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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 ) 2 1 ( )
(2019 ) ( ) 2 1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린, 민둥산, 벌거숭이산
(가)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분노의산, 사랑의산, 침묵의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산, 함성의산, 증인의산, 죽음의산,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부활의산, 영생하는산, 생의산, 희생의
흰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산, 숨가쁜산, 치밀어오르는산, 갈망하는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산, 꿈꾸는산, 꿈의산, 그러나 현실의산, 피의산,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피투성이산, 종교적인산, 아아너무나너무나 폭발적인
흰꽃과 분홍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산, 힘든산, 힘센산, 일어나는산, 눈뜬산, 눈뜨는산, 새벽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의산, 희망의산, 모두모두절정을이루는평등의산, 평등한산, 대
눈부셔 눈부셔 알았습니다 지의산, 우리를감싸주는, 격하게, 넉넉하게, 우리를감싸주는어머니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황지우, 무등(無 )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 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1. (가) ~ (다)의 공통점으로 적절한 것은?
것은?
흩어진 꽃잎들 어디 먼 데 닿았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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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 않은 것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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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
4)
4)
시오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 은 대상이 지닌 복잡한 내면을
의미한다.
흰꽃과 분홍꽃 은 화자가 관찰한 대상의 겉모습을 의
미한다. 8. 제시된 <기사문>
기사문>에 나타난 (1) 엄마들의 양육
방식의 문제점을 쓰고,
쓰고, (2) (나)의 화자가 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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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흰 바람벽에 (나) 산은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구강산(九江山)
[B]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보랏빛 석산(石山)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산도화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두어 송이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송이 버는데
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C]
그의 지아비와 마주앉어 대굿국을 끓여 놓고 저 봄눈 녹아 흐르는
녁을 먹는다.
옥 같은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 박목월, 산도화(山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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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것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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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2)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어조의 변화를 통해 달라진 상황을 제시해 주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응축된 언어를 활용하여 화자의
제시된 시간적 배경을 통해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구강산 산도화 물 암
다양한 자연물에 화자의 감정을 이입하여 시적 정서를 사슴 으로 시적 대상이 옮겨 가고 있다.
환기하고 있다. 화자가 작품 표면에 직접 드러나지 않고, 관조적인 태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여 주제를 효과적으 도를 유지하면서 대상을 묘사하고 있다.
로 제시하고 있다. 대조적인 두 가지 성격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생명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어휘를 사용하여 대상의 역동적 측 기운이 감도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면을 강조하고 있다. 1연은 멀리서 바라본 구강산 의 모습을, 2 ~ 4연은
가까이서 들여다본 구강산 의 모습을 제시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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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 ~ [E]에
[E]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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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가)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하늘이 이 세상을 ~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는 자신 (나)와 <보기> 모두 색채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연을
의 운명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극복하려는 화자의 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군. (나)와 <보기> 모두, 행 길이의 조절을 통해 의도적
으로 호흡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나)는 <보기>와 달리 정적인 이미지와 동적인 이미
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기>는 (나)와 달리 수미상관의 구조로 순환하는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
자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중립국.
14. <보기>
보기>는 선부자화상 의 일부이다.
일부이다. <보기>
보기>에 동무, 지금 인민공화국에서는, 참전 용사들을 위한 연
금 법령을 냈소.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일터를 가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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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여 쓰시오.
쓰시오. 될 것이며, 인민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오. 전체 인민
은 동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소. 고향의 초목도 동
<보기>
무의 개선을 반길 거요.
내 얼굴에서 굳이 결점을 잡아내자면 양미간이 좁고 찌
중립국.
부러져서 보는 이는 속이 빽빽하다 하겠으나 기실은 내
속이 빽빽한 것이 아니요 미간의 좁은 내 심저(心底)에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깊이 숨은 우울이 나타난 것이다.
처음에 말하던 장교가, 다시 입을 연다.
그러나 나는 이 우울이 나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하
동무의 심정도 잘 알겠소. 오랜 포로 생활에서, 제국
고 글을 읽게 하며 부단히 내 불량 심을 바로잡아 주는
주의자들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것이 아닌가 한다.
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오. 공화
나는 어느 좌석에서 희한하게도 통쾌한 호( ) 하나를 국은 동무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 동무가 조국과
얻었으니 왈 선부(善夫)라. 인민에게 바친 충성을 더 높이 평가하오. 일체의 보복 행
위는 없을 것을 약속하오. 동무는 .
평생에 소원이 어찌하였으면 선량하게 살아 볼까 하는
것이었는데, 그러면서 늘 나는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가 중립국.
끔 저지르고 그러고는 곧 참회하곤 하였다. 하다못해 이
중공 대표가, 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장교
름 하나만이라도 선(善) 자를 넣어 볼까 하던 차에 별안
는, 증오에 찬 눈초리로 명준을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간 선부란 이름이 튀어나왔다.
좋아.
그러나 막상 선부 하고 부르고 보니 내가 과연 선 자
를 놓을 만한 잽이가 되는가 싶어서 마음이 움츠러진다. 눈길을, 방금 도어를 열고 들어서는 다음 포로에게 옮
겨 버렸다.
- 김용준, 선부 자화상
아까부터 그는 설득자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천막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
워 보고 있었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시오. 자넨 어디 출신인가?
방 안 생김새는, 통로보다 조금 높게 설득자들이 앉아 .
있고, 포로는 왼편에서 들어와서 바른푠으로 빠지게 돼
있다. 네 사람의 공산군 장교와, 인민복을 입은 중공 대 음, 서울이군.
표가 한 사람, 합쳐서 다섯 명. 그들 앞에 가서, 걸음을 설득자는,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멈춘다. 앞에 앉은 장교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한다.
중립국이라 지만 막연한 얘기요. 제 나라보다 나은 데
동무, 앉으시오. 가 어디 있겠어요. 외국에 가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명준은 움직이지 않았다. 얘기지만, 밖에 나가 봐야 조국이 소중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대한민국이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중립국.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대한민국엔 자유가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유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북한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장교가, 윗몸을
생활과 포로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다. 인간은 .
동무, 중립국도, 마찬가지 자본주의 나라요. 굶주림과
중립국.
범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나라 내 민
중립국.
족의 한 사람이, 타향 만 리 이국땅에 가겠다고 나서니,
동족으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 을 강조하며 명준에게 조국을 재건하는데 도움을 줄
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남한 2천만 동포의 부탁을 받고 것을 간청하고 있다.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조국의 품으로
데려오라는 .
중립국.
16. <보기>
보기>는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여 윗글을 감상
당신은 고등 교육까지 받은 지식인입니다. 조국은 지
하는 수업의 일부이다
일부이다.. 이를 고려하여 윗글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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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것은?
(나)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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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엎져 기어 나갈 적에 뒤엣 놈 떨어져 앞에 와 서고,
(가)와 (나)의 중심인물은 모두 뚜렷한 목적지 없이 그 뒤엣 놈 떨어져 앞에 와 서고, 담 담 놈 떨어져 앞에
방황하고 있다. 와 서서, 한정 없이 기어가자 하니, 무릎이 모두 해지고
유혈이 낭자하였기로 내가 욕설을 좀 하였더니, 송편일랑
(가)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나)는 1인칭 주인공
고사하고 뺨만 죽게 때려 주니, 송편 세 개만 하여 주면,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 개는 입에 물고, 두 개는 양손에 갈러 쥐고 조롱하여
(가)와 (나)의 경성역, 백화점과 같은 공간적 배경을 가면서 먹을라요. 흥보 마누라 기가 막혀, 목이 메어 하
통해 1930년대의 근대적 풍경을 짐작할 수 있다. 는 말이, 내 자식아. 쯔쯔쯔쯔쯔. 무엇하러 나갔더냐?
(가)와 (나)의 중심인물은 모두 도시에 살고 있는 사 천하 몹쓸 애들이지. 못 먹이는 이 어미는 일촌 간장이
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무기력함을 느낀다. 다 녹는데, 굶어 죽게 생긴 자식을 그리 몹시 하드란 말
(가)와 (나)는 중심인물을 통해 무료하고 권태로운 일 이냐.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불쌍한 내 새끼야, 우지를
상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아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여 마라.
주고 있다.
흥보 첫째 박을 탐
[아니리] 들었는데, 궤 뚜껑 속에다가, 쌀은 평생을 두고 퍼내
먹어도 줄지 않는 취지무궁지미 라 씌었으며, 또 돈궤에
이때 흥보는 친구 덕분에 술이 얼근히 취해 가지고, 집
도, 이 돈은 평생을 두고 꺼내서 써도 줄지 않는 용지불
안을 들어와 보니 자기 마누라가 울거늘, 여보, 이게 웬
갈지전 이라 하였거늘,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일이오? 배고픈 걸 한을 해 가지고 이렇듯 울음을 우니,
붓기 시작을 하는데,
부인이 울어서 우리 집안 식구가 배가 부를 지경이면, 권
속대로 늘어 앉어, 한평생허고라도 울어 보지마는, 아,
남 보기 챙피만 하고, 또 동네 사람들이 보먼 어찌 흉볼 [휘모리]
울음을 운단 말이오? 울지 말고 우리는 있는 박이니, 박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이나 타서 박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잣집에 팔아다
붓고 닫쳐 놨다 열고 보면, 도로 하나 가득하고. 쌀과 돈
가 목숨 보명해 살아갑시다. 흥보 내외 박을 한 통을 따
을 떨어 붓고 닫쳐 놨다 열고 보면, 도로 하나가득하고,
다 놓고, 톱 빌려다 박을 탈 제,
툭툭 떨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하고,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떨어 붓고 나면 도로 가득. 아이
[진양조] 고, 좋아 죽것다. 일년 삼백육십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
니라!
시르렁 실건, 톱질이야. 어여루, 톱질이로고나. 몸쓸
놈의 팔자로구나. 원수놈의 가난이로구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일대 영화 부귀헌데, 이놈의 팔자는 어이하여 흥보 밥타령
박을 타서 먹고 사느냐. 에여루 당거 주소. 이 박을 타거
[아니리]
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
생에 밥이 포한이로구나. 시르렁 시르렁, 당거 주소, 톱질 어찌 떨어 부어 놨던지 돈이 일만 구만 냥이요, 쌀이
이야. 으흐어어어 시르렁 실근, 당거 주소, 톱질이야. 여 일만 구만 석이나 되던가 보더라. 자, 우리가 쌀 본 김
보소, 마누라. 톱 소리를 맞어 주소. 톱 소리를 내가 맞 에 밥부터 좀 해 먹고 궤짝을 떨어 붓든지 박을 타든지
자 해도 배가 고파서 못 맞겄소. 배가 정 고프거든 허 해 봅시다. 우리 권속이 모두 몇이냐? 자식놈들 스물아
리띠를 졸라매고, 어여루, 당거 주소. 시르르르르르르르 홉, 우리 내외 도통 합이 서른한 명이로구나. 우리가 그
시르르르르르르렁 시르렁 시르렁 실건 시르렁 실건 당그 렇게 굶주리다가한 앞에 쌀 한 섬씩 덜 먹겄냐? 쌀 서른
여라, 톱질이야. 큰자식은 저리 가고, 작은 자식은 이리 한 섬만 밥을 지어라. 동네 가마솥 있는 집을 찾아다니
오너라. 이 박을 타서 박속일랑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 며, 밥을 꼬두밥 찌듯 쪄서 삯꾼을 사다 져다 붓고, 붓고
잣집에 가 팔아다가 목숨 보명허여 볼거나. 에여루, 톱질 한 것이, 밥 더미가 거짓말 좀 보태면 남산 더미만 하던
이로고나. 것이었다. 흥보가 밥 먹으라는 영을 내리는데, 네 이놈
들, 체할라. 조심해 먹으렷다. 자, 먹어라! 해 노니, 이놈
들이 우- 하더니, 온 데 간 데가 없지. 아이고, 이놈들
[휘모리] 다 어디 갔느냐? 흥보 내외 자식들을 찾느라고 야단이
실건 실건, 당기어라. 시르렁 실건, 톱질이야. 실근 실 났는데, 조금 있다가 본깨, 이놈들이 모도 밥 속에서 튕
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기쳐 나오는데, 어찌하여 밥 속에서 나오는고 허니, 어떻
실건 뚝딱. 게 밥에 환장이 되었던지 밥 속에 가 총 철환 박히듯 콱
박혀 가지고, 당창 벌거지 콧속 파먹듯 저 속에서 밥을
파먹고 나오던 것이었다. 흥보는 자식들같이 그렇게 조백
쌀과 돈이 든 궤짝이 나옴. 없이 밥을 먹을 수가 없어, 밥 보고 인사를 하는데, 노담
부터 나오던 것이었다. 밥님. 너 참 본 지 오래다. 네 소
[아니리]
행을 생각하면은 대면도 하기 싫지마는, 그래도 그럴 수
박을 딱 타 노니, 박속이 텡 비었거던. 흥보 기가 막혀, 가 없어 대면은 하거니와, 원 세상에 사람을 그렇게 괄시
허, 복 없는 놈은 계란에도 유골이라더니, 어떤 놈이 박 한단 말이냐? 에이 손, 섭섭타. 섭섭혀!
속은 쏵 긁어다 먹고, 아 여, 남의 조상궤 훔쳐다 넣어
놨구나. 여. 흥보 마누라 보더니, 아이고, 영감. 궤 뚜
껑 위에가 뭔 글씨가 쓰여 있소, 예. 흥보 보더니, 음? [자진모리]
박흥보 씨 개탁 이라. 날 보고 열어보라는 말인디. 아,
세상 인심 간사하여 추세를 한다 한들, 너같이 심할쏘
그러면 한번 열어 보시오. 열어 봤다가 좋은 것이 들었
냐? 세돗집 부잣집만 기어코 찾아가서 먹다 먹다 못 다
으면 몰라도, 만일 궂은 것이 들었으면 어쩔 것인가?
먹으면, 돼야지, 개를 주고, 떼 거위 학두루미와 심지어
영감, 우리가 시방 이 팔자보다 더 궂게야 되겄소? 근개
오리 떼를 모두 다 먹이고도, 그래도 많이 남아 쉬네 썩
그냥 한번 열어 버리시오. 그러면 열어 볼까? 흥보가
네 하지 않더냐? 날과 무삼 원수로서 사흘 나흘 예사 굶
한 궤를 가만히 열고 보니, 아, 쌀이 하나 수북이 들고,
겨, 뱃가죽이 등에 붙고, 갈빗대가 따로 나소, 두 눈이 캄
또 한 궤를 딱 열고 본깨, 거기는 그냥 돈이 하나 가뜩
캄하고, 두 귀가 멍멍하여, 누웠다 일어나면 정신이 아찔 밥을 잔뜩 하여 비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하거나 과
아찔, 앉았다 일어서면 두 다리가 벌렁벌렁, 말라 죽게 장된 표현을 활용하여 밥에 맺혔던 흥보의 한을 부각시
되었으되 찾는 일 전혀 없고, 냄새도 안 맡이니, 그럴 수 키고 있다. 또한 오히려 밥을 꾸짖고 우스개 소리를
가 있단 말이냐? 에라, 이 괘씸한 손, 그런 법이 없느니 할 정도로 흥보의 심리적인 여유가 엿보여 그 흥분이
라! 한참 이리 준책 터니 도로 슬쩍 달래는데, 히히히, 생생하게 전달되기도 했다.
그것 참. 내가 이리 했다 해서 노여워 아니 오랴느냐? 어
이처럼 밥으로 인한 웃음을 유발하는 표현들은 작
여뻐 한 말이지, 미워 한 말이 아니로다. 친구가 조만 없
품의 해학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부분이다.
어 정지후박에 매였으니, 하상견지만 만야요, 떨어져 살
뿐만 아니라 밥을 ~님 이라 부르며 원망하는 부분에
지 말자. 애개개, 내 밥이야. 옥을 준들 널 바꾸며, 금을
서 굶주림에 시달린 과거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준들 널 바꿀쏘냐. 애개개, 내 밥이야. 제발 덕분에 다정
불구하고 흥보는 밥을 향한 애정 어린 태도를 보여줌
히 살자! 새 정이 붙게 하느라 이런 야단이 없었구나.
으로써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
- 작자미상, 흥보가 이고 있다.
22. zb
zb22)
zb
zb 22)
22)
22) 윗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절로 면( )에 온 구슬까지를 서로 부끄리며
24. zb
zb24) 윗글의 흥보 밥타령 대목에서 밥 에 대한 이해 서로 소스라쳐
를 감상문으로 작성한 내용 중 적절하지 않은 것
zb
zb 24)
24)
24)
겉으로 드러난 표면적 주제는 주로 권선징악, 인과응보 수남이의 눈앞에는 수갑을 차고, 순경들에게 끌려 와
등 유교적 이념과 관련되어 있으며 흥보가의 표면적 주제 도둑질 흉내를 그대로 내보이던 형의 얼굴이 환히 떠오른
는 권선징악, 형제간의 우애로 볼 수 있다. 다. 그리고 서울 가서 무슨 짓을 하든지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아버지의 얼굴도 떠오른다.
반면, 이면적 주제는 부정적 사회에 대한 비판, 이념의
허구성 등을 폭로한 평민층의 의식과 관련되어 있다. 흥 <중략>
보가 의 이면적인 주제는 ( (1) )이며, 이 수남이는 지금도 그날 밤 일이 생생하다. 그날 밤 형의
것은 ( (2) ) 대목에서 잘 드러난다. 누런 똥빛 얼굴은 정말로 못 잊겠다. 꼭 악몽 같다.
*대목 : 이야기나 글의 한 토막이나 단락, 연극의 장 다음 날, 형은 읍내에서 온 순경한테 수갑이 채워져 잡
과 유사함. 혀갔다. 형은 악을 쓰며 변명했다.
- 박완서, 자전거 도둑
27.
zb
zb27)
zb
zb 27)
27)
27)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것은?
17)
18)
20)
21)
22)
1) 23)
2) 24)
3) 25)
4) 26) 1) 빈부 간의 갈등 2) 흥보 밥타령(자진모리)
5) 27)
6) 28)
9)
10)
11)
12)
1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