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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10.20988/lfp.2020.51..

409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북한 규범과 비교를 통해-
1)2)

신 아 영**

1. 서론

표음 문자인 한글을 사용함에 있어서 띄어쓰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


다. 문장들을 적절한 단위로 띄어 쓰지 않을 경우 의미의 중의성을 야
기하여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 따라서 적절한 띄어쓰기
는 의미 전달에 있어 효율성과 능률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글의 가
독성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띄어쓰기 규범은 단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띄어쓰기 규정의 해설을 수정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
자 하였다.

(1)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해설: 띄어쓰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글을 읽는 이가 의미를
바르고 빠르게 파악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음절로 된 단
어가 여럿(셋 이상)이 연속해서 나올 때 단어별로 띄어 쓰면
오히려 의미를 바르고 빠르게 파악하기가 더 어렵다. 그런 점
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붙여 쓸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
한글맞춤법,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2017. 3. 28.)

* 이 글은 2019년 국립국어원 국어 정책 관련 학술 행사 가을 한국사회언어학회 학술


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깁고 더한 것이다.
**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
410 신 아 영

가독성을 고려하여 붙여쓰기를 일부 가능케 하였지만, 해설의 양이


가중되었으며 띄어쓰기 규범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띄어쓰기의 기준이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쓰기 규정의 첫 항
(제41항)부터 ‘조사는 그 앞 말에 붙여 쓴다’라는 예외 규정을 제시해
야 한다. 또한 ‘단어’라는 개념의 모호성으로 인해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이하 “표준”)에 의존하여 단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표준”에 등재되어 있는 단어는 붙여 써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단어
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표준”은 웹사전으로
제공되고 있어, 종이 사전으로 제공될 때보다 등재어 수정이 용이하
다. 이로 인해 2016년에 ‘띄어쓰기’는 붙여 쓰고 ‘붙여 쓰기’는 띄어써
야 했지만, ‘붙여쓰기’가 사전에 등재되었으므로 이제는 붙여 써야 한
다. 하지만 ‘띄어 쓰다, 붙여 쓰다’는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
에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이와 같이 띄어쓰기를 사전에 의존하게
되면, 규정의 일관성이 떨어지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띄어쓰기 규정
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갖게 될 수 있다. 올바른 띄어쓰기를 위해서
규정은 일관성이 있고 간결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과한 문법적 지식
을 필요로 한다면 일반 언어사용자들에게 정확한 띄어쓰기를 기대하
기는 어려울 것이다.
준수되지 않는 규범은 규범으로써 가치가 떨어진다. 규범이란 규정
하는 바가 명확해야 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기술되어야 언어 사용자들
이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띄어쓰기 규범 또한
허용 또는 예외의 규정을 줄여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규정을 제시해
야 한다고 본다. 띄어쓰기의 목적은 정확한 의미 전달과 가독성이기
때문에 문법적 측면을 중요시해야 하는 자모(제2장), 소리에 관한 것
(제3장), 형태에 관한 것(제4장)과는 성격을 달리 한다. 즉, 맞춤법 규
정 중 ‘제2, 3, 4장’은 언어학적 측면에 무게를 두고 기술되어야 하는
반면 ‘제5장 띄어쓰기’는 편리함과 효율성이 중심이 되는 것이 바람
직하다.1) 현 띄어쓰기 규범은 ‘단어’를 기준으로 띄어쓰기를 하다 보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11

니 여러 문제가 야기된다. 그러나 띄어쓰기는 문장을 편의적으로 구


별하는 단위이기 때문에 문법적 단위와 일치할 필요가 없다.(김양진
2015: 33) 규범은 통사 형식의 정확성과 수용 가능성에 관련된 관념의
위계를 문어 표준에 준하여 통사적으로 부정확B하지만, 일상적 구어
에서 수용 가능한 정도로 설정하여 기술하는 것이 가능하다.(Bartsch,
1987) 이에 본고는 띄어쓰기 규범의 경우, 다른 규범과 다르게 문법을
바탕으로 제시되는 것보다 정확한 의미 전달, 가독성, 간결성에 초점
을 맞춰 제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2장에서는 띄어쓰기 규범의 변천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3장에서는
문법적 측면과 사용적 측면으로 나누어 현 띄어쓰기 규범의 문제와
실태를 파악한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4장에서 띄어쓰기 규범의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때, 북한 띄어쓰기 규범과의
비교를 통해 남한의 띄어쓰기 규범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
탕으로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수정 방향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2. 남북한 띄어쓰기 규범의 변천 과정

남한과 북한은 모두 조선어학회에서 공표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


(1933년 10월)(이하 “통일안”)을 받아들여 이를 바탕으로 맞춤법의 규
범을 개정해 나갔다. 이에 남북 모두 표음주의와 형태주의를 절충하
는 것을 총칙으로 한다.2) 그러나 각각의 언어 상황을 반영하여 규정

ⅹⅹⅲ
1) 김하수·연규동(2014: )에서 ‘맞춤법은 도덕이나 신념이 아니라 편리함과 효
율성이 중심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대중의 참여’이
다. 이 대중의 참여를 이룩하려면 맞춤법은 지나치게 상세한 규정으로 대중에게 자
신감을 잃게 만드는 방식은 피하는게 좋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2)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은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이고 ‘조선말규범집’ 맞춤법 총칙은 ‘조선말 맞춤법은 단어에서
뜻을 가지는 매개 부분을 언제나 같게 적는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서 일부 경우 소리
나는대로 적거나 관습을 따르는 것을 허용한다’이다.
412 신 아 영

되었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에는 차이가 있다. 특히, 띄어쓰기의 경우


에 남북의 차이가 매우 두드러진다. 이에 본고에서는 남북한의 맞춤
법 규범이 “통일안”에서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개정되어 왔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다.
분단 이전, “통일안”은 세 차례 개정이 이루어졌다. 분단 이후, 남
북은 모두 “통일안”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수정이 이루어졌다. 남북
한의 맞춤법이 변해 온 과정을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3)

<표1> 남북한의 맞춤법 변천 과정


남 통일안 맞춤법
19451948 1954 1966 1988 2000 2003 2010
조선어
조선어 조선말 조선말 조선말
통일안 신철자
철자법 규범집 규범집 규범집

북 (띄여쓰
(띄여쓰 조선말 띄여쓰

기 규범 띄여쓰기 기
규범
수정) 규범 규정
분리)

남한은 1988년 1월에 개정된 한글 맞춤법을 바탕으로 2017년 3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시한 (제2017-12호)한글 맞춤법(이하 “한글
맞춤법”)이 시행되고 있다. 북한은 1948년 1월 조선어 신철자법의
발표를 시작으로 1954년 9월 조선어 철자법 개정, 1966년 6월 조
선말규범집 개정, 1988년 2월 조선말규범집 개정, 2000년 조선말
띄여쓰기규범 개정, 2003년 띄여쓰기규정 개정, 2010년 조선말규
범집(초판 발행 10월 9일, 2판 발행 12월 23일)(이하 “조선말규범집”)
이 개정되었다. 현재 남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글 맞춤법”은 “통일
안”의 체계를 바탕으로 구성 방식 및 기본 내용을 유지하고 있기 때

3) 이는 최호철(1988)을 참고하여 현재까지의 변화 과정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까지


변화 과정은 최호철(2012)에 의거하여 재정리하였다.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13

문에 맞춤법 내에서 띄어쓰기가 다뤄지고 있다. 이와 달리 북한의 경


우, 조선말규범집(1966)에서부터 띄어쓰기를 맞춤법 내에서 다루지
않고 독립된 별도의 규범으로 제시하였다. 즉, 남한의 “맞춤법”에 대
응하는 북한의 규범은 “맞춤법, 띄여쓰기, 문장부호법”이라고 볼 수
있다. “통일안”과 “한글 맞춤법”, “조선말규범집”의 목차를 통해 각각
의 구성방식을 살펴보며 아래의 표와 같다.4)

<표2> 남북한의 맞춤법 구성 방식


“통일안” “한글 맞춤법” “조선말규범집”
<총론> <총론> 맞춤법
제1장 기본원칙 제1장 총칙 띄여쓰기
<각론> <각론> 총칙
제2장 자모 제2장 자모 제1장. 명사와 관련한
제3장 성음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띄여쓰기
제4장 문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장. 수사, 대명사와 관련한
제5장 한자어 제5장 띄어쓰기 띄여쓰기
제6장 준말 제1절 조사(제41항) 제3장. 동사, 형용사와 관련한
제7장 외래어 표기 제2절 의존명사, 단위를 띄여쓰기
제8장 띄어쓰기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제4장. 관형사, 부사,
<부록> 말 등(제42-46항) 감동사와 관련한 띄여쓰기
표준어 제3절 보조 용언(제47항) 제5장. 특수한 말, 특수한
문장 부호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어울림에서의 띄여쓰기
용어(제48-50항)
제6장 그 밖의 것
<부록>
문장부호
문장부호법
표준어 규정 문화어발음법

4) 북한의 조선말규범집(1987)에서는 “맞춤법”, “띄여쓰기”, “문장부호법”, “문화어


발음법”을 각각 독립된 문법 규범으로 발표하였는데, 본고의 연구 목적은 띄어쓰기
규범이므로 “문장부호법”과 “문화어발음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
다.
414 신 아 영

“통일안”에서는 총론, 각론, 부록으로 총론에서는 맞춤법의 기본 원


칙을, 각론에서는 자모, 성음, 문법, 한자어, 준말, 외래어 표기, 띄어
쓰기에 대한 규정을, 부록에서는 표준어와 문장 부호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남한의 경우, 규정상의 미비한 점을 보완, 수정하고
불필요한 규정을 정비하되 구성 방식은 “통일안”과 같이 제시하였다.
다만, “통일안”과 다르게 “한글 맞춤법”에서는 맞춤법 규정과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외래어 표기법과 표준어 규정을 별도의 규정으로 제
시한다. 외래어 표기는 각 언어가 지닌 특질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이
유로 외래어 표기법(1986년 1월 7일 문교부 고시)를 따르고 한글
맞춤법 총칙 제3항에 이를 알렸다. 표준어란 의사소통의 불편을 덜
기위해 국가가 공통으로 쓰도록 지정해 놓은 말로 표준어 규정(1988
년 1월 19일 문교부 교시)을 따르고 총칙의 내용에서 제외하였다. 북
한의 경우, 언어 현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맞춤법, 띄
여쓰기, 문장부호법, 문화어발음법”을 모두 별도의 독립된 규정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남한의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의 총칙에 따
르고 북한의 띄어쓰기는 “띄여쓰기”의 총칙을 따른다. 남북한 각각의
띄어쓰기 총칙은 아래와 같다.

(2) 남북한 띄어쓰기 총칙


ㄱ. 남한: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ㄴ. 북한: 단어를 단위로 하여 띄여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자모를 음절단위로 묶어쓰는 특성을 고려하여 특
수한 어휘부류는 붙여쓰기로 한다.

남북한 모두 단어를 단위로 하여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


다. 그러나 ‘단어’를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단어’
를 기준으로 띄어쓰기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남한은 ‘단
어’를 기준으로 하되 예외 규정이나 특정한 경우를 허용하는 방식으
로 기술해 나가고 있다. 북한은 띄어쓰기의 가독성에 초점을 맞춰 맞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15

춤법과 다르게 기술되어야 한다고 보고 띄어쓰기를 별개의 규범으로


제시하였다.

(3) 지금처럼 너무 만이 띄어쓰면 읽기 힘듭니다. 띄어쓰기가 잘


되어있지 않으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띄어쓰기를 잘 고쳐 사람들의 독서력을 올릴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내가 그전에도 몇번 이야기하였지만 띄어쓰기에서는
글자들을 좀 붙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김일성, 1966년
5월 14일 교시).
김응모·최호철(1999: 33)

조선말규범집(1966년 6월)에서부터 띄어쓰기가 별도의 규정으로 제


시되었다. 2000년 전의 띄어쓰기 규범은 복잡하고 붙여쓰기 위주로
기술되었지만, 2000년 후의 띄어쓰기 규범은 단순하고 좀 더 띄어 쓰
는 쪽으로 수정되었다. 이에 남한의 띄어쓰기 규정과의 격차는 줄어
들었지만, 현재 북한의 띄어쓰기 규범은 남한보다 간결해졌다. 이러
한 점에서 남한과 북한의 띄어쓰기 규범을 비교하는 것은 의의가 있
을 것으로 보인다.5)

3. 띄어쓰기 규범의 문제점

3.1. 문법적 측면의 문제6)

띄어쓰기 규정의 문제가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단어’이다. 어느 언

5)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4장에서 다루기로 한다.


6) 규범 내적인 문제를 정리하면 크게 단어와 구(‘N1+N2’와 ‘V1-어+V2’ 구성)에 대한
문제, ‘의존 명사, 조사, 접미사’에 대한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띄어쓰기 관련
많은 논의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간략하
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416 신 아 영

어에서나 ‘단어’를 정의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특히 한국어는 구


와 단어의 경계를 짓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학자마다 목적에 따라
단어의 기준을 다르게 설정기도 한다. 이로 인해 ‘N1+N2’와 ‘V1-어
+V2’ 구성이 문제가 된다. 현재는 단어와 구 구별을 위해 “표준”을 참
조해야 하는데, “표준”의 단어 등재 여부가 일관적이라고 보기는 어
렵다. 또한 현재 “표준”은 웹사전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종이 사
전에 비해 등재어가 비교적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N+값’의
경우를 살펴보면, ‘책값, 담뱃값, 땅값, 물값’ 등은 합성어로 사전에 등
재되어 있는데 ‘우유 값, 기름 값, 신문 값, 공책 값’ 등은 사전에 등재
되어 있지 않다. 또한 ‘물값’의 경우, 2016년에는 합성어로 처리되지
않아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는데, 2019년 10월 20일에는 합성어로 처
리되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정수(1981: 20)
에서는 형태론적 기준으로는 합성어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 어렵기 때
문에 ‘의미적 융합’을 합성어와 구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기준으로 보
았다. 그러므로 구와 합성어의 기준 중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심층
적 차원의 의미 관계’, 즉, 새로운 의미인 것이다. 하지만 합성어로 등
재된 ‘책값, 담뱃값, 땅값’이 미등재어인 ‘우유 값, 물 값, 기름 값, 신
문 값, 공책 값’과 달리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다. 이에 사전에 의존하여 띄어쓰기를 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에 양명희(2000), 이선웅(2003), 민현식(1999)에서는
‘N1+N2’와 ‘V1-어+V2’ 구성에서 붙여 쓰기를 허용하자는 입장을 취
한다. 또한 이익섭(2002)에서도 붙여 쓰는 허용안을 더 늘리기를 바라
였다.
‘단어’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것에는 ‘의존명사, 조사, 접미사’에 관한
문제도 있다. 의존 명사, 조사는 단어이지만 접미사는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라는 예외 규정에 따라
접미사와 조사는 붙여 써야 하지만, 의존 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 그
러나 의존 명사, 조사, 접미사의 문법 범주 판단이 어려운 것들이 있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17

고 하나의 형태가 두 가지 문법 범주에 사용되는 것들이 있다. 현 띄


어쓰기 규정에서는 설명 보완 방식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해설의 양이 상당히 길다. 이로 인해 언어 사용자들에게 문법
적 지식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이 해설만으로 의존 명사, 조사, 접
미사의 구별이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의존명사와 조사 모두 단어
임에도 조사와 의존 명사를 이분화 하여 띄어쓰기를 달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선웅(2003: 144)은 이러한 규정은 대중들에게 공연한 부
담을 줄 뿐만 아니라 일관적이지 않은 기준이라고 비판하였다.
마지막으로 규정이 간결하게 제시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
겠다. 박정규(2018: 128-129)에서는 41항부터 50항까지의 10개 조항의
취지를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4) ㄱ. 예외를 인정하는 조항들: 41, 44, 48


ㄴ. 원칙을 재확인하는 조항들: 42, 43, 45, 47, 49, 50
ㄷ. 융통성을 허용하는 조항들: 43, 46, 47, 48, 49, 50

42항과 45항은 총칙 제2항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잉여


적인 규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원칙을 재확인하는 조항들, 융통성
을 허용하는 조항들이 많아 맞춤법 규정이 간결하게 제시되었다고 보
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현 “한글 맞춤법”이 일반 언어사용자들에게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정확한 띄어쓰기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
도록 하겠다.

3.2. 사용적 측면의 문제

본 장에서는 일반 언어사용자가 띄어쓰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오류를 범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김선호(2002)7)에서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의 필요성에 대한

7) 김선호(2002)에서 대전 소재 대학생 총 1290명을 대상으로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418 신 아 영

인식 조사 결과,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답한 사람은 93.5%(어느 정도


필요하다 900명, 꼭 필요하다 306명)가 되지만, ‘규정이 어렵다’라고
답한 사람이 84.2%(매우 어렵다 244명, 좀 어렵다 842명)로 매우 높았
다.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규정을 조사한 결과, 맞춤법 규정 중 띄
어쓰기가 문장 부호 다음으로 어려운 맞춤법 규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는 띄어쓰기 규정이 실제 사용자에게 받아들이기 어려
워 규범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종호·김보은(2014: 95-96)에서는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형식적
인 부분과 내용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조사하였다.8) 그 결과, 형식적인 부분에서 띄어쓰기가 가정 어렵다(57
명, 45.4%)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맞춤법보다 띄어쓰기 규정이 더 어
렵다는 박종호·김보은(2014)의 연구 결과는 김선호(2002)의 연구 결과
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띄어쓰기의 어려움은 대학생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2001년, 국립국
어연구원에서 권위 있는 매체9)를 포함하여 어문 규범 실태 조사를 실
시한 결과, 어문 규범 중 가장 많은 오류가 발견된 것은 띄어쓰기 부
문이었다. 띄어쓰기 오류에는 띄어 써야 할 부분을 붙여 쓴 경우와
붙여 써야 할 부분을 띄어 쓴 오류가 나타났다. 띄어 써야 하는데 붙
여 쓴 오류로는 의존 명사 부류가 많이 나타났고 붙여 써야 하는데
띄어 쓴 오류로는 조사, 한 단위로 붙여 써야하는 어미와 단어 부류가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오류의 예는 다음과 같다.

규정에 대한 인지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다.


8) 형식적인 부분에는 ‘띄어쓰기’, ‘맞춤법’, ‘올바른 문장 구성(이하 문장 구성)’으로
구성하였고 내용적인 부분은 ‘주제 찾기’, ‘개요 작성’, ‘글을 쓰는 방식 결정(이하
방식 결정)’으로 구성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9) 국립국어원의 조사 대상 중에는 공중파 방송의 뉴스나 정부의 홈페이지, 교육을 목
적으로 하는 학습지나 한국어 교재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매체를 권위 있는 매체라
고 표현하였다. 이 밖에 조사 대상으로는 잡지나 신문 광고 등등이 있다.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19

년만에, 내용중, 처리시, 8천만원


(5) ㄱ. 7
ㄴ. 비디오 조차, 눈 뿐만 아니라
ㄷ. 출력 됩니다, 한결 같은, 안돼요, 하는일

국립국어원은 2002년에 다시 어문 규범 준수 실태를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1위는 여전히 띄어쓰기 부문이었다. 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1> 국립국어연구원(2002) 조사 결과

이 그래프를 통해 띄어쓰기를 제외한 어문 규범은 비교적 잘 지켜지


고 있는 반면 띄어쓰기는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
만 띄어쓰기가 정확하게 지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언중들은 이에 큰
반감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선웅(2003: 124)에서 이와 같은
현실을 지적하며 언중들은 단어 내부에서의 어법이 표기법에 적용되
었을 경우에는 민감하지만 단어와 단어 사이에 존재하는 어법이 표기
법에 적용되었을 경우에는 덜 민감하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어법을
어길 경우 큰 차이를 가져오는 다른 맞춤법의 경우와 달리 띄어쓰기
는 그 어법을 어겨도 큰 차이를 가져오지 않기 때문이다. 즉, 원칙적
으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도 정확한 의미 전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
기 때문에 띄어쓰기의 오류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오류를 범한 언중에게 규범으로써 권위를 내세워 지키라고
강요한다면 반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국어 정책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라면 언어학적 타당성도 있어야 하지만 대중에 대한 설득력도 갖
420 신 아 영

추어야 한다.(이선웅 2003: 124-125)


박대아(2010)에서는 어떤 띄어쓰기 오류가 많이 나타나는지 조사하
였다. 이 연구는 60편의 자기 소개서를 대상으로 띄어쓰기 오류를 분
석하였다.10)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3> 박대아(2010: 337) 띄어쓰기 오류 분석 결과


명사+명사 598 47.2%
관형어+의존명사 241 19%
붙여 쓴 오류
관형어+명사 104 8.2%
기타 154 12.1%
(유형 합계) (1,097) (86.5%)
조사를 띄어 쓴 경우 70 5.5%
띄어 쓴 오류 접사를 띄어 쓴 경우 66 5.2%
한 단어를 띄어 쓴 경우 35 2.8%
(유형 합계) (171) (13.5%)
띄어쓰기 오류 합계 1268 100%

띄어 써야 할 부분을 붙여 쓴 오류는 총 1097개로 86.5%를 차지하였


고 붙여 써야 할 부분을 띄어 쓴 오류는 총 1268개로 13.5%를 차지하
였다. 이 결과를 통해 언어 사용자들은 띄어쓰기보다 붙여쓰기 위주
로 띄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이 나타난 오류는 띄
어 써야 하는 명사와 명사를 붙여 쓴 오류였다.11) 반대로 문법적 지식

10) 박대아(2010)에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한 사람은 2009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서 개설된 ‘과학 기술과 글쓰기’ 강의를 수강한 대학생 30명과 2009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개설된 ‘사고와 표현’ 강의를 수강한 대학생 30명이다.
11) 박대아(2010)에서는 보조 용언 구성의 경우는 ‘붙여 씀도 허용 한다’라는 예외 규정을
적용하여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는지만 살펴보았다. 하지만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를 명확하게 적용하여 사전에 등재된 것만을 붙여 쓰는 것으로 보았다
면 보조 용언 구성의 오류율도 높게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미(2018)에서는
C대학교 10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373편의 글의 띄어쓰기 오류의 유형을 조사하였
는데, 이 논의에서는 보조용언 구성도 원칙에 의해 처리하였다. 여기서는 띄어쓰기
오류 유형을 명사류, 조사류, 용언류, 체언과 용언의 결합 시, 부사류, 복합적 양상류로
나누어 제시하였는데, 띄어쓰기 오류율이 가장 높은 것은 ‘용언+보조용언’(514회
40.5%) 구성이었고 다음으로 ‘명사+명사’(277회 21.8%) 구성이 높게 나타났다.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21

이 부족하여 조사나 접사인 줄 모르고 띄어 쓰거나, ‘표준’에 한 단어


로 등재되었는지 모르고 나타난 오류도 나타났다. 박대아(2010)은 띄
어쓰기 오류의 원인을 내부적 원인과 외부적 원인으로 나누어 설명하
고 있다. 내부적 원인으로는 띄어쓰기 규정 자체가 난해하다는 것과
띄어쓰기와 관련된 학생들의 문법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 외부적
원인으로는 각종 매체의 영향과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맞춤법 검사
기능의 문제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가장 많이 나타난 명사+명사 오류
의 경우, 학생들이 맞춤법 규정을 살펴보고 사전을 활용해 단어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면 띄어쓰기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며 사전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사전을 대안으로 삼는
것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일관성이 떨어진고 본다.
규범은 무엇보다 준수 될 수 있어야 하고 실현 가능한 규범이 되어
야 한다. 다시 말해, 글을 읽는 사람뿐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의 편의
를 함께 생각하여 실재 사용자들이 규정을 잘 받아들여 언어생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우순조(2010: 208-209)에서는 법 규범의 형식적
조건으로 ‘명확성 조건, 간결성 조건, 정합성 조건’을 제시하고 그 이
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6) 규범이 추구하는 목표와 이를 위한 실천의 준칙이 명확하게


서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들이 이를 따르리라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법 규범은 규정하는 바가 명확해야 한다. 또한
규범의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방대하여 규범을 이해하
고 숙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면 규범이 준수되기를 기대하
기 어렵기 때문에 규범은 최대한 간결하게 기술되어야 한다.
규범의 효력을 담보하는 또 하나의 조건으로 정합성을 들 수
있다. 만일 상호 배반적인 내용이 동일한 규범 안에 포함되어
있을 경우에 어느 조항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특정 행위
가 합법이 되기도 하고 불법이 되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리고 이러한 상태는 결과적으로 통일된 행동을 유도할 수 없
422 신 아 영

다는 점에서 혼란으로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그리고 ‘띄어쓰기 규정은 매우 일반적인 규칙이나 원리의 형태를 지


녀야 할 당위성을 가진다. 다시 말해서, 띄어쓰기는 일반인이 모국어
에 관한 건전한 직관과 최소한의 문법적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띄어쓰기를 간결하고 투명하게 제시할
것을 제안하였다. 본고의 입장도 이와 같다. 단어인지 아닌지, 접사인
지 아닌지 등의 문제는 학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띄어쓰기 규범은
일반 언어사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간결하고 일관성 있는 방향
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어디까지 간결하게 해야하는가
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4장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4. 띄어쓰기 규범의 개선 방안

양명희(2000: 183-184)에서는 띄어쓰기 체계를 규정할 수 있는 방식


으로 크게 4가지를 제시하였는데, 현행 ‘한글 맞춤법’은 (10ㄴ)의 체계
를 따르고 있다.

(7) ㄱ. 분석형 띄어쓰기 : 조사나 어미까지 최대한 띄어 쓰는 방



ㄴ. 어절형 띄어쓰기 : 단어별로 띄어 쓰지만 조사나 어미는
붙여 쓰고 의존 명사나 보조 동사는 띄어 쓰는 방법
ㄷ. 절충형 띄어쓰기 : 단어별로 띄어 쓰지만 조사, 어미, 의존
명사, 보조 동사는 앞말에 붙여 쓰는 방법
ㄹ. 구절형 띄어쓰기 : 통사적으로 구절이 끊어지는 곳에서 띄
어 쓰는 방법

김선호(2002)에서 이러한 체계의 현 규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23

84.2%였다. 이에 우리는 현 띄어쓰기 규정을 좀 더 쉽게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규범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아래의 조건을 어
느 정도 만족해야 한다.

(8) Bartsch R(1987)의 올바른 규범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ㄱ. 규범 문장의 발화가 수신자에게 이해될 수 있다.
ㄴ. 발화자가 해당 영역에서 규범 권위로 받아들여진다.(권위
를 인정받는다)
ㄷ. 수신자가 해당 영역과 규범 권위와 관련하여 규범 주체일
수 있다.
ㄹ. 규범 내용이 실현 가능하다.(준수될 수 있는 것이다)
ㅁ. 규범 내용이 현행 유효 규범에 이미 시사되어 있지 않다.
ㅂ. 규범 내용이 규범 주체에게 유효한 다른 규범과 모순되지
않는다.
ㅅ. 규범 권위가 규범이 지켜지기를 원한다.
ㅇ. 규범 주체들이 규범 내용에 따라 행동하고 이 필요조건을
수용하는 요건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띄어쓰기의 경우, 규정 이해의 어려움으로 인해 오류가 빈번할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를 틀리더라도 개의치 않아 한다는 점에서 ‘띄어쓰
기’는 규범으로써 실행되지 못 하고 권위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12)
(8ㄹ) 규범 내용이 준수될 수 있는 것이라면, 즉, 일반 언어사용자 또
한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8ㄴ), (8ㅅ), (8ㅇ)이 자연적으
로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다만, (8ㄱ)과 (8ㅂ)을 고려하는 선에서 띄
어쓰기 규정을 수정해야 한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띄어쓰기 규정 각각을 살펴보며 띄어쓰기 규범의 개선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때, 각각의 규정을 북한의 띄어쓰기 규

12) 이에 한편으로는 규범으로 존재하는 띄어쓰기를 없애고 사전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규범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3.5%로(김선호 2002:
50)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규범으로써 띄어쓰기의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424 신 아 영

정과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려고 한다. 북한의 ‘띄여쓰기’는 문법적 내


용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가독성을 기준으로 띄어쓰기 규범을 개정했
기 때문에 간결하다. 이에 간결한 방향으로 띄어쓰기 규범을 수정하
는 것에 있어 북한 문법과의 비교는 의의가 있을 것이다. 남한과 북한
의 모두 단어를 기준으로 띄어쓰기를 하고 있지만, 특정한 경우에 대
해 남한은 예외 혹은 붙여쓰기를 허용하는 방법을 채택하였고 북한은
이를 예외로 보고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북한에서는 ‘단
어’의 개념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것을 모두 붙여 쓰도록 하였기 때
문에 문법적 측면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 그러나 특수한 어휘
부류를 붙여 써야 하기 때문에 일반 언어사용자가 이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이를 염두하여 각각의 규정을 남한의 띄어쓰
기 규정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남북한의 띄어쓰기 규정이 같거나 비슷한 경우는 제41항, 제
45항, 제48항이다.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남북한 모두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다만, 북한의 경우에는 조


사를 단어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규정이 필요하지 않다.13)
그러나 남한의 경우, 조사를 단어로 간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예
외 규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조사와 어미를 모두 그 앞말에 붙여 쓴다
는 점에서 조사나 어미에 있어 남북한의 띄어쓰기 방법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13) 북한에서는 ‘조사’나 ‘어미’를 ‘토’로 묶어 ‘토’를 단어로 간주하지 않는다.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25

이는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에 해당한다. 이 규정은 남북한 모두 동일하다. 남한의 경
우, ‘단어’를 기준으로 띄어 쓴다는 총칙에 따라 단어인 의존 명사는
당연히 띄어 써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의존 명사(불완전명사)
는 모두 붙여 쓰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예외로 제시되고
있다.

제48항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


직명 등은 띄어 쓴다.

남북한 모두 박사 송강호의 경우 ‘박사 송강호’로 띄어 쓴다. 다만, 북


한은 송강호 박사의 경우에는 ‘송강호박사’로 붙여 쓴다. 아마 ‘김선
생’을 하나로 붙여쓰기 위해 이러한 규정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관직명 또는 호칭어의 위치에 따라 붙여 씀을 허용하는 것은 일관성
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성+호칭어, 성+관직명 등’의 붙여 씀을 허용
하는 방안이 일관적일 것이다.
다음으로 남북한의 띄어쓰기 규정에 차이를 보이는 것들을 살펴보
도록 하겠다. 남한의 경우, 문법 단위에 초점을 맞춰 단어인 것은 모
두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씀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의 경우, 의존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단음절로 된 단어, 보조 용언을 모두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다.

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남한의 규정에 의한다면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


큼 먹어라’와 같이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북한의 규정에 의한다면
‘아는것이 힘이다, 나도 할수 있다, 먹을만큼 먹어라’와 같이 붙여쓰
426 신 아 영

기를 해야 한다. 박대아(2010: 341)에서는 의존 명사와 관련하여 가장


일반적인 오류는 ‘수, 것, 적, 줄, 가지’와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것’의 경우 구어체의 영향으로 ‘없는게, 그런건, 하였다는걸, 기여할
겁니다’와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것’을 구분하여 띄어 쓰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에 현 띄어쓰기 규정에서는 일반 언어사용자에게
의존명사라는 문법적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단위
를 나타내는 명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에 일반 언어 사용자의 부담
을 줄이기 위해 이를 붙여 쓰는 방안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
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남한은 ‘비가 올 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씀
을 허용한다. 이는 ‘명사형+보조 용언’ 구성인 ‘직하다’ 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북한은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척한다’를 의존 명사 구문의 일종으
로 보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다. ‘듯하다, 만하다, 법하다,
성싶다, 척한다’ 등을 해설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였지만, 여전히 사전
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 정확한 띄어쓰기를 하기 위해
서는 그때그때 사전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일관성이 떨어
지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일괄적으로 보조용언 구성을 붙여
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제49항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
함.)
제50항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27

있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고유명사 및 전문 용어 또한 마찬가지로 남한에서는 ‘샛별 유치권, 한


국 대학교 사범 대학’이 원칙이지만 ‘샛별유치원, 한국대학교 사범대
학’을 허용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샛별유치원’만 가능하다. 다만,
북한은 조사 ‘의’가 있거나 단계적으로 내려갈 때에는 단계마다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피타고라스의 정리’, ‘한국대학교
사범대학’으로 띄어쓰기를 하도록 규정하였다. 그러나 ‘단계별’이라는
기준은 화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규정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
어 보인다. 이 외에도 북한은 아래의 경우를 별도로 제시하여 붙여 쓰
도록 하였다.

(9) 북한 ‘띄여쓰기’ 규정 중
제3항 두 개 이상의 말마디가 결합되여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덩이로 된 것은 품사가 다르거나 토가 끼여도 붙여 쓴다.
제7항 ‘수, 여, 몇, 여러’ 등이 수사나 명사와 잇달려 량적 의
미를나타낼 때는 붙여쓴다.
제8항 두 개 이상의 말마디가 결합되여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덩이로 된 것은 품사가 다르거나 토가 끼여도 붙여 쓴다.
제9항 시간, 공간의 의미를 추상화하여 나타내면서 격의 의미
를 도와 주는 후치사적 명사 ‘앞, 뒤, 우, 아래, 밑, 곁, 옆,
끝, 안, 밖, 속, 사이(새), 가운데, 어간, 때’ 등은 토가 붙지
않은 앞의 명사, 대명사, 수사에 붙여 쓴다. ‘해, 달, 날, 곳,
년, 놈, 자’도 이에 준한다... 앞의 명사, 대명사를 다시 받
는다고 할수 있는 ‘자신, 자체’는 앞단위에 붙여 쓴다. ‘전
체, 전부, 전원, 일행, 일가, 일동, 모두’도 이에 준한다.

이는 북한의 띄어쓰기 총칙에서 설명한 특수한 어휘 부류에 해당하는


것 중 하나이다. 일반 언어사용자는 이를 공부해서 알고 있어야 제대
로 된 띄어쓰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언어사용자의 문법적 지식
428 신 아 영

을 최소로 요구하는 간결한 규범을 위해서는 위의 규정은 일반 언어


사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제44항 수를 적을 적에는 ‘만( )’ 단위로 띄어 쓴다.

‘수를 적을 때’는 반대로 남한이 붙여 씀을 원칙으로 하고 북한이 ‘백,


천, 만, 억, 조 등’을 단위로 하여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남한
은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와 같이 띄어 쓰지만,
북한은 ‘십이억 삼천 사백 오십육만 천 사백 구십팔’와 같이 띄어 쓴
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각각의 단위를 띄어쓰기보다 만 단위로 띄어
쓰는 것이 수 단위를 파악하기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간결하고 일관성 있는 띄어쓰기 규범을 위해 아래의 표를 참고할
수 있을 듯하다.

<표4> 이선웅·오규환(2017: 281) 형태·통사·범주별 의존성 정도14)15)


구분 형태적 의존성 통사적 의존성 의미적 의존성
비자립적 어근 ○ - ○
접사 ○ - ○
조사 ○ ○ ○
어미 ○ ○ ○
의존명사 ○ ○ ○
계사 ○ ○ ○
보조용언 (○) ○ ○

14) 이 논의에서의 의존성에 관한 용어는 박진호(1994)를 참고한 것이다. 박진호(1994:


22-25)에서는 의존성을 ‘음운론적 의존성, 형태론적 의존성 , 통사론적 의존성, 의미
론적 의존성’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이선웅·오규환(2017: 277-278)에서는 ‘음운
론적 의존성’과 ‘형태론적 의존성’이 개념적으로는 구별되지만 사실상 구별이 어렵
기 때문에 이들을 아울러 ‘형태론적 의존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설명하였다.
15) 부사의 ‘*’은 ‘또한, 좀, 역시, 안, 못, 잘’ 등의 부사이다. ‘안, 못, 잘’은 후행 용언에
대한 형태적 의존성이 있고 ‘또한, 좀, 역시’는 선행 용언에 대한 형태적 의존성이
있다. ‘좀, 역시, 안, 못, 잘’ 등의 부사는 형태적 의존성, 통사적 의존성, 의미적 의존
성이 모두 있지만, 부사는 띄어 쓴다는 일관성 있는 규정을 위해 띄어 쓰는 방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29

동사/형용사 ✕ (○) ○
관형사 ✕ ○ ○
✕ ✕ ○
부사
○* ○* ○*
명사 ✕ ✕ △

이선웅·오규환(2017: 281)에서는 의존성(형태적 의존성, 통사적 의존


성, 의미적 의존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고려하여 전형적인 의존
형태소부터 전형적인 자립형태소에 이르는 척도를 상정하였다. 이선
웅·오규환(2017: 281)에 따르면, 비자립적 어근, 접사, 조사, 어미, 의존
명사, 계사는 모든 유형의 의존성을 띠므로 가장 전형적인 의존형태
소이지만, ‘동사/형용사’, ‘보조용언’의 경우 전형적인 의존형태소는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동사/형용사’는 형태적 의존성을 띠지 않고 맥
락에 따라 보충어가 생략될 수도 있으므로 덜 의존적이고, 보조용언
의 경우 ‘먹어를 보았다’, ‘가지는 않았다’와 같이 보조사에 의해 본용
언과 분리될 수 있으므로 형태적 의존성이 조금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근거한다면, ‘비자립적 어근’부터 ‘계사’까지는 의존성을 고려
하여 붙여 쓰는 것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보조용언’과 ‘동사/형
용사’의 경우 전형적인 의존 형태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의존적이
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본용언+보조용언’, ‘본용언+본용언’의 경우
붙여 쓰는 것 원칙으로 하는 것에 대해 고려해 볼 수 있을 듯하다. 그
렇다면 ‘단어’의 모호성으로 문제가 되는 제42항, 제46항, 제47항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할 수 있다. 제41항, 제45항, 제48항의
경우는 동일하게 제시하고 제44항 수와 관련된 경우도 남한의 규정을
그대로 제시하는 것이 가독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반면, 제43항, 제
49항, 제50항의 경우 북한의 규정을 수용하는 것이 가독성과 언어사
용자의 부담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고의 제안에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16) 이

16) 익명의 심사위원께서는 본 논의에 따르더라도 결국 사전을 참고해야 한다는 점에


430 신 아 영

선웅·오규환(2017: 282)에서는 형태소를 의존 형태소와 자립형태소로


나누는 것은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퍼지(fuzzy) 척도’의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때문에 ‘단어’의 개념, 범위 자체도 여전히 문제가 되며
학자에 따라 다르게 사용될 수 있다. 이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으며
학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현 띄어쓰기 규정에
서는 이와 같은 문법적 문제를 규범에 그대로 적용하였기 때문에, 꾸
준히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사용적 측면의 문제에서 살펴보았듯이
현 띄어쓰기 규정은 일반 언어사용자에게 과도한 문법적 지식을 요구
하고 있으며 높은 오류률을 보이고 있다. 다른 규범과 모순되지 않기
위해서 띄어쓰기 규정 또한 어느 정도 문법적 기준은 존재해야겠지
만, 다른 맞춤법 규정과 같은 문법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규
범으로써의 권위를 떨어뜨리게 된다. 즉, 띄어쓰기가 규범으로써 가
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일반 언어사용자들에게 과도한 문법적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선에서 규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고는 붙여 씀을 확
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며, 현 띄어쓰기 규정에서 붙여 씀을
허용하는 부분을 붙여 씀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5. 맺음말

규범이란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이를 사용하는 언중들에게 받


아들여 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즉, 일반 언어사용자가 규범을 지
키고 사용해야만 규범으로써 권위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현 띄어쓰

서 현행의 방식과 다르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합성어의


지위를 판별할 때 사전을 참고하는 방식 그 자체를 문제로 지적한 것은 아니다. 규범
사전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합성어를 판별해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여
러 문제들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다. 만약 규범 사전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합성어
를 판별해준다면 이 기준을 미등재어에까지 확장해서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띄어쓰기 규범에 대한 고찰 431

기 규범은 ‘단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언어사용자에게 과도


한 문법적 지식을 요구하고 간결성이 떨어진다. 또한 기준의 모호성
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모두 사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문
제도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문법적 측면과 사용적 측면으
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띄어쓰기의 목적은 정확한 의미 전달, 가독성이다. 이에 일반 언어
사용자들이 띄어쓰기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규정을 간
결하고 일관성이 있도록 기술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였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본고에서는 남북한의 띄어쓰기 규범을 비
교하고 의존성을 기준으로 띄어쓰기 규정을 수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본고에서 제시한 기준 또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였지
만 현 띄어쓰기 규정보다 일관성, 가독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점
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432 신 아 영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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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영(Shin, A-young)
[120-749]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연세대학교 외솔관 214호
전자우편: may_may27@naver.com

원고 접수일 : 2020년 10월 10일


원고 수정일 : 2020년 11월 13일
게재 확정일 : 2020년 11월 27일
434 신 아 영

Abstract

A Study on word-spacing norms in South Korea


-Through comparison with North Korean norms-

Shin, A-young
(Yonsei Univers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to review the problems of word-spacing and suggest the
alternative by comparing them with North Korean norms.
Norms must be feasible and acceptable to the ordinary people. In other words, for a
norm to be authoritative, ordinary people must follow and use it. However, compared to
other orthography, it is hard to say that the word-spacing regulation are well followed.
Because the current word-spacing regulation is based on the grammatical unit of ‘word’,
it is complicated and difficult for ordinary people to understand, and it is also inconsistent
because the word must be checked through a dictionary. Considering that the purpose of
word-spacing is to convey accurate meaning and readability, word-spacing regulation
need to be described concisely and consistently unlike other orthography. Based on this
problem, this paper compares the word-spacing regulation between the South and North
Korea, and then proposes to modify the word-spacing regulation in consideration of
dependence. It is a norm that should also be made acceptable to ordinary people through
education. However, unlike the current word-spacing norm, it is significant in terms of
simplicity and coherence of norm.

Keyword: word-spacing, orthography, norms, regulation, readability, simplicity of norm,


coherence of norm, word-spacing regulation of South Korea and North Korea
핵 심 어: 띄어쓰기, 맞춤법, 규범, 규정, 가독성, 규범의 간결성, 규범의 일관성, 남
북한 띄어쓰기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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