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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FEED BACK

비원실 분석서
주차]
[10

- 1 - 국어의 정석 정석민
정석주간 FEED BACK

- 2 -
국어의 정석 정석민
정석 FEED BACK
기술 메타버스 - 2022.09 평가원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이라는 의미의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이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감각 전달 장치는 메타버스 속에서 사용자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보고 만지는 것으로 설정된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하여 가상 공간을 현실감
있게 체험하면서 메타버스에 몰입하게 된다.
시각을 전달하는 장치인 HMD*는 사용자의 양쪽 눈에 가상 공간을 표현하는, 시차*가 있는 영상을 전달한다. 전달된 영
상을 뇌에서 조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는 공간과 물체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물체를 접촉하는 것처
럼 사용자의 손에 감각 반응을 직접 전달하는 장치로는 가상 현실 장갑이 있다. 가상 현실 장갑은 가상 공간에서 아바
타가 만지는 가상 물체의 크기, 형태, 온도 등을 사용자가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외에도 가상 현실 장갑은
사용자의 손가락 및 팔의 움직임에 따라 아바타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한편 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공간 이동 장치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몰입도 높은 메타버스 체험을 할
수 있다. 공간 이동 장치인 가상 현실 트레드밀은 일정한 공간에 설치되어 360도 방향으로 사용자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닥의 움직임을 지원한다.
가상 현실 트레드밀과 함께 사용되는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사용자의 동작에 따라 아바타가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화하는 시스템으로, 동작 추적 센서, 관성 측정 센서, 압력 센서 등으로 구성된다. 동작 추적 센서는
사용자의 동작을 파악하며, 관성 측정 센서는 사용자의 이동 속도 변화율 및 회전 속도를 측정한다. 압력 센서는
서로 다른 물체 간에 작용하는 압력을 측정한다. 만약 바닥에 압력 센서가 부착된 신발을 사용자가 신고 뛰면, 압
력 센서는 지면과 발바닥 사이의 압력을 감지하여 사용자가 뛰는 힘을 파악할 수 있다. 모션 트래킹 시스템이 사
[A]
용자의 동작 정보를 컴퓨터에 전달하면, 컴퓨터는 사용자가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트레드밀의 바닥을 제
어한다. 이와 같이 사용자의 이동 동작에 따라 트레드밀의 움직임이 변경되기도 하지만, 아바타가 존재하는 가상
공간의 환경 변화에 따라 트레드밀 바닥의 진행 속도 및 방향, 기울기 등이 변경되기도 한다. 또한 사용자의 움직
임이나 트레드밀의 작동 변화에 따라 HMD에 표시되는 가상 공간의 장면이 변경되어 사용자는 더욱 현실감 높은
체험을 할 수 있다.

* HMD : 머리에 쓰는 3D 디스플레이의 한 종류.


* 시차 : 한 물체를 서로 다른 두 지점에서 보았을 때 방향의 차이.

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감각 전달 장치와 공간 이동 장치는 사용자가 메타버스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② 공간 이동 장치는 현실 세계 사용자의 움직임을 메타버스의 아바타에게 전달한다.
③ HMD는 사용자가 시각을 통해 메타버스의 공간과 물체의 입체감을 느끼도록 한다.
④ 감각 전달 장치는 아바타가 느끼는 것으로 설정된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이다.
⑤ 가상 현실 장갑을 착용하면 사용자와 아바타는 상호 간에 감각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다.1)

2. [A]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① 관성 측정 센서는 사용자의 이동 속도와 뛰는 힘을 측정할 수 있다.
② HMD에 표시되는 가상 공간 장면의 변경에 따라 HMD는 가상 현실 트레드밀을 제어한다.
③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가 경사로를 만나면 가상 현실 트레드밀 바닥의 기울기가 변경될 수 있다.
④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아바타의 동작에 따라 사용자가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화한다.
⑤ 아바타가 이동 방향을 바꾸면 가상 현실 트레드밀 바닥의 진행 방향이 변경되어 사용자의 이동 방향이 바뀌게 된
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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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기>
동작 추적 센서의 하나인 키넥트 센서는 적외선 카메라와 RGB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다. 적외선
카메라는 광원에서 발산된 적외선이 피사체의 표면에서 반사되어 수신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
정하여, 피사체의 입체 정보를 포함하는 저해상도 단색 이미지를 제공한다. 반면 RGB 카메라는 피
사체의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를 제공한다. 키넥트 센서는 저해상도 입체 이미지를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에 투영하여 사용자가 검출되는 경우, <그림>과 같이 신체 부위에 대응되는 25개의 연결점
을 선으로 이은 3D 골격 이미지를 제공한다.

① 키넥트 센서는 가상 공간에 있는 물체들 간의 거리를 측정하여 입체감을 구현할 수 있다.


② 키넥트 센서가 확보한, 사용자의 춤추는 동작 정보를 바탕으로 아바타의 춤추는 동작이 구현될 수 있다.
③ 키넥트 센서와 관성 측정 센서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걷는 자세 및 이동 속도 변화율을 파악할 수 있다.
④ 연결점의 수와 위치의 제약 때문에 사용자의 골격 이미지로는 사용자의 얼굴 표정 변화를 아바타에게 전달할 수 없
다.
⑤ 적외선 카메라의 입체 이미지와 RGB 카메라의 컬러 이미지 정보로부터 생성된 골격 이미지가 사용자의 동작 정보
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3)

4. 문맥상 의미가 ⓐ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그 연주자는 피아노를 언니의 노래에 정확히 맞추어 쳤다.
② 아내는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의 색깔을 조화롭게 맞추었다.
③ 우리는 다음 주까지 손발을 맞추어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④ 그 동아리는 신입 회원을 한 명 더 뽑아 인원을 맞추었다.
⑤ 동생은 중간고사를 보고 나서 친구와 답을 맞추어 보았다.4)

- 4 -
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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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단이 시작될 때는 설명 대상의 확인 및 변화에 우선적으로 집중해라.


- 이 글은 크게 ‘감각 전달 장치’에 대한 설명을 하는 1~2문단과, ‘공간 이동 장치’에 대한 설명을 하는 3~4문단으로 나누
어진다. 그리고 이 두 정보를 구분하는 담화표지는 3문단 첫 문장에 적힌 ‘한편’이다. 이러한 구분은 1~2문단에서 설명되
는 기계 장치들이 ‘감각 전달 장치’의 정의인 ‘아바타→사용자’로의 감각 전달 기능을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정의
는 1문단 2번째 문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3~4문단에서 설명되는 기계 장치들은 ‘공간 이동 장치’의 정의인 ‘사용
자→아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기능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하위 개념이나 하위 구성 요소들은 항상 상위 개념의 특
성이나 정의를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 점을 기억해야만 글의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무엇보다 문장의 의미를 해석해 나가는 기준을 잡을 수 있다. 특히 기계나 기술을 설명하는 지문에서는 이러한 점이 더욱
중요하다. 이 글을 읽는 다음의 사고 과정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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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단]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이라는 의미의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
성어로,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이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공간을 의미한다.⇨(fact: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이
상호 작용하는 공간을 말한다. →정석샘tip: 이 문장을 바탕으로 뒷 내용을 예측한다고 할 때 이 글은 다음의 세 가지 중
어떤 내용을 다룰 가능성이 높겠는가? ①현실 세계 ②가상 공간 ③상호 작용...분명 ③번일 가능성이 높다.) 감각 전달
장치는 메타버스 속에서 사용자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보고 만지는 것으로 설정된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이다.⇨(fact: 감각 전달 장치는 ‘아바타→사용자’로 감각을 전달하는 장치이다. →정석샘tip: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
한 정보는 감각 전달 장치가 ‘누구’에게서 ‘누구’에게로 감각을 전달하냐는 점이다. 이 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2문단을 읽는
다면 훨씬 수월하게 2문단의 정보들을 파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치는 아바타에게서 사용자에게로 감각이 전달되
는 장치야.’라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2문단을 읽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하여 가상 공간
을 현실감 있게 체험하면서 메타버스에 몰입하게 된다.
[2문단] 시각을 전달하는 장치인 HMD는 사용자의 양쪽 눈에 가상 공간을 표현하는, 시차가 있는 영상을 전달한
다.⇨(fact: HMD는 아바타의 시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이다. →fact의 성립 이유: ‘HMD’는 감각 전달 장치의
일종일 텐데, 1문단 2번째 문장에서 감각 전달 장치는 ‘아바타→사용자’로 감각을 전달하는 장치라고 하였으므로, HMD는
아바타의 시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가 된다. →정석샘tip: 이 문장을 읽어 나가는 기준이 애초부터 1문단의 2번째
문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즉 ‘아바타→사용자’로 감각 전달이라는 기준을 명확히 잡고 있기
때문에, 이 문장의 첫 구절인 ‘시각을 전달하는 장치인 HMD’를 보자마자 ‘HMD는 아바타의 시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상위 개념은 그 안에 포함된 하위 개념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정보가 된
다는 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전달된 영상을 뇌에서 조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는 공간과 물체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fact: 시차가 있는 영상을 전달하는 이유는 사용자가 입체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이다.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에서 ‘전달된 영상’은 앞 문장의 ‘시차가 있는 영상’을 뜻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입체감을 느끼는 이유는 영상의 시
차 때문일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물체를 접촉하는 것처럼 사용자의 손에 감각 반응을 직접 전달
하는 장치로는 가상 현실 장갑이 있다.⇨(fact: 가상 현실 장갑은 아바타의 손의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이
다. →정석샘tip: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위 개념은 그 안에 포함된 하위 개념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정보이다. 여기
서도 ‘아바타→사용자’로 감각 전달한다는 1문단의 ‘감각 전달 장치’에 대한 정보가 ‘가상 현실 장갑’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예외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예외가 나오기 전까지 상위 개념의 정보를 계속 하위 개념에
적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지금 자신이 무엇을 읽고 있는지, 글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느끼며 읽을
수 있다.) 가상 현실 장갑은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가 만지는 가상 물체의 크기, 형태, 온도 등을 사용자가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외에도 가상 현실 장갑은 사용자의 손가락 및 팔의 움직임에 따라 아바타를 움직
이게 할 수 있다.⇨(fact: 가상 현실 장갑은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기능도 한다. →정석샘tip: 상위 개
념인 감각 전달 장치, 즉 ‘아바타→사용자’로 감각을 전달하는 장치라는 기준에서 벗어나는 예외적인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움직임이 감각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즉 가상
현실 장갑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것이지 사용자의 감각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마지막 문장을 감각 전달 장치의 일반적인 설명에서 벗어나는 예외로 기억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훨
씬 유리하다는 점도 꼭 음미해보기 바란다. 글을 읽는 기준, 즉 상위 개념은 보통 1문단이나 각 문단의 앞 문장들에서 제
시되는 경우가 많으니 첫 문단이나 각 문단의 초반부에서는 좀 더 시간을 들여서라도 상위 개념이 제시될 경우 이를 정확
히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3문단] 한편 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공간 이동 장치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몰입도 높은 메타버
스 체험을 할 수 있다.⇨(fact: ①공간 이동 장치는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장치이다. ②2문단의 가상
현실 장갑은 ‘아바타→사용자’로 감각을 전달하는 감각 전달 장치의 기능과,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공간 이
동 장치의 기능을 동시에 한다고 볼 수 있다. →정석샘tip: 이 문장의 시작이 ‘한편’이라는 담화 표지로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한편’은 일반적으로 화제 전환을 나타내는 표지이다. 즉 ‘한편’이 나올 경우 ‘앞의 내용과 뭐가
달라지는 거지?’라는 시각을 가지고 뒷 문장을 읽어나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1~2문단은 ‘아바타→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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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의 감각 전달이, 3문단부터는 ‘사용자→아바타’로의 움직임 전달이 주요 내용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3~4문단을 읽어 나
갈 수 있다.) 공간 이동 장치인 가상 현실 트레드밀은 일정한 공간에 설치되어 360도 방향으로 사용자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닥의 움직임을 지원한다.⇨(fact: 가상 현실 트레드밀은 사용자의 이동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장치일
것이다.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에서 ‘가상 현실 트레드밀’은 ‘공간 이동 장치’의 일종으로 설명되어 있고, 앞 문장에
서 ‘공간 이동 장치’는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장치라고 정의되어 있기 때문이다.)
[4문단] 가상 현실 트레드밀과 함께 사용되는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사용자의 동작에 따라 아바타가 동일하게 움
직일 수 있도록 동기화하는 시스템으로, 동작 추적 센서, 관성 측정 센서, 압력 센서 등으로 구성된다.⇨(fact:
①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사용자의 동작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장치이다. ②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3가지 센서로 구성된다.
→정석샘tip: 이 문장에서 ‘가상 현실 트레드밀과 함께 사용되는’이라는 구절을 보았을 때, ‘뒤에 나오는 장치는 사용자에
서 아바타로 전달되는 장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가상 현실 트레드밀’의 목적이 그것이었기 때문이
다.) 동작 추적 센서는 사용자의 동작을 파악하며, 관성 측정 센서는 사용자의 이동 속도 변화율 및 회전 속도
를 측정한다. 압력 센서는 서로 다른 물체 간에 작용하는 압력을 측정한다.⇨(fact: 동작 추적 센서는 사용자의 동
작을, 관성 측정 센서는 사용자의 속도를, 압력 센서는 물체 간의 압력을 측정하여 사용자의 동작을 아바타에게 전달한다.
→정석샘tip: 이 fact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용자의 동작을 아바타에게 전달한다.’로 끝맺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기 바
란다. 세 개의 센서는 모션 트래킹 시스템이며, 이 시스템은 공간 이동 장치이며, 이 장치는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장치이다. 하위 개념은 반드시 상위 개념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제나 잊지 말기 바란다.) 만약 바닥
에 압력 센서가 부착된 신발을 사용자가 신고 뛰면, 압력 센서는 지면과 발바닥 사이의 압력을 감지하여 사용
자가 뛰는 힘을 파악할 수 있다.⇨(fact: 압력 센서가 부착된 신발은 지면과 발바닥 사이의 압력을 감지하여 사용자의
점프를 아바타에게 전달한다.) 모션 트래킹 시스템이 사용자의 동작 정보를 컴퓨터에 전달하면, 컴퓨터는 사용자
가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트레드밀의 바닥을 제어한다.⇨(의문점과 추측: 모션 트래킹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장치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왜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사용자가 서 있는 트레드
밀의 바닥이 움직이게 되는 것일까?...이는 사용자의 움직임이 아바타에게 전달되면, 아바타가 서 있는 위치나 공간이 바
뀌게 될 것이므로, 그에 맞춰 트레드밀의 위치도 조정되는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사용자의 이동 동작
에 따라 트레드밀의 움직임이 변경되기도 하지만, 아바타가 존재하는 가상 공간의 환경 변화에 따라 트레드밀
바닥의 진행 속도 및 방향, 기울기 등이 변경되기도 한다.⇨(fact: 트레드밀의 움직임은 사용자의 이동에 의한 경우
와 아바타의 환경 변화에 의한 경우가 있다. →정석샘tip: 트레드밀은 공간 이동 장치에 속하므로 기본적으로 ‘사용자→아
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장치임은 명백하다. 따라서 아바타의 환경 변화에 의한 트레드밀의 조정은 전체 정보 흐름상
예외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트레드밀의 작동 변화에 따라 HMD에 표시되는 가상
공간의 장면이 변경되어 사용자는 더욱 현실감 높은 체험을 할 수 있다.⇨(fact: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이 전달
되어 아바타의 시각이 바뀌게 되면, 아바타의 시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인 HMD의 장면이 바뀌게 된다.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트레드밀의 작동 변화’라는 구절은,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이 전달되었음
을 의미한다. HMD는 2문단 1번째 문장에서 ‘아바타→사용자’로 시각을 전달하는 장치라고 설명되어 있었으므로, 이를 종
합하면 ‘사용자의 움직임→아바타의 움직임→아바타의 시각 변화→사용자의 시각 변화’의 순서로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앞부분의 ‘사용자의 움직임→아바타의 움직임’은 3~4문단에서 설명한 공간 이동 장치에 의한 것이고, 뒷부
분의 ‘아바타의 시각 변화→사용자의 시각 변화’는 1~2문단에서 설명한 감각 전달 장치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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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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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과 무관한 <보기>의 조건이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은 선지의 진위를 결정한다.
- [3번 문제]의 <보기>에 제시된 <그림>과 ‘25개의 연결점’이라는 구절은 ④번 선지의 진위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으
로 작용한다. 모든 <보기>는 ‘해석’의 대상이다. 여기서 ‘해석’이란 지문의 정보를 바탕으로 <보기>의 상황이나 구절 등이
지닌 의미를 파악하는 사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지문과는 무관한 정보가 <보기>에 추가되는 경우도 존재한
다. 그리고 이 경우 그 정보는 반드시 선지 판단의 핵심 조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문제를 푸는 다음의 사고 과정을 보
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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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동작 추적 센서⇨(4문단에서 설명된 ‘모션 트래킹 시스템’에 속한 세 가지 센서 중 하나이다. 즉 ‘사용자→아바
타’로 움직임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이다.)의 하나인 키넥트 센서는 적외선 카메라
와 RGB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다.⇨(①키넥트 센서는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한다. 이는 사용자의 동작을 아바
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②키넥트 센서는 두 개의 카메라로 구성된다.) 적외선 카메라는 광원에서 발산된
적외선이 피사체의 표면에서 반사되어 수신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피사체의 입체 정보를
포함하는 저해상도 단색 이미지를 제공한다. 반면 RGB 카메라는 피사체의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를
제공한다.⇨(적외선 카메라는 사용자의 저해상도 단색 이미지를, RGB 카메라는 사용자의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
를 제공한다.) 키넥트 센서는 저해상도 입체 이미지를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에 투영하여 사용자가 검
출되는 경우, <그림>과 같이 신체 부위에 대응되는 25개의 연결점을 선으로 이은 3D 골격 이미지를
제공한다.⇨(키넥트 센서는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 이미지에 투영하여 사용자의 골격 이미지를 ‘25개의 연결점을 이은
선’으로 제공한다. →정석샘tip: 여기서 ‘25개의 연결점’이 지문의 정보와 무관한 <보기>에서 추가된 키넥트 센서만의 정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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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키넥트 센서는 가상 공간에 있는 물체들 간의 거리를 측정하여 입체감을 구현할 수 있다.


⇨ 이 선지의 오류를 파악할 수 있는 논리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 ①키넥트 센서가 왜 가상 공간에 있는 물체들 간의 거리를 측정하지? 키넥트 센서는 동작 추적 센서의 일종
이고, 동작 추적 센서는 모션 트레킹 시스템의 센서들 중 하나이고, 모션 트레킹 시스템은 ‘사용자→아바타’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공간 이동 장치 중의 하나잖아. 그렇다면 키넥트 센서는 현실 공간에 있는 사용자의 동작
을 감지하는 기계인데, 왜 이 기계가 가상 공간에 있는 물체들을 측정한다는 거야? 이 선지는 틀리다.
⇨ ②키넥트 센서가 ‘물체들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게 가능한가? <보기>에 따르면 키넥트 센서는 사용자의 골
격 이미지를 제공하는 장치잖아. 그렇다면 이는 한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한 것이지, 물체들 간의 거리
를 측정하는 장치로는 볼 수 없는 거 아닌가?...이 선지는 틀릴 수도 있겠다.
⇨ ①과 ②의 논리는 모두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글을 바탕으로 할 때 ①이 좀 더 정확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④ 연결점의 수와 위치의 제약 때문에 사용자의 골격 이미지로는 사용자의 얼굴 표정 변화를 아바타


에게 전달할 수 없다.
⇨ 이 선지는 결국 키넥트 센서로는 사용자의 얼굴 표정까지 아바타에게 전달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 <보기>에서 키넥트 센서는 ‘25개의 연결점’으로 사용자의 골격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연결점 중
얼굴에 표시되어 있는 점은 <그림>에서 하나뿐이다. 그렇다면 사용자의 표정 변화까지 감지할 수는 없을 것이
다. 사용자의 표정이 점 하나로 표현될 수는 없을 테니까. 따라서 이 선지는 옳다.

- 7 - 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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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기론 - 2018.09 평가원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학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통해 성인(聖人)이 되기 위한 학문으로 성학(聖學)이라고도 불린다. ‘수기’는 사물을
탐구하고 앎을 투철히 하고 뜻을 성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자신을 닦는 일이며, ‘치인’은 집안을 바르게 하
고 나라를 통치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기치인을 통해 하늘의 도리인 천도(天道)와 합일되는 경
지에 도달한 사람이 바로 ‘성인’이다. 이러한 유학의 이념을 적극 수용했던 율곡 이이는 수기치인의 도리를 밝힌 성
학집요(1575)를 지어 이 땅에 유학의 이상 사회가 구현되기를 소망했다.
율곡은 수기를 위한 수양론과 치인을 위한 경세론을 전개하는데, 그 바탕은 만물을 ‘이(理)’와 ‘기(氣)’로 설명하는 이
기론이다. 존재론의 측면에서 율곡은 ‘이’를 형체도 없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존재하는 만물의 법칙이자
원리로 보고, ‘기’를 시간적인 선후와 공간적인 시작과 끝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작동하는 물질적 요소로 본
다. ‘이’와 ‘기’는 사물의 구성 요소로서 서로 다른 성질을 갖지만, ‘이’는 현실 세계에서 항상 ‘기’와 더불어 실제로 존
재한다. 율곡은 이처럼 서로 구별되면서도 분리됨이 없이 존재하는 ‘이’와 ‘기’의 관계를 이기지묘(理氣之妙)라 표현한
다.
수양론의 한 가지 기반으로, 율곡은 이통기국(理通氣局)을 주장한다. 이것은 만물이 하나의 동일한 ‘이’를 공유하지만,
다양한 ‘기’의 성질로 인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이통기국론은, 성인과 일반
인이 기질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이’를 갖기 때문에 일반인이라도 기질상의 병폐를 제거하고 탁한 기질을 정화하면
‘이’의 선한 본성이 회복되어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기질 변화론으로 이어진다. 율곡은 흐트러진 마음을 거두
어들이는 거경(居敬), 경전을 읽고 공부하여 시비를 분별하는 궁리(窮理),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스려 사욕을 극복하
는 역행(力行)을 기질 변화를 위한 중요한 수양 방법으로 제시한다. 인간에게 내재된 천도를 실현하려는 율곡의 수양
론은 사회의 폐단을 제거하여 천도를 실현하려는 경세론으로 이어진다.
대사상가인 동시에 탁월한 경세가였던 율곡은 많은 논설에서 법제 개혁론을 펼쳤는데, 이는 「만언봉사」(1574)에서
잘 나타난다. 선조는 “‘이’는 빈틈없는 완전함이 있고, ‘기’는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근래 하늘과 땅
에서 일어난 재앙으로부터 깨우쳐야 할 도리를 신하들에게 물었고, 율곡이 그에 대한 답변을 올린 것이 「만언봉사」이
다. 여기서 율곡은 “때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은 법제이며, 시대를 막론하고 변할 수 없는 것이 왕도요, 어진 정치
요, 삼강이요, 오륜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법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곧, ‘이’라 할 수 있는 왕도나 오륜을 고치
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구현할 수 있도록 법제를 개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에서 법전의 기본적인 원천은 ‘수교(受敎)’이다. 어떤 사건이 매우 중대하다고 여겨지면 국왕은 조정의 회의를 열
고 처리 지침을 만들어 사건을 해결한다. 이 지침이 앞으로도 같은 종류의 사건을 해결하는 데 적합하겠다고 판단되
면, 국왕의 하명 형식을 갖는 법령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를 수교라 한다. 그리고 이후의 시행 과정에서 폐단이 없고
유용하다고 확인된 수교들은 다시 다듬어지고 정리되어 ‘록(錄)’이라는 이름이 붙은 법전에 실린다. 여기에 수록된 규
정들 가운데에 지속적인 적용을 거치면서 영구히 시행할 만한 것이라 판정된 것은 마침내 ‘대전(大典)’이라는 법전에
오르게 된다.
성종 때에 확정된 ≪경국대전≫(1485)은 이 과정을 거친 규정들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통일 법전이다. 꾸준한 정련
을 거쳐 ‘대전’에 오른 이 규정들은 ‘양법미의(良法美意)’라 하였다. 백성들에게 항구히 시행할 만한 아름다운 규범이
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이 ≪경국대전≫은 조선 왕조가 끝날 때까지 국가 기본 법전의 역할을 수행해 왔고, 그 안에
실린 규정들은 개정되지 않았다. 선왕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오랜 시행으로 검증하여 영원토록 시행할 것으로 판
정된 규범은 ‘조종성헌(祖宗成憲)’이라 불렸고, 이는 함부로 고칠 수 없다고 생각되었다. 왕도에 근접하였다고 여긴 것
이다. ‘대전’에 실린 규정은 조종성헌으로 받아들여졌고, 따라서 국왕이라 해도 그것을 어길 수 없었다.
율곡의 법제 개혁론은 조종성헌을 변혁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는 성종을 이은 연산군 때 제정된 조세 법령이 여전히
백성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데도 고쳐지지 않는 실정을 지적하는 등 폐단이 있는 여러 법령들을 거론한다. 이런 법령
들은 고수할 것이 아니라 바꾸어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야 오히려 조종성헌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결국 조종성헌
에 해당하지 않는 부당한 법령을 오래된 선왕의 법이라며 고칠 수 없다고 고집하는 권세가들에 대하여, 그런 법령은
변하지 않아야 할 ‘이’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론적인 공박을 펼친 것이다. 자신의 이기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이루려 했던 율곡 이이의 노력은 수기치인의 실천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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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성학은 하늘의 도리와 합일된 사람이 되기 위한 학문이다.
② 성학집요에는 유학의 이념이 조선에서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③ ‘수교’는 특정한 사안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 제정된다.
④ ‘대전’에 오르는 규정은 지속적으로 시행되면서 폐단이 없었다는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⑤ ≪경국대전≫은 확정된 이후에도 시대에 맞게 규정이 개정되면서 기본 법전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였다.5)

6. ‘율곡’의 관점에서 ‘이’와 ‘기’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천재지변은 ‘기’의 현상으로서 여기에도 ‘이’가 더불어 존재한다.
② ‘기’는 만물에 내재된 법칙이라는 점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이’와 대비된다.
③ 법제는 ‘이’에 속하지 않지만 ‘이’를 드러낼 수 있도록 다듬어져야 할 대상이다.
④ 탁한 기질을 깨끗하게 변화시켜 ‘이’라 할 수 있는 선한 본성이 드러나게 할 수 있다.
⑤ 모든 사물들은 동일한 ‘이’를 갖지만 서로 다른 ‘기’로 말미암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6)

7. ㉠에 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수기’와 ‘치인’은 각각 ‘이’와 ‘기’의 정화를 통해 ‘성인’이 됨을 목표로 한다.
② ‘이기지묘’는 ‘수기’와 ‘치인’의 상호 대립적이고 분리 가능한 특징을 설명해 준다.
③ ‘수기’를 위한 수양론과 ‘치인’을 위한 경세론은 모두 천도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④ ‘이통기국’은 ‘수기’와 ‘치인’을 통해 ‘성인’이 지닌 기질적 병폐의 극복이 가능함을 말해 준다.
⑤ ‘수기’와 ‘치인’을 위한 기질 변화 방법으로는 독서와 공부를 통해 시비를 분별하는 ‘역행’이 있다.7)

8. 윗글의 ‘율곡’과 <보기>의 ‘플라톤’의 견해를 비교하여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플라톤은 물질적이고 가변적인 사물들이 존재하는 현실 세계와 비물질적이고 불변적이고 완벽한 이데아들이 존재하
는 이상 세계를 구분한다. 이데아는 물질로부터 떨어져 있고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받지 않지만, 마음속의 추상
적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상 세계에서 영혼으로 존재하면서 이데아를 직접 접했던 인간은, 태어나
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모든 기억을 상실한다. 물질의 한계로 인해 이데아의 완벽함이 현실
세계에서 똑같이 구현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데아를 가장 잘 기억하는 사람이 통치자가 되어 그것을 이 땅에서 구
현해 내려 한다면 그만큼 좋은 국가를 만들게 될 것이다. 이 통치자가 바로 플라톤이 말하는 ‘철학자 왕’이다.

① 율곡의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달리 물질과 분리됨이 없이 존재한다.


② 율곡의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③ 율곡의 ‘성인’은 플라톤의 ‘철학자 왕’과 달리 수양보다는 기억에 의존하여 통치한다.
④ 율곡의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존재하는 추상적 개념이다.
⑤ 율곡이 생각하는 이상 사회는 플라톤의 이상 세계와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완전하게 실현될 수 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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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윗글에 나타난 ‘율곡’의 법제 개혁론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기론을 바탕으로 한 경세론의 실천으로서 법제 개혁을 주장한다.
② ‘이’와 ‘기’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시하는 국왕에게 선왕의 법을 개혁할 것을 건의한다.
③ 조종성헌 존중의 전통을 악용하는 이들에 의해 법제 개혁이 가로막히는 경향을 비판한다.
④ 삼강과 같은 불변적 가치를 거론하는 까닭은 결국 법제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⑤ ≪경국대전≫이 확정된 이후 연산군 때 제정된 악법들은 개혁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9)

10.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숙종’을 이해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숙종 25년(1699) 회양부사 갑은 자신이 행차하는데 무례했다는 이유로 선비 을을 잡아 곤장을 쳐서 죽게 하였다. 이
사건에 대해 숙종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라고 보았으나, 대신들은 형벌을 집행하다가 일어난 일이니 사형에 해당하지
는 않는다는 의견을 올렸다. 이에 숙종은 꾸짖었다.
“≪경국대전≫은 역대 선왕들께서 만들어 한결같이 시행해온 성스러운 규범이다. 결코 멋대로 적용해서는 아니 된다.
국왕에게 법을 잘못 적용하라고 하는가? 갑이 살아서 나가게 되면 무법의 나라가 된다.”
여기서 숙종과 대신들은 아래의 규정들 가운데 어느 규정을 적용할지에 대하여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가) ≪경국대전≫ “≪대명률≫을 형법으로 적용한다.”


(나) ≪경국대전≫ “관리가 형벌 집행을 남용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곤장 100대에 처하고 영구히 관리로
임용하지 않는다.”
(다) ≪대명률≫ “사람을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한다.”

① 숙종은 갑의 행위에 (다)를 적용하는 것이 조종성헌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군.


② 숙종은 완성된 지 200년이 넘었다는 이유로 ≪경국대전≫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으려 하는군.
③ 숙종이 ≪대명률≫의 규정인 (다)를 적용하려는 것은 ‘대전’의 규정을 따르지 않는 태도라 해야겠군.
④ 숙종이 (나)의 적용을 찬성하지 않는 이유는 (나)가 양법미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군.
⑤ 숙종은 선왕의 법을 적용하는 대신들의 방식에는 불만이지만 갑의 행위가 정당한 형벌 집행이라고 보는 데는 동의
하는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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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정보를 단순화시켜라.
- 이 글의 정보를 대립쌍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대립쌍을 기준으로 정보를 정리하는 것은 글의 정보를 단순화
해서 인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불변, 근본] 기[변함, 물질]

유교, 왕도, 경국대전, 조종성헌, 양법미의, 법제, 조종성헌 외의 법령


조종성헌에 해당하는 ‘선왕의 법’ 권세가들이 주장하는 ‘선왕의 법’

글에 등장하는 대립쌍은 글 전체에 걸쳐 있을 수도 있고, 부분적 내용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 글과 같이 글 전


체의 내용이 하나의 대립 관계에 의해 관통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글의 내용을 이원화시켜 정리하거나 기
억해야 한다. 이는 2문단의 2번째 문장을 통해 ‘이의 불변성↔기의 가변성’의 대립 관계를 파악한 시점부터, 뒤에 서술
되는 내용 중에서 불변적인 것은 ‘이’로, 가변적은 ‘기’로 정보들을 두 그룹에 포섭해가며 읽는 시각을 말한다. 예를 들어
4문단의 2번째 문장에서 ‘선조는 “‘이’는 빈틈없는 완전함이 있고, ‘기’는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말하면서’라는 구
절을 보았을 때, ‘선조도 이와 기에 대한 시각이 율곡과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이’의 불변성과 ‘기’의 가
변성을 중심으로 이 글을 읽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이분법적 시각은 글의 핵심을 파악하고 선지의 오류를 잡아내는 데에도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5번 문제]의 ⑤번 선지에서 “<경국대전>은 확정된 이후에도 시대에 맞게 규정이 개정되면서”라고 쓰여 있는데, <경국대
전>이 근본적인 ‘이’에 속하는 것이라고 정리해 두었다면 ‘기’에 속하는 ‘법제’와 같은 경우는 개혁의 대상이지만 ‘이’에 속
하는 근본적인 것들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④번 선지가 틀렸다고 바로 느낄 수 있다. 또한 [6번 문제]의 ②번
선지 같은 경우에도 “‘기’는 만물에 내재된 법칙이라는 점에서”라는 구절을 보자마자 만물에 내재된 근본적 법칙은 변하지
않는 ‘이’이고 ‘기’는 ‘이’와 대립되는 것이므로 이 선지는 틀렸다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선왕의 법’은 애매할
수 있다. 6문단 4번째 문장의 ‘선왕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오랜 시행으로 검증하여 영원토록 시행할 것으로 판정된 규
범은 조종성헌(祖宗成憲)이라 불렸고’라는 구절을 근거로 본다면, ‘선왕의 법=조종성헌’이므로 변치 않는 ‘이’에 속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7문단 5번째 문장의 ‘결국 조종성헌에 해당하지 않는 부당한 법령을 오래된 선왕의 법이라며
고칠 수 없다고 고집하는 권세가들’이라는 구절을 근거로 본다면, 권세가들이 ‘선왕의 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권세가들이 말하는 ‘선왕의 법’은 불변의 대상이라고 볼 수 없는 ‘기’에 속하는 것이다.

• 조심해야될 선지 유형들.
(1). A와(나) B는 C한다.
[7번 문제] ① 수기’와 ‘치인’은 각각 ‘이’와 ‘기’의 정화를 통해 ‘성인’이 됨을 목표로 한다.
⇨ 이와 같은 유형의 선지는 ‘A는 C한다’와 ‘B는 C한다’가 모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A는 C한다’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각별히 기억해 두기 바란다. 주어와 서술어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수를 할 여
지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석민과 정우성은 잘생겼다.’라는 진술이 있을 때 ‘정우성이 잘생겼다’가 맞기
때문에 ‘정석민은 잘생겼다’가 틀렸다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선지에서도 “‘이’와 ‘기’의 정화를 통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때 여러분의 반응은 “‘기’가 정화의 대상인
건 맞지만, ‘이’가 정화의 대상이라는 게 말이 되나? ‘이’는 완벽한 거잖아”라는 생각이 들어야만 한다.

(2). A는 B와 달리 C한다.
[8번 문제] ① 율곡의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달리 물질과 분리됨이 없이 존재한다.
② 율곡의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 이와 같은 유형의 선지는 ‘A는 C한다’와 ‘B는 C하지 않는다’가 모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①
번 선지에서 “율곡의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달리 물질과 분리됨이 없이 존재한다.”가 맞기 위해서는 “율
곡의 ‘이’는 물질과 분리됨이 없이 존재한다.”와 “플라톤의 ‘이데아’는 물질과 분리되어 존재한다.”가 모두 맞
아야 하는 것이다. 율곡은 ‘이기지묘’의 이론을 통해 ‘이’와 ‘기’가 분리됨이 없이 존재한다고 하였는데, ‘기’
가 물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첫 번째 율곡에 대한 진술은 맞을 것이다. 두 번째 ‘플라톤’에 대한
진술은 <보기>에서 ‘이데아는 물질로부터 떨어져 있고’라고 했으므로 이 역시 맞다. 따라서 정답은 ①번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②번 선지에서는 “율곡의 ‘이’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율곡에 대한 내용은 맞지만 플라톤에 대한 내용은 틀리다. 왜냐하면 이 선지가 맞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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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플라톤의 ‘이데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다”가 성립해야 하는데 <보기>에서 플라톤의 이데아에
대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3). A는 x에 대해 y한다.
[9번 문제] ② (율곡은) ‘이’와 ‘기’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시하는 국왕에게 선왕의 법을 개혁할 것을 건의한다.
⇨ 이러한 유형의 선지는 A의 평가에 해당하는 y부분뿐만 아니라, 사실 진술에 해당하는 x부분의 진위도 반드
시 확인해야 한다. 즉 이 문제의 ②번 선지에서 ‘율곡이 선왕의 법을 개혁할 것을 건의한다.’는 선지 뒷부분
의 진위도 확인해야겠지만, ‘국왕이 이와 기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시했다’는 선지 앞부분의 진위도 놓치
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 전자는 A의 입장이 y인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후자는 x가 지문의 fact와 일치하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 선지에서 전자는 판단이 애매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선왕의 법’이 이에
속하는지, 기에 속하는지가 애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6문단 4번째 문장의 ‘선왕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오랜 시행으로 검증하여 영원토록 시행할 것으로 판정된 규범은 조종성헌(祖宗成憲)이라 불렸고’라는 구절을
근거로 본다면, ‘선왕의 법’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장에서 ‘선왕의 법=조종성헌’의 관
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7문단 5번째 문장의 ‘결국 조종성헌에 해당하지 않는 부당한 법령을 오래
된 선왕의 법이라며 고칠 수 없다고 고집하는 권세가들’이라는 구절을 근거로 본다면, 권세가들이 ‘선왕의
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율곡은 조종성헌에 해당하는 찐 ‘선왕의 법’은 개
혁할 수 없다고 하겠지만, 권세가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개혁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짜가 ‘선왕의 법’은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따라서 이 선지에서 ‘율곡은 선왕의 법을 개혁할 것을 건의한다.’라는 부분
의 판단은 애매할 수 있다. ‘선왕의 법’이 둘 중 어디에 속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x의 진위 여부는 명확하다. 4문단 2번째 문장에서 “선조는 ‘이’는 빈틈없는 완전함이 있고, ‘기’는 변
화하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했으므로 선조의 견해가 율곡의 견해와 동일함을 알 수 있다.[위에서도 언급했지
만 이 내용은 사실 글을 읽으면서 파악해 두었어야 할 정보이다. ‘이’와 ‘기’의 대립 관계를 중심으로 글을
읽고 있었다면 선조의 주장이 율곡의 주장과 일치한다는 것을 분명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선지는 x의 fact가 지문과 일치하지 않는다. 율곡은 자신과 동일한 견해를 보이는 ‘국왕’(선조)에게 이와 기
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시한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보기>의 상황 파악이 우선이다.


- <보기>가 주어진 문제에서는 <보기>의 상황 해석이 우선이다. <보기>의 상황이 지문의 정보를 그대로 적용해
도 되는지, 아니면 지문과 다른 상황인지를 먼저 살필 줄 알아야 한다. [10번 문제]의 <보기>는 숙종과 신하들의 의견이
대립된 상태에서 양측 모두 <경국대전>의 법률에 근거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숙종은 <보기>의 (가)와 (다)
를 근거로, 신하들은 <보기>의 (나)를 근거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문의 정보를 뒤집을 만한 특별한 정보는
<보기>에 제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지문의 6문단에 근거하여 ‘경국대전=양법미인=조종성헌’인 상황을 그대로 <보기>에 적
용하여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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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본질주의와 반본질주의 - 2014.06 평가원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흔히 어떤 대상이 반드시 가져야만 하고 그것을 다른 대상과 구분해 주는 속성을 ⓐ본질이라고 한다. X의 본질이 무엇
인지 알고 싶으면 X에 대한 필요 충분한 속성을 찾으면 된다. 다시 말해서 모든 X에 대해 그리고 오직 X에 대해서만 해
당되는 것을 찾으면 된다. ⓑ예컨대 모든 까투리가 그리고 오직 까투리만이 꿩이면서 동시에 암컷이므로, ‘암컷인 꿩’은
까투리의 본질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암컷인 꿩은 애초부터 까투리의 정의라고 우리가 규정한 것이므로 그것을 본질이
라고 말하기에는 허망하다. 다시 말해서 본질은 따로 존재하여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까투리라는 낱말을 만들면서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서로 다른 개체를 동일한 종류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의사소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체들이 공유하는 무엇인가가 필요
하다. 본질주의는 ⓒ그것이 우리와 무관하게 개체 내에 본질로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반(反)본질주의는 그런
본질이란 없으며, 인간이 정한 언어 약정이 본질주의에서 말하는 본질의 역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른바 본질은 우리가 관습적으로 부여하는 의미를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본질’이 존재론적 개념이라면 거기에 언어적으로 상관하는 것은 ‘정의’이다. 그런데 어떤 대상에 대해서 약정적이지 않
으면서 완벽하고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은 반본질주의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사람을 예로 들어 보자.
이성적 동물은 사람에 대한 정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면 이성적이지 않은 갓난아이를 사람의 본질에 반례로 제시할
수 있다. 이번에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를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를 이루고 산다고 해서 모두
사람인 것은 아니다. ㉡개미나 벌도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사람은 아니다.
서양의 철학사는 본질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질주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유나 지식 등의 본질을 찾는 시
도를 계속해 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직까지 본질적인 것을 명확히 찾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숨겨진 본질을 밝
히려는 철학적 탐구는 실제로는 부질없는 일이라고 반본질주의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우리가 본질을 명확히 찾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의 무지 때문이 아니라 그런 본질이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물의 본질이라
는 것은 단지 인간의 가치가 투영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반본질주의의 주장이다.

11. ‘반본질주의’의 견해로 볼 수 있는 것은?


① 어떤 대상이라도 그 개념을 언어로 약정할 수 없다.
② 개체의 본질은 인식 여부와 상관없이 개체에 내재하고 있다.
③ 어떤 대상이든지 다른 대상과 구분되는 불변의 고유성이 있다.
④ 어떤 대상에 의미가 부여됨으로써 그 대상은 다른 대상과 구분된다.
⑤ 같은 종류에 속하는 개체들이 공유하는 속성은 객관적으로 실재한다.11)

12. 문맥상 ㉠과 ㉡의 관계와 같은 것은?

㉠ ㉡
① 가위는 자를 수 있는 도구이다 칼
② 노인은 65세 이상인 사람이다 64세인 사람
③ 이모는 어머니의 여자 형제이다 어머니의 여동생
④ 고래는 헤엄칠 수 있는 포유동물이다 헤엄칠 수 없는 고래
12)
⑤ 연필은 흑연을 나무로 둘러싼 필기도구이다 흑연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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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기>
(가) 금은 오랫동안 색깔이나 밀도처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성으로 정의되어 왔지만 이제는 현대 화학에 입각해 정의
되고 있다.
(나) 누군가가 사자와 바위와 컴퓨터를 묶어 ‘사바컴’으로 정의했지만 그 정의는 널리 쓰이지 않았다.

① 본질주의자는 (가)를 숨겨져 있는 정확하고 엄격한 본질을 찾아 가는 과정으로 해석하겠네.


② 본질주의자는 (나)를 근거로 들어 본질은 사후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겠네.
③ 반본질주의자는 (가)에서처럼 널리 믿어지던 정의가 바뀌는 것을 보고 약정적이지 않은 정의는 없다고 주장하겠네.
④ 반본질주의자는 (나)에 대해 그 세 가지가 지니는 근원적 속성이 발견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겠네.
⑤ 본질주의자와 반본질주의자는 모두 (가)를 들어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개체들을 동일한 종류의 것으로 판단할 수 있
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네.13)

14. 글의 특성과 문맥을 고려할 때, ⓐ~ⓔ를 활용한 독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개념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므로 핵심어인 ⓐ가 글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확인해야겠어.
② 글에서 다루는 내용이 추상적이므로 ⓑ에 이어진 사례를 통해 앞의 설명에서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야겠어.
③ 내용 간의 논리적인 관계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 지시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해야겠어.
④ 상반된 두 입장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로 이어진 앞뒤의 내용이 어떤 점에서 다른지 살펴보아야겠어.
⑤ 사실과 글쓴이의 의견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를 통해 강조되는 글쓴이의 주장이 타당한지 따져 보아야겠
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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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의미는 문맥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 이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납득은 그 후다.


- 어휘, 구절, 문장 등의 의미는 철저히 문맥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파악의 대상이지, 창조의 대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이
글의 1문단에서 5번째 문장과 6번째 문장을 연결하는 담화 표지는 ‘다시 말해서’이다. 이는 두 문장의 의미가 동일하다는 것
을 나타낸다. 그런데 5번째 문장은 ‘까투리는 정의이지 본질이 아니다.’로 볼 수 있고, 6번째 문장은 ‘까투리는 본질이 아니
라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이다.’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의=사후적 구성’이라는 의미 관계가 발생한다. 이 의미는 문맥을 보
고 파악해야 하는 것이지, 스스로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둘이 왜 동일한 의미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
라도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다음의 사고 과정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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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단] 흔히 어떤 대상이 반드시 가져야만 하고 그것을 다른 대상과 구분해 주는 속성을 본질이라고 한다. X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X에 대한 필요 충분한 속성을 찾으면 된다. 다시 말해서 모든 X에 대해 그리고 오
직 X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것을 찾으면 된다. 예컨대 모든 까투리가 그리고 오직 까투리만이 꿩이면서 동시에 암
컷이므로, ‘암컷인 꿩’은 까투리의 본질이라고 생각된다.⇨(fact: ‘본질=필요 충분 속성=모든 X에 대해, 오직 X에만
해당하는 속성’) 그러나 암컷인 꿩은 애초부터 까투리의 정의라고 우리가 규정한 것이므로 그것을 본질이라고 말하
기에는 허망하다.⇨(fact: 인간이 본질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은 본질이 아니라, 인간이 규정한 정의에 불과하다. →정
석샘tip: 이 문장에서 ‘정의’와 ‘본질’은 대립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정의’는 인간이 대상의 의미를 규정한 것일 뿐이므로,
그것을 대상이 원래부터 갖고 있는 ‘본질’이라고 말하기에는 허망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다
음의 2가지 중 하나로 전개될 확률이 높다. 첫 번째는 ‘정의’가 아닌 진짜 대상의 본질이 무엇이냐를 탐구하든지, 아니면
인간이 본질을 아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든지. 둘 중 어디로 전개될 지는 아직 모른다.) 다시 말해서
본질은 따로 존재하여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까투리라는 낱말을 만들면서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fact: ‘정의=사후적 구성≠본질’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의 시작이 ‘다시 말해서’이기 때문이다. 즉 이 문장은 앞
문장의 내용을 ‘다시’ 설명한 것이다. 앞 문장에서는 ‘암컷인 꿩은 까투리의 정의이지 본질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고, 이
문장에서는 ‘다시 말해서 본질이 아니라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따라서 ‘정의=사후적 구성’이 성립한
다. →정석샘tip: 의미는 문장 간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의미는 문맥을 통해 파악해야 하는 것이지, 스스로 창
조하는 것이 아니다. 의미를 파악한 후에는 ‘성립 이유’을 납득하는 사고를 펼친다. 예를 들어 이 부분에서 ‘정의=사후적
구성’의 의미 관계를 파악한 후, ‘왜 이 둘이 같은 의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때 만약 ‘정의는 인간이 사물을 본 후에
만들어낸 것이니까 사후적 구성이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이러한 의미 관계가 발생하는 이유를 납득한 것이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만약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정의=사후적 구성’의 의미 관계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설
혹 납득이 안되더라도 문맥에 의해 파악된 의미 관계는 그대로 수용하고 넘길 줄 알아야 한다.)
[2문단] 서로 다른 개체를 동일한 종류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의사소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체들이 공유하는 무
엇인가가 필요하다. 본질주의는 그것이 우리와 무관하게 개체 내에 본질로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fact: 본질
주의는 인간과 무관하게 대상의 본질은 개체 내에 존재한다고 본다.) 반면에 반(反)본질주의는 그런 본질이란 없으며,
인간이 정한 언어 약정이 본질주의에서 말하는 본질의 역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본질은
우리가 관습적으로 부여하는 의미를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fact: ‘반본질주의=정의=사후적 구성=언어
약정=관습적으로 부여하는 의미≠본질’ →fact의 성립 이유: 이 부분의 1번째 문장에서 ‘그런 본질이란 없으며’라고 하였
다. 따라서 이 문장의 내용이 1문단의 5~6번째 문장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부분에서도 ‘본질이라고 말하기
에는 허망하다.’, ‘본질은 따로 존재하여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라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부분의 1번째 문장에서
‘본질’을 대신한다고 서술한 ‘언어 약정’이, 1문단의 5~6번째 문장에서 말한 ‘정의’, ‘사후적 구성’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
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이 부분의 2번째 문장은 ‘이른바’라는 담화 표지로 시작한다. 이는 이 문장이 앞 문장의 내용
을 이어 받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2번째 문장의 ‘관습적으로 부여한 의미’가, 1번째 문장의 ‘언어 약정’과 동일한 의미
로 파악된다. 결국 ‘정의=사후적 구성=언어 약정=관습적으로 부여한 의미’가 된다. 이것은 문맥적으로 파악된 의미이므로
바꿔서는 안 된다. 설혹 자신의 어휘력과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왜 이것들이 동일한 의미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납득하는 사고: ‘언어 약정’은, ‘언어로 정의를 약속한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야만 ‘정의’, ‘사후적 약속’
등과 동일한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까투리’를 ‘암컷인 꿩’으로 정의한다고 할 때, 사실 이 정의는 인간
들의 약속에 불과하다. 어쩌면 ‘까투리’는 ‘잘생긴 남자’, ‘성격이 고운 여자’,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 ‘흥분한 정석민’ 등
으로 정의하여 사용될 수도 있었다. 이러한 면에서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인간들의 관습에 불과한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언어의 성격을 ‘언어의 자의성’이라고 한다. 이는 ‘언어 기호와 실제 대상을 인간들이 자기 마음대로 연결하여 사용
하고 있다.’는 뜻이다.)
[3문단] ‘본질’이 존재론적 개념이라면 거기에 언어적으로 상관하는 것은 ‘정의’이다. 그런데 어떤 대상에 대해서
약정적이지 않으면서 완벽하고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은 반본질주의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사
람을 예로 들어 보자. 이성적 동물은 사람에 대한 정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면 이성적이지 않은 갓난아이를
사람의 본질에 반례로 제시할 수 있다. 이번에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를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러
나 사회를 이루고 산다고 해서 모두 사람인 것은 아니다. 개미나 벌도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사람은 아니다.⇨

- 15 - 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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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대상에 대한 완벽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는 사실은, 대상의 본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본질주의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fact의 성립 이유: 본질이 존재한다면 대상에 대한 완벽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정의도 그 대상만을 완벽하게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은 본질의 존재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하며, 인간이 규정
한 정의가 본질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라는 반본질주의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4문단] 서양의 철학사는 본질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질주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유나 지식 등의 본
질을 찾는 시도를 계속해 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직까지 본질적인 것을 명확히 찾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
서 숨겨진 본질을 밝히려는 철학적 탐구는 실제로는 부질없는 일이라고 반본질주의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우리가
본질을 명확히 찾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의 무지 때문이 아니라 그런 본질이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서 출발했기 때
문이라는 것이다.⇨(fact: 반본질주의자는 본질이 없다고 본다.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에서 반본질주의자는 ‘본질
이 있다.’는 가정이 ‘잘못된 가정’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반본질주의자는 ‘본질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석샘tip: 이 문장을 통해 반본질주의자가 본질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정의=사
후적 구성=언어 약정=관습’임을 파악한 상태라면, 1문단의 마지막 두 문장이 반본질주의자의 주장임을 알 수 있을 것이
다.) 사물의 본질이라는 것은 단지 인간의 가치가 투영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반본질주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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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지의 의미 해석과 판단
- [13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일단 지문을 읽고 다음과 같은 정보를 인식하고 있는 상태여야만 한다.

반본질주의자 = 본질 없음 = 정의 = 사후적 구성 = 언어 약정 = 관습적 부여

위의 내용을 풀어 쓴다면, ‘반본질주의자는 본질 따위는 없으며, 인간이 사후적으로 구성한 낱말의 정의가 본질을 대신할 뿐
이고, 그 정의는 인간이 관습적으로 약속한 것에 불과하다.’가 될 것이다. 이 정보를 파악했다는 것을 전제로 [3번 문제]의
몇 개 선지를 판단하는 사고 과정을 살펴 보도록 하자.

② 본질주의자는 (나)를 근거로 들어 본질은 사후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겠네.


⇨ ‘사후적 구성’은 반본질주의자의 주장에 해당한다.
⇨ 따라서 본질주의자는 ‘사후적 구성’을 부정할 것이다. 따라서 이 선지는 옳다.

③ 반본질주의자는 (가)에서처럼 널리 믿어지던 정의가 바뀌는 것을 보고 약정적이지 않은 정의는 없다고 주장하


겠네.
⇨ ‘약정적이지 않은 정의는 없다’는 이중 부정이므로 ‘약정적이다’로 해석된다.[이중 부정 형태는 거의 무조건 긍정으로 바
꾸어 해석하면 된다. 지문에서든, 선지에서든^^]
⇨ ‘약정적’은 반본질주의자의 주장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선지는 옳다.

④ 반본질주의자는 (나)에 대해 그 세 가지가 지니는 근원적 속성이 발견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겠
네.
⇨ ‘근원적 속성이 발견되지 않아서’라는 구절은 ‘근원적 속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 ‘근원적 속성’은 ‘본질’로 볼 수 있다.
⇨ 그런데 반본질주의자는 ‘본질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 선지는 틀리다.

- 16 -
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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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부조 - 정석민 selection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공공부조는 정부가 조세로 조성한 예산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소득 및 자산 조사를 통해 일정한 기준 이하의 저소득층
에 대해 급여를 실시하는 제도로 저소득층의 최저 생계를 보장하는 사회 안정망이다. 그런데 공공부조는 사회 안정망으
로서 그 존재 의의가 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문제는 공공부조가 근로 의욕을 저하시켜 노동 공급을 감소시킴으로서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공공부조 방식으로 가구의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 미달하면 그 차액을 급여로 지급하는 '보충
급여 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방식에 의한 공공부조는 수급 대상자뿐만 아니라 수급 기준보다 소득이 높은 사람들의
노동 동기까지 감소시켜 노동 공급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근로 소득이 늘어나면 공공부조 급여액이 그만큼 줄
어들어 근로 소득과 급여액을 합한 총소득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근로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공공부조 급여액이 줄어드는 것은 근로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 보충 급여 방식
을 '잠재적 세금'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저 소득을 보장하는 완전한 보충 급여 방식의 경우, 잠재적 한계세
율*은 100%이다. 근로 소득이 10만원 증가하면 잠재적 세금도 10만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소득을 기준으로 생계비
외에, 의료, 교육, 주택 등의 공공부조 급여도 함께 받는 경우, 근로 소득이 높아져 공공부조 수급 기준을 넘게 되면, 생
계, 의료, 교육, 주택 등의 급여를 함께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총소득이 오히려 공공부조를 받을 때보다
더 낮아진다. 100%가 넘는 한계 세율이 부과되는 것이다. 이 경우 공공부조는 노동 공급을 더 크게 왜곡시킬 수 있다.
공공부조는 노동의 시간 당 임금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수급자의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수급자는 노동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린다. 그리고 보충 급여 방식에 의한 공공부조는 노동의 시간 당 임금을 하락시킬 수 있
다. 노동의 상대적 가치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노동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린다. 이와 같
은 선택들이 노동 공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공공부조가 노동 동기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급의 부가 조건으로 노동을 의무화하거나 근로 소득 공제와
같이 경제적 이익을 주는 방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이중 근로 소득 공제는 공공부조급여액을 산정할 때 공제율에 따라
근로 소득 중 일정 액수를 소득 금액에서 제외하고 계산하는 방법으로 공제율을 높일수록 공공부조의 노동 동기 저해를
막는 데에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공제율이 너무 높으면 불필요하게 지급되는 공공부조 급여액이 많아져 예산이 과잉
지출됨으로써 공공부조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는 직업 훈련비를 지
원하고 취업을 알선하며, 취업 시 여러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 한계세율 : 초과 수익에 대해 세금으로 지불해야 할 비율

- 17 - 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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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윗글을 읽고 <보기>의 자료에 대해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 A국의 근로 소득 공제 제도에 따른 총소득의 변화
(단위 : 만 원)

근로 소득 소득 공공부조
구분 근로 소득 총소득
공제액 인정액 급여액

Ⓐ 50 15 35 105 155
Ⓑ 80 24 56 84 164
Ⓒ 110 33 77 63 173
Ⓓ 140 42 98 42 182

* Ⓐ~Ⓓ는 근로 소득 외에 다른 소득과 재산이 전혀 없는 가구들임.


* 최저 생계비는 140만원이며, 보충 급여 방식을 실시하고 있음.
* 근로 소득 공제율은 30%임. 이에 따라 근로 소득 공제액=근로 소득× 0.3

① Ⓐ~Ⓓ를 보니, 근로 소득 공제를 실시하면 근로 소득이 높을수록 총소득이 높아져 공공부조에 의한 노동 동기 저해


를 완화시킬 수 있겠군.
② 근로 소득 공제율이 30%에 이르다 보니 Ⓐ~Ⓓ 모두 총소득이 최저 생계비를 웃도는데, 이로 볼 때 예산이 과잉
지출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어.
③ 근로 소득 공제율을 10%로 낮추면 Ⓐ와 Ⓓ의 총소득 격차가 감소하기 때문에 Ⓐ의 노동 동기가 감소되는 것을 효
과적으로 막을 수 있겠어.
④ 근로 소득 공제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 Ⓑ의 근로 소득이 Ⓒ의 수준으로 증가했을 때 30만 원의 ‘잠재적 세금’이 부
과되겠군.
⑤ 소득 조건에 따라 생계, 의료, 교육, 주택 등의 급여를 함께 받는 경우, 근로 소득 공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는 총
소득이 감소할 수 있겠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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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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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 이 글의 2문단을 어떻게 읽었는가? 아무 무리없이 읽었는가? 아니면 어떠한 의문점이 발생했는가? 아니면 의문점을 넘어
이 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가?...아마도 이 중에 첫 번째 학생은 문맥적 의미를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어떠
한 글을 읽던 간에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항상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파악한 문맥적 의미
가 말이 안되고 이상하다고 느껴지더라도 그것이 수능에 출제된 글이고, 자신이 파악한 문맥적 의미가 확실하다면 설혹 납
득이 안 간다 하더라도 일단 이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넘겨야지, 그 문맥적 의미를 자기 마음대로 조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이건 진짜 진짜 중요하다.) 따라서 글을 읽을 때는 다음의 사고를 반복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① 문맥적 의미를 파악한다.


② 이 의미가 왜 성립하는지 납득을 시도한다.
③ 납득이 되지 않을 경우, 의문점을 갖되 일단 그 문맥적 의미를 수용한다.

위의 사고 과정은 반드시 ‘①→②→③’의 순서를 지켜야 한다. 만약 ①보다 ②를 먼저 할 경우 오독이 발생할 여지가 있
기 때문이다. 이 글의 2~3문단을 읽는 다음의 사고 과정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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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문단]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공공부조 방식으로 가구의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 미달하면 그 차액을 급여로
지급하는 '보충 급여 방식'을 실시하고 있다.⇨(fact: ‘최저 생계비 미달’이 보충 급여 방식의 수급 조건이다.) 이 방
식에 의한 공공부조는 수급 대상자뿐만 아니라 수급 기준보다 소득이 높은 사람들의 노동 동기까지 감소시켜 노
동 공급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fact: 보충 급여 방식은 수급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조차 노동 의욕을 감소시
킬 수 있다. →정석샘tip: 이 fact의 성립 이유를 납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 안하고 돈 받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도
일 하기 싫어지겠지.’라고 생각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생각은 뒷 문장을 읽었을 때 의문점에 빠지게 되며, 빠
져야 한다.) 이는 근로 소득이 늘어나면 공공부조 급여액이 그만큼 줄어들어 근로 소득과 급여액을 합한 총소득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의문점: 수급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은 공공부조 급여액을 받지 않을 텐데, 왜 이 문장이 앞
문장의 이유라는 거야? →의문점의 발생 이유: 이 문장은 ‘이는 ~ 때문이다.’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이 문장은 앞 문
장의 내용이 성립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근로 소득이 늘어나면 공공부조 급여액이 그만
큼 줄어’드는 사람들은 보충 급여의 수급 대상자들이다. 공공부조 급여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공공부조 급여액을 현재 받
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 문장은 수급 기준보다 소득이 높은 사람들, 즉 수급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
도 공공부조로 인해 근로 의욕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왜 이 문장이 앞 문장
의 이유가 된다는 거야? →정석샘tip: 어쩌면 여기서 앞 문장과 이 문장을 독립적인 내용으로 파악하고 넘어간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하면 아무 의문점도 발생하지 않는다. 즉 앞 문장에서는 ‘일 안하고 돈 받는 거 보면 일 하던
사람도 일 하기 싫겠지.’, 뒷 문장에서는 ‘현재 수급 대상자인 사람은 더 일해도 어차피 최저 생계비 미만이면 의미 없으
니까 일 안 하겠지.’라고 따로 따로 납득하는 것이다. 하지만...이래서는 안 된다. 이 두 문장은 분명 결과와 원인으로 문
맥상 연결되어 있다. 지금 당장의 납득을 위해서 엄연한 문맥적 의미를 간과,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다. 문맥적 의미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그것이 납득이 될 경우도 있고 안 될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문맥적 의미 자체를
마음대로 조작해서는 안된다.)
[3문단] 근로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공공부조 급여액이 줄어드는 것은 근로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
(정석샘tip: 이 문장은 2문단 마지막에서 의문점을 가졌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힐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의문점이 없는 경우
라면 이 문장도 독립된 내용으로 보아 ‘수급 대상자들은 근로 소득이 늘어봤자 어차피 받는 돈은 똑같으니까 늘어난 소득
만큼 세금 내는 거나 마찬가지겠네.’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반면 의문점을 가진 학생이라면 이 문장의 ‘근로 소득이 늘
어나는 만큼 공공부조 급여액이 줄어드는 것’이란 구절이, 2문단 마지막 문장에 있는 ‘근로 소득이 늘어나면 공공부조 급
여액이 그만큼 줄어들어’라는 구절과 중복된다는 것을 느꼈을 수 있다. 즉 이 문장은 이 구절이 어떤 의미인지를 구체적으
로 설명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3문단을 통해 2문단에서 가졌던 의문점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보충 급여 방식
을 '잠재적 세금'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저 소득을 보장하는 완전한 보충 급여 방식의 경우, 잠재적
한계세율은 100%이다. 근로 소득이 10만원 증가하면 잠재적 세금도 10만원이 되는 것이다.⇨(fact: 보충 급여 방
식 하에서 최저 생계비 미만인 사람들은 근로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고스란히 세금을 내는 것과 같다.) 그런데 소득을
기준으로 생계비 외에, 의료, 교육, 주택 등의 공공부조 급여도 함께 받는 경우, 근로 소득이 높아져 공공부조 수
급 기준을 넘게 되면, 생계, 의료, 교육, 주택 등의 급여를 함께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fact: 공공부조 수급
자였다가 수급 기준을 넘게된 사람들은 의료, 교육, 주택 등의 생계비 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의문점 해소:
아, 2문단의 마지막 두 문장의 이유가 이거였구나. 공공부조 급여액에 최저 생계비만 들어가는 게 아니였네. 그러니까 수
급 기준을 넘어선 사람이 생계비 외의 혜택을 못 받게 된 것을 감안하면 결국 자신의 총소득은 공공부조 급여를 받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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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별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거네. →의문점 해소 이유: 2문단 마지막 문장에서 발생한 의문점, 즉 ‘공공부조 급여액이
줄어드는 건 수급 대상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게 왜 수급 기준을 넘어선 사람들이 노동 의욕을 상실하는 이유가 된다는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부분을 통해 ‘공공부조 급여액’에 생계비 보장금 외에 의료, 교육 등의 혜택도 포
함된다는 것을 본 순간 유레카를 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저 생계비가 100만원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90만원을 벌
고 있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은 최저 생계비 보장금 10만원 외에 의료, 교육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이 혜택의 가치를 10
만원이라고 해보자. 그럼 이 사람은 사실상 총소득 110만원을 벌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근로 소득이 증가하여 110만
원을 벌게 되었다면 이 사람의 총소득은 증가한 걸까? 의료, 교육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90만원을 벌 때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혜택의 크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총소득이 오히려 공공부조
를 받을 때보다 더 낮아진다. 100%가 넘는 한계 세율이 부과되는 것이다. 이 경우 공공부조는 노동 공급을 더
크게 왜곡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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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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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업 이론 - 2018 리트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어진 조건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합리적인 경제 주체들의 선택에서 출발하여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신고전
파 경제학의 방법론은 오랫동안 경제학에서 주류의 위치를 지켜 왔다. 신고전파 기업 이론은 이 방법론에 기초하여 생
산의 주체인 기업이 주어진 생산 비용과 기술, 수요 조건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을 선택한다고 가정하여 기업의
행동과 그 결과를 분석한다. 그런데 이런 분석은 한 사람의 농부의 행동과, 생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
이 참여하는 기업의 행동을 동일한 것으로 다룬다. 이에 대해 여러 의문들이 제기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
업 이론이 제시되었다.
㉠코즈는 가격에 기초하여 분업과 교환이 이루어지는 시장 시스템과 권위에 기초하여 계획과 명령이 이루어지는 기업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았다. 이 때문에 그는 모든 활동이 시장에 의해 조정되지 않고 기업이라는 위계 조직
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생산에 필요한 어떤 부품을 직접 만들어 조달할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구매할 것인지 결정한다고 생각해 보자. 생산 비용 개념만 고려하는 신고전파 기업 이론에 따
르면, 분업에 따른 전문화나 규모의 경제를 생각할 때 자체 생산보다 외부 구매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생산에 필요한
모든 활동에 이런 논리가 적용된다면 기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생산 비
용이 아닌 ㉡거래 비용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코즈의 논리이다.
코즈는 거래 비용을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거래할 의사와 능력이 있
는 상대방을 만나기 위해 탐색하거나, 서로 가격을 흥정하거나, 교환 조건을 협상하고 합의하여 계약을 맺거나, 계약의
이행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모든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그 내용으로 들었다. 거래 비용이 너무 커서 분업에 따른
이득을 능가하는 경우에는 외부에서 구매하지 않고 기업 내부에서 자체 조달한다. 다시 말해 시장의 가격이 아니라 기
업이라는 위계 조직의 권위에 의해 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코즈가 제시한 거래 비용 개념은 시장 시스템으로만
경제 현상을 이해하지 않는 새로운 방법론의 가능성을 제공했다. 그러나 코즈의 설명은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
하게 제시하지 않았고, 주류적인 경제학 방법론도 ‘권위’와 같은 개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윌리엄슨은 거래 비용 개념에 입각한 기업 이론을 발전시키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개념들을 제시했다. 먼저 ‘합리성’
이라는 가정을 ‘기회주의’와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가정으로 대체했다. 경제 주체들은 교활하게 자기 이익을 최대화하고
자 하지만, 정보의 양이나 정보 처리 능력 등의 이유로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코즈가
시장 거래라고 뭉뚱그려 생각한 것을 윌리엄슨은 현물거래와 계약으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계약의 불완전성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계약은 현물거래와 달리 거래의 합의와 이행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제한적 합리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고, 예측한 상황에 대해 모든 대비책을 계산할 수도 없으며,
언어는 원래 모호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계약의 이행 정도를 제삼자에게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전에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계약에는 빈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가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신뢰하고 행했던 준비, 즉 관계특수적 투자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이 때문에 윌리엄슨은 계약 이후에는 계약 당사자들 사이의 관계에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질수록, 즉 관계특수성이 클수록 계약 후에 상대방이 변화된 상황을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관계특수적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윌리엄슨은 이를 ‘관
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라고 부르고,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통상적인 수준의 단순한 계약을 통해서는 사전
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
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그런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체 조달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
았다.
이렇게 본다면 안전장치가 필요 없는 거래만 존재하는 상황이 신고전파 경제학이 상정하는 세계이고, 다양한 안전장치
를 고려하지 않고 기업의 자체 생산만 대안으로 존재하는 상황이 코즈가 상정하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윌리엄슨의 기
업 이론이 거둔 성과 덕분에 거래 비용 경제학이 서서히 경제학 방법론의 주류적 위치를 넘볼 수 있게 되었다.

- 21 - 국어의 정석 정석민
정석주간 FEED BACK
16. ㉠이 신고전파 기업 이론의 비판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 의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누가 기업의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② 분석해야 할 기업의 행동에는 생산량의 선택밖에 없는가?
③ 기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가?
④ 왜 어떤 활동은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고 어떤 활동은 외부에서 일어나는가?
⑤ 다수가 참여하는 기업과 한 사람의 생산자 사이에 생산량의 차이는 없는가?16)

17. ㉡에 대한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거래량과 반비례 관계이다.
② 현물거래의 경우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③ 계약 제도의 발달을 통해 줄일 수 있다.
④ 기업 내부에서 권위의 행사에 수반되는 비용이다.
⑤ 거래되는 재화의 시장 가치가 확실할수록 더 커진다.17)

18. 윌리엄슨의 기업 이론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권위의 원천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② 경제 주체의 합리성을 대체하는 새로운 가정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나아갔다.
③ 현물거래와 자체 생산 이외에도 다양한 계약들이 존재하는 현실을 이해하게 해주었다.
④ 관계특수성이나 계약의 불완전성이 큰 거래일수록 거래 비용이 적어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⑤ 시장 거래를 현물거래와 계약으로 구분하여 새로운 측면에서 거래 비용의 속성을 이해하게 해주었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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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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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화력 발전소의 설비는 특정 종류의 석탄에 맞춰 설계되며, 여러 종류의 석탄을 사용하려면 추가적인 건설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한편 탄전(炭田) 근처에 발전소를 건설한 전력 회사는 송전 비용을 많이 부담해야 하고, 소비지 근처에 발전
소를 세운 전력 회사는 석탄 운반 비용을 많이 부담해야 한다. 다음은 1980년대 초에 미국에서 화력 발전 전력 회사들
의 석탄 조달 방법을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 결과]
ⓐ 미국 화력 발전에 쓰인 석탄 가운데 15% 정도는 전력 회사가 자체 조달한 것이었다.
ⓑ 전체 계약 건수 가운데 1년 미만의 초단기 계약은 10%에 못 미쳤고, 1년 이상의 계약 건수 가운데 6년 이상의 장
기 계약이 83%였고, 21년 이상의 계약도 34%였다.
ⓒ 특정 탄광에 접한 곳에 발전소를 건설한 경우에는 예외 없이 자체 조달 또는 복잡한 장기 계약을 통한 조달이었는
데, 이 경우 평균 계약 기간은 35년, 최대 계약 기간은 50년이었다.
ⓓ ⓒ에서 복잡한 장기 계약의 경우, 품질과 가격에 관한 조건은 매우 복잡하게 설정하면서도 최소 공급 물량은 단순
하게 명시했다.

① ⓐ는 탄광의 직접 경영에 따르는 문제보다 복잡한 장기 계약으로도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서
거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이겠군.
② ⓑ에서 1년 미만의 초단기 계약은, 거래 당사자들 간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아서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이 심
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우에 맺은 것이겠군.
③ ⓒ는 특정 탄광으로부터 석탄을 공급받을 것을 전제하고 행한 투자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여 특정 탄광
과의 계속적인 거래를 보장받고자 한 것이겠군.
④ ⓓ에서 품질과 가격의 계약 조건이 복잡한 것은, 공급되는 석탄의 품질과 가격에 관련된 기회주의적 행동을 제삼자
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우려했기 때문이겠군.
⑤ ⓓ에서 최소 공급 물량의 계약 조건이 단순한 것은, 공급 물량의 경우에는 예측 가능성이나 언어의 모호성에 따른
문제가 크지 않아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법원과 같은 제삼자에게 쉽게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
군.19)

- 23 - 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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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으로 뒷 내용을 예측하고, 문장 간의 관계를 통해 구절과 문장의 의미를 파악한다.


- 글의 초반부에 a라는 대상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지적할 경우, 그 뒤에서는 무조건 그것의 해결책을 제시한다.[최소한 수
능에 출제되는 글들은 모두 그렇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기출된 글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글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
는 확고한 믿음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따라서 이 글의 1문단을 읽고 난 뒤에는 ‘기업이 이득이 아닌 무엇을 기준으로 결
정을 내린다는 거야?’라는 의문점을 갖고 2문단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2문단을 읽고 난 뒤에는 ‘이득만 생각하면 외
부 구매를 할텐데 거래 비용 때문에 자체 생산을 결정한다는 거네. 그런데 거래 비용이 뭐지?’라는 의문점을 갖고 3문단으
로 가야 한다. 3문단을 읽고 난 뒤에는 ‘코즈의 2가지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되는 거지?’라는 의문점을 갖고 4문단으로 간
다. 그럼 윌리엄슨이 이 두 가지 문제 중 무엇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4문단을 읽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따
라서 각 문단, 혹은 각 문장을 읽고 발생하는 ‘의문점’은 결국 ‘뒷 내용에 대한 예측’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뒷 내용을 예측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뒷 문장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
는 다음의 사고 과정을 보도록 하자.

-------------------------------------------------------------------------------------------
[1문단] 주어진 조건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합리적인 경제 주체들의 선택에서 출발하여 경제 현상을 설
명하는 신고전파 경제학의 방법론은 오랫동안 경제학에서 주류의 위치를 지켜 왔다.⇨(fact: 합리성=이익 최대화
→예측: 이 글은 합리성을 우선하는 신고전파 경제학을 비판할 것이다. →예측의 이유: 글의 초반에 통념, 일반론, 기존의
이론 등이 소개될 경우 대부분 그것을 비판하는 글의 흐름을 보이기 떄문이다.) 신고전파 기업 이론은 이 방법론에 기
초하여 생산의 주체인 기업이 주어진 생산 비용과 기술, 수요 조건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을 선택한다
고 가정하여 기업의 행동과 그 결과를 분석한다. 그런데 이런 분석은 한 사람의 농부의 행동과, 생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기업의 행동을 동일한 것으로 다룬다.⇨(fact: 개인은 이윤만을 위해
일하지만, 기업은 아닐 수 있다.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의 담화 표지인 ‘그런데’는 전환을 나타낸다. 즉 앞 문장의
시각에 대해 문제점이나 예외 등을 제기할 때 사용되는 표지이다. 또한 이 문장에서 ‘이런 분석’은 앞 문장에 소개된 신고
전파의 시각을 지칭하는 지시어로서, 기업의 행동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국 기업이 이윤
만을 우선시한다는 시각은 ‘한 사람의 농부의 행동=기업의 행동’으로 본 것이라며 신고전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
이다. 이는 개인은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일하는 것이 맞지만, 여러 사람이 일하는 기업은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여러 의문들이 제기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이론이 제
시되었다.
[2문단] 코즈는 가격에 기초하여 분업과 교환이 이루어지는 시장 시스템과 권위에 기초하여 계획과 명령이 이루어
지는 기업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았다.⇨(fact: ‘이윤 추구=가격 기초=분업과 교환=시장 시스템’ ↔ ‘권위
기초=계획과 명령=기업 시스템’ →fact의 성립 이유: 1문단의 3번째 문장을 통해 개인은 이윤만을 추구하지만 기업은 아
닐 수 있음을 밝힌 상태이다. 따라서 이 문장의 ‘시장 시스템’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기업 시스템’은 이와는 대비
되는 행동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1문단의 마지막 문장을 볼 때 코즈는 신고전파의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석샘tip: 이 문장의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1문단의 3번째
문장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하는데, 문장의 의미 파악이 다른 문장과의 관계에 의해서 규
정되거나 파악된다는 점이다. 1문단에서 기업이 이윤만을 위해 행동한다는 신고전파의 이론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
로 2문단에서 코즈가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코즈가 ‘a와 b는 다르다’라고 말한 순간, b에 기업이 들어가 있다면 a는 이
윤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파악해야만 한다. 문장 간의 관계와 글의 전반적인 흐름을 통해 지금 읽고 있는 어휘, 구절, 문장
등의 의미가 규정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이 때문에 그는 모든 활동이 시장에 의해 조정되지 않고 기업이
라는 위계 조직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fact: ‘시장=이윤’ ↔ ‘위계=권위’ →fact의 성
립 이유: ‘시장’이 ‘이윤’을 의미한다는 것은 앞 문장을 통해 이미 파악한 내용이다. 그런에 이 문장에서 ‘시장↔위계’의 관
계가 제시된 것이다. 앞 문장에서는 ‘시장↔권위’의 관계가 제시되었다고 볼 때, ‘권위’와 ‘위계’가 유사한 의미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위계’는 ‘지위나 계층 따위의 등급’을 뜻하므로, ‘기업이 위계 조직이니까 위에서 밑으로 명령을
내리는 권위가 발생할 거야.’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업이 생산에 필요한 어떤 부품을 직접 만들어 조
달할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구매할 것인지 결정한다고 생각해 보자. 생산 비용 개념만 고려하는 신고전파 기
업 이론에 따르면, 분업에 따른 전문화나 규모의 경제를 생각할 때 자체 생산보다 외부 구매가 더 합리적인 선
택이다.⇨(fact: ‘시장=이윤 추구=생산 비용만 고려=분업=외부 구매’ ↔ ‘기업=이득 외의 것 고려=자체 생산’ →예측:
코즈는 기업이 자체 생산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이윤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할 것이다. →예측의 이유: 이 문장의 ‘신고전파’는 기업이 이윤만을 추구한다는 시각을 지녔다. 코즈는 이를
비판해야만 한다. 따라서 코즈는 기업이 외부 구매가 아닌 자체 생산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이윤만을 추구한 결과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이윤 외의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따라서 이 문장 뒤에서는 ‘이득 외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다.) 생산에 필요한 모든 활동에 이런 논리가 적용된다면 기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fact: 기업이 생산 비용만 따져 외부 거래만 할 경우 기업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정석샘tip: 이 문장을 읽고 세 명의 학생이 각각 다음의 3가지 사고를 했다고 해 보자. 이 중 올바른 사고를 한 학생은
누구일까? ①기업이 이윤만 추구해서 외부 거래만 하면 자체 생산하는 기업이 모두 사라지게 될 거야. 자체 생산하는 기
업이 모두 사라지게 되면 굳이 기업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일테고. ②이윤만 추구하는 행위는 기업이 아니라 개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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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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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할 수 있는 행위야. 그러니까 이윤 추구 논리만 적용된다면 굳이 기업이라는 집단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걸거
야. ③이윤만 추구해도 기업이 존재할 이유는 충분한 거 아니야? 원래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잖아. 왜 기업의 존재 이
유가 없다고 하는 거지?...이 ①~③중에 올바른 사고는 ①, ②이다. 하지만 ③은 하면 안되는 사고이다. 왜냐하면 ③은
문맥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의미를 의심하는 사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문장이나 글의 의미를 파악한 뒤
최대한 그 이유를 납득하려는 사고만을 펼쳐야 한다. 절대로 적혀 있는 글의 의미를 의심하거나, 의미 자체를 스스로 창조
해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의미가 성립하는 이유가 글에 따로 설명되어 있지 않다면, 납득을 위한 어떤 사고도 가치가 있
다. 즉 파악된 문맥적 의미에 어긋나지 않는 한, 납득이 굳이 실제 사실과 일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①, ②가
모두 올바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생산 비용이 아닌 거래 비용에서 찾아야 한다
는 것이 코즈의 논리이다.⇨(fact: 기업이 돈이 더 드는 자체 생산을 하는 이유는 ‘거래 비용’ 때문이다. →fact의 성
립 이유: ‘생산 비용↔거래 비용’이며, ‘거래비용’은 기업이 신고전파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합리적 선택을 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 왜냐하면 생산 비용만 고려할 경우 기업은 이윤만을 따져 외부 구매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문점: ‘거래 비용’
이 뭐지? 이게 기업이 당장의 이득만을 추구하지 않는 근본 이유일 텐데?...뒤에서 설명하겠지...)
[3문단] 코즈는 거래 비용을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했다.⇨(fact: 기업이 외부 구매가 아닌 자체 생
산을 하는 이유는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 때문이다.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에서 ‘거래 비용=시장 거래에 수
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런데 2문단에서 ‘생산 비용↔거래 비용’이었고 기업이 생산 비용만 고려할 경우 외부
구매를 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거래 비용, 즉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은 자체 생산을 결정하게 된
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거래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상대방을 만나기 위해 탐색하거나, 서로
가격을 흥정하거나, 교환 조건을 협상하고 합의하여 계약을 맺거나, 계약의 이행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모든 과
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그 내용으로 들었다.⇨(fact: 외부 거래를 할 경우 상대방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어려움이 ‘거래 비용’이다. 따라서 기업은 ‘외부 거래를 통한 생산 비용의 절감 효과’보다 ‘외부 거래에 의한 거래 비용의
증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자체 생산을 하게 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거래 비용이 너무 커서 분업에 따른 이득
을 능가하는 경우에는 외부에서 구매하지 않고 기업 내부에서 자체 조달한다.⇨(fact: ‘분업에 따른 이득 < 거래
비용’일 경우 기업은 자체 생산을 결정한다. →정석샘tip: 이 글에서 ‘분업에 따른 이득=외부 구매로 인한 생산 비용이 절
감 효과=이익만을 고려할 경우 기업의 선택’이 되며, ‘거래 비용의 고려=외부 구매의 여러 어려움으로 인한 자체 생산 결
정=기업의 권위에 기초한 결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의 가격이 아니라 기업이라는 위계 조직의 권
위에 의해 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fact: ‘시장의 가격만 고려한 선택=생산 비용만 고려한 선택=외부 구매’ ↔
‘거래 비용을 고려한 기업의 선택=기업 권위에 의한 조정=자체 생산’ →정석샘tip: 이 문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기업이
생산 비용보다 거래 비용이 클 경우에 외부 구매하지 말고 자체 생산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가 있구나.’가 될 것이다. 즉
기업이 거래 비용을 고려한 선택을 하여 아래의 조직들에게 자체 생산하라고 명령을 내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명령’이 ‘기
업의 권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생산 비용보다 거래 비용이 크다는 것’이 기업이 자체 생산을 결정한 판단의 근거라
면, 이를 바탕으로 ‘자체 생산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은 기업의 권위에 기초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석샘은 이 부
분에서 ‘거래 비용이 큼=기업의 권위’라고 의미를 잘못 파악할 여지도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이 두 구절의 의미를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본 것이다. 사실 배경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문장 간의 관계만을 따라가면 이렇게 의미를 파악할 가능성도
있다. 정석샘은 아예 구절 간의 의미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위와 같이 잘못된 의미 파악을 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 학생은 최소한 문장 간의 관계를 통해 의미 파악을 하려는 시각을 가지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코즈가 제시한 거래 비용 개념은 시장 시스템으로만 경제 현상을 이해하지 않는 새로운
방법론의 가능성을 제공했다. 그러나 코즈의 설명은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고, 주류
적인 경제학 방법론도 ‘권위’와 같은 개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fact: 코즈의 문제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①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 설명 부족, ②기존 주류 경제학이 ‘권위’ 개념을 수용하기 어려웠음 →예측: 4문단에
서는 ①, ②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론이 설명될 것이다. 둘 다 해결할 수도 있고, 둘 중 하나만 해결할 수도 있고...→정석
샘tip: 아직 글이 남아 있을 경우 앞에서 제시된 문제는 반드시 뒤에서 해결법이 설명될 것이라는 시각으로 읽어 나가야
한다.)
[4문단] 윌리엄슨은 거래 비용 개념에 입각한 기업 이론을 발전시키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개념들을 제시했다.
⇨(fact: 윌리엄슨이 코즈의 부족한 논리를 보강했다. 즉 ①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히 설명했거나, ②주류 경제학이
받아들이지 못했던 ‘권위’ 개념을 수용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먼저 ‘합리성’이라는 가정을 ‘기회주의’와 ‘제한적 합리
성’이라는 가정으로 대체했다.⇨(fact: 윌리엄슨은 ‘합리성’을 비판할 것이다. 왜냐하면 합리성은 1문단에서 신고전파의
주장으로 제시된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윌리엄슨은 ‘합리성’을 비판하기 위해 합리성의 개념을 ‘기회주의’와 ‘제한적
합리성’으로 나눈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경제 주체들은 교활하게 자기 이익을 최대화하고자 하지만, 정보의 양이
나 정보 처리 능력 등의 이유로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fact: ‘기회주의=교활하게 자기
이익을 극대화’, ‘제한적 합리성=정보의 양이나 정보 처리 능력의 한계’ →fact의 성립 이유: 앞 문장과 이 문장을 대응시
키면 fact와 같은 의미 파악이 가능하다. 결국 윌리엄슨은 기업의 합리성 추구가 제한된 정보로 인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코즈가 시장 거래라고 뭉뚱그려 생각한 것을 윌리엄슨은 현물거
래와 계약으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계약의 불완전성이란 개념을 제시했다.⇨(fact: 윌리엄슨은 거래 비용의 발생 원
리를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 시장 거래를 현물거래와 계약으로 구분한다. →fact의 성립 이유: 3문단의 1번째 문장에서
‘코즈는 거래 비용을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했다.’고 하였다. 3문단의 마지막 문장에서는 ‘코즈의 설명은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문장에서 윌리엄슨이 코즈가 뭉뚱그려 제시한
시장 거래를 ‘현물거래와 계약으로 나누어 설명’했다고 한 것이다. 글의 흐름상 윌리엄슨은 코즈의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 25 - 국어의 정석 정석민
정석주간 FEED BACK
한다. 그렇다면 윌리엄슨이 시장 거래를 둘로 구분한 이유는 무엇이겠는가?...아마도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거래 비용은 시장 거래에서 수반되는 어려움이므로, 시장 거래를 둘로 세분화하여 거래
비용이 발생하는 이유를 좀 더 자세하고 논리적으로 밝히려고 하는 것이다.) 계약은 현물거래와 달리 거래의 합의와
이행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fact: 윌리엄슨은 현물 거래가 아닌 계약에 의한 거래 비용의 발생에 초점을 맞
추어 설명할 것이다. →fact의 성립 이유: 시장 거래는 거래 비용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윌리엄슨이 시장 거래를 현물
거래와 계약으로 나눈 이유는, 이로 인한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현물
거래와는 다른 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윌리엄슨은 시장 거래 중 계약이 발생시키는 거래 비용의 설명에
치중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석샘tip: 만약 ‘거래 비용은 현물 거래의 경우에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선지가 출제된다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다음의 순서에 따라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①윌리엄슨이 현물 거래가 아닌 계약에 따른 거래 비
용의 발생을 주로 설명하였으므로 이 선지는 옳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②하지만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는 확정적 진술
은 언제나 무섭다.-.- ③3문단의 2번째 문장에서 거래 비용의 사례로 ‘가격을 흥정하거나’가 적혀 있다. 따라서 현물 거
래가 거래 비용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제한적 합리성으로 인해 사람들
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고, 예측한 상황에 대해 모든 대비책을 계산할 수도 없으
며, 언어는 원래 모호할 수밖에 없다.⇨(fact: 계약의 이행 여부와 관련하여 여러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따라서 계
약의 이행 정도를 제삼자에게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전에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계약에
는 빈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다.⇨(예측: 기업은 계약의 불안 요소들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즉 계약으로 인한 거래
비용이 너무 큰 경우에 외부 구매보다 자체 생산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예측의 이유: 이 문장에서 ‘계약의 빈구석’이라
는 구절은, ‘계약의 불안 요소’ 혹은 ‘계약으로 인한 거래 비용’과 동일한 의미로 볼 수 있다. 윌리엄슨은 거래 비용이 너
무 큰 경우에 기업은 생산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거래 비용을 우선하여 자체 생산을 결정하게 된다는 주장을 하게 될 것
이다. 왜냐하면 윌리엄슨은 기본적으로 코즈의 견해를 이어받아 보강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5문단]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가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신뢰하고 행했던 준비, 즉 관계
특수적 투자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fact: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관계 특수적 투자의 가치는 떨어
짐’이다. 즉 ‘계약=관계 특수적 투자’로 볼 수 있다. →fact의 성립 이유: ‘이행하지 않음=가치를 떨어뜨림’으로 볼 수 있
기 때문이다. →정석샘tip: 문맥을 통해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사고 과정 중 하
나이다.) 이 때문에 윌리엄슨은 계약 이후에는 계약 당사자들 사이의 관계에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난다고 말했
다.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질수록, 즉 관계특수성이 클수록 계약 후에 상대방이 변화된 상황을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관계특수적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fact: ‘관계특수적 투자의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짐=상대를 많이 신뢰해서 많이 준비했는데 상대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함.’ →fact의 성립 이유: 5문단의 1번째 문장을을 보면 ‘관계특수성’은 상대가 계
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신뢰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관계 특수성이 크다’는 것은 상대를 많이 신뢰하여 많은 준비를 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 상황에서 상대가 계약을 배신하게 되면 더 많은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관계 특수성이
클수록 관계 특수적 투자의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지게 되는 이유이다. 따라서 관계특수성이 클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장치
가 필요하며, 이때 ‘안정장치’는 상대가 반드시 계약을 이행하게 만드는 계약 조건을 의미할 것이다. 예를 들어 위약금 같
은 것일 수 있다.) 윌리엄슨은 이를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라고 부르고,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통상적인 수준의 단순한 계약을 통해서는 사전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fact: ‘관계특수적 투자
에 따른 속박 문제=단순한 계약을 맺기 어려운 이유’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에서 ‘이 문제’는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단순한 계약을 통해서는 사전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다’고 한 것이다. 따라
서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가 기업이 ‘단순한 계약을 맺기 어려운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는 ‘이를’이라는 지시어를 통해 앞 문장 전체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상대방이 계약을 어길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안전장치가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안전 장치’는 단순한
계약과 반대되는 복잡한 계약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그런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체
조달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았다.⇨(fact: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로 인해 복잡한 계약이 필요하고, 계약으
로도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될 경우 기업은 자체 조달을 선택한다. →fact의 성립 이유: 이 문장은 이 글의 최종 결론이
다. 이 글에서 근본적인 최초의 문제 제기는 ‘왜 기업이 더 싼 외부 구매보다 더 비싼 자체 생산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 문장은 계약의 불안전성이 다양한 안전장치로도 해결이 안 될 경우 외부 구매가 아닌 자체 생산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
을 말하고 있다.)
[6문단] 이렇게 본다면 안전장치가 필요 없는 거래만 존재하는 상황이 신고전파 경제학이 상정하는 세계이고, 다
양한 안전장치를 고려하지 않고 기업의 자체 생산만 대안으로 존재하는 상황이 코즈가 상정하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fact: 신고전파는 계약이 반드시 이행되는 이상적 상황을 가정했기 때문에 외부 구매만 주장한 것이고, 코즈
는 복잡한 계약을 통해 거래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에 자체 생산만 주장한 것이다. →fact의 성
립 이유: 이 문장에서 ‘안전 장치’는 상대방이 계약을 반드시 이행하게 만드는 계약 조건을 의미하므로 ‘안전장치가 필요
없는 거래’라는 구절은 ‘계약이 반드시 이행되는 이상적 상황’을 가정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즉 신고전파는 순진한 어린
아이처럼 상대가 계약을 무조건 이행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외부 구매만 주장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코
즈의 경우 ‘다양한 안전 장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 복잡한 계약을 통해 거래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
을 간과했기 때문에 너무 큰 거래 비용이 무서워서 기업의 자체 조달만 주장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윌리엄슨은
복잡한 거래를 통해서도 계약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 한해서만 기업이 자체 조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

- 26 -
국어의 정석 정석민
정석 FEED BACK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윌리엄슨의 기업 이론이 거둔 성과 덕분에 거래 비용 경제학이 서서히 경제학 방법론의
주류적 위치를 넘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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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한 답을 찍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 [18번 문제]의 ①번 선지는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글에서 ‘권위의 원천’이라는 용어가 한 번도 사용된 적
이 없기 때문이다.[‘권위의 원천’이라는 구절이 지닌 의미는 이 글을 통해 추측이 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선지가 출제
되었기 때문이다. 출제된 모든 선지는 반드시 진위 판단이 가능하다. ‘권위의 원천’은 거래 비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 기
업이 자체 생산의 결정을 내렸을 경우, 이 결정을 조직이 수용하게 만드는 ‘권위’ 즉 그 명령의 힘이 어디서 나오냐는 것
이다. 3문단의 마지막 문장을 보면 주류 경제학이 이 ‘권위’ 개념을 수용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이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윌리엄슨은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인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하게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라면 ①번 선지를 계속 보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행인 것은 이 상황은 ①번의 판단을 못하는 것이지, ①번이 틀렸다고 판단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점도 조심해야 한다.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과, 틀렸다고 판단해야 하는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그런데 학생들은 가끔
이 둘을 같은 말로 느끼고 풀 때가 있다.] 하지만 설혹 ①번에 대해 틀렸다는 잘못된 판단을 했더라도 ④번을 보고 정답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 수험생이라면 ④번이 틀린 근거는 지문에서 놓치지 않고 인식한 상황이었어야 하고, ①번을 판단하
지 못했다고 해서(혹은 잘못 판단했다고 해서) ④번을 볼 때 객관적인 시선을 잃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문제를 푸는 다
음의 사고 과정들을 보도록 하자.

[17번 문제] ② 현물거래의 경우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 윌리엄슨은 현물 거래가 아닌 계약의 불완전성에 초점을 맞추어 거래 비용이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하였다.
이로 인해 현물 거래에서는 거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 경우 이 선지는 옳은
진술로 보인다....다만 선지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확정적 진술은 약간 무섭다. 일단 이 선지를 정답의 후
보로 봤다고 해 보자.
⇨ [③번을 보고 와서] ②번이 틀렸다는 근거를 찾아야 한다. 즉 현물거래가 거래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근거가
분명 지문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억지로라도 찾아내야 한다. 그 태도가 중요하다.[근거는 해설지 보셈^^]

③ 계약 제도의 발달을 통해 줄일 수 있다.


⇨ 윌리엄슨은 코즈와 달리 다양한 안전 장치를 통해 계약의 불완전성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여기서 다양
한 안전 장치는 복잡한 계약을 뜻한다.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거래 비용으로 볼 수 있
으므로 계약 제도의 발달을 통해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진술은 옳다....②번이 틀렸단 말인가?

[18번 문제] ① 권위의 원천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 ‘권위의 원천’이 뭐지? ‘권위’는 기업의 권위를 말하는 것 아니었나? 윌리엄슨은 ‘권위’에 대해서 따로 언급하
지 않았는데? 그런데 ‘권위’는 ‘거래 비용을 고려한 기업의 선택’을 의미하는 거 아니였어? 그럼 윌리엄슨이
‘거래비용’을 코즈보다 더 상세하게 구분한 것을 ‘권위의 원천’을 설명한 것으로 봐야 하나? 그럼 이 선지는
틀린데? 근데 ‘권위의 원천’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거지? ‘원천’이라는 단어가 지문에 나온 단어도 아니잖
아....모르겠다. 일단 넘기자.
[해설지를 보면 코즈의 두 가지 문제인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과 ‘주류 경제학이
권위의 개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 중에 윌리엄슨이 설명한 것은 전자의 ‘거래비용’에만
해당하므로 ‘권위의 원천’을 설명하지 못했다고 쓰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을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 실
전에서는 일단 이 선지의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옳다.]

④ 관계특수성이나 계약의 불완전성이 큰 거래일수록 거래 비용이 적어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 뭔 개소리야. 관계 특수성이나 계약의 불완전성이 크면 안전 장치를 위해서 복잡한 거래를 해야 하니까 거래
비용이 많아지는 거잖아. 계약의 불완전성이 너무 클 경우에 기업이 외부 거래를 때려치고 자체 생산을 할
수도 있다는 게 윌리엄슨의 논리인데. 이 선지는 무조건 틀렸다. ①번이 무슨 상관이야. 답은 ④다.

[19번 문제]

- 27 - 국어의 정석 정석민
정석주간 FEED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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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화력 발전소의 설비는 특정 종류의 석탄에 맞춰 설계되며, 여러 종류의 석탄을 사용하려면 추가적인 건설 비용
이 많이 소요된다. 한편 탄전(炭田) 근처에 발전소를 건설한 전력 회사는 송전 비용을 많이 부담해야 하고, 소
비지 근처에 발전소를 세운 전력 회사는 석탄 운반 비용을 많이 부담해야 한다.⇨(상황은 2가지다. 석탄 운반 비
용을 줄이기 위해 탄전 근처에 전력 회사를 세우는 경우와 송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지 근처에 전력 회사를 세우는
경우.) 다음은 1980년대 초에 미국에서 화력 발전 전력 회사들의 석탄 조달 방법을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 결과]
ⓐ 미국 화력 발전에 쓰인 석탄 가운데 15% 정도는 전력 회사가 자체 조달한 것이었다.⇨(거래 비용이 많이 들
어서 자체 생산을 한 사례이다.)
ⓑ 전체 계약 건수 가운데 1년 미만의 초단기 계약은 10%에 못 미쳤고, 1년 이상의 계약 건수 가운데 6년 이
상의 장기 계약이 83%였고, 21년 이상의 계약도 34%였다.⇨(단기 계약보다 장기 계약이 많다. 그런데 단기 계
약이 단순한 계약이고, 장기 계약이 복잡한 계약인 거겠지. 장기 계약이 안전 장치를 건 거라고 생각해야 하니까.→<보
기>의 상황을 지문의 정보와 연결짓는 사고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장기계약’이 ‘복잡한 계약’이라면 지문에서 ‘복
잡한 계약’과 연결된 정보인 ‘관계특수성이 크다=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복잡한 계약의 필요’가 <보기>의
장기 계약에 모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특정 탄광에 접한 곳에 발전소를 건설한 경우에는 예외 없이 자체 조달 또는 복잡한 장기 계약을 통한 조달
이었는데, 이 경우 평균 계약 기간은 35년, 최대 계약 기간은 50년이었다.⇨(‘복잡한 장기 계약’이라고 했으니까
장기 계약이 복잡한 계약 맞네. 그리고 여기서의 ‘특정 탄광’은 관계특수성이 커서 반드시 안전 장치가 필요한 곳인가
보구나. 그 거래 비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 일부 전력 회사들은 자체 조달을 선택한 것이겠군.)
ⓓ ⓒ에서 복잡한 장기 계약의 경우, 품질과 가격에 관한 조건은 매우 복잡하게 설정하면서도 최소 공급 물량
은 단순하게 명시했다.⇨(품질과 가격 조건은 복잡한데 최소 물량 공급 조건은 단순하다고? 왜 그런거지? 공급량은
단순하게 설정하는게 가장 확실하니까 그런건가? 일단 선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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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는 탄광의 직접 경영에 따르는 문제보다 복잡한 장기 계약으로도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서 거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이겠군.
⇨ 당연하지. 자체 조달을 했다는 것은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거니까.

② ⓑ에서 1년 미만의 초단기 계약은, 거래 당사자들 간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아서 관계특수적 투자


에 따른 속박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우에 맺은 것이겠군.
⇨ [글을 이해했다면] 뭔 개소리야. 단기 계약을 한 건 단순한 거래잖아.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이 심했
다면 복잡한 거래를 했겠지. 틀렸네.
⇨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단기 계약은 분명 단순한 거래인데. 선지에 나온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은
지문에 나온 용어야. 확인하자.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이 심각할 때 단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게 맞
는지?(선지에서 지문으로 갈 때는 선지가 맞기 위한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문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
다.)...<지문 확인후>...아닌 거 같은데. [5문단]에 네 번째 문장을 보면 “윌리엄슨은 이를 ‘관계특수적 투자
에 따른 속박 문제’라고 부르고,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통상적인 수준의 단순한 계약을 통해서는 사전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고 적혀 있잖아. 그러면 단순한 계약으로는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 거잖아. 그럼 이 문제가 심각해지면 당연히 복잡한 계약을 한다는 거잖
아. 이 선지는 틀렸다.

③ ⓒ는 특정 탄광으로부터 석탄을 공급받을 것을 전제하고 행한 투자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을 우


려하여 특정 탄광과의 계속적인 거래를 보장받고자 한 것이겠군.
⇨ [글을 이해했다면] 당연하지. 투자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했으니까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 장치를 한
거겠지. 맞다.
⇨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는 장기계약이니까 복잡한 계약을 한 건데. 그럼 이 선지가 말하는 건 ‘계약을
통한 투자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복잡한 계약을 했다는 말이야. [5문단]을 확인하자.
투자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복잡한 계약을 하는 것이 맞는지?...<지문 확인 후>...맞는 거 같은
데. [5문단]의 첫 번째 문장을 보면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 관계특수적 투자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라고 적혀있고, 세 번째 문장에서는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질수록 ~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
을 경우 관계특수적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했잖아. 결국 ‘가치가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안전장치, 즉 복잡한 계약을 하게 된다.’는 말이 성립하는 거잖아. 그럼 이 선지는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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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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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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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⑤
2문단에 따르면, 가상 현실 장갑은 가상 공간에서 물체를 접촉하는 것처럼 사용자의 손에 감각 반응을 직접 전달하는 장치로,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가 만지는 가상 물체의 크기, 형태, 온도 등을 사용자가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용자의 감각 반응을 아바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장치
가 아니므로 가상 현실 장갑을 착용해도 상호 간에 감각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단, 가상 현실 장갑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
타에게 전달하는 기능은 한다. 따라서 ⑤번 선지를 보고 ‘움직임이 감각인가?’라는 고민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감각’과 ‘움직임’
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는 점, 또한 이러한 고민을 순간 했더라도 나머지 선지에 틀린 것이 없다는 점 등을 인식하고 빨리 ⑤번을 골랐어야
한다.)
2) ③
[A]에 따르면, 아바타가 존재하는 가상 공간의 환경 변화에 따라 트레드밀 바닥의 진행 속도 및 방향, 기울기 등이 변경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가 경사로를 만나면 가상 현실 트레드밀 바닥의 기울기가 변경될 수 있다.
3) ①
4문단에서 동작 추적 센서는 사용자의 동작을 파악하는 센서라고 설명하였고, <보기>에서 키넥트 센서는 동작 추적 센서의 하나라고 설명하였
으므로 키넥트 센서가 가상 공간에 있는 물체들 간의 거리를 측정하여 입체감을 구현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4) ①
ⓐ와 ‘그 연주자는 피아노를 언니의 노래에 정확히 맞추어 쳤다.’에 쓰인 ‘맞추다’는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5) ⑤
6문단에서 <경국대전>에 기록된 내용은 꾸준한 정련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경국대전>은 조선 왕조가 끝날 때까지 국가 기본 법전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 안에 실린 규정들은 개정되지 않았다고 서술되어 있으므로 ⑤번은 틀리다.
6) ②
2문단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만물에 내재된 법칙이자 원리는 ‘기’가 아니라 ‘이’라고 하였다. ‘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으
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작동하는 물질적 요소로 보았다.
7) ③
1문단에서 ‘수기치인을 통해 하늘의 도리인 천도와 합일되는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바로 성인이다.’라고 했으므로, 정답은 ③번이다.
[오답 풀이]
① ‘이와 기의 정화’라고 하였는데, ‘이’는 정화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성인은 결국 ‘이’의 선한 본성이 회복된 존재이므로, ‘이’는 회복
의 대상이지 정화의 대상이 아니다. 선택지가 ‘A와 B가 C한다’라는 구성일 때, 특히 ‘A는 C한다’의 진위 판단을 조심하기 바란다.
④ ‘성인’은 완성된 존재이므로, ‘기질적 병폐’를 지닌 존재로 볼 수 없다. 선택지의 단어가 지문에서 정의된 개념어일 경우, 지문에서 정의된
의미대로 사용되어야 함을 유념하기 바란다.
⑤ 3문단에서 율곡은 기질 변화를 위한 수양법으로 거경, 궁리, 역행을 제시하였다. ‘독서와 공부’는 ‘궁리’에 속하는 수행법이지, ‘역행’이 아니
다. 지문에서 정보가 분류되어 있을 경우, 분류되어 있는 정보 간의 차이점을 인식해야 한다.
8) ①
율곡은 ‘이’가 물질적 요소인 ‘기’와 분리되지 않고 더불어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플라톤은 ‘이데아’가 물질로부터 떨어져 있다고
주장하였다.
9) ②
4문단에서 선조는 ‘이는 빈틈없는 완전함이 있고, 기는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 내용은 ‘이’와 ‘기’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시
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 즉, ②번 선택지에서 ‘이와 기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시하는 국왕’이라는 앞부분이 잘못 되었다.
10) ①
<보기>에서 숙종은 (가)와 (다)를 갑을 죽여야 한다고 보고 있고, 대신들은 (나)를 근거로 죽이지는 말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 (가)~(다)는
모두 경국대전에 있는 규정에 속해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6문단에서 ‘경국대전=양법미의=조종성헌’임을 알 수 있으므로, 정답은 ①번이다.
[오답 풀이]
④ (나)도 경국대전에 속하므로, ‘양법미의’로 볼 수 있다.
11) ④
‘반본질주의’는 우리와 무관하게 개체 내에 존재하는 본질은 없으며, 다만 인간이 정한 언어 약정이 본질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다. 따라서 어떤 대상을 다른 대상과 구분해 주는 속성인 본질은 어떤 대상에 사후적으로 의미가 부여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답 풀이]
① ‘반본질주의’는 어떤 대상에 대한 인간의 약정이 본질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② 개체의 본질이 우리와 무관하게 개체 내에 본질로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본질주의’의 입장이다.
③ 다른 대상과 구분되는 불변의 고유성인 본질이 어떤 대상에나 있다고 보는 것은 ‘본질주의’의 입장이다.
⑤ ‘반본질주의’는 같은 종류에 속한 개체들이 공유하는 속성인 본질이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적으로 구성된다고 말한다.
12) ①
㉠은 ‘사람’에 대한 정의이고, ㉡은 그 정의로 설명할 수 있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이다. ㉡을 통해 ㉠이 완벽하고 정확한 정의가 될 수 없음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가위’에 대한 정의인 ①의 ㉠과 그 정의로 설명할 수 있지만, ‘가위’가 아닌 ①의 ㉡은 지문 속 ㉠과 ㉡
의 관계와 같다.
[오답 풀이]
② ㉡은 ㉠의 정의로 설명할 수 없는 대상이다.
③ ㉡은 ㉠의 피정의항과 동일한 대상이다.
④ ㉡은 ㉠의 피정의항에 속해 있지만, 정의항으로 설명할 수 없는 대상이다.
⑤ ㉡은 ㉠으로 설명할 수 없는 대상이다.
13) ④
‘반본질주의’는 대상의 근원적 속성인 본질이 따로 존재하여 우리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적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따라서 (나)에 대해 그
세 가지가 지니는 근원적 속성을 발견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반본질주의자’의 입장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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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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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풀이]
① ‘본질주의’는 우리와 무관하게 본질이 대상 속에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이므로, ‘본질주의자’는 (가)를 숨겨져 있는 본질을 찾아 가는 과정으
로 해석할 수 있다.
② 본질이 사후적으로 구성된다고 보는 입장은 ‘반본질주의’이므로, ‘본질주의자’는 (나)를 근거로 이와 다른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질주
의자는 본질이 개체 내에 존재하는 것이므로, 사후에 정한 언어 약정인 ‘사바컴’은 본질과 거리가 멀어 널리 쓰이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③ ‘반본질주의’는 사물의 본질이 인간이 정한 언어 약정으로 인간의 가치가 투영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반본질주의자’는 (가)를 널리 믿어
지던 정의가 바뀐 것으로 판단하면서 정의가 약정적임을 주장할 수 있다.
⑤ 2문단에서 보면, ‘본질주의자’와 ‘반본질주의자’는 모두 의사소통에 성공하기 위해서 개체들이 공유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본질주의자들은 그것이 개체 내에 존재하는 본질이라고 주장하며, 반본질주의자들은 인간이 정한 언어 약정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는
것이다.
14) ⑤
ⓔ의 ‘이른바’는 ‘반본질주의자’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한 부사어이므로, 이를 통해 글쓴이 주장의 타당성을 따져 보는 것은 적절한 독서 방안이
될 수 없다.
[오답 풀이]
① ⓐ는 이 글의 핵심어이므로, 이것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적절한 독서 방안이 될 수 있다.
② ⓑ는 ‘예를 들자면’이라는 뜻을 지닌 부사이므로, ⓑ에 이어진 사례를 통해 부족한 이해를 보완하는 것은 적절한 독서 방안이 될 수 있다.
③ ⓒ는 앞에 나오는 어떤 대상을 지시하는 말이므로, ⓒ를 통해 내용 간의 논리적인 관계를 따져 보는 것은 적절한 독서 방안이 될 수 있다.
④ ⓓ는 뒤에 오는 말이 앞의 내용과 상반됨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로 이어진 앞뒤의 내용이 어떤 점에서 다른지 살펴보는 것은 적절한 독서
방안이 될 수 있다.
15) ③
③의 선택지에서 ‘근로 소득 공제율이 10%로 낮’아졌을 때 ‘Ⓐ와 Ⓓ의 총소득 격차가 감소’하는 지를 따지고 있기 보다는, ‘Ⓐ와 Ⓓ의 총소득
격차가 감소’했을 경우, ‘Ⓐ의 노동 동기가 감소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선택지의 뒷부분이 잘못되었음을 잡아내는 것이 훨씬 편
하다. 왜냐하면 Ⓐ와 Ⓓ의 소득 격차가 감소할 경우, Ⓐ는 더 많은 시간 노동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어차피 더 일하는 Ⓓ와
소득의 별 차이가 없으니까- 노동 동기가 감소하게 될 것이다.
∎ A1 : ⓐ문장은 ‘이는 ~ 때문이다.’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이 문장은 앞 문장의 내용이 성립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근로 소득이 늘어나면 공공부조 급여액이 그만큼 줄어’드는 사람들은 보충 급여의 수급 대상자들이다. 공공부조 급여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공공부조 급여
액을 현재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 문장은 수급 기준보다 소득이 높은 사람들, 즉 수급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도 공공부조로 인해
근로 의욕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왜 이 문장이 앞 문장의 이유가 된다는 거야? (어쩌면 여기서 앞 문장과
이 문장을 독립적인 내용으로 파악하고 넘어간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하면 아무 의문점도 발생하지 않는다. 즉 앞 문장에서는 ‘일 안하고
돈 받는 거 보면 일 하던 사람도 일 하기 싫겠지.’, 뒷 문장에서는 ‘현재 수급 대상자인 사람은 더 일해도 어차피 최저 생계비 미만이면 의미 없으니까
일 안 하겠지.’라고 따로 따로 납득하는 것이다. 하지만...이래서는 안 된다. 이 두 문장은 분명 결과와 원인으로 문맥상 연결되어 있다. 지금 당장의 납
득을 위해서 엄연한 문맥적 의미를 간과,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문맥적 의미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그것이 납득이 될 경우도 있고
안 될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문맥적 의미 자체를 마음대로 조작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 의문점은 3문단의 4번째 문장인 ‘그런데 소득을 기준으로 생계비 외에, 의료, 교육, 주택 등의 공공부조 급여도 함께 받는 경우, 근로 소득
이 높아져 공공부조 수급 기준을 넘게 되면, 생계, 의료, 교육, 주택 등의 급여를 함께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에서 해소할 수 있다. ⓐ문장에서 발생
한 의문점, 즉 ‘공공부조 급여액이 줄어드는 건 수급 대상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게 왜 수급 기준을 넘어선 사람들이 노동 의욕을 상실하는 이유가 된
다는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문장을 통해 ‘공공부조 급여액’에 생계비 보장금 외에 의료, 교육 등의 혜택도 포함된다는 것을 본 순간 유
레카를 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저 생계비가 100만원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90만원을 벌고 있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은 최저 생계비 보장금 10만
원 외에 의료, 교육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이 혜택의 가치를 10만원이라고 해보자. 그럼 이 사람은 사실상 총소득 110만원을 벌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런
데 근로 소득이 증가하여 110만원을 벌게 되었다면 이 사람의 총소득은 증가한 걸까? 의료, 교육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90만원을 벌 때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혜택의 크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 A2 : 문제의 <보기>에 제시된 표를 통해 이 의문점에 대한 해소가 가능하다. 표를 보면 1)자신의 근로 소득에서 공제율을 곱해 근로 소득 공제액을 구
한다. 2)근로 소득에서 근로 소득 공제액을 빼서 소득 인정액을 구한다. 3)소득 인정액과 공공부조 급여액을 더하여 최저 생계비인 140만원을 만든다.
4)140만원에 자신의 근로 소득 공제액을 더하여 지급한다. 따라서 공제율이 높을수록 Ⓐ~Ⓓ 간 총소득의 격차가 커지게 되고 근로 의욕을 고취하게 된
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보기>를 지문의 연장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다. 만약 <보기>의 표가 지문에 제시되어 있었다
면, 분명 이 표를 통해 ⓑ문장에서 발생한 의문점을 해소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16) ④
[근거 문장] 생산 비용 개념만 고려하는 신고전파 기업 이론에 따르면, 분업에 따른 전문화나 규모의 경제를 생각할 때 자체 생산보다 외부 구
매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생산에 필요한 모든 활동에 이런 논리가 적용된다면 기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2문단 4, 5번째 문
장 → Ⓐ) 따라서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생산 비용이 아닌 거래 비용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코즈의 논리이다. (2문단 6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에서, 신고전파 기업 이론의 논리로는 생산 비용 개념만 고려할 때 자체 생산이 아닌 외부 구매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므로 모
든 경우에 외부 구매를 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업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현실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존재하고 그 기업
들은 자체 생산과 외부 구매 모두를 적절히 선택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코즈는 그 이유를 Ⓑ와 같이 ‘거래 비용’이라는 개념에서 찾는다고 한다.
즉, 코즈는 신고전파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실에서 기업이 자체 생산(기업 내부 활동)과 외부 구매(기업 외부 활동) 모두를 선택하는 이
유를 말하고자 했음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하다.
[오답 풀이]
① [적절하지 않은 이유] 신고전파 기업 이론이든, 코즈든, 윌리엄슨이든 세 경우 모두 누가 기업의 의사 결정을 담당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적절하지 않다.
② [근거 문장] 생산 비용 개념만 고려하는 신고전파 기업 이론에 따르면, 분업에 따른 전문화나 규모의 경제를 생각할 때 자체 생산보다 외부
구매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생산에 필요한 모든 활동에 이런 논리가 적용된다면 기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기업이 존
재하는 이유는 생산 비용이 아닌 거래 비용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코즈의 논리이다. (2문단 4~6번째 문장 → Ⓐ) [적절하지 않은 이유] Ⓐ에
설명되어 있듯이, 코즈는 기업이 자체 생산과 외부 구매를 선택하는 것이나 기업의 존재 이유를 거래 비용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따
라서 ‘생산량의 선택’만이 분석해야 할 기업의 행동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논리를 편 것이라 볼 수 없다.
③ [적절하지 않은 이유] 기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지문에 언급되지 않으며, 코즈가 해

- 31 - 국어의 정석 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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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하려 한 의문도 아니다.
⑤ [적절하지 않은 이유] 다수가 참여하는 기업과 한 사람의 생산자 각각의 생산량 차이는 자명한 것이며, 지문의 의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다.
17) ③
[근거 문장] 코즈는 거래 비용을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했다. (3문단 1번째 문장 → Ⓐ) 그리고 ~ 교환 조건을 협상하고 합의
하여 계약을 맺거나, 계약의 이행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모든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그 내용으로 들었다. (3문단 2번째 문장 → Ⓑ) 따라
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 (5문단 5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일단 Ⓐ를 보면, 거래 비용은 시장 거래에 따른 어려움인데, Ⓑ에 의하면 조건 협상, 합의, 계약 이행 확인 및 강제 등 여러
과정을 포함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런 과정들이 많아지고 복잡해질 경우 당연히 거래 비용이 증가할 것이다. 그런데 Ⓒ를 보면 시장 거래 중
계약의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 복잡한 계약을 통해 해결한다고 나와 있다. 즉, 거래 비용을 증가시키는 많은 요인, 혹은 문제들
을 계약 제도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하다.
[오답 풀이]
① [근거 문장] 코즈는 거래 비용을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했다. (3문단 1번째 문장 → Ⓐ) [적절하지 않은 이유] Ⓐ를 보면
거래 비용은 시장 거래에서 오는 어려움이므로, 거래가 발생하는 이상 거래 비용이 발생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거래량이 늘어날 경우
거래 비용도 함께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반비례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② [근거 문장] 코즈는 거래 비용을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했다. (3문단 1번째 문장 → Ⓐ) 코즈가 시장 거래라고 뭉뚱그려 생
각한 것을 윌리엄슨은 현물거래와 계약으로 나누어 설명 ~ (4문단 4번째 문장 → Ⓑ) [적절하지 않은 이유] Ⓐ를 보면 거래 비용은 시장 거래
에서 발생하는데, Ⓑ에 의하면 현물거래 또한 시장 거래에 속하므로 이 경우에도 거래 비용은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다. 또한 거래
비용의 종류가 나열되어 있는 3문단 2번째 문장에 ‘서로 가격을 흥정하거나’라는 구절이 명시되어 있다. 이는 현물 거래만으로도 거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④ [근거 문장] 코즈는 거래 비용을 시장 거래에 수반되는 어려움으로 정의했다. (3문단 1번째 문장 → Ⓐ) [적절하지 않은 이유] Ⓐ에 의하면
거래 비용은 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기업 내부의 권위 행사와는 관련이 없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다.
⑤ [적절하지 않은 이유] 거래되는 재화의 시장 가치와 거래 비용의 직접적인 관계는 드러나 있지 않다.
18) ④
[근거 문장] 관계특수성이 클수록 계약 후에 상대방이 변화된 상황을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관계특수적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윌리엄슨은 이를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라고 부르고,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통상적인 수준의 단순한 계약을 통해서는 사전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5문단 3, 4번째 문장 → Ⓐ) 따라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그런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체
조달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았다. (5문단 5번째 문장 → Ⓑ) [적절하지 않은 이유] Ⓐ에서 언급한 것처럼 관계 특수성이나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 Ⓑ와 같은 방식을 사용할 것인데, 이때 Ⓑ에서는 결국 해결할 수 없을 경우에 자체 조달을 선택해버린다고 설명한다.
즉, 관계특수성이나 계약의 불완전성이 극도로 클 경우 거래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갈 것으로 판단해 자체 조달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
계특수성이나 계약의 불완전성이 큰 거래일수록 거래 비용은 커진다고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다.
[오답 풀이]
① [근거 문장] 그러나 코즈의 설명은 거래 비용의 발생 원리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고, 주류적인 경제학 방법론도 ‘권위’와 같은 개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4문단 1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윌리엄슨은 Ⓐ에서 설명된 코즈의 이론을 비판하며 자신의 이론을
제시했으나 권위의 원천에 대한 설명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거래 비용 개념만을 중심으로 논지를 이끌어 나갔다. 따라서 적절하다.
② [근거 문장] 먼저 ‘합리성’이라는 가정을 ‘기회주의’와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가정으로 대체했다. (4문단 2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에 설명되어 있듯, 윌리엄슨은 기존의 ‘합리성’ 개념을 다른 개념의 제시를 통해 대체했다. 따라서 적절하다.
③ [근거 문장] 관계특수성이 클수록 계약 후에 상대방이 변화된 상황을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장치가 마련
되지 않을 경우 관계특수적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윌리엄슨은 ~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통상적인 수준의 단순한 계약을 통해서는 사전
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
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 (5문단 3~5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하고 복잡한 계약들을 사용한다고 했으므
로, 윌리엄슨의 기업 이론은 다양한 계약들이 존재하는 현실을 이해하게 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하다.
⑤ [근거 문장] 그리고 코즈가 시장 거래라고 뭉뚱그려 생각한 것을 윌리엄슨은 현물거래와 계약으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 (4문단 4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에 언급되어 있듯, 윌리엄슨은 시장 거래를 두가지로 구분하여 새로운 측면에서 거래 비용의 속성을 이해하게 해주었
다. 따라서 적절하다.
19) ②
[근거 문장] 윌리엄슨은 이를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라고 부르고, 계약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통상적인 수준의 단순한 계약을 통
해서는 사전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그런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체 조달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았다. (5문단 4, 5번째 문장 → Ⓐ)
[적절하지 않은 이유] Ⓐ와 같이, 윌리엄슨은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 문제가 클 경우 복잡한 계약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한
다. 이것은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이 큰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 경우에는 복잡한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고 이해할 수 있다. ⓑ에 언급된
1년 미만의 초단기 계약은 복잡하지 않은 계약이므로, 관계특수적 투자에 따른 속박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경우에 맺은
것이라고 봐야한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다.
[오답 풀이]
① [근거 문장] 따라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그
런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체 조달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았다. (5문단 5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를 보면, 계약에 따르
는 문제를 복잡한 계약을 통해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체 조달을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를 보면 전력 회사가 15% 정도를
자체 조달했다고 나와있다. 이것은 Ⓐ의 상황처럼 장기 계약으로도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에 직접 경영, 즉 자체 조달
을 선택하여 거래 비용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하다.
③ [근거 문장] 따라서 이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그
런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체 조달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았다. (5문단 5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의 상황을 보면, 탄광
근처의 발전소가 발전에 필요한 석탄을 복잡한 장기 계약을 통해 조달한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것은 Ⓐ에 나와 있듯이, 관계특수적 투자의 가
치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복잡한 계약이라는 안전장치를 강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계약을 통해 탄광으로부터의 계속적인 거래를 보장받
는 방식으로 상대방이 변화된 상황을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하다.
④ [근거 문장] 따라서 계약의 이행 정도를 제삼자에게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전에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계약에는 빈
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다. (4문단 7번째 문장 → Ⓐ) 관계특수성이 클수록 계약 후에 상대방이 변화된 상황을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관계특수적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5문단 3번째 문장 → Ⓑ) ~ 단순한 계약과는 다른
복잡한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이고 ~ (5문단 5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에서 품질과 가격의 계약 조건이 복잡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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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FEED BACK
와 Ⓑ에 설명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와 같은 해결책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대방이 변화된 상황을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해 계약
의 이행 정도를 명확히 입증할 수 없는 문제를 복잡한 계약을 통해 해결한 것이다. 따라서 적절하다.
⑤ [근거 문장] 계약의 이행 정도를 제삼자에게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전에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계약에는 빈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다. (4문단 7번째 문장 → Ⓐ) [적절한 이유] Ⓐ에서처럼 계약의 이행 정도를 입증하기 어려운 항목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기 때
문에 복잡한 계약을 통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지만, ⓓ에 언급된 최소 공급 물량은 명확히 몇 단위를 공급받았는지, 혹은 공급받지 못했는지
입증이 가능한 항목일 것이므로 복잡한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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