는 거울 ‘명심보감(明心寶鑑)’
7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모비딕’
8 마음으로 읽는 다산 정신 ‘목민심서’
9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삶 ‘삼국지’
10 행복한 길들여짐 ‘어린왕자’
11 진정 위대함이란 무엇일까 ‘위대한 개츠비’
12 오래된 지혜 ‘탈무드’
13 행복한 결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만과 편견’
14 인간의 죄를 인간이 벌할 수 있을까? ‘죄와 벌’

TIP

♣중학생을 위한 인문교육 워크시트는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동


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각 작품은 교사용 지도서 부분과 학생 활동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교사용 지도서에 해당하는 부분은 ‘성취기준과 관련 단원, 함께 읽어볼 인문
도서 소개→인문소양 목표→저자와 책 소개→이렇게 활용하세요’이며, 학생 활동
지는 ‘책의 주요내용을 알아봅시다(주체・관계・실천 과제)→엮어 읽기→우리 삶
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로 되어 있습니다.
♣책의 주요내용을 알아보는 활동으로 구성한 주체・관계・실천 과제를 통해 나
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문소양을 기를
수 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사전에 책을 읽어 오면 보다 즐거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읽어 오지 않아도 수업에서 도서 읽기에 대한 흥미
를 가질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통
해 인문학적 물음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107 -
1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 ‘구운몽(九雲夢)’

도서명 구운몽(九雲夢) 저자 김만중


관련 교과 국어, 한국사, 도덕 분야 문학
m 국어 2916. 다양한 논제에 대해 토론하고 토론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한
다.
성취기준
m 국어 2956. 사회・문화・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작품의 의미를 파악한다.
m 국어 29510.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m 조신설화(작자미상) m 유충렬전(작자미상)
인문도서 m ‘장자(莊子)의 꿈’ 〈장자〉 제2 제물론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 놓여 있는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위한 삶의 가치를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자신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진정한 행복을 위한 삶을 계획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서포(西浦)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하여 쓴 국문소설. 성진이라는 인물이 꿈에서 양소유로 태어나 인
간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다 누린 후 인생이란 일장춘몽(一場春夢)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m 저자 : 김만중(金萬重, 1637~1692) 조선시대의 문신이자 소설가.
전문 한글인 「구운몽」으로 숙종 때 소설문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한글로 쓴 문학이라야 진정한 국문학이라는 국문학관을 피력하였다. 흥해라흥 픽쳐스
그 외 「사씨남정기」, 「서포만필」 등의 작품이 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국어교과 문학 수업에서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m 입신양명(立身揚名), 인생무상(人生無常) 등 삶에 대한 인문학적 가치 함양을 위한 윤리적 접근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자주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제시문과 질문은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108 -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성진이 팔선녀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추방당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노승은 누구이며, 양 승상 앞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구운몽(九雲夢)」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작가 김만중이 「구운몽(九雲夢)」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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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 나는 누구인가

“성진아, 성진아! 인간계의 재미가 과연 좋더냐?”


성진이 눈을 번쩍 뜨고 보니 육관대사가 엄연하게 서 있었다. 성진은 머리를 두드리고 눈물
을 흘리며 뉘우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자 성진은 행실이 부정하니 스스로 저지른 죄라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당연히 만족이 있을 수 없는 세계에 있으면서 윤회하는 재앙을 받아야 하겠거늘 스승께서 하
룻밤의 허망한 꿈을 불러 깨우시어 성진의 마음에 깨달음을 주셨으니 스승의 깊은 은혜는 천
만 겁을 지나도 갚을 수 없을 줄 압니다.”
육관대사가 경계하였다.
“네가 흥(興)을 타고 갔다가 흥이 다하여 돌아오니 내 새삼 무슨 간여할 바 있으랴? 또 네
말을 들으니 ‘꿈과 세상을 나누어 둘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이는 아직도 네가 꿈을 깨지 못했
음을 뜻한다. 옛날에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가, 다시 나비가 장주로 화하여 어떤 것이
참인지를 분별치 못했다 했는데, 어제의 성진과 소유에 있어 어느 것이 참이며 어느 것이 허
망한 꿈이냐?”
성진이 대답하였다.
“제자 성진은 이제 모든 것이 아득하여 꿈과 참을 분별치 못하겠습니다. 그러니 바라건대
스승은 법을 베풀어 이 몸으로 하여금 그것을 깨닫게 하십시오.”
이에 육관대사가 쾌히 응락하는 것이었다.

육관대사가 성진이 깨닫도록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나의 과거와 그것으로부터 이어진 현


재 상황 등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살펴보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볼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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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스님은 어찌하여 정도(正導)로 소유를 인도치 아니하고 환술로써 희롱하십니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름이 걷히는데 노승은 간 곳이 없고, 좌우를 돌아보니 팔 낭자가 간
곳이 없었다. 태사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런데 다시 누대와 많은 집들이 일시에 없어지고
자기의 몸뚱이는 한 작은 암자 속 포단 위에 앉았는데 향로에 불은 이미 꺼지고 지는 달이 겨
우 창가에 비치고 있었다.
스스로 몸을 돌아보니 백팔 염주가 손에 걸려 있고, 머리를 손으로 만져 보니 머리털이 깎
여 까칠까칠한 것이 틀림없는 소화상의 모양이요, 다시는 위엄 있는 대승상의 차림새가 되지
않았다. 다만 정신이 황홀할 뿐이다. 그는 오랜 후에야 제 몸이 남악 연화봉 도량의 행자(行
者)임을 깨닫고 생각하였다.
‘처음 육관대사께 책망을 듣고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인간계에 환생하여 양씨 문중의 아들이
되었다. 자라서 과거를 보아 장원으로 뽑혀 한림학사가 되고, 다시 나아가서는 장수가 되고,
들어온 후 재상이 되어 공훈을 세우고서 벼슬에서 물러나 두 공주 여섯 낭자와 더불어 여생을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의 꿈이었구나. 짐작컨대 필연 스승이 나의 생각이 그릇되었음을 알고
나로 하여금 이런 꿈을 꾸게 하여 인간의 부귀와 남녀의 사귐이 다 허무한 일임을 알게 한 것
이다.’

꿈을 통해 성진이 깨달은 내용은 무엇인가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보여주기 식 행복을 위해 삶을


낭비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
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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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성진이 망연자실하여 마음을 진정치 못하고 용왕의 말씀을 대사께 아뢰니, 대사는 그가 늦
게 왔음을 꾸짖었다. 그러자 성진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용왕이 지성으로 만류하기에 차마 떠나지 못해 늦었습니다.”
대사가 두 번 묻지 않고 물러가 쉬라 하므로 성진은 초막으로 돌아가 번뇌와 망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문득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남아로 태어나 어려서 공맹의 글을 읽고, 자라서 성군을 섬겨 나아가면 삼군의 장
수가 되고 들어오면 백관의 어른이 되어 몸엔 금의를 입고 허리에는 금인을 차고, 눈으로 고
운 빛을 보고 귀로 신묘한 소리를 들어 미녀와의 사랑과 공명의 자취를 후세에 전하는 것이
대장부의 떳떳한 일이겠거늘 슬프다, 우리 불자의 도는 한 그릇 밥과 한 잔 정화수로 만족하
고 수십 권 경문에 백팔 염주를 목에 걸고 설법하는 일뿐이다.’
성진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창 밖에서 동자가 부른다.
“사형은 주무십니까? 대사께서 부르십니다.”
성진은 몹시 놀라며 동자와 함께 법당에 이르렀다. 육관대사가 모든 제자를 모아 놓고 법연
에 앉았는데, 몸가짐이 엄숙하고 촛불이 휘황하다.
“성진아, 네 죄를 아느냐?”
대사의 호통에 놀라 성진은 섬돌 아래 꿇어 앉았다.

성진이 말하는 대장부의 삶과 불자의 삶은 어떻게 다른가요?

현재 나의 삶은 어떠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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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m 〈조신 설화〉 : 「삼국유사(三國遺事)」 권3에 수록되어 있는 신라시대의 설화. 일


장춘몽(一場春夢)인 인생의 허무를 주제로 한 꿈의 문학으로는 국문학사상 그 원조(元
祖)이다.
내용은 신라 때 중 조신(調信)이 명주 태수(溟州太守) 김근의 딸을 보고 홀딱 반했는
데, 얼마 후 딴사람에게 출가했으므로 조신은 울면서 그녀를 못내 그리워했다. 하루는
부처를 원망하다가 피곤해서 낮잠을 자는데, 김랑이 부모의 영을 못 이겨 결혼은 했지만
당신을 사랑한다며 돌아왔다.
조신은 기뻐하며 고향에 돌아가 40여년을 같이 살았는데, 자식을 다섯이나 두도록 살
림은 찢어지게 가난하여 끼니를 끊일 조 한 되 없고 입을 옷도 없어 하는 수 없이 자식
들을 서로 나누어 막 헤어지려는 찰라 조신은 잠을 깼다. 밖은 이미 어스름한 깊은 밤이
되었고 인생의 덧없음을 깨우친 그 후로는 김랑에게 반했던 마음도 씻고 불도(佛道)에
진력하였다.

m ‘장자(莊子)의 꿈’ 「장자」 제2 제물론 : 어느 날 장자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자신은 나비가 되어 꽃밭을 날아다니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꿈을 깨어보니 자신은 장자
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순간 장자는 ‘나 장자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장자라
는 인간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고, 이로부터 꿈과 현실
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 니다.
- 관련 고사성어 : 호접지몽(胡蝶之夢)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위의 여러 질문들에 답하던 자신을 생각하며, 내 삶에 있어서 「구운몽(九雲


夢)」이란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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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실의 무게를 초월적 경험으로 극복하는 기묘한 이야기, ‘금오신화’
도서명 금오신화(金鰲新話) 저자 김시습

관련 교과 국어, 철학, 한국사 분야 문학


m 국어 2916. 다양한 논제에 대해 토론하고 토론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한다.
성취기준 m 국어 2956. 사회・문화・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작품의 의미를 파악한다.
m 국어 29510.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m 전등신화(구우)
인문도서 m 운영전(작자미상)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삶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탐색을 바탕으로 삶의 목표를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장애 요소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삶의 자세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조선 초기에 김시습이 지은 한문 단편소설집으로, 현


재 전하는 것은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5편뿐이다. 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을
확립시켰고 이후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작가 자신의 이념과
현실 사이의 모순에서 느끼는 갈등과 세계관이 잘 나타나 있다는 점
에서 의의가 있다.
m 저자 : 조선 전기의 학자.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 신동으로 세
종에게 칭찬을 받을 만큼 뛰어난 인재였으나, 세조의 왕위 찬탈에 충격 금오신화 UCC영상
을 받아 책을 태워 버리고 스물한 살의 나이에 승려가 되어 방랑의 길
에 오름. 유불(儒彿) 정신을 아울러 포섭한 사상과 탁월한 문장으로 일세를 풍미하였으며,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음.

이렇게 활용하세요.

m 국어교과 문학 수업에서 문학 작품과 작가, 사회․문화적 상황을 관련지어 감상하는 것에 대해 함


께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m 이 작품이 우리나라의 구체적 현실과 어떤 점에서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면서
수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자주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
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제시문과 질문은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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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금오신화」에 수록된 각 작품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 「금오신화」에 수록된 각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금오신화」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 「금오신화」에서 선비들이 지녀야 할 자세와 현실 비판에 대해 다룬 작품은 무엇인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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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 나는 누구인가

잔치를 마친 후 임금이 박생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손수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다.


아아, 동쪽 나라의 박 아무개는 정직하고 사심이 없고, 강직하고 과단성이 없으며, 남을 포
용하는 자질을 갖추었고, 어리석은 자들을 깨우쳐 줄 재주를 가졌도다. 생전에 비록 현달하여
영화를 누리지는 못하였지만 죽은 뒤에는 기강을 바로잡을 것이로다. 모든 백성이 길이 믿고
의지할 사람이 그대가 아니고 누구겠는가?
마땅히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다스려 백성들을 착한 길로 이끌고, 몸소 실천하고 마음으로
깨달아 세상을 태평하게 해 주오. 하늘을 본받아 법을 세우고,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던 것을 본받아 내 이제 이 자리를 그대에게 물려주나니 아아, 그대는 삼가 받을지
어다.
박생은 조서를 받아 든 후 예법에 맞추어 두 번 절하고 물러 나왔다. 임금은 다시 신하와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려 치하를 드리게 하고, 태자의 예로써 그를 전송하게 하였다.
-‘남염부주지’ 중에서

작품 속 박생은 남염부주의 임금으로부터 어떤 인물로 평가받는가요?

임금으로부터 자신의 됨됨이를 인정받는 박생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나는 어


떤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는지 물어보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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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남원 땅에 양생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아직 결혼도 못 한 채


만복사의 동쪽 방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방 밖에는 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바야흐로 봄이 되어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 모양이 마치 옥으로 나무를 깎은 것 같기도 하고, 은 무더기 같기도 하였다.
양생은 달빛이 그윽한 밤이면 늘 그 배나무 아래를 서성거리곤 했다. 낭랑한 목소리로 시도
읊었다.

한 그루 배꽃나무 외로움을 함께하누나.


가련하여라, 달 밝은 이 밤을 허송하다니.
젊은이 홀로 누운 외로운 창가로
어디서 아름다운 임이 퉁소를 불어 보내나.
물총새 쌍을 이루지 못해 외로이 날고
원앙도 짝을 잃고 맑은 물에 멱을 감네.
누구의 집에 약속 있나 바둑 두는 저 사람
한밤 등불꽃 점을 치며 창에 기대어 시름하네.
- ‘만복사저포기’ 중에서

양생은 왜 이런 시를 짓고, 만복사에 가서 소원을 빌게 되었을까요?

당신의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을 정리해보고, 그것이 자신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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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어떻게 살 것인가

최 씨가 이생을 보고 미소 지으며 시 두 구절을 먼저 읊었다.

복사나무 오얏나무 가지 사이에 꽃송이 탐스럽고


원앙 베개 위에는 달빛이 곱디 고와라.

이생이 그 뒤를 이어서 읊조렸다.

다음날 어쩌다가 봄소식이 새어 나가면


무정한 비바람에 가련해지리라.

최랑은 곧 얼굴빛을 바꾸며 말했다.


“저는 당신과 함께 끝까지 부부가 되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려 하였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갑
자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저는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이 일에 대하여 마음이 태연한데 하
물며 대장부의 의기로 그런 염려까지 하겠나이까? 나중에 만일 규중의 비밀이 누설되어 부모
님께 꾸지람을 듣는다 하더라도 저 혼자 책임을 지겠습니다.”
- ‘이생규장전’ 중에서

이생규장전〉의 여주인공 최랑은 이생과 비교해서 어떤 성격의 인물인가요?

최랑의 이러한 성격은 인간의 욕망을 성취하는 데 방해가 되는 장애 요소를


극복하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
인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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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m 《전등신화(剪燈新話)》, 구우 : 《전등신화》는 "등불의 심지를 잘라서 불을 밝혀가


며 읽는 재미나고 새로운 이야기"란 뜻이며, 당시 문예가 다시 고문에 복귀코자 하는 시
대정신을 따라 명나라 시대에 들어와서부터 유행하던 백화체의 소설을 배척하고 당전기
소설(唐傳奇小說)을 모방하여 신괴(神怪)한 내용을 섞어서 문어체로 기술한 단편의 전기
소설집이다. 예술적 성취는 당전기의 가작(佳作)에 못 미친다고 평가받지만 선명한 시대
적 색채와 특별히 시와 산문을 혼합하여 쓴 형식은 후대 문언소설 창작에 큰 영향을 준
다. 《금오신화》는 《전등신화》의 단순한 모방 작품 정도로 처리되기까지 했으나, 계
속된 새로운 연구에 의하여 그러한 영향설은 크게 극복되었다.

m 〈운영전(雲英傳)〉, 작자미상 : 〈운영전〉은 조선시대 애정소설(愛情小說)로서 수


성궁몽유록(壽聖宮夢遊錄) 또는 유영전(柳泳傳)이라고도 한다. 한문 사본이 원작이며,
1925년 영창서관(永昌書館)에서 간행한 한글 번역본 등이 있는데 궁녀들의 구속적인 궁
중 생활의 번민과 궁녀의 신분적 해방을 주제로 한 조선시대 유일의 비극소설(悲劇小說)
이다. 특히 이 작품의 사건 전개에는 리얼리티가 있어 춘향전 보다 격이 높은 염정소설
(艶情小說)로 평가된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 주위 사람들에게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추천한다면 어떤 이유로 추천할지 생


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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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두의 소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도서명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저자 마틴 루터 킹
관련 교과 국어, 사회 분야 문학
m 국어 2912. 공식적인 상황에서 상대의 말을 정리하며 듣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한다.
m 국어 2915.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한다.
성취기준 m 사회 92014. 사회 집단 간 또는 사회 집단 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차별과 갈등의
사례를 조사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탐구한다.
m 사회 92142. 현대 사회의 주요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탐구하고, 현대의 사
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가진다.
함께 읽어볼
m <간디 자서전>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마하트마 간디 저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우리공동체
삶과 구성원으로서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내 삶의 목표, 꿈을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바람직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지녀야 할 태도를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현재 우리 사회의 차별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
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폭력이 법이고, 법이 진리라고 외치는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무저항과 비폭력으로 진정한 평
화를 실천해온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 책은 실종된 정의, 감금된 자유, 그리고 껍질의 평화만이
뒹굴던 세상 속에서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사랑과 자유의 메신
저의 명연설을 수록하고 있다.
m 저자 :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은 미국의 흑인
운동 지도자이자 목사이다. 보스턴 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앨라배마 주의 몽고메리 교회에 부임하였다. 그곳에서
시영 버스의 차별적 좌석제에 대한 버스 보이콧 운동을 비폭력 전술로 이끌어 승리를 거두었고, 이
를 계기로 하여 전국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그 뒤 1963년의 워싱턴 대행진을 비롯한 수많은 운동
을 이끌어 공민권법 · 투표권법의 성립을 촉진시켰으나 1968년 멤피스에서 암살당하였다. 1964년
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우리의 삶이 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지님을 설명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설명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차별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계기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진로 시간에 자신의 꿈이 혼자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공동체 모두를 위한 것인지를
탐색해보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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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이 연설문의 배경이 된 1963년 미국 사회는 어떤 사회였나요?

■ 마틴 루터 킹이 이 연설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체 : 나는 누구인가

백 년 전, 한 위대한 미국인이 노예해방령에 서명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그 상징적인 자리입니다. 그 중대한 선언은 불의의 불길에 시들어가고 있던 수백만 흑인
노예들에게 희망의 횃불로 다가왔습니다. 그 선언은 오랜 노예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즐겁고
새로운 날의 시작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흑인들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 차별이라는 속박과 굴레 속에서
비참하고 불우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이 거대한 물질적 풍요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빈곤의 섬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미국
사회의 한 귀퉁이에서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것입니다.
- 연설문에서 발췌

마틴 루터 킹은 어떤 삶을 살았나요? 이는 당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나는 어떤 삶을 추구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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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권운동가에게 “언제가 되면 만족하겠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흑인이 경찰의 무지막


지한 폭력의 공포에 희생되고 있는 한, 우리에게 만족이란 없습니다. 흑인이 여행하다가 피곤
에 지쳤을 때 고속도로 근처의 여관이나 시내의 호텔에 잠자리를 얻을 수 없는 한 우리는 만
족할 수 없습니다. 흑인이 이주한다고 해야, 고작 작은 흑인 거주지에서 더 큰 흑인 거주지로
가는 것이 전부일 때, 우리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미시시피의 흑인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
고, 뉴욕의 흑인이 마땅히 투표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한,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안 됩
니다. 안 됩니다. 우리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정당성이 힘찬 흐름이
될 때까지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 연설문에서 발췌

마틴 루터 킹이 추구한 바람직한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요?

마틴 루터 킹의 삶과 비교해볼 때, 내가 추구하는 삶은 무엇을 위해 사는 것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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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정의의 궁전으로 이르는 출발점에 선 여러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


다. 우리가 정당한 위치를 찾을 때까지는, 나쁜 행동을 해서 죄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점입니다. 비탄과 증오로 가득 찬 술잔을 들이키는 것으로 자유를 향한 갈증을 달래려 하지
맙시다.
위엄과 원칙이 있는 높은 곳을 향한 투쟁을 영원히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창의
적인 저항이 폭력으로 변질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또다시, 우리의 힘이 영혼의 힘과
맞닿을 수 있는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 흑인 사회를 휩쓸고 있는 저 새롭고
도 훌륭한 투쟁 정신이 백인의 불신을 받는 데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
에 서 있는 백인이 증명하듯이, 우리의 많은 백인 동지들은 그들의 운명이 우리의 운명과
이어져 있으며, 그들의 자유가 우리의 자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 혼자서만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 앞으로 나아가면서, 더 전진해야 한다는
맹세를 해야 합니다.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 연설문에서 발췌

마틴 루터 킹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나요?

자신의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회적 차별 문제를 생각해보고 미래의 자


신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써 봅시다.
1) 사회적 차별 문제

2) 미래의 나는 어떤 사람?

3) 해결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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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간디 자서전》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 마하트마 간디 저: 저자는 비폭력 저항운동을


통해 백인에 맞서 인도인과 남아프리카의 유색 인종 차별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마
틴 루터 킹과 유사한 환경에 처했으면서 지향하는 바도 동일했다. 이 책을 함께 읽어본
다면, 자신의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차별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
고,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서 훌륭한 해결책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 우리 주변의 차별 문제를 찾아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친구들


과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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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 인간의 체취가 꾸밈없이 묻어나는 유교경전 ‘논어’


도서명 논어 저자 공자의 제자들
관련 교과 도덕, 국어, 기술․가정 분야 철학
m 도덕 914. 도덕적 사고와 행동이 일치해야 도덕적 생활이 가능함을 분명하
게 인식하고, 자신의 도덕적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지와
태도를 가질 수 있다.
m 도덕 925. 타인 존중의 의미와 타인 존중과 자기 존중의 관계를 이해하고, 타
성취기준 인을 인간답게 대우하기 위한 방법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모습을 도덕적으로 성
찰할 수 있다.
m 국어 2929-2. 독서를 통해 자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m 가정 9142-2. 바람직한 의사소통 및 갈등 해결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여
가족, 이웃, 친구, 교사와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함께 읽어볼
m <명심보감>, 김원중 m <채근담>, 홍자성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자기 성찰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부모님께 효도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생활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긍정적인 자아상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생활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
정되고 있다. 공자가 제자 및 여러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토론한
것이 '논'. 제자들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어'라고 부른다. 《논어》(論
語)는 전20편, 482장,600여 문장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서술방식
과 호칭의 차이 등을 기준으로 앞의 열 편을 상론(上論), 뒤의 열 편
을 하론(下論)으로 구분한다. 중국의 철학자들과 가치관에 깊은 영향
논어 소개
을 끼쳤고, 이후 동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쳤다. 논어는 유교 경전의 맹
자, 중용, 대학과 함께 사서라고 불리며 유교의 기본 가치관인 "예, 의, 충, 인(禮、義、
忠、仁)" 이라는 유교적 인본주의를 가르쳐왔다.
m 저자 소개 : 중국 춘추시대의 교육자·철학자·정치사상가인 공자는 동아시아 전 문명권
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공자는 6예, 즉 예·악·사(활쏘기)·어(마차술)·서(서예)·수(수학)에
능통하고 고전에 밝았기 때문에 30대에 훌륭한 스승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공자는
위정자는 덕이 있어야 하며 도덕과 예의에 의한 교화가 가장 이상적인 지배방법이라고 생
각하였고, 그 사상의 중심을 인(仁)에 두었다. 최고의 덕을 인으로 본 공자는, 인은 ‘사람
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수십 년 동안 정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정치라는
통로를 통해 인본주의 이상을 실현시키려고 애썼지만 자신의 이상을 펼 수 없음을 깨닫고
노나라를 떠났다. 67세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가르치며 저술과 편집에 몰두했다.
73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 125 -
이렇게 활용하세요.

m 도덕, 국어, 기술․가정 등 자아성찰 및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과 수업 자료


로 활용할 수 있다.
m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태도를 형성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
을 갖도록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m 논어는 짧은 구절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침 조회시간에 한 학생이 한 구절 낭독 하고
학생이 느낀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효과적이다.
m 논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공자의 관점을 살펴보면서 독서 토론의 주제로 활용할 수
있다.
m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 수 있는 글을 찾을 때 읽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논어는 몇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 공자의 일생 중 70세 때를 어떻게 표현했나요?

■ 번지라는 제자가 인(仁)에 대해 물었습니다. 공자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 자하가 노나라 지방관리가 되었는데 정치를 잘해보려고 결심했는지 공자에게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공자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 126 -

주체 : 나는 누구인가

안연이 인(仁)*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겨내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하루만이라도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에 귀의할 것이다. 인을
실천하는 것이야 자신에게 달린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달린 것이겠느냐?”
안연이 여쭈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라.”
안연이 말하였다. “제가 비록 총명하지는 못하오나, 이 말씀을 명심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공자에게서 인(仁)은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덕목이다. 그 내용은 인간들 사이의 조화


로운 관계를 이루어내는 모든 것이 포함하며, 그것이 형식화된 것이 예(禮)이다.

밑줄 친 구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친구나 가족에게 함부로 말하고 행동했던 적이 있다면 그 이유를 적어보고


상대방의 기분이 어떠했을지 생각해봅시다.
☀ 친구나 가족에게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경험 ☞

☀ 상대방의 기분이 어떠했을지 적어보세요. ☞

☀ 나의 다짐 ☞

- 127 -
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공자는 그의 제자 자유가 효에 관해 묻자, "요즘 사람들 효도하는 방법은 그저 부모님에게


물질적인 봉양만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물질적인 봉양은 자신이 아끼는 개나 말
한테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진정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그저 물질
적 봉양만 해준다면 이것은 자기가 아끼는 개나 말에게 잘 먹이고 잘해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공자는 그의 제자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부모님 앞에서 얼굴빛을 잘 관리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젊은 사람들이 부모님 고생을 대신하고, 술과 음식이 있으면 어르신 먼저 드리
는 것, 이것이 진정 효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하였다.

위 글에서 말하고 있는 진정한 효는 무엇인가요?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효도와 부모님이 생각하는 효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효도는? ☞

☀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는 진정한 효는 어떤 것일까요? ☞

- 128 -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세계관을 확립하였으


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게 되었고,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무슨 일이든 듣는 대로 순조롭게 이해했고, 일흔 살에는 마음 가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
긋나지 않았다.”

공자의 나이별 생애를 살펴보면 중학생인 나는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것에


속할 수 있습니다.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나이별로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모습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노력들을 적어봅시다.
나이 바람직한 나의 모습 실현하기 위한 나의 노력

15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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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m 홍자성, <채근담> : 책의 구성은 전편 222조, 후편 135조로 구성되었고, 주로 전편


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하였고, 후편에서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 하였다.
그리고 인생의 처세를 다룬다. 채근이란 나무 잎사귀나 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
한다. 유교, 도교, 불교의 사상을 융합하여 교훈을 주는 가르침으로 꾸며져 있다. 현재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는 명나라 당시에 출간된 홍자성(홍응명)의 채근담 판본과 후에 청
나라 시대에 재출간한 채근담 판본과 일본에 전해져서 유통된 채근담 판본이 전해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절실한 고민과 해결을 담은 책은 무수히 많지만,《채근담菜根
譚》은 그 어느 고전보다 쉽고 단순하게 인생의 참뜻과 지혜로운 삶의 자세를 알려주기
때문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꼭 필요한 인생 지침서이다.
m 김원중, <명심보감> : 명심이란 명륜(明倫)ㆍ명도(明道)와 같이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며, 보감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 된다는 뜻이다.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
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이 편찬하였다고 전하며, 조선시대에는 가정이나 서당에서 어린
이들의 부교재로 사용하였다. 이 책은 하늘의 밝은 섭리를 설명하고, 자신을 반성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존함으로써 숭고한 인격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
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책을
마인드 맵 형태로 정리해 봅시다.

긍정적
영향을 준 책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EBS 인문학 특강-논어> <영화-공자>

- 130 -

5 자급자족의 대가 ‘로빈슨 크루소’


도서명 로빈슨 크루소 저자 다이엘 디포
관련 교과 기술․가정, 사회 분야 문학
m 가정 9152-2. 의복 구성의 원리를 알아 옷을 고쳐 입거나 재활용을 함으로써
친환경적 의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m 가정 9153-2.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주생활 양식을 알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m 가정 9131-2. 자신이 처한 상황 및 생활 문제를 평가하여 생활환경을 개선할
성취기준
수 있다.
m 가정 9121-2. 영양 섭취 기준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식생활을 반성·평가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m 사회91021. 인간 거주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자연환경 조건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세계를 여러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함께 읽어볼 m <15소년 표류기>, 쥘 베른 m <해저 2만리>, 쥘 베른
인문도서 m < 보물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나의 성격, 흥미 등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진다.
관계(우리) 목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실천(세계) 목표 어려움을 이겨내는 강한 의지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1719년 작. 원제는 《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생


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 The Life and Strange Surprising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of York》이다. 작가가 60세 가까운 나
이에 처음 쓴 이 소설은 발표되자마자 그에게 큰 명성을 안겨 주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요크 태생인 로빈슨 크루소는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모험 항해에 나선다. 바다에서 난파, 홀로 무인도에 표착하
여 창의와 연구, 그리고 근면과 노력으로 착실한 무인도 생활을 설계
해 나간다. 우선 배에서 식량 ·의류 ·무기, 그리고 개 ·고양이를 운반 로빈슨 크루소 소개
하여 오두막집을 짓고 불을 지피며 염소를 길러 고기와 양젖을 얻고
곡식을 재배하는 한편 배를 만들어 탈출을 꾀한다. 또 무인도에 상륙한 식인종의 포로 프
라이데이를 구출하여 충실한 하인으로 삼고, 마지막에는 무인도에 기착한 영국의 반란선
을 진압하여 선장을 구출, 2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m 저자 : 런던의 꽤 번창한 수지(獸脂) 양초 제조상(나중에 푸주한이 된 듯함)의 아들로
태어나, 정치 문제에 관계하여 갖가지 팸플릿을 썼다. 〈순수한 영국인〉(1701)에서는 인
종적 편견을 비웃고, 〈비국교도에 대한 최선책〉(1702)에서는 종교적 편견을 비웃은 까
닭으로 당국의 노여움을 사서 투옥되었다. 그 후도 스코틀랜드 연합 문제에 협력하고 상
업신문을 발간했다. 1719년 〈로빈슨 크루소〉를 발표, 널리 일반의 환영을 받고, 이후 5
년간 연이어서 모험, 전기물을 썼다.

- 131 -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습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학년 초에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시간


에 활용
m 현실적응력, 인내심, 창의성, 합리적 생활태도 형성을 위해 사제동행 행복시간 등 학급
에서 활용
m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인간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관련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용
m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는 주인공을 통해 학생들은 지
식, 지혜, 상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색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로빈슨 크루소가 항해를 떠난 이유는?

■ 로빈슨은 무인도에서 몇 년을 살았나요?

■ 로빈슨은 어떻게 무인도에서 날짜를 잊지 않고 기억했을까요?

- 132 -

주체 :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제 겨우 나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현실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


기 시작했다. 나는 우선 나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리하여 펜으로 적었다. 그것은 이것저것 여
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로 괴로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 볼까 해서 시작한 것이다.
나의 이성이 차차 나의 우울을 눌러 주었고 될 수 있는 한 내 스스로 위안을 하며, 자신의
상황을 더 나쁜 상황과 구별하는 하나의 기준을 삼고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악과 선
의 두 가지로 나누어 대비해 보았다. 나는 그것을 극히 냉정하게, 그리고 회계 장부에 있는
대변과 차변처럼 내가 누리고 있는 안락과, 내가 당하고 있는 불행을 대조해 보았다.
요약하면 아무리 비참한 상황이라고 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희망과 위안을 삼을 만한 것
이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다.
점차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고, 배가 보이지나 않을까 하고 앞바다를
바라보는 버릇도 없어졌다. 동시에 생활 방법에 머리를 쓰게 되어 될 수 있는 한 조그마한 불
편이라도 더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로빈슨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요?

내가 로빈슨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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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런데 또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생겼다. 그것은 조금 전에 개머리판으로 넘어뜨린 야만인


이 의식을 회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구출해 준 사내에게 쓰러져 있는 놈
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는 알아들
을 수 없는 말을 몇 마디 했다.
그것은 이 섬에 와서 25년 만에 듣는 인간의 소리였다. 그래서인지 더없이 유쾌하게 들렸다.

왜 로빈슨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듣고 유쾌하다고 했나요?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을 어떤 동물이라고 하나요?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이에 불을 줄여서 그릇들에서 붉은 색이 점차 가시게 했고 너무 불이 빨리 식지 않도록 밤새


그것들을 지켜보니, 아침이 되자 모양이야 볼품없으나 아주 쓸 만한 뚝배기 세 개와 내 맘에
들만큼 단단하게 구워진 다른 질그릇 두 개를 얻었는데, 이 중 하나는 모래가 녹아내려서 겉
이 완전히 반들반들해져 있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이 실험 후에는 내가 필요한 만큼 질그릇을 얼마든지 만들어 썼으나, 그
모양은 누구나 그러려니 짐작하겠지만 별로 내세울 게 없었고 또한 모양을 내볼 방법도 없었
기에, 그냥 어린아이들이 흙장난을 치거나, 반죽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여자들이 파이를 빚은
꼴과 진배없었다.
이 질그릇 단지가 불에 견딘다는 것을 알고 났을 때 아마도 이렇듯 초라한 일로 나처럼 크게
기뻐한 사람은 없을 터, 나는 그릇이 식을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기에 즉시 다시 불을 지펴
서 거기에 물을 집어넣고 고리를 좀 삶아보니 아주 멋지게 끓고 있는 것이라, 새끼 염소 고기
약간으로 아주 그럴듯한 국물을 냈는데, 내 원대로 제대로 맛을 내려면 꼭 필요한 귀리니 다
른 양념들이 없었긴 했다.

로빈슨은 무인도 생활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어떻게 마련했나요?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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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m 쥘 베른, <15소년 표류기> : 여름 방학을 맞아 15명의 소년은 몰래 돛단배를 타고
여행을 떠났는데 그들은 폭풍우를 만나 2주일간이나 표류하다 무인도에 닿는다. 섬을 탐
험하던 그들은 50년 전에 표류해 온 프랑스 인이 살았던 굴을 발견한다. 겨울이 오자 소
년들은 눈 속에서 식량을 구하기도 하고 굴을 넓히기도 하면서 온갖 고생과 모험을 겪는
다. 봄이 가고 또 겨울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섬에 악한들이 상륙한다. 소년들과
악한들 사이에는 싸움이 벌어지고 소년들은 힘을 합쳐 용감하게 악한들을 무찌른다. 그
리하여 소년들은 악한들이 타고 온 보트를 이용하여 2년 만에 다시 그리운 고향으로 돌
아온다.
이 책에서는 위험한 자연환경과 어른이 없는 상황 속에서 15명의 아이들이 생존을 위
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단체 생활에서 발생하는 의견 충
돌로 인한 분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노력 등 고
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소년들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m EBS, <지식채널e -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법> : 두 가구 미만의 사람이 사는 곳, 무인도. 그
곳에서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식에 대해서 알아본다.
m MBN, <나는 자연인이다> : 돈 한 푼 없어도, 가진 것 하나 없어도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자연인의 삶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온갖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도시인이 원시의 삶 속
자연인을 찾아가는 대자연 속 험난한 여정을 따라간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 로빈슨 크루소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문명의 세계로 되돌아갑니다. 로빈


슨 크루소의 어떤 점을 본받고 싶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 로빈슨 크루소와 인터뷰를 한다면? 질문 다섯 가지를 써 보세요.

- 135 -
6 마음을 비추는 거울 ‘명심보감(明心寶鑑)’
도서명 명심보감(明心寶鑑) 저자 추적(秋適)
관련교과 국어, 도덕 분야 철학
m 국어 29112. 전통적듣기‧말하기 문화를 이해하고, 오늘날의듣기‧말하기문화를성찰한다.
m 국어 2929. 자신의 삶과 관련지으며 글의 의미를 해석하고 독자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m 도덕 912. 목적 없는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부와 명예, 향락 등이 아닌 참된
행복의 차원에서 삶의 진정한 목적을 확인한다. 또한 삶의 목적으로서의행복은우리가
사람답게 살 수 있을 때 실현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과 행동을 윤리적인 관
성취기준
점에서 실현하기 위한 동기를 지닌다.
m 도덕 915. 동·서양의 윤리적 전통을 통해 제시된 인간 본성, 동물과의 차이
등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특성을 윤리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핵심 속에 도덕성이 내재해 있음을 이해한다. 또한 행복과 덕,
의무 등의 개념을 사용하여 도덕적 행위의 근거를 설명한다.
함께 읽어볼
m <소학> 주희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나의 삶의 방향을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바람직한 공동체적 삶을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행복한 사회 구현을 위한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총 25편으로 각 편은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금언을 제시


하면서 시작된다. 계선편(繼善篇: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을 시작으로 천명(天命), 순명(順命), 효
행, 정기(正己), 안분(安分), 존심(存心), 계성(戒性), 근학(勤學), 훈자(訓子), 성심
(省心), 입교(立敎), 치정(治政), 치가(治家), 안의(安義), 준례(遵禮), 언어(言語),
교우(交友), 부행편(婦行篇)이 있다. 이 책은 하늘의 밝은 섭리를 설명하고, 자신을 이진하의 인터넷
반성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존함으로써 숭고한 인격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을 제 명심보감
시해 주고 있다.
m 저자 : 저자 추적(秋適)은 고려 말 충렬왕 때의 학자로, 호는 노당(露堂)이다. 좌사간을
거쳐 민부상서와 예문관제학을 지냈다. 『고려사』106권「열전」19권에 그의 전기가 실려
있으며, 성품이 강직하고 소박했다고 전한다. 중국 명나라 범립본(范立本)의 『명심보감』
에서 진수만을 간추려 초략본을 펴냈다. 이 초략본이 우리나라 널리 유포되어 인생의 길잡
이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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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용하세요.

m 삶의 목표, 방향을 고민할 때 이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m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m 윤리관 및 정체성 형성과 관련하여 이야기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명심보감」에서 마땅한 도리나 이치 즉, 순리대로 살아가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순명(順命)편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쓰고 그 뜻을 써 봅시다.

■ 「명심보감」에서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올바르게 닦는 것을 가르치고 있


는 정기(正己)편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쓰고 그 뜻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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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 나는 누구인가

‘責人之心(책인지심)으로 責己則(책기즉)하고, 恕己之心(서기지심)으로 恕人則全交(서인즉전교)


니라.’
- 관련 고사
신라 시대 명장 김유신 장군이 화랑이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김유신은 다른 화랑들과 놀러 다
니다가 술 마시는 것을 배웠는데 어느 날 이를 눈치 챈 어머니, 만명 부인은 김유신을 불렀
다.
“요즘 네가 기생 천관이 있는 술집에 자주 간다는데 그게 사실이냐? 너는 화랑으로서 머지
않아 이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해야 할 몸인데 젊은 나이에 대사를 잊고 여인에게 마음이 팔려
서야 어떻게 큰일을 해내겠느냐”
“이후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겠다고 어머니 앞에서 맹세한 김유신은 그 후로 천관의 집에 가는 일
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유신은 화랑들과 무예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말 위에서
졸고 있던 김유신은 말의 울음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말이 천관의 집으로 안내한 것이었다.
김유신은 어머니와의 약속을 어기게 만든 말을 원망하면서 말의 목을 베어 버렸다. 그리고 뒤
도 돌아보지 않은 채 천관의 집을 떠났다.
그날 밤, 김유신은 한잠도 자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말이 그곳으로 간 것은 그 술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나의 잘못 때문인데, 나는 어리석게도 말에게 잘
못을 돌리고 말았구나. 남을 꾸짖는 일에는 밝으면서도 나를 살피는 일에는 어두웠구나.’
이 일이 있은 후, 김유신은 아랫사람을 꾸짖기 전에 먼저 자기 잘못을 살피고 남의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 <존심(存心)>편의 내용 각색

위 구절의 뜻은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


요,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완전한 교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
다.’이다. 위 이야기에서 김유신이 말을 죽이고 나서 얻은 깨달음은 무엇인가?

나의 좌우명을 써 봅시다.

- 138 -

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知足者(지족자)는 貧賤亦樂(빈천역락)이요, 不知足字(부지족자)는 富貴亦憂(부귀역우)니라.’


-관련 고사
옛날 어느 고을에 성품이 곧고, 청렴결백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그 선비의 집은 조상 대대로
양반 집안이었지만 몹시 구차하여 매일같이 끼니 걱정을 하는 딱한 처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녀가 쌀이 다 떨어져 죽을 끓이려고 솥뚜껑을 열었는데 그 안에 영문 모를 돈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녀와 부인은 그 돈으로 쌀과 나무를 사서 밥을 지으려고 하였다. 이를 본 선
비는
“자기 돈이 아닌 것을 함부로 쓰는 것은 옳지 못하느니라.” 하면서 돈을 잃어버린 사람이 속히 돈을
찾아가도록 대문에 글을 붙였다.
며칠 후, 어떤 사람이 대문의 글을 보고 찾아왔다. 그는 도둑질을 하여 이 선비의 집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
어와 보니 도둑질해 갈 것이 아무것도 없고 심지어 솥에 물기 하나 없는 것을 보고는 ‘이 집은 말로만 양반
집이지 몹시 가난한 게로군’ 생각을 하며 다른 집에서 도둑질한 돈을 솥 안에 놓고 갔다.
다음 날 이 도둑은 선비의 집에 밥 짓는 연기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며 선비의 집 근처에 왔으나 연
기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돈을 찾아가라는 글이 붙어 있어 감동하여 들어온 것이었다.
“저는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형편에도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욕심을 내지 않고 오직 청렴・결백하게
사시려는 나으리의 높은 인격에 감복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살
아가겠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사람도 나으리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암 물론이지. 욕심을 버리고 자기 분수에 만족하면서 살면 된다네.”
- 〈안분(安分)〉편의 내용 각색

위 구절의 뜻은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해도 즐거울 것이요, 만족함


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하여도 근심한다.’는 것이다. 위 이야기에서 도둑을 감동시킬 수
있었던 선비의 자세는 무엇인가?

물질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면 만족함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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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順天者(순천자)는 存(존)하고 逆天者(역천자)는 亡(망)이니라.’


- 관련 고사
어떤 여자가 자식이 없어서 고아를 한 명 데려다 길렀다. 긴 세월 친자식처럼 길렀는데 그
는 못된 친구들을 사귀는 바람에 나쁜 길로 빠지고 말았다. 그의 양어머니는 사방으로 그를
찾아다니다가 수소문 끝에 아들이 있는 곳을 찾아 갔더니,
“친어머니도 아니면서 왜 귀찮게 찾아다니는 거여요?” / “명식아 그게 무슨 소리냐? 난 너
를 친자식으로 생각하고…….” / “제발 이제 그만하셔요!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고요. 내
맘대로 살거여요.”
끝내 그 어머니는 혼자서 돌아와야만 했다.
그 후 아들은 나쁜 짓을 하다가 그만 감옥에 가게 되었다.
- 〈천명(天命)〉편의 내용 각색

위 구절의 뜻은 하늘의 뜻을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자


는 망한다는 것이다. 아들의 삶을 볼 때, 아들이 지키지 못한 ‘하늘의 뜻’(천명)
은 무엇일까?

<명심보감>을 읽고 형성한 자신의 가치관을 써 보고, 친구들과 자신의 삶


의 태도의 적절성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엮어 읽기

《소학(小學)》, 주희 : 《소학(小學)》은 일상생활의 예의범절, 수양을 위한 격언, 충


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유교사회의 도덕규범 중 기본적이고 필
수적인 내용을 가려 뽑은 것으로서 유학교육의 입문서와 같은 구실을 하였다. 주자에 의
하면 ≪소학≫은 집을 지을 때 터를 닦고 재목을 준비하는 것이며, ≪대학≫은 그 터에
재목으로 집을 짓는 것이 된다고 비유하여 ≪소학≫이 인간교육의 바탕이 됨을 강조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도덕적인 판단에 도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명심보감>과 유사하다.
따라서 이 책을 함께 읽는다면 바람직한 윤리관 및 정체성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했던 경험을 써 보고, 그 문제를 슬기


롭게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명심보감>에서 찾아 써
봅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신이 얻은 지혜를 발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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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모비딕’
도서명 모비딕 저자 하먼 멜빌
관련 교과 국어, 사회, 도덕 분야 문학
m 국어2952.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을 파악하며 작품을 이해한다.
m 국어2934. 의견의 차이가 드러나는 문제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글을 쓴다.
m 사회92022. 문화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태도의 특징을 비교 분석하고, 다른
문화들을 이해하기 위한 바람직한 태도를 가진다.
m 사회92084. 일상생활에서의 분쟁 사례(예: 차별, 폭력, 저작권 침해 등)를 법
성취기준
적으로 분석하고, 바람직한 분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m 도덕945. 동‧서양의 윤리적 전통을 바탕으로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요인
들을 분석하고, 폭력적인 태도 및 폭력의 후유증 해소와 도덕적인 삶을 위해 용
서가 특히 중요한 이유와 용서의 범위에 대한 입장을 설정한다. 아울러, 본능적
인 감정과 욕구를 최대한 절제하면서 자기 성찰과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하려는
태도를 갖는다.
함께 읽어볼 m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인문도서 m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자기 결정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사회 관계망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자신의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지향점을 설정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거대하고 흉포하며 교활한 고래 '모비딕'에게 한쪽 발


을 물어뜯긴 ‘에이해브’ 선장은 복수하기 위해 선원들과 함께 흰 고래
를 찾아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을 항해한다. 일본 열도 앞바다에서
마침내 오랜 적을 만난 그는 사흘 간의 치열한 사투 끝에 작살을 고
래의 몸에 명중시키지만, 작살의 줄이 목에 걸려 고래와 함께 바다
깊이 가라앉아 최후를 맞는다. 작가는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는 에이
허브의 고독한 싸움을 통해 인간과 인생의 암담함, 인간심리의 착잡 뮤지컬 모비딕 OST
함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m 저자 :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하기 시작함.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
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어 <타이피>, <오무>, <모비딕>, <피에르> 등을 집필.
때문에 살아생전에는 단순한 해양 탐험 소설을 썼다고 평가되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친구
N.호손과 더불어 인간과 인생에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철학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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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용하세요.

m 진로 시간에 자기 결정권과 관련하여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가정에서 원하는 직업, 자신이 원
하는 직업과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직업 사이에서 진로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m 진로 시간에 워크 체인과 관련하여 자신이 결정하게 될 직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수 있습니다.
m 학급 운영과 관련하여 등장인물의 관계(예. 이슈마일과 퀴퀘그, 에이해브와 스타벅 등)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관계를 맺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m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토론의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선장인 ‘에이해브’와 일등 항해사인 ‘스타벅’은 무엇 때문에 갈등하나요?

■ 난파된 ‘이슈마엘’을 구해 준 것은 무엇인가요?

■ 제목인 ‘모비딕’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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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 나는 누구인가

Ⅰ. 잡힌 고래는 잡은 자의 것이다.
Ⅱ. 놓친 고래는 먼저 잡는 자가 임자다.
하지만 이 훌륭한 법규를 망치는 것은 바로 감탄스러운 간결함인데, 그걸 상술하기 위해 엄
청난 분량의 주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째, 잡힌 고래란 무엇인가? 살았건 죽었건 사람이 탄 배나 보트, 또는 한 사람 이상의 점
유자가 조종하는 여하한 장치(돛대, 노, 23센티미터 밧줄, 전선, 심지어 거미줄)에 연결되어
있으면 엄밀한 의미에서 잡힌 고래다. 마찬가지로 표지나 그 밖에 소유권을 나타내는 여하한
상징을 부착하고 있을 경우, 그 표지를 부착한 당사자가 언제라도 고래를 뱃전에 매달 수 있
는 능력과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낸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잡힌 고래다.
학문적인 주석은 이렇지만, 고래잡이 당사자들의 주석은 거친 표현과 더 거친 주먹다짐으로
이루어질 때가 많다. 이를테면 쿡과 리틀턴이 학문적인 논리 대신 주먹으로 싸우는 격이다. 물
론 명예를 중시하는 강직한 고래잡이들은 언제나 특수한 경우를 감안하며, 어떤 배에서 추격
했거나 잡은 고래를 다른 배에서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하는 짓을 얼토당토않은 도의적 범죄로
여기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양심적이지 않은 사람도 있다.
50여 년 점에 영국에서 고래 가로채기와 관련하여 특이한 소송이 제기되었는데, 원고 측은
북해에서 고래를 힘들여 추격한 끝에 실제로 작살을 꽂는 데 성공했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지
경에 처하는 바람에 끝내 밧줄뿐만 아니라 보트까지 포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피고 측
(다른 배의 선원들)이 고래를 따라잡아 작살을 꽂았고, 원고가 보는 앞에서 고래를 가로챘다
는 것이다. 원고 측이 항의하자 피고 측 선장은 원고들을 조롱했으며 뻔뻔하게도 자신이 세운
공을 기리기 위해 고래에 매달린 원고의 밧줄과 작살, 보트까지 챙기겠노라고 선언했다. 이에
원고가 고래와 밧줄, 작살, 그리고 보트에 상응하는 가치를 돌려받고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피고 쪽 변호인은 어스킨 씨, 판사는 엘런버러 경이었다. 재담가인 어스틴은 변론하던 중에
상황을 예증할 요량으로 얼마 전에 일어난 간통 사건을 언급했는데, 한 남자가 아내의 부정을
막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자 급기야 아내를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 내버렸다가 몇
년위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아내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걸었다는 얘기였
다. 어스킨은 상대편 변호사였으므로 이런 말로 피고를 두둔했다. 남자가 애초에 부인에게 작
살을 던져 한때 그녀를 잡았지만, 부정한 행위에 몰두하는 아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이유만으로 끝내 그녀를 포기했고, 그렇게 포기함으로써 부인은 놓친 고기가 되었으며, 뒤이어
나타난 남자가 다시 그녀에게 작살을 던졌을 때 그녀는 등에 꽂혀 있었을지 모르는 작살과 함
께 두 번째 남자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스킨은 이번 사건의 고래와 자신이 인용한 숙녀는 상호 예증이 되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학식이 매우 높은 재판장은 변론과 반론을 충분히 들은 후에 명확한 판결을 내렸다. 즉, 보트
에 대해서는 단지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포기한 것이므로 원고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다툼의 대
상이 된 고래와 작살, 밧줄은 피고의 소유라고 판결했다. 고래는 최종적으로 포획되었을 때놓
친 고래였기 때문이고, 작살과 밧줄은 고래가 그걸 매단채로 도망감으로써 고래가 해당 물건
의 소유권을 획득했으므로 나중에 그 고래를 잡은 사람이 그 물건에 대해서도 권리를 갖기 때
문이었다. 피고가 나중에 고래를 잡았으므로 앞에서 말한 물건들도 그들의 소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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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이라면 학식이 매우 높은 재판장의 이와 같은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지도 모른
다. 하지만 사안의 근원까지 파고 들어가면, 앞서 인용했으며 위의 사건에서 엘런버러 판사가
적용하고 설명한 한 쌍의 포경법에 규정된 양대 원칙, 즉 잡힌 고래와 놓친 고래에 대한 두
가지 법칙은, 곰곰이 따져 보면, 인간 세상을 규정하는 모든 법체계의 근간에서 발견된다. 복
잡한 그물 무늬로 조각했더라도, 법의 신전은 불레셋의 신전처럼 기둥 단 두 개로 지탱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가 법의 절반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속담이 아니던가? 이 말은 물건을 어떤 경로로 소
유하게 됐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소유가 법의 전부인 경우도 많다. 러시아
농노나 공화국 노예의 근육과 영혼이 소유가 법의 전부인 상황에서 잡힌 고래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비통한 파산자가 가족을 굶기지 않기 위해 돈을 빌릴 때 중개인 모르드개가 뜯어내
는 턱없이 비싼 선불이자, 그것이 잡힌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영혼을 구제한다는 대주교가
등이 휘게 일하는 노동자 몇 십만 명(대주교가 도와주지 않아도 전부 천국에 들어갈 게 확실
한)의 얼마 안 되는 빵과 치즈에서 10만 파운드를 뜯어낼 때, 티끌 모아 쌓아올린 10만 파운
드가 잡힌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칠푼이 공작이 대대로 물려받은 마을과 촌락이 잡힌 고
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이 모든 경우가 <소유는 법의 전부>이지 않은가?
그러나 잡힌 고래의 원칙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면, 그와 한 쌍을 이루는 놓친 고래
의 원칙은 적용 범위가 더 넓다. 그건 구체적으로, 그리고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콜럼버스가 왕과 왕비를 위해 푯대 대신 에스파냐 국기를 꽂았던 1492년의 아메리카는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폴란드는 러시아 차르에게 무엇이었나? 그리스는 터키에게 무
엇이었나? 인도는 영국에게 무엇이었나? 멕시코는 결국 미합중국에게 무엇이 될까? 전부 놓
친 고래다.
인간의 권리와 세계의 자유는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생각과 사상은 놓
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들이 지닌 신앙의 원칙이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가? 겉만
번지르르하게 남의 말을 주워섬기는 사람들에게 철학자의 생각이 놓친 고래가 아니면 무엇인
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여, 그대 또한 놓친 고래이자 잡힌 고래가 아니면 무엇이겠는
가?

‘잡힌 고래’와 ‘놓친 고래’가 의미하는 것은 각각 무엇일까요?

작가는 독자를 ‘놓친 고래’이자 ‘잡힌 고래’라고 말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


는 어느 쪽인가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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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얘기를 계속하기에 앞서 말해 두자면, 원숭이 밧줄 한 쪽은 퀴퀘그의 넓은 범포 허리띠에,


그리고 다른 쪽 끝은 나이 좁은 가죽 허리띠에, 이렇게 양쪽을 모두 단단히 묶어야 하기 때문
이다. 따라서 좋든 싫든 우리 둘은 당분간 일심동체로 맺어진 사이였고, 불쌍한 퀴퀘그가 물에
빠져 두 번 다시 떠오르지 못한다면 관계와 명예에 따라 나 역시 밧줄을 자르는 대신 함께 끌
려 들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긴 줄을 통해 샴쌍둥이처럼 한 몸이 되었다. 퀴퀘그는 뗄 수 없는 나의 쌍
둥이 형제였으며, 나는 어떤 식으로든 삼밧줄 결합에 따른 이 위험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
었다.
나는 당시의 내 상황을 너무나 통렬하게, 그리고 형이상학적으로 인식한 터라, 그의 동작을
열심히 지켜보는 동안 나의 개체성이 2인 합자 회사로 통합되어 자유의지는 치명상을 입고,
타인의 실수나 불운으로 인해 아무 죄 없는 내가 무자비한 재앙과 죽음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인식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건 어떤 면에서 신의 섭리가 단절된
상황 같다고 판단했다. 공명정대한 신의 섭리라면 이렇게 터무니없는 부당함을 용납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따금 고래와 배 사이에 끼일 처지가 된 퀴퀘그를 한 번씩 당기면서 조금 더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지금의 내 처지가 살아 숨 쉬는 모든 인간의 처지라는 걸 깨달았다.
다만, 인간 대부분은 이런저런 방식을 통해 다수의 인간과 샴쌍둥이로 결합된다는 게 다를 뿐
이었다. 거래하는 은행이 파산하면 끝장이다. 약제사가 실수로 약에 독을 넣으면 죽는다. 물론
극도로 조심한다면 이런 상황을 비롯해서 삶의 무궁무진한 불운을 피해 갈 수 있을 거라고 말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퀴퀘그의 원숭이 밧줄을 조심스럽게 다뤘건만, 이따금 그는 밧줄
을 휙 잡아채는 통에 배 밖으로 거의 미끄러져 떨어질 지경에 처하기도 했다. 여기서 결코 망
각할 수 없는 사실은, 내가 뭘 어떻게 하든 내가 다룰 수 있는 것은 다만 밧줄의 한쪽 끝뿐이
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이슈마일’의 상황과 비슷한 경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함께’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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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앞선 줄거리: 희고 거대한 향유고래인 ‘모비 딕’에 의해 한 쪽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는 오


직 ‘모비 딕’을 잡기 위해 출항한다. 바다를 끊임없이 헤맨 끝에 ‘에이해브’는 비슷한 처지의
‘새뮤얼 엔더비호의 선장’의 만류와 아들을 찾아달라는 ‘레이첼 호의 선장’의 부탁을 모두 무
시한 채 마침내 ‘모비 딕’을 마주한다. 첫째 날 공격에서 보트는 ‘모비 딕’에 의해 무참히 부
서지고, 둘째 날 역시 많은 사상자를 내며 사냥에 실패한다. 셋째 날, 상어떼의 공격에도 굴하
지 않고 또다시 ‘에이해브’는 보트를 타고 ‘모비 딕’을 사냥하기 위해 나선다.)
스타벅이 소리쳤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셋째 날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단념할 수 있어요!
보세요! 모비 딕은 선장님을 노리는 게 아니에요. 미친 듯이 놈을 노린 건 선장님, 당신이라
고요!」

‘스타벅’이 ‘에이해브’ 선장에게 한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내가 갖고 있는 목표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고, 그 적절성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엮어 읽기

m 만화 <원피스>, 오다 에이치로
: 보물 원피스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대해적 시대에 몸이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능력(고
무의 능력)을 가진 소년 루피는 미래의 해적왕을 꿈꿉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꿈을 지향하며 동료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모비딕>과 다른 듯 닮
아있습니다.
m 비정상회담 3회 “현실보다 꿈이 우선! 정상인가? VS 비정상인가?”
: 꿈에 대해서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정말 원하고자 하는 바와 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m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통해 어떤 삶을 지향해볼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돈키호테’를 긍정하기보다는 그의 신념이 정말 옳았
는지, 그의 최후가 정말 아름다운지 등에 대해 자신이 느낀 바대로 이야기를 나누어봅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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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마인드맵으로 표현해봅시다.

나의
관련
직업
직업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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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음으로 읽는 다산 정신, ‘목민심서’
도서명 목민심서 저자 정약용
관련교과 도덕, 기술․가정 분야 철학
m 도덕 914. 도덕적 사고와 행동이 일치해야 도덕적 생활이 가능함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도덕적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지와 태도를
가질 수 있다.
m 도935. 사회 정의의 의미와 중요성, 부패 행위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종합적
으로 이해하고, 현실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경쟁의 다양한 양상을 절차의 공정성
성취기준
과 결과의 정당성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m 가정 9142-1.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바람직한 의사소통 및 갈등
해결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m 가정 9142-2. 바람직한 의사소통 및 갈등 해결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여 가족,
이웃, 친구, 교사와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함께 읽어볼 m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인문도서 m <중학생이 보는 백범일지>, 김구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청렴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에게 필요한 가치있는 덕목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우리) 목표
데 필요한 삶의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5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는 생활 태
실천(세계) 목표
도를 지닐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정약용의 저서로 목민관, 즉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을 밝히고 있으며, 관의 입장이 아닌 민의 입장에서 저술하였
다. 책 내용 구절구절에서 백성들에 대한 사랑과 배려, 공직자의 바른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부임(赴任)·율기(律己)·봉공(奉公)·애민(愛民)·
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典)·
진황(賑荒)·해관(解官)의 12편으로 구성되었고 각 편은 다시 6조로 [목민심서]
나누어 모두 72조로 편제되어 있다.
m 저자
목민심서의 저자인 다산 정약용은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이다. 다산은 30대초까지는 아직 젊은 중앙관료로서 경학사상 등 학문체계는 물론
사회현실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깊지 못했다. 그의 학문과정과 생애 후기는 주로 유배생
활의 시기이다. 그는 출중한 학식과 재능을 바탕으로 정조의 총애를 받았다. 신유사옥
후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되었는데, 그는 이곳에서 독서와 저술에 힘을 기울여 그의 학
문체계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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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용하세요.

m 도덕, 기술․가정 등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과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m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태도를 형성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
을 갖도록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m 청렴(淸廉) 개념 설명 및 청렴교육을 실시할 때 보조 자료 및 토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m 목민심서를 통해 애민 정신, 검소한 선비의 자세, 공직자의 자세를 살펴봄으로써 올
바른 직업관과 직업윤리 교육활동 시 읽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m 목민심서에 나오는 내용과 오늘날 복지국가가 추구하는 정책들과 비교해 보며 복지정책에 바탕
이 되는 근본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목민심서」에 1편은 부임(赴任), 2편은 율기(律己)입니다. 그럼 3편에서 12편의 나


머지 제목은 무엇입니까?

■ 율기(律己) 6조에 나오는 목민관의 철저한 자기 관리의 내용 중 3가지를 적어 보세


요.

■ 흉년이 닥쳤을 때 백성들, 특히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령이 한 노력은 무엇입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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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 나는 누구인가

청렴은 수령의 본분이요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일


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한 사람도 없었다.
청렴이야말로 천하의 큰 장사다. 그래서 포부가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고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공자가 말하길 ‘마음이 어진 사람은 인(仁)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긴다.’라고 했네. 나는 ‘청렴한 사람은 청렴함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라고 생각하네. 재물은 모든 사람이 크게 욕심내는 것이기 때문이지.
“지혜가 높고 생각이 깊은 사람은 얻고자 하는 바가 크므로 청렴한 관리가 되고, 지혜가 짧
고 생각이 얕은 사람은 얻고자 하는 바가 작아서 욕심이나 채우는 관리가 되니, 생각이 여기
까지 미친다면 청렴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거야.”
수령이 청렴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그를 도적이라고 하며 마을을 지날 때 더럽다고 욕하는
소리가 드높을 것이니,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수령에게 청렴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청렴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청렴 외에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3가지와 그 이유를 적어보세요.

☀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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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수령의 임무는 덕이 있더라도 위엄이 없으면 제대로 할 수 없고, 비록 하고 싶은 뜻이 있더


라도 현명하지 못하면 해낼 수 없다네.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백성들이 피해를 입고 괴로움을
당하지. 능력 없는 자가 수령이 되면 백성들은 가난하고 고통스럽게 될 것이고, 수령 자신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고 심지어 귀신까지 원망하여 재앙이 후손에게까지 미칠 것이야. 그런데
어찌 그 자리를 구할 수 있겠는가.”
행동거지에 절도가 있고 의복은 단정해야 하며, 백성들을 대할 때는 위엄 있게 하는 것이
예부터 내려온 수령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아랫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면 순종하지 않는 백성이 없다. 그런 까닭에 공자는 “윗사람이 너
그럽지 못하고 공경하여 예를 행하지 않는다면, 내 그에게서 무엇을 더 볼 것이 있겠는가?”
라고 했으며, 또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고 하였다.

작품 속에서 수령이 갖추어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요?

나는 학생으로서, 자녀로서, 친구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


화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내가 갖추고 있는 능력을 찾아보고 보완해야 할 점
을 적어보세요.

구분 내가 갖추고 있는 능력과 장점 보완해야 할 능력과 자질

학생으로서

자녀로서

친구들과의 관계

- 151 -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효도하고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공경하는 사람으로서 효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


다. 그러므로 선왕(先王, 정치를 잘한 훌륭한 옛 임금들)의 제도에서 공경은 고을에서도 통하
고 길거리에서도 통하며 군대에서도 통하니, 이는 국가가 행하는 양로에 근거한 것이다.
“노인들이 사는데 어려움이 있는지를 여쭈어 보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었다네. 장횡거가
운암 현령으로 있을 때, 매월 초하루에 술과 음식을 갖추어 놓고 고을의 나이 많은 분들을
불러 관청에 모아 친히 술을 권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노인을 섬기는 뜻을 알게 했다네. 그리
하여 백성들의 괴로운 사정을 묻기도 하고 자식들을 훈계하는 도리도 묻곤 했지.

당시 수령은 노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요?

노인이 된 나의 50년 후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50년 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가상 신문으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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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m 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가족과 친지, 제자들에게


보낸 편재를 모아 엮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조선 후기 우리나라 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다산 정약용의 글 모음집이다. 그가 1801년 유배지에서 그의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7편을 비롯해, 아들에게 내려주는 교훈 9편, 형님에게 보내는 편지 14편, 제
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11편 모두 61편의 인생 교훈 지침 글을 수록했다. 유배지에서 아
들과 제자들에게 보낸 이 편지글에는 자상하고 간곡한 아버지와 스승의 정이 넘치면서도
그 밑바닥에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뜨거운 의지가 용솟음치고 있다. 참다운 스승을
만나기 어려운 오늘날, 다산이 서한으로 전한 말들은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깨우침을
전한다.
m 김구, <중학생이 보는 백범일지> : 김구 선생님은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싸우는, 언
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고국에 있는 두 어린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일기
로 남기셨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백범일지』 (상)권이다. (하)권은 윤봉길 의사
사건 뒤 중 · 일 전쟁의 결과로 김구 선생님이 활약하던 독립 운동의 기지를 잃게 되었
을 때,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를 염두에 두며 독립 운동의 경험을 종합하여 쓴 유서
이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애민(愛民) 6조의 덕목들은 오늘날 복지 국가가 추구하는 정책들과 어떤 점이 비슷


한지 토론하여 봅시다.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EBS 지식채널-12부 72조> <KBS1 역사저널 그날-유배 18년 정약용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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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삶 ‘삼국지’
도서명 삼국지 저자 나관중 외 다수

관련교과 국어, 역사 분야 문학
m 국어 2915.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한다.
m 국어 2957.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 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한다.
성취기준 m 국어 2929. 자신의 삶과 관련지으며 글의 의미를 해석하고 독자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m 역사 9111. 역사의 의미를 알고, 역사를 학습하는 목적을 이해한다.
함께 읽어볼 m <손자병법>, 손무 m <초한지>, 작자미상
인문도서 m <삼국사기>, 김부식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m 나의 특성을 알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m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m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찾아보고 실천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흔히 널리 알려진 삼국지는 삼국지라는 역사서를 바탕


으로 쓰인 소설 삼국지(삼국지통속연의)를 일컫는다. 여기서 통속이
라는 말은 귀족이 아닌 일반 백성들이 즐기는, 연의는 풀어쓴 내용이
라는 뜻이다. 부패한 정치로 무너져 가는 중국 후한(나라 이름) 말기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다. 이 도적들을 진압하기 위해 유비, 관우, 장
비가 의형제를 맺고 모운 군사로 황제를 도와 황건적을 물리친다. 백 삼국지 소개
성들은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게 되면서 후한은 위, 오, 촉이라는 세
나라로 갈라지게 된다. 이 세 나라가 성립하고 망하기 까지 수많은 인물이 난립하며 삼
국지를 통해 독자는 삶의 지혜와 방향을 얻을 수 있는, 다시 말해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
이라 할 수 있다.
m 저자 :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기의 인물로 태원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으며, 그
후 이른바 '동방의 베니스'로 불릴 만큼 경치가 빼어난 항주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한때
벼슬도 했으나 명나라가 들어선 후 본격적으로 소설 창작에 몰두하여 <삼국지>외에도
<삼수평요전> 등 수십 권의 소설을 남겼다. <삼국지>의 영향은 실로 커서 이후 백성
들의 역사 교과서, 생활 교과서 노릇을 하는 이외에도 군인들에게는 필독의 군사 교과서
몫을 했다고 한다. 그 후 청나라 시대 모종강과 그 아들이 함께 나관중이 지은 <삼국
지>에 다시 손질을 가하여 또 한 번 널리 유행시켰다. 나관중 본과 모종강 부자본이 지
금 우리가 읽고 있는 <삼국지>의 본판인 셈이다.

- 154 -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기 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는 시간에 스스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점검해보


고 자신에 대해서도 알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해볼 수 있습니다.
m 삼국지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m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들어 간단한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m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토론의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후한 말 압도적인 권력을 쥐었던 동탁이 권력을 잃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신야성의 유비가 조조에게 쫓길 때 백성들이 유비를 따랐던 이유는 무엇인가


요?

■ 삼고초려 끝에 제갈공명을 만난 유비는 그로부터 난세를 평정할 중요한 계책


을 듣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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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 나는 누구인가

등장하는 배우의 얼굴에 울긋불긋한 색채를 칠하여 그 색깔이 바로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상징화하는 분장술을 가리킨다. 예컨대 관우의 얼굴은 붉은색 일색이다. 아름다운 수염의 주인
공이라는 뜻인 미염공(美髥公)이라는 별명을 가진 관우의 얼굴빛은 텍스트에서 하나같이 붉은
대춧빛으로 그려진다. 그 대춧빛은 뜨거운 피, 곧 열혈로 이어지며 대장부의 기개와 형님으로
모시는 유비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나타낸다. 경극의 레퍼토리에 얹혀진 관우의 얼굴은 온통
붉은 빛으로 화장이 이루어진다. 반면에 장비의 얼굴에는 검은 색 화장이다. 검은 색은 직
(直), 성격이 곧다는 의미로 풀면 된다. 이 말은 감정을 속내에 감추지 못하고 겉으로 늘 드
러내는 캐릭터이기 일쑤이며, 성격이 불같아서 상대방과 다짜고짜 맞붙어 싸움을 벌이기를 일
삼는 캐릭터다. 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일전을 불사하는 그런 성격이다. 장비의 인물
됨됨이가 검은 색으로 그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에 조조의 얼굴에는 흰 색이 대부분이다.
흰색은 교활한 캐릭터로 늘 자기 것을 먼저 생각하고 챙긴다. 이해타산에 밝은 인물인 것이다.
-삼국지(三國志), 동아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 (동양의 고전을 읽는다, 2006.5.22, 휴머니스트)

‘나’를 색깔로 나타낸다면 어떤 색으로 칠할 수 있을까요? 이유는 무엇인가


요?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색깔을 이용하여 나의 모습을 직접 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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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동탁은 사람을 보내 적토마와 함께 금은보화를 여포에게 주게 한다. 눈앞의 이익에 혹한 여


포는 의리를 저버리고 마침내 정원을 죽인 뒤 동탁에게로 귀순한다. 이후 조조의 소유가 된
이 말은 관우가 항복하자 조조는 그에게 선사한다. 평소에는 온갖 금은보화나 미녀들을 주어
도 기뻐하지 않던 관우가 뜻밖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니, 조조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유비의 소식을 알게 될 경우 이 천리마만 있으면 하루 만에 달려가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우의 말에 조조는 후회하였지만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이로부터 적토마는
관우와 밀접한 관계가 되었다. 안량을 베고 문추를 죽이고, 다섯 관문을 통과하면서 여섯 장수
를 베는 오관육참장에다, 채양을 죽이고 황충과 싸우는 과정의 이면에는 적토마의 공이 숨어
있었다. 최후에는 관우가 맥성의 북문으로부터 패주하고, 복병이 던진 갈고리와 올가미에 적토
마가 걸려 넘어지자 관우도 말에서 떨어져 사로잡히고 만다. 관우 사후에 이 말은 수일동안이
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가 결국엔 죽고 말았다고 하였다.

적토마를 하사받은 관우와 여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입니까?

내가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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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조조는 동탁을 살해하려다가 실패하고 야반도주하면서 자신의 아버지의 친구인 여백사 노인


집에 우연히 신세를 지다가 술을 사러간 여백사 노인이 자신을 밀고하러 간 줄 알고 그 가족
및 하인들을 몰살한다. 또한 그것으로도 모자라 술병을 들고 돌아오는 여백사 노인마저 아무
렇지도 않게 죽이고 나서 동행하던 진궁에게 "내 편에서 천하의 사람들에게 등을 돌릴지언정,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내게 등을 돌리게 하지는 못하겠소."라고 한다. 이에 반해 유비는 "차
라리 내가 죽을지언정, 어질지 못하고 의롭지 못한 일을 하지는 않겠소."라고 하며 예의를 지
키려고 노력한다. 서주를 물려주려는 도겸의 호의를 거절하고, 그마저 얻은 서주를 여포에게
빼앗기는 등 이런 유비의 성격 때문에 형주를 얻기 전까지 유비는 끊임없이 패하고 도망 다녀
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조조와 유비가 각각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내가 그 상황이라면 조조와 유비의 가치관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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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m 아주뉴스코퍼레이션, <걸어서 삼국지 기행> : ≪삼국지연의≫의 유명한 명소들을 따


라 실제로 경험하고 사진으로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직접 삼국지의 명소들을 찾아다니
면서 과거의 흔적을 따라 현재를 살피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유비 삼형제가
도원결의를 맺은 허베이부터, 유비의 죽음으로 실질적인 삼국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충칭
까지의 생생한 여정은 저자의 세세한 묘사와 사진을 통해 전달된다. 단순히 겉으로만 보
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 그 지역이 실제 삼국지의 무대인 이유와 유적, 그리고 앞으
로의 계획까지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m 박광희, <10대 리더 삼국지에 길을 묻다> : 2009년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생존 경쟁이 치열했던 삼국지의 영웅들과 그를 보좌했던 유능한
군부와 정치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더십을 언급할 때마다 <삼국지>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3000여 명의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단 한
명이라도 교훈을 담고 있지 않은 인물이 없을 만큼 <삼국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문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 삼국의 리더들과 그들을 보좌했던 인재들을 소개한
다. 1부에서는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조조, 유비, 손권’ 등을 실패한 장수인 ‘원소나 동
탁’과의 비교를 통해 그들이 인재를 어떻게 기용하고, 추진력을 이끌어 냈는지 설명한다.
2부와 3부에서는 ‘장비, 조운, 순욱’ 등 최고의 리더를 만들어 냈던 일등공신들의 이야기
를 다룬다. 이처럼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진정한 리더
십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m 야마하라 요시토, <용랑전> : 삼국지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주인공이 삼국시대로


가게 된다면 이미 역사를 알고 있는 주인공은 제갈공명을 능가하는 군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인 야마하라 요시토의 손에서 빚어지는 <용랑전>은 전형적인 소년 만화이
다. 그러나 이 만화가 10년이 넘게 연재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삼국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가 존재한다. ‘시로’와 ‘수미’라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알 수 없
는 힘에 이끌려 적벽대전의 분위기가 감도는 형주에 떨어지게 되고 ‘시로’는 유비의 군
사, ‘수미’는 조조의 행운의 상징이 되면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았던 삼국지에 대한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들이다. 일본에서는 꾸준히 삼
국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는데 KOEI사에서 꾸준히 발매하고 있는 삼국
지의 PC 게임들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으며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만화
<용랑전> 역시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도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만화들을 쏟아냈으며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모바일용 삼국
지 게임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삼국지의 본고장인 중국 역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꾸준히 생산되어 삼국지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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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 삼국지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등장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을 찾


고 그 인물의 삶에서 어떤 점을 본받으면 도움이 될지 이야기해봅시다.

■ 아래 참고자료를 읽고 세 인물의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떠한 리더십이


현대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리더십인지 친구들과 토론 해봅시다.

참고자료
■ 조조-유비-손권의 3색 리더십(뉴데일리경제 박정규 칼럼,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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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복한 길들여짐 ‘어린왕자’


도서명 어린왕자 저자 생텍쥐페리
관련교과 국어, 도덕 분야 문학
m 국어 2915.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한다.
m 국어 2957.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 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한다.
m 국어 2929. 자신의 삶과 관련지으며 글의 의미를 해석하고 독자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m 도덕 915. 인간 존재의 윤리적 특성과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취기준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행복과 덕, 의무 등의 개념을 사용하여 도덕적 행위의 근
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m 도덕 917. 나의 존재에 대한 도덕적 인식과 건전하고 도덕적인 인생관 및 도덕
적인 자아상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며, 이를 자신의 삶 속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
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함께 읽어볼 m <꾸뻬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인문도서 m <별>, 알퐁스 도데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나를 알고 나의 특성을 표현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소유의 개념을 알고 관계 속에서 진정한 소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타인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들을 말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1943년 발표한 소설로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인 나


는 이상한 소년을 만나 양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 소년은
애인인 장미꽃을 자신이 사는 별에 남겨 두고 여행길에 오른 왕자로
서 몇몇 별을 순례한 후에 지구에 온 것이다. 외로운 왕자에게 한 마
리의 여우가 나타나서,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또한
다른 존재를 길들여 인연을 맺어 두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친
어린왕자 소개
다. 왕자는 이 세계 속에서 자기가 책임을 져야만 하는 장미꽃이 존
재한다는 사실에 깊은 뜻이 있음을 깨닫는다. 시적이며 고귀한 분위기 속에 지혜를 짜낸
휴머니스틱한 작품이다.
m 저자 :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발
표한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1943)는 작가 자신이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서 독
특한 시적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를 오늘날까지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만들었
다. 그 밖에도 대표작『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 『전투 조종사』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삶을 개개 인간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한 그의
관념을 개성적으로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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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기 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는 시간에 스스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점검해보


고 자신에 대해서도 알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해볼 수 있습니다.
m 관계와 소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진로수업과 관련하여 진정한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이야기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들어 간단한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m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토론의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나의 그림 제1호’는 무엇을 그린 것인가요?

■ 어린왕자가 자신이 살던 별을 떠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어린왕자가 여행을 떠나 지구에 오기 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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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 나는 누구인가

어른들은 숫자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작 중


요한 것은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때? 그 친구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나비를 채집하는 걸 좋아하
니?”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
“그 친구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야? 몸무게는 얼마나 나가니? 아버지는 수입이 얼마
나 되니?”
이렇게 질문하고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
하면 그 집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창가에는 예쁘게 핀 제라늄 화분이 놓였고, 지붕 위로 비둘기가 날아드는 멋진 장밋빛 벽돌
집을 봤어요.”
차라리 이렇게 말하면 쉽게 떠올린다.
“시세 100만 프랑짜리 집을 봤어요.”
그래야 비로소 어른들은 탄성을 지른다.
“정말 멋지겠구나.”

‘나’를 어른들의 숫자로 나타내 본다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어른


들의 숫자로 ‘나’를 표현해 보세요.

어른들의 숫자로 표현된 ‘나’가 진정한 ‘나’를 설명하는 것들인지 생각해보고


어른들의 숫자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글을 써 봅시다.

- 163 -
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런데 별들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죠?”


장사꾼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더니 꾸짖듯 어린 왕자를 다그쳤다.
“별들은 누구 것이지?”
“잘 모르지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래, 그러니까 내 것이지. 내가 제일 먼저 별을 소유할 생각을 했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서 아저씨 것이 되는 거예요?”
“물론이지. 네가 만약 주인이 없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면 그 다이아몬드는 바로 네 것이
되는 거야. 또 주인이 없는 섬을 발견했다면 그 섬 또한 네 것이 되고. 어떤 좋은 아이디어를
네가 제일 먼저 생각해 냈다면 그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을 수 있단다. 그건 바로 네 것이란
뜻이지. 그래서 별들을 제일 먼저 소유할 생각을 한 내가 별들을 소유하는 것이란다.
“그렇군요. 그럼, 아저씨는 그 별들로 뭘 할 거예요?”
“별들을 관리하기 위해 별을 세 보고 또 세 봐. 아주 힘든 일이지. 하지만 나는 성실한 사람
이거든.”
어린 왕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머플러가 있으면 목에 두르고 다닐 수 있어요. 꽃이 있으면 꽃을 꺾어 가질 수 있고요. 하
지만 별은 딸 수도 없잖아요.”
“물론 그렇지만 은행에 맡길 수는 있단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종이에 내가 별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 적고, 그것을 서랍 속에 넣은 다음 자물쇠로 잠
가 둔다는 뜻이란다.”
“그게 전부예요?”
“그렇지.”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참 재미있는 일이군. 그런대로 의미도 있고 말이야. 하지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
아.’
어린 왕자는 중요한 일에 대해서 어른들과 매우 다르게 생각했다.
“나에게는 꽃 한 송이가 있어요. 나는 꽃에게 물을 주고 가꿔요. 화산도 세 개나 있어서 일
주일에 한 번은 청소를 해요. 불이 꺼진 화산도 청소를 해야 해요.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으
니까요. 나는 내가 소유하고 있는 꽃이나 화산에게 도움을 주죠. 하지만 아저씨는 별들에게 어
떤 도움도 되지 않아요.”
장사꾼은 대답하려 했지만 마땅한 말을 찾지 못했다. 어린 왕자는 그 별을 떠났다.
‘정말이지 어른들은 너무너무 이상해.’

아저씨와 어린왕자의 소유의 개념이 어떻게 다른가요?

현대사회에서 소유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내가 가장 소


유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164 -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오아시스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나는 사막이 신비롭게 빛나는 이유를 깨닫고 깜짝 놀랐다. 어릴 적에 나는 아주 오래된 집에
살았다. 오래전부터 전해 온 이야기에 의하면 그 집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물론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보물 때문에 그
집은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내 집은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비밀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
다. 나는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그래, 집이나 별, 그리고 사막을 아름답게 빛내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진정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나의 인생에 숨겨둔 비밀, 나의 꿈은 무엇


인가요?

숨겨둔 보물을 찾기 위한 나의 인생 계획표를 작성해 봅시다.

- 165 -
엮어 읽기

m 장 피에르 다비트, <다시 만난 어린 왕자> : 어린 왕자가 돌아왔다. 황금빛 머리칼


에 망토를 두른 작은 소년이 다시 한 번 푸른 별 지구로 여행을 온 것이다. 자신의 장미
를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난 어린 왕자는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
나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정한 원칙에 갇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하고, 물질의 필요와 허영 사이에서 헤매기도 하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
대에게 잔인한 폭력을 행하기도 한다. 이 책은 허영과 이기심, 독단과 아집, 폭력 등 인
간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짚어주는 동시에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도전과 용기, 희
망의 메시지를 선사한다.

m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씨의 행복한 여행> :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들려주는 달콤한 여행 이야기.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
리학자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소설이다. 세상 어느 곳보다 풍요로우면서 정
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도시 '파리'에서, 꾸뻬씨는 둥근 뿔테 안경에 콧수염을 기르고 의
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꾸뻬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
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씨는 진료실 문을 닫고 전 세계
로 여행을 떠난다.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여우는 ‘길들인다’는 말로 관계를 설명합니다. 다음 참고자료를 읽고 나는 사람들


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 삶에서 관계 맺기는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지 생각해보고 진정한 관계에 대해 토론해 봅시다.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김인수 기자의 사람이니까 경영이다 중 ‘소설 어린왕자가 말하는 책임’
:우리는 우리가 길들인 것에 언제나 책임이 있다(매일경제, 2015.04.06.)

- 166 -

11 진정 위대함이란 무엇일까 ‘위대한 개츠비’

도서명 위대한 개츠비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관련교과 국어, 사회, 역사, 도덕 분야 문학


m 국어 2957.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 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한다.
m 국어 2929. 자신의 삶과 관련지으며 글의 의미를 해석하고 독자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m 사회 92141. 사회 문제의 의미를 이해하고, 현대 사회의 주요한 사회 문제(예
: 인구문제, 노동문제, 환경문제)의 현황과 특징을 조사한다.
m 역사 9262.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아시
성취기준
아에서 새로운 국가들이 탄생하고 민주주의가 확대되었음을 설명할 수
있다.
m 도덕 912. 목적 없는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부와 명예, 향락 등이 아닌 참
된 행복의 차원에서 삶의 진정한 목적을 확인한다. 또한 삶의 목적으로서의 행복은
우리가 사람답게 살 수 있을 때 실현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과 행동을
윤리적인 관점에서 실현하기 위한 동기를 지닌다.
함께 읽어볼 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인문도서 m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m 내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m 관계 맺기에서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m 나의 방향(목표)에 대한 실천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1920년대의 재즈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 후 경제 호황으로 인한 물질적


풍요 속에 재즈, 술, 도박, 환락에 빠진 무절제한 시대였다. 그러나 이면에는 전후 미국
사회에 대한 청년층의 환멸과 정신적 빈곤, 황폐화가 공존하였다. 이러한 절망적 허무주의
와 쾌락적 경향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요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성공
지향적 인물들, 계급의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탐욕과 부조리한 부패의 온상, 광란의 향락을 즐기는 무질서한 상류
사회 등을 통해 로스트제너레이션의 혼란을 효과적으로 포착해 냈다.
또한 부유층 소녀 지니브러 킹, 상류층 여성 젤다 세이어에게 가난을 김영하의 위대한 개츠비
이유로 거절당했던 F. 스콧 피츠제럴드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 소개 (youtube)
신분의 장벽으로 인한 사랑의 실패'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 167 -
m 저자 :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에 들어가 육군 소위로
임관되었다. 제대 후 광고 회사에 취직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파혼 당했다. 이
후 직장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몰두한 끝에 자전적 소설인 『낙원의 이쪽』(1920)을 발표
하면서 비평가와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경제적 여유와 인
기를 얻은 피츠제럴드는 약혼을 취소했던 젤더와 결혼한 뒤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사교
계 생활에 빠져들었다. 처녀작이 크게 성공하자 그 여세를 몰아 『말괄량이와 철인』『아
름답게 저주된 것』『재즈 시대의 이야기』등을 쓴다. 그 중에서 출판 당시부터 오늘날까
지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1925년에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였고, 할리우드를 다룬 『최
후의 대군』도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 후 자신은 술에 탐닉하고 아내 젤더는 신
경쇠약 증세를 일으켜 입원하면서 피츠제럴드는 불행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
을 바탕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된 『밤은 부드러워』(1933)를 발표하였으나 상업적
으로 실패하고 만다. 작품의 연이은 실패와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젤더의 병으
로 절망에 빠진 피츠제럴드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으나 할리우드에서 시나
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등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말년에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집
필하는 작업을 했는데 유명한 작품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진로 시간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자신의 주관과 타인의 시선과의 관련성에 대해 이


야기할 수 있습니다.
m 학급 내에서 관계를 맺을 때에 타인에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역사 과목 중 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상황과 오늘날의 상황을 비교해봄으로써 등장인물들의 모
습을 현실에 대응시켜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생각하는 돈의 가치나 피상적 인간관계
의 문제 등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습니다. (국어, 역사 융합 수업 가능)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개츠비는 무엇 때문에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쌓기 시작했나요?

■ 데이지나 닉과 비교할 때,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168 -

주체 : 나는 누구인가

데이지의 남편 톰은 여러 가지 운동에 재능이 있었지만 특히 예일 대학교의 풋볼 선수로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가장 좋은 엔드 중의 하나였다.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 전역에 알려진
인물로, 스물한 살 때 이미 상당한 위치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그 뒤로는 모든 것
이 내리막길처럼 보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의 집안은 굉장히 부유했지만―심지어는 대학 다
닐 때도 돈을 물 쓰듯 하는 바람에 빈축을 살 정도였다―이제 그는 시카고를 떠나 남들이 보
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폼을 잡으며 동부로 왔다. 예컨대 그는 폴로 경기를 하려고 레이크
포리스트에서 경주용 말을 한 떼나 끌고 왔다.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이 그 정도로 재산이 많
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다,
그들이 왜 동부로 왔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프랑스에서 한 해를 보
냈고,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폴로 경기를 하고 부를 과시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즐
겼다. 거처를 옮길 때마다 데이지는 전화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데이지의 심중은 알 수 없었지만, 톰이 다시 맛볼 수 없는 풋볼 경기의 드라마틱한
격정을 조금은 부러운 듯이 좇으며 영원히 방황하리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톰이 과시를 위해 돈을 쓴 것의 목적은 자신에게 있는 것일까요, 남에게 있


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복권에 당첨되어 갑자기 1억이 생긴다면 어디에 쓸 것인가요?

사용처 금액 (단위: 만원) 이유

- 169 -
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5시쯤 자동차 세 대의 장의 행렬이 제법 방울이 굵은 가랑비를 맞으며 묘지에 도착하여 그


입구에 멈췄다. 맨 앞에는 섬뜩할 만큼 색이 검고 비에 젖은 영구차가, 그 다음에는 개츠비씨
와 목사와 내가 탄 리무진이, 그리고 그 뒤에는 네 댓 명의 하인들과 웨이트에그에서 온 우편
배달원 한 명이 개츠비의 스테이션왜건을 타고 비에 흠뻑 젖은 채 도착했다. 우리가 문을 통
과해 묘지 안으로 들어갈 때 차 한 대가 멈추더니 질퍽한 땅에 고여 있는 물을 튀기면서 우리
뒤를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석 달 전 어느 날 밤 개츠비의
서재에 꽂힌 장서를 보고 놀라던 올빼미 눈 모양의 안경을 낀 사람이었다.
그 후로는 그를 만난 적이 없었다. 나는 그가 어떻게 장례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알 수
없었고 그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비가 그의 두꺼운 안경에 퍼부었고, 그는 개츠비의 무덤
을 가린 천막이 벗겨지는 것을 보기 위해 안경을 벗어서 닦았다.
나는 그때 개츠비에 관해서 잠깐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 그는 이제 너무 먼 곳에 있었다. 데
이지가 조문 전보도 조화도 보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무런 분노도 느끼지 않으면서 떠올릴
수 있을 뿐이었다. 나는 누군가가 “죽은 자에게 비가 내리니 복이 있도다.”하고 나지막하게 중
얼거리고 나자 올빼미 눈이 용감한 목소리로 “아멘.” 하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흩어져서 비를 맞으며 자동차 있는 곳으로 급히 왔다. 올빼미 눈이 묘지 입구에서 나
에게 말을 걸었다. “집에는 가보질 못했네요.” 그가 말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대답했다. “저런!” 그가 놀라 말했다. “맙소사, 그럴 수가 있나! 몇 백 명이나 그 집을
드나들었는데.” 그는 안경을 벗어 다시 한 번 닦았다. “불쌍한 놈 같으니라고.” 그가 말했다.

올빼미 눈이 개츠비에게 “불쌍한 놈 같으니라고.”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요?

학기 초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요?

- 170 -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자동차에 올라타 떠나려고 하자 데이지가 명령조로 “잠깐만 기다려요!” 라고 소리쳤다,


“물어볼 말이 있었는데 깜빡 잊고 있었네요. 중요한 거예요. 서부에서 오빠가 어떤 아가씨와
약혼했다고 들었어요.”
“참, 맞아.” 톰이 친절하게도 그녀의 말을 거들었다. “나도 자네가 약혼했다는 소릴 들었어.”
“헛소문이야. 나는 그럴 돈도 없고.”
“하지만 분명히 들은걸요.” 이렇게 주장하는 데이지의 얼굴이 다시 꽃처럼 환하게 피어나서 나를
놀라게 했다. “세 사람한테서나 그런 말을 들었으니 사실인 게 틀림없어요.”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나는 꿈에도 약혼한 일이 없었다. 내가 동부로
온 데는 교회에서 결혼 예고를 했다는 소문이 나돈 탓도 있었다. 소문 때문에 옛 친구와 만나
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문이 났다고 해서 결혼할 생각은 추호도 없
었던 것이다.

데이지는 왜 ‘나’가 약혼했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나요?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그리고 남이 보는 ‘나’는 어떤 사람


인가요?
- 내가 생각하는 ‘나’:

- 남이 보는 ‘나’: 짝이 보는 ‘나’)
앞자리 친구가 보는 ‘나’)
뒷자리 친구가 보는 ‘나’)

자신이 원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그러기 위해 해야 하는 노력


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171 -
엮어 읽기

m “비교 잘하는 한국인...비싼 거 잘 지르고 박탈감 심해”


(뉴스1 / 2014.08.12. / 민지형 기자)

m 올레마켓웹툰 ‘커피와 스무디’ 14화 “오해할 권리, 해명할 권리”


: ‘커피와 스무디’는 20대 작가가 수필식으로 그려낸 웹툰으로, 특히 인간관계나 자기
반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14화 “오해할 권리, 해명할 권리”는 타인의 시선
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인들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나를 보다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길만을 가는 사람이 옳다’는 논제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해봅시다.

- 172 -

12 오래된 지혜 ‘탈무드’
도서명 탈무드 저자 구전문학
관련교과 도덕, 기술․가정 분야 문학
m 가정 9142-1.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바람직한 의사소통 및 갈등
해결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m 가정 9142-2. 바람직한 의사소통 및 갈등 해결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여 가족,
성취기준 이웃, 친구, 교사와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m 도덕 914. 도덕적 사고와 행동이 일치해야 도덕적 생활이 가능함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도덕적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지와 태도를
가질 수 있다.
함께 읽어볼
m <채근담>, 홍자성 m <논어>, 공자
인문도서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나의 행동을 반성하고 바람직한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미래를 준비하는 생활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유대인 율법학자의 구전과 해설을 집대성한 책. <탈


무드>란 히브리어로 ‘가르치다’라는 의미에 관련된 교훈이나 설명이
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기원전 200년부터 약 700년에 걸쳐 많은 학
자들과 랍비들의 연구 결과로 정리된 <탈무드>는 수천 년 동안 그들
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 것들이다. 모두 20권, 1만2천 페이지에
단어의 수만도 250여만 개 이상이며 무게가 75kg이나 나가는 엄청난
분량의 책이다. 사회 전반의 사상(事象)에 대한 것으로, 팔레스타인 탈무드 소개
혹은 이스라엘 탈무드와 바빌로니아 탈무드가 있는데, 보통 후자(後
者)를 이른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대인의 정신문화의 원천으로서 높이 평가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도덕, 기술․가정 등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과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m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태도를 형성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
을 갖도록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m 탈무드는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침 조회시간에 한 학생이 한 편씩 읽고
전체 학생이 느낀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효과적이다.
m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 수 있는 글을 찾을 때 자료로 활용한다.

- 173 -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랍비가 가장 비싼 음식을 사오라 했을 때도 혀를 사오고 가격이 가장 싼 음식을 사


오라고 했을 때도 하인이 혀를 사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 왜 부자 상인들이 “진정한 부자는 학자 당신뿐”이라고 했나요?

■ 어느 날 왕의 부름을 받은 사람이 친구들에게 동행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첫째


친구는 완강히 거절 했습니다. 둘째 친구는 궁궐 문까지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셋째
친구는 임금님 앞에까지 가겠다고 했습니다. 세 친구가 상징하는 것은 각각 무엇인가요?

- 174 -

주체 : 나는 누구인가

어느 날 랍비가 하인에게 시장에 가서 맛있는 것을 사 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인은 혀를


사왔다. 며칠 뒤 랍비는 또 그 하인에게 오늘은 값싼 음식을 사오라고 했다. 그런데 하인은
앞서와 같이 혀를 사왔다. 랍비는 하인에게 까닭을 물었다.
“며칠 전 맛있는 것을 사 오라고 했을 때 혀를 사왔고 오늘은 싼 음식을 사오라고 했는데
어째서 또 혀를 사왔느냐?”
그러자 하인이 대답했다.
“좋은 것으로 치면 혀만큼 좋은 것이 없고 나쁜 것으로 치면 혀만큼 나쁜 것도 없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친구나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던 적은 없는지 생각해봅시다.

- 175 -
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탈무드>에는 사 개월이나 육 개월, 때로는 칠 년에 걸쳐 어떤 문제에 관해 사람들의 논의를


제기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중에서 더러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것들도 있다. 이런 이야기
의 끝에는 ‘모른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알 수 없을 때에는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
을 가르쳐 준다.
또 어떤 문제에 관해 나름대로의 결정을 내린 것들도 있는데, 거기에는 반드시 소수의 의견
도 소개되어 있다. 소수의 의견은 적어 두지 않으면 곧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의견이 맞지 않았을 때 어떻게 행동했었나요? 그 행동은 바람직한 것이었는


지 생각 해봅시다.

- 176 -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한 노인이 정원에 어린 나무를 심고 있었다. 그때 그곳을 지나가던 나그네가 이것을 보고 노인


에게 물었다. “그 나무에 열매가 언제쯤 열리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노인이 말했다. “아마 칠십
년쯤 후면 열리겠지.” 나그네가 또 물었다. “어르신께서는 그때까지 살아 계실 수 있습니까?” 그
러자 노인이 말했다. “아니, 그때까지 살 수야 없겠지. 하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 집 과수원
에는 많은 과일이 열려 있었지. 그것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심어 놓으신
것이었지. 나도 아버지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거라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미래를 위해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생각해봅시다.

- 177 -
엮어 읽기

m 홍자성, <채근담> : 책의 구성은 전편 222조, 후편 135조로 구성되었고, 주로 전편


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하였고, 후편에서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 하였다.
그리고, 인생의 처세를 다룬다. 채근이란 나무 잎사귀나 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한다. 유교, 도교, 불교의 사상을 융합하여 교훈을 주는 가르침으로 꾸며져 있다. 현재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는 명나라 당시에 출간된 홍자성(홍응명)의 채근담 판본과 후에 청
나라 시대에 재출간한 채근담 판본과 일본에 전해져서 유통된 채근담 판본이 전해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절실한 고민과 해결을 담은 책은 무수히 많지만,《채근담菜根
譚》은 그 어느 고전보다 쉽고 단순하게 인생의 참뜻과 지혜로운 삶의 자세를 알려주기
때문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꼭 필요한 인생 지침서이다.
m 공자, <논어> :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을 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공자의 혼잣말, 제자의 물음에 공자가 대답
한 것, 제자들끼리 나눈 이야기, 당대의 정치가들이나 평범한 마을사람들과 나눈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논어>에는 공자의 풍모와 성격이 곳곳에 배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에 공자와 제자
들이 이야기하던 분위기와 말투가 그대로 살아 있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생각해봅시다.

- 178 -

13 행복한 결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만과 편견’


도서명 오만과 편견 저자 제인 오스틴
관련교과 국어, 사회 분야 문학
m 국어 2915.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한다 .
m 국어 2957.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 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한다.
m 사회 92063. 일생 동안 이루어지는 경제생활을 탐구하고,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
한 생활을 하기 위해 자산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한다.
성취기준
m 사회 92091. 인권 보장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이해하고, 인권 보장을 위한 장치
로서 헌법의 의의를 인식한다.
m 사회 92141. 사회 문제의 의미를 이해하고, 현대 사회의 주요한 사회 문제(예 :
인구문제, 노동문제, 환경문제)의 현황과 특징을 조사한다.
함께 읽어볼 m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m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인문도서 m <향연> 플라톤 m <정의론> 존 롤즈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주체(나) 목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을 말할 수 있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충족되려면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할
실천(세계) 목표
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엘리자베스의 집안은 지주이지만 중류 계급이고 연


수입 2000파운드이다. 다아시는 지주 출신에 작위가 없지만, 백작가
와 인척 관계가 있다. 다아시가 가지는 오만, 엘리자베스가 그를 바라
보는 편견으로 인해 사랑이 어긋나게 된다. 엘리자베스의 엄마, 베넷
부인은 딸들을 부유한 배우자와 맺어주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사랑
을 위해서만 결혼하려 한다.
m 저자 : 1775년 태어난 제인 오스틴은 여덟 자녀 중 밑에서 두 번
째였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으며 1795년 20세에 첫 작품 <에리나와 메어리
안>을 썼다. 이후 <이성과 감성>으로 고치게 된다. 1797년에 <제일인상>이라는 두
번째 작품을 썼으며 이 작품은 1813년 <오만과 편견>이 된다. 담담하면서도 세밀한 관
찰력과 비판적 시선으로 당대의 물질 지향적인 세태와 허위의식을 풍자한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 6편이 현대에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제인 오스틴의 젊은 시절을
그린 <비커밍 제인>이라는 영화도 있다. <오만과 편견>은 BBC에서 드라마로 제작하
기도 했다.

- 179 -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기 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는 시간에 스스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점검해보


고 자신에 대해서도 알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해볼 수 있습니다.
m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을 미리 계획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진로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m 인간이 최소한 누려야할 권리에 대해 알아보며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고,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
되기 위해서 어떤 사회가 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m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토론의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엘리자베스가 처음 다아시를 보았을 때 싫어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다아시가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반대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180 -

주체 :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엄숙하고도 태연한 콜린즈씨가 감정에 사로잡혀 도를 넘는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엘리


자베스는 곧 웃음이 터질 것 같았으므로 콜린즈씨가 잠시 말을 그쳤을 때도 그것을 이용해서
그 이상 말을 못하도록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콜린즈 씨는 계속했다.
“내가 결혼하는 이유는 첫째로 편안한 환경에 있는 (나와 같은) 목사는 누구나 그 교구에 결
혼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내 행복을 더욱 북돋아 주리라
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셋째로 -이것을 먼저 말씀드렸어야 했을 텐데 그것은 내가 보호자라고
부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고귀한 부인의 특별한 충고와 권고입니다. 그분은 두 번 이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하셨죠. (이쪽에서 여쭤본 것도 아닌데요.) 바로 내가 헌스퍼드를
떠나기 전 토요일 밤의 일이었습니다. -커드릴 그룹 가운데서 젠킨슨 부인이 드 버그 양의 발
올려놓는 걸상을 고치고 있는 동안이었죠. 그 때 부인이 말씀하셨어요. ‘콜린즈씨, 결혼하시지
않으면 안돼요-적당한 자리를 골라요. 나를 위해서 좋은 여자를 고르라니까. 당신을 위해서는
일도 잘하고 쓸모 있는 여자라야 돼. 사치스럽게 자라지 않고 적은 수입을 꼼꼼이 아껴쓰는
사람이라야 돼요. 이게 내 충고예요. 될 수 있는대로 빨리 그런 여자를 발견해서 헌스퍼드로
데리고 와요. 그럼 내가 찾아가죠’ 헌데 말씀드려야 될 것은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이점 중에
서도 최소의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부인의 태도는 도저히 내가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니까요. 당신의 재치있고 쾌활한 점이 부인의 마음에 꼭 드실 거야. 특히 부인의 신분이
반드시 자아내는 침묵과 경의로 부드러워 질 때는 말입니다. 내가 결혼을 하려는 의향은 이것
뿐입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근처에 귀여운 여성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이 아니라
왜 롱본으로 내 생각을 돌렸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래요. 춘부장께서 돌아가신
후 (하기야 앞으로 영생을 누리시도록!) 내가 이 토지를 상속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따님들
중에서 아내를 고를 결심을 하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습니다. 따님들의 손실이 될 수 있는대
로 적게 되도록 말씀예요. 슬픈 사건이 일어나면 말입니다-그러나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몇해
동안 일어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것이 내 동기였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당신 눈에 비친 내
가치가 떨어지지 않으리라고 은근히 믿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내 애정의 격렬함을 가장 생기
있는 말로 보증할 수 있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말씀드릴 것이 없군요. ”

콜린즈가 결혼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결혼할 상대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이 우선이 되는지 순서대로 적어봅


시다.
(취미, 학력/지적수준, 경제력, 외모, 직업, 성격, 자라온 환경, 장래성)1)

- 181 -
1) <표 Ⅲ - 491>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1)배우자 선택 기준
■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3개국 모두 '성격'이 1순위였음
■ 2순위로 한국은 '경제력', 중국ᆞ일본 청소년은 '외모/성적매력'이라고 응답함
■ 남녀학생 모두 '성격'을 1순위로 꼽았고, 2순위로 남학생은 '외모/성적매력', 여학생은 '경제력'이
라고 응답함

<표 Ⅲ - 492>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단위: %)
(
순위
1순위 2순위 3순위 4순위 5순위
국가명
성격 경제력 외모 직업 가정환경
2007
58.7 15.5 11.0 4.3 3.8
성격 경제력 외모/성적매력 장래성 학력/지적수준
2008
39.7 21.9 15.8 5.7 5.0
성격 외모/성적매력 경제력 학력/지적수준 취미/기호
남학생
38.8 23.8 14.3 6.0 5.4
한국
성격 경제력 외모/성적매력 장래성 자라온 환경
여학생
40.3 29.5 7.6 7.2 4.5
성격 경제력 외모/성적매력 학력/지적수준 장래성
중학생
38.0 20.7 18.0 5.7 5.2
고등 성격 경제력 외모/성적매력 장래성 자라온 환경
학생 41.5 23.3 13.1 6.2 5.0
성격 외모/성적매력 취미기호 학력/지적수준 장래성
중국
39.4 17.0 12.0 11.3 10.4
성격 외모/성적매력 취미/기호 경제력 장래성
일본
42.2 15.7 14.2 11.7 6.7
* 2007 년은 1개 응답, 2008년은 2개 응답
2008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조사 보건복지가족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182 -

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렇다고 그분을 욕할 조건이라도 있는 건 아냐. 정말 사람의 마음을 끄는 청년이지. 재산만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도 없는 거다. 하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으니까- 네 멋대로 생각해가지
고 도를 넘으면 못써. 너도 지각이 있겠다, 모두 네가 분별 있게 행동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버지께서도 네 결심과 훌륭한 행동을 믿고 계실 거야. 아버지를 실망시켜 드리면 안 된다.

“아주머니, 이건 정말 진지한 문제예요.”
“응, 그러니까 너도 진지하게 돼 주기 바란다.”
“그럼 걱정하실 것 없어요. 조심하겠어요. 위캄씨도 조심하죠. 막을 수 있다면 그분이 저를
사랑하지 못하도록 하겠어요.”
“엘리자베스, 지금 얘긴 진심이 아냐.”
“미안합니다. 다시 진심으로 말씀드리겠어요. 현재로는 위캄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확실히 사
랑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만난 어떤 사람보다도
기분이 좋은 분이에요. -그래서 그분이 정말 저한테 마음이 있으시다면-그러지 마셨으면 좋겠
군요. 경솔한 짓이라는 건 저도 알아요.-아, 그 밉살맞은 다시. 아버지가 저를 믿어주시는 건
황송해요. 그걸 잃어버린다면 비참하죠. 그렇지만 아버지도 위캄씨를 좋아하시거든요. 그러니
까 아주머니, 전 어느 분에게나 불행의 원인이 된다면 미안하거든요. 하지만 저희들이 날마다
보고 있는 일이지만 애정이 있을 경우에는 젊은 사람들은 재산이 없다고 해서 약혼을 주저하
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만일 제가 유혹을 받는다면 그런 많은 사람들보다 약은 짓을 할 수
있다고 어떻게 약속하겠어요? 싸우는 것이 약은 짓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겠어요? 그러니까
아주머니께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뿐이에요. 제가 그분의 첫째 대상이라
고 경솔하게 믿지 않도록 하겠어요. 그분하고 한자리에 있게 돼도 희망을 걸지 않겠어요. 어쨌
든 최선을 다하죠.”

아주머니가 엘리자베스와 위캄 씨가 결혼하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요?

다음은 ‘3포세대’에 대한 설명입니다. 한 가정이 생활하기에 갖추어야할 최소


한의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용의 지
출 등이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 세대를 말한다.

- 183 -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2010년 최저생계비 가구별 주거비


비목 1인 가구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5인 가구
주거비 86,982 148,104 191,595 235,085 278,576

“8만 7천원짜리 방을 구하라!”


시작부터 ‘미션 임파서블’이다. 8만 7천원짜리 방이라니, 수소문 해 보니 서울에서 제일 저렴하다는
곳이 서울역 건너에 있는 동자동 쪽방촌! 그곳의 1평 남짓한 방도 최소 20만원이다. 이제 없는 사
람들의 ‘집’이 되어버린 웬만한 고시원도 20만원 아래로는 찾기 힘들다. 이런 식이라면 한달은 고사
하고, 일주일도 못가 파산할 지경이다. 별 수 없다. 서울 시내에서 제일 싼 곳을 찾아야만 한다. 그
렇게 수소문을 해 겨우 찾아 낸 곳이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장수마을’이었다.
1인 가구인 성호에게 주어진 주거비는 8만 7천원. 성호는 운 좋게도 주거비에 딱 맞추어 월세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체험단은 모두 첫 지출부터 챌정된 금액을 지키는 데 실패하고 말았
다. 1인 가구인 기윤은 6만 3천원을 초과한 15만원에, 2인 가구 소영과 일호는 5만 2천원을 초과
한 20만원에 단칸방을 구했다. 초등학생 희망이네 모자와 함께 살게 된 야무진 소연은 두 칸짜리 방
을 통사정을 한 끝에 25만원에 얻었다. 그래도 3인 가구 주거비 19만 천원을 6만원이나 웃도는 금
액이다. 4인 가구인 만철이네는 네 식구라 책정된 주거비가 가장 많았지만(23만 5천원), 4명이 들
어갈 수 있는 30만원 이하의 집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서울 하늘 아래 없었다. 결국 체험단 대부분
은 첫날부터 마이너스 가계부를 쓰고 말았다.

2010년 최저생계비 가구별 식료품비


비목 1인 가구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5인 가구
식료품비 189,518 322,692 191,595 235,085 278,576

식료품비와의 전쟁 : 싸고 건강한 식단의 전략


꾀를 내는 것에 재미가 들린 성호는 영양가 있는 식단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마을 아래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식재료들 가격을 꼼꼼히 따지고, 한 끼 단가 2,100원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메뉴를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없었다. 2,100원짜리 싸고 맛있는 식단은. 아무리 따져 봐도 그냥 김밥 한 줄씩 사 먹는 게 제일
현명해 보였다. 채소가 두 종류만 들어가도 단가를 넘어서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거다. 점심에
남은 김치찌개를 데워 먹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한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고급 식단을 만
들어서 이틀이든 삼일이든 오래 먹으면 단가에 맞출 수 있다는 것!
체험 8일차, 성호가 고른 고급메뉴는 ‘영계백숙!’! 한성대 앞 정육점에는 며칠 전 쓸쓸히 지나친 영
계가 다소곳이 다리를 모으고 그대로 있었다. 냄비에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마늘을 한 움큼 넣어
약한 불에 반나절을 끓였다. 부탄가스 한통이 금세 비었다. 구수한 백숙 냄새가 방안에 향기롭게 퍼
졌다. 이걸로 4씨를 먹으면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지혜로운 지출이 되는 것이다. 우선 아침은 다리
한쪽을 뜯어서 하얀 쌀밥에 신김치를 올려 먹었다. 김치는 사놓기가 무섭게 신김치가 되었는데, 상하
지 않는 몇 안 되는 반찬인지라 그 신맛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점심에는 나머지 다리 한쪽
과 밥과 김치, 저녁에는 남아있는 살점을 뜯어먹으며 밥과 김치……. 그런데 아침에는 그렇게 맛있던
메뉴가 질리고 말았다. 하긴 같은 메뉴를 하루종일 먹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도 예산을 맞추려면

- 184 -

국물 정도는 다음 끼니용으로 남겨두어야 했다. 그리고 9일차 아침. 예산 안에서 닭백숙을 먹는 마


무리를 짓는 아침상. 백숙 국물은 기어이 상하고 말았다. 이미 질려버려 먹고 싶단 생각도 그럭저럭
이었지만, 어렵게 고안해낸 방법이 소용없었다는 생각에 화까지 치밀어 올랐다. 사람보다는 곰팡이가
더 살기 좋은 집, 웬만한 음식의 유통기한은 반으로 줄여 놓는 환경, 말라 있는 생쌀에도 며칠이면
푸른 곰팡이가 피어나는 곳이니 같은 음식을 오래 먹는 방법은 장수마을 반지하 환경에서는 불가능
하다는 결론이 났다.
-대한민국 최저로 살아가기

한 가정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최소한 보장 되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나의 최저 생계비를 만들어봅시다.

비목 필요한 돈
주거비
식료품비
교육비

한 가정이 최소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사회가 되어야 할까요?

- 185 -
엮어 읽기

m <로미오와 줄리엣> 프랑코 제페렐리 (1968) :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


화입니다.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랑’은 그 사람의 무엇을 사
랑한다는 것일지 생각해봅시다.
m <향연> 플라톤 : 사랑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부분을 찾아 읽어봅시다. 플라톤은
사랑이 이성적 사유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 안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미의 형상을 사랑하는 것이라 하고 있습니다.
m <정의론> 존 롤즈 :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부자인지 가난한지, 교육을 잘 받았는
지 못 받았는지를 모른다고 가정할 때, 이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무지의 베일’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사회가 어떤 모습일 때 사람이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아무리 사랑해도 돈이 없으면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 나, 비정상인가요?’


라는 주제로 토론 해봅시다.

- 186 -

14 인간의 죄를 인간이 벌할 수 있을까? ‘죄와 벌’


도서명 죄와 벌 저자 도스토예프스키
관련교과 국어, 사회 분야 문학
m 국어 2915.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한다 .
m 국어 2929. 자신의 삶과 관련지으며 글의 의미를 해석하고 독자의 정체성을 형
성한다.
m 국어 2957. 작품의 창작 의도와 소통 맥락을 고려하며 작품을 수용한다.
m 사회 92092 우리나라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의 내용을 이해하고, 기본권
성취기준
의 제한과 관련된 내용을 헌법에 규정하고 있는 이유를 탐구한다.
m 도덕 935. 사회관계 속에서의 공정성 차원에서 사회 정의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
고, 공정하지 못한 제도는 개개인의 삶을 부당하게 침해한다는 점을 인식한다. 또
한 부패 행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현실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경쟁의
다양한 양상을 절차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 측면에서 평가한다.
함께 읽어볼 m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도스토옙스키
인문도서 m <공리주의> 스튜어트 밀 m <리바이어던> 홉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경우를 세계에서 찾아 말할 수 있다.


개인의 생명권을 침해하나 공익의 목적으로 존재하는 사형제도에 대한 의견을
실천(세계) 목표
공유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m 책의 내용 : 가난한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고리 대금으로 많은


사람들을 착취하는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그 돈으로 사회에 공헌하겠
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노파를 죽이는데 성공한 순간 백치 동생
리자베타가 나타나 리자베타도 죽이게 되고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m 저자 : 도스토옙스키(1821~1881). 1821년 모스크바에서 군의관
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838년 러시아 최고의 건축학교였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병사관 학교에 입하였고 이때부터 발자크, 위고, 호
프만 등의 소설을 탐독하였다. 1839년 자기 영지 농노들의 원한을 사
아버지가 사망하였다. 1849년 28세에 공상적 사회주의 운동단체에서 편지를 낭독하다
검거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황제의 특사로 사형을 면하였다. 1854년 형기 만료 후
병졸로 편입되었으며 1861년 형과 함께 잡지 <브레먀>를 창간하고 많은 작품을 발표하
였다.

- 187 -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절대로 침해당해서는 안 될 생명권과 현실세계에서 존재하는 사형제도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


습니다.
m 공익을 위해서 어떤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토론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
니다.
m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에 대한 생각 실험이 두 번째 활동으로 들어있습니다.
m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와 연관하여 철학적 접근을 해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알아봅시다.

■ 라스콜리니코프의 ‘죄’는 무엇일까요?

■ 라스콜리니코프는 언제 잘못을 뉘우치나요?

- 188 -

주체 : 나는 누구인가

“죄? 뭐가 죄야?” 갑작스레 치밀어 오른 사나운 분노에 휩쓸리면서 그가 고함쳤다.


“내가 그 더럽고 백해무익한 이를,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돈놀이하는 할멈을 죽여 버
렸으니 마흔 가지나 되는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난뱅이의 피나 빨아먹는 그런 할
멈을 죽인 것이 죄란 말이냐? 나는 죄라고는 생각지 않아. 그걸 속죄하려는 생각은 없다. 어
째서 모두 사방에서 죄다, 죄다, 하고 나를 윽박지르는 거냐. 나의 약한 마음이 얼마나 어리석
었는가를 이제야 겨우 알겠군. 이 필요도 없는 치욕을 받으러 가는 지금에서야! 내가 결심한
것은 다만 비열하고 무능했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 포르피리가 권했듯이 그게 유익하기 때문
인 것뿐이야!”
“오빠, 오빠,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오빠는 남의 피를 흘리게 하셨잖아요!” 두냐는 절
망적으로 소리쳤다.
“모두가 흘리고 있는 피를 말이냐?” 그는 마치 넋 빠진 듯이 말을 받았다. “이 세상에서 언
제나 폭포처럼 흐르고 흘리는 그 피 말이냐? 샴페인처럼 흐르게 해서, 그 피로 말미암아 카피
톨이 신전에서 월계관을 받아쓰고 뒷날에는 인류의 은인으로서 우러러 받들게 한 그 피 말이
냐. 그러지 말고 좀 더 눈을 똑바로 뜨고 잘 보려무나! 나만 해도 여러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려 했던 거야. 몇 백 몇 천의 착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거야. 그 한 가지 우열한 행위, 아니
우열이라고도 할 수 없을 그저 단순하고 졸렬하기 짝이 없는 행위 대신에 말이다. 왜냐하면
그 사상 자체는 실패하고 만 지금에 와서 그렇게 여겨질 만큼 우열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실
패하고 나면 무엇이든지 우열하게 보이는 법이야! -나는 그 우열한 행위로써 다만 자신의 독
립을 얻고 싶었던 것뿐이다. 자금을 얻기 위한 처음의 한 걸음을 내디디려 했을 뿐이야. 그렇
게 되었더라면 그와 견주어 비교도 안 될 만큼의 큰 소득이 생겨서 모든 것이 보상되었을 텐
데…… 그런데 나는 그 첫걸음마저 참아내지 못했어. 그건 내가 미약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문제의 전부였어. 때문에 나는 역시 너희들이 사물을 보듯이 그런 눈으로 보지는 않겠어.
만약 성공하였더라면 영예의 월계관을 받아썼을 터인데, 지금은 꼼작 못한 채 함정에 빠져 버
렸으니……”
“하지만 그건 틀려요. 전혀 틀려요. 오빠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스콜리니코프의 주장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봅시다.

- 189 -
관계 : 무엇을 위해 사는가

트롤리 전차가 선로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전차가 커브를 도는 순간 선로에서 다섯 명의


인부가 선로 보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브레이크를 걸기에는 이미 늦은 시
간이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앞에 분기점이 있고, 당장 선로를 간선
으로 옮기면 다섯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선로를 옮기려는 순간, 간선에 앉아 도
시락을 먹던 인부 한 사람이 보였다.
분기점에서 선로를 바꾸면 다섯 명을 살릴 수 있는 대신 간선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 인부
는 사망할 것이다. 당신이 선로를 바꿀 수 있는 철도원이라면 선로를 바꾸겠는가?
이제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자. 선로 위에는 육교가 있다. 육교 위에서 60킬로그램 이상의
무거운 물체를 선로 위로 떨어뜨리면 철로 위의 센서가 작동하여 중앙통제실에 통보하고, 중
앙통제실은 자동으로 열차를 멈추게 할 수 있다. 물론 육교 위에 콘크리트 기둥 같은 물체가
있다면 당연히 떨어뜨릴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리 위에 있는 무거운 물체가 일몰을 구경하
는 뚱뚱한 남자라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대신, 아무것도 모
른 채 다리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이 무고하게 희생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다리 위의 남자
를 철로 위로 떨어뜨릴 것인가? 두 경우 결과는 모두 같다. 즉 다섯 명을 살리고 한 명을 희
생하는 것이다.
-인간딜레마 이용범

나라면 철로를 바꿀지 말지 선택해야 할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요?


뚱뚱한 사람을 밀어야할지 말지 선택해야 할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요?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 비해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은


덜 배려하게 됩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편리함이 다른 사람 혹은 지구의 다른 생
명체에게 해로움이 되는 것이 있는지 찾아 적어보세요.

- 190 -

실천 :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벌써 며칠을 두고 나폴레옹이라면 이런 짓을 했을까 안했을까 하는 문제로 줄곧 고민


했으니 자신이 나폴레옹이 아님을 확실히 안 셈이지……. 쏘냐, 나는 이런 아무 쓸모도 없는
생각의 괴로움을 싫증나도록 견뎌 왔소. 그래서 그런 것을 모조리 어깨에서 떨쳐 내고 싶다고
생각한 거요. 나는 쏘냐, 이러쿵저러쿵하는 그 따위 이론을 아예 무시하고 죽이고 싶었소. 나
를 위해서 나 한사람을 위해서 죽이고 싶었던 거요! 이점에선 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
지 않았소. 나는 어머니를 도와주고 싶어 죽인 게 아니오. 전혀 당치 않은 소리지! 돈가 권력
을 손에 넣고 인류의 은인이 되기 위해 죽인 것도 아니오. 터무니없지! 나는 그저 죽였을 뿐
이오. 나를 위해서, 나 하나만을 위해 죽인 거요. 그러고 나서 내가 어떤 의미에서 은인이 되
든, 아니면 평생을 두고 거미처럼 모든 사람을 거미줄로 사로잡아 그 피를 빨아먹게 되어도
그 순간의 내게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던 거요! 더구나 쏘냐, 내가 죽였을 때 필요로 했던 것
은 돈이 아니었소. 돈보다 오히려 다른 그 무엇이 필요했던 거요……. 이제는 그게 무엇인지를
완전히 알았어……. 이해해주겠지! 비록 같은 길을 걷는다 해도 나는 두 번 다시 살인을 하지
않을 거요. 내게는 다른 것을 알 필요가 있었어. 다른 것이 나를 인도한 거요! 내가 그때 한
시 빨리 알고 싶었던 사실은 나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냐, 그렇지 아니하면 인간이냐, 하는
점이었소. 나는 짓밟고 넘어설 수 있는가 그렇잖으면 할 수 없는가, 일부러 허리를 굽혀 주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인가, 나는 겁에 질려 떨기만 하는 벌레인가, 아니면 사람
을 죽일 권리를 가지고 있는가…….”
“사람을 죽일 권리요? 사람을 죽일 권리도 가지고 있다고요?” 쏘냐는 두 손을 마주쳤다.
“아아, 쏘냐!” 그는 초조한 듯이 소리치면서 무엇인가를 반박하려 하다가는 그대로 경멸하듯
이 입을 다물고 말았다.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줘, 쏘냐. 나는 당신에게 한 가지만을 증명하려 했던 거요. 즉 그때는
악마에게 홀렸던 것이지만, 그게 끝나자 악마 녀석은 그런 짓을 할 자격이 없다고 설명하지
않겠소. 왜냐하면 나도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이였으니까! 녀석은 나를 웃음거리
로 삼은 거요!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왔어! 손님으로 맞아 주오! 내가 만일 이가 아니었다면
뭣하러 당신을 찾아왔겠소! 그때 내가 할멈에게 간 것은 그저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거든…….
정말 그래서였소. 믿어 줘!”
“그리곤 죽여 버리셨어요! 죽여 버렸잖아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도 될 권리를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봅시다.

다음은 국제앰네스티에서 조사한 사형현황 그래프이다. 그래프를 참고하여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 반대 입장을 정하고 생각을 적어봅시다. (그래프 출처
http://amnesty.or.kr/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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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읽기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도스토옙스키 : <죄와 벌>과 마찬가지로 돈, 살인, 치정을


둘러싸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죄, 벌에 대해 생각해봄은 물론, 살인에
대한 판결의 불합리한 과정이 잘 나타나있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습니다.

■ <공리주의> 스튜어트 밀 : 벤담이 주장한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질적으로 접근하


였습니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배고픈 인간이, 만족스러운 바보가 되기보
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리바이어던> 홉스 : 혹독한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조건을 보여줍니다. 정부 없는


삶을 상상해보라고 하며 사회계약론을 찬성하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홉스는 자연 상
태를 지속적인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
부를 만들기로 서로 계약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위협을 느낄 때, 자유가 제한
받는 것을 수긍하는데, 안전을 위해 자유와 평등을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나비효과> 무한도전 : 무한도전 228회 <나비효과>편입니다. 멤버들이 두 그룹으


로 나누어 1층은 더운 나라, 2층은 추운 나라로 꾸며진 세트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1층 더운 나라의 멤버가 에어컨을 틀자 2층 추운 나라의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층의 얼음이 녹아내리자 1층 멤버들에게도 엄청난 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나의
편안함이 다른 사람에게 해로움은 물론, 결국 나에게도 돌아오게 됨을 집약적이고 상징
적으로 보여줍니다.

■ <데스노트> 오바 쓰구미, 오바타 다케시 : 사람의 이름을 쓰면 그 사람이 죽는 공책


데스노트에 관한 만화입니다. 라이토가 흉악범들을 죽여 나가며 범죄율은 급속도로 줄고
라이토를 추앙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납니다. 그러나 아무리 흉악범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가 그 생명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일까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이며 애니메이션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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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경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러한 상황을 가정해보고 대화로 만들어 봅시다.
예) 지금처럼 모둠별 과제가 나왔을 때, 한 사람이 혼자 다 하면 나머지 모둠원들은 편히 놀 수
있을 경우, 바다에서 해적을 만났는데 한 사람을 넘겨주면 나머지 인질 열 명을 풀어주겠다고 하
는 경우, 열 명이 사는 마을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백 명이 사는 마을이 전기를 쓰는 경우 등

수명 : (크게 한숨을 쉬며) 인문학 과제 때문에 미치겠어! 이제는 대화까지 만들게 하다


니! 이 과제를 만드는 사람은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어!
석재 : 난 이 대화를 만드는 게 재미있고 보람되다고 생각해.
수명 : 그럼 니가 다 만들면 되겠네! 너 한 사람의 희생으로 나머지 우리 모둠원들이 그
시간을 좀 더 행복하게 쓸 수 있을 거야.
석재 : 하지만 그럼 나는 과제를 하면서 혼자 고생하잖아.
수명 : 넌 방금 이 과제가 재미있다고 하지 않았니?

모둠명 : 도스토예프썰매
대화 제목 : 모둠별 과제 몰아주기
작가 :
해설자 :
배우 :

대화를 통해 제기하고자 문제 :

상황 :
행동 :
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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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용 인문 워크시트

연번 제목
1 인간과 세계의 도덕적 이상을 꿈꾸다! ‘논어’
2 ‘멋진 신세계’에서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다
3 공짜 없는 세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가 ‘엔트로피’
4 기억된 미래, 상상한 과거 ‘역사란 무엇인가’
5 ‘월든’호숫가에서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다.
6 홍대용, 세계를 향한 창을 열다, ‘의산문답’
7 변화, 새로움을 잉태하는 원동력 ‘종의 기원’
8 문화의 불평등, 그 원인은 ‘총균쇠’
9 우리는 지금도 ‘수레바퀴 아래’ 있다
10 ‘레 미제라블’을 위해 국가와 당신은 무엇을 했나요?

TIP

♣고등학생을 위한 인문교육 워크시트는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


동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각 작품은 교사용 지도서 부분과 학생 활동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교사용 지도서에 해당하는 부분은 ‘성취기준과 관련 단원, 함께 읽어볼 인
문도서 소개→인문소양 목표→저자와 책 소개→이렇게 활용하세요’이며, 학생 활
동지는 ‘생각열기→고전 속으로→심층 토론과제→엮어 읽기 자료→관련 미디어
자료’로 되어 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사전에 책을 읽어 오면 보다 즐거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읽어 오지 않아도 수업을 통해 도서 읽기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
을 통해 인문학적 물음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교과융합을 통한 인문소양 목표 달성을 위해 작품과 관련 교과 교사들이 합심
하여 만든 자료입니다. 자료의 원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교사들
이 협력 수업의 형태로 진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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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과 세계의 도덕적 이상을 꿈꾸다! ‘논어’


도서명 논어(論語) 저자 공자(孔子)의 제자들

관련교과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한문Ⅰ, 한문Ⅱ 분야 동양철학고전


m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22. 유교 사상의 연원과 시대별로 유교가 어떻게 전개되었
는지 그 구체적인 특징을 이해한다. 이를 위해 선진 유교 사상, 훈고학, 성리학,
양명학, 고증학 등이 어떤 특징을 보였는지에 대해 조사한다.
m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24. 사랑의 결실로서의 결혼의 의미와 가족의 가치,
부부․부모자녀․형제자매․친족 간의 사랑과 윤리를 이해한다. 이를 위해 결혼 생
성취기준
활과 부부간의 윤리, 가족의 가치, 형제자매 관계와 우애, 친족 간의 윤리가
무엇인지를 조사․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전통 윤리의 기본 정신과 내용을 파악
하여 오늘날의 가족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토론한다.
m 한문Ⅰ122. 유가 경전과 제자백가의 글을 읽고 사상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m 한문Ⅱ121. 유가 경전과 제자백가의 글을 읽고 사상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함께 읽어볼 m 동양철학에세이(김교빈, 동녘) m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이덕일, 옥당)
인문도서 m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배병상, 사계절) m 논어 : 양심을 밝히는 길(윤홍식, 살림)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덕목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공자(孔子, B.C.551~B.C.479)의 제자들


중국의 철학자 공자는 산동(山童)출신으로, 아버지 숙량흘과 어머니 안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낳고 보
니 머리가 심한 짱구인지라 그 이름을 울퉁불퉁한 언덕이라는 뜻의 구(丘)로 지었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7살 때 어머니를 여읜 공자는 제대로 교육한번 받지 못하였지만, 주나라 관제와 예법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예(禮) 전문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공자는 48살 때 정치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제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3년 뒤 공자는 중도(中都)를 다스리는 책임을 맡았고 다시 벼슬을 지냈다. 기원전
500년 노나라 정공과 제나라 경공이 회담할 때 공자가 의례를 맡아 노나라가 빼앗긴 땅을 돌려받음으
로서 공자의 명성이 드높아졌다. 이 시기가 공자의 정치 생활에서 최전성기였다. 그러나 공자는 계씨 세
력을 타도하려다가 실패하고 한 무리의 제자들과 함께 고국을 떠났다.(기원전 497년) 이후 공자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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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돌아다니다가 14년만인 기원전 484년 노나라로 돌아왔다. 이 때 공자의 나이 68살이었다. 이후
공자는 노나라의 악(樂)을 정비하고 제자를 가르치며 문헌을 정리하는 데 전념했다. 그러나 가장 아끼는
제자 안연이 세상을 떠나자 깊은 실의에 빠졌다. 애제자를 떠나보낸 슬픔 가운데에서도 공자는 기원전
481년 『춘추(春秋)』를 완성했다. 그리고 기원전 479년 73살 때 공자는 세상을 떠났다.

책 소개
『논어』는 사서(四書) 가운데 으뜸이고, 유교의 사상적 본질을 원류에서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귀중한 전적이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말과 행동을 쓴 책으로 그의 제자들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
다. 책은 모두 20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편의 머리 두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고 있다.
내용 구성은 ‘배움’에서 시작해 ‘하늘의 뜻을 아는 것’까지로 되어 있다. 각 편의 주요 내용으로는, 덕
을 쌓는 근본인 배움에 관한 이야기 「학이」, 공자의 통치 철학이자 정치의 근본에 대해 논한 「위정」, 분
수를 모르고 형식적인 예(禮)에 사로잡힌 사람을 깨우치는 이야기를 담은 「팔일」, 어진 자는 인(仁)에
편안하고 인을 이롭게 여기는 자라는 공자의 사상을 잘 엿볼 수 있는 「이인」, 공자가 왕의 자리에 앉을
만한 인품과 덕망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제자 옹야(雍也)와 그 밖의 공자 제자들과의 대화와 일화를 실
은 「옹야」가 있다.
또한, 주나라 태왕의 장자이던 태백이 왕위 계승권도 사양하고 백성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선행을 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덕의 지극함을 깨우치고자 한「태백」, 제자들의 특성과 성격에 따라 교육 방법을 달리
한 공자의 이야기가 실린「선진」, 공자가 극찬을 아끼지 않던 제자들과 인(仁)에 대해 나눈 말씀을 다룬
「안연」이 있다. 그리고 「위령공」 위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가는 도중 공자 일행이 곤궁에 처하자, 제자
자로는 군자도 그토록 곤궁할 때가 있냐고 여쭈었는데, 공자는 ‘소인은 곤궁하면 못할 일이 없으나, 옳
은 일에 뜻을 둔 군자는 늘 곤궁하기 마련이며, 곤궁함에 처해서도 의연한 사람이다’라는 이야기를 다루
고 있다.
『논어』는 이처럼 공자가 중요하게 여겼던 인(仁)과 예(禮), 즉, 개인의 인격을 완성하자는 내용과 인
을 갖추어 사회 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논어』에는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위한
가치들이 그득히 담겨 있다. 그 가치란 시대나 환경이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공
통분모 안에서 누구나 익히고 다듬어야 할 보편적인 진리들이다. 말하자면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
답게 사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읽어야 할 책이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윤리와 사상 교과의 공자 사상 수업에 논어의 원문을 안내하며 그 의미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


면 어떨까요.
m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부정부패 등)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
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철학의 근본 문제인 인식의 객관성과 주관성을 중심으로 해석학적으로 접근하는 인문소양 함양
을 위한 역사철학적 접근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자주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에세이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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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인문 인간과 세계의 도덕적 이상을 꿈꾸다!
학년 반
고전 공자 편역 『논어(論語)』
이름 :

생각열기

1. 가난한 국민들의 희망이 된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진정한 통치자(리더)의 덕목은 무엇일까?


1945년 10월 27일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la da Silva |
Luiz Inacio Lula da Silva) 역시 브라질의 바닥을 쓸고
다니던 신세였다. 그는 일당 천 원 정도를 받기 위해
철강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왼쪽 새끼손가락을 잃
었다. 그리고 그 공장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을 했지만
병으로 아내와 아이 모두를 잃고 만다. 제대로 된 치료
를 받지 못했음은 물론이었다. 그는 후일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유년시절이 없다. 나는 일자리를 찾아 헤매
며 길거리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었다.”고 가슴 아프게
토로했거니와 그 시절의 브라질은 그에게 지옥이었다. 1억 5천만 명의 브라질 빈민에게 브라
질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부당한 현실에 분노했고 열정적인 노동운동가로 스스로를 변모시킨
다.
1975년 10만 조합원을 거느린 철강 노조 위원장에 당선된 그는 브라질의 군부 정권에 그악스럽게
맞섰다. 그는 1978년부터 80년까지 3년간의 연속 파업을 주도해 3년 형을 선고 받기도 했던 강성 노
동 운동가였고, 브라질 노동자당의 창당 멤버로 이름을 올린다. 교도소에서 풀려난 후 바로 출마한 상파
울루 주지사 선거에서는 4위에 머물렀지만 뛰어난 대중친화력을 바탕으로 곧 상파울루 주 의원이 된다.
1989년부터 그는 브라질의 단골 대통령 후보였다. 1989, 1994, 1998년의 선거에서 노동자당 후보
로 빠짐없이 출마했던 것이다. 그는 그때마다 패배했다. 노조 조직률이 10퍼센트 정도인 브라질에서 노
조의 힘은 보잘 것 없었고, 룰라를 좌익으로 몰아붙이는 브라질 집권층의 견제도 컸으며 결정적으로 그
의 이름이 유권자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하지만 세 번의 출마는 그를 전국적 인물
로 바꾸어 놓았고 그 역시 경험을 통해 진화했다. 노동자 중심의 분배정책이나 외국자본에 대한 적대 정
책을 취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2002년 대통령 선거
러닝메이트로는 자수성가한 섬유재벌을 고르는 파격까지도 선보인 것이다. “세계가 변했고 브라질이 변
했다. PT(노동자당)도 변했고 나도 변했다.”
마침내 2002년 10월 27일 그는 집권당 후보인 주제 세하를 상대로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결선투표
에서 유효투표의 61.27퍼센트를 획득함으로써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 선거 결과의 의미는 브라질 역사
의 한 획을 긋는 것이었다. “모든 공훈은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노동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들
에게 돌아가야 합니다.”라고 선언했던 것처럼, 가난해서 치료도 제대로 해주지 못한 채 병든 아내와 아
이를 영영 떠나보내야 했던 일자무식의 선반공이 빈부격차 세계 최고 브라질 기득권층의 벽을 뚫고 대
통령에 오른 것이다. 브라질 국민들은 룰라를 연호하며 브라질 역사 이래 초유의 선반공 대통령을 축하
했다. 그로부터 8년 후 재임 임기까지 모두 마치고 룰라가 퇴임했을 때, 그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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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대통령으로 남는다.
좌파와 빈민의 출신 성분을 가졌으되 급진 좌파의 섣부른 행동에 제동을 걸었고 래디컬한 정책을 펴
리라는 우파의 우려를 파격적인 변신으로 불식시켰던 그는 임기 내내 빈곤층 감소와 보통교육의 확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성장과 분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그러니 그의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 결과를 구태여 이야기할 필요는 없으리라. 그가 지명한 후계자가 압도적인 표차로
새로운 대통령이 된 것은 물론, 야당 후보조차도 “룰라의 뒤를 잇겠다.”고 연설을 하고 다녀야 했던 것
이다. 퇴임 시 룰라의 지지율은 80퍼센트를 넘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대통령이며, 나의 우상!”이라는 찬사를 받는 대통령에게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지난 브라질 월드컵 당시 브라질은 해외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브라질에는 아직도 극심한
빈부격차가 존재하며 치안의 미비, 관료들의 부패. 토지 개혁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숙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룰라와 같은 현명한 지도자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했던 브라질 국민들은 결코 절망하거나 물러
서지 않으리라 믿는다. “문제는 있다. 그러나 줄어들고 있다.”(월드컵 당시 어느 브라질 시민의 인터뷰)
룰라는 어릴 적 어머니에게서 항상 이런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한다. “괜찮다. 잘 되어 갈 거다. 가난한
사람들일수록 소망을 품고 살아간단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내던 한 소년은 브라질의 희망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블로그

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 제1편 - 학이(學而)편 』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미 배운 것을 때때로 반복하여 복습하면 이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느냐? 뜻을 같이 하


는 친구가 있어 멀리서 찾아온다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느냐? 다른 사람이 나의 학문과 능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으면 이 또한 수양을 쌓은 군자라 하지 않겠느냐?

2. 유자(有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에게 공경스러우면서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 것
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따라야 할 올바른 도리가 생겨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바로 인(仁)을 실천하는 근본
이니라!”

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
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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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는 것에 대해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고, 거처하는 데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또한 일하는 데 민첩하고 말하는 데는 신중하며, 도의를 아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는다. 이런
사람이라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만하다.”

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
다.”

『 제2편 - 위정(爲政)편 』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으로 정치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고 모든 별들이 그를 받
들며 따르는 것과 같다.“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을 정치로 인도하고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들은 형벌을 면하고도 부끄러워함이 없다.
그러나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써 다스리면, 백성들은 부끄러워할 줄도 알고 또한 잘못을 바로 잡게 된다.”

3. 자유(子游)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개나 말조차도 모두 먹여 살리기는 하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
가?”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처럼 한 가지 기능에만 한정된 사람이 아니다.”

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는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6. 애공(哀公)이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따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그릇된 사람의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고, 그릇된 사람을 등용하
여 정직한 사람의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습니다.”

7. 계강자(季康子)가 물었다. “백성들이 윗사람을 공경하고 진심으로 따르며 열심히 일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
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위엄 있는 태도로 대하면 백성들이 공경하게 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면
진심으로 따르게 되며, 능력 있는 사람을 등용하여 부족한 사람을 가르치도록 하면 백성들은 열심히 일하게 된다.

『 제4편 – 리인(里仁)편 』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누려서는 안 된다.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부당하게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억지로 벗어나

- 199 -
려 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인(仁)을 버리고 어찌 군자로서의 명성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순간에도 인을
어기지 말아야 하고 아무리 급한 때라도 반드시 안에 근거해야 하고, 위태로운 순간일지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한다.

3.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편히 머물 곳을 생각하고,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혜택받기를 생각한다.”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나의 도(道)는 하나로 관통된다.”


증자(曾子)는 “예”하고 주저 없이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입니다.”

5.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부모를 섬길 때에는 잘못하시는 점이 있더라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하고, 그 말을 따르


지 않는 뜻을 보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부모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되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

6.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번거롭게 자주 간언을 하면 곧 치욕을 당하게 되고, 친구에게 번거롭게 자주 충
고를 하면 곧 소원해지게 된다.”

『 제5편 – 공야장(公冶長)편 』
1. 자공이 말하였다. “저는 남이 저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일을, 저 또한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그것은 네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2..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해 보지 않겠느냐?”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와 말과 좋은 털가죽옷을 벗들과 함께 나눠 쓰다가 그것들이 못쓰게 되더라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시함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주고, 벗들은 신의를 갖도록 해주고, 젊은이들은 감싸 보살펴 주고자
한다.”

『 제7편 – 술이(述而)편 』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는 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이다.”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도리를) 안 사람이 아니라,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
을 추구한 사람이다.”

- 200 -

『 제12편 – 안연(顏淵)편 』
1. 안연이 인(仁)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겨내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하루만
이라도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에 귀의할 것이다. 인을 실천하는 것이야 자신에게 달린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달린 것이겠느냐?”
안연이 여쭈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
직이지 말아라.”
안연이 말하였다. “제가 비록 총명하지는 못하오나, 이 말씀을 명심하고 실천하겠습니다.”

2.. 자공이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식량을 풍족하게 하는 것, 군비를 넉넉히 하는 것,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다.”
자공이 말하였다. “어쩔 수 없어서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군대를 버린다.”
자공이 여쭈었다.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식량을 버린다. 예로부터 모두에게 죽음은 있는 것이지만, 백성들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는 존립하지 못한다.”

3.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
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합니다.”
경공이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진실로 만일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버지가 아버지
답지 못하고 아들이 아들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은들 제가 그것을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남의 좋은 점을 이룩하도록 해주고 남의 나쁜 점은 이루어 주지 않지만, 소인은 이


와 반대이다.”

5.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물었다. “만일 무도한자를 죽여서 올바른 도리로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겠습니
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선생께서는 정치를 하는 데 어찌 죽이는 방법을 쓰시겠습니까? 선생께서 선해지고자 하면
백성들도 선해지는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편,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입니다.”

『 제13편 – 자로(子路)편 』
자로가 여쭈었다.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모시고 정치를 한다면, 선생님께서는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겠다.”
자로가 말하였다. “그런 것도 있습니까? 세상물정 모르시는 선생님이여! 어째서 그것을 바로잡겠다고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숙하구나, 유(자로)야!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다. 명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사리에 맞지 않고, 말이 사리에 맞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와 음악이 흥성하지 못하고, 예와 음악이 흥성하지 못하면 형벌이 적절하지 않고, 형벌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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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살아갈 방도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명분을 세우면 반드시 그에 대해 말을 할 수 있고, 말
을 하면 반드시 실천을 할 수 있다. 군자는 그 말에 대해서 구차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 제14편 – 헌문(憲問)편 』
자로가 군자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수양을 통하여 공경스러워져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자기 수양을 통하여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자기 수양을 통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자기 수향을 통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은 요임금
과 순임금도 오히려 어렵게 여겼던 일이다.”

『 제15편 – 위령공(衛靈公)편 』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로움으로 바탕을 삼고, 예의에 따라 행동하며, 공손한 몸가짐으로 드러내고, 신의
로써 이루어 내는 것이다. 이것이 군자로다.”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는다.”
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 원인을 찾는다.”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긍심을 지니지만 다투지는 않고, 여럿이 어울리지만 편당을 가르지는 않는다.”

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사람의 말만 듣고서 사람을 등용하지 않으며, 그사람만 보고서 그의 의견까지 묵
살하지는 않는다.”

토론 과제

『논어』 중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나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싶은 구절을 적고

그에 대한 이유를 말해보자.

『논어』에는 여러 가지의 군자(君子)의 모습이 제시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 대해 말해보자.

- 202 -

다음은 ‘자로편’의 일부이다.


섭공이 공자께 말하였다.“우리 고을에 정직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으니, 그의 아버지가 양을
가로채자, 아들이 그것을 증명하였습니다.”공자께서 말씀하셨다.“우리 고을의 정직한 자는 이와
다르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숨겨주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니, 정직함은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이 공자는 가족이 비록 죄를 지었다고 하나 아버지가 아들을 숨겨 주고, 아들이 아버
지를 숨겨주는 데 정직이 있다고 하면서 천륜을 따르는 것이 올바른 행동임을 강조했다. ‘공적
정의’와 ‘부자 간의 천륜’이 충돌하였을 때 무엇을 따라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고전 속에 담겨진 진로 과제

TV 보도에서 비리 정치인들과 같이 그 직분의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직업을 가질 경우 지켜야 할 직업윤리를 이제까
지 배운 공자의 말씀 중에서 골라 써 보고 그 이유를 들어보자.

- 203 -
엮어 읽기(참고 자료)
1. 공자와 논어가 인류사에 미친 영향(50인으로 읽는 중국사상, 2007, 무수)
2. 춘추전국시대란?
춘추전국시대는 BC 8세기에서 BC 3세기에 이르는 중국 고대의 변혁시대이다. BC 770년, 주(周)왕
조가 뤄양[洛陽]으로 천도하기 이전의 시대를 서주시대, 이후를 동주시대라고 한다. 동주시대는 춘추(春
秋) 시대와 전국(戰國) 시대로 나누어진다. 춘추시대는 주왕조가 도읍을 옮긴 때로부터 진(晉)나라의 대
부(大夫)인 한(韓)· 위(魏)· 조(趙) 삼씨가 진나라를 분할하여 제후로 독립할 때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BC 403년). 전국시대는 그 이후부터 진(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BC 221년까지이다. 춘추(春秋)는
공자가 엮은 노(魯)나라의 역사서인《춘추(春秋)》에서 유래되었고, 전국(戰國)은 한(漢)나라 유향이 쓴
《전국책(戰國策)》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출처 : 춘추전국시대, 두산백과

춘추시대 전국시대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영화-공자 춘추전국시대> <EBS 인문학 특강-논어 人間의 길을 찾다>

<지식채널e-괴벨스의 입> <지식채널e-눈물의 룰라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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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멋진 신세계’에서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다


올더스 헉슬리
도서명 멋진 신세계 저자
( A.L.Huxley )
관련교과 생명과학, 사회, 도덕(윤리) 분야 사회과학
m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존재와 역할 및 의무를 이해하고,
공동선과 개인적 선의 조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으며, 공동체의 구성
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려는 자세를 지닐 수 있다.
성취기준
m 생명과학, 도덕(윤리), 인공수정의 과정, 태아가 태어나서 자라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m 1984(조지 오웰, 민음사) m 우리들(에브게니 자마찐, 열린책들)
함께 읽어볼
m 글로벌리아(장 크리스토프 뤼팽, 황금가지)
인문도서 m 시녀 이야기(마가렛 애트우드, 황금가지)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의 위치를 성찰적으로 점검한다.

관계(우리) 목표 사회의 안정과 개인의 행복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실천(세계) 목표 사회적인 안정을 유지하면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생각한다.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올더스 헉슬리(A.L.Huxley, 1894~1963)


저명한 생물학자 토마스 헨리 헉슬리의 손자로 이튼 학교를 졸업하고 오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
부했다. 올더스 헉슬리는 재치와 풍자로 가득 차 있을 뿐 아니라 무궁무진한 지적 정보까지도 전해주는
천재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그는 역사, 철학, 정교 등 다방면에서 관심을 보였고 D.H.로렌스와도 친교가
있었다. 1921년 『크롬 엘로』, 1928년 『연예대위법』을 발표했고 1936년 작품인 『가자에서 눈이 멀어』
에서는 평화운동을 추구하는 작가 자신을 그렸다. 3차 세계대전을 가상으로 그린 소설 『원숭이와 본질』
(1949)은 자유를 추구하는 인물이 제 3세계로 도피하는 행로를 보여주고 있다. 『멋진 신세계』는 1932
년 작품으로 과학의 발달로 인간이 모두 인공적으로 제조되는 미래 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20세기에 쓰인 미래 소설 가운데 가장 현실감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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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과학이 발달한 가까운 미래, 우리는 행복한 상상을 한다. 화상통화를 하고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불치병이 없는 세계를 그려본다. 정말 '멋진 신세계'이지 않은가?
그러나 1932년에 발표된 이 책은 과학문명이 인간의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
을 말살하는 비극을 가져온다고 꼬집는다. 1932년에 저자는 놀랍게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명과학을
설명하고 있다. 예언서라고 해도 될 만큼 너무도 정확한 시각과 그 예측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
다. 하지만 감탄보다 끔찍함이 앞선다. 태어날 때 사회지위와 외모, 성격까지 결정되고 계급 간 이동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또 어릴 적 수면요법에 의한 자극에 같은 반응을 하는 매뉴얼대로 삶이 부여될 뿐
이다. 그래서 그곳엔 인격이라곤 없다. 오로지 최고통치자만이 법이고, 그를 따르면 그만이다. 반항은 있
을 수 없다.
한편, 문명의 혜택을 못 받은 곳 '야만인보호구역'. 그곳의 사람들은 야만인으로 불리며 미개하다고 천
시 받는다. 그 가운데 한 명인 존. 그 또한 출신 때문에 비참한 생활을 하다 신세계로 떠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고 적응하지 못한 채 방황한다. 그의 눈에는 모든 것이 모순처럼만 느껴질 따름이
다. 문명과 고군분투하지만 애처롭기 그지없다. 그곳을 나와 자유롭게 살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또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에는 그저 공상과학 소설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공상이 아닌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이 책은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과학영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 수업시간에 활용하면 어떨까요.


m 무한한 과학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
는 계기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제시된 생각해보기 읽기, 2~3차시 : 원문 읽고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발표
하기

- 206 -

고등학교
인문 ‘멋진 신세계’에서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다.
학년 반
고전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이름 :

생각열기

1. 내가 그리는 미래사회는?
매트릭스, 아일랜드, 터미네이터, 매드맥스와 같은 영화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
입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미래사회는 겉으로는 긍정적일지 몰라도 대부분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그리는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인가요?

2.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찬성? 반대?


영화 ‘가타카’동영상 자료(https://www.youtube.com/watch?v=slcn1nyMYa0)
부모님이 가진 유전자 중 우성만 물려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없나
요? 어쩌면 여러분 중 누군가는 김태희처럼 빼어난 외모, 김연아처럼 멋진
몸매와 승부 근성이 있으면 이 세상을 살기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영화 가타카에서 사람들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후세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자식을 만들고 선택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
시겠습니까?

3. 북한 60년 유지.. 왜 아직 북한은 무너지지 않을까?


“북한주민 세뇌가 경제격차보다 통일에 더 큰
걸 림 돌 ” ( 최현정기자( pho eb e@d on ga . c o m
2014.10.17.)

4. 개인의 행복 vs 사회 질서 유지. 어느 것이
우선일까?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
라는 사람의 소중함과 더불어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
워왔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우리 모두는 다 같이 소중한 존재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 수만큼이
나 다양한 개성으로 인해 사람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가
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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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1 1. 인공수정,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

겨우 34층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회색 빌딩. 중앙현관 위에는 ‘런던 중앙 인공부화・조건반사 양


육소’라는 간판이 붙어 있고 방패 모양의 현판에는 ‘공유・균등・안정’이라는 세계국가의 표어가 보
인다.
1층의 거대한 방은 북쪽을 향해 있었다.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하고 소장이 말했다.
그러자 열의에 찬 학생들은 그들의 노트에 “처음부터 시작” 하고 소장의 의도를 필기했다.
“이것들이 부화기라는 것입니다.”
소장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러고는 차단문을 열고 번호가 붙은 시험관을 올려놓은 선반의 대열
을 견습생들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이 이번 주에 할당된 난자들입니다. 이것은 혈액과 같은 온도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그는 설
명을 계속했다. 소장이 부화기에 몸을 기댄 채 현대식 수정법을 간결하게 설명하는 동안 견습생들의
연필은 읽을 수도 없는 필체로 노트 위에 휘갈기고 있었다.
이것에 이어 절제된 난소를 산 채로 보관하고 성장시키는 기술을 어느 정도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최적의 온도와 염분과 점도에 관하여 설명하고 다시 분리되어 성숙된 난자를 보관하는 액체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견습생들을 작업대 쪽으로 인솔하여 여러 가지를 견학시켰다. 이상에서
말한 액체를 시험관으로부터 끌어내는 방법, 그 액체를 현미경의 특별히 데운 슬라이드 위로 한 방
울씩 떨어뜨리는 방법, 그 한 방울 한 방울 속에 담긴 난자의 이상 여부를 검출하여 그 수를 파악하
고 다시 그것을 다공질 용기에 옮기는 방법, 다시 이 용기를 정충들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수프
같은 액체에 담근다는 것 – 1 세제곱센티미터당 최소한 10만 개의 정충이 집결해 있다고 소장은
역설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면 그 용기를 액체에서 건져 그 내용물을 다시 검사한다. 어떤 난자가 수정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다시 한 번 그 액체에 담근다. 필요하면 몇 번이고 반복한다. 수정된 난자는 다시
부화기로 옮겨진다. 알파나 베타 계급은 완전히 봉해지기까지 그곳에 그대로 두지만 감마, 델타, 엡
실론 계급은 36시간만 지나면 그곳에서 꺼내어 보카노프스키 법(法)으로 처리된다.
“보카노프스키 법” 하고 소장은 반복했다. 그러자 견습생들은 그들의 작은 노트 속에 적힌 그 단어
에 밑줄을 그었다.
한 개의 난자로부터 하나의 태아가 나오고 거기서 한 사람의 성인이 생긴다. 이것을 정상이라 한다.
그러나 보카노프스키 법으로 처리된 알은 싹이 나고 증식해서 분열한다. 8에서 96개의 싹을 틔우며
그 한 개 한 개가 성장하여 완전한 형태를 지닌 태아가 되고 각각의 태아는 완전한 크기의 성인이
된다. 전에는 한 인간이 자라던 곳에서 96명이 자라도록 한다. 이거야말로 진보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것이야말로 자연에 가해진 놀라운 개선이라는 점에서 이론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난자가 때로

- 208 -

우연한 분열을 일으키던 모태시대에서 보았던 보잘것없는 쌍둥이나 세 쌍둥이가 아니라 훌륭하고 똑
같은 쌍둥이가 나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번에 몇 다스씩, 아니 몇 십 쌍씩 나오는 것이다.
“몇 십 쌍!”
소장은 그 어휘를 반복하고 마치 기분 좋게 선심을 쓰듯 그의 팔을 앞으로 뻗었다.
“몇 십 쌍씩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견습생이 “그렇게 되면 무슨 이익이 있습니까?” 하고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건 놀랄 일이로군!”
소장은 그 학생 쪽으로 몸을 급히 돌렸다.
“자넨 그것을 모르겠나? 그걸 정말 모르겠나?”
그는 한 손을 올렸다. 그의 표정은 엄숙했다.
“보카노프스키 법은 사회 안전의 중요한 수단의 하나야!”
사회 안정의 중요한 수단의 하나.
표준형 남녀, 균등한 집단. 보카노프스키 과정을 거친 한 개의 난자로부터 태어난 인간으로 충원된
작은 공장.
“아흔여섯 명의 일란성 쌍생아들이 아흔여섯 개의 동일한 기계를 조작하는 거다!”
그 목소리는 열의에 차서 거의 떨리고 있었다.
“여러분들은 지금 여러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하고 소장
은 세계국가의 표어를 인용했다.
“공유, 균등, 안정이 실현된 것입니다.”
거창한 말이다.
“우리가 무한히 보카노프스키 과정을 지속시킬 수 있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표준형의 감마 계급, 한결같은 델타 계급, 균등한 엡실론 계급의 경우는 이미 해결되었다. 수백만의
일란성 쌍생아를 생산할 수 있다. 대량생산의 원칙이 마침내 생물학에 응용된 것이다.

■ 윗글 중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이해해보자.

■ 자연수정에서 난할 과정을 거쳐 태아가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인공수정과


공통점과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윗글에는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원문에는 조건반사 양육소가 묘사되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반사 양육소를 묘사해보자.

- 209 -
원문
-2 2. 사회 유지를 위한 계급(pp. 90~94.)

레니나와 헨리는 자신들의 헬리콥터에 타고 출발했다. 8천 피트 상공에서 헨리는 헬리콥터 스크루


를 늦췄다. 그들은 저물어가는 풍경의 상공에 1, 2분 동안 정지한 상태로 머물러 있었다. 번햄 비치
즈의 숲이 거대한 어둠의 호수처럼 서녘 하늘의 밝은 변두리까지 뻗어 있었다. 지평선 근처는 심홍
색을 띤 최후의 석양이 상공으로 올라갈수록 오렌지빛과 누런 빛을 띠다가 다시 엷은 초록색으로 변
해 가고 있었다. 북쪽으로는 수목이 울창했고 그 건너편에 20층의 내외분비물 제조공장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창마다 맹렬하게 빛나는 전등이 있었다. 그 아래쪽으로 골프클럽 건물들이 있었다. 하층
계급용의 거대한 숙사가 있었고 격리된 벽 반대쪽에는 알파 및 베타 계급 전용의 작은 빌딩들이 있
었다. 모노레인 정거장으로 가는 통로에는 하층계급들이 개미처럼 우글거렸다. 유리로 된 둥근 천장
밑에서 불을 밝힌 기차가 옥외로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컴컴한 평원을 남동쪽으로 달리고 있는 그
기차의 진로를 따라가던 중, 그들의 시선은 장엄한 시체 소각장 건물에 쏠렸다. 안전한 야간비행을
위해 4개의 높은 굴뚝에는 투광조명이 설치되어 있었고 심홍색 위험신호가 그 위에 붙어 있었다. 이
것은 하나의 경계표지였다.
“왜 저 굴뚝은 둘레에다 발코니 같은 것을 만들어 놓았을까요?
레니나가 물었다.
“인회수(燐回收).” 헨리는 마치 전보문처럼 설명했다.
“연통을 통해서 분출할 때까지 가스는 네 종류는 분류됨. 전에는 화장이 있을 때마다
P O  (인산)가 공기 중으로 달아나 버렸어. 이제는 98%가 다시 회수되고 있어. 성인의 시
체 1구에서 1.5kg 이상의 인(燐)이 회수돼. 영국에서만도 매년 산출되는 사백 톤의 인은
대부분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인이지”
헨리는 이런 업적이 마치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대견해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말했다.
“우리가 죽고 나서도 계속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은 유쾌한 것이야. 식물의 성
장을 도와주니까.”
레니나는 이때 시선을 돌려서 수직으로 아래에 보이는 모노레일 정거장을 내려다보았다.
“그건 그래요”하고 그녀도 동의했다. “그런데 알파와 베타 계급이 저 아래에 보이는 지저분한 감마,
델타, 엡실론 계급보다 식물의 성장에 월등하게 많이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좀 이상해요.”
“인간은 물리화학적으로 볼 땐 균등한 거야.” 헨리가 격언조로 말했다. “그것 말고도 심지어 엡실론
계급도 없어서는 안 되는 봉사를 하고 있는 거야.”
“엡실론 계급도…….”
레니나는 갑자기 옛날 일을 하나 회상했다. 어린 여학생 시절의 일이 생각났던 것이다. 어느 날 한
밤중에 그녀는 우연히 눈을 뜬 일이 있었다. 그때 비로소 수면 중에도 그녀에게 출몰하는 속삭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그녀의 귓전에 다시금 울려왔다.(이건 수많은 밤을 거쳐
반복된 것이어서 잊혀지지 않고 잊을 수도 없는 말이었다.)
“만인은 다른 만인을 위해 일합니다. 그 누구라도 없어진다면 잘 살아갈 수 없습니다. 엡실론 계급
조차도 유용한 것입니다. 엡실론 계급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만인은 다른 인간들을 위해 일
합니다. 그 누구라도 없어지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최초로 느꼈던 충격적인 공포와 놀라움을 레니나는 상기해 보았다. 반쯤 깨어 있는 시간동안 여러
가지를 깊이 생각하던 일, 그러다가 끝없이 반복되는 속삭임의 영향으로 차츰 정신이 위로받아 진정
되고 고요해지다가 은밀히 잠 속으로 다시 빠져들던 일이 생각났다.
“엡실론들은 자신들이 엡실론이라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는 모양이죠?” 그녀가 큰 소리로 말했다.

- 210 -

“물론이지. 어떻게 꺼릴 수가 있겠어. 다른 계급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 그들은 모르고 있


는 거야. 그렇지만 물론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우리는 습성이 다르게 길러졌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처음부터 유전인자가 달라.”
“엡실론 계급이 되지 않은 것이 행복해요.” 레니나는 신념을 가지고 말했다.
“만일 레니나가 엡실론 계급이었다면” 하고 헨리가 말했다. “레니나가 받은 조건반사적 습성 훈련은
베타나 알파가 아닌 계급으로 태어난 것을 고맙게 생각하도록 되어 있을 거야.”
헨리는 전진 프로펠러에 기어를 넣고 런던으로 기수를 돌렸다. 그들 뒤의 서쪽 하늘에는 심홍색과
오렌지색 노을이 거의 사라진 시각이었다. 어두운 구름층이 하늘의 정점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화장
터 상공을 날 때 굴뚝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로 인해 기체는 위로 날려 올라갔지만 그곳을 지나
자 차가운 공기 속으로 휘말리며 급강하했다.
“정말 멋지게 올라갔다 내려오는군요.” 레니나가 즐겁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나 헨리의 어조는 잠시 우울하기까지 했다.
“지금 올라갔다 내려간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어?” 하고 그는 말했다. “그건 어떤 인간이 마지막
으로 사라져 갔다는 뜻이야. 뜨거운 가스가 되어 올라간 거야. 그게 누구였는지 궁금하군. 남자? 여
자? 알파 계급 아니면 엡실론?…….” 그는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원기를 내겠다고 결심하듯 명랑한 음성으로 “여하튼”하고 결론지었다. “확실한 것
은 한 가지 있어. 지금 사라진 것이 누구였든 그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은 행복했던 거야. 지금 모
든 인간은 행복하니까.”
“그래요. 모든 인간은 지금 행복해요.” 레니나가 맞장구쳤다. 그들은 그 말을 12년 동안 매일 밤 1
백 50번씩 반복해서 들었던 것이다.

■ 윗글 중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이해해보자.

■ 모든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계급이 정해져 있으며 자신의 계급에 만족해하며 행복하게 살
아간다. 어떤 방법으로 이것이 가능하게 할 수 있었을까?

■ 현대 사회에서도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면 인간의 생각을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실


제 현대에도 그런 사회가 있지 않을까?

■ 사람의 시체에서 회수하는 인(P)에 대해 조사해보자.

- 211 -
원문
-3 3. 미래사회의 근간이념(pp. 43~57.)

그는 놀라운 사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포드님의 시대에 이르기 전 상당히 오랫동안, 심
지어 그 후의 여러 세대 동안, 아이들 사이의 성희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졌다.(여기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아니, 비정상적인 것일 뿐 아니라 실로 부도덕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이 말에
“설마!” 하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따라서 금지되었었다고 소장이 설명했다.
믿을 수 없이 놀랍다는 표정이 견습생들의 얼굴에 떠올랐다. 불쌍하게도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것
을 허락하지 않았다니! 견습생들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청년들까지도.” 소장은 이야기했다. “여러분과 같은 청년들조차도 그랬던…….”
“정말 그럴 수가!”
“몰래 하는 자기성애와 동성애 이외에는 모두 철저히 금지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대체로 스무 살이 지날 때까지는 그랬던 것입니다.”
“스무 살이라고 하셨습니까?
견습생들은 일제히 합창하듯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스무 살 - 여러분이 도저히 믿지 못하리라고 내가 미리 말했지 않습니까?”하고 소장이 반복해서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견습생들이 질문했다.
“결과는 끔찍했었지”하고 우렁우렁한 어떤 사람의 음성이 놀랍게도 이들의 대화를 방해했다. 일동은
돌아보았다.
“총통각하! 정말 뜻밖의 영광입니다! 여러분!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이분이 총통각하십니
다. 이분이 우리의 주인이신 무스파타 몬드 어른이십니다.”
“제군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총통은 힘차고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군들은 모두 기억할 줄 안다. ‘역사는 엉터리다’라는 포드님의 아름답고 영감어린 말씀을 기억할
것이다. 역사는……” 그는 천천히 반복했다. “엉터리야.”
“그래서 여러분에게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거야.” 총통이 말했다. “그러나 이제 때가 왔는데…….”
무스타파 몬드는 앞으로 몸을 굽히며 견습생들을 향하여 손가락을 흔들었다.
“상상해 보거라.” 그가 말했다.
그러자 그의 음성은 견습생들의 횡경막에 이상한 전율을 일으켰다.
“태생적인 모친을 갖는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상상해보아라.”
다시 그놈의 상스러운 어휘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도 미소를 지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상상해봐.”
견습생들은 노력했다. 그러나 그 노력은 허사였다.
“제군들은 ‘가정’이란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는가?”
그들은 고개를 저었다.
가정, 가정 - 한 남자와 주기적으로 잉태하는 한 명의 여자와 여러 가지 연령층의 소란한 아이들로
인해 시끄럽고 질식할 것같이 비좁은 몇 개의 방. 공기도 공간도 없다.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감
옥이다. 어둠과 질병과 악취……(총통의 묘사가 너무나 생생해서 다른 학생들보다 민감한 한 학생은
그 묘사를 듣기만 했는데도 창백해지더니 구토를 하려 했다.)
그런데 가정은 물질적으로 누추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누추했다. 물질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

- 212 -

것은 토끼집과 같았다. 지독히 협소하고 밀집생활의 마찰로 열기가 가득 차고 감정이 새어나왔다. 가


족집단의 성원들 사이에는 질식시킬 것 같은 친밀감이 있었고 위험하기 짝이 없고 광적이고 추잡한
관계가 있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광적으로 애지중지했다.(물론 자신이 낳은 자식을 말한다.) 마치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품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어미 고양이는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
“우리 아기, 우리 아기” 하고 한없이 반복하여 말할 줄 알았다.
“우리 아기, 오, 내 젖가슴에 와 있는 작은 손! 배고프지? 그리고 말 할 수 없이 괴로운 쾌감! 마
침내 우리 아기는 잠들었어요. 입 언저리에 하얀 젖거품을 묻힌 채 잠들었어요. 우리 아기 잘도 자
네……”하고 말하는 고양이…….
“제군들이 몸서리치는 것도 당연하지” 하고 총통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의 『포드』님은 가족생활의 무서운 위험을 명확히 폭로한 최초의 인간이었다.
세계는 아버지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비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로 가득 차 있
었다. 그리하여 가학성 색광에서부터 동정에 이르기까지 별의별 도착증으로 충만해 있었다. 세상은
형제, 자매, 삼촌, 숙모 등으로 충만했다. 그리하여 광증과 자살로 충만했다.
“그러나 뉴기니아 연안에 있는 어느 섬에 거주하던 사모아 인들 사이에서는…….”
하이비스커스꽃이 만발한 가운데서 난잡하게 뒹굴고 있는 아이들의 벌거벗은 알몸 위로 열대의 태
양은 훈훈한 꿀처럼 빛을 쏟고 있다. 20채의 종려나무 잎으로 엮은 집, 그 어느 것 속에도 가정이
있다. 트로브리안드 군도에서는 임신이란 선조의 망령이 가져오는 일로 여겨졌다. 아버지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극과 극은 일치하는 법이다. 당연한 이유로 해서 극과 극은 일치되도록 돼 있는 거야.” 총통이 말
했다.
모친과 부친, 형제자매, 게다가 남편, 아내, 애인들도 있었다. 일부일처제가 있었고 모험적인 연애도
있었다.
“제군들은 이러한 것들이 어떠한 것인지 아마 모를 것이다.” 총통이 말했다. 견습생들은 고개를 저
었다.
가족, 일부일처제, 로맨스. 어느 곳이나 배타주의가 지배한 것이다. 충동과 정력의 좁은 수로만이
있었다.
“그러나 만인(萬人)은 만인의 공유물이야.” 그는 수면 시 교육법의 격언을 인용하며 말을 맺었다.
견습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둠 속에서 6만 2천 번이나 반복했으니만큼 진리일 뿐 아니라 공리적
이고 자명하며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이 말에 힘찬 동의를 표명했다.
“우리 아기, 우리 아기!…….”
광증은 전염하는 법이다.
“오, 내 사랑! 나의 유일하고 단 하나밖에 없는…… 귀중하고 소중한…….”
어머니, 일부일처제, 낭만. 충동의 출구는 단 하나밖에 없다. 나의 사랑, 나의 아기뿐이다. 이 전근
대적인 인간들이 미치고 사악하고 비참했던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들의 세계는 유유자적한 태도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건전하고 덕망이 있고 행복해지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어머니라든가 연인으로 인
해서, 조건반사적으로 따를 줄 모르는 여러 가지 금기로 인해서, 유혹이라든가 고독한 회한으로 인해
서, 여러 가지 질병과 고립화되는 고통에다 불확실성과 빈곤으로 인해서 - 그들은 모진 감정을 체험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또한 강한 무엇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었던 그들이 더구나 고독 속에서, 희
망도 없는 개인적인 고립 속에서 모진 감정을 반추하면서 어떻게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안정이라는 것.” 총통이 주장했다. “안정, 사회 안정이 없이는 문명은 있을 수 없다. 개인적인 안
정이 없이는 사회의 안정도 없다.”

- 213 -
기계는 회전하고 회전한다. 기계는 영원히 회전을 계속해야 한다. 회전을 정지하면 그것은 죽음이
다. 10억의 인구가 지구의 표피를 샅샅이 뒤지며 무엇을 찾고 있었다. 바퀴가 달린 차들이 회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1백 50년 만에 인구는 20억으로 불었다. 모든 차바퀴를 정지시켜라. 그러면 1백
50주 후에는 다시 10억이 될 것이다. 1백만을 1천으로 곱한 인구가 굶어 죽고 만다.
차바퀴는 꾸준히 돌아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 회전에는 감시가 있어야 한다. 그들의 회전을 감시
할 인간들이 있어야 한다. 축이 있는 바퀴처럼 견실한 인간, 건전한 인간, 순종하고 꾸준히 만족하는
인간이 있어야 한다.
울부짖는 소리 - 우리 아기, 우리 엄마, 나의 유일하고 유일한 사랑 따위
신음하는 소리 - 내 죄, 나의 하나님, 고통의 비명, 열병에 걸려 내뱉는 중얼거림, 노령과 빈곤에
대한 한탄
그런 와중에서 어떻게 그들이 차바퀴를 회전할 수 있는가? 바퀴의 회전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1백만의 1천배가 되는 남녀의 시체는 매장할 수도 화장할 수도 없을 것이다.
“안정이야.” 총통은 강조했다. “안정이야. 이것이야말로 원초적인 필요조건이며 궁극적인 필요조건이
야, 안정! 여기에서 현재의 모든 것이 탄생한 것이다.”

■ 윗글 중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이해해보자.

■ 총통이 이야기하는 현재 사회의 가정에 대한 묘사에 동의하는가? 아니라면 반박해 보자.

■ 포드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원문
-4 4. 개인 vs 사회

“그것도 안정을 위해 희생시켜야 할 품목이야. 행복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예술뿐만이 아니야, 과


학도 마찬가지야, 과학은 위험한 것이야, 우리는 그것을 용의주도하에 묶어 놓고 재갈을 물려 놓아야
해. 일찍이 포드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과학의 진보에 대해 기술한 글을 읽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
더군. 그 때 사람들은 여타의 모든 것에 관계없이 과학이 무한히 발달되도록 허용해도 된다고 상상
했던 모양이야. 지식은 지고의 선이었고 진리는 최고의 가치였지. 그 밖의 것은 모두 이차적이고 부
수적인 것이었어. 물론 당시에도 사상은 변하고 있었어. 포드님 자신도 진리와 미로부터 쾌적과 행복
으로 중요성을 이전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셨던 거야. 대량 생산이라는 것이 그러한 변화를 요
구했던 거지. 보편적 행복이 바퀴를 계속 회전시키는 것이니까. 진리와 미는 그럴 힘이 없어. 물론
대중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중요시되는 것은 진리와 미보다는 행복이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의 과학연구가 여전히 허용되고 있었지. 사람들은 여전히 진리와 미가 지고의 선인 것처럼 이야기하
고 있었어. 그러니까 9년 전쟁까지도 그랬단 말일세. 그 전쟁이 인간의 성향과 추세를 바꿔 놓고 말
았던 것이지. 비탈저폭탄이 바로 주변에서 윙윙거리며 투하되는 마당에 진리나 미나 지식이 무슨 의
미가 있었겠나? 과학이 처음으로 통제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때였어. - 즉 9년 전쟁 직후였지. 그
때는 인간의 식욕을 통제한다 해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때였어. 조용한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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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도 용납되었던 거야. 그 이후부터 우리는 계속 과학을 통제하고 있는 형편이지. 물론 진리를 위


해서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지. 그러나 행복에게는 매우 유리한 것이었어. 인간에겐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걸세. 행복도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야.
“예술과 과학, 총통 각하께서는 행복을 위해 너무 비싼 희생을 치르셨군요.” 하고 단 둘이 남게 되었
을 때 야만인이 말했다.
“그 밖에 또 희생한 것은 없습니까?”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종교지.” 총통이 대답했다.
“인간은 늙는다. 따라서 노년에 수반하는 쇠약, 무기력, 불쾌감 같은 어쩔 수 없는 느낌을 자신 속
에서 체험하게 된다. 이런 느낌을 느낄 때 인간은 단순히 질병에 걸렸다고 상상하며 이런 고통스러
운 상태는 무슨 특별한 원인이 기인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공포심을 달래면서 이러한 상태도
질병으로부터 회복되듯 곧 탈피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것은 바보 같은 상상이다! 그 질병은
노령인 것이다. 노령이란 무서운 병이다. 인간들이 나이가 듦에 따라 종교를 찾게 되는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죽은 뒤에 일어날 것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내 자신의 경험
이 안겨 준 확신에 의하면, 그러한 공포나 상상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종교적 감정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저절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는 실체인 것이다. 격정이 진정되고 공상과 감수성이 이전보다 흥분
되지 않고 또 자극적인 경향을 잃어감에 따라, 우리의 이성은 그 활동에 있어 침착하게 되고, 전에는
심취되고 말았던 상상이나 욕망이나 기분전환 등에 의해 흐려지던 상태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종
교 감정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 감정은 성질상 그것을 경험하는 영혼에게는 순수한
것이고 매우 행복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여타의 손실을 우리에게 보상해주는 것이다.”
무스타파 몬드는 책을 덮고 의자에 기댔다.
“하늘과 땅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 중에서 이들 철학자들이 꿈도 꾸지 못한 한 가지가 있는데,
그건 이것이야.” 그가 손을 내저었다.
“바로 우리들, 즉 현대 세계야. ‘앞길이 창창한 젊은 시절에만 신에 의존하지 않는다. 신으로부터의
독립은 최후까지 인간을 안전하게 인도하지 못한다.’ 고 말하고 있었지? 그런데 우리는 지금 죽을
때까지 청춘과 번영을 잃지 않게 되었단 말일세. 그 결과가 무엇이냐고? 분명 우리는 신으로부터 독
립할 수 있게 된 걸세. ‘종교적 감정이 모든 손실을 보상해 줄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네만 우리에
겐 보상할 손실이란 것이 없는 형편인걸. 종교적 감정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말았어. 젊음의 욕망이
쇠퇴하지 않는 마당에 왜 구태여 그것의 대용품을 찾아 나서겠는가? 최후까지 옛날의 모든 바보스러
운 유희를 즐길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기분 전환의 대용품을 찾아 나서겠나? 우리의 심신이 계속
적으로 활동의 기쁨을 누리는 마당에 왜 휴식할 필요가 있겠나? 소마가 있는데 위안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사회의 질서가 있는데 불변부동의 그 무엇이 왜 필요하겠는가?”

■ 윗글 중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이해해보자.

■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사회의 안정이다.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


이 희생한 것과 보상받은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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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희생을 치를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야만인이 말했다.
“저는 불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 총통이 말했다.
“우리는 여건을 안락하게 만들기를 좋아하네.”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
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그러니까 자네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 그래.”
“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야만인은 반항적으로 말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
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긴 침묵이 흘렀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야만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스타파 몬드는 어깨를 추슬렀다.
“마음대로 하게” 하고 그가 말했다.

■ 윗글 중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이해해보자.

■ 왜 야만인은 미래 사회에서 행복하지 않는 걸까?

■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 ‘멋진 신세계’가 내포한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심화토론과제

영화나 소설에서 제시되는 미래의 모습은 긍정적인 모습도 있지만 부정적인 모습


도 있다. 자신이 바라거나 예상하는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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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이 세상이라면 우월한 유전자만을 가진 자식만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수도 있다.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는 사회.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명해 보자.

제삼국에서 바라보는 3대까지 세습되어지는 북한 지배 체제하의 국민들은 비정상


적이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좋든 싫든 북한 사회는 60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으
며 북한 국민들은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에게 진심으로 충성하며 그들을 존경
해 마지않는다. 북한 사회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

개인이 행복하면서도 사회의 질서가 유지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고전의 『포드』처럼 한 명의 지배자가 어떤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사회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좋은 지도자가 나올 수 있게 하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
까?

엮어읽기

1. 자연수정, 인공수정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 [출처 개의 학습 이론 part 1. 파블로프의 개 실험]
3. 인(P, phosphorus) [출처 두산백과]
4. 김군은 왜 IS로 갔을까?
최근 10대 김모군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갔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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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많은 한국인에게 충격을 줬다. IS는 단순히 여러 테러 조직 중 하나가 아니며 제2의 이스라
엘을 꿈꾸며 칼리프 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준(準) 군사조직이다.
2004년 한국인 김선일 씨를 납치, 살해한 조직인 ‘유일신과 성전’의 일부에서 출발한 IS는
2013년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라는 이름을 쓰면서 ISIL, ISIS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러다 칼리프 국가를 선포하며 ‘이슬람국가’로 이름을 바꿨다. 서방 언론에서는 IS를 국가로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ISIL이나 ISIS라는 표현을 쓰는 곳도 많다.
IS는 유례없이 독특한 조직은 아니다. 오래된 테러리즘을 발전시킨 것일 뿐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방대한 재정을 관리하지만 전성기 PLO의 자금 규모는 IS보다 많았고 과거 알카
에다도 IS만큼의 야만적이고 잔혹한 살인행위를 일삼았다는 점에서 IS는 과거에 있었던 테러조
직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S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냉전체
제의 몰락과 다극화,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능력, 국가 건설에 대한 실용적인 태도, 중동 사람들
과 무슬림 이민자들이 심리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9.11 테러에 대한 서구의 부적적한 대처,
중동의 종파 전쟁을 꼽을 수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정부가 국민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지 못
하는 공백에 자리잡은 IS는 그 지역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지켜줄 강력한 국가의 이미지로 자리
매김한 것은 아닐지.
-온라인 뉴스팀 |office@mediapen.com(2015.02.20.) 재인용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영화 인타임> <영화 아일랜드> <영화 매트릭스> <영화 가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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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짜없는 세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가 ‘엔트로피’

도서명 엔트로피 저자 제레미 리프킨

관련 교과 생활과 윤리, 물리, 생명과학 분야 사회과학


m 고생31. 과학 기술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성과와 과학 기술이 제기
하는 윤리적 문제를 객관적으로 이해한다. 또한 과학 기술의 본질과 목적이 인간
의 존엄성 구현 및 삶의 질 향상에 있음을 인식하여 과학 기술에 대한 건전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확립한다. 이를 위해 과학 기술의 성과와 윤리적 문제를 조사․
분석하고, 인간 존엄성의 회복과 행복 추구를 위해서 요구되는 과학 기술의 윤리
적 책임에 대하여 탐구한다.
m 고생32.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도구적 자연관과 인간중심주의를 넘
어서 윤리적 고려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동물, 생
명, 생태계를 윤리적으로 배려하는 탈인간중심적인 자연관과 가치 태도를 확
성취기준 립한다. 이를 위해 동물중심주의 윤리, 생명중심주의 윤리, 생태중심주의
윤리의 특성과 문제점을 조사․분석한다.
m 고생33. 환경 문제의 해결에 윤리적 고려가 필수적임을 이해하고, 다양
한 환경 문제가 제기하는 윤리적 고려 사항을 인식하여 환경 문제를 바
람직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가진다. 이를 위해 현대
환경 문제의 유형 및 특징과 기후 변화의 윤리적 문제를 조사․분석하고,
미래 세대에 대해 책임지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방
안에 대해 탐구한다.
m 생명34.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탐색하도록 한다.
m 가이아(제임스 러브록·김영사)
함께 읽어볼 m 우리 공동의 미래(세계환경발전위원회·새물결)
인문도서 m 작은 것이 아름답다(슈마허·범우사)
m 인류의 위기(로마 클럽·삼성미술문화재단)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기후 난민을 도울 수 있는 전 지구적 차원의 노력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현대인의 실천 자세를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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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5~)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방식, 현대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날카
롭게 비판해온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이다. 1945년생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터프츠 대학의 플레처 법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 후 워싱턴시의 경제동향연구재단
(FOET)을 설립해 현재는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세계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집필 작업을 해
왔다.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책은 『엔트로피』다. 기계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현대문명을 비판하고 에
너지의 낭비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한 것이 바로 '엔트로피' 개념이었다. 그 후 그는『노동의 종말』을 통
해 정보화 사회가 창조한 세상에서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미아가 될 것이라 경고하는
가 하면, 『소유의 종말』 통해서는 소유가 아닌 '접속'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
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그는 경제학, 국제관계학 외에 정식으로 과학 교육을 받은 바는
없다. 이런 점에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주장을 비판하거나, 그의 이론이 지나치게 비관
적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과 현실 비판은 여전히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리프킨의 문명비판에는 환경철학자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문명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환경
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엔트로피라는 개념도 그렇다. 육식에 대한 비판이나 생명 현상에 대
한 관심도 매우 크다. 생명공학이 21세기에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학문이 될 것이라는 그의
예측도 이런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입각점 때문에 그는 반문명론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
고 있다. 저서로『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이 있다.

책 소개
제레미 리프킨은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학자로 「엔트로피」는 1989년에 발표된 그의 최초의 저서
다. 그는 이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되었고 문명비평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과학
적 개념인 엔트로피를 경제학자였던 리프킨이 언급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엔트로피의 개념을 과학
밖으로 가져와 기술 산업 사회를 이해하는 개념으로 사용했다. 에너지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
이 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의 에너지는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로 변한다. 석유는 쓸 수 있는 상
태에서 쓸 수 없는 상태로 바뀌게 되며, 이로 인해 엔트로피를 높이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 사
회는 엔트로피를 아주 급속도로 높이는 사회, 즉 고(高)엔트로피 사회라는 것이 바로 리프킨의 생각이었
다.
현대 산업 사회는 그야말로 고(高)엔트로피를 만들어내는 비효율적인 사회이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
는 인간들은 현대 사회의 첨단 문명을 향유하면서 더 많은 에너지의 소비, 더 많은 물질의 소비가 행복
과 진보라고 생각하는데, 리프킨에 따르면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이러한 우리들의 가치
관은 고(高)엔트로피 사회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리프킨은 현대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상태, 엔트로피의 증가를 향해 점점 빠른 속도로 치닫고 있는 상태라
고 말했다. 즉 문명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변화하는 것에 불과하며, 그 변화의 속도가 점
점 빨라져 파국을 향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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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는 화석 연료의 사용과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큰 변화와 성장을 이루


어냈고 현재의 인류가 쓰고 있는 에너지의 양은 과거의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나며 이
러한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리프킨은 사회의 이러한 특징을 엔트로피의 증가와 관련지어 설명하면서
문명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리프킨은 엔트로피의 법칙은 지구의 물리적인 한계, 구체적
으로는 에너지의 유한성을 명시하는 것으로 인간은 그 한계를 절대로 넘을 수 없으며 이 법칙에 지배가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엔트로피의 ‘진리’가 의미하는 바를 무시하면 그야말로 인류의 존
망에 관계되는 위험을 범하게 된다고 지적을 하며, 과학의 발전을 통해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던 당시
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환경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사회와 과학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
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에세
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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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인문 공짜없는 세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가?
학년 반
고전 제레민 리프킨 저『엔트로피』
이름 :

생각열기

1. 위기의 투발루! 인류는 지구의 파괴자가 될 것인가? 지구의 파수꾼이 될 것인가?

■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는 투발루. 이 지상낙원의 섬은 이미 지난 2001년
에 국토포기 선언을 한 상태입니다.
■ 현재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국토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나라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지구상에서 맨 처음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투발루입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섬나라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최고점 해발이 4m인 투발루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미 국토
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수도인 푸나푸티는 이미
오래전 침수되어 수도를 옮긴 상태이고,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
해 2001년에 국토 포기를 선언하였습니다. 투발루는 이웃 국가들에게 이민을 받아 달라고 호소했
지만 호주와 피지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이민을 허락한 뉴질랜드 역시 40세 이하로
2002년 7월부터 75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 하였으며, 뉴질랜드에 직장을 가진 사람만을 이민 대
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투발루 주민들은 인류 최초로 환경난민이 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 국제에너지기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9.73t, 호주는 17.53t, 한국
은 9.6t, 뉴질랜드 8.04t에 이르렀지만, 투발루는 0.46t에 불과했다고 합니다(2004년 자료). 재
해의 원인이 투발루에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큰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부 블로그(http://blog.naver.com/mesns)

2. 임팩트를 주는 '노 임팩트 맨(No Impact Man)'

■ “뉴욕 한 복판에서 전기 없이 살아남기!”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콜린은 1년 간 가족과 함께 지구에 무해(無害)한 생활을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다. 실험을 위해 콜린은 지역에서 나온 농산물만 사먹기, 전기 사용 안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쓰
레기 배출 제로 등 지구를 앓게 하는 모든 것들을 간소화시켰습니다.

■ No TV! No 일회용품! No 자동차! No 커피!


콜린은 TV를 버렸고 형광등 대신 촛불을 켰습니다. 또한 엘리베이터와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거나 자전
거를 이용해 이동하였습니다. 식품의 생산에서 소비자의 섭취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거리인 푸드 마일리
지를 줄이기 위해서 콜린 또한 400km이내에 생산된 농산품을 먹으면서 지냅니다. 멀리 아프리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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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생산되는 커피도 끊게 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에 포장음식을 일절 구매하지 않습니
다.

■ 콜린과 함께 부인과 어린 딸이 함께 참여하여 콜린을 지지해 주


기도 하지만 갈등도 발생합니다. 부인은 쇼핑을 할 수 없었고
화장품은 모두 버려야 했으며 새 옷 대신 헌 옷만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 실험 중 콜린 베번은 몇 번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는
고민에 빠진다. 그의 실험은 당장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
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런데 처음에는 냉소적이던 친구들과 비행기를 타지 않아 찾아오지 못하는 아들에게 서운해 하
던 부모님까지도 점차 그의 후원자로 변모한다. ‘노 임팩트 맨’ 실험과 함께 로컬 푸드 이용하
기, 자전거 타기, 걷기의 생활화로 콜린의 가족은 더 건강해졌고, TV대신 딸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적인 아버지가 되었다.
■ <영화 속 대사>
환경에 무해한 삶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한 걸음 더 발전되어 행복하게
해준다.

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엔트로피』1980년 Jeremy Rifkin, Ted Howard의 공저로 출판된 책으로 저자는 그 당시의 시
각으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책 속의 자료를 통해 저자가 바라본 현재와 미래를
비교해보자.

제3부 새로운 역사관의 틀 – 역사와 엔트로피 분수령

1. 채집과 수렵의 채집 경제에서 농경과 목축이라는 생산 경제로


A : 배운 것을 때때로 역사의 여유 또는 잉여 이론은 이렇다. 사람의 행동양식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는 것은 이들이 풍
요의 결과 잉여를 충분히 축적해서 생각하고 실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 때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렵채취인들이 충
분한 잉여를 축적하지 못했다면 그들은 농경 사회로 결코 옮겨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자주 제기 된다.(p.93)

B : 엔트로피 과정은 항상 극대점을 향해간다.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일정량의 에너지는 영원히 무용한 것이 되
어버린다. 축적된 엔트로피로 인해 사회가 에너지원 자체에 대한 질적 변화를 꾀하는 때는 이른바 역사의 분수령이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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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다. 바라 이 전환의 시기에 낡은 방식은 쓸모없게 되는 것이다. 이때 사회의 엔트로피 총량은 너무나 커져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이동이 일어나고 새로운 방식의 기술이 태어나며 새로운 사회, 경제, 정치 체제가 형성된다. 엔트로피 법칙은
유용한 에너지의 획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렇게 새로 형성된 환경이 앞선 환경보다 더 열악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이유는 각 단계를 지날 때마다 이 세계가 갖고 있는 유용한 에너지는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p.93-94)

■ 채집 생활에서 농경 생활로의 전환의 이유는?

제3부 새로운 역사관의 틀 – 기술

2. 기술의 발전

A : 기술이 복잡해지고 그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우리는 점점 기술을 자연과는 독립된 것으로 인식한다.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또는 어떤 신비로운 과정을 통해 기존의 에너지원에 뭔가를 더해서 처음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
는 것처럼 기술을 보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기술이 우리를 환경에 대한 의존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
혀 있다.(p.111~112)

B : 기술은 우리를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리 끌고 가는데도 우리는 바로 이 기술 때문에 자연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 이


는 우리의 문화 패턴과 개인 생활양식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자연의 에너지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현대 산업사회로 흘러 들어가는 무지막지한 양의 에너지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 엄청난 양의 무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술을 빨리 발달시킬수록 에너지 변환과정도 빨라지며 유용한 에너지가 빨리 분산될수록 무질서가 커진다.(p.112)

■ 기술이 발달할수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소비하게 될까?

제4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와 다가오는 엔트로피 분수령-합성연료

3. 합성연료
A : 석유 확인 매장량 더 늘었다

석유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세계 석유 매장량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가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 아
직 경제성이 있는데다 탐사·생산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석유회사 BP가 2013년 6월말 집계해 최근 공
개한 '세계 에너지통계 재조사'에 따르면 '세계 석유 확인매장량'은 2010년 1조3832억 배럴(1배럴=158.9리터)에서
2011년 1조6526억 배럴, 2012년 1조6689억 배럴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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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일신문 2013.7.8. 재인용]

B : 원유 매장량이 점점 줄어드는 대신 채굴, 처리, 소비와 관련된 비용은 점점 올라간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석유
이외에 다른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원을 찾는 데 매달리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 산업사회에서 구세주로 찬양받는 합성연료
를 보자. 사실 합성연료라는 명칭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모든 합성연료는 뭔가를 합성해서 얻은 것이 아니고 재생 불가능
한 에너지원에서 파생된 것일 뿐이다.
합성연료 생산계획의 다른 측면들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혈암유를 예로 들어보자. 석유 1배럴을 생산하는데 1.5톤의
혈암이 필요하며, 또한 제조공정에 2배럴의 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혈암유는 제조과정에서 독성연기를 발생시키므로 이 문
제도 해결해야 한다. 타르 모래의 경우는 더하다. 1배럴의 석유를 얻기 위해 4,400파운드의 타르 모래를 캐서 가열해야
한다. 여기서도 한 형태의 에너지(열암 및 타르 샌드)를 다른 형태의 에너지(액체 연료)로 바꾸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요
되므로 에너지의 순생산량은 매우 적다. 최첨단 추출기술을 동원하더라도 혈암유는 미국의 현재 에너지 소비량의 2%만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142, 147)
■ 저자는 원유 매장량이 점점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과 비교했을 때의 결과와 미래를 예측해보자.

■ 저자가 1980년대에 예측한 합성연료의 생산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지금은 얼마만큼 해결되고 진보되었을까?

■ 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나눠볼 수 있다.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가 엔트로피의 측면에서 봤을 때 에너지
문제 해결의 방법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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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와 다가오는 엔트로피 분수령-핵분열 에너지

4. 원자력

■ 그들은 강하건 약하건 간에 모든 방사능은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의학적 증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대 말하지
않는다. 방사능에는 적정량이라는 것이 없다. 모든 방사능은 항상 지나치게 많다. 방사능 입자 하나가 암이나 돌연변이
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발병과정이 매우 느려서 방사능 노출로부터 발병까지는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미래의 역병을 풀어놓는 일이 된다. “미래를 걱정하는 과학자의 모임”은 서기
2000년까지 미국인 1만 5,000면이 경미한 핵사고와 누출의 직접적인 결과로 사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만약에 대규
모의 “차이나신드롬(원자로가 과열되어 노심마저 녹아버리는 것)”이 발생한다면 10만 명이 죽고 수천 평방 킬로미터의
땅이 오염되어 오랫동안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모임은 내다보고 있다.(p.150)

■ 미국의 원자력 발전량이 계속 정체상태에 머문다 하더라도 21세기가 되면 매 2년 혹은 3년마다 새로운 처리장을
만들어야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폐기장 하나가 생길 때마다 25만 년 간 이를 추적 관리해야
함과 동시에 무장경비원을 24시간 배치해야 한다. 보통의 핵폐기물이 무해한 것이 되려면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한
다.(p.152)

■ 20년 전 미국인들은 핵분열 에너지가 ‘무한하고, 깨끗하며,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싼’ 에너지 시대를 열어줄 것이
라는 약속에 열광했다. 오늘날 이 신화가 스리마일 섬 사고를 비롯한 여러 사고들로 인해 치명타를 입었음에도 불구하
고 새로운 원자력의 가능성이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있다.(p.153)

■ “20년 전 미국인들은 핵분열 에너지가 ‘무한하고, 깨끗하며,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싼’ 에너지 시대를 열어줄 것
이라는 약속에 열광했다.”에 대한 나의 의견은?

■ 원자력 발전이 2000년까지 미친 영향은?

■ 핵폐기장의 설치현황과 핵폐기물의 종류와 처리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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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와 다가오는 엔트로피 분수령-핵융합

5 핵융합

■ 기술적으로 볼 때 핵융합 에너지는 핵분열 에너지의 반대이다. 핵분열은 원자핵을 쪼개지만 핵융합은 서로 다른 원
자 2개의 핵을 결합시킨다. 핵융합 에너지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태양에서 계속 일어나는 반응이 바로 핵융합으로
서, 이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는 수십억 년 간 지구에 쏟아져왔고 생명이 여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1950년대 인간은
수소폭탄을 통해 핵융합 반응을 배웠다. 과학자들은 이제 수소폭탄이 폭발할 때 나오는 가공할 양의 에너지를 핵융합 발
전소라는 그릇 속에 담아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p.153)

■ 핵융합 에너지 예찬론자들은 핵융합이 핵분열보다 효율도 높고, 방사성 폐기물도 적고, 언젠가는 수소로 핵융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핵융합에 찬성표를 던진다. 사실 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대로 얻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핵융합 발전이 현대의 영구기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p.154)

■ 핵융합 발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한 제약을 가지고 있다. 첫째, 폐쇄된 공간 안에서 핵융합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 (중략)핵융합 반응이 수익성이 있으려면 적어도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오늘날 세계의
덜미를 잡고 있는 에너지 위기를 생각할 때. 2025년은 너무 멀다. 둘째, 몇 가지 핵융합 기술이 나와 있지만 주로 연구
되고 있는 것은 중수소-3중수소 반응이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핵융합에 중수소와 3중수소를 결합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
이다. 삼중수소는 리튬으로 만들어지는데 리튬은 우라늄만큼이나 희귀한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다.(중략) 셋째, 핵융합 발
전이 ‘깨끗하다’고 하지만 이 깨끗함은 좀 기이하다. 리튬 광산의 광부들은 우라늄 광부들과 마찬가지로 건강상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핵융합로도 폐기물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대형핵융합로라면 연간 250톤의 방사성 폐기물을 쏟아
낼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의 원자로와 같은 폐기물 문제가 생긴다.(p.154~155)

■ 저자가 예측한 핵융합 기술은 현대의 연구와 동일한가? 아님 더 발전되었는가?

■ 핵분열 기술과 핵융합 기술을 비교해 보자.

■ 보웬 R. 레오나르드 2세는 고온와 방사선 때문에 핵융합 발전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질 것이라고
말한다.(p.155) 이 의견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자.

- 227 -
제5부 엔트로피와 산업시대 - 농업

6. 생태계
■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세계 인구의 1/3 가까운 15억 명의 사람들이
오늘도 주린 배를 움켜지고 잠자리에 든다. 수십 년 후면 세계 인구가 현재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식량생산
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력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커질 것이다. 미국 농업은 이미 세계의 밀과 사료곡물의 20%를 생산
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각 국에 수출하고 있다.(p.183)

■ 같은 양의 식량을 생산하는데 매년 점점 더 많은 석유 에너지가 소비된다. 어떤 권위 있는 연구보고에 따르면 1968


년에 ‘같은 수준의 수확량’을 유지하기 위해 1949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질소비료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달리 말하면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다섯 배의 에너지 또는 일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다.(p.184)

■ 현대 농업에서 농약도 중요한 에너지 소비자이다. 1950년 20만 파운드이던 농약 사용량은 1976년 16억 파운드로
늘었다. 이렇게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게 된 이유는 우리가 의존하는 영농기술과 관계가 있다. 미국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
해 다양한 작물을 경작하던 방식에서 단일 경작방식으로 옮겨갔다.(p.185)

■ 세계 인구의 증가와 식량 문제에 대해 조사해 보자.

■ 미국이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작물을 경작하던 방식에서 단일 경작방식으로 옮겨갔다. 이 때 발생할 수 있
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 228 -

심화토론과제

『엔트로피』 중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나 내용에 대해 말해보자.

『엔트로피』에서 토론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말해보자.


♠예시
1. 종말은 ‘얼마나 빨리 오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몇 세대 내로 종말이 필연적이라면, 수많은 진통
과 생활수준의 저하를 감수하고도 그것을 반드시 늦춰야 할 필요가 있을까?

2.‘고갈’의 가장 큰 원인으로 환경의 인구부양력 저하로 볼 수 있는데, 인류의 생활수준을 낮추거나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식의 결론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런 대안은 받아 들일만 한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는가?

◉ 내가 뽑은 토론 주제

- 229 -
엮어읽기

자료
-1 풍력에 이어 태양 에너지 개발에 박차 가하는 독일

■ 독일은 풍력 발전과 병행하여 점점 더 거대한 규모의 태양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의 포기에 연이은 이러한 정치적인 선택은 최근 계속되는
유가 급등 앞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관측이다.
■ 수요일 독일 동부 라이프찌히에서 새로운 태양에너지 발전소가 낙성식을 가졌다. 태양빛을 전기로 변
환시키는 33,500개의 광전지 패널 (photovoltaic panel)이 시간당 5 메가와트까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800가구의 전기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며, 태양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지금까
지 건설된 가장 규모가 큰 발전소로 평가된다.
■ Hesse 지방 (중서부)에서 또 다른 5MW급 발전소가 올해 완공될 것인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
축구장 8개 규모의 - 태양열 집열판 (solar panel) 지붕을 갖출 것이다. 8.2MW급 프로젝트는 이
미 남서부 Sarre비당에서 50% 정도 추진되었고, 또 다른 10MW 프로젝트가 남부 Baviere에서
발표되었다.
■ 이 분야 설비 용량은 그리하여 올해 총 300MW가 되면서 두 배로 증가하게 되어, 관련 업계들은
매출액을 10억 유로 이상을 실현하고 5000의 고용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태양 에너지 조합
UVS는 예상한다. 독일은 그리하여 현재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세계 리더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야심
을 키우고 있다.
■ 그렇다 하더라도 태양 에너지에 의해 생산되는 전력은 전체에 비해 미미하다. 가동 중인 가장 큰 풍
력발전기 한대의 용량이 4.5MW로 거의 라이프찌히 발전소의 용량과 맘먹는다. 한편 원자로 한 대
는 1600MW의 용량까지 낼 수 있다
■ 독일은2020년까지 완전히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할 것으로 결정하였다. 같은 기간에 대체 에너지에
의한 전력 생산을 20%까지 올릴 계획인데, 2004년 상반기 기준 대체 에너지에 의한 전력 생산은
총 전력 생산의 1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 독일 정부는 이를 통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경감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자 하지만, 원자력을 포
기한 이러한 선택은 한계에 부딪힌다. “대체 에너지를 지원하는 것은 합당한 처사이다. 그러나 그것
이 원자력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환상”이라고 최근의 한 인터뷰를 통해서
9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에너지 회의 내 독일 대표인 Gerhard Gott는 평가하였다.
■ 풍력발전이나 태양 발전은 비용이나 설비가 차지하는 면적 등에 제약을 받는다. 중요한 것은 투자를
감안할 때 어떤 기술이 CO2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독일의 에너지 기업들
은 청정에너지 부문에서는 가스를 선호하는 것 같다. 문제는 독일에서 사용되는 가스의 80%가 수
입된다는 것이고, 가스의 가격이 석유 값에 따라 변동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
하면 독일은 원자력을 포기한 선택의 대가를 톡톡히 치를 수밖에 없다
■ 어쨌건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이를 감수할 자세가 되어 있는 듯하다. 목요일에 나오는 독일의 주간지
Wirtschaftswoche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58%의 독일 국민이 전기 값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원자
력 포기 결정을 재고하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해외과학기술동향]

- 230 -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지식채널e-노임팩트 프로젝트> <지식채널e-탄소시장>

<youtube-모든 것이 최고는 아니에요> <MBC 창사 5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


(1부 '징후', 2부 '파산', 3부 '난민')

<지식채널e-무질서의 질서> <지식채널e-무질서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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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억된 미래, 상상한 과거 ‘역사란 무엇인가?’
E.H.카
도서명 역사란 무엇인가? 저자
( Edward Hallett Carr)
관련교과 역사, 사회, 도덕(윤리), 국어 분야 역사고전
m 세1211. 인류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모든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되
어 가는 흐름임을 파악할 수 있다.
m 세1212. 세계사(역사) 학습을 통하여 현재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의
근원과 가능한 해법을 탐구할 수 있다.
m 사회1214. 사실과 가치의 의미를 이해하고, 일상생활 사례에서 사실과 가
치를 구분하여 파악하고, 일상생활 사례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m 사1254. 대중 매체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대중 매체를 비판적으로
성취기준
수용하는 태도의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m 고윤42.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존재와 역할 및 의무를 이해하고,
공동선과 개인적 선의 조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으며, 공동체의 구성원
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려는 자세를 지닐 수 있다.
m 국31026-2. 다양한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
m 국31064-3. 고전에 담긴 지혜와 통찰이 오늘날에 가지는 의미를 평가할
수 있다.
m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김기봉, 푸른역사)
함께 읽어볼 m 포스트모던 시대의 역사란 무엇인가(김현식, 휴머니스트)
인문도서 m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이진우·김민정 외, 책세상)
m 다시, 역사란 무엇인가(허승일,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역사 속에서 역사가와 개인의 위치를 성찰적으로 점검 할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역사가의 역사적‧사회적 환경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말할 수 있다.

한‧중‧일의 역사적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역사적 방향(목표)을 설정하고 실천과


실천(세계) 목표
제를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에드워드 헬릿 카(Edward Hallett Carr, 1892.6.28.~1982.11.3.)


에드워드 핼릿 카(Edward Hallett Carr)는 영국의 정치학자·역사가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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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1916년부터 20년간 외교관으로 활약하였다. 1936년 웨일스 대학 교수로서 국제 정치학을 강의하


다가 1947년에 물러났다. 1941년부터 1946년까지는 《타임스》지 부편집인을 지냈다. 그 후 국제 연합
의 세계 인권 선언의 기초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하였다. 저서로 《20년의 위기》(1939), 《역사란 무엇
인가》(1961), 《평화의 조건》(1942), 《러시아 혁명》(1979) 등이 있다. 또, 에드워드 카는 혁명적인 역
사 진보의 개념을 확립하였다. 그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 간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묘사한 바 있다. 이 말
은 과거와 현재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뜻이다. 1920년 CBE훈장(Commander of Order of the
British Empire, 영국의 3등급 훈장)을 받았다.
특히 그의 저작 중 《20년의 위기》는 양차대전 사이의 1919~ 39년 사이 전쟁의 원인을 분석한 글이
다. 이 책을 통해 그의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위한 허상에 불과한 이상주의의 근거 없는 낙관주의가 실
제로 정치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고 피력했다. 또한 현실주의의 지나친 비관성
과 권력정치 정당화에 대해 비판하는데 그로인해 그는 양비론자 또는 절충론자로 불린다. 그는 이론의
변증법적 통합을 주장했지만 엄연히 현실주의의 기본 전제를 인정하는 입장을 보임으로 현실주의자라 불
린다.

책 소개
E. H. 카(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는 우리나라
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역사학 입문서이다. 이 책
의 의의는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무시했던 역사에 대한 이론
적 성찰의 중요성을 매우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는 데 있다. 카
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내용은 1961년에 있었던 케임브리지대학의
연속강연에서 발표된 것으로서 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일반적으로 역사는 과거에 대한 연구 혹은 기록을 의미한다. 과거가 없으면
역사도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과거가 죽은 시체
라면 역사는 살아 있는 현재의 생명체다. 죽은 과거는 역사를 통해 현재에 부
활한다. 우리가 일본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과거를 현재에 되살려내는 역사를 통해서 군
국주의적 과거가 부활하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그냥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화된 과거이
고, 이런 의미에서 카는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대화”로 정의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년 초 역사교과 첫 수업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m 일본의 역사왜곡 시도(일본군 성노예 문제, 독도 침탈 시도, 식민지배 옹호 등)의 문제점을 파
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계기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자주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에세이
쓰기

- 233 -
고등학교
인문 기억된 미래, 상상한 과거 ‘역사란 무엇인가?’
학년 반
고전 E.H.카, 『역사란 무엇인가?』
이름 :

생각열기

1. 왜! 과거에 대한 기억이 권력의 문제인가?


도대체 이 지식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바로 그의 의식 속에, 그것도 여차하면 아주 사라져 버릴 그의 의식
속에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만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당이 하는 거짓말을 믿는다면, 그리고 모든 기록들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 그 허구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되는 것이다. ‘과거를 지배하는 사람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사람은 과거를 지배한다’고 당의 슬로건은 말한다.
… 과거의 사건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기록된 자료와 인간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과거는 그 자료와 기억이 뭉친 것이다. 당은 그 모든 자료와 당원의 내부까지 완전히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는 곧 당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를 변경시킨다 해서 특별한 예외의 경우를 인정하
는 것은 결코 아니다. 즉 어떤 순간에 필요한 형태로 과거를 재창조했을 때 바로 이 신판(新版)이 과거요, 다
른 과거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언제나 당은 절대적인 진리를 소유하고 있고 절대자는 현재의 그것
과 당은 절대적인 진리를 소유하고 있고 절대자는 현재의 그것과 다른 때가 결코 있을 수 없다. 과거의 지배
는 무엇보다 기억의 훈련에 달려있다.
[출처 조지 오웰, 『1984』(1948년 작), 청목, 2000.]

2. 영화 ‘변호인’에서 “역사란 무엇인가?”의 책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영화 ‘변호인’법정 공방 동영상 자료[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GneN1K-N_3s]

3. 읽기 자료 : 세상을 바꾼 책이야기
[출처 김학순(고려대 미디어학부 초빙교수), ‘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 신동아, 2014년 10월호(6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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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


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
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에
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1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 사실 존중의 시대
19세기는 ‘사실’을 존중한 위대한 시대였다. … 1830년대에 랑케(Ranke)는 … 역사가의 임무는 “그
것이 진정 어떠하였는가(Wie es eigentlich gewesen)를 보여 주는 데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다지
심오하지도 않은 이 경구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약 3세대 동안이나 영국‧독일‧프랑스의 역사가들은
모두가 ‘Wie es eigentlich gewesen’이라는 주술적(呪術的)인 문구를 외우면서 진군했으며, 모든 주
문이라는 것이 그러하듯 이 주문 역시 스스로 생각한다는 거추장스러운 의무로부터 역사가들을 해방시켜
주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었다.
과학으로서의 역사를 부르짖는 실증주의자들은 그들의 영향력을 ‘사실 숭배’에 바쳤다. 그들은 ‘먼저 사
실들을 확인하라, 그리고 나서 그 사실들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라.’고 말한다. (p.14.)

■ 역사적 사실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역사적 사실이란 무엇인가? …
“정확성은 의무이지 미덕이 아니다”라는 하우스만의 말이 떠오른다. 역사가를 정확하다고 해서 칭찬하
는 것은 잘 말린 목재를 썼다거나 잘 반죽된 콘크리트를 썼다고 해서 건축가를 칭찬하는 것과 같다. 그
것은 그의 작업의 필요조건이지 본질적인 기능은 아니다. … 역사가들에게 … 기초적 사실들은, 역사 자
체에 속한다기보다는 역사가들이 사용하는 원료의 범주에 속한다. …
오늘날 모든 저널리스트들은 여론을 움직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적적한 사실들을 취사선택하여 배
열하는 데에 있다는 것을 잘 알 고 있다. 사실들은 제 스스로가 이야기한다고 흔히 말한다. 물론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사실이란 역사가가 그것을 찾아내 줄 때에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사실에
발언권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그리고 어떤 순서와 맥락 속에서 이야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
도 역사가인 것이다. … 역사가는 불가피하게 선택적이다. 역사가의 해석과는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립
하는 역사적 사실들의 단단한 씨를 믿는 다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오류이지만, 오류를 근절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pp. 16~19.)

■ 문서가 말하는 것
19세기의 사실 숭배는 문서 숭배라는 것으로 완성되고 정당화 되었다. … 그러나 우리가 그 기록들-법
령‧조약‧세금대장‧관보(官報)‧공식서신(公式書信)‧사신(私信)‧일기-을 자세히 검토해 보면 이 기록들이 우
리에게 말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문서도 그 문서의 필자가 생각하고 있던 것 이상을 우리에게 말
해 줄 수는 없다. (p.25.)
■ 역사가가 역사를 만든다
20세기 초에 …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라고 크로체는 선언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역사란
본질적으로 현재의 눈으로 현재의 문제에 비추어 과거를 본다는 것이다. 또한 역사가의 주된 임무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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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의 재평가에 있다는 것이다. … 1910년 미국의 역사가 칼 베커도 일부러
선동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역사상의 사실이란 어떤 역사가에게서나 자신이 그것을 찬조하기까지는 존재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였다. …
크로체는 옥스퍼드의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콜링우드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 역사철학에 관한 그의
발표 원고와 미발표 원고는 그가 죽은 후 한 책에 수록되어 《역사의 이상(The Idea of History)》이라
는 제목으로 1945년에 출간되었다.
콜링우드의 관점은 아래와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역사철학이 취급하는 것은 ‘과거 자체’나 ‘과거 자체에
대한 역사가의 사상’의 그 어느 것과도 상관이 없고, ‘상호관계에 놓여 있는 그 양자’와 관계가 있다.
‘역사가가 연구하는 과거는 죽어 버린 과거가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아직도 현재 속에 살아 있는 과거
이다.’ … 그러므로 ‘모든 역사는 사상의 역사’라는 것이다. 또한 ‘역사란 역사가가 연구하고 있는 역사
의 사상을 자기의 마음속에서 재구성한 것’이라는 것이다. … 재구성의 과정은 사실의 선택 및 해석을
주관하는 것이며, 바로 이 과정이야말로 사실을 역사적 사실로 성립케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콜링우
드와 가까운 입장에 있는 오크숏 교수는 “역사는 역사가의 경험이다. 그것은 역사가에 의해서만 만들어
지는 것이며, 역사를 쓰는 것만이 역사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pp. 32~34.)

■ 먼저 역사가를 연구하라
이 날카로운 비판은, 거기에 약간의 중요한 유보 조건이 붙을 수도 있겠지만, 몇 가지의 잊혀진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
첫째로,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지도 않을뿐더러 순수한 형태로 존재할 수도 없
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기록한 사람의 마음을 통하여 항상 굴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역
사책을 읽으려 할 때에 제이 먼저 관심을 두어야 할 일은 그 책에 어떤 사실이 기술되어 있느냐는 것보
다는 그 책을 쓴 역사가가 어떤 인물인가가 문제인 것이다. … 일반적으로 역사가들은 자기가 원하는 종
류의 사실들을 손에 넣게 된다. 역사란 해석을 의미한다. (pp. 35~37.)

■ 현재의 눈을 통해 보라
콜링우드가 일깨워 주는 세 번째의 진리는, 현재의 눈을 통해서만 우리는 과거를 볼 수 있고 과거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역사가도 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며 인간 생존의 모든 조건에 의
해 그것에 묶여 있는 존재이다. 그가 사용하는 말 그 자체부터가-예컨대 민주주의‧제국‧전쟁‧혁명 등- 그
의 시대의 함축을 지닌 것으로서, 그는 그 말들을 외면할 수가 없다. … 그러나 역사가에게는 선택의 의
무가 있다. 언어의 사용 그 자체가 역사가의 중립을 허용치 않는 것이다. 또 이것은 언어에만 한정된 문
제도 아니다. … 역사가의 기능은 과거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며, 과거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도 아
니며,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로서 과거를 열고 이해하는 것이다. (pp. 38~40.)

■ 역사적 사실과 역사가


역사가는 사실의 비천한 노예가 아니며 절대적인 주인도 아니다.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은 평등의 관계
에 있으며,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의 관계에 있다. …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들은 과거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이 상호 관계에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상호 관계가 함께 내포된다.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사실을 가지지 못한 역사가
는 뿌리를 박지 못한 무능한 존재이다. 역사가가 없는 사실이란 생명 없는 무의미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역사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나의 첫 번째 대답은 이러하다. 즉,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pp. 45~46.)

- 236 -

이해
-1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 과학으로서의 역사를 부르짖는 실증주의자들은 그들의 영향력을 ‘사실 숭배’에 바쳤다.
• “정확성은 의무이지 미덕이 아니다”(하우스만)
•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크로체)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 역사가는 사실의 비천한 노예가 아니며 절대적인 주인도 아니다.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은 평등의 관
계에 있으며,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의 관계에 있다.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 저자는 1장의 제목을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이라고 했다. 그 이유를 인문적으로 이해해 보자.

원문
-2 사회와 개인

■ 사회를 떠난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도 그 자신이 완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본토의 한 부분이다.” 이
것은 존 던의 유명한 시구로서, 진리의 일면이 거기에는 담겨있다. …
역사시대나 선사(先史)시대의 어떤 단계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한 사회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고, 또
태어난 직후부터 사회에 의해 형성된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개인적인 상속물이 아니라 그가 자라고
있는 집단에서 받은 사회적인 획득물이다. 언어와 환경은 다 같이 한 인간의 사고의 성격을 결정짓는 데
이바지한다. 뿐만 아니라 초년기의 관념조차도 우리는 타인에게서 받는다. …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의 한결같은 매력은, 그것이 사회에서 독립된 개인을 상상해 보려고 했다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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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나 그 시도는 깨어지고 만다. 로빈슨은 추상적 개인이 아니라 요크(York)에서 온 영국인이었으
며, 성서를 가지고 있으며, 자기 종족의 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그는 곧 프라이데이
(Freday)라는 부하를 얻게 되고, 하나의 새로운 사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 (pp.
49~50.)

■ 과거는 현재를 통해서


역사가도 하나의 개체적 인간이다. 다른 개인들처럼 그 역시 한 사회 현상이며, 자기가 속한 사회의 산
물인 동시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사회의 대변인이다. 바로 이런 자격을 가지고 역사가는 과거의
모든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역사 과정을 ‘움직이는 행렬’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 비유는 대단히 탁월하다. 물론 이 비유가 역사가를 유혹해서 자기를 우뚝 솟은 바위 위에서 아래 경
치를 내려다보는 독수리나, 사열대에 선 중요 인물과 같은 위치에 놓고 생각하는 위험성이 없는 한에서
이다. … 역사가도 행렬의 한구석에 끼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또 하나의 보잘 것 없는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행렬이 거꾸로 되돌아가다 보면 행렬 각 부분의 상대적 위치도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 행렬-그와 더불어 역사가도-이 움직여 나아가는 데 따라 새로운 전망과 새로운 시각은 끊임없이 나
타나게 된다. 역사가는 역사의 일부이다. 그가 속한 행렬의 지점에 따라 과거에 대한 그의 시각도 결정
되는 것이다. …
위대한 역사는 분명히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비전이 현재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통찰에 의해 빛을 받을
때에만 씌어지는 것이다.(pp. 55~58.)

■ 역사의 산물로서의 역사가


“역사가를 연구하기 전에 먼저 그의 역사적‧사회적 환경을 연구하시오. 역사가는 개인인 동시에 역사와
사회의 아들입니다. 따라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와 같은 이중의 시선으로 역사가를 투시하는 안목
을 길러야 합니다.”(p. 68.)

역사에서 수(數)의 중요성


‘큰 변화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다’는 상투어와 마주치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모든 효과적
인 운동에는 반드시 소수의 지도자와 많은 추종자가 있지만, 이것은 운동의 성공에서 다수자는 필수적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수(數)는 중요하다. (p. 77.)

■ 위인(偉人)의 역할을 어떻게 볼 것인가


도대체 역사에서 위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위인도 개인이다. 그러나 탁월한 개인이기 때문에 역시 탁월
한 중요성을 지닌 사회현상이다. …

한 시대의 위인이란, 시대의 의지를 표현해 주고 그것을 완성하는 인간을 일컫는 것이다. 그의 행위
는 시대의 정수이자 본질이다. 그는 곧 자기 시대를 실현 하는 것이다. (헤겔, 『법철학』)

…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위인이란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자 그 대행자이면서도, 동시에 세계


의 형세와 인간의 사상을 변화시키는, 사회 세력을 대표하고 창조하는 특출한 개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두 가지 의미의 어느 쪽으로 보나-역사가가 행하는 연구라는 뜻에서나, 역사가가
연구하는 과거의 사실이라는 뜻에서나-하나의 사회적 과정이며, 개인은 사회적 존재로서 이에 참여한다.

- 238 -

따라서 사회와 개인 간의 가상적 대립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사고를 혼란시키는 함정에 불과하다. 역사가
와 그의 사실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상호과정은 –나는 그것을 앞에서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말한 바
있다- 추상적인 고립된 개인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현재의 사회와 과거의 사회와의 대화이다. (pp.
81~84.)

이해
-2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 사회를 떠난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도 그 자신이 완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본토의 한 부분이다.”
이것은 존 던의 유명한 시구로서, 진리의 일면이 거기에는 담겨있다.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사회와 개인 간의 가상적 대립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사고를 혼란시키는 함정에 불과하다. 역사가와 그
의 사실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상호과정은 –나는 그것을 앞에서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말한 바 있다
- 추상적인 고립된 개인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현재의 사회와 과거의 사회와의 대화이다.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사회를 떠난 개인도 존재하지 않으며, 역사가도 역사의 산물이다. 그러면 현재 우리시대에 역사에서
추구해야할 가치는 무엇이어야 할까?

- 239 -
원문
-3 역사와 과학과 도덕

■ 역사의 교훈에 대하여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낸다는 일은 결코 단순한 일방적 과정이 아니다. 과거의 빛에 비추어 현재를 배운
다는 것은 동시에 현재의 빛에 비추어 과거를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의 기능은 과거와 현재 간의
상호 관계를 통해 양자를 좀 더 깊게 이해시키려는 데에 있다. (p. 104.)

■ 도덕적 판단의 기준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란 노동자와 채무자들을 몰아넣고 있는 주인 없는 노예제’라는 것을 말하면서 역
사가는 도덕적 판단을 제도에 대해 내려야지, 그것을 만들어 낸 개인에게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데, 이것이 정당한 태도이다. …
역사적 사실이란 어느 정도까지는 해석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며, 역사적 해석은 언제나 도덕적 판
단, 그리고 –여러분이 좀 더 온건한 어감의 용어를 좋아한다면- 가치판단을 내포하는 것이다. (pp.
119~120.)

■ 가치의 역사적 피제약성(被制約性)


역사는 운동이고, 운동에는 비교가 내포된다. 역사가들이 도덕적 판단을 표현할 때에 ‘선’이나 ‘악’등의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결정적 용어보다는 ‘진보적’이라든가 ‘반동적’이라든가 하는 등의 비교적인 성질을
가진 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
모든 집단은 역사에 뿌리박은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모든 집단은 이질적인 부당한 가치의 침입으
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고 있다. 이런 것에 대해 부르주아적이고 자본주의적이라든가, 비민주적이고 전체
주의적이라든가, 좀 더 조잡할 경우에 비영국적이고 비미국적이라든가 하는 치욕적인 별명으로 낙인을
찍어 놓는 것이다. 사회로부터 유리되고 역사로부터 유리된 추상적 기준이나 가치는 추상적인 개인과 마
찬가지로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성실한 역사가란 모든 가치의 역사적 피제약성(被制約性)을 가
려 볼 줄 아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지, 자기 자신의 가치에 대해 역사를 초월한 객관성을 요구하는 사람
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pp. 126~127.)

이해
-3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란 노동자와 채무자들을 몰아넣고 있는 주인 없는 노예제’라는 것을 말하면서
역사가는 도덕적 판단을 제도에 대해 내려야지, 그것을 만들어 낸 개인에게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
하는 데, 이것이 정당한 태도이다.

- 240 -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이해한 내용을 쓰
시오.
•역사는 운동이고, 운동에는 비교가 내포된다. 역사가들이 도덕적 판단을 표현할 때에 ‘선’이나 ‘악’등
의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결정적 용어보다는 ‘진보적’이라든가 ‘반동적’이라든가 하는 등의 비교적인 성
질을 가진 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모든 집단은 역사에 뿌리박은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문장처럼 나의 삶과 우리의 역사 속에
뿌리박은 고유한 가치 또는 편견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그 가치/편견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실천에 대해 고민해 보자.

심화토론과제

역사를 배우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말해보자.

나의 기억과 의식은 진정 내가 선택한 것일까?’


에드워드 헬릿 카는 역사적 사건의 원인은 역사가가 ‘역사적 의의’라는 견지에서 선택한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가치의 추구도 사회와 역사 속에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독자들이‘이성의 남용’에 근본적인 도전을 감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시대 ‘이성의 남용’에 해당하는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근
본적 도전으로의 실천’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 보자.

- 241 -
영화 ‘변호인’에서 보았듯이 1980년대 독재 권력이 정권을 잡았을 당시 한국사회
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는 불온서적으로 지목되었다. 독재 권력의 입장에서 억누르고 싶
었던 생각은 무엇이었을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자.

과거에 대해 성찰하기 위해‘기억의 의무’를 가진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무엇을 해


야 할지 말해보자.

엮어읽기

자료
-1 역사, 기억의 의무를 말하다

이 한 장의 광고사진은 과거 역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성찰하는 독일과 이를 외면
하는 일본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과거를 직면하는 기억(방법)의 차이는 어디
에서 비롯된 것일까?
독일도 처음부터 과거에 대한 반성, 성찰을
잘한 것이 아니었다.
1946년 11월의 여론조사에서 독일인 중
33%는 ‘유대인이 아리아인과 동일한 권리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12년간
의 나치 지배를 받고 난 직후였기에 그럴 수
[서경덕 교수 특별 전시회, 2013.9.27.~10.27,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도 있겠다.
그러나 1952년의 조사 결과는 더욱 놀랍다.
37%가 ‘독일 영토에 유대인이 없는 것이 독일에 더 낫다’고 답한 것이다.
왜 이렇게 답했을까?
당시 독일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식량난과 주택 부족 등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스스로를 ‘희생자’로
간주한 것이었다. 1951년 바이에른 주 판검사의 94%나 나치 전력자이기도 했다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
다.(박상익, 2010.5.11.일자 기사)
일본이 제국주의 시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식민지배와 침략・팽창 전쟁에 대해 반성이 없는 것과

- 242 -

유사해 보인다.
일본은 자신들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문제를 덮어버리고 오히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피폭의 경
험을 바탕으로 희생자로의 집단적 기억을 조작해 왔다.
전범들에 대한 제대로 된 단죄 없이 전후 일본의 역사가 진행되어온 것과 같이 독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부끄러운 과거와 정직하게 직면하고 성찰하기 시작했다.
1961년 이스라엘 법정에서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재
판”은 독일인들의 과거사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재판과정에서 대학살의 범죄 행위인 ‘홀로코스 트’에 대
한 실상이 낱낱이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재판과정을 취재했던 한나 아렌트가 지적했듯이 아이히
만은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을 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시민의 모습을 하고 이었다. 이것은 독일사회와 세계인 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었다.
고병권은 “아이히만은 너무 성실한 공무원이었기에 악마 가 되었
[이스라엘 법정에서 재판(1961) 받는
는지 모릅니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 즉 유대인들 을 죽음
아돌프 아이히만(1906~1962)]
의 장소로 이동시키라는 윗사람의 명령을 너무 성실하게 따랐던
것입니다.”고 아이히만의 범죄행위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부제를 단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뉴요커지의 기사
를 통해 아이히만의 죄를 분석했다.
아이히만의 죄는 절대적인 악의 존재보다 말하기, 생각하기, 타인의 입장에서 판단하기의 무능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렌트가 고발한 아이히만의 죄는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부여된 일-유대인들을 게토에서 아우슈비츠
등의 학살지로 이송하는 일-들이 유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유대인의 처지에서 자신이 수행할
일들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전혀 반성하지도 성찰하지도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우슈비츠 수용소


[바르샤바 게토 기념비에 무릎 꿇고해방 70주년 연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사죄하는 빌리 브란트 독일 수상대학살)를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영원한 책
(1970)] 임” (2015.1.26.)]
독일은 아우슈비츠를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상징으로 ‘카인의 징표’로 받아 들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를 대표하는 아드르노는 1949년 「문화비판과 사회」에서 “아우슈비츠이후에 시를 쓴다
는 것은 야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1950년대 독일 사회에서 얼룩진 과거사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외로운 외침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이히만 재판’사건 이후 독일 사회는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그 상징적 사건은 사진에 보이는 1970년 빌리 브란트 수상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의 나치정권의 전쟁 희생
자 추모비 앞에서의 사죄였다.

- 243 -
독일,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의 의무 실천!
이후 독일은 모든 학생이 학교 의무교육이 종료되기 전에 독일 역사 가운데 잊어서는 안 될 나치즘과 홀로
코스트(대학살)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을 통해 더욱 심화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더욱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 옛 포로수용소 자리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나 전쟁기념관에 대한 현장학습도 의무로 하고 있다.
함부르크주의 경우 2014년 대학입학자격 시험인 아비투어[논술]의 역사과목 3개 문항 가운데 두 문항을
나치즘 관련 문제로 출제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나치 시대”에 관한 3개 소 문항으로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1. 라이헨나우(친나치 군 장성) 의 지령(유대인 학살 명령, 1941)에 대해 구조적으로 요약하시오.


2. 라이헨나우의 지령을 자신의 역사적 지식에 의거하여 설명하시오.
3. 나치의 유대인 정책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벨러(독일 역사학자) 입장을 설명하시오.

이처럼 대학입학자격 시험인 아비투어[논술] 역사문항에서도 “나치 치하의 평범한 독일인들을 가해자와 살인
자로 만들어간 메커니즘과 상황, 그리고 유대인을 절멸시킨 구조에 대한 통찰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홀로코스트 역사교육 원칙이 반영되고 있을 정도다.
인문학은 나와 우리사회를 성찰하는 것이다.
개인의 성찰을 넘어 사회와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한 기억의 의무!
우리는 무엇을, 왜,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일본은 일본 제국주의 시기의 위안부(성노예) 동원의 강제성 을 인정
하고 사과하는 고노 내각관방장관의 담화를 1993년에 발표했 다. 이
어 1995년에는 무라야마 총리가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
라들 특히 아시아 제국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인 정하고
반성과 사죄를 했다.
이와 함께 “우리(일본)는 이런 역사의 사실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것을 역사의 교훈으로서 직시해 가고 싶다. 우리는 역사 연 구, 역
사 교육을 통해 이런 문제를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며, 같은 과 오를 결
코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시금 표명한다.”고 고노 [일본 아베 총리: 오는 8월 담 화 에
서 밝힌바 있다. 전후 70년 담화에서 ‘과거사
부담스러운 과거사 앞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 똑바로 응시하 반성’ 표현 빼기로(2015.1.)] 며, 끊
임없이 현재의 기억으로 되살리고 있는 독일의 모습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모습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총리직에 있으면서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 했을 뿐 아
니라, ‘역사적 사실을 회피하지 않고 이를 기억하겠다’던 고노 담화를 무력화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과 일본은 과거를 직면하는 모습, 기억의 방식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어떤 모습이 과연 바람직한 모습일까?
과거에 대한 성찰과 기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의무다.
나와 너, 우리는 역사 속에서 어떤 기억의 의무를 갖고 있을까?
성찰하는 인문학, 기억의 의무를 찾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권해 드립니다.
[출처 안병학,‘역사, 기억의 의무를 말하다’]

- 244 -

자료
-2 진리란 객관 사물 및 그 법칙의 정확한 반영이다.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란 인간의 의식에서의 객관 사물 및 그 법칙의 정확한 반영이다. 인간의 의식과 반영
으로서의 진리의 형태는 주관적인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진리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객관 사물 및 그 법칙
과 부합되는 인식으로서 인식의 주체(인간)에 의존하지 않는 객관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런 의미에서 우리는 진리를 객관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그 객관적 내용을 떠나서는 진리를 말할 수 없
다. 진리는 결코 패하지 않는 것도 바로 그 객관성에 있다. 갈릴레이에 대한 이야기는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
는 사실이다.
갈릴레이는 1632년 『우주에 관한 가장 중요한 두 학설의 대화』라는 저서를 출판하여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
심설'을 지지하고 지동설을 반전시켰다. 그 이듬해 로마의 종교재판소에서는 그를 '이단 사설을 미친 듯이 신봉
하는 미치광이'로 판결했다. 판결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황당무계한 지동설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결정한다. 즉 태양은 세계의 중심이며, 그 위치는 변하지 않으
며, 지구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며,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그 자체도 끊임없이 회전한다는 논법은
황당한 것이다. 신앙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무계한 지동설은 분명히 성경에 기재되어 있는 것과 상반되기 때문
에 사교로 간주해야 한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객관적 법칙을 제시했는데, 이것
은 그 어떤 궤도로도 뒤엎을 수 없는 것이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것은 이제 초등학생들도
다 알고 있는 상식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 판결문은 그야말로 미련하고 가소로운 것으로 되었다. 그리하여
1980년 10월에 로마 교황은 하는 수 없이 공개적으로 갈릴레이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었다. 그는 300여 년
전에 갈릴레이에게 내린 판결은 불공정했다는 것을 승인하고 갈릴레이의 죄명을 벗겨 준다고 선포했다. 이 사
실은 진리의 객관성은 뒤바뀌지 않거니와 사람들의 취향에 의하여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진리는 객관적인 것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객관적 사실을 존중하고 객관 사물 및
그 법칙을 정확하게 반영하기만 하면 그에게는 진리가 있는 것이며, 이와 반대로 누가 만일 객관적 사실을 멸
시하며 심지어는 객관적 법칙을 어긴다면 그에게는 진리가 없는 것이다. 그에게 진리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그의 지위의 높고 낮음과 그의 권력의 크고 작음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권력이 있는
자에겐 진리가 있다"는 말은 일시적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출처 김득순, ‘이야기 속의 철학’, 새날, 2002.]

- 245 -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국민TV라디오, 30분 책읽기- 역사란


<인문학 독서컨텐츠05-성찰하는 인문학 역사,
무엇인가?(상,하)>
기억의 의무를 말하다(유튜브 공개 영상자료)>

<역사채널e-기억을 기억하라> <지식채널e-그들의 논리>

- 246 -

5 ‘월든’ 호숫가에서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다.


도서명 월든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관련교과 문학, 생태, 환경 분야 인문고전


310115. 문학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개성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310214. 문학이 정서적, 심미적 삶을 고양함을 이해하고 작품을 수용, 생산
한다.
310215.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비평적으로 이해하
고 실천한다.
31054. 문학의 예술, 인문, 사회 등 인접 문화와 맺고 있는 관계를 이해한
다.
성취기준 31056. 작품을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발표하고 서로 평가한다.
310511. 작품의 이해와 감상의 결과를 자신의 삶과 관련하여 내면화한다.
310513. 문학을 통하여 자아를 성찰하고 타자를 이해하며 삶의 다양성을 이
해하고 수용한다.
310514. 문학 활동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공동체와 문제의식을 공유
하고 소통한다.
310515. 문학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의 문화 발전에 참여
하는 태도를 지닌다.
m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트 카터, 아름드리미디어)
함께 m 무소유(법정, 범우사)
읽어볼 m 길을 잃은 즐거움(윌리스 카우프만, 나무심는사람)
인문도서 m 자연의 지혜(애니 딜라드, 민음사)
m 유배지에서 온 편지(정약용, 창비)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숲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소박한 생활을 통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
주체(나) 목표
고 정신적인 여유와 주체적인 삶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자연에 대한 세세한 관찰과 통찰적 기록을 통해 문명의 발달 아래 전도된 자연과
관계(우리) 목표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자연과 인간이 운명공동체로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말할 수 있다.
자연정복론과 기술문명의 발달 및 산업화로 인해 파괴된 지구 환경 및 황폐화된
실천(세계) 목표 정신을 직시하고 자연친화적이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 247 -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7.12.~1862.5.6.)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였으나 세속적인 명예나
부(富)에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늘 자연과 교감하는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다. 28세 되던 해에 월든
호숫가의 숲으로 들어가 2년 2개월을 지냈다. 그때의 경험을 정리해 펴낸 『월든』(1854)은 원칙과 실제
가 조화를 이룬 대안적 삶의 모델을 빼어난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미국 산문 문학의 고전으
로 자리 잡았다. 소로는, 간디의 비폭력운동, 1960년대의 흑인 민권운동 등에 큰 영향을 끼쳐 20세기
를 움직인 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시민 불복종』(1849)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책 소개
<월든>은 저자가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2년 2개월 남짓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근처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산 체험을 기록한 책이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한 소로의 정신적 자서전으로 널리 읽혀온 이 책은 특히 최근 들어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생태주의적 삶의 지침서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월든>을 대표적인 생태주의
텍스트라 이름 붙여도 좋은 이유는 소로가 이 책을 1846년에 착수해 1854년 마침내 출판하기까지 무
려 일곱 차례의 개작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연에 대한 관심을 심화하면서 생태주의자로 거듭나는 과정
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1850년 이후의 개정 원고들에서 세밀하고 구체적인 자연 묘사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은 그 무렵부터 소로의 필생의 과업이 실체적인 자연에 대한 탐구였음을 입증한다
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체적 자연 묘사의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생태주의적 사고의 발전은 무엇보다도
실체적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소로가 <월든>에서 보여주는 생태주의적 성찰은 다양
한 형태를 띠며 전개된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상업적 목적을 지닌 농업이 궁극적으로 자연에 끼치는
폐해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한때 농사가 신성한 예술”이었지만 “지금은 대규모 농장과 대량 수확만을
목표로 삼은 나머지 성급하고 생각 없이 농사를 짓고 있음”을 개탄하면서 그 결과로 수반되는 자연의
착취와 파괴를 경계하고 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년 초 자신의 꿈 찾기와 관련하여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내가 공부하는 이유’ 혹은 ‘내가 살


아가는 목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에세이쓰

- 248 -

고등학교
인문 ‘월든’호숫가에서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다.
학년 반
고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이름 :

생각열기

1. 현재,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십니까?

SBS 정성엽 기자(2015.3.2.) 경향신문(박병률·이윤주, 2015.3.3.)

2. 나는 숲으로 떠났다.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숲으로 간 그 남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1817~1862)
그는 왜 숲으로 떠났으며, 그가 진정으로 찾는 삶은 무엇이었을까?
[출처 지식채널e 183화 2006년 10월 30일]

http://home.ebs.co.kr/jisike/srchRes
ultList
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의 본직적인 사실들
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
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
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정말 불가피하게 되지 않는 한 체념의 철학을 따르기는 원

- 249 -
치 않았다.
나는 생을 깊게 살기를,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먹기를 원했으며, 강인하고 엄격하게 살아,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때려 엎기를 원했다. 수풀을 폭 넓게 잘라내고 잡초들을 베어내어 인생을 구석으로 몰고 간
다음에, 그것을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압축시켜서 그 결과 인생이 비천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 비천성의
적나라한 전부를 확인하여 있는 그대로 세상에 알리며, 만약 인생이 숭고한 것이라면 그 숭고성을 스스
로 체험하여 다음번의 여행 때 그에 대한 참다운 보고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삶은 단지 한 종류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가지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 만약 문명이 인간 상황의 진정한 발전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문명은 비용을 더 들이지 않고 보다 훌


륭한 주택을 마련하였다는 사실이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비용이라는 것은, 당장에
혹은 궁극적으로 사려는 그 물건과 바꾸어야 할 ‘생명의 양’을 말하는 것이다. 이 근처의 가옥은 대략
800달러 정도인데 그만한 돈을 모으자면 부양가족이 없는 노동자라도 10년 내지 15년이 걸릴 것이다.
이 계산은 노동자의 하루 수입을,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1달러로 따진 것이다. 그러므
로 노동자가 ‘자기의’ 오두막을 마련하려면 생의 반 이상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집을 마련하고 나서 그
는 그 집 때문에 더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실은 더 가난하게 되었는지 모르며, 그가 집을 소유하는 것
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3.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빽파이프 연주를 앞세우고 교기를 든 학생들이


강당에 들어서면서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 고
등학교의 새학기 개강식이 시작된다. 이 학교에 새
로 전학 온 토드(Todd Anderson: 에단 호크 분)
는 어린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숨길 수 없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John
Keating: 로빈 윌리암스 분)이 영어 교사로 부임
한다.
그는 첫 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
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Neil Perry:로버트 숀 레오나
드 분), 녹스(Knox Overstreet: 조쉬 찰스 분), 토드 등 7명은,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
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
고, 짓눌렸던 젊은 패기를 누린다. 그러면서 닐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연극을 하고, 녹스는 크리스
(Chris Noel: 엘렉산드라 파워스 분)와 사랑을 이룬다.
그러나 닐의 아버지(Mr. Perry: 커트우드 스미스 분)는 의사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닐이 연극무대
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군사학교로 전학 갈 것을 명령한다. 꿈이 꺾인 닐은 그날 밤 권총 자살로 짧
은 생을 마감한다. 당연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선생님은 학교에서 쫓겨나고 떠나가는 그를 학
생들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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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명대사
키팅 :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이걸 라틴어로 표현하면 'Carpe Diem(카르페디엠)'
이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
학생 : 카르페 디엠. 그것은 현재를 즐기라는 말입니다.

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


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
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에
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1 숲 생활의 경제학

여기서 잠시 내가 지금까지 언급해온 근심과 걱정의 대부분이 무엇에 관한 것이고, 또 우리가 어느


정도로 걱정을 하거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인간 생활에서 으뜸가는 필
수품들이 무엇이며, 이것을 얻기 위하여 어떤 방법들을 취해왔는가를 알기 위하여 문명의 한가운데서나
마 원시적이고 개척자적인 생활을 해 보는 것은 꽤 도움이 될 것이다. 또는 상인들의 옛 장부를 들여다
보고 사람들이 가게에서 가장 많이 사간 것은 무엇이며, 가게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료품과 잡화로
는 어떤 물건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아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사회가 발전했어도 인간 생존의
기본 법칙에는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것은 우리의 골격이 우리 조상의 골격과 별
차이가 없는 것과 같다.
내가 말하는 ‘생활필수품’이란 인간이 자기 노력으로 얻는 모든 것 중에서 처음부터 또는 오랜 사용으
로 인하여 인간 생활에 너무나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나머지, 어떤 사람도 빈곤이나 야만성 또는 인
생관 등의 이유에서라도 그것 없이는 살아가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들을 통틀어 가리킨다. 이런 의
미에서 많은 동물들에게는 단 한 가지의 생활필수품, 즉 먹을 것이 있을 따름이다. 그가 숲이나 산의 그
늘에서 누울 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동물들은 먹을 것과 몸 둘 곳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
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이 온대성 기후에서는 인간 생활의 필수품은 식량, 주거, 공간, 의복, 연료의 항목으로
정확하게 나눌 수 있겠다. 이것들을 확보하고 난 다음에야 우리는 자유와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인생의 진정한 문제들을 다룰 준비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주택뿐만 아니라 의복과 가공된 음식을 고안
해냈다. 그리고 불의 따뜻함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것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처음에는 사치품이었던 것이
나중에는 그 옆에서 쬐고 있어야 하는 현재와 같은 필요성이 생겼으리라.
대부분의 사치품들과 이른바 생활 편의품 중의 많은 것들은 꼭 필요한 물건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
간 향상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사치품과 편의품에 대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보다도 더 간소하고 결핍된 생활을 해왔다. 중국, 인도, 페르시아 및 그리스의 옛 철
학자들은 외관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가난했으나 내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부유한 사람들이었다. 우리
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지금만큼이라도 아는 것이 대단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들보다 후대에 살았던 인류의 개혁자들과 은인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리라. ‘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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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빈곤’이라는 이름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인간 생활의 공정하고도 현명한 관찰자가 될
수 없다.

오늘날 철학 교수는 있지만 철학자는 없다. 삶다운 삶을 사는 것이 한때 보람 있는 일이었다면 지금


은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그렇단 말인가?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심오한 사색을 한다거나 어떤 학
파를 세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그것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너그럽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자가 되는 것은 인생의 문제들을 그 일부분이
나마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뜻한다. 위대한 학자들과 사상가들의 성공은 군자답
다거나 남자다운 성공이 아니고 대개는 아첨하는 신하로서의 성공이다.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그랬던 것
처럼 적당히 타협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가기 때문에 고귀한 인간류의 원조는 될 수 없는 것이다.
철학자는 외면적인 생활양식에서도 시대를 앞서간다. 그는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처럼 먹고 자고 입고
몸을 따뜻하게 하지 않는다. 철학자가 되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생명의 열을 유지해
야 되지 않겠는가? 이미 말한 여러 방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나면 사람들은 그다음에는 무엇을 바
라겠는가? 같은 종류의 열을 더 바라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즉 더 풍부하고 기름진 음식, 더 크고
화려한 집, 입고 남을 정도의 더 좋은 옷, 끝없이 타오르는 더 뜨거운 불 따위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생활필수품을 마련한 다음에는 여분의 것을 더 장만하기보다는 다른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바로 먹고사
는 것을 마련하는 투박한 일에서 여가를 얻어 인생의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나는 지금 강인하고 용감한 천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떤 생활 규범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천국에서나 지옥에서나 자기 일을 알아서 처리해나가며, 가진 돈을 탕진하지 않으면서도 거부
들보다 더 큰 저택을 짓고 더 풍성하게 돈을 쓰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 사람들이 단 몇 명이
라도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모를 일이다.
내가 다음으로 제외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기의 현재 상황 속에서 자극과 감흥을 발견하며 연인들 사
이에나 있을 법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인데, 나 자신도 어느 정도는 이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또 다른 제외 대상은 어떤 직업이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종사하고 있
는 사람들로서 본인 스스로가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말하려는 주요 대상은 인생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로, 자신의 운명을 개선해보
려는 노력은 보류한 채 타고난 신세와 때를 잘못 만난 것을 한탄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목청 높여 끈질기게 불만을 늘어놓는다. 나의 또
다른 대상은 겉으로는 부유하나 실은 가장 가난한 부류의 사람들, 즉 찌꺼기 같은 부를 축적했으나 그
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또는 어떻게 버려야 할지를 몰라서 스스로 금과 은으로 된 족쇄를 만들어 찬 사
람들이다.

- 252 -

원문
-2 숲 생활의 경제학-의복에 관하여

그러면 실제 문제에 들어가서 우선 의복을 생각해 보자. 옷을 구입할 때 우리는 참다운 실용성보다
는 새것을 좋아하는 심리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 하는 점에 더 좌우된다. 일을 해야 할
사람에게 그가 옷을 입는 목적은 첫째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요, 둘째 현재의 인간 사회에서는 알몸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보자. 그러면 그는 지금 있는 옷만 가지고도 중요한 사업을 얼
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 기운 옷을 입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낮게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대체로
사람들은 건전한 양심을 갖기보다는 유행에 맞는 옷, 적어도 깨끗하고 기운 자국이 없는 옷을 입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설사 찢어진 곳을 깁지 않고 그대로 입었다 하더
라도 그것 때문에 드러난 최악의 부덕은 기껏해야 주의가 좀 부족하다는 정도일 것이다.
나는 가끔 다음과 같은 테스트로 나의 친지들을 시험해 본다. 즉 당신들 중의 누가 무릎 위를 깁거나
또는 두어 번 박음질한 옷을 입어볼 용기를 가졌느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옷을 입으면 자신의 앞
날이 망쳐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떨어진 바지를 입기보다는 차라리 다리가 부러져 거리를 절룩거리
며 걷는 것을 택할 것이다. 한 신사의 다리에 사고가 생기면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비슷한 사고가
그의 바짓가랑이에 생기면 치료 방법이 없다. 그는 무엇이 진실로 존경할 만한 것인가보다는 세상 사람
들이 존경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더 염두에 둔다.
우리는 사람은 몇 알지 못하나 외투나 바지는 무던히도 많이 알고 있다. 당신이 마지막 입었던 옷을
허수아비에게 입혀놓고 그 옆에 알몸으로 뱅충맞게 있어보라. 그러면 누구나 곧바로 허수아비에게 먼저
인사를 할 것이다.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개는 낯선 사람이 옷을 입고 주인집 가까이에 오면 짖
어댔으나 옷을 벗겨버렸을 때 어느 정도까지 각자의 상대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는 흥미로운
문제이다. 그 경우 당신은 가장 존경받는 계급에 속한 일단의 문명인들을 틀림없이 가려낼 수 있겠는
가?
동서양에 걸쳐 모험적인 세계 여행을 했던 파이퍼 부인이 비교적 고국에 가까운 러시아령 아시아 지
방에 와서 관리들을 만나러 갈 때 그녀는 여행복이 아닌 다른 옷을 입을 필요를 느꼈는데, 그 이유는
“이제는 옷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문명국에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가 털갈이하는 시기는 날짐승의 그것처럼 인생에 있어 위기의 국면일 때여야만 한다. 되강오리는
털갈이 철이 되면 한적한 호수를 찾아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뱀 또한 허물을 벗고 쐐기벌레 역시 애벌레
의 껍질을 벗는데 그 모두 내부적인 활동과 확장에 의한 것이다. 사람에게 의복은 맨 겉에 입는 표피요
‘속세의 번뇌’에 지나지 않는다. 위에 얘기한 것처럼 옷을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른 나라의 국기를
달고 항해하는 격이어서 인류 전체의 의견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견에 의해서도 마침내는 쫓겨나고
말 것이다. 바람직한 것은, 옷을 간소하게 입어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몸을 더듬어볼 수 있도록 하며,
모든 점에서 간결하고 준비성 있게 생활하는 것이다.

원문
-2 숲 생활의 경제학- 주택에 관하여

그러면 이제는 주택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오늘날 주택이 인간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인간은 아마 지상에 생겨난 지 얼마 안 되어 집이란 것을 갖는 편의, 즉 ‘가내안락
(家內安樂)’을 발견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이 ‘가내안락’이란 말은 원래 가족을 가졌다는 만족감보다는
가옥을 지닌 데에 대한 만족감을 의미했으리라. 하지만 가옥을 생각하면 주로 추운 겨울과 비 오는 계절

- 253 -
이 연상되고, 1년 중 3분의 2는 양산만 가지고도 지낼 수 있는 기후를 가진 지방에서는 가내안락이란
극히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것이었으리라.
인간은 원래 자기 세계를 스스로 좁히거나 자신에게 알맞은 공간에 담을 쌓고 들어갈 필요를 느낄 만
큼 기골이 장대하고 강인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알몸으로 야외에 살았다. 그런 생활은
낮에 날씨가 맑고 따뜻할 때에는 꽤나 쾌적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서둘러 집이라는 은신처를 만들어 자
기 몸을 감싸지 않았던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은 물론 우기와 엄동으로 인류는 그 초기에 멸망하고 말
았을 것이다. 우화에 의하면 아담과 이브는 옷을 입기 전에 우선 나뭇잎을 걸쳤다고 한다. 인간은 집이
라는 따뜻하고 안락한 장소를 구했던 것인데, 먼저 육신의 따뜻함을, 다음에는 사랑의 따뜻함을 구했던
것이다.
우리는 인류의 초창기에 진취적인 누군가가 바위 굴로 기어들어 가 그곳을 집으로 삼았던 것을 상상
할 수 있다. 어느 면에서 아이들은 그 하나하나가 인류사를 다시 시작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들은 비
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도 밖에 나가 있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말놀이나 집 놀이를 하는데 그것은 그러
한 놀이에 대한 본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평평한 바위나 동굴의 입구를 보고도 흥미를
느끼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그것은 우리의 가장 원시 때의 조상이 아직도 우리 몸에 살아 있어 느끼
는 자연적인 동경의 감정인 것이다.
동굴로부터 발전한 인류는 종려나무로 지붕을 이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나무껍질과 나뭇가지로 된 지
붕, 아마포를 짜서 펼친 지붕, 풀과 짚으로 된 지붕, 판자와 널로 된 지붕 그리고 돌과 타일로 된 지붕
을 갖게 되었다. 마침내 우리는 야외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었고, 우리의 생활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여러 의미에서 가정적인 것이 되었다. 난롯가에서 들로 가는 길은 이제 멀다. 우리가 더 많은 낮
과 밤을 우리의 몸과 천체들 사이에 아무런 장벽을 두지 않고 보낸다면 더 좋지 않겠는가! 또 시인이
지붕 밑에서 그처럼 열변을 토하지 않고, 성자가 지붕 밑에서 그처럼 오랫동안 은거하지 않는다면 더 좋
지 않겠는가! 새들은 굴속에서는 노래하지 않으며, 비둘기도 비둘기장 속에서는 순결을 지키지 않는다.
우리 마을에서 채무 없이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그들이 알기에는 열두 명도 되지 않는다고 하
는데, 그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여러분이 이들 농장의 내력을 알고 싶다면 그 농장들
이 저당 잡혀 있는 은행에 가서 물어보라. 실제로 자기 노력으로 농장에 대한 채무를 갚는 사람은 너무
나도 드물기 때문에 모든 이웃 사람들이 바로 그의 이름을 댈 수 있을 정도이다. 나는 콩코드에 그런
농부가 단 세 사람도 있을 것 같지 않다. 상인들에 대해서 흔히 하는 이야기, 즉 상인 100명 중 97명
꼴로 그 절대 다수가 틀림없이 실패한다는 이야기는 농부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농부는 생계 문제를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복잡한 공식으로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구두끈 한
개를 사기 위해 많은 수의 가축을 투기적으로 사들인다. 안락과 자립을 손에 넣기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익숙한 솜씨를 부려 ‘머리칼 덫’을 놓았는데, 놓고 돌아서자마자 자기 발이 그 덫에 걸린 것이다. 이것
이 농부가 가난한 이유이다. 비슷한 이유에서 우리들은 사치품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수많은 원시적인
즐거움의 면에서는 가난하기 짝이 없다. 시인 채프먼이 노래하듯이,

“허위의 인간 사회여,
세속적인 명성을 찾기에 바빠
천상의 뭇 즐거움은 공중에 흩어지는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택이 무엇인지를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은 이웃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정도의 집은 나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가난하게 살지 않아도 될 것을 평생 가난
에 쪼들리며 살고 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재단사가 만들어주는 옷이라면 아무 옷이라도 받아 입으며,
평소에 쓰던 종려나무 잎 모자나 우드척 가죽 모자를 첨차로 벗어던지고는 왕관을 살 형편이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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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곤궁한 처지를 한탄하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호화로운 집을 고
안해낼 수 있으리라. 비록 사람들이 그런 집을 구입할 능력이 없더라도 말이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끝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않
을 것인가?

이해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쓰시오
• 호주의 원주민들은 옷을 벗고도 아무렇지 않은데 유럽인들은 옷을 입고도 추위에 떤다고 한다. 이 야
만인의 강건함과 문명인의 지능을 겸비하는 것은 과연 불가능한 것일까?
• 오늘날 철학 교수는 있지만 철학자는 없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심오한 사색을 한다거나 어떤
학파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 지혜를 사랑하고 그것의 가르침에 다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너그럽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 정직한 방법으로 생활비를 벌면서 동시에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할 자유를 가질 수 있
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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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쓰시오.
• 숲을 베어 넘겨야 할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숲을 사랑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반나절이나 숲속을
거닐며 살다 보니 반 게으름뱅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하루 종일 숲의 나무를 베어 넘기고 대지를 민
둥산으로 만들어버리는 투기꾼은 근면하고 의욕적인 인간이라 평가받는다. 도시는 숲을 넘어뜨려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듯하다.
• 인간은 스스로 만든 도구의 도구가 되어 버렸다. 배가 고프면 마음껏 나무열매를 따먹던 인간이 농부
가 되었고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던 인간이 집주인이 되었다. 지금은 하룻밤이라도 야외에서 자는 사
람이 없다. 흙 위에 살면서 우리는 하늘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다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 세상이 하는 듯이’ 해서는
무엇 하나 이룰 수 없다.
• 남이 인정하는 삶, 그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결국 아
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 되고 말 것이다.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쓰시오.
• 『월든』을 읽고 나면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고독과 친구가 되어라. 자연에서 모든 것을 배워라.’ 이
세 가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와 닿는 생각을 서술하고, 그 구체적
실천과제를 적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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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토론과제

『월든』에서 소로우는 2년 2개월 간 숲에 들어가 홀로 살면서 직접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며 소박하게 사는 삶을 실천하였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주로 독서와 사색을 하며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디
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도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
우리는 평소 ‘바쁘다. 여유가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우리가 진정 자유롭고 주체적
인 삶을 살 수 없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일까?’
만약 우리에게 아무런 일이 주어지지 않고 소로우와 같은 일상의 삶을 살게 되는 시간이 주
어진다면 어떻게 주체적으로, 고독하지 않게, 그 시간을 의미 있는 경험으로 보낼 것인지 말해
보자.

월터 하딩은 『월든』을 다섯 가지 시각을 통해서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1. 자연에 관한 박물학적 기록
2. 소박한 삶을 권면하는 삶의 지침서
3. 물질주의에 지배되는 현대적인 삶을 비판 - 문명비판적인 시각
4. 탁월한 언어 예술 작품 - 문학작품으로 보아도 훌륭하고 아름답다
5. 정신적 삶의 안내서
다섯 가지 시각 중 자신이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 근거를 들어 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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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는 『월든』 중 ‘4장. 숲의 소리들’의 일부이다. 홀로 숲에 살면서 소로우
가 듣고 느낀 소리들에 대한 관찰과 사색의 기록이다. 우리가 바쁜 일상에 묻혀 지내
는 동안 잊고 살았던 많은 ‘소리’들에 대해 관찰해 보고 사유해 보자. 꼭 자연이 아니
더라도 좋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소리’들에 집중하여 귀 기울이고 그 ‘소리’에 대한
묘사와 ‘소리’와 관련한 사색을 적고 의견을 서로 나누어보자. 여러분의 일상적 삶이
좀 더 풍부해지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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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소리들
일요일 중 어떤 날 바람이 알맞은 방향에서 불 때는 종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이 종소리는 링컨, 액턴, 베드퍼드나
콩코드 마을에서 들려오는 은은하고 감미로운 종소리인데, 마치 자연의 멜로디의 하나로 숲 속에 들어올 자격을 인정받
은 것 같았다. 이 종소리는 넓은 숲을 지나올 때 하프를 켜듯 숲 속의 솔잎을 하나하나 건드리기라도 한 것처럼 어떤 떨
리는 음색이 가미되어 내 귀에 들려왔다. 들릴 수 있는 최대의 거리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는 ‘우주의 칠현금’의 진동이
라고도 부를 수 있는 동일한 음향 효과를 낸다. 그것은 마치 멀리 있는 산등성이들이 중간에 있는 대기로 인하여 감청색
의 빛깔을 띠게 되고, 그래서 우리 눈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종소리의 경우 나에게 들려온 선율은 공기에 의해 팽팽해진 선율이며, 솔잎을 포함한 숲의 모든 잎사귀들과 이야
기를 나눈 선율이며, 자연의 원소들에게 붙들려 조율된 다음 계곡에서 계곡으로 메아리쳐진 선율인 것이다. 메아리는 어
느 정도는 독창적인 소리이며 바로 여기에 메아리의 마력과 매력이 있다. 메아리는 종소리 중 되울릴 가치가 있는 것을
되울릴 것일 뿐 아니라 그 일부는 숲 자체가 내는 소리이기도 하다. 즉 숲의 요정의 속삭임과 노래가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다.
저녁 무렵 숲 너머 지평선 멀리서 들려오는 소의 음매 소리는 감미롭고도 선율적이다. 처음에 나는 그 소리를 나에
게 이따금 세레나데를 들려주던 어떤 가수들이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부르는 노래로 착각했다. 그러나 그 소리를 계속
들으면서 소가 부르는 흔한 자연적인 음악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했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 젊은이들의 노래
가 소의 노래와 비슷하다고 말한 것은 비꼬는 의미에서가 아니고 오히려 젊은이들의 노래의 진가를 인정하려는 것이다.
즉 양쪽이 다 같이 자연이 내는 하나의 조화된 표현인 것이다.
여름의 어느 기간에는 저녁 열차가 막 지나간 뒤인 7시 반만 되면 쏙독새들이 문 앞의 나무 그루터기나 지붕의 용
마루에 앉아서 반 시간 동안 저녁 노래를 부른다. 그들은 저녁마다 일정한 시각에, 즉 해가 지고 나서 5분 이내에 거의
시계처럼 정확히 노래를 시작한다. 나는 이 새들의 습관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어떤 때는 네다섯
마리가 숲의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우는 적도 있었는데 우연히도 한 소절씩 차례로 뒤늦게 울었고, 또 내가 아주 가까이
있었으므로 나는 매 소절 다음에 쿠룩쿠룩하는 소리뿐만 아니라 거미줄에 걸린 파리가 내는 것 같은 그 특이한 웅웅 소
리(물론 몸집이 크니까 소리도 컸지만)도 들을 수 있었다. 또 어느 때 숲에 들어가면 쏙독새 한 마리가 줄에 묶인 것처
럼 내 주위를 불과 두어 자 떨어져 계속해서 빙빙 도는 적이 있는데, 아마 근처에 알을 낳은 둥지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들은 밤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었으며, 동이 틀 무렵이나 바로 그 직전에 가장 구성지게 울었다.
다른 새들이 조용해지면 부엉이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죽음을 곡하는 여인들처럼 부엉부엉 하고 그들의 태곳적 울음을
시작한다. 그들의 음산한 울음은 그야말로 벤 존슨적이다. 교활한 한밤중의 마녀들 같으니! 그들의 노래는 시인들의 정직
하면서도 투박한 노래가 아니라 실로 엄숙하기 짝이 없는 무덤의 노래이며, 동반 자살한 두 연인이 지옥의 숲에서 지난
날 이승에서의 강렬했던 사랑의 고통과 기쁨을 돌이켜보면서 서로를 위안하는 노래인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들의 비탄,
그들의 구슬픈 응답이 숲의 언저리에 떨리듯 들려오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때때로 나에게 음악과 노래하는
새들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정말 노래로 표현되기를 원하는 것은 음악의 어둡고도 눈물겨운 측면이며
후회와 탄식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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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에서 자신에게 가장 와 닿는 구절(여러 구절이어도 좋다)과 그 이유도


함께 적어보자. 혹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구절을 적고 그 이유를
밝혀 보자. 그리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자.

엮어읽기

자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정약용)

근검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내가 벼슬하여 너희들에게 물려줄 밭뙈기 정도도 장만하지 못했으니 오직 정신적인 부적 두 글자를 마음에
지녀 잘 살고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이제 너희들에게 물려주겠다. 너희들은 너무 야박하다고 하지 말라.
한 글자는 근(勤)이고 또 한 글자는 검(儉)이다. 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도 나은 것이니 일
생 동안 써도 다 닳지 않을 것이다.
부지런함(勤)이란 무얼 뜻하겠는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며 아침때 할 일을 저녁때로 미루지 말
며, 맑은 날에 해야 할 일을 비오는 날까지 끌지 말도록 하고 비오는 날 해야 할 일도 맑은 날까지 끌지 말
아야 한다.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하고 어린 사람들은 직접 행동으로 어른의 감독을 실천에 옮기고 젊은이는
힘든 일을 하고 병이 든 사람은 집을 지키고 부인들은 길쌈을 하느라 한밤중이 넘도록 잠을 자지 않아야 한
다. 요컨대 집안의 남녀 상하 간에 단 한 사람도 놀고먹는 사람이 없게 하고 또 잠깐이라도 노는 시간이 있
어서는 안 된다. 이런 걸 부지런함이라 한다.
검(儉)이란 무얼까? 의복이란 몸을 가리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고운 비단으로 된 옷이야 조금이라도 해지
면 세상에서 볼품없는 것이 되어 버리지만 텁텁하고 값싼 옷감으로 된 옷은 약간 해진다해도 볼품이 없어지
지 않는다. 한 벌의 옷을 만들 때 앞으로 계속 오래 입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며, 곱고
아름답게만 만들어 빨리 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으로 옷을 만들게 되면 당연히 곱고 아름다운 옷을
만들지 않게 되고, 투박하고 질긴 것을 고르지 않을 사람이 없게 된다.
음식이란 목숨만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고기나 생선이라도 입안으로 들어가면 더러운 물건
이 되어 버린다. 삼키기 전에 벌써 사람들은 싫어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귀하다고 하는 것은 정성 때문이니 전혀 속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하늘을 속이면 제
일 나쁜 일이고, 임금이나 어버이를 속이거나 농부가 같은 농부를 속이고 상인이 동업자를 속이면 모두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단 한 가지 속일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자기의 입과 입술이다.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생각하여 입과 입술을 속여서 잠깐 동안만 지내고 보면 배고픔은 가셔서 주림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니
이러해야만 가난을 이기는 방법이 된다.
금년 여름에 내가 다산에서 지내며 상추로 밥을 싸서 덩이를 삼키고 있을 때 구경하던 옆 사람이 “상추로
싸먹는 것과 김치 담가 먹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거기에 답해 “그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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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입을 속여 먹는 방법입니다.”라고 말하여 적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러한 생각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맛있고 기름진 음식만을 먹으려고 애써서는
결국 변소에 가서 대변보는 일에 정력을 소비할 뿐이다. 이러한 생각은 당장의 어려운 생활 처지를 극복하는
방편만이 아니라, 귀하고 부유하고 복이 많은 사람이나 선비들이 집안을 다스리고 몸을 유지해가는 방법도 된
다. 근과 검, 이 두 글자 아니고는 손을 댈 곳 없는 것이니 너희들은 절대로 명심하도록 하라.
[출처 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창비, 1991]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지식채널e-단순하게 사는 방법>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KBS1 TV, 책을 보다> <KBS1 TV, 책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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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홍대용, 세계를 향한 창을 열다 ‘의산문답’


의산문답(醫山問答)/역저 : 개혁을 꿈꾼 홍대용 지음
도서명 저자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의산문답 이숙경ㆍ김영호 옮김
한국사
I. 우리 역사의 형성
관련교과 윤리와 사상 단원 분야 역사고전
VI. 윤리사상의 흐름
지구과학
m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김도환, 책세상)
함께 읽어볼 m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고미숙, 작은길)
인문도서 m 홍대용과 1766년 (강명관, 한국고전번역원)
m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 (정민, 문학동네)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의산문답 원전 해석을 통해 홍대용의 과학적 세계관을 알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홍대용의 과학적 세계관이 당시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의산문답을 통해 홍대용이 꿈꾸었던 세상에 대해 오늘날과 비교해 실천과제를


실천(세계) 목표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담헌湛軒 홍대용洪大容(1731~1783)
영조 7년에 충청도 천원군 수신면 장산리 수촌마을에서 태어나,
스승 김원행이 있는 석실서원石室書院에 들어가 23년간 수학하
면서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를 형성했던 인물들과 교류하였
다. 35세에는 북경에 머물면서 천문학, 지리학, 역사 등에 관한
지식과 서양 문물을 배우고 돌아왔다. 중국 여행 후 집필한 『을
병연행록』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함께 조선을 대표하
는 우수한 견문록이다. 대표저서인 『의산문답』에서 지구가 자
전한다는 지전설을 조선 최초로 주장하였다. 1762년에 천안시
수신면에 “농수각”이라는 최초의 개인 사설천문대를 완성하였고
혼천의와 같은 천문관측기기를 설치하였다. 담헌 홍대용은 당시
유학의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을 재조명하여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과
만물은 모두가 균등하다” 라고 주장하였다. 홍대용은 학문에 대한 진지한 열정, 다양한 학문적
깊이, 모든 분야에서 보여주는 깊이 있는 분석과 이해 그리고 여러 분야를 융합하여 기존의 고
정관념과 인식을 뛰어넘어 하늘을 열어 법칙을 발견하고 실용적인 학문을 통해 세상을 구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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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고한 높은 통찰력을 가진 18세기 최고의 지식인이자 과학자이다.

책 소개
조선 후기의 실학자 홍대용(洪大容)이 지은 자연관 및 과학사상서.
1권. 활자본. ≪담헌서湛軒書≫ 내집(內集)에 보유(補遺:빠진 것을 채워 보탬)로 포함되어 있다. 구성
은 약 1만 2,000자의 글로서 실옹(實翁)과 허자(虛子) 두 사람의 문답체로 되어 있다.
30년의 독서를 통하여 당시의 유학적 학문세계를 모두 체득한 조선의 학자 허자는 60일간의 북경방문
에서 중국학자들과 사귀면서 실망하게 된다. 낙심하여 귀국길에 오른 허자가 남만주(南滿洲)의 명산 의
무려산(醫巫閭山)에서 은둔하고 있는 실옹을 만나 학문을 토론한 형식으로 씌어진 글이다. 내용은 뚜렷
한 구분은 없지만 저자의 자연관 등이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다. 인간·금수·초목 등 세가지 생명체는 지
(知)·각(覺)·혜(慧)의 있고 없음이 서로 달라서일 뿐이지 어느 것이 더 귀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여
인간중심주의를 배척한다.
또 땅덩이는 둥글기 때문에 지구 위의 정계(正界)와 도계(倒界)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서로
자기 사는 곳이 정계라 생각할 따름이다. 뿐만 아니라 우주는 무한한데 이 속에는 지구의 인간과 비슷한
지적존재(知的存在)도 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인과 우주인 어느 쪽이 더 귀한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끝 부분에서, 만약 공자(孔子)가 중국 밖에서 살았다면 그곳을 중심으로 ≪춘추 春秋≫를 썼을 것
이라면서 화이(華夷)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단정한다. 이 글에 흐르는 철저한 상대주의(相對主義)를 읽
을 수 있다. 또한 주기론(主氣論)을 바탕으로 5행(五行) 대신 서양의 4원소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구는
하루 한 번씩 자전하여 낮과 밤이 생긴다는 지전설(地轉說)이 처음 동양에서 분명하게 주장된 것도 이
글에서였다. 그 밖에도 생명의 기원, 지진, 온천, 조석(潮汐), 기상현상 등에 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진
행된다. 여기서 허자는 전통적인 조선의 학자를, 실옹은 특히 서양과학을 받아들인 새로운 학자를 대변
한 것으로 보인다. 1766년(영조 42)초 60일간 북경을 방문하고 귀국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사상을
토대로 하여 이 글을 쓴 것은 분명하다. 특히 서양과학과 도교의 자연관이 중심사상을 이루고 있다.
※ 여기서는 의산문답의 역저 『개혁을 꿈꾼 과학사상가 홍대용의 의산문답』의 본몬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지구과학 교과의 천체관측 단원과 한국사 교과의 실학의 대두 단원을 융합 수업 형태로 진행해보면
어떨까요.
m 당시 주류인 성리학을 공부하는 학자였던 홍대용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중화와 오
랑캐를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과 같은 그의 태도를 본받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홍대용은 지동설을 비롯해 우주와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밝히면서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정치적
개혁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을 토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의산 문답 원전을 통해 홍대용의 과학적 지식, 철학, 사상(예: 내가 사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다),
외교관, 인본주의 등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지혜를 줍니다. 따라서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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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인문 홍대용, 세계를 향한 창을 열다. 역저,『개혁을 꿈
학년 반
고전 꾼 과학사상사 홍대용의 의산문답』
이름 :

생각열기
1. 역사 스페셜 ‘망원경을 든 선비, 홍대용’에서 당시 명문 갑족2)이었던 홍대용이 망원경을 들
수 있었던 사상적 개방성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 KBS 역사스페셜 동영상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DDYLOyI3osc&list=PLCUvMJmhd5WzMmX__7-WQS6ZB
-AmadVq1&feature=player_detailpage

2. 읽기 자료 : 편견 없이 바라본 담헌 "오랑캐에 배우자"(한국경제, 2014.10.17.)

3. ET의 존재를 주장한 조선 과학자, 홍대용(김정훈 과학칼럼니스트 2007.04.25. 한겨레 신문)

2) 가문이나 문벌이 아주 훌륭한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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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1 허자, 의무려산에 가다

■ 30년간 숨어서 독서한 허자, 세상에 나오다


자허자(子虛子)는 숨어 살면서 독서한 지 30년에 천지의 조화와 성명(性命)의 은미(隱微)함을 궁구하
고 오행(五行)의 근원과 삼교(三敎)의 진리를 달통하여 인도(人道)를 경위(經緯)로 하고 물리(物理)를
깨달아 통했다. 심오한 원위(源委)를 환히 안 다음에 세상에 나가 남에게 이야기했더니, 듣는 자마다 웃
었다.
허자가 말하기를,
“작은 지혜와 더불어 큰 것을 이야기할 수 없고 비루한 세속 사람과 더불어 도(道)를 이야기할 수 없
다.”
하고, 서쪽으로 연도(燕都 북경)에 들어가 선비와 더불어 이것저것 이야기할 때 여관에서 60일 동안이
나 있었으나 마침내 알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이에 허자가 슬피 탄식하면서 말하기를,
“주공(周公)이 쇠했는가? 철인(哲人)이 위축되었는가? 우리 도(吾道)가 틀렸는가?”
하고, 행장을 차려 돌아왔다.자허자(子虛子)는 숨어 살면서 독서한 지 30년에 천지의 조화와 성명(性命)
의 은미(隱微)함을 궁구하고 오행(五行)의 근원과 삼교(三敎)의 진리를 달통하여 인도(人道)를 경위(經
緯)로 하고 물리(物理)를 깨달아 통했다. 심오한 원위(源委)를 환히 안 다음에 세상에 나가 남에게 이야
기했더니, 듣는 자마다 웃었다.
허자가 말하기를,
“작은 지혜와 더불어 큰 것을 이야기할 수 없고 비루한 세속 사람과 더불어 도(道)를 이야기할 수 없
다.”
하고, 서쪽으로 연도(燕都 북경)에 들어가 선비와 더불어 이것저것 이야기할 때 여관에서 60일 동안이
나 있었으나 마침내 알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이에 허자가 슬피 탄식하면서 말하기를,
“주공(周公)이 쇠했는가? 철인(哲人)이 위축되었는가? 우리 도(吾道)가 틀렸는가?”
하고, 행장을 차려 돌아왔다.

■ 허자, 의무려산에서 실옹을 만나다.


이에 의무려산(毉巫閭山)에 올라 남쪽으로 창해(滄海, 발해만)와 북쪽으로 대막(大漠)을 바라보고 눈물
을 줄줄 흘리면서 말하기를,
“노담(老聃)은 ‘호(胡)로 들어간다.’고 했고, 중니(仲尼)는 ‘바다에 뜨고 싶다.’고 했으니, 어찌 알건가,
어찌 알건가.”
하고는 드디어 세상을 도피할 뜻을 두었다.
수십 리쯤 가니 앞에 돌문[石門]이 나왔는데 실거지문(實居之門)이라고 씌어 있다. 허자가 말하기를,
“의무려산이 중국과 조선의 접경에 있으니, 동북 사이에 이름난 산이다. 반드시 숨은 선비가 있을 것이
니, 내가 반드시 가서 물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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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드디어 석문으로 들어가니 한 거인(巨人)이 새집처럼 만든 증소(橧巢) 위에 홀로 앉았는데, 모


습이 괴이하였으며 나무를 쪼개서 글씨쓰기를 실옹지거(實翁之居)라 하였다.
허자는 혼잣말로,
“내가 허(虛)자로써 호(號)를 한 까닭은 장차 천하의 실(實)을 살펴보고 싶어 한 것이며, 저가 실(實)자
로써 호한 것은 장차 천하의 허(虛)를 타파시키고자 함일 것이다. 허는 허대로 실은 실대로 하는 것이
묘도(妙道)의 진리리니, 내 장차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리라.”
하고, 엉금엉금 기어 앞으로 나아가 우러러 절한 다음, 공수(拱手 존경의 표시로 팔짱을 낌)하고 그의
오른쪽에 섰다. 거인(巨人)은 고개를 떨구고 멍하게 있는 채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허자가 손을 들고 말하기를,
“군자(君子)로서 사람을 대하는데 진실로 이와 같이 거만할 수 있겠습니까?”
하니, 거인이 말하기를,
“네가 이 동해(東海)에 있는 허자인가?”
허자가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부자(夫子)께서 어떻게 아십니까? 술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하니,

■ 실옹, 허자의 허황됨을 꾸짖다.


거인은 무릎에 기대서 눈을 부릅뜨고 말하기를,
“과연 허자로구나. 내가 무슨 술법을 가졌단 말이냐? 너의 옷차림을 보고 너의 음성을 들으니 동해라는
것을 알겠고, 너의 예법을 보니, 겸양을 꾸며서 거짓 공손함을 삼고 오로지 허로써 사람을 대한다. 이로
써 네가 허자라는 것을 알았지, 내가 무슨 술법이 있겠느냐?”
하였다. 허자가 말하기를,

“공손이란 덕의 바탕입니다. 공손함엔 어진 이를 높이는 것보다 더 큼이 없으니, 조금 전에 내가 부자를


보고 현자(賢者)로 여겼기 때문에 무릎으로 엉금엉금 기어 앞으로 나아가 우러러 절했으며, 팔짱을 끼고
오른쪽에 섰던 것인데, 이제 부자께서는 겸손을 꾸며서 거짓 공손한다 함은 무엇입니까?”
하니, 거인이 말하기를,
“이리 오라. 내 너에게 시험삼아 물어 보겠다. 너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현자라는 것을 알 뿐이지 부자가 누구인 줄 내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렇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너는 내가 누구인 줄을 알지 못하는데 내가 현자라는 것을 어떻게 아느
냐?”
“내가 부자를 보니, 얼굴은 토목(土木)같고 음성은 생용(笙鏞)같으며 세상을 피해 외로이 서서 뇌정(雷
霆)도 두려워하지 아니합니다. 이로써 부자가 현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하구나 너의 허(虛)여! 너는 저 석문(石門)에 적힌 것과 작목(斫木)에 쓰인 것을 보지 않았느냐? 네
가 석문으로부터 들어왔고 작목에 쓰인 글자를 보았으니, 나의 이름은 이미 알았을 터이거늘 도리어 모
른다 하고, 나의 어짐을 알지 못하거늘 도리어 안다고 하니 너의 허가 너무도 심하다.
또한 너에게 백성들의 세 가지 미혹됨을 말하겠다. 식색(食色 식욕과 색욕)의 미혹은 가정을 망치고, 이
권(利權)의 미혹은 나라를 위태롭게 하며, 도술(道術)의 미혹은 천하를 어지럽힌다. 너는 도술에 미혹됨
이 있지 않느냐?
또한 너는 너무 지나치다. 이름[名]이란 덕(德)의 병부(兵符 반으로 가른 대[竹]. 여기서는 반쪽은 덕,
반쪽은 이름에 비유)요, 호(號)란 덕의 겉이다. 내가 실옹(實翁)이라는 것을 네가 알았다면 내가 실자
(實者)라는 것을 알면 그뿐이지 도리어 나를 현자(賢者)라 함은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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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얼굴을 보고 토목(土木)에 비기었고 나의 음성을 듣고 생용(笙鏞)에 비기었으며 또 내가 산
중에 살고 있다는 것으로써 세상을 도망하여 외로이 서고, 뇌정(雷霆)도 두려워하지 않는 데에 비기었으
니, 이것은 사물을 접촉함에 따라 생각이 싹트고 환경에 따라 말하는 것으로 아첨이 아니면 허망이다.
대저 사람의 부드러운 육체는 저 억센 흙덩이와 나무에 비교하여 동떨어지게 멀고, 목구멍과 폐에서 나
오는 약한 기(氣)를 저 단단한 금과 대나무에 비교한다면 역시 동떨어지게 먼 것이다.
또한 세상을 피해 외로이 섰던 자는 공자요 뇌정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자는 우순(虞舜)이었다. 네가 과
연 나를 공자로 여기고 또 나를 우순으로 생각하느냐? 나의 배움[學]이 공자와 같지 않을 줄을 어찌 알
겠으며 나의 착함[聖]이 우순과 같지 않을 줄을 어찌 알겠느냐? 너는 나에게 얻은 바가 없는데도 갑작
스럽게 비교해서 말하는 것을 보니, 이것은 아첨이 아니면 허망[妄]이다”

■ 허자, 자신의 그릇된 학문을 깨닫다.


“또 내가 너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은 네가 이른바 현자란 어떤 자이냐?”
허자가 말하기를,
“주공(周公)과 공자의 업(業)을 높이고 정자(程子)와 주자(朱子)의 말을 익혀서 정학(正學)을 붙들고 사
설(邪說)을 물리치며, 인(仁)으로 세상을 구제하고 명철함으로써 몸을 보전하는 이러한 자가 유문(儒門)
에서 말하는 현자입니다.”
하니,
실옹이 고개를 치켜들고 웃으면서 말하기를,
“네가 도술(道術)에 미혹됨이 있음을 진실로 알겠다. 아아! 슬프다. 도술이 없어진 지 오래다. 공자가
죽은 후에 제자(諸子)들이 어지럽혔고, 주자(朱子)의 문하에 모든 유학자(儒學者)가 혼란시켰다. 그의
업적은 높이면서 그의 진리는 잊고 그의 말을 익히면서 그의 본의는 잃어버렸다.
정학을 붙드는 것은 실상 자랑하려는 마음에서 말미암고 사설을 물리치는 것도 실상 이기려는 마음에서
말미암았으며, 인(仁)으로 세상 구제하는 것은 실상 권력을 유지하려는 마음에서 말미암고 명철함으로
몸을 보전하는 것은 실상 이익을 노려보자는 마음에서 말미암았다. 이 네 가지 마음이 서로 따르매, 참
뜻은 날로 없어지고 온 천하는 물 흐르듯이 날로 허망에로 치닫도다.
지금 너는 겸손함을 꾸며서 거짓 공손으로 스스로를 현(賢)이라 여기며, 얼굴만 보고 음성만 듣고서 남
도 현(賢)을 만드는구나. 마음이 헛되면 몸가짐이 헛되고 몸가짐이 헛되게 되면 모든 일이 헛되게 된다.
자신에게 헛되면 남에게도 헛되고 남에게 헛되면 온 천하가 모두 헛되게 된다. 도술(道術)의 미혹은 반
드시 천하를 어지럽히나니, 네가 그것을 아느냐?”
하였다. 허자는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말하기를,
“이 허자는 동해의 한 시골 사람입니다. 옛사람의 찌꺼기[糟粕]에 마음을 붙이고 종이 위의 문투만 외면
서 속된 학문에 몸을 의지해온 까닭에 작은 것을 보고 도(道)로 여겨 왔는데, 이제 부자의 말을 들으니,
심신이 개운하여 깨달은 바가 있는 듯합니다. 감히 대도(大道)의 요체를 묻나이다.”
하니, 실옹은 오래 동안 눈여겨보다가 이윽고 이르기를,
“너의 얼굴이 이미 쭈그러졌고 머리털이 이미 희어졌으니, 먼저 너의 배운 것부터 들어보자.”하였다.
허자가 말하기를,
“젊었을 적에 성현의 글을 익혔고, 커서는 시례(詩禮, 시와 예)의 일을 익혔고, 음양(陰陽)의 변화와 인
물(人物,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였습니다. 마음을 기르는 데는 충(忠)과 경(敬)으로써 했고 일을
꾀하는 데는 성실과 재빠름으로써 했으며, 경제(經濟 경국제세)는 주관(周官)에 근본했고 출처(出處 세
상에 나오고 물러남)는 이윤(伊尹)과 여상(呂尙)을 본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예술(藝術)과 성력(星曆,
천문)과 병기(兵器)와 변두(籩豆,제사)와 수률(數律,수학 법률)에 이르기까지 제한하지 않고 널리 배웠
으나 육경(六經)을 표준으로 삼고 정ㆍ주(程朱)의 학설에 절충하였습니다. 이것이 허자가 배운 것입니다.”

- 266 -

실옹이 말하기를,
“너의 말과 같다면 유자(儒者)의 학문에 강령(綱領)이 모두 갖춰진 것인데, 네 또 무엇이 부족해서 나에
게 묻느냐? 나를 말로써 궁하게 할 작정인가? 또는 학문으로써 겨룰 셈인가? 아니면 나의 법칙을 시험
하려는 것이냐?”
허자가 일어나서 절하고 말하기를,
“부자는 이 무슨 말씀이오. 나는 자질구레한 데 국한되어 큰 도(道)를 듣지 못했기에 우물 안에 개구리
가 하늘 엿보듯 종작없이 잘난 체했고, 여름벌레가 얼음을 이야기하듯이 무식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부
자를 뵙고 마음이 환히 트이고 이목이 쾌청하여져서 마음을 기울이고 정성을 다하는 바이온데, 부자께서
는 이 무슨 말씀입니까?”

이해
-1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3)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자허자(子虛子)가 30년간 독서하고 연구한 학문은?
• 자허자(子虛子)는 숨어 살면서 독서한 지 30년에 천지의 조화와 성명(性命)의 은미(隱微)함을 궁구
하고 오행(五行)의 근원과 삼교(三敎)의 진리를 달통하여 인도(人道)를 경위(經緯)로 하고 물리(物
理)를 깨달아 통했다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실옹이 비판하고 당시 사회 모습은?
• “심하구나 너의 허(虛)여! 너는 저 석문(石門)에 적힌 것과 작목(斫木)에 쓰인 것을 보지 않았느냐?
네가 석문으로부터 들어왔고 작목에 쓰인 글자를 보았으니, 나의 이름은 이미 알았을 터이거늘 도리
어 모른다 하고, 나의 어짐을 알지 못하거늘 도리어 안다고 하니 너의 허가 너무도 심하다.

3) 텍스트에 대한 이해하기 단계와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인문고전 읽기에서는 텍스트에 대한
분석적 이해(텍스트의 자체에 대한 이해, 문자적 이해),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내재된 전후 관계를 중심에 둔
맥락을 따라 이해하기와 저작이 작성된 시대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 인문적 이해(현재의 나의 삶과 우리와의
관계, 세계속에서의 실천이라는 인문적 가치에 중심을 두는 이해로 비판적이고 실천적 이해로 해석학적 이해 방식
을 포함)로 나누어 활동하도록 한다.

- 267 -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 본문 중에 도술의 미혹이 의미하는 것  식색의 미혹과 관련된 일상의 예
•또한 너에게 백성들의 세 가지 미혹됨을 말하겠다. 식색(食色 식욕과 색욕)의 미혹은 가정을 망치고,
이권(利權)의 미혹은 나라를 위태롭게 하며, 도술(道術)의 미혹은 천하를 어지럽힌다. 너는 도술에 미
혹됨이 있지 않느냐?

❏ 이 단락을 주제를 한 줄로 쓰다면..

원문
-2 인간과 사물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 사람과 사물에는 귀천이 없다


실옹이 말했다. “그렇다면 너는 유자(儒者)로구나. 쇄소(灑掃 실천적인 초학 곧 소학 따위)의 학부터 배
운 다음에 성명(性命 인성과 천명을 다루는 학문. 곧 형이상학)의 학을 하는 것이 배움의 차례다. 이제
나는 너에게 대도(大道)를 말하기에 앞서 본원(本源)부터 일러 주리라. 사람이 다른 물(物)과 다른 것은
마음이요, 마음이 다른 물(物)과 다른 것은 몸이다. 지금 내가 너에게 묻겠다. 너의 몸이 물(物)과 다른
점을 꼭 이야기하라.”
“그 바탕을 말하오면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발이 모난 것은 땅을, 살과 머리털은 산과 숲을, 피는
하수(河水)나 바다를, 양쪽 눈은 해와 달을, 숨쉬는 것은 바람과 구름을 각각 상징한 것입니다. 때문에
사람의 몸을 일러 소천지(小天地)라 합니다. 그 태어남을 말하오면 아비의 정자(精子)와 어미의 혈액이
교감하여 태(胎)를 이루고 달이 차면 나옵니다. 나이가 더해짐에 따라 지혜가 진보하고 일곱 구멍(눈,
귀, 코, 입)이 모두 밝아지며 다섯 성품(仁義禮智信))이 함께 갖추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곧 사람의 몸
이 다른 물과 다른 점이 아닙니까?”
“아! 너의 말과 같다면 사람이 물과 다른 점이란 거의 없나니, 대저 털과 살로 된 체질과 정혈(精血)의
교감은 초목(草木)이나 사람이 같거늘, 하물며 금수(동물)이겠는가?
내가 너에게 묻겠다. 생물의 종류는 셋이 있으니, 사람ㆍ금수(동물)ㆍ초목(식물)이 그것이다. 초목은 거
꾸로 나는 까닭에 지(知)는 있어도 각(覺)이 없으며, 금수는 가로 나는 까닭에 각은 있어도 지혜(慧)가
없다. 이 삼생(三生)의 종류는 한없이 얽혀서, 서로 망하게 흥하게 누르고 펼치게 하는데, 귀천의 등급
이 있는가?”

■ 만물을 스승으로 삼다.


“천지간 생물 중에 오직 사람이 귀합니다. 저 금수나 초목은 지혜도 지각도 없으며, 예법도 의리도 없
습니다. 사람이 금수보다 귀하고 초목이 금수보다 천한 것입니다.”
실옹은 고개를 젖히고 웃으면서 말하기를,
“너는 진실로 사람이로군. 오륜(五倫)과 오사(五事)는 사람의 예의(禮義)이고, 떼를 지어 다니면서 서로
불러 먹이는 것은 금수의 예의이며, 떨기로 나서 무성한 것은 초목의 예의이다. 사람으로써 물(物)을 보

- 268 -

면 사람이 귀하고 물(物)이 천하지만 물(物)로써 사람을 보면 물(物)이 귀하고 사람이 천하다. 하늘이
보면 사람이나 물(物)이 마찬가지다.
대저 혜(慧)가 없는 까닭에 거짓이 없고 각(覺)이 없는 까닭에 하는 짓도 없다. 그렇다면 물이 사람보다
훨씬 귀하다. 또 봉황(鳳凰)은 높이 천 길을 날고 용(龍)은 날아서 하늘에 있으며, 시초(蓍草)와 울금초
(鬱金草)는 신(神)을 통하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재목으로 쓰인다. 사람의 유와 견주어 어느 것이 귀하
고 어느 것이 천하냐?
대개 대도(大道)를 해치는 것으론 자랑하는 마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물을 천하게 여김은 자랑하는 마음의 근본이다.”
“봉황이 날고 용이 난다 하지만 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초와 울금초와 소나무와 잣나무는 초목에
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 그들은 백성에게 혜택을 입힐 인(仁)이 없고, 세상을 다스릴 지(知)가 없으
며, 복식(服飾)ㆍ의장(儀章)의 제도와 예악(禮樂)ㆍ병형(兵刑)의 정사도 없거늘, 어찌하여 사람과 마찬가
지라 할 수 있습니까?”
“너의 미혹이 너무도 심하구나. 물고기를 놀라게 하지 않음은 백성을 위한 용의 혜택이며, 참새를 겁나
게 하지 않음은 봉황의 세상 다스림이다. 다섯 가지 채색 구름은 용의 의장이요, 온몸에 두루한 문채는
봉황의 복식이며, 바람과 우레가 떨치는 것은 용의 병형(兵刑)이고, 높은 언덕에서 화한 울음을 우는 것
은 봉황의 예악(禮樂)이다. 시초와 울금초는 종묘제사[廟社]에서 귀하게 쓰이며, 소나무와 잣나무는 량
(棟樑)의 귀중한 재목이다.
이러므로 옛사람이 백성에게 혜택을 입히고 세상을 다스림에는 물(物)에 도움받지 않음이 없었다. 대체
로 군신(君臣)간의 의리는 벌[蜂]에게서, 병진(兵陣)의 법은 개미[蟻]에게서, 예절(禮節)의 제도는 박쥐
[拱鼠]에게서, 그물 치는 법은 거미[蜘跦]에게서 각각 취해 온 것이다. 까닭에 ‘성인(聖人)은 만물(萬
物)을 스승으로 삼는다.(聖人師萬物)’ 하였다. 그런데 너는 어찌해서 하늘의 입장에서 물을 보지 않고
오히려 사람의 입장에서 물을 보느냐?”

- 269 -
이해
-2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허자와 실옹의 사물과 인간에 대한 인식 차이
• 천지간 생물 중에 오직 사람이 귀합니다. 저 금수나 초목은 지혜도 지각도 없으며, 예법도 의리도
없습니다. 사람이 금수보다 귀하고 초목이 금수보다 천한 것입니다.”
•사람으로써 물(物)을 보면 사람이 귀하고 물(物)이 천하지만 물(物)로써 사람을 보면 물(物)이 귀하고
사람이 천하다. 하늘이 보면 사람이나 물(物)이 마찬가지다.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밑줄 친 성인은 내용을 통해 홍대용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므로 옛사람이 백성에게 혜택을 입히고 세상을 다스림에는 물(物)에 도움받지 않음이 없었다. 대체
로 군신(君臣)간의 의리는 벌[蜂]에게서, 병진(兵陣)의 법은 개미[蟻]에게서, 예절(禮節)의 제도는
박쥐[拱鼠]에게서, 그물 치는 법은 거미[蜘跦]에게서 각각 취해 온 것이다. 까닭에 ‘성인(聖人)은
만물(萬物)을 스승으로 삼는다.(聖人師萬物)’ 하였다. 그런데 너는 어찌해서 하늘의 입장에서 물을
보지 않고 오히려 사람의 입장에서 물을 보느냐?”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만물을 스승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는 사례를 들고 그 이유는?

❏ 이 단락의 주제를 한 줄로 쓰다면..

- 270 -

심화토론과제

의산문답에서 홍대용의 과학적 주장을 예를 들어보자.

의산문답을 통해 천체와 자연 현상에 관해 당시로서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


환을 엿볼 수 있다. 홍대용에게서 배울 수 있는 배움의 태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말해보자.

의산문답에서 홍대용은 여러 가지 과학적 현상을 설명하는 과학사상가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당시 대다수 선비들이 공부하던 성리학, 정치 상황, 장례문화, 세계관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였다. 여기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나누어 토론해보자.

의산문답을 통해 담헌 홍대용이 꿈꾸었던 삶과 세상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야기


나눠보자.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역사채널e-기억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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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변화, 새로움을 잉태하는 원동력 ‘종의 기원’
찰스 다윈
도서명 종의 기원 저자
(Charles Robert Darwin)
관련교과 생물, 과학, 국어, 사회 분야 생물고전
m 생1111. 생명체의 다양성과 공통성이 진화를 통해서 형성되었음을 설명할
수 있다.
m 생2312-1. 생명체의 출현으로 인한 지구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생명
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다.
m 생2313. 다양한 생물의 특징을 생물의 진화와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다.
m 생2314. 현재 지구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진화와 관련하여 분류
할 수 있음을 이해한다.
m 생2321. 개체군 내의 다양한 변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과 자연선택으
로 진화를 설명할 수 있다.
m 생2322. 집단의 유전적 평형과 유전자 풀의 변화로 진화를 설명할 수 있
다.
m 과1231. 간단한 화학 반응식을 쓰는 방법을 익히고, 원시 바다에서 화학
적 진화를 통해 간단한 화합물로부터 단백질과 같은 복잡한 탄소 화합물이
만들어지고 생명이 탄생하였다는 학설을 설명할 수 있다.
m 과1233. 생물의 화석과 지질 연대의 관계를 파악하고, 지질 시대에 따른
생물 화석의 변화를 통해 생물 종의 진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아울러
성취기준
생물 화석이 포함된 지층과 암석의 특징을 바탕으로 과거 생물의 생활 환경
을 유추할 수 있다.
m 과1234. 원핵생물, 진핵생물, 단세포생물, 다세포생물의 차이를 알고, 다양
한 생물 종의 진화를 설명하는 진화론의 핵심을 서술할 수 있다.
m 국31014. 글의 의미를 구성하는 사고 과정으로서 독서의 특성을 이해한
다.
m 국31016. 독서의 목적과 상황, 독자의 흥미나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글을
스스로 선택하여 읽는 태도를 기른다.
m 사회1215. 다양한 자료(예: 통계, 지도, 신문 기사 등)를 활용하여 사회
현상을 분석한다.
m 사회1243. 정보화로 인해 나타나는 일상생활과 공간 활용 방식의 변화 및
문제점(예: 인터넷 중독, 감시 사회, 정보 노출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m 사회1244. 과학기술과 교통수단의 발달이 공간의 확대, 시간․거리의 축소
등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고, 이로 인한 인간 생활과 생태 환경의 변화를 다
양한 사례를 통해 탐구한다.
m 쉽게 읽는 종의 기원(심원, 두리미디어)
함께 읽어볼 m 21세기 다윈혁명(최재천 외 18인, 사이언스북스)
인문도서 m 청소년을 위한 종의 기원(심원, 두리미디어)
m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찰스 다윈)

- 272 -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개체군 관련지어
내에서 생각해
경쟁과 자연 선택을봐요
통해 진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설명할
주체(나) 목표
수 있다.
인류도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인문사회분야 및 예술
관계(우리) 목표
분야의 연구에 진화의 개념을 통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말할 수 있다.
진화의 역사에 따라 생물이 다양해졌음을 이해하고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세계) 목표
보전을 위한 실천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


영국의 생물학자로 생물진화론의 정립에 공헌하였다. 1831년 22세때 해군측량선 비글호에 박물학자
로서 승선하여,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등지를 두루 항해하며 그곳의 생태계를 조사한
뒤 1839년에《비글호 항해기》를 발표하였다. 다윈은 비글호 항해를 통해 생물 종의 다양성을 접하면서
생물의 진화가 사실임을 확신하였다. 이후 1858년에 말레이 군도에서 박물학을 연구하던 윌리스의 편지
를 계기로 그동안의 논문을 정리하여 윌리스의 논문과 함께 린네학회에 동시에 발표했다. 이듬해인
1859년에 저서 ≪종의 기원≫(정식 명칭은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에 관하여’)을 통해 생물은 창조
된 것이 아니라 다른 종으로부터 유래하였다는 주장을 공표하였다. ≪종의 기원≫은 초판 1,250부가 발
매 당일에 매진될 정도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켜, 이후에 6판까지 출판되었다. 다윈이 죽을 때까지 2만
8천부가 팔린 것은 그 당시 인구가 적고 책을 읽는 독자층도 제한되어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정도
팔린 것은 대단한 것이었다. 다윈의 진화론은 물리학에서의 뉴턴 역학과 더불어 인류 사상의 혁신을 가
져와 그 후의 자연관과 세계관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책 소개
《종의 기원에 대하여》(On the Origin of Species)는 1859년에 출판되
어, 생물진화론의 새 장을 연 찰스 다윈의 책이다. 책의 원래 제목은
《자연선택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 또는 생존 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이다. 1862년의 6판부터는 제목을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으로 바꾸었다. 자연선택을 통한 종의 진화에 대한 이론을 제시
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당시의 종교적인 믿음과 모순된다는 이유로 큰
논쟁을 일으켰다.

- 273 -
이렇게 활용하세요.

m 학년 초 생물교과 첫 수업에서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한 과정을 설명하며 생물의 분류 및 특성


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면 어떨까요.
m 영국의 법학자 헨리 메인은 법이 신분에서 계약으로 발전한다고 보았고, 일부 법경제학자들은
법이 경제적・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
를 진화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진화는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난 적응의 결과이나 현재 일어나는 환경 변화는 너무나 빠르게 진
행됩니다. 이로 인해 나타날 결과와 우리가 가질 자세를 이야기 해 보면 어떨까요.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자주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에세이
쓰기

- 274 -

고등학교
인문 변화, 새로움을 잉태하는 원동력
학년 반
고전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이름 :

생각열기

1. 인간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다.


니체는 인간이 더 상위 단계인 위버멘시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위버멘시는 약자나 노예가 아닌 강자 혹
은 주인이며, ‘힘에의 의지’로 충만한 존재이다. 얼핏 보면 이런 명제들은 다윈의 적자생존(자연선택) 개념
이나 진화론을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니체는 진화론의 공적 중 일부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진화론은 자연의 어리석은 독재자였던 인간의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이론이었다. 이로써 인
간은 자신들이 신의 가장 고등한 창조물이 아니라 원숭이의 후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니체 역시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에게 있어 원숭이는 무엇인가? 일종의 웃음거리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부끄러움이 아닌가? 위
버멘시에게는 인간이 그렇다. 일종의 웃음거리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부끄러움일 뿐이다. 너희는 벌레에
서 인간에 이르는 길을 걸어왔다. 너희는 한때 원숭이였다.”
그렇다면 인간이 위버멘시가 되는 것은 일종의 진화일까? 니체는 이러한 의문에 다짜고짜 화를 낸다.
그는 《이 사람을 보라》를 통해 “어떤 소 같은 학자들이 나를 다윈주의자로 의심한다.”고 심하게 불평하
기도 했다. 니체가 다윈주의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인 이유는 목적론적인 다윈의 이론이 인간의 진정한
고양에 대한 자신의 사상에 치명적인 해를 입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물
이 계속 발전한다는 다윈의 생각에 반대했다. 니체가 생각할 때 강함과 약함, 진보와 퇴보는 시간의 흐
름과 관계없이 힘에의 의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는 것이었다. 니체 사후 출간된 《힘에의 의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내가 인간의 위대한 운명을 관찰할 때 가장 놀라워하는 것은 다윈과 다윈 학파가 오늘날 보거나 보
기를 원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경우를 늘 내 눈 앞에서 목격한다는 사실이다. 다윈은 강하고, 소질이 뛰
어난 종에게 유리하게 자연의 선택이 작용하고, 그리하여 종은 발전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은 정반대이다. 운 좋은 우연은 발생하지 못하고, 높이 진화한 유형은 오히려 발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득세하는 것은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의 것들이다. ……
모든 변화의 바탕이요 궁극적 특성인 힘에의 의지는 왜 자연선택이 예외적이고 운 좋은 경우를 지지
하지 못하는가를 설명해 준다. 가장 강하고 가장 운 좋은 것은 군중의 조직된 본능, 허약한 사람의 수줍
음, 다수의 사람과 대항할 때는 오히려 허약해지는 것이다. 가치의 세계에 대한 나의 총체적인 견해는,
오늘날 인류를 지배하는 지고의 가치 가운데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은 운 좋은 우연도, 선택된 유형도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우세를 보이는 것은 쇠퇴한 유형이다.
니체의 위버멘시는 그의 반다위니즘을 잘 반영하는 개념이다. 시간이 아무리 흐른다 해도 인간은 위버
멘시가 될 수 없다. 그것은 진보나 발전이 아니라 철저한 몰락을 통한 변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몰락은 모든 인간적인 것을 버리는 것이고, 변신은 몸이 아닌 정신의 변화이다.
-니체씨, 긍정은 어떤 힘이 있나요?, 이남석 지음, 2013, 토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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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에서 얻은 지혜
지구는 수십억 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해 온 생태 시스템이다. 길고도 엄청난 역사의 풍랑에서 살아남
은 생물체들은 지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지혜와 비결을 온 몸에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다양한 환경
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적응해 살아가는 생물체를 관찰하고 연구함으로써 그들로부터 혁신적인 기술을 얻
고자 하는 새로운 공학 분야가 바로 자연모사공학이다. 곤충의 눈을 닮은 카메라, 거머리의 흡입판을 모
사한 주사기, 도마뱀의 발바닥 구조를 사용해 미끄러운 유리판을 기어 올라가는 로봇, 잠자리처럼 날아
가는 비행기 등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데 많은 연구자들
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노력은 그 역사가 매우 깊다. 과거 인류가 태동한 이후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부
터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대상은 자연이 유일했으므로 어찌 보면 가장 오래된 디자인 발상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실생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의류 등에 단추를 대신해 많이 쓰이고 있는
벨크로의 경우 갈고리 모양의 미세 구조와 구멍 모양의 미세 구조가 서로 연결되는 끈끈이 식물로부터
힌트를 얻어 만들어 낸 제품이다. 최근 들어 관찰 기술이나 미세 구조 제작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제품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자연모사공학은 대표적인 학문 융합이 요구되
는 분야이다. 생물체에 대한 해박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 조화
를 이룰 때에만 구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연구 목적이 공학적 경계를 극복하지 못
하고 있다. 즉, 연구에 있어서 궁극적 목표는 현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에 있
으며 이를 위해 자연으로부터 지혜를 빌려 올 뿐 자연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21세기 다윈 혁명, 최재천 외 18인 지음, 2009, 사이언스북스

3. 진화론의 역사적 전개 과정과 다윈이 인간 사회에 끼친 영향


자연 신학자 윌리엄 페일리는 19세기 초 출간된 『자연신학』이란 책에서 생명체의 완벽함과 오묘함이
이를 설계한 신(神)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했다. 그가 특히 좋아한 기관은 인간의 눈이었다. 페일
리는 우연의 축적을 통해서는 뽀루지나 점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눈과 같은 복잡하고 정교한
것은 생겨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윈은 그로부터 반세기 후 출판된 『종의 기원』에서 처음에는 단순하고 불완전했던 생명체의 눈
이 조금씩 변이를 거쳐서 지금의 복잡하고 완벽한 인간의 눈으로 발전한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반박
했다. 페일리에게는 신의 존재를 입증한 증거가 다윈에게는 우연한 변이의 축적과 분화라는 자연 선택
메커니즘의 타당성을 보여 주는 것이 되었다.
생물학을 넘어서 과학과 철학 전반에 미친 다윈의 영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찾아진다. 다윈 이전에는
감탄이 나올 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대상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신의 섭리나 설계밖에는 없었다. 신이
설계한 자연에서 인간 삶의 원칙들도 도출되었다. 그렇지만 다윈 이후에는 우연한 환경의 변화, 우연히
그 환경에 적합한 기능을 가진 구조의 자연적 선택,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변이의 축적과 시간에 따
른 종의 분화가 동일한 자연을 설명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더 이상 신의 섭리나 설계, 우
주의 절대자에 의존하지 않고서 자연을 설명했고, 이러한 세계에 맞는 새로운 도덕적 원칙을 찾아야 했
다.
진화의 개념을 생명계 밖에 처음으로 적용한 사람은 다윈의 동시대인이었고 ‘적자생존(適者 生存)’개념
을 주창한 허버트 스펜서였다. 그는 생명의 세계만이 아니라 물질의 세계, 우주, 인간 사회 모두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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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했다. 20세기 사상가 떼이야르 드 샤르뎅은 무기물의 진화, 생명체 같은 유기물
의 진화, 그리고 정신의 진화라는 진화의 세 단계를 설정했다. 인간이 주인공인 마지막 단계는 진화의
방향을 설정하고 통제한다는 점에서 이전 단계들과 질적으로 차이를 지닌다. 샤르뎅은 이러한 논의를 기
반으로 진화론과 유신론의 조화를 꾀했다.
다윈이 멜서스의 ‘생존 경쟁’과 같은 개념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다윈의 동료이자
역시 진화론을 주창한 알프레드 러셀 월러스는 다윈에게 진화의 메커니즘으로 ‘자연 선택’ 개념을 버리
고 스펜서의 ‘적자 생존’ 개념을 택할 것을 권유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윈은 자신의 ‘자연 선택’ 개념
이 진화론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이 제안을 거절했다. 부적격자는 도태되고 최적자(最適者)만이 살아남
는다는 스펜서의 적자 생존 개념은 많은 개체가 사멸한다는 비관적인 세계관을 반영했지만, 다윈의 자연
선택은 진화가 새롭게 적응하는 자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창조’의 과정임을 강조했다.
19세기 중엽 이후 ‘적자 생존’ 개념은 사회 다윈주의(Social Darwinism 사회 진화론)의 기초를 제
공했다. 사회 다윈주의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 정책을 국가가 자연적으로 소멸할 계층의 번식을
독려함으로써 자연적 진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판했다. 여기에서 사회적 약자와 부적응자들을 격리하고
거세해야 한다는 우생학(優生學)도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다윈은 우생학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인간 사회에도 생존 경쟁과 적자 생존
같은 진화의 기제가 작용하고 있다고 믿었다. 다윈의 진화론 이후 생존 경쟁과 여기서 살아남은 종이 세
계를 지배한다는 생각이 과학적 정당성을 얻게 되었다. 다윈의 진화론이 우생학을 낳은 것은 아니었을지
라도, 우생학에 과학적 외피를 제공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 사회 다윈주의와 우생학, 홍성운

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1 진화는 시간에 따른 생물의 변화다.

■ 생존경쟁은 같은 종의 개체 사이 및 변종 사이에서 가장 치열하다.


같은 속의 종은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습성과 체질, 그리고 구조에 있어서 유사
한 점이 많기 때문에 같은 속의 종이 서로 경쟁하게 된 경우에는, 그들 사이의 투쟁은 일반적으로 속을
달리 하는 종 사이의 투쟁보다 치열하다. …
모든 생물의 몸 구조는 그 생물과 먹이 및 주거를 경쟁하거나, 이쪽에서 달아나기도 하고 상대를 잡
아먹기도 하는 등, 모든 생물과 매우 본질적이지만 종종 표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이다. (p.92,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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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질의 분기
변종 사이의 비교적 작은 차이가 종 사이의 큰 차이로 확대되는 것일까? 이 확대가 상습적으로 일어
난다는 것은, 자연계를 통해 수많은 종은 대부분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지만, 변종, 즉 가상적인 원형 및
장래에 뚜렷한 특징을 가질 종의 조상은 경미하거나 불분명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사실에서 추론할 수
있다. 이른바 단순한 우연은 변종을 어떤 형질에서 그 조상과 다른 것으로 만들고, 또 이 변종의 자손을
똑같은 형질에서, 또 더 큰 정도로 그 조상과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다만 이 우연만으로는
같은 종의 변종 사이와 같은 속의 종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언제나 대량으로 나타나는 차이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까지 늘 해왔던 대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사육재배 생물에서 그 단서를 찾아보자. 여기서도 우리
는 어느 정도 그와 유사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뿔이 짧은 소와 헤리퍼드 소, 경주마와 짐말, 여러
종류의 비둘기의 경우에서처럼 여러 가지 품종이 생산되는 것은 단지 수많은 세대가 이어지는 동안 비
슷한 변이가 우연히 축적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예를 든다면 어떤 사육가는 짧은 부리를 가진 비
둘기를 좋아할 수 있고, 또 어떤 사육가는 긴 부리를 가진 비둘기를 좋아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육가는 중용을 좋아하지 않고 좋아하려고도 하지 않으며, 극단적인 것을 선호한다’고 하는
널리 알려진 원칙에 의해, 이 두 사육가는 -공중제비비둘기의 아종의 경우에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부
리가 더 긴 비둘기, 또는 부리가 짧은 비둘기를 선택하여 번식시킬 것이다.
또 우리는 역사의 초기단계에는 어떤 나라 또는 어떤 지방 사람들은 매우 빨리 달리는 말을 요구했지
만, 이와 반대로 다른 나라 또는 다른 지방 사람들은 아주 힘세고 큰 말을 원했다고 가정해 보자. 초기
에는 그들이 차이가 매우 미미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남에 따라 한 지방에서는 빨리 달리는 말을, 다른
지방에서는 힘세고 큰 말을 계속적으로 선택한 결과 그 차이가 점점 커져서 두 개의 아종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아품종은 몇 백 년이 지난 뒤에는 각각 독립된 두 개의 확실한 품종이 되어버
린다. 이 차이는 서서히 커져가기 때문에 매우 빠르지도 매우 강하지도 않은 중간 형질을 가진 뒤떨어진
동물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결국 멸절해 버릴 것이다. (p.124~125.)

■ 형질 분기에서 종의 분기로
어느 지역에서나 변종, 즉 발단의 종을 매우 자주 생성시키는 것은 비교적 큰 속에 속하는 종이다.
사실 이러한 것은 예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연도태는 어떤 종류가 다른 종류에 비해 생존경쟁에 있어
서 어떤 이점을 가짐으로써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군이 크다는 것은 그것에 속한 종이 공통의
조상에게서 어떤 이점을 공통으로 물려받아 왔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새롭게 변화된 자손을 낳기 위한 투쟁은, 모두 개체수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큰 군 사이에
서 주로 일어나게 된다. 어떤 큰 군이 서서히 다른 큰 군을 이겨서 그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변이와 개
량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 같은 큰 군 중에서는 나중에 생겨서 훨씬 더 완전해진 아
군이 갈라져 나가고, 또 자연계의 경제 질서 속에서 새로운 장소를 많이 차지함으로써, 초기에 생겨나
그다지 개량되지 않은 아군을 끊임없이 배제하고 멸망시키려 한다. 세력이 약해진 작은 군이나 아군은
결국 소멸해버린다.
미래로 눈을 돌리면, 현재 크고 우세하며 세력이 거의 줄지 않은-다시 말하면 절멸한 것이 아직은 매
우 적은-생물군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증가해 갈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군이 번영하게 될 것인가는 아무
도 예측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전에 번성했던 수많은 군이 현재는 소멸해 버리고 만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먼 미래에는 큰 군이 끊임없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수많은 작은 군은 완전히 절멸
해 버리고 변화한 자손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시기에 생존했던 종 가운데 아득한 미래에까
지 자손을 남기는 것은 거의 없으리라 예측할 수 있다. (p.1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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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선택 또는 적자생존
만일 어떤 생물에 있어서 유용한 변이가 일어난다고 하면, 이러한 형질을 가진 개체는 틀림없이 생존
경쟁에서 보존되는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유전의 강력한 원리에 따라, 그들 개체는
똑같은 형질을 가진 자손을 생산하는 경향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보존의 원리 또는 적자생존의 원칙
을 나는 ‘자연선택’이라고 명명했다. 이 자연선택은 각 생물을 유기적, 무기적 생활환경과의 관계에 있어
서 개량하는 것이며,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체제의 진보라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게 된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하등 형태도, 만일 그 단순한 생활환경에 적응되어 있으면 언제까지나 그들의 생
활을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 대부분의 동물에 있어서 자웅선택은 가장 힘이 세고 또 가장 잘 적
응한 수컷이 최대다수의 자손을 가지도록 보장함으로써 일반적인 선택을 돕고 있을 것이다. 또한 자웅선
택은 수컷이 다른 수컷과 경쟁하기 위해서만 유용한 형질을 남겨준다. 그리고 이러한 형질은 그 당신의
유리한 유전 형식에 의해 한 성(性) 또는 양성(兩性)에 전해진다. … 자연선택은 형질의 분기를 낳는다.
왜냐하면 생물이 그 구조, 습성, 체질에 따라 더욱 많이 분기하면 할수록 생존경쟁에서 성공할 기회는
그만큼 많아지는 셈이다. 그리하여 같은 종의 변종을 구별하는 작은 차이는 그들이 같은 속, 더 나아가
서는 다른 속의 종들 사이의 차이가 같아질 때까지 확실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 모든 동식물이 모
든 시간과 공간을 통해, 우리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어떤 군이 다른 군에 종속하는 것처럼 서
로 유연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즉 같은 종의 변종은 가장 밀접하게 관계되고 같은 속의 종들은 그보다
조금 관계가 적은 부등(不等)의 관계를 가진 절(節)과 아속(亞屬)을 형성한다. 이어서 다른 속의 종은
그보다 훨씬 밀접함이 뒤떨어지는 유연관계를 가지고, 여러 속은 다양하게 다른 정도의 유연관계에 있어
서 아과․과․목․아강 및 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놀랄만한 사실이다. … 오리너구리 또는 폐어속
(肺魚屬)과 같이 어느 정도의 유연관계를 통해 두 개의 커다란 생물의 분지를 결합한 것으로, 보호된 장
소에서 살아온 까닭에 치명적인 경쟁을 모면한 것으로 생각되는 동물을 이따금 볼 수 있다.
(p.143~145.)

이해
-1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진화는 시간에 따른 생물의 변화라고 합니다. 아래 사례들 중 ‘진화’의 사례로 인정되는 것이 무엇
인지 찾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진화의 개념을 정의하세요.
• 하나의 개체가 알에서 애벌레와 번데기 그리고 나비로 변화하지요. 개구리는 알에서 올챙이, 다시 개
구리가 되지요. 그러나 배추흰나비의 애벌레가 번데기로, 번데기가 다시 나비로 변화할 때, 혹은 올
챙이가 개구리로 변화할 때 이를 모양이 변한다는 의미에서 변태라고 하며, 알에서 개구리 혹은 배
추흰나비가 되는 전체 과정을 한 살이 혹은 발생 과정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예로 들어 볼까요. 여
러분이 처음 조그만 갓난아이로 태어나서 자라면서 키도 크고, 몸무게도 늘고, 수염도 나고, 머리도
세고 합니다. 분명히 사람도 자라면서 변화하지요.
• 영국 맨체스터 지방의 숲에는 옛날부터 후추나방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후추나방은 색깔이 짙은 검
은 나방과 밝은 색의 흰 나방 두 종류가 있지요. 산업혁명 이후 이 지방에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게
되어 대기가 오염되고, 숲의 나무들도 대기가 오염된 까닭에 껍질이 모두 어두운 색깔이 되었습니
다. 그러자 이 숲에 사는 후추나방에 큰 변화가 오게 되었습니다.
오염되기 전에는 검은 나방의 수가 적었는데 오염되어 나무에 붙어살던 지의류가 죽어 숲을 구성하
는 나무들이 모두 검게 되니 흰 나방은 눈에 쉽게 띄어 새와 같은 천적에게 쉽게 잡아 먹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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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아 숲에는 흰 나방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검은 색의 후추나방만이 살아남
게 되었습니다. 즉 숲에 살고 있는 나방의 종류가 흰 나방에서 검은 나방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를
공업암화 현상이라 합니다. 최근엔 다시 맨체스터 지방이 환경보호가 잘 이루어져 대기가 깨끗해지
며 나무에 지의류가 다시 붙어 살 수 있게 되면서 흰 나방의 수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p63, 64, 67, 68, 다윈이 들려주는 종의 기원-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형질의 분기는 종의 분기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종의 수는 늘어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현재 지구상의 종은 과거보다 늘어난 것인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종의 수는 증가해 가는 것이므로 생물의 생활 상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얼핏 보아 그 구조가 적응하는 변화량에는 제한이 없고, 또 그런 까닭에 생산될 종의 수에도
별다른 제한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질학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에 의하면 제3기 초기 이후에
는 조개 군(群)의 종의 수가, 그 시대의 중기 이후에는 포유류의 종의 수가 거의 또는 전혀 증가하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인간이 자신들의 즐거움이나 이익을 위해 종의 변화를 일으키는 사례를 찾아보고, 이로 인한 생태
계의 변화를 예상해보세요.
• 모든 개들은 카니스 파밀리아리스라는 늑대의 후손입니다. 이 말은 개에게도 늑대와 같은 야생의 본
능이 남아 있다는 말이죠. 따라서 인간이 개를 개량하면서 가장 먼저 제거하려 한 특징이 바로 야생의
본능이었을 것입니다. 인간을 주인으로 따르지 않으려는 야생의 본능을 반드시 제거해야만 애완견이나
사냥견 등으로 품종을 개량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 결과 래브라도 레트리버와 같은 여러 품종의 개들
이 등장한 것입니다.
정상적인 강아지보다 훨씬 작은 티컵 개는 인간들의 인위선택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면역력이 약해서
병에 쉽게 걸리고 뼈의 강도도 약해서 약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고 합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거
의 발생하기 어려운 이와 같은 품종이 가능한 것은 바로 인간이 특정 형질을 집중적으로 선택했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과연 인간이 자신들의 즐거움이나 이익을 위해서 티컵 개와 같은 변종을 마구잡이로 만
들어도 될까요?
-p57, 쉽게 읽는 종의 기원, 심원 지음, 2013.

- 280 -

원문
-2 이행의 방법

■ 분류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시기부터 모든 생물은 점진적인 계통에 있어서 서로 유사하다는 것이 알려
져 왔기 때문에, 그러한 생물은 군(群) 밑에 다시 군(群)을 두는 식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 형질이
속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속이 형질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한 린네의 유명한 말은 다소 은유적인 형태로
종종 듣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말은 우리의 분류에는 단순한 유사(類似)뿐만 아니라 뭔가
더 깊은 유대가 들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 쥐 뾰족뒤쥐, 듀공과 고래, 그리고 고래와 물
고기의 외관상의 유사성에 조그마한 중요성이라도 인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유사성은 생물
의 모든 생활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단지 ‘적응적(適應的)’, 즉 상사적(相似的) 형
질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 … 그런데 체제의 어떤 부분이 특수한 습성과 미미한 관계밖에 없다
면 그만큼 그 부분은 분류에 있어서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규칙에 넣어도 좋을 것이다.
… 웨스트우드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막시류 중의 한 커다란 유(類)에서도 촉각의 구조는 매우 일정하
다. 그런데 또 하나의 유에서는 그것은 갖가지로 다르며, 더구나 그 차이는 분류상에서는 단지 종속적인
가치밖에 지니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도 같은 목(目)에 속하는 이들 두 유에서 촉각의 생리학적 중요성
이 다르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같은 생물군 가운데 동일한 중요기관이 분류상에 있어서 여
러 차이를 나타내는 사실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예를 들 수 있다. … 반추류의 새끼의 위턱에 흔적으로
남은 이빨과 다리에 흔적으로 남아 있는 뼈가, 반추류와 후피류의 밀접한 유연관계를 보여주는 매우 중
요한 것이라는 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사소한 형질이 갖는 분류상의 중요성은, 주로 그러한 형질이 다소나마 중요한 다른 몇몇 형질과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실제로 박물학에서 형질의 집합에 가치가 있다는 것은 지극히 명백
한 사실이다. 흔히 일컬어지는 것처럼, 하나의 종이 생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또한 거의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몇 몇 형질에서 유사한 것과 다르면서도, 어디에 분류되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
주는 경우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도 단 하나의 성질에 기초를 둔 분류는 반드
시 실패로 끝났다는 것이 밝혀져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체제의 어느 부분도 보편적으로 일정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형질의 집합은 그 하나하나의 형질은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경우조차, 중요하
다는 사실에 의해서만 형질이 속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속이 형질을 결정한다는 린네의 격언을 설명
할 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격언은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너무나 작고 사소한 유사점의
다수를 평가하는 데 기준을 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
우리는 성체(成體)의 형질에 대한 것과 똑같은 중요성을, 배(胚)에 대해서 볼 수 있는 형질에도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연의 분류는 모든 발생단계를 포함하
는 것이기 때문이다. …
예를 들어 위대한 농학자 마샬은, 소에서는 변종을 분류하는 데 뿔이 매우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그것
은 뿔이 체형이나 몸 색깔보다 근소한 변이밖에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의 경우에는 뿔은 그
다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유용성이 훨씬 낮다. 변종을 분류하는 일에 있어서, 만약 진정한 계보가 알
려져 있다면 계통적인 분류가 항상 채용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것은 일부 연구자들이 시도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설사 다소의 변화는 일어났다 치더라도, 유전의 원칙은 대다수의 점에서
유사한 형태를 한데 묶도록 하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중제비비둘기의 경우,
몇몇 아변종은 다른 아변종과 부리가 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그것은 중요한 형질이지만, 모든 아
변종은 공중제비를 하는 습성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하나로 묶이는 것이다. 그런데 단면(短
面1)인 품종은 거의 또는 완전히 이 습성이 사라지고 없다. 그런데도 이 점에 대해 설명하거나 고려하

- 281 -
지는 않고, 공중제비비둘기는 형통이 가깝고 다른 여러 점이 비슷하다는 사실로 같은 군에 포함시키고
있다. (p403~414.)

■ 상사적(相似的) 유사(類似)
듀공과 고래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체형이나 지느러미와 비슷한 앞다리의 유사, 그리고 이들 두 포유
류와 어류 사이의 유사는 상사적이다. 생쥐와 뾰족뒤쥐는 다른 목에 속하지만 그들 사이의 유사성도 그
렇고, 생쥐와 호주산의 작은 유대류 안테키누스에 대해 미바트 씨가 주장한 더욱 밀접한 유사성도 마찬
가지이다. 그중 후자의 유사는, 내가 보는 바로는 적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동시에 숲이나 목초 사이에서
그렇게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
형질은 유래를 나타내는 것에 한하여 분류하는 데 참으로 중요하다는 나의 견해에 의하면, 왜 상사적
또는 적응적 형질은 생물의 복지를 위해서는 지극히 중요한데, 분류학자에게는 거의 가치가 없는 것인지
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즉 완전히 다른 2가지 유래의 계통에 속하는 동물도 비슷한 조건에 쉽게
적응하여 외적으로 매우 닮는 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유사는 원래의 유래의 계통에 대한 혈연관계
를 나타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숨겨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순인 것처
럼 보이는 다음과 같은 사실도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완전히 동일한 형질이 어떤 강 또는 목을 다른
강 또는 목과 비교할 경우에는 상사적인데도, 동일한 강 또는 목의 구성원을 서로 비교할 때는 진정한
유연관계를 나타낸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체형과 지느러미 모양의 다리는 고래와 어류에서 비교한 경
우에는, 둘 다 물속을 헤엄치기 위한 적응이고 상사적인 데 불과하지만, 고래 과의 대다수의 구성원 사
이에서는 진정한 유연을 나타내는 형질로서 유용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부분은 고래과 전체를 통해
거의 같으므로, 그것이 공통의 조상에서 나왔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어류에 있어
서도 마찬가지이다. …
이러한 모든 경우에는 신체 각 부분의 성장과 발달, 또는 일반적으로 성숙한 구조에서 어떤 근본적인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얻어지는 결과는 같지만 그 수단은 비록 겉으로는 같아 보일지라도 본질적으로
다르다. 앞에서 상사적 유사라는 명칭 밑에 암시한 원칙은 이와 같은 경우에 자주 작용한다. 즉 같은 강
에 속하는 것은 비록 극히 유연관계가 먼 것이라 할지라도 체질상 많은 것이 공통적으로 유전되어 왔기
때문에 같은 자극 원인에 의해 같은 방법으로 변이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은 매우 유사한 부
분 또는 기관이 공통의 조상에서 직접적인 유전과는 상관없이 자연 선택을 통해 얻은 것을 분명히 도와
주게 되는 것이다. …
모방하는 종류와 모방의 대상이 되는 종류를 채집하여 비교해 보면, 그것은 본질적인 구조에서 크게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속에 속할 뿐만 아니라 과까지 다른 경우도 있다. … 우리는 모방자가 모방하
는 대상과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맨 먼저 레프탈리스가 변이하고 그
가운데 동일한 지역에 살고 있는 어떤 일반 나비와 어느 정도 유사한 변종이 발생하면, 이 변종은 번성
하며 거의 시달리지 않는 종류를 닮았기 때문에 동물을 잡아먹는 조류나 곤충으로부터의 파멸을 면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고, 따라서 결과적으로 더욱 잘 보존될 수 있다. 즉 ‘완전도가 덜한 유사는 각
세대마다 배제되고 다른 것만이 남아서 자신과 비슷한 종류를 전파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
는 자연 선택에 대한 훌륭한 예증을 갖게 되는 것이다. (p.406~418)

■ 생물을 결합하는 유연의 본질에 대하여


나는 지질학적 천이의 장에서 각각의 군은 일반적으로 오래 계속되는 변화의 과정에서 형질의 분기를

- 282 -

발생시켰다는 원리에 바탕을 두고, 왜 비교적 오래된 형태는 때때로 어떤 경미한 정도에서 현존하는 군
사이의 중간적인 형질을 나타내는지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우연히 오늘날의 자손에까지 그다지 변화하지
않고 전해진 소수의 오래된, 그리고 중간적인 조상형이 이른바 중간형적 또는 편의적인 군을 이루고 있
다. 어떤 형태가 편의적이면 편의적일수록, 나의 학설에 의하면 멸종하여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어야 하
는, 연쇄의 여러 형태가 많이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우리는 편의적인 형태가 멸종의 작
용을 혹독하게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약간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형태는 일반적으로
극히 소수의 종으로 대표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러한 종은 존재하고 있는 경우에도 서로
뚜렷하게 다르며, 이 역시 멸종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오리너구리속과 레피도시렌의 두 속은,
각각 한두 가지 종이 아니라 12개쯤의 종이 있었더라면 그처럼 편의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로서 편의적인 형태는 그보다 더 성공한 경쟁자에 의해 정복된 실패한 군이며, 소수의 구성원이 예
외적으로 우연히 알맞은 환경을 만나서 보존된 것이라고 간주함으로써만 설명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
다. (p.421~422)

■ 형태학
우리는 동일한 강의 구성원들의 생활 습성과는 상관없이 체제의 일반적인 설계에 있어서 서로 유사하
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 유사는 때때로 ‘형(型)의 일치’라는 말로서, 또는 그 강의 여러 가지 종의 체
부와 기관들이 서로 같다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 물건을 쥐는 데 적합한 사람의 손, 땅을 파는 데
적합한 두더지의 앞발, 말의 다리, 돌고래의 물갈퀴, 박쥐의 날개가 모두 동일한 패턴에 따라서 구성되
어 있으며, 똑같은 상대적 위치에 배치된 똑같은 뼈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큼 흥미진진한 것이 또 있을
까? 넓은 평원을 뛰어다니기에 적당한 캥거루의 뒷다리, 나뭇가지를 붙잡는 데 적당한 식엽성인 코알라
의 뒷다리, 그 밖의 호주산 유대류의 뒷다리 같은 것은 모두 동일한 체형 위에 만들어져 있다. 즉 제2,
제3의 발가락이 몹시 가늘고, 같은 피부 속에 있어서 마치 2개의 발톱을 갖고 있는 하나의 발가락처럼
보이는 등, 종속적이기는 하지만 뚜렷한 예도 있어 기묘하게 보인다. … 여러 체부의 모양과 크기는 거
의 무한한 변화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러한 체부는 같은 순서로 결합된 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완과 전완, 또는 넓적다리와 종아리의 뼈가 서로 뒤바뀌는 것은 결코 볼 수 없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동물에 있어서도, 상동하는 뼈에는 똑같은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 (p.426)

■ 발생과 발생학
“포유류, 조류, 도마뱀, 뱀, 그리고 어쩌면 거북이의 배도 초기에는 전체적으로도 부분적인 발생양식에
서도 서로 매우 비슷하다. 사실 우리가 크기로만 구별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유사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알코올에 담긴 두 개의 배는 이름표를 붙여두지 않는 바람에 지금 나는 그것들이 어느 강에 속하는 것
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것은 도마뱀일지도 모르고 작은 새일지도 모르며, 또는 극히 어린 포유류일
지도 모른다. 이러한 동물의 머리와 몸통의 형성 양식은 그토록 완벽하게 닮은 것이다. 이러한 배에 아
직 사지는 생기지 않았지만, 이러한 동물이 발생하는 극히 초기에 사지가 존재한다 해도 우리는 아무것
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도마뱀이나 포유류의 다리와 조류의 날개와 다리도, 인간의 수족과 마찬가지로
모두 동일한 기본형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같은 강(綱)에 속하는 현저하게 다른 동물의 배가 구조상 서로 유사한 여러 가지 점들은 때때로 그러
한 동물의 생존조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예를 들면, 척추동물의 배에 있어서 아가미구멍 가까이 있
는 동맥의 특수한 환상 주행(環狀 走行)은 서로 닮은 조건과 관계가 있다-모체의 자궁 안에서 길러지는
포유류의 태아나 둥지 안에서 부화되는 새의 알, 물속에 방출되는 개구리 알-고는 생각할 수 없다. 사람
의 손, 박쥐의 날개, 돌고래의 지느러미에 있는 똑같은 뼈가 서로 닮은 조건과 관계가 있다고 믿기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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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것과 같이, 방금 열거한 것과 같은 관계를 믿을 만한 근거는 없다. 사자의 새끼가 가진 줄무늬나 어
떤 종의 새의 새끼에 있는 반점이 이러한 동물들에게 있어서 어떤 쓸모가 있다든가, 또는 그들이 직면한
조건과 관계가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p432,433)

■ 흔적적인, 퇴화한, 또는 발육이 정지된 기관


쓸모없다는 낙인이 찍힌, 이 기묘한 상태에 있는 기관 또는 체부(體部)는 자연계를 통해 매우 흔히
볼 수 있다. 예컨대 포유류 수컷이 흔적으로 남아 있는 유방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늘을 나는 조류
의 작은 날개는 발가락이 흔적적 상태가 된 것으로 보아 틀림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매우 많은 뱀에서는
한쪽 폐엽(肺葉)이 흔적적이다. 다른 뱀에는 골반과 뒷다리의 흔적이 있다. 흔적기관의 몇 가지 예는 더
없이 흥미롭다. 성장한 고래에는 두부(頭部)에 이빨이 없는데 태아에는 이빨이 있다는 것, 소의 태아의
위턱에는 잇몸을 뚫고 나오지 않은 이빨이 있다는 것들이 바로 그런 예이다. 어떤 새에서는 배(胚)의 부
리에 이빨의 흔적이 발견된다는 사실까지, 확실한 증거에 의해 밝혀져 있다. …
나는 불용(不用)이 그 주된 원인이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즉 불용은 세대를 거듭해가면서 갖가지 기
관을 점차 환원시켜, 그러한 기관은 마침내 흔적으로 남게 되어버렸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것은 예컨대,
어두운 동굴에서 사는 동물의 눈의 경우, 그리고 대양도(大洋島)에 살면서 맹수에게 쫓겨 힘들게 날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좀처럼 없어서, 결국 나는 힘을 잃어버린 새의 날개의 경우와 같다. 그리고 작고
노출된 섬에 사는 갑충류의 날개에서 볼 수 있듯이. 일정한 조건에서 유용한 기관이 다른 조건에서는 유
해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 자연선택은 계속 기관을 서서히 환원시켜서 마침내 무해한 흔적기
관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
그러나 아직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남아 있다. 어떤 기관이 사용을 정지하고 그 결과 축소된 다음,
어떻게 해서 그 크기가 점점 작아져서 마침내 흔적만이 남게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어떻게 해서 마
침내 흔적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것일까? 기관이 한번 그 기능을 잃은 뒤에는 불용이 더 이상 어떤
효과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서 어떤 부가적인 설명이 요구되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가령 예를 들어 체제의 모든 부분이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보다 감소시키는 쪽으로
변이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쓸모없어진 기관이 불용의 효과와는 상관없이 흔적적인 것
이 되어 마침내 완전히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크기를 축소하는 변이는
더 이상 자연선택에 의해 억제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p44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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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2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고전 내용에 나타난 진화의 증거를 범주화해서 이야기 해 보세요.
• 생물의 진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진화 과정을 직접 관찰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생물이 진화한다고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을 참고하여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 해 보세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의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비유
를 들 수 있다. 여기서 ‘공유지’는 아무나 와서 양을 먹일 수 있는 공유지를 말한다. 이 땅은 아무도
소유하고 있지 않고 따라서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개개의 농부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많은 수의 양들을 공유지로 끌고 와서 풀을 뜯게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공유지
의 이용에 대해 아무런 비용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개개의 농부에 있어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가
능한 많은 양을 끌고 와서 최대한으로 먹이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이 누적되면 결국에는 공유지는
더 이상 풀이 자라지 못하고 결국에는 아무도 양을 키울 수 없는 비극적인 상태가 된다.
•모든 생물들이 자신의 이익, 구체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어떠한 행위라도 한다면 어떻게
‘공유지의 비극’을 피할 수 있는가? 먼저 생태학자들은 ‘공유지의 비극’을 “전멸 비극”과 “부분 비극”
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전자는 종 전체의 멸종이 올 때까지 이기적인 개체의 활동이 계속되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전체에 대한 부분적인 피해가 올 정도까지의 이기적 행위만을 말한다. 실제 자연계에
서 관찰되는 생물들의 욕심은 전멸비극을 일으키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부분 비극으로 그치며
이를 통하여 종의 멸종을 막고 있다. 인류만이 전멸 비극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
렇다면 다른 종들은 어떻게 전멸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것일까?
첫째, 많은 경우에 욕심을 억제하고 개인의 이익을 제한하는 것에서 직접적인 이익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미어캣의 경우, 다른 개체들을 위해 경계를 잘 서는 개체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화적으로 유익한 다른 특성들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둘째, 생물에게는 ‘혈연선택’이라고 하는 본능이 있다. 많은 생물들은 자신의 이익뿐 아니라 자신의
친족이나 집단을 위해 희생하거나 이익을 배분하는 특성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
셋째, 이익을 억제하도록 강제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때 벌을 가하는 경우다. 개미의 경우 알을 낳지
않고 일만 해야 할 일개미가 알을 낳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다른 일개미들이 그 알을 먹어 치워 버
린다. 바로 징벌을 가하는 것이다.
넷째, 이기적인 행동으로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경우에도 자원이 감소하고 자신의 이득이 증가할수록
단위 수익은 감소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가 지나면 이기적인 행동이 더 이상 수익을 제
공할 수 없으므로 자동적으로 감소하는 자동적인 되먹임이 생기는 것이다.
-p182~184, 21세기 다윈혁명, 최재천 외 18인,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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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근거를 가진 주장이라 하더라도 사회 분위기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생활 속에서
이에 해당하는 예를 찾아보고 해결 방안을 고안해 보세요.
•『종의 기원』은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숱한 화제를 만들어 냈지만 자연선택
에 관한 학계의 검증은 촌음을 허비하지 않고 곧바로 시작되었다. 그에 비하면 1871년에 출간된 『인
간의 유래』는 당대에 비판과 찬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는 상당히
오랫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왜 이처럼 오랜 무관심 또는 침묵이 어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
하다. 어쩌면 당시 빅토리아 영국 남성 학자들에게는 차라리 우리가 침팬지 등의 유인원과 공동 조상
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용의가 있어도 침실의 주도권이 여성에게 있다는 성선택의 암
컷선택이론은 훨씬 더 용서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골치 아픈 문제에 대응하는 전략 중에서 때로 가
장 효율적인 방법은 문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당시 영국 학자들 간에는 『인간의 유래』에
서 다윈이 주장한 성선택 이론은 아예 없었던 걸로 취급하자는 묵계가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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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토론과제

다윈의 진화론은 이전에 있던 여러 학설을 그 기저에 두고 있다. 라마르크가


『동물철학』에서 주창한 용불용설(생물체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어서 자주 사용
하는 기관은 더욱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하여 결국 없어지게 된다는 학
설)도 그 중 하나이다. 포유류는 모두 7개의 목뼈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기린의 목은
다른 포유류보다 훨씬 길다. 그러나 과거의 어느 시점에는 목이 긴 기린과 짧은 기린
이 공존하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와 같이 모든 기린의 목이 일률적으로 다 같이 길게
진화된 과정을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다윈의 자연선택설의 입장에서 각각 설명하고,
두 이론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하시오.

《종의 기원》은 매우 간단한 주장에 관한 긴 논증입니다. 한마디로 “종은 어느


것이나 따로따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변종처럼 다른 종에서 유래한다.”라는 문장으
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신이 각각의 종들을 따로따로 창조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윈은 하나의 종이 진화하면서 여러 종으로 분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를 지배하던 지식의 구조가 바뀌면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종의 기원으로 인
해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와 변화를 이야기 해 보세요.

오늘날의 뛰어난 육종가들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우수한 계통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들의 즐거움이든 이익이든 또는 무의식적으로든 종
의 선택에 관여함으로써 종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이야기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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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읽기
1. 경제학자여 `국부론` 내던지고 `종의기원` 보라(김슬기 기자, MK 뉴스, 2014.09.05.)
2. 인류의 패러다임 바꾼 진화론, 갈라파고스에서 ‘결정적 증거’ 찾다(신언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
연구원, 서울신문, 2014.04.22.)
3. 다윈의 ‘종의 기원’…종은 변한다는 가설로 창조론에 도전(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비교문학 박사,
매경이코노미 제1773호, 2014.09.01.)
4. 음악 듣고 소통하는 사람의 귀는 3억년 진화의 선물(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중앙선데이 칼럼
제416호, 2015.03.01.)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9분의 인문학)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종의 기원>
19.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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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문화의 불평등, 그 원인은 ‘총균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도서명 총 균 쇠 저자
( Jared Diamond)
세계사 I. 우리 역사의 형성
관련교과 동아시아사 단원 I. 역사와 인간 분야 문명사
생명과학 VI. 오늘날의 동아시아
m 동1211. 동아시아의 자연환경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을 농경과 유목
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다.
m 동1221. 여러 국가와 정치 집단이 분열하고 통합되는 과정을 인구 이동
과 전쟁을 중심으로 이해한다.
m 세1211. 인류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모든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되
성취기준 어 가는 흐름임을 파악할 수 있다.
m 세1221. 유라시아 대륙 각 지역에서 최초의 문명이 형성되고 도시 국가
가 출현하는 과정을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다.
m 생1332. 병원체에 대항하는 우리 몸의 비특이적 방어 작용을 설명할 수
있다.
m 생1333-1.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면역반응을 설명할 수 있다.
m 새로 쓴 서양사 총론1, 2 (차하순, 탐구당)
함께 읽어볼 m 왜, 독감은 전쟁보다 독할까: 세계를 바꾼 전염병들(브린 바너드, 다른)
인문도서 m 미토콘드리아(닉 레인, 뿌리와이파리)
m 서양문화의 역사1 고대편(로버트 램, 사군자)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나 자신이 느끼는 사회에서의 불평등의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관계(우리) 목표 우리 사회가 문화적 약자에게 행하는 불평등의 대책을 말할 수 있다.

문화의 불평등의 원인이 과연 저자의 논리로만 설명이 가능한지 생각해보고 자


실천(세계) 목표
료를 찾아 비판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1937.9.10.~)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해박한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작가이며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
연구가이다. 1937년 미국에서 출생했으며, 캠브리지 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캘리
포니아 주립대(UCLA) 의과대학에서 생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64년부터 뉴기니를 주 무대로 조류
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는 조류학자다. 생리학으로 과학 인생을 시작한 그는 조류학, 진화생물학, 생물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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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갔으며,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수개국어를 구사한
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 월간지《네이처Natur
e》,《내추럴 히스토리Natural History》,《디스커버
discover》등 수많은 고정란에 기고하는 저널리스트
이며 이들 과학지의 논설위원도 하는 등 과학 저술
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을
주로 저술하고 있다. 『문명의 붕괴Collapse』는 이스터섬,
마야의 과거 문명사회가 몰락한 역사적 원인을 제시하며
과거의 역사가 미래에도 되풀이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사
례들을 통해 과거문명 붕괴의 원인이 환경훼손이었음을
주목하고 삼림자원과 수산자원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소비되고 있는 현대의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와의 비교를
통하여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또한 1998년 퓰리처상 논
픽션 부문을 수상한『총, 균, 쇠』는 '인류 역사와 문명이 무엇을 통해 발전했는가'라는 인문학
적 논제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역사를 통해 추론하듯 풀어가고 있다. 그의 주장은 치우침 없이
논리적이지만 지나치게 아카데믹하지는 않기에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그의 시선에는 제국주의
의 편견이나 그릇된 시선이 들어있지 않다. 그는 역사 속에서 야만과 문명을 분리시키지 않는
다. 그는 야만이 바로 문명의 심장부인 도시에서 발견된다고 이야기하며 구분이 아닌 교차점에
서 역사를 바라본다. 지은 책으로는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 《제3의 침팬
지》, 《문명의 붕괴》 등이 있다.

책 소개
인종주의적 설명 방식을 뒤집는, 문명 발전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원주민들


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
겨났는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여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책. 2005년 12월 새롭게 개정신판이 출간되었다.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
해 분석한다.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
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은 이러한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또한 말미에는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을 실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
를 추적한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
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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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용하세요.

m 문명 발달의 원인을 찾고자 할 때 소개하면 어떨까요.


m 문화의 차이가 차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고 그 이유가 과연 타당한지 지도와
기타 자료를 찾아 확인하는 수업이 가능합니다.
m 책 제목 ‘총 균 쇠’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m ‘균’이 문명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할 때 인간의 면역과정과 연결지어 다른 예시를 찾아
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자주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에세이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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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문화의 불평등, 그 원인은?’ 고등학교
학년 반
고전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이름 :

생각열기

1. 현대 사회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푼다.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지구상의 각 지역마다 역사의 진행이 판이하게 달랐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최종 빙하기가 끝
나고 1만 3천 년이라는 기간 동안 세계의 한편에서는 문자와 철기를 가진 산업사회기 발달했고, 다른 곳에서
는 문맹 상태의 농경 사회가 발달했으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석기를 가진 수렵 채집민 사회가 발전했다.
… 간단한 질문지지만 그것은 얄리가 경험한 삶의 핵심을 꿰뚫고 있었다. 그렇다. 평균적인 뉴기니인의 생
활양식과 평균적인 유럽인이나 미국인의 생활양식 사이에는 아직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와 같은 생활양식
의 격차는 세계의 다른 어느 민족 사이에도 존재한다. 그렇게 커다란 불균형이 생긴 데에는 틀림없이 얼핏
생각하면 자명해 보일지도 모르는 몇 가지 설득력 있는 원인들이 있을 것이다.
… 내가 얄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리라고 믿는 몇 가지 중요한 환경적인 원인들을 확
인했을 뿐이다. 그러한 원인들을 찾아냈으므로 아직 설명되지 않은 나머지 원인들을 꾸준히 밝혀내고 이해하
는 일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 총균쇠 프롤로그
2. 유럽의 아메리카 지배, 우연 때문일까?
총균쇠, 넬라 판타지아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
[출처 이동환 <친절한 과학책> 저자, ‘채널예스’ ‘총균쇠, 넬라 판타지아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

3. 영화에서 총균쇠 문명의 불평등 원인 찾기

감독 : 볼프강 페터젠, 출연 : 더스틴 호프만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 292 -

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1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낸 모델 폴리네시아

■ 각 대륙의 다양화를 야기한 환경적 차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물론 세계 전역을 놓고 본다면 폴리네시아보다 다양성의 범위가 훨씬 폭넓다. 현대의 대륙 사람들 중
에도 폴리네시아인들처럼 석기에 의존하는 민족이 있긴 했지만 남아메리카에도 금속을 잘 다루는 사회들
이 생겼고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인들은 철을 사용하는 수준까지 나갔다. 그러나 폴리네시아에서는 그와
같은 발전이 전혀 없었다.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금속 매장량이 없었기 때문이다...(p.90)
... 그러므로 폴리네시아는 전 세계 인류의 사회적 다양성에 대해 전체가 아니라 작은 한 부분만을 보여
준다. 전 세계의 지리적 다양성에서 폴리네시아가 차지하는 부분이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더구나 폴리네시아는 인류 역사에서 지극히 최근에 이르러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므로 폴리네시
아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도 불과 3200년 동안 발전한 것이 고작이다. 인간이 가장 늦게 살기 시작한
대륙(남북아메리카)에서도 최소한 1만 3천 년이 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만약 몇 천 년 정도만 더
있었다면 통가와 하와이도 어엿한 제국 수준에 이르러 태평양의 패권을 놓고 싸웠을 것이고 고유의 문
자를 만들어 제국을 다스렸을 것이다. 또한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비취를 비롯한 기존의 재료뿐만 아니라
구리와 철로 만든 도구도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폴리네시아는 환경과 관련해서 인간 사회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설득
력 있게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폴리네시아가 그랬으므로
그러한 관련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개연성뿐이다. 과연 다른 대륙에서도 그랬을까? 만약 그렇다면 다른
대륙에서 다양화를 야기시킨 환경적 차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p.91)

이해
-1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폴리네시아에 대해 지리적 위치와 역사, 특징을 조사해 보자.

- 293 -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저자는 환경의 차이가 크나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환경적 차이 비교 대상
이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폴리네시아이다. 비교 대상의 선정에 대해 의견을 말해보자.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저자는 환경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환경의 영향은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원문
-2 식량 생산의 기원

■ 정복과 식량생산 사이의 주요 연관성


... 이상은 동식물의 가축화․작물화로 인하여 수렵 채집 생활보다 더 많은 먹거리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인구가 조밀해지는 직접적인 효과들이다. 한편 그보다 직접적ㅣᄋᅠᆫ 효과는 식량 생산을 위해 어쩔 수 없
이 택해야하는 정주형 생활의 영향들이다. 수렵 채집민은 야생 먹거리를 찾아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농경민은 밭과 과수원 주변을 떠날 수 없다. 그리하여 일단 거처가 고정되면 그때부터는 산아 간격을 단
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아진다. (p.122)

■ 정착 생활에 따른 가축화와 작물화의 이점과 그 영향


... 간단히 말해서 동식물의 가축화와 작물화는 곧 훨씬 더 많은 식량과 조밀한 인구를 의미한다. 그
결과 잉여 식량이 생겼고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동물을 이용하여 그와 같은 잉여 식량을 운반할 수 있
는 수단이 생겨났다. 그 두 가지는 정치적으로 중앙집권화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되고 경제적으로 복잡
하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정주형 사회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선행조건이었다. 그러므로 가축화․작물화된
동식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유라시아에서 제국, 문자, 쇠 무기 등이 제일 먼저 발달했고 다른 대
륙에서는 그보다 늦어지거나 끝까지 발달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궁극적 원인이 된다. 말과 낙타
의 군사적 쓰임새와 동물에게서 얻은 병원균의 살상력을 마지막으로, 우리가 앞으로 자세히 살펴보게 될
식량 생산과 정복 사이의 여러 연관성들이 모두 드러났다. (p.127)

- 294 -

이해
-2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다음 그림은 저자가 역사의 패턴을 만들어내는 근원적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는 그림이다. 저자의 주
장에 맞게 설명해 보자. (그림 4-1)

- 295 -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책에서 말하고 있는 수렵사회가 농경사회로의 변화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저자의 주장을 비롯하
여 여러 가지 설명을 찾아보자.
•’이웃 민족들이 식량을 생산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끝까지 그 축복이라는 식량 생산을 받아들이지 않
고 수렵 채집민으로 남아 있었던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오스트레일리아 동북부의 원주민이었던 수
렵 채집민들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사이에 있는 토리스해협 제도의 농경민들과 수천 년 동안이
나 교역을 했다. 캘리포니아의 아메리카 원주민 수렵 채집민들도 콜로라도 강 유역 아메리카 원주민
농경민들과 교육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피시 강 서쪽의 코이족 목축민들은 피시 강 동쪽의
반투족 농경민들과 교역하면서도 스스로 농경을 시작하지 않았다. 어째서일까?‘(p.169-170) 이 질
문에 대한 답은 위에서 조사한 가설로 설명이 되는가?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가축화․작물화된 동식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유라시아에서 제국, 문자, 쇠 무기 등이 제일 먼
저 발달했고 다른 대륙에서는 그보다 늦어지거나 끝까지 발달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궁극적
원인이 된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보자.

- 296 -

원문
-3 야생 먹거리의 작물화

■ 초기 농경민들은 어떻게 각종 식물을 작물화 할 수 있었을까?


오늘날에는 도토리를 따려고 떡갈나무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그처럼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맛있
는 음식을 제공하는 귀중한 야생식물이지만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오늘날까지 재배되지 않고 있는 식
물들도 많다. 무엇 때문에 어떤 식물들은 다른 식물들보다 작물화하기가 훨씬 쉽거나 더 매력적으로 보
였을까? 어째서 올리브 나무는 석기시대의 농경민들에게 굴복했고, 또 왜 떡갈나무는 뛰어난 농경학자
들조차 좌절시키고 있는 것일까?(p.185)

■ 무의식적 작물화의 선택 조건들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은 어쩌다가 몇 그루의 아몬드나무에서 유전자 하나에 돌연변이가 생겨 쓴맛이 나
는 아미그달린을 합성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야생 생태에서라면 그런 나무는 새들이 발견하고 종
자를 모두 먹어버리므로 후손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초기 농경민들의 아이들
이 배가 고파서 또는 호기심 때문에 주변의 야생식물들을 먹어보면서 다니다가 결국 쓴맛이 없는 아몬
드나무를 발견하게 되었을 것이다.(오늘날 유럽 농민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쓴맛이 아니라 단맛이 나는
도토리가 열리는 떡갈나무를 찾아내곤 한다.) 고대의 농경민들은 이렇게 쓴맛이 없는 아몬드 종자들만
을, 처음에는 쓰레기장에서 무심코, 그리고 나중에는 과수원에 의도적으로 심었을 것이다.(p.189)

■ 인위적 선택에 의한 농작물 개발 원리


그래서 다윈도 그 위대한 저서 <종의 기원>에서 대뜸 자연선택부터 설며하지는 않았다. 그 저서의 첫
장은 우선 우리 농작물이나 가축이 어떻게 인간의 인위선택에서 비롯되었는지를 길게 설명하고 있다. 다
윈을 생각할 때 우리는 대게 갈라파고스 섬의 새를 먼저 떠올리지만 정작 다윈은 그보다 농부들이 구즈
베리 변종을 만들어낸 이야기부터 꺼냈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썼다.
“하찮은 재료를 가지고 그토록 기막힌 결과를 빚어낸 원예가들의 솜씨에 크나큰 놀라움을 표시하는
원예 서적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그 기술은 사실상 간단한 것이고 마지막 결과를 놓고 본다면 거의 무
의식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예외 없이 처음에는 가장 잘 알려진 변종을 재배하다가 그 종자를 뿌렸
을 때 약간 더 나은 변종이 나타나면 다시 그것을 선택하는 식으로 되풀이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인위선택에 의한 농작물 개발의 원리는 바로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을 설명하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p. 206.)

- 297 -
이해
-3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인위선택에 의한 농작물 개발의 원리는 바로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을 설명하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이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보자.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현대에는 생명공학 기술이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생명공학 기술을 설명해 보고 다양한 기술 중 하나를
선택하여 떡갈나무의 도토리를 작물화해 보자.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다윈의 자연선택설과 농민이 구즈베리 변종을 만든 과정은 같은 것인가? 저자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
졌다의 의미를 설명해 보자.

- 298 -

심화토론과제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과 제목의 의미를 설명해 보자. 총, 균, 쇠 중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와 함께
설명해 보자.

문화의 불균등한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환경일까?


‘환경은 문명과 문화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와 ‘환경은 문명과 문
화의 발달에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인이다.’ 중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주장은 어느 것에 가
깝다고 생각하는가?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한 환경은 어떤 것인지 조사해 보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문장 중 하나인“행복한 가정은 서


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를 패러디한 ‘어떤 동물
은 가축화할 수 있고, 어떤 동물은 어떤 이유 때문에 가축화할 수 없다’를 주장했다.
‘안나 카레니나 법칙’이라고 불리는 이 주장을 바탕으로 가축화 할 수 없었던 동물을
하나 예로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자.

유럽인이 다른 민족을 공격한 세균에 대해 유럽인은 면역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몸이 면역을 가지게 되는 과정은 무엇인가? 유럽인의 가축과 아메리카의 가축이 다르
다면 가지는 세균에 대한 면역도 차이가 날까?

- 299 -
고전 속에 담겨진 진로 과제

문명의 발달 과정을 추론해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화는 어떻게 발전


해 갈까? 자신의 희망 직업과 연관 지어 말해보자.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다큐멘터리 ‘총, 세균 그리고 강철’(1-3편)’> <다큐멘터리 인류 우리 모두의 이야기 (1-12편)>

<영화 미션> <영화 아웃브레이크>

- 300 -

9 우리는 지금도 ‘수레바퀴 아래’ 있다.


헤르만 헤세
도서명 수레바퀴 아래서 저자
(Hermann Hesse)
관련교과 국어, 문학, 독서, 고전, 윤리 분야 문학고전
m 국어31014-2. 의미를 능동적으로 구성하며 글을 읽을 수 있다.
m 문학310115-1. 작품에서 작가의 개성(성격, 취향, 인생관 등)이 드러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m 문학310215-1. 작품 속 인물들의 다양한 갈등 상황과 갈등 해결 과정을
비평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m 문학310215-2 작품 속 갈등을 통해 작가가 제시하고자 하는 문제의식과
문제 해결 방안을 파악할 수 있다.
m 독서31025-2. 문제 해결적 사고과정으로서 독서의 특성을 적용하여 다양
한 유형의 글을 읽을 수 있다.
m 고전31064-2. 고전이 쓰인 맥락을 고려하면서 고전에 담긴 지혜와 통찰
성취기준
을 수용할 수 있다.
m 고전31064-3. 고전에 담긴 지혜와 통찰이 오늘날에 가지는 의미를 평가
할 수 있다.
m 고전31066-2. 현대 사회의 맥락을 고려하여 고전의 내용을 재해석할 수
있다.
m 고전31067-2. 고전을 통해 알게 된 사실과 깨닫게 된 점을 바탕으로 세
계를 이해하는 안목과 교양을 형성할 수 있다.
m 윤리43. 국가와 개인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의 발전과 나라의 발전이 균형 있게 상호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하여
이것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다.
m 변신(카프카, 좋은 생각)
함께 읽어볼 m 데미안(헤르만 헤세, 민음사)
인문도서 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허승일,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m 죽은 시인의 사회(톰 슐만, 시간과 공간사)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과거와 관련지어
현재의 생각해미래에
삶을 성찰해보고 봐요대한 삶의 대응 방식을 정립할 수
주체(나) 목표
있다.
소설 속 인물의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지금 우리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이유를
관계(우리) 목표
말할 수 있다.

실천(세계) 목표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고찰해보고 그에 대한 실천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 301 -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7.2.~1962.8.9.)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는 독일에서 태어나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이
듬해 어려운 주(州) 시험을 돌파하여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인을 꿈꾼 헤세는 신학교
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탈주,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갔으나 1년도 못 되어 퇴학하고, 시계공장에서 3년간 일하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헤세는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을
발표했다. 특히 『낭만적인 노래』는 릴케의 인정을 받으면서, 문단도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결혼 후 헤세는 개인적인 삶에서 커다란 위기를 겪고, 이로 인해 그의 작품 세계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인도 여행을 통한 동양에 대한 관심,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경험한 전쟁의 야만성, 전쟁 중 극단적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문학계의 비난과 공격, 그리고 아내와 자신의 병 등 힘들어져가는 가정생
활이 원인이었다. 이후로는 주로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내면의 길을 지향하며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들을 발표한다. 그 후 발표한 작품들은 헤세의 이러한 사상을 잘 반영하고 있
다. 1906년 『수레바퀴 밑에서』는 소중한 청소년기에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한 열정과 미래, 방황과 좌절
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1919년 『데미안』은 자전적 소설로, 고뇌하는 청년의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곤경에 빠진 독일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침으로써 유명해졌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국어·문학 교과 수업 시간에 소설 속 인물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내 삶에 적용하여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m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면서 원인
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진로와 직업탐구 시간에 자신의 삶의 목표와 꿈을 생각해볼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제시문으로 자주 활용되었습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5)차시 : 에세이
쓰기

- 302 -

고등학교
인문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학년 반
고전 이름 :

생각열기
1. 학생이 삶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는 걸까?
수능 앞둔 고3 성적 비관 자살(한겨레뉴스, 2012.8.22.)

2. 나는 지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가장 잘하는 분야서 최선 다하는 게 자아실현(세계일보 2014.12.31.)

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스

■ 「예, 한스!」 그가 말했다. 「예내 말은 이런 거야. 오래전부터 종종 경험해 온 일이지. 시험을 잘 치


르고 난 뒤에 별안간 뒤로 쳐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법이란다. 신학교에선 새로운 과목들을 여러 가지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새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배울 걸 미리 준비해 두는 학생들이 적지 않단다. 특
히 시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학생들이 곧잘 그렇게 하지. 그런 학생들은 자신의 월계관 위에서 휴
가를 편히 보낸 학생들을 누르고는 어느 날 갑자기 정상의 자리를 차지해 버리는 거야」
그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넌 언제나 어렵지 않게 일등을 할 수가 있었지. 하지만 신학교에는 모두 능력 있고 부지런한
학생들뿐이란다. 그런 아이들을 앞지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거야. 내 말 알아듣겠니?」
「예」
「그래, 너한테 제안 하나 할까 한다. 이번 방학에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게 어떻겠니? 물론 지나쳐서는
안 되겠지! 넌 충분히 휴식을 즐길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으니까. 내 생각으로 하루에 한두 시간쯤은
그다지 무리가 안 될 거야. 노력을 게을리하면 자칫 궤도를 벗어나기 쉬운 법이란다. 더군다나 나중에
다시 제자리를 찾을 때까진 몇 주일씩이나 고생을 해야 할 거라구. 넌 어떻게 생각하니?」
「교장 선생님, 저야 물론 그럴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요.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기만 하면」
(…중략…)
물론 한스는 이와 같이 새로운 세계에도 기꺼이 뛰어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
겠노라고 서슴없이 교장 선생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교장 선생은 헛기침을 하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 303 -
「내 솔직히 말하지. 난 네가 수학 공부를 하는 데 두세 시간 정도 시간을 내줬으면 좋겠다. 물론 네가
산수에 약하다는 건 아니야. 그렇다고 여지껏 수학에 자신이 있었던 것도 아니잖니. 신학교에서는 대수
와 기하를 배우게 될 거야. 그러니 어느 정도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게 어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물론이죠, 교장 선생님」

■ 학교 선생은 자기가 맡은 반에 한 명의 천재보다는 차라리 여러 명의 멍청이들이 들어오기를 바라게


마련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선생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절제한 인간이 아닌,
라틴어나 산수에 뛰어나고 성실하며 정직한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더 상대방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게 되는가! 선생이 학생 때문인가, 아니면 그 반대로 학생이 선생 때문
인가! 그리고 누가 더 상대방을 억누르고, 괴롭히는가! 또한 누가 상대방의 인생과 영혼에 상처를 입히
고 더럽히는가! 이러한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볼 때마다 누구나 분노와 수치를 느끼며 자신의 어린 시
절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여기서 우리가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
진정한 천재들의 상처가 아물고, 학교 선생들에게 보란 듯이 오히려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또한 훗날 이들은 죽은 뒤에 저 멀리서 비쳐오는 유쾌한 후광에 둘러싸인
다. 그래서 마침내 학교에서 다른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걸작품 내지 고귀한 모범으로 소개되는
것이다.
이렇듯이 학교마다 법규와 정신의 싸움판이 자꾸 되풀이되고 있다. 국가나 학교가 해마다 새롭게 자라나
는 보다 귀중하고 심오한 젊은이들을 뿌리째 뽑아버리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목
격하게 된다. 더욱이 선생들에게 미움이나 벌을 받은 학생들, 학교에서 도망치거나 내쫓긴 학생들, 바로
이들이 후세에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재산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더러는
무언의 반항심과 더불어 자신을 소모하고, 마침내 파멸하기에 이르기도 한다. 과연 이들의 숫자가 얼마
나 되는지 누가 알겠는가!
남과는 다른 두 젊은 소년들의 행위를 위험하다고 여긴 학교 선생들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대신에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학교 규칙에 따라 곱절이나 엄하게 다스렸다.

■ “자리에 앉게, 기벤라트” 그는 수줍은 듯이 주춤거리며 들어서는 소년의 손을 힘주어 쥐고는 친근하
게 말했다.
“자네와 잠깐 얘기 좀 하고 싶은데, 반말 해도 괜찮겠지?”
“그럼요, 교장 선생님”
“기벤라트! 자네 스스로도 느끼고 있겠지만, 요즘 들어 자네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네. 적어도 히브리어
에선 말이야. 아마 지금까진 자네가 우리 학교에서 히브리어에 가장 뛰어난 학생이었을 거야. 그래서 자
네 성적이 갑자기 떨어지는 게 나로선 무척이나 유감이라네. 자네 혹시 히브리어에 아예 흥미를 잃어버
린 게 아닌가?”
“그럴 리가 있나요, 교장 선생님”
“잘 생각해 보게! 그럴 수도 있으니까. 아니면 혹시 다른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나?”
“아녜요, 교장 선생님”
“정말인가? 그래, 그렇다면 다른 데서 원인을 찾아야 하겠지. 그걸 찾게끔 날 좀 도와줄 수 있겠나?”
“모르겠어요. 전 항상 숙제를 꼬박꼬박 해왔거든요”
“물론이지, 물론 그래.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같아도 차이는 있게 마련이야. 지금까지 자넨 숙제를 잘해
왔어. 그게 또한 자네 의무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전엔 성적이 더 좋았고, 노력도 더 많이 했잖아. 어
쨌든 지금보단 더 많은 관심을 보여왔지. 왜 갑자기 자네 학구열이 식어버렸는지 궁금하기만 하네. 자네
혹시 어디 아픈 거 아냐?”

- 304 -

“아니오”
“그럼 두통이 있나? 썩 건강해 보이질 않아”
“예, 가끔 머리가 아프긴 해요”
“하루 일과가 좀 벅찬가?”
“아니오, 전혀 그렇지 않아요”
“자네 혹시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건 아닌가? 솔직히 말해 보게나!”
“아녜요. 책은 거의 읽질 않아요, 교장 선생님”
“그렇다면 난 정말이지 짐작할 수 없네. 어딘가에 문제가 있긴 있을 텐데 말야. 자네 앞으로 열심히 공
부하겠다고 나한테 약속해 주겠나”
한스는 권력자가 내민 오른손에 자신의 손을 얹어놓았다. 교장 선생은 그를 엄숙하면서도 부드러운 눈길
로 쳐다보았다.
“그럼, 그래야지. 아무튼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수레바퀴 아래 깔리게 될지도 모르니
까”

이해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그래, 너한테 제안 하나 할까 한다. 이번 방학에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게 어떻겠니? 물론 지나쳐
서는 안 되겠지! 넌 충분히 휴식을 즐길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으니까. 내 생각으로 하루에 한두
시간쯤은 그다지 무리가 안 될 거야. 노력을 게을리하면 자칫 궤도를 벗어나기 쉬운 법이란다. 더군
다나 나중에 다시 제자리를 찾을 때까진 몇 주일씩이나 고생을 해야 할 거라구. 넌 어떻게 생각하
니?

- 305 -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왜 갑자기 자네 학구열이 식어버렸는지 궁금하기만 하네. 자네 혹시 어디 아픈 거 아냐?”
“아니오”
“그럼 두통이 있나? 썩 건강해 보이질 않아”
“예, 가끔 머리가 아프긴 해요”
“하루 일과가 좀 벅찬가?”
“아니오, 전혀 그렇지 않아요”
“자네 혹시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건 아닌가? 솔직히 말해 보게나!”
“아녜요. 책은 거의 읽질 않아요, 교장 선생님”
“그렇다면 난 정말이지 짐작할 수 없네. 어딘가에 문제가 있길 있을 텐데 말야. 자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나한테 약속해 주겠나”
한스는 권력자가 내민 오른손에 자신의 손을 얹어놓았다. 교장 선생은 그를 엄숙하면서도 부드러운 눈
길로 쳐다보았다.
“그럼, 그래야지. 아무튼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수레바퀴 아래 깔리게 될지도 모르
니까”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줄기를 잘라낸 나무는 뿌리 근처에서 다시 새로운 싹이 움터 나온다. 이처럼 왕성한 시기에 병들어
상처입은 영혼 또한 꿈으로 가득 찬 봄날 같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마치 거기서 새로운 희
망을 찾아내어 끊어진 생명의 끈을 다시금 이을 수 있기라도 한 듯이. 뿌리에서 움튼 새싹은 하루가 다
르게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그것은 단지 겉으로 보여지는 생명에 불과할 뿐, 결코 다시 나무가 되지는
않는다. 한스 기벤라트도 그랬다.

- 306 -

• 착하기만 한 기벤라트가 친구 하일너에게는 그저 손쉬운 장난감이나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는 고양


이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한스도 가끔 그렇게 느낄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하일
너는 한스를 필요로 했고, 그래서 그에게 커다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일너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줄 누군가를 원했던 것이다. 학교와 인생
에 대하여 가히 혁명적이라고 불릴 만한 과격한 이야기를 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조
용히 귀를 기울여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또한 왠지 울적해질 때, 자신의 머리를 무릎 위에 올려놓
고 자신을 위로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심화토론과제

한스가 처한 상황은 무엇인가?

한스가 느낀 심리적 갈등이나 상태는 무엇인가?

한스가 처한 상황 속에서 한스가 택한 행동 이외에 다른 대응 방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 307 -
한스와 하일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한스 하일러

공통점

차이점

내 주변에 한스가 처한 것과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 있을 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공부를 즐기고,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태


도를 가져야 할까?

- 308 -

지금 자신에게 한스가 겪은 문제처럼 어려움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문제인지


소설 속 인물과 비교하여 써 보자.

한스 나

개인적인 문제

사회적인 문제

문제에 대한 인식
(느낀 점)

문제 대응 방식

- 309 -
다음은 헤르만 헤세의 다른 작품인 ‘데미안’의 일부이다. 「데미안」과 「수레
바퀴 아래서」의 내용을 비교해서 살펴보고, 자신의 인생 가치관, 또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
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 종이를 만지작거리다 아무 생각 없이 펴게 되었는데 그 안에 몇 마디 말이 적힌 것을 보았다. 그 위


로 한 번 시선을 던지고는 단어 하나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깜짝 놀라서 읽었다. 나의 심장은 엄청난 추위
를 만난 듯 운명 앞에서 얼어붙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그 글을 몇 차례 읽고 나서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것은 데미안이 보낸 쪽지였
다. 나와 그 말고 그 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내 그림을 그가 받은 것이다. 그는 이해했고 내
가 해석할 수 있게 도운 것이다.

◆ 그가 말했다. 「나한테 이야기했었지. 음악을 사랑하는 건, 음악이 도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나야


아무래도 괜찮은 일이지. 하지만 자네 자신이 바로 도덕주의자가 아니기도 해야지! 자신을 남들과 비교해
서는 안 돼,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어놓았다면, 자신을 타조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돼. 더러 자신을 특
별하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을 나무라지. 그런 나무람을 그만두어
야 하네. 불을 들여다보게, 구름을 바라보게. 예감들이 떠오르고 자네 영혼 속에서 목소리들이 말하기 시작
하거든 곧바로 자신을 그 목소리에 맡기고 묻질랑 말도록.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님 혹은 그 어떤 하느님
의 마음에 들까 하고 말이야. 그런 물음이 자신을 망치는 거야.」

엮어읽기

자료
-1 세기 전환기의 독일의 교육 현실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세기 전환기의 독일 사회를 사상적 배경으로 하여 학교 비판의 맥락에서


씌어졌다. 19세기 말 독일에서는 청소년의 자살, 특히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자살이 심각한 사
회 문제로 부각되었다. 프로이센에서는 1주일에 한 명의 학생이 자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통계학자도
있었다. 이처럼 자살하는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독일의 교육 제도와 학교를 개혁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
소리가 높아졌고, 당대의 작가들은 학교 교육과 교사들을 비판하는 작품들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
(중략)…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이러한 세기 전환기의 독일의 교육 현실의 연장선상에서 쓰인 것이다. 특히 작가의 체험과 사
회상을 바탕으로 쓴 헤세의 이 소설은 근대의 생산적 주체에 대한 배제와 억압에 의한 주체의 분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
이라고 할 수 있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신학교의 훈육을 거부하면서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결국 주
체의 분열로 이어진다.
[출처 최효찬, ‘규율권력에 의한 주체의 분열과 교육의 문제: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중심으로‘, 인문언어, 2010]

- 310 -

자료
-2 청소년의 방향 설정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발전과정에 있는 청소년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발전이란 청소년이 자신
의 정신적인 축이 되는 가치관을 정립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이 가치관에 의존하여 인생을 꾸려
나가는 것이다. 방향을 상실함이란 어느 시대에나 나타나는 청소년의 심리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방향의
상실은 오히려 변혁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변혁이란 모순적인 규범과 가치들을 깨
달음으로써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년들은 이러한 불안한 체험들을 특히 변화하고 있는 사회, 즉 새로운
방향설정이 필요한 사회에서 하게 되는데, 사회 자체가 어떤 완성된 가치체계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
다. 변혁의 시기인 20세기의 전환기에는 경제적, 사회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종교관이나 시민적인 가치관
의 변화도 나타났다.
헤세의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는 특히 시민적인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통의 가치체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사회는 세기 전환기의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이미 다른 가치체계로 들어서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길잡이가 되어주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교육과 국가와 교회는 소년의 발전
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기 전환기의 사회는 성장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한
다. 따라서 아이들은 자신의 인생의 의미와 목표가 될 규범 체계를 스스로 세워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러나 한스는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정립하지 못한 채 자기상실감 속에서 버둥대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혼돈을 극복할 강한 의지도 자기만의 세계를 주장할 굳은 신념도 갖지 못한 한스는 죽음을 통해서만
『수레바퀴 아래서』 벗어난 것이다. 한스가 자신의 인생의 목표가 되는 가치관을 세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세기 전환기의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설정하려는 시도에 상응하는 일이며, 방향상실로 인하여 자
기상실감에 빠진 한스의 반응은 세기 전환기의 정신적인 분위기, 즉 가치관의 혼돈과 정체성의 위기와
데카당스적인 정서를 반영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당시 유럽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한스와 마찬가지로 작가 헤세도 어떤 완전한 가치체계와 새로운 방향설정에 대한 모색 없이 구습적인
가치관만을 강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살았다. 예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문학적 자질을 지녔으며 폐쇄적
인 공간보다 자연을 좋아하는 하일너와 천재적이고 낚시를 좋아하는 한스, 두 사람 다 헤세의 분신이다.
헤세도 이 두 아이처럼 마울부론의 신학교에 입학하였다가 7개월만에 억압하고 강요하는 ‘수레바퀴’ 같
은 학교를 이탈하였고 한스처럼 시계공장의 견습공과 서점의 견습생 시절을 보냈으며 신경성 질환에 시
달렸었다. “학교가 나를 많이 망가뜨렸”으며 “그곳에서 라틴어와 속임수만을 배웠다”고 헤세 자신이 말
하고 있는 것처럼 결코 순탄치 않은 시기들을 정신적으로도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양분을
주지 못한 사회와 교육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출처 사순옥, ‘세기 전환기 사회의 가치관 변화에 따른 청소년의 방향상실’, 카프카연구 제8집, 2000]

- 311 -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지식채널e-열다섯> <지식채널e-공부 못하는 나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세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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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레 미제라블’을 위해 국가와 당신은 무엇을 했나요


빅토르 위고
도서명 레 미제라블 저자
(Victor-Marie Hugo)
관련교과 사회, 도덕(윤리) 분야 문학고전
m 사회1211. 자신의 가치와 역할 이해에 기초하여, 자아 정체성 확립의 중
요성을 설명하고,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한 반성적 성찰 결과를 제시할 수 있
다.
m 사회1222.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정책이 대립하거나 갈등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m 사회1228.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삶의 조건을 살펴보고, 이 조
성취기준
건을 갖출 수 있도록 사회가 지원해야 하는 이유와 지원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m 사회1229. 개인적 차원의 기부와 사회봉사가 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에 기
여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그 실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m 고윤42.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존재와 역할 및 의무를 이해하고,
공동선과 개인적 선의 조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으며, 공동체의 구성원
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려는 자세를 지닐 수 있다.
m 비참함으로부터 탄생한 위대한 벽화 레 미제라블 (수경, 작은길)
함께 읽어볼 m 지금은 없는 이야기(최규석, 사계절)
인문도서 m 십시일反(박재동 외 9인 국가인권위원회, 창비)
m 개인 대 국가-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허버트 스펜서, 이책)

인문소양 목표 : 나(주체)-우리(관계)-세계(실천)

우리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봐요
주체(나) 목표 공동체에서 자신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하고 반성해볼 수 있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개인적 선과 공동선을 조화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할 수 있
관계(우리) 목표
다.

실천(세계) 목표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개인과 국가의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 [1802.2.26 ~ 1885.5.22]


저자 빅토르 위고는 시인, 극작가, 소설가, 사상가이자 행동하는 혁명가였다. 그는 1802년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출생했다. 1817년 15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시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문학에 투
신, 26세에 첫 시집'서정시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평생을 정력적인 창작활동과 문학운동에 바
쳤던 그는 낭만파 문학의 우상이었으며, 쿠데타와 정치적 난관 속에 19년간의 망명생활을 겪고 1885년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민중의 양심을 위해 자신의 격정적인 삶과 문학을 바쳤다. '레미
제라블'로 프랑스 정치 변혁기의 박애 정신을 펼쳐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작가 자신이 정치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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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활발하게 가담하면서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
랑스 내에서는 '국민시인'으로 높이 받들여진다.

책 소개
《레 미제라블》(프랑스어: Les Misérables)은 1862년에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로, 잘 알려진 19세기 소설 중 하나다.
제목인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며, 대한민국에
서는 《장발장》으로도 소개되었다.
프랑스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1832년에 있었던 프랑스 6월 봉기를 소재로 하였다. 민중들에 대한 작
가의 관심과 사회개혁의지를 보여주는 사회소설 분류되기도 하나 실제로는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한 실
천적인 해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기도 하다. 실례로 시민혁명에 동참했다가 정부군의 진압
으로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장발장이 하수도를 통해 피신시키는 장면은 작가의 사회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 뿐만 아니라 행위를 통한 인간의 죄와 구원을 향한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날개만 보이지 않을 뿐 천사나 다름없는 성자 미리엘 주교에게선 따뜻한 빛이, 어린 딸 꼬제뜨를 위
해 희생하다 병들고 지치고 미쳐가는 팡띤느에게서는 시련의 고통이, 법의 집행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
는 자베르에게서는 강인한 신념과 날카로운 시선이, 스스로가 진실을 향해 내딛는 믿음과 다른 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믿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장발장에게선 내면의 갈등이, 이 모든 것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으로 고스란히 읽는 이에게 전해진다.
총 1900쪽으로 초판은 5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 팡띤느, 2편 꼬제뜨, 3부 마리우스, 4부 쁠뤼메 거
리의 전원시와 쌩-드니 거리의 서사시, 5부 장발장이다. 부마다 여러 개의 ‘편’으로 나뉘어 있고, ‘편’은
다시 각기 다른 제목의 짧은 ‘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m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인권, 사회복지제도 등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시험의 자주 활용되는 주제입니다. 이를 활용한 논술․구술면접을 대비하
는 특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m 수업 차시는 필요에 따라 본 자료를 재구성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안] 1차시 : 현재에서 접근하기, 2~3차시 : 원문 읽기, 독서토론활동, 4차시 : 에세이쓰

- 314 -

고등학교
인문 레 미제라블을 위해 국가와 당신은 무엇을 했나요?
학년 반
고전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이름 :

생각열기

1. 빅토르 위고가 생각하는 빈곤은 사회적 질병이다.


나병이 육체적 질병이듯 빈곤은 사회적 질병입니다. 나병이 사라졌듯 빈곤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중
략) 예전에 소요의 바람이 너무도 쉽게 일곤 했던 파리 변두리의 집과 거리에는 많은 가족이 침대도 이
부자리도 없이 진흙탕에서 주워 고약한 악취가 풍기는 누더기를 걸친 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뒤섞여
살고 있습니다. 그 궁핍한 변두리에서는 사람들이 겨울의 추위를 피하기 위해 땅속으로 숨어듭니다. (중
략) 지난달, 우리는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던 때 몽포콩 묘지의 악취 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먹을 것
을 찾고 있는 한 어머니와 네 아이를 보았습니다.
-델핀 뒤사르, 『빅토르 위고』의 연설문 중에서 재인용

2. 빅토르 위고가 보는 사회,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


위고에게 있어 도시란 생물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날마다 변하고 자란다. 그것은 저 혼자 쑥쑥 자라
는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의 산물이며 세월의 퇴적물이다. 도시가 보여주는 것은 그 안에 사는 인간들
의 관념과 관습들이다. 위고는 사람들에 의해 변하는 도시의 모습, 그리고 그 도시 속에 이리저리 헤매
고 부딪히는 사람들을 동시에 포착함으로써 인간세계를 조망하는 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준다.
사회 속의 인간이 역사나 도시보다 선험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역사나 도시 역시 인간에 앞
서 존재하지 않는다. 둘은 서로 부단히 상호작용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상대를 변화시킨다. 인간은
도시에 지배되지만 동시에 도시를 무너뜨리고 세우는 존재이기도 하다.
위고는 그들 지하 생활자들이 존재하는 데 대한 책임을 우선적으로 사회에 돌리고 있다. 장발장이 19
년의 도형생활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었다가 사형수
가 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사회 구조의 탓이다. 가난한 자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교육에서 소외되고, 범죄
자가 되고, 나중에 법에 의해 처벌받게 되는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제2의 장발장, 제2의 팡띤느는
언제고 등장할 것이다. “사회가 현재의 상태로 유지되는 한 그들도 지금의 모습으로 유지될 것이다. 그
들의 동굴 어두운 천장 밑에서 그들은 사회의 분비물처럼 언제까지나 지속적으로 태어난다. 항상 같은
모습으로.”

- 315 -
고전(古典) 속으로

아래 제시된 고전 원문(일부 인용)을 친구들과 함께 읽어 봅시다. 읽어 나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정성스럽게 밑줄을 긋거나 자신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선현(先賢)들이
담고자 한 사물에 대한 통찰,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나간다면, 학생 여러분 모두
에게 큰 기쁨으로, 자신만의 큰 성장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원문
-1 도형수, 신의 아들이 되다.

장발장은 빛에 감싸인 노인에게 질겁해, 쇠 촛대를 손에 든 채 어둠속에서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


는 이와 같은 광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노인이 주는 신뢰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불안에 떨
고 혼란스러워진 양심이, 악행의 가장자리에 이르러 의인이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 이러한 장면, 도덕적
세계에서 이보다 큰 볼거리는 또 없다. (중략) 그의 얼굴에 드러난 것은 일종의 격렬한 놀라움이었다.
그는 그렇게 바라보만 있었다. 그런데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 이를 짐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그가 감동했으며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러한 감격은 어떤
종류의 것이었나? 그는 노인으로부터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그의 태도와 표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한 가지는 이상한 주저함이었다. 그는 두 심연 사이에서 즉 한쪽은 파멸로 떨어지고 한쪽은 구원으로 이
끄는 심연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는 노인의 머리를 부셔 버리거나 혹은 그의 손에 입을 맞출 준
비가 된 듯이 보였다.
이는 장발장에게 다가온 첫 번째 갈등이었지만 아직은 그를 뒤흔들어 놓을 만큼 강하지는 못했다. 결
국 장발장은 벽장에서 은식기를 꺼내 배낭에 쓸어 넣은 뒤 달아난다.(중략)
“잊지 마시오. 그대가 정직한 사람이 되는 데 이 은을 쓰겠다고 나와 약속했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버리
지 마시오.” 어떤 약속도 한 기억이 없는 장발장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주교는 힘주어서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장발장, 내 형제여 그대는 더 이상 악에 속하지 않으며 선에 속하는 사람이오. 나는 그
대의 영혼을 산 것이오. 내가 그대의 영혼을 어두운 사념들과 타락한 마음으로부터 건재 내어, 신께 바
치리다.”

이해
-1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장발장이 잠든 미리엘 주교를 대면하고 느낀 감정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316 -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도둑이나 살인자를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돼. 그건 외부의 위험이고 작은 위험이야. 우리들 자신을
두려워하자. 편견이야말로 도둑이고, 악덕이야말로 살인자야. 큰 위험은 우리들 내부에 있어. 우리들의
머리나 지갑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영혼을 위협하는 것만을 생각하자.”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미리엘 주교가 은접시를 훔친 장발장을 용서하는 것은 옳은가? 그 이유는?

원문
-2 법적 정의인가? 인간적 정의인가?

“이 비천한 여자가 조금 전에 시장님을 모독했습니다.”


“그것은 나의 일이오.” 마들렌느 씨가 말했다. “내게 가해진 모욕은 나의 몫이오. 그러니 나의 뜻에 따
라 처리하겠소.”
“시장님, 죄송하지만 시장님께서 받으신 모욕은 시장님 것이 아니고 법에 대한 모욕입니다.” “자베르 형
사, 최우선의 사법은 양심이오. 나는 이 여인의 말을 다 들었소. 나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고 있
소.”
“하지만 시장님, 저는 저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를 따르는 것에 만족하시오.”
“저는 제게 주어진 의무에 따릅니다. 저의 의무는 이 여자를 6개월 동안 감옥살이 시키는 것입니다.”
마들렌느 씨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내 말 들으시오. 이 여인은 하루도 감옥살이를 하지 않을 겁니다.”
그 단호한 말에 자베르가 시장을 정면으로 노려보며 대꾸했다. 하지만 그 음성에는 존경심이 깊게 배어
있었다.
“시장님의 명령을 거역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이는 제게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직권을 넘어
서지 않았다는 것만은 인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장님께서 원하시니, 그 시민에 관련된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사건 현장에 있었습니다. 바마따부와 씨에게 저 계집이 달려들었습니다. 바마따
부와 씨는 선거권을 가진 분이며, 광장 구석에 있는 사층 석조 건물, 발코니가 딸린 그 아름다운 건물의
소유주입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 법이지요! 여하튼 시장님, 이 사건은 치안 유지에 관
련된 것이고 그래서 제 소관이므로 저는 이 여자를 구속하겠습니다.” 그러나 마들렌느 씨가 팔짱을 끼더

- 317 -
니, 지금껏 그 도시에서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말하는 그 사건은 시 소속 경찰이 소관이오. 형사소송법 제9조, 15조, 66조에 의거, 내가 판사
요. 나는 이 여인의 석방을 선고하오.”
자베르가 마지막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시장님…….”
“나는 당신에게 불법감금에 관한 1799년 12월 13일자 법률 제81조를 상기시켜 드리겠소.”
“시장님, 저는 …….”
“아무 말 마시오.”
“하지만…….”
“이곳에서 나가 주시오.” 마들렌느 씨가 명령했다.

이해
-2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장발장의 통행증에는 다음의 내용이 적혀 있다. ‘장발장, 석방된 강제 노역수, 도형장에 19년 동안
있었음. 절도 및 가택 침입으로 5년, 도주 미수 4번 14년, 이 사람은 매우 위험함.’ 여기서 절도 및 가
택 침입은 유리창을 깨고 빵을 하나 훔친 것이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선거권이 있는 남자에게 소란을 피운 팡띤느에게는 6개월 감옥살이를 명한다. 그것이
법이다. 엄격한 법의 적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은?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자베르 형사와 마들렌느 시장과 논쟁에서 자베르 형사가 경험하게 되는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갈등
은 무엇인가?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법적 정의를 수호하려는 자베르 형사와 인간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마들렌 시장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가? 공동체가 정한 규칙은 지켜야 하지 않는가?

- 318 -

원문
-3 장발장을 위해 국가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사실 그는 무엇엔가 사로잡혀 있었다. 타고나기를 불완전했고, 또한 지성이 짓눌리면서 병들게 된 지각


활동으로 인해 그는 막연하게 무언가 괴물 같은 것이 그의 위해 있다고 느꼈다. 그가 기어 다니던 어둡고
창백한 희미함 속에서, 고개를 돌려서 시선을 들려고 시도할 때마다 번번이 그는 사물들, 법률들, 편견들,
사람들, 사건들이 소름끼치는 경사면을 만들어 끝없이 층들을 쌓아 올라가는 것을 발견하고, 격심한 공포
에 사로잡히곤 했다. 층층이 쌓인 것의 윤곽은 그의 시야에선 보이지도 않았고, 그저 거대한 덩어리가 그
를 겁먹게 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는 경이로운 피라미드였다. 그는 굼실거리
고 기괴한 덩어리 여기저기서, 때로는 가까이에서 때로는 그의 멀리에서, 접근 할 수 없는 고지대에서, 어
떤 무리, 어떤 생생하게 빛나는 미세한 반점을 구별해 냈다. 이곳에는 곤봉을 손에 든 도형장이 간수가,
다른 곳에는 검을 찬 헌병이, 멀리에는 주교관을 쓴 주교가, 맨 위에는 태양 같은 것 속에서 황제관을 쓰
고 눈부시도록 빛나는 황제가 있었다. 그의 눈에는 멀리 있는 그 광채들이 어둠을 흩뜨리기는 커녕 침울함
과 암흑을 더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모든 것들, 법률들, 편견들, 사건들, 사람들, 사물들은 신록 잔인하게,
그리고 냉혹할 정도로 무관심하게 그를 짓밟고 다녔다. 불운의 밑바닥에 떨어진 영혼들, 사람들이 더 이상
시선을 두지 않는 불확실한 곳의 가장 아래에서 길 잃은 불생한 사람들, 법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바깥에
위치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굉장하고 그 밑에 있는 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인간 사회가 온 무게로 자신들
의 머리를 누르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장발장은 생각에 젖어들고는 했으나 그 몽상의 본질이라
는 것이 어떠했겠는가? 만약 맷돌 밑의 좁쌀도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좁쌀은 아마도 장발장이 했던 생각
을 할 것이다.(중략)
그는 이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을 했다. 그의 심정을 솔직히
표현하자면, 그는 도둑맞았다고 생각했다. 풀려난 다음 날, 그는 그라쓰의 한 오렌지꽃 증류소 문 앞에
서 남자들이 짐을 부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일이 바빴으므로 금방 해용되
었고 그는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머리가 좋았고 건장했으며 능수능란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일했다.
주인도 만족스러워하는 듯했다. 그런데 그가 일하는 동안 헌병이 지나가다 그를 발견하고 신분증을 요구
했다. 그는 황색 통행증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장발장은 다시 일로 돌아갔다. 조금 전에 그는 인
부 중 한 명에게 이 일로 하루에 버는 삯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인부는 30쑤라 답했다. 저녁이 되자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떠나야한 했으므로 그는 주인에게 가서 일당을 치러 달라고 했다. 주인은 말없이
그에게 20쑤를 건넸다. 그는 항변 했다. 이에 주인은 답하길 “이 정도면 네놈에겐 충분한 돈이야.” 주인
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감옥을 조심하라고!” 거기에서도 그는 도둑맞은 것처럼 생각되었다.
사회, 즉 국가는 그가 도형장에서 일해 받은 수당을 깍아 많이도 훔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개인이
그에게서 소소한 양을 훔쳐 간 것이다. 석방은 해방이 아니다. 도형장으로부터 빠져 나왔다해도 그에게
내려진 단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중략)
그는 인간 사회가 그 구성원들에게 사회가 행한 부조리한 부주의와 무자비한 용의주도함을 똑같이 따
르도록 요구하고 하나의 결핍과 하나의 과도함, 즉 일자리의 부족과 처벌의 과함 사이에 놓인 불쌍한 이
들을 체포할 권리가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또 사회가 우연하게 이루어진 재산의 분배에 있어
서 그 몫이 가장 형편없는 구성원들 그렇기에 가장 배려받아야 하는 그들을 이와 같이 대하는 것이 너
무한 일이 아닌가 자문했다.

- 319 -
이해
-3 고전(古典)에서 고전(苦戰)하라

■ 분석적 이해(텍스트 자체의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국가와 주변 사람들은 장발장에게서 무엇을 빼앗아 가고 있나?

■ 맥락적 이해(텍스트 속에서, 시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우리 사회에서 경범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이가 경제적 능력 부족으로 벌금 대신 징역을 살게 되
면서 더 무거운 자유형을 받고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풀려난 이들보다 오히려 더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다. 문제점을 제기해 보자

■ 인문적 이해(나의 삶, 우리와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실천과 관련한 의미 알아보기)


※ 아래 제시문 또는 원문 내용 중 본인이 인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내용으로…
• 우리 사회의 많은 레 미제라블을 위해 나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 320 -

심화토론과제

미리엘 주교의 용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된 장발장처럼 큰 감동으로 사람이 선해질


수 있는가?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되는가?

자신이 장발장이라는 진실을 밝히면서 시장직을 버리는 마들렌느의 결정과 장발


장을 풀어주며 자살을 택한 자베르 형사의 행동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말해보자.

공동체가 정한 규칙을 항상 지켜야하는가? 악법도 법인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제도적 개혁으로 소득에 따른 차등벌금제는 도입되


어야 하는가?

- 321 -
엮어읽기

자료
-1 공동체가 정한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

가위 바위 보

뭐든지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 대표를 뽑을 때는 물론이고, 집이나 음식을 나눌 때도,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할 때도 사람들은 가위바
위보를 했습니다.
연달아서 이기거나 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규
칙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영원히 지기만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한 사람, 이 규칙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사람이 있
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 마을의 위험한 일을 맡았다가 손을 다친
후로 주먹을 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주먹만 내는 것으
로도 웬만큼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서히 그가 주먹밖
에 낼 수 없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했고, 그와의 대결에서는 모두가
보자기를 내었습니다.
순식간에 그는 마을의 힘들고 위험한 일을 도맡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가장 나쁜 집과 안 좋은 음식만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그는 마을 대표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다음에 가위바위보를 할 때는 왼손으로 하게 해주세요.”
“무슨 소린가? 우리의 규칙은 신성한 것이야. 신성한 일은 언제나 오른손으로만 하게 되어 있어”
“그렇지만 전에도 가끔 왼손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사람들
도 있었는데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었잖아요?”
“그때는 우리가 이 규칙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거
지. 이제라도 반성하고 철저히 지켜야 하지 않겠나?”
“그게 하필 외 지금부터인가요?
저를 죽을 때까지 노예처럼 부려먹으려는 것 아닌가요?“
“규칙을 철저히 지키자는 말에 때가 따로 있나? 규칙이란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하니까 규칙인 거야!!
“하지만 이건 너무 억울합니다. 마을 일을 하다가 다친 건데.....”
“규칙을 지키면서 규칙을 고치는 방법이 있지.”
“그게 뭔가요?”
자, 가위~ 바위~
“이 규칙을 걸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거지. 우리 모두를 이
기면 자네 맘대로 규칙을 바꾸는 거야.”

- ‘지금은 없는 이야기’

- 322 -

자료
-2 장발장들만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장발장은행

장발장은행. 이름만 보아도 어떤 은행인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절도죄를 저지르고 19년간 노역형을 산 장발장에서 따왔다.
장발장은행의 자본금은 ‘시민들의 모금’으로 시작되었고, 시민들이 모은 돈을 ‘시민들에게 대출’한다.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6개월 거치, 1년간 균등상환 방식이다. ‘시민들’은 가난 때문에 벌금
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가야 하는 이들이며, 대출이자는 물론 없다. 벌금형에 처해진 이라면 분명 범법
자이다. 우리 사회의 범법자에게 선의로 대출해 준다니 의아할 수 있을 터이다. 장발장은행의 대출 자격
을 갖춘 시민들은 가난 때문에 벌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약자
이다. 당연 벌금형을 받았더라도 살인․강도․성폭력․뇌물 사건․상습범 등은 제외된다.
벌금제 개혁이 미진한 상태에서 사회적 약자편에서 선 장발장은행의 출범이 반가울 수 있다. 세계적으
로도 장발장은행이 최초라고 한다. 합리적으로 아름다운 경영 철학을 가진 은행, 시민이 함께하는 은행
이라 할 수 있다.
- ‘사회약자편에 선 장발장은행’, 별별이야기 재인용

자료
-3 "돈 없어 몸으로 때워?" '현대판 장발장' 구제법 발의

경미한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벌금을 낼 돈이 없어 대신 징역을 사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6월 18일 국회에 따르면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벌금형의 공정성
을 확보하기 위해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주인공 장발장에 빗대 '장발장법'으로도 불린다.
홍 의원은 "100만원의 벌금도 내지 못해 감옥을 가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의화 국
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대표와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한 만
큼 6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세린 기자, 머니투데이, 2015.4.6.19 재인용

- 323 -
자료
-4 소득에 따른 차등벌금제를 도입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총액벌금제라 범죄자의 재산과 소득과 상관없이 형벌의 종류에 따라 일률적으로 같은 액


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유럽의 여러 국가는 같은 범죄라도 소득이 많을수록 벌금을 높게 책정하
는 방식인 차등벌금제(일수벌금제, 소득누진벌금제)를 취하고 있다.
부의 분배가 불평등한 사회에서 소득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는 불평등하다고 어
느 법학자는 언급하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이 형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자명하다.
- ‘사회약자편에 선 장발장은행’, 별별이야기 재인용

자료
-5 구멍난 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가족

[앵커 멘트]
이처럼 잘못된 제도도 문제지만, 제도가 있어도 소용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장애인 복지제도 얘기인데요.
장애인 언니를 홀로 돌보던 20대 여성이 생활고 끝에 목숨을 끊었습니다.
엄연히 복지제도가 있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장애인 차별 철폐!"
최근 장애인 언니를 둔 28살 류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장애인 가정에 대한 세심한 지원 부
족이 원인이라 주장합니다.
[인터뷰] 노금호(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지원체계를 물어봤는데
아무도 그런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아서, 막막한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나..."
류 씨는 숨지기 열흘 전쯤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장애인 시설에서 퇴소한 언니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생계비 49만 원 뿐이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5백만 원의 시설퇴소자립정착금과 장애인 돌봄 서비스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은 겁니다.
[녹취]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 : "서비스 자체가 너무 많은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다 안내하기에는
조금..(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장애인 언니를 돌보려면 하던 일을 포기해야 했던 류 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2월 송파 세 모녀 사건도 '긴급 복지 지원금'제도를 알려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
습니다.
[인터뷰] 김문근(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회복지와 관련된 통합 민원전화를 개설하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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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널리 홍보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는다든지 또 신청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한 이른바 '세모녀법'은 제정됐지만, 일선 현장에는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어 장애인들
과 가족을 꼼꼼히 지원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 류재현 기자, 2015.1.29.

관련 미디어 자료(참고 자료)

<지식채널e -불평등한 여름> <지식채널e-불평등을 줄이는 더 쉬운 방법>


https://www.youtube.com/watch?v=0yAZLL3KZUA https://www.youtube.com/watch?v=O62OHsDWY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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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고전으로 시작하는

인문교육 워크시트
인 쇄 / 2 0 1 5 년 10월
발 행 / 2 0 1 5 년 10월
발행처 / 대 구 광 역 시 교 육 청 교 육 과 정 과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로 76길 11


Tel. (053)231-0000

본 자료집에 수록된 모든 내용은


학교 인문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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