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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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R663 | 2012. 12.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김 창 길 선임연구위원
정 학 균 부연구위원
한 석 호 부연구위원
김 정 승 연 구 원
문 동 현 초청연구원
연구 담당
김 창 길 선임연구위원 연구총괄, 분석종합 및 대응방안
정 학 균 부 연 구 위 원 국내 영향분석
한 석 호 부 연 구 위 원 기후변화 연계 KASMO 분석
김 정 승 연 구 원 국제곡물시장 영향분석
문 동 현 초 청 연 구 원 국제기구 및 주요국 대응사례 분석
i

머 리 말

국내외 기후변화 전문기관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기후변화가 글로벌 핵심 어젠다로 다루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식량공급 부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부정적인 측면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래의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것으
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농업분야 기후변화 연구는 생산에 미치는 영향분
석 및 그에 따른 대응에 제한되어 있고,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과 대응전략 제시는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
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방안 제시는 식
량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의 미래 식량공급 정책 수립에 중요한 정보를 제
공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에 관
한 연구원 기본과제의 최종 결과물이다. 여기서는 국내외 기후변화와 관련
하여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 국제기구의
논의동향과 주요국의 대응사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
축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특히 안정적인 식량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생
산능력, 완충능력, 해외수입능력, 정책대응능력 등 네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
인 실천과제를 제시하여 보았다. 아무쪼록 이 연구가 기후변화가 식량공급
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
대한다.
바쁜 가운데에도 이 연구의 수행에 연구자문위원으로 수고해 준 고려대학교
임송수 교수와 농림수산식품부 김보람 사무관 등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2012. 12.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이 동 필
iii

요 약

연구의 배경
국내외 기후변화 전문기관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글로벌 핵심 어젠다로 다루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식량공급부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부정적인 측면이 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농업분야 기후변화 연구는 생산에 미치는 영향분석에 국한되어 있고, 식량
공급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대응전략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따른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을 진단하고,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
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
체계 구축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관련 농업인의 인식 및 반응 분석을 위해 농업인 대
상(403명)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기후변화가 벼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에 미치는 영향을 계측하기 위해 패널분석 모형을 이용하였다. 또, 기후변화
에 따른 식량공급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CERES-Rice 모형과 농업시뮬레
이션 모형(KASMO)을 이용하였다. 이상기상이 발생하는 경우 쌀 생산 수량
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패널분석-확률효과모형을 이용하였고, 기후
변화가 국제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 모형
을 이용하였다. 농업인의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에 대한 의향분석을 위해
순위형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및 시사점
KREI-KASMO를 통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2050년에 베이
iv

스라인 대비 RCP8.5 시나리오의 경우 단수와 재배면적이 감소하여 쌀은


17.8%p 감소하는 것으로, A2시나리오의 경우 콩은 21.2%p, 보리는 13.7%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주요곡물 자급률을 계산한 결과 쌀의 경
우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55.0%로 베이스라인에 비해 18.3%p, 콩의 경우 기
후변화 시나리오가 6.8%로 베이스라인에 비해 1.3%p, 보리의 경우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8.5%로 베이스라인에 비해 6.6%p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이와 같이 쌀 자급률이 50%대로 떨어져 쌀 소비의 절반을 수입
에 의존해야 하고, 콩과 보리도 식량자급률이 크게 하락하여 향후 수입의존
도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상고온이 발생할 경
우 쌀 단수는 5.8~16.3% 감소하고, 이상 강수량이 발생할 경우에는 1.0~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고온과 이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
생할 경우에는 8.8~20.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향후 이상기상
발생빈도 증가로 쌀의 공급불안이 야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국제곡물의 가격신축성 계수를 추정한 결과 밀이 3.23, 쌀 2.39, 대두
2.31, 옥수수 2.15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곡물의 수요와 공급의 가격 비
탄력성으로 이상기상 등의 시장교란 시 가격변동의 진폭이 크고 불안정해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농업인들의 경우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
의 비중이 61.3%로 나타난 가운데,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으로는 곡물자급률
제고, 국산곡물소비 확대, 해외 수입선의 안정적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
하였다. 곡물자급률 제고방안으로는 수매제도 등 판로 지원, 직접지불제도
신설 혹은 확대,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조사료 확보를 통한 사
료용 곡물수입 감소 등이 중요하다고 평가하였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 생산능력제
고 측면에서 적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확대, 농지보전, 경지이용 확대, 융합
기술 활용,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등이 요구된다. 완충능력제고 측면에서는
복원력 및 생물다양성 제고,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식량비축 확대 등이, 해외
v

수입능력제고 측면에서는 해외식량기지 건설, 국제곡물시장 활용, 국제협력


강화 등이, 정책적 대응능력제고 측면에서는 영향분석 모형 정교화, 취약성
평가, 교육 및 훈련 강화, 기후변화 대응센터 설치 등이 요구된다.
vii

ABSTRACT

Impacts and Countermeasures of Climate Change on


Food Supply in Korea

Background of Research
Climate change caused by global warming, which refers to the average in-
crease in global temperature, has become a megatrend that will lead to sig-
nificant changes in future society. Korea’s and overseas agencies speci-
alized in climate predict that the average global temperature will continue
to rise. While climate change has a positive impact on the food sector, sig-
nificantly negative impacts are dominant. In this context, this study aims
to suggest a plan for systematically establishing a stable food supply sys-
tem to respond to climate change.

Method of Research
In order to accomplish the purpose of this study, various analytical models
were used, for example, a response analysis based on the questionnaire for
farmers, an analysis of causes of pests and diseases in rice production by
using the panel data, an analysis of extreme weather impacts by using the
panel analysis-random effects model, and an analysis of food supply effects
by using an integrated model in which the Crop Estimation through
Resource and Environment Synthesis (CERES) model is connected to the
Korea Agricultural Simulation Model (KASMO).

Research Results and Implications


An analysis was made of major grain yields by means of the
KREI-KASMO to reveal reduced yields and area in comparison with the
baseline in 2050, to result in rice reduction by 17.8%p in the RCP8.5 sce-
nario, and soybean reduction by 21.2%p and barley reduction by 13.7%p
viii

in the A2 scenario. Self-sufficiency ratio of major grains in 2050 revealed


that the climate change scenario for rice showed 55.0% to be reduced by
18.3% in comparison with the baseline. It is predicted that self-sufficiency
ratio of rice will drop to 50% which means a half of consumed rice should
be imported. Key tasks for building a stable food supply system to cope
with climate change were based on the domestic production capacity, the
buffering capacity, the import capacity from other countries, and the policy
performance capacity with reference to the empirical analysis. First, the
suggested key tasks for improving the domestic production capacity include
developing and disseminating adaptation technology, conserving farmland
and expanding arable land, practicing climate-smart agriculture by using fu-
sion technology, and modernizing the infrastructure for agriculture. Second,
key tasks for improving the buffering capacity are suggested by improving
resilience and bio-diversity, building a risk management system, and further
storing up food in Korea and other countries. Third, major tasks for im-
proving the import capacity from other countries are suggested by con-
structing overseas food bases, effectively using the international grain mar-
ket, and enhancing international cooperation with involved countries.
Finally, key tasks for improving the policy performance capacity are sug-
gested by refining and applying the climate change impact analysis model
to policies, expanding investments in research and development and build-
ing a vulnerability assessment system, enhancing education and training,
and installing climate change centers.

Researchers: Chang-Gil Kim, Hak-Kyun Jeong, Suk-Ho Han, Jeong-Seung


Kim, and Dong-Hyun Moon
Research Period: 2012. 1 ~2012. 12
ix

차 례

제1장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 1
연구목적 및 범위 ·················································································· 3
2.
선행연구 검토 ························································································ 4
3.
연구방법 ································································································· 7
4.
보고서의 구성 ························································································ 9
5.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1. 세계 기후변화 실태와 전망 ······························································· 11
2. 우리나라 기후변화 실태와 전망 ······················································· 16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1. 기후변화와 식량생산의 관계 ····························································· 21
2. 식량수급과 농경지 면적 변화 진단 ·················································· 25
3.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생산성 진단 ···················································· 29
4.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 ····································································· 33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생산 영향 분석 ·············································· 48
2. 이상기상과 식량공급 연계 분석 ······················································· 72
3. 기후변화와 국제 곡물시장 분석 ······················································· 86
4.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관련 농업인 인식 및 반응분석 ···················· 96
x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 국제기구의 논의동향과 대응과제 ···················································· 113
2. 주요국의 대응사례 ············································································ 119
3. 국제기구 및 주요국 대응사례의 시사점 ········································ 129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 기본방향 ····························································································· 131
2. 접근방법과 정책추진 로드맵 ··························································· 132
3. 분야별 주요 핵심과제 ······································································ 135
제7장 요약 및 결론 ··············································································· 153

부록: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 농업인 조사 ·········································· 157


참고 문헌 ···································································································· 164
xi

표 차례

제2장
표 2- 1. 각종 배출 시나리오별 2100년 기온상승 예측 ····················· 13
표 2- 2. IPCC 5차 평가보고서의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 13
표 2- 3.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 및 강수량 변화 전망 ················· 16
표 2- 4. 21세기 말 한반도 평균기온 및 강수량 전망 ······················· 17
제3장
표 3- 1. 식량수급 변화 추이 ································································ 25
표 3- 2. 전제곡물 및 사료용 제외 식량자급도 변화 추이 ··············· 26
표 3- 3. 필요 농지면적 추정(곡물자급률 32%설정) ··························· 29
표 3- 4. 기초통계량 ··············································································· 41
표 3- 5. 벼 주요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요인분석 탄성치 계산 ··· 43
표 3- 6. 벼 주요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요인분석 ························· 44

제4장
표 4- 1. CERES 모형의 온도 상승 시나리오 ······································ 61
표 4- 2. 쌀 단수예측모형에 포함된 기상변수 ···································· 62
표 4- 3. 주요 곡물의 단수 추정결과 ··················································· 63
표 4- 4. 기후변화에 따른 쌀 공급량 변화 모의실험 결과 ··············· 69
표 4- 5. 기후변화에 따른 콩 공급량 변화 모의실험 결과 ··············· 70
표 4- 6. 기후변화에 따른 보리 공급량 변화 모의실험 결과 ··········· 70
표 4- 7. 기초통계량 ··············································································· 79
표 4- 8. 추정 모형에 대한 하우스만 테스트 결과 ····························· 80
표 4- 9. 쌀 단수함수 추정결과1(확률효과모형) ·································· 81
xii

표 4-10. 쌀 단수함수 추정결과2(확률효과모형) ·································· 82


표 4-11. 이상기상 시나리오별 쌀 단수 예측 ······································ 83
표 4-12. 곡물별 생산, 수출, 수입의 주요국(2011/12 추정치 기준) ···· 92
표 4-13. 주요 곡물의 가격신축성계수 추정 결과 ······························ 94
표 4-14.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특성 ····················································· 98
표 4-15.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미치는 요인 분석결과 ····················· 108

제5장
표 5- 1. 안정적 식량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 인벤토리 ··········· 115
표 5- 2. EU의 기후변화 위험에 따른 주요 적응방안 ···················· 124
표 5- 3. 기후변화에 따른 품목별 식량작물 적응대책 ···················· 126
표 5- 4. 일본 불측 시의 식량안전보장 매뉴얼 레벨별 주요 내용 ···· 127
표 5- 5. 호주 기후변화 연구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 ······················ 129
표 5- 6. 국제기구 및 주요국 사례의 시사점 ··································· 130
제6장
표 6- 1. 안정적 식량공급 단계별 정책추진 로드맵 ························· 134
표 6- 2. 전남 장흥의 3모작 실천 사례 ·············································· 137
xiii

그림 차례

제1장
그림 1- 1. 연구 흐름도 ········································································· 10
제2장
그림 2- 1. RCP 시나리오 하의 세계 기온변화 예측 ························ 14
그림 2- 2. RCP 시나리오 하에서 지구평균 기온의 변화 예측치 ··· 15
그림 2- 3. RCP8.5 하에서의 남한 연평균기온 및 강수량 전망 ······ 18
그림 2- 4. 한반도의 아열대지역 변화 전망 ····································· 19
제3장
그림 3- 1. 기온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부문별 영향 ·························· 22
그림 3- 2. 기후변화가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 ······························· 23
그림 3- 3. 논과 밭의 경지 면적 변화 추이 ······································· 27
그림 3- 4. 논, 밭 면적의 변화 전망 ··················································· 28
그림 3- 5. 주요 작물별 단수 추이 및 전망 ······································· 32
그림 3- 6. 벼 병해충 종류별 발생면적 변화추이 ····························· 36
그림 3- 7. 지역별 잎도열병 발생면적 변화추이 ······························· 37
그림 3- 8. 줄무늬잎마름병 발생면적 변화추이 ································· 38
그림 3- 9. 흰잎무늬마름병 발생면적 변화추이 ································· 38

제4장
그림 4- 1.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분석 체계(개념도) ························· 48
그림 4- 2. AgMIP 구성요소와 기대 결과 ·········································· 49
그림 4- 3. 유럽의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영향분석 모형 구조 ········· 50
xiv

그림 4- 4. 기후변화 연계 세계식량모형(IFPSIM)의 기본구조 ········ 51


그림 4- 5. 일본의 농식품부문 기후변화 경제적 영향모형
기본구조 ··········································································· 52
그림 4- 6. CERES-Rice 모형의 개념도 ·············································· 53
그림 4- 7.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분석모형 ········································· 54
그림 4- 8. KASMO 모형의 흐름도 ····················································· 57
그림 4- 9. 기후변화에 따른 쌀 생산량 및 수입량 변화 ·················· 66
그림 4-10. 기후변화에 따른 쌀 자급률 변화 ····································· 67
그림 4-11. 기후변화에 따른 콩 자급률 변화 ····································· 68
그림 4-12. 기후변화에 따른 보리 자급률 변화 ································· 69
그림 4-13. 수원 지역의 이상기온과 이상강수량 빈도 ······················ 73
그림 4-14. 수원지역 7~9월 평균 강우일수(30mm 이상) ·················· 74
그림 4-15. 국제곡물시장에서 쌀 가격 변동 추이 ····························· 87
그림 4-16. 국제곡물시장에서의 밀 가격 변동 추이 ·························· 88
그림 4-17. 국제곡물시장에서의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 ·················· 89
그림 4-18. 국제곡물시장에서의 대두 가격 변동 추이 ······················ 90
그림 4-19. 기후변화(이상기상) 영향 인식도 ······································ 99
그림 4-20. 이상기상 종류별 단수에 미치는 영향 ··························· 100
그림 4-21. 이상기상에 대한 적응기술 수용실태 ····························· 101
그림 4-22. 기술적 조치 적응방안 ······················································ 102
그림 4-23. 기반시설관리 적응방안 ···················································· 103
그림 4-24. 농업기상정보 적응방안 ···················································· 103
그림 4-25. 대응기술 관련 교육 ·························································· 104
그림 4-26. 홍보 및 교육부문 적응방안과 학습방법 ························ 104
그림 4-27. 기후변화의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 105
그림 4-28. 식량공급 안정화 및 곡물자급률 제고방안 ···················· 106
xv

제5장
그림 5- 1. 기후변화 적응방안의 선정과정 ······································· 118
그림 5- 2.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평균단수의 변화 ·························· 120
그림 5- 3. 유럽 지역별 기후변화의 잠재적 영향 전망 ·················· 123

제6장
그림 6- 1. 기후변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의 연계 기본골격 ········· 133
서 론 1
제 장

1. 연구의 필요성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기후변화 4차 평가보고서에서


지구 기후온난화는 명백하며(unequivocal), 지난 100년(1906∼2005)간 지구 평
균기온은 0.74℃ 상승, 해수면은 17cm 상승, 북반구 적설면적은 매 10년마다
2.7% 감소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21세기에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높아질
수록 기온 상승폭이 커지는데, 2100년까지 평균 1.1∼6.4℃ 상승할 것으로 전
망되어 20세기의 변화폭보다 3배 이상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1 21세기에
는 20세기에 나타난 바와 같이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 현상의 빈도가
증가하고 태풍의 세기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국립기상연구소(2011, 2012)의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재 추세
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는 경우(RCP8.5), 21세기 말(2070∼2099)에 한
반도 평균 기온은 6.0℃ 상승, 강수량은 20.4% 증가가 예상되고, 어느 정도
저감노력이 실현된다면(RCP4.5), 3.4℃ 기온 상승과 17.3% 강수량 증가가 전

1 기후모델을 이용한 미래의 기후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시나리오 설정이 필요하


다. IPCC 제4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환경중시사회,
경제발전사회, 지역주의사회, 국제화 지향 등 사회경제적 발전 방향과 연계하
여 시나리오를 설정하였다. 시나리오별 연평균 기온변화 전망치는 다르며, 가
℃ ℃
장 낙관적인 경우 1.1 상승, 가장 비관적인 경우 6.4 상승으로 예측하였다
(IPCC, 2007).
2 제1장 서론

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자원에 의존도가 높은 작물생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광합성을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작물의 생장에 긍정
적이지만,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기온상승은 생육기간의 단축과 호흡량의
증가를 유발하여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품질을 저하시키는 등 부정적 요인
으로 작용한다.
작물 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식량은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
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식량 확보는 시
대와 국가를 초월하는 핵심적인 도전과제이다. 식량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재배기술과 증산정책 등 사회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자연적 조
건이 기후변화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가 지속되어 안정적인 식량
확보에 문제가 발생하면 미래 경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FAO에 따르면 현재 67억 명인 세계 인구는 2050년에는 약 90억 명으
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구증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생
산이 약 70% 정도 증가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FAO, 2011).
농산물의 무역자유화가 진행되면서 세계의 농산물 교역량이 많아지고 있
다. 농산물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국제 분업화에 따른 세계의 곡물 수출국이
북미와 남미 및 호주 등 주요 수출국으로 집중되는 편재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여기에 바이오매스 연료와의 경합도 추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재배환경의 변화와 이상기상의 빈발로 곡물수출국의 생
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에 대응하여 필요한 식량을 확보
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경우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 위협을
받게 된다. 최근 아시아지역의 몬순 이상과 엘리뇨, 태풍의 빈발 등으로 대
표되는 이상기상이 농업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
격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현상 외에도 상당한 양의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이 신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에탄올 생산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국제곡물가격의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구증가와 함께 식량수요는 증대되고 경제발전에 따라 식생활은 고도화
제1장 서론 3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량생산량이 감소하면 증


가하는 식량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며,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세계의
식량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우려가 있다. 식량의 안정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서는 지구온난화를 예측하고 그 영향을 평가하는 동시에, 현시점에서 예상
되는 상황에 대응하여 실행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단계적인 조치
를 취해야 한다.
기후변화는 향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상기상 현상
도 더욱 빈발하고 강도가 커져 식량자급률(2011년 식량자급률 22.6%)이 낮은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
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인 방안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2. 연구목적 및 범위

이 연구는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공급측면에서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는데 주요 연구목적이 있다. 기후변화가 주요 작물의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과 농경지 면적변화 등 생산자원이 변화하는 경우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 등 식량공급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이 연구에서 식량의 범위는 주식으로 소비하는 쌀, 보리, 소맥을 중심으로
하되 사료곡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와 대두 등으로 한정한다.2
기후변화가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에서 분석대상 작목은 작물생육모형에 적
용할 수 있는 쌀과 보리를 중심으로 하며, 옥수수, 소맥, 대두의 경우 수입에

2 식량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곡물과 육류 등을 총칭하여 쓰이나, 통상적으로


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쌀과 밀, 보리, 옥수수 등 곡식, 감자와 고구마 등 서류,
콩과 팥 등 두류 등을 의미한다.
4 제1장 서론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으므로 세계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토록 한다.


기후변화 예측 대상연도와 기간은 2100년까지를 고려하나, 식량공급 분석
의 경우 2030년과 2050년을 목표연도로 설정하고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기후는 세계기상기구에서 제시한 30년 단위의 평균날씨로, 기후변화는 과거
30년간의 기상변화 값과 최근 기상자료의 통계적 차이로 설정한다.

3. 선행연구 검토

3.1. 식량생산 미치는 영향분석

기후변화가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작물재배 시뮬레이션 모형, 과거자


료를 이용한 회귀분석 및 비모수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한 연구가 이루
어졌다. 이변우 외 2인(1991)은 대기대순환모델(General Circulation Model,
GCM)로 예측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로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의 기후 및
농업기후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또한 작물생장 모의모형(Modules
of an Annual Crop Simulation, MACROS)을 이용하여 지구온난화가 벼 생장 및
쌀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주영희(1994)는 미국 환경보전국의 GFDL(Geophysical Fluid Dynamics Laboratory)
모형, 영국기상청의 BMO 모형, EU의 HANUS 모형 등 작물수량조사 순환모형
을 이용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의 작물
생산량 변동을 분석하였다.
권오상·김창길(2009)은 비모수 계량모형인 커널 회귀분석(Kernel Regression
Analysis)을 적용하여 기후변화가 쌀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김창
길 외 4인(2009)은 CERES-Rice 모형, ORYZA 모형, 리카디언(Ricardian Model)
모형 등의 적용을 통해 기후변화가 작물수량 및 농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제1장 서론 5

기후변화가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해외연구로 Vining(1989)은 기


상의 개별요소인 일사량, 기온, 강수량, 습도, 풍속 등이 농축산물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였고, Francisco and Guise(1988)은 강수량이
곡물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今井鐳藏(1983)은 작황지수 산식을
개발하여 이 지수와 평년단수를 이용하여 기상요인이 작물생산에 미치는 정
도를 계측하였다.
Rosenzweig and Parry(1994)는 CO2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구온난화로
대기순환모형과 일반균형모형인 세계식량무역모형(World Food Trade Model)
을 연계하여 2060년 세계 작물생산량 예측과 농가수준의 적응 정도를 고려
하여 선진국과 개도국의 식량 교역량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Finger and Schmid(2007)는 생태 물리적 모형을 이용하여 기후변화의 위험
을 고려한 기대효용함수를 이용하여 옥수수와 겨울 밀의 작물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생산농가의 기후변화 및 가격변화
의 위험 반응을 고려한 단수분석도 함께 이루어졌다.
Lee, Nadolnyak and Hartarska(2012)는 1998〜2007년 동안의 계절적 기후변
수와 노동, 관개, 농기계, 비료 변수 등 패널자료를 이용하여 아시아 13개 국
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산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온도와
강수량 탄력성을 도출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한계효과를 제시하였다.

3.2. 기후변화와 국제곡물시장 연계 연구

기후변화와 국제곡물시장을 연계하여 분석한 연구로는 먼저 조영수 이용 ·


·
호(2008)가 있다. 조영수 이용호(2008)는 세계농업 전망모형 Aglink 2008을
이용하여 밀, 잡곡, 유지종자 등 주요 곡물의 생산과 관련된 시나리오를 설
정하여 기후변화가 향후 국제곡물시장의 수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
곡물시장의 변화가 국내 축산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
한석호 외 5인(2011a)은 최근의 사회 경제적 여건변화, 농업환경 여건변화,
6 제1장 서론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 등을 반영하여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구축된 KREI-


KASMO(Korea Agricultural Simulation Model) 모형을 보완하였다. 이 모형을
통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쌀, 보리, 콩 등 주요 곡물의 생산량, 수입량,
공급량, 가격 등을 전망하였다.
正幸 横沢 飯泉 仁之直 岡田 将誌(2009)는 IPCC 4차 평가보고서의 기후변
·
화 예측 시나리오를 기초로 벼 생육 쌀 수량추정 모형을 이용하여 추론에 근
거한 광역 쌀 수량 예측구조모형을 정립하였다. 1981〜2000년, 2046〜65년,
2081〜2100년 등 세 기간으로 나누고, 쌀 수량 예측구조모형을 이용하여 일
본의 쌀 수량 변동에 미치는 영향과 이식날짜의 이동, 품종개선, 시비관리
등 세 가지 적응책의 효과를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3.3. 기후변화 적응 및 대책 연구

기후변화의 적응대책 연구로 권원태 외 10인(2004)은 기후변화협약 대응


을 위한 적응부문 시책 수립 방안 연구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요 쟁점들
을 살펴보고, 외국의 기후변화 적응부문 정책을 검토하였다. 기후변화 적응
을 위한 우리나라 부문별 대응방안을 제시하였는데 농업부문에서는 7가지로
나누어 적응 방안을 제시하였다.
한화진 외 12인(2007)은 기후변화의 영향과 취약성 평가, 적응조치 및 기후
변화 적응체계 구축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수자원, 생태계, 산업,
해양·수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고, 농업부문은 생태계에서 다루고 있
으며, 작물기후통합모형(Crop Estimation through Resource and Environment
Synthesis, CERES-Rice)을 이용하여 벼 부분의 취약성 평가를 시도하였다.
Burton and Lim(2005)은 기후변화에 직면하여 세계농업의 적응에 대한 전
망에서 적응기술과 국가수준의 실제적 실천프로그램의 수립과 집행방안을
제시하였다. Malcolm, et al.(2012)은 미국을 48개 지역으로 세분하여 지역환
경 농업· 프로그램 모형(Regional Environment and Agriculture Programming,
제1장 서론 7

REAP)을 수립하고 기후변화가 주요농산물의 단수에 미치는 영향과 농업인


들이 적응행동 및 내한성 품종(drought-tolerant
varieties) 도입 등 적응조치를
취하는 경우 적응잠재력의 정량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3.4. 선행연구와 본연구의 차별성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는 기후변화 시나리


오 하의 작물모형을 이용하여 수량변화를 예측하는 연구, 과거의 작물생산
시계열 자료를 이용하여 수량변화를 예측하는 연구, 주요작물의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연구 등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또한 국제곡물시장의 가격을
분석하고 수입방식의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연구가 수행되었다.
이 연구는 그동안의 분야별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기후변화를 반영한 작물
재배 모형과 식량수급 시뮬레이션 모형을 연계한 통합모형을 이용하여 식량
공급에 미치는 체계적인 영향분석을 시도하였다. 식량공급 분석은 국내생산
뿐만 아니라 국제곡물시장 측면에 대한 실증분석도 함께 다루어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의 국내생산과 수입량 변화를 살펴보았다.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
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시스템 구축방안 모색을 위해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과
함께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반응분석과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사례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정적 식량공급 방안을 제시하였다.

4. 연구방법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연구수행을 위해 우


선 국내외 관련분야의 학술문헌을 검토하였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
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기상연구소 등 유관기관과 연구기관 등에서 이루
8 제1장 서론

어진 발간물과 연구보고서를 검토하였다. 이 분야의 해외 연구동향을 파악


하기 위해 미국,EU, 일본, 호주 등의 주요국가와 IPCC, OECD, FAO 등 국제
기구의 관련문헌도 검토하였다.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관련 농업인의 인식
및 반응 분석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을 위해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첫째, 기후변화와 벼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요인분석을 위해 패널분석
모형을 이용하였다.
둘째,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분석을 위해 CERES-Rice 모형과 농업시
물레이션 모형(KASMO)을 이용하였다.
셋째, 이상기상이 발생하는 경우 쌀 생산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패널분석-확률효과모형을 이용하였다.
넷째, 기후변화가 국제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파악을 위한 주요 곡물
의 가격 신축성 계수를 도출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 모형을 이용하였다.
다섯째, 농업인의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에 대한 의향분석을 위해 순위
형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하였다.
기후변화의 농업부문 영향분석 및 대응방안 등과 관련 벤치마킹을 위해 이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가 축적된 OECD와 FAO 등 국제기구 회의에 참석하여
주제발표와 관련분야 전문가를 만나 심층면담조사를 실시하였다(유럽 출장:
2012. 4. 22~29). 또한 미국의 USDA-ERS, 미국국립대기과학연구소(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NCAR), 국제식품정책연구원(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IFPRI) 등 주요 연구기관(미국 출장: 2012. 9.
16~23)을 방문하여 연구자 및 정책담당자와의 심층면담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하였다(김창길 2012d).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 식량공급 체제 구축을 위한 대응방안에 대한 의
견수렴과 협의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정책개발 세
미나를 개최하였다(2012.
6. 14, 과천 그레이스호텔). 이 세미나에는 KREI 연
구진, 농림수산식품부 녹색미래전략과,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일
본 농업·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 전문가 등이 참여하였다.3
제1장 서론 9

5. 보고서의 구성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모색에 초점을 맞춘


연구의 내용을 7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그림
1-1>의 연구 흐름도에 제시된
바와 같이 이 연구는 기후변화 실태분석과 전망, 국내외 식량생산 진단, 기후
변화가 국내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국제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분
석, 국제기구 논의동향 및 주요국의 사례분석 등을 체계적으로 다루었다.
서론에서는 연구의 필요성, 연구목적과 범위, 선행연구 검토, 연구방법 등
을 제시하였다.
제2장에서는 IPCC와 미국국립대기과학연구소(NCAR)의 기후변화 전망자
료를 이용하여 세계 기후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하였다. 또한 국립기상연구소
의 기후변화 신시나리오 분석결과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실태를
진단하고 전망하였다.
제3장에서는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을 진단하였다. 기후변화와
식량생산의 관계를 살펴보고, 핵심 부존자원인 농지면적 변화의 실태를 진
·
단 전망하였고,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생산성에 대한 진단, 기후변화와 병해
충 발생과의 관계 등을 다루었다.
제4장에서는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으로 식량생산 영향
분석, 이상기상과 식량공급 연계 분석, 국제곡물시장 분석, 식량공급 관련 농
업인 인식 및 반응 분석 등을 제시하였다.
제5장에서는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관련 OECD와 FAO 등 국제기구의 논의
동향과 미국, EU, 일본, 호주 등 주요국의 사례 검토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제6장에서는 식량공급 관련 실증분석 결과와 국제기구 및 주요국의 대응사
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을 위

3 기후변화 대응 정책워크숍에서 해당 기관별 네 가지 발제자료는 세미나 자료


집에 제시되어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원환경연구부, 2012).
10 제1장 서론

그림 1-1. 연구 흐름도

한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단계별 로드맵과 분야별 핵심과제 등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7장에서는 요약과 결론을 제시하였다.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2
제 장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 방안 모색을 위해서는 우선 기후변화


에 대한 현황 파악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검토해야 한다. 제2장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중장기 예측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제4차
IPCC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서 제시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 특별보고
서(SRES)의 시나리오를 기초로 세계 기후변화의 실태와 전망을 조망하였다.
또한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인 RCP시나리오에 따른 세계 기후변화 예측은
국립기상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국내 기후변
화 실태는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하의 미래 기온과 강수량을 예측한 국립기
상연구소의 분석자료를 이용하여 진단하였다. 특히 RCP 8.5에서 2010년부터
2100년까지 한반도 기후변화 예측치는 기상청의 기후변화정보센터에서 제공
하는 남한상세(1km) 예측치를 이용하여 연평균 기온과 연평균 강수량 추정
자료와 추정식을 제시하였다.

1. 세계 기후변화 실태와 전망

기후는 지구가 시작된 이래 지속적으로 변하여 왔다. 지난 백만 년간 지구


의 기후는 빙하기와 간빙기가 십만 년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나, 다행히
지금은 기후가 온난한 간빙기에 속한다. 과거의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였지만, 현재 진행 중인 지구온난화는 자연적인 원인이 아닌, 인
12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간 활동이 주요 원인이라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고 볼 수 있다(권원태 2008).


이러한 지구온난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진단을 위해 세계 기후
변화에 관한 과학적인 분석 작업이 1990년 이후 UN 산하기구인 정부 간 기
후변화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를 통해 주기
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IPCC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지금까지 1차(1990),
2차(1995), 3차(2001) 보고서가 출간되었고, 2007년 4월에 4차 평가보고서가
발표되었다.4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현황에 대해 과거 100년 동안
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공업화 이전(약 280ppm)의 약 1.4배(2005년 379ppm)
까지 증가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0년간(1906~2005) 전
세계 평균기온은 0.74℃(0.56∼0.92℃)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특히 20세
기 후반의 북반구 평균기온은 과거 1850년 이후 기온변화 기록에서 가장 높
았고, 최근 20년간의 기온상승 경향은 과거 100년간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5
세계의 기후변화는 지역적 특성과 사회 경제적 변수, 기상변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몇 가지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예측이 이루
어진다. IPCC는 기후변화평가 보고서에서 인구통계와 사회경제적 발전 등에
따른 온실가스 농도 변화를 예측하여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 특별 보고서는 크게 네 가지 시나리오(A1,
A2, B1, B2)로 나누고 A1에서 중시되는 사항에 따라 변형된 시나리오(A1F,
A1T, A1B)를 구성하여 접근하고 있다<표 2-1>. 세계기후변화의 미래 예측치
를 보면 1980~1999년에 비해 21세기(2090~2099)의 평균기온은 시나리오에
따라 1.1~6.4℃ 상승하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4 IPCC(2007)는 UN 산하기구로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에 의


해 1988년 설립된 국제기구이며, 2007년 4월에 발간된 제4차 평가보고서는 약
6년간에 걸쳐 전 세계 2,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하였고, 130여 개 국가가 이 보
고서의 타당성을 인정하였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2007).
5 IPCC 4차 보고서에서는 기후시스템의 온난화 발생은 의문의 여지가 없고 온
실가스 증가는 인위적 요인으로 단정적인 표현(unequivocal)을 사용하였다.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13

표 2-1. 각종 배출 시나리오별 2100년 기온상승 예측


단위: ℃
배출 시나리오 평균 범위
고도성장형 사회 시나리오(A1FI) 4.0 2.4~6.4
비화석에너지원 중시(A1T) 2.4 1.4~3.8
에너지원의 균형 중시(A1B) 2.8 1.7~4.4
다원화 사회(A2) 3.4 2.0~5.4
지속적 발전형 사회 시나리오(B1) 1.8 1.1~2.9
지역공존형 사회(B2) 2.4 1.4~3.8
자료: IPCC(2007), p.8

IPCC의 제5차 평가보고서는 2013~2014년에 발간 예정이며,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는 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온실가스 농도인 복사강제력을 기초로
사회-경제 여건변화와 연계한 새로운 대표농도경로(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 RCP)로 설정하고 있다.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인 RCP는 복사강제력의

표 2-2. IPCC 5차 평가보고서의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2100년
경로 CO SRES와
구분 복사강제력1) 농도2)(ppm) 2농도
형태 (ppm) 비교(ppm)
2000년에 2
RCP8.53) 2100년에 940 A2(830)~A1FI(970)
8.5 W/m 이상 1,370 CO2 이상 상승 A2: 다원화 사회
RCP6.0 2100년2 이후 850 CO2까지 670 B2(600)~A1B(720)
6W/m 이하 안정화 (2100 이후 안정화) 안정화 A1B: 고성장 사회
2100년2 이후
RCP4.54) 650 CO2까지 530 B1(550)
4.5W/m 이하 안정화 (2100 이후 안정화) 안정화 B1: 지속 발전 형사회
2100년 이전 2100년 이전 절정& 인간활동에 의해
RCP2.6 3 W/m2에서 490 CO2로 420 회복 가능한 사회
최고 도달 이후 하강 최고 도달 이후 하강 하향 (실현불가능)
주:1) 복사강제력 값은 모든 인위적인 온실가스와 다른 강제력 작인의 순 효과임.
2) CO2 상당 (CO2-eq) 농도로서 농도=278×exp (forcing/5.325) 식으로 계산됨.
3) RCP8.5는 BAU 시나리오로서,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임.
4) RCP4.5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에 해당되는 시나리오임.
자료: 국립기상연구소(2011a).
14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정도에 따라 RCP8.5, RCP6.0, RCP4.5, RCP2.6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시나리오


를 구분하고 있다.
RCP 시나리오를 적용한 세계 기후변화 예측은 기상용 슈퍼컴퓨터와 지구
시스템 예측모형을 이용하여 국가별 기상관련 연구기관에서 연구가 수행 중에
있다. 미국은 2011년부터 국립대기과학연구소(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NCAR)의 응용기상연구부에서 RCP 시나리오별 세계기후변화와 미
국 기후변화 예측 작업이 수행되고 있다.6 NCAR의 세계 기후변화 예측 작업
은 목표 연도를 2300년까지로 설정하고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2100년의 경우
RCP8.5에서는 약 4.0℃ 상승하고, RCP6.0에서는 2.5℃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
되어 두 시나리오 간에 약 1.5℃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2-1>.

그림 2-1. RCP 시나리오 하의 세계 기온변화 예측

자료: NCAR(2012).

6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에서 수행 중인 RCP시나리오별 기후변화와 세계의


이상기상 발생 등의 예측자료는 2012년 9월 18일 미국 현지출장 시 연구총괄
책임자인 Lawrence Buja박사가 발표한 자료에서 제시된 내용을 인용하였음을
밝혀둔다(김창길, 2012d).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15

국립기상연구소(2011)는 IPCC 5차 평가보고서 및 국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하여 새로운 국제 표준 온실가스 시나리오인 RCP에 근거하여 2100년까지
전 지구 기후변화 전망 결과를 산출하여 공표하였다. RCP 시나리오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RCP8.5에서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강수량도 증가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그림 2-2>.
20세기 말(1971〜2000) 대비 21세기 말(2071〜2099) 기후변화는 RCP4.5 시
나리오의 경우 기온은 2.8℃ 상승, 강수량은 4.5% 증가할 것으로, RCP8.5 시
나리오에서는 지구평균 기온은 4.8℃ 상승, 강수량은 6% 증가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그림 2-2. RCP 시나리오 하에서 지구평균 기온의 변화 예측치

자료: 국립기상연구소(2011a), p.29.


16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표 2-3.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 및 강수량 변화 전망


RCP 시나리오 RCP4.5(540ppm) RCP8.5(940ppm)
기온(℃) +2.8℃ +4.8℃
지구평균 강수량(%) +4.5% +6.0%
해수면고도 72.7㎝ 90.0㎝
자료: 국립기상연구소(2011a).

기후변화에 따라 전 지구적으로 이상기후 빈발이 예상되고 있다. 기후변


화로 북극지역의 이상고온, 지역에 따라 강수량과 강설량 패턴이 변화하여
폭염, 집중호우, 한파와 폭설, 가뭄과 폭염 등 극한 현상의 빈도가 증가하고
태풍의 세기도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기후 양극화 현상으로 인
해 소우지역은 한발과 가뭄이, 다우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빈발할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IPCC,
2007; 국립기상연구소, 2011). 세계기상기구(WMO)
는 최근의 이상기후가 더는 ‘이상’이 아니며, ‘일상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권원태 2012).

2. 우리나라 기후변화 실태와 전망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북반구의 극동지역에 위치한 온대성 기후대에 속


하고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다. 연평균 기온은 전국적
으로 보면 12.4℃이나 지역에 따른 편차가 커 대관령의 6.4℃부터 서귀포의
16.2℃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의 경우 지역차가 큰 편이나
산악지대를 제외하면 대체로 10~16℃ 내외이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를 분
석하기 위해 1912년 이후 장기간 관측 자료가 있는 서울, 인천, 강릉, 대구,
부산, 목포 등 6개 지점 자료를 이용한 결과, 1912~2010년간 기온은 1.8℃ 상
승하였고, 강수량은 200mm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권원태 2012).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17

지난 1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기온 1.8℃ 상승은 도시화에 의한 열섬


효과를 20~30% 정도로 간주하더라도 전세계의 평균기온 상승 수준
(+0.74±0.18℃) 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기상청의 61개 관측지점자료를 사용하여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 특성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1971~2000년의 30년과 비교하여 기
온은 0.5℃ 상승하였고,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 기온이 가장 적게 상승하고,
겨울과 가을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의 해
수온도는 1℃이상 상승하고, 해수면의 상승도 관측되고 있다(권원태, 2012).
우리나라의 미래 기후변화 전망은 IPCC의 4차 평가보고서에서 제시된 에
너지균형을 중시하는 A1B 시나리오를 가정하는 경우 평년(1971∼2000년)
대비 21세기 말(2071∼2100) 평균기온은 약 4℃ 상승하고, 강수량은 약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이와 같은 기후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 호
우 빈도와 열대야 횟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다(국립기상연구소,
2009). IPCC의 5차 평가보고서에 대비한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RCP를 적
용한 전망치에 따르면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노력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
가스 배출이 지속되는 경우(RCP8.5) 21세기 말(2070~2099) 한반도 평균기
온은 6.0℃ 상승하고, 강수량은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온실
가스 저감노력이 실현되는 경우(RCP4.5) 평균기온은 3.4℃ 상승하고, 강수
량은 1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표 2-4>, <그림 2-3>.
RCP4.5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말에는 아열대 기후지역이 서해안지역
보령까지 확대되고, 대도시 해안지역인 인천도 아열대 기후구에 포함된다.
RCP8.5 시나리오 하에서는 대관령을 중심으로 인제, 홍천, 원주, 제천 등을

표 2-4. 21세기 말 한반도 평균기온 및 강수량 전망


RCP 시나리오 RCP4.5(540ppm) RCP8.5(940 ppm)
한반도 기온(℃) +3.4℃ +6.0℃
평균 강수량(%) +17.3% +20.4%
자료: 국립기상연구소(2011a).
18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그림 2-3. RCP8.5 하에서의 남한 연평균기온 및 강수량 전망

자료: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

제외한 전 지역이 아열대 기후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림 2-4>.7

7 기후대 구분법은 학자에 따라 다른데, 미국의 지리학자 글렌 트레와다의 구분


법을 적용하면, 평균기온 10도가 넘는 달이 1년 중 8개월을 넘으면 아열대 기
후로 정의한다. 아열대 기후는 중위도 고압대의 영향으로 비가 적은 기후를 말
한다(국립기상연구소 2010).
제2장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진단과 전망 19

그림 2-4. 한반도의 아열대지역 변화 전망

자료: 국립기상연구소(2011a), p.111.

국립기상연구소의 한반도의 이상기상 전망에 따르면 폭염, 열대야 등 고


온현상이 3∼6배 증가하며, 일강수량 80mm 이상의 집중호우 일수는 2050년
에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일은 현재 연평균
220일이며, 21세기 말에는 RCP4.5 시나리오에 의하면 6.54일로 현재보다
4.24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RCP8.5 시나리오에서 6.59일로 현재보다
4.39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강수 및 일최고 기온의 극한분포는 확률
밀도함수의 평균이 증가하고, 상한 꼬리(upper tail)가 지금보다 두터워질 것
으로 나타나 미래에는 호우와 고온 일의 발생확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
고 있다.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3
제 장

농업은 태양 에너지와 물, 탄산가스를 기본으로 유기적인 생물을 생산하


기 때문에 타 부문에 비해 상당히 기후의존적이다. 기후변화와 식량생산은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기온과 강수량 변화는 국내외 식량생산에 직접
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3장에서는 기후변화가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개
관하고, 식량생산의 핵심적 요소인 농경지 면적을 기초로 국내 부존자원을
활용한 식량생산 잠재력을 진단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라 주요 곡물의 생
산성 변화를 진단하고 농업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병해충 발생에 대한
진단과 예측을 살펴본다. 농경지의 병해충 발생에 대한 요인분석은 관련분
야 시계열 자료의 제약으로 벼 재배에 한정하여 다루었다.

1. 기후변화와 식량생산의 관계

농업은 타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후의존적인 산업으로 기후변화와 매


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은 식량생산, 병
해충, 생태계, 수자원, 농경지 토양, 농업기반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그림 3-1>. 기온상승이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위도별 입지
적 여건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기온상승의 정도에 따라 다르나 작물
생산량 감소, 재배적지 이동, 새로운 품종재배 가능 등 부정적 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8
22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그림 3-1. 기온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부문별 영향

자료: 강기경(2012).

식량생산에 관여하는 주요 요인으로 기상요인, 토양요인, 작물요인, 재배


요인, 생물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9 이중 기상요인과 생물적 요인은 기후변
화에 따라 작물생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기후변화
가 식량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은 자연과학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에 의해 설명될 수 있을 것이나, 식량공급 측면에 한정하여 살펴
보기로 한다.
우선 기후변화의 요인으로는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의한 기온상승과 지구

8 기후변화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의 파급경로에 대해


서는 김창길 외 4인(2009)의 보고서에 제시되어 있다.
9 기상요인으로는 온도, 강수량(비와 눈), 바람,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들 수 있고, 토양요인으로는 토질, 토양비옥도, 작토층, 경사, 배수성 등
이 포함된다. 또한 작물요인으로는 품종의 기상조건 및 토양환경과의 적합성
여부를 들 수 있으며, 재배요인으로는 파종, 재배시기, 재배방법과 토양 및 양
분관리 등을 들 수 있다. 생물적 요인으로는 병해충, 잡초, 화분매개충, 토양미
생물 등을 들 수 있다(강기경 2012).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23

그림 3-2. 기후변화가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

규모의 열과 물 수지의 변화, 엘리뇨와 라니냐의 출현 등으로 요약될 수 있


다<그림 3-2>.10 기후변화의 요인은 한반도를 포함한 전 지구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아시아 몬순 특성의 약화, 태풍 발생 증가와 해류의 변
화, 무더위나 저온 등 기상변동 폭의 증가, 강수량 변화에 따른 수자원 변화,
생태계 변화에 따른 외래종 유입의 증가 등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기후변화

10 엘리뇨는 열대 동태평양 적도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



될 경우(해수면의 온도가 5개월 평균보다 0.4 이상 낮을 경우)를 지칭하며,
라니냐는 반대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경우(해수면의 온도

가 5개월 평균보다 0.4 이상 낮을 경우)를 의미한다. 엘리뇨와 라니냐는 기
후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기후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기
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 http://www.climate.go.kr/home/05_prediction/02.html).
24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는 대기나 해양의 순환에 영향을 미쳐 홍수나 가뭄 등의 이상기상을 빈발시


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패턴의 변화
·
는 단순히 양이 변화하는 것만이 아닌, 지리적 시간적인 집중도의 변화를 가
져오고 있다. 가뭄과 집중호우가 공존하면서 대륙 또는 지역에 따라 물 문제
를 심화시키고 있고, 이는 농업용수의 이용에 상당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
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 농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과 해외 주요 곡물 생산국의 식량생산 변화를 초래하는 간접적인 영향으로
대별될 수 있다. 기후변화가 국내농업과 해외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하
며, 다만 국가의 위도(고위도, 중위도, 저위도 등)에 따라 영향의 정도와 크기
가 달라진다. 기후변화가 국내농업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재배가능기간의 확
대로 새로운 작목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기도 하
나, 물 이용량 감소, 기온상승으로 생육기간이 단축되어 작물 수량감소와 품
질 저하, 고온으로 인한 수분 및 수정장해로 인한 임실률의 저하, 태풍 발생
에 의한 도복과 염해의 증가, 병해충의 활동 증대에 따른 농업생태계의 교란
등 부정적인 영향을 들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는 주요 곡물을 생산하는 국
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기온상승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북
반구 고위도의 추운 지역은 기온상승으로 곡물생산 증가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저위도 지역의 경우 물의 가용성 감소로 작물 스트레스 증가, 기온
상승으로 인한 작물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 병해충 발생 증가로 인한 농업생
태계의 교란, 수자원 부족에 따른 농업용수의 제약,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
안지대 농경지의 침수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밖에도 작물은 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 기후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 작물의 재배
한계선과 재배적지가 북상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재배적지
가 이동하게 된다. 재배적지 변동은 지역별 위치에 따라 위기로 작용하기도
·
하고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어 긍정적 부정적 영향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
(김창길 2012a).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25

2. 식량수급과 농경지 면적의 변화 진단

식량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공급 측면에서 국내 식량생산의 경우 1975년


729만 5천 톤이었으나, 매년 감소하여 2011년에는 484만 6천 톤으로 약 33.6%
감소하였다. 한편 식량수입은 1975년 301만 2천 톤에서 2011년에는 1,587만
6천 톤으로 약 5.3배 증가하였다. 식량수입의 상당 부분은 사료용이 차지하며
연말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식량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다음으로 수요
측면에서 보면 식량용은 1975년 733만 3천 톤이었으나, 2011년에는 505만 3천
톤으로 약 31% 줄어들었으나, 사료용은 1975년 779천 톤에서 2011년에는
10,539천 톤으로 약 13.5배 급증하였다. 따라서 식량자급도는 1975년 73%에서
2011년에는 22.6%로 크게 줄어들었다. 사료용을 제외한 식량자급도의 경우도
1975년 79.1%에서 2011년에는 44.5%로 상당히 줄어들었다.

표 3-1. 식량수급 변화 추이
단위: 천 톤, %
공 급 수 요
구분 전년 생산 수입 감모 연말 자급도 사료용
이월 식량 가공 종자 사료 · 제외
재고 (%) 자급도
기타
1975 12,258 1,951 7,295 3,012 9,996 7,333 970 187 779 727 2,262 73.0 79.1
1980 14,775 2,676 7,048 5,051 12,596 6,860 2,072 117 2,472 1,075 2,179 56.0 69.6
1985 16,947 2,509 7,102 7,336 14,667 6,800 2,560 100 4,746 461 2,280 48.4 71.6
1990 19,939 2,904 7,013 10,022 16,282 6,302 3,291 86 6,301 302 3,657 43.1 70.3
1995 23,093 3,019 5,816 14,258 19,974 6,127 3,776 66 9,373 782 3,119 29.1 55.7
2000 22,586 2,031 5,931 14,624 19,961 6,164 3,850 72 9,285 590 2,625 29.7 55.6
2005 22,275 2,706 5,718 13,851 19,847 5,329 4,300 68 8,783 1,367 2,428 29.4 53.4
2010 22,781 2,463 5,510 14,808 19,946 5,166 4,373 64 9,741 602 2,835 27.6 54.0
2011 23,557 2,835 4,846 15,876 21,435 5,053 4,692 60 10,539 1,091 2,122 22.6 44.5
자료: 농림수산식품부(2012).
26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곡물의 자급도를 보면 쌀의 경우 83%이나, 밀, 옥수수, 두류 등의 자급도


는 10% 미만으로 상당한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따
른 식량공급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국내 공급기반과 해외 수입기반에 대한
검토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표 3-2. 전제곡물 및 사료용 제외 식량자급도 변화 추이


단위: %
계 쌀 보리쌀 밀 옥수수 두 류 서 류 기타
<사료용 포함 자급도>
1970 80.5 93.1 106.3 15.4 18.9 86.1 100.0 96.9
1975 73.1 94.6 92.0 5.7 8.3 85.8 100.0 100.0
1980 56.0 95.1 57.6 4.8 5.9 35.1 100.0 89.8
1985 48.4 103.3 63.7 0.4 4.1 22.5 100.0 11.6
1990 43.1 108.3 97.4 0.05 1.9 20.1 95.6 13.9
1995 29.1 91.4 67.0 0.3 1.1 9.9 98.4 3.8
2000 29.7 102.9 46.9 0.1 0.9 6.4 99.3 5.2
2005 29.4 102.0 60.0 0.2 0.9 9.7 98.6 10.0
2010 27.6 104.6 24.3 0.9 0.9 10.1 98.7 9.7
2011 22.6 83.0 22.5 1.1 0.8 6.4 97.0 6.7
<사료용 제외 자급도>
1970 86.2 93.1 115.1 15.9 82.9 92.3 122.7 100.8
1975 79.1 94.6 96.3 5.8 25.7 97.8 133.1 109.0
1980 69.6 95.1 62.2 4.8 27.1 64.3 111.2 98.9
1985 71.6 103.3 89.6 0.5 15.5 62.7 111.1 52.6
1990 70.3 108.3 97.4 0.05 8.2 64.9 101.2 79.7
1995 55.7 91.4 67.6 0.47 5.0 37.0 108.6 19.9
2000 55.6 102.9 49.7 0.1 3.7 28.2 110.8 18.9
2005 53.4 99.4 63.2 0.4 3.0 30.9 110.0 11.7
2010 54.0 104.6 25.4 1.7 3.8 32.4 109.4 10.6
2011 44.5 83.0 23.7 2.2 3.3 22.5 107.1 7.3
자료: 농림수산식품부(2012).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27

그림 3-3. 논과 밭의 경지 면적 변화 추이

자료: 통계청,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

국내 식량생산의 기반이 되는 농경지 면적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1968


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며, 1988년 약 214만ha에서 2011년 약
170만ha로 매년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 면적은 매년 지속
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밭 면적은 감소세에서 최근 반등하여 미약하게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을 파악하기 위해 논 면적과 밭 면적의 변화
를 전망해 보면, 논 면적의 경우 농지전용과 유휴화 등으로 2010년 98만 4천
ha에서 2020년 92만 4천ha, 2030년 83만 2천ha, 2040년 73만 8천ha, 2050년 64
만 3천ha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KREI KASMO 베이스라인
적용, 2012). 한편 밭 면적의 경우 2010년 73만 1천ha에서 2020년 68만ha로
감소 추세에서 증가 추세로 전환되어 2030년 70만 4천ha, 2040년에는 73만 3
천ha, 2050년 76만 2천ha로 증가하여 논 면적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11

11 밭 면적의 경우 2020년까지 감소 추세로 지속되다 증가 추세로 전환하는 이유


는 FTA 등 최근 시장개방이 가속화 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낮은 국내 밭작물 가
운데 채소류, 보리, 잡곡, 과일류를 중심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
28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그림 3-4. 논, 밭 면적의 변화 전망

자료: KREI KASMO 베이스라인 적용, 2012.

따라서 농경지 면적은 2010년 171만ha, 2020년 160만ha, 2030년 153만 6천ha,
2040년 147만 1천ha, 2050년 140만 6천ha로 전망된다.
식량생산에 있어서 핵심 요소인 농경지 면적의 보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식량자급률의 목표치를 고려하여 농경지 면적을 시산하였다. 농업 농촌 식품 · ·
산업법에 의거하여 농림수산식품부는 2011년 7월 2020년의 곡물자급률 목표
치(사료 곡물 포함)를 32%로 설정하였다. 이를 기초로 곡물자급률을 달성하
기 위해 쌀과 콩의 자급률을 각각 98%, 40%로 상향 조정하여 추정한 결과,
이용면적이 186만 5천ha, 필요농경지 면적은 175만 2천ha로 추정되었다(김정
호 외 4인 2011). 2020년까지는 정부의 곡물자급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논
면적 유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필요로 하는 농경지면
적 175만ha보다는 약 15만ha 정도가 부족하므로 농경지 이용률 확대 등의 조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20년 이후 FTA 관세감축이 대부분 무관세로 전


환되면서 관세감축에 따른 수입량 증가가 완화되면서 재배면적 감소폭이 낮아
진 반면, 최근 두류, 밀, 과채류, 사료작물을 중심으로 밭작물 재배면적이 증가
세를 보이고 있어 밭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29

치가 필요하다. 한편 2030년 이후로 논 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에 대


비하여 국내 쌀 생산기반 확보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3.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생산성 진단

3.1. 온난화와 식량작물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이 식량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 CO2 농도의 상승은 식물의 광합성을 활성화 시
켜 식량작물 생산에 ‘CO2 시비(施肥)효과’를 나타낸다. 한편 CO2 농도와 기
온이 동반 상승하는 경우 개화나 결실이 빨라지기 때문에 작물의 생물계절
이 더욱 촉진되어 생육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생육기간이 짧아지면,

표 3-3. 필요 농지면적 추정(곡물자급률 32% 설정)


구분 2010(실측치) 2015 2020
경지면적(천ha) 1,715 1,638 1,588
이용면적(천ha)1) 1,769 1,872 1,865
-쌀 892 838 790
- 기타 곡물 182 261 310
- 사료 곡물 166 277 2,829
- 채소·과일 등2) 529 496 483
경지이용률(%) 103.1 114.3 1,174
곡물자급률(%) 27.8 30.0 32.0
필요 농지면적(천ha) 1,744 1,759 1,752
주: 1) 2015년과 2020년 이용면적 계산에 녹비작물 재배면적은 제외함.
2) 채소·과일 등 면적은 전망치 기준임.
자료: 김정호 외 4인(2011), p.131.
30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몸이 다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열매가 맺혀 수량이 줄어들고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김한용 2012).
통상적으로 작물이 성장할 수 있는 온도의 범위는 일반적으로 0~45℃이
다. 작물의 종류에 따라 그 온도반응이 달라 벼와 같은 열대 아열대성 작물
의 경우 생장의 최고 온도는 벼는 30~32℃ 정도, 맥류는 20~25℃ 정도이다.
벼의 경우 34℃ 이상이 되면 수분이 불가능하게 되어 수량이 급감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온도반응은 종류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작물이라도 성장과정과
발아, 개화, 성숙 등의 생육 상황에 따라서도 다양하다. 작물의 주요한 성장
과정에서 광합성은 잎을 만드는 과정, 광합성에 따라 탄수화물을 생산하는
과정, 꽃이 피는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 꽃이 피고 수정하여 열매를 형성하
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벼 발육속도가 빨라지면서 생육기간이 단축되어 생산성이
감소한다. 온난화로 인한 등숙기간의 단축뿐만 아니라 고온에서의 임실율 저
하, 야간 고온에 의한 호흡손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등
숙기간의 기온 상승은 낱알 무게를 감소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증가시켜 쌀
품질저하를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벼는 열대와 온대에서 재배
되어 고온에는 대개 강하지만, 온도의 영향은 생육단계에 따라 다르고, 특히
개화기나 등숙기는 고온에 의해 악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화기에 35℃ 이상이 되면 수정하기 어렵고, 수정 후의 등숙기에 밤 기온이
높으면 쌀 알이 작아져 수량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벼의 경우 광합성 속도는
비교적 넓은 온도범위인 20~30℃로 최대가 되고, 10℃라도 단기간 광합성을
하며, 잎의 성장은 10℃ 이하에서는 멈춘다. 20℃ 이하의 저온이라면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쌀의 수량이 감소하는 냉해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12

12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의 기본적인 반응 및 양적 성장과 기후변동의 관계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杉浦俊彦
(2012, pp.56~61)에 제시되어 있다.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31

3.2. 작물별 생산성 진단

작물의 생산성은 평균기온과 강수량 및 일조시간 등 기후요소 외에도 품


종, 재배기술, 관련정책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작
물의 생산성 진단을 위해서는 재배환경 변화와 수량과의 관계에 관한 정밀
한 자연과학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 주어진 제약조건 하에서 미곡, 보리, 대
두와 소맥 등 주요 작물의 생산성 변화 정도를 진단하기 위해 관련분야의 연
구결과와 통계자료 및 작물별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적으로 이용하였다.13
통계적으로 보면 미곡 단수(kg/10a)는 1970년대 430〜450kg이었으나, 2000
년대 들어 500〜510kg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은 냉
해 피해로 전년대비 약 36% 감소한 288kg으로 나타났고, 2009년에는 작황호
조로 최대 수준인 534kg를 기록하였다. 2012년에는 전년도 496kg 대비 4.6%
감소한 473kg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출수기 및 등숙 초기인 8월 말 태풍(볼
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전남, 전북, 충남 지역 등에서의 백수피해와 그 외
지역에서도 풍수해로 쭉정이가 많이 발생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2012).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할 때 향후 2020년경까지의 미곡 단수
는 기상이변의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나 과거와 같이 기술진보에 따른
지속적인 증가세보다는 대체로 500~520kg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진단된다.14

13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생산성 변화에 대한 진단은 품목별로 기온변화와 시기를


연계한 연구로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
화생태과 전문가,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전문가, 학계 전문가(서울대학교,
전남대학교 등) 등과의 심층면담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기초로 작성된 것임을
밝혀둔다.
· ·
14 미곡 생산에 있어서 단수 변동요인을 육종 보급 재배 등 기술요인과 기상요인
으로 대별하는 경우 특정연도에 따라 요인별 기여도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
로 나타났다. 2002~2003년의 경우 단수 변동요인은 기술요인 23.6%, 기상요인
76.4%로 분석되었고, 2006~2007년이 경우 기술요인 33.5%, 기상요인 66.5%로
단수가 정체되었던 시기는 기상요인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별
미곡 단수 변동의 기상요인의 영향력은 1980년대 16.%, 1990년대 24.9%, 2000
년대 28.0% 등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김창길 등 2009).
32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그림 3-5. 주요 작물별 단수 추이 및 전망

주: 작물별 단수 자료는 농림수산식품부(2012), 전망치 부분은 작물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제시한 것임.

보리 단수(kg/10a)는 1990년대 280〜300kg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반 이후
연도에 따라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과 2010년의 단수는 냉해
와 습해 등의 피해로 각각 전년대비 약 30% 정도 급감한 200kg으로 매우 낮
은 수준을 나타낸다. 향후 상당기간 동안 보리의 단수는 기상이변의 피해가
없는 경우 300kg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진단된다.
대두 단수(kg/10a)는 1990년대 중반 이후 150〜190kg 수준으로 매년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이 부진한 경우 130kg, 양호한 경우 190kg 수
준으로 향후 상당 기간 170〜190kg 지속되고, 현행 기술 수준에서 최대 약
200kg 수준까지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된다.
소맥 단수(kg/10a)는 1990년대 중반 이후 330〜380kg 수준으로 대체로
350kg 수준이 유지되어오고 있다. 소맥 단수는 작황이 부진했던 2000년에는
255kg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작황이 양호했던 2008년에는 408kg 수준으로 나
타났다. 소맥 단수는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상당 기간 360〜380kg 수준이 지
속될 것으로 진단된다.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33

4.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

4.1.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의 관계

4.1.1. 벼

기후변화는 농업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벼 재배시 병해충 발생과 직


접적인 연관성을 가진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벼 재배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
는 병으로는 도열병(Rice blast), 잎집무늬마름병(Sheath blight), 흰잎마름병
(Bacterial blight), 줄무늬잎마름병(Stripe) 등이 있다. 도열병은 저온 다습 조건
에서 주로 발병하며, 모내기(모도열병), 본답초기(잎도열병), 출수후(목도열
병), 출수후(이삭도열병)에 주로 발병한다.15 본답초기 잎도열병의 경우 방제
를 적기에 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목도열병과 이삭도열병도 발생하게 된다.
잎집무늬마름병은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발병하게 되는데, 주로 7~8월에 발
병한다. 흰잎마름병은 침수될 때 발병하는 것으로 7~9월 집중호우에 발병하
게 된다. 줄무늬잎마름병은 애멸구가 매개체가 되어 발생하는 병이며, 과거
보리가 많이 재배되던 지역에서 줄무늬잎마름병 피해가 있었다가 보리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함께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애멸구
가운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애멸구가 많아 인천, 강화 등 서해안을 중심으
로 줄무늬잎마름병 피해가 2000년대에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벼 재배에 피해가 커지고 있는 충으로는 멸강나방(Rice
armyworm), 홍명나방(Rice leaf roller), 애멸구(Smaller brown planthopper), 벼
물바구미(Rice water weevil) 등이 있다. 1990년 이전에는 벼멸구(Brown Plant

15 벼 재배 시 병해충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http://


ncpms.rda.go.kr/npms/Main.np)에 잘 제시되어 있다. 본답초기의 본답( )은 本畓
볏모를 옮겨 심은 논을 의미한다.
34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Hopper), 흰등멸구(White-backed planthopper)가 주로 벼에 피해를 주었으나 최


근에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홍명나방과 멸강나방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나방은 보통 5~6월 사이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데, 온난화되면서 이
들 나방이 날아오는 빈도와 양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농촌진흥청 작물
보호과). 멸강나방의 경우 2012년 8월 28~29일 태풍 볼라벤의 기류를 타고
중국으로부터 서해안에 대량으로 날아왔는데 이와 같이 태풍 기류를 타고
비정상적인 시기에 비래해 오는 경우도 있다. 애멸구는 우리나라에서 월동
을 하는 충으로 보통 4령 혹은 5령으로 월동을 하게 된다.16 애멸구는 겨울철
기온이 상승할수록 월동하는 애멸구의 밀도가 높아지게 된다. 보통 보리 재
배지에서 보리를 기주로 증식을 하게 되므로 과거 보리가 많이 재배되던 지
역에서 발생하였다. 또 애멸구는 중국으로부터 비래해 오기도 하는데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5월 말에서 6월 초에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벼물바구
미는 외래해충으로 국내에 정착하였으며, 주로 야산에서 화본과 작물에서
월동을 한다. 5월 하순쯤 벼에 와서 수확기까지 생활하다가 다시 야산으로
가게 된다. 월동기 생존율이 벼물바구미 밀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월동
기 생존율은 저온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
일반적으로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는 병해가,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는 충
해가 발생하게 된다. 병의 경우 모두 국내에서 월동을 하며 포자의 월동량이
밀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온난화될수록 포자의 월동량은 증가하
게 된다. 충의 경우 국내에서 월동을 하는 것으로는 애멸구, 벼물바구미가
있으며, 온난화될수록 월동기 생존율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 최저
기온이 높을수록, 여름철과 가을철 최고기온이 높을수록 충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추정되며, 겨울철 최저기온이 높을수록, 여름철과 가을철 집중호우,
홍수 피해가 발생할수록 병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6 애멸구의 발생세대는 1령에서 5령까지 있으며 4~5령으로 월동을 하게 된다.영


기(齡期
)는 유충의 탈피기와 탈피기의 사이를 가리킨다.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35

4.1.2. 맥류

맥류에 발생하는 병으로 붉은곰팡이병(Scabs)이 있다. 출수기 때 남부지방


의 온난 다습 조건 하에서 많이 발병한다. 출수기 때 발병하는데, 처음에는
이삭이 갈색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분홍색의 분생포자퇴( 分生胞子堆
)17가 생
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삭이 나오기 시작할 때 감염된 이삭은 마치 포백된
것 같이 보이며, 결실하지 못하거나 알이 충실해지지 못한다. 파종 직후 또
는 유묘기( 幼苗期)에는 종자가 썩고 뿌리가 썩어 피해를 주기도 한다. 특히
비가 계속 올 때 이삭의 감염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온도가 상승
하고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4.1.3. 두류

두류에서는 장마기에 불마름병 등 세균병(Bacteriosis)이 발병한다. 세균병


은 잎이 전개되면 나오기 시작하여 9월까지 발병한다. 세균들이 떨어지는 빗
방울에 튀어 발생하게 되며 집중호우가 다발하면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발병하는 탄저병(Anthrax)과 꼬투리가 마르는 미라병
(Mummy Disease) 등이 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두류의 꼬투리를 먹는 것으로 고온 건조한 조건 ·
에서 다발한다.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에 발생하여 10월까지 영향을 미친다.
진딧물의 경우 6월 하순경 콩의 새순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며, 고온·건조한
조건에서 다발한다. 담배거세미나방(Tobacco cutworm)의 경우 6월 하순에서
10월까지 잎을 먹어 피해를 주며, 고온·건조한 조건에서 다발한다. 톱다리개
미허리노린재, 진딧물류, 담배거세미나방 모두 월동을 하기 때문에 온난화
조건에서 생존율이 높아질 가능성 있다.

17 분생포자병이 빽빽하게 나는 것을 말한다.


36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4.2.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에서 협조를 받아 1991년부터 2011년까지의 지역별


벼 병해충 발생면적 자료를 분석하였다. 벼 병해충으로는 잎도열병, 이삭도
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흑명나방, 흰등멸구, 벼
멸구, 애멸구, 벼물바구미 등이 포함된다. 연도별 병해충 발생면적을 전체적
으로 보면, 1991년 160만 4,656ha에서 2002년 47만 7,239ha로 빠르게 줄어들
었다가 2003년 100만 660ha로 크게 증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1
년 28만 862ha를 기록하였다.
발생면적이 가장 넓은 병충해는 잎집무늬마름병으로 1991년 34.0%의 비중
을 차지하였었고, 2011년에는 발생면적이 1991년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었으
나 38.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벼 병해충 발생면적은 전반적으로 줄어
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잎집무늬마름병과 흰등멸구, 벼물바구미 등
이 감소추세를 주도하고 있다. 잎도열병의 경우 1993년에 14만 8,592ha로 최
고치를 기록하였다가 다음해 2만 8,484ha로 급격히 감소한 후 증감을 반복하

그림 3-6. 벼 병해충 종류별 발생면적 변화추이


단위: ha

자료: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내부자료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37

그림 3-7. 지역별 잎도열병 발생면적 변화추이

자료: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내부자료

여 왔다. 2006년 이후 감소하였으며, 2010년 10,300ha, 2011년 7,926ha의 면적


에서 발생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주로 전북, 전남, 경북을 중심으로 많이 발
생하였다.
반면,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 이삭도열병은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줄무늬잎마름병은 다른 병해충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면적이 적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은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2001년 이후
발생빈도가 늘어났다. 2001년에 5,124ha에서 발생했던 줄무늬잎마름병은 지
속적으로 줄어들어 2006년에 442ha까지 감소하였으나 이후 2007년에 1만
2,030ha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2009년에는 21,420ha로 발생면적이 늘어났다.
흰잎마름병은 발생면적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1년 이
후 급격히 층가하고 있으며,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27,479ha와 27,957ha
에서 발생하여 가장 넓은 발생면적을 기록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전남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그림 3-8. 줄무늬잎마름병 발생면적 변화추이


단위: ha

자료: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내부자료

그림 3-9. 흰잎무늬마름병 발생면적 변화추이

자료: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내부자료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39

4.3. 분석모형 및 자료

패널모형을 이용하여 벼 주요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요인을 분석하였다.


패널분석모형은 시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정오차와 지역별 단위의 자료
에서 발생하는 추정오차를 통제할 수 있어 현실적인 분석을 할 수 있는 장점
이 있다. 분석모형을 일반적인 선형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  ′  
    
 (1)
단 지역    ⋯  연도    ⋯ 

여기서  는 횡단면 관측치를 나타내며, t는 시간변수를 나타낸다.  는 종


속변수를 의미하고  는 설명변수를 의미한다.  는 교란항으로 관측 불가능
한 횡단효과(  )와 나머지 교란항(  )으로 구분된다.
오차항의 형태에 따라 고정효과 모형과 확률효과 모형으로 나뉘게 된다.
고정효과 모형은 교란항과 독립변수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가정하고 있고
누락된 변수가 고정된 값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가변수 최
소자승법을 모수추정방법으로 활용한다. 확률효과 모형은  를 고정된 상수
가 아닌 확률변수로써 고려한다.  는 상호 독립적이며 오차항(  )과도 독립
적인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이상의 가정들을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 ∼      ∼      (2)


        

모든       에 대해      
모든       에 대해       이면        , 아니면 =0
모든       에 대해       이면         , 아니면

=0
40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식 1>과 <식 2>의 가정으로부터 다음을 도출할 수 있다.

         (3)


        ≠
      만약 ≠ 라면 모든 와 에대하여

이상의 가정을 근거로 완전한 추정방정식 체계를 행렬식으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

단     ⋯  ′     ⋯  ′     ⋯  ′
여기서     ⋯ 

추정식은 다음과 같이 기술, 기온, 일조시간, 강수량 등의 변수를 설정하였


다.18 그리고 교란항과 독립변수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가정하고 있고 누락
된 변수가 고정된 값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고정효과 모형을 이용하였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
단, i = 1, 2, …, 8, t = 1991, 1981, …, 2011
여기서 ACR: 쌀 병충해 피해면적; TEC: 시간(기술)변수; HTFEB: 2월 평
균기온; LTJUN: 6월 최저기온; SJUL: 7월 일조시간; RI30JUL: 7월 일평
균 30mm 이상 비가 내린 일수

18 KASMO에서는 병충해 관련 모형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병충해 피해면적


반응함수를 별도로 추정하여 분석하였다.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41

패널모형분석을 위해 농촌진흥청의 내부 자료인 잎도열병(LB), 잎집무늬마


름병(SB), 줄무늬잎마름병(STR), 혹명나방(RLR), 벼물바구미(RWW) 피해면
적 자료를 이용하였다. 자료기간은 각 도별로 1991~2011년까지 21개가 이용
되었으며, 줄무늬잎마름병은 자료 이용이 가능한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지
역의 2004~2011년까지 8개가 이용되었다. 기상자료는 각 도별 대표지역(수
원, 춘천, 청주,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자료를 이용하였다. 7월 호우일

표 3-4. 기초통계량
구분 LB SB STR RLR RWW TEC HTF EB
LTJ RJUN SJUL RI30J
UN (시간/ UL
(ha) (ha) (ha) (ha) (℃) (℃) (mm) 월) (일)
경 M 4,817 37,521 - 10,377 14,534 11.0 5.5 17.7 - 132.8 4.4
기 SD 5,041 23,061 - 10,277 13,146 6.2 1.7 0.9 - 34.4 2.1
강 M 3,556 12,815 - 3,623 4,337 11.0 5.6 16.6 - 138.8 4.0
원 SD 2,517 5,053 - 3,796 2,591 6.2 1.7 0.9 - 37.1 2.0
충 M 2,788 17,799 - 5,568 6,282 11.0 6.6 18.0 - 143.5 3.4
북 SD 2,385 12,031 - 5,050 3,845 6.2 1.8 0.9 - 47.6 2.1
충 M 6,333 49,398 - 15,553 12,493 11.0 7.0 17.7 - 145.9 3.4
남 SD 4,996 24,406 - 14,335 9,750 6.2 1.8 0.8 - 49.4 2.0
전 M 5,458 31,268 5,498 6,178 5,966 11.0 7.4 18.0 148.7 131.5 3.6
북 SD 5,470 14,956 3,127 4,145 3,907 6.2 1.7 0.8 88.1 43.0 2.1
전 M 9,029 54,354 6,869 20,893 10,822 11.0 8.3 18.5 157.8 137.2 3.4
남 SD 7,891 28,911 4,810 16,743 6,433 6.2 1.9 0.7 75.2 47.8 1.6
경 M 11,491 47,241 1,079 14,764 20,806 11.0 8.9 18.6 136.6 146.1 2.4
북 SD 5,680 17,535 755 11,421 12,077 6.2 1.7 1.0 82.9 49.6 2.2
경 M 7,132 35,818 2,260 15,233 15,052 11.0 10.3 18.1 164.5 160.6 3.7
남 SD 5,585 14,460 1,397 7,560 11,689 6.2 1.5 0.7 50.9 52.7 2.4
전 M 6,326 35,777 3,980 11,524 11,282 22 7.5 17.9 151.9 142 3.5
체 SD 5,778 23,180 3,739 11,504 10,158 6.1 2.3 1 72.7 45.5 2.1
주: 1)
LB는 잎도열병, SB는 잎짚무늬마름병, STR는 줄무늬잎마름병, RLR는 혹명나방,
RWW는 벼물바구미를 각각 나타냄.
2) M은 평균을, SD는 표준편차를 나타냄.
자료: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내부자료, 기상청
42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수는 기상청의 1일 30mm 이상 비가 내린 날 수를 이용하였다. 월 강수량 및


일조량은 기상청의 강수량 및 일조시간 자료를, 월별 기온은 기상청의 월별
기온 자료를 이용하였다. 전체적으로 잎집무늬마름병 피해면적이 23,180ha로
가장 많고, 혹명나방 11,504ha, 벼물바구미 10,158ha, 잎도열병 5,778ha, 줄무
늬잎마름병 3,980ha로 각각 나타났다. 2월 최고기온은 7.5℃, 6월 최저기온은
17.9℃, 6월 강수량은 151.9mm, 7월 일조시간은 142시간, 7월 30mm 이상 강
수일수 3.5일로 각각 나타났다.

4.4. 분석결과

벼 주요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잎도열


병 피해면적에 대한 7월의 호우일수 탄성치는 0.267로 나타났으며, 이는 호
우일수가 10% 증가하면 잎도열병 피해면적이 2.7% 증가함을 의미한다. 본답
초기 잎도열병이 저온다습한 조건에서 발병하는데 이러한 추정결과는 현실
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잎집무늬마름병 피해면적에 대한 7월
일조시간 탄성치는-0.331로 나타났으며, 이는 7월 일조시간이 10% 감소하면
잎집무늬마름병 피해면적은 3.3% 증가함을 의미한다. 잎집무늬마름병은 7~8
월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잘 발병하는데 추정결과가 이를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면적에 대한 6월 강수량 탄성치는 0.627로 나
타났으며, 이는 6월 강수량이 10% 증가하면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면적은
6.3% 증가함을 의미한다. 줄무늬잎마름병은 6월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애멸
구에 의해 발생하며, 다습한 조건에서 더 잘 발병하므로 추정결과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혹명나방 피해면적에 대한 6월 최저기온 탄성
치는3.409로 나타났으며, 이는 6월 최저기온이 10% 증가하면 혹명나방 피해
면적은 34.1% 증가함을 의미한다. 혹명나방은 6월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고,
상층부 기온이 높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상황은 추정결과와 일
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벼물바구미 피해면적에 대한 2월 최고기온 탄성치는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43

0.496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월 최고기온이 10% 상승하면 벼물바구미 피해


면적은 5.0% 증가함을 의미한다. 벼물바구미는 월동기 생존율이 벼물바구미
밀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월동기 생존율은 저온과 반비례 관계에 있으
므로 추정결과가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작 병해충 방제에 대한 기술진보 효과를 살펴보면, 기술변화에 대한
탄성치는 잎도열병 -1.250, 잎집무늬마름병 -1.162, 줄무늬잎마름병 -0.114, 혹
명나방 -0.837, 벼물바구미 -0.501로 각각 유의하게 추정되었다. 벼 재배에 있
어 방제와 시비에 관한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그 결과 병충해
피해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피해면적에 대한 전년 피해면적 탄성치는 잎도열병 0.254, 잎집무늬마름병
0.544, 줄무늬잎마름병 0.544, 혹명나방 0.248, 벼물바구미 0.732로 각각 유의
하게 추정되었다. 전년 피해면적이 유의하게 추정된 것은 전년에 병충해 피
해를 입은 논의 경우 병균이나 알이 남아 있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표 3-5. 벼 주요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요인분석 탄성치 계산


잎도열병 잎집무늬 줄무늬잎
마름병 마름병 혹명나방 벼물바구미
전년면적 0.254 0.544 0.544 0.248 0.732
기술변수 -1.250 -1.162 -0.114 -0.837 -0.501
2월 최고기온 - - - - 0.496
6월 최저기온 - - - 3.409 -
6월 강수량 - - 0.627 - -
7월 일조시간 - -0.331 - - -
7월 호우일수 0.267 - - - -
주: 탄성치는 각 변수의 평균값을 재배면적으로 나누고, 계수값을 곱하여 산출함.
44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표 3-6. 벼 주요 병해충 관찰포 피해면적 요인분석


잎도열병 잎집무늬 마름병
줄무늬잎 혹명나방 벼물바구미
마름병
상수항 11024.700*** 70657.700*** 41.154 -20822.900 3473.820
(6.153) (8.851) (0.045) (-1.376) (1.448)
전년 0.244*** 0.527*** 0.544*** 0.238*** 0.709***
동기면적 (3.228) (9.984) (5.122) (3.299) (14.132)
기술변화 -359.408*** -1889.400*** -15.934** -438.672*** -256.995***
(-5.173) (-8.551) (-2.394) (-3.023) (-2.982)
2월 - - - - 750.167***
최고기온 (3.249)
6월 - - - 2195.690** -
최저기온 (2.498)
6월 - - 16.429** - -
강수량 (2.810)
7월 - -83.327*** - - -
일조시간 (-2.787)
7월 475.469** - - 0.11 0.57
호우일수 (2.188)
Adj-R2 0.19 0.62 0.60 0.11 0.57
Chi_sq 37.42 164.32 52.64 168(1991-’11) 168(1991-’11)
표본수 168(1991-’11) 168(1991-’11) 30(1998-’11) 168(1991-’11) 30(1998-’11)
주: 1) ***, **, *는 각각 1%, 5%, 10% 의 유의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
2) ( )는 t-value를 의미함.

3) 항목에서 ‘ ’는 해당 병해충 발생과 사전적으로 요인이 적기 때문에 주요 변수
로 고려하지 않은 것임을 나타냄.

4.5. 시사점

기후변화가 벼 병해충 피해면적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패널모형을 이용하


여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기온상승은 혹명나방
과 벼물바구미 등 해충의 피해와 관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최고기온
상승은 벼물바구미 피해를, 6월 최저기온 상승은 혹명나방 피해를 확대시키
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강수량의 증가(혹은 일조량의 감소)는 병의 피해
제3장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45

와 관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강수량 증가는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를, 7


월 일조시간 감소는 잎집무늬마름병 피해를, 7월 호우 일수 증가는 잎도열병
피해를 확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전년에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논
에서 동일한 병해충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년에 병해충 피해를 입은 논의 경우 병균이나 알이 남아 있어 재발할 가능성
이 있기 때문이다. 넷째 벼 병해충 방제에 대한 기술진보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 벼 재배에 있어 방제와 시비에 관한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
고 그 결과 병해충 피해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기온상승과 강수량 증가가 병해충의 피해면적 발생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이상고온, 집중호우 등이 빈발할 것이므로
기상을 모니터링하고, 정밀한 지역별 기상을 예측하여 농가단위에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둘째 기후변화에 따라 향후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병충해의 피해를 최
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집중호우에
따른 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를 적기에 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셋째 기후변화에 의해 병해충이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나타나거나 그동
안 나타나지 않았던 병해충이 갑자기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돌발 병해충
의 발생 원인 규명과 대응전략 개발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중국에서
날아와 발생하는 애멸구와 애멸구에 의한 줄무늬잎마름병의 피해를 방지하
기 위한 대응책을 들 수 있다.
넷째 병충해 피해면적 원인분석결과 기술진보의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하
게 나타났으므로 추후 작물보호 기술을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약제
살포를 하지 않고 예찰을 통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응 기술 연구개발 투자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병해충 피해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과의 국제공동연구에 투자함으로써
외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해충에 대한 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4
제 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기후변화가 식량


공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전제되어야 한다.
제4장에서는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을 다루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영향분석의 개념적인
틀로 국내 농업생산과 해외수입의 영향 등 두 영역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분석에 활용되는 모형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이루어지는 사례를 검토하였고, 이 연구에서 활용되는 작물생육모형
과 농업시뮬레이션 모형을 연계하는 통합모형에 대해 살펴보았다. 실제적인
식량공급 영향분석은 통합모형을 기초로 베이스라인(현재의 추세가 지속되
는 경우), 기존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RCP 기후변화 신시나리오를 설정하
여 주요 품목별 국내생산과 수입량 등 식량공급이 어느 정도 변화하게 될 것
인지를 예측하였다. 또한 기후변화로 이상기상이 발생하는 경우 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외 식량수입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국제곡물시장을 분석하였다. 쌀, 밀, 옥
수수, 대두 등 주요 국물의 국제곡물시장 실태분석과 이상기상 발생으로 주
요국의 곡물생산이 변화하게 되면 국제곡물가격이 어느 정도 변화할 것인지
를 알아보기 위해 가격신축성 계수를 추정하였다. 끝으로 기후변화 대응 식
량공급시스템 구축과 관련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
해 농업인의 기후변화 영향에 인식과 적응기술의 수용에 대한 설문조사 분
석결과를 제시하였다.
48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생산 영향 분석

1.1. 식량공급 분석의 접근방법

·
기후변화에 따라 기온상승과 강수량 증가가 수반되고, 폭우 폭설과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상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국내 농업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주요 곡물 수출국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도에 따라 다
르나, 농업부문의 경우 이산화탄소 시비효과, 재배적지 변동, 작물수량 감소,
작물품질 저하, 외래병해충 피해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는 지역과 위도에 따라 다르나 주요 곡물수출국과 여러 국가의 농산
물 생산에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의 식량수입에도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미친다.

그림 4-1.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분석 체계(개념도)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49

1.2.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분석모형 검토

1.2.1. 미국의 농업부문 기후변화 영향분석 모형

미국의 농업부문 기후변화 영향분석에 관한 모형개발 연구는 오레건주립


대(Oregon State Univ.)의 기후변화대응 농업모형 비교 및 개선 프로젝트
(Agricultural Model Intercomparison and Improvement Project, AgMIP)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영향분석 모형과 세계농산물교역모형
을 통합하는 연구가 수행 중이다. AgMIP는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국의 농산
물 수급영향 분석과 지역 간 변화, 적응조치의 정책효과 등의 분석을 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작물모형 및 농업경제모형과 연계된 종합적 모델작업
이다. 특히 이 모형 분석결과는 영향분석, 취약성 평가와 적응수단의 효과분
석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림 4-2. AgMIP 구성요소와 기대 결과

자료: 미국 오레건주립대 연구단, AgMIP(www.agmip.org/).


5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2.2. 유럽의 농업부문 기후변화 영향분석 모형

유럽의 기후변화 식량안보 연계 유럽농업모델(Modeling European Agriculture


with Climate Change for Food Security, MACSUR)은 기후변화의 영향분석을
위해 작물, 축산, 무역 등 3개 부문과 유럽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농업경제와
무역을 다루고 있다. 특히 작물모형은 결과의 불확실성을 정량화하여 상황
을 개선하고 모델의 상호비교를 통해 다양한 모델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MACSUR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안보 분석을 위해 일반균형모듈(Modular
Applied General Equilibrium Tool, MAGNET)인 GTAP 모형을 기초로, 식량수
요, 제약요소, 환경변화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030년까지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림 4-3. 유럽의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영향분석 모형 구조

자료: EU MACSUR 연구단(www.macsur.eu/).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51

1.2.3. 일본의 지구온난화에 따른 세계식량시장 영향분석 모형

IPCC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작물재배와 연계하기 위해 일본 농학국제연구


센터(Japan International Research Center for Agricultural Sciences, JIRCAS)에 의
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는 세계식량·농업정책 시뮬레이션모형(International
Food and Agricultural Policy Simulation Model, IFPSIM)19은 CERES-Wheat와
EPIC 모형을 기초로 기후변화의 농학적 영향을 식량수급과 연계한 통합 모
형이다. 이 모형은 기후변화의 농업부문 영향과 국제식량시장을 동시에 분
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 4-4. 기후변화 연계 세계식량모형(IFPSIM)의 기본구조

자료: Furuya, Kobayashi and Meyer(2009).

19 Furuya와 Kobayashi(2009)는 세계 식량 모델의 확률 버전인, 세계식량·농업정책


시뮬레이션모형(International Food and Agricultural Policy Simulation Model,
IFPSIM)을 이용하여 기후변화와 세계 식량시장, 즉 농산물의 공급과 수요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52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2.4. 일본의 농림수산부문의 경제적 영향 분석 모형

일본은 농업환경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기관과 학계가 참여하여 컨소시


엄을 구성하여 2010~2014년까지 5개년 프로젝트로 농림수산분야의 온난화
완화기술과 적응기술 개발 을 다루는 ‘온난화 2010’과제에서 농업·수산·산림
부문의 경제적 영향평가에 관한 연구가 수행 중에 있다.
농식품부문의 경제적 모형은 기후변동과 세계식량모형을 연계하고, 동태
이론을 응용한 일반균형모형으로 소비자 선택 행동모형과 지역농업 생산모
형을 연계하여 국내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식량수급 분석 및 적응기술에 대
한 경제적 효과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를 상정하여 경제적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 분석이 수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장기예측이 가능한 지구온난화의 영향 예측용 식량수급모형
개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중장기적인 과제로 일본의 완화와 적응정
책이 타 국가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관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그림 4-5. 일본의 농식품부문 기후변화 경제적 영향모형 기본구조

자료: 일본 농림환경기술연구소(http://gpro.dc.affrc.go.jp/project2010_7.html).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53

1.2.5. 한국의 CERES-Rice 및 ORYZA모형

한국의 대표적인 기후-작물 통합모형으로 CERES 모형과 기후변화 최적화


모형 등을 들 수 있다. CERES-Rice 모형은 기상, 토양, 품종특성 모수 및 재
배관련정보를 이용하여 벼의 발육과 수확을 예측하는 모형이다. 이 모형은
크게 벼의 발육단계를 예측하는 생물계절 부문모형(phenology sub-model), 벼
의 건물 생산 및 식물체 각 기관으로의 분배를 모의하는 성장 부문모형, 질
소와 공급을 다루는 질소-수분의 동태적 부문모형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와
같이 세 가지 부문모형으로 구성된 CERES-Rice 모형은 기후변화에 따른 작
물생산의 중장기 예측모형으로 2030~2100년의 쌀 생산량 예측에 널리 활용
되고 있다(김창길 등 2009).
기후변화 적응수단의 영향력 분석을 위해 2000년 국제미작연구소(IRRI)와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에서 개발한 벼 생육모델인 ‘ORYZA2000’을 활용하
고 있다. ORYZA2000에서의 벼 생육모의 환경은 다음의 세 가지가 있다. 첫

그림 4-6. CERES-Rice 모형의 개념도

주: 현재 CERES-Rice 모형은 쌀과 보리의 기후변화에 따른 수량변화가 추정되었음.


자료: 김창길 등(2009).
54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7.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분석모형

째, 잠재생산성 조건으로 빛, 온도,


CO2 등 기상자료 및 발육 형태와 생리적
과정에 대한 품종특성(품종모수)이 작물의 생육을 결정한다. 둘째, 도달가능
한 생산성 조건으로 잠재수량성의 경우 수분 및 양분과 같은 제한요인에 의
해서 도달 가능한 생육이 결정된다. 셋째, 실제 생산성 조건으로 실제에서는
잡초 및 병충해 같은 억제요인에 의하여 생육이 더욱 부진해진다. 현재
ORYZA2000은 잡초 및 병충해와 같은 억제요인을 완벽하게 방제하는 것으
로 가정하고, 잠재 생산성 조건이나 질소 시비량 및 수분이 제한되는 도달가
능한 생산성 조건에서 생육 모의실험이 이루어진다. ORYZA2000을 이용하
여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초로 벼 생태형 및 수량성 변화, 적
응수단 고려시 수량변화 등에 대한 예측 등이 이루어졌다(김창길 등 2009).

1.3. 주요곡물의 생산 및 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

1.3.1. 분석모형의 개요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분석을 위해 작물생육모형의 단수변화와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농업시뮬레이션모형(KREI-KASMO, 이하 ‘KASMO’)을 연계
하여 기후변화 식량공급분석 모의모형(Korea Agriculture Simulation Model for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55

Climate-Food Relationship, SIMCFR)을 구축하였다.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예측된 단수 변화를 KASMO의 단
수 추정치에 반영하여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우리나
라 주요곡물인 쌀, 보리, 콩으로 한정하였고, 분석대상 연도는 중장기로 2020
년, 2030년으로 하였으며 최종 목표 연도를 2050년으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
에서는 KASMO 모형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기후변화를 적용한 CERES의
단수 추정치를 외생적으로 KASMO에 투입하여 분석한 결과와 기후변화가 없
는 KASMO의 베이스라인과 비교하고자 한다.
또한, 기상요인이 곡물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2011년에
개발된 단수예측모형을 이용하였다(한석호 등 2011a). 기후변화가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분석을 위하여 단수예측모형과 KASMO를 연결하여 이용하였고
기후변화를 단수예측모형에 투입하여 단수를 추정하고 이를 KASMO에 도입
하여 영향을 모의실험 하였다.20
개발된 곡물 단수예측모형은 전국총량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시군 또는
읍면 단위의 데이터를 이용한 패널분석방법을 이용하였으며 고정효과
(Fixed effect)모형, Two-way(횡단면, 시계열)방법을 사용하였다.

 = i 작목의 최적기온

20 KASMO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석호 외 5인(2011b)에 제시되어 있다.


56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작물생산과 기상요인과의 관계는 상관관계분석을 기초로 단순한 선형방정


식이 아니라 비선형방정식 중 극점을 가지는 2차 함수형태를 이용하였다.21
통계적으로 단수의 최적점(Optimal Point)을 추정하여 최적점을 기준으로
최적점 이전까지는 단수가 증가하나 최적점 이후에는 단수가 감소하는 형
태의 방정식으로 구축하였다. 또한 확률추정(Stochastic Estimation)기법을
도입하였다. 즉, 기상청의 기상예보를 반영하여 여러 개의 기상시나리오를
작성한 후, 단수예측모형에 삽입하여 시나리오별 예측단수를 추정하여 단
수분포를 추정한다. 쌀의 경우 단수함수 추정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               (2)

여기서 YD 는 단위면적당 수확량(단수), temp-sun은 유효적산온도, temp


는 평균기온, d-range 는 일교차, sun은 일조시간을 의미하며, 2차항 temp2을
추가하여 평균기온과 단수 간의 비선형관계를 고려하였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면적, 단수, 생산량, 수입량 등 수급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한국농업 시뮬레이션모
형인 KREI-KASMO 을 이용하였다.
KASMO는 주요 거시변수 전망부문, 투입재 가격 전망부문, 재배업부문
전망부문, 축산부문 전망부문, 농가인구 전망부문, 총량부문 전망부문으로
크게 6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문은 상호 연계되어 있다<그림
4-8>.
주요 거시변수부문은 실질 GDP와 1인당 가처분소득을 전망하도록 구성
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자율, 환율, 소비

21 작물생산과 기후요소 간의 함수형태 선정은 농촌진흥청 작물분야 전문가와의


면담결과를 반영하여, 기온이 증가하면서 작물생산이 증가하고 일정수준을 지
나면 감소하는 이차함수를 선정하였다. 최적의 함수선정에 관한 통계적 검정
에 관한 부분은 이 연구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다(한석호 외 5인 2011a).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57

그림 4-8. KASMO 모형의 흐름도

자료: 한석호 외 5인(2011a)

자가격지수, 생산자가격지수 등은 한국은행, 통계청, OECD, Global Insight


Inc. 등 관련기관 전망치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제유가는 미국의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전망치(Annual Energy Outlook), 국내 총인구수
는 통계청 추계인구전망치를 이용하였다. 또한 국제곡물가격 및 축산물 가
격은 미국 농식품정책연구소(Food and Agricultural Policy Research Institute,
FAPRI)의 전망치를 이용하였다.
투입재가격 전망부문은 농기구가격, 사료비, 영농광열비, 종자비, 비료비,
농약비, 제재료비, 농업노임, 농지임차료 등을 전망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
중 농기구, 사료비, 영농광열비, 종자비, 비료비, 농약비, 제재료비는 앞서 전
망된 거시변수를 이용하여 전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고, 농업노임과 농지임
차료는 거시변수 부문과 더불어 재배업부문과 연계되어 전망되도록 구성되
어 있다.
재배업부문은 곡물, 채소, 과채, 과일, 특용작물로 구분되고 각 품목은 재
배면적함수, 단수함수, 수요함수, 수입수요함수, 수급균형 항등식 등으로 구
58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성되어 품목별 수급전망 및 균형가격을 도출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재


배업 부문은 크게 하계 재배 작목, 과수작목, 동계 재배 작목으로 구분되는
데 하계 재배 작목과 동계 재배 작목은 생산자의 재배 작목 선택의 상충
(trade-off)관계가 반영되도록 연립방정식체계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KASMO 모형의 부분모형을 기초로 연구목적에 부합되도록
일부 변형하고 이용하였다. 분석모형은 기본적으로 총수요와 총공급이 일치
할 경우 균형가격을 구하는 연립방정식 모형형태이다.
총수요는 식용소비량, 가공소비량, 종자소비량, 감모 및 기타, 수출량, 기
말재고량으로 구성된다. 식용 및 가공소비량은 거시경제변수들의 영향을 받
으며, 종자소비는 t+1기의 재배면적, 기말재고량은 가격과 생산량, 수입량 등
당해연도 수급에 따라 달라진다.
총공급은 생산량과 수입량 이월재고량으로 구성된다. 생산량은 단수와 재배
면적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재배면적은 t-1기의 생산대체재가격과 균형
가격, 경영비, 정부정책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수입량은 국내가격, 국제가격
과 관세율, TRQ에 영향을 받고, 이월재고량은 기말재고량에 따라 달라진다.
재배면적반응함수   는 동태적 재배면적 반응함수형태로 Nerlove의
부분조정모형과 Koyck의 기하학적 분포시차모형을 기본으로 한 Cagan의 적
응적 기대가설 모형을 이용하여 설정할 수 있다. 모형에 사용된 주요 설명변
수는 전기의 재배면적     , 기대순수익 
보조금  농판가격 × 단수

경영비


과 생산대체

재의 기대순수익 농판가격 × 단수
경영비

 을 사용하였다. 기대순수익은 적응적 기대가설

을 기본으로 하여 전기가격에 정책보조를 추가할 수 있으며, 여기에 기대단


수를 곱하였고, 경영비를 포함하였다. 경영비는 농가의 생산의향결정 시 중
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생산비는 작물의 재배의향면적 또는 축종의 입식의
사결정에 영향을 준다. 연구에서 경영비함수형태는 각 품목의 경영비 중 각
요소별 투입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여 그 비율을 이용하여 함수식을
설정하였다. 비율은 과거 3개년의 각 요소별 투입재 비율을 이용하였다. 이
방법을 도입한 이유는 각 요소별 투입재를 설명변수로 하여 경영비함수를
개발하여야 하나, 회귀모형에서 설명변수가 많아 자유도가 크게 떨어지는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59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이 방법에 있어서 하나의 문제점이라면 투입


재량과 투입재 가격 간에 상호영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과거 데이
터를 비교하면 각 투입재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재배면적반응 함수는
다음과 같다.

 보조금  농판가격 ×단수


   
             
경영비 경영비

  농판가격 ×단수
 (3)
 

즉, 단수의 감소율보다 가격 상승률이 크다면 재배면적이 증가할 수 있


고, 단수의 감소비율이 가격 상승률보다 크다면 재배면적이 감소할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모형을 바탕으로 균형가격을 도출하는 수식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연립방정식시스템 하에서 시장청산 균형가격 도출 계산방
법은 초과공급(S-D) 또는 초과수요(D-S)가 0이 될 때, 즉 총공급량과 총수
요량이 같아질 때(S=D) 시장청산 균형가격을 도출하게 된다. 예들 들어 이
전가격(   )이 높게 설정되었다면 공급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초과공급
(S-D)은 양(+)의 값을 취하게 되고, 조정계수(equilibrator) 앞의 음(-)의 부호
때문에 새로운 가격( )은 이전 가격(   )보다 낮게 되며 이 순환과정은 초
과공급( S-D)이 0으로 수렴할 때까지 반복(iteration)하게 된다.
               (4)
여기서 i =반복횟수 1~∞,  는 가격,  는 조정계수(equilibrator)이
며,  는 총공급,  는 총수요

1.3.2. 분석자료 및 모형설정

가. CERES 모형
단수를 추정하기 위한 자료로 기상요소 자료는 기상청 자료를 이용하였다.
기상자료는 현재 평년기상(1971~2000년)을 기준연도로 하고, 기후 시나리오
6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에서 예측한 미래의 기후조건을 단계별로 나누어 미래의 평년기상을 구축하


였다. 56개 지역별 미래 기후조건에 해당하는 3가지의 미래 평년기상을 생성
하기 위해서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한반도 기후시나리오의 기준연도 대비
월별 기상 평차자료를 추출하여 비래의 각각 해당기간의 30년 평균값을 계
산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는 IPCC 제4차 평가보고서에서 제시
한 탄소순환모형인 Integrated Science Assessment Model(ISAM)과 BERN의 평
균을 이용하였다.
56개 생육 모의 지역 토양자료의 생성에는 각 지역별 대표 토양통 정보의
추출과정과 추출된 각 지역 토양통의 세부적인 자료의 조사과정 및 작물생
육 모의에 알맞게 토양자료를 구축하는 과정이 있다. 생육단계 및 수량을 모
의하기 위한 유전 모수 추정에는 모의하고자 하는 연도의 모형 구동용 입력
파일의 구축과 모의 결과를 통계 분석하기 위해 관측된 생육단계 및 수량구
성요소 자료가 사용된다.

나. KREI-KASMO 모형
공급량을 추정하기 위한 자료로 재배면적과 단수는 통계청 자료를 이용하
였고, 가격은 농판가격, 도매가격, 소비자물가지수를 각각 이용하였다. 단수
·
함수의 경우 시 군 단위 데이터를 이용하였고, 과거 기상 값은 기상청 자료
를 사용하였으며, 모형에 포함된 기상자료는 1980년부터 2011년까지의 유효
적산온도, 평균기온, 일조시간, 일교차, 강수량 등을 이용하였다.

1.3.3. 분석결과

IPCC 5차 평가 보고서에서는 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복사량으로 온실


가스 농도를 정하였다. 하나의 대표적인 복사강제력에 대해 사회-경제 시나
리오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표(Representative)'라는 표현
을 사용하였으며,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강조하기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61

위해 ‘경로(Pathways)'라는 의미를 포함하였다. RCP 시나리오는 최근 온실가


스 농도 변화경향을 반영하였으며 최근 예측모델에 맞게 해상도 등을 갱신
하였다. RCP에서 4가지 대표 온실가스 농도는 2.6, 4.5, 6.0, 8.5를 사용하였
다. 온실가스 농도 산출과정에서 사회경제적 가정을 미래사회 구조 기반에
서 기후변화 대응정책 수행여부로 변경하였다.
시나리오 산정에 있어서 RCP2.6은 인간 활동에 따른 영향을 지구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경우를, RCP4.5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
우를, RCP6.0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약간 실현되는 경우를 나타낸다. 마지
막으로 RCP8.5는 저감활동 없이 현재의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
즉, BAU(Business As Usual)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는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제공하고 있다. 기후변화정보센터는 RCP2.6과 RCP4.5, RCP6.0, RCP8.5의 4
개 시나리오를 모의실험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RCP8.5 남한상
세(1km)22의 자료를 이용하여 기상변수를 활용하였다. 단, RCP8.5 남한상세
(1km)의 월평균 기온변수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 매년 동일한 비율로 기온
이 상승하여 2050년까지 3.2℃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변동폭을 줄였다.
CERES RICE 모형에 의한 단수 추정의 주요 시나리오 설정은 A2 기후변
화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2011년을 기준으로, 2050년까지 우리나라의 온도가
3℃ 상승하는 시나리오와 RCP8.5 기후변화 신시나리오를 적용하여 2050년까

표 4-1. CERES 모형의 온도 상승 시나리오


품목 시나리오
쌀 ∙A2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하여 2050년까지 3℃ 상승
∙RCP8.5 기후변화 신시나리오 적용하여 2050년까지 3.2℃ 상승
콩, 보리 ∙A2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하여 2050년까지 3℃도 상승
22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는 RCP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는데, RCP 전 지구
(135km), RCP 한반도(12.5km), RCP 남한상세(1km)로 구분하여 제공하고 있다.
지역별 자료를 이용하기 위하여 남한상세(1km) 자료를 이용하였다.
62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지 3.2℃ 상승하는 시나리오 2가지를 설정하였다. 따라서 온도변화의 시나리


오를 적용하여 중장기 쌀, 콩, 보리의 단수를 예측하고 기후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의 베이스라인과 비교하였다.
KASMO 모형 분석의 주요 시나리오 설정은 수급부문에서는 재배면적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변수로 직불제를 반영하였다. 쌀의 경우 변동직불제
와 고정직불제, 콩, 보리의 경우 밭 직불제를 반영하였다.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변수로 FTA가 반영되어 이에 따른 관세율과
TRQ가 적용된다. 베이스라인으로 2004년 4월 발효된 한-칠레 FTA,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가 포함되었다. 이는 수입수
요함수에서 품목별·국가별 수입함수를 분리하여 추정하였기 때문에 가능하다.
KASMO에 의한 단수 추정의 주요 시나리오 설정은 RCP8.5 신시나리오를
적용하여 우리나라 온도가 2050년까지 3.2℃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하였
다. 한편 이 연구에서 활용하는 KASMO 단수 베이스라인은 2011년의 적산
온도와 일교차, 평균기온, 일조시간이 2050년까지 동일하다는 것을 가정하고
시간 추세변수를 이용하여 기술진보를 반영하였다.
벼의 생육과 기상조건을 고려한 쌀 단수예측모형에는 적산온도, 평균기온,

표 4-2. 쌀 단수예측모형에 포함된 기상변수


변수 기간 내 용
5월 상순~8월 중순
유효적산온도1) (영양생장기, [(월평균 기온-10℃)× 월별 일수]의 기간
생식생장기) 합계
평균기온 8월 하순~9월 하순 8월과 9월 월평균 기온의 평균
(등숙기)
일교차 8월 하순~9월 하순 8월과 9월 월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
(등숙기)
일조시간2) 8월 하순~9월 하순 2012년 일조시간이 2030년까지 일정한
(등숙기) 것으로 가정함.
주: 1)기상 시나리오에는 유효적산온도가 순별로 나타나지 않아 월평균기온을 이용
하여 계산하였음(단, 8월은 중순까지만 고려하기 위하여 20일을 적용).
2) 기상 시나리오에는 일조시간에 대한 시나리오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2012년
일조시간이 2050년까지 일정한 것으로 가정함.
자료: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http://www.climate.go.kr)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63

일조시간, 일교차 이상 4가지를 주요 변수로 고려하였다(한석호 외 5인,


2011b). 벼는 생육시기별로 기상환경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기간에
따라 기상변수를 달리 설정하였다. 이와 같은 변수설정은 쌀의 생육에서 등
숙기의 기상요인이 쌀 수확량의 70%를 결정하므로 등숙기의 기상요인을 충
분히 고려하기 위함이다.
A2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주요 곡물의 단수 추정결과는 다음
과 같다.
쌀 단수는 CERES에 의해 평년대비 2015년 0.7%, 2020년 -0.6%, 2030년
-3.1%, 2050년 -8.0%로 추정되었다. 특히, 쌀의 경우 RCP8.5 시나리오를 적용
할 경우 평년대비 2015년 0.7%, 2020년 -1.2%, 2030년 -5.2%, 2050년 -13.1%
로 추정되었다.
보리 단수는 CERES에 의해 평년대비 2015년 0.8%, 2020년 -4.0%, 2030년
-10.0%, 2050년 -15.3%로 추정되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콩 단수의 변화에 대한 연구는 아직 수행되지 않았으며,
콩의 작기가 쌀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콩의 단수변화는 쌀에 준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콩 단수는 평년대비 2015년 0.6%, 2020년 -0.7%, 2030년 -3.2%,
2050년 -8.0%로 추정되었다.

표 4-3. 주요 곡물의 단수 추정결과


단위: kg/10a, %

구분 평년 2015 2020 2030 2050


단수 단수 평년비 단수 평년비 단수 평년비 단수 평년비
쌀1) 498.3 501.5 0.7 495.2 -0.6 482.6 -3.1 458.6 - 8.0
쌀2) 498.3 501.5 0.7 492.3 -1.2 472.6 -5.2 433.1 - 13.1
보리1) 287.1 289.5 0.8 275.6 -4.0 258.4 -10.0 243.0 -15.3
콩1) 163.7 164.7 0.6 162.6 -0.7 158.5 -3.2 150.6 - 8.0
주: 1) A2 시나리오
2) RPC8.5 시나리오
64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가. 기후변화가 재배면적에 미치는 영향


베이스라인과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모의실험 결과에서 쌀 재배면적
을 살펴보면, 베이스라인과 세 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
하는 모습을 보인다. 2050년 재배면적은 베이스라인에서 572천ha로 평년의
917천ha 대비 37.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KASMO 단수를 적용한
RCP8.5 시나리오1(이하 ‘RCP8.5(KASMO)’)에서 522천ha(43.2% 감소), CERES
단수를 적용한 A2 시나리오2(이하 ‘A2(CERES)’)에서는 519천ha (43.5% 감소),
CERES 단수를 적용한 RCP8.5 시나리오3(이하 ‘RCP8.5 (CERES)’)에서는 501
천ha(45.4% 감소)로 나타났다.
보리 재배면적의 변화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베이스라인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하에서는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2050년 재배
면적은 베이스라인에서 11천ha로 평년의 47천ha 대비 76.4% 감소하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CERES 단수를 적용한 A2 시나리오1에서는 8천ha(83.5% 감
소)로 나타났다.
쌀과 보리 재배면적의 감소는 ‘쌀 가격상승으로 인한 소득증가의 효과’보
다 ‘쌀 단수하락으로 인한 소득감소 효과’가 더 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재
배면적은 소득의 함수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소득의 변수는 농판가격과 단
수의 곱으로 구성되며 이를 경영비로 나눈다<식 3>. 따라서 재배면적은 소
득의 함수로 쌀 재배면적의 감소는 가격상승분보다 단수하락요인이 커서 소
득이 감소되므로 재배면적은 하락하게 된다.
쌀과 보리 재배면적의 변화를 살펴볼 때, 베이스라인에서의 면적보다 기
후변화 시나리오에서의 면적이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후변
화를 고려하였을 때 단수 감소에 따른 소득감소로 인하여 재배면적이 줄어
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베이스라인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모
의실험 결과의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가격의 비
탄력성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은 그보다 크게 증가하나, 재배면적은
소득의 함수이므로, 소득증감은 가격의 증감과 단수의 증감에 의해서 결정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65

된다. 이러한 결과는 또한 기후변화가 재배면적 감소추세를 심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콩 재배면적의 변화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베이스라인과 두 가지 기후변
화 시나리오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2050년 재배면적은 베
이스라인에서 90천ha로 평년의 82천ha 대비 9.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RCP8.5(KASMO)의 시나리오1에서 88천 2백ha(7.0% 증가), A2(CERES)의
시나리오2에서는 87천 5백ha(6.2% 감소)로 나타났다.
콩 재배면적의 확대는 ‘콩 가격상승으로 인한 소득증가의 효과’가 ‘콩 단
수하락으로 인한 소득감소 효과’보다 더 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콩 재배면
적의 변화를 살펴볼 때, 베이스라인에서의 면적이 기후변화 시나리오 하에
서의 면적보다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기후변화가 단수 및 생산에 미치는 영향


쌀 단수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4.2% 증가한데 비해
A2(CERES) 7.9%, RCP8.5(KASMO) 8.4%, RCP8.5(CERES) 13.0% 감소하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쌀 생산량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34.2% 감소한데 비해 A2(CERES)와 RCP8.5(KASMO) 47.3%, RCP8.5 (CERES)
52.0%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베이스라인에 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단수와 면적이 감소하여 생산량은 2050년에 평년대비 52.0% (RCP8.5, CERES
기준) 감소하여 베이스라인에 비해 17.8%p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 단수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7.5% 증가한데 비
해 RCP8.5(KASMO) 7.3%, A2(CERES) 8.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콩
생산량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26.5% 증가하고,
RCP8.5(KASMO) 6.9%, A2(CERES) 5.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콩의
경우 베이스라인에 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단수와 면적이 감소하여 생산
량은 2050년에 평년대비 5.2%(A4, CERES 기준) 증가하고 베이스라인에 비
해 21.2%p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6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9. 기후변화에 따른 쌀 생산량 및 수입량 변화





보리 단수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15.3% 증가한데


비해 A2(CERES) 15.0%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리 생산량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71.6% 감소하고, A2(CERES)시나리오
는 85.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리의 경우 베이스라인에 비해 기후
변화 시나리오가 단수와 면적이 감소하여 생산량은 2050년에 평년대비
85.4%(A4, CERES 기준) 감소하고 베이스라인에 비해 13.7%p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기후변화가 곡물자급률에 미치는 영향


쌀 자급률은 기후변화에 따른 단수 감소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입량은 증가하여 쌀 자급률은 베이스라인과 세 가지 기후변화 시나
리오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쌀 자급률은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 95.7% 대비 22.4%p 감소한
78.3%인 것에 비해 A2(CERES)시나리오는 35.8%p 감소한 59.9%, RCP8.5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67

(KASMO) 시나리오는 35.9%p 감소한 59.8%, RCP8.5(CERES)시나리오는 40.7%p


감소한 55.0%가 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쌀 자급률은 2050년에 RCP8.5
(CERES)시나리오는 베이스라인에 비해 18.3%p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
으며 기후변화로 쌀 자급률이 50%대로 떨어져 쌀 소비의 절반을 수입에 의
존해야 하는 식량안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쌀 수입량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78만 9천 톤 증
가한데 비해 A2(CERES)시나리오는 130만 1천 톤, RCP8.5(KASMO)시나리오
는 130만 3천 톤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RCP8.5(CERES)시나리오는
148만 1천 톤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쌀 수입량은 2050년에
RCP8.5(CERES)시나리오의 경우 베이스라인에 비해 69만 2천 톤 더 증가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10. 기후변화에 따른 쌀 자급률 변화


68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11. 기후변화에 따른 콩 자급률 변화

콩 자급률은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 8.5% 대비 0.3%p 감소한 8.2


%인 것에 비해 RCP8.5(KASMO) 시나리오는 1.5%p 감소한 6.9% A2(CERES)시
나리오는 1.6%p 감소한 6.8%가 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콩 자급률은
2050년에 A2(CERES)시나리오는 베이스라인에 비해 1.3%p 더 감소하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기후변화로 콩 자급률이 6%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콩
수입량의 경우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대비 37만 2천 톤 증가한데
비해 RCP8.5(KASMO)시나리오는 40만 톤, A2(CERES)시나리오는 40만 3천
톤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콩 수입량은 2050년에 A2(CERES)시
나리오의 경우 베이스라인에 비해 3만 천 톤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 자급률은 2050년에 가서 베이스라인이 평년 37.6% 대비 22.5%p 감소
한 15.1%인 것에 비해 A2(CERES)시나리오는 29.1%p 감소한 8.5%가 될 것으
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보리 자급률은 2050년에 A2(CERES)시나리오는 베이
스라인에 비해 6.6%p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후변화로 보리 자급
률이 8%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69

그림 4-12. 기후변화에 따른 보리 자급률 변화

표 4-4. 기후변화에 따른 쌀 공급량 변화 모의실험 결과


구분 평년 2010 2015 2020 2030 2040 2050
재배면적(천 ha) 917 892 836 822 740 656 572
베이스라인 단수(kg/10a) 498 482 501 504 509 514 519
(KASMO) 생산량(천 톤) 4,516 4,295 4,192 4,141 3,764 3,371 2,970
수입량(천 톤) 297 327 409 409 677 828 1,087
자급률(%) 95.7 83.0 90.4 91.0 84.8 80.3 73.3
재배면적(천 ha) 917 892 837 825 732 627 522
시나리오1 단수(kg/10a) 498 482 498 495 486 473 456
(KASMO) 생산량(천 톤) 4,516 4,295 4,166 4,087 3,560 2,967 2,379
RCP8.5 수입량(천 톤) 297 327 409 409 855 1,180 1,601
자급률(%) 95.7 83.0 90.2 90.9 80.6 71.6 59.8
재배면적(천 ha) 917 892 836 824 730 624 519
시나리오2 단수(kg/10a) 498 482 502 495 483 470 459
(CERES) 생산량(천 톤) 4,516 4,295 4,195 4,082 3,524 2,937 2,379
A2 수입량(천 톤) 297 327 409 409 887 1,205 1,598
자급률(%) 95.7 83.0 90.4 90.9 79.9 70.9 59.9
재배면적(천 ha) 917 892 836 825 726 613 501
시나리오3 단수(kg/10a) 498 482 502 492 473 453 433
(CERES) 생산량(천 톤) 4,516 4,295 4,195 4,062 3,429 2,776 2,168
RCP8.5 수입량(천 톤) 297 327 409 409 970 1,344 1,779
자급률(%) 95.7 83.0 90.4 90.8 77.9 67.4 55.0
7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표 4-5. 기후변화에 따른 콩 공급량 변화 모의실험 결과


구분 평년 2010 2015 2020 2030 2040 2050
재배면적(천 ha) 82 71 74 79 84 87 90.0
베이스라인 단수(kg/10a) 164 147 169 170 172 174 176
(KASMO) 생산량(천 톤) 125 105 124 134 144 151 158
수입량(천 톤) 1,401 1,473 1,725 1,738 1,750 1,761 1,773
자급률(%) 8.5 6.5 6.7 7.2 7.6 7.9 8.2
재배면적(천 ha) 82 71 74 78 83 86 88.2
시나리오1 단수(kg/10a) 164 147 167 166 163 158 152
(KASMO) 생산량(천 톤) 125 105 123 130 135 135 134
RCP8.5 수입량(천 톤) 1,401 1,473 1,726 1,742 1,759 1,779 1,801
자급률(%) 8.5 6.5 6.7 7.0 7.2 7.1 6.9
재배면적(천 ha) 82 71 73 78 82 85 87.5
시나리오2 단수(kg/10a) 164 147 165 163 158 154 151
(CERES) 생산량(천 톤) 125 105 121 126 131 131 132
A2 수입량(천 톤) 1,401 1,473 1,729 1,746 1,765 1,784 1,804
자급률(%) 8.5 6.5 6.5 6.8 6.9 6.9 6.8

표 4-6. 기후변화에 따른 보리 공급량 변화 모의실험 결과


구분 평년 2010 2015 2020 2030 2040 2050
재배면적(천 ha) 47 39 24 22 19 15 11
베이스라인 단수(kg/10a) 286 211 299 303 312 321 329
(KASMO) 수입량(천 톤) 129
생산량(천 톤)
166
81
153
71
195
66
199
58
202
48
203
37
205
자급률(%) 37.6 26.6 27.1 25.2 22.3 19.0 15.1
재배면적(천 ha) 47 39 24 21 17 12 8
시나리오2 단수(kg/10a) 286 211 290 276 258 251 243
(CERES) 생산량(천 톤) 129 81 69 59 43 31 19
A2 수입량(천 톤) 166 153 196 200 204 204 203
자급률(%) 37.6 26.6 26.2 22.7 17.4 13.0 8.5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71

1.3.4. 분석의 한계 및 시사점

앞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식량생산에 있어서 주요한 기후요소로는 기온과


강수량 이외에 일조시간을 들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기후변화 예측정보에
서 일조시간에 대한 예측치가 제공되고 있지 않아, 2012년의 일조시간을
2050년까지 일정하다는 전제 하에 예측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일조시간이 곡
물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쌀의 수입량 전망의 경우 현재 WTO/DDA에서 양허 제외로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일정물량의 TRQ가 수입되고 있어, 2014년의 의무수입량 40
만 9천 톤이 2015년 이후부터 고정되고 2015년에 쌀 시장개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현재 해외기관(USDA, FAPRI, FAO)의 국제 쌀 가격 전
망치와 KASMO의 우리나라 쌀 가격 전망치를 고려할 경우 향후 10년 내외
에 의무수입량 이외 추가적인 수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5년
우리나라의 쌀 시장 개방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2015
년에 쌀시장이 개방된다고 하더라도 쌀 관세율 설정에 따라 미래 전망치 차
이가 발생되며 관세율 감축기간에 따라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연
구에서는 향후 불확실한 통상여건을 고려하기보다는 수급조건상 부족분이
수입되는 것으로 2020년 이후의 쌀 전망 모듈을 수정하여 분석하였다.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의 RCP 시나리오 자료는 변동성이 커서 실제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기상연구소의 RCP8.5에
서 제시된 결과인 2050년까지 3.2℃ 상승을 고려하여 모의실험을 실시하였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온변화에 따른 쌀, 콩, 보리의 단수, 재배면적, 생산
량 변화 및 수급여건에 따른 자급률 변화를 모의실험 함으로써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하
겠다.
분석결과 기후변화로 인하여 쌀 단수가 감소하고 공급에 차질을 발생할 수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쌀 생산량이 줄어들어 식량자급도가 50%
대로 낮아지고 수입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식량안보 문제가 기후변화
72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로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콩과 보리도 역시 기후변화로 식량자급


률이 크게 하락하여 향후 수입의존도가 현재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 이상기상과 식량공급 연계 분석

2.1. 이상기상과 쌀 단수의 변동

2.1.1. 이상기상의 정의 및 현상

식량의 안정적 공급은 주요 곡물의 생산능력에 달려 있으나 최근 이상기


상이 점차 빈발하면서 생산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주요 작목별로 이상기상
이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작목별 이상기상 대응방안 모색
이 요구된다.
IPCC(2001)에 따르면 이상기상은 일반적으로 보통의 기후 수준을 크게 벗
어난 기상현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후변수를 대상으로 Shearer and Rood
(2011)는 30년에 1회 정도, 세계기상기구는 25년에 1회 정도밖에 나타나지
않는 특이한 기상현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가우스 분포에서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그 범위를 정하고
있는데 Shearer and Rood(2011)는 1~2, Rahmstorf and Counmou(2011)는 2를
평균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이상기상으로 정의한 바 있다. 또, 노재선·권오상·
조승현(2012)은 평균을 기준으로 표준편차를 벗어나는 현상을 이상기상이
있는 연도로 정의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도 선행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방식을 따라 표준편차
를 벗어나는 현상을 이상기상으로 정의한다. 표준편차를 2까지 고려하는 것
은95.4%의 관측자료가 정상 범위에 속하고 그 이외의 관측자료가 이상기상
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73

그림 4-13. 수원지역의 이상기온과 이상강수량 빈도


[이상기온]

[이상 강수량]

자료: 기상청.
74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14. 수원지역 7~9월 평균 강우일수(30mm 이상)

자료: 기상청.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요소 및 이상기상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


해 대표적으로 경기도 수원지역 기상자료를 분석하였다. 1980~2011년 사이
기온이 1 를 벗어난 사례는 모두 7개 연도였고, 그 가운데 2 를 벗어난 사
례는 1980년과 1994년 2개 연도였다. 1980~2011년 사이 강수량이 1 를 벗어
난 사례는 모두 9개 연도였고, 그 가운데 2 를 벗어난 사례는 1995년과 1996
년 2개 연도로 나타났다. 이상기상의 추세를 살펴보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농작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증가할 것임을 나타
내고 있다.
<그림 4-14>는 수원지역에 대해 7~9월 평균 30mm 이상 내린 강우일수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30mm 이상 내린 강우일수는 호우가 내린 일수를 나
타낸다. 기본적으로 호우일수는 80mm 이상 내려야 하나 이런 경우는 과거
자료에는 드물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30mm 이상 내린 날을 호
우일수로 보고 살펴본 결과 호우일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경우 호우 빈도와 열대야 횟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75

로 전망되고 있다(기상청, 2008; 국립기상연구소,


2009). 재해 종류별 농작물
재해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수들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태풍, 돌풍, 설해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기온 극차가 커짐에 따라 해
일, 돌풍, 폭풍, 설해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호우피해가 증가하고, 강수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라 호우, 태
풍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김창길 외 2009).

2.1.2. 기상요인과 쌀의 단수변동

쌀의 생육단계는 크게 이앙기, 분얼기, 영화분화기, 출수기, 등숙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앙기는 모내기를 하는 시기이고, 분얼기는 벼의 새로운
줄기가 형성되는 시기이며, 영화분화기는 꽃술이 밖으로 나오는 시기를 말
한다.
주당 이삭수는 대부분은 모내기 후의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되며 영화분
화기가 지나면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채제천 2005). 따라서 모내기 후 분
얼23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영화분화기까지의 5~50일의 기후요소가 주당 이
삭 수와 관계를 가지게 된다. 이삭당 낟알 수는 분화된 영화 수와 그 후 퇴화
된 영화 수의 차에 의해 결정되며, 영화의 분화와 퇴화는 출수 전 5∼35일
동안의 환경에 가장 영향을 받기 쉽다(이종훈 2001).
출수기는 이삭이 패는 시기를 가리키며, 등숙기는 곡실이 여무는 시기를
말한다. 낟알무게와 등숙비율24은 출수 후 벼 낟알이 익어가는 시기인 등숙
기의 환경조건에 의해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이종훈 2001). 품종별로 기후요
소의 영향을 받는 정도가 차이가 나는데, 조생종 벼의 경우 주로 주당 이삭

23 화본과식물 줄기의 밑동에 있는 마디에서 곁눈이 발육하여 줄기 잎을 형성하 ·


莖葉部
는 일, 또는 그 경엽부( ) 뿌리에 가까운 줄기의 마디에서 가지가 갈라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24 이삭에 붙은 총 낟알 수에 대한 충실히 여문 낟알 수의 비율
76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수와 낟알무게, 등숙비율이 수량에 영향을 미치고, 중생종 및 중만생종의 경


우 중부지역에서는 낟알무게가, 중부, 남부 평야지역에서는 이삭당 낟알 수
와 등숙비율이 수량과 유의한 관계가 있다(이윤선 이승호 · 2008). 결과적으로
모든 품종에서 낟알무게와 등숙비율이 수량과 유의한 관계에 있으며 이는
등숙기의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우리나라 벼 재배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
는 중부, 남부 평야 지역 중만생종의 경우 이삭당 낟알 수가 수량과 유의한
관계에 있으며 이는 출수 전 5~35일의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우리나
라 벼 전체 단수는 중만생종의 출수 전 5~35일과 모든 품종의 등숙기고 환경
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벼 낟알이 익어가는 시기인 등숙기는 벼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조생종 벼는 출수 후 40일, 중생종 벼는 45일, 중만생종 벼는 50일 정도 소요
된다(이종훈 2001; 채제천 2005). 출수가 빠르고 등숙기가 짧은 오대벼(조생
종)의 등숙기는 8월 상순에서 9월 중순까지이며, 화성벼(중생종), 추청벼, 동
진벼(이상 중만생종)의 등숙기는 대체로 8월 중순에서 10월 상순에 해당한다
(이윤선 외 2008). 그리고 중만생종의 이삭당 낟알 수가 결정되는 출수 전
5~35일은 7월 상순에서 8월 상순에 해당한다. 따라서 생육단계의 관점에서
볼 때 월별 기준 7월과 8월의 기후요소가 우리나라 벼 전체단수에 영향을 미
친다고 볼 수 있다.
등숙은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집적되는 과정으로 등숙기의 온도, 일사량
등의 기상조건과 식물체 영양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등숙과 관련된 모든 과
정은 생화학적인 반응인데 온도의 지배를 받으므로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and Uemuki 2004). 벼의 등숙 적온은 대체로 21~25℃ 범위로 알
있다(Kobata
려져 있으며 품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Aimi 1967). 출수 후 20일 동안에 당
이 이삭으로 전류될 때 25℃까지는 온도가 높을수록 활발해지고 그 이상에
서는 등숙 촉진이 인정되지 않으며 25℃보다 낮을수록 당의 전류가 지연된
다(角田重三郞 1964). 따라서 중만생종의 등숙 후기에 접어드는 9월의 기온
은 단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나라 쌀 단수는 8월의 평균기온
에 의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77

2.2. 분석모형과 자료

2.2.1. 분석모형

패널분석-확률효과모형을 이용하여 주요 곡물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한다. 패널분석모형25은 시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정오차와 지역별 단위
의 자료에서 발생하는 추정오차를 통제할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정식은 다음과 같이 기술변수, 기온변수, 기온변수
의 제곱, 기온변동, 강수량 등의 변수를 설정하였다.26 특히 기온변수의 제곱
은 추정식의 선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정한 것이다. 이와 같이 2차 형
식을 이용하여 단수에 미치는 기상요인의 영향을 분석한 연구로는 Cahill et
al.(2007), Lobell et al.(2006), 한석호 외 5인(2011b) 등이 있다.


               (5)
여기서 RY는 쌀 단수, TEC는 시간(기술)변수, TAUG는 8월 평균기온,
TAUG2은 8월 평균기온 제곱, TVAUG은 8월 평균기온 변동, TSEP 는 9월
평균기온, RI30AUG는 1일 강수량이 30mm 이상인 일수를 나타낸다. 또한
i = 1, 2, …, 8, t = 1977, 1981, …, 2011 주요 시점을 나타낸다.
고정효과모형과 확률효과모형 중 어느 것이 더 타당한지를 확인하는 대표
적인 검정으로 하우스만 검정(Hausman Test)을 들 수 있다. 하우스만 검정의
귀무가설은 “ : 상수항과 설명변수는 상관관계가 없다”이다. 만약 귀무가
설이 채택될 경우 확률효과모형에 의한 GLS 추정량은 일관성과 효율성을
갖게 된다. Greene(2011)는 하우스만 검정법에 대해 귀무가설 하에서 추정치
들은 체계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증은 다음의 카이제곱(  )

25 패널모형에 대한 설명은 앞의 병충해 피해면적 요인분석에 제시되어 있다.


26 여기에서 제시한 단수모형은 이상기상을 계측하기 위해 KSAMO에서 설정한
단수모형을 변형하여 이용하였다.
78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검증법을 따른다고 하였다. 카이제곱 통계 값을 근거로 하여 귀무가설을 기


각하지 않게 되면 확률효과 모형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6)

2.2.2. 분석형태

작물과 기상요인과의 상관관계 분석은 단순한 선형방정식이 아니라 비선


형 방정식을 이용한다. 그 이유는 작물에는 적합한 기상환경이 존재하는데,
최적 조건을 벗어난 경우에 단수와 기상요인은 선형관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
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2차 함수 형태를 이용하여 단수의 최적점
(Optimal Point)을 추정하여 최적점까지는 단수가 증가하지만 최적점 이후에
는 단수가 감소하는 형태의 방정식을 구축하였다.27 즉 이차항을 방정식에 포
함하여 아래와 같이 모형을 설정함으로써 최적온도까지는 작물 생산량이 증
가할 수 있지만, 이상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경우 단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       (7)


     (8)


여기에서  는 단수를 는 기상변수를 나타낸다.

27 한석호 외(2011).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79

2.2.3. 분석자료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용된 자료를 살펴


보면 단수의 경우 통계청의 지역별 단수(정곡기준)를 이용하였고, 기후요소
의 경우 기상청의 1977~2011의 지역별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
량, 일조시간 등의 월별 자료를 이용하였다. 기후요소가 이용된 지역은 수원
(경기), 춘천(강원), 청주(충북), 대전(충남), 전주(전북), 광주(전남), 대구(경
북), 부산(경남) 등 8개 지역이다.
기후요소의 영향은 벼의 생육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중요하게
영향을 받는 생육기는 등숙기28이므로 등숙기의 기온, 강수량 등의 기후요소
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표 4-7. 기초통계량
단수 평균기온8월 9월 8월 8월 30mm
구분 (kg/10a) (℃) 평균기온 기온변동 이상 강우일
(℃) (℃) (일)
평균
경기 표준편차 453.7 25.4 20.7 0.9 2.8
38.5 1.2 1.1 0.7 1.7
평균
강원 표준편차 422.7 24.5 19.3 0.8 3.7
60.0 1.0 1.0 0.6 2.2
평균
충북 표준편차 465.6 25.6 20.6 0.9 3.4
52.7 1.2 1.2 0.8 1.9
평균
충남 표준편차 501.1 25.5 20.7 0.9 3.5
44.4 1.2 1.0 0.7 1.9
평균
전북 표준편차 503.8 26.1 21.5 0.9 3.3
36.0 1.1 1.1 0.7 2.1
평균
전남 표준편차 463.0 26.1 21.8 0.8 3.3
38.8 1.1 1.1 0.8 2.1
평균
경북 표준편차 458.8 26.2 21.6 1.2 2.8
63.3 1.5 1.0 1.0 2.1
평균
경남 표준편차 440.1 25.8 22.3 1.1 2.6
54.4 1.5 0.9 0.9 2.1

28 등숙기( 登熟期)는 ‘곡실이 여무는 시기’를 가리킨다.


8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서는 이상기상의 변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기온변동,


강수량변동, 호우발생빈도 등의 대리변수를 이용하였다. 기온 및 강수량 변
동은 추정기간 평균치와 당해연도 기온 및 강수량과의 편차를 계산하여 이
용하였다. 호우발생빈도는 기상청의 ‘1일 30mm 이상 비가 내린 날의 수’ 자
료를 이용하였다.
기술변화의 영향은 우량 및 다수성 품종의 개발, 시비 및 시약 기술의 발
전, 농자재의 발달 등에 의해 단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말하며, 기술변
수로 시간에 흐름에 따른 기술변화의 영향을 계측하기 위해 1977년을 1로
2011년을 35로 설정하였다. 기술지도 보급비를 기술변수로 이용할 수 있으
나 기술지도 보급의 영향이 정확히 나타나는 시점을 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2.3. 분석결과

2.3.1. 추정결과

확률효과 모형과 고정효과 모형 가운데 어느 것이 적합한지를 판정하기


위해 하우스만 테스트를 시도하였다. 먼저 <식 5>를 확률효과 모형으로 추
정한 후 하우스만 테스트를 한 결과, 카이제곱 검정통계량 값이 6.56이었고,
p-value는 0.36으로 나타나 ‘상수항과 설명변수 간 상관관계가 없다’는 귀무
가설을 기각할 수 없었다. 따라서 확률효과 모형이 고정효과 모형보다 적합
하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표 4-8. 추정 모형에 대한 하우스만 테스트 결과


구분  통계량  자유도 p-value
횡단면 확률 6.56 6 0.36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81

기후변화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쌀 단수함수를 추정한 결과는 <표 4-9>


와 같다. 쌀 단수함수는 기술변수, 등숙기의 평균기온, 평균기온의 제곱, 평
균기온 변동, 강수량 등을 설명변수로 설정하였다. 평균기온의 2차항의 추정
계수는 음의 부호가 나타났다. 이는 평균기온과 단수가 비선형 관계임을 의
미한다. 또한 평균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단수가 일정한 비율로 증가하는 것
이 아니라 최적 온도까지는 단수가 증가하다가 평균기온이 최적점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 단수가 감소함을 의미한다.
등숙기(8월, 9월)의 평균기온이 높을수록, 등숙기(8월)의 강수량이 적을수
록 쌀 단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8월 평균기온의 변동이 낮을수
록, 8월 호우 빈도가 낮을수록 쌀 단수가 높은 것으로 계측되었다. 예를 들어
8월 평균기온이 1% 상승하면 단수는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단, 2차
항은 고려되지 않음). 9월 기온이 1% 상승하면 단수는 0.32% 증가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또, 8월 기온 변동성이 10% 증가하면 단수는 0.2% 감소하고, 8
월 호우일수가 10% 증가하면 단수는 0.2%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4-9. 쌀 단수함수 추정결과1(확률효과모형)


R2 추정방식
변수명 계수 t값 F값 자료기간
자료수
C -3170.81*** -3.14144
TEC 1.611604*** 6.710648
TAUG 263.7489*** 3.361002 Adj-R2=0.54 Panel
EGLS
TAUG2 -4.98475*** -3.25227 F값=56.53 (1977-
TSEP 7.011293*** 3.04683 (0.0000) 2011)
n=280
TVAUG -10.0026** -1.99919
RI30AUG -3.13806*** -3.04195
주: *, **, ***는 각각 10%, 5%, 1%의 유의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
82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2.3.2. 이상기상의 시나리오 분석

이상기상의 영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은 이상기상이 발생


한 해의 자료를 별도로 구분하여 추정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유의한 결과
를 도출할 수 있는 샘플이 부족한 관계로 이 연구에서는 이상기상의 시나
리오를 설정하여 그 영향을 추정하였다. 시나리오 분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등숙기인 8월의 기온 및 강수량 변수
만을 설정하여 추정하였다. 분석 결과 등숙기(8월)의 평균기온이 높을수록,
등숙기(8월)의 강수량이 적을수록 쌀 단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4-10>.
기후변화(기온과 강수량의 평균적 변화)와 이상기상 현상이 발생할 경우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상기상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분석
하였다. 패널분석의 추정치를 전남지역에 적용하였는데 그 이유는 전남이 대
표적인 쌀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이상기상의 영향을 분석하여 비교하기 위한
베이스라인은 1977~2011년까지의 평균 기온 26.1℃, 평균 강수량 305.5mm을
이용하였고, 단수는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2000년대(2001~2011년)의 평
균 단수인 468.5kg을 설정하였다.
이상기상의 기본정의는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표 4-10. 쌀 단수함수 추정결과2(확률효과모형)


R2 추정방식
변수명 계수 t값 F값 자료기간
자료수
C -4946.93*** -9.34643
Panel
TEC 2.031041*** 9.642346 Adj-R2=0.53 EGLS
TAUG 412.5698*** 9.906499 F값=78.74 (1977-
TAUG2 -7.87423*** -9.6264 (0.0000) 2011)
RAUG -0.05049*** -3.77946
n=280
주: *, **, ***는 각각 10%, 5%, 1%의 유의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83

WMO)에 따라 표준편차의 2배수가 변화된 것을 말한다. 이 연구에서는 평균


기온이 3℃로 상승할 경우 이상기상의 크기도 확대될 것을 예상하여 표준편
차의 3배수까지 이상기상으로 정의하였다. 이상기상은 고온과 저온, 가뭄과
홍수가 모두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쌀 단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이상고온, 이상저온, 이상적 강수량 증가 시나리오만
고려하기로 한다. 기온이 1977~2011년 표준편차의 2배수, 3배수만큼 상승하
거나 2배수만큼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하였다. 온난화 추세를 반영하여
이상저온의 경우에는 3배수는 현실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
고 시나리오에서 제외하였다. 강수량의 경우 1977~2011년 표준편차의 2배수,
3배수만큼 증가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하였다(시나리오 1~5). 이상기상이 발생
할 때는 이상고온과 이상적 강수량 증가가 동반되거나, 이상저온과 이상적
강수량 증가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예를 들어 2002년 태풍 ‘루사’와

표 4-11. 이상기상 시나리오별 쌀 단수 예측


시나리오 기온 강수량 단수 증감률
(℃) (mm) (kg/10a) (%)
베이스라인 기온, 강수량 평균 26.1 305.5 468.5 0.0
시나리오1 기온 2σ 상승 28.4 305.5 441.4 -5.8
이상 고온 시나리오2 기온 3σ 상승 29.5 305.5 392.4 -16.3
기온
저온 시나리오3 기온 2σ 하락 23.8 305.5 433.4 -7.5
이상강수량 시나리오4 강수량 2σ 증가
시나리오5 강수량 3σ 증가
26.1
26.1
588.1
729.4
464.0 -1.0
456.8 -2.5
이상저온과 시나리오6 기온 2σ × 강수량 2σ 23.8 588.1 419.1 -10.5
이상강수량 시나리오7 기온 2σ × 강수량 3σ 23.8 729.4 412.0 -12.1
시나리오8 기온 2σ × 강수량 2σ 23.8 588.1 427.2 -8.8
이상고온과 시나리오9 기온 2σ × 강수량 3σ 23.8 729.4 420.0 -10.4
이상강수량 시나리오10 기온 3σ × 강수량 2σ 22.7 588.1 378.1 -19.3
시나리오11 기온 3σ × 강수량 3σ 22.7 729.4 371.0 -20.8
84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2003년 태풍 ‘매미’ 등이 발생할 때의 기온은 평년에 비해 크게 하락하고, 강


수량은 평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이상기온과 이상
적 강수량 증가 시나리오를 조합하여 6개의 시나리오를 설정하였다(시나리
오 6~11).
이상기상 현상이 발생할 경우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분석한 결과는 <표
4-11>과 같다. 먼저 이상기온이 발생할 경우를 살펴보면 쌀 단수는 2000년대
단수 평균29에 비해 5.8~16.3% 감소하고, 이상적으로 강수량이 증가할 경우
(표준편차의 2배수 이상) 쌀 단수는 1.0~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 이상저온과 이상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쌀 단수는
10.5~1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상고온과 이상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쌀 단수는 8.8~20.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3. 시사점

우리나라 이상기상 발생현황을 살펴보고, 주요 곡물인 쌀을 대상으로 이


상기상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패널분석-확률효과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함
으로써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원지역 7~9월을 기준으로 1980~201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온과 강수량에 대하여 이상기상을 평균에서 1 이상 떨어진 거리로
정의할 때 이상기상의 발생빈도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상기상을 강수량이 30mm 이상 내린 강우일수로 정의할 때 그 강우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상이 농산물 생산에 부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향후 이상기상 발생빈도가 높아질수록 농산물 생산
은 감소하게 되며, 따라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쌀 단수 함수의 추정을 위한 변수로 기술변수, 등숙기의 평균기온, 평균기
온의 제곱, 평균기온변동, 강수량, 호우일수 등을 설정하여 추정하였다. 8월

29 용이한 비교를 위해 2001~2011년의 평균을 베이스라인으로 설정하였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85

평균기온의 변동이 커지면 쌀 단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8월 호우 빈도가 커지면 쌀 단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분석한 결과,
이상고온이 발생할 경우 쌀 단수는 5.8~16.3% 감소하고, 이상적으로 강수량
이 증가할 경우(표준편차의 2배수 이상) 쌀 단수는 1.0~2.5% 감소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상고온과 이상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쌀
단수는 8.8~20.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향후 평균 기온과 평균 강수량의 증가에 의한 피해보다 이상기상에 의한
피해가 훨씬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상기상 현상은 앞으로 보다 빈
번해지고 강도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적절한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첫째, 이상고온, 집중호우, 가뭄, 태풍 등의 이상기상 종류별, 지역별 취약
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취약성 평가는 이상기상 대응전략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상기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고온성, 침관수 피해에 대응
한 내병성, 수발아에 대응한 강한 휴면성 품종 등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
는 새로운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전략은 유용할 것이다.
셋째, 집중호우와 가뭄에 대비하여 농업용 수리시설인 저 소류지, 양 배수 · ·
장, 농업용 관정 등에 대한 개보수 및 현대화가 필요하다.
넷째, 분석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이상기상은 농가에게 매우 큰 피해를
입혀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많은 농가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농업기
반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농가의 손실
을 적절하게 보상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위험은 사전적으로 예방조치를 강
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농가파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해보험과 같은 위험관
리 프로그램을 현행보다 확대하여 운용할 필요가 있다.
86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3. 기후변화와 국제 곡물시장 분석

3.1. 국제곡물시장 분석의 의의

국제곡물시장 가격은 기상요인,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 선진국의 농업보조


금, 국제유가(연료가격)의 상승, 육류 소비 증대, 바이오연료 생산의 성장, 투
기자금의 유입 등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국제곡물시장은 생산량
대비 교역량이 적은 대표적인 얇은 시장(thin market)으로 생산량의 적은 변
화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변화하며, 일부 주요 생산국에 의해 수출량이 결정
·
되는 공급자 과점시장의 특성을 지닌다(서진교 이준원 김한호 · 2011). 특히
한국은 밀,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의 해외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고, 중단립종 쌀 시장은 교역량이 많지 않아 수입량이 증가하는
경우 국제곡물시장의 가격 변동 여파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1980,
1993, 2003년 한국과 일본의 이상기상으로 인해 쌀 생산량이 급감하고 수입
량이 증가해 국제쌀시장에서 중단립종 쌀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다. 이상
기상으로 주요국의 생산량이 급감하는 경우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한국의
식량 공급은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국제곡물시장
을 연계하여 주요 곡물의 공급량이 변화함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이 어느 정
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3.2.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곡물시장의 동향

3.2.1. 쌀

쌀은 아시아 주요국의 기간작물과 주식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쌀 생산에서 아시아는 50% 이상을 차지하며, 아시아 주요생산국의 수급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87

그림 4-15. 국제곡물시장에서 쌀 가격 변동 추이

주: 중립종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1등급, 장립종은 태국산 100% B 등급임


자료: USDA, Rice Outlook

동향이 국제 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또한 생산지역의 대부분은


·
열대 아열대에 위치하고 강우에 의존하는 농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온난화의 영향을 쉽게 받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기후변화와 쌀 가격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국제곡물시장에서 쌀 가격이 크게 급등한 해로는
1980/81년, 1993년, 2003년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시기는 주로 한국과 일본의
이상기상(냉해 피해)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여 국제 쌀 시장에서의 수입
량이 급증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80/81년 단립종 쌀 가격은
톤당 660달러로 평년수준 510달러 대비 29.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2.2. 밀

국제곡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급등했던 해로는 1982/83, 1988년, 1993년,


1995년, 2002/03년, 2010년 등을 들 수 있다. 1982~1983년에는 호주에 광범위
의 큰 가뭄이 발생하여 이로 인한 피해액이 30억 달러 이상에 달하였다.
88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16. 국제곡물시장에서의 밀 가격 변동 추이

주: Kansas Chicago Hard Red Winter(HRW) Wheat 2등급


자료: 가격자료는 CBOT 가격 기준

1988년에는 미국과 캐나다에 가뭄이 발생하여 서부 캐나다의 3개 주에 영향


을 미쳤고 밀 생산량의 40% 이상이 감소하였다. 1995년에는 미국 남부 평야
지대에 가뭄이,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지애나, 미시시피, 캘리포니아에 홍수
가 발생하였다. 2001~2003년간 캐나다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인하여 서부 캐
나다 사스캐치완주에서는 밀 생산량이 15%, 마니토바주에서는 약 10% 감소
하였다. 2002년과 2005년에는 캐나다 서부에서 평년보다 높은 습도와 한파가
발생하여 밀 생산량이 4〜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여름 러시아에서 가뭄이 발생하여 2010년 8월부터 2011년 7월 1일
까지 밀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세계 밀 생산량의 8.1%, 수출량은
14.3%를 차지하였다. 2011년 국제곡물시장에서의 톤당 소맥가격은 260달러
로 평년의 128달러 수준보다 약 9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89

3.2.3. 옥수수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급등했던 해로는 1974년, 1980년, 1983


년, 1988년, 1995년 등을 들 수 있다. 1974년 미국은 콘벨트에 심각한 가뭄으
로 인해 10월 4일부로 소비에트연방에 대한 수출은 일정수준 제한하였다.
1980년 여름에는 미국 중동부지역의 가뭄과 혹서로 옥수수 생산량이 감소하
였다. 또한 1983년에는 미국 콘벨트 지역에 가뭄이 발생하여 내수 및 수출용
옥수수 유통에 차질이 있었고, 남부 8개 주에는 아플라톡신이 발생하여 옥수
수 생산 9,7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였다.
1988년 여름에는 미국 중부와 동부 지방에 가뭄과 혹서가 있어, 이로 인한
곡물 생산 지원액으로 3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었다. 1995년에는 미국 남부
평야 지대에 가뭄이,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지애나, 미시시피, 캘리포니아에
홍수가 발생하였다.

그림 4-17. 국제곡물시장에서의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

주: Chicago Yellow Corn 2등급 기준


자료: 가격자료는 CBOT
9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3.2.4. 대두

국제곡물시장에서 대두 가격이 급등했던 해로는 1973년, 1974년, 1988년,


1995년, 1997/98년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은 1973년 6월 27일~7월 2일 간에
사료곡물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자국의 축산업 보호를 위해 대두, 면화 등의
수출을 금지하였고, 10월 1일에 모든 조치를 해체하였다. 이는 특히 일본과
한국 등 대두가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동아시아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쳤
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74년 미국은 콘벨트에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10월 4일부로 소비에트연
방에 대한 수출은 일정수준 제한하였다. 1988년 초봄부터 여름까지 미국의
중부와 동남부 지역에 혹서와 가뭄으로 곡물 단수가 약 37% 감소하였고, 관
련 지역의 농가를 위해 30억 달러의 긴급구제 자금이 소요되었다. 1995년에
는 미국 남부 평야 지대의 가뭄과 일부 주의 홍수로 인하여 전체 대두 생산
량 및 단수가 감소하였다. 1997~1998년에는 엘니뇨로 인하여 미국 서부 해안

그림 4-18. 국제곡물시장에서의 대두 가격 변동 추이

주: Chicago 1등급 기준
자료: 가격자료는 CBOT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91

지역에서는 겨울에 폭우가 온 반면, 이어지는 여름에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주에 고온 현상이 있었다. 또한 브라질 북동부, 인도네시아, 호주 북부에서는
가뭄이 발생하였으나, 엘니뇨로 인한 피해는 주요 곡창지대를 벗어났으므로
곡물 생산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3.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곡물시장의 영향 분석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발생으로 인하여 주요 곡물수출국 또는 곡물수


입국에서 수출량 또는 수입량이 크게 변화하는 경우 국제곡물시장에 영향을
·
미치게 된다. 쌀 시장은 상위 5개국이 전체 생산량 소비량의 70%, 수출량의
80%를 점유한다. 국제 쌀 시장에서 교역량은 전체 생산량의 6~7%(옥수수
12~14%, 소맥 18~20%, 대두 25~30%)에 불과하며, 생산량의 대부분을 자국
내에서 소비한다. 한편 중단립종 쌀의 경우 생산량 가운데 교역량 비중이 5%
이하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쌀 생산은 대부분이 아시아 몬순지역과 태평양
연안지역에 국한되어 엘니뇨와 태풍 등 기상재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제미곡시장은 타 곡물에 비해 종류(장립종, 단립종, 찹쌀, 방향미 등) 및
품질이 다양하여 시장이 세분화되어 있고, 아시아지역 대량생산국의 생산량
은 대부분 자체 소비되고 있어 교역량의 규모가 전체 생산량의 7.7%(2011년
기준)만을 차지하는 “얇은 시장” 구조의 공급자 과점 형태라는 특징을 가지
고 있다.30 따라서 주요 수출국 가운데 어느 한 국가의 수출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 곧바로 국제곡물시장에 충격을 주게 된다. 이와 같은 국제곡물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가격신축성 함수를 이용하여 가격신축성계수(  )를
도출하였다. 가격신축성이란 가격탄성치(  )의 역수로 다른 모든 조건이 변

30 국제곡물시장의 가격 변동성 분석과 구조의 취약성을 기초로 한 ‘공급자 과점


시장’의 특성을 지닌 ‘얇은 시장’의 특성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서진교,
이준원, 김한호(2011)에 잘 제시되어 있다.
92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표 4-12. 곡물별 생산, 수출, 수입의 주요국(2011/12 추정치 기준)


단위: 백만 톤, %
구 생산 수출 수입
분 주요국 생산량 비중 주요국 수출량 비중 주요국 수입량 비중
중국 140.50 30.3 인도 7.00 20.5 나이지리아 2.50 7.6
인도 103.40 22.3 베트남 7.00 20.5 인도네시아 1.95 5.9
인도네시아 36.30 7.8 태국 6.50 19.1 EU-27 1.55 4.7
태국 20.46 4.4 파키스탄 3.75 11.0 필리핀 1.50 4.6
쌀 베트남 26.46 5.7 미국 3.08 9.0 미국 0.65 2.0
미국 5.87 1.3 이집트 0.60 1.8 이집트 0.60 1.8
이집트 4.25 0.9 브라질 0.80 2.3 브라질 0.70 2.1
일본 7.65 1.7 일본 0.20 0.6 일본 0.70 2.1
한국 4.22 0.9 한국 0.00 0.0 한국 0.60 1.8
계 349.11 75.4 계 28.93 84.9 계 10.75 32.7
EU-27 137.38 19.8 EU-27 16.50 11.2 EU-27 7.50 5.3
미국 54.41 7.8 미국 27.90 19.0 미국 3.27 2.3
러시아 56.23 8.1 러시아 21.00 14.3 브라질 7.30 5.2
호주 29.50 4.2 호주 22.00 15.0 중동국가 14.85 10.5
밀 캐나다 25.26 3.6 캐나다 17.30 11.8 북아프리카 22.70 16.0
아르헨티나 14.50 2.1 아르헨티나 9.80 6.7 동남아시아 16.40 11.6
중국 117.92 17.0 중국 1.00 0.7 중국 3.00 2.1
우크라이나 22.12 3.2 우크라이나 5.00 3.4 일본 6.40 4.5
카자흐스탄 22.73 3.3 카자흐스탄 10.50 7.2 한국 5.40 3.8
계 480.05 69.1 계 131.00 89.3 계 86.82 61.4
미국 313.92 36.1 미국 43.18 44.5 EU-27 5.00 5.3
브라질 67.00 7.7 브라질 11.50 11.9 일본 15.50 16.6
옥 중국 191.75 22.0 중국 0.20 0.2 한국 7.50 8.0
수 아르헨티나 21.50 2.5 아르헨티나 13.50 13.9 중국 5.00 5.3
EU-27 64.64 7.4 EU-27 2.50 2.6 동남아시아 6.40 6.8
수 멕시코 19.00 2.2. 우크라이나 14.00 14.4 멕시코 10.50 11.2
우크라이나 22.84 2.6 남아프리카 1.50 1.5 이집트 5.00 5.3
계 700.65 80.5 계 86.38 89.1 계 54.9 58.7
미국 83.17 35.1 미국 35.79 40.2 중국 56.00 62.6
브라질 65.00 27.4 브라질 35.70 40.1 EU-27 11.00 12.3
대 아르헨티나 42.50 42.5 아르헨티나 8.45 9.5 일본 2.70 3.0
두 중국
EU-27
13.50
1.12
5.7
0.5
중국
EU-27
0.20 0.2 한국
0.03 0.0 멕시코
1.06
3.40
1.2
3.8
계 205.29 86.7 계 80.17 90.1 계 74.16 82.9
주: 1) 비중은 전 세계 생산량, 수출량, 수입량에서 주요국이 차지하는 비중임.
2) 중동국가에는 레바논,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예맨. UAE, 오만 포함. 북아프리카 국가는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모로코, 튀니
지 포함. 동남아시아 국가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포함.
자료: USDA, WASDE(2012. 5)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93

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할 때 해당 품목의 판매량 또는 관련변수가 변동됨에


따라 반응을 보이는 가격변동률을 의미한다. 국제곡물시장에서 공급량에 대
한 가격신축성계수는 공급량에 대한 가격의 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가격신축성이 크다는 것은 수요가 가격에 비탄력적임을 의미한다.

가격의 변화율   
      
수량의 변화율   
(14)

국제곡물시장에서 가격신축성계수 도출을 위한 모형으로 쌀의 경우 중립


종을 적용하여 추정모형은 식 (15)와 같다.31

ln    ln   ln     ln  ln   (15)


여기서  : t기의 캘리포니아산 중립종 쌀의 실질 가격
 : t기의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중립종 쌀의 생산량과 이월량의 합
 : t기의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중립종 쌀의 수입량의 합
 : t기의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중립종 쌀의 수출량의 합
 : 이집트, 인도의 수출 금지 시 더미 변수(2008~2011=1, 아니면 0)

다음으로 밀, 옥수수, 대두의 가격신축성계수 추정모형은 다음과 같다.

ln    ln   ln (16)


여기서  : t기의 밀, 옥수수, 대두 CBOT 가격의 실질 가격
  : t기의 밀, 옥수수, 대두의 전 세계 생산량과 이월량의 합
 : t기의 밀, 옥수수, 대두 전 세계 수출량(= 수입량 = 교역량)

31 쌀의 신축성계수 도출을 위한 추정식에서 독립변수에 수출량과 수입량을 모두


포함한 것은 전 세계의 수출량과 수입량은 이론적으로 동일하나 중단립종 쌀
을 생산하는 일부 국가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94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표 4-13. 주요 곡물의 가격신축성계수 추정 결과


구분변수명 계수1) t값 
 F
ln_qs -2.390761 ** -2.65
ln_qs_12) 1.220296 * 1.97
쌀 ln_import
ln_export
-0.910399 **
0.122196
-2.18
0.10 0.59 16.33
d_policy 0.576349 *** 5.90
상수항 18.25928 ** 2.44
ln_qs -3.234225 *** -7.72
소맥 ln_export 1.408114 *** 3.72 0.77 58.47
상수항 32.50029 *** 12.91
ln_qs -2.147719 *** -8.35
옥수수 ln_export 1.629443 *** 4.67 0.68 42.80
상수항 15,66415 *** 7.16
ln_qs -2.315178 *** -8.32
대두 ln_export 1.717791 *** 6.27 0.77 66.40
상수항 15.39711 *** 18.50
주: 1) **, **
**, ***
*** 각각 10%, 5%, 1% 의 유의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
***는
2) ln_qs_1은 전기의 생산량과 기초공급량의 합을 나타냄.

국제곡물시장에서 가격신축성계수 도출결과는 밀이 3.23, 쌀 2.39, 대두


2.31, 옥수수 2.15 등으로 추정되었다<표 4-13>.32 주요 곡물의 수요와 공급
의 가격비탄력성으로 이상기상 등의 시장교란 시 가격변동의 진폭이 크고
불안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이상기상이 빈발
하는 경우 국제곡물시장 가격은 급등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2 FAPRI의 국제곡물모형을 이용하여 2015년에 쌀, 밀, 옥수수, 대두의 주요 4대


생산국의 단수가 10% 감소한다는 가정에서 모의실험한 결과 가격신축성계수는
쌀 -5.76, 밀 -1.72, 옥수수 -1.66, 대두 -2.01로 도출되었다. 이 연구에서 쌀의 가
격신축성 계수가 FAPRI 도출 계수보다 상당히 낮은 것은 국제곡물시장에서 중
단립종 쌀의 공급량에 대한 시계열자료가 취약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95

3.4. 국제곡물시장 분석의 시사점

국제곡물시장의 가격은 기상요인, 주요국의 보조금 등 지원정책, 유가 등


에너지가격, 바이오연료 생산,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육류소비 증가, 투기자
금의 유입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국제곡물가격에 각 요소별로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해하여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이상기상이 발생했던 해나 주요 곡창지대의 생산
량이 크게 변화했던 해의 경우 국제곡물가격은 큰 폭으로 변동된 것으로 나
타났다.
국제곡물시장에서 공급량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가
격신축성계수를 도출한 결과 곡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모두 2 이
상으로 나타나 공급량이 10% 변하는 경우 가격은 20% 이상 급등할 우려가
있다. 이는 국제곡물시장은 공급자 과점시장의 형태로 얇은 시장의 특성에
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발생으로
주요국의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여 공급량이 줄어들거나, 주요 수입국에서
생산량이 감소하여 수입량이 증가하는 경우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이상
기상이 빈발하고 이러한 현상은 특정 지역에 한정하여 나타나기보다는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국제곡물시장의 가격 변동 폭이 과거보다 더 커질 수 있
고, 수입국의 경우 수입물량 확보에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
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식용 곡물과 바이오에너지용 곡물 간의 경합이 심화되어 곡물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곡물시장 변동
의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 특히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의 경우
바이오에탄올 생산(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1/3 정도)을 위한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옥수수 수요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로 옥수수 주산지에서
수확량이 감소하는 경우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96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우려가 높다. 따라서 옥수수의 국내 생산기반 강화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기


지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4.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관련 농업인 인식 및 반응분석

4.1. 설문조사 개요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생산+수입)을 위해 다


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생산측면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응전략이 실효성을 갖추려면, 우선 실행 가능한 농가단위의 적응전
략이 도출되어야 하고, 농가단위에서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실천해야 할 것
이다. 따라서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
할 필요가 있다.
적응기술 수용의향 분석에 기초하여 실행 가능한 적응전략 도출을 위해서
는 농가단위에서 이상기상을 포함한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지, 이상기상을 포함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어떠한지, 적응기술이 어떻게 수
용되고 있는지,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기술전략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지, 정
부가 마련한 기후변화 적응기술에 대한 실천의향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조
사 및 분석이 요구된다.
기후변화 적응실태 및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농가들은 기후변화(이상기상)와 그 영향에 대한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
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기술 방안으로 품종개발, 농업기
·
반시설의 현대화, 적응대책 매뉴얼 작성, 자료 구축 및 보급, 농업 농촌 장기
발전계획 수립, 농경지 환경 및 기상요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가장 중요
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학습방법으로 농업기술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97

센터 등 유관기관을 통한 영농교육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하였다(김창길


외 2009). 김창길 외(2010)는 전북지역 농업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신품종 도입 및 개발, 이
상기상 대응, 농업기상재해 대응기술 개발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결
론을 도출하였다.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에 대한 농가들의 의향을 분석하고 생산 측면의
농가단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내용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 기후
변화 적응기술 수용실태,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에 대한 의견,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여부, 우리나라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 등 총 20개 문항으로 구
성하였다<부록 1>.
조사기간은 2012년 9~10월이며, 조사대상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현지통신
원 371명(우편조사)과 농업인 32명(면접조사)으로 총 403명이다. 조사 대상자
의 지역 분포는 기후변화의 체감 정도와 농경지 면적 등을 고려하여 경기권
12.4%, 강원권 6.5%, 충청권 27.0%, 전남권 31.8%, 경상권 22.3% 등으로 구성
하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농업인 403명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분석해보면, 연령
은 60세 이상이 69.2%, 50~60세 미만이 23.1%로 50세 이상이 전체의 92.3%
를 차지하였다.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 57.6%를 차지하고, 중학교 졸
업 이하가 42.4%를 차지하였다. 농업에 종사한 경력은 35년 이상이 67.0%를
차지하고, 거주지역은 준산간지대 43.9%, 평야지대 34.7%, 산간지대 13.6%,
도시근교 7.7%로 분석되었다<표 4-14>. 재배면적은 0.5~2ha 미만이 52.9%를
차지하였다. 조사 자료에 대한 통계분석은 SPSS 18.0을 이용하였으며, 빈도
및 교차분석을 사용하였다. 교차분석의 통계적 유의성은  검정을 이용하
였다.
98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표 4-14.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특성


단위: 명, %
항 목 응답 수 비중
40세 미만 8 2.0
40~50세 미만 23 5.7
나 이 50~60세 미만 93 23.1
60~70세 미만 114 28.3
70세 이상 165 40.9
초등학교 이하 37 9.2
학 력 중학교 졸업 134 33.3
고등학교 졸업 181 44.9
대학교 졸업 이상 51 12.7
5년 미만 10 2.5
5~15년 미만 16 4.0
경 력 15~25년 미만 29 7.2
25~35년 미만 78 19.4
35년 이상 270 67.0
0.5ha 미만 32 7.9
0.5~1ha 미만 62 15.4
재배면적 1~1.5ha 미만 88 21.8
1.5~2ha 미만 63 15.6
2~2.5ha 미만 33 8.2
2.5ha 이상 125 31.0
평야지대 140 34.7
산간지대 55 13.6
거주지역 준산간지대 177 43.9
도시근교 31 7.7
계 403 100.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99

4.2. 설문조사 분석결과

4.2.1. 기후변화(이상기상) 적응실태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해 92.3%의 농가들이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기후변화가 미래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다’는 46.4%, ‘매
우 부정적이다’는 17.6%로 64.0%의 농가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림 4-19. 기후변화(이상기상) 영향 인식도


<기후변화에 대해 느끼는 정도>

주: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농가는 보통이다에 포함

<미래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


10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20. 이상기상 종류별 단수에 미치는 영향


<모내기철 가뭄>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등숙기 이상고온>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01

우리나라 벼의 이상기상별 단수 피해는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등


숙기 고온, 모내기철 가뭄 등의 순서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단수
가 감소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64.8%, 등숙기
이상고온 30.8%, 가뭄 24.3%로 각각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관정, 양수기 등
이 많이 보급되어 있고 저수지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가뭄에 의
한 피해가 태풍 및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에 비해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 4-21. 이상기상에 대한 적응기술 수용실태


<등숙기 A급 태풍과 집중호우>

<모내기 가뭄>
102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이상기상에 대한 적응기술 수용실태를 살펴보면, 등숙기 태풍 및 집중호


우에 대한 대응방안은 물관리가 45.2%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시비
량 조절 27.2%, 농약치기 14.8%, 벼세우기 10.1% 등으로 나타났다. 벼 세우
기는 노동력 때문에 잘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내기철 가뭄에 대해
서는 양수기, 저수지, 관정 등이 비슷한 비중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4.2.2.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에 대한 의견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을 기술적 조치, 기반시설관리, 농업기상정보,


홍보 및 교육 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그림 4-23>. 이 가운데 기술적 조
치에서 ‘새로운 품종개발’이 7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앙기, 수확기
등 적응대책 개발’ 8.7%, ‘병해충, 잡초의 방제기술 개발’ 6.9%, ‘고온조건에
서 생산 안정기술 개발’ 8.2% 등으로 나타났다.

그림 4-22. 기술적 조치 적응방안

기반시설관리에서는 ‘농업기반시설의 현대화’가 62.5%로 가장 높게 나타


났으며, 다음으로 ‘농업용수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 및 설비 개발’ 19.6%,
‘관개시설의 확대’ 11.9%, ‘정확한 수질원의 계산 및 관리’ 5.5% 등으로 분석
되었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03

그림 4-23. 기반시설관리 적응방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상정보 관련 적응방안으로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정확도 제고’가 40.1%로 가장 높게 나타났
고, ‘재해위험지 상세구분, 예측기술 개발’ 25.3%,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19.6% 등으로 나타났다.

그림 4-24. 농업기상정보 적응방안

농가들이 가뭄, 집중호우, 이상고온 등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기술 관련교


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받지 않음’ 50.6%, ‘1~2회’ 43.9%,
‘3~4회’ 4.5%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응기술 관련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04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25. 대응기술 관련 교육

홍보 및 교육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 등의 농가교육’ 30.0%, ‘신품종


의 재배기술 교육’ 22.3%, ‘적응대책 매뉴얼ž자료 구축 및 보급’ 21.3% 등의
순으로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기후변화 관련 전문성 개발을 위한 학습
방법으로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한 영농교육’이 7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
지하였고, 전문가에 의한 자문(컨설팅)도 12.2%로 나타났다.

그림 4-26. 홍보 및 교육부문 적응방안과 학습방법


<홍보 및 교육부문 적응방안>

<전문성 개발을 위한 학습방법>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05

4.2.3.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한 견해

농가들의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으로는 ‘부정적


이다’로 응답한 비중이 42.2%로 나타났고, ‘매우 부정적이다’도
19.1%로 나
타나, 전체 61.3%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이다’와 ‘매우 긍
정적이다’는 각각 14.9%, 5.5%로 나타났다.

그림 4-27.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농가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식량공급의 안정화 방안으로는 ‘곡물자급


률 제고’가65.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산곡물소비 확대’ 17.4%, ‘해외
수입선 안정적 확보’ 8.2%, ‘해외 농장 개발’ 7.7% 등의 순으로 각각 높게 나
타났다.
곡물자급률 제고방안으로는 ‘수매제도 등 판로 지원’이 40.9%로 가장 높
게 나타났고, ‘직접지불제도 신설 혹은 확대’ 33.3%,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11.9%, ‘조사료 확보로 사료용 곡물수입 감소’ 10.4% 등의 순
으로 높게 나타났다.
106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그림 4-28. 식량공급 안정화 및 곡물자급률 제고방안


<식량공급 안정화>

<곡물자급률 제고>

4.3. 기술수용의향 분석

4.3.1. 분석모형 및 자료

설문조사 자료를 기초로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분


석하였다. 종속변수가 3개 이상의 범주를 가지고 있고, 순위형을 취하는 경
우에는 순위형 로지스틱 회귀모형(Ordinal Logistic Regression Model)을 이용
하는 것이 유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농가를 대상으로 미래에 기후변화
(이상기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적응기술들을 수용할 의향에 대해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의 다
섯 가지 범주로 조사하였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07

수용의향을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의 3개의 순위형 범주로 설


정하고 순위형 로지스틱 실증분석 모형을 설정하면 아래 <식 17>과 같다. 이
연구에서는 <식 17>을 추정하며 SPSS 18.0을 이용하였다.

 매우그렇다
 
log      나이   학력   기후변화영향인식 ⋯
 그렇다   보통이다

  매우그렇다   그렇다

log      나이   학력   기후변화영향인식 ⋯
 보통이다
(17)

수용의향 분석에는 쌀 재배농가 403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으며, 이 가운


데 수용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6농가를 제외하고, 397명의 조사결과를 이용
하였다. 종속변수로 수용의향이 ‘매우 그렇다’로 응답한 경우는 2로 ‘그렇다’
로 응답한 경우는 1로 ‘보통이다’인 경우는 0으로 나타냈다. 설명변수로 나
이, 학력, 기후변화 인식도, 미래의 기후변화 영향 인식도, 이상기상 대응력
정도, 기상 예측정보 활용도, 기후변화가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 인식도 등을
설정하였다.
나이는 응답자의 실제 나이를 가리키며, 학력은 ‘초졸 이하’를 1로, ‘중졸’
을 2로 나타냈으며, 동일한 방법으로 ‘고졸’, ‘대졸’, ‘대학원졸’에 적용하였
다. 기후변화 인식도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지를 가리키
며,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를 1, ‘느끼지 않고 있다’를 2로 나타냈으며 동일
한 방법이 ‘보통이다’, ‘느끼고 있다’, ‘많이 느끼고 있다’에 적용되었다. 미래
의 기후변화 영향 인식도는 기후변화(이상기상)가 미래 농업생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를 가리키며, ‘매우 긍정적이다’를 1로, ‘긍정적
이다’를 2로 나타냈으며 동일한 방법이 ‘보통이다’, ‘부정적이다’, ‘매우 부정
적이다’에 적용되었다.
이상기상 대응력 정도는 주변 농가들에 비해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지를 가리키며, ‘전혀 그렇지 않다’를 1, ‘그렇지 않
다’를 2로 나타냈으며, 동일한 방법이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에
108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적용되었다. 기상 예측정보 활용도는 기상청의 기상 예측정보를 어느 정도


농업에 활용하는지를 가리키며, ‘전혀 활용 안함’을 1, ‘거의 활용 안함’을
2로 나타냈으며, 동일한 방법이 ‘보통’, ‘많이 활용함’, ‘매우 많이 활용함’에
적용되었다.

4.3.2. 분석결과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대한 순위형 로짓모형 추정결과를 나타내


고 있다<표 4-15>. 순위형 로짓모형의 추정결과를 보면, 변수를 투입시킨 후

표 4-15. 적응기술 수용의향에 미치는 요인 분석결과


구 분 β 표준 Wald 오즈비(odds ratio)
추정값 오차 통계량 추정값 하한 상한
한 상수항 1 3.839*** 1.434 7.169 46.486 2.798 772.294
계 상수항 2 7.729*** 1.485 27.084 2272.453 123.708 41743.731

나이 -0.008 0.012 0.440 0.992 0.970 1.015
학력 0.169 0.143 1.389 1.184 0.894 1.568
기후변화 0.654*** 0.191 11.737 1.923 1.323 2.795
인식도
위 미래 기후변화
치 영향 인식도 0.219* 0.115 3.639 1.244 0.994 1.558
이상기상 0.364** 0.157 5.366 1.440 1.058 1.959
대응력 정도
기상 예측정보 0.505*** 0.175 8.314 1.657 1.175 2.335
활용도
-2Log-Likelihood: 595.347
모형적합도 Chi-Square(x2): 799.487
(P=0.094)
주: 1) ***, **, *은 각 1%, 5%, 10% 수준에서 유의수준을 나타냄.
2) Wald 통계량은 각 공변량의 회귀계수에 대한 유의성을 검정하기 위해 사용함.
3) 오즈비(odds ratio)는 임의의 사건이 나타날 확률의 상대적 가능성을 나타내며
한계효과를 설명함.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09

-2Log- Likelihood는 595.347,  통계량은 799.487이고,  통계량에 대한 유의


확률이 0.094이므로 모형의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형 로짓모형은 추정값이 한계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임의의 사건이 나타날 확률의 상대적 가능성을 나타내는
오즈비(odds
ratio)를 가지고 한계효과를 설명하였다. 주요 추정결과를 설명하
면 아래와 같다.
나이, 학력에 대한 부호는 예상된 부호를 가졌으나 나이, 학력 모두 통계
적 유의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인식도와 미래 기후변화 영
향 인식도에 대한 부호는 양의 부호를 가졌고, 각각 1%, 10% 수준 하에서 유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즈비는 각각 1.923, 1.244로 나타났는데, 이들 변수
가 한 단위 증가할 때 기후변화 적응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
능성에 비해 1.9배, 1.2배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기상 대응력 정도에 대한 부호는 양의 부호를 가졌고, 5% 수준 하에
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즈비는 1.440으로 이상기상 대응력 정도가 한
단위 증가함에 따라 적응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비
해 1.4배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상 예측정보 활용도에 대한 부호는
양의 부호를 가졌고, 1% 수준 하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즈비는
1.657로 기상 예측정보 활용도가 한 단위 증가함에 따라 적응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비해 1.7배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4. 적응기술 농가수용력과 식량공급체계 연계 시사점

4.4.1. 분석결과 요약

쌀을 오랫동안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은 기후변화 현상을 확연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후변화가 미래 농업생산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기상 가운데 가뭄에 의한 피해보다는 태
110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풍 및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보다 심각하며, 태풍 및 집중호우에 의한 피


해를 줄이기 위해 물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방안을 기술적 조치, 기반시설관리, 농업기상정보,
홍보 및 교육 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을 때, 각각의 항목에서 새로운 품종
개발, 농업기반시설의 현대화, 농업기상정보의 정확도 제고, 기후변화에 대
한 정보 등의 농가교육 등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기상청의 기상
예측정보를 어느 정도 농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뭄, 집중
호우, 이상고온 등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기술 관련 교육을 거의 받지 않고
있어 향후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
이는 응답 비중이 61.3%로 나타난 가운데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으로는 곡물
자급률 제고, 국산곡물소비 확대, 해외 수입선의 안정적 확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자급률 제고방안으로는 수매제도 등 판로 지원, 직접
지불제도 신설 혹은 확대,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조사료 확보
로 사료용 곡물수입 감소 등이 중요하다고 평가하였다.
기후변화 대응기술 수용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학력이
높을수록,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 인식도가 높을수록, 기후변화
에 대한 적응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피해의 최소화를 경험하고 있는 농
가일수록, 기상 예측정보를 보다 잘 활용하는 농가일수록, 기후변화 적응기술
을 채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4.2. 시사점

이상기상을 포함한 기후변화 적응실태에 대한 조사자료의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식량공급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농가의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한 적응능력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새로운 품종 및 재배기술의 개발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제4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111

둘째, 우리나라의 식량공급 안정화를 위해 곡물자급률 제고방안을 최우선


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쌀 공공비축 매입량 확대 및 비축
규모 확대, 콩 수매물량 확대 및 시가매입 방식 도입 등 판로 지원, 직접지불
제도 신설 혹은 확대 등의 적절한 비축 및 유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태풍과 집중호우, 이상
고온, 가뭄 등의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상기상이 미래에 보다 빈
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 전략을 종류별로 구
·
체적 차별적으로 수립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가뭄에 대한 대응정책보다
는 집중호우 피해에 대응한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관리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설문조사 결과 기후변화, 특히 이상기상에 의한 피해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이는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분석 결과와도 비슷
한 결과이다. 기후변화(이상기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농가파산
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많은 농가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농업기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농가의 손실을 적절하게 보상해 주어야 한다
(황의식, 이용호 2008).
다섯째, 농가단위에서 기후변화 적응기술을 실제적으로 채택함으로써 식
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
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기후변화 정보 등에 대한 교육 등 종합적인 농업인
교육이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는 농업기술센터와 같은 유관기관을 통한
영농교육이 가장 적절함을 보여준다. 또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기술 수용을
선도적으로 함으로써 피해의 최소화를 경험하고 있는 농가들의 성공사례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며,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농업기상정보의 정확성을 꾸
준히 제고시킴으로써 기상정보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여섯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곡물주산지의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의 안
정적인 식량공급을 담보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보다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5
제 장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에 관련하여 국제기구


와 주요 국가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여러 가지 정책이 제시되고 있
다. 제5장에서는 OECD와 FAO 등 국제기구에서의 논의동향과 미국, EU, 일
본, 호주 등 주요국의 기후변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을 정리하여 제시하였
다. 미국 사례는 미국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에서 이루어진 기후변화 영향
분석과 대응방안을 살펴보았고, EU는 유럽집행위원회에서 제시한 영향분석
단계별 대응책과 주요 적응방안을, 일본은 농업환경기술연구소에서 이루어
진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기초로 품목별 적응대책과 식량위기가 발생하는 경
우와 단계별 대응책을, 호주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
변화 연구프로그램 등의 핵심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1. 국제기구의 논의동향과 대응과제

1.1. OECD

1.1.1. 논의개요

OECD에서의 농업부문 기후변화 대응 관련 논의는 농업환경정책위원회


합동작업반(Joint Working Party)에서 2006년 6월에 개최된 제23차 회의에서
114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처음으로 발의되었다. 2008년 말까지는 주요 의제로 선정되지 않았고, 2009


년 7월에 개최된 제28차 JWP회의부터 기후변화의 적응과 완화에 대한 본격
적인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2009년 제28차 JWP 이후 2012년 11월 제34차 JWP회의까지 기후변화 적응
과 완화를 위한 정책수단, 영향분석 모형, 토지이용 변화, 탄소 정량화와 발
자국제도, 축산분야 완화대책, 녹색성장, 농민행태 관리기법, 위험관리를 위
한 작물보험, 복원력 구축, 농업용수 이슈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하여 논의하
였다.

1.1.2. 기후변화의 영향과 적응

IPCC 제4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기초로 지구기온은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나 1.4~5.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작물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
게 됨을 제시한 바 있다.
OECD는 기후변화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불확실성의 측
면에서 논의하였다. 기후변화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에 따른 시비효과와 생물학적 반응의 불확실성, 예상되는 변화에 대한 사회
적 대응의 불확실성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 밖에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량과 농업용수 등에 대한 이슈도 제기하였다.
OECD는 농업부문의 다양한 기후변화 적응방법을 제시하였다. OECD 회
원국들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은 세 가
지로 구분하였다(OECD 2009).
1)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성을 줄이는 방법(reducing the sensitivity)
2) 위험 노출을 줄이는 방법(altering the exposure)
3) 복원력을 높이는 방법(increasing the resilience)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농업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응방안


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OECD는 기술개발, 기술적응, 정책프로그램과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15

보험, 농가재무관리 등을 제시하였다<표 5-1>.

표 5-1. 안정적 식량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 인벤토리


적응 사례 실행
∙물과 열 스트레스 등 조건들에 내성을 증가시
품종개발 키기 위한 새로운 품종개발과 교배종에 대한
공공 및 민간 투자
기술 물과 기후정보 ∙월별·계절별 예보와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공
개발 시스템 공·민간의 투자
∙수분부족과 가뭄위험, 강수량 변동의 계절성을
자원관리 혁신 중점으로 물 관리 혁신에 대한 공공 및 민간의
투자
∙작목전환을 포함한 작물 유형 및 품종 다양화
농장생산 혁신 ∙축산유형과 축종다양화, 비육장 관리방법의 계
절적 전환
∙경종 및 축산 생산 부지의 변화
기술 토지이용 변화 ∙기후변화 관련 경제적 위험을 중점으로 다루는
채택 휴경지 윤작
관개 ∙반복되는 가뭄위험의 회피를 위해 농장의 관개
농법 실행
경영의 시점 ∙기온과 습도에 따른 재배 기간의 변화 등 농장
경영의 타이밍에 변화를 줌
∙작물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수준 위험관리
농업지원 추진. 극한 사상과 재난에 대한 특별 보상 및
정부 프로그램 지원의 변화지원과 인센티브 프로그램 보완을
프로 통한 농장관리기법 개선
그램 ∙생산, 인프라 그리고 소득의 민간보험시장의

보험 민간 보험 장려
보완적 자원관리 ∙수자원보호와 보완적 보호 목표를 위한 공공정
프로그램 책의 개발
농장 민간 작물보험 ∙민간 작물보험 혹은 소득보험의 채택
재정 작물비중과 미래소 ∙가계 소득의 다양화로 기상에 덜 민감한 옵션
관리 득 안정화와 다양화 들 포함시킴
자료: OECD(2009), OECD(2011c).
116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1.3.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OECD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영향분석에 대하여 집중적인 논의를


· · ·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현상인 홍수 가뭄 열파 태풍 등 이상기상이 빈발
하고 강해지고 있다. OECD는 이러한 현상이 식량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하였다. 기온은 작물의 생장시기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물
생장과정의 시기와 태양복사의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온상승과 작
물생육의 관계에 있어서, 기온이 임계수준(threshold level)을 넘어서면 작물은
생장을 멈춘다. 최적기온까지는 작물생육이 대략 선형에 가깝게 증가하지만,
최적기온을 넘어선 후부터는 대략 비선형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OECD는 안정적인 식량공급체계의 구축을 위하여 위험관리와 보험의 중
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기상요인은 농산물 생산에 있어서 위험의 분
포를 변형과 농가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의사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맥락에서 2011년부터 OECD 농업환경정책위원회 합동작업반
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농업부문에서 불확실성 하의
위험관리 방안 모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합동작업반
에서는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관리의 최적
방안 모색을 위해 호주, 캐나다, 스페인 등 3개국을 대상으로 농장의 단수 충
격을 기초로 개별단수보험, 평균 수확량 감소로 인한 지역단수보험(area yield
insurance), 강우지수 개발을 기초로 한 기상지수보험, 대규모 재해 발생 시의
사후적 지불금(ex-post payment)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OECD, 2011d).
특히 보험가입과 관련하여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
안으로 기상지수보험(weather index insurance)을 제시하고 있다. 기상지수보
험은 기상지표로부터 얻어진 가치를 기반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은 강수량, 기온 등 작물 단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기상지수
를 기초로 하며, 핵심변수가 한계점을 넘으면 기상지수가 악화함에 따라 지
불금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기상지수보험을 적용하는 경우 행정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장점을 가진다.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17

1.2. FAO

1.2.1. 논의개요

FAO는 1990년대 · ·
초부터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식량안보를 핵심 어젠다로
설정하고 활발한 논의를 시작하였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이 부각
되는 개도국의 농업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기후스마트농업(climate-smart
agriculture)을 제시하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FAO는 기후스마트농업의
세 가지 핵심 축으로① 농가생산성과 소득의 지속적인 증가, ②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온실가스 흡수기능 활용), ③ 기후변화와 그 변동성에 대한 복
원력 강화 등을 제시하였다. FAO는 식량공급과 식량안보에 중점을 두고 이
를 기후변화와 연계하여 다양한 지침(guidelines)을 제공하고 있다.

1.2.2.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FAO는 기후변화가 식량공급과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더불어 대


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온과 강수량 체계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식량공
급과 지역 식량공급의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중장
기적인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FAO는 식량공급 증진, 식량안보의 확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표의 달성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이와 더불어 각 목표별로 적응방
안을 제시하였다(FAO 2008).
1) 기상 변동성의 심화, 극한기상의 빈도와 강도 강화의 영향에 대비
하여 지역 식량공급, 지역 자산, 지역 생활을 보호해야 한다. 지역
식량공급과 지역 자산, 지역 생활의 보호를 위해 일반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위험관리측면에서는 해양, 해안, 내륙수자원, 평
원, 산림지역, 건조지역, 섬, 산악지역 등의 생태계 특성에 적합한
위험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기후조건의 변화에 적응 가능
118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그림 5-1. 기후변화 적응방안의 선정과정

자료: FAO(2008)

한 작물품종 및 종자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을 강조하였다.


2) 기온과 강수량변화로 인한 글로벌 및 지역 식량공급 감소를 회피
하기 위해 농업용수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농경지와
가축의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3)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는데, 생산성이 낮아
진 토지 또는 한계토지에 산림을 조성하거나 대체연료인 셀룰로
오스 바이오매스의 생산을 고려해볼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강 유
역 보호와 토지 질의 저하 방지, 생물다양성 보존이 필요함을 강
조하였다. 이러한 생태계 보호는 단순히 생태계 보존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존을 통하여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농
업부문의 적응과 복원력을 높여 식량공급을 높인다는 데에서 중
요하다.
FAO는 적응방안의 선정과 전략수립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다. 프
레임워크는 법적·제도적 요소, 정책·계획적 요소, 생활요소 등의 요소들을
고려한다. 여기에 경종, 축산, 산림, 수산, 통합농업시스템 요소가 추가되며,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19

기후변화 적응과정과 탄소고정 및 화석연료 대체 기술을 연계하는 것도 고


려해야 한다.
적응방안의 선정에 있어서는 5개 단계를 제시한다. 우선 가능한 적응방안
을 모색하고, 지역의견을 수렴하여 분석하여, 적응방안을 개선한다. 지역특
성에 부합하는 적합한 적응방안을 종합하고, 적응방안에 대하여 과학적인
검증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우선순위를 결정한 후
현장적응을 위한 적응방안을 선정한다.
FAO는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식량안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기후변화 대
응 스마트농업(Climate-Smart Agriculture)을 제시한 바 있다.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농업은 온실가스를 줄일 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취약성을
완화시키는 지속가능한 농법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또한 FAO는 스마트
농업을 통하여 생산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복원력과 적응력을 향상시키
며, 온실가스 저감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각 분야별 핵심적인
수단으로는 토양 및 양분 관리, 물 관리, 병해충 방지, 복원력 강한 생태계
구축, 유전자원 확보, 식량작물을 포함한 농산물의 수확과 가공, 공급망 관리
등이 제시된다.

2. 주요국의 대응사례

2.1. 미국

미국은 전체 국토의 약 45%인 4억 1,100만ha의 농경지와 다양한 기후대가


분포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식량공급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곡물시장에서 밀, 옥수수, 콩의30% 이상을 미국이 수출하고 있
다. 기후변화의 현상인 기온상승,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이상기상은 작물 단
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주요 곡물 수출국인 미국의 생산
120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그림 5-2.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평균단수의 변화

자료: Malcolm et al(2012).

량이 변한다면 세계 곡물시장의 가격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국내 식량공급


도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USDA-ERS)는 기후변화가 작물생산에 미
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전망하였다. 4개의 시나리오를 적용하였으며, REAP
(Regional Environment and Agriculture Programming)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
였다.33 REAP는 내생적 수리계획 프로그램 모형으로 기술, 상품의 수요와 공
급, 농장, 자원, 환경, 무역정책의 변화가 성과지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33 미국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적응대책 모색을 위한 지역환경 및 농업 프로그램 모


형(REAP)은 경제연구소(Economic Research Service, ERS)에서 1985년 개발한 미
국 지역농업부문 수리 프로그램(US Mathematical Programming Regional Agriculture
Sector Model, USMP)을 갱신한 것으로 모형 운용체계와 분석결과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관한 내용은 미국 출장보고서(2012. 9. 16~9. 23)에 상세히 제시되어
있다(http://www.krei.re.kr/kor/hongbo/btrip_view.php?bt_idx=9962&cpage=1&).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21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시나리오에 따라 기후변화


가 작물의 평균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품목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부
작물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방향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주요 식량작물의 경우
보리, 쌀, 밀은 단수 증가가 예상되나, 옥수수와 대두는 단수가 감소할 것으
로 예상되었다. 쌀의 경우 약간의 수량증가가 예측되는데, 쌀 주요 생산지역
인 캘리포니아와 알칸사스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 환경청(EPA)은 미국 농업이 예상되는 기상패턴 변화의 결과, 즉 새로운
기후조건에 적응하기 위하여 농업기술을 변경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EPA는
식량공급과 관련한 적응방법으로 ① 기온 및 강수 패턴의 변화에 따라 작물
의 다양성 제고,② 물 보존, 토양 수분 보존 방법을 실시하여 계절에 따른
물 부족의 잠재적 영향 최소화, ③ 병해충에 강한 품종 개발 등을 제시하였다.

USDA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복원력이 강한 식량공급 방안을 제시하였다.


1) 우선 모니터링을 통하여 얻은 기상정보를 농민들에 제공하는 것
이 중요하다. 인공위성 이미지를 이용하여 광범위한 패턴을 모니
터링하고 정보를 농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농민들이 농법을 조정
하도록 할 수 있다.
2) 다음으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농민들이 혁신적인
농법을 채택하여 농작물의 단수피해를 방지하도록 유도하는 방향
으로 지원 프로그램과 보조금 프로그램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3) 가뭄, 폭우, 홍수에 잘 견디는 작물을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
USDA는 이와 관련하여 환경개선장려프로그램(Environmental Quality
Incentives Program, EQIP)을 연계하고 있다. 물을 덜 필요로 하는
작물을 재배하여 가뭄에 대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한발성 작
물의 도입은 물을 보존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2010년 9개 주에 6
천만 달러를 투입하여 28개 프로젝트를 지원하였으며, 상당한 물
보존효과를 거두었다. 콜로라도에서는 EQIP 하에서 지원된 기술
122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로 실시간 물 사용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정보는 농민들


이 물 사용량, 관개용수의 적용 시기, 관개시설 도입 등의 의사결
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4) 기온 상승으로 겨울이 따뜻하거나 봄이 일찍 오면, 병해충의 생존
율이 높아져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병해충에 강한 작
물 품종을 개발하고 이용하여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

미국은 자연자원관리를 통해 생물다양성과 복원력을 증진하여 식량생산량


·
이 유지 증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EQIP와 보전의무프로그램(Conservation Stewardship Program, CSP)이 있는데,
이들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에 적응하여 식량공급을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한
다. EQIP는 보전농법의 시행에 대하여 금융지원과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자
발적 프로그램이다. 최대 10년간 참여 가능하며, 부산물 관리, 관개, 물 관리,
양분 관리, 윤작, 피복작물 재배 등이 이 프로그램에 포함될 수 있다. CSP는
토양과 물, 공기, 에너지 등의 보전 및 개선을 목적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프
로그램이다. 농가가 5년 이상의 계약기간 동안 보전노력을 이행하였을 때,
지원 받을 수 있다.

2.2. EU

EU는 지역별로 기후변화 현상과 그에 따른 영향이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지역은 겨울철 강수량이 증가하고 해수면이 상
승하며, 여름철에 고온건조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지역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
부지역은 기온상승, 연간 강수량 감소, 물 이용성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가뭄위험과 열 압박이 증가한다. 그 결과 작물의 단수는 감소하고, 재
배에 적합한 작물품종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23

그림 5-3. 유럽 지역별 기후변화의 잠재적 영향 전망

자료: European Commission(http://ec.europa.eu/climate-change).

유럽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의 적응전략의 목표로 복원력 향상을 설정하


였다. 복원력 향상 전략은 EU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목표를 지지하는
동시에 보조성의 원칙을 존중한다.2009~2012년까지의 제1단계와 2013년 이
후의 제2단계로 구분하여 추진하며, 제1단계에서는 제2단계에 시행할 적응
전략의 기반을 제시하였다.
1) 제1단계에서는 중점 실천과제로 EU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에 관
한 지식기반 구축, EU의 주요 정책분야에 적응전략 포함 등 효과
적인 적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시장유인장치, 가이드라인, 민
관 파트너십 등)의 조화 및 적응 관련 국제협력 강화를 추진하였
다. 실천과제로 2011년까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지
표 개발과 적응 수단 간의 비용효과 분석평가, 농업정책의 복원성
제고, 생물다양성, 생태계, 물 관련 정책의 복원성 제고 등이 있다.
124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2) 제2단계인 유럽적응정책(European Adaptation Strategy)은 2013년 3월


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적응정책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① 적응관련 지식정보의 양적·질적 개선 및 보급
② 회원국, 지역, 도시, 이해당사자들 간의 지원 및 교류
③ 기후변화 적응정책을 EU 정책으로 통합하는 이니셔티브 개발
④ 민간 및 공공 적응행동 유도
표 5-2. EU의 기후변화 위험에 따른 주요 적응방안
위험 적응방안
∙관개시설 확충과 물 효율성 개선
∙병충해 피해 방지를 위한 퇴비사용 증가
가뭄 및 ∙물을 덜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작물로의 품종전환
물 부족 ∙콩과 식물과 같이 열에 강한 새로운 품종 채택 및 개발
∙토양의 물 저장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토양구조 개선
∙겨울철 빗물 저장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토양 배수의 개선 필요
∙침수에 대한 정보의 제공
홍수 위험 ∙토양구조의 개선, 농장 배수로 정비를 통한 토양의 물 흡
증가 수력 제고
∙폭우 시 완충장치 역할을 높이기 위한 산림의 조성
∙농가관리에 대한 정부의 보상 및 지원
∙내열성 품종 재배
작물생산성 ∙초가을이나 초봄에 콩을 파종하여 여름 기온 상승하기 전
저하 조기 작물 성숙
∙작물생산성이 높은 품종개량 연구
작물품질 ∙열 압박 방지를 위한 열 차단 장치 설치 및 온도계 등 모
저하 니터링 장치 사용
∙저항체와 피해가 적은 품종으로 다양화
병해충과 ∙온실 내 온도계와 환풍시설 설치로 병충해 줄임
잡초 증가 ∙병해충 위험에 대한 측정과 병해충 방제에 대한 연구, 현
장 보급
농가의 ∙농장자문서비스(Farm Advisory System)를 통하여 농민
적응방안 들에게 지식을 보급하고 새로운 농장관리방법과 기술의 도
수용 입을 독려함.
자료: 김창길 외 4인(2009)을 ·
바탕으로 내용을 추가 재구성함.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25

EU 농업정책은 기본적으로 공동농업정책(Common Agricultural Policy, CAP)


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2000년대 이후 CAP은 농가직불금 제도와 농산물 생
산과의 연계성을 차단하고, 더욱 시장지향적인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농업부문의 적응 지원을 위하여 4가지 유형의 수단을 이용한다. 자
연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조치로 “녹색” 지불금, 기후변화 관련 상
호준수 개선, 환경과 기후 중심의 농촌개발지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기후변
화 대응 관련 금융지원 조치 연장, 위험관리수단 지원 개선, 지식이전과 정
보활동 등을 지원한다.

2.3. 일본

일본 농림수산성은 2008년 3월 기존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농림수산성


지구온난화 대책 종합전략 을 공표하였다. 이 종합전략은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 지구온난화 적응대책, 농림수산분야 국제협력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구온난화 적응대책은 지구온난화 적응대책 추진과 지구온난화 적
응대책에 관한 기술개발로 세분화되어 있다. 지구온난화 적응대책 추진과
관련된 주요품목에 대해서는 전국단위의 조사결과와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등을 바탕으로 적응대책과 대응방침을 품목별 적응대책 보고서 일정표 로 ·
제시하였다.
일본은 기후변화 관련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품목별 적응대책을 제시하였
다. 농가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보급 및 확대의 노력을
하고 있다. 벼의 경우 고온장해, 병해충에 의한 백미숙립, 동할립, 고온불임
의 발생에 대응하여 고온내성 품종의 육성, 적정 낟알 수 유도, 재배밀도 조
정, 시비관리 개선 등의 적응대책을 수립하였다. 두류의 경우 여름과 가을
고온에 의한 한발 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수위 조절 시스템의 개발 등을 적응
대책을 활용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일본에서도 식량공급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후변화
126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는 수도작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수도작의 충격은 평균 쌀 수확량에 큰


·
영향을 미친다. 쌀뿐만 아니라 높은 기온은 보리 콩의 수확량 감소를 유발하
고, 병해충 또한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
하다. 강설 및 해빙기간의 변화로 인한 벼 파종시기 조절도 요구된다.
일본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첨단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 후지쯔는 대용량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식품 농 ·
업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키사이( 秋彩)’를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다. 농지에
날씨와 토양환경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하고 수집된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파종, 농약살포, 수확시점 등을 모바일로 제공한다.
최악의 식량위기 상황 대처 매뉴얼을 작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상기상
등 최악의 식량위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국민에게 필요한 식량공급을 보

표 5-3. 기후변화에 따른 품목별 식량작물 적응대책


품목 주요현상 당면 적응대책 향후 대응방안
백미숙립 발생 ▪지연이식의 도입 ▪직파에 의한 이삭 패는 시기
▪적절한 시비·수관리 연장의 유효성 검증
동할립 발생 실시 ▪기술개발 확립 및
벼 ▪고온내성 품종으로 전환 재배관리체계 보급
▪이삭 패기 전 논두렁 ▪페로몬을 이용한 발생 예
방귀벌레류 다발 등의 잡초관리 측의 고도화와 개체군
▪색채선별기 피해 낟알 억제기술 개발
제거
고온다우에 의한 생육
부족, 착협(着莢) 불량, ▪이랑 사이 관수 철저 ▪배수와 관개의 양립이
여물지 못하는 뿌리 시스템에 의한 물 관리기술
발생 확립 및 보급
두류 병해충의 다발 및 ▪적기·적정방재 철저, ▪내병해충성의 강화와 내습성
발생기간의 확대, 저항성 품종으로 전환 등을 복합시킨 품종의 육성
난지성 병해충의 발생 등 ▪페로몬 이용 등에 의한
많은 비로 단수저하, ▪철저한 배수대책, 발생예측·방제기술개발
고온다우로 품질저하. 불경기 파종기술 도입
자료: 日本 農林水産省(2008).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27

장하기 위해 식량증산, 유통제한 및 기타 시책 등을 포함한 ‘불측 시의 식량


안전보장 매뉴얼’을 활용하고 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요인에 따라 식량
의 공급이 영향을 받는 경우에 식량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과 대책의 발
동 방식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레벨 0, 1, 2 등 세 가지
수준을 설정하고 있다<표 5-4>.
일본은 식량의 자주적인 확보를 위한 해외식량기지 구축 노력을 하고 있
다. 일본은 1963년부터 곡물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
로 개척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 등 곡물 수출국
에 곡물 생산면적을 확보하고 저장시설과 유통시설까지 보유하고 있어 식량
공급 위기 발생 시 자국 식량시장에 가져올 충격을 줄일 수 있다.

표 5-4. 일본 불측 시의 식량안전보장 매뉴얼 레벨별 주요 내용


구분 요구사항 대응방안
∙국내의 대흉작의 예측
∙주요 수출국의 대흉작의 예측과 수 ∙정보수집 ∙비축식량
실시, 분석결과 신속 공표
활용과 수입처의 다각화
출규제의 움직임
레벨 0 ∙주요수출국의 돌발적인 사건과 사 품소비의 최소화 협력사업자,
∙생산자, 식품산업의
요청
소비자 등 식
고 등에 따른 무역 등의 혼란
∙안정성의 관점에서 시행하는 식품 ∙식량과 필요 시
생산자재의 가격동향 조사 및 감시
관계사업자 요청 및 지도 실시
판매 등의 규제
∙국내 증산 가능 품목을 현행 유휴경지를
활용하여 증산
∙쌀의 대흉작
레벨 1 수출규제 실시 발생, 주요 수출국의 ∙수급 불균등, 매점매석 발생 시 법률에 근
거하여 시정 조치
∙가격·유통의 요청과 지도 등의 효과가 없
는 경우 법률 근거 가격안정대책 실시
∙현재 사용하지 않는 농지에서 증산을 시행
하는 동시에 열량이 높은 작물재배로 전환
∙필요열량 확보 불가능 시 들녘이나 방목지
레벨 2 ∙곡물, 대두 및 관련 제품의 수입이 등을 이용하여 작물재배
대폭적으로 감소 ∙생산물은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배당과 배
합 실시 및 가격통제 시행
∙석유의 공급이 대폭으로 부족한 경우 농
림수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
자료: 林陽生(2009), pp.188~191에 제시된 내용을 표로 요약하여 정리함.
128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2.4. 호주

호주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기온이 2030년까지 최대 2℃, 2070년까지 최대


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동지역에서는 기온상승이 긍정적인 영
향을 미쳐 곡물의 단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후변화로 남부지
역과 동부지역의 농업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우선 물 공급이 줄어들어, 생
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저하와 더불어 곡물의 품질이 저하될 것
으로 예상된다. 병해충 발생도 호주 남부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호주 정부는 미래농업(Australia's Farming Future)을 통해 1차 산업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책을 제시하였는데, 그 핵심은 4년 동안 지원사업을 통해 농업
인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토록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호주의 미래농업
은 기후변화연구프로그램(Climate Change Research Program, CCRP), 농장준비
(Farm Ready Program), 기후변화 조정프로그램(Climate Change Adjustment
Program) 등으로 구성된다.
기후변화연구프로그램(Climate Change Research Program)의 주요 내용을 보
면 연구 프로젝트와 농장실험에 자금을 지원하여 농업부문이 기후변화에 적
응하도록 도와주고, 농업부문이 미래에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온실가스 저감, 토양 관리 개선, 기후변화 적응 등에 중점을 두
고 있다. 농가와 농업에 실제적인 관리 해법을 제시해주는 프로젝트들을 실
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제공자, 산업 그룹, 대학 및 주 정부와 같은 많
은 조직들을 포함하는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기후변화연구프로그램은 2008~2009년에 4,620만 달러로 시작하여 2012년
6월 30일에 종료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 프로젝트와 농장 시범사업을 지
원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1차 산업의 적응을 준비하며, 미래 농업의 복원
력을 구축토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후변화연구프로그램에 따라 농가단위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적응 방안들이 연구 개발되었다. 품종 및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심화
되는 기상변동에 적합한 품종 포트폴리오의 개발과 재배 방식과 재배 결정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129

의 변화가 있다. 기상관측 개선 및 활용 분야로는 기상예보, 계절예보, 가뭄


등 이상기상 예보를 개선하고 품종선택, 재배파종, 방제, 제초, 수확, 재고 청
산 등 농업부문 일련의 활동에 적용된다. 첨단시설 및 기술활용 분야로는 인
공위성을 이용한 개선된 목초와 작물 경영 결정 지원 시스템 확립, 염분이
함유된 지하수를 사용하는 저비용 탈염 설비의 개발 등이 있다. 기후변화 영
향평가 및 연구 분야로는 고온건조기 확대가 잡초와 해충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 및 연구결과의 활용이 있다.

3. 국제기구 및 주요국 대응사례의 시사점

OECD와 FAO 등 국제기구와 미국, EU, 일본과 호주 등 주요국 사례조사


에서 도출된 주요 내용을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수립의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요 내용은 <표 5-6>과
같다.
OECD와 FAO 등 국제기구는 안정적인 식량생산을 위하여 기상지수보험
과 기후스마트 농업을 제시하였다.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방안으로 기상지수보험을 제시

표 5-5. 호주 기후변화 연구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


구 분 내 용
품종 및 기술 개발 ∙기상변동에 적합한 품종 포트폴리오 개발, 재배방식 조정
기상관측 개선 ∙기상예보, 계절예보 개선
및 활용 - 품종선택, 작물파종, 방제, 제초, 수확, 재고 청산에 적용
첨단시설 및 ∙인공위성을 이용한 경영지원시스템 확립, 저비용 탈염
기술 활용 설비 개발
기후변화 영향평가 ∙고온건조기 확대가 잡초 및 해충 생태계에 미치는 영
및 관련 연구 향 분석 등의 연구내용 활용
130 제5장 국제기구와 주요국의 대응 사례

하였다. 우리나라도 농작물 재해보험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다소 혼란이 있는 상황이다. 농업부문의
위험관리 수단으로써 기상지수보험 등과 같은 다양한 보험방식에 대한 검토
가 필요하다. 또한 첨단 시스템을 이용하여 농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
리하는 기후스마트 농업의 도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생산 활동
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 EU, 호주 등은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농업부문의 복원력 개선을 위
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복원력 향상을 위하여 단
계별 추진대책을 정비하고, 효율적으로 정책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농업정책과 기후변화정책을 통합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의 적
용이 용이하도록 농업인들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여 식량공급에 미·
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행하여야 한다.

표 5-6. 국제기구 및 주요국 사례의 시사점


구분 주요 내용
∙기후변화 적응방안 체계화 및 인벤토리 구축
국 OECD ∙기후변화와 식량공급 연계 분석
제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위험관리(기상지수보험 활용)
기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스마트 농업 활용
구 FAO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강화 방안
∙기후변화 적응방안 선정(맞춤형 적응방안)의 체계적인 방안
∙시나리오별 기후변화 영향분석(REAP 모형)
미국 ∙기후변화에 대응한 복원력이 강한 식량공급 방안
∙기후변화 적응조치와 농업환경정책과의 연계(EQIP, CSP)
∙기후변화 영향분석과 적응방안의 체계화
주 EU ∙기후변화 대응 복원력 향상을 위한 2단계 추진전략
∙기후변화에 효과적인 적응을 위한 공동농업정책과의 정책통합
요 ∙기후변화 대응 연구성과의 보급 확대를 위해 품목별 적응매뉴얼 활용
국 일본 ∙안정적이고 자주적인 식량확보를 위해 해외식량기지 개발
∙유사시 ‘식량안전 보장 매뉴얼’을 활용한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기후변화의 농업부문 영향분석 체계화
호주 ∙기후변화 대응 및 복원력 구축을 위한 미래농업 3대 프로그램 구체화
∙기후변화 대응 연구성과의 현장 활용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제 장 6

지금까지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와 전망,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의 진단


등을 기초로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
하였다. 제6장에서는 영향분석을 기초로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기후변화
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제 구축 방안에 대한 기본방향과 단계별 정책
추진 로드맵, 핵심과제 등을 제시하였다.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공급체계는
국내 생산능력 제고, 완충능력 제고, 해외 수입능력 제고, 정책적 대응능력
제고 등 네 가지 측면으로 접근하였다.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시스
템 구축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하여 각 분야별로 주요 핵심과제를
발굴하여 제시하였다.

1. 기본방향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 식량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섯 가지 기


본방향을 설정하였다.
첫째,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체계적인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후변
·
화 대응 식량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분야별 단계별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추
진토록 한다.
둘째, 기후변화의 여건변화를 반영하되 국내 농업생산 활동을 위한 부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즉, 유휴농지와 간척지 등 국내 농업식량생산 기지
132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활용토록 한다.


셋째, 주요 품목의 식량 자급률과 자주율을 기초로 목표치를 설정하고, 국
내 생산, 해외 농업개발, 수매와 비축 등을 통합하는 국가 통합식량공급시스
템을 구축한다.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해외식량기지 개발과 활용을 적
극적으로 추진한다.34
넷째, 기후변화와 이상기상 발생 등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여 견실한 위
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토록 한다. 특히 농업기반시설의 정비를 통한 안정적
인 용수공급과 홍수대응능력 강화 및 체계적인 위험관리를 추진토록 한다.
다섯째, IT·BT·NT 등 융합기술을 활용하여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농업을
적극 추진한다.

2. 접근방법과 정책추진 로드맵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제 구축은 식량공급 실태 및 잠재력


분석,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영향 분석,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인 인식 및
·
반응분석 등의 실증분석 결과와 기본방향 및 국제기구 주요국의 사례분석 결
과를 벤치마킹하여 국내 생산능력, 완충능력, 해외 수입능력, 정책적 대응능
력 등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분야별 핵심과제를 발굴하였다<그림 6-1>.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
서 향후 10년간의 지속적인 정책추진을 상정하여 2022년도를 목표 연도로
설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목표 달성
을 위해 단기(2013~2015)·중기(2016~2018)·장기(2019~2022) 등 단계별 주요

34 식량공급에 있어서 자급률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식량을 국내 생산으로 조달하는


비율을 의미하고, 자주율은 국내 생산뿐만 아니라 해외농업 개발을 추진하는 자국
自國籍
적( ) 회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비율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33

그림 6-1. 기후변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의 연계 기본골격

실행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한다. 각 시기별 핵심과제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과제의 경우는 엄밀하게 시기별로 나누어 명확하게 제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는 분야별 핵심과제별로 단계별 정책
추진 로드맵을 작성하여 제시하였다<표 6-1>.
134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표 6-1. 안정적 식량공급 단계별 정책추진 로드맵


구분 단기(2013~2015) 중기 (2016~2018) 장기 (2019~2022)
∙적응기술 개발·보급 확대 ∙적응기술 개발·보급 확대 ∙적응기술 개발·보급 확대
- 적응품종 개발 및 보급 - 적응 신품종 개발 및 보급 - 적응품종 개발 및 보급
- 적응매뉴얼작성 - 적응매뉴얼 보급 - 적응매뉴얼 활용 정착
∙ ·
농지보전 경지이용 확대 ∙ ·
농지보전 경지이용 확대 ∙ ·
농지보전 경지이용 확대
- 논면적 유지방안 강구 - 논면적 유지 프로그램 확대 - 논면적 유지방안 강구
국내 - 2모작, 3모작 확대 - 2모작, 3모작 확대 - 2모작, 3모작 확대
생산 ∙ ∙ ∙
능력 융합기술 활용방안 수립
- 기후스마트농업 계획 수립
융합기술 활용 확대
- 기후스마트농업 실천
융합기술 활용 정착
- 기후스마트농업 정착
-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정착
- 수리시설 정비 - 전천후 수리시설 완비 - 전천후 수리시설 정비
- TM/TC 확대 - TM/TC 확대 - TM/TC 정착
∙복원력·생물다양성 제고 ∙복원력·생물다양성 제고 ∙복원력·생물다양성 제고
- 농업환경관리시스템 설치 - 농업환경관리시스템 설치 - 농업환경관리시스템 설치
- 생물다양성 프로그램 확대 - 생물다양성 프로그램 확대 - 생물다양성 프로그램 확대
완충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능력 - 유사시 위험관리방안 - 유사시 위험관리방안 - 유사시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식량비축 확대 ∙식량비축 확대 ∙식량비축 확대
- 국내외 식량비축확대 - 식량비축기지 확대 - 식량비축기지 정착
∙해외식량기지 건설 ∙해외식량기지 건설 ∙해외식량기지 건설
- 해외농업개발 확대 - 해외농업개발 유지 - 해외농업개발 정착
해외 ∙국제곡물시장 활용 ∙국제곡물시장 활용 ∙국제곡물시장 활용
수입 - 선물시장 활용 - 선물시장 기반구축 - 선물시장 운용 정착
능력 - 수입선 다변화 - 수입선 다변화 - 수입선 다변화
∙국제협력강화 ∙국제협력강화 ∙국제협력강화
- 국제정보시스템 운용 - 국제정보시스템 구축 - 국제정보시스템 구축
∙영향분석모형 정교화 ∙영향분석모형 정교화 ∙영향분석모형 정교화
- 영향평가모형 개발 - 영향평가모형 개발 - 영향평가모형 개발
∙연구개발 투자 확대 ∙연구개발 투자 확대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정책적 ∙- 취약성
연구개발 예산 확대 - 연구개발 예산 확대
∙취약성 평가체제 구축
- 연구개발 예산 확대
∙취약성 평가체제 구축
대응 - 취약성 평가개발 - 취약성 평가모형 개발 - 취약성 평가모형 개발
능력 ∙교육 훈련평가모형
강화
개발
∙교육 훈련 정착 ∙교육 훈련 정착
- 정책담당자·농업인 교육 - 정책담당자·농업인 교육 - 정책담당자·농업인 교육
∙기후변화대응센터 설치 ∙기후변화대응센터 정착 ∙기후변화대응센터 정착
- 기후변화대응센터 설치 - 기후변화대응센터 운용 - 기후변화대응센터 운용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35

3. 분야별 주요 핵심과제

3.1. 국내 생산능력 제고

3.1.1. 기후변화 적응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

기후변화 적응기술에는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에 대한 조사 결과, 기술
적 조치 방안에서 새로운 품종개발이 72.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농촌현장의
요구는 내병성, 다수성, 내재해성 품종 개발이 중요한 과제인 것으로 판단할
·
수 있다. 미래 아열대 아열대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자포니카 품종개발은 중
요한 과제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열대기후 적응 자포니카 품종(MS11, Japonica1,
Japonica2)을 개발하여 필리핀 등지에서 시범보급을 추진한 것은 시사하는 바
가 크다.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은 주지의 사실이며, 벼 병충해 피해면적의
요인에 대한 분석결과에 의하면 호우일수가 증가하고, 겨울철 기온 및 6월
기온이 높을수록 벼 병충해 피해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잎도
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혹명나방, 벼물바구미 등은 기후변화로 더욱 빈발하
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병해충 재해저항성 및 바이러스 저항성 품
종육성은 중요한 과제라 사료된다.
다음으로 적응기술인 재배기술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량감소에 대응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앞으로 20~30년 후 기후변화에 따라 기온이 2~3℃ 상승할
때, 쌀 생산량은 약 10~15%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재배기술을 적용한
다면 생산량의 감소분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주요 기후변화 적응
맞춤형 재배기술로 파종 및 이앙 시기조절, 벼 직파 재배, 녹비작물 재배 등
을 들 수 있다.35 벼 재배에 있어서 이앙시기의 조절이나 직파재배와 같이 재
136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배방식을 바꾸어 출수기를 늦추면 쌀 수량 및 품질의 저하를 막을 수 있고,


직파재배는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한다.

3.1.2. 안정적인 국내 공급기반 확대

KASMO를 통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2050년에 베이스라인


대비 기후변화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보면 단수와 면적이 감소하여 쌀, 콩, 보
리 모두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쌀, 콩, 보
리의 자급률도 베이스라인에 비해 18.3%p, 1.3%p, 6.6%p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입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농업인 설문
조사 결과 식량공급의 안정화 방안으로 곡물자급률 제고에 대하여 65.8%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 해외 농장 개발도 7.7%로 나타났다. 또한 곡물자급률
을 높이기 위해서는 밀, 콩, 옥수수 등의 재배에 대한 직접지불제도를 신설하
여 재배면적을 확대시키자는 의견이 33.3%로 수매제도 도입 등 판로지원
(40.0%)이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곡물의 국내 적정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주요 곡물별로 국내 생
산여건을 고려한 품목별 맞춤형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농경지 면적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미래에도 150만ha(논 면적 약 75만ha, 밭 면적
75만ha)의 농경지 면적이 유지되고, 120%의 경지이용률이 유지될 수 있도록
농지보전과 경지이용률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료곡물의 생산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

35 녹비작물(헤어리베치, 호밀 등)은 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작물로


화학비료 사용 절감은 물론이고 온실가스인 메탄과 농업용수의 절약, 생물다양
성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한다. 헤어리베치는 비료효과가 우수하며 월동이 가능
한 두과작물로 질소비료 대체효과가 뛰어나며 고랭지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의
논, 밭, 과수원 등에서 재배가 가능하다(김민태 외 6인 2012). 헤어리베치를 넣
은 논에서 벼 이앙 후 30일부터 주 1회 물 대기를 한 결과 기존처럼 화학비료
를 넣고 매일 물 관리를 한 경우보다 메탄 발생이 약 13% 줄어들고 관개용수
는 약 52% 절약된 것으로 조사되었다(국립식량과학원 2010).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37

제이다. 사료작물 확보를 위해 논 이용률을 제고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2모작 또는 3모작이 가능한 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
다. 전남 장흥의 경우 2012년 8월 23일 벼를 수확하고, 9월 초에 사료용 피를
파종하며, 사료용 피가 수확되는 11월 초에 조사료 작물인 이탈리아라이그
라스를 재배하여 2013년 4월에 수확할 예정으로 3모작이 실제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벼 수확기를 앞당기는 경우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빈
발과 병해충 발생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사료작물 생산으로 건전한 축산업
유지는 물론 수입사료 곡물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논을 이용한 2모작 및 3모작의 확대는 경지이용률 제고를 위해 매우 중요
한 과제이다. 겨울철 논에 곡물과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게 적절한 인
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보리·밀·호밀·사료작물 등을 논에
재배하면 밭농업직불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36 1970년대에
는 토지이용률이 150%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109%로 낮아졌다. 토지이용
률을 약 130% 정도로 확대하면 식량자급률이 약 7% 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
로 추정되고 있다.
주식인 쌀의 생산이 급감할 경우 적정한 품질의 물량을 적정한 가격과 시
기에 수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일정수준 이상의 자급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소맥은 동계 유휴지 등을 활용한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하는 기술
·
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사료용 옥수수는 수입국과 수입처의 다변

표 6-2. 전남 장흥의 3모작 실천 사례


벼 재배(조평벼) 귀리 맥류
(5월 중 이앙~8월 말, 9월 초 수확) (60~65일 재배) (11월 파종~4월 말 수확)
자료: 연합뉴스(2012),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내부자료(2012).

36 농림수산식품부는 겨울철 논에 곡물과 사료작물 재배가 가능한 대상면적을 보


· ·
리 밀 호밀 등 작물재배 27,400ha, 논 사료작물 219,000ha 등으로 보고 있고,
밭 직불금을 지급하는 경우 약 700~8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민신문, 2012. 10. 29일자).
138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화, 해외 직접투자, 동계 유휴지의 조사료 재배 확대 등 국내외 동시 대응 전


략이 필요하다. 옥수수는 다른 작물 대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하여 적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사일리지용 옥수수
는 수용성 당 함량이 풍부하여 조제가 쉽고 가축이 선호한다. 국내에는 옥수
수의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논을 이용한 옥수수 재배와 해외
식량기지 건설 등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대두는 생산성
을 높이고 논 재배를 늘리며, 적정 작부체제를 확립하여 국내 생산량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

3.1.3. 융합기술을 활용한 기후 스마트농업 추진

기상이변의 위험과 불확실성 하에서 안정적인 식량공급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
융합기술을 기초로 하는 기후스마트농업(Climate Smart Agriculture)의 실천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후스마트농업 실천 기술인 전천후 집약적 고생
산성 시스템인 식물공장 기반기술,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가를 위한 광합성
활성화 기술과 같은 첨단융합기술 등을 개발하여 보급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37 또한 생명공학, 정보통신, 로봇공학 등 융합기술을 접목하여 장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개발이 이루어
져야 한다.
농촌현장에서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첨단융합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실제 농업인들의 경우 기후변동이나 이상기상
을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측정보를 현장에 적용하는 농업기술을 요

37 화학비료 대신 공기 중의 질소를 토양에 돌려주는 특수 미생물을 농지에 살포


하여 작물의 생산성을 증대하는 기술이 미국 미시간주립대 미생물 분자유전학
전문가인 Reddy 교수가 개발하여 활용되고 있다. 이는 천연비료로써의 역할뿐
아니라 병원균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해주며, 곡물의 종류와 관계없이 생산량 증
대가 가능하다(이진모 2011).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39

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 기후자원의 변동을 평가하고 예측하는 연구


가 이루어져 실효성 있는 농업부문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토록 해야 한다.
일본의 후지쯔는 농업정보기술 혁신 지원서비스로 Akisai Cloud 농업생산관
리 솔루션을 개발하여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기후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후스마트농업 추진을 위해서는 인센티브와 금융지원 등
적절한 지원책 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농업 추진과 관련하여 중장기적으로는 기후에 영향
을 받지 않고 식량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미세조류’의 대량
배양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성분을 대량
으로 얻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3.1.4. 기상재해 대비 농업기반시설의 보강 및 현대화

이상기상이 국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상고온과 이상


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쌀 단수는 8.8~20.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단수가 10% 이상 감소하는 이상기상 현상에 대하
여 농가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등숙기의 A급 태풍과 집중호우 64.8%, 등숙기
이상고온 30.8%, 모내기 가뭄 24.3% 등으로 조사되었다.
농가 설문조사 결과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물관리가
4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정부의 기반 시설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에 대해 농업기반시설(용배수로, 저수지 등)의 현대화가 6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업기반시설의 현대화가 핵심과제로 판단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될수록 물이 부족해지고, 가뭄의 피해
가 빈도나 강도 측면에서 모두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안정적 물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중요한 과제이다. 전국 논 면적98만ha 중 10년 빈도 이
상의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리안전답은 66%에 불과하고 대
140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부분의 수리시설이 30년 이상되어 매우 노후화된 만큼 수리시설 개보수에


대한 투자확대가 필요하다. 2012년에 100년 만의 가뭄을 겪은 것처럼 최소
30년·50년 빈도의 가뭄이나 홍수에 견딜 수 있는 수리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
요하다. 또한 실제로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논이 약 88천ha이며, 논
지역의 밭 작물재배가 확대되고 있어 집중호우에 따른 대규모 침수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 식량생산을 위해서는
·
저수지, 양 배수장 등 수원공 시설 위주로 노후수리시설에 대한 보수, 보강
이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수리시설물의 첨단화와 이상기상에 대비한 수리
시설의 재해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
수리시설물의 과학화 첨단화를 위한 농업용수관리자동화사업(TM/TC)의 확
대 추진이 필요하다. TM(Tele-Metering)/TC(Tele-Control)는 개발된 농어촌용
· ·
수를 농지에 적기 적소 적량의 안정적 공급으로 농업생산성 향상을 도모하
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물 관리 과학화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3.2. 완충능력 제고

3.2.1. 복원력 및 생물다양성 제고

기후변화에 따른 적응 방안 모색에 있어서 앞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OECD는 사회적·생태적 시스템의 복원력(resilience)을 증가시키는 방식을 회
원국에게 권장하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에 있어서 복원력은 변화와 장애물
을 흡수하는 사회나 생물학적 시스템의 능력으로, 스스로 조직화하는 능력
과 스트레스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복원력은 시스템
이 그 기능과 구조를 유지하면서 변화와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용량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이상기상의 빈발과 피해의 강도도 커져 식량생산부문에 있
어서 상당한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완충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복원력을 높이는 수단으로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강화, 생물다양성 제고,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41

토양비옥도 개선과 최소경운 및 보전경운, 유기농업 실천 등의 조치가 있


다.38 이들 조치는 복원력을 높이고 토양 탄소고정을 증가시켜 기후변화 완
화수단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농업부문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
서는 생물 다양성의 보전 관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생물 다양성은
야생생태계에서 어떠한 큰 변화가 발생했을 때 자연자원에 대한 충격을 완
화시키는 보험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농지의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산성 유지에 기여하고, 토
지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환경변화나 병해충 발생 등에 따른
단수저하를 완충시킨다. 즉, 농지와 같은 농업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생물의
종이 다양한 만큼 그 일부는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종의 종류가 다양하면 익충이 존재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충해나
병이 확산될 가능성도 적어진다. 이와 같이 다양한 작물이나 품종의 다각화에
의한 위험분산은 농업경영에서 오랫동안 활용해온 방법이기도 하다.39
실제로 벼농사에 있어서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유기농업과 같은
친환경농업의 실천도 중요하나 야생 벼 유전자원으로부터 도열병 저항성(수
원545호, 일품벼), 흰잎마름병 유전자 집적(강백, 진백, 남평벼), 줄무늬잎마
름병 저항성 유전자 집적(낙동벼, 금오벼, 조평, 하이야미, 수광, 대보, 삼광,
호품, 미품 등), 저항성 유전자의 다양화 등을 통해 복합재해 저항성 자포니
카벼 품종 등의 육성도 생물다양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김보경 2012).

38 생물다양성은 생명체의 다양성과 생명체가 살아가는 서식처의 다양성을 총칭


한다. 농업생태계에서 생물다양성은 농업 생산 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관
여하고 있는 것으로서 생물다양성은 인간에 의한 생활수단으로서 광범위한 생
명공학, 폭넓게 조절된 육상생태계에서의 영농활동을 통해서 광범위하고 다양
· ·
하게 조성 유지 관리되고 있다. OECD는 농업부문 생물다양성을 유전적 다양
성, 야생종 다양성, 그리고 생태계 다양성의 세 가지 범주로 정의하고 있다.
39 중국 운남성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쌀 품종이 다양해질수록 농가는 물론
이고 환경 면에서도 최소의 비용으로 유전자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병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면서 수량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otter, J. and R. Tirado
2008).
142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3.2.2.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농업경영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인적자원, 생물물리자원, 자본


자원, 정보자원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생물물리자원에서는 토지와
대기 및 수자원 등이 포함된다. 기후변화는 농업경영의 기본 자원인 생물물
리자원의 질과 양이 큰 변화에 노출되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는 경영을 둘
러싼 자연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므로 경영 외부 환경변화의 측
면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는 경영자원이라는 경영 내부환경과 자
연환경이라는 경영 외부환경의 양면에 변화를 농업경영으로 발생시키는 것
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영자원 및 환경의 변화는 대부분의 농업경영에
큰 위험이 되지만 그 변화를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면 새로운 기회를 창
출할 수 있다.
농업인 설문조사 결과 기후변화 특히 이상기상에 의한 피해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이상기상이 국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를 설정
하여 분석한 결과 이상고온과 이상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
우 쌀 단수는 8.8~20.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단수가 10% 이상
감소하는 이상기상을 농가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등숙기의 A급 태풍과 집중
호우 64.8%, 등숙기 이상고온 30.8%, 모내기 가뭄 24.3% 등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분석 결과와도 비슷한 결과이다. 기
후변화(이상기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농가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많은 농가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농업기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어
불확실성에 대응한 위험관리시스템 구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상기상 발생 등으로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단계별 경지 이용계획 수립 및 비상시 재배 가능한 다수확 종자를 상시 비축
등 국가 차원의 식량공급 비상계획(contingency planning)이 마련되어야 한다.
유사시 밀, 보리, 콩, 옥수수 등의 재배확대를 위해 재배목표 면적 설정 및
이에 필요한 종자 물량을 비축할 필요가 있고, 장기 저장에 따른 발아능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저온저장 시설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 2020년 이후 기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43

후변화가 체감되는 상황이 오면 단순히 유전자, 종자를 비축하는 것은 유사


시 의미 있는 수준의 재배확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므로 기존의 유전자은행
을 대폭 확장하여 주요 곡물, 채소, 과일 등을 유사시 대량 재배할 수 있도록
종자와 영양체를 대량으로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앞장의
해외 사례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일본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사시 식량안전
보장 매뉴얼’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2001년에 ‘불측 시의 식량
안전보장 매뉴얼’을 작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식량의 공급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 사태가 심각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식량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과 대책의 발동 방식 등에 대한 지침
을 제시하고 있다.

3.2.3. 식량비축 확대

기상이변 등으로 국제곡물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주어지는 경우 국제곡물


가격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글로벌 비축제도가 제안되고 있다(서진
· ·
교 이준원 김한호 2011). 이 제도는 비축제도 운용에 따른 물량 설정과 저장
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특히 가격 급등 시 수출국과 수입국의 이해가
상충되어 어려움이 수반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수입국 중
심의 지역적 비축제도를 발전시켜 단계적으로 글로벌화하는 방안이 효과적
인 것으로 제시되었다. 수입국 중심의 곡물비축제도이기 때문에 곡물가격
급등 시 이해상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식량비축제도와 관련하여 ‘아세안+3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제 공공비
축제도와 국내 비축제도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민
간 대기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료용 곡물의 해외생산 기지사업과 연
계하여 범국가차원의 식량생산기지 확보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정부는
2009년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계획’을 마련하여 해외 식량기지 확보를 추진
중에 있으며 2012년 ‘해외농업개발법’ 시행에 따라 3년마다 10년 단위로 종
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은 미래의 식량확보 불확실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방
144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안으로써 중요한 접근이라 판단된다.


해외농업개발의 경우 대규모 투자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미래세
대를 위한 안정적 곡물도입 장치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곡물엘리베이터 구축뿐만 아니라 위험관리 차원에서 수입국과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방안 마련도 중요한 과제이다. 쌀 중심에서 옥수수,
소맥, 대두 등도 적절 비축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내 비축뿐만
아니라 해외 비축도 고려되어야 한다.

3.3. 해외 수입능력 제고

3.3.1. 해외 식량기지의 건설

안정적 식량확보를 위해서 적극적인 해외 농업개발을 통한 해외 식량기지


건설 역시 필요하다. 국내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더라도 상당한 양의 곡
물수급은 불가피 하므로 해외 농장개발을 통해 옥수수, 소맥, 대두 등 주요
곡물의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 식량자주율을 제고하는 전략이 중요
하다. 과거의 해외 식량기지 구축의 실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새로운 접
근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2009년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2018년 곡물수입
량의 10%, 2030년까지는 50%를 해외 식량기지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발표
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외 식량기지 건설은 부진한 상태인데, 이는 비
영리단체 중심의 진출, 사전정보 부족, 높은 초기투자와 판로 확보의 어려움
등에 따른 경영압박의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외 식량기지 건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희망기업의 해외 농업개발과 관련하여 전략
적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식량기지 조성에 있어서
‘해외 시장조사 → 타당성 조사 → 해외 기지건설’ 등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45

지원하고, 진출 지역별 특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외 농업개


발펀드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가스와 유전 등 해외
에너지자원개발사업과 같은 맥락에서 해외 식량기지 건설을 목적으로 한
‘해외농업개발펀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추진방식은 관심단체와 기업들이 ‘해외 식량기지 건설 컨소시엄’ 형태로
· ·
진출하고 사회 문화 인적자원 등 토털패키지로 추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해외 농업개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를 정부
차원에서 사전예방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외 식량기지 건설 종
합 컨트롤타워 설치가 필요하다(박환일 외 4인 2011).

3.3.2. 국제곡물시장의 활용

우리나라의 곡물 수입은 수입하기 수개월 전에 필요한 예상 수입량을 현


시점에서 고정된 가격(주로 현물시장 가격)으로 계약하여 수입하는 방식인
공개경쟁입찰에 의한 플랫(flat) 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거래는 국
제곡물가격이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계약시점의 가격과 실제 곡
물이 수입항에 도착하는 시점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국제가격 변동에 효
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라 국제곡물시장에
서 가격변화의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격변동성에 노출되어 있
는 현물거래를 지양하고 베이시스(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 거래 등 선
물시장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곡물 수입에 있어서 쌀을 제외한 옥수수, 소맥, 대두 등 주요 곡
물의 수입국은 미국, 중국,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특정국가로
한정되어 있다. 또한 전체 곡물수입량 가운데 약 70% 정도가 곡물메이저(카
길, ADM, LDC, BUNGE 등)와 일본계 종합상사(마루베니, 미쓰비시 등)로부
터 이루어지고 있다.40 특정국가에 식량수입이 특정국가나 곡물 메이저 등

40 우리나라의 곡물수입에 있어 주요 곡물메이저가 차지하는 비중 등 국제곡물시


146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일부 기업에 편중되어 있고, 선물거래보다는 최저가 입찰의 현물거래 위주


여서 가격위험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국적의 곡물메이저를 육성하여 글로벌 메이저의 과점
화에 대응하고 가격변동 리스크를 경감토록 해야 한다(박환일 외 4인 2011).
국제곡물시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제곡물시장의 변동성을
상시 감시하고, 이상 위협요인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곡물관측 능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주요국의 곡물작황과 기상변화 등 해외곡물 수급, 재고량
및 가격상황에 관한 통합D/B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식량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41 세계 주요국의 기상변화와 곡
물생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곡물 생산국과 수입국
의 관련 자료를 통합하여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국제곡물수급정보체계인
식량조기경보시스템 구축하는 것은 미래 식량의 안정적 공급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요한 과제이다.

3.3.3. 국제협력의 강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곡물주산지의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의 안정적
인 식량공급을 담보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보다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기상
(이상기상 포함) 및 작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호 정보교류 시스템 구축이 필
요하다. 또한 주요국가로부터 유입되는 외래 병충해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

장에 대한 분석은 이대섭, 송주호, 김정승(2009)에 제시되어 있다.


41 곡물분야 조기경보시스템의 시초는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발생했던 1970년대
초 FAO가 구축한 세계식량정보 조기경보시스템(Global Information and Early
Warning System, GIEWS)이다. 현재 FAO 상품무역부에서 GIEWS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곡물수급과 관련된 정보는 상당히 축적되었으나 주요국의
곡물재고량에 대한 신뢰할만한 자료입수가 어려워 정확한 수급정보 제공에 어
려움이 있다.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47

보 교류 협력을 위해서도 국제협력을 강화토록 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보다 정확한 세계 식량수급 예측을 위해서 국제협력은
필수이다. 현시점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식량수급예측모델로
는 미국 USDA-ERS, 미국 미주리대의 FAPRI, 호주 ABARES, 일본 JIRCAS
등에서 운영하는 모형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모형의 경우도 기후변화에
따라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발이나 집중호우 등의 기상피해 등 식량 공
급의 교란요인에 대한 반응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요 식량생산국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각국의 식량시책, 수급동향
등을 신속히 파악하는 정보수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안정적 식량공
급체제 구축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책 수립과 관련하여 일본과 중국 등 인근
주요국가에서 지구온난화 진행으로 인해 농작물이나 농지 농업용수가 얼마 ·
나 피해를 입을지에 대한 예측, 더위에 강한 품종 개발 등 지구온난화 적응
책에 대한 정보 교류도 중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기
후변화 대응 과학적 지식이나 적응기술을 개도국의 식량문제와 토양악화,
수자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PEC 산하
에 아시아태평양 식량안보정보 플랫폼(Asia-Pacific Food Security Information
Platform, APIP)을 구축하고 회원국의 관련분야 통계와 주요 연구성과물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한 FAO에서 수행하는 식량안보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평
가 및 적응을 지원하는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프로젝트에 재정적 지원을 하
고 있다.42 이 사업에서는 기후변화 하에서의 식량불안정에 대한 취약성 맵핑
작업이 수행되고 있다.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국제기구(FAO, World
Bank, IFAD 등)나 국제연구기관(국제식량정책연구소, IFPRI) 등과의 기후변

42 일본에서 지원하는 FAO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예산은


미화 약 256만 달러이며 수행기간은 2010년 10월부터 2014년까지이고, 참여
국가는 필리핀, 라틴아메리카의 APEC 회원국 등이다(김창길, 2012c).
148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화와 식량안보 관련 분야의 공동연구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3.4. 정책적 대응능력 제고

3.4.1. 영향분석 모형의 정교화와 정책적 활용 확대

그동안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영향분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대책 수립에 초점을 맞춘 영향분석
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에서 검토된 바와 같이 미국, 유
럽,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는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정책이나 정책 당국이 검토
를 요하는 사안에 대해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정책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지는
정책연계 영향분석 모형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43
그동안 농업분야의 기후변화 영향분석 모형으로는 작물반응함수를 이용하
여 수량변화를 예측하는 농경제모형(agro-economic
model), 기후변화와 토지가
치를 연계하여 농가경제 영향을 분석하는 리카디안 모형(Ricardian model), 기
후정보와 토지이용 정보를 활용하여 최적 산출물 공급 및 투입물 수요를 예측

43 해외에서의 농림수산식품분야의 기후변화 영향분석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는 미


국, 유럽연합과 일본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농무부의 지원을 받아 작
· ·
물모형팀 경제팀 정보기술(IT)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010년부터 신기후
변화시나리오(RCP) 영향분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http://www.agmip.org/). 유럽
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식량안보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 유럽농업모형 연구
· ·
단을 조직하고, 작물모형 축산모형 무역모형 등을 통합하는 연구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활용되고 있다(http://www.macsur.eu/). 일본은 농림수산성
지원을 받아 독립법인 농업환경기술연구소에 ‘지구온난화와 농림수산업’ 운영
사무국을 설치하고 2010~’14년까지 5개년 프로젝트로 농림수산분야의 온난화
완화기술과 적응기술 개발 을 다루는 ‘온난화 2010’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http://gpro.dc.affrc.go.jp/).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49

하는 수리계획 프로그래밍모형, 기후변화와 연계된 농업부문의 성장과 국내


총생산 등 거시적 영향을 다루는 연산일반균형(Computable General Equilibrium,
CGE) 모형 등 다양한 모형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 기후변
화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고, 적절한 대응책 모색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
과 연계하여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런 맥
락에서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시나리오)를 기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문제를 과학적·체계적으로 다루고, 정책결정자가 필요로 하는 신뢰성 있
는 정책연계 영향분석모형의 정교화는 중요한 과제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정책적 대응력 제고를 위해서는 영향분석의 범위를 넓혀
이상기상에 따른 식량위기 발생 시 식량수급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분석이
필요하다. 특정 시점에서 이상기상이 발생하는 경우 국내 생산을 통해 최소
한의 식량공급이 가능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인구수와 권장 영양섭취량
을 기준으로 필요한 곡물량을 산출하고, 이모작 등의 작부체계를 통해 국내
농경지를 최대한 활용할 경우 생산 가능한 곡물이 어느 정도 되는지 설득력
있는 추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과수, 화훼, 축산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농
·
지를 제외하고, 기존 논 밭과 유휴지를 모두 활용하는 경우 최대 생산가능한
곡물의 생산량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농경지의 추가 확보 필요면적과 최소
한 보전해야 하는 농경지면적에 대한 산출이 가능하다.

3.4.2.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취약성 평가체제 구축

그동안의 기후변화 대응연구는 연구과제 단위에서 연구자의 관심분야에


대해 기획되어 수행되거나, 현안문제 발생 시 단기적인 해결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뒷받침하기에는 미흡하였
다. 기후변화가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요 곡물의 생
산성 변화에 대한 예측 기반구축을 통해 미래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업은 기상환경 변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분야로서 피해발생 시 극복이 어려워 사전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며, 기술개
150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발의 사이클이 긴 특성이 있으므로 중장기적인 안목의 계획수립과 R&D 투


자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시스템 구축
을 위한 정책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다루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해 파악하고 미래 농업생태계와 식량 생산성의 변화
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기반구축에 관한 기술적 연구개발에 투자가 필요하
다. 세부기술 분야로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기초기반연구, 기후변화의 감
시체계, 취약성 평가, 모델링을 통한 예측 기술의 4개 분야로 나누어 기술개
발을 추진토록 하고, 기술개발 성과와 정책 프로그램을 연계토록 해야 한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제 구축을 위해 핵심적으로 다루
어야 할 정책과제로 이상기상 빈발과 예측, 농업기상변화를 예측하는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 물 문제, 외래 및 돌발병해충 발생 증가와 생태계 변화, 내
· · ·
병성 다수성 내재해성의 품종 개발 등에 대한 사전적 사후적 평가에도 상당
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토록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결과는 국가식량안보와 안정적 식품수
급 차원에서 기후변화 적응대책과 기상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정책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되어야 한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분야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적 국가감시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며, 개별 요인별 영향 평가
위주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종합적 정책수립에는 한계가 있다. 기상청은
·
고해상도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개발 보급하여 부문별로 활용하도
록 하고 있으나, 농업분야에 대한 영향이나 취약성 평가결과가 제한적이어
서 국가 또는 지자체 적응 정책수립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후변화의 민감도가 큰 부문으로서 환경변동의 감시결과와 취약성
·
평가결과를 장 단기 적응 정책 및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토록 해야 한다. 따
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의 변동에 대한 종합적 감시체계를 통한 정확한
통계정보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 같은 기본 자료를 근거로 한 기후변
화 취약분야의 도출은 시급히 추진하여야 할 핵심과제이다.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151

3.4.3. 교육·훈련 및 홍보 강화

기후변화 적응기술 수용에 대한 의향분석 결과, 농가단위에서 기후변화


적응기술을 실제적으로 채택함으로써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기후변화 정
보 등에 대한 교육 등 종합적인 농업인 교육이 필요하다. 또 기후변화에 대
한 적응기술 수용을 선도적으로 함으로써 피해의 최소화를 경험하고 있는
농가들의 성공사례를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한다. 한편 앞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농업기상정보의 정확성을 꾸준히 제고시킴으로써 기상정보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 개발된 기술을 농가단위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기후변
화 대응 교육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교육 현황실태를 조사한 결
과, 전혀 받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50.6%로 절반 이상이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적응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적응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
되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 농가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서는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재배적지 변동에 따른 품정 선택과
재배기술 등을 다룬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3.4.4. 농업부문 기후변화대응센터 설치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관련연구와 농촌현장에서의 요구, 정책적 수립과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다
루는 ‘농업부문 기후변화대응센터(가칭)’가 설치되어야 하다.44 이 센터에서

44 농림수산식품부는 2011년 5월 ‘농림수산식품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에


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총괄기관인 ‘농림수산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의 기
본방향을 발표하였다.
152 제6장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는 안정적 식량공급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등의 업무 외에도 기후변화 완화 분야의 종합적
인 연구와 정책 프로그램 개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농업부문의 기후변
화 대응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종합적
이고 체계적인 연구수행과 정책개발 외에도 농림수산식품부의 선도적 역할
과 연구기관과 유관단체 등을 포함하여 농업인 등 관련 주체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농업부문 기후변화대응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분야별 품목별 영향분석,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대책의 단계별 로드맵 작성, 취약성 평가를 기초로 한
지역별 기후변화 적응대책 제시 등과 함께 관련분야 정책을 평가하는 역할
도 담당해야 한다. 기후변화대응센터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기관설치
와 관련된 조직구성 및 기능 등을 다루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
한 기관설립의 적절한 예산 확보도 중요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전담인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이다.
환경분야의 경우 ‘국가 기후변화적응 종합계획’에 따라 2009년 7월 환경부
의 비법정조직으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가 설
치되어 기후적응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45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국가 기
후변화 적응 연구전문화, 국가 기후변화 적응정책 주도적 지원, 기후변화 적
응 정보 및 네트워크 허브 구축 등의 3대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적응협력실과
기후적응정책실의 2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에는 기
후변화 적응에 대한 전략에 관한 학제간 연구와 협력이 필요하므로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17개
기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
45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의 산하기관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2009년 설
·
립된 이후 현재까지 국가 지자체 수준 기후변화 적응대책과 세부시행계획 수
립, 적응 인벤토리 구축 및 갱신, 기후변화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 미래 사회경
제 시나리오 개발 및 관리, 영향분석 및 취약성 평가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
해오고 있다(http://kaccc.kei.re.kr/main.do).
요약 및 결론 7
제 장

기후변화,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성장에 따른 곡물수요 증대, 식량과 바이


오 연료와의 경합 등으로 국제곡물시장에서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량가격이 폭등할 우려가 있어 안정적 식량공급 체계 구축은 시
대적인 과제이다. 그동안 식량대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기후변화는 특정한
사례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제는 식량수급에 관한 정책적 의사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 식량공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선 국내외
기후변화의 실태분석과 전망을 기초로 미래 여건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설
정하고, 기후와 작물재배 및 식량수급을 연계하는 ‘기후-식량연계 시뮬레이
션모형’을 이용하여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기후변화 신시나
리오(RCP) 하에서의 식량공급 영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물별로 다소 차이
가 있으나 수량이 상당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경지면적 감소로
국내생산기반이 축소되고, 이상기상 빈도와 강도 증가, 물 부족 문제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식량공급 대책이 긴요하다. 특히 국제곡물시장은
생산량에 비해 교역량이 매우 작은 얇은 시장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국 내
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 않으면 공급부족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충
격이 있을 수 있고, 사회적 비용이 수반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대책 마련
이 필요하다.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과 반응을 조사한 결과,
관련정보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기후변화 적응기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면 상당한 정책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
154 제7장 요약 및 결론

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 식량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핵심과
제 도출은 국내 생산능력, 완충능력, 해외 수입능력, 정책 대응능력 등 네 가
지 측면에서 접근될 수 있다. 국내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로는 적응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 농지보전 및 경지 이용률 확대, 융합기술을 활용한
기후스마트농업의 실천,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등을 들 수 있다. 기후변화의
충격에 대한 완화능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로는 복원력과 생물다양성 제고,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국내외 식량비축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해외수입능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로는 해외 식량기지 건설, 국제곡물시장의 효과적인
활용, 관련국과의 국제협력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정책적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주요 핵심과제로는 기후변화 영향분석 모형의 정교화와 정책적 활용
·
확대, 연구개발 투자확대와 취약성 평가체제 구축, 교육 훈련의 강화, 농업부
문 기후변화대응센터 설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경지면적 잠식에 따라 국내 생산기지가 감축될 것으로 보
여 농지보전 대책과 함께 경지이용률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단계적 대책
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국내 부존자
원을 이용한 식량생산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수
준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한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국제곡물시장의 여건 변화를 예측해 보면 인구증가로 인하
여 식량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나, 생산은 상당수준의 기술혁신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큰 폭의 증대가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식량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식량가격이 급등하면 개도국의 식량문제
는 심각해지고, 영양실조, 기아인구의 증가, 기술 격차의 확대 등으로 이어지
기 때문에 식량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량
원으로써의 곡물이용과 바이오연료 이용 간의 경합이 심화되고 있고 에너지
문제가 식량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미래 곡물 쟁탈전이 더욱 커
질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중요한 과제는 한국은 현재 어떠한 위치에 있고 어떻
제7장 요약 및 결론 155

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적당한 답을 찾는데 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


지로 미래에도 언제든지 자금만 있으면 식량을 적시에 구입하고 대량의 식
량 수입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기
후변화와 연계하여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국내외 여건 변화를 종합해 볼 때 기후변화 시대의 식량문제는 정책적 대
응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량의 안정
적 공급은 국가적 위험관리 측면에서 단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 식량공급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적응기술의 개발과 보급, 국가 통합식량시스템 구축 등에 상당한
예산투입과 제도개선이 요구되므로 정책담당자, 농업인단체, 연구계, 관련업
계 등 유관기관 관계자의 문제의식 제고와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 및 적절
한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안정적 식량공급시스템이 실질적이며 지속
적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접목하고, 정책성과를 극대
화할 수 있도록 ‘농업부문 기후변화대응센터(가칭)’ 설치를 적극 추진토록
해야 한다.
이 연구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시스템 구축과 관련하여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여러 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하였다. 주어진 예산과 조직,
정보 등의 제약 하에서 어느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냐 하는 우
선순위 결정에 대해서 향후 연구과제에서 다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제시한 핵심과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정책적 성과를 극대화시키기
· ·
위해서는 농학 농업기상학 농업경제학 등 관련분야 연구자로 컨소시엄을 구
성하여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행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실제적인 연구가 필요
하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인 식량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현장연구를 수행하는 관점에서 신뢰성 있는 기후변화
영향평가모형 구축과 정책집행에 소요되는 비용 및 정책효과를 검증하는 후
속 연구도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부 록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 농업인 조사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 농업인 조사」


- 쌀 재배농가의 적응을 중심으로 -

안녕하십니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농업분야의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으
며, 특히 기후변화(이상기상)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
다. 본 설문조사는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한 현지 통신원 여러분의 적응실태를 알아
보고 앞으로 귀하가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한 적응기술을 수용할지 여부를 알아보고
자 실시하는 것입니다. 답변해 주시는 내용은 연구자료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개인에 관한 사항은 일체 공개되지 않음을 약속드립니다.
바쁘시더라도 설문조사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사기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원환경연구부


주소: (우)130-710,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로 119-1
조사관련 문의: 김창길 선임연구위원 02-3299-4265, changgil@krei.re.kr
정학균 부연구위원 02-3299-4248, hak8247@krei.re.kr

현지통신원 번호

※ 응답자 정보
응답자 성명 성 별 ①남 ②여
나 이 세 전화번호
농사경력 ① 5년 미만 ② 5∼15년 ③ 15∼25년 ④ 25∼35년 ⑤ 35년 이상
재배면적 ① 0.5ha 미만 ② 0.5∼1ha ③ 1∼1.5ha ④ 1.5∼2ha ⑤ 2∼2.5ha ⑥ 2.5ha 이상
주 소 ① 경기 ② 강원 ③ 충북 ④ 충남 ⑤ 전북 ⑥ 전남 ⑦ 경북 ⑧ 경남
지역형태 ① 평야지대 ② 산간지대 ③ 준산간지대 ④ 도시근교
학 력 ① 초졸 이하 ② 중졸 ③ 고졸 ④ 대졸 ⑤ 대학원 졸
158 부 록

<기후변화(이상기상) 영향 인식>

1.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해 어느 정도 느끼고 계십니까?


전혀 느끼지
많이 느끼고 있다 느끼고 있다 보통이다 느끼지 않고 있다
않고 있다
① ② ③ ④ ⑤

2. 기후변화(이상기상)가 앞으로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십니까?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① ② ③ ④ ⑤

3. 기후변화(이상기상)가 귀하의 미래 농업생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


니까?

매우 부정적이다 부정적이다 보통이다 긍정적이다 매우 긍정적이다

① ② ③ ④ ⑤

4. 이상적으로 모내기철(5~6월경)에 가뭄이 왔을 때 귀하의 쌀 단수는 어느 정도 영


향을 받을 것 같습니까?

거의 영향 없음 5% 미만 감소 5~10% 감소 10~15% 감소 15% 이상 감소


① ② ③ ④ ⑤

5. 등숙기에 A급 태풍(루사 또는 매미)과 집중호우(하루 80mm 이상)가 왔을 때 귀하


의 쌀 단수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까?

거의 영향 없음 5% 미만 감소 5~10% 감소 10~15% 감소 15% 이상 감소


① ② ③ ④ ⑤
부 록 159

6. 등숙기에 이상고온이 왔을 때 귀하의 쌀 단수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 같습


니까?

거의 영향 없음 5% 미만 감소 5~10% 감소 10~15% 감소 15% 이상 감소


① ② ③ ④ ⑤

<기후변화(이상기상) 적응기술 적용실태>

7. 모내기철 가뭄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우선순위에 따라 2가지를 선택하


여 번호를 써 주세요.

1순위 ( ) 2순위 ( )

관정 활용 양수기 활용 이앙시기 조절 저수지 활용 기타( )


① ② ③ ④ ⑤

8. 등숙기 A급 태풍(루사 또는 매미)과 집중호우(하루 80mm 이상)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우선순위에 따라 2가지를 선택하여 번호를 써 주세요.

1순위 ( ) 2순위 ( )

방풍시설
물관리 농약치기 벼 세우기 시비량조절 기타( )
설치
① ② ③ ④ ⑤ ⑥

9. 귀하는 주변 농가들에 비해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을 보다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① ② ③ ④ ⑤
160 부 록

10. 귀하는 이상기상 등 기상청의 기상 예측정보를 어느 정도 농업에 활용하고 있습


니까?

매우 많이
많이 활용함 보통 거의 활용 안함 전혀 활용 안함
활용함
① ② ③ ④ ⑤
11. 가뭄, 집중호우, 이상고온 등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기술 관련 교육을 1년에 몇
차례 정도 받고 있습니까?

전혀 받지 않음 1~2회 3~4회 5~6회 7회 이상


① ② ③ ④ ⑤
<정부의 기후변화 적응 방안에 대한 의견>

12. 정부 및 농업 관련기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방안 중 기술적 조


치가 있습니다. 다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기후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품종의 개발
② 기후변화에 적합한 이앙기, 수확기 등 적응대책 개발
③ 새롭게 발생하는 외래종에 대한 대책
④ 새로운 해충, 병해, 잡초의 방제기술 개발
⑤ 새로운 비료의 개량
⑥ 단수 증가 등 고온조건에서 생산 안정기술 개발
⑦ 기타( )

13. 귀하는 농업기상 정보와 관련된 적응방안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농업 기상재해 발생위험지의 상세구분 및 예측기술 개발
② 농업기상정보의 지속적인 정확도 제고
③ 일별이나 계절적인 예보 제공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부 록 161

④ 농업지대의 작물 생육시기별 국지 기상예측정보


⑤ 기타( )

14. 정부 및 농업 관련기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방안 중 기반시설관


리가 있습니다. 다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농업 기반시설의 현대화
② 관개시설의 확대
③ 농업용수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 및 설비 개발
④ 정확한 수질원의 계산 및 관리
⑤ 기타( )

15. 정부 및 농업 관련기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방안 중 홍보 및 교


육이 있습니다. 다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기후변화 적응대책 매뉴얼(지침서)ž자료 등의 구축 및 보급
② 신품종의 재배기술교육
③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 등의 농가교육
④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농가의 인식 제고
⑤ 농업 기상정보시스템의 운영 및 홍보를 통한 이용확대
⑥ 기후변화 적응대책 전문인력 양성
⑦ 기타( )

16. 향후 기후변화 관련 전문성 개발을 위한 학습방법으로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하다


고 생각하십니까?
①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한 영농교육
② 연구회 조직 등을 통한 자체적인 학습활동
③ 영농 관련한 각종 전문가에 의한 자문(컨설팅)
④ 개인적으로 배우거나 서적 구독, 이웃농가 등을 통해 학습
⑤ 기타( )
162 부 록

<기후변화 적응기술 적용 의향>

17. 귀하는 미래에 기후변화(이상기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적응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의향이 있습니까?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① ② ③ ④ ⑤
17-1. (④, ⑤번 응답자만 답해주세요) 적용할 의향이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① 적절한 적응대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의 부족
②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부족
③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의 부족
④ 농업용수 확보하기가 어려움
⑤ 기타( )

<우리나라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

18. 귀하는 우리나라 및 해외 주요 곡물생산국의 향후 기후변화(이상기상)가 우리나


라의 식량공급(국내생산+해외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매우 부정적이다 부정적이다 보통이다 긍정적이다 매우 긍정적이다

① ② ③ ④ ⑤
19. 귀하는 기후변화(이상기상)에 대응하여 우리나라의 식량공급(국내생산+해외수
입)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쌀, 콩, 보리, 밀 등의 곡물자급률을 제고
② 국산 곡물 소비를 확대
③ 콩, 옥수수, 밀 등에 대한 해외 수입선을 안정적으로 확보
④ 해외 농장(중국 동북 3성과 연해주, 동남아 등)을 개발
⑤ 기타( )
부 록 163

20.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현재 26.7%입니다. 곡물자급률을 제고시


키기 위해서는 주요 곡물(쌀, 콩, 보리, 밀)을 대상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
고 생각하십니까?
① 직접지불제도 신설 혹은 확대
② 수매제도 등 판로 지원
③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④ 작황 감시 및 예측 기술의 개발 및 보급
⑤ 청보리 재배를 통한 조사료 확보로 사료용 곡물수입 감소
⑥ 기타( )
164 참고 문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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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20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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