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동아시아 역사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문제는 한국·

국제 사회의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중국·일본 각국의 상호 불신, 대립, 경쟁을 심화하여 국가 간 갈등과 지역 내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중국·일본은 동아시아 역 생각을 열며 ● 이종욱 박사(1945 ~ 2006)는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가난과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류를 위해 힘쓴 사람이다. 이 외에도 현재
사 갈등을 해소하고, 역사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여 왔다.
많은 한국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평화
한국·중국·일본 공동 역사 교 1993년에는 고노 요헤이 관방 장관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사과하였고, 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재 2002년 결성된 한국·중국·일
1995년 일본의 무라야마 총리는 전후 50주년 종전 기념일(1995. 8. 15.)에 태평
본의 공동 역사 편찬 위원회의 노
력으로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 양 전쟁 당시의 식민 지배에 대해 사죄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였다. 1998년
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동아시아
에는 한국과 일본 두 국가 정상이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세계 속의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아시아 동쪽 끝에 위치한
최초의 공동 역사 교재이며, 이 책
의 후속편도 2012년 출간되었다. 지난 2002년에는 한·일 역사 공동 연구 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반도국으로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다.
동해

정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외교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관계 법령을 만들 또한 대륙으로는 중국, 러시아를 지나 유럽에 연결되고, 해양 대서양

고 ‘동북아 역사 재단’을 설립하여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으로는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는 간선 태평양
0°
인도양

민간 차원에서도 꾸준히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교 항로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 특성

사, 학자, 일반 시민 등이 시민 사회 차원에서 상호 교류하여 한국·중국·일본 으로 주변 국가와의 갈등과 협력 속에서 성장하였다.

한반도의 위치 특성 한반도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공동 교재를 발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각국의 학교, 우리나라는 6 · 25 전쟁으로 국토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고, 다른 나라로부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
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시민 단체, 지방 자치 단체 사이에 청소년 방문 등의 민간 교류를 확대하여 공 경제 및 군사 원조를 받았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부터 추진된 정부 주도의 경

동의 역사 인식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 개발 정책에 따라 고도의 경제 발전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나라는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등 각종 국제기구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

역사 갈등 해결을 위한 독일의 노력 고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드라마, 케이팝(K-

폴란드와 프랑스는 독일과 역사 갈등을 겪어 왔다. 폴란드는 18세기 말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의 분할 지배를 받았고,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영토 문제로 독일과 갈등을 겪었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많은 폴란드인들이 나치스에 희생되면서 양국 사이의 적대 관 Pop ) 등 대중문화도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계는 지속되었다. 두 국가 사이의 갈등은 1970년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폴란드를 방문해 진
심 어린 사과를 하고, 양국이 국경선 문제에 합의하면서 개선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독일, 폴란드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
의 역사학자, 지리학자들이 모여 교과서를 수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 1976년에 교과서 권고안
을 발표하였다. 이후에도 꾸준한 교류와 연구를 통해 2016년 공동 역사 교과서를 발간하였다.
사례 1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성장하다 사례 2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우리 문화
프랑스와 독일도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에 적군으로 참전하면서 역사
(백만 달러) 우리나라는 2010년 유네스코(UNESCO)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가치가
갈등이 심해졌다. 2003년 1월 프랑스와 독일의 청 2,000 1,910
1,755.4 1,856.7
1,597.5 경제 협력 개발 기구 있다고 인정한 것을 세계 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년들이 청년 의회 포럼(Youth Parliament Forum)에 1,500 1,324.6
1,173.8 (OECD) 산하 개발 원 2016년까지 11점의 문화유산과 1점의 자연
서 공동 교과서 집필을 건의하면서, 3년 뒤에 공동 1,000
조 위원회의 24번째 회 유산이 등록되었다. 우리의 유산이
역사 교과서가 발행되었다. 양국 학자들은 상대국 500
원국이 되었다. 이로써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면 세계에
교과서를 검토하여 의견을 낸 다음 서로 협의하며 0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바르샤바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년)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 우리나라를 널리 알릴 수 있고,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데 두 가지 시각이 있다는 유대인 게토 봉기 희생자 추모비’에 참배 (OECD, 2016)

우리나라 공적 개발 원조(ODA) 현황 던 국가에서 주는 국가 유산의 보호에 대한 관심을

점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공동 교과서를 집필하였다. 프랑스와 독일의 공동 역사 교과서 하는 모습(1970)
가 되었고, 가입 이후 꾸준히 원조액을 늘려 온 결과 2015년에는 원 높일 수 있다.
열린 생각 위 사례가 동아시아 역사 갈등 해결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이야기해 보자. 조 규모로 28개 회원국 가운데 14위를 기록하였다.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252 VIII. 세계화와 평화 3. 동아시아 갈등과 국제 평화 253

251 /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