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파이널Ⅱ 제9차 예비평가

정답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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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파이널Ⅱ 제9차 예비평가 정답 및 해설

자체를 즐거움으로 여기는 읽기 선호, 읽기에 있어 [오답풀이] ① 법적 안정성은 처분의 효력이 유지될
• 공통 과목 정답 • 자신을 유능하다고 느끼는 읽기 효능감의 향상에 모 때에 확보된다. 그런데 무효인 처분의 경우에 애초
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부터 효력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처분을 내리고도 그 효력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
1 ⑤ 2 ④ 3 ① 4 ④ 5 ④ 3. [출제의도] 제시문과 <보기> 비교
이므로 ㉠(법적 안정성을 확보)의 효과를 얻기 위한
6 ② 7 ② 8 ① 9 ⑤ 10 ② [정답풀이] [A]는 아동의 읽기에 대해 통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한편, 정확한 조사를 거쳐야
11 ④ 12 ⑤ 13 ① 14 ③ 15 ③ 성격의 직접 지원보다 자율적 성장이 이루어지도
하자가 밝혀질 수 있는 경우는 하자가 명백하지 않
16 ② 17 ② 18 ③ 19 ① 20 ④ 록 하는 간접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은 경우에 해당하므로 그럴 경우에 ㉡의 요건은 충
반면, <보기>는 독서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상
21 ② 22 ② 23 ⑤ 24 ① 25 ① 족되기 어렵다. ② 처분의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더
황 등에서는 평상시와 달리 부모의 직접 지원이
26 ④ 27 ④ 28 ③ 29 ⑤ 30 ③ 라도 처분의 효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을 위
더 유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1 ④ 32 ② 33 ⑤ 34 ③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에 대한 설명은
[오답풀이] ② [A]는 독서를 흥미 있는 활동으로
적절하지 않다. 법률적 절차 없이 무효가 성립하는
여기게 하는 것이 읽기 발달에 필요하다고 보는
경우는 당연 무효로 처리되는 경우이다. ㉡의 요건
입장에 해당한다. ③ <보기>는 독서 과제 수행
• 선택 과목 (화법과 작문) 정답 • 상황과 달리 평상시에 아동의 독서 활동을 통제
이 있을 경우에 당연 무효는 성립할 수 있으므로 당
연 무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 요건이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④ [A]는 아동
필요한 것은 아니다. ③ 하자가 있는 처분을 취소함
의 자율적 성장을 도모하는 독서 지원 방식의 긍
35 ① 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처분의 상대방의 권익
정적 측면만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보기>는
36 ④ 37 ④ 38 ③ 39 ③ 40 ⑤ 보호이지 ㉠은 아니다. 한편, 선행 처분과 후속 처분
자율적 성장을 도모하는 지원도 필요하지만 상황
41 ⑤ 42 ④ 43 ① 44 ④ 45 ③ 간에는 무효 사유가 승계될 수 있지만 ㉢은 그럴 경
에 따라 부모의 직접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우에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다. ㉢은 쟁송 기간 경과
보이고 있다. ⑤ [A]는 읽기를 학습의 일환이 아
로 선행 처분이 취소되지도 못하고 선행 처분의 취
니라 흥미 있는 활동으로 여기도록 할 때에 아동
• 선택 과목 (언어와 매체) 정답 • 의 읽기 태도가 더 크게 향상된다고 보고 있다.
소 사유가 승계되지도 못하여 후속 처분이 집행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⑤ ㉡은 전문가의 엄밀한
또한 <보기>는 독서 과제 수행 등의 학습적 상
판단이 아니라 통상적인 주의력을 갖춘 일반인의 판
황에서도 아동의 읽기 발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35 ⑤ 단을 기준으로 충족 여부가 가려지는 요건이므로 ㉡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아동의 읽기 태도가 더
36 ④ 37 ③ 38 ③ 39 ① 40 ④ 에 대한 설명은 적절하다. 그러나 ㉢에 대한 설명은
크게 향상된다고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41 ① 42 ⑤ 43 ① 44 ① 45 ② 적절하지 않다. 위헌 결정이 내려진 법률에 근거한
[4 ~ 7] 사회 처분은 선행 처분인데, ㉢은 선행 처분이 계속 내려
è 연계 지문 : 수능완성 242쪽 지는 상황이 아니라 선행 처분이 취소되지 못하고

• 공통 과목 해설 •
[1 ~ 3] 독서론
1. [출제의도] 세부 내용에 대한 이해
[정답풀이] 직접 책을 읽어 주는 것과 읽기를 권
유하는 것은 모두 직접 지원에 해당하므로 이들
은 동일한 유형의 지원 방식이다.
[오답풀이] ① 부모가 아동에게 읽기 전략을 지
도하는 것은 직접 지원에 해당하므로 명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② 읽기의 모범을 보이는 것
은 부모의 행동을 아동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③ 가정에
책을 비치하는 것은 독서를 유도하는 것으로 아
동의 읽기 발달을 위한 부모의 지원 방식 중 하
나이다. ④ 부모가 도서관에 가면서 아동을 함께
데려가는 것은 암묵적으로 아동의 읽기 발달을
지원하는 간접 지원에 해당한다.
2. [출제의도] 특정 연구에 대한 반응
[정답풀이] 읽기 가치나 읽기 효능감에서 높은 수준
을 보유한 부모보다 읽기 선호에서 높은 수준을 보
유한 부모가 지원하는 것이 아동의 자발적 읽기 빈
도를 높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
면 직접 지원보다 간접 지원이 아동의 자발적 읽기
빈도를 높이는 데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답풀이] ① 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은 읽기
가치에 해당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간접 지
원은 읽기 가치의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② 읽기 효능감을 비롯한 읽기 태도를 향상하는
데에 있어 부모의 간접 지원이 직접 지원보다 더 많
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③ 아동
의 자발적 읽기 빈도를 높이는 데에 있어, 부모가
읽기 태도 중 어느 것에서 높은 수준을 보유했는지,
부모의 지원 방식이 어떠한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⑤ 부모의 간접 지원은 읽기
4. [출제의도] 세부 내용에 대한 이해
[정답풀이] 무효인 처분은 취소와 달리 애초부터
6. [출제의도] <보기>의 상황에 대한 이해
그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
서 당연 무효로 처리된 경우뿐만 아니라 행정 쟁
송을 통해 무효 판결이 난 경우에도 처분의 효력
이 애초부터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오답풀이] ①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처분
은 하자 있는 처분이다. 행정청이 법률이 적용되
는 사실 관계를 잘못 파악하고 내린 처분도 적법
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여 하자가 있는 처분에 해
당한다. ② 취소를 위한 행정 쟁송은 그 쟁송 기
간이 정해져 있지만, 무효 확인을 위한 행정 쟁
송에는 그 쟁송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③ 처
분이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여 하자가 있는
경우는 대개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데, 취소 사유
가 있더라도 보통은 행정 쟁송 등에 의해 그 처
분이 취소될 때까지는 처분의 효력이 유지된다.
⑤ 처분에 중대한 하자가 있더라도 그 하자가 명
백해야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 그 하자가 명백하
지 않으면 취소 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5. [출제의도] 지문의 여러 부분에 대한 비교
[정답풀이] 둘째 문단에 따르면 무효 사유에 명백
성의 요건을 둔 것은 처분의 영향을 받는 이들의
신뢰 보호 등 공공성이 함부로 훼손되는 것을 막
기 위함이다. 또한 첫째 문단에 따르면 행정청의
처분이 내려지면 처분의 상대방 외에 제삼자도 처
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하자의 명
백성)은 처분의 영향을 받는 제삼자의 신뢰를 보
호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요건이다. 한편 ㉢
(권익 침해가 반복해서 발생)은 선행 처분의 근거
법률에 위헌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후속 처분이 집
행됨으로써 처분의 상대방의 권익이 침해되는 상
황을 말한다. 이는 개인의 권익보다 처분의 공공
성이 중시될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취소 사유도 승계되지 못하여 후속 처분이 계속
집행되는 상황을 말한다.
[보기설명] 과세 처분은 선행 처분에 해당하고
재산 압류 등의 체납 처분은 후속 처분에 해당한
다. 과세 처분이 내려진 이후에 그 근거 법률에
위헌 결정이 나서 과세 처분이 취소 사유에 해당
하게 되었고, 이후에 체납 처분도 내려졌다. 이러
한 상황에서 법원의 판결 근거, 쟁송 기간 경과
여부에 따른 변동 사항, 체납 처분이 집행될 것
인지의 여부 등에 대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정답풀이] 하자의 승계 원칙에 따르면 선행 처
분인 과세 처분과 후속 처분인 체납 처분 간에
무효 사유는 승계되지만 취소 사유는 승계되지
않는다. A는 취소 사유가 있는 처분이므로 A의
하자는 B에 승계되지 않는다. 따라서 A의 하자가
B에 승계된다는 이유로 A에 대한 취소 없이 B의
집행이 중단될 수 없다.
[오답풀이] ① 취소 사유가 있는 A와 같은 처분의
경우에는 쟁송 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기간이
경과하면 쟁송으로 취소하기 어려워진다. ③ A의
취소로 B의 집행이 중단되면 갑은 체납 처분을 받
지 않게 되므로 권익 침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
게 된다. 또한 과세 처분의 근거 법률에 위헌 결
정이 난 경우에 그 후속 처분 역시 당연 무효로
판단하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A의 근거 법률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B가 무효가 되어도 갑은 권익
침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④ 처분 이후에 위
헌 결정이 난 경우에는 특수한 사정이 있는 경우
에 한해 그 처분에 무효 사유가 인정되지만, 대개
처분을 할 당시에 그 하자가 명백했다고 볼 수 없
으므로 취소 사유만이 인정된다. A의 경우에도 법
원은 A의 하자가 명백했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을 것
이다. ⑤ 처분이 내려진 이후에 그 근거 법률에 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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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 결정이 날 경우에는 법적 안정성에 대한 침해
가 거의 없는 등 특수한 사정이 있을 때에만 무효
사유가 인정되며 대개는 취소 사유만 인정된다.
따라서 법원이 A가 무효 사유가 아닌 취소 사유
에 해당한다고 판결을 내린 것은, 무효 사유로 인
정하면 법적 안정성에 대한 침해가 일어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7. [출제의도] 단어의 의미 파악
[정답풀이] ‘준수(遵守)하다’는 ‘전례나 규칙, 명
령 따위를 그대로 좇아서 지키다.’라는 의미를,
‘방지(防止)하다’는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
지 못하게 막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
(지키지)는 ‘준수(遵守)하지’로, ⓑ(막기)는 ‘방지
(防止)하기’로 바꿔 쓸 수 있다.
[8 ~ 11] 과학
è 연계 지문 : 수능특강 17쪽
8. [출제의도] 글의 전개 방식 파악
[정답풀이] 갈바니 전지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용액에 종류가 다른 금속이 담겨 있고, 각 용액
11. [출제의도] <보기>의 실험에 대한 추론
에 금속 양이온이 녹아 있는 구조를 띤다고 소개
하고, 금속 양이온 농도에 따라 전지 전위가 어
떻게 달라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오답풀이] ② 화학 전지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
고 있지만, 화학 전지가 활용되는 각종 산업 분
야들을 나열하고 있지는 않다. ③ 갈바니 전지의
여러 유형들을 분류하고 있지 않으며, 각 유형들
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지도 않다. ④ 화학적인
표준 상태와 비표준 상태를 구분하고 있지만, 그
구분에 따른 갈바니 전지의 작동 방식을 비교하
고 있지는 않다. ⑤ 표준 환원 전위의 개념을 정
의하고 있지만, 이에 근거하여 갈바니 전지를 제
작할 때의 유의할 점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9. [출제의도] 세부 내용 파악
[정답풀이] 갈바니 전지에서 전자는 산화 전극에
서 환원 전극으로 이동하며, 환원 전극을 이루는
금속 표면 근처에 녹아 있던 금속 양이온이 그
전자와 결합하여 환원 전극의 일부가 된다. 전자
가 이동함에 따라 환원 전극이 담겨 있는 용액에
서 금속 양이온 농도가 점차 감소하는 것이다.
[오답풀이] ① 건전지는 화학 전지의 일종이므로,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② 갈
바니 전지에서 환원 전극은 산화 전극보다 표준 환
원 전위가 더 크다. 따라서 환원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에서 산화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를 뺀 표준
전지 전위는 음의 값을 가질 수 없다. ③ 갈바니 전
지에서 전극이 담겨 있는 용액에는 해당 전극을 이
루는 금속의 양이온이 녹아 있다. 예를 들어, 아연
이 담긴 용액에는 아연 양이온이 녹아 있는 것이다.
④ 갈바니 전지에서 전자는 상대적으로 표준 환원
전위가 작은 금속에서 큰 금속으로 이동한다.
10. [출제의도] 특정 원리에 대한 이해
[정답풀이] 농도차 전지는 두 전극에 동일한 종류
의 금속을 사용하므로 표준 전지 전위가 0이 된다.
그런데 비표준 상태에서의 전지 전위는 표준 전지
전위에서 특정한 값 X를 뺀 값으로 주어지므로, 표
준 전지 전위가 0인 경우에도 농도를 다르게 하여
X가 음의 값이 되면 전지 전위가 양의 값을 가져
전자가 자발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답풀이] ① 표준 전지 전위는 두 금속의 표준
환원 전위의 차이이다. 그런데 표준 환원 전위는
표준 상태인지 비표준 상태인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금속의 고유한 값이므로, 표준 전지 전위 역
시 표준 상태인지 비표준 상태인지에 따라 달라지
지 않는다. ③ 동일한 종류의 금속을 사용하면 표준
전지 전위는 0이 되지만 전지 전위는 0이 아니어서
전자가 이동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경
우에, 다른 종류의 금속을 사용할 때보다 전지 전
위가 항상 더 크다고 할 수는 없다. ④ 동일한 종류
의 금속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자들이 무작위의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지 전위가 양의
값이 되도록 산화 전극과 환원 전극이 정해지면서
전자가 산화 전극에서 환원 전극으로 이동한다. 즉,
금속 양이온 농도가 높은 쪽이 환원 전극, 금속 양
이온 농도가 낮은 쪽이 산화 전극이 되어, 전자는
금속 양이온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
하는 것이다. ⑤ 동일한 종류의 금속을 사용하더라
도 표준 상태와 비표준 상태의 전지 전위는 동일한
값이 아닐 수 있다. 동일한 종류의 금속을 사용하
는 경우에 표준 상태, 즉 양쪽의 금속 양이온 농도
가 1M인 경우에는 전지 전위가 0이 되어 전자가
이동하지 못한다. 하지만 비표준 상태여서 금속 양
이온 농도가 1M이 아닌 경우에는 전지 전위가 0이
아닐 수 있고, 이때 전자가 이동할 수 있다.
[보기설명] 화학 전지를 구성하는 세 실험이 제
시되어 있다. (가)와 (나)에서는 두 전극으로 사
용된 금속의 종류가 다르므로 갈바니 전지가,
(다)에서는 두 전극으로 사용된 금속의 종류가
같고 용액 속 금속 양이온 농도가 다르므로 농도
차 전지가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지문
에 근거하여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정답풀이] (가)에서는 갈바니 전지의 두 전극이
표준 상태에 있으므로 표준 전지 전위가 전지 전
위가 된다. 하지만 (나)에서 전지 전위는 표준
전지 전위에서 ‘X’를 뺀 값인데, 산화 전극인 전
극 2 쪽의 금속 양이온 농도가 환원 전극인 전극
1 쪽의 금속 양이온 농도보다 높다면 ‘X’는 양의
값을 가지므로 전지 전위는 표준 전지 전위보다
작은 값을 갖는다. (나)의 전지 전위가 (가)의
전지 전위보다 더 작은 것이다.
[오답풀이] ① 갈바니 전지에서 전자의 이동 방향
은 두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의 상대적 크기에 따
라 정해진다. 즉, 표준 환원 전위가 작은 전극에서
표준 환원 전위가 큰 전극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따
라서 (나)의 전극 2 쪽에서의 금속 양이온 농도에
상관없이 전자는 (가)와 (나) 모두의 경우에 전극 2
에서 전극 1로 이동한다. ② 표준 상태의 갈바니 전
지에서 전자를 이동시키는 힘인 표준 전지 전위는
환원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에서 산화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를 뺀 값이다. (가)에서는 A로 이루어진
전극 1이 환원 전극, B로 이루어진 전극 2가 산화
전극이므로, 표준 전지 전위는 A의 표준 환원 전위
에서 B의 표준 환원 전위를 뺀 값으로 나타낼 수
있다. ③ (나)의 경우에, 전극 1이 표준 상태가 아닌
것은 맞지만, 만약 전극 2 쪽에서의 금속 양이온 농
도가 전극 1 쪽에서와 마찬가지로 2M인 경우에는
‘X’가 0이 되어 전지 전위가 (가)와 마찬가지로 표
준 전지 전위에 해당하는 값을 가질 수 있다. 즉
(가)와 (나)가 동일한 크기의 전지 전위를 가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⑤ (다)에서 구성된 전지는 동
일한 종류의 금속을 전극으로 사용하여 양쪽 전극
의 표준 환원 전위가 같은 농도차 전지이다. 따라서
금속 양이온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극 1이 산화
전극, 그 반대쪽인 전극 2가 환원 전극이 되므로,
전자는 전극 1에서 전극 2로 이동할 것이다.
[12 ~ 17] 인문 통합
è 연계 지문 : 수능완성 134쪽
2
12. [출제의도] 세부 내용의 파악
[정답풀이] 더글러스는 인간 향상 중에서 도덕성
향상만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신체나 지능 향상과 달리 도덕성 향상
은 다른 이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보기 때
문이다. 더글러스가 도덕성 향상을 통해 비도덕
적 행위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본 것은
맞지만, 도덕성 향상이 다른 이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풀이] ①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 향상에 긍정
하는 입장이지만, 그 기술의 사용 측면에서는 위험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한다. ②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
간 향상을 택하지 않은 이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질
것이라는 이유로, 즉 차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서 인간 향상에 대해 반대한다. ③ 후쿠야마는 인간
권리의 기반이 되는 것은 인간의 도덕적 지위나 인
간 존엄성으로, 이들은 인간의 보편적인 자연적 본
성에 의존한다고 본다. 후쿠야마는 인간이라면 공통
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러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존엄성이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④
더글러스는 평소에 도덕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한 수단들, 즉 도덕 교육이나 도덕적 삶의 기반
이 되는 제도 정비 등이 생명 기술로 이루는 도덕성
향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도덕 교육이나 제
도 정비, 도덕성 향상은 모두 선한 동기를 고취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는 것이다.
13. [출제의도] 특정 사례에의 부합 여부 파악
[정답풀이] 인간 향상은 약물 처리나 유전자 조작
과 같은, 생명 기술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다. 생명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도덕적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선한 동기를 고취하려는 도덕 교육
등의 수단은 인간 향상의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
[오답풀이] ② 스포츠 경기 등에서 이기기 위해 약
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사례 역시
인간 향상의 사례에 해당한다. ③ 유전자 조작을
통한 수명 연장은 인간 향상의 사례이다. ④ 인간
향상에는 지적, 육체적 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정
서적 능력의 향상도 포함된다. 뇌에 자극을 주어
정서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역시 인간 향상에
해당한다. ⑤ 더글러스는 충동적 공격성과 같은 감
정을 약화시키는 것이 도덕성 향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는데, 도덕성 향상 역시 인간 향상의 한 영역
이다. 약물 처리를 통해 그러한 감정을 약화시켰다
면 인간 향상에 해당한다.
14. [출제의도] 지문의 특정 부분에 대한 이해
[정답풀이] [A] 부분은 페르손과 사블레스쿠가
해리스의 주장을 어떻게 반박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해리스는 도덕성 향상이 자유를 훼손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반박을 위해 페르
손과 사블레스쿠는 결정론과 비결정론의 여러 상
태들을 가정하며 점검한다. 결정론과 자유가 양
립하는 상태, 자유로운 상태, 결정론의 상태 등
세 가지 상태에서 모두 도덕성 향상이 자유를 줄
이는 등의 어떠한 영향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을 보여, 도덕성 향상과 자유 의지 사이에 상관
성이 거의 없음을 밝힌 것이다.
[오답풀이] ① 페르손과 사블레스쿠는 결정론의 상
태를 여러 상태 중 하나로 가정했을 뿐, 그것의 타
당성 여부를 밝히는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 ② 페르
손과 사블레스쿠는 도덕성 향상이 의지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자, 여러 상태를
가정하여 그 영향을 살펴보았을 뿐이다. 도덕성 향
상이 자유 의지를 강화하는지의 여부를 살피지도
않았다. ④ 페르손과 사블레스쿠는 결정론과 자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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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립 가능한 상태를 하나의 상태로 가정해 보았을
뿐이다. 양립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밝히려 하지도
않았고, 그것을 근거로 삼아 반박하려 하지도 않았다.
⑤ 해리스는 도덕성 향상이 자유를 제한한다고 주
장했지, 도덕성 향상이 제한할 자유란 애초부터 없
었다고 주장한 바는 없다. 도덕성 향상이 제한할
자유가 애초부터 없었다는 것은 페르손과 사블레스
쿠가 결정론의 상태를 가정했을 때 그 상태에서는
그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내용이다.
15. [출제의도] 특정 입장에서의 이유 추론
[정답풀이] 페르손과 사블레스쿠는 도덕성 향상
이 자유를 훼손한다고 가정해도 도덕적 향상이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류의 존속조차 위협하는 도덕의 부재 상
황에서 벗어나도록 하여 자유 이외의 여러 귀중
한 가치들, 즉 생명권이나 폭력에 노출되지 않을
권리 등이 보호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도덕성
향상이 그것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답풀이] ① ㉠은 도덕성 향상이 자유를 훼손
한다는 가정하의 주장이다. 자유란 도덕적 행위
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그 권리를 빼앗
지는 못한다는 진술은 ㉠의 이유로 볼 수 없다.
② 페르손과 사블레스쿠는 타인을 공격할 자유에
대한 용인이 우리를 위협하다고 볼 것이다. 그런
데 자유를 여러 측면에서 제한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도덕성 향상에 의해 일부 자유가 제
한된다고 해도 다른 자유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
는 그들의 설명으로 보아, 자유를 여러 측면에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유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④ 타락할 자유까지도 지녀야만 한다는 것은 해리
스의 주장이다. 페르손과 사블레스쿠는 해리스의
입장에 반박하는 입장이다. 또한 그들은 그러한
논의에서 더 나아가 자유가 훼손된다고 가정해도
그것이 도덕적으로 그르지 않다고 주장을 하고 있
으므로, 타락할 자유까지 지녀야만 한다는 진술은
그 이유에 대한 진술로 적절하지 않다. ⑤ 생명 기
술을 통해 도덕적 능력이 향상된 사람은 충동적으
로 부도덕한 행위를 할 자유가 없는 상태에 있다.
또한 ㉠은 자유로운 존재인지와 무관하게 도덕성
향상이 도덕적으로 그른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어
서, 도덕적 능력이 향상된 사람이 자유로운 존재
인지의 여부에 관한 내용인 것도 아니다.
16. [출제의도] <보기>에 대한 적절한 반응 파악
[보기설명] 인간 향상이나 도덕성 향상과 관련한
학자들의 견해들이 제시되어 있다. ㉮는 본성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있어서
후쿠야마의 견해에 가깝고, ㉯는 도덕성 향상과
달리 인지 향상에 긍정하기 힘든 이유를 제시하
고 있다. ㉰는 도덕을 자유로운 선택으로 맡겨야
한다는 해리스의 주장에 대비하여 도덕규범은 기
본적으로 규제의 측면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는 치명적 해악에 대한 우려가 크니 도덕성 향
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답풀이] 더글러스는 모든 인간 향상에 대해 긍
정하지 않는다. 그는 도덕성 향상에 대해서만 허용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신체 향상이나 지능 향상은
다른 이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는 인지 능력의 향상이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인지 능력의 향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더글러스의
입장에 닿아 있다. 그러므로 도덕적이지 않은 감정
들을 약화시켜서 그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더글러스의 입장에서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오답풀이] ① ㉮는 본성을 변화시키려 할 때 좋
은 특성마저도 사라지게 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후쿠야마는 본성을 구성하는 특성들은 서
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따라서 후쿠
야마의 문제 제기와 ㉮로부터 도덕성 향상이 인
간 본성을 변화시켜서 도덕적 지위나 존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③ 해
리스는 도덕의 위반 가능성까지, 즉 타락할 자유
까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와 달리 ㉰는 규제
나 강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므로, 해리스의 입장
에서 동의하기 힘들 것이다. ④ ㉰는 도덕적 당위
를 강조한다.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하더라도 도
덕의 부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보는 페르손과
사블레스쿠는 이에 대해 수용 가능하다고 볼 것
이다. ⑤ ㉱는 과학 기술의 직접적인 개입, 즉 도
덕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페
르손과 사블레스쿠는 동의할 것이다.
17. [출제의도] 단어의 의미 파악
[정답풀이] ⓑ의 ‘가지다’는 문맥을 고려할 때
‘생각, 태도, 사상 따위를 마음에 품다.’라는 의미
로 사용되었다. 이는 ②에 쓰인 ‘가지다’와 의미
가 유사하다.
[18 ~ 21] 고전 소설
è 연계 지문 : 작자 미상, ｢창선감의록｣ (수능특강
131쪽)
18. [출제의도] 작품의 세부 내용 이해
[정답풀이] 성 부인이 집에 돌아와서 ‘진이 남매’
가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으며 집안의 상황
을 살핀 점, ‘진이 남매’를 핍박한 화춘을 꾸짖으
며 ‘내 장차 죽어서 무슨 면목으로 먼저 간 아우
(화춘의 죽은 부친)를 볼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성 부인이 화춘의 부친을 대
신하여 화씨 집안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
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답풀이] ① 성 부인은 업혀 온 화진을 보고 ‘깜
짝 놀라 낯빛이 변하면서 친히 공자의 온몸을 자
세하게 살펴보려 했으나’ 화진이 거부하여 직접
그의 상처를 확인하지는 못한다. 다만 이후에 ‘공
자의 옷에 낭자한 핏자국을 보고’ 화춘에게 ‘지금
당장 매를 쳐 너로 하여금 맞는 고통을 알게 할
것’이라며 분노하는 것으로 보아 화진이 화춘으로
인해 매질을 당한 사실을 성 부인이 알아챈 것이
라 할 수 있다. 또, 성 부인이 형제를 ‘팔다리’에
빗대어 말하면서 동생들을 핍박한 것이 자신의
‘팔’을 스스로 ‘칼’로 자른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
동임을 화춘에게 깨우쳐 주려 한 것이지, 실제로
화춘이 칼로 화진의 팔다리에 상처를 낸 것은 아
니다. ② 지문에서 딱히 성 부인을 위로하고 있는
인물은 찾아볼 수 없으며, 화춘을 꾸짖고 있는 성
부인의 화를 가라앉히고자 애를 쓴 인물은 임 소
저와 화빙선이 아니라 화진과 성생이다. 화진은
‘엉금엉금 기어 마당으로 내려가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고 성생은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
고 간’함으로써 성 부인의 화를 진정시키려 애쓰
는 모습을 보였다. ④ 심 씨는 성 부인에게 ‘진이
남매(화진과 화빙선)’만 총애하고 ‘첩의 모자(심
씨와 화춘)’만 의심한다고 불만을 토로하였을 뿐,
자신이 화춘의 어머니일 뿐이기에 화진 남매와는
무관한 사이라고 강조하지는 않았다. 심 씨와 화
춘이 모자 관계이고 화춘과 ‘진이 남매’가 이복 남
매 관계임을 고려하면, 심 씨와 ‘진이 남매’ 또한
(일부다처제 사회에서의) 모자 관계임을 알 수 있
다. (춘과 진, 빙선은 셋 다 어머니가 다른 남매이
다.) 즉 심 씨와 ‘진이 남매’는 서로에 대한 호감
여부를 떠나 부정할 수 없는 가족 관계인 것이다.
⑤ 심 씨가 성 부인에게 ‘진이 남매에게 혹하여 매
3
사에 첩의 모자만을 의심’한다고 말한 것에서, 화
진과 화빙선이 성 부인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사
실을 심 씨가 이미 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 [출제의도] 발화의 문맥적 의미 파악
[정답풀이] ㉠은 성 부인이 ‘육칠 일’만에 집에
돌아온 상황에서 ‘진이 남매’가 보이지 않자 수상
한 낌새를 채고 던진 말이라는 점에서 해명을 요
구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은 ‘얼
굴이 참담’한 화빙선 소저의 모습을 본 것, 자신
이 불러도 화진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심
씨가 칼을 들고 나서며 결백을 호소하는 것 등
일련의 상황을 목격한 후에야 보인 반응이다. 또
성 부인은 나중에 업혀 온 진을 보고 ‘깜짝 놀라
낯빛이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성 부인이
㉠을 묻는 시점에서 사태의 진상을 이미 알고 그
것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볼 수는 없다.
[오답풀이] ② ㉡은 ‘부득이 둘러대어 회답을 보냈’
다는 서술을 통해 화진이 거짓으로 둘러댄 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에서 ‘고모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걱정을 하고 계십니까?’라고 한 말
을 고려하면, 성 부인의 걱정을 무마하여 화춘이
저지른 짓을 덮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선의의 거
짓말임을 알 수 있다. ③ ㉢의 발언 직후 심 씨는
‘칼을 들고 스스로 목을 찌르려’고 행동했는데, 그
이유는 ㉡을 듣고 성 부인이 ‘화난 표정으로 화춘
을 뚫어져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는 사태의 원
인이 화춘에게 있다고 여기는 성 부인의 생각을 보
여 주는 행동이기에, 심 씨는 선수를 쳐서 성 부인
이 떠올린 상황이 오해임을 강변하려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④ ㉣은 발언 직전 ‘더욱 엄한 표정’으로
‘싸늘하게 웃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심 씨의 항변
인 ㉢에 대한 불신과 냉소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
라 할 수 있다. ⑤ ㉤은 ㉡이 미심쩍다고 여겼기에,
㉡에서 말한 대로 화진이 아픈 것이 사실인지를 확
인하기 위해 그를 직접 보고자 내린 명령이다.
20. [출제의도] 사건의 의미와 기능 파악
[정답풀이] 화춘은 자신의 ‘지은 죄’ 때문에 ‘두
려워 쩔쩔매’게 되었고, 이에 심 씨는 결백을 강
하게 호소하며 ‘칼을 들고 스스로 목을 찌르려’는
자세를 취하는 등 주도적으로 나서서 아들 화춘
의 ‘지은 죄’를 무마하고자 하였다.
[오답풀이] ① 심 씨가 화춘을 대신하여 적극적
으로 성 부인에게 무고함을 강조하는 모습이나
‘지난 일이 모두 들통이 났음을 깨’달았다는 심
씨의 내면에 대한 서술 등을 고려할 때, 심 씨는
화춘의 ‘지은 죄’를 모두 알고 있다고 볼 수 있
다. (지문 앞부분에 ‘이때 화춘은 이미 갇혀 있던
공자를 심 씨에게 말하지 않고 본래 처소로 옮겨
놓은 뒤였다.’라는 서술은, 매를 맞고 다른 곳에
갇혀 있던 화진을 그의 처소로 옮겨 놓았기 때문
에 시비가 화진의 처소로 그를 부르러 갔을 때
화진의 회답을 얻어 올 수 있었다는 상황을 밝혀
주기 위한 설명이다.) ② ‘지은 죄’는 화춘이 ‘진
이 남매’를 핍박하여 그들의 몸 상태를 망가뜨린
일이지, 아픈 그들을 돌보아 주지 않은 행위가
아니다. ③ 심 씨가 성 부인에게 자신의 모자만
의심한다고 억울해하는 모습으로 볼 때, 화춘이
성 부인과 심 씨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다고 볼
수는 없다. ⑤ 성 부인이 ‘지은 죄’ 때문에 화춘을
비난한 것은 맞지만 그의 아내 임 소저를 비난하
지는 않았다. 오히려 ‘임 소저를 생각하여 마지못
해 화춘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작
품 전체에서 임 소저는 못난 남편인 화춘을 바르
게 이끌고자 하는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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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출제의도] 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한 작품 감상
[정답풀이] 성 부인이 자신에게 자식들을 부탁한
아우의 원망을 염려하여 화춘을 처벌하려는 것
은, 죽은 동생을 대신하여 화씨 집안을 잘 다스
리겠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의 도
덕적 결함을 봉합하려는 모습과는 무관하다.
[오답풀이] ① 성 부인이 화춘에게 ‘사람 같지 않은
자식’, ‘악한 자식’, ‘흉악하고 잔인’하다는 등의 과
격한 언사를 써 가며 꾸짖는 것에서, 고모와 조카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③ 성
부인은 자신과 동생(화춘의 부친), 화빙선과 화진
이 모두 어머니가 다른 남매간이지만 서로 ‘진심으
로 아끼’는 사이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복동생들을 핍박한 화춘에게 동기간의 우애를 깨우
쳐 그를 교화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④ 성 부인
이 화춘에게 ‘예를 따르고 덕을 행한다면, 어렵지
않게 다시 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서, 이 작품이 성 부인을 통해 악인의 개과천선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⑤ 봉건적 가족 제도의 도덕과 규범에 의거하여
화춘을 훈계한 성 부인에 대해, 지문의 마지막 부
분에서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진실로 육척지고
를 부탁할 만’한 인물이라고 칭찬하는 것에서, 이
작품이 봉건적 도덕과 규범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
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 ~ 26] 고전 시가−수필 통합
è 연계 지문 : 이이, ｢고산구곡가｣ (수능완성 63쪽)
è 송순, ｢면앙정가｣❘홍길주, ｢김성원을 강동
현감으로 떠나보내며｣
22. [출제의도] 작품의 종합적 비교
[정답풀이] (가)의 화자는 자신이 ‘희황’의 태평
성대를 모르고 있었는데 지금 강호에서 은거 생
활을 즐기다 보니 ‘이때가 그때(희황의 시대)’라
생각된다고 함으로써, 은거 생활에 만족하는 자
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나)의 화자는 주자
가 정사(= 학문을 가르치기 위하여 마련한 집.)
를 짓고 후학을 가르쳤던 ‘무이’를 상상하면서
‘학주자(주자를 본받아 따름)’를 하겠다고 함으로
써,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하려 하는 자신의 내면
을 표현하고 있다. (다)의 글쓴이는 시경이나
서경 같은 책을 쓴 옛 작가들을 떠올리며, 그
런 인물들과 더불어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오답풀이] ① (가)와 (나)는 자연과 인간을 대비하
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벗 삼아 누리는 은거 생활
의 즐거움을 그리고 있으며, (다)도 자연과 인간을
대비하고 있지는 않다. ③ (가)에서 떨어진 밤을 줍
거나 낙화를 쓸어 내는 행위에서 계절감을 느낄 수
있으나, (가)가 그것을 통해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면앙정가｣는 제
시된 지문 바로 앞의 부분에서 사계절의 변화와 그
에 따른 감흥을 계절별로 그리고 있다.) (나)의 경
우, ｢고산구곡가｣는 대부분의 수가 계절 또는 하루
의 시간성을 매개로 전개되지만, 제시된 지문에서는
<제3수>에서만 봄이라는 계절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고, 이 수도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표현하고 있
지는 않다. (다)는 계절감과 무관하다. ④ 세계관이
란 세계를 인식하는 통일된 사고의 틀을 말하는 것
으로, (가)～(다) 모두에서 상반된 세계관을 대조하
는 부분은 확인할 수 없다. ⑤ (가)～(다) 모두 오
래된 것보다 새로운 것을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내
고 있지 않으며, ‘무이를 상상하고 학주자를 하리라’
같은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특히 (나)에서는 옛것
을 중시하는 자세를 찾아볼 수 있다.
23. [출제의도] 특정 부분의 표현상 특징 파악
[정답풀이] [E]의 초장과 중장은 ‘조협’에서 ‘낚
대(낚싯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즐기는 상황을,
종장은 해가 저물어 ‘낚대’를 어깨에 메고 달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으므
로, 시간의 흐름을 내포한 시상 전개를 통해 화
자의 흥취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답풀이] ① [A]의 첫 행과 둘째 행은 대구를
이루지만, 상반된 의미를 담고 있지 않으며 화자의
내적 갈등을 나타내고 있지도 않다. 이 두 행은 각
각, 즐길 만한 일들을 다 즐기기에 아침이라는 시
간이 충분하지 않으니 저녁에 그것을 즐기는 것이
싫겠느냐, 또 그것들을 즐기기에 오늘이라는 하루
의 시간이 부족하니 내일인들 시간이 남을 만큼
여유가 있겠느냐 하는 의미이니, 이 대구를 이루는
두 행은 서로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적 갈
등이 아니라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야 적절
하다. ② [B]의 ‘없을쏘냐’는 있다는 의미이고 ‘붙
었으랴’는 붙어 있지 않다는 의미이니 상반된 의미
를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자는 함께 술을 즐길
친구가 있다는 것이고 후자는 그래서 아무런 근심
이나 시름도 없다는 의미이니 대비되는 정서가 아
니라 둘 다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다. ③ [C]의 초
장과 중장은 유사한 의미를 병치한 것이 아니라
대조적인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주모 복거’를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고산구곡담’을 몰랐지만, ‘주모
복거’를 하고 나니 다들 알고 찾아온다는 것이다.
④ [D]는 화자가 ‘화암’에서 꽃잎을 물에 띄워 ‘야
외’로 보내려 하는 것일 뿐, 화자도 작중 공간도
‘화암’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24. [출제의도] 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한 작품 감상
[정답풀이] (가)의 ‘사립문 뉘 닫으며 진 꽃은
뉘 쓸려뇨’라는 시구(다른 사람 아닌 화자 자신
이 이 일들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는, 그 앞의
‘이것도 보려 하고 저것도 들으려 하고’에서부터
이어지는 유사한 의미를 담은 시구들의 맥락 속
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 나타난 행위는, 화자
가 세속을 떠나 은거하면서 누릴 수 있게 된 삶
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이는 낙향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 좌절의 경험과 관련된 것이 아니
라, 은거 생활을 통해 누릴 수 있게 된 즐거움을
자랑하듯이 표현한 여러 상황 중 하나로 보아야
적절하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찾아올 사람이
없어 사립문을 닫는다는 것은 적막한 생활이 아
니라 번잡하지 않은 생활을 나타내는 것이고, 떨
어진 꽃잎을 쓸어 내는 일은 하강의 이미지를 나
타내거나 꼭 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가하고 운치 있는 삶의 모습을 보
여 주는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답풀이] ② ‘무이를 상상하고 학주자를 하리
라’라는 시구를 통해, (나)의 화자가 ‘고산구곡담’
에 ‘주모 복거’한 것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일
임을 알 수 있다. ③ (가)의 화자는 그 자신 강호
가 주는 즐거움을 누리느라 바빠서 다른 사람에
게 ‘길’을 전할 여유가 없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즐거운 생활을 자랑하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고,
(나)의 화자는 물결에 ‘꽃’을 띄워 보내는 행위
(그 ‘꽃’을 발견하는 사람에게 무릉도원과도 같은
곳이 있음을 알리려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④ (가)의 화자는 ‘벗’과 함께 누리는 삶의
즐거움을 자랑하고 있고, (나)의 화자는 ‘벗님네’
와 함께 실현하려는 학문에의 지향을 드러내고
있다. ⑤ (가)에서 ‘신선’이 된 기분은 은거하는
삶이 주는 만족감의 극치를, (나)에서 ‘강학’과
4
‘영월 음풍’을 함께 행하는 삶은 도학자로서 작가
가 가진 은거 생활의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25. [출제의도] 구절의 문맥적 의미 이해
[정답풀이] (가)에서 ‘인간을 떠나와도 내 몸이
겨를 없다’라는 시구는 번잡한 세속을 등지고 강
호로 왔음에도 자신이 여전히 바쁘다는 뜻인데,
그 뒤로 이어지는 시구들을 보면 이는 번거롭고
귀찮은 일들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불평이 아니라
즐길 일이 너무 많다는 만족감의 표현이다. 즉,
세속을 등지는 선택을 하면서 기대했던 한가한
생활을 끝내 얻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세
속을 등짐으로써 얻게 된 즐거움을 강조하는 것
이다. [뒤에 나오는 ‘번로(= 일이 번거로워 괴롭
고 고됨.)한 마음에(도) 버릴 일이 아주 없다’라
는 시구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나
열한 여러 가지 일들을 번거롭고 고되다고 말하
면서도 그중에 버리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인데, 실은 그것들이 귀찮고 싫은 일이 아니라
꼭 즐기고 싶은 일이라는 만족감을 부각한다.]
[오답풀이] ② ‘청려장’이 무뎌졌다는 것은 화자
가 자연을 즐기기 위해 그만큼 부지런히 다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③ 탁 트인 ‘천지’가 주는 느낌
과 한가한 ‘일월’이 주는 느낌을 통해, 호탕하고
여유로운 심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④
자기와 ‘고기’ 중에 누가 더 즐기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⑤ 세상에 함께 독서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진술과, 세상 누구와도 함께 독서할 수 있다는
진술은 서로 모순된다. 글쓴이는 이러한 역설적
표현을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
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6. [출제의도] 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한 작품 이해
[정답풀이] ⓓ는 성원이 흉년으로 어려움에 처한
창녕의 백성들을 구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이 수천 권의 책을 읽어 얻는 기쁨만큼이나
큰 기쁨을 느꼈다는 뜻일 뿐, 그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목격함으로써 배움을 얻었다는 뜻이 아니
다. 성원이 창녕 현감으로 있는 여러 해 동안 자
신이 성원을 만나지 못했다는 말에서도, 글쓴이
가 흉년을 극복하는 창녕 백성들의 모습을 눈으
로 직접 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답풀이] ① <보기>를 참고하면 ⓐ는, 당대의
사람들이 대개 주체적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깨달
으려 하지 않고 남들에게 배운 해석을 외워서 앵
무새처럼 되풀이하고만 있으니, 자신이 독서를 통
해 깨달은 바가 있어도 그것을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 글쓴이는 산
골의 초동과 들판의 농부와 저자의 장사꾼 같은
보통 사람들의 삶의 모습으로부터 천하의 일용과
인륜, 인정의 선함과 악함, 천지 만물의 변화까지
읽을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에 담아 표현하였다.
③ ⓒ는 독서를 통해 새로이 깨달음을 얻고자 하
는 자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글쓴이가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 해석을 암기하여 되풀이하는 독서 풍조
를 비판했다는 <보기>의 설명을 통해서도 그가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일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⑤ ⓑ의 맥락을 참고할
때, ⓔ에서 성원이 강동 백성 모두가 함께 독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된다는 것은, 그가 강
동 백성들의 삶을 경전 읽듯이 공들여 살펴본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럴 때에 비로소
성원의 치세(= 세상을 잘 다스림.)가 이루어진다
고 한 것은, 백성의 삶을 그렇게 살펴야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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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30] 현대시
è 연계 지문 : 윤동주, ｢참회록｣ (수능특강 91쪽)
è 작가 연계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수능특강 9쪽)
27. [출제의도] 작품의 종합적 비교
[정답풀이] (가)는 어두워지는 때에 ‘외로이 서서’
눈을 맞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소재를 통해
굳세고 꼿꼿한 삶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제시하여
새롭게 삶의 의지를 다지는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
고 있다. (나)는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을 소재
로 자아 성찰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제시하여 자신
을 성찰하는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오답풀이] ① (가)와 (나) 모두 공감각적 표현
은 나타나 있지 않다. ② (가)는 ‘허연’, ‘하이야
니’ 등 흰색을 나타내는 색채어를 반복하여 사용
하고 있지만, (나)는 ‘파란’이라는 색채어를 한
번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③ (가)는 ‘추위’, ‘싸락
눈’ 등을 통해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확
인할 수 있으나, (나)에는 계절적 배경이 나타나
있지 않다. ⑤ (가)에는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
서’,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와 같이 음성 상징어
를 구사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나,
(나)에는 음성 상징어가 나타나 있지 않다.
28. [출제의도] 시간 표지의 이해
[정답풀이] ㉢은 내면의 고민이 너무 많은 나머
지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괴로
워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화자는 자신의
‘슬픔이며 어리석음’을 되새기며 ‘가슴이 꽉 메어’
오고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이며, ‘낯이 붉도록
30. [출제의도] 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한 작품 감상
부끄러’워하다가 ‘죽을 수밖에 없’다고까지 느낀
다. ‘그러나’라는 전환의 접속사 이후 운명의 힘
에 대한 깨달음이 찾아와 삶의 의지를 되찾을 때
까지 화자는 이처럼 깊은 내면의 고민에 시달리
고 있을 뿐, 현실적 문제의 타개책을 치열하게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 않다.
[오답풀이] ① ㉠은 화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에 가족과 하나둘 헤어지고 집도 잃고 홀로 ‘쓸
쓸한 거리 끝’을 헤매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따라
서 ㉠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었으며, 자신은 이에 대처할 겨를
도 없이 여기까지 떠밀려 오게 되었음을 드러낸
다. ② ㉡은 혼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고 있는 중에 날까지 저물어서 어두워지
는 시간적 배경을 나타낸다. 이는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 상황으로 이
어지며 거처도 없이 떠도는 화자의 처지가 더 악
화되리라고 예감할 수 있게 한다. ④ ㉣은 자신의
‘슬픔이며 어리석음’을 되새기던 화자가 현재 자
신이 처한 힘겨운 상황을 자신의 ‘어리석음’ 탓이
라 여기며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때를 나타낸
다. 이는 자신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책감이 심화되
고 있음을 보여 준다. ⑤ ㉤은 화자가 이전까지의
생각을 바꾸어 자신을 ‘이끌어 가는’ 어떤 ‘더 크
고, 높은 것’, 즉 운명을 떠올리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머릿속으로 떠올린 ‘갈매나무’를 상상하며
삶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리킨다.
29. [출제의도] 시상 전개 방식 이해
[정답풀이] 5연에서 ‘거울’에 나타나는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 슬픈 사람의 뒷모양’은 1연
에서 ‘녹이 낀’ 상태의 ‘거울’에 비춰진 ‘내 얼굴’과
는 달리, 자신의 소명을 깨달아 희생과 비극적 운
명을 감내하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연에서 ‘내 얼굴’을 비춰 주는 ‘구리 거울’이나 5
연에서 ‘뒷모양’을 비춰 주는 ‘거울’이나 모두 화자
의 성찰적 태도를 보여 주는 상징적 소재이므로
서로 모순된 지향을 표상한다고 볼 수는 없다.
[오답풀이] ① 1연에서 화자는 ‘녹이 낀 구리 거
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며 그 속에 ‘내 얼굴이 남
아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 화자는 ‘녹’이 생겨서
훼손된 ‘구리 거울’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통
해 거울과 마찬가지로 훼손되어 있는, 자신의 부
정적인 상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② 1연에서
화자는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자신이 ‘남아
있는 것’에 대해 ‘이다지도 욕’되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이때 ‘이다지도’는 자신을 ‘욕’되다고 여
기는 화자의 감정을 강조한다. 이렇게 강조된 화
자의 감정은 2연의 ‘참회’로 이어지는데, 스스로
를 ‘욕’되다고 여기는 강한 감정이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참회’를
‘한 줄에 줄이자’라는 단호한 태도로 나타나게 되
는 것이다. ③, ④ 3연의 ‘또 한 줄의 참회록’은
‘그때 그 젊은 나이’에 한 ‘부끄런 고백’, 즉 화자
가 현재 하고 있는 ‘참회’에 대한 ‘참회록’에 해당
한다. 미래에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참회’를
‘왜’ 했는지 ‘참회’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2
연에 제시된 현재의 ‘참회’ 내용(‘무슨 기쁨을 바
라 살아왔던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담겨 있
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4연에서
화자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게 되는 동인으로 작용한다. 미래
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더 치열하게 자신을 성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정답풀이] <보기>의 내용에 따르면 (나)의 화
자가 고뇌하는 이유는 자신이 암울한 시대에 소
극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자는 현
재와는 다를 미래의 시대 상황, 즉 암울한 상황
에서 해방되었을 ‘그 어느 즐거운 날’의 시대 상
황에 비추어 그때가 되었을 때 지금의 자신이 부
끄럽지 않고자 ‘나의 거울을 / 손바닥으로 발바닥
으로 닦’으려 하는 것이다. 즉 화자에게 ‘그 어느
즐거운 날’은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 벗어난 날이
지 암울한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
는 날은 아니며, 또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
로 닦’는 행위는 성찰 과정의 치열함을 나타내는
것이 즐거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오답풀이] ① <보기>의 내용에 따르면 (가)의 화
자는 가족과 고향을 떠나 외진 곳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상실감과 회한에 젖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자가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
각하’는 것은, 내면의 고민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심적 고통 또는 자기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들 정도로 버거운 삶의 무게에 짓눌린 심적 고통
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② (가)에서 화자
는 자신의 ‘뜻’이나 ‘힘’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자신을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한다. <보
기>의 내용을 참고하면 이는 자신을 이끌어 가는
운명, 즉 삶의 근원적인 힘을 깨달은 것이라 이해
할 수 있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화자는 요동치
던 감정을 가라앉히고(‘가라앉을 것은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안정을 얻어 가고 있는 것이다. ④ (가)
의 화자는 자신의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낄 정도로 괴로워하다가 운명
의 힘을 깨달으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새롭게 삶
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이때 화자의 인식 전환은
‘고개를 들어’ 올리는 행위와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 행위 직전에 제시되는 ‘그러나’는 화자의 사고
5
에 전환이 일어날 것임을 알려 주는 표지라고 할
수 있다. (나)의 화자는 4연에서 ‘손바닥으로 발바
닥으로’ 거울을 닦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성찰함으로써 5연에 이르러 자신에게 주어질 비극
적 운명을 수용하는 태도를 드러내게 된다. 5연의
서두에 제시된 ‘그러면’은 이러한 화자의 변화된
인식이 제시될 것임을 알려 주는 표지라고 할 수
있다. ⑤ (가)에서는 쓸쓸하고 힘겨운 삶이지만 새
롭게 의지를 다져 굳세게 살아가고자 하는 화자의
자세가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통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나)에서는 자신을 새롭게 성찰함으로
써 자신에게 주어질 비극적 운명을 수용하게 된
화자의 모습이 거울 속에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즉 죽음 혹은 소멸을 향해 걸어가는 모
습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1 ~ 34] 현대 소설
è 연계 지문 : 박경리, ｢토지｣ (수능특강 224쪽)
31. [출제의도] 특정 부분의 서술상 특징 파악
[정답풀이] ㉣에서 인물의 상태에 대한 묘사에
해당하는 것은 ‘이동진의 어깨가 축 처진다.’이고,
㉣의 첫 문장 ‘이상한 일이었다.’가 내용적으로
가리키는 것이 바로 ‘이동진의 어깨가 축 처진다’
이다. 그러므로 ‘이상한 일이었다.’가 그 인물 즉
이동진의 시각을 빌려서 이루어진 서술이라면 이
동진이 자신의 어깨가 축 처진 것에 대해 스스로
이상한 일이라고 서술하는 결과가 되므로, 이는
적절하지 않은 이해이다. 이동진의 어깨가 처진
것이 이상한 일이라는 것은 전지적 작가의 서술
이거나 혹은 이동진과 함께 그 방 안에 있는 다
른 인물의 시각을 빌린 서술이라 할 수 있다.
[오답풀이] ① ㉠은 ‘상현의 정신 상태’에 대한 서
술인데 등장인물의 정신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은
전지적 서술자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자
못 정당한 척’을 한다거나 ‘그 구차스러움’과 같은
표현은 서술 대상에 대한 일종의 평가인데, 이 역
시 서술자가 하고 있는 논평이다. ② 지문의 서술
자는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으므로
전지적 서술자이다. 따라서 ㉡에서도 이동진이 누
구에게 화를 내는지 서술자가 직접 밝혀 줄 수 있
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관찰자에 불과한 것
인 양 추측하는 서술을 하고 있다. ③ 묘사에 해당
하는 내용을 현재형으로 서술하는 방식은 바로 눈
앞에서 보이는 것처럼 묘사의 실감을 높이는 효과
가 있어 종종 사용된다. ㉢에서도 현재형을 사용
해서 김 훈장의 동작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같은
실감나는 묘사를 통해 김 훈장이 왜 이렇게 허둥
지둥하는지 그 심리 상태에 대해 독자들이 추측하
도록 유도하고 있다. ⑤ ㉤은 앞서 제시된 ‘서희
그 아이가 실리에 너무 눈이 어두워서,’라는 김 훈
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말이다. ㉤ 다음에 이어지
는 문장에서 길상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이다’는 곧 길상의 입
장을 고려한 비판임을 알 수 있다. 서희가 이익을
목적으로 길상 자신을 혼인상대로 선택했다는 말
은 길상에게 상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2. [출제의도] 작품의 세부 내용 이해
[정답풀이] 상현은 아버지 이동진에게 먼저 서희
가 길상과 혼인하려 한다고 알린 뒤 ‘아버님께서
도 돌아가신 그 어른과의 우의를 생각하시면 외
면하실 수 없는 일’이라며 기필코 그 혼인을 막
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돌아가신 그 어른’은
서희의 아버지 최치수를 가리킨다. (최치수와 이
동진은 막역지우였다.) 상현은 최치수와 아버지
의 우정을 환기하며 아버지에게 서희와 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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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을 막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오답풀이] ① 상현은 스스로 ‘그 하치않은 권위
를 아직은 신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상현이 스스로의 말과는 달리 권위에 얽매이는
내면을 지녔다고 할 수 없다. ③ 이동진은 서희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의 혼인 상대가 길상이라고 하
면서 그 말이 아들에게 상처가 될 것임을 안다고
서술되어 있다. 따라서 상현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런 말을 했다고 할 수 없다. ④ 김 훈장은 자신
이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동진이 계속 서희
와 길상의 혼인을 추진할 의사를 밝히자 ‘사람의
짝도 푼수에 맞아야’ 한다며 두 사람의 혼인은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재차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혼인이 추진될 것을 예감
하고 초조해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다. ⑤ 길
상은 자신과 서희의 혼인을 추진하려는 이동진의
말에 자신에게 이미 ‘언약을 한 여자’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다. 자신과 서희의 혼인을
추진하는 이동진에게 숨은 의도가 있을 거라 여
기며 경계하고 있는 모습은 찾을 수 없다.
33. [출제의도] 대화 상황의 특징을 이해
[정답풀이] 지문에 제시된 두 대화 상황은, ‘중
략’ 이전의 상현과 이동진의 대화, ‘중략’ 이후의
이동진과 김 훈장, 길상 세 사람의 대화를 가리
킨다. 두 대화 상황 모두에서 길상과 서희의 혼
인을 둘러싼 인물들 간의 대립과 갈등이 나타나
고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통해
그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은 찾기 어렵다. 두 번
째 대화 상황에서는 상대방에 대해 ‘고루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생각의 낡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도덕적 비난이라 하기는 어렵
다. 첫 번째 대화 상황에서는 서로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답풀이] ① 두 대화 상황 모두 그 자리에는
없는 서희가 길상과 혼인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일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② 이동진이 두 대화
상황 모두에 참여하여 두 상황이 연속성을 갖도
록 해 주고 있다. ③ 앞의 대화에서는 이동진이
바보 온달의 고사를 이용하여, 뒤의 대화에서는
김 훈장이 ‘신발이란 발에 맞아야 한다’와 ‘약은
쥐가 밤눈 어둡다’는 속담을 활용하여 자신의 뜻
을 드러내고 있다. ④ 앞의 대화에서는 서희와 길
상의 혼인을 반대하는 상현과 반대하지 않는 이
동진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대화가 논쟁적으로 전
개되고 있고, 뒤의 대화에서는 역시 두 사람의
혼인을 추진하려는 이동진과 그것에 반대하는 김
훈장 사이의 대화가 논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34. [출제의도] 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한 작품 감상
[정답풀이] 길상이 손등을 물어뜯은 것(이는 곧
길상의 충격을 의미할 것이다.)은 자신과 서희의
혼인을 추진하겠다는 이동진의 말에 ‘그것은 안
되는’ 얘기라며 반대의 뜻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
러나고 있다. 길상의 이 행위는 신분의 차이를 강
조하는 김 훈장의 의견에 반발심을 느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이동진의 혼인 추진 의사에 반발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어쨌든 길상은 자신과 서희의
혼인을 추진하겠다는 이동진의 의사에도 충격을
받았고(자기 의사는 확인하지 않고 그렇게 하고
있으므로), 두 사람의 혼인을 ‘해괴망칙’하다고 말
하는 김 훈장의 말에서도 상처를 입고 있다(자신
은 하인 신분이기 때문에 서희와 혼인할 수 없다
고 말하는 것이므로). 그러나 길상은 이동진이 추
진하는 자신과 서희의 혼인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으므로, 그가 결혼을 통해 신분제의 속박
에서 벗어날 기회를 찾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오답풀이] ① 사대부집 규수가 하인과 혼인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으므로 상현은 신분제적 사고방
식에 입각해서 서희와 길상의 혼인을 저지하려 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서희와 길상의 혼인에 대
해 ‘해괴망칙’하다고 표현하고 사람의 짝도 푼수에
맞아야 하는 법이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김 훈장은
신분적 차이를 넘어서는 혼인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④ 길상이 언
약한 여자가 있다고 밝힌 것은 서희와 혼인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동진이 김 훈장에게 함께
서희와 길상의 혼인을 진행시키자고 제안해 놓고서
는 혼인을 할 수 없다는 길상의 말에 안도한다는
것은 신분을 넘어서는 두 사람의 혼인을 추진하려는
이동진의 의지가 그다지 강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⑤ 김 훈장은 서희가 ‘실리에 너무 눈이 어두워서’
즉 서희가 실리 추구에만 집착해 길상과 혼인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또 ‘길상이 장가간들 설마하니
서희 일을 몰라라 하겠소?’라는 김 훈장의 말은, 길
상이 서희 말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더라도 서희 일
을 도와줄 것인데 서희는 그것을 모르고서 길상을
자기 옆에 묶어 두기 위해 길상과 혼인하려 한다는
뜻이다. 김 훈장은 서희가 애정 때문이 아니라 이
익을 위해 길상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서희는 곡물 무역업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
는데, 양반이자 여인인 서희를 대신해 길상이 사업
의 전면에 나서 있다. 길상이 없으면 서희는 사업
에 큰 곤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 선택 과목 (화법과 작문) 해설 •
[35 ~ 37] 화법
35. [출제의도]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 파악 è 연계
문항 : 수능특강 41쪽
[정답풀이] 발표자는 ‘그런데 철새들은 ~ 오갈 수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철새는 ~ 어떻게 감지하
는 걸까요?’, ‘눈으로 사물의 ~ 정말 신기하지요?’
라고 질문의 형식을 활용하여 청중의 관심을 유
도하고 있다.
36. [출제의도] 발표자의 자료 활용 이해 è 연계 문항
: 수능특강 81쪽
[정답풀이] 발표자는 ㉢에 [자료 3]을 활용하여
철새가 자기장을 감지하는 데 관여하는 물질인
크립토크롬을 소개하고, 이 물질이 자기장에 대
한 감각을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철새의 망막에서 일어나는 전자의 이동 양상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37. [출제의도] 답변을 바탕으로 청중의 질문 파악
[정답풀이] 발표자는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
로 모든 새는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고 답변하
며, 텃새와 철새의 자기장 감지 차이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철새와 달리 긴 이동이
필요하지 않은 텃새의 자기장 감지 여부를 묻는
④가 적절하다.
[38 ~ 42] 작문−화법 통합
è 연계 지문 : 수능특강 70쪽
38. [출제의도] 글에 반영된 글쓰기 계획 파악
[정답풀이] (가)에 차고지 건설에 반대하는 (A
시의) △△ 아파트 단지 주민의 의견은 인용되어
있지만, 이와 반대되는 차고지 건설에 찬성하는
A시 주민의 의견은 인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차
고지 건설에 대한 A시 주민들의 상반된 의견이
모두 인용되지는 않았다.
6
[오답풀이] ① ‘◯◯동 △△ 아파트 단지 옆 공
터’라고 밝히고 있다. ② ‘A시에는 현재 대형차
전용 차고지가 한 곳도 없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④ ‘협상은 다음 주 월요일 오후 2시 시청 강당에
서 개최’된다고 밝히고 있다. ⑤ ‘A시 주민이라면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39. [출제의도] 글의 내용 조직 방법에 대한 이해
[정답풀이] (나)의 2문단에서는 도로변 대형차
주차로 인해 교통사고가 유발된다는 문제를 제시
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형차 전용 차고지
건설을 제시하고 있다.
40. [출제의도] 기사를 읽은 협상 방청객의 반응 이해
[정답풀이] (나)의 ‘기사 전용 휴게 시설로 조성
될 체육관을 ~ 주민들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
게 해 주겠다는 시청 담당자의 발언과 그에 대한
주민 대표의 답변을 고려할 때, (가)에서 언급된
기사 전용 휴게 시설을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것이지 이 시설이 주민 전용 체육 시설로 바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답풀이] ① (나)의 ‘얼마 전 △△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도 ~ 교통사고가 발생할 뻔하지 않았습니
까?’라는 시청 담당자의 발언을 고려하면 (가)에서
언급된 도로변 대형차 주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도 발생할 뻔했다. ② (나)
의 ‘방음 및 방진 역할을 할 수 있는 숲 공원을’ 조
성할 계획이라는 시청 담당자의 발언을 고려하면
(가)에서 언급된 소음과 분진을 방지할 수 있는 방
법으로 숲 공원의 조성이 제시되었다. ③ (나)의 ‘우
리 시의 대형차 등록 대수를 감안할 때 차고지의 주
차 대수를 줄이는 것은 어렵습니다.’라는 시청 담당
자의 발언을 고려하면 (가)에서 언급된 470대의 주
차 대수는 줄이기 어렵다. ④ (나)의 ‘공원에 설치될
야외 운동 기구가 주민들을 위한 체육 시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는 주민 대표의 발언을 고
려하면 공원의 야외 운동 기구는 (가)에서 언급된
주민들을 위한 체육 시설로는 충분치 않다.
41. [출제의도] 협상에서의 말하기 방법 파악
[정답풀이] ㉡은 기사 전용 휴게 시설인 체육관
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보상 방안을 제시하며 차고지 건설에 대한 동의
를 이끌어 내는 발화이다.
[오답풀이] ①, ② ㉠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한다
는 점을 나타내면서도 상대의 제안에 대해 동의
하기 어려운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 발화이다.
42. [출제의도] 후속 기사의 내용 파악
[정답풀이] <보기>에서 협상 참여자들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대립했던 원인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오답풀이] ① ‘A시와 △△ 아파트 주민 대표’라고
제시되어 있다. ② ‘차고지와 단지 사이에 ~ 이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라고 제시되어 있다. ③ ‘협상 결
과에 A시는 ~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제시
되어 있다. ⑤ ‘세부 조건에 대한 협상은 추후 마
련될 예정이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43 ~ 45] 작문
43. [출제의도] 글쓰기 계획의 반영 여부 파악 è
연계 문항 : 수능완성 157쪽
[정답풀이] 초고를 작성하기 전에 학생이 떠올린
생각을 보면,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①)’하겠다
고 하였다. 하지만 초고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고
카페인 음료를 자주 찾고 있다는 내용만 언급되
어 있을 뿐, 섭취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되고 있지 않다.
이 콘텐츠에 관한 저작권은 (주)이감에 있습니다.

44. [출제의도] 고쳐 쓰기 과정에서의 조언 추론 è
연계 문항 : 수능완성 182쪽
[정답풀이] 초고의 마지막 문단과 수정 이후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마지막 문단의 첫 문장에
있던 카페인이 콜라, 초콜릿, 코코아 가공품류 등
에 들어 있다는 내용이 삭제되었음을 알 수 있
다. 그리고 초고의 마지막 문단에서는 카페인을
다량 섭취할 경우 우리 신체에 여러 부작용을 초
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수정 이후의 내용에는
이 내용 뒤에 고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줄여 나가
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추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④이다.
45. [출제의도] 자료 활용 방안 이해 è 연계 문항 :
수능완성 108쪽
[정답풀이] (나)의 자료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가 올해부터 전국 학교 주변 편의점의 고카페인
음료 진열대에 주의 문구를 표시해 고카페인 음료
섭취에 주의할 것을 알리고 있다고 하였다. 반면
초고의 4문단에서는 고카페인 음료를 마신다면 음
료 제품의 겉면에 표시된 ‘총카페인 함량’이 얼마
나 되는지(즉, 몇 mg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
해야 한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때문에 (나)의
해당 내용을 가지고, 제품에 표시된 총카페인 함량
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보여 줄 수는 없다.
• 선택 과목 (언어와 매체) 해설 •
[35 ~ 39] 언어
35. [출제의도] 어휘의 의미 영역 변화 파악 è 연계
지문 : 수능특강 21쪽
[정답풀이] ⓒ 중세 국어의 ‘세수’는 ‘손을 씻는 행
위’에서 ‘얼굴을 씻는 행위’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
으므로 ㉠의 예로 볼 수 있다. ⓓ ‘주책’은 ‘뚜렷한
주관이나 판단력’에서 ‘줏대 없이 하는 짓’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으므로 ㉠의 예로 볼 수 있다. ⓔ
‘콩밥’은 ‘콩이 든 밥’에서 ‘교도소에서 주는 밥’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으므로 ㉠의 예로 볼 수 있다.
[오답풀이] ① ⓐ 중세 국어의 ‘다’는 ‘값이 높다’
를 의미했는데, 현재 그 뜻은 쓰이지 않고 ‘값이 낮
다’라는 의미로만 쓰이므로 ‘의미 이동’의 예로 볼
수 있다. ⓑ 중세 국어에서 ‘얼굴’은 ‘한 사람의 형
상’을 의미했는데 현재는 그중 일부인 ‘머리의 앞
면’만을 의미하므로 ‘의미 축소’의 예로 볼 수 있다.
36. [출제의도] 언어의 특성에 대한 이해
[정답풀이] 지문을 통해 언어를 구성하는 내용과
형식 사이에는 필연적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
다.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액체’를 ‘믈’이라고
정한 사회적 약속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의
과정을 거쳐 ‘물’이 되었을 뿐이다. ‘믈’이나 ‘물’
이라는 글자와 그 의미 간에는 아무런 필연적 연
관성을 찾을 수 없다.
[오답풀이] ① 언어는 자의적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속이 필요하다. 오늘날 ‘믈’ 대신 ‘물’을 쓰는
것은 현재의 사회적 약속에 따른 결과이다. ② 언
어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말소리나 문자라
는 기호로 나타나야 한다. ‘물’이라는 문자와
[물]이라는 말소리는 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기호이다. ③ 언어의 규칙성에 대한 설명을 참고
하면, 국어사전에서 ‘일부 명사 뒤에 쓰여’는 ‘물’
이라는 단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규칙에
해당한다. ⑤ 언어의 창조성은 한정된 음운이나
어휘로 무수히 많은 문장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
음을 의미한다. ‘물’의 ｢5｣ 의미를 바탕으로 ‘그는
미국 물을 먹었는지 영어가 유창하다.’와 같은 새
로운 문장을 만들었다면, 이는 언어의 창조성을
보여 주는 예로 볼 수 있다.
37. [출제의도] 문장 성분과 문장 구조에 대한 이해
è 연계 문항 : 수능완성 205쪽
[정답풀이] ㉡에 안긴 관형사절 ‘이 책에 달린’은
‘제목이 이 책에 달리다’와 같은 문장이 안기면서
주어가 생략된 경우에 해당한다. ㉢에 안긴 관형사
절 ‘내가 보낸’은 ‘내가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다’와
같은 문장이 안긴 것이기 때문에 안긴문장 ‘내가 보
낸’에는 필수적 부사어인 ‘~에게’가 생략되어 있다.
[오답풀이] ① ㉠에는 명사절과 관형사절이 안겨 있
다. ㉢에는 관형사절과 인용절이 안겨 있다. ② ㉠의
명사절 ‘이 일을 하기’는 조사 ‘가’와 결합해 ‘이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의 주어 기능을 하고 있
다. ㉠의 관형사절 ‘이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은 관형어 기능을 하고 있다. ㉣의 ‘이 연필은 글
씨가 잘 써진다’에서 ‘글씨가 잘 써진다’는 ‘이 연
필은’에 대해 서술어의 기능을 하고 있다. ④ ㉡의
명사절 ‘학생들이 이해하기’는 서술어 ‘좋다’를 수
식하는 부사어 기능을 한다. ㉤의 명사절 ‘잘 모
르기’는 체언 ‘때문’을 수식하는 관형어 기능을
한다. ⑤ ㉣에는 목적어가 생략된 관형사절이 있
고, ㉤에는 주어가 생략된 관형사절이 있다.
38. [출제의도] 띄어쓰기에 대한 이해 è 연계 문항 :
수능특강 108쪽
[정답풀이] 제시된 규정에 따르면 문장의 각 단
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단음절로 된 단
어가 연이어 나타나거나 붙여 쓰는 것이 가능한
보조 용언 구성이라도 원칙은 모두 띄어 쓰는 것
이다. 이에 따르면 ‘옷 한 벌 입어 보다’로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오답풀이] ① ‘만큼’은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적절하다. ② ‘올 듯하다’는 ‘관형
사형+보조 용언’ 구성에 해당하므로 본용언과 보
조 용언을 붙여 쓸 수 있다. ④ ‘한 송이’의 ‘송이’
는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
야 한다. ⑤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쓰므로 체언
‘나’에 조사 ‘에게’, 조사 ‘만’, 조사 ‘이라도’가 결
합한 ‘나에게만이라도’는 모두 붙여 써야 한다.
39. [출제의도] 중세 국어의 명사형 어미와 명사 파생
접사의 형태 파악 è 연계 문항 : 수능완성 259쪽
[정답풀이] 제시된 문장과 현대어 풀이를 통해
‘거름’, ‘여름’, ‘사’이 명사 파생 접사가 결합한
단어이고, ‘거룸’, ‘여룸’, ‘사롬’이 명사형 어미가
결합한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세 국
어의 명사형 어미는 ‘-옴’, ‘-움’의 형태로, 명사
파생 접사는 ‘-()ㅁ’, ‘-(으)ㅁ’의 형태로 쓰였
음을 추론할 수 있다.
[40 ~ 42] 매체−언어 통합
è 연계 지문 : 수능특강 227쪽
40. [출제의도] 인터넷 매체의 특징 이해
[정답풀이] 게시 글의 마지막에 제시된 해시 태그
는 클릭 시 동일한 해시 태그가 달린 게시 글들을
해당 누리집에서 찾아 모아서 보여 주는 기능이다.
‘슬라이드 제작, 이것만 기억하자!’라는 게시 글이
공유된 누리집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답풀이] ⑤ 게시 글에 제시된 ‘목차’ 옆의 ‘(클릭
시 이동합니다)’라는 안내와 [화면 2]가 ‘목차’에서
‘5) 시각 자료 활용’을 클릭한 화면이라는 설명에서,
목차의 소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내용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
41. [출제의도] 매체 자료의 제작 계획 이해
[정답풀이] (나)에 의하면 만연체의 완전한 문장
이 아닌 구절 형식으로 글을 제시하면 글을 읽어
야 할 때 청중이 느끼는 부담감을 덜어 줄 수 있
다. 기대 효과를 두 입장으로 구분하여 제시하기
로 한 것은 이를 고려한 것이라 볼 수 없다.
[오답풀이] ② (나)에 의하면 고딕체는 가독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고려하여 슬라이드의
글을 고딕체로 작성해 청중의 눈에 쉽게 들어오
도록 한 것이다. ③ 인구수 대비 생활 체육관 수
의 통계 자료를 글로 제시하기보다 그래프로 가
공하여 제시하는 것은 (나)에 제시된 그래프라는
시각 자료의 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⑤ (나)에 의
하면 슬라이드의 소제목 및 본문의 서식, 배경
등은 청중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일관된 형식으로 유지하
여 청중이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게 한 것이다.
42. [출제의도] 매체 언어의 표현 방식 파악
[정답풀이] ⓔ에서는 연결 어미 ‘-도록’을 사용하
여 슬라이드에 삽입되는 글은 최대 6줄이 넘지 않
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음을 드러내고 있다.
[43 ~ 45] 매체
43. [출제의도] 매체의 특성 이해 è 연계 문항 : 수능
특강 155쪽
[정답풀이] 텔레비전 뉴스인 (가)에서는 ‘진행자
(아나운서)’, ‘기자’ 등 특정 직업군에 속한, 한정
된 범위의 정보 제공자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오답풀이] ② 대화 참여자들 사이에 실시간으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는 온라인 공
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면 대 면으로
직접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는 않다. ③ (가)
에서는 정보 제공자가 정보 수용자(‘시청자’)에게
일방향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가)
에서 정보 수용자가 이미 제시된 정보의 내용을
정정하고 있는 부분은 확인할 수 없다. ④ 정보
제공자가 사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정보를 순
차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가)이다.
44. [출제의도] 휴대 전화 메신저에 나타난 의사소통
의 방식에 대한 이해 è 연계 문항 : 수능특강 114쪽
[정답풀이] ㉠에서 ‘준성’은 ‘모두가 가능한 시간을
따로 맞추는 게 번거로우니’라는 이유를 들어 휴대
전화 메신저 대화방이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회의를
할 것을 제안하고 있을 뿐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회의의 장점을 열거하고 있지는 않다.
[오답풀이] ③ 카드 뉴스에서 ‘우리 학교의 DLS
아이디도 알려 주자’는 ‘진욱’의 제안을 고려하여
‘민주’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DLS 아이디’라는 정보를 알아본 후에 다른 대화
참여자들에게 공유하겠다고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⑤ ‘진욱’은 카드 뉴스 제작은 ‘민주’가, 카드
뉴스에 넣을 만한 이미지를 수집하여 ‘민주’에게
전달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하자고 말하며 대화
참여자들이 나누어 맡을 역할을 정리하고 ‘회의는
여기에서 마치자’라며 회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45. [출제의도] 매체 자료 제작 계획의 적절성 파악
è 연계 문항 : 수능특강 117쪽
[정답풀이] ‘정연’의 두 번째 말을 고려하여 두
번째 카드 뉴스의 상단에서는 전자책 무료 대여
서비스인 ‘E-북드림’을 소개하겠다는 문구가 제
시되어 있다. 그러나 해당 문구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교육부’, ‘△△ 장학 재단’, ‘□□
인터넷 서점’)에 대한 정보를 밝히고 있지는 않
으므로 ②의 계획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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