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cast 33 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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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니의 한국어 팟캐스트 – 33 2023년 연말: 결혼식과 가족 여행

[script]
안녕하세요 여러분, 타요니입니다. 오늘은 2024년 1월 23일 화요일이고요, 서른세 번째
팟캐스트를 녹음해 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제가 작년 11월 초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영상을 올렸으니까 이제 거의 세 달 만이네요. 아마도 제가
팟캐스트 시작한 이후로 가장 오랫동안 업로드를 안 했던 기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4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3주 정도 지난 후에 이렇게 마이크 앞에 왔는데요. 이렇게 오랫동안 쉬고
나니까 오랜만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오히려 고민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녹음을 실제로 할 마음을 먹기까지 평소보다 좀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한 달 정도 한국에 가 있었는데요, 제 결혼식을 기준으로 앞뒤로 2주씩 있다가 다시
영국에 온 지 벌써 3주 정도 됐네요. 오늘은 제가 12월 한 달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어떤
일들을 했는지 이야기를 한번 나눠 보도록 할게요.

우선 12월 초, 저희가 한국에 가자마자 가장 중요하게 해야 됐던 건 바로 결혼식 준비였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결혼식은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기 때문에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영국에서 만난 분들한테 결혼식 준비한다고 하면 대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 여기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셀프로 준비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결혼식 장소만 예약하고 나면 웨딩홀을 꾸미는 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거
그런 것들은 결혼식 장소에서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랑
남편은 최대한 일을 줄이고 또 간편하게 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드레스 대여나 헤어,
메이크업, 사진 촬영 같은 것들은 결혼식 장소랑 연계된 업체를 통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고민을 줄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드레스를 고를 때도
첫눈에 들어왔던 걸 입어 보고 바로 마음에 들어서 결정하게 됐고요. 또, 정말 만족스러웠고요.
남편 같은 경우에도 첫눈에 들어온 정장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동안 반지도
새로 맞췄는데요, 저희가 원래 꽤 오래된 커플링을 끼고 다녔었는데 기념하기 위해서 금으로 된
반지를 하나 맞췄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즈골드, 남편은 옐로우골드로 했어요. 이것도 정말
빠르게 결정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이 결혼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저랑 남편이 빨리
빨리 하지 않고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건 바로 결혼식에서 할 스피치였습니다. 결혼식에

TAYONI’s Korean Podcast 1 Episode 33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올 예정이었는데 저희는 결혼식에 와 주신 하객 분들한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저희가 직접 전달하면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저희가 느끼기에 많은 한국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뭔가 주인공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조금은 수동적인 것처럼 느껴져서 그 부분이
저희한테는 좀 맞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연애 이야기도 간단하게 하면서 하객들한테
감사 인사도 전하고 저희가 서로한테 약속하고 싶은 내용을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스피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이야기 구성을 감동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몇 날 며칠을 고민해서
완성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저희 둘 다 정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에도 반응이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결혼식 당일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사실 결혼식 자체는 3-40분 정도로 정말 짧거든요.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났는지 실감도 잘 안 될 정도로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와중에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도 많이 보이고 그래서 너무 반갑고 기분도 좋고
흐뭇하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또, 새롭게 인사하게 된 남편 하객 분들도 많아서 정말
반가웠고요. 그날, 결혼식 당일에 영상을 촬영해 주는 업체가 왔었는데요, 아마 몇 개월 뒤에
그 영상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식에 대한 더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보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 결혼식 리뷰를 할 때는 남편이랑 같이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가 결혼식 전 2주 동안 결혼식만
준비한 게 아니라 결혼식 날 저녁에 있을 뒤풀이도 준비했는데요, 저희가 결혼식을 대구에서
했는데 저희 친구들이 대부분 대구가 아닌 곳에서 오는 거였거든요. 결혼식만 보고 바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멀리 온 김에 더 오래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싶어서 뒤풀이를 준비해
봤습니다. 다행히도 시부모님 댁에서 홈파티를 할 수 있게 준비를 너무 잘 해 주셔서 편하게
자리를 만들 수 있었고요. 술도 마시고 음식도 먹고 저희 부부랑 관련된 퀴즈도 하면서 제
친구들, 그리고 남편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뒤풀이를 준비하면서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참석하는 친구들한테서
신청곡을 받은 거예요. 2012년에 나온 노래,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 그리고 저희한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이렇게 세 가지 테마로 신청곡을 각각 받아 봤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뒤풀이 배경 음악으로 틀어 놨습니다. 저는 요즘에도 저희한테
들려주고 싶은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간혹 듣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온유가 부른 ‘보통의
밤’이라는 노래를 정말 자주 듣고 있어요. 제 친구들 중에 두 명이 동시에 추천한 노래였거든요.
이 노래 가사가 정말 너무 너무 좋으니까 꼭 한번 들어 보시라고 저도 추천하고 싶네요.

TAYONI’s Korean Podcast 2 Episode 33


결혼식 다음 날에는 저희 작은언니랑 남편 남동생이랑 이렇게 넷이서 일본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신혼여행이라기 보다는 가족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남편이 일본에 꼭 한번 가
보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간 김에 가게 됐습니다. 사실 결혼식이 재미있고 좋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좀 있었고 압박감도 좀 있었는데요, 일본에 가서는 정말 아무 걱정 없이
그냥 재미있게 놀다가 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맛있는 것도 정말 많이 먹었고요. 일본에 다녀온
후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었던 주말에 저희 가족들이랑 남편이랑 이렇게 다 같이 부산으로
여행을 갔어요. 사실 12월이 저한테 의미가 있었던 건, 미국에 살고 있는 큰언니가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오는 거였고, 또 조카들한테는 처음 오는 한국 여행이었거든요. 이렇게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이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서 꼭 한번 다 같이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에 조카가 처음 바닷물을 만져 보는 그런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있었고, 같이
맛있는 것도 정말 많이 먹었고, 어린이 뮤지컬도 보고, 같이 게임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고... 정말 이 모든 게 너무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정말 많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말, 1월 1일이 있었던 주말에는 남편 가족들이랑 저랑 같이 서울
여행을 했는데요, 맛있는 것도 또 엄청 많이 먹고, 롯데월드몰에도 가고, 청와대도 처음으로 가
보고, 이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영국에 오기 직전에, 마지막 주에 너무
심한 감기에 걸려서 기침도 많이 하고 목소리도 거의 안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에
여행하는 동안 제 몸 상태가 좀 안 좋았던 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오랜만에 가족들 전부랑 알차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저한테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영국에 오고 나니까 남편도 감기에 좀 심하게 걸렸어요. 그래서 저희 둘


다 한동안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12월 한 달 동안 결혼식도 있었고 그 전후로
해서 너무 다양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저희가 무리를 좀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주일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이제는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안 그래도 새로운 일로 가득했던 제 2023년은 마지막까지 정말 많은 일들로
마무리가 됐네요. 그리고 어느새 이렇게 2024년도 찾아와 있습니다. 올해는 제가 조금 더
정돈되고 조금 더 계획적인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서 얼마 전에 플래너도 새로 하나 샀답니다.
도움이 되겠죠? 이번 한 해 동안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일들이 찾아올까 기대가 되고 있고요.
아직 특별하게 새해 계획이나 새해 다짐 같은 건 생각해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거는 또

TAYONI’s Korean Podcast 3 Episode 33


음력으로 새해인 설날에 한번 생각을 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2023년 한 해 마무리 어떻게
하셨나요? 또 새해 2024년은 어떤 한 해가 될 것 같으신가요? 여러분들도 저도 행복한 일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2024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제 이야기 오랜만에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는 다음 영상으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TAYONI’s Korean Podcast 4 Episode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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