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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K061 06 08
PSK061 06 08
PSK061 06 08
종설
Short Report
Seok Ju Na*, Jung Young Kim**, Kwang Joon Kim***, and Wonjae Lee*,**,#
*
College of Pharmacy, Chosun University, Gwangju, Korea
**
Department of Food and Drug, Chosun University Graduate School, Gwangju, Korea
***
Department of Pharmacy, Chosun University Hospital, Gwangju, Korea
Abstract — Pharmaceutical patents as a part of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have been considered to be important issues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This article deals with a patent law dispute between Hanmi pharmaceutical and Abbott company
for sibutramine related drugs; a dispute as to whether a modified sibutramine salt developed by Hanmi pharmaceutical may
infringe the use realm of Abbott's patent for the original sibutramine salt of Reductil. The main point of the law dispute was
the difference of structure and properties between sibutramine hydrochloride monohydrate of Abbott and sibutramine meth-
ylsulfonate hemihydrate of Hanmi company. The court of Korea had to deal with the substantial identity of invention about
two compounds between Abbott and Hanmi company. The Patent Court uphold Hanmi pharmaceutical company because of
the non-identity of sibutramine methylsulfonate hemihydrate of Hanmi company, based on several evidences showing dif-
ferences in physicochemical properties unlike the specification of Abbott's use patent. Finally, in November 2006, the Patent
Court sentenced this patent dispute with a victory for Hanmi pharmaceutical company. The final judgement of the Patent
Court shows legal essential guidelines for the approval of the development of new modified drugs in domestic pharmaceutical
companies. Also, it is expected that the law case of this patent dispute will be useful for the direction of research and devel-
opment of new drugs.
Keywords Intellectual Property Right, Modified New Drug, Patent Dispute, Reductil, Sibutramine
335
336 나석주 · 김정영 · 김광준 · 이원재
외출원을 진행하게 된다.1) 특허의 경우, 파리조약 제19조에 따른 등에서 나온 여러 보고서들과 자료들을 조사하였다.
특별협정의 하나인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
PCT)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PCT 특허출원이 이루어지고 있 결과 및 고찰 (Results and Discussion)
다.2) 우리나라도 1979년 3월 세계 지적재산권기구에 가입하였고
현재까지 여러 세계조약에 참여하고 있다. 제약산업 분야에서는 의약품 특허분쟁에 대한 국내·외 현황
많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PCT출원을 통해 특허를 확보하고 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의 중요한 산업영역으로 인식되면서,
내제약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세계 많은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의약품개발을 위한 R&D 투자
(FTA)이 체결되면서 2015년 3월 15일부터 의약품허가 특허연계 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정부 주도하에 신
제도를 실시하게 되는 등 의약품 특허와 관련된 새로운 분위기 약개발 국가연구개발사업이 이루어져 2008년부터 7년동안 총 1
3)
가 형성되었다. 의약품에 관련된 FTA같은 국가상호간협약 흐 조 6,698억원이 투자되었다.11) 이러한 제약산업의 흐름에 따라
름에 발맞추어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 신약개발을 수행하는 국내외 제약회사의 PCT 출원이 또한 활발
약품의 국내 및 해외특허정보와 의약품 특허판례 등을 제공하는 하게 이루어져 왔다. Table I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전세계
4)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민간기업에서 모든 분야에서 PCT출원은 2011년 182,436건에서 2015년
도 의약품특허와 관련하여 특허 및 소송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218,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그 중에서 의약
특허정보를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5) 이러한 글로벌 무역협정 흐 품 분야의 PCT출원은 전체 산업 PCT 출원의 대략 4% 정도를
름은 새로운 기술발전으로 인한 시대적 변화로 많은 제약회사간 차지하고 있다.12) 국내의 경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특허법
분쟁이 일어날 수있음이 예측되기에, 국내 제약사가 유사사례에 원 소제기 및 소처리 현황을 심결(legal decision)과 제소(lawsuit
대한 의약품 특허분쟁 결과를 참고해 의약품 개발 전략을 수립 claim)의 건수 그리고 당사자계(Ex parte)와 결정계(Inter partes)
하고 특허분쟁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송건수 통계를 Table II에서 보여주고 있다.13) 대략 한해에 발
현상으로 보아진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가운데 Abbott 생되는 국내 특허법원 심결건수는 매년 3500여건, 제소건수는 약
사와 한미약품 사이에 일어났던 시부트라민의 염 변경에 대한 특 500여건 정도이며, 심결건수가 제소건수에 비해 대략 7배정도 많
허분쟁 사건을 다루고자 하며, 이 사건의 판결에 대한 법리적 판 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서 심결(legal decision)이란 행정상 법률
단을 고찰함으로서 앞으로 국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량신약 관 관계의 분쟁에 관한 준사법절차에 있어서 행정기관이 본안에 대
련 특허분쟁에 대한 기초자료로 삼고자 한다. 하여 내리는 판단을 의미하고, 제소(lawsuit claim)란 특허법원에
직접 소송을 제기한다는 의미의 용어이다.14,15) 또한 특허소송에
연구방법 (Research Methods) 대해 모니터링하는 GLAS(Green List Alert Service)에서 발표
한 데이터에 따르면,16) 2015년말 기준으로 당시 진행되고 있는
본 연구를 위해 Abbott사와 한미약품 사이에 일어났던 시부트 국내 제약회사와 외국 제약회사간의 의약품 관련 특허소송은 총
라민의 염 변경 성분에 대한 판결인 특허법원 2006. 11. 15. 선 1950건으로써 안국약품이 104건으로 1위, 그 뒤로 아주약품이
고 2005허10459 판례를 기본으로 조사하였다.6) 또한 판례 내부 86건, 한미약품이 84건으로 뒤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많
에 있는 법리에 대해 분석하고자 대한민국 법원사이트 및 특허 은 국내 제약회사들이 특허소송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
정보넷 키프리스(KIPRIS)에 게시된 대법원 및 특허법원의 판례 고 있다.17) 이러한 특허소송 데이터는 제약회사가 신약개발을 하
7-10)
를 조사하였다. 또한 의약품 관련 특허분쟁에 국내 자료를 위 거나 의약품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내 제약회사
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와 특 와 외국 제약회사 간의 의약품 분야의 특허분쟁이 매우 심하게
허청(Kore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자료를 조사하였으며,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한국보건사회연구원(KIHASA),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약품 특허분쟁은 국내 제약산업의
국가법령정보센터(National Statutory Information Center), 한국 내재적 구조와 깊게 연계되어 있다. 현재 국내 제약회사의 경우,
법제연구원(Korea Legislation Research Institute Committee)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및 투자가 늘어나면서 성공사례도 나타나
Table I − Comparison between total PCT applications and pharmaceutical PCT applications
12)
Table II − Current trends of patent lawsuit claim and process of patent court 13)
적극적 요건과 소극적 요건이 존재한다. 적극적 요건은 과제 해 이 판단한 것으로 보아진다.
결원리가 공통되는지의 여부, 치환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 치환 첫 번째, 본 판결의 중요 요소는 용도발명에서의 균등물 여부
용이성의 여부를 고려한다. 소극적 요건은 확인대상발명이 공지 였다. 먼저 용도발명은 필수요소 두 가지가 있는데 용도와 물질
기술이 아니라는 점, 특허발명의 출원절차를 통하여 확인대상발 이다. 두 가지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 볼 때, 먼저 법원은 이
명의 치환된 구성요소가 특허청구범위로부터 의식적으로 제외되 사건의 등록발명의 구성과 권리범위 판결에서 등록발명의 청구
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점을 고려한다. 이 판례에서는 균등론 항을 살펴보았을 때 청구항1에는 시부트라민 염산염으로 기재되
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어 있고 청구항2에는 시부트라민 염산염 일수화물로 기재되어
넷째, 적극적 특허요건에 해당하는 진보성 [inventiveness: 또는 있음을 인용하였다.6) 본 사건(특허법원 2006. 11. 15. 선고 2005
법률용어로 비자명성(non-obviousness) 용어로도 사용] 이다.30) 출 허10459)에서 등록발명의 용도 관점으로는 확인대상발명과 각각
원 전에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 동일 내지 균등한 범위로 보았으나, 물질관점에서 등록발명을 “시
가 공지기술로부터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는 것으로서 주관적 창 부트라민 염산염” 또는 “그의 일수화물”, 확인대상발명을 “시부트
작성을 말한다.2) 용이함의 판단의 원칙은 출원인이 제출한 의견 라민 메탄술폰산염 반수화물”로 보았다. 이에, “시부트라민 메탄
을 참작하여 출원 발명의 목적, 기술적 구성, 작용효과를 종합적 술폰산염 반수화물”을 유효성분으로 한 확인대상발명은 유효성
으로 검토하되, 청구 항에 기재된 구성의 곤란성을 중심으로 목 분을 “시부트라민염산염” 또는 “그의 일수화물”로 한정한 등록
적의 특이성 및 효과의 현저성을 참작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도 발명의 균등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리는 근거가 되
록 하고 있다. 진보성은 균등론의 적극적 요건인 치환의 용이성 었다.6) 본 사건의 경우 미시적으로 볼 때 용도발명 구성요건 중
의 여부를 판단하는 법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진보성에 대한 물질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균등범위에 속하지 않는 사례이
여러 자료를 참고하면서 치환의 용이성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대 지만, 거시적인 관점으로 볼 때, 등록발명 및 확인대상발명 모두
해 고찰하고자 한다. 종래 우울증이나 파킨슨병의 치료에 사용되던 것이 비만의 치료
마지막으로, 권리범위확인심판은 특허발명의 보호범위, 즉 확 에도 사용될 수 있음을 <제2의약용도발명>으로 확인하여 인정
인대상발명과의 관계에서 특허권의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확인 한 사례이다. 이와 같이 의약발명의 경우에는 용도 관점으로 임
하기 위하여 청구하는 심판이다.2) 또한, 권리범위확인심판은 적 상적으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다른 효능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으로 나뉘게 인정되는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비아그라 관련특허가 그
되는데 적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의 경우 특허권자·전용실시권자 경우에 해당된다. 비아그라도 본래 심장질환을 목적으로 사용되
가 청구하는 것이며, 자신의 특허발명의 권리범위 안에 제3자의 는 혈관확장제로 개발되었으나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실시발명이 속한다는 심결을 구하는 심판이고, 소극적 권리범위 발기부전에 대해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용도발명으로 인
확인심판은 제3자가 특허권자를 상대로 청구하는 것으로, 상대 정되었으나, 2015년 비아그라의 용도관점 중 발기부전 약리효과
방의 특허발명의 권리범위 안에 자신의 실시발명이 속하지 아니 에 관한 구체적 기재가 없음을 이유로 무효로 판단한 사례가 대
한다는 심결을 구하는 심판이다.2) 심판청구인이 심판청구서를 제 법원에서 판결되었다.8) 이 사건 또한 국내 제약회사의 개량신약
출 후 심판원에서의 심리는 특허발명의 기술적 범위와 확인대상 에 대한 특허와 오리지날 의약품의 용도발명 사이의 관계와 연
발명을 특정한 후 진행된다. 상기의 두 가지 권리범위확인심판 관되어 있다. 이에, 의약발명 관련하여 용도 관점으로 특허를 인
중 본 특허분쟁의 발단이 되었던 것은 한미약품의 소극적 권리 정하는데 있어서 면밀한 고찰이 요구된다. 용도발명을 인정하는
범위 확인심판이었고 Abbott사의 심판원의 심결에 대한 불복으 이유는 새로운 용도로의 이용과정에서 창작적 요소가 있어야만
로 인해 결국 특허법원까지 진행되었다. 한미약품이 특허분쟁에 특허권리로 보호해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2) 그러
서 청구했던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심판은 확인대상발명이 특허 기에 임상시험 및 시판 후 사용과정에서 여러 부작용 및 효능관
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아니한다는 심결을 구하는데 그 목적 련 정보수집이 약물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용
이 있기에 이 부분을 고찰하고자 한다. 도발명을 인정하는데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용도
발명에 대한 미국 특허법의 기본적인 태도는 선행기술에 의한 모
(2) 법원판결의 용도발명과 특허발명의 기술적 범위 특정에 대 든 용도를 명시적으로 기록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허를 받고자
한 고찰 하는 용도가 선행기술에 의해 내재적(inherently)으로 개시되었는
법원이 최종판결시 가장 기초적으로 중요하게 판단했던 부분은 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만약 문제되는 용도가 내재적으로 개시된
등록발명(Abbott사의 발명)과 확인대상발명(한미약품의 발명)의 “ 것이라면 예견성(신규성)을 이유로 특허등록이 거절된다.31) 이에
물(物)”적 관점에서 균등물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였다. 이를 위한 대한 미국의 선구적인 판례가 있는데, insulated electricconductor
전제가 되는 아래 몇 가지 사실들이 있는데 그것을 토대로 법원 특허와 관련하여 Ansonia Brass Copper사와 Electrical Supply사
의 분쟁에서 미연방대법원은 Ansonia Brass Copper 사건을 통해 (Suggestion) 또는 동기(Motivation)가 선행기술에 존재함을 증명
심지어 새로운 결과가 예측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물건의 새로 하기 위하여 진행했던 것이다.31) 하지만 TSM 테스트는 큰 비용
운 용도에 대해 특허권을 인정하는 것을 불허한 바 있다.32) 이러 이 들게 되고 기술적 진보가 부족한 발명에 대해서도 특허가 부
한 사실을 종합해볼 때 적어도 의약발명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도 여될 수 있는 단점이 있어 TSM 테스트가 실패하였다는 주장이
미국처럼 용도발명으로 인정하는데 있어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제 강해지자 2007년 KSR 회사 판결사건이후에 다시 기술상식
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아진다. (common sense)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다.30,34) 그 이후 발명의 효
두 번째, 본 사건의 판결을 위해서 이전 대법원의 판결인 정방 과가 중요한 요소로 다시 부상하게 되어 2007년부터 미국 특허
기에 상하부 크릴 고안과 관련된 대법원 2005. 11. 25. 선고 2004 청에서 진보성 판단을 위한 심사기준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공
후3478 판결과 의자의 고안과 관련된 대법원 2003. 10. 24. 선 표하게 되었다.35)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대법원의 기존
고 2002후1102 판결의 법리를 기초하여 인용하여 등록발명의 기 판례를 기초로 할 뿐만 아니라, 앞에 기술한 기술상식 개념을 도
술적 범위를 특정한 점이다.9,10) 이번 사건에서 앞선 2개의 대법 입하는 미국의 경우와 같이 특허요건의 진보성에 대한 더 많은
원의 판결을 기초했다는 것은 그 때의 판결의 법리를 적용하겠 법리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아진다.
다는 것이고, 아직 판결의 흐름이 바뀌지 아니하였다는 것을 반
증하는 셈이다. 그 두 가지의 판결에서 가지고 온 법리를 살펴보 (3) 법원판결의 보호범위 해석방법(균등론)에 대한 고찰
면 다음과 같다. 전자의 대법원은 특허권의 권리범위는 명세서 특허법원은 아래의 몇 가지 근거를 토대로 확인대상발명이 균
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정하여지는 것을 원칙 등론의 적극적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판단하였다. 첫 번째로 법
9)
으로 보았다. 다만, 그 기재만으로 권리범위를 확정할 수 없는 원은 시부트라민 메탄술폰산염 반수화물도 시부트라민을 모체로
경우에는 명세서의 다른 기재를 통해 보충하여 명세서 전체로서 같은 화학구조로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판단하
권리범위를 확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명세 여 과제 해결원리의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판단하였다(Fig
서의 다른 기재에 의하여 권리범위를 확장하여 해석하거나 제한 1). 그러나 다음 Table III-V의 자료를 기초로 하여 그들의 물성을
하여 해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후자의 경우, 대 판단하였을 때 전체적인 화합물의 구조, 고유한 결정형태, 수화의
법원은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한다는 판단을 할 때 특허발명 정도 및 물리화학적 성질이 서로 달라 두 물질을 서로 상이한 화
의 각 구성요소와 구성요소 간의 유기적 결합관계가 특허발명과 합물로 판단하였다. 또한 법원은 앞서 기초사실에서 언급하였던
대비되는 발명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것을 기본사항으 것처럼 등록발명은 청구 항에 시부트라민 염산염과 그의 일수화
10)
로 보고 있다. 다만, 대비되는 발명에서 구성요소의 치환 내지 물을 유효성분으로 한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등록발명의 명세서
변경이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 에 메탄술폰산염 및 그 수화물의 치환 가능성조차 언급하지 않
지만 그런 경우에도 양 발명에서 과제의 해결원리와 작용효과가 음을 논거로 들었다. 그리고 등록발명의 명세서에는 효능에 대
실질적으로 동일하고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 한 유효성분으로 시부트라민을 선택하지도, 그의 활성기전을 밝
식을 가진 사람이 용이하게 생각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자명하다 히지도 못한 점도 논거로 들었다. 이러한 이유들을 종합하여 법
10)
면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다. 즉, 원은 한미약품의 메탄술폰산염 반수화물이 등록발명과 실질적으
인용한 두 개의 판례들이 이번 사건의 판결 또한 등록발명의 기 로 동일한 기능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권리범위에 속하
술적 범위를 특정함에 있어 명세서 전체를 하나로 보아 발명의 는지의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할 때, 등록발명의 구성요소와 확인
핵심을 파악한 후 이에 상응하는 범위까지 인정하는 중심한정주 대상발명의 구성요소를 비교하는 방식이 판단기준이며 여러 논거
의적 입장보다는 특허청구범위의 기재에 중점을 두어 해석하는 를 통해 발명의 실질적 동일성을(substantial identity of invention)
2)
주변한정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진다.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은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하
위에서 언급된 자명성을 판단함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법리 지만 등록발명의 명세서에 시부트라민의 선택여부나 활성기전을
를 제공하는 적극적 특허요건 중 하나인 진보성(inventiveness) 기재하지 않았음을 논거로 언급한 사실은 굳이 기재할 필요가 없
[또는 비자명성(non-obviousness)]의 경우, 실질적으로 동일하다
Table III − Solubility in water at pH 5.2
6)
Table IV − The residual percent for the initial active compound measured by HPLC method 6)
Elapsed time(month)
Initial state 1 2 3 6
Salt
sibutramine hydrochloride monohydrate (Fig. 1, left) 1.000 1.000 0.999 0.999 0.992
sibutramine methanesulfonate half-hydrate (Fig. 1, right) 1.000 1.001 0.999 0.999 1.000
Table V − The content of water contained in the active ingredient [water content (weight %) measured by Karl-Fisher method] 6)
o
1 2.27 5.40 0.60
40 C, 75%
2 2.30 5.45 2.20
5 2.30 5.48 2.25
o
1 2.27 5.40 0.60
40 C, 10%
2 2.25 5.36 0.71
5 2.26 5.36 0.70
는 부분이라 보아진다. 이 사건의 확인대상발명은 염변경 그 자 앞에서 진보성(비자명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도 언급하였
체만으로도 이미 실질적 동일성에 해당되지 않았음을 인정받았 지만 치환의 용이성, 곧 자명성에 대한 부분은 객관적인 틀을 정
기 때문이다. 하기가 쉽지 않다. 과연 이번 특허법원의 판례는 자명성을 판단
두 번째로, 법원은 확인대상발명의 치환의 용이성에 대해서 판 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는지 생각해
단을 하였다. 그 결과 몇 가지 이유를 들며 적극적 요건을 충족 볼 필요가 있다. 특허법 판결연구의 특허관련 국내 대법원 판례
하였다고 판단하였다. 판례에서 한미약품은 여러 법리적 주장을 검색에서 ‘발명’ 및 ‘진보성’ 2개의 단어가 ‘판시사항’에 나타난
하였는데 법원은 그 중 4가지가 합당한 논거로 인정하였다. 먼 2008년부터 2012년 판례 43개를 추출하여 분석한 적이 있다.33)
저, 일반적으로 염은 모 화합물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한다는 점 그 결과를 살펴보면 진보성 자체에 대해 인정한 비율은 43건 중
이다. 그 다음 염 형태를 바꾼 것이 어떤 영향을 줄지 정확하게 에서 9건으로 21%에 해당한다. 발명의 목적, 기술 분야의 상이,
예측해 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 그에 따라 적절 구성변경의 곤란성, 발명의 효과로 분야를 나누어 보았을 때 판
한 염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 례에서 주로 검토한 사항은 구성변경의 곤란성과 기술 분야의 상
로 메탄술폰산염은 제2군의 염에 속하고 특히 메탄술폰산염은 이의 여부에 대한 부분이었다. 위의 연구와 같이 이번 사건의 판
일반적으로 수화물을 형성하는 경향이 없다는 점이 논거로 받아 례에서도 여러 논거를 토대로 해당 화합물의 구성변경의 곤란성
들여졌다. 이보다 결정적인 사실은 이러한 메틸술폰산염 및 그 을 인정하였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에서 기술한 특허법원의
수화물의 치환가능성을 Abbott사 등록발명의 명세서에서 전혀 주 검토사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며 그와 관련된 모든 증거가 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응하여 Abbott사에서는 증된 사항으로 보아진다.
자신의 등록발명 이후에 일부 문헌들이 메탄술폰산염의 사용가
능성에 대해서 언급하였음을 이유로 확인대상발명이 공지기술이 결 론 (Conclusion)
라 주장하며 소극적요건의 충족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으
나 법원에서는 메탄술폰산염 반수화물에 대한 구체적 효능이나 한미약품과 Abbott사 사이에 일어났던 시부트라민의 염 변경
그 제조방법 등에 관하여 명세서에 기재한 것이 없는 것으로 보 성분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특허법원은 정방기 상하부 크릴 고
고 Abbott사 주장을 인정하지 아니하였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 안과 관련된 대법원 2005. 11. 25. 선고 의자의 고안과 관련된
해 법원은 시부트라민 메탄술폰산염 반수화물로 치환하는 것은 2004후3478 판결과 대법원 2003. 10. 24. 선고 2002후1102 판
이 기술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용이하게 생각해 결의 기존 법리에 기초하여 본 판결에서 등록발명의 보호범위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자명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하였다.9,10) 그래서 이 사건의 등록발명과 동일하거나 균등
판단하였다. 결국, 법원은 한미약품이 최초로 시부트라민 메틸술 한 범위 내에 있지 아니한 확인대상발명은 등록발명의 권리범위
폰산염을 반수화물을 제조하여 특허를 받은 당사자라는 것을 인 에 속하지 아니한다고 판결하였다. 그에 대한 결과로 이전 특허
정하며 등록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아니한 것으로 판결을 내 심판원의 심결은 적법한 것이고, 그 취소를 구하는 Abbott사의
리게 되었다. 청구는 이유 없으므로 기각이 되었다. 한편 Abbott사와 한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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