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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ài 3.

공유 경제, 공유 주택

최근 젊은 층에서는 내 집을 소유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공유하더라도 좋은 주거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유가 아니라 공유하는 ‘
공유 경제’가 주목받고 있는 데다가 국내에서도 경기 불황과 1 인 가구의 증가로 공유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유 경제’라는 말은 미국의 법학자 로렌스 레식
교수(Lawrence Lessig, 1961~)가 2008 년에 지은 책 ‘리믹스’에 나온 경제 용어로 대량 생산
체제의 소유 개념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이러한 공유 경제의 예로 한 집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 (share house)’


를 들 수 있다. 셰어하우스란 여러 명이 한 집에서 사는 공동 주택 형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침실과 같은 개인적인 공간은 각자 따로 사용하고 휴식을 위한 거실이나 주방
등은 공유하는 것으로 집을 나누어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다른 입주민과 주거를 함께
하는 형태 외에 장기간의 여행으로 비어 있는 집을 일정 기간 주거 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싼 값으로 빌려주는 것도 셰어하우스의 한 예이다. 1 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코-리빙(co-living)’이라는 주거 형태까지 등장하였다. 코-리빙 (co-living)은
단순히 공간을 나누어 쓰는 셰어하우스에서 더 발전한 주거 형태로 셰어하우스와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입주민 간에 친목 도모 모임이 있고 전문업체가 주택을
관리하거나 직원이 상주하며 생활 편의를 돕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두려움이나 외로움을 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나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렇게 공유 주택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경제적인 이유이다. 한 부동산 전문위원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주거비


부담을 낮추려는 20~30 대 젊은 층이 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셰어하우스’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했다.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여파로 불황이 장기화되는 반면
집값은 크게 오르면서 주택을 소유하게 되는 경우 취득세와 같은 세금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아 전세나 월세와 같이 주택을 빌리는 젊은 층이 많아졌다. 그러나 전세나
월세의 경우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2017 년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가운데 주택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RIR (Rent to Income Ratio)이 20
대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40 대 16.7%, 50 대 24.0%, 60 대 13.9%와 비교하면
20 대는 37.5%로 소득의 3 분의 1 이 주거비로 지출되는 것이다. 이렇게 높은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셰어하우스와 같은 공동 주택인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 외에도 ‘혼밥(혼자 밥)’, ‘혼술 (혼자 술), ‘혼행(혼자 여행)’ 등 혼자


하는 활동에 지친 1 인 가구들이 함께 하는 즐거움을 찾는 최근의 분위기 때문에 공동
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또한 해외 체류 경험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코-리빙
(co-living)과 같은 주택 공유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공유 경제 현상이 활성화되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하지만 공유 주택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생활 습관이나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주거’를 공유하다 보면 동거인들과의 갈등이 생길 소지가 있고 서로 이해가
부족할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공유 주택 생활’이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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