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채득기, '봉산곡' 해설지
채득기, '봉산곡' 해설지
채득기, '봉산곡' 해설지
채득기2)
도로 넓다.
20) 경천대 앞을 흐르는 낙동강의 물줄기인데, 강물이 거울처럼 맑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21) 중국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 방장산(方丈山), 영주산을 통틀어 이르는 말. 진시황과 한무제가 불로불
사약을 구하기 위하여 동남동녀 수천 명을 보냈다고 한다. 이 이름을 본떠 우리나라의 금강산을 봉래
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이르기도 한다.
22) 중국 전설에 따르면, 발해의 동쪽에 다섯 선산이 있는데, 선산이 바다에 떠 있어서 물결을 따라 흔
들리므로, 상제(上帝)가 여섯 마리의 큰 자라로 하여금 머리로 선산을 이고 있도록 했다고 한다.
23) 해 질 무렵에는 붉은 노을이, 낮에는 흰 구름이 경천대 곳곳에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하다는 뜻이
다.
24) 유리같이 아름다운 경치가 임자 없는 자연에 펼쳐져 있다는 뜻이다. ‘유리’는 칠보(七寶, 일곱 가지
주요 보배로, 불교에서는 금, 은, 유리, 파리, 마노, 거거, 산호를 칠보라 이른다.)의 하나이다.
25) ‘용문’은 중국 지명을 차용하여 낙동강 상류의 여울목에 붙인 이름이다. 원래의 ‘용문’은 중국 황허
강(黃河江) 중류에 있는 여울목으로, 잉어가 이곳을 뛰어오르면 용이 된다고 전하여진다.
26) 맑은 모래와 흰 돌이 굽이굽이 펼쳐져 만들어진 모래사장의 절경을 여덟 폭으로 이루어진 돌병풍을
옥난간에 둘러놓은 듯하다고 비유한 표현이다.
27) 눈앞에 펼쳐져 있는 절경 중에 어느 것 하나도 좋지 않은 것이 없다는 찬사(讚辭)이다.
28) 낙동강 물줄기가 귀암에 부딪혀 천백 척이나 허공으로 솟아오른다는 뜻이다. ‘천백 척 솟아올라’는
과장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29) 구름 위로 우뚝 솟아서 하늘을 괴고 있는 듯한 경천대의 모습을 보니, ‘경천대’라는 이름이 허명(虛
名)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천대’의 ‘경천(擎天)’는 하늘을 떠받든다는 뜻이다.
30) 화자가 이곳 상봉산으로 들어올 때의 마음가짐이다. ‘시비 영욕’은 세상사[세속의 일]에 해당하고,
‘갈매기’는 자연을 대유한 표현이다.
31) 임금을 가리킨다. 왕조 국가에서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 아니라 왕이기 때문에 왕을 나라라고 표현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32)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여 불러 준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구절이다. ‘무슨 재주 있다고’와 ‘쓸데없는
이 한 몸’은 자신의 재능을 낮추어 겸손하게 일컫는 표현이다.
33) 심양에 있는 소현세자 일행을 보필하라는 인조의 어명이다. 작자는 다방면에 박식하고, 특히 의술이
뛰어났기 때문에 인조가 소현세자 일행의 건강 관리를 위해 작자를 심양으로 보낸 것으로 보인다.
34) 잠시도 지체함이 없이 왕명을 수행하려는 화자의 모습에서 군은(君恩)에 보답하고자 하는 화자의 충
정(忠情)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남쪽의 더운 땅36)도 춥기가 이렇거든
한겨울 깊은 때37)에 우리 임38) 계신 데야
다시금 바라보고 우리 임 생각하니
[이국(異國)39)의 겨울 달을 뉘 땅이라 바라보며]40)
타국 풍상을 어이 그리 겪으신가41)
높은 언덕에 뻗은 칡이 삼 년이 되었구나42)
굴욕이 이러한데43) 꿇은 무릎44) 언제 펼까
조선에 사람 없어 오랑캐 신하 되었으니45)
삼백 년 예악 문물 어디로 갔단 말고46)
오늘날 포로들이 다 옛날 관주빈이라47)
태평 시절 막히고 찬란한 문물 사라지니48)
동해 물 어찌 퍼 올려 이 굴욕 씻을런가49)
오나라 궁궐에 섶을 쌓고 월나라 산에 쓸개 매다니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