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1) 인문 분야의 글 읽기
나는 누구인가

(2) 예술 분야의 글 읽기
내가 찍고 싶은 사진

(3)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친구들이 전하는 이야기
가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나 피혁삼우(皮革三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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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성찰・계
자기 성찰· 문화 향유 의사소통 비판적・창의적 자료・정보 공동체・대인
계발
발 사고 활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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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원 성취기준
[12독서03- 01] 인물·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하
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12독서03- 04] 시대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이나 독서 문화에 반영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글을 읽는다.

어른들이 우리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책 속에 길이 있다.”

라고 말할 때가 있다. 어른들은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책에는 글쓴이가
살았던 시대가 녹아 있으며, 글쓴이가 평생을 두고 성찰하여 깨달은 내용이
“책 속에 길이 있다.”라고 말하는 이유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단원에서는 인문과 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그 안에 담긴 글쓴이의 세
『 』: 인문·예술 분야의 글 읽기
계관이나 삶의 태도를 파악하고, 인간에 대해 성찰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시
『 』: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대에 생산된 글을 읽으며, 글쓰기 관습과 독서 문화 등을 파악하고 당시의 사
회・문화적 특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독서 활동을 하면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탐색하
자기 성찰·계발 역량
고, 다양한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다.
문화 향유 역량

인문 분야의 글을 읽으며 자기 성찰・계발

역량을 키우고, 예술 분야의 글과 다양한
시대의 특성이 드러나는 글을 읽으며
문화 향유 역량을 길러 볼 거야.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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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울 내용 미리 보기

인문 분야의 글 읽기 예술 분야의 글 읽기
나는 누구인가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인문학적 세계관 이해 예술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성찰 예술을 대하는 태도 이해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파악 예술에 대한 가치관 정립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친구들이 전하는 이야기
가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나 피혁삼우(皮革三友) 독서로 여는 진로
책을 꿈꾸다
당대의 사회·문화적 특성 파악
글쓰기 관습 파악
글에 반영된 독서 문화 이해

배울 내용 생각하기
이 단원에서 알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질문해 보자.

내가 누구인지
앞으로 독서 문화나
어떻게 하면 알 수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을
글쓰기 양식은 예시 답안
있을까? 읽으면 사진을 •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는
어떻게 변화할까?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잘 찍을 수 있을까? •다른 시대의 글을 읽을 때 고
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글에 반영된 독서 문화를 이해
단원의 길잡이

하려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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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목표

•인문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인문학적 세계관과 삶

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

인문 분야의 으로 이해한다.

글 읽기 활동 안내 많은 학생들이 인문 분야의 글을 고리타분하고 어렵게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 분야에 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원 누리집을 방문하여
관심이 가는 인문학 강좌부터 살펴보도록 이끄는 활동이다. 강의를 살펴보고, 직접
들으며 보다 쉽게 인문학을 접하고 나아가 인문 분야의 글을 읽는 데까지 관심사를
넓힐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음에 소개된 누리집을 비롯하여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문화원 누리집을 방문해

보고, 어떤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인문학은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다양한 인문 독서 https://www.readin.or.kr/

강의를 들어 보니 가치관을 세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어.

인문 분야의 인문 분야의 글은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글로, 철학・역사학・신학・심리학 등에 관한

인문 분야의 글의 개념 인문 분야의 글의 화제
글 읽기란 글이 대표적이다. 인문 분야의 글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대상으로, 그 정신적 가치나
인문 분야의 글의 특징 ①
무엇일까? 의미를 밝히고 사유하도록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러한 글들은 대체로 어느 한
가지 절대적인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풍부한 의미를 더하는 것을 지향한
인문 분야의 글의 특징 ②
다. 따라서 인문 분야의 글을 잘 읽기 위해서는 글에 담긴 글쓴이의 주관과 통찰력이 타
인문 분야의 글을 잘 읽기 위한 방법 ①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당한지 판단하며, 다른 관점의 글이나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읽는 것이 좋다. 또한 삶

인문 분야의 글을 잘 읽기 위한 방법 ②
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으며 읽는 태도가 중
『 』: 인문 분야의 글을 읽을 때의 태도
요하다.

예시 답안 •‘꼭 읽어야 할 책, 꼭 알아야 할 이야기’, ‘근현대 소설과 함께 보는 우리 시대’, ‘신화, 마음이 내려앉다’
와 같은 강좌가 열리는구나.
•다양한 인문학 강좌가 열리니 강좌에 참여해서 인문 분야의 글을 읽는 방법을 배워 보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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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 선정 의도 이 제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글쓴이의 주
장을 담고 있는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며 여러 철학자와 글쓴이의 주장에 반영된 인문학적 세계관과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제재 개관
갈래

성격
논설문
교훈적, 철학적, 예시
적
제재 ‘나’를 찾는 방법
‘너’와의 관계 속에서
주제 확인할 수 있는 ‘나’의
내가 누구인지 존재
너는 아니?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
을 예로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함.
•둘 이상의 개념을 비
교함으로써 글의 주제
특징
를 선명하게 드러냄.
•질 문을 던지며 글을
끝맺음으로써 글의 주
제를 독자에게 스스로
대입해 볼 수 있게 함.

이 글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에서
글쓴이가 인간과 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성찰하고 있는지 파악하며 읽어 보자.

5서론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에서 철학이 제기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그리고

철학이 제기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 세 가지
‘우리가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의 세 가지라 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논리 손봉호(1938~ )

학 강의』에서는 위의 세 가지 질문이 모두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 철학자이자 윤리학자. 자녀

세 가지 질문을 아우르는 근본적인 질문
교육, 인성 계발, 시민 사회
로 귀결된다고 하였다. ▶ 칸트가 생각한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도덕 교육 등 윤리 실천에 관
해 주로 강의한다. 인간의 근
10 한편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철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너 자신을
본적인 문제들을 친숙한 언어
알라.’라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무엇인지 알면 자신이 누구 로 풀어내었으며, 시민운동에
도 적극 참여하였다. 주요 저
인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인간과 자신은 어느 서로 『나는 누구인가』, 『오늘
『 』: 철학의 탐구 대상으로서 인간과 ‘나’의 특성
을 위한 철학』, 『답 없는 너에
정도 연관은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에 있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인
게』 등이 있다.
간보다 한 단계 더 깊은 곳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론 철학의 가장 중요한 논제 ▶ 소크라테스가 생각한 철학의 궁극적인 목적
본론
15 1 아득한 옛날, 사람들은 자신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 현상이나 우주, 인
사람들이 가장 먼저 연구하기 시작했던 대상들
⑴ 인문 분야의 글 읽기

간과 자연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신들에 주로 관심을 기울였다. 학문의 발전 ■귀결(歸結)된다고 어떤 결

말이나 결과에 이르게 된다
과정을 보아도 ‘나’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보다는 나에게서 멀리 떨어진 대상 고.

제재 서론 철학의 가장 중요한 논제 본론 2 ‘나’를 알기 위한 방법

구조도 본론 1 철학자들이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것들의 변천사 결론 진정한 ‘나’의 의미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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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을 탐구하는 학문들이 먼저 발전하였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는 기원전 6세
탈레스(Thales)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기에 자연 철학자들이 처음으로 우주와 자연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고대 그리스 철학의 발달 과정 ①
자연 철학의 시조로 불린다. 철학다운 철학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탈레스란 철학자가 천체를 연
일식(日蝕)을 예언하고 피라
미드의 높이를 측정하였다. 구한다고 별을 쳐다보다가 우물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학자들은

주로 ‘천체는 어떻게 운행하는가? ’, ‘우주 혹은 자연이란 무엇인가? ’, ‘신은 5

기원전 6세기 자연 철학자들의 주요 논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어떻게 행동하는가? ’ 등에 대한 연구를 선행하였다. 약 1세기가 지나고 기원
관심 대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전 5세기 무렵이 되어서야 철학자들은 인간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
   고대 그리스 철학의 발달 과정 ②
예시 답안 기원전 6세기 경
하였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궤변론자에 의한, 지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그쳤
자연 철학자들이 우주와 자연,
신 등에 대해 먼저 관심을 보였
다고 할 수 있다. ▶ 고대 그리스 철학의 발달 과정
으며, 약 1세기가 지난 후에야
인간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자연, 우주, 신 등에 대해 안다.”라고 하는 것은 어디 10
『 』: ‘나’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
까지나 우리의 생각을 거쳐야 가능하며, ‘나’를 통해야만 의미가 있다. ‘나’가
■천체(天體) 우주에 존재하
는 모든 물체. 무의미하다면 우주가 아무리 의미 있고 아름다운들 그것의 가치를 어떻게 이
‘나’를 통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말한 이유
■궤변론자(詭辯論者) 철학
을 개념의 유희로 전환하고
해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이 알고 있는 지식이 어떤
철학적 논의나 논쟁에서 궤 것인지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나’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한층 더 중요
변을 주된 수법으로 삼았던
철학자. 하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예나 지금이나, 물리학적 15
『 』: ‘나’에 대한 연구의 현주소
으로나 철학적으로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 ‘나’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

콕콕 정리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연구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기원전 6세기 철학자들 기원전 5세기 철학자들

인간을 둘러싼 우주, 자연, 신 등에 ➡ 인간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
대해 연구함. 으나, 지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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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적으로 따져 본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데, 인 콕콕 정리
‘나’에 대한 연구와 그 한계
류가 왜 가장 먼 것부터 먼저 탐구하기 시작했는지는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연구 대상으로서 ‘나’의 특징

다. 사실 ‘나’는 온전히 사적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누구든지 관찰하 •‘나’는 구체화되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임.
•‘나’는 누구든 관찰하고
고 연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또한 ‘나’는 잡히지 않는 대상 연구할 수 없음.
‘나’를 알고, 탐구하기 어려운 이유 ① - 개별성

5 이다. ‘나’가 나의 몸 어디에 존재한다고 꼭 집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를 알고, 탐구하기 어려운 이유 ② - 추상성 학자들이 찾은 ‘나’의
‘나’를 알고, ‘나’를 탐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나’를 알고, 탐구하기 어려운 이유 연구 방법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
그래서 옛날부터 학자들은 자신을 알 수 있는 길은 내성(內省) 즉, 마음의 은 마음의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내성이 유일하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철학자들은 내 다고 여김.
‘나’를 연구할 수 있는 방법 
성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국의 철학자 흄은 내성을 통 내성의 한계
내성의 방법으로는 ‘나’
10 해 자신을 들여다보면 ‘나’가 아닌, 이제까지 내가 경험한 것들만 나타난다고 의 의식 속 수많은 경험을
내성에 대한 흄의 주장 ‘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본
하였고,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도 의식의 옹달샘 속에 들어 있는 ‘나’란 질로서의 ‘나’를 찾을 수
내성에 대한 사르트르의 주장 없음을 깨달음.
조약돌을 찾을 수 없다고 반박하였다. 즉 내성의 방법으로는 ‘나’의 의식 속
『 』: 내성의 한계
에 들어 있는 그 수많은 경험들을 ‘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바로 그 본질로서 자료실
『나와 너』
의 ‘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아무리 마룻바닥을 내
『 』: 내성의 한계를 달리는 기차에 비유하여 설명함. 20세기 종교 사상가 ‘부버’
15 려다본다 한들 기차가 달리는지 정지해 있는지 알 수 없고, 기차의 속도가 어 (Buber, Martin)의 저서이다.
현대인이 직면한 인간 소외와
느 정도 되는지도 알 수 없다. 그와 비슷하게 우리가 우리 자신만 들여다보아 원자화의 위기에 맞서, 인격
으로서 공존하는 ‘나’와 ‘너’의
서는 스스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이다.
본론 1 철학자들이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것들의 변천사 ▶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이라 믿었던 내성과 그 한계 관계를 진정한 만남과 대화를
본론 2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나’를 알 수 있을까? 인류가 자연, 우주, 신 통해 본질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가르침을 전한다.
보다 늦게 자신을 살피기 시작한 것이나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는
20 것이 철학의 시작이 아니라 철학의 궁극적 목적이라 한 것도 다른 모든 것을

어느 정도 알아야 자신을 알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나’를 알기 위한 전제 조건

‘나’를 알기 위한 전제 조건
‘나’를 발견하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한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나’를 발견하기 위한 방법
가능하다. 부버(Buber, Martin)는 자신의 저서 『나와 너』에서 ‘너’ 혹은 ‘그

것’이 없이는 ‘나’가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는 ‘나’가 가질 수 있는 기본적 ‘부버’가 제시한 것으로,
‘나’가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25 인 관계는 ‘나’와 ‘너’의 관계와 ‘나’와 ‘그것’의 관계, 둘뿐이라고 하였다. 그 관계 두 가지는 무엇인가?
‘나’가 맺을 수 있는 기본적인 관계
예시 답안 부버는 ‘나’가 맺을
런데 이 두 관계에서 유의할 것은 ‘너’와 관계를 맺는 ‘나’와 ‘그것’과 관계를 수 있는 기본적인 관계는 ‘나’와
‘나’가 맺을 수 있는 관계의 특징
⑴ 인문 분야의 글 읽기

‘너’의 관계, ‘나’와 ‘그것’의 관

맺는 ‘나’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가 불변하는 실체로서 존재하는 계, 둘뿐이라고 하였다.

것이 아니라 맺는 관계에 따라 바뀌는 특별한 존재임을 보여 준다.

▶ 부버가 주장한, ‘나’를 알 수 있는 방법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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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에게 ‘그것’, 즉 돈, 집, 국가 혹은 그 사람 등 삼인칭으로 표현되는 것들과 관계
‘그것’이니? 아니면 ‘그것’의 대상
‘너’니? 비밀이야! 를 맺는 것은 ‘나’의 일부일 뿐 전체가 아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물건을 소유했
‘그것’과 관계를 맺는 ‘나’의 특징 ① - 국한성
을 때, 나는 단순히 물건의 소유자로서의 나일 뿐 전체로서의 나는 될 수 없

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을 얼마든지 다른 사람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관계는 유일하지 않으며 유한하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 표면적인 5

‘그것’과 관계를 맺는 ‘나’의 특징 ② - 유한성
관계를 맺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하나의 기능인으로 다른 사람과

어떤 일을 처리한다면, 그때의 나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과 대체될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 역시 나에게 하나의 ‘너’가 될 수 없고, 오히려 하나의 ‘그것’

‘나’와 관계를 맺는 ‘그것’의 특징
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 ‘나’와 ‘그것’의 관계의 특징

‘나’와 ‘너’의 관계에서 그러나 ‘너’와의 관계에 있는 ‘나’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때의 10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 ‘너’와 관계를 맺는 ‘나’의 특징 ①

하는가? ‘나’는 인격 전체이며, 다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물론

‘너’와 관계를 맺는 ‘나’의 특징 ②
예시 답안 ‘나’와 ‘너’의 관계
‘나’와 관계를 맺는 ‘너’도 그 인격 전체로 ‘나’의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나’
를 맺을 때의 ‘나’는 인격 전체
‘나’와 관계를 맺는 ‘너’의 특징
이며, 다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와 ‘그것’의 관계는 주체와 객체의 관계이자 차등의 관계이지만, ‘나’와 ‘너’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 』: ‘나’와 ‘너’의 관계와 ‘나’와 ‘그것’의 관계를 대조하여 설명함.
의 관계는 주체와 주체의 동격 관계이며, 두 유일무이한 존재들의 대등 관계

이다. 그때의 ‘나’를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나’와 ‘너’의 관계의 특징 15

■대체(代替)될 다른 것으로
바뀔. 예를 들어 회사에 직원 A가 있다고 하자. A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업무를
■전락(轉落)하는 나쁜 상태
나 타락한 상태에 빠지는. 진행하고 있다. 이때 조직 안에서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는 그 사람이 가지고
『 』: A와 회사 동료들이 맺는 업무적 관계의 특징
■차등(差等) 고르거나 가지
런하지 않고 차별이 있음.
있는 직책 또는 기능으로 만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해
또는 그렇게 대함. 도 그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A와 직장 동료의 업무적 관계는
■동격(同格) 같은 자격이나
지위. ‘나’와 ‘그것’의 관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A가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20
A와 회사 동료들의 관계
때, 아이가 “아빠!” 하고 부르며 달려 나오는 것을 상상해 보자. 그때 A와 아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콕콕 정리
‘나’가 맺을 수 있는 기본적인 두 관계
‘나’와 ‘그것’의 관계 ‘나’와 ‘너’의 관계
•돈, 집, 국가 혹은 그 사람 등 삼인칭으로 표현되는 •인격 전체가 총동원되는 ‘나’와 ‘나’의 만남인 관계
것들과 ‘나’의 일부가 맺는 관계 •동격의 두 유일무이한 존재들이 대등하게 맺는 관계
•주체와 객체의 관계이자 차등의 관계 •대체 불가능하며, 진정한 ‘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다른 대상으로 대체 가능한 관계 관계
106

고등독서교사용교과서_4(098~137)OK.indd 106 18. 11. 30. 오후 3:29

 이는 단순히 아버지와 자녀라는 기능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격 그 전체
A와 아이의 관계
가 총동원되는 ‘나’와 ‘나’의 만남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본론 2 ‘나’를 알기 위한 방법 ▶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의 예
결론 그러므로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은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다. 인간이 무엇인지 안다고 해서 ‘나’를 아는 것은 아니며,

5 인간을 아는 지식과 ‘나’를 아는 지식이 동일한 성질의 것도 아니기 때문이

다. 인간에 대한 지식은 ‘그것’에 대한 지식이고, 그것은 이론적으로 혹은 객

인간에 대한 지식의 특징 ① 인간에 대한 지식의 특징 ②
관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객관적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원칙
인간에 대한 지식의 특징 ③
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지식이다. 그러나 ‘나’에 대한 지식은 객관적일 수 없

으며, 좁은 의미로 ‘지식’이 될 수도 없다. 그것은 지식 이상이요, 지식이 일

‘나’에 대한 지식의 특징 ① ‘나’에 대한 지식의 특징 ②
10 으킬 수 없는 인격 전체가 동원된 힘과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 인간에 대한 지식과 ‘나’에 대한 지식의 특징
우리가 진정한 ‘나’가 될 수 있는 것은 ‘너’가 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기 글쓴이가 말하는 진정한
진정한 ‘나’가 될 수 있는 조건 ‘나’가 될 수 있는 조건이란 무
때문이요, 그 사람과 ‘나’와 ‘너’의 관계를 맺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다른 엇인가?
예시 답안 ‘너’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나’에게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으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하며, 그 사
람과 ‘나’와 ‘너’의 관계를 맺어
면 진정한 관계는 형성될 수 없다. 이제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자. 나는 상대
야 한다.
15 방에게 ‘너’인가 ‘그것’인가. 그리고 상대방은 나에게 ‘너’인가 ‘그것’인가.
결론 진정한 ‘나’의 의미 ▶ 진정한 ‘나’가 되기 위한 조건
- 손봉호, 『나는 누구인가』

콕콕 정리
인간에 대한 지식과 ‘나’에 대한 지식의 특징
인간에 대한 지식 ‘나’에 대한 지식
•이론적으로 혹은 객관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성질의 •지식 이상의 것으로, 인격 전체가 동원된 힘과 반응을
지식 불러일으키는 지식
•누구든지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지식이자 ‘그것’ •온전히 사적인 것으로 누구든지 관찰하고 연구할 수
에 관한 지식 있는 지식이 아니며 객관적일 수 없는 지식

•이 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적어 보자.

예시 답안 나는 상대방에게 ‘너’인가, ‘그것’인가. 그리고 상대방은 나에게

⑴ 인문 분야의 글 읽기

‘너’인가 ‘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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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철학자들이 탐구한 대상 혹은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 대한 글쓴이의 인문학적 세
계관을 파악하는 활동이다. 인간과 ‘나’가 같지 않다고 말하는 글쓴이의 주장에 근거하여, ‘나’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 까닭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제재에 담긴 인문학적
세계관 이해하기 1 이 글에 드러난 글쓴이의 인문학적 세계관을 파악해 보자.

(1) 다음에 제시된 철학자들이 탐구한 대상이나 내용을 찾아 써 보자.

예시 답안

기원전 6세기 철학자들 기원전 5세기 철학자들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것이
우주와 자연에 대해 의문을 인간의 문제에 대해 관심
철학의 시작이 아닌 철학의 궁
품기 시작함. 을 갖기 시작함. 극적 목적이라고 말함.

부버 흄, 사르트르 칸트

나를 중심으로 한 다른 존재 철학이 제기하는 가장

내성의 방법으로는 본질로서
와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의 ‘나’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함.
중요한 질문으로 ‘인간이란
발견할 수 있음. 무엇인가?’라는 것을 꼽음.

(2)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지식과 ‘나’에 대한 지식의 특성을 파악해 보자.

예시 답안

•이론적으로 혹은 객관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성질의 지식

인간에
대한 지식
•누구든지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지식이자 ‘그것’에 관한 지식

•지식 이상의 것으로, 인격 전체가 동원된 힘과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지식

‘나’에
대한 지식
•온전히 사적인 것으로, 누구든지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지식이 아니며 객관적일 수 없는
지식

(3) 글쓴이가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지 찾아보자.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예시 답안 어떠한 대상에 대해 안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거쳐야 가능한 것이며, ‘나’를 알아야 세상이 의미 있
고 가치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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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이 글에서 인간에 대해 성찰한 부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는 활동이
다. 자신이 주위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떠올려 보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생각해
역량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인간에 대해 성찰하기 /
자아 성찰·계발
역량 기르기
2 1의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와 ‘나’에 대해 성찰해 보자.

(1) ‘부버’의 저서 『나와 너』에 등장하는 ‘나’와 ‘그것’의 관계, ‘나’와 ‘너’의 관계에 대해 정리
해 보자.
예시 답안

‘나’와 ‘그것’의 관계 ‘나’와 ‘너’의 관계

•돈, 집, 국가 혹은 그 사람 등 삼인칭으로 표 •동격의 두 유일무이한 존재들이 대등하게

현되는 것들과 ‘나’의 일부가 맺는 관계 맺는 관계
•주체와 객체의 관계이자 차등의 관계 •대체 불가능하며, 진정한 ‘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관계

•다른 대상으로 대체 가능한 관계 •인격 전체가 총동원되는 ‘나’와 ‘나’의 만남인

관계

(2) 자신에게 ‘너’로 존재하는 대상에 대해 적어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나’와 ‘너’의
나는 친구 ◯◯와‘나’
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 까닭을 말해 보자.
예시 답안
‘너’
의 관계를 맺고 있어.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자신의 속마음을 나에게 ‘너’로 존재하는 대상들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야.

가족, 친구, 선생님 등

‘나’는 엄마 와/과 ‘나’와 ‘너’의 관계를 맺고 있어.

왜냐하면 엄마와 나는 서로에게 둘도 없이 소중하고, 다른 사람과 바꿀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야.
⑴ 인문 분야의 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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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가 자신을 둘러싼 삶의 여러 문제를 대했던 태도를 파악하고, 자신이
라면 문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 보는 활동이다. ‘나’를 알아가는 방식에 차이를 보이는 두 인물의 대
화를 완성하면서 자신은 어떤 의견에 더욱 공감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3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파악하기 다음 글을 읽고,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제재 개관 멕시코 출신의 화가 프리다 칼로는 예술적 주제가 오로지 자기 자신이었다고

갈래 설명문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없이 많은 자화상을 남겼다. 칼로는 평생 자신을 그
성격 분석적, 해석적 『 』: 자신을 모델로 삼아 예술 활동을 한 칼로
제재 프리다 칼로 리는 데 모든 열과 성을 바쳤고, 스스로를 모델로 삼아 끊임없이 관찰하고 표현
프리다 칼로의 인생
주제 했다. 자신이 자신에게 영감을 받는 예술가이자 모델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칼
과 자화상
•자화상을 그린 이유를
로는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침잠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밝히기 위해 프리다 ▶ 자기 자신에게 영감을 받는 예술가였던 프리다 칼로
칼로의 인생을 분석 “나는 나 자신을 그린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도 자주 외롭고 또 무엇보다 내가
특징 함. 『 』: 프리다 칼로가 자신을 모델로 삼은 이유
•알기 쉬운 문체를 사 가장 잘 아는 주제가 나이기 때문이다.”
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움. 프리다 칼로는 진정 외로운 예술가였다. 칼로가 자신을 남과 다른 사람으로 의
식하기 시작한 것은 여섯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쪽 다리를 절게 되면서부터
프리다 칼로가 겪은 육체적 고통 ①
글쓴이 소개 이다. 다른 아이들에게 ‘나무다리 프리다’라는 놀림을 받으며 자란 그녀는 일찍부
이주헌(1961~ )
터 자신의 소외된 상(像)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하지만 남다른 총명함으로 의사가
홍익 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와 한겨례 되길 희망했고, 친구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소녀로 자랐다. 그러다 열여덟 살
신문의 문화부 미술 담당 기
자를 거쳐 미술관 학고재의 이 되던 해 더 큰 사고를 당한다. 타고 가던 버스가 전차와 충돌해 살아 있는 것
관장을 지냈다. 미술을 통해 프리다 칼로가 겪은 육체적 고통 ②
삶과 세상을 보고, 대중들이 이 기적이라고 생각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죽을 때까지 그녀를 괴롭힌
그 과정에 좀 더 쉽고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육체적 고통은 그녀의 마음까지 심하게 부식시켰다. 그 고통을 극복하는 방안으
『 』: 프리다 칼로가 자화상을 그리는 이유 ①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한
로써 칼로는 자신의 모습을, 그 남다른 실존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다. 저서로 『내 마음 속의 그 ▶ 육체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린 프리다 칼로
림』, 『지식의 미술관』 등이 있 물론 이런 신체적인 한계만을 표현하고자 칼로가 자화상에 모든 에너지를 쏟
으며, 「청소년 미술 감상」 등
의 방송 프로그램도 진행했 은 것은 아니다. 그녀는 강하고 열정적인 인간이었으며,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
다.
을 바쳤다. 칼로는 멕시코가 낳은 미술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했다. 그녀
프리다 칼로가 사랑했던 사람
는 자기 자신보다 남편을 더 사랑했지만 디에고는 칼로와의 결혼에 만족하지 못
하고,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칼로는 디에고에 대한 분노보다 그를 변함없이 사
프리다 칼로의 결혼 생활이 불행했던 이유
랑하는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무너져 내리곤 했다. 결국 그녀는 타
프리다 칼로가 정신적으로 고통 받았던 까닭
인의 관계에서 오는 충족되지 못한 결핍을 채우고자, 또한 자신의
『 』: 프리다 칼로가 자화상을 그린 이유 ②
존재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부단히 자신의 모습을 그렸던 것이다.
▶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린 프리다 칼로
칼로의 자화상은 치열한 에너지와 뜨거운 사랑 그리고 통렬한 아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에 대한 평가
픔으로 한 시대를 산, 한 여인의 숭고하고도 감동적인 기록으로 남
아 있다.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날카롭게 파헤쳤던 칼로,
그녀의 그림은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 깊은 울림을 주는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 이주헌, 『화가와 모델』

▲ 「부상당한 사슴(나는 가련한 작은 사슴)」(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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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글의 글쓴이와 ‘프리다 칼로’가 대화를 한다고 가정하고, 대화의 빈 곳을 채워 보자.
예시 답안

저는 육체적 고통에 벗어나기 위해, 또한 남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정서적 결

핍을 해소 하기 위해 저의 모습을 수없이 많이 그렸어요.

힘든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당신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당신 자

신에게만 몰두하거나 남편과의 갈등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
한‘나’와‘너’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상을 찾아보았다면 어땠을까요?

그렇게 하기에 저는 너무 오랜 시간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어요.

저에게 제 자신은 ‘나’이자 ‘너’였으며, 제가 무엇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제였어요. 그렇기에 다른 대상을 찾지 않았지요.

그랬군요. 당신은 죽기 전 마지막 일기에‘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이라고 썼다지요? 당신이 그곳에서 행복
하길 바랍니다.

도움말 (2) 삶을 살아가면서 문제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할지 자신의 생각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을 적어 보자.
있도록 돕는 이 글의 내용과 예시 답안 •나는 혼자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나 자신과 관련된 문제라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자신만 그 답도 내가 가장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의 방법으로 이겨 낸 ‘프리다 •문제 상황이 생기면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얻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도 있듯이
칼로’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자 조언을 구하다 보면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⑴ 인문 분야의 글 읽기

있을지 생각해 본다.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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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목표

•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

하는 인간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예술 분야의
글 읽기 활동 안내 회화나 조각, 건축 등 예술 작품에는 작가의 예술관 또는 삶의 관점이
담겨 있다. 이 활동에서는 작품의 형식적 특성을 강조한 몬드리안의 그림과 시대의
생활상이라는 내용적 특성을 강조한 김홍도의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두 작가의 관
점을 비교하며 감상해 보고, 나아가 예술 분야의 글을 읽을 때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
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음 그림에서 작가가 예술과 삶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

고, 예술 분야의 글은 어떤 점에 주의하며 읽어야 할지 이야기해 보자.
왼쪽 그림의 작가 ‘몬드리안’은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로 사물의 본질을
나타내려 했고, 오른쪽 그림의 작가
‘김홍도’는 서민의 삶을 소재로 삼아 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그림에 담았어.
참고 자료 몬드리안,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Piet 참고 자료 김홍도, 「새참」
Mondrian, 1872~1944)의 작품이다. 그는 우리가 조선 후기의 화가 단원(檀園) 김홍도의 풍속도 화첩
보는 일상의 사물들이 겉모습은 다를지라도 본질 에는 조선 후기 서민들의 다양한 생업을 소재로 한 풍
적으로는 동일한 조화의 상태를 이루고 있다고 생 속화들이 담겨 있다. 특히 「새참」은 무더운 여름날 일
각하였다. 그는 사물의 형태와 색채를 간략화하여 꾼들이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사이 새참을 먹는 광경
단순화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빨강과 파랑, 을 그린 것으로, 당대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 생활을
노랑의 삼원색과 흰색, 검정색, 수직과 수평의 선 거칠고 투박한 곡선과 채색으로 정감 있게 표현해내
으로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했다. 었다.

▲ 몬드리안,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 ▲ 김홍도, 새참

예술 분야의 예술 분야의 글은 주로 음악・미술・영화・무용・건축처럼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 분야의 글의 개념
글 읽기란 심미적 세계를 창조하는 예술 활동과 관련된 글이 대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무엇일까? 분야의 예술론, 작품론, 작가론 등을 소재로 삼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예술 분

예술 분야의 글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
야의 글을 잘 읽기 위해서는 예술의 개념과 사조, 또는 작가나 작품에 관한 글쓴이의 관
예술 분야의 글을 잘 읽기 위한 방법 ①
점의 타당성과 참신성, 해석의 정확성 등에 주목하며 읽는 것이 좋다. 또한 제재와 관련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된 자신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글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 분야의 글을 잘 읽기 위한 방법 ②
그리고 글쓴이의 관점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고, 같은 화제를 다룬 다른 사람의
예술 분야의 글을 읽을 때의 태도
글을 참고하여 폭 넓게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시 답안 •예술의 형식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글쓴이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비판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예술 작품에 담아낸 소재와 주제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글쓴이의 삶에 대한 관점이나 예술관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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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 선정 의도 이 제재는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예술 분야인 사진을 소재로 한 글이
다. 사진작가인 글쓴이는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밝히고, 나아가 사진을 찍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글을 읽으며 사진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비교해 보고, 글쓴이의 관점
과 태도를 비판적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제재 개관
갈래
성격
논설문
분석적, 예시적
제재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스스로 발견해 낸 소
하나, 둘, 셋! 주제 중한 가치를 담아야 하
는 사진
•인물 사진과 풍경 사
진으로 나누어 각각의
사진을 잘 찍는 법을
특징 소개함.
•사진의 결과물을 하나
의 예로 활용하여 독
자의 이해를 도움.

이 글은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을 중심으로 사진의 본질과 가치를 설명하고,

사진을 찍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과 태도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읽어 보자.

5서론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카메라 기능을 숙지하고 조작법을

『 』: 질문을 던지며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킴. 익숙하게 또는 충분히 앎.
능숙하게 익히면 사진을 잘 찍을까? 상업 사진이나 기술적 완성도가 곧 수준

으로 통용되는 전문 영역이면 몰라도 기술을 비법이라 생각하는 것은 큰 착 윤광준(1959~ )

일반적으로 두루 씀.
각이다. 기술에만 관심을 갖는 태도는 잘못된 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 사진작가이자 오디오 평론
사진 촬영 시 지양해야 하는 태도
가. 글과 사진, 음악과 여행
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기술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10 지식의 행간을 메워 줄 경험과 바라보아야 할 방향이다. 다른 사람을 흉내 내 다. 주요 저서로 『소리의 황
사진을 잘 찍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요소 홀』, 『잘 찍은 사진 한 장』, 『내
지 말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줄 알아야 한다. ▶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 인생의 친구』, 『마이웨이』 등이
서론 사진을 잘 찍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
있다.
본론 1 특별한 업적을 남긴 모든 사람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삶을

이루는 대부분 시간은 반복되는 생활의 조각들로 이루어지지 않던가? 일상

『 』: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일상의 소중함을 강조함.
의 조각을 모아 붙여 놓으면 커다란 벽화가 된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과 참된
■행간(行間) 글에 직접적으
15 아름다움의 표현 또한 숨겨진 일상의 비밀로 재창조한 업적들이다. 로 나타나 있지 아니하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미 있는 가치의 발견이 이루어짐. ▶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⑵ 예술 분야의 글 읽기

이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만들어 주는 소재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들, 그 글을 통하여 나타내려고

보통 수준보다 훨씬 뛰어나게 하는 숨은 뜻을 비유적으로
사람이다. 미국의 한 잡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여 어떤 사진을 가장 많 이르는 말.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만드는 소재 『 』: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삼아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함.

제재 서론 사진을 잘 찍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 본론 1 인물 사진의 특성과 인물 사진을 잘 찍는 방법 및 의의

구조도 본론 2 풍경 사진의 특성과 풍경 사진을 잘 찍는 방법 및 의의 결론 스스로 발견해 낸 소중한 가치가 담긴 사진을 찍으라는 조언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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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이 찍는지를 조사했다. 답은 사람이었다. 다음 순위로 자연 풍경과 도시, 건
가장 많이 찍히는 피사체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주된 대상
사진의 역사
물, 꽃 같은 개별적 관심사로 이어졌다. 물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바 없다.
1826년 니엡스가 유리판 대
신 금속판에 동판을 포개는 우리에게 사람보다 더 큰 관심사가 있을 수 있을까?
방법으로 금속판에 사진을 찍 ▶ 가장 빈번하게 찍히는 소재인 사람
는 데 성공하여 최초의 사진 우리가 잘 찍었다고 느끼는 사진도 결국 사람 사는 모습의 진솔함을 담은
을 만들었다. 이후 1830년대
다게르가 최초로 안정적인 사
사진이다. 이제까지 많은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끝내 질리지 않는 사진은 사 5

진을 만들었으며, 비슷한 시
람을 담은 작품이다. 갈등이 있지만 화해와 사랑으로 이겨내는 인간의 삶이
기 탤벗은 최초로 자신이 촬 인간의 삶의 본질을 담은 주제
영한 사진을 대량 생산함으로 야말로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은 가장 매력적인 주제이다. 좋은 사진이 주는
써 현재의 사진을 만들었다. 피사체로서 사람이 갖는 가치

‘사진(photograph)’이라는 말 위안과 격려는 바로 인간에게서 비롯된다. ▶ 매력적인 사진 주제인 인간의 삶

은 그리스어의 ‘photos(빛)’와
신문과 잡지에 등장하는 사진들을 유심히 보라. 역시나 사람 사진이 대부
‘graphien(그리다)’에서 유래 『 』: 인간이 주는 흡입력을 방증하는 매체의 인물 사진
하였다. 분이다. 잡지 표지도 대부분 사람 얼굴이 차지한다. 인간이 주는 흡인력을 극 10

대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문 기사 속 인물 사진은 눈빛과 표정으로 미처

예시 답안 타인의 모습을 남 매체 속 인물 사진의 효과 ①
기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의 모 글로 옮기지 못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고, 확신에 넘친 주장이 과장이었음
습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발견 매체 속 인물 사진의 효과 ②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사진에 찍힌 모습으로 내면의 본질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존
재를 세상과 연결하려는 소통의 읽어 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 내면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매체 속 인물 사진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사 사람은 제 모습과 유사한 사람에게 가장 흥미를 보인다고 한다. 사람을 찍 15

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인가? 심리학의 유사성 효과를 근거로 삼음.

은 사진은 단지 타인의 모습을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모
콕콕 정리 습에서 자신의 현재를 발견하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을 찍는 일은 사진에 투
인물 사진을 찍는 이유 인물 사진을 찍는 행위의 의미
•갈등이 있지만 화해와 사랑 영된 자아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일지 모른다. 결국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으로 이겨내는 인간의 삶은 인물 사진을 찍는 이유 ①
가장 매력적인 주제임.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좋은 사진이 주는 위안과 ▶ 인물 사진을 찍는 이유 ① :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욕구
격려는 인간에게서 비롯됨.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또한 사람을 찍는다는 것은 소통의 간절함을 드러낸다. 그토록 많은 사람 20
인물 사진을 찍는 이유 ②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함.
•자신의 존재를 세상과 연결 이 사람을 찍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존재를 세상과 연결하고 싶은 속
하고 싶은 소통의 간절함이 사진을 매개로 소통한다는 것의 의미 ①
반영되어 있음. 내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이 보고 만났던 사람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
사진을 매개로 소통한다는 것의 의미 ②
누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찍지 못하는 인물 사진, 이

야기가 담겨 있는 인물 사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인물 사진을 찍고 싶

■방증(傍證) 사실을 직접 증 어 한다. ▶ 인물 사진을 찍는 이유 ② : 소통의 간절함 25

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
사람을 찍은 사진은 세월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온갖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는 않지만, 주변의 상황을 『 』: 인물 사진에 세월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증 기억들이 사진에 덧입혀져, 사진의 의미는 더 다양해지고 깊어진다. 사진에
명에 도움을 줌. 또는 그 증
거. 서 읽어 낼 수 있는 내용과 감동이 끊임없이 샘솟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유사성 효과 ▶ 사람을 찍은 사진의 세월을 초월하는 힘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이라든지 경제 수준, 학력 등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유사성은 물론, 좋아하는 브랜드나 가수, 즐겨 하는 운동이나 취
미 등 일상적이고 덜 심각한 유사성 역시 서로 간의 친밀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유사성이 높을수록 함께 나눌 대화의 화제가 풍성해지
고 경험을 함께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외로움과 소멸의 불안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자 한
114 다는 것이다. 나와 공통점이 있는 타인의 내면에서는 그만큼 내 모습의 반영을 발견하기 쉽고, 나의 지금까지의 삶의 양식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 정성훈,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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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콕콕 정리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과 의의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겁
내지 말고 찍어야 함.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
고 찍어야 함.
↓
인물 사진의 의의
•사진 속의 삶을 이어 가
는 수많은 인물은 끝없는
감동을 만들어 감.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
하는 일임.

우리는 자신과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 설명하기 어려 다른 사람의 사진에서 공

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유
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내가 찍은 소년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는 무엇일까?
『 』: 공감대를 형성하는 인물 사진의 예
예시 답안 인간사의 모든 일
모습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첫 키스의 떨리는 순간을 담은 연인의 사진, 은 나 자신에게도 일어났거나
일어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
스포츠 경기에 환호하는 사람들의 사진 등. 인간사의 모든 드라마는 나에게 다.

5 도 일어났거나,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인물 사진

자신과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사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유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

른다. 하지만 어제 겪었던 일들은 결코 오늘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지하철

『 』: 늘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의문문의 형식을 사용하여 강조함.
안은 늘 혼잡하지만 타고 있는 사람은 모두 새로운 사람들 아니던가? 그렇기

에 바로 지금 벌어지는 삶의 순간을 프레임 속에 고정한 사진의 강렬함은 인

10 상적이다. 사진은 순간을 잘라 낸 과거의 시간과 행동을 현재로 되돌려 놓는
사진에 찍힌 과거의 시간과 행동을 현재에 볼 수 있음.
다. 이미 지나간 시간의 비밀을 다시 확인하는 놀라움은 크다. 미처 보지 못

한 많은 것들이 사진 속에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비밀을 다시 확인하는 놀라움이 큰 이유 ▶ 삶의 순간을 담은 사진의 강렬함
■드라마(drama) 극적인 사
이토록 매력적인 소재인 인물을 사진가들이 놓칠 리 없다. 그래서 이를 아
건이나 상황을 비유적으로
는 사진가들은 무엇보다 먼저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 겁내지 말고 사람을 찍 이르는 말.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 ① ■개연성(蓋然性) 절대적으
15 어라. 사람이라는 소재는 마르는 법이 없다. 그러니 사람들을 향해 카메라를 로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성
들어라. 그리고 사람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라. 그러면 사진 속의
질.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 ②
⑵ 예술 분야의 글 읽기

삶을 이어 가는 수많은 인물은 끝없는 감동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 일은 결 ■프레임(frame) 자동차, 자

애정을 가지고 찍은 인물 사진의 의의 ① 전거 따위의 뼈대. ‘틀’로 순
국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과 그 의의 화.
애정을 가지고 찍은 인물 사진의 의의 ②
본론 1 인물 사진의 특성과 인물 사진을 잘 찍는 방법 및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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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콕콕 정리
풍경 사진의 한계와 극복 방안
풍경 사진의 한계
본론 2 한편 우리가 인물 사진만큼 많이 찍는 사진이 있다. 바로 풍경 사진이다.
인물 사진에서 풍경 사진으로 글의 내용을 전환함.
눈앞에 펼쳐지는 입체적
공간의 느낌을 이차원 평
사진 공모전 출품작의 대부분도 풍경 사진으로 채워진다. 봄이면 꽃, 여름에
『 』: 풍경 사진의 주된 소재
면인 사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함. 는 바다, 가을이면 낙엽 진 숲속, 겨울에는 눈 내린 산이 약속이나 한 듯 동시
↓
에 올라온다. 1년 사계를 통틀어 꾸준히 등장하는 바닷가 일출 장면과 석양의
극복 방안 저녁때의 햇빛. 또는 저녁때의 저무는 해
풍경을 보는 자신의 인 노을 풍경 또한 말할 것도 없다. ▶ 인물 사진만큼 많이 찍는 풍경 사진 5
식과 프레임을 염두에 두
고 풍경을 해석해야 함. 그런데 이상하게도 절경을 보고 감탄하며 사진을 찍어 보아도, 찍고 나면
풍경 사진의 한계 ①
풍경 사진이 실제의 감동 풍경들은 다 비슷하게 보인다. 아무리 자연 풍경을 정밀한 묘사력으로 재현
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 풍경 사진의 한계 ②
엇인가? 한다 하더라도 실제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한다. 애초에 눈앞에 펼쳐지는 입
예시 답안 눈앞에 펼쳐진 입
체적 공간의 느낌을 이차원 평면인 사진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
체적 공간의 느낌을 이차원 평
풍경 사진이 한계를 갖는 이유
면인 사진으로 온전히 표현하는
기 때문이다. 어차피 실제의 입체적인 느낌을 살려 낼 수 없다면 풍경 사진을 10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찍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풍경을 보는 자신의 인식

좋은 풍경 사진의 조건
과 프레임이다. 다시 말해 풍경의 재현이 아니라 해석인 것이다. 방법은 분명

해졌다. 풍경 사진은 더 많이 생각하고, 자신의 해석을 더할 때 비로소 의미

의미 있는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
있는 사진이 된다. ▶ 작가의 해석이 더해질 때 유의미해지는 풍경 사진

오른쪽의 사진은 한 누리집의 사진 공모전에 출품된 사진이다. 이 사진을 15

보고 나는 도시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네 사람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마치 영화 되었다. 도시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간다. 익숙했던 풍경이 어느새 낯
속
한 장면 『 』: 풍경 사진을 본 후 글쓴이의 생각 - 획일적으로 바뀌어 가는 도시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같아.
설게 변해 버려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혹은 서로 다

른 동네였는데, 똑같은 모양의 건물이 들어서 같은 동네로 착각하기도 한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분간되지 않는 획일화된 건물 사이를 걷다 보면 나 20

어떤 대상이나 사물이 다른 것과 구별되지
도 모르게 울컥할 때도 있다. ▶ 골목길 사진을 보고 느낀 글쓴이의 소회

사진 속 골목은 비교적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 골목에 함박눈이 내린

사진 속 풍경에 대한 설명
다. 주먹만 한 크기의 눈발이 날리는 골목은 왠지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진을 본 후의 감상 ①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사면이 막힌 골목 저편에는 붉은 벽돌 건물이 성채
『 』: 사진에서 초현실적인 느낌을 받은 이유 성과 요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처럼 굳건하게 버티고 있어 어쩐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처럼 보이기 25

때문이다. 그만큼 사진의 분위기가 독특하고, 눈 내리는 순간이 실재감 있게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절경( 景) 더할 나위 없이
사진을 본 후의 감상 ②
훌륭한 경치. 표현되었다. 관념의 사진이 아닌 구체적 실체의 사진이라 할 만하다. 누군가
■실재감(實在感) 그려진 물 사진을 본 후의 감상 ③
건이 실물인 듯한 느낌. 찍었던 방식을 따라한 식상함이 없다. ▶ 골목길 사진을 본 후의 감상
사진을 본 후의 감상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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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⑵ 예술 분야의 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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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을 보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공간이라 느끼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 』: 사진을 본 사람에 따른 다양한 해석
고단한 삶의 현장을 찾은 듯한 인상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은 이 사진에서 사람의 흔적과 체취가 물씬 느껴

사진을 본 후의 감상 ⑤
진다는 것이다. 사진은 찍는 이의 마음을 오롯이 담게 마련이다. 만나 보지
사진에는 찍은 사람의 내면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글쓴이의 생각을 알 수 있음.
않았어도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분명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일 것이다. 5
▶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오롯이 담긴 골목길 사진에 대한 글쓴이의 평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이렇듯 모든 것은 대상이 아니라 찍는 사람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들은 사
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시 답안 사람들은 사진을 진을 찍을 때 사물의 외피를 옮기는 것뿐 아니라 내면의 본질까지 담아내기
찍을 때 사물의 외피를 옮기는
것뿐 아니라 내면의 본질까지 를 소망한다. 그러려면 원하는 느낌과 분위기가 담길 때까지 미세한 흐름을
사물 내면의 본질까지 사진에 담는 방법
담아내기를 소망한다.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때 찍는 사람의 모든 역량이 동원된다. 카메라의 선

택, 대상의 존재감을 표현해 주는 렌즈의 화각, 물리적 거리와 각도, 사진의 10

콕콕 정리 『 』: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외적 조건 - 찍는 이의 역량
풍경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 분위기를 결정하는 빛의 상태, 찍는 이의 감정 상태 등이 바탕이 되고, 여기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내적 조건 - 찍는 이가 사진이 되는 일체감
카메라의 선택, 렌즈의 에 중요한 하나를 더해야 한다. 자신이 곧 사진이 되는 일체감이다.
화각, 물리적 거리와 각도, 본론 2 풍경 사진의 특성과 풍경 사진을 잘 찍는 방법 및 의의 ▶ 풍경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
빛의 상태, 찍는 이의 결론 우리는 늘 사람을 만나고 풍경을 접한다. 사람과 풍경은 우리의 일상을 평
감정 상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주된 피사체
+ 범하게 펼쳐 내어 보이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두고두고 멋진 장면으로
자신이 곧 사진이 되는
일체감
기억될 순간들이 우리를 둘러싼 사람과 풍경 속에서 반짝거리며 숨어 있다. 15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 보자. 카메라가 없다면 스마트폰도 좋다. 세월이

흐르면 보물이 될 사진, 스스로 발견해 낸 소중한 가치가 담긴 사진을 찍어

글쓴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진
보자. ▶ 사진에 관한 글쓴이의 조언
결론 사진에 관한 글쓴이의 조언
- 윤광준,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이 글의 핵심어를 찾아 써 보자.
■오롯이 모자람이 없이 온
예시 답안 세월이 흐르면 보물이 될 사진, 스스로 발견해 낸 소중한 가치가
전하게.
담긴 사진 등
■외피(外皮) 겉가죽. 겉으로
•하나의 주제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어떤 대상을 선택할지, 그 이유는 무엇인
드러나 보이는 것을 비유적
지 적어 보자.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으로 이르는 말.
■화각( 角) 사진 렌즈로 촬 예시 답안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들 사진, 행복했던 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 놓아 나이가 들었을 때 다시 보면서 젊은 날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새겨보고
영할 수 있는 범위가 렌즈 싶어서
중심에 이루는 각도. •내 방, 내가 좋아하는 책과 물건들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서
참고 자료 사진에 관한 명언
•“난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랐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 1908-2004)
•“아마추어 사진가의 문제점 중 하나는 사진 찍는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다.” - 테렌스 도노반(Terence Donovan, 1898–1971)
118 •“사진 속에는 현실이 있고 이것은 때때로 진짜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다.” -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1864~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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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글쓴이가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 내용, 즉 이 글의 중심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 확인하는 활동이다.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가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유념해야 할 요소로 강조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중심 내용 파악하기
1 글쓴이가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으로 강조한 것들을 찾아 표시하며, 이 글의
내용을 파악해 보자.
예시 답안

카메라의 성능과 기술적 지식 내면의 본질적 생명력

나에게 일어날 개연성이 높은 순간 나와 관련 없지만 특별한 순간

풍경의 해석 풍경의 재현

유명 작가의 사진을 흉내 내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활동 안내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과 태도를 파악하고, 제시된 단어를 활용하여 자신

의 문장으로 정리해 보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예술을 대하는 글쓴이의 태도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
록 지도한다.

2
예술을 대하는
태도 이해하기 아래 단어를 참고하여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을 각각 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자.

초월 일상 내면의 본질
이 사진을 보니
글쓴이는 일상의 모습을
소통 인식과 느낌 일체감
주로 담으려고 하는구나.

글쓴이는 인물 사진이란 예시 답안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평범한 일상의 희로애락을 포착한 사진이며, 이는 세월을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글쓴이는 풍경 사진이란 예시 답안 풍경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느낌을 반영하여 재해석한 사진이며,

⑵ 예술 분야의 글 읽기

내면의 본질까지를 드러내려면 사진이 곧 자신이 되는 일체감까지 동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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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인물 사진, 풍경 사진, 보도 사진, 과학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감상하며 사진에 대한 자
신의 선호도를 파악해 볼 수 있는 활동이다. 사진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과 자신의 관점을 비교함으로써 예술
에 대한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한다.

3
예술에 대한
가치관 세우기 다음 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자.

(1) 아래의 사진 중 가장 인상 깊은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을 선택한 까닭을 말해 보자.

농부 부부의 미소 천지연 폭포

상작.
저널리즘 부문 수
2011년 퓰리처상 식물성 곰팡이의
구조(Rescue)

캐롤 구지 기자의 현미경 사진

예시 답안 ‘농부 부부의 미소’라는 사진에 공감이 간다. 농부 부부가 황금빛 물결이 일렁이는, 풍성하게 잘 익어
가는 벼들을 바라보면서 그간의 노고를 잊어버릴 만큼 기쁨과 보람을 흠뻑 느끼고 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자료실
퓰리처상 (2) 사진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고, 글쓴이의 관점과 비교해 보자.
1917년 미국의 언론인 ‘조지
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제
정된 상으로, 신문 저널리즘,
예시 답안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사진은 그 장소에 있었던 인물과 풍경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느낌까지도 잘 포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
구성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상 라서 나의 관점은 사진을 찍는 이의 인식과 느낌을 반영해야 한다는 글쓴이의 관점과도 유사하다.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한다. 저널리즘 부문에는 14개 •사진은 무조건 예쁘게 나와야 한다. 나는 글쓴이의 관점과는 다르게,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관점을
의 상이 있는데, 그중에는 속 가지고 있다.
보 사진 부문과 특집 사진 부
문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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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예술의 한 분야인 사진을 일상에서 향유하는 활동으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감상하
며 예술과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 친구의 사진을 보고 느낀
역량 모둠 점 등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문화 향유
역량 기르기
4 내가 찍거나 내가 찍힌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함
께 감상해 보자.

(1) 내가 선택한 사진을 설명하는 간단한 소개 글을 적어 공유해 보자.

예시 답안

이 사진은 어버이날 행사로 학교에서 세족식을

했을 때의 사진이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엄마와
마주 앉아 엄마의 발을 씻겨 드리면서 앞으로 엄마와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얼마 전 소풍을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학업에 대한
부담을 잠시 잊고,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떠오르거든.

(2) 친구들이 공유한 사진을 보고, 한 줄 감상평을 남겨 보자.

예시 답안
•사진에 찍힌 친구의 미소가 마치 어린아이같이 순수하고 해맑아 보인다.

•잘 몰랐던 친구의 관심사를 알게 되어 전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⑵ 예술 분야의 글 읽기

•나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더 친밀해진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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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목표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글을 자발적으로 읽는다.

•시대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이나 독서 문화에

다양한 시대의 반영되어 있음을 이해한다.

글 읽기 활동 안내 다양한 시대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글쓰기의 관습이나 독서 문화에 반

영되어 있음을 이해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조선 후기의 시대상과 맞물려 등장했다가
사라진 직업인 ‘전기수’를 예로 들어 시대와 글쓰기 관습, 독서 문화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다른 시대에는 어떠한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른 글쓰기 관습과 독서 문화가 형성되었는지 흥미를 가지고 조사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음 사진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전기수로 알려진 정규헌 선생이 책을 낭독하는

장면이다. 이를 참고하여 과거와 현재의 독서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전기수( )는 이야기책을 읽어
주는 사람이야. 책을 읽고 싶지만 글을 읽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고, 책값이 비싸 책을
소유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등장했지.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시대의 글을 읽는 것은 글이 쓰인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

다양한 시대의 글을 읽는 것의 의의 ①
글 읽기란 록 하고, 인간의 삶과 문화의 다양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대의 글을 읽는 것의 의의 ②
무엇일까? 다양한 시대의 글이 지닌 가치를 깨달아 사고의 폭을 넓히고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지
혜를 얻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다양한 시대의 글을 잘 읽기 위해서는 글에 반
영된 당대의 글쓰기 관습이나 독서 문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이 쓰인 상황 맥
다양한 시대의 글을 잘 읽기 위한 방법 ① 다양한 시대의 글을 잘 읽기 위한 방법 ②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락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시대별로 어떤 특성을 지닌 글이 생산・

다양한 시대의 글을 잘 읽기 위한 방법 ③
유통되는지 그 이유를 사회적 필요나 독자의 요구와 관련지어 생각하며 읽고, 나아가
새로운 독서 문화 형성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다양한 시대의 글을 읽을 때의 태도
예시 답안 •국어가 의무 교육에 포함되어 국민 대다수가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누구나
독서가 가능한 시대야.
•전자 매체의 발달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독서를 하거나 책을 소장할 수 있는 시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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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 선정 의도 다음 두 제재는 조선 후기에 창작된 고전 수필과 오늘날 창작된 현대 수필로, 다
양한 시대에 생산된 가치 있는 글을 감상해 보기 위해 선정하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의인화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수필 두 편을 비교·대조하면서 시대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어
떻게 글쓰기의 관습이나 독서 문화에 반영되어 있는지 이해하도록 한다.

친구들이 전하는 이야기 제재 개관

갈래
고전 수필, 한글 수
필, 내간체 수필
교훈적, 우화적, 풍자
성격
적
바느질 도구들의 공
제재
치사와 불평
나야 나! •공치사만 일삼는 이기
네 친구 당근. 적인 세태에 대한 풍자
주제
•역 할과 직분에 따른
성실한 삶의 가치
•일상적인 사물을 의인
화하여 세태를 풍자
함.
•3인칭 시점의 객관적
특징 이고 관찰자적인 태도
로 서술함.
•봉건 사회 속에서 변
화해 가는 여성 의식
을 반영함.
다음 두 글은 바느질 용품 일곱 가지를 의인화한 고전 수필과,
가죽으로 만든 잡화 세 가지를 의인화한 현대 수필이다. 글의 내용과 형식에
드러난 당시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며 읽어 보자.

5 가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전반부 이른바 소위 규중 칠우(閨中七友)는 부인들의 방 안에 있는, 일곱 벗이다.
부녀자가 거처하는 곳
글하는 선비는 필묵과 종이, 벼루를 문방사우(文房四友)로 삼았으니, 규중 여

자인들 홀로 어찌 벗이 없으리오.
: 칠우 → 바느질 도구를 생김새와 쓰임새에 따라 이름을 붙여 의인화함.
이러므로 바느질을 돕는 것을 각각 이름을 정하여 벗으로 삼았다. 바늘을 안방에 거처하는 규중 부
인들의 일곱 벗은 누구인가?
10 ‘세요(細腰) 각시’라 하고, 자는 ‘척(戚) 부인’이라 하고, 가위를 ‘교두(交頭) 예시 답안 바늘(세요 각시),
허리가 가는 각시(생김새) ‘尺(자 척 또는 재다 척)’과 동음어(쓰임새) 머리가 교차하는 각시(생김새)
자(척 부인), 가위(교두 각시), 인
각시’라 하였다. 또 인두를 ‘인화(引火) 부인’이라 하고, 다리미를 ‘울( ) 낭 두(인화 부인), 다리미(울 낭자),
불이 옮아 붙은 부인(쓰임새) ‘ (다릴 울)’에서 따옴(쓰임새).
실(청홍흑백 각시), 골무(감투
자’라 하며 실을 ‘청홍흑백(靑紅黑白) 각시’라 하고, 골무를 ‘감투 할미’라 하 할미)
다양한 색의 실에서 따옴(생김새). 감투를 쓴 할미(생김새)
여 칠우로 삼았다. 규중 부인들이 아침에 세수하고 머리를 빗고 나면 칠우가

일제히 모여 함께 의논하여 각각 맡은 소임을 끝까지 해냈다.

⑶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 규중 칠우에 대한 소개 ■필묵(筆墨) 붓과 먹.
15 하루는 칠우가 모여 바느질의 공을 의논하였다. ■문방사우(文房四友) 종이,
붓, 먹, 벼루의 네 가지 문
척 부인이 긴 허리를 재며 말했다. 방구.
자랑하며

제재 전반부 규중 칠우의 공치사

구조도 후반부 규중 부인에 대한 규중 칠우의 불평과 사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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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벗은 들어라. 나는 가는 명주, 굵은 명주, 흰 모시, 가는 베, 아름다
『 』: 여러 옷감의 종류를 나열함.
운 비단을 다 내어 펼쳐 놓고 남녀의 옷을 마름질할 때, 길고 짧음, 넓고
옷감이나 재목 따위를 치수에 맞게 재거나 자르는 일
좁음이며 솜씨와 격식을 내가 아니면 어찌 이루겠는가? 이러므로 옷을 만

드는 공은 내가 으뜸이다.” ▶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척 부인

교두 각시가 두 다리를 빨리 놀리며 뛰어나와 말했다. 5

자신의 공을 자랑하려고 서둘러 뛰어나오는 가위의 모습을 묘사함.
“척 부인아, 그대가 아무리 마름질을 잘한들 베어 내지 않으면 모양이 제

대로 되겠느냐? 내 공과 내 덕이니 네 공만 자랑하지 말라.”

▶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교두 각시
세요 각시가 가는 허리를 구부리며 날랜 부리 돌리며 말했다.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이 나는 듯이 빠른 어떤 물건의 끝이 뾰족한 부분
“두 벗의 말이 옳지 않다. 진주 열 그릇이라도 꿴 후에 구슬이라 한다.
척 부인과 교두 각시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재단을 두루 잘한다고 하나 내가 아니면 어찌 옷을 짓겠는가? 잔누비, 10

중누비, 짧은 솔기, 긴 옷을 이룸이 나의 날래고 빠름이 아니면 잘게 안

고 굵게 박아 마음대로 하리오. 척 부인이 재고, 교두 각시가 베어 낸다

고 하나 내가 아니면 공이 없으니 두 벗이 무슨 공이라고 자랑하느냐? ”

▶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세요 각시
청홍흑백 각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며 화가 나서 말했다.
붉은 실과 푸른 실이 섞여 있는 모습을 화를 내는 것으로 표현함.
“세요야, 네 공이 내 공이다. 자랑하지 마라. 네가 아무리 착한 척하 15
바늘과 실은 함께 옷감을 꿰매는 일을 하기 때문임.
나 한 솔기, 반 솔기인들 내가 아니면 어찌 성공하겠느냐? ”
▶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청홍흑백 각시
감투 할미가 웃고 나서 말했다.
골무가 바늘에 많이 찔려 해지고 주름이 많음을 ‘할미’로 표현함.
“각시님들, 웬만히 자랑하소. 이 늙은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으

로 아가씨들 손부리가 아프지 않게 바느질을 도와 드리니, 옛말에

이르기를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뒤는 되지 말라.’라고 하였으 20

크고 훌륭한 자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보잘것없는 데에서라도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뜻. 계구우후(鷄口牛後)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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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독서교사용교과서_4(098~137)OK.indd 124 18. 11. 30. 오후 3:30

 니, 청홍흑백 각시는 세요의 뒤를 따라다니며 무슨 일을 하시나? 실로 얼 자료실
실이 바늘의 뒤를 따라다니는 것을 비꼼.
규중칠우쟁론기
굴이 아깝도다. 나는 매양 세요의 귀에 찔리었으나 낯가죽이 두꺼워 견딜
조선 후기의 부녀자가 쓴
만하여 아무 말도 아니한다.” ▶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감투 할미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수필
바늘에 찔려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가죽이 두껍다는 말로 인내심이 많다는 의미임. 이다.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인화 부인이 말했다. 규중 칠우의 대화를 보여 주
는 점이 독특하다. 인간의 이
5 “그대들은 다투지 말라. 나도 잠깐 공을 말하겠다. 중누비, 잔누비가 누구
기적인 세태에 대한 풍자와,
때문에 저 가닥과 같이 고우며, 한 솔기와 반 솔기가 내가 아니면 어찌 풀 직분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또
로 붙인 듯이 고우리오. 바느질의 재주가 없는 자가 들락날락하여 바르지 한 칠우가 당당히 자신의 주
장을 펼치는 모습에서 봉건
못한 것도 나의 손바닥으로 한 번 씻으면 잘못한 흔적을 감추어 준다. 그 사회 속에서 변화해 가는 여
인두로 한 번 다리면
성상도 발견할 수 있다.
러니 세요의 공이 나 때문에 광채가 나는 것이다.” ▶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인화 부인

10 울 낭자 크나큰 입을 벌리고 너털웃음으로 말했다.

“인화야, 너와 나는 맡은 일이 같다. 그러하나 인화는 바느질뿐이다. 나는

『 』: 인화 부인의 공에 비교하여 자신의 공을 자랑함.
천만 가지 옷에 참여하지 않는 곳이 없다. 얄미운 여자들은 하루 할 일도

열흘이나 한 곳에 뭉치어 놓고, 살이 구깃구깃한 것을 나의 넓은 볼기로

옷감이 구겨진 상태 다리미 바닥을 의인화한 것
한 번 스치면 굵은 실이 낱낱이 펴지며 제도와 모양이 고와진다. 더욱 여
15 름철을 만나면 손님이 많아 하루도 한가하지 못하는데 의복이 내가 아니면
옷감이 얇아 구김이 잘 가기 때문
어찌 고와지겠는가? 더욱 빨래하는 여자들이 게을러 풀 먹여 널어 두고 잠
게으른 여자들에 대한 질책
만 자며 부딪쳐 말린 것을 나의 넓은 볼기 아니면 어찌 고우며, 세상 남녀

들이 어찌 구김살 없는 것을 입으리오. 이러므로 옷을 만드는 공이 내가

제일이 된다.” ▶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울 낭자

전반부 규중 칠우의 공치사

콕콕 정리
규중 칠우의 공치사
척 부인 옷감을 마름질하려면 내가 있어야 한다.
⑶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교두 각시 마름질을 잘 해도 옷감을 자르려면 내가 있어야 한다.

세요 각시 옷감을 자른 후에는 내가 있어야 옷을 지을 수 있다.
청홍흑백 각시 아무리 바늘이 있어도 내가 없으면 옷을 꿰맬 수 없다.
감투 할미 나는 규중 여자의 손부리가 아프지 않게 바느질을 돕는다.
인화 부인 바느질을 바르게 하지 못해도 내 손바닥으로 한 번 씻으면 잘못한 흔적을 감출 수 있다.
울 낭자 천만 가지 옷에 참여하여 의복의 구김살을 없앤다.
125

고등독서교사용교과서_4(098~137)OK.indd 125 18. 11. 30. 오후 3:30

 후반부 규중 부인이 말했다.
규중 부인의 개입으로 일곱 벗의 공치사가 끝남. 내용 전환의 계기
“칠우의 공으로 의복을 만드나, 그 공이 사람의 쓰기에 있으니 어찌 칠우
인간 중심의 논리로 규중 칠우의 원망을 촉발함.
의 공이라 하리오.”

하고 칠우를 밀치고 베개를 돋워 깊이 잠이 들었다. ▶ 규중 부인의 핀잔

척 부인이 탄식하며 말했다. 5

척 부인이 규중 부인에게 “매정한 것이 사람이고 공 모르는 것은 여자로다. 의복의 옷감을 자를 때

매정하고, 공을 모른다고 말
한 이유는 무엇인가? 는 먼저 찾고 이루어 내면 자기 공이라 한다. 게으른 종의 잠을 깨우는 막
여자
예시 답안 규중 부인이 의복
대는 내가 아니면 못 칠 줄로 알고, 내 허리 부러지는 것도 모르니 어찌 야
의 옷감을 자를 때나 게으른 종
의 잠을 깨울 때에는 자신을 먼
속하고 화나지 않으리오.” ▶ 척 부인의 불평
저 찾으면서도 그 공을 모르고
모두 규중 부인 자신의 공으로
교두 각시 이어 말하였다. 10
돌렸기 때문이다.

“그대 말이 옳다. 옷을 마름질하여 베어 낼 때는 나 아니면 못하지마는 잘

드니 안 드니 하며 내던진다. 두 다리를 각각 잡아 흔들 때는 불쾌하고 노

아무렇게나 힘차게 던진다.
내 안경은 나에게
여운 것을 어찌 측량하리오.” ▶ 교두 각시의 불평
무슨 이야기를 하고 헤아릴 수 있으리오.
싶을까? 세요 각시 한숨짓고 말하였다.

“너는 물론이거니와 나 역시 일찍이 무슨 일로 사람의 손에 보채이며 요망 15

언행이 방정맞고, 경솔하고
하고 간악한 말을 듣는가? 뼈에 사무치게 원한이 맺힌다. 나의 약한 허리
간사하고 악독한 각골통한(刻骨痛恨)
휘두르며 날랜 부리 돌려 힘껏 바느질을 돕는 줄을 모르고, 마음에 맞지 않

으면 나의 허리를 부러뜨려 화로에 넣으니 어찌 통탄하고 원통하지 않으리

규중 부인이 바늘을 부러뜨리는 것을 의미함.
오. 사람과는 극한 원수이지만 갚을 길이 없어 이따금 손톱 밑을 찔러 피를

내어 원한을 풀면 조금 시원하다. 그러나 간사하고 흉악한 감투 할미가 만 20

인간을 바늘로 찔러 복수하려고 할 때 골무가 막아 실패한다는 뜻

류하니 더욱 애달프고 못 견딜 일이로다.” ▶ 세요 각시의 불평

■돋워 밑을 괴거나 쌓아 올 인화가 눈물지어 말했다.

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그대는 아프다 어떻다 하지만 나는 무슨 죄로 불에 달구어지는 형벌을 받
하여. 포락지형( 烙之刑)
■통탄(痛歎/痛嘆)하고 몹시 아 붉은 불기운에 낯을 지지고 굳은 것을 깨뜨리는 일을 나에게 다 시키니
분하고 억울하거나 뉘우치 호두와 같이 단단한 것을 깨뜨릴 때 인두를 사용하기도 함.
는 일이 있어 한숨을 쉬고. 섧고 괴롭기는 측량하지 못하겠구나.” ▶ 인화 부인의 불평 25

■까불며 위아래로 흔들리

울 낭자 두려워하고 근심하며 말했다.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며. 또는 그렇게 하며.
■우격다짐 억지로 우겨서 “그대와 하는 일이 같고 욕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모든 옷을 문지르고 목을
남을 굴복시킴. 또는 그런 인화 부인 고생하기는
행위. 잡아 몹시 흔들어서 까불며 우격다짐으로 누르니 황천(皇天)이 덮치는 듯
다리미 손잡이를 잡고 흔드는 모양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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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독서교사용교과서_4(098~137)OK.indd 126 18. 11. 30. 오후 3:31

 심신이 아득하여 나의 목이 따로 떨어질 때가 몇 번인지 알리오.”
정신이 흐려진 상태여서 ▶ 울 낭자의 불평
칠우가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탄식하니 자던 여자가 문득 깨어나 칠
칠우의 불평이 끝나는 계기
우에게 말했다.

“칠우는 어찌 내 허물을 그토록 말하느냐? ”

칠우를 질책하는 여자
5 감투 할미가 머리를 조아려 사죄하며 말했다. 규중 부인의 말에도 탄식
하지 않고 갈등을 중재하려
“젊은 것들이 망령되게 헤아림이 없어서 만족하지 못합니다. 저희가 재주 한 벗은 누구인가?
『 』: 칠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면서 은근히 자신들의 공을 부각함.
예시 답안 감투 할미
가 있으나 공이 많음을 자랑하여 원망스러운 말을 하니 마땅히 곤장을 쳐

야 합니다. 그러나 평소 깊은 정과 저희의 조그만 공을 생각하여 용서하심

이 옳을까 합니다.”
10 여자가 답하였다.

“할미 말을 좇아 용서하겠다. 내 손부리 성함이 할미 공이니 꿰차고 다니

『 』: 자신에게 아첨하는 자를 편애하는 모습으로 당대 사회 지배층을 풍자함.
며 은혜를 잊지 아니하겠다. 비단 주머니를 지어 그 가운데 넣어 몸에 지녀

서로 떠나지 아니하겠다.”

할미는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하고 여러 벗은 부끄러워하며 물러났다.

▶ 규중 부인의 질책과 감투 할미의 사죄
- 작자 미상, 조선 문학 편집 위원실 엮음, 『우리 문학의 뿌리』
후반부 규중 부인에 대한 규중 칠우의 불평과 사죄

콕콕 정리
규중 칠우의 불평
척 부인 나의 공도 자신의 공이라 하고, 게으른 종의 잠을 깨울 때도 내 허리가 부러지도록 친다.
교두 각시 잘 드니 안 드니 하며 내던지고, 두 다리를 각각 잡아 흔들 때는 불쾌하고 노엽다.
세요 각시 마음에 맞지 않을 때는 나의 허리를 부러뜨려 화로에 넣어버린다.
인화 부인 붉은 불기운에 낯을 지지고 굳은 것을 깨뜨리는 일을 다 나에게 시킨다.
울 낭자 목을 잡아 몹시 흔들어서 까불며, 우격다짐으로 누르니 목이 떨어질 때가 많다.

•바느질의 공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적어 보자.

■망령(妄靈)되게 늙거나 정
예시 답안 바느질의 공은 바느질을 하는 규중 부인과 더불어 일곱 벗 모두에
⑶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신이 흐려서 말이나 행동이

게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맡은 역할은 아무도 대체할 수 없으며 한 명의 역할이 정상을 벗어난 데가 있게.
라도 빠진다면 바느질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부리 손가락의 끝을 비
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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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 개관
갈래 현대 수필
나 피혁삼우(皮革三友) 성격 풍자적, 비유적, 우화적
제재 허리띠, 구두, 지갑
주제 주인을 위해 일하는 허리띠, 구두, 지갑의 일상
•가죽 생활 소품 세 가지를 의인화하여 서술함.
오병훈(1947~ ) 1 허리띠 특징
•3인칭 관찰자가 각각의 소품에 대해 서술함.
허리띠의 끝부분
수필가이자 식물학자. 전국 일을 할 때면 제 꼬리를 물고 있어야 한다. 입이라고 해야 아래턱뿐이지만,
의 명산과 도서 벽지를 누비 『 』: 허리띠가 채워진 모습을 의인화하여 표현함. 허리띠와 고리를 의인화하여 표현함.
며 자생 식물을 연구하는 동 가느다란 혀 하나와 턱을 의지하여 제 꼬리를 잘도 물고 있다. 종일 주인의
시에 수필을 쓰고 있다. 주요
허리를 껴안고 숨죽인 채 지내야 한다. 어쩌다 주인이 배에 힘이라도 주게 되 5
저서로 『솔잎차를 마시며』,
『꽃이 있는 삶』 등이 있다. 면 턱이 빠질까 걱정이다. 실제 녀석의 친구 중에는 가끔씩 금속제 목이 떨어
허리띠, 3인칭 관찰자가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진 녀석도 있었다. 다행히도 솜씨 좋은 수선공이 다시 끼워 주었지만.

매일 이런 상태로 지내야 하니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주인이 허물없는 친

왠지 우리 아빠
가 턱이 빠질까 걱정하며 혀와 아래턱으로 꼬리를 물고 있어야 하는 상황
생각나. 구에게 오찬이라도 초대된 날은 더욱 힘이 든다. 그런 날은 물고 있던 꼬리를
음식을 많이 먹어 주인의 배가 많이 나오기 때문임.
놓게 하여 잠시나마 녀석을 자유롭게 할 때도 있지만 아주 드문 일이다. 10

주인은 배가 부르면 허리띠를 잠시 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혀와 아래턱으로 꼬리를 물고 일하는 허리띠

친구 중에는 별난 녀석도 있다. 그의 주인이 모임의 뒤풀이 같은 곳에서 취

하기라도 하면 허리를 꼭 껴안고 있어야 할 녀석의 머리를 잡고 꼬리까지 빼

낸다. 그러고는 모가지를 잡은 채 배를 훑어 내리면서 익살스럽게 외친다.

“이것이 무엇이냐. 배암이야 배암. 애들은 가. 어른들은 보짝보짝 다가와!”

뱀을 우스꽝스럽게 이르는 말 바짝바짝
취중 사람들의 배꼽이 빠질까 걱정이다. 배암이 무엇이기에 저리 재미있을까. 15

▶ 술에 취해 허리띠로 뱀 흉내를 내는, 별난 친구의 주인

요즈음 녀석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다. 주인의 허리가 점점 굵어지는 것을

느낀다. 지난해에 이미 사용하는 구멍이 한 칸 더 뒤로 밀려났다. 주인의 허

주인의 허리가 더 굵어졌기 때문임.
요즈음 ‘ 허리띠 ’의 고민 리가 굵어질수록 녀석은 입으로 꼬리를 잡기가 힘겹다. 이제 꼬리의 구멍이
은 무엇인가? 『 』: 허리띠의 고민
예시 답안 허리띠는 주인의 두 개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구멍까지 턱이 닿을 수 있으면 녀석도 버틸
허리가 점점 굵어져 입으로 꼬
리를 잡기가 힘겨울 정도가 되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곤란하다. 주인이 크고 잘생긴 신참 녀석을 하나 데려 20

『 』: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현실을 빗대어 표현함.

자 주인이 크고 잘생긴 신참 녀
석을 데려올까 염려한다. 올까 염려된다. 시장에 가면 얼룩무늬 악어가죽이나 부드러운 양가죽까지 갖

가지 색깔과 모양을 한 예쁜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

데 그들에게 밀려날 것을 생각하면 앞날이 서글퍼진다.

1 허리띠의 일상과 최근의 고민 ▶ 허리띠의 고민과 나이가 들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것에 대한 서글픔
■오찬(午餐) 손님을 초대하
여 함께 먹는 점심 식사.
2 구두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신참(新參) 단체나 부류에

새로 참가하거나 들어옴. 이 녀석들은 쌍둥이이다. 얼굴이 같고 색깔이 같다고는 하지만, 두 녀석을 25
또는 그런 사람. ‘새내기’로 구두의 외양 ② 구두의 외양 ①
순화. 짝지어 놓으면 좌우가 대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쌍둥이 녀석들은 언제나
콕콕 정리
허리띠
1 허리띠의 일상과 최근의 고민
제재 외 •가느다란 혀 하나와 턱을 의지하여 제 꼬리를 물고 있음.
2 구두의 일상과 구두 아가씨를 만났던 특별한 경험 양 •꼬리의 구멍이 두 개밖에 남지 않음.
구조도
128 3 지갑의 일상과 주인과 헤어졌던 아찔한 경험 상 •주인이 신참 녀석을 데려올까 염려하고 있음.
황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신참 녀석에게 밀려날 것을 생각하면 앞날이 서글퍼짐.

고등독서교사용교과서_4(098~137)OK.indd 128 18. 11. 30. 오후 3:31

 함께 지낸다. 주인이 외출할 때 한 녀석만 데리고 가는 법이 없으니까.
▶ 구두의 외양
쌍둥이 녀석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인의 발을 감싸고 지낸다. 게다가
구두의 역할
백 근이 넘는 주인을 온몸으로 떠받치고 어디든 헤집고 다녀야 한다. 아무리
무게의 단위. 고기나 한약재 무게를 잴 때는 600그램에 해당하므로 백 근은 약 60kg임.
몸이 고달파도 제 의지대로 그만둘 수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 세상에 태
5 어나 죽을 때까지 주인을 위해 살다 청소차에 실려 쓰레기 더미에 버려
『 』: 평생 고달프게 일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세태를 반영함.
진다 해도 한 방울의 눈물마저 흘리지 못한다. 누구 하나 불쌍하게 생각

해 주는 이 없다. ▶ 구두의 삶과 숙명

주인이 무슨 행사장이라도 가는 날은 덩달아 신이 난다. 때 빼고

주인이 광이 나게 구두를 닦기 때문임.
광내면 신수가 훤하고 콧등이 주인의 대머리처럼 반짝반짝 광이 난
직유법
10 다. 잘나가는 신참 녀석에게도 꿀리지 않는다. ▶ 구두가 신이 날 때의 상황

녀석들은 비 오는 날을 싫어한다. 거리에 낙엽이라도 뒹구는 날 비

구두가 싫어하는 날씨 구두가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이유
라도 내리면 지푸라기에 매단 해삼처럼 온몸이 풀어진다. 진흙탕 길도
구두가 싫어하는 길 ①
싫다. 덧씌우기 한 여름날의 아스팔트 길은 진드기처럼 달라붙어서 더욱 콕콕 정리
구두가 싫어하는 길 ②
구두
싫다. ▶ 구두가 싫어하는 날씨와 길의 상태
•얼굴과 색깔이 같지만, 좌
외 우가 대칭인 쌍둥이임.
15 그렇다고 고달픈 날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주인이 점심 식사 약속에 녀 양 •행사장이라도 가는 날에
는 반짝반짝 광이 남.
석들을 데리고 갈 때가 있다. 현관에 녀석들을 남겨 두고 방으로 들어가고 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인
의 발을 감싸고 지냄.
면 종업원이 녀석들만의 자리로 잠시 옮겨 놓는다. 어느 날 녀석들은 그곳에 상
•식당에서 아름다운 구두
황
아가씨를 만나며 잊지 못
서 일생 동안 가슴에 묻어 둘 비밀 하나를 얻었다. 뺨에 닿는 순간 무어라 말 할 비밀을 간직하게 됨.
구두 아가씨를 만난 일 구두 아가씨를 만났을 때의 느낌 ①
할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어느 땐가 강아지 꼬리를 밟았을 때의 놀라운 기
구두 아가씨를 만났을 때의 느낌 ②
20 분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부드럽고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기까지.
구두 아가씨를 만났을 때의 느낌 ③ ▶ 식당에서 구두 아가씨를 만나게 된 쌍둥이 구두
그동안 주인댁 딸까지도 싫어하는 냄새를 잘도 참아 왔지. 솔직히 말해서
주인의 발 냄새
예시 답안 구두 아가씨와 함
녀석도 처음에는 발 냄새가 싫었지만 이제는 운명이려니 하고 살아간다. 그래
발 냄새도 숙명으로 생각하는 구두의 태도 께했던 짧은 시간 동안, 그녀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와 아름다
서 얼마 전부터는 오히려 구수한 청국장 냄새쯤으로 여겨 왔다.
구두의 고달픈 처지를 재미있게 풀어 냄. ▶ 발 냄새도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구두 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같은 처지이면서 어찌 이처럼 향기로울 수가 있을까. 쌍둥이 ‘구두’가 얻은 비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인의 발을 감싸고 다녀야 하는 처지 밀은 무엇인가?
25 녀석들의 옆에 다소곳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아가씨로부터 솜사탕처럼 부드
『 』: 식당에서 만난 구두 아가씨의 아름다운 모습
러운 향기가 스며 나왔다. 게다가 잘록한 허리 하며 죽 뻗은 각선미가 너무나
⑶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아름다웠다. 세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을까. 향기는 그들만의 작 ■숙명(宿命) 날 때부터 타고
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은 공간 전체로 퍼졌다. 녀석들은 아가씨와 함께 지냈던 짧은 시간을 영원히 수 없는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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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일이 있었던 뒤부터 녀석들은 비밀의 씨앗을 마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글의 흥미를 높임.
음 밭에 심은 채 살아간다. 주인이 다시 그 식당으로 가 아가씨를 만나게 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 주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 구두 아가씨와의 만남을 소중히 간직하는 쌍둥이 구두
2 구두의 일상과 구두 아가씨를 만났던 특별한 경험
건을 세 가지만 골라 보
자.
예시 답안 휴대전화, 편 3 지갑
지, 일기장, 책, 시계, 안경 등 가장 깊은 곳에 얌전히 숨어 있다. 언제나 주인의 심장 소리를 자장가처럼 5
옷의 속주머니
들으며 잠이 든다. 딱히 무슨 거룩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 주인의 얼굴이 찍힌 주민 등록증이며, 신용 카드, 사진 한 장, 그

『 』: 주인의 지갑에 들어 있는 것들로 주인이 끔찍이 아낌.
리고 이름을 적은 몇 장의 종잇조각 등을 보듬고 다닌다. 더 중요한 것은 돈
명함 주인의 총애를 받는 물건
이라는 종이이다. 주인은 그 종이를 먹을 것으로 바꾼다. 꼭 있어야 할 것들

을 품고 있다 보니 녀석은 주인의 총애를 받으며 의기양양하게 지낸다. 10

지갑 ▶ 주인의 지갑에 들어 있는 것들
‘지갑’이 겪은 아찔한 일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주인과 영원히 이별하는 줄 알았다. 주
은 무엇인가? 주인과 지갑이 헤어지게 되었던 때

예시 답안 주인이 소매치기
인은 녀석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 “사나이는 명예롭게 살다 그 명예를 위해
를 당해 주인과 생이별할 뻔했
던일
죽을 수 있어야 해.” 처음에는 그 말의 뜻을 잘 몰랐지만 세월이 가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녀석은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주인이 자신을 버

콕콕 정리
지갑의 상황 리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 주인과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던 지갑 15

•주인이 아끼는 것들을 보듬 주인과의 의리를 지키겠다는 지갑의 다짐

고 다녀 주인의 총애를 받 그 당시 주인은 만원 전철에서 시달리고 있었다. 그때 문득 누군가 주인의
음. 정한 인원이 다 참.
•소매치기 때문에 주인과 영 어깨를 툭 쳐서 주인이 넘어질 뻔했다. 그 순간 누군가, “도둑이야! 소매치기
원히 이별할 뻔했다가 재회
함. 다!”라고 외쳤다. 주인의 손이 문득 가슴으로 갔다. 이쪽저쪽 주머니를 눌러
『 』: 소매치기가 주인의 속주머니에서 지갑을 훔쳐 감.
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속주머니가 예리한 칼에 찢겨 있는 것이 아닌가.
■총애(寵愛) 남달리 귀여워
주인은 마음속으로 빌었겠지, 사진만이라도 돌려주었으면 하고. 20
하고 사랑함. ▶ 소매치기 때문에 주인과 이별하게 된 지갑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뜻 며칠 후, 녀석을 찾았다는 연락에 주인이 파출소로 달려갔다. 눈물겨운 상
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
음이 얼굴에 나타나게. 봉이었다. 그때까지도 녀석은 빛바랜 사진 한 장을 꼭 껴안고 있었다. 돌아가
서로 만남. 『 』: 주인에 대한 의리를 지킨 지갑
신 어머니를 잊지 못해 사진을 품고 다

니는 주인을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인

지 모른다. 겨울이면 맨손으로 어머니 25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어머니에 대한 주인의 애틋함을 알 수 있음.

무덤의 눈을 쓸어내리는 주인이다.
▶ 지갑과 주인의 상봉
- 오병훈, 『초록빛 찾기』
3 지갑의 일상과 주인과 헤어졌던 아찔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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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일곱 벗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 이유와 함께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조선 시대의 사회·문화적 관
습과 독서 문화를 살펴보는 활동이다. 작품이 창작된 당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고려하여 독서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1
글에 반영된 사회·문화적
관습 이해하기 가 「규중칠우쟁론기」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당대의 사
회·문화적 관습과 독서 문화를 이해해 보자.

(1) 가에 나타난 일곱 가지 벗들의 논쟁을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척 부인 교두 각시
옷감을 마름질할 때 옷감의 크기 척 부인이 아무리 옷감을 마련해
를 가늠하고 솜씨와 격식을 뽐낼 도 내가 있어야 옷감을 베어낼 수
때 내가 필요하다. 있다.

울 낭자 세요 각시
바느질을 할 때,
내가 있어야 구김이 없는 옷을 누구의 공이 가장 큰가? 옷감을 아무리 잘 잘라도 내가
입을 수 있다. 없으면 옷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화 부인 청홍흑백 각시

천의 구김살을 눌러 펴고 솔기를 감투 할미 바늘이 아무리 공이 있어도 내가

곱게 만드는 내 공이 크다. 없으면 바느질할 수 없다.
부인이 바느질할 때 손이 아프지
않게 바느질을 도와주는 내 공이 크
다.

(2) 가는 조선 시대에 한글로 지어진 내간체 수필이다. 이를 참고하여 글 속에 반영된 당

자료실
내간체(內簡體)
조선 시대 여성들이 사용했
던 고전 문체로, 여성들이 주
고받던 한글 편지인 내간(內
簡)에 주로 사용되었다는 데
서 비롯되었다. 일상에서 사
용하는 말을 한글로 세련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의 사회·문화적 관습과 독서 문화를 찾아보자.
예시 답안
당대의 사회·문화적 관습과 독서 문화 글에 반영된 내용
당시 여자들의 일이었던 바느질을 소재로 삼은 것으
가위, 자, 바늘 등 규중에서 바느질을 할 때
로 보아 문학 활동의 주체와 향유층이 여성으로 확대
되었음을 알 수 있음. 사용하는 소재로 글을 씀.
조선 시대에는 주로 선비들이 글을 읽거나 쓰는 주 “글하는 선비는 필묵과 종이, 벼루로 문방사우
체였음. 여전히 여자는 집 안에서 살림하는 모습이 일
반적이기 때문에 일곱 벗의 성격도 규중에서 볼 수 있
를 삼았는데, 규중 여잔들 홀로 어찌 벗이 없으리
는 것으로 제한되어 있음. 오.”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음.
⑶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일곱 벗들 중 가장 연령이 높은 감투 할미가 이 글에
유교 사상의 기본인 장유유서 사상이 반영됨.
서 가장 지혜로운 벗으로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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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피혁삼우」의 중심 내용을 정리하며 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대 수필의 양상을 설명하는 제
시 글의 내용을 참고하여 「피혁삼우」에 담긴 글쓰기 관습을 파악해 보는 활동이다. 1950년대 이후 달라진 수
필의 갈래적 특성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글쓰기 관습 파악하기
2 나 「피혁삼우」의 중심 내용을 찾고, 글에 나타난 글쓰기 관습을 파악해 보자.

(1) 나 에서 세 벗의 외양 또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찾아보자.

예시 답안
도움말
•입이라고 해야 아래턱뿐이지만, 가느다란 혀 하나와 턱을 의지하여 제 꼬리를 잘도 물
세 가지 벗을 사람에 빗대 고 있다. → 허리띠를 매고 있는 모습을 묘사함.
고 있음을 참고하여, 각각의 •‌어쩌다 주인이 배에 힘이라도 주게 되면 턱이 빠질까 걱정이다. → 허리띠가 갑자기 풀
허리띠 리는 상황을 묘사함.
사물의 겉모양과 그들이 처한
•주인이 크고 잘생긴 신참 녀석을 하나 데려올까 염려된다. → 나이를 먹어 주인에게 버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림받을 것을 염려하는 허리띠의 상황을 설명함.
읽어 본다.

•이 녀석들은 쌍둥이이다. 얼굴이 같고 색깔이 같다고는 하지만, 두 녀석을 짝지어 놓으

면 좌우가 대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왼쪽 구두와 오른쪽 구두가 대칭으로 한 쌍
구두 임을 설명함.
•때 빼고 광내면 신수가 훤하고 콧등이 주인의 대머리처럼 반짝반짝 광이 난다.
→ 구두를 닦아서 윤이 나는 모습을 묘사함.

•가장 깊은 곳에 얌전히 숨어 있다. 언제나 주인의 심장 소리를 자장가처럼 들으며 잠이

든다. → 옷 안쪽 주머니 깊숙이 지갑을 보관하는 상황을 묘사함.
지갑 •며칠 후, 녀석을 찾았다는 연락에 주인이 파출소로 달려갔다. 눈물겨운 상봉이었다. →
잃어버린 지갑을 찾은 상황을 설명함.

(2) 다음 글을 참고하여, 나 에 나타난 글쓰기 관습을 파악해 보자.

1950년대 이후 수필은 철학적인 사고나 통찰, 인생의 관조를 설득하는 경향의

사회적 수필과, 인생을 성찰하고 자연에 몰입하여 심성을 서정화하는 개인적 수
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현대 수필의 주요 경향을 살펴보자.
첫째, 제재의 다양성과 수필의 접근성 확대를 들 수 있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
라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시각이 넓어지면서 수필의 제재가 더욱 다양하게 나타
나고 있다. 수필은 제재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장르이지만 현대 수필은 제재가 더
욱 다양해지고 글쓴이의 전문성에 제한을 두지 않아 누구나 쓸 수 있는 장르로
확대되었다.
둘째, 표현 기법의 다양성을 들 수 있다. 수필 형식의 자유로운 양상이나 무형
식성이 수필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규정되어 있기는 하나, 소설의 서사성을 도입
한 사건 서술이나 시의 삽입, 극적 상황의 설정, 복합 구조 등 새롭고도 다양한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기법이 등장했다.
- 구인환, 현대 수필의 양상과 과제

예시 답안 「피혁삼우」는 인생을 성찰하고 심성을 서정화하는 개인적 수필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선 「피혁삼우」
의 글쓴이는 사진작가이자 수필가로, 글쓴이의 전문성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현대 수필의 특성을 보여 준다. 또한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을 소재로 일상생활의 감수성을 표현하여 제재의 다양성을 보여 주고 있고, 사물을 의인화하며
내용을 전개하여 현대 수필이 가진 기법의 다양성의 측면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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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안내 1920~1930년대의 글쓰기 양식과 현대의 독서 문화에 대한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앞
으로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글쓰기 관습과 독서 문화가 어떻게 변화할지 자유롭게 추측해 보는 활동
이다. 글쓰기 관습이나 독서 문화는 독자적으로 변화하기보다는 당대의 사회·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역량 모둠 맺으며 변화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지도한다.
글쓰기 관습 및 독서 문화의
변화 양상 이해하기 /
문화 향유 역량 기르기
3 다음 글을 읽고, 시대에 따른 글쓰기 관습 및 독서 문화의 변화 양상을 모둠별로
조사해 보자.

도움말 가 1920~1930년대 당시 사람들의 편지 쓰기는 가히 폭발적인 양상을 보였다.

어떤 글들이 어떤 맥락에서 편지는 생활에 밀착된, 신속・정확한 최신의 소통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1935년
생산되고 소비되는지 거시적
으로 조망하고, 이를 통해 바
한 해 동안 조선 내에서 오고 간 편지는 6억 2천 1백여 만장이라고 한다. 당시 인
람직하고 균형 잡힌 독서 태 구를 약 2천만으로 간주할 때 한 사람이 30통 이상 편지를 쓰거나 받은 셈이 되
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
며, 식자율을 15~20%로 추정하면 한 사람이 연간 250~300통의 편지를 주고받
은 셈이다. 당시의 편지 주고받기는 현대인의 휴대 전화 사용처럼 문화 시설의
발달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또한 편지를 잘 쓰는 능력은 상업과 입신출
세에 필요한 요건일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끎으로써 타인에게 존경을 받거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었다.
나 근래 많은 사람이 미디어의 서평이나 광고에 의지하여 작품이나 책을 고르고
인터넷으로 책을 사고 읽는다. 이는 불과 몇 년 전부터 급격히 확산된 완전히 새
로운 읽기의 양상이다. 이러한 큰 변화는 지금까지 보편적이라고 여겨졌던 ‘서점
에서, 정해진 값을 지불하고, 활자로 인쇄된, 책을 사서, 집에서, 혼자, 눈으로 읽
는’ 책 읽기 방식이 보편적이지도 영원불변하지도 않다는 것을 새삼 가르쳐 준다.
그러한 책 읽기는 역사의 특정한 국면에서 양식화되고 유행한 일시적이며 특수
한 양식일 뿐이다. 너무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여겨진 책의 수용 방식은 사실 한
국에서는 19세기에서야 나타났고 20세기에 들어서고도 한참이나 지난 후 본격적
으로 일반화되었다.
- 천정환, 『근대의 책 읽기』

(1) 가 , 나 에서 알 수 있는 글쓰기 관습이나 독서 문화를 정리해 보자.

예시 답안

가 나
1920~1930년대에는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
되어 있는 신속·정확한 소통 방편으로 편지 쓰
근래에는 장소, 시간, 매체의 구애를 받지 않고
기가 유행하였다. 편지를 잘 쓰는 능력은 상업
책을 사거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과 출세에 필요한 여건이며, 타인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었다.
⑶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2) 앞으로 글쓰기 관습이나 독서 문화가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 보자.

예시 답안 •인쇄 매체의 영향력이 사라져서 인터넷상에서 글을 쓰고 읽는 온라인 글쓰기와 독서 문화가 보편
화될 것이다.
•인터넷 매체의 속성에 따라 활자 중심이 아니라 이미지 중심의 글쓰기가 보편화될 것이다.
•꼼꼼하게 읽는 정독보다 이미지 중심의 글을 전체적으로 훑어 읽거나 선택해서 읽는 방식으로 독서 방식이 변
화될 것이다.
•독자가 원하는 음색, 빠르기 등을 설정해 놓으면 전자 매체가 그에 맞게 책을 읽어주고 독자는 내용을 듣는 방 133
식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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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

인성
창의
융합

책 을 꿈꾸다
활동 안내
이 활동은 독서와 관련하여 어떤 직업이 있는지, 각각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이고 그에 필요한 자격은 무엇인지 알
아보는 활동이다. 소개된 직업 외에도 학생들이 관심이 가는 직업이 있다면
그 직업에 대해 스스로 알아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도서
하는 일은요? 독자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하고, 작가를 선정합니다.
그 후에 원고의 분량과 내용의 흐름을 잡고, 작품 안팎으로 강조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개발자
정하죠. 그 후에는 기획 회의를 통해 책의 제목 및 주제를 설정합니다. 작가가 쓴 원고의
내용을 검토하고 원고의 교정, 교열, 윤문 작업을 합니다. 그 후에는 책의 내용에 맞는
판형, 글씨체, 디자인 등 편집 양식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원고의 내용을 편집합니다.
내용에 따라 적절한 사진이나 그림 등을 넣기도 합니다.
도서 개발의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시장 분석에서 기획, 원고 수집, 인쇄 과정, 표지 및 제목
전 과정을
선정 등 출판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편집의 원리와 기술을 이해하고 프로
진두지휘한다.
그램을 다룰 줄 안다면 더욱 좋겠죠? 관련 학과는 국어국문학과나 출판 미디어학과이지
만,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북
하는 일은요? 표지를 비롯해 출판물의 내용 즉, 본문의 활자, 구성 및 그림 등을 편
집하고 디자인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시장 조사를 거쳐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 기획합

디자이너
니다. 책이 만들어질 때까지 디자이너의 의도에 따라 색채, 배열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살
펴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창의력, 색채 감각과 조형 감각이 있어야 하며, 디자인 관

련 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시각 디자인 산업 기 무미건조한 책에
사, 시각 디자인 기사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책을 좋아해야 하며, 출판에 대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기본적 지식과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출판업

계의 동향을 파악해서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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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하는 일은요? 소설, 시, 동화, 수필 등 문학 작품을 창작하거나 영화 시나리오, 연극
대본, 드라마 극본 등 연극, 영화, 방송을 위한 작품을 창작합니다. 가장 먼저 작품의 주
제를 선택하고, 내용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분석합니다. 그러고 나서 등장인물의 대사,
동작 등을 구상하여 작품을 창작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시나리오를 재구성하거나 문학
펜 끝에서
작품, 희곡, 방송극 등을 각색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세상이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작가는 언어 감각과 문장력, 표현력, 창의력, 추리력을 갖
만들어진다.
추어야 하며, 역사나 사회 현상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해요. 글을 쓰는 직업
이므로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과 등의 전공을 선택하면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작업하
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내력이 요구되며,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과 호기심
이 필요하죠.

사서
하는 일은요? 사서는 대개 장서 관리, 신착 도서 분류, 도서관 관련 행사 기획 및 진
행, 서지 목록 작성 등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합니다. 또한 주제 전
문 사서나 전산 사서 등 특화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 사서도 있어요. 도서관과 자료실에서
도서 및 자료를 관리하며, 이용자가 자료를 편리하게 열람·대출할 수 있게 돕는 업무를
내가 그의 고유 번호를
합니다. 이 외에도 한 가지 이상의 주제 전공을 가지고 자료 발굴과 안내, 연구, 강의, 교
붙여 주었을 때,
육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저술 활동을 하는 교육자로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사서가 되려면 문헌정보학과나 도서관학과 등 관련 학과
책이 되었다.
를 졸업하거나 사서 교육원 등 지정된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사서 자격증을 취
득해야 합니다. 또한 한문, 외국어,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이 필요하며, 이용자와의 상담이
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독서로 여는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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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운 내용 정리하기
제재 핵심 활동 내용

이 글은 진정한 ‘너’와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인문학적 세계관 이해하기

(1) ‘나’가 누구인지 찾을 수 있다는 글쓴이의 주장을 •인간에 대해 성찰하기
인문 분야의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글 속에 담긴 글쓴이의 인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글 읽기 문학적 세계관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에 파악하기
대해 성찰할 수 있다. •자아 성찰・계발 역량 기르기

이 글은 사진의 본질,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을 •중심 내용 파악하기

(2)
찍는 방법을 설명하고, 일상 속 순간의 가치를 강 •예술을 대하는 태도 이해하기
예술 분야의
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에 대한 글쓴이의 태 •예술에 대한 가치관 세우기
글 읽기
도를 이해할 수 있다. •문화 향유 역량 기르기

•글에 반영된 사회・문화적 관습

가, 나 두 글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생활용품을
이해하기
(3) 소재로 삼고, 의인화하여 글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글쓰기 관습 파악하기
다양한 시대의 를 통해 글이 쓰인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글쓰기 관습 및 독서 문화의 변화
글 읽기 파악하고, 나아가 당대의 글쓰기 관습이나 독서
양상 이해하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문화 향유 역량 기르기

배운 내용 점검하기

점검 내용 평가

인문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인문학적 세계관,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예술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학습 목표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시대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글에 반영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생산된 가치 있는 글을 읽는다.

국어로 형성・계승되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과 가치

를 내면화하여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생산할 수 있다.
역량
삶의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탐색하며 변화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재능과 자질을 계발하고 관리할 수 있다.
4. 가치를 내면화하는 독서

예시 답안
나는 이 단원의 독서 활동을 통해 인문·예술 분야의 글과 다양한 시대의 글을 읽는 방법 을/를 알게 되었고,
앞으로 인문·예술 분야의 다양한 제재를 다룬 글 을/를 더 알아볼 것이다.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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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기 한 권

글쓴이에게 편지 쓰기
다음 물음에 답하며, 편지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계획해 보자.

이 책을 선택한 이 책을 읽고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까닭은 무엇인가? 가장 공감하거나 인상 깊었던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은
부분은 어디인가? 그 이유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무엇인가?

이 책에서 공감이 그 밖에
가지 않은 부분은 어디인가? 글쓴이에게 하고 싶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말을 생각해 보자.

자신이 읽은 책의 글쓴이에게 편지를 써 보자.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편지를 읽어 보자.

예시 답안
유발 하라리
작가님께 .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김△△라고 합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사피엔스』라는 책이 항상 눈에 띄었

고, 여러 선생님께서도 추천해 주셔서 계속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한 학기 한 권 독서를 위한 책으로 선정해서 읽
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과학 등 다양한 과목의 수업 시간에서 인류의 역사를 배웠기 때문에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습니
다.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6종의 인간 종이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유일한 승자로 지구 상에 살아남게 되어 이제 이들이 신
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어요. 앞으로 몇 십 년이 지나지 않아, 유전 공학과 생명 공학 기술이 인간의
생리 기능, 면역계, 수명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고,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 발달 때문에
부자들은 영원히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야 하는 세상이 곧 도래할 수 있다는 내용은 정말 놀라웠어요.
하지만 긍정적 전망도 이야기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행복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행복에 대한 가능
성 역시 더 많이 열려 있다고요. 이제 인류가 멸종할 것인지, 더 나은 진보를 이룩할 것인지, 어떤 것에 방점을 두고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생명 공학과 유전 공학으로 기존의 사피엔스 종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습니
다. 그렇다면 사이보그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우리 인류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존재라는 점에서 새로운 사피엔스라
고 볼 수 있을까요? 작가님의 견해가 듣고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은 『총, 균, 쇠』와 같은 책처럼 큰 틀에서 거시적으로 인류의 역사를 조망하다보니 지역적·민족적 그리고 사회·문화
적으로 오류가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거대 역사론으로 인류의 방향을 진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이에 대한 작
가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작가님의 책을 통해 인류의 존재와 역사, 미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인
류에 대한 성찰과 독창적인 통찰을 제시해 주는 훌륭한 책을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
드림 .
단원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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