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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첨단기술정보분석 1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의 지표수 오염이


수생 무척추동물에 미치는 위험성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연구위원 황건중
(keonjoong@reseat.re.kr)

1. 서론
○ 침투성 질소구아니딘 살충제에 속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은 식물체
뿐만 아니라 묘상 초기의 뿌리와 잎을 먹고사는 해충을 예방하기 위하
여 토양과 종자에 사용하기도 하고 잎에 살포하기도 한다. Imida-
chloprid를 함유한 제품은 농약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120개국에서
140개 이상의 식물용으로 등록되어 있고 2000년 이후에는 imidachlo-
prid와 유사한 화학구조의 살충제가 대량으로 공급되어 네오니코니토이
드계열의 농약이 세계 농약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우수한 침투성, 강우저항성, 종자처리에 편리한 점
등으로 수많은 작물에 사용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환경에서의 지속성
향상 및 경작지 배수로를 통한 수생생계로의 이동 등을 통해 이 화학
물질 리스크에 노출되었다. 수중에 잔류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가 검출
되기 시작하면서 해충을 먹고사는 농장 조류와 수중벌레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데 수많은 무척추동물이 이들
살충제에 특히 민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높은 수용성으로 쉽게 사용되고 있으며 토양 및
수중에서 긴 반감기를 갖고 있고 혐기성 조건이나 천연 및 산성 pH에
서 가수분해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데 토양에서의 잔류성은 온도, 식물
의 존재 유무, 토양의 종류 및 내용, 비료 등에 의해 좌우된다. 생태계
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의 감소는 희석, 침투, 광분해, 생물학적 분해,
식물체 흡수, 토양과의 흡착 및 침전과 같은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이
루어지는데 imidachloprid의 수중반감기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실제로는
약제처리 후 1년이 지나도 0.1∼0.2㎍/L이 측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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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표수 오염의 증거
○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경작지에서 유입되는 습지, 강, 개천, 관개수로, 웅
덩이 등의 모든 지표수 시료에서 검출되고 있는데 지표수의 평균 네오
니코티노이드 농도는 0.13㎍/L이었고 최대함량은 0.63㎍/L이었다. 모니
터링 지표수 시료의 50%에서 imidachloprid가 검출되며 검출되는 농도
는 0.001∼320㎍/L 수준이었으며 다른 종류의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수중
농도는 acetamiprid는 0.008∼44.1㎍/L, clothianidin은 0.003∼3.1㎍/L,
thiamethoxam은 0.001∼225㎍/L이었다.
○ 네오니코티노이드 검출에 대한 지역적 차이는 없지만 경작지로부터 직
접 유입되는 강이나 습지에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도시환경의 배수에서도 비슷한 농도가 검출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모니
터링 자료로 토양 이용이나 물 자원에 따른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지표
수 오염에 대한 인과관계를 구명하기에 다소 부족하지만 감도가 높은
분석기술의 발달로 검출한계가 높아지면서 수중 무척추동물의 독성역
치도 점점 밝혀지고 있다.
3. 수생 무척추동물에 미치는 독성
○ 비록 네오니코티노이드의 동물, 어류 및 조류에 대한 급성독성이 다른
살충제보다 낮다는 보고가 많이 있으나 이들 화합물의 분자구조와 친
수성의 차이가 살충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수생 무척추동물
에게는 노출시간에 따라서 효과가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 네오니코티노
이드 살충제가 많은 수생 무척추동물 집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네오니코티노이드의 급성 및 만성적 독성이 수생 절지동물 종류
에 따라 LC50 값이 1미만에서 100,000㎍/L까지 다양하며 몇몇 종은 1
㎍/L 미만의 농도에서도 단기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독성연구 대부분은 imidacloprid에 관한 것이었
는데 다른 종류의 네오니코티노이드에 대한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함
에도 불구하고 상대독성은 imidacloprid에 비하여 낮았다. 네오니코티노
이드는 2종 이상이 같이 들어있거나 살균제와 같이 혼합할 때 독성효
과가 상승하는데 예로, 이파리 딱정벌레에 대한 효과가 살충제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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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한 것보다 150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수중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광분해와 가수분해 등을 통해 감소되는데 1
차 및 2차 대사물질 역시 독성을 갖고 있고 광분해로 인하여 9개 이상
의 다른 대사물질이 만들어지는데 몇 가지 종류를 제외한 대부분은 수
생 무척추동물에 대한 상대적인 독성이 원물질보다 낮았다. 네오니코티
노이드 대사물질의 상대적인 독성이 낮은 관계로 일상적인 수중 모니
터링 자료에 이들에 대한 분석 자료가 없으며 따라서 노출평가를 위한
이들 대사물질의 이환율이나 지속성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 수생 무척추동물의 종류별 농약에 대한 감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전통적
으로 LC50 또는 EC50을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모든 평가에 사용하는
표준은 없고 종감도분포(SSD)가 민감한 종류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26종
의 수생 무척추동물에 대한 단기간의 독성검사를 통해 치사량에 가까운
EC50 값을 찾은 결과 5% 수준의 위해농도(HC5)는 0.395㎍/L로 추정되었
으나 규제를 위한 한계치를 정하기 위해서는 급성 및 만성 노출 시나리
오에 따른 치사율과 단기간의 치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 실험실에서 한 가지 종에 대한 효과 연구는 다양한 종이 공존하는 현
장에서의 효과를 추정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이들 농약이 수중의 무척
추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농도는 0.01∼24.1㎍/L로 조사되었다. 농
약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에는 영양분의 상호작용이나
낙엽의 소멸비율 등과 같은 생태계 활동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하며
한 번의 급성노출에 비하여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농약노출과 같이 자
연적 환경조건 및 스트레스 요인들에 의해 독성이 증가할 수도 있다.
○ 최근까지 생태학적 수질 기준은 국가에 따라 다르며 지표수에서 네오
니코티노이드에 대한 허용기준을 정한 나라는 거의 없는데 캐나다에서
수생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수질기준에 imidacloprid의 농도를 0.23㎍/L
로 정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장기적인 평균 imidacloprid의 최대 허
용농도를 0.067㎍/L로, 단기적인 최대 허용농도 기준으로는 0.2㎍/L로
규정하고 있는데 지표수에서 imidacloprid 이외의 네오니코티노이드에
대한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고 단지 imidacloprid와 유사한 기
준을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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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종의 네오니코티노이드가 같이 있으면 그 독성에도 변화가 발생


하고 있는데 물에 존재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종류의 분자량을 합한
것을 기준으로 하거나 imidacloprid와 비교한 독성의 등가를 표준화하
여 개별농도에 따른 독성을 예측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은 여러 가지
종류의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화합물의 독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필
요로 하며 새로운 네오니코티노이드 혼합물이나 물질에 대한 비교독성
자료가 얻어지면 개별 화합물 노출에 의해 결정된 네오니코티노이드
독성등가는 수정되어야 한다.
4. 결론 및 권유
○ 48종의 수생 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214차례의 독성시험을 통한 감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장기적으로는 수중 네오니코티노이드의 농도가
0.035㎍/L, 단기간에는 0.2㎍/L 이상일 때 민감한 무척추동물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조사한 지표수 시료의 74%가 개별 네오니코티
노이드의 잔류평균이 0.035㎍/L을 초과하였으며 개별 네오니코티노이드
의 최고농도를 조사한 것 중에는 81%가 0.2㎍/L을 초과하였는데 여러
종의 네오니코티노이드 농도를 합한 추가효과를 고려한다면 최고농도
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수중 무척추동물에 대한 독성연구는 연구에 따라
매우 상이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데 이는 종에 따라서 수십 배의 감
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며 독성실험의 대상, 기간, 실험조건 및 보고
사항 등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실험실과 현장의 차이에 의한 결
과 때문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광범위한 사용, 높은 수용성,
환경 잔류성, 무차별적 독성 등으로 인하여 지표수 및 지하수의 안전성
을 위협하는 농약이 되고 있어서 이들 화합물에 대한 과학적이고 신중
한 접근과 더 엄격한 규제가 요구된다.

출처 : Christy A. Morrissey, et al., “Neonicotinoid contamination of global surface waters


and associated risk to aquatic invertebrates: A review”, Environment
International, 74, 2015, pp.2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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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니코틴계열의 신경자극성 살충제로 1980년 쉘 석
유 사에 의해 개발이 시작되었고 바이엘에 의해 개발이 완료되었는데
클로티아니딘, 이미다클로프리드, 티아클로프리드, 디노테푸란, 아세트
아미프리드, 니텐피람, 아메콕삼 등의 제품이 있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세계보건기구 분류방법에 의하면 저독성 농약에 속하며 색이 없고 냄
새가 없어서 현장살포 후에 반경 4km까지 오염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서서히 생태계에 위험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 2006년 미국에서 30∼90%의 꿀벌이 갑자기 죽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미국 환경보호청에서는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
였으나 제조사는 농약의 부적합한 처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결국 미국 전역에서 전체 벌꿀의 1/4인 240억 마리가 없어짐으로 인하
여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사용을 대폭 줄이게 되었으며 유럽에서도 네오
니코티노이드가 벌집군집 붕괴현상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고 판매금지
판정을 내렸으며 2013년부터 이 농약의 사용을 한시적으로 금지하였다.
○ 우리나라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벼와 과수농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다양한 작물의 진딧물, 총채벌레, 벼멸구, 벼물바구미,
꽃매미 등의 방제용 약제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 작물보호협회의
농약지침서에는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 사용에 대하여 “꿀벌에 잔류독
성이 강하므로 꽃이 피기 3일전부터 꽃이 완전히 질 때가지 사용하지
말고 일시에 광범위한 지역에 살포하지 말라”는 안전사용 기준을 제시
하고 있다.
○ 국내에서는 농약에 의한 환경 및 사람들의 안전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농약관리법, 폐기물관리법,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 수질환경보존법 등을 제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나 개별성분에 대
한 규제 기준은 아직 매우 미흡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네오니코티노이
드 살충제와 관련해서 미국 및 유럽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선진국
에서의 승인 취소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나오면 우리나라도 따라서 움
직이겠다는 수동적 대응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 분석물은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진흥기금,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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