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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한수 시즌2 4회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Chapter 1. 주목할 문항 TOP 5, “선택지 판단” 집중 분석

[참고] 이 문항들은 오답률이 높은 문항이자, 동시에 학생들이 공부함에 있어 의미가 있는 문항들을 선정한
것입니다.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은 낯선 문제를 보며 문제 풀이의 감을 유지한다는 것에 의미
가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모의고사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을 얻어간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습니
다. 고난도 문항이라 함은 학생 개별마다의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틀린 것과 대응하기보다는
이 ‘모의고사에서 이런 점을 얻어가야 하는구나.’ 정도의 생각으로 이 분석지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해당 문항

(독서 : 과학)
Top ⑤ 33번
- 지문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기> 내용 분석

(독서 : 인문)
Top ④ 18번
- 세부 추론

(독서 : 사회)
Top ③ 9번
- 지문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기> 상황 분석

(독서 : 인문)
Top ② 19번
- 지문의 이론 비교 분석

(독서 : 인문)
Top ① 21번
- 지문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기> 상황 분석

[문학] : 작자 미상, ‘채봉감별곡’ [22~25] / 김채원, ‘겨울의 환’ [11~15]


[언어와 매체] : 37번, 38번, 44번
[화법과 작문] : 39번, 44번
[독서] 인문 지문 : (가) 과학 탐구에 대한 전통적 과학철학자의 이론 / (나) 과학 탐구의 합리성에 대한 쿤과
라우든의 이론 (해설 + 분석 자료)
#Chapter 2. ‘영역 별 주요 지문’ 집중 분석 참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Top ⑤] : 독서-과학 33번 문항


[지문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기> 내용 분석]
33. <보기>는 알츠하이머의 발병 기전에 대한 의학자 ‘갑’의 견해를 요약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기>
아래의 연구 결과로 미루어 보면,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과 타우 가설 중 어느 하나만 옳
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가설이 추정하는 발병 기전이 독립적으로, 혹은 상호 연관되어 작
동할 수도 있고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발병 기전이 또 있을 수도 있다.
(1)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을 방해하는 약물을 처방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사후 부검한
결과, 아밀로이드반은 확실히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생전 시 해당 환자의 치매
증상은 거의 호전되지 않았다.
(2) 일부 아이슬란드인들은 베타 절단 효소가 작용하지 못하는 돌연변이 APP를 가지고 태
어난다. 이들의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은 정상 APP를 가진 사람들에 비해 다섯 배 낮다.
(3)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의 양이 가장 많은 부위는 NFT에 의해
신경 세포 손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위와 일치하지 않는다.
(4)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성은 과잉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의 형성을 자극한다.

① (1)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을 방해하는 약물이 치매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겠군.
② (2)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추정하는 발병 기전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겠군.
[Killer- ③ (3)은 (4)와 달리, NFT의 형성이 아밀로이드반의 형성과 무관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의
Point]
근거가 되겠군.
④ (4)는 (2)와 달리, 과잉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의 형성이 돌연변이 APP를 가진 사람에게만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겠군.
⑤ (1)과 (3)은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과 타우 가설에서 추정하는 것과 다른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 기전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겠군.
[정답 : ③]
<보기>를 보면 4개의 연구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연구 결과는 의미하는 바가
있다. 아래와 같이 <보기>를 읽으면서 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 지문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보기>를 읽는 과정에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도 괜찮다. 선지 판단 과
정에서만 할 수 있었으면 충분하다.
(1) [아밀로이드반 감소 → 치매 증상 호전 X] ⇨ 아밀로이드반‘만’ 치매의 원인인 것은 아님
(2) [베타 절단 효소 X → 치매 확률↓] ⇨ 아밀로이드반은 치매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음
(3) [아밀로이드 베타 양↑ ≠ NFT 발병↑] ⇨ 아밀로이드 베타와 NFT 발병 무관함
(4)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 과잉 인산화 타우 단백질 형성 자극]
⇨ 아밀로이드 베타와 NFT 발병 관련 있음
위와 같이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3번 선지를 보자. 3번 선지에서 말하는 것은 (3)은 NFT의
형성이 아밀로이드반의 형성과 무관하다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고, (4)는 될 수 없다는 것
이다.
위에서 정리한 것처럼 (3)은 NFT 형성이 아밀로이드반의 형성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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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반면 (4)의 내용은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과 NFT의 형성이 서


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므로, NFT 형성이 아밀로이드반의 형성과 무관하다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유사한 교육청 지문] - 2020학년도 3월 학평

통증은 조직 손상이 일어나거나 일어나려고 할 때 의식적인 자각을 주는 방어적 작용으로 감각의 일종


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자극에는 강한 물리적 충격에 의한 기계적 자극, 높은 온도에 의한 자극, 상처가 나
거나 미생물에 감염되었을 때 세포에서 방출하는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적 자극 등이 있다. 이러한 자극은
온몸에 퍼져 있는 감각 신경의 말단에서 받아들이는데, 이 신경 말단을 통각 수용기라 한다. 통각 수용기는
피부에 가장 많아 피부에서 발생한 통증은 위치를 확인하기 쉽지만, 통각 수용기가 많지 않은 내장 부위에
서 발생한 통증은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후각이나 촉각 수용기 등에는 지속적인 자극에 대해 수
용기의 반응이 감소되는 감각 적응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통각 수용기에는 지속적인 자극에 대해 감각
적응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몸은 위험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통각 수용 신경 섬유에는 Aδ 섬유와 C 섬유가 있다. Aδ 섬유에는 기계적 자극이나 높은 온도
자극에 반응하는 통각 수용기가 분포되어 있으며, C 섬유에는 기계적 자극이나 높은 온도 자극뿐만 아니라
화학적 자극에도 반응하는 통각 수용기가 분포되어 있다. Aδ 섬유를 따라 전도된 통증 신호가 대뇌 피질
로 전달되면, 대뇌 피질에서는 날카롭고 쑤시는 듯한 짧은 초기 통증을 느끼고 통증이 일어난 위치를 파악
한다. C 섬유를 따라 전도된 통증 신호가 대뇌 피질로 전달되면, 대뇌 피질에서는 욱신거리고 둔한 지연
통증을 느낀다. 이는 두 신경 섬유의 특징과 관련이 있다. Aδ 섬유는 직경이 크고 전도 속도가 빠르며, C
섬유는 직경이 작고 전도 속도가 느리다.
머리 아래쪽에서 발생한 통증 신호의 전달은 통각 수용기가 받아들인 자극이 전기적 신호로 변환되어
통각 수용기와 연결된 1차 신경 섬유를 따라 전도된 후, 척수에서 나오는 2차 신경 섬유를 따라 전도되어
시상을 거쳐 중추인 대뇌로 전달됨으로써 이루어진다. 1차 신경 섬유와 2차 신경 섬유는 척수에서 서로 시
냅스*를 이루고 있어 통증 신호의 전달을 위해서는 1차 신경 섬유에서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어야 한다.
신경 전달 물질인 글루탐산은 1차 신경 섬유 말단에서 분비되어 2차 신경 섬유에 있는 AMPA 수용체 및
NMDA 수용체와 결합하여 수용체를 활성화시킨다. 그런데 NMDA 수용체는 마그네슘 이온에 의해 억제되어
있어 소량의 글루탐산에는 AMPA 수용체만 먼저 활성화된다. AMPA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2차 신경 섬유로
나트륨 이온이 유입되어 1차 신경 섬유를 따라 전도된 통증 신호가 2차 신경 섬유로 전달되며, 통증 신호
는 시상을 거쳐 대뇌 피질로 전달된다. AMPA 수용체에 의해 나트륨 이온이 유입되면 뒤이어 NMDA 수용
체도 활성화되어 나트륨 이온뿐만 아니라 칼슘 이온도 유입된다. 이 경우 칼슘 이온으로 인해 대뇌 피질로
통증 신호의 전달은 일어나지 않지만 통각 수용기의 민감도가 높아져 약한 자극에 대해서도 통각 수용기
가 예민하게 반응하게 한다.
신경 전달 물질 서브스턴스 P는 1차 신경 섬유 말단에서 분비되어 2차 신경 섬유에 있는 NK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통증 신호를 2차 신경 섬유로 전달한다. 통증 신호는 시상을 거쳐 대뇌 피질로 들어가 통증을
느끼게 하고, 망상체와 시상 하부 등 뇌의 여러 부분을 포함하는 대뇌변연계로 전달되어 자율 신경과 내분
비계를 자극하여 통증으로 인한 행동이나 감정 반응을 일으킨다.
한편 망상체에서 1차 신경 섬유의 말단으로 뻗어 있는 신경 섬유 말단에서는 엔도르핀, 엔케팔린, 다이
노르핀 같은 진통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한다. 이 물질은 1차 신경 섬유의 말단에 있는 아편 수용체와 결
합함으로써 1차 신경 섬유에서 서브스턴스 P가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여 통증 신호가 2차 신경 섬유로 전
달되지 못하도록 한다. 이러한 통증 억제 시스템은 신체가 외상을 입은 상황에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느
끼지 못하게 하여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시냅스 : 한 신경 섬유의 말단 부위와 다른 신경이 수십 ㎚의 간격으로 가까이 접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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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34.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기>
손상된 세포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통각 수용기가 활성화되는 데 필요한 역치*를 낮추어 통
증을 잘 느끼게 하는데, 아스피린 같은 약물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한편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은 엔도르핀의 분자 구조와 유사하여 아편 수용체와 잘 결합한다. 하지만
중독성과 부작용이 심해서 통상적인 진통제가 효과가 없을 때 투여하는 최후의 진통제로 쓰인다.

*역치 : 생물체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도의 자극의 세기를 나타내는 수치.

① 아스피린은 통각 수용기의 활성화를 어렵게 하여 자극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모르핀은 아편 수


용체와 결합하여 통증 신호의 전달을 억제하겠군.
② 아스피린은 손상되었던 세포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활성화시키고, 모르핀은 망상체 및 시상 하
부에 전달되어 엔도르핀의 분비를 활성화시키겠군.
③ 아스피린은 통증 자극의 세기를 줄여 통각 수용기의 반응을 감소시키고, 모르핀은 엔도르핀과 반응하여
2차 신경 섬유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겠군.
④ 아스피린은 통각 수용기를 둔감하게 하여 자극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지 못하게 하고, 모르핀은 서브
스턴스 P와 반응하여 서브스턴스 P의 기능을 강화시키겠군.
⑤ 아스피린은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고, 모르핀은 진통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서브스턴스 P의 생성을 촉진하겠군.
[정답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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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Top ④] : 독서-인문 18번 문항 (구체적인 것은 지문 분석 때!)

[지문의 이론 비교 분석]

18.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반증주의가 예측 도출 과정에서만 연역 추론을 활용해야 한다고 보는 방법론이다.
② 검증주의와 반증주의 모두 가설 평가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방법론이다.
③ 검증주의가 가설을 참인 것으로 결론 내리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방법론이다.
④ 논리 실증주의자들이 후건 긍정의 오류를 깨달은 이후에도 폐기하지 않은 방법론이다.
⑤ 검증주의와 반증주의 모두 과학 탐구가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이
라고 본다.
[정답 : ①]
[Killer-
Point]
㉠‘가설 연역법’은 하나의 가설로부터 어떤 예측을 ‘연역적으로’ 도출하고 이 예측을 관찰과 실
험을 통해 확인하여 그 가설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가설→예측 도출’의 과정은 연역 추론을 활용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1번 선지에서는
‘반증주의’가 오직 ‘가설→예측 도출’의 과정에서‘만’ 연역 추론을 활용한다고 하였다.
‘반증주의’는 ‘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의 ‘반증’만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고, 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을 반증’하는 과정은 ‘연역적으로 타당’하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반증주의’에 따르면 ‘가설→예측 도출’의 과정뿐만 아니라 ‘가설←반증’의 과정에서도
연역 추론은 활용되는 것이다.

[유사한 평가원 지문] - 2017학년도 수능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지식을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한 것과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에 의존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중 과학적 지식은 과학적 방법에 의해 누적된다고 주장한다. 가설은
과학적 지식의 후보가 되는 것인데, 그들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을 관찰이나 실험 등의 경
험을 통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함으로써 그 가설을 시험하는 과학적 방법을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하나씩 새로운 지식으로 추
가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콰인은 가설만 가지고서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
다. 그러므로 예측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정확히 무엇 때문에 예측에 실패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콰인은 개별적인 가설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식들과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지식이
경험을 통한 시험의 대상이 된다는 총체주의를 제안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
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 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
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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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
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도
달한다.
콰인은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지식을 엄격히 구분하는 대신, 경험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 중심부 지식
과, 경험과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주변부 지식을 상정한다. 경험과 직접 충돌하여 참과 거짓이 쉽게 바뀌는
주변부 지식과 달리 주변부 지식의 토대가 되는 중심부 지식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그러나 이 둘의 경계
를 명확히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을 다른 종류라고 하지 않는다.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은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있어 경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경
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부 지식이 경험과 충돌하여 거짓으로 밝혀지면 전체 지식
의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면 전체 지식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관련된 다른 지식이 많기 때문에 전체 지식도 크게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
의 경우에는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실용적 필요 때문에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는 경
우도 있다. 그리하여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이 원칙적으로 모두 수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지
식의 변화도 더 이상 개별적 지식이 단순히 누적되는 과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총체주의는 특정 가설에 대해 제기되는 반박이 결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설이 실용적으로 필요
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그와 같은 반박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그 가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총체주의는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닐 수는 없다.”와 같은 논리학의 법칙처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지식은
분석 명제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17. 윗글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포퍼가 제시한 과학적 방법에 따르면, 예측이 틀리지 않았을 경우보다는 맞을 경우에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지식으로 인정된다.
② 논리실증주의자에 따르면,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가 분석 명제인 것은 총각을 한 명 한 명 조
사해 보니 모두 미혼의 성인 남성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③ 콰인은 관찰과 실험에 의존하는 지식이 관찰과 실험에 의존하지 않는 지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④ 콰인은 분석 명제가 무엇인지는 동의적 표현이란 무엇인지에 의존하고, 다시 이는 필연성 개념에,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명제 개념에 의존한다고 본다.
⑤ 콰인은 어떤 명제에,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대체할 경우 그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는 표
현을 사용할 수 있으면, 그 명제는 동어 반복 명제라고 본다.
[정답 : ④]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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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③] : 독서-사회 9번 문항

[지문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기> 상황 분석]

9.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기>
갑과 을은 2021년 1월 10일에 갑 소유의 부동산 X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
런데 X의 가격이 조만간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한 병은 2021년 1월 20일에 시가보다 10%
높은 가격으로 X를 매입하겠다며 자신과 계약할 것을 갑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이에
갑은 그날 X에 대한 매매 계약을 병과 체결하였다.

① 병이 갑과 을의 계약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이중 계약은 불법이 아니므로 갑과 병의 계약은


무효가 되지 않겠군.
② 2021년 1월 15일에 을의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루어졌다면, 갑과 을이 2021년 1월
10일에 맺은 계약의 해제는 불가능하겠군.
③ 2021년 1월 15일에 을의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갑과 병의 계약
으로 인해 을의 소유권 행사에는 제약이 따르겠군.
④ 병이 갑과 을의 계약 사실을 알았다면, 병의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병은 X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겠군.
⑤ 병이 갑과 을의 계약 사실을 몰랐다면, 2021년 1월 25일에 을이 아닌 병의 명의로 소유권
[Killer- 이전 등기가 이루어진 후에는 을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없겠군.
Point]
[정답 : ④]

<보기>의 상황부터 정리해보자.


상황 제시형 <보기> 문제를 읽을 때는 지문과의 연결 지점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한다.
[선] 1월 10일 ⇨ 갑(매도자)과 을(매수자) 부동산 X 매매 계약 체결
[후] 1월 20일 ⇨ 갑(매도자)과 병(매수자) 부동산 X 매매 계약 체결
무슨 상황일까? 매도자 ‘갑’이 두 명의 매수인과 동시에 매매 계약을 체결한 상황, 즉 ‘이중 매매
계약’의 상황이다.
‘이중 매매 계약’에서 후 계약(갑-병)의 매수인이 선 계약(갑-을)에 대한 사실을 알고도 매도인
에게 적극적으로 계약을 권유한 사실이 있다면, 후 계약(갑-병)은 무효가 된다.
따라서 병이 갑과 을의 계약 사실을 알았다면 갑과 병의 계약은 무효가 된다.
여기서 ‘완전한 소유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4문단의 ‘부실 등기’에 대한 내용을 끌고 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4문단의 내용을 보면 계약이 무효가 되면 매수인의 명의로 된 소유권 이전 등기는 ‘부실 등
기’가 된다. 이때 매수인(병)은 소유권 이전 등기가 말소되기 전이라도, 이 등기가 ‘부실 등기’가
되었기 때문에 완전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다.
따라서 병 명의의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루어지더라도 병은 완전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다.

[유사한 평가원 지문] - 2020학년도 9월 모평

물건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그 물건의 주인일까? 점유란 물건에 대한 사실상의 지배 상태를 뜻한다.
이에 비해 소유란 어떤 물건을 사용․수익․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상태라고 정의된다. 따라서 점유자와
소유자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물건을 빌려 쓰거나 보관하고 있는 것을 포함하여 물건을 물리적으로 지배하는 상태를 직접점유라고 한


다. 이에 비해 어떤 물건을 빌려 쓰거나 보관하는 사람에게 그 물건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도 사실상의 지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반환청구권을 가진 상태를 간접점유라고 한다. 직
접점유와 간접점유는 모두 점유에 해당한다. 점유는 소유자를 공시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공시란 물건에
대해 누가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물건 중에서 피아노, 금반지, 가방 등과 같은
대부분의 동산은 점유에 의해 소유권이 공시된다.
물건의 소유권이 양도되려면, 소유자가 양도인이 되어 양수인과 유효한 양도 계약을 하고 이에 더하여
소유권 양도를 공시해야 한다. 점유로 소유권이 공시되는 동산의 소유권 양도는 점유를 넘겨주는 점유 인
도로 공시된다. 양수인이 간접점유를 하여 소유권 이전이 공시되는 경우로서 ‘점유개정’과 ‘반환청구권 양
도’가 있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피아노의 소유권을 양도하기로 계약하되 사흘간 빌려 쓰는 것으로 합의
한 경우, B는 A에게 피아노를 사흘 후 돌려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반환청구권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양
도인이 직접점유를 유지하지만, 양수인에게 점유 인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를 점유개정이라고
한다. 한편 C가 자신이 소유한 가방을 D에게 맡겨 두어 이에 대한 반환청구권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가방의
소유권을 E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하자. 이때 C가 D에게 통지하여 가방 주인이 바뀌었으니
가방을 E에게 반환하라고 알려 주면 D가 보관 중인 가방에 대한 반환청구권은 C로부터 E에게로 넘어간다.
이 경우를 반환청구권 양도라고 한다.
양도인이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양수인이 점유 인도를 받으면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을까? 점유로 공시되는
동산의 경우 양수인이 충분히 주의를 했는데도 양도인이 소유자가 아님을 알지 못한 채 양도인과 유효한
계약을 하고, 점유 인도로 공시를 했다면 양수인은 소유권을 취득한다. 이것을 ‘선의취득’이라 한다. 다만
간접점유에 의한 인도 방법 중 점유개정으로는 선의취득을 하지 못한다. 선의취득으로 양수인이 소유권을
취득하면 원래 소유자는 원하지 않아도 소유권을 상실하게 된다.
반면에 국가가 관리하는 공적 기록인 등기․등록으로 공시되어야 하는 물건은 아예 선의취득 대상이 아니
다. 법률이 등록 대상으로 규정한 자동차, 항공기 등의 동산은 등록으로 공시되는 물건이고, 토지․건물과
같은 부동산은 등기로 공시되는 물건이다. 이러한 고가의 재산에 대해 선의취득을 허용하게 되면 원래 소
유자의 의사에 반하는 소유권 박탈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거래 안전에만 치중하고 원래 소유자의 권리
보호를 경시한 것이 되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30.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기>
갑과 을은, 갑이 끼고 있었던 금반지의 소유권을 을에게 양도하기로 하는 유효한 계약을 했다. 갑과 을
은, 갑이 이 금반지를 보관하다가 을이 요구할 때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을은 소유권 양도 계약을 할 때
양도인이 소유자라고 믿었고 양도인이 소유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충분히 주의했다. 을은 일주일 후 병과
유효한 소유권 양도 계약을 했고, 갑에게 통지하여 사흘 후 병에게 금반지를 넘겨주라고 알려 주었다.

① 갑이 금반지 소유자였다면, 병이 금반지의 물리적 지배를 넘겨받지 않았으나 병은 소유권을 취득한다.


② 갑이 금반지 소유자였다면, 을은 갑으로부터 물리적 지배를 넘겨받지 않았으나 점유 인도를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③ 갑이 금반지 소유자가 아니었더라도, 병은 을로부터 을이 가진 소유권을 양도받아 취득한다.
④ 갑이 금반지 소유자가 아니었더라도, 을은 반환청구권 양도로 병에게 점유 인도를 한 것으로 간주된다.
⑤ 갑이 금반지 소유자가 아니었더라도, 병이 계약할 때 양도인이 소유자라고 믿었고 양도인이 소유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충분히 주의했다면, 병은 소유권을 취득한다.
[정답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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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Top ②] : 독서-인문 19번 문항 (구체적인 것은 지문 분석 때!)

[세부 추론]

19. (가), (나)에 등장하는 학자들이 상대의 견해를 평가할 수 있는 진술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포퍼가 베이컨에게 : 경험적 자료로부터 보편적 자연법칙을 도출하는 당신의 추론 방식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② 논리 실증주의자들이 포퍼에게 : 당신이 귀납 추론의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의 의미를 너무 협소하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③ 핸슨이 논리 실증주의자들에게 : 경험적 자료는 왜곡될 수 있으므로 경험적 자료에 의한 가
설의 평가 결과를 전적으로 신봉할 수는 없다.
④ 네이글이 포퍼에게 : 가설이 반증되지 않으면 참인 과학 이론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는 당
신의 견해만으로는 과학의 진보를 설명할 수 없다.
⑤ 쿤이 네이글에게 : 선행 이론과 후속 이론이 상이한 패러다임에 속한다면 선행 이론이 후속
이론으로 환원되는 방식으로 과학이 진보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정답 : ④]

판단 지점이 두 부분이다.
(1) ‘가설이 반증되지 않으면 참인 과학 이론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는 것이 ‘포퍼’의 견해가
[Killer- 맞는가?
Point]
(2) 위의 내용이 ‘포퍼’의 견해가 맞다면, ‘네이글’은 위의 견해에 반대하는 입장이 맞는가?
선지 판단은 (1)에서 끝난다.

‘포퍼’의 ‘반증주의’를 다시 정리해보자.


1. 경험적 자료는 가설을 ‘반증’만 할 수 있을 뿐.
2. “P이면 Q이다.”라는 참인 조건문에서 Q가 거짓이면 P도 거짓(=후건 부정의 규칙)
포퍼는 경험적 자료를 통해서는 가설을 ‘반증’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과 가설이
‘반증’되지 않으면 ‘입증’된 것이라는 주장은 다르다.
예를 들어 ‘포퍼’는 ‘사과’가 ‘딸기’라는 주장이 경험적 자료를 통해서 반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과’가 ‘딸기’라는 주장이 입증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경험적 자료에 의해 반증되지 않은 가설을 참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견해는 ‘포퍼’보다는
‘논리 실증주의자’의 주장에 가깝다.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포퍼’는 가설이 반증되지 않으면 가설이 참인 과학 이론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는
주장에 반대할 것이다. 판단 지점 (1)에서 틀린 것이다.

[유사한 평가원 지문] - 2013학년도 수능

논증은 크게 연역과 귀납으로 나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확실히 참인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이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제에 이미 포함된 결론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반
면 귀납 논증은 전제들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확실히 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을 확
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귀납 논증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수많은 사례들을 관찰한 다음에
그것을 일반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후에 우리가 관찰하지 않은 까마귀까지 포함하
는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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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과학자들이 귀납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귀납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사례에 근거해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을 정당화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관찰하여도 아직 관찰되지 않은 까마귀 중
에서 검지 않은 까마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퍼는 귀납의 논리적 문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지만, 귀납이 아닌 연역만으로 과학을 할 수 있는 방
법이 있으므로 과학적 지식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식이 반증 사례 때문에 거짓이 된다고
추론하는 것은 순전히 연역적인데, 과학은 이 반증에 의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다음 논증을 보자.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은 귀납에 의해서 참임을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이 논증에서처럼 전제
(ㄴ)이 참임이 밝혀진다면 확실히 거짓임을 보여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ㄴ)이 참임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 지식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포퍼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과학적 지식들은 이런 반증의 시도로부터 잘 견뎌 온 것들이다.
참신하고 대담한 가설을 제시하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진행해서, 실제로 반증이
되면 실패한 과학적 지식이 되지만 수많은 반증의 시도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으면 성공적인 과학적 지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포퍼는 반증 가능성이 없는 지식, 곧 아무리 반증을 해 보려 해도 경험적인 반증이
아예 불가능한 지식은 과학적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가령 ‘관찰할 수 없고 찾아낼 수 없는 힘이
항상 존재한다.’처럼 경험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할 수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22. 윗글로 미루어 볼 때, 포퍼의 견해를 표현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충분한 관찰에 근거한 지식은 반증 없이 정당화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
② 과감하게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하려고 시도하라.
③ 실패한 지식이 곧 성공적인 지식임을 명심하라.
④ 수많은 반증의 시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라.
⑤ 과학적 지식을 귀납 논증으로 정당화하라.
[정답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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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①] : 독서-인문 21번 문항 (구체적인 것은 지문 분석 때!)

[지문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보기> 상황 분석]

21. <보기>는 (나)에 제시된 라우든의 견해를 진술한 글이다. (나)와 <보기>를 읽고 판단한 내
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기>
임의의 시점 t1에 목표 G1, 방법론 M1, 이론 T1로 구성된 특정 분야의 과학 탐구 Ⅰ이 있
다고 하자. 시점 t2에 T1과 특정 현상에 대해 다르게 설명하는 이론 T2가 등장한다. 그러자
해당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은 M1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 T1 대신 T2를 선택한다. 이후 시점
t3에 새로운 방법론 M2가 제안된다. 이에 M2가 T2와 충돌하지 않고 또 G1을 실현하는 데
M2가 M1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해당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이 M1 대신 M2를 선택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시점 t4에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한 복수의 이론들
이 G1과 충돌한다는 사실이 널리 인식된다. 그러자 해당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은 G1 대신
G2를 선택한다. (단, 목표와 방법론은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통용될 수 있다.)

① 라우든에 따르면,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시점 t2에 T1 대신 T2가 선택되는 것이 합리적 근


거를 통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단하겠군.
② 라우든에 따르면, 쿤은 시점 t1~t4에 걸쳐 일어난 변화를 단기간에 벌어진 패러다임의 전면적
교체로 오인한 것이겠군.
③ 라우든은 시점 t4에 G1 대신 G2가 선택되는 것을 하위 층위가 상위 층위에 영향을 미친 결
과로 생각하겠군.
④ 네이글은 T2의 법칙들로부터 T1의 법칙들이 연역적으로 도출된다면 T1이 T2로 진보했다고
[Killer-
Point] 판단하겠군.
⑤ 라우든은 과학자들이 시점 t3에 M1 대신 M2를 선택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겠군.
[정답 : ①]

<보기>가 길고 정보량이 많다. 이런 나열형 정보를 읽을 때는 손을 쓰면서 읽는 것도 좋다.


일단 <보기>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과학 탐구Ⅰ’의 변화 과정이다.
시기 t1 ⇨ t2 ⇨ t3 ⇨ t4
목표 G1 G1 G1 G2
방법론 M1 M1 M2 M2
이론 T1 T2 T2 T2
다음으로 ‘라우든’의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 대한 주장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목표, 방법론, 이론의 관계를 위계적으로 파악한다.
(2) 하위 층위에서의 견해 차이는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
(3) 최상층에 있는 ‘목표’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될 수 없다.

여기서 표현을 잘 봐야 한다. (3)에서 목표‘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한 것


으로 보아, (2)에서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되는 것은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
당화되는 것’과 같은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되는 것과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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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의미라면, ‘목표’만 따로 빼서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 ’목표‘와 ’방법론+이론‘을 구
분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그러나‘라는 접속어를 통해 이 둘을 대비해서 제시한 것이다.
’상위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 =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

여기까지 생각할 수 있었다면, 1번 선지의 남은 판단은 어렵지 않다.


‘라우든’이 보기에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방법론’과 ‘이론’의 변화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
당화할 수 있다. 하지만 최상위 층위에 있는 ‘목표’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다.

<보기>에 적용시켜 보면, ‘G1→G2’의 변화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될 수 없지만, ‘T1→
T2’의 변화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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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Chapter 2. “영역별 주요 문항/지문” 집중 분석 - ① 문학


[참고] 모의고사로 문제를 풀어 본 김에 EBS 연계 작품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버리지 말고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따로 EBS 연계를 대비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출제될 때마다 공부해두는 것도 분
명히 도움이 됩니다.

고전 산문 [22~25번 지문] [작자 미상, ‘채봉감별곡’]


“부모는 부귀에 눈이 어두워 그런다지만, 나는 여자의 몸이 되어 한 번 허락한 마음을 변치 않으리라.”

#EBS 수능특강 연계 # 수능특강(139p) # 수능특강 사용설명서(155p)

[EBS 작품 풀이]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사회상을 반영한 애정 소설이다. 채봉과 필성이라는 두 주인공이 만나 온갖 어려움 끝에


혼인하게 된다는 줄거리는 전형적인 혼사 장애담에 속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파격적인 몇몇 인물의 행보는 당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던 사회상을 잘 드러낸다. 매관매직의 세태에 휘말려 딸을 첩으로 넘기는 대가로 현감 자리
를 얻기로 한 김 진사의 모습은 ➊ 관직을 사고 파는 일이 성행했던 세태를 보여 주고, 혼사 자리를 정해 놓은 부
모의 명을 거역하고 도망쳤다가도 곤경에 빠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기생의 자리로 자신을 내던지는 채봉
의 모습은 ➋ 주체적인 여성상을 요구하고 지지하던 당대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주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 낸 남녀의 사랑

전체 줄거리

평양 김 진사의 딸 채봉은 산책을 하던 중 필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김 진사는
한양에 가고 없었기 때문에, 채봉은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필성과 약혼을 한다. 한편, 채봉의 신랑감을 구하러 한
양에 간 김 진사는 세도가인 허 판서에게 과천 현감 자리를 얻는 대가로 돈 만 냥과 채봉을 첩으로 보낼 것을 약
속한다. 평양으로 돌아온 김 진사는 필성과의 약속을 무시하며 채봉을 허 판서에게 보내기 위해 다시 한양을 향
한다. 그러나 필성과의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았던 채봉은 가는 길에 몰래 도망치고, 공교롭게도 그날 밤 김 진사
는 화적을 만나 모든 재산을 잃게 된다. 김 진사는 무작정 한양으로 가 허 판서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허 판서는
약속을 어긴 김 진사를 옥에 가두며 약속한 돈을 요구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김 진사 부인은 채봉을 만나 자초지
종을 털어놓고, 채봉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기생이 되어 받은 몸값을 어머니에게 주어 아버지를 구하기로 한다.
기생이 된 채봉은 기지를 발휘하여 필성과 만나 다시금 인연을 맺지만 기생의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 날 평양 감사 이보국이 나타나 서화에 뛰어나다는 채봉을 관아로 데려오기 위해 몸값을 지불해 주고, 채봉
에게 서신과 문서를 처리하는 일을 맡긴다. 채봉을 만나기 위해 관아의 이방을 자원한 필성을 곁에 두고도 만나
지 못하던 채봉은 어느 날 밤, 「추풍감별곡」을 지어 울며 잠들었다가 이 감사의 눈에 띄게 되고, 이 감사는 채봉
과 필성의 연을 맺어 주고 허 판서를 벌하여 채봉의 가족을 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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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를 통한 작품 이해]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 내 주된 특징을 파악하자.”

‘한수 모의고사’ <보기>

조선 후기는 ➊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세도가와 가혹한 수탈을 일삼는 탐관오리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되던 시기였다. 또한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던 시기로, 효와 열을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이 사회를 지배하
고 있었으나, ➋ 명분보다 실리를, 타고난 신분보다 개인의 자질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새롭게 태동하기도 하였
다. 사회적 관습도 변화하였는데, ➌ 예컨대 가부장의 결정이 절대적이었던 혼인 문제에 있어서 혼인 당사자의
의사가 수용되기도 하였다. 「채봉감별곡」은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인물의 혼사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다
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EBS 연계 학습 ‘지문’ - 이 정도는 알아두면 좋다.] “EBS 연계가 분명히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는 동아줄이 될 수 있다.”

[앞부분 줄거리] 김 진사는 김 양주의 주선으로 허 판서를 만나고, 현감 자리를 돈 만 냥에 사기로 한다.

“다른 부탁이 아니라, 내가 자네 사위가 되고자 하니 어떠한가?”


“천만의 말씀이올시다.”
“천만의 말이라고만 할 게 아니라 내 말을 들어 보게. 김 양주가 여기 앉아 있지마는 김 양주는 내 속을 다
아네. 내가 작년에 별실을 잃고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지금껏 그저 혼자 있다네. 자네 딸을 내게 준다면, 자
네 딸도 호강을 시킬 것이며 자네도 작은 수령으로만 다니겠나. 감사라든지 참판․판서는 못 할까.”
처음 김 진사가 서울 올 때에는 귀한 딸을 위해 좋은 배필을 얻어 슬하에 기쁨을 누려 보려는 마음이 있었
다. 그런데 당시는 평안도 사람으로는 벼슬 얻어 하기가 승천 적성(昇天摘星)*같이 어려운 시절이다. 김 진사는
천만뜻밖에 세가를 만나 출륙*하고 또 이같이 세도재상의 농락에 들어 수작을 하는 바람에 헛된 영광에 불같은
욕심이 난다.
스스로 생각하되, ‘채봉이 됨됨이가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하지가 아니한 것으로 보아 팔자가 세니 부잣집 첩이
나 남의 집 재취나 될 것이라. 그럴 바라면 바로 재상의 별실로 주어 호강이나 시키고 나는 부원군 부럽지 아
니하게 벼슬이나 실컷 얻어 해 보리라.’
하고, 흔연히 허락한다.

[중략 줄거리] 김 진사가 서울에 간 사이, 채봉은 장 씨와 혼인을 약조한다.

김 진사가 다시 채봉을 보고, “아가, 너 재상의 첩이 좋으냐, 여염집 부인이 좋으냐. 부모 앞에서 부끄러울
것 무엇이냐. 네 소원대로 말해 보아라.”
예사 여염집 처녀 같으면 이런 말에 아무리 부모의 말일지라도 무엇이라고 대꾸를 하겠나마는, 채봉은 원래
학식도 있을 뿐더러 장생과의 일을 잠시도 잊지 않고 게다가 부모의 하는 말을 들은 터라, 조금도 서슴지 않고
얼굴색을 바로 하여 대답하되,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뒤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허허허! 그 자식. 네가 남의 별실 구경을 못 해서 이런 소리를 하는가 보다마는, 서울 재상의 별실이야말로
세상에 그 같은 호강은 또 없느니라.”
이 부인이 말을 가로막아 김 진사를 쳐다보며, “영감은 어린 자식에게 별말씀을 다 하시는구려. 딸자식이란
본디 부모가 하라는 대로 좇는 법입니다. 아가, 너는 네 방으로 가거라.”
채봉을 내보내고 두 내외는 서울로 올라갈 의논을 하고, 그날로 가장집물(家藏什物)*을 방매하여 내외와 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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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할 행장을 차린다.


이때 채봉이 초당으로 나와 장 씨와의 일을 생각하고 홀로 탄식한다.
“뜬구름 같은 이 세상에 부귀공명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나를 사랑하던 우리 부모가 하루아침에 나로 하여금
믿음을 저버리고 천한 첩의 몸이 되라 하는가. 가엾고 한심한 일이로구나. 부모는 부귀에 눈이 어두워 그런다
지만, 나는 여자의 몸이 되어 한 번 허락한 마음을 변치 않으리라. 잠깐 부모에게 근심을 끼칠지라도 불의지
죄(不義之罪)*는 안 짓겠다.”
하는데, 눈물이 옷깃을 적신다.
이윽고 한 가지 꾀를 생각하고 취향을 대하여,
“얘, 취향아. 내가 너를 몇 해 동안 친형제같이 알고 지낸 터, 나의 억울한 사정을 알 사람은 너밖에 없구나.
장 씨와의 일은 너도 알지 않느냐. 아무리 부모의 분부인들 그런 중요한 약속을 이제 와서 배반할 수 있겠느
냐?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글쎄올시다. 처음에는 서울서 정혼을 하고 오시더라도 퇴혼을 하겠다고 말씀하시던 마님까지 마음이 변하였
으니, 아마 소저는 서울 마님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 소저는 서울로 올라가시면 그만이지만, 저
는 이 바닥에서 살며 장 씨를 무슨 낯으로 본단 말입니까?”
채봉이 이 말을 듣더니, “그렇지 않을 방법이 있다.”
하고, 취향의 귀에 입을 대고 무슨 비밀 말을 하고는 다시 말을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할 수밖에 없다.나
는 어떻게든 가다가 중로에 몸을 피할 터이니, 너는 어멈하고 내 뒤를 밟아 따라오너라.”
- 작자 미상, 「채봉감별곡」 -
* 승천 적성 : 하늘의 별 따기.
* 출륙 : 관리의 승진, 여기서는 벼슬길에 나아감.
* 가장집물 : 집안의 온갖 세간.
* 불의지죄 : 의롭지 못한 죄. 여기서는 지조를 버리는 것을 뜻함.

[EBS 연계 학습 ‘작품’] “EBS 연계가 분명히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는 동아줄이 될 수 있다.”

EBS 연계 POINT

[포인트 1] 서술자의 개입

ž 서술자가 나서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것으로, 인물이나 작중 상황에 대한 평가나 느낌을 드러내는
방식이 가장 많다.

눈물이라 하는 것은 인간사에 대한 서술자의 견해를



인정의 지극한 이슬이라. 드러내고 있음.

억울하고 그리워도 눈물이 나고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연민을



좋고 반가워도 눈물이 나는 법이다. 드러내고 있음.

[포인트 2] 인물의 특징

ž 필성과 맺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며 부모의 명


을 거역함. 자신이 처한 상황을
채봉 ž 부모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팔아 기생이 ⇨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되기를 자처함. 주체적인 인물
ž 기지를 발휘하여 필성과의 만남을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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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 양반임에도 이방이 되기를 자처하여 사랑을 성


취하기 위해 노력함. 신분과 관습으로부터
필성 ⇨
ž 채봉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끝까지 지키고 자유로운 근대적 가치관
자 함.

ž 채봉의 재능을 알아보고 관아로 데려옴.


채봉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 감사 ž 채봉과 필성을 만나게 해 주고 채봉의 부모를 ⇨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력자
구해 줌.

EBS 「Q & A」

Q 이 작품 속에서 「추풍감별곡」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이 작품 속에서 「추풍감별곡」은 채봉이 가족과 임을 잃은 처지를 애달파하며 쓴 글로 제시되는데,


주인공 ➊ 채봉의 정서를 극대화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글을 발견하는
A
부분이 이 감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추풍감별곡」은
➋ 이야기 속 갈등이 극적으로 해결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BS 핵심 문제

「채봉감별곡」은 억울하게 가족과 임을 잃은 여인이 억울함을 풀게 되는 이야기로, 일종의 신원(伸


寃) 모티프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신원 모티프 소설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여인이 자신의 억울함
을 풀고자 고을 수령에게 도움을 청하고, 결국 고을 수령이 사건을 해결하여 원한을 풀어 주는 내용
을 포함한 소설이다. 신원 모티프 소설의 한 부류는 사건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➊ 고을 수령의
<보기>
능력을 강조하는 유형이고, 또 한 가지 부류는 ➋ 피해자 여인의 사연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강조하는 유형이다. 보통은 무력하게 죽임을 당한 여인이 귀신이 되어 수령을 찾아가 도움
을 청하는 구조였으나, 후대로 오면서 점차 주인공 여인이 죽지 않고 사건 해결의 일부분을 담당하
는 이야기로 발전하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발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채봉과 채봉 가족의 사연을 통해 관직을 매매하는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알 수 있군.


② 기생이 된 채봉이 이 감사를 통해 처지를 벗어나게 된 것은 사건 해결 과정의 일부라 볼 수
있군.
③ 이 감사가 채봉의 훌륭한 인품을 알아보는 비범한 능력을 발휘한 것에서 해결사적 면모를 알
문제 선지 수 있군.
④ 이 감사가 채봉을 관아로 데려오는 내용은 여인이 수령을 찾아가는 전형적인 신원 모티프 소
설과 차이가 있군.
⑤ 채봉이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며 사건 해결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신원 모티프 소설의 발전
된 형태로 볼 수 있군.

③ 이 감사가 채봉의 훌륭한 인품을 알아보는 비범한 능력을 가졌음에 대해 이 글에서 찾아보기
정답 해설
는 어려우므로, 이를 두고 해결사적 면모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① 채봉 가족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당대 사회에 대가를 받고 관직을 매매하는 매관매직의


오답 풀이 풍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의 부조리를 강조하는 신원 모티프 소설의 한 부류의 특징
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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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기생이 된 채봉은 이 감사에 의해 관아로 들어오게 되어 기생의 처지를 벗어난다. 이렇게 기


생의 처지를 벗어났기 때문에 필성과의 결혼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건 해결 과정
의 일부라 볼 수 있다.
④ 신원 모티프 소설은 억울함을 품은 여인이 고을 수령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내용으로 이루
어진다고 <보기>에 언급되어 있으나, 「채봉감별곡」에서 채봉과 이 감사와의 만남은 채봉이
직접 찾아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 감사가 채봉을 만나 관아로 데려오게 되고 이것이 사
건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은 <보기>에서 언급한 일반적인 신원 모티프 소설의
전개 방식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⑤ 채봉이 가족을 위해 기생이 되는 희생을 한 것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었으므로,
여주인공인 채봉이 사건 해결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것은 <보기>에서
신원 모티프 소설의 발전된 양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진술이다.

[함께 볼 지문] “기출로 비교하기, <조선 후기의 애정 소설> - ‘2016학년도 9월 평가원 A 작자 미상, 「옥단춘전」’”

이혈룡이 어이가 없어서,


“오냐, 내가 너를 친구라고 찾아왔다가 통지를 할 수 없어 한 달이나 지나서 노자도 떨어지고 기갈을 견디지
못하여 문전걸식하고 다니다가 오늘에야 이 자리에서 너를 보니 죽어도 한이 없다. 나는 너를 친구라고 찾아왔
는데 어찌 이같이 괄시한단 말이냐? ㉠ 오랜 친구도 쓸데없고 결의형제도 쓸데없구나. 내가 네 처지라면 이같
이는 괄시하지 않을 거다. 다만 돈백이라도 준다면 모친과 처자를 먹여 살리겠다.”
하면서 대성통곡하였다. 이혈룡은 다시 울먹이는 말로,
“이 몹쓸 김진희야, 내가 지금 푼전의 노자가 없으니 멀고 먼 서울 길을 어찌 돌아가랴.”
하니, 김 감사는 노발대발,
“이 미친놈 봤나.”
호통을 치면서 사공을 불러 엄명하였다.
“이놈을 배에 싣고 가서 강물 한가운데 던져라.”
이에 사공들이 영을 받고 물러 나와 이혈룡을 묶어서 배에 실을 때에 연회장에 있던 옥단춘이 넌지시 보니,
비록 의복은 남루하나 얼굴이 비범한 것을 보고 불쌍히 여기고 감사에게 거짓말하여 고하기를,
“소녀 지금 오한이 일어나며 온몸이 괴로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하니 감사가,
“그러면 물러가서 치료하라.”
하였다. 옥단춘이 물러 나와서 사공을 급히 불렀다.
“저기 가는 저 사공들, 잠깐 기다리시오.”
하니 사공들이 머무르거늘 옥단춘이 하는 말이,
“내 이 양반의 몸값을 후하게 줄 것이니 이 양반을 죽이지 말고 죽인 듯이 모래를 덮어서 숨겨 두고 오시오.”
하였다.
옥단춘의 부탁을 받은 사공들이,
㉡ “아무리 사또 영이 지중하지만 어찌 우리 손으로 죄 없는 사람을 죽이겠는가.”
하고 사공들이 이혈룡을 배에 싣고 만경창파 깊은 물에 둥기둥실 떠나갔다. 혈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속절없이 죽는 줄로만 알고 하늘을 우러러 방성통곡하였다.

[중략 부분의 줄거리] 이혈룡은 옥단춘의 기지로 목숨을 구한 후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된다. 이후 이혈룡은 과거 시험을 치르라는 옥단춘의
권유로 서울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고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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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모친과 부인은 그 사실을 듣고 혈룡의 죽을 고생을 생각하고 서로 슬픈 눈물을 흘렸다. 동시에 옥단
춘이 혈룡을 구제한 전후 사실을 듣고, 그 은혜를 서로 치사하여 마지않았다.
오래간만에 만난 가족들은 그동안의 회포를 서로 다 이야기하여 풀고 다시 원만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 모친도
죽었던 자식 다시 본 듯, 부인도 잃었던 낭군 다시 본 듯 잠시도 서로 떠날 마음이 없이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이때에 과거 날이 되었으므로 혈룡이 모친의 슬하를 떠나서 대궐 안 과거장에 들어가니 팔도에서 글 잘한다
는 선비들이 구름같이 모여 있었다.
이윽고 글제를 살펴보니 ⓐ천하태평춘(天下泰平春)이라 걸려 있었다. ㉣ 글을 지을 생각을 가다듬은 후에 용
벼루에 먹을 갈아 조맹부의 필체로 단숨에 일필휘지하여 바쳤는데, 전하께서 보시고는 글자마다 비점(批點)이요
글귀마다 관주(貫珠)를 치는 것이었다.
전하께서 칭찬하시는 말씀이,
“참으로 신묘하다. 이 글씨와 글 지은 사람은 범상치 않은 사람이다.”
하시고, 알성시(謁聖試) ⓑ장원급제로 한림학사를 제수하시고, 곧 어전입시(御前入侍)하라는 분부를 내리셨다.
이한림이 입시하여 천은을 사례하자 전하께서 칭찬하시기를,
“충신의 자식은 충신이요, 소인의 자식은 소인이다. 용모를 살펴보니 용안호두(龍顔虎頭)요, 목목지인(穆穆之
人)이로다.”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이한림은 어전에 엎드려,
㉤ “소신과 같이 무재무능한 자를 이처럼 충신지자충신(忠臣之子忠臣)이라 하시오니 황공무지하오며, 또한 한
림을 제수하시니 더욱 황공하옵니다.”
하고, 수없이 치사하고 물러 나와 집에 큰 잔치를 베풀고 향당과 친지를 청하여 경사를 축하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
‘평양 감사 김진희의 불의무도한 소행을 나만 당하였으랴. 무고한 백성들은 무슨 죄로 한 사람의 ⓒ학정으로
평양 일도에서 어육(魚肉)이 된다는 말인가. 곰곰 생각하니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마땅히 성상께 여쭙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하고, 전후 사실을 일일이 밀록(密錄)하여 전하께 바쳤다. 전하께서는 그 ⓓ밀록을 받아 보시고 수없이
탄식한 뒤에 ⓔ봉서(封書) 삼장을 내리셨다. 또 친히 하교하시기를,
“첫 봉서는 새문 밖에 가서 뜯어보고, 둘째 봉서는 평양에 가서 뜯어보고, 셋째 봉서는 그 후에 뜯어보라.”
하시고, 조심하여 다녀오라 하셨다. 이한림이 사은숙배하고 바로 나와서 모친과 부인에게 하직하였다. 새문
밖에 나가서 첫째 봉서를 뜯어보니, ‘평안도 암행어사 이혈룡’이라는 사령장과 마패가 들어 있었다.
- 작자 미상, 「옥단춘전」-

문제 1 윗글의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반복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고, 역지사지를 가정하여 상대방을 질책하고 있다.
② ㉡ : 옥단춘의 회유로 ‘사또 영’을 따르지 않기로 한 사공들의 생각이 설의적 표현으로 나타
나고 있다.
③ ㉢ : 이혈룡과 재회한 기쁨을 모친과 부인 각자의 입장에 어울리는 비유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문제 선지
④ ㉣ : 이혈룡의 글 짓는 과정을 행동의 순차적 나열로 보여 주고, 타인의 평가를 통해 이혈룡
의 재능이 확인되고 있다.
⑤ ㉤ : 이혈룡은 겸양의 어조를 통해 상대방이 내린 지위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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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이혈룡이 “소신과 같은 무재무능한 자를 이처럼 충신지자충신(忠臣之子忠臣)이라 하시오니 황


공무지하오며”라고 말하는 것은 겸양의 자세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림을 제
정답 해설
수하시니 더욱 황공하옵니다.”는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지 임금이 내린 한림학사라는
벼슬을 거절하는 것은 아니다.

① ‘쓸데없고’, ‘쓸데없구나’를 반복하여 김진희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고 ‘내가 네 처지라면’을


통해 역지사지를 가정하여 상대방을 질책하고 있다.
② ㉡앞에서 옥단춘이 몸값을 후하게 준다며 이혈룡을 죽이지 말라고 사공들에게 부탁하자, 사
공들은 ‘어찌 우리 손으로 죄 없는 사람을 죽이겠는가.’라는 설의적 표현으로 자신들의 생각
을 드러내고 있다.
오답 풀이
③ ‘죽었던 자식 다시 본 듯’, ‘잃었던 낭군 다시 본 듯’처럼 모친과 부인의 입장에 어울리는 직
유법을 통해 재회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④ ‘글을 지을 생각을~단숨에 일필휘지하여 바쳤는데’까지가 글 짓는 과정을 행동의 순차적 나
열로 보여 준 것이고, 글자마다 비점을 찍고 글귀마다 관주를 치는 행위는 임금이 이혈룡의
글을 읽고 그의 재능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이다.
문제 2 윗글의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혈룡은 ⓐ라는 과제에 탁월한 답안을 제출하여 임금으로부터 ⓑ에 합당한 인재로 인정받았
다.
② ⓑ는 이혈룡이 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음을 뜻하고, 임금에게 ⓓ를 올릴
문제 선지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
③ ⓒ는 이혈룡이 평양에서 겪었던 일을 반어적으로 표현하며 ⓐ가 구현되는 것을 방해한다.
④ ⓓ는 ⓒ를 계기로 작성되었으며 현재 ⓐ가 완전하게 실현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⑤ ⓔ는 임금이 이혈룡에게 ⓒ를 바로잡는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③ 이혈룡은 김진희의 ‘학정’을 나라와 백성을 위해 임금께 아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전후 사


실을 일일이 비밀스럽게 기록하여 임금에게 바쳤다. 임금이 이를 보고 수없이 탄식한 후에
정답 해설
이혈룡을 암행어사로 임명한 것이므로, ‘학정’은 사실대로 보고된 것이며,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다.

① 이혈룡은 과거의 글제인 ‘천하태평춘’에 대한 탁월한 답안을 제출해 장원급제를 한 것이다.


② 이혈룡이 장원 급제를 하여 한림학사 지위를 제수받게 되었으므로, ‘장원급제’는 이혈룡이 공
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고, ‘밀록’을 임금에게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오답 풀이 ④ ‘밀록’은 김진희의 학정 때문에 작성된 것이고, 김진희가 학정을 한다는 것은 천하(나라)가 아
직 태평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⑤ 첫째 봉서 안에 이혈룡을 평안도 암행어사로 봉하는 사령장과 마패가 들어 있었기 때문에
‘봉서’는 임금이 이혈룡에게 김진희의 ‘학정’을 바로잡도록 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
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 3 <보기>를 참조하여 윗글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옥단춘전」에서 옥단춘은 인물의 비범함을 알아보는 지인지감(知人之鑑)의 소유자이자 기지를


<보기> 발휘하여 위기에 빠진 인물을 구해 내는 적극적인 조력자로 그려진다. 그녀는 자신의 조력을 통
해 대상 인물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애정의 대상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인물이다.

① 옥단춘이 오한을 핑계로 김 감사의 허락을 받은 후 연회장을 빠져나온 것에서 그녀의 기지를
문제 선지
엿볼 수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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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옥단춘이 이혈룡을 구해 줄 수 있는 인물로 김 감사를 선택한 것에서 여성으로서의 주체적


판단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군.
③ 옥단춘이 김 감사에게 괄시받던 남루한 행색의 이혈룡이 비범한 인물임을 발견한 데서 그녀
의 지인지감을 엿볼 수 있군.
④ 가족들이 어려움에 처했던 이혈룡을 구해 준 옥단춘의 은혜에 감사한 것에서 조력자인 옥단
춘의 역할을 인정한 것임을 알 수 있군.
⑤ 옥단춘이 사공들에게 이혈룡의 몸값을 후하게 제시하고 구체적 방안을 알려 준 것에서 그녀
의 적극적인 조력 의지를 엿볼 수 있군.

② 이 글에서 옥단춘은 김 감사(김진희)가 이혈룡을 대동강 한가운데 던져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


정답 해설 는 것을 보고 이혈룡을 동정하여 스스로 나서서 이혈룡의 목숨을 구한다. 그러므로 옥단춘이
이혈룡을 구해 줄 수 있는 인물로 김 감사를 선택한 것도 아니다.

① 옥단춘은 사공들을 회유하여 이혈룡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오한을 핑계대고 연회장을 빠져나
왔으므로 특별하고 뛰어난 지혜를 지닌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③ <보기>에 따르면 ‘지인지감’은 인물의 비범함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옥단춘이 이혈룡의 의복
은 남루하나 얼굴이 비범한 것을 보고 불쌍히 여긴 것은 그녀가 지인지감을 소유했음을 알려
오답 풀이 준다.
④ ‘동시에 옥단춘이 이혈룡을 구제한 전후 사실을 듣고, 그 은혜를 서로 치사하여 마지않았다.’
를 통해 이혈룡의 가족들이 조력자로서 옥단춘의 역할을 인정했음을 알 수 있다.
⑤ 연회장에서 처음 본 이혈룡의 비범함을 보고 그를 동정하여 사공들에게 후한 몸값을 주고 살
리려는 옥단춘의 태도에서 그녀의 적극적인 조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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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문 [11~15번 지문] [김채원, ‘겨울의 환’]


‘언젠가 당신은 제게 나이 들어 가는 여자의 떨림을 한번 써 보라고 말하셨습니다.’
#EBS 수능특강 연계 #수능특강(p15) #사용설명서(p12)
[작품 ‘한눈’에 보기] “이해를 조금 돕는 정도로 가볍게-”

[전체 줄거리]

‘언젠가 당신은 제게 나이 들어 가는 여자의 떨림을 한번 써 보라고 말하셨습니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서술자


는 마흔셋의 나이에 들어서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현재 생이 지니는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서술자는 과거에 이해하지 못했던 어머니
의 행동을 이해하고 이를 포용하게 된다. 이제 서술자는 자신에게 남은 것은 결핍된 것으로서가 아닌, 베풀어야 할
것으로서의 사랑임을 깨닫는다. 그녀가 말하는 따뜻한 밥상이라는 것도, 그리고 다시 만난 옛날 이웃 동무인 ‘당신’
에 대한 애틋한 정도 모두 이 사랑으로 연결된다. 마흔을 넘은 여자가 가질 수 있는 그 깊은 사랑이야말로 소설의
서두에서 말한 ‘나이 들어 가는 여자의 떨림’의 실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 한 중년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삶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이 작품은 마흔세 살이 된 중년의 여성을 서술자로 등장시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


작품 풀이 고 새로운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는 중편 소설로, ‘밥상
을 차리는 여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보기>를 통한 작품 이해]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 내 주된 특징을 파악하자.”

‘한수 모의고사’ <보기>

내포 독자는 임의로 작품 내부에 설정된 가상 독자로, 내포 독자에게 의문을 던지거나 말을 건네는 방식 등


을 활용하여 서술자의 내면 심리나 작가의 창작 의도 등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 이러한 내포 독자는 가
족, 친구, 연인 등과 같이 서술자와 친분이 있는 특정 인물이거나, 자신의 글을 읽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불특정
다수로 설정되기도 한다. 한편 겪은 일이나 특정 대상을 관찰한 내용을 내포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
해 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이나 관찰자 시점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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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계 학습 ‘지문’ - 이 정도는 알아두면 좋다.] “EBS 연계가 분명히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는 동아줄이 될 수 있다.”

[앞부분 줄거리] ‘나’는 당신의 권유에 따라 글을 쓰며, 지나온 삶을 떠올리고 ‘당신’과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온 동네가 다 피난을 떠나고, 6․25 때 피난을 못 떠났던 사람들도 공산당 밑에서는 살지 못하겠노라고 몸서리
를 치며 너도나도 다 떠나 버리고 난 후의 텅 빈 마을 속에 할머니 홀로 남아 계셨던 것입니다. 사람의 그림자
라고는 얼씬도 않는 곳에서 아니 사람의 그림자가 얼씬 않는 것이 차라리 덜 무섭지,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면
더 무서워 해가 진 뒤에도 등잔불을 켜지 못하고 지내셨습니다. 간혹 빈 마을을 털러 다니는 도둑이 그제까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동생과 저는 처음 타 보는 지프차와, 어디론가 떠난다는 일에 들떠 있었습니다. 지프차를 타고 당도한 육군 본
부가 우리의 피난처인 줄 알고, 이렇게 가깝다면 할머니에게 자주 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왜 할머니는 눈물지으
며 주먹밥을 쌌을까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피난행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지요.
군인 가족을 위한 트럭 한 대가 육군 본부 앞에 서 있었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트럭 위에 가득 올라앉아서 산
봉우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구차하게 그 피난행을 쓰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때 내리던 눈, 그
리고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주먹밥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할머니에 대한 뚜렷한 저의 첫 기억이니까요.
그 쌀과 보리는 깊이 감춰 두었던 아주 귀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배고픔을 참고 새로 밥을 해
서 찬물에 손을 적셔 가며 뜨거운 밥을 뭉칠 때, 그 주먹밥이 참 먹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전부 주먹밥으로 뭉치셨습니다.
트럭 위에서 어머니가 주먹밥을 내밀었을 때 김이 무럭무럭 나던 주먹밥은 어느새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저
와 동생은 배가 고프면서도 안 먹겠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트럭이 멈출 때면 마을에 들어가서 몇 번 사 먹은
따뜻한 국밥에 어느새 맛들려 있었습니다. 어머니 혼자 언 주먹밥을 트럭 위에서 먹었습니다.
[A] (중략)
당신은 무엇을 찾기 위해 옛집으로 오신 것인가요.
언젠가 옛날에 먹던 동치미에 대해 얘기하신 적이 있지요. 어느 한식집에 가서 저녁을 먹던 때로 기억되어요.
당신은 무심코 동치미에 수저를 넣어 한입 뜨다가 내려놓고 얘기하셨어요. 옛날의 동치미 맛을 이제 어디 가서
도 찾을 수 없다고요. 그 동치미를 먹기 위해서도 지금의 아파트에서 단독 주택으로 꼭 옮기고 싶다고요.
“고모님이 한 분 남아 계시거든. 그 고모님을 모셔다가 동치미를 꼭 좀 담가 달라고 부탁해야겠어요. 땅속에
묻어 두고 겨우내 먹었으면 싶어.” 라고요.
당신은 그 일을 꼭 그렇게 하실 양으로 얘기하셨어요. 그 말에 저는 속으로 얼마나 공감하였는지요. 아, 이이
는 무언지 나와 아주 같은 것 같다. 심지어 어린 시절을 함께 공유한 듯이도 느껴지고, 이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왜 좀 더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왜 이 정도에서 그치고 마는가,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의 것일까, 그것 역시 준비 과정일 뿐일까,
정말로 사랑하기 위한 준비 과정밖에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할 수 없는 것일까. 아니, 그라는 대상보다 나라는 존
재의 문제가 우선이고 나는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지요.
- 김채원, 「겨울의 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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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계 학습 ‘작품’] “EBS 연계가 분명히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는 동아줄이 될 수 있다.”

EBS 연계 POINT

[포인트 1] 서술상의 특징

ž ‘나이 들어 가는 여자의 떨림’을 써 보라는 ‘당신’의 권유에 ‘나’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시작됨.

ž 고백적 어조로 서술되고 있음.

ž ‘밥상’과 관련된 자신의 내면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제시하고 있음.

ž ‘~지 않습니까(않겠습니까).’,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었을까요.’ 등과 같이 의문과 추측의 표현으로 문


장을 종결하고 있음.

[포인트 2] ‘된장찌개’의 의미

ž 어머니의 입장 : 자신의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근거

ž ‘나’의 입장 ① 어머니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게 된 계기

② 유년 시절 어머니의 보살핌에 대한 결핍감과 연관된 소재


EBS 사용설명서, 「더 알아보기」

Ÿ 미수록된 부분 소개

① ‘눈이 내리고 있는 풍경이 담긴 그림일기’의 의미


저는 동생과 동치미를 먹으며 촉수가 희미한 전등불 밑에서 방학 숙제 그림일기 속에 눈이 내리고 있
는 풍경을 그려 넣습니다. 벌판 위에 기와집이 한 채 서 있고 바둑이가 대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고 눈
사람이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서 있으며 설빔을 입은 아이들이 하늘에 연을 띄우고 있습니다. 눈
위에는 어디로인가 사라져 버린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본 눈의 풍경이 아니라
달력이나 어린이 책에서 본 풍경입니다. 눈송이를 확대해 보면 정육면체 혹은 팔면체의 예쁜 꽃송이라
는 눈의 세계, 멍멍이와 눈 위의 하얀 발자국과 벌판 위에 서 있는 집 들창 속의 느낌, 이런 것들을 나
는 그림 속에나 있는 먼 세계로 느끼며 그려 넣었습니다. 그 나이의 내게 그것은 있는 그대로 쉬운 동
요였건만, 그 정서를 왠지 벅차하며, 먼 곳에 있는 것으로 느껴 그리워하였습니다.
완벽한 형상으로 이루어진 눈의 세계나 안락한 집의 분위기는 그림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성장한 ‘나’.
즉 유년 시절의 ‘나’는 결핍을 지니고 있는 존재임.

Ÿ 그림일기에 그린 눈이 내리고 있는 풍경 : 유년 시절의 ‘나’의 내면이 반영됨.


→ 이 부분에서 완벽한 형상으로 이루어진 눈의 세계나 안락한 집의 분위기는 그림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성장한 ‘나’의 유년 시절을 파악할 수 있다.

② ‘나’의 인식 변화가 보이는 부분

나이 들어 가는 사람의 떨림이 아니라 나이 들어 가는 여자의 떨림으로, 저의 성을 찾아 여기에 서는


일은 이리도 힘이 든 일입니다. 할머니가 제 손을 쥐어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 온, 먹게끔 차
려진 따뜻한 밥상에 대한 갈증과 이제 앞날에 다가올 기다림에 대한 소망의 마음이 그 두 개의 영상이
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중략) 저는 조금 눈을 붙이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지어야겠습니다. 그때
일어나서 들창을 열고 눈의 세계를 아주 새로운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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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Ÿ ‘나’는 부당한 결혼 생활을 뒤로 하고, 남은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자 한다. 이러한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는 ‘일어나서 아침을 지어야겠습니다. 그때 일어나서 들창을 열고 눈의 세계를 아주 새로운 눈으로 보고 싶
습니다.’라는 진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BS 「Q & A」
Q 소설 지문에 ‘중략’이 있을 때는 어떻게 읽어 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소설의 전개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 가면서 전편을 다 읽으면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이해가 더 잘


되겠지만, 실제 지문에서 작품은 ‘중략’으로 이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중략’의 앞부분과 뒷
A
부분은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중략’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드러나는 변화에 주목한
다면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함께 볼 지문] “비교하기, 기출로 확인, <중년 여성의 성찰과 고백> - ‘2016학년도 9월 평가원 B 오정희, 「옛우물」’”

내가 태어난 날임을 상기시키는 아무런 특별함은 없다. 그해 봄날 바람이 불었는지 비가 내렸는지 맑았는지
흐렸는지, 이제는 층계를 오르는 일조차 잊어버린 치매 상태의 노모에게 묻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다산의
축복을 받은 농경민의 마지막 후예인 그녀에게 아이를 낳는 것은, 밤송이가 벌어 저절로 알밤이 툭 떨어지는
것, 봉숭아 여문 씨들이 바람에 화르르 흐트러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범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막냇동생이 태어나던 때를 기억하고 있다. 깨끗한 바가지에 쌀을 담고 그 위에 마른 미역을 한 잎 걸쳐
안방 시렁에 얹어 삼신에게 바친 다음 할머니는 또다시 깨끗한 짚을 한 다발 안방으로 들여갔다. 사람도 짐승
처럼 짚북데기 깔자리에서 아기를 낳나?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었던 마음속의 의문에 안방 쪽으로 가는 눈길
이 자꾸 은밀하고 유심해졌다. 할머니는 아궁이가 미어지게 나무를 처넣어 부엌의 무쇠솥에 물을 끓였다. 저녁
내내 어둡고 웅숭깊은 부엌에는 설설 물 끓는 소리와 더운 김이 가득 서렸다. 특별히 누군가 말해 준 적은 없
지만 아이들은 무언가 분주하고 소란스럽고 조심스러운 쉬쉬함으로 어머니가 아기를 낳으려 한다는 눈치를 채
게 마련이었다.
할머니는 언니에게, 해지기 전에 옛우물에서 물을 길어 와 독을 채워 놓으라고 말했다. 머리카락 빠뜨리지 마
라. 쓸데없이 수다 떨다 침 떨구지 마라. 부정 탄다. 할머니는 엄하게 덧붙였다.
(중략)
한 사람의 생애에 있어서 사십오 년이란 무엇일까. 부자도 가난뱅이도 될 수 있고 대통령도 마술사도 될 수 있
는 시간일 뿐더러 이미 죽어서 물과 불과 먼지와 바람으로 흩어져 산하에 분분히 내리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창세기 이래 진화의 표본을 찾아 적도 밑 일천 킬로미터의 바다를 건너 갈라파고스 제도로 갈 수도, 아프
리카에 가서 사랑의 의술을 펼칠 수도 있었으리라. 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도, 광야의 선지자도 될 수 있었으리
라. 피는 꽃과 지는 잎의 섭리를 노래하는 근사한 한 권의 책을 쓸 수도 있었을 테고 맨발로 춤추는 풀밭의 무희
도 될 수 있었으리라. 질량 불변의 법칙과 영혼의 문제, 환생과 윤회에 대한 책을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납과
쇠를 금으로 만드는 연금술사도 될 수 있었고 밤하늘의 별을 보고 나의 가야 할 바를 알았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지금 작은 지방 도시에서, 만성적인 편두통과 임신 중의 변비로 인한 치질에 시달리는 중년의
주부로 살아가고 있다. 유행하는 시와 에세이를 읽고 티브이의 뉴스를 보고 보수적인 것과 진보적인 것으로 알
려진 두 가지의 일간지를 동시에 구독해 읽는 것으로 세상을 보는 창구로 삼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아들의
학교 자모회에 참석하고 일주일에 두 번 장을 보고 똑같은 거리와 골목을 지나 일주일에 한 번 쑥탕에 가고
매주 목요일 재활 센터에서 지체 부자유자들의 물리 치료를 돕는 자원 봉사의 일을 하고 있다. 잦은 일은 아니
지만 이름난 악단이나 연주자의 순회공연이 있을 때면 남편과 함께 성장을 하고 밤 외출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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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를 떠올린 것도 엊그제, 벌써 한 주일 이상이나 화재가 계속되어 희귀 생물의 희생이 걱정된다는


티브이 뉴스에 비친 광경이 의식의 표면에 남긴 잔상 같은 것일 테고 더 먼저는 아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
들에 붙여 놓은, ‘도도’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도도가 무엇인가를 묻자 아들은 4백 년 전에 사라
진, 나는 기능을 잃어 멸종된 새였다고 말했었다. 누구나 젊은 한 시절 자신을 전설 속의, 멸종된 종으로 여기
지 않겠는가. 관습과 제도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두려움과 항거를 그렇게 나타내지 않겠는가.
우리 삶의 풍속은 그만큼 빈약한 상상력에 기대어 부박하다. 삶이 내게 도태시킨 가능성에 대해 별반 아쉬움
도 없이 잠깐 생각해 본 것은 내가 새로 보태어진 나이테에 잠깐 발이 걸렸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나는 이제
혼례에나 장례에 꼭 같은 한 가지 옷으로 각각 알맞은 역할을 연출할 줄 알고 내 손으로 질서 지워지는 일들
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마늘과 생강이 어우러져 내는 맛을 알고 행주와 걸레의 질서를 사랑하지만 종종 무질
서 속으로 피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 오정희, 「옛우물」 -
문제 1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사건에 대한 객관적 진술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제시하고 있다.


② 이야기 내부 서술자의 자기 고백적 진술을 통해 내면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 선지 ③ 인물의 행적을 요약적으로 진술하여 갈등의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④ 의문과 추측의 진술을 통하여 다른 인물에 대한 반감을 제시하고 있다.
⑤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혼란스러운 시대적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② 윗글은 1인칭 주인공인 ‘나’가 막냇동생이 태어나던 때의 일을 떠올리며 생각한 것과 자신의


정답 해설 생애를 돌아보며 우리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내면적 성찰을 고백적인 어조로 서술하
고 있다.

① 윗글은 1인칭 주인공 서술자가 아이를 낳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의 생애에 있어 사십


오 년의 의미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서술하고 있으므로, 사건에 대해
객관적 진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③ ‘중략’ 아래 세 번째 문단의 내용을 인물의 행적에 대한 요약적 진술로 볼 수는 있지만 이것
이 갈등의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오답 풀이
④ ‘중략’ 아래 첫 번째, 두 번째 문단에서 의문과 추측의 진술이 나타나 있기는 하지만, 이는 자
신의 삶이 가질 수 있었던 가정적 가능성을 진술한 것이므로, 이 진술을 통해 다른 인물에
대한 반감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⑤ ‘중략’ 윗부분에서 막냇동생이 태어나던 때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가 나타나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혼란스러운 시대적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과는 무관하다.
문제 2 도도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나는 기능’을 상실한 ‘도도’와 스스로를 가능성이 도태된 존재로 여겼던 주인공을 연관 짓는
다는 점에서, ‘도도’는 주인공이 자신을 비추어 보는 대상이다.
② 주인공의 아들이 자기 물건들에 ‘도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멸종된 종이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도도’는 주인공 아들의 불행한 미래를 암시하는 대상이다.
③ 주인공이 ‘도도’에 대해 ‘멸종된 새’로서 진화의 표본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점에서,
문제 선지
‘도도’는 주인공이 과학을 깊이 탐구했던 이력을 알려 주는 대상이다.
④ ‘도도’를 통해 바다 건너 외딴 ‘갈라파고스’ 섬의 희귀종을 연상하는 점에서, 주인공에게 ‘도도’
는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절된 인간관계를 환기하는 대상이다.
⑤ ‘도도’가 인간 앞에 ‘항거’하지 못하고 희생되어 ‘전설 속’의 존재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도도’
는 주인공이 두려움을 느끼는 현실 사회의 ‘관습과 제도’를 상징하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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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도도’가 언급된 아래 부분을 보면 ‘누구나 젊은 한 시절 자신을 전설 속의, 멸종된 종으로 여


기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여 나는 기능을 상실한 ‘도도’를 인간의 모습과 연관 짓고 있고, 다음
정답 해설 부분에서 ‘삶이 내게 도태시킨 가능성에 대해 별반 아쉬움도 없이 잠깐 생각해 본’ 자신의 삶
과 연관 지어 서술하고 있으므로 ‘도도’는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대상이라 할
수 있다.
② 주인공의 아들이 멸종된 종인 ‘도도’를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들에 붙여 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에 나타나는 ‘도도’에 대한 연상이 주인공 자신의 삶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도
도’를 주인공 아들의 불행한 미래를 암시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③ 주인공은 아들이 ‘도도’에 대해 설명해주기 전에는 ‘도도’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고, 주인공이
진화의 표본에 대한 언급한 것 역시 ‘도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삶의 다른 가능성을
언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더욱이 제시된 글만으로는 주인공이 과학을 깊이 탐구했던 이력을
오답 풀이 알 수 없으므로 ③과 같은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④ 주인공이 ‘갈라파고스’ 섬의 희귀종을 연상한 것은 티브이 뉴스의 영향이 크고, ‘도도’ 역시
그 연상에 개입하고 있다고는 볼 수 있지만, 앞뒤 맥락에서 현대인의 단절된 인간관계에 대
한 진술이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도도’를 통해 현대인의 단절된 인간관계를 환기했다는 진술
은 적절하지 않다.
⑤ ‘도도’가 관습과 제도에 희생된 존재로 여겨질 수는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도도’는 관습과
제도에 억압된 존재이지 관습과 제도 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문제 3 <보기>를 참고할 때 윗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간은 일생 동안 출생․성년․결혼․죽음의 과정을 겪는데, 이 과정에서 일상적 경험 세계와 현실


너머의 상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탐색한다. 이때 두 세계의 어느 편에도 온전히 편입되
지 못하고 경계에 선 인간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
<보기> 『옛우물』에서는 경계 상황에 놓인 중년 여성 인물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정체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 탐색의 과정에서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양상에 대해
성찰한다. 이를 통해, 생명과 죽음이 서로 대립되고 분리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 원리를 바
탕으로 한다는 점이 부각된다.

① 주인공이 주기적으로 학교나 재활 센터 등에 오가면서도 밤 외출을 하는 행위에서, 일상 세


계에서 안정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경계 상황에 놓여 있음을 읽을 수 있겠군.
② 죽음을 물과 불과 바람과 먼지로 산하에 흩어져 내리는 것으로 보는 주인공의 생각에서, 생
명과 죽음이 자연의 순환 원리를 바탕으로 연결된 것이라는 인식을 엿볼 수 있겠군.
③ 막냇동생이 태어나던 때에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장면을 주인공이 떠올리는 것에서,
문제 선지
출생이라는 생의 첫 과정에 주목하며 정체성을 탐색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겠군.
④ 한 사람의 생애에서 사십오 년의 의미를 묻는 주인공이 아프리카나 광야를 상상하는 장면에
서, 새로운 정체성을 일상과는 다른 세계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군.
⑤ 질서 지워지는 일들에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무질서 속으로 피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
는 부분에서, 질서와 무질서 사이를 오가며 정체성을 탐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겠군.

① 주인공이 주기적으로 학교나 재활 센터 등에 오가는 외에 가끔 밤 외출을 하기도 하지만 그


정답 해설 역시 현실 너머의 상상의 세계가 아닌 일상적 세계의 범주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일상 세계에
서 안정된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②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죽어서 물과 불과 먼지와 바람이 되어, 다시 산하에 분분히 내린다고 진
오답 풀이 술하는 것을 통해 주인공이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순환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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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보기>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작품이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성찰한다고 했고, 윗


글의 첫 부분에서 막냇동생이 태어나던 때 할머니의 정성스런 행동을 떠올리고 있는 것을 보
면 주인공은 출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며 자신의 정체성 탐색을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④ 주인공이 떠올린 아프리카나 광야는 <보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현실 너머의 상상의 세계라
고 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상상을 통해 자신의 일상에서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정체성을 탐색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⑤ 윗글의 마지막 문단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손으로 질서 지워지는 일들에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종종 무질서 속으로 피신하는 것은 경계인으로서 질서와 무질서 사이를 오가며 정체성을 탐
색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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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영역 별 주요 문항/지문” 집중 분석 - ② 독서


[참고] 아래 분석은 강사 본인이 직접 시험을 치르고 실제 읽었던 느낌을 기억하여 그대로 쓴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분석의 내용은 실전에서 이 정도 읽어주면 된다는 ‘선’을 여러분들의 ‘선’과 맞춰보는 용도로 사용하시면 되고,
그 와중에 이 정보가 왜 중요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받아들이시면 좋습니다. 딱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합니다.
첫 번째는 이 정도는 읽었어야 하는 최소한의 ‘선’과 굳이 이해를 하자면 이렇다는 내용적인 측면입니다.

인문[16~21번 지문][(가) 과학 탐구에 대한 전통적 과학철학자의 견해 / (나) 과학 탐구의 합리성에


대한 쿤과 라우든의 견해]
설명을 읽기 전에 먼저 한 번 정독할 것을 추천합니다.

(가)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근대 이후 과학이 거둔 눈부신 성공의 원인이 과학 탐구의 합리성에 있다고 본
다. 과학 탐구는 인간의 다른 어떤 지적 행위보다 훨씬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자연 현상을 성공적으
로 설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학 탐구가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과 논리적 추론의 타당성을 추구
함으로써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근대 초기에 베이컨 같은 귀납주의자들은 관찰과 실험으로 얻은 경험적 자료로부터 보편적 자연법칙을
도출하는 귀납적 일반화를 과학 탐구의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미 귀납적 일반화에는
논리적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흄의 치명적인 비판이 제기되었고, 20세기에 들어와서 논리 실증주의자
들과 포퍼 같은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고려하여 가설 연역법을 과학 탐구의 모델로 받아
들였다.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 따르면, 과학 탐구는 가설 도입 과정과 가설 평가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가설은 비합리적인 상상력이나 직관에 의해 도입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도입 과정에 대한 논리적 분석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과학 탐구의 합리성은 가설 평가 과정에서 확보될 뿐이며, 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이 가설 연역법이다. 이는 하나의 가설로부터 어떤 예측을 연역적으로 도출하고 이 예측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확인하여 그 가설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초기의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예측이 참이면 가설도 참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는 검증주의를 주창했는
데, 이는 “P이면 Q이다.”라는 참인 조건문에서 후건 명제인 Q가 참이면 전건 명제인 P도 참이라고 판단하는
후건 긍정의 오류이다. 이러한 오류를 깨달은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나중에는 경험적 자료는 가설을 입증한
다는 식으로 애초의 견해를 수정한다. 이때 입증이란 가설이 참일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으로, 경험적 자료에
의한 귀납 추론을 내포한 개념이다. 반면 포퍼는 경험적 자료는 가설을 반증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의 반증주의는 “P이면 Q이다.”라는 참인 조건문에서 Q가 거짓이면 P도 거짓이라는 후건 부정의 규칙을
활용한 것으로, 이 규칙은 연역적으로 타당하다. 포퍼는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달리 귀납 추론의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연역 추론만이 과학 탐구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그는 경험적 자료가 가설 평가의
토대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이라고 본다는 점에서는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견해를 같이한다.

(나)
핸슨은 관찰이 이론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브라헤와 케플러는 해돋이를 볼 때 서로 다른
관찰 경험을 한다. 지구 중심설을 믿는 브라헤에게는 해가 떠오르는 중이지만, 태양 중심설을 믿는 케플러
에게는 지구가 가라앉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를 관찰의 이론 적재성이라 한다. 20세기 중반에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에 대한 이러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과학 탐구의 합리성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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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핸슨의 견해를 수용한 쿤은 과학사를 패러다임의 교체로 설명한다. 패러다임은 특정 분야의 과학자들이
공통으로 받아들이는 과학 탐구의 목표나 방법론, 이론 등을 망라하는 인식 체계이다. 쿤이 보기에 상이한
패러다임을 가진 과학자들은 풀어야 할 문제도, 문제를 푸는 방법도, 문제 풀이를 통해 이루려는 목표도
다르다. 심지어 동일한 용어도 그 의미를 다르게 사용한다. 다만 하나의 패러다임에서 설명되지 않는 현상
들이 다른 패러다임에서는 잘 설명되고 이런 이유로 후자를 선택하는 과학자들이 많아지면 패러다임이 교
체되는 과학 혁명이 일어난다. 그러나 상이한 패러다임은 공통점이 없어 동일한 잣대로 비교할 수 없으므
로, 이것이 꼭 과학의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패러다임의 선택에는 합리적 근거가 결여되기 십상이
라는 것이 쿤의 생각이다.
패러다임론은 과학 탐구의 합리성을 강조하면서 과학사를 연속적 진보로 보는 기존의 관점, 특히 ‘환원’
개념을 통해 과학의 진보를 설명한 네이글의 환원적 설명 모델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이 모델에 따르면,
과학은 선행 이론이 후속 이론으로 환원되는 방식으로 진보한다. 이때 이론 T'의 법칙들로부터 이론 T의
법칙들이 연역적으로 도출될 때 T는 T'로 환원된다고 한다.
패러다임론은 환원적 설명 모델의 영향력을 약화시켰지만, 과학사를 비합리적인 선택의 역사로 보이게
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라우든은 과학 탐구를 목표, 방법론, 이론의 세 층위로
나누고, 세 층위 간의 상호 영향 관계를 통해 과학사의 전개를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전통적 과학철학자
들과 쿤은 세 층위의 관계를 위계적으로 파악한다.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게는 목표가 방법론을 규제하고
방법론이 이론을 규제하므로 하위 층위에서의 견해 차이는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최상층에 있는 목표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전통적 과학철학자들
조차 궁극적으로는 과학 탐구의 비합리성을 용인한 셈이라고 라우든은 말한다. 그러나 실제 과학사를 보
면, 목표가 방법론이나 이론에 의해, 방법론이 이론에 의해 ‘합리적’으로 제약되기도 하면서 과학사가 전개
된다는 것이다. 또, 쿤은 세 층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과학사의 전개
를 단기간에 벌어진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교체로 오인했다고 라우든은 비판한다. 라우든은 이러한 논의를
통해 과학 탐구의 합리성을 구제하려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전 읽기]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가)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근대 이후 과학이 거둔 눈부신 성공의 원인이 과학 탐구의 합리성에 있다고 본다.
과학 탐구는 인간의 다른 어떤 지적 행위보다 훨씬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자연 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학 탐구가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과 논리적 추론의 타당성을 추구함
으로써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전 독해] - 가볍게 읽어보고 챙길 내용만 챙기세요.


① 1문단은 최대한 꼼꼼하게 읽어줍니다. 1문단에 제시된 개념이 이후 지문에서 어떻게 다시 등장할지 모릅니다. 하나도 놓
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합니다.
②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과학 탐구의 ‘합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과학 탐구가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
으로 2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조건 1)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 / 조건 2) 논리적 추론의 타당성

근대 초기에 베이컨 같은 귀납주의자들은 관찰과 실험으로 얻은 경험적 자료로부터 보편적 자연법칙을


도출하는 귀납적 일반화(C)를 과학 탐구의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미 귀납적 일반화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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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논리적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흄의 치명적인 비판이 제기되었고, 20세기에 들어와서 논리 실증주의
자들과 포퍼 같은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고려하여 가설 연역법(C)을 과학 탐구의 모델로
받아들였다.

[실전 독해] - 가볍게 읽어보고 챙길 내용만 챙기세요.


① ‘귀납주의자들’은 ‘경험적 자료’로부터 보편적 자연 법칙을 도출하는 ‘귀납적 일반화’를 과학 탐구의 모델로 제시하였습니다.
② 그런데 ‘귀납적 일반화’에는 ‘논리적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1문단과 연결해서 생각해봅시다. 전통
적 과학철학자들에 의하면 과학 탐구가 ‘합리성’을 가지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과
‘논리적 추론의 타당성’이지요.
③ ‘흄’에 따르면 ‘귀납적 일반화’는 두 개의 조건 중 두 번째 조건인 ‘논리적 추론의 타당성’이 충족되지 않은 모델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합리적’이지 않은 ‘과학 탐구의 모델’이 되겠네요.
④ 그래서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포퍼’ 같은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귀납적 일반화’를 과학 탐구의 모델로 채택할 수가 없었
습니다. ‘합리적’이지 않으니까요.
⑤ 그래서 이들이 받아들인 모델이 ‘가설 연역법’입니다.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 따르면, 과학 탐구는 가설 도입 과정(C)과 가설 평가 과정(C)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가설은 비합리적인 상상력이나 직관에 의해 도입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도입 과정에 대한 논리적
분석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과학 탐구의 합리성은 가설 평가 과정에서 확보될 뿐이며, 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이 가설 연역법이다. 이는 하나의 가설로부터 어떤 예측을 연역적으로 도출하고 이 예측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확인하여 그 가설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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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 따르면 과학 탐구는 ‘가설 도입 과정’과 ‘가설 평가 과정’으로 구분됩니다.
② 그런데 이중 ‘가설 도입 과정’은 ‘논리적 분석’이 불가능합니다. 즉 우리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③ 과학 탐구의 합리성은 ‘가설 평가 과정’에서만 확보되기 때문에 우리는 ‘가설 평가 과정’만 신경 쓰면 되는데, 이때 활용하는
방법론이 ‘가설 연역법’입니다.
④ ‘가설 연역법’은 하나의 가설로부터 어떤 예측을 연역적으로 도출하고 이 예측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확인하여 그 가설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2017학년도 수능의 총체주의 지문을 분석해본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방법이네요.
가설 평가 : 가설 ---[도출]--> 예측 ---[관찰, 실험]--> 확인
⑤ 다음 문단을 위해 미리 확인하고 갑시다. ‘가설 연역법’에 따르면 ‘예측’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확인’은 ‘참임을 확인’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거짓임을 확인’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다음 문단의 ‘검증주
의’와 ‘반증주의’가 구분됩니다.
⑥ 한 가지 더 확인할 게 있습니다. ‘가설 연역법’에서는 ‘예측’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확인합니다. ‘관찰과 실험’이라는 말이
앞에서 한 번 나온 적이 있었는데, 기억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2문단에서 ‘관찰과 실험으로 얻은 경험적 자료’라는 말이 나왔
습니다. 그러니까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확인한다는 말은, 앞에서 나온 말로 바꾸면 ‘경험적 자료’를 통해 확인한다는 말과 같
습니다.

초기의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예측이 참이면 가설도 참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는 검증주의(C)를 주창했


는데, 이는 “P이면 Q이다.”라는 참인 조건문에서 후건 명제인 Q가 참이면 전건 명제인 P도 참이라고 판단하는
후건 긍정의 오류(C)이다. 이러한 오류를 깨달은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나중에는 경험적 자료는 가설을 입증
한다는 식으로 애초의 견해를 수정한다. 이때 입증이란 가설이 참일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으로, 경험적 자료에
의한 귀납 추론을 내포한 개념이다. 반면 포퍼는 경험적 자료는 가설을 반증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의 반증주의(C)는 “P이면 Q이다.”라는 참인 조건문에서 Q가 거짓이면 P도 거짓이라는 후건 부정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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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C)을 활용한 것으로, 이 규칙은 연역적으로 타당하다. 포퍼는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달리 귀납 추론의 타당


성을 인정하지 않고 연역 추론만이 과학 탐구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그는 경험적 자료가 가설 평
가의 토대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이라고 본다는 점에서는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견해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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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논리 실증주의자 = 검증주의’ / ‘포퍼 = 반증주의’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검증주의’와 ‘반증주의’의 대립지점을 잡기가 꽤
어렵습니다. 아마 이 문단을 가볍게 읽은 학생들은 18번 문제가 19번 문제나 21번 문제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겁니다. 처음
읽을 때부터 천천히, 꼼꼼히 읽었어야 합니다.
② ‘검증주의’부터 읽어봅시다. ‘검증주의’는 ‘예측이 참이면 가설도 참이다’. 즉 경험적 자료를 통해 예측이 참이라는 것을 확인
하면 가설이 참이라고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 ‘검증주의’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바로 ‘후건 긍정의 오류’입니다.
③ ‘후건 긍정의 오류’가 왜 오류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 문장은 이해시키기 위해 쓴 문장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후건 긍정의 오류’를 논리 실증주의자들이 인정했고, 그래서 자신들의 견해를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④ 그래서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경험적 자료’는 가설을 입증한다는 식으로 애초의 견해를 수정합니다. 이때 ‘입증’은 가설이
참일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입니다. ‘경험적 가설’을 가지고 가설이 참이라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는
것이지요.
⑤ 이때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수정된 견해는 ‘귀납 추론’을 내포한 개념입니다. 정리해봅시다.
논리 실증주의자 : 검증주의(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 참 확인 가능) ⇨ 수정 ver(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 입증 가능)
(=귀납 추론 내포)
⑥ 다음은 ‘포퍼’의 ‘반증주의’입니다. ‘반증주의’는 ‘경험적 자료를 통해서는 가설을 반증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견해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을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도 될 수 있겠네요.
‘검증주의’, ‘검증주의 수정 ver’과의 대립지점이 여기서 잡힙니다.
(1) 검증주의 : 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 참 확인 가능
(2) 검증주의 수정 ver : 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 입증 가능
(3) 반증주의 : 경험적 자료를 통해 가설 반증만 가능
⑦ ‘반증주의’에서는 ‘후건 부정의 규칙’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이 규칙은 연역적으로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반증주의’의 주장도
연역적으로 타당하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⑧ 마지막 문장에 ‘논리 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공통점이 나옵니다. ‘경험적 자료가 가설 평가의 토대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이라는 점에는 둘 다 동의합니다. 쉽게 말하면 둘 다 ‘경험적 자료’ 자체는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경험적 자료’의
역할을 어디까지 보느냐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나)
핸슨은 관찰이 이론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브라헤와 케플러는 해돋이를 볼 때 서로 다
른 관찰 경험을 한다. 지구 중심설을 믿는 브라헤에게는 해가 떠오르는 중이지만, 태양 중심설을 믿는 케플
러에게는 지구가 가라앉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를 관찰의 이론 적재성(C)이라 한다. 20세기 중반에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에 대한 이러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과학 탐구의 합리성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차원으로 전
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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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핸슨의 ‘이론 적재성’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사례(『 』)와 함께 제시되었습니다.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른 이
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똑같은 사실을 관찰한다고 해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② 마지막 문장에서 (가) 지문과 연결이 되네요.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 따르면 과학 탐구의 합리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그중 하나가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입니다. 핸슨은 이 ‘경험적 자료의 객관성’이라는 조건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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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슨의 견해를 수용한 쿤은 과학사를 패러다임(C)의 교체로 설명한다. 패러다임은 특정 분야의 과학자들
이 공통으로 받아들이는 과학 탐구의 목표나 방법론, 이론 등을 망라하는 인식 체계이다. 쿤이 보기에 상
이한 패러다임을 가진 과학자들은 풀어야 할 문제도, 문제를 푸는 방법도, 문제 풀이를 통해 이루려는 목
표도 다르다. 심지어 동일한 용어도 그 의미를 다르게 사용한다. 다만 하나의 패러다임에서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다른 패러다임에서는 잘 설명되고 이런 이유로 후자를 선택하는 과학자들이 많아지면 패러다임
이 교체되는 과학 혁명이 일어난다. 그러나 상이한 패러다임은 공통점이 없어 동일한 잣대로 비교할 수 없
으므로, 이것이 꼭 과학의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패러다임의 선택에는 합리적 근거가 결여되기 십
상이라는 것이 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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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쿤’의 견해도 ‘핸슨’의 견해와 같은 맥락을 가집니다. 여기서 ‘핸슨’과 같은 맥락을 가진다는 것은 기존의 ‘전통적 과학철학
자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였다는 뜻이겠지요.
② ‘쿤’은 과학사를 ‘패러다임’의 교체로 설명합니다. 이때 ‘패러다임’은 과학자들이 공통으로 받아들이는 과학 탐구의 목표나
방법론, 이론 등을 망하라는 인식 체계입니다.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포함하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 정
도는 알 수 있겠습니다.
③ 다른 ‘패러다임’을 가진 과학자들은 그냥 모든 게 다릅니다. 문제, 풀이 방법, 목표 전부 다릅니다. 심지어 동일한 용어도 그
의미를 다르게 사용합니다.
④ 이 ‘패러다임’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조건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⑤ A 패러다임에서 설명할 수 없는 문제가 B 패러다임에서 설명이 된다면, 이를 이유로 B 패러다임을 선택하는 과학자들이
많아지면 패러다임이 교체됩니다.
⑥ 그러나 패러다임의 교체가 과학의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패러다임의 선택에는 합리적 근거가 결여되기 쉽다는 게
‘쿤’의 생각입니다.
⑦ 이 문장이 중요합니다. ‘패러다임’의 선택에는 ‘합리적 근거’가 결여되기 십상이다. 즉, ‘패러다임’의 교체는 ‘합리성’이 확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의 주장과 대립지점이 또 잡힙니다.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과학
탐구가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지요.

패러다임론은 과학 탐구의 합리성을 강조하면서 과학사를 연속적 진보로 보는 기존의 관점, 특히 ‘환원’
개념을 통해 과학의 진보를 설명한 네이글의 환원적 설명 모델(C)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이 모델에 따르면,
과학은 선행 이론이 후속 이론으로 환원되는 방식으로 진보한다. 이때 이론 T'의 법칙들로부터 이론 T의
법칙들이 연역적으로 도출될 때 T는 T'로 환원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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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앞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쿤’의 ‘패러다임론’은 ‘과학 탐구의 합리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관점, 즉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의
관점을 반박합니다. 특히 ‘환원’ 개념을 통해 과학의 진보를 설명한 ‘네이글’의 ‘환원적 설명 모델’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② 이때 ‘환원’은 ‘대체’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론 B의 법칙들로부터 이론 A의 법칙들이 연역적으로 도출될 때, A는 B로 환원
된다고 하는데, 이론 B를 가지고도 이론 A의 법칙들이 다 도출이 된다면, 이론 A를 이론 B로 대체해도 문제가 없겠지요.

패러다임론은 환원적 설명 모델의 영향력을 약화시켰지만, 과학사를 비합리적인 선택의 역사로 보이게
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라우든은 과학 탐구를 목표, 방법론, 이론의 세 층위로
나누고, 세 층위 간의 상호 영향 관계를 통해 과학사의 전개를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전통적 과학철학자
들과 쿤은 세 층위의 관계를 위계적으로 파악한다.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게는 목표가 방법론을 규제하고
방법론이 이론을 규제하므로 하위 층위에서의 견해 차이는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최상층에 있는 목표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전통적 과학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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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차 궁극적으로는 과학 탐구의 비합리성을 용인한 셈이라고 라우든은 말한다. 그러나 실제 과학사를 보


면, 목표가 방법론이나 이론에 의해, 방법론이 이론에 의해 ‘합리적’으로 제약되기도 하면서 과학사가 전개
된다는 것이다. 또, 쿤은 세 층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과학사의 전개
를 단기간에 벌어진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교체로 오인했다고 라우든은 비판한다. 라우든은 이러한 논의를
통해 과학 탐구의 합리성을 구제하려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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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라우든’은 과학 탐구를 ‘목표’, ‘방법론’, ‘이론’의 세 층위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 세 층위 간에 ‘상호 작용’에 의해 과학사가
전개된다고 보았습니다.
② ‘라우든’은 위와 같은 견해를 바탕으로 ‘전통적 과학철학자들’과 ‘쿤’을 모두 비판합니다.
③ ‘라우든’의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에 대한 비판을 정리해 봅시다.
(1)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목표, 방법론, 이론의 관계를 위계적으로 파악한다.
(2) 하위 층위에서의 견해 차이는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
(3) 최상층에 있는 ‘목표’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될 수 ‘없다’.
여기서 표현을 잘 봐야 합니다. 천천-히 읽어봅시다.
(3)에서 목표[는]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2)에서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
되는 것은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되는 것’과 같은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상위 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되는 것과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되는 것’이 서로 다른 의미라면, ‘목표’만
따로 빼서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 ‘목표’와 ‘방법론+이론’을 구분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그러나’라는 접
속어를 통해 이 둘을 대비해서 제시한 것이지요.
상위층위에서의 공통 견해에 의해 해소 =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
④ 결과적으로 ‘라우든’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전통적 과학철학자들’은 과학 탐구의 ‘목표’를 ‘합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할 수
없고, 이는 궁극적으로 과학 탐구의 비합리성을 용인한 것과 같습니다.
⑤ 다음으로 ‘라우든’의 ‘쿤’에 대한 비판을 정리해 봅시다. ‘라우든’에 따르면 과학사는 세 층위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오랜 시
간에 걸쳐 전개되어나가는 것인데, ‘쿤’은 이를 단기간에 일어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라우든’이 보기에
과학사는 천천-히 바뀌어 가는 것인데, ‘쿤’은 혁명처럼 순간 바뀌어버린다고 주장한 것이지요.
⑥ ‘라우든’은 이렇게 ‘전통적 과학철학자들’과 ‘쿤’을 모두 비판하면서 과학 탐구의 합리성을 확보하려 한 것입니다.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반드시 성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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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영역 별 주요 문항/지문” 집중 분석 - ③ 언매 / 화작


[참고] 언어(문법)의 경우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고 나서 자신이 개념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문항을 풀기 위해 알았어야 하는 개념들을 스스로 점검해보면 좋을 것 같
습니다. 화작이나 매체의 경우 다시 보면서 출제되는 유형에 익숙해지시기 바랍니다.

[언어 37번][문제를 풀기위해 알아야 할 개념 정리]

자음 알아보기
(1) 조음 위치 : 말소리를 낼 때 발음 기관에서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는 위치
양순음 : 두 입술을 맞대고 나는 소리 (ㅁ, ㅂ, ㅃ, ㅍ)
치조음 : 혀끝이 윗잇몸에 닿아서 나는 소리 (ㄷ, ㄸ, ㅌ, ㅅ, ㅆ, ㄴ, ㄹ)
경구개음 : 혀의 앞부분과 센입천장 사이에서 나는 소리 (ㅈ, ㅉ, ㅊ)
연구개음 : 혀의 뒷부분과 여린입천장 사이에서 나는 소리 (ㄱ, ㄲ, ㅋ, ㅇ)
후음 : 목청 사이에서 나는 소리 (ㅎ)

(2) 조음 방법 : 말소리를 낼 때 발음 기관이 장애를 일으키는 방법


파열음: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의 흐름을 막았다가 터뜨리며 내는 소리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파찰음: 일단 파열시켰다가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 (ㅈ, ㅉ, ㅊ)
마찰음: 입 안의 공간을 좁혀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 (ㅅ, ㅆ, ㅎ)
비음: 입 안의 통로를 막고 코로 공기를 내보내면서 내는 소리 (ㅁ, ㄴ, ㅇ)
유음: 혀끝을 잇몸에 가볍게 대었다가 뗀 채 공기를 그 양 옆으로 흘려보내면서 내는 소리 (ㄹ)

[선택지 해설]
37. ①
정답해설 ‘최소 대립쌍’이란 단어의 짝에서 단 ‘하나’의 음운만 달라야 해. 이런 문제는 일단 짝부터 지어봐야겠지. 짝 지어보면 ‘자랑, 자락’,
‘마개, 따개’, ‘자락, 다락’이야. ‘자랑, 자락’은 두 번째 음절 종성이 ‘ㅇ,ㄱ’으로 다르고 ‘마개, 따개’는 첫 번째 음절 초성이 ‘ㅁ,ㄸ’로 달라. 그리
고 ‘자락, 다락’은 첫 번째 음절 초성 ‘ㅈ,ㄷ’으로 다르지. 여기서 ‘나귀, 아귀’가 왜 최소 대립쌍이 안 되는지 궁금한 친구들이 있을 거야. ‘나
귀, 아귀’가 최소 대립쌍이 되려면 ‘ㄴ’과 ‘ㅇ’ 다른 음운이 되어야 해. 하지만 초성에 오는 ‘ㅇ’은 소리값이 없기 때문에 음운으로 인정되지 않
아, 즉 두 번째 음절의 초성 ‘ㅇ’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ㄴ’과 같은 자리에 있는 다른 음운이 될 수 없어. 자, 그럼 추출된 음운들은 결국
‘ㅇ(종성),ㄱ’, ‘ㅁ,ㄸ’, ‘ㅈ,ㄷ’ 이야. 그럼 탐구 내용에 들어갈 내용을 도출해보자. 파열음에 해당하는 것은 ‘ㄱ,ㄸ,ㄷ’ 3개, 비음에 해당하는 것
은 ‘ㅇ,ㅁ’2개, 치조음은 윗잇몸소리이므로 ‘ㄸ,ㄷ’ 2개, 연구개음은 여린입천장소리이므로 ‘ㅇ,ㄱ’ 2개. 즉 3개, 2개, 2개, 2개로 답은 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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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38번][문제를 풀기위해 알아야 할 개념 정리]

[안은 문장]

안은문장 : 안긴문장을 포함하는 전체의 문장


안긴문장 : 다른 문장 속에 들어가 하나의 문장 성분처럼 쓰이는 문장으로, ‘절’이라고도 한다.

(1) 명사절로 안긴 문장 : 절 전체가 문장에서 명사처럼 쓰이는 문장


(주어, 목적어, 부사어, 관형어 등의 역할)

표지 예
나는 승모가 모범생임을 안다.
① 명사형 어미 ‘-(으)ㅁ’
우리 등반대가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음이 확인되었다.

우리는 승모가 성공하기를 기대했다.


② 명사형 어미 ‘-기’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기가 너무 어렵다.

(2) 부사절로 안긴 문장 : 절 전체가 문장에서 부사어의 기능을 하는 문장

표지 예
① 부사형 어미 ‘-게’ 엄마가 아이를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② 부사형 어미 ‘-도록’ 태현이는 다리가 붓도록 걸었다.

③ 부사형 어미 ‘-아서/어서’ 나는 영지가 잡아서 하루 더 머물렀다.

④ 부사형 어미 ‘-듯이’ 나그네가 달이 구름에 가듯이 간다.

⑤ 부사형 어미 ‘-ㄹ수록’ 해가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⑥ 부사 파생 접미사 ‘-이’ 그 사람이 말도 없이 갔다.

(3) 관형절로 안긴 문장 : 절 전체가 문장에서 관형어처럼 쓰이는 문장

표지 예

① 관형사형 어미 ‘-(으)ㄴ’ : 과거 이 배에는 고기를 잡은 사람이 없다.

② 관형사형 어미 ‘-는’ : 현재 이 배에는 고기를 잡는 사람이 없다.

③ 관형사형 어미 ‘-(으)ㄹ’ : 미래 이 배에는 고기를 잡을 사람이 없다.

④ 관형사형 어미 ‘-던’ : 회상 이 배에는 고기를 잡던 사람이 없다.

[참고]

개념 : 관형절의 문장 성분 중 주절에 있는 동일 요소가 생략되는 관형절

 학교에 가는 철수를 보았다.


→ 관형절 ‘(철수가) 학교에 가는’에서 주어 생략
관계 관형절 철수가 쓴 글을 읽었다.
→ 관형절 ‘철수가 (글을) 쓴’에서 목적어 생략
파도의 자취가 새겨져 있는 바위가 있다.
→ 관형절 ‘파도의 자취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에서 부사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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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 관형절과 관형절이 수식하는 체언이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관형절 / 생략되는 문장 성분이 없음
동격 관형절  나는 철수가 어제 수지를 만난 사실을 알고 있다.
→ 관형절 ‘철수가 어제 수지를 만난’과 ‘사실’이 동일한 의미

(4) 서술절을 안은 문장 : 절 전체가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문장.(절 표지가 없음.)


 코끼리가 코가 길다.
서울은 인구가 많다.

(5) 인용절을 안은 문장 : 화자의 생각, 느낌, 다른 사람의 말 등을 옮긴 문장

표지 예
① 직접 인용절 : 나는 “날씨가 너무 더워!”라고 소리쳤다.
인용격 조사 ‘라고’, ‘하고’ 폭풍으로 나무가 “쿵!”하고 쓰러졌다.

② 간접 인용절 : 선생님이 나에게 저 가방에는 무엇이 있냐고 물었다.


인용격 조사 ‘고’ 철수가 영희에게 숙제를 보여달라고 했다.

[참고 자료][문장 출제 요소 정리]

절 표지(전성 어미) 출제 요소

역할 : 주어, 목적어, 부사어(격 조사로 판단), 보어(보기 힘듦)


관형어(순간적인 착각이나 함정 주의)

<보기> → <판단> → <선택지> 순서대로


예시) <보기> : (승모가 거짓말을 했음)이 밝혀졌다. → (판단) 명사절이
주어 역할 → (선택지 출제) ① 주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나는 (너희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 명사절이 목적어 역할 → ② 목적


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명사절 -음, -기

승모는 (귀국하기)로 결심했다. → 명사절이 부사어 역할 → ③ 부사어


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그는 (비가 오기) 전에 떠났다. → 명사절이 관형어 역할(-기 전) → ④


관형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함정 주의)
[보통 관형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다는 선택지를 보면 관형절을
떠올리기 마련, 명사절도 있을 수 있음을 꼭 기억하자. 만약 번거롭다면 ‘-
기 전’을 외워두고 명사절이 관형어의 역할을 하는 경우라고 기억해두자.]

1) 체언을 수식하는 안긴 문장이 있느냐


2) 관형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 문장이 있느냐
3) 생략 여부 : 안긴 문장의 (주어 / 목적어 / 부사어) 생략
관형절 -은, -는, -던, -ㄹ
- 안긴 문장의 한 성분이 생략되는 관형절 : 관계 관형절(중요)
- 안긴 문장의 한 성분이 생략되지 않는 관형절 : 동격 관형절(잊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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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보기> → <판단> → <선택지> 순서대로


예시) <보기> : (예쁜) 꽃이 피었다. → (판단) ‘-ㄴ’을 보고 관형절 / 수식
받는 체언인 꽃을 집어넣는다. / 꽃이 예쁘다였을 것이므로 안긴 문장의
주어가 생략된 것. → <선택지 출제> ① 주어가 생략된 안긴 문장이 있고.
그는 (좁은) 길을 혼자 걸었다. → ‘-은’을 보고 관형절 / 수식받는 체언
인 길을 집어넣는다. / 길이 좁다였을 것이므로 안긴 문장의 주어가 생
략된 것. → ② 주어가 생략된 안긴 문장이 있고.

여기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다. → ‘-는’을 보고 관형절 / 수식받


는 체언인 ‘음식’을 집어넣는다. / 우리가 음식을 좋아하다였을 것이므로 안
긴 문장의 목적어가 생략된 것. → ③ 목적어가 생략된 안긴 문장이 있고.

(승모가 밥을 먹은) 식당은 학원 앞에 있다. → ‘-은’을 보고 관형절 / 수


식받는 체언인 식당을 집어넣는다. / 승모가 식당에서 밥을 먹다였을 것
이므로 안긴 문장의 부사어가 생략된 것. → ④ 부사어가 생략된 안긴
문장이 있고.

우리는 (그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동격 관형절 / 생략X)


1) 부사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 문장이 있느냐
2) -이(부사 파생 접미사)
없이, 같이, 달리처럼 ‘-이’가 결합되어 부사가 된 단어의 경우 예외적으
로 안긴 문장의 서술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앉게) 어서 일어나자 → 부사절


승모는 (발에 땀이 나도록) 뛰었다. → 부사절
비가 (소리도 없이) 내린다. → 원래 ‘소리가 없다’ 즉 절이다. ‘소리도
없이’가 ‘내린다’라는 용언을 꾸민다. 즉 부사절이다. ‘없이’는 부사이지만
예외적으로 안긴 문장의 서술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게, -도록, -듯이, -니까
부사절
-이(부사 파생 접미사)(없이, 같이, 달리)
1)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경우, 앞절이 뒷절 사이로 들어가면 부사어
의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은 부사절로 보기도 한다.
- 비가 와서 차가 막힌다.(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 차가 (비가 와서) 막힌다.(‘비가 오다’가 용언을 수식하는 부사어 역할)

2) 인용절 역시 부사어의 역할을 하게 된다.


- 승모는 (날씨가 참으로 덥다고) 되뇌었다.(인용절 / 부사어의 역할)

이처럼 부사절은 범위가 넓다. 따라서 절이 용언을 수식하는 기능을 하


면 부사어의 역할을 하는 부사절이라는 판단만 해주면 된다.
1) 서술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 문장이 있느냐
2) 안긴 문장에 부사어가 있느냐
3) 보어가 있는 홑문장과 구분할 수 있느냐
이 집은 (베란다가 넓다.)
서술절 X(문장 형태에 익숙해지기)
이 집은(문장 전체 주어) (베란다가(주어) 넓다.(서술어))(문장 전체 서술어)
→ 서술절 / 서술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 문장
친구는 (얼굴이 많이 변했다).
친구는(문장 전체 주어) (얼굴이(주어) 많이 변했다.(서술어))(문장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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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서술어)
→ 서술절 / 서술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 문장. / 안긴 문장 안에 부사어
가 있느냐(많이)
승모는 돼지가 아니다.(되다, 아니다 앞 이/가는 보어 / 홑문장)
이번 실패는 어느 한 사람의 탓이 아니다.
(되다, 아니다 앞 이/가는 보어 / 홑문장)
직접 ⇆ 간접 바꿔보기
인용절 라고(직접 인용), 고(간접 인용)
승모는 밥을 잘 먹었다고 말했다.(간접 인용 / 부사어의 역할)

[선택지 해설]
38. ⑤
정답해설 답은 ⑤야. 이 문제는 ‘안은문장과 안긴문장’에 관한 문제야. 먼저 ㉣의 ‘잠깐 화장실에 가기’라는 문장은 본래 ‘(간호사는) 잠
깐 화장실에 가다.’라는 문장이야. 여기서 안은문장과 같은 부분인 주어 ‘간호사‘가 생략되고, 어미가 명사형 전성어미 ‘-기’로 바뀐 후
안겼어. 즉 ‘잠깐 화장실에 가기’는 명사절로 안긴문장이야. 이때 서술어는 ‘가기’가 돼. 본래 ‘가다’라는 서술어였으며, 명사형 전성어미
가 붙어 ‘가기’가 되었어도 동작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야. 다음으로 (나) 문장의 서술어를 찾아야 해. (나) 문장의 서술어를 찾으
라는 것은 안은문장의 서술어를 찾으라는 거야. 안은문장의 주어는 ‘간호사는’이며, 이 주어는 ‘바쁘다’라는 서술어를 가지지. 그러므로
(나) 문장의 서술어는 ‘바쁘다’야. 정리하면 ㉣의 서술어는 ‘가기’, (나) 문장의 서술어는 ‘바쁘다’로 서로 달라.
[오답풀이]
①을 살펴보자. 먼저 ㉠의 ‘잠을 충분히 자는’이라는 문장은 본래 ‘(학생들이) 잠을 충분히 자다.’라는 문장이야. 여기서 안은문장과 같
은 부분인 주어 ‘학생들이’가 생략되고, 어미가 관형사형 전성어미 ‘-는’으로 바뀐 후 안겼어. 그리고 체언 ‘학생들’을 꾸미고 있지. 즉
‘잠을 충분히 자는’은 관형절로 안긴문장이야. 이때 주어는 생략된 ‘학생들이’가 돼. 다음으로 ㉡의 ‘성적도 좋다’를 보자. ‘학생들이 성
적도 좋다.’에서 우리가 표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주어는 ‘학생들이’와 ‘성적도’야. 그럼 ‘좋다’라는 서술어의 주어는 뭘까? 맞아. ‘성적
도’야. 성적이 좋은 상태이니까. 그럼 ‘학생들이’의 상태는 어때? 그렇지, ‘성적이 좋다.’야. 즉 ‘성적이 좋다’는 ‘학생들이’라는 주어의 서
술어의 역할을 하는 서술절로 안긴문장이야. 이때 서술절 ‘성적이 좋다’의 서술어 ‘좋다’의 주어는 ‘성적이’지. 정리하면 ㉠의 주어는 ‘학
생들이’, ㉡의 주어는 ‘성적이’로 서로 달라.
②를 살펴보자. ㉡의 ‘성적도 좋다’를 보자. ‘학생들이 성적도 좋다.’에서 우리가 표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주어는 ‘학생들이’와 ‘성적도’
야. 그럼 ‘좋다’라는 서술어의 주어는 뭘까? 맞아. ‘성적도’야. 성적이 좋은 상태이니까. 그럼 ‘학생들이’의 상태는 어때? 그렇지, ‘성적
이 좋다.’야. 즉 ‘성적이 좋다’는 ‘학생들이’라는 주어의 서술어의 역할을 하는 서술절로 안긴문장이야. 이를 다른 말로 바꾸면 ㉡이 문
장 (가), 즉 안은문장의 주어 ‘학생들이’의 서술어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어.
③을 살펴보자. ㉢의 ‘나를 치료하는’이라는 문장은 본래 ‘(간호사가)나를 치료하다.’라는 문장이야. 여기서 안은문장과 같은 부분인 주
어 ‘간호사’가 생략되고 어미가 관형사형 전성어미 ‘-는’으로 바뀐 후 안겼어. 그리고 체언 ‘간호사’를 꾸미고 있지. 즉 ‘나를 치료하는’
은 관형사절로 안긴문장이야. 그러므로 ㉢은 문장 (나)에서 관형어 기능을 하는 게 맞아.
④를 살펴보자. 먼저 ㉢은 본래 ‘(간호사가) 나를 치료하다.’라는 문장으로 주어는 ‘간호사가’야. 다음으로 ㉣은 본래 ‘(간호사가) 잠깐
화장실에 가다’라는 문장으로 주어는 ‘간호사가’야. ㉢, ㉣ 둘 다 주어는 ‘간호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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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선택지 해설] - [매체 44번]

44. ⑤
정답해설 이 문제는 발표 자료를 만들기 위해 수집한 자료들을 어떤 내용에, 어떤 효과를 위해 넣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
는 문제야. 답은 ⑤야. 먼저 ㄴ의 전문가 인터뷰에서는 도파민의 개념, 도파민이 잘 분비되는 경우, 도파민의 효과 등이 제시되고 있
어. 하지만 ‘도파민 부족’ 이야기는 없어. 더불어 도파민 부족이 ‘청소년의 심리적 질환을 유발하는 과정’ 또한 나와 있지 않아. 참고로
‘도식화’ 한다는 것은 글을 보기 쉽게 그림이나 표로 나타낸다는 거야. 하지만 (나)에 ‘도파민 부족이 청소년 심리적 질환을 유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도식화 또한 없지.
[오답풀이]
①을 살펴보자. ㄷ의 연구 자료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을 세대별로 제시하고 있으며,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많은 것은 청소년층
이야. 이를 첫 번째 슬라이드에 막대그래프로 시각화해서 제시했어. ㄴ의 전문가 인터뷰에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이
‘도파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이에 관한 내용은 두 번째 슬라이드의 첫 번째 네모 칸에 제시되고 있어. ㄱ의 신문 기사는 스마트
폰이 야기하는 각종 심리적, 물리적 질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이는 세 번째 슬라이드에 항목화되어 제시되어 있으며 그림도 함
께 제시되고 있어. 정리하면 ㄷ,ㄴ,ㄱ과 관련된 내용 순으로 슬라이드가 순서가 구성되어 있어.
②를 살펴보자. ㄷ의 연구 자료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을 세대별로 제시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어. 이에 첫 번째 슬라이드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란?’이라는 부분을 추가해 개념을 제시하고 있어.
③을 살펴보자. ㄱ의 신문 기사에서는 스마트폰이 야기하는 각종 심리적, 물리적 질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이에, 세 번째 슬라이
드에서 심리적, 물리적 질환 관련 내용을 항목화한 옆에 학생의 그림과 각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이 표시되어 있어.
④를 살펴보자. 이 발표의 주제는 ‘스마트폰 중독’이며, 발표 대상은 반 학생들이야. 이에 주제인 ‘스마트폰 중독’을 강조하기 위해 첫
번째 슬라이드에서 ㄱ의 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임을 제시하며 ㄱ의 자료를 한 눈에 보기 쉽
게 막대그래프로 제시했어. 그러면서도 ‘청소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을 보여주는 막대그래프 주변에 네모
칸을 그려 청소년과 관련된 부분을 강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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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해설] - [화작 39번]

39. ③
정답해설 이 문제는 토론에서 각 발표자들의 ‘말하기 방식’을 파악하는 문제야. 엄청 어려운 파트는 아니지만 은근 헷갈리는 파트라 비
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될 거야. 답은 ③이야. 찬성1의 반대 신문은 반대1의 입론 다음에 제시되고 있어. 여기서
찬성1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 규정을 언급하셨는데’라고 하며 반대1이 언급한 내용을 재
진술하고 있어. 그리고 이를 통해 개인 사업장 운영자들이 영유아 출입 금지 구역 설정을 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 사업자의 권리를 과도
하게 제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어. 즉, 개입 사업자들이 영유아 출입 금지 구역 설정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거야. 과도한 개입이라고 보는 거지. 이를 통해 찬성1은
반대1이 ‘개인 사업자들의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권리가 제한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라고 찬성1의 의견에 동의하는 의견을 표현하게 함
으로써 자신의 원하는 답변을 이끌어내고 있어.
[오답풀이]
①을 살펴보자. 반대2의 반대 신문은 찬성1의 입론 다음에 제시되고 있어. 찬성1의 주장은 ‘영유아 출입 금지 구역을 설정하자’이며, 그
에 대한 근거는 ‘영유아 출입 금지 구역이 늘어나면 영유아를 동반한 소비자들은 영유아에게 안전한 장소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은 영유아가 없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난다.’야. 이러한 찬성1의 근거에 반대2는 ‘영유아 출
입 금지 구역이 늘어나면 영유아를 동반할 수 있는 장소가 지금보다 줄어들 텐데, 그러면 영유아를 동반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오히려
줄어들지 않을까요?’라고 근거의 적절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어. 하지만 적합한 사례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아.
②를 살펴보자. 반대1은 입론에서 ‘특정 장소를 영유아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는 것은 허용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하지
만, 상대방인 찬성1이 제시한 문제점인 ‘최근 공공장소에서 영유아의 부주의로 인한 사건 및 사고가 매우 많아,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
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지는 않아.
④를 살펴보자. 반대1의 반론에서는 상대방인 찬성1이 제시한 문제점인 ‘최근 공공장소에서 영유아의 부주의로 인한 사건 및 사고가 매
우 많아,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가 사실이 아님을 나타내는 사례는 제시되고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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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회차 모의고사 주요 문항 분석

⑤를 살펴보자. 찬성1의 반론에서는 상대방이 제시한 근거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은 드러나지 않아. 하지만 새로운 자료인 실제 설
문 결과를 통해 절반 이상이 영유아 출입 금지 구역 설정에 찬성하며, 이로 인해 영유아 혐오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향후 전망은
제시하고 있어.

[선택지 해설] - [화작 44번]


44. ②
정답해설 답은 ②야. ㄱ-1은 설문 조사 자료를 막대그래프로 시각화한 자료로, 학생들이 ‘주요 교과목 중 가장 어렵게 느끼는 교과목’이
‘수학’이고, 그 다음이 ‘과학’임을 보여주고 있어. ㄴ은 전문가 인터뷰 자료로 ‘과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일상에서 과학
을 활용하고 경험하는 것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하지만, 이 자료들 어디에도 ‘수학’과 ‘과학’을 접목
한 ‘실생활 과학’ 프로그램은 언급되지 않아. 또한, (나)의 4문단에 ‘실생활 과학’ 프로그램 시간에 발명을 했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이 프
로그램이 ‘수학’, ‘과학’을 접목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 ㄱ-1, ㄴ을 통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높이는 것이 우리 동아
리 활동의 목표가 될 것이라는 것도 유추할 수 없지.
[오답풀이]
①을 살펴보자. ㄱ-1은 설문 조사 자료를 막대그래프로 시각화한 자료로, 학생들이 ‘주요 교과목 중 가장 어렵게 느끼는 교과목’이 ‘수학’
이고, 그 다음이 ‘과학’임을 보여주고 있어. 이에 3문단의 ‘특히 우리 학교 학생들은 주요 교과목 중 과학을 가장 어려워합니다.’라고 적
은 부분을 우리 학교 학생들이 수학 다음으로 과학을 어려워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해야 해.
③을 살펴보자. ㄱ-2는 ‘축제 활동 인기 순위’에 대한 설문 조사 자료야. 여기서 가장 인기가 많은 축제 활동은 ‘과학 전시관’이지. 그리
고 (나) 글에는 우리 동아리가 높이 조절 수도꼭지를 학교 축제 과학 전시관에 출품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
이야기에 ㄱ-2의 자료를 같이 제시하며 우리 동아리에서 들어오면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 더욱 설
득력이 높아지겠네.
④를 살펴보자. ㄴ은 전문가와 인터뷰한 자료야. ㄴ에서 전문가는 과학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일상생활에서 과학을 활용하고 가
까이 느끼는 경험을 하는 것이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이에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면 과학과 관련된 여
러 가지 프로그램과 활동을 과학을 경험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하면 되겠어.
⑤를 살펴보자. ㄷ은 지역 신문 기사를 발췌한 자료야. 이 자료에서는 우리 지역의 천이 심각하게 오염되었으며, 이에 농업 용수로 사
용할 수 없게 되면 지역 사회의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를 (나)의 4문단에 ‘최근에는 실생활 과학 프로그램 시간
에 만든 친환경 유용 미생물 발효액을 우리 지역의 00천에 투입하여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기도 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사용해 우
리 동아리가 발효액을 만든 것은 우리 지역 사회의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임을 제시할 수 있겠네.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반드시 성취한다.


저 자 이승모, 최상훈
펴 낸 곳 한국교육평가인증
전 화 02-3401-8900
홈페이지 www.kyd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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