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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983-0362

2023 Vol. 4

글로벌 OTT 동향분석


KOCCA Global OTT Trend Report

심층 이슈 분석

국가별 IP 및 콘텐츠산업 보호·육성 전략 FAST는 빠르게 성장 중


글로벌 OTT 동향분석
KOCCA GLOBAL OTT TREND REPORT
발 행 인 조현래(한국콘텐츠진흥원장)

발 행 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라남도 나주시 교육길 35
T. 1566.1114

발 행 일 2023년 11월 27일

기획·편집 한국콘텐츠진흥원
넥스텔리전스

ISSN 2983-0362

※ 본 보고서에 실린 글과 사진 인용시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보고서의 내용은 필자들의 견해이며 본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글로벌 OTT 동향분석〉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http://kocca.kr)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CONTENTS

Ⅰ. 심층 이슈 분석

1. 국가별 IP 및 콘텐츠산업 보호·육성 전략 4

1. 로컬 IP·콘텐츠산업 보호 필요성 4

2. 로컬 콘텐츠 보호·육성 전략 8

3. 전망과 시사점 14

2. FAST는 빠르게 성장 중 17

1. FAST 서비스의 부상 17

2. FAST 서비스 주요 트렌드 19

3. FAST 서비스의 성장과 시장 영향력 23

4. FAST 시장 전망 및 시사점 31

II. 트렌드 분석

1. 뉴스 콘텐츠의 스트리밍 경쟁 가속 38

2. TV 메이커는 OTT를 타고 46

3. 스포츠도 OTT의 시간으로 54

4. 9:16으로 보는 영화 61

5. 번들링의 시대가 온다 68

III. 동향 브리프

1. 신규 SVOD 구독자 5명 중 1명, 실시간 스포츠 중계 선호 78

2. 할리우드 작가들, 5개월간의 파업 종료 후 새로운 계약에 공식 합의 79

3. 할리우드 배우들, 새로운 근로조건에 합의하며 118일 간의 파업 종료 80

4.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AI를 도입하려는 노력은 계속 진행 중 81


CONTENTS

5. 스트리밍 서비스 해지자 35%, 12개월 이내 재가입 82

6. 영국,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인식 제고 캠페인 확대 83

7. 넷플릭스의 영국 제작비 지출, 전년대비 11% 증가 84

8. 프랑스 아르콤, 극장 영화 VOD 서비스 현황 조사 85

9. 스페인 방송사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향하는 이유 86

10. SVOD 중 최다 계정 공유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캐나다 내 계정 공유 단속 시작 87

11. 파라마운트플러스, 2024년 호주와 캐나다에서 AVOD 요금제 출시 예정 88

12. 시장조사업체 BB미디어, 스페인어권 포함 4개의 신규 글로벌 플랫폼 소개 89

13. 넷플릭스의 투자, 아프리카 국가 GDP에 얼마나 기여하나 90

14. 넷플릭스, 광고 지원 요금제에 ‘몰아보기 광고’ 등 새로운 형식 도입 91

15. 넷플릭스, 기존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 성장 격차 뚜렷 92

IV. 전문가 기고

1. OTT와 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전망 94

이성민(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조교수)

2. 웹툰 IP 전성시대 105

김정환(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V. 글로벌 OTT 데이터

1. 글로벌 데이터 112

2. 국가별 데이터 114


I. 심층 이슈 분석

1. 국가별 IP 및 콘텐츠산업 보호·육성 전략

2. FAST는 빠르게 성장 중
I. 심층 이슈 분석

1 국가별 IP 및 콘텐츠산업
보호·육성 전략

1. 로컬 IP·콘텐츠산업 보호 필요성

■ 기존 미디어와 OTT의 차이점

“사용자들이 OTT 서비스가 다양한 시청자들이 이용하는 대중적 플랫폼이 되면서 방송·영상 산업에
방송사의 편성표에 도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다. 그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사용자들이 방송사의 편성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볼 시간과 장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청
콘텐츠를 볼 시간과
자들은 이제 TV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 스마트모니터, VR 헤드셋 등 여러 가지 개
장소를 스스로
인화된 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결정할 수 있다는 점”

OTT의 등장은 시청자의 생활양식 뿐 아니라 기존 방송·영상 산업의 가치사슬을 변화시


켰다. 기존에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자, ▲방송·영상 콘텐츠를 전송하는 플랫
폼/네트워크 사업자, ▲방송 기기/스크린 사업자가 뚜렷하게 구분되던 C·P·N·D (Con-
tents·Platform·Network·Device) 가치사슬이 OTT의 등장으로 인해 그 구분이 모호해졌다.

“이제 OTT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자체 앱과 웹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인 동시에


업체들은 예전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콘텐츠 사업자이기도 하다. 이제 OTT 업체들은 예전
콘텐츠 사업자인지,
처럼 콘텐츠 사업자인지, 플랫폼 사업자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플랫폼 사업자인지
또한 삼성전자와 비지오(Vizio), 로쿠(Roku)와 같은 스마트TV 및 스트리밍 단말기 제조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의 광고 기반 VOD(AVOD)와 무료 스트리밍 TV(Free, Ad-sup-
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를 제공하는 등 기기 사업과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을

4
I. 심층 이슈 분석

“이제는 현지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방송사나 배급사를 특히 비지오의 경우 기기 판매 수익보다 AVOD/FAST의 광고 매출이 더 커지면서 더
거치지 않고 직접
이상 하드웨어 기기 제조업체로만 볼 수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OTT 서비스는 일반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며, 앱과 웹이라는 개방형 플랫폼을
현지 시청자들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자들이 직접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제공할 수 있는 기존에는 콘텐츠 사업자가 자신들의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방송 전용
글로벌 방송·영상 망과 셋톱박스 등 방송 전용 하드웨어 및 플랫폼을 보유한 방송사를 거쳐야 했다. 그러
서비스가 가능”
나 OTT 서비스로 인해 이러한 중간 과정 없이 직접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OTT 서비스를 ‘D2C(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TT가 가져온 방송·영상 산업의 중요한 변화로 본격적인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전에는 방송·영상 산업은 해당 국가의 지리적 테두
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로컬(local) 산업이었다. 과거에도 해외 드라마와 영화를 접할
수는 있었지만 해당 국가의 현지 방송사나 영화사를 통해 수입과 배급을 거쳐야만 가능
했고,해외 콘텐츠 사업자들이 직접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현지 방송사나 배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영화, 드라마 등 다
양한 콘텐츠를 현지 시청자들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방송·영상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표 1] 기존 OTT 서비스
구분 기존 방송 서비스 OTT 서비스
대중화로 인한 방송·영상
산업의 구조 변화 • 방송사의 편성에 따른 본방송, •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간과
자료: 언론 보도 토대로 재방송 시청 제공 장소에서 원하는 콘텐츠만
시청 행태 선택하여 시청 가능
정리 • VOD의 경우에도 요금에 따른
시청자 대여기간, 시청 가능 단말 제약
측면
• 기본적으로 TV 및 TV에 연결된 •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스크린을
시청 단말 방송사 전용 장비(셋톱박스 등)를 탑재하고 있는 다양한 단말에서
통해서만 가능 시청 가능

• CPND 가치사슬별 업체별 구분 및 • 가치사슬별 구분 모호. 동시에


가치사슬 업체간 계약을 통한 최종 시청자 복수 영역에서 동시에 사업을
방송 콘텐츠 전송 추진하는 OTT 업체 등장
산업
측면 • 해외 시장 진출 시 현지 방송사 또는 • 현지 방송사 또는 배급사 계약 없이
국제화 배급사와의 계약 필수 현지 시청자 대상으로 앱/웹 통한
직접 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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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심층 이슈 분석

■ 구조적인 측면의 우려 또는 기회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 피콕(Peacock), 맥스(MAX), 파라마운트플러스


(Paramount+)와 같은 미국의 메이저 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OTT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각국의 로컬 방송·영상 산업은 상당한 혼란과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플랫폼 측면에서는 로컬 방송사들이 OTT 서비스를 새로운 경쟁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


기존 로컬 방송사들은 막대한 전송망과 전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투자를 통해 정부로
부터 허가를 받아 시청자들에게 독점적으로 방송을 제공해 왔는데, 이에 반해 글로벌
OTT 서비스들은 이러한 투자나 규제에 대한 제약 없이 시청자들에게 접근하고 유료 또
는 무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플랫폼뿐만 아니라 또한 콘텐츠 측면에서도 로컬 방송사들과 글로벌 OTT 서비스 간에는 구조적인 차이가
콘텐츠 측면에서도 있다. 기존 로컬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제작사와의 계약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왔는데,
로컬 방송사들이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소위 ‘갑’의 지위를 누려
글로벌 OTT 업체와
왔다. 그러나 글로벌 OTT는 자체 콘텐츠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서 독점 유통시킬 수 있
경쟁하기 어려운
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
구조적인 불평등이
발생” 기 때문에 막대한 콘텐츠 투자를 단행해도 회수가 비교적 용이하다. 즉, 플랫폼뿐만 아
니라 콘텐츠 측면에서도 로컬 방송사들이 글로벌 OTT 업체와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적
인 불평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글로벌 OTT 확산으로 인한 로컬 방송사들의 위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OTT는 공중망(over the air) 방송 시청자 수 감소를 초래해 지상파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락할 수 있다. 위성, 케이블, IPTV 같은 유료 방송사들도 지상
파 방송과 유사한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측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청자나 가입자의 감소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이는 다
시 시청자나 가입자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글로벌 OTT가 로컬 방송 업계에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로컬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기


회의 문이 열리는 측면도 있다. 기존의 방송사나 유료 채널과 접점을 갖는 사업자들이
위기에 빠진 반면, 새로운 유통 채널이 생겨나면서 로컬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해외 수
출 과정 없이 직접적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공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6
I. 심층 이슈 분석

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글로벌 OTT로 인해 콘텐츠 투자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글로벌 OTT 플랫폼이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
츠로 인해 로컬 시청자들의 콘텐츠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콘텐츠 제작에 대
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글로벌 OTT가 인기 있는 IP를 선점하면
서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기회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표 2] 기존 OTT 서비스
구분 플랫폼 측면 콘텐츠 측면
대중화로 인한 방송·영상
산업의 구조 변화
지상파 • (위기) 공중망(over the air)을 통한 직접 • (위기) 지상파 방송사들이 제작하는 콘텐
자료: 언론 보도 토대로 방송사 수신 시청자 감소 츠에 대한 시청률 하락, 광고 매출 감소
정리
유료 • (위기) 가입자 해지 증가로 이용료 매출 • (위기) 방송 채널 시청과 VOD 이용 감소
방송사 감소 로 광고 매출, VOD 매출 감소

• (기회) 지상파, 유료방송 외에 콘텐츠를 • (기회) 플랫폼간 경쟁 가열로 콘텐츠 대가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 확대 인상 가능성

콘텐츠 • (기회)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직접 콘텐츠 • (위기) 글로벌 OTT 콘텐츠 제작 투자로
제작사 를 제공할 수 있는 인해 제작비 부담 증가
• (위기) 인기 유망 IP 선점 시, 콘텐츠 제작
소스와 기회 축소

글로벌 OTT의 시장 진출은 로컬 방송 산업 뿐 아니라, 방송 정책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전에는 공영 방송을 통해 방송의 보
편적 시청 및 여론 형성 기능을 제공하고, 민간 유료 방송을 통해 다양한 다채널과 VOD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다양한 방송 콘텐츠 수요에 부응하고자 했다. 또한 콘
텐츠 제작 업체들이 지상파 및 유료 방송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주요 골격이었다. 이러한 정책은 지상파, 유료 방송 및 콘텐츠 제작 업체의 사업 허
가 및 재허가를 통해 시장 진입을 규제하고, 사후적으로 사업자의 콘텐츠 제작 및 시청
자/이용자에 대한 불공정한 행위를 감독하여 진행되었다.

“글로벌 OTT는 글로벌 OTT는 로컬 방송사와 경쟁하면서도 국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특한 위
로컬 방송사와 치에 있다. 이들은 사전적 시장 진입 규제나 로컬 방송사에 적용되는 중요한 규제에서
경쟁하면서도
제외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 간 규제 차이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
국제적으로
른 규제 조정 부재로 이해할 수 있는데, 해당 방송규제는 독점 사업권 발급을 대가로 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특한 위치에 과하는 것이라 글로벌 OTT에 동등하게 적용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논란이 있다. 그러나

있다” 최근 여러 주요 국가에서 OTT 서비스를 규제하고 방송 정책에 포함시키려는 경향이 포


착되고 있다. OTT를 시장에 자유롭게 둘 경우 공영방송의 존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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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심층 이슈 분석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컬 콘텐츠가 소외될 우려가 있고, 로컬 IP가 OTT에 집중


되면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콘텐츠 다양성 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 로컬 콘텐츠 보호·육성 전략

■ 로컬 콘텐츠 편성 및 재투자 의무 부과

1) 추진 배경

“각국 정부는 주로 글로벌 OTT의 성장과 함께 각국 정부는 주로 로컬 콘텐츠의 보호와 육성에 많은 관심


로컬 콘텐츠의 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측면에서는 로컬 방송사들이 글로벌 OTT에
보호와 육성에
맞설 수 있는 유사한 OTT 서비스를 론칭하거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OTT 플
많은 관심”
랫폼의 영향력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즉, 플랫폼 측면에서는 로컬 사업자와의 공정한 경쟁과 이용자 보호가 중요한 정책 과
이미 OTT 제이지만, 이런 문제는 로컬 OTT 플랫폼 지원과 글로벌 OTT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 보
이용에 익숙해진
호 관련 규제 도입으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콘텐츠 측면에서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다시
OTT 이용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다시 자국의 방송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자국의 방송을
글로벌 OTT가 로컬 콘텐츠를 충분히 제공하고 로컬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도록 하는 규
강제할 수는 없다”
제 전략이 생겼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글로벌 OTT를 통한 로컬 콘텐츠 제공은 단순히 자국 콘텐


츠산업을 보호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국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자국 콘텐츠산업 성
장 정책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2) 주요 사례

글로벌 OTT 서비스에 자국 콘텐츠 제공 및 투자 관련 규제를 도입한 곳은 주로 유럽 국

8
I. 심층 이슈 분석

가들이다. 이는 주요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주로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국 문화의 보존과 육성에 집중하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OTT 플랫폼에서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2021년 12월부터 ‘주문형 시청각 미디어 서비스법(Services de
프랑스 매출액의 médias audiovisuels à la demande, 이하 SMAD)’를 시행하였다. 이 법은 글로벌 OTT 플
20%를 프랑스
랫폼에서 프랑스 매출액의 20%를 프랑스 및 유럽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의무화 한다는
및 유럽 콘텐츠에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당시 업계와 언론에서는 SMAD의 적용으로 프랑스 콘텐츠 시
투자하도록
의무화” 장에 2022년부터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가 연간 2억 5,000만~3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프랑스는 신작 영화 개봉 이후 OTT 론
칭까지의 유예 기간인 홀드백 기간을 기존 3년(36개월)에서 최대 15개월까지로 크게 단
축하였다.

“글로벌 OTT 영국 의회의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Digital, Culture, Media and Sport Com-


사업자들이 mittee, DCMSC)는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보고서 권고안으로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Ofcom및 영국
Ofcom(Office of Communications)1)및 영국 공영방송사들에게 로컬 콘텐츠 시청자수
공영방송사들에게
와 같은 최소한의 시청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글로벌
로컬 콘텐츠
OTT 사업자들이 영국 콘텐츠에 대해서는 해당 콘텐츠를 최초로 제작한 로컬 방송사의
시청자수와 같은
최소한의 시청 로고/브랜드 등을 명확하게 표시할 것을 촉구했다.
데이터를 공유”
2021년 7월 스페인의 새로운 시청각법안(audiovisual law)은 해외 OTT 업체들에게 연
매출의 1.5%를 스페인의 공영방송 RTVE를 지원하는 발전 기금으로 출연하도록 요구
했다. 또한, 스페인 시장 매출의 5%를 유럽 현지 영화와 시리즈물 제작에 투자하고,
‘영화제작 시청각 예술연구소(Instituto de la Cinematografía y de las Artes Audiovi-
suales)’가 운영하는 ‘영화보호기금(Fondo de Protección de la Cinematografia)’에 출
연하도록 했다.

“호주 정부는 글로벌 OTT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국 콘텐츠 편성과 투자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유럽만
2024년 중반부터 은 아니다. 호주는 2017년에 SVOD 업체의 10% 매출을 로컬 콘텐츠에 투자하도록 권
대형 OTT
고 했고, 2020년 12월에는 해외 OTT 업체에 로컬 콘텐츠 제공을 의무화하는 쿼터제
사업자들을
를 적용할 방침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2023년 1월 호주 정부는 5개년 호
중심으로 로컬
주 문화 전략 정책을 발표하면서 2024년 중반부터 대형 OTT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로
콘텐츠 쿼터제를
시행할 계획”
1) 영국의 통신 규제기관

9
I. 심층 이슈 분석

컬 콘텐츠 쿼터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한편, 캐나다는 2023년 4월말에 ‘C-11 법안’으로 알려진 ‘온라인 스트리밍 법(Online
2023년 4월말에 Streaming Act)’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국내외 OTT 서비스에 대해서도 캐나다 방송규
‘온라인 스트리밍 법’
제법에 따른 등록를 의무화하고, 캐나다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CRTC(Canadian Ra-
을 승인”
dio-television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에 OTT 서비스 관리 권한을 부여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OTT 업체들에게도 전통 미디어 방송사업자와 마찬가지로
매출의 30%를 캐나다 콘텐츠 지원에 투자하도록 의무를 부과한다.

■ 로컬 콘텐츠 제작에 따른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1) 추진 배경

“OTT 업체들의 로컬 콘텐츠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OTT 업체에 부과되는 의무와는 반대로, 콘텐
지역 콘텐츠 강화와 츠 제작에 세액 공제나 환급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도 주요 국가에서 도입되고 있
로컬 제작사의 다. 이러한 세제 혜택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촉진하며, 최근 글로벌 OTT 업체의 성
글로벌 진출을
장으로 로컬 방송사들의 세제 혜택 강화가 필요한 요구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돕는 계기”
OTT 업체들의 지역 콘텐츠 강화와 로컬 제작사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계기로써 각국의
콘텐츠 세제 혜택 도입을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국이 정책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이유는 영상 콘텐츠 사업이 높은 제작비용과 그 비


용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성공한
다면 방송, 영상, 문화 산업의 발전은 물론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 국가 이미지와 국가
경쟁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된다. 정부는 글로벌 OTT가 로컬 콘텐츠
에 직접 투자하거나 제작할 때 세금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국 콘텐츠산업에
글로벌 OTT의 자본력을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 수단이다. 이를 통해 로컬 콘텐츠의 비
중을 높이고, 글로벌 OTT가 자국 콘텐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2) 주요 사례

중앙정부 차원에서 로컬 콘텐츠와의 연계성을 강조하여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시스

10
I. 심층 이슈 분석

템을 구축한 국가로 프랑스와 캐나다가 있다.

“프랑스의 영화 프랑스의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제 혜택은 1)영화 제작자와 2)방송·애니메이션 제


제작자와 방송· 작자를 대상으로 구분되며,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entre National du Cinema et de
애니메이션
l’image animee, 이하 CNC)의 기준을 통과하면 제작비 일정 비율을 세액 공제해주고 공
제작자를 대상으로
제액이 산출 세액을 초과하면 차액을 환급해준다. 다만 프랑스의 영화 제작자와 방송·
하는 세액
공제율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액 공제율에는 차이가 있다. 영화 제작자 세액 공

차이가 있다” 제는 총 제작비의 80% 내에서 30%의 세액 공제율을 적용하며, 방송·애니메이션 공제


는 픽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라이브 공연 등 성격에 따라 25% 또는 10%의 공제
율이 적용된다.

프랑스의 또 다른 콘텐츠 세액 공제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개인이나 기업의 투자에 세


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랑스는 1985년 7월 11일 소피카(SOFICAs)라는 투
자회사를 설립하여, 이를 통해 프랑스 거주 개인과 기업이 영화 및 시청각 콘텐츠에 투
자할 경우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피카에 투자한 경우, 해당 투
자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연간 총 순소득의 25% 한도 내에서 세액 공제를 받
을 수 있다.

[표 3] 프랑스, 캐나다의
국가 주요 내용
환급형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투자 세액 공제 제도
•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사 세액 공제
자료: 언론 보도 토대로 정리
- 영화 제작자 세액 공제: CNC 기준을 통과한 적격 로컬 콘텐츠의 총 제작비의
80% 내에서 세액 공제율 30%가 적용
프랑스 - 방송·애니메이션 제작자 세액 공제: 적격 로컬 콘텐츠의 제작비 지출에 대해 25%의 공
제율이 적용(라이브 공연 각색 콘텐츠 제작에는 10% 적용)
• 방송·영상 콘텐츠 민간 투자자 세액 공제: SOFICA 투자 프랑스 개인·기업에 대해 30%
세액 공제율 적용

• 영화 및 비디오 제작 세액공제(CPTC): 캐나다 창착물 요건 충족하는 적격 콘텐츠 제작


캐나다 인건비 지출액의 25%를 세액 공제
• 영화 및 비디오 제작 서비스 세액공제(PSTC): 제작비 투입액의 16%를 공제
“캐나다의 경우에도
로컬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금 공제
한편, 캐나다의 경우에도 로컬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산출 세
혜택을 제공하고,
산출 세액 대비 액 대비 세액 공제가 클 경우 환급까지 해준다. 그러나 프랑스와의 주요 차이점은 방송
세액 공제가 클 경우 이 아닌 영화·비디오 제작에만 적용되는 프로그램인 점과 캐나다인 소유 제작 기업 및
환급까지 해준다” 외국인 소유 기업에 확장되는 두 가지 세액 공제 제도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

11
I. 심층 이슈 분석

로 보면 캐나다 소유 제작 기업에만 적용이 되는 ‘영화 및 비디오 제작 세액공제(Film or


Video Production Tax Credit, 이하 CPTC)’와 캐나다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소유 제작사

까지도 대상으로 하는 ‘영화·비디오 제작 서비스 세액공제(Film or Video Production


Services Tax Credit, PSTC)’ 제도가 있다.

우선 CPTC 공제는 캐나다 고정 사업장에 소재지를 두고 캐나다인이 소유하고 있는 기


업이 다음의 캐나다 창작물 요건(Canadian-content requirement)을 충족할 경우 콘텐
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인건비 지출액의 25%를 세액 공제해 주는 것이 골자이다.

이를 위해선 캐나다 창작물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주요 의사결정권은 캐나다인이 가


지며 제작물은 23년간 캐나다인이 소유하고 제작 완료 후 2년 내에 캐나다에서 상영되
어야한다. 또한 제작비의 75% 이상은 캐나다에서 지출되어야 하며, 공제 대상 인건비
는 과세연도 종료 후 60일 이내에 지급되어야 하고, 전체 제작비의 60%를 초과하지 않
아야 한다.

다음으로 PSTC는 캐나다 시청각 인증 사무소(Canadian Audio-Visual Certification


Office)의 인증을 받은 캐나다 기업과 외국인 소유 기업들에게 적용된다. 이 공제는 제
작비가 100만 달러를 초과하고, 시리즈물의 경우 에피소드 당 20만 달러, 30분 이하
콘텐츠의 경우에는 10만 달러 이상일 때 해당 제작물에 투입된 인건비의 16%에 해당
하는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단, 제작 개시 후 2년 내에 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이
러한 혜택을 제공한다.

■ 로컬 콘텐츠 제작과 연동된 IP 공유와 수익 배분

1) 추진 배경

“로컬 콘텐츠산업의 세 번째 정책은 로컬 콘텐츠의 IP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이 정책은 영상 콘텐츠 제작뿐
지속적인 성장에 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도 로컬 콘텐츠 IP를 보호하고 이를 통해 로컬 콘텐츠산업의
초점을 맞추는 정책” 지속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IP 공유와 수익 배분 정책은 로컬 콘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OTT 간의 수익을 공유하는

12
I. 심층 이슈 분석

데 초점을 둔다. 글로벌 OTT가 제작비를 투자하여 로컬 콘텐츠 IP를 확보한 상황이라
도 로컬 콘텐츠 IP로 얻는 수익을 일정 기간 동안 제작사와 나누고, 향후 IP 권리를 회
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이는 글로벌 OTT와의 협업에서 로컬 제작사가 자신들
의 IP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특히 글로벌 OTT 간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서 IP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오


징어게임>의 성공은 주목받았지만 해당 IP가 넷플릭스에 귀속되어 있어 로컬 제작사의
추가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컬 IP 보호와
육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로컬 콘텐츠 다만, 로컬 콘텐츠 IP 공유와 수익 배분 정책은 일반적으로 국가별로 일관된 형태로 나
IP 공유와
타나지 않는다. 이 영역은 글로벌 OTT와 로컬 콘텐츠 제작사간 상호 사적 계약에 해당
수익 배분 정책은
되기 때문에, 제작사가 글로벌 OTT로부터 제작비를 투자받는 대가로 IP를 완전하고 영
이를 강제할 경우,
구적으로 양도하기로 했다고 해도 법적 문제는 없다. 정책적으로 이를 강제할 경우, 오
오히려 글로벌 OTT
의 로컬 콘텐츠산업 히려 글로벌 OTT의 로컬 콘텐츠산업 투자를 저해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투자를 저해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사실 IP를 글로벌 OTT와 공유하면서 수익을 공유하는 것은 <오징어게임>처럼 작품이
인기를 성공을 거두었을 때 유효하다. 그러나 모든 로컬 콘텐츠가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
다. 계약 체결 시점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대한 예측만 있지,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
다. 오히려 IP를 글로벌 OTT에 완전히 양도하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로
컬 제작사에 이익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세액 공제와 같이 가시적인 재정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렇게 계약하도록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IP 공유와 수익 배분을 강제할
경우, 자유로운 사적 계약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책적 실효성도 크지 않다는 의
미이다. 많은 국가에서 해당 정책이 실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일
부 국가에서는 로컬 콘텐츠 업계가 글로벌 OTT의 생산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해당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2) 주요 사례

로컬 콘텐츠 IP 공유 정책의 대표적 사례는 프랑스이다. 프랑스는 2018년 유럽연합

13
I. 심층 이슈 분석

(EU)의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AVMSD)을 국내법에 적용하여 글로벌 OTT가 로컬 콘

텐츠에 투자한 저작권을 일정 기간 후 콘텐츠 제작사에 환원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


다. 또한 해당 정책을 독립제작 작품에 대한 지출 의무 규정과 연동시켜, IP 수익 공유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국내외 OTT에 대해 영
화·시청각 콘텐츠 투자액 중 일정 비율 이상(영화 3/4, 시청각물은 2/3)을 독점권 기간이
3년으로 제한되는 외주 독립제작사 작품에 투자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콘텐츠가 독
립제작사 작품으로 인정받으려면 ▲계약상 독점 이용권 기간이 최대 72개월(5년) 또는
36개월(3년) 이내이고, ▲OTT가 수익의 권리를 소유하지 않으며, ▲OTT가 3차 저작
권 권리를 보유하지 않는 경우여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립제작 외주사가 3년이 지나
면서 저작권을 갖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제작한 프랑스 코미디 시리즈물인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Call My Agent)>의 경우 넷플릭스에서 론칭 3년이 지난 후
다른 플랫폼에서 재론칭되거나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하여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주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자국 콘텐츠산업이 3. 전망과 시사점


자생력을 키우고,
글로벌 OTT를
지금까지 살펴본 해외 주요국의 로컬 콘텐츠 및 IP 보호 정책은 OTT라는 새로운 글로
활용하여 세계
벌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한 리스크와 기회 확대에 기반하고 있다. 플랫폼 유통 역량과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로컬 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산업 환경이 형성되면서, 자국 콘텐츠산업이 이
콘텐츠 지원 정책의 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생력을 키우고, 글로벌 OTT를 활용하여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수 있도록 돕는 로컬 콘텐츠 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정책 유형별로 보면, 로컬 콘텐츠 편성과 재투자 의무, 로컬 콘텐츠에 대한 세액 공제 제


도는 다수 국가에서 채택되면서 로컬 콘텐츠 지원 정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로컬 콘텐츠 IP 공유와 수익 배분 정책은 아직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
러 이유가 있겠지만, 로컬 콘텐츠 편성과 재투자 의무는 글로벌 OTT에 대한 의무 부과
“콘텐츠 IP 공유와
형태이고, 세제 혜택은 국내외 OTT를 포함해서 로컬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혜택
수익 배분 정책은
아직 널리 확산되지 이 되는 반면, 로컬 IP 공유와 수익 배분은 글로벌 OTT와 로컬 제작사 입장과 상황에
못하고 있는 상황” 따라, 그리고 개별 콘텐츠에 성공 여부에 따라 로컬 제작사에겐 득실의 불확실성이 있

14
I. 심층 이슈 분석

기 때문이다.

다만 로컬 콘텐츠 편성 및 재투자 의무 부과 정책은 다른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넷


플릭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OTT 시장 형성 초기에는 로컬 콘텐츠를 글로벌 OTT에 보
다 많이 노출시키고 제공하는 것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글로벌 OTT
들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제작하는 로컬 콘텐츠를 저비용으로 많은 가입자들을 유입시
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즉,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 경쟁
력은 글로벌 OTT들이 한국 로컬 콘텐츠에 대한 편성이나 재투자 의무를 규제 부담으로
느끼지 않을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

로컬 콘텐츠에 대한 세액 공제 역시 OTT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제작사들에게 적용되는


정책이다. 한국과 같이 로컬 콘텐츠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국가에서는 공제율이 낮거
나 혜택이 충분하지 않다면, 글로벌 OTT의 로컬 콘텐츠 투자 여부 결정이나, 로컬 콘텐
츠 업계가 OTT와 협상력을 갖고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는데 확실한 인센티브로서 효과
를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웹툰, 만화 등 다른 그러나 세 번째 IP를 활용한 수익 공유는 앞으로 로컬 콘텐츠산업 보호를 위한 중요한


장르에서 인기가 정책이 될 수 있다. 최근 전세계 OTT 업계가 콘텐츠의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검증된 IP는 기존의
서, 웹툰, 만화 등 다른 장르에서 인기가 검증된 IP는 기존의 탄탄한 팬층을 바탕으로
탄탄한 팬층을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로컬 콘텐츠 업계가 글로벌 OTT와
바탕으로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 의 계약에서 강력한 협상력을 갖고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

확장” 인다. 결국은 IP 중심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다만, 글로벌 OTT와 로컬 콘텐츠 업체간의 IP 공유와 수익 배분은 앞서 언급했듯이 사


적 계약의 영역이므로, 이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OTT의 로컬
콘텐츠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IP 공유와 수익 배
분 정책 도입은 자연스러운 환경 조성이 중요하며, 로컬 제작사 입장에서 제작비 투자
를 받기 위해서 글로벌 OTT에 IP를 모두 양도하지 않아도 되도록 세액공제 등 콘텐츠
제작비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동시에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정 기간 이후 IP를
다시 양도 받았을 경우, 이를 활용하여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 등을 강화하여 IP
공유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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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심층 이슈 분석

참고자료

• 국회입법조사처, 영상콘텐츠산업 관련 세제지원제도의 현황과 향후 과제,


2023.7.28.

• 문화정책총론, ‘오징어게임’의 저작재산권 양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 OTT 시대


영상콘텐츠 권리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 2023, vol.37, no.1.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미디어 이슈&트렌드, 영상콘텐츠산업 환경 변화에 따


른 국내 주요 사업자의 IP확보 전략, 2021.3~4.

• KISO 저널, 글로벌 OTT 규제 동향 및 시사점 – 캐나다 온라인 스트리밍 법(the


Online Streaming Act)을 중심으로, 2023.9.21.

• OTT 뉴스, [단독] 캐나다, OTT 플랫폼에 ‘로컬 콘텐츠’ 강제하는 법안 통과,
2022.6.22.

• Digital TV Europe, France’s CSA serves notice on 20% content com-


mitment with top streamers, 2021.12.10.

• Digital TV Europe, Spain to oblige streamers to help finance public


broadcaster, 2021.6.30.

• Digtal TV Europe, Australian government to mandate local content


quota for streaming services, 2020.11.30.

• Variety, Australia to Introduce Streaming Quotas by Mid-2024,


2023.1.29.

16
I. 심층 이슈 분석

2 FAST는 빠르게 성장 중

“FAST/AVOD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구독료를 지불하는 SVOD 대신, FAST/AVOD와 같은 요금 부


같은 요금 부담이 담이 없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자가 증가하고, 이러한 서비스의 부
없는 광고 기반 무료
상으로 광고 시장도 동반 성장 중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방송 시청의 새로운 서비스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역으로 주목받던 FAST가 2023년을 거쳐 2024년에는 전체 스트리밍 시청 비중이
이용자가 증가하고,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2023년 TV 광고비 부문에서
이러한 서비스의
부상으로 광고 FAST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며, 2025년에는 FAST/SVOD 광고비 규모가 일반 TV 및
시장도 동반 성장 케이블 TV 방송의 광고비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FAST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콘
중” 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광고 등을 추진하며 이용자 및 광고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 FAST 시장을 분석하고 그 전망을 짚어본다.

1. FAST 서비스의 부상

“ FAST 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초기 서비스가 구독을 중심으로 제공
기존의 TV 되던 것에 비해 2023년에는 광고 기반 서비스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
방송이나 케이블
화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일명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로 불리는 FAST(Free
TV에서 제공되던
Ad-sup-por ted Streaming TV)이다. FAST 서비스는 기존의 TV 방송이나 케이블 TV
프로그램을 주로
취급하고, 기존의 에서 제공되던 프로그램을 주로 취급하고, 기존의 TV 방송 시청과 유사한 친숙한 시청

TV 방송 시청과 자 체험을 제공하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유사한 친숙한 FAST 서비스의 부상은 OTT 업계를 비롯한 콘텐츠 제공업계와 광고 업계에도 영향을
시청자 체험을 제공” 미치고 있다.

2023년 8월 미국의 리니어(linear, 선형) TV 시청이 전체 TV 시청의 49.6%로 하락했


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니어 TV 시청이란 방송 스케줄이 정해진 TV 방송, 즉 기존의
17
I. 심층 이슈 분석

TV 방송을 일컫는 것으로 지상파, 위성방송, 케이블 TV를 합친 실시간 TV 시청 방법을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이 50%를 넘어선 것
은 아니다. TV 이용 시간을 플랫폼별로 월별 집계하는 닐슨 게이지(Nielsen Gauge)의 7
월 집계 결과, 미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비중은 38.7%, 기타(게임, DVD 재생 포함)
가 11.6%로 나타났다.

“미국의 TV 광고 TV 시청이 5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른바 시청자들의 TV 이탈로 인해 방송사들이 고


시장은 새로운 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TV 광고 시장은 새로운 황금기를 맞고
황금기를 맞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방송사나 케이블 채널이 관여하고 있고, 스트리밍 광고 시
있다. 스트리밍
장이 방송 광고 시장 침체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미국의 방송
서비스에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료 중심에서 무료 광고 포함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
방송사나 케이블
채널이 관여하고 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 차이는 로쿠채널(Roku Channel), 플루토TV(Pluto
있고, 스트리밍 TV), 투비(Tubi)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내 FAST 서비스의 부상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광고 시장이 방송 있다.
광고 시장 침체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
사업 초기인 2007년 무렵, 로쿠는 TV와 접속해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디
바이스(셋톱박스)가 중심이었다. 과거 넷플릭스는 PC로 시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TV로도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었고, 아직 스마트TV 개념이 등장한 초기 상태라 넷
플릭스를 TV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디바이스가 필요했다. 로쿠의 판매량은 넷플
릭스의 성장과 함께 급증했다. 미국 시장에서 FAST가 쉽게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러한 로쿠 같은 디바이스 및 스마트TV가 TV와 OTT를 쉽게 연결시키고 있었기 때문이
다.

“자체 콘텐츠 초기에는 단순히 시청자가 가입한 서비스를 연결시키는 기능만 했으나 로쿠, 플루토
계약을 통한 자체 TV, 투비 등은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자체 콘텐츠 계약을 통한 자체 채널 라인업을
채널 라인업을
구축하고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콘
구축하고
텐츠에는 광고를 붙이고 패키지별로 요금을 받기도 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급성장했다.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에서 또한, TV 제조사들이 자체 콘텐츠 채널 탑재가 TV 판매와 마케팅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무료로 콘텐츠를 인지하게 되면서, 10여년 전부터 광고와 함께 무료 시청이 가능한 FAST 서비스를 기
제공하는 형태로 본 탑재하며 판매하기 시작했다.
발전”

그리고 넷플릭스와 전혀 다른 자본에서 탄생한 다양한 FAST 서비스의 등장과 시장 확

18
I. 심층 이슈 분석

대는 이후 미국 콘텐츠 배급 시장은 물론 해외를 비롯한 전체 콘텐츠 시장과 광고 시장


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발전했다.

2. FAST 서비스 주요 트렌드

■ FAST 서비스의 형태

FAST는 기존의 광고 기반 VOD(AVOD)처럼 시청자가 선택한 콘텐츠를 처음부터 시청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리니어 TV(방송 스케줄이 정해진 기존의 TV 방송)와 마찬가지로 현
재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AVOD는 주로 ‘광
고형 요금제’ 또는 ‘광고형 구독제 상품’ 등으로 표현되는데, FAST는 ‘광고가 있는 무
료 스트리밍 TV’, 즉 인터넷을 통해 보는 TV 방송으로 볼 수 있다.

“사실상 FAST에 그러나 FAST 서비스에는 광고 기반 실시간 무료 스트리밍(리니어)과 온디맨드(AVOD)


대한 업계의 정의는 의 두 가지 방식이 혼재하고 있으며, AVOD를 제공하지 않는 FAST 서비스는 거의 없
아직 명확하지 않은
는 반면 FAST 방식이 아닌 AVOD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사실상 FAST에 대한 업계의
것이 현 상황”
정의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이 현 상황이다.

FAST는 2018년 12월 미국 조사기관 TVREV의 기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에는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Services(FASTS)’라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
스 카테고리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그 전에, 2014년 서비스를 개시한 플루토TV가 선
구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AVOD/SVOD 같은 VOD 서비스는 프로그램 편성이나
방송 시간에 관계없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원할 때 볼 수 있다는 명확한 특징이 있었
으나, FAST의 경우 서비스 초기에는 오히려 시대에 조금 뒤떨어지는 서비스로 여겨졌
다. 그러나 동영상 시청 시장이 케이블 TV를 해약하고 구독제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광
고를 포함하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FAST가 주목받으며 이용자가 급격히 확대되었다.
대형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Paramount)와 폭스(Fox)가 FAST 서비스 제공업체 인
수에 나서고, NBC유니버설(NBCUniversal, 이하 NBCU) 등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등 FAST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가 되었다.

현재 FAST로 불리는 서비스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고, 광고 기반 실시간 시청만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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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심층 이슈 분석

“현재 FAST로 하지 않는다. 사업자에 따라서는 요금제 등록을 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것
불리는 서비스의 도 있고, 온디맨드 콘텐츠가 주요한 서비스도 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 TV 사업자이자
범위는 생각보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겸 다국적 미디어 기업인 컴캐스트(Comcast)가 분류한 ‘OTT
넓고, 광고 기반
서비스의 다양한 형태(A Look at Different Types of OTT Services)’를 보면, FAST의 대
실시간 시청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표적인 제공업체로 컴캐스트 산하의 주모(Xumo)와 피콕(Peacock) 외에 플루토TV, 투
비, 아마존(Amazon)의 프리비(Freevee)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플루토TV와 피콕은
AVOD로도 분류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많은 유튜브는 AVOD에 포함된다.
SVOD에는 넷플릭스, 훌루(Hulu),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이 있는데, 피
콕은 SVOD에도 포함된다.

FAST
[그림 1] OTT 서비스의
다양한 형태 Free AD-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

자료: Comcast, 2022.7.

AVOD
AD-Supported Video
S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 on Demand

한편, 조사기관 TVREV는 2023년 1월 발표한 보고서 ‘FAST는 새로운 케이블(FASTs


Are The New Cable)’에서 FAST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과 전송 방
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다. 여기서 분류 기준은 무료(FAST) 또는 구독제
(SVOD)로, 전송 방식에서는 리니어 또는 온디맨드로 구분하고 있다.

[그림 2] 스트리밍 서비스


분류
자료: TVREV, 2023.1.

20
I. 심층 이슈 분석

리니어에서 출발한 FAST도 있고, 시작 초기에는 온디맨드에 주력하던 FAST도 있으


며, 현재 FAST 서비스의 대부분은 AVOD도 제공하고 있다. SVOD도 원래는 온디맨드
가 주류였지만 피콕,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디스커버리플러스(Discovery+)
등 주요 SVOD가 리니어 채널도 제공하기 시작했고, 그 외에도 라이브 뉴스 등을 추가
하고 있는 SVOD도 늘고 있다.

2022년 후반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광고 기반 서비스 모델을 선보였다. 또,


대형 스포츠 중계의 권리 획득에 적극적인 아마존과 애플은 모두 광고 기반 스포츠 라
이브 중계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마존은 이미 자체 FAST 서비스 프리비를 전개하고 있
는 반면 애플은 현 시점에서는 AVOD도 FAST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애플은
자체적으로 광고 전송용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처럼
광고 기술 파트너를 찾기 위한 많은 시간이나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2월에는 광고 사업을 위해 관련 전문가 로렌 프라이(Lauren Fry)1)를 영상광고
판매 책임자(Head of Video Ad Sales)로 영입하면서 ‘애플이 2023년 중 애플TV플러스
에 광고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단순히 광고 제공 위의 구분으로 보면, 결국 SVOD에도 광고가 있는 SVOD(ad-supported)와 광고가 없


여부만으로 FAST 는 SVOD(ad-free)가 존재한다. 단순히 광고 제공 여부만으로 FAST인가 아닌가를 구
인가 아닌가를 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는 분류이다. 또한 시청자에게는 ‘광고가 있
구분하기 어렵다”
고 없고’보다, ‘무료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차이가 될 수 있다.

■ 주요 FAST 서비스

FAST 서비스 제공업체를 살펴보면, 대형 미디어 기업이 보유한 미디어 기업 계열의


FAST로는 파라마운트플러스의 플루토TV, 폭스의 투비, 컴캐스트 산하 NBCU의 피콕,
그리고 컴캐스트의 주모 플레이가 있다. 월트디즈니(Walt Disney)나 넷플릭스 등은
FAST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
ery, 이하 WBD)는 2022년 8월 2/4분기 실적 발표 시 ‘FAST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지
만, 시장 참가는 통합 OTT 맥스(Max) 개시 이후’라고 설명했지만, 맥스 출시에 앞서
2023년 1월 로쿠 및 투비와 협력으로 WBD의 FAST 채널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투

1) 크로스미디어 광고 플랫폼 Simulmedia의 전 CRO(Chief Revenue Off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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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심층 이슈 분석

비는 WBD 브랜드의 14개 FAST 채널과 225개 이상의 AVOD 타이틀(총 2,000시간 이
상)을 이미 공개했다.

이외에 커넥티드TV용 디바이스나 스마트TV 제조업체가 보유한 제조업체 계열의


FAST로는 아마존의 프리비, 로쿠의 로쿠채널, VIZIO의 와치프리플러스(WatchFree+),
LG의 LG채널플러스(LG Channels+), 삼성의 삼성TV플러스(Samsung TV Plus) 등이 있
다. 또한, 플렉스(Flex)나 크랙클플러스(Crackle Plus) 같은 독자적인 FAST 서비스도 있다.

유튜브는 AVOD 이외에도 SVOD로 제공되는 유튜브 TV에서 리니어 채널을 제공하고
있는데, 2023년 1월 무비&TV(Movies & TV) 서비스 내에서 광고 기반 리니어 채널을
일부 기업 및 이용자와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이 몇몇 미디어에서 보도되었다. 머지않
아 유튜브의 FAST 서비스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은 2023년 4월 11일 구
글 TV 내에 800개 이상의 무료 FAST 채널 개설을 발표했다.

[표 1] 주요 FAST 서비스
명칭 주요 내용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및
로쿠채널 • 로쿠(Roku Inc.)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2017년 9월 개시
관련 기사 참조 재구성
(Roku Channel) • 2023년 1월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TV 라인업 발표

• 2013년 8월 설립
플루토TV
• 2019년 1월 비아콤(Viacom)이 3억 4,000만 달러에 인수 발표
(Pluto TV)
• 2020년 10월 새롭게 설립된 비아콤 CBS 스트리밍(현 파라마운트스트리밍 ) 부문으로 편입

• 2014년 4월 설립
투비 • 2020년 3월 폭스가 4억 4,000만 달러에 인수
(Tubi) • 2020년 10월 뉴스 온 투비(News On Tubi)에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 추가(FAST 개시)
• 전 세계 250개 공급업체로부터 약 40,000개 콘텐츠 확보

• 아마존이 영화 및 TV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IMDb를 바탕으로 2019년 1월 IMDb


프리다이브(Freedive)로 서비스 개시(IMDb는 1998년 아마존이 완전 자회사화)
• 2019년 6월 IMDb TV로 브랜드 변경
아마존 프리비
• 2020년 후반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개시
(Amazon
Freevee) • 2022년 4월 아마존 프리비로 브랜드 재변경
• 프리비 콘텐츠는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에게 표시되지만 프라임 비디오 가입자 이외에도
이용 가능. 2023년 프라임 비디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프리비에 광고 포함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발표

• 2020년 7월 미국 4대 TV 방송사 중 하나인 NBC를 운영하는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


피콕 버설에 의해 서비스 개시
(Peacock)
• 무료 광고 포함, 프리미엄, 프리미엄 플러스 3단계로 서비스

• 2004년부터 벤처 투자 받아 부두박스(VuduBox) 개발
• 2009년 고해상도 다운로드 가능한 첫 서비스 개시
부두판당고 • 2010년 2월 월마트(Walmart)에 인수
(Vudu Fandango) • 2020년 4월 영화 티켓 판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판당고 미디어(Fandango Media)
가 인수
• 주로 영화 및 시리즈물을 공급

22
I. 심층 이슈 분석

• 동 서비스의 전신인 주모(Xumo)는 2011년 바이안트 테크놀로지(Viant Technology)


와 파나소닉(Panasonic) 합작회사로 설립
주모플레이 • 2020년 2월 컴캐스트가 양사로부터 인수
(Xumo Play) • 2022년 4월 컴캐스트는 차터 커뮤니케이션즈(Charter Communications)와의 조인트
벤처(JV)에 출자, 동년 11월 JV 부분을 ‘주모’, 스트리밍 서비스는 ‘주모 플레이’로
브랜드 개편

• 대형 위성방송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완전 자회사인 슬링 TV(Sling


TV LCC)가 운영
슬링 프리 스트림
Sling Free- • 2015년 2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슬링 TV 정식 서비스 개시
stream) • 2023년 2월 무료 시청 서비스 슬링 프리(Sling Free)를 슬링 프리 스트림(Sling Free
stream)으로 개편하여 서비스 강화

• 2018년 8월 스마트TV 제조사 VIZIO의 스마트캐스트 플랫폼에서 플루토 TV를 이용한


와치프리 플러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와치프리’ 개시
(Watch Free+) • 2021년 8월 와치프리+로 브랜드 개편, 12월 AVOD 추가하여 서비스 확장
• 로그인 및 구독 계약 없이 이용 가능

• 2009년 12월 플렉스(Plex Inc.) 설립


플렉스
• 2020년부터 FAST 서비스 개시
(Plex)
• 완전 무료로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 개인이 작성한 라이브러리를 친구와 공유 가능

• 2015년부터 서비스 시작

삼성 TV 플러스 •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Samsung TV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
Plus) •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 3500만 명(옴디아, 2022년 기준)
• 24개국, 1800개 이상 채널 제공

• 2015년부터 서비스 시작
• 영화, TV, 뉴스, 스포츠, 코미디 등 다양한 무료 채널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채널형
LG 채널 비디오 서비스
(LG Channels)
•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 1500만 명(옴디아, 2022년 기준)
• 29개국, 2900개 이상 채널 제공

“FAST 사업은 3. FAST 서비스의 성장과 시장 영향력


초기 서비스 개시
시 콘텐츠 확보
■ 공급망의 변화
이외의 큰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현재 미국 시장만해도 FAST 서비스 제공업체는 이미 20개 이상이다. FAST 사업은 초
진입 장벽이 높지 기 서비스 개시 시 콘텐츠 확보 이외의 큰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진입 장
않기 때문에 많은 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기업들이 새로운
다. 일부 기술적인 기반은 필요하나 콘텐츠 확보에 있어 방송사 등 콘텐츠 제공업체와
사업 기회로 인식”
광고 수입을 나눠 갖는 것으로도 FAST 서비스가 가능하다.

23
I. 심층 이슈 분석

[그림 3] FAST 제공업체의 Pluto TV LG Channels Xumo Roku Channel SamsungTV Plus VIZIO Watch Free+

급증 DistroTV STIRR Fire TV News Haystack News IMDb TV Peacock Plex


Prime Video Redbox Sling Free TiVo+ Tubi Altice Stream Prende TV
자료: VIP+ Analysis 자료,
OTT Verse 재인용, 2022.10. 2014

2014

2014

2014

2014

2014

2014

2021

02 46 8 10 12 14 16 18 20

그러나 FAST 서비스 사업자의 급격한 증가로 콘텐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


황이다. 이러한 경쟁 상황은 FAST 채널 수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FAST 업계 관계
자는 최근 시장조사 및 분석을 제공하는 VIP플러스(Variety Intelligence Platform+)와
의 인터뷰에서 “관련 업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측정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채
널 증가를 살펴보는 것은 시청자 확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
다.

채널은 FAST 사업자가 제공하는 영화, 드라마, 음악, 뉴스(전미&로컬), 어린이 콘텐츠
등 여러 카테고리의 채널을 말한다. 개개의 콘텐츠는 물론, ‘카테고리’나 ‘채널’은, 해당
FAST 서비스를 특징짓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FAST 채널 출시에는 150~200시간 분량의 콘텐츠, 매월 10~20% 정도의 콘텐츠 교


체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경쟁 심화로 인해 기존처럼 4~6시간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그것을 반복해서 내보내는 방식은 선호되지 않는 것이 현 상황이다. 그야말로 기
존 TV 방송과 같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에서 이용 가능한 FAST 채널은 2020년 550개 채널에서 2021년 1,000개 채널


로, 2022년 1,500개 채널을 넘어섰으며2), 2023년에도 새로운 채널 개설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 복수의 FAST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한 채널 중복 제외(총 채널 수는 2022년 약 4,000개 채널로 추정)

24
I. 심층 이슈 분석

[그림 4] 미국 주요 FAST 500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한
채널 수 450
자료: VIP+ Analysis,
2023.6.27. 400
* 2022년 1월 LG Channels
데이터 없음 350

300

250

200

150

100

50

0
Jan Jun Jan Jun
2022 2023

2023년 6월 기준 미국 FAST 서비스 중 400개 이상의 채널을 보유한 것은 로컬나우


(Local Now), 플렉스, 로쿠 채널 3개가 있는데, 이들은 불과 18개월 전만 해도 채널 수
가 0개였던 서비스이다. 그 뒤로 슬링프리스트림, 플루토TV, 삼성TV플러스, 주모플레
이가 모두 300개에 가까운 채널을 보유하고, 프리비와 와치프리플러스도 채널 수를 늘
리며 빠르게 상위권에 근접 중이다.

2022년 1월~2023년 6월 사이 200개 이상의 채널을 추가한 서비스로는 로컬나우(주


로 지역 뉴스), 프리비(주로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채널 혼합), 플렉스(주로 광범위한 엔터테인먼트
채널) 등이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약 75개의 해외 위성채널 생중계(대부분 중동, 북아프리
카 및 아시아)가 추가되었고, 이는 미국 시장에 정착한 이민자 고객을 겨냥한 틈새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동 기간 전체 FAST 채널의 성장률은 579%에 달하며, 2023년 말까지 400개 이상의


채널 확보를 목표로 하는 업체들이 있어 성장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00개 이상의 채널을 보유한 레드박스(Redbox)와 투비의 채널 증가가 예상된다.

25
I. 심층 이슈 분석

[그림 5] FAST 서비스별 Sling Freestream 326


채널 확대 수(2022년 Local Now 263
1월 vs 2023년 6월) Freevee 249
자료:Variety Intelligence Plex 238
Platform Analysis, Roku Channel 165

2023.6.27. Tubi 141


SamsungTV Plus 133

Xumo Play 326


77
Redbox Live TV 49
VIZIO Watch Free+ 48
ViX 34
Pluto TV 28
Peacock 19

-44 STIRR
-55 LG Channels

“특징 있는 테마로 FAST 서비스의 급격한 증가로 차별화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징 있는 테마로 큐레
큐레이션된 채널을 이션된 채널을 개시하거나, ‘싱글 시리즈 채널’이라 불리는 단일 프로그램의 시리즈 콘
개시하거나,
텐츠(인기있는 드라마를 하나의 타이틀로 모아 해당 시리즈의 콘텐츠를 전용 제공하는 방식으로, 콘
‘싱글 시리즈 채널’
텐츠 수가 그만큼 받쳐주어야 한다)를 주력 채널로 삼기도 한다. 이는 FAST의 프로그램표를
이라 불리는 단일
프로그램의 시리즈 스크롤할 때 익숙한 작품 로고가 시청자의 눈에 띄기 쉽고, 다른 FAST와 차별화할 수

콘텐츠를 주력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널로
삼기도 한다” 닐슨의 계열사로 메타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레이스노트(Gracenote)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청자들이 콘텐츠 선택을 위해 내용을 살피는데 평균 10분 이상의 시간을 소
비하고, 시청자의 20%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다가 발견하지 못할 경우 시청을 포
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0월 파라마운트가 소유한 플루토TV는 차별화를 꾀
하며 보다 쉬운 검색을 지원하고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개편하는 한
편, 고객 중심의 맞춤형 큐레이션 방식을 홍보하는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새
로운 카테고리 구성은 드라마, SF, 범죄물 등이다.

이와 관련해 플루토TV가 개편 첫 주요 카테고리로 드라마, SF, 범죄물을 선택한 것은


시청 습관과 무료 광고 지원 분석을 통해 명확한 시청 소비 패턴에 기반해 카테고리를
구성한 것이다. 플루토TV는 1년 전에도 채널 카테고리 라인업을 개편하면서 장르를 확
장하는 것이 채널 인기 요소인 것을 확인했고, 전용 카테고리에 대한 시청자 수요를 만
들어 냈다. 이제 통합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 카테고리 간소화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26
I. 심층 이슈 분석

아울러 향후 콘텐츠 확장과 장기적인 시청자 데이터 추세를 염두에 두고, 개인 맞춤형
추천으로 홈 화면을 개편했다. 여기에는 플루토TV의 새로운 브랜드 테마인 ‘Pro-
grammed By Human’ 및 TV와의 차별화가 포함된다. 새로운 기능은 2023년 9월
25일부터 일부 로쿠 기기에서 단계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연내 안드로이드TV
및 아마존 파이어TV(Fire TV) 디바이스에서 인터페이스를 업그레이드하여 출시 예정이
다. 플루토TV는 모회사인 파라마운트의 시장 영향력을 활용하여 관련 홍보 활동을 펼
치고 있다.

“로쿠, 폭스의 투비, 로쿠, 폭스의 투비, 아마존 프리비, 주모 외에 삼성, LG, VIZIO 등 스마트TV 제조업체
아마존 프리비, 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FAST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FAST 선두업체 중 하나인
주모 외에 삼성, LG,
플루토TV의 이 같은 개편 전략은 공급자 측면에서 콘텐츠 확보는 물론 제공 방식에 이
VIZIO 등 스마트
르기까지 자사만의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방증한다.
TV 제조업체까지
시장을 확대”

■ 시청행태의 변화

FAST 서비스는 스마트TV 외에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웹 브라우


저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일부 FAST 서비스는 스마트TV나 스마트폰에 미리 설
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TV 앱이 이미 설치되어 있다. 로쿠 채널


앱은 스마트TV, 스트리밍 기기(로쿠 또는 아마존의 파이어 TV 스틱 등) 및 모바일 디바이스
에 다운로드 할 수 있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투비 역시 동일하며,
iOS 디바이스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AI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이러한 다양한 디바이스
지원은 FAST 서비스의 시청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8월 닐슨이 발표한 ‘리니어 TV의 컴백: FAST의 등장(Linear TV’s comeback:
The arrival of FAST)’에서도, 미국의 주요 FAST 서비스 로쿠 채널, 플루토TV, 투비 이
3개 서비스는 상위 2개 케이블 TV를 제외한 다른 모든 케이블 TV에 비해 월 시청자 수
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6월 기준 이 3개 서비스는 미국 전체 TV 시청의
3.3%를 차지했다.

27
I. 심층 이슈 분석

1.4
[그림 6] 미국 전체 TV
시청에서 FAST 서비스
1.2
시청 비중(%)
자료: Nielsen, 2023.8. 1.0

* 2022년 9월~2023년 1월
0.8
투비 데이터 없음, 2022년
9월~2023년 4월 로쿠 채널 0.6
데이터 없음
0.4

0.2

0
Sep-22 Oct-22 Nov-22 Dec-22 Jan-22 Feb-22 Mar-22 Apr-22 May-22 Jun-22

Pluto TV Roku Channel Tubi

한편, 닐슨 게이지의 2023년 3월과 7월 기준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FAST의 시청 증가


를 알 수 있다. 동 기간 넷플릭스(7.3%→8.5%), 훌루(3.3%→3.6%),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2.9%→3.4%), 디즈니플러스(1.8%→2.0%) 등 전체적으로 주요 OTT의 시청도 증가하며
스트리밍을 통한 TV 시청이 증가한 가운데, FAST의 시청 증가도 볼 수 있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1.0% 미만은 기타(Other Streaming)으로 집계하는데, 2023년


3월에는 FAST 중 투비 1.0%와 플루토TV 0.8%만 언급되었던 것이 7월에 들어서는
투비 1.4%, 로쿠 채널 1.1%, 플루토TV 0.9%로 시청 시간 점유율 증가를 볼 수 있다.

“유료방송 요금이 콘텐츠 시청이 스트리밍 중심으로 이행한 상황에서 FAST 시청 방식은 OTT와도 상당
비싼 미국 및 해외 히 유사하다. 2023년 9월 미국 미디어 데이터 분석기관 휩 미디어(Whip Media)가 발
시장에서 광고
표한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만족도 소비자 조사 보고서(2023 US Streaming Satisfac-
시청 시 콘텐츠를
tion)’에 따르면, 응답대상의 30%가 ‘내년 OTT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서비
무료로 시청 가능한
FAST 서비스가 스를 무기한 혹은 일시적으로 취소하겠다’는 구독자는 52%, ‘FAST를 이용하겠다’는
시청자들에게 주목” 구독자는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요금이 비싼 미국 및 해외 시장에서 광고
시청 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 가능한 FAST 서비스가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OTT 사업자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넷플릭


스를 비롯한 OTT 서비스들이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광고 수익을 통한

28
I. 심층 이슈 분석

[그림 7] 미국 TV 시청 Broadcast Cable Streaming Other

시간 점유율(2023년
3월과 7월 비교) 6.8%
자료: Nielsen, 2023.4., 7.8%

23.3%
7.3%
2023.8.
34.1% 3.3%
2.9%
March 2023 1.8%
Total Day Persons 2+ 1.2%
11%
1.0%

31.8% 11.6% 0.8%

5.1%
9.2%

20.0% 8.5%
3.6%
3.4%
July2023 38.7% 2.0%
Total Day Persons 2+ 1.4%
1.4%
1.1%

29.6% 1.1%
11.6% 1.0%
0.9%

수익 기반 확보와도 관련이 있지만, FAST 서비스의 급속한 성장과 시청자 이행에 대한


대응과도 관련이 있다.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 가능한 FAST로 이행하는 구독자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독자 이탈 방지를 위한 OTT 사업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
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

FAST 서비스를 통한 시청 증가는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7월 컴


캐스트 애드버타이징(Comcast Advertising)이 공개한 FAST 관련 보고서 ‘광고주와 소
비자가 FAST로 향하는 이유(Why More Advertisers and Consumers are Going
F.A.S.T.)’를 보면, 미국 시장에서 FAST 이용자는 전년대비 약 2배 성장하며 이미 커넥
티드TV 이용 세대의 60%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 보고서에 인용된 프리휠
(FreeWheel) 3)
의 ‘영상 시장 보고서 2021’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청 수를 디바이스

3) 미국 최대의 케이블 TV 사업자이자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겸 다국적 미디어 기업인 컴캐스트의 계열사로 광고
플랫폼 제공업체
29
I. 심층 이슈 분석

별로 봤을 때 커넥티드TV가 63%로 압도적이며, TV 스크린에서의 디지털 광고 시청


합계는 77%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케이블 TV는 63%, 셋톱박스 VOD
14%, 모바일 10%, 데스크탑 13%로 나타났다.

“커넥티드TV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eMarketer) 조사에서는 스트리밍 광고비가 2022년


이용자들의 191억 달러에서 2024년 3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상당수가 향후 에서 커넥티드TV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향후 FAST 서비스로 이행할 수록 광고주들의
FAST 서비스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행할 수록
광고주들의
기대감도 또한 조사기관 TVREV가 2023년 1월 발표한 미국 TV 광고 시장 관련 보고서(FASTs

높아질 것” Are The New Cable, Part2: Advertising)에 따르면 2022년 미국 TV 광고비는 약 880
억 달러로, 이 중 리니어 약 690억 달러(78%), 스트리밍 약 190억 달러(22%)로 나타났
다. 리니어 부문에서 케이블 TV는 약 460억 달러(67%), 브로드캐스트(MVPD/vMVPD
포함)4)는 230억 달러(33%) 규모이며, 스트리밍은 FAST가 104억 달러(55%), 광고 포
함 SVOD가 86억 달러(45%) 규모로 나타났다.

동 보고서는 2023년~2027년까지 미국 TV 광고비 및 내역에 큰 변화는 없으나, 2023


년 FAST는 53%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또한, 2024년부터 그 변화는 가속
화되어 케이블 TV와 브로드캐스트 광고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2025년에는 스트리밍
(FAST와 SVOD)이 약 580억 달러 규모로 케이블 TV(약 250억 달러)와 브로드캐스트(약
150억 달러)를 합한 금액보다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에는 미국 TV 광고비
전체가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약 70%를 스트리
밍 서비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AST가 케이블
TV를 대체하는 향후 5년간 케이블 TV는 일반 TV 방송(브로드캐스트)보다 더 큰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
것으로 여기는 상되며, 만약 예측대로라면 TV 방송사도 황금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줄여 스트리밍 쪽으
광고주들에 의해 TV
로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FAST의 급성장과 관련해 향후 관련 규제 등이 어떤 식으
광고 예산은 점차
로 전개될지 알 수 없으나, 2023년 이후 FAST가 케이블 TV를 대체하는 것으로 여기
스트리밍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
4) 동 보고서에서 ‘브로드캐스트’는 지상파 TV 외 다채널 유료방송 사업자를 포함함. 다채널 유료방송 사업자는
미국에서 케이블 TV, 위성 방송, 무선 케이블 TV, IPTV 등 지상파 TV 방송을 제외한 다채널 영상 미디어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다채널 유료방송 사업자(Multichannel Video Programming Distributor, MVPD)와 인터넷을
이용한 유료방송을 의미하는 가상 다채널 유료방송 사업자(Virtual Multichannel Video Programming
Distributor, vMVPD)가 있음

30
I. 심층 이슈 분석

는 광고주들에 의해 TV 광고 예산은 점차 스트리밍(특히 FAST)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8] 2023년~2027년
2023 $42,097,440,000 $20,734,560,000 $15,618,240,000 $11,309,760,000 $89,760,000,000
미국 TV 광고비 예측 및
내역 2024 $33,693,660,000 $18,142,740,000 $25,446,960,000 $16,964,640,000 $94,248,000,000

자료: TVREV, 2023.1.


2025 $24,074,709,120 $14,755,466,880 $33,782,253,120 $24,463,010,880 $97,075,440,000

2026 $21,981,762,634 $14,654,508,422 $37,428,406,646 $24,952,271,098 $99,016,948,800

2027 $18,745,096,611 $13,574,035,477 $42,580,456,526 $26,097,699,161 $100,997,287,776

$0 $20,000,000,000 $40,000,000,000 $60,000,000,000 $80,000,000,000 $100,000,000,000

CABLE BROADCAST FAST SVOD

4. FAST 시장 전망 및 시사점
“이용자 기반
확대는 광고 수급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FAST는 OTT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로 등
확대로 이어지고, 장했다. 기존의 FAST 플랫폼이 셋톱박스가 필요했다면 현재는 스마트TV만 있으면 별
이는 양질의 콘텐츠
도의 셋톱박스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OTT가 구독자 중심의 수익 구조라면,
수급 및 채널 확대,
FAST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다. 대부분 가입비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
그리고 이용자
확대의 선순환을 용자 확보가 용이하고 OTT 대비 해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시장의 순조로운 성장에

가져올 것” 따른 이용자 기반 확대는 광고 수급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양질의 콘텐츠 수급 및 채널


확대, 그리고 이용자 확대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다.

실제로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가 2023년 1월 발표한 FAST 채널 수익 전망


에 따르면, 전 세계 FAST 채널 매출은 2019년~2022년 사이 거의 20배 성장했으며,
2022년~2027년 사이 3배 증가하여 12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
한 성장의 상당 부분은 2022년 약 4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FAST 서비스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주도할 것이며, 2027년까지 미국 FAST 서비스 시장은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1
I. 심층 이슈 분석

향후 수 년 동안 FAST 서비스는 미국 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2027년까지 전


세계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축소되고, 미국 외 지역의 매출이 1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5대 FAST 시장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브라질로 아직까지 상위 시장은 영어권 국가 중심이지만, 비영어권 시장도 확대
가 예상된다.
Revenue($bn)

[그림 9] 전 세계 FAST 12

채널 매출 전망 10
자료: Omdia, 2023.1.
8
* 중국 제외
6

0
2019 2019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2027

US Canada Europe Latin america & the Caribbean RoW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목받는 FAST 서비스이지만, 사실상 국내 방송 시청 형태와는 많


FAST 모델을 이 다른 부분이 있다. 한국에서도 2012년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된
단순히 광고 도입과 에브리온TV가 FAST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공되었으나 2019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
무료 콘텐츠 채널
면, 미국 시장에서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대형 지상파 방송사들이 FAST에 주목하며 서
운용이 아닌
비스 인수 등을 통해 FAST 시장에 대거 진입했다.
시청자들의 틈새
시장에 파고드는
다른 형태의 새로운 국내의 경우 삼성, LG 등 스마트TV 기반 서비스 외에 SK브로드밴드가 출시한 OTT 박
비즈니스 모델에 스 플레이Z(PlayZ)을 유사 서비스로 볼 수 있다. 플레이Z은 월 기본 요금 없이 79,000
대해 고민해볼 필요” 원에 구매하면 집안의 모니터를 스마트TV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으로, 인터
넷만 연결되면 유무선으로 다양한 OTT와 TV 앱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캠핑장에서의
이용 등 틈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FAST 모델을 단순히 광고 도입
과 무료 콘텐츠 채널 운용이 아닌 시청자들의 틈새 시장에 파고드는 다른 형태의 새로
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 같은 OTT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할 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TV 방송과


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면, FAST는 기존의 TV 방송 방식에서 파생된 스트리밍 서비스라
할 수 있다. FAST는 기존에 채널 번호를 가진 방송국의 채널 개념이 아닌, 콘텐츠가 채

32
I. 심층 이슈 분석

널이 되어 스트리밍 채널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FAST의 채널은 콘텐츠의 장르가 될 수


도 있고, 제목이 될 수도 있다. 시청자는 원할 때 채널에 진입해 스트리밍 중인 방송 콘
텐츠를 시청한다. 여기에 광고가 포함되어 제공되는 것이다. 일부 뉴스나 스포츠는 일
반 방송과 마찬가지로 채널 편성표를 확인하고 시청하는 방식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결
과적으로 예능, 요리 등 좋아하는 채널을 선택해 24시간 무료로 시청 가능한 FAST는
기존 방송과 유사한 시청자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방송과는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며 기
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과 LG가 스마트TV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FAS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의 해외 공급 측면에서 FAST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내 업
체 중 콘텐츠미디어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xt Entertainment World, NEW)의
사내벤처인 뉴 아이디(NEW ID)가 글로벌 FAST 시장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뉴 아
이디는 북미를 중심으로 남미, 유럽, 아시아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드라마, 영화,
예능, 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큐레이션하는 뉴 아이디는 직접 FAST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 것은 아니지만, 채널 다양성 확보를 위


방식과 제시 방식, 해 노력하는 한편 채널 광고 확대를 위해 국내외 광고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시청자 분석 등 한다. 실시간 광고와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을 OTT 및 유료방송 사업자와 연결하고,
기술적 측면에서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제 콘텐츠 공급에는 콘
지원도 중요”
텐츠 자체의 경쟁력 외에 이를 큐레이션하는 방식과 제시 방식, 시청자 분석 등 기술적
측면에서의 지원도 중요해진 것이다.

광고 시장 측면에서 보면, 넷플릭스가 광고 기반 서비스를 출시한 뒤 국내 OTT 사업자


들도 광고 모델 도입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광고 지원 모
델을 출시하면서도 시청자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광고 삽입을 프로그램 시청 전후로 조
율하는 등 조심스러운 형태를 보이고 있고,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 서비스와 시청 관련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에 소극적인 OTT 보다 광고 시청을 자
연스럽게 받아들이는 FAST가 적합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FAST가 유망한 차세
대 광고 매체로 주목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OTT가 어떤
방식으로 축소된 광고
시장을 넘겨받을지 국내의 경우,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 광고 시장이 약화된 상황에서 OTT가 어떤 방식으

고민해볼 시점” 로 축소된 광고 시장을 넘겨받을지 고민해볼 시점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방송사들도

33
I. 심층 이슈 분석

FAST 시장에 적극 관여하고 있고, FAST 시장의 성장은 광고 시장에도 새로운 성장동
력이 되고 있다. FAST는 유사한 형태의 광고 기반 무료 TV 서비스 도입 측면이 아닌,
디지털 환경에서의 효과적인 광고 도입을 위한 이용자들의 광고 시청 행태 및 취향 분
석 측면에서 전략적 광고 모델 도입을 검토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34
I. 심층 이슈 분석

참고자료

• 디지털데일리, OTT 구독자 약 40% “내년 서비스 해지, FAST 이용할 것”,
2023.10.16.

• 워크투데이, SK브로드밴드, OTT 포털 ‘PlayZ’ 업그레이드, 2022.9.18.

• 전자신문, 뉴 아이디, 수출 백만불 찍고 국내 FAST 사업 본격화, 2023.1.24.

• Advanced Television, Research: US AVoD adoption faster than SVoD,


2022.6.15.

• CISION, New Omdia data reveals global FAST channel revenues will
reach $12bn in 2027, 2023.1.24.

• CNET, FAST TV: What It Is and Why It Should Matter to You,


2023.10.17.

• Comcast, Comcast Advertising Reveals How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F.A.S.T.) is Changing the TV Advertising Landscape,
2022.7.21.

• Display Daily, Global TV Services Outlook: Good News/Bad News,


2023.3.15.

• Forbes, The Rise Of FAST Channels And Their Impact On Entertain-


ment, 2023.1.3.

• Forbes, The US FAST Market Is Growing, But Ad Experience Is Still


Lagging, 2023.8.10.

• Media Play News, Comcast: Consumers Embracing Free Ad-Support-


ed Streaming TV, 2022.7.21.

• Media Post, FASTs To Dominate TV Ad Spend By 2025: Analysis,


2023.1.13.

• Mediarithmics, The Rise of FAST Channels in TV, 2023.5.2.

• NAB AMPLIFY, Audiences Are Heading to FAST, But Will the Ad


Dollars Follow?, 2023.3.8.

• Nielsen, Linear TV’s comeback: The arrival of FAST, 2023.8.

• Nielsen, March Madness fuels a rebound in viewing across cable in


March, 2023.4.

35
I. 심층 이슈 분석

참고자료

• Nielsen, Streaming grabs a record 38.7% of total TV usage in July,


with acquired titles outpacing new originals, 2023.8.

• NScreenMedia, High ad tolerance is a big factor in the growth of


FASTs, 2022.10.11.

• NScreenMedia, Three reasons why FASTs are used by two-thirds of


US viewers, 2023.3.21.

• OTT Verse, FAST – What is FAST in Streaming?, 2022.10.18.

• Penthera, The A-to-Z Guide to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FAST), 2023.6.20.

• Streaming Media, How OTT and FAST Market Consolidation Will Spark
a New Wave of Alternative Monetization Strategies, 2023.9.26.

• StreamTV, Pluto TV starts curated category revamp for easier FAST


navigation, 2023.10.2.

• TechCrunch+, Free ad-supported TV streaming services are booming,


1 in 3 U.S. viewers tune in, 2023.8.10.

• TVREV, Learning From Cable: How FAST Platforms Are Finding New
Growth In VOD, 2023.8.7.

• Variety VIP+, QUANTIFYING U.S. FAST SERVICE CHANNEL


GROWTH, 2023.6.27.

• Whip Media, 2023 Streaming Satisfaction Survey, 2023.10.4.

• Whip Media, The Rise of FAST Channels, 2023.4.

• XL8, FAST Channel Growth is Crossing Borders, 2023.10.18.

36
II. 트렌드 분석

1. 뉴스 콘텐츠의 스트리밍 경쟁 가속

2. TV 메이커는 OTT를 타고

3. 스포츠도 OTT의 시간으로

4. 9:16으로 보는 영화

5. 번들링의 시대가 온다
II. 트렌드 분석

1 뉴스 콘텐츠의 스트리밍
경쟁 가속

“CNN 스트리밍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OTT 시장에 뉴스 전문 채널도 뛰어들고 있다. 2023년 8월 미국
서비스에 을 대표하는 뉴스 채널 중 하나로 미국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
재도전”
ery, 이하 WBD) 산하에 있는 CNN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롭게 출시된 서비스는 CNN 맥스(CNN Max)로, 9월 27일부터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후 시장 반응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가기로 했다. 이는 지난 5
월 WBD가 산하의 HBO 및 디스커버리(Discovery)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통합 OTT로
출시한 맥스(Max)에 CNN 맥스가 추가되는 형태로 제공된다.

앞서 CNN은 2022년 3월 29일 뉴스 전문 OTT 서비스 CNN플러스(CNN플러스)를 독


립적으로 출시했으나 약 한 달 만인 4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당시 CNN은
향후 4년 간 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과 함께 경쟁사인 폭스 뉴스(FOX News)의 유명
진행자를 스카우트하는 등 대대적인 시장 공략을 펼치며 OTT 시장에 진출했으나, 하루
평균 시청자 수가 1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곧바로 사업을 철수했다.

CNN플러스의 신속한 서비스 종료 결정에는 단순히 뉴스, 시사, 보도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 전문 OTT만으로의 경쟁력 부족에도 그 원인이 있지만, CNN을 소유하
고 있는 타임워너(Time Waner)를 인수한 디스커버리가 타임워너의 부채까지 떠안은 상
황에서 CNN이 계획한 대규모 투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 뉴스 전문 채널의 OTT 진출 배경 및 특징

코드 커팅으로 TV 시청률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TV 뉴스 채널들의 차기

38
II. 트렌드 분석

“코드 커팅으로 경쟁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케이블 TV의 시청률 급감
TV 시청률이 점점
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신성장동력 발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OTT와 광
하락하고 있는
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 등 스트리밍
가운데 케이블
서비스의 부상에 대응해 뉴스 미디어의 전략 재편도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TV 뉴스 채널들의
차기 경쟁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난 수십년 동안 케이블 TV는 가입자 요금과 광고 수익이라는 이중 수익원으로 모기
될 수밖에 없다는 업들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했으나, 케이블 TV 업계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점점 축소되
분석”
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분석에 따르
면, 2023년 미국 케이블 TV 광고 매출은 4.9% 감소하여 약 224억 달러를 기록할 것
으로 추정된다. 2027년에는 2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케이블
TV 광고 매출이 200억 달러 미만이었던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미국 케이블 TV 이용 시간을 플랫폼별로 월별 집계하는 닐슨 게이지(Nielsen Gauge) 자료에 따르면,


TV 시청 점유율
2023년 3월과 7월 사이 미국 케이블 TV 시청 점유율은 31.1%에서 29.6%로 하락한
하락은 광고주
반면, 스트리밍 시청 점유율은 34.1%에서 38.7%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시청 점유율
이탈에 영향을
하락은 광고주 이탈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으로, 광고주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디지
미치는 주 요인으로,
광고주들의 관심은 털 미디어로 향하는 추세이다. 플루토TV(Pluto TV) 등 FAST 플랫폼의 급성장, 넷플릭
지속적으로 디지털 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의 광고 기반 서비스 모델 도입 등은 스트리밍으로의
미디어로 향하는 시청 행태 변화와 더불어 광고주들의 디지털 미디어 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추세”

콘텐츠도 케이블 TV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유력 OTT들이 드라마, 영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의 케이블 TV 콘텐츠 경쟁력
이 저하되었다. 이에 뉴스 미디어를 보유한 케이블 TV 채널들은 독자적인 경쟁 콘텐츠
이자 타 플랫폼에 대한 콘텐츠 공급 수익 확대 측면에서 뉴스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2023년 3/4분기 프라임타임 시청자 수가 평균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케이블 TV는 폭스 뉴스, MSNBC, ESPN 3개뿐이었다. 2011
년 프라임타임 시청자 수 평균 100만 명 이상의 케이블 TV가 19개였던 것에 비해 대
폭 줄어든 수치이나, 뉴스 채널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케
이블 TV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스포츠 생방송 외에 뉴스 콘텐츠는 여전히 주요 콘텐
츠로 자리잡고 있다.

39
II. 트렌드 분석

“뉴스 전문 채널들은 뉴스 전문 채널들은 이러한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OTT 시장의 경쟁과 FAST 플랫
콘텐츠 경쟁력을
폼 성장에 대응하여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뉴스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
기반으로 OTT
는 대형 복합 미디어 기업 산하의 계열사 연계 및 협력이 눈에 띈다. 계열사가 제공하는
시장의 경쟁과
기존 OTT 서비스의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OTT 내에서 하나의 스트리밍 채널처
FAST 플랫폼
성장에 대응하여 럼 제공하는 방식, 계열사의 FAST 플랫폼 내 채널 제공 등 2022년 전후로 전략 변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 두드러진다.
재편”

실제로 2021년~2022년 사이 CBS 뉴스의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연계 및 계


열사 FAST 서비스인 플루토TV 내 제공, MSNBC의 피콕(Peacoak) 내 스트리밍 허브
제공이 이어졌고, CNN은 자체 뉴스 전문 OTT를 포기하는 대신 계열사 OTT 맥스 내
에서 CNN 맥스 형태로 시장에 재도전했다. 폭스 뉴스도 유튜브 및 주요 FAST 플랫폼
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뉴스 채널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플랫폼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 뉴스 전문 채널의 스트리밍 서비스 사례

미국 주요 뉴스 전문 채널들은 케이블 TV 가입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뉴스 서비스 개발의 일환으로 일찍이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2014년 발빠르
게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하며 콘텐츠 공급을 확대 중인 CBSN(현 CBS News),
2018년 로쿠(Roku)의 무료 스트리밍 허브에서 최초의 생방송 뉴스를 제공하게 된
ABC 뉴스 라이브(ABC News Live), 2018년 11월 구독 기반 모델로 출시된 폭스 네이
션(Fox Nation), 2019년 5월 NBC 뉴스 나우(NBC News Now)가 등장하며 뉴스 전문 채
널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이 이어졌다. 그리고 2022년 3월 CNN플러스의 출시와
4월 서비스 종료 이후 2023년 9월 CNN 맥스의 OTT 시장 재진출이 이루어졌다.

■ CNN 맥스(CNN Max) – 독립형에서 OTT 연계로 전환

CNN 맥스는 CNN플러스의 실패 경험을 기반으로 CNN플러스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NN플러스는 월 구독료 5.99달러에 제공되는 독립형 뉴스 전문 OTT였으나,
CNN 맥스는 WBD의 통합 OTT 서비스인 맥스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프로그

40
II. 트렌드 분석

“CNN 맥스용으로 램 측면에서도 24시간 뉴스 채널인 CNN 인터내셔널(CNN International)의 기존 프


매일 4시간짜리
로그램 외에 독자적인 뉴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케이블 사업자와의 계약이 있기 때
오리지널 뉴스를
문에 기존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뉴스 콘텐츠를 그대로 제공할 수는 없으며, 이에
제작하여
따라 CNN 맥스용으로 매일 4시간짜리 오리지널 뉴스를 제작하여 생방송으로 제공한
생방송으로 제공”
다. CNN플러스가 뉴스, 시사와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기획 프
로그램 위주였던 것에 반해 CNN 맥스는 CNN에서 방송되는 생방송 뉴스 속보를 중
심으로 콘텐츠를 재구성하여 비용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 CBS 뉴스(CBS News) – 자체 스트리밍 및 파라마운트플러스


활용

미국 지상파 CBS의 뉴스 제작 부문인 CBS 뉴스도 일찍이 뉴스 스트리밍 시장에 뛰


어들었다. 2014년 11월 CBSN(CBS News Streaming Network)이라는 명칭으로 출
범한 CBS의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현재 CBS 뉴스와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mount Global)1) 의 파라마운트 스트리밍(Paramount Streaming)2) 부문이 운영하며
생방송, 뉴스, 오리지널 프로그램 및 CBS 뉴스 프로그램 재방송 등을 제공한다.

“CBS 스포츠 및 CBS 뉴스는 2018년 CBS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 연계하여 스포츠와 엔
엔터테인먼트 터테인먼트 뉴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개념을 지역 방송국으로 확
투나잇과 연계하여 장하여 지역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하며 스트리밍 부문을 강화해왔다. 현재 91
스포츠와
개국에서 30개 디지털 플랫폼 및 모바일 앱, 자사 웹사이트(CBSNews.com/live) 외에
엔터테인먼트 뉴스
모기업의 OTT 서비스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플러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파라마운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스트리밍이 보유한 FAST 플랫폼 플루토TV 외에 LG, VIZIO의 스마트TV 같은 기타
FAST 플랫폼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 폭스 네이션(Fox Nation) – 보수 특화 콘텐츠로 구독형 뉴스


OTT 선도

1) 미디어 기업 바이어컴(Viacom)과 CBS 코포레이션이 2006년 1월 분할되었다가 2019년 12월 재합병하면서


설립된 미국의 복합 미디어 기업. 2022년 사명을 파라마운트 글로벌로 변경

2) 전 CBS 디지털 미디어 그룹, CBS 인터랙티브, 바이어컴CBS 스트리밍이 통합되어 설립된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으로,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 운영

41
II. 트렌드 분석

“폭스 네이션은 월 뉴스 전문 방송의 OTT 진출 선두주자 중 하나는 2018년 11월 뉴스 전문 구독형 서비


5.99 달러의 구독료
스를 개시한 폭스 뉴스의 폭스 네이션이다. 폭스 뉴스는 미국의 보수 성향 뉴스 채널로
모델로 제공되는
CNN, NBC 등과 대비되는 채널이다. CBS, NBC, ABC 등 경쟁사가 대부분 무료 뉴
것이 특징”
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반해 폭스 네이션은 월 5.99 달러의 구독료 모델
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폭스 뉴스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의 뉴스 콘텐츠 외에 오리지널 프로그램, 다큐멘


터리 패키지로 구성된다. 간판 앵커들의 보수 지향적 해설을 곁들인 토론, 시사 쇼, 정
치 관련 다큐멘터리 등 보수언론계의 특화 콘텐츠가 특징이다. 유튜브 외에 플루토TV
나 주모(Xumo) 같은 주요 FAST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 NBS 뉴스 나우(NBC News Now) – NBC 뉴스그룹의 스트리밍


다양화 전략

“NBC유니버설 미국 주요 민영 방송사 NBC 계열의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NBC 뉴스 나우는 2019년


뉴스그룹은 5월 출시되었다. NBC 뉴스 나우는 미국 최대의 케이블 TV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전략적으로
의 자회사인 NBC유니버설(NBCUniversal) 뉴스그룹의 주요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중
프리미엄 스트리밍
하나이다. NBC유니버설 뉴스그룹에는 NBC 뉴스, MSNBC, CNBC가 포함되어 있다.
플랫폼 강화에
투자” NBC유니버설 뉴스그룹은 전략적으로 프리미엄 스트리밍 플랫폼 강화에 투자하고 있
는데, NBC 뉴스 나우, 투데이올데이(TODAY All Day), 피콕 내 MSNBC 스트리밍 허브
라는 3개 서비스를 주요 축으로 뉴스 스트리밍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BC 뉴스 나우는 NBC TV 뉴스에서 활약하는 유명 앵커와 기자들을 스트리밍 뉴스에


합류시키고, 특집 현장 뉴스 프로그램 등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있다. 실례로, TV
메인 뉴스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 진행자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특집 현
장 뉴스 프로그램은 NBC 뉴스 나우와 TV 뉴스에 동시 방송되었고, 지상파 방송이 끝
난 뒤 스트리밍 뉴스를 통해 추가 콘텐츠를 제공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였다. 이러한
콘텐츠 차별화 노력으로 2022년 12월 기준 월 평균 시청률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3,400만 시간을 기록했다.

NBC는 주요 뉴스 방송을 기반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뉴스 시청

42
II. 트렌드 분석

형태와 수익화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라는 특징을 내세우며


현재 NBC 뉴스 나우는 175개국 이상에서 모바일 디바이스 및 앱을 통해 제공되며, 글
로벌 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플랫폼 확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영국 디
지털 위성방송 스카이 UK(Sky UK) 및 통신기업 버진 미디어(Virgin Media)와의 파트너
십을 체결하고, 미국 기반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최초로 유럽 시장을 기점으로 한
글로벌 배급에 나섰다.

이 외에 NBC유니버설 뉴스그룹에 속하는 MSNBC도 계열사 OTT를 활용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뉴스 채널을 제공하는 MSNBC는 이미
2014년 7월 스트리밍 서비스 msnbc2를 출시했다. 동년 12월 서비스 명칭을 시프트
(Shift)로 변경하고 젊은 층 시청자를 겨냥하여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2015년 서비스
를 종료했다. 이후 MSNBC는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이 제공하는 OTT 서비스
피콕과 연계하여, 2022년 3월부터 피콕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MSNBC 스트리
밍 허브를 출시하고 NBC유니버설 뉴스그룹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3. 뉴스 콘텐츠의 스트리밍화에 따른 영향 및 전망

“디지털 뉴스 다른 콘텐츠 장르에 비해 뉴스는 꾸준한 시청이 담보되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뉴스 전


제공 뿐만 아니라 문 채널들이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
멀티플랫폼 대응과 고, 새로운 뉴스 제공 형태를 실험하고 있는 것은 뉴스 콘텐츠 자체가 그만큼 경쟁력을
뉴스 포맷의 차별화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CNN플러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브랜드 경쟁력만
전략이 더욱
으로 뉴스 스트리밍 시장에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고
중요해졌다”
유의 가치를 개발하고 이를 수익화로 연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뉴스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접근 방식도 다양해졌다. 뉴스 미


디어의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도 이러한 시청 변화에 대응한 전략의 일환이다. 뉴스 콘
텐츠의 경쟁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오면서, 디지털 뉴스 제공 뿐만 아니라 멀티플랫
폼 대응과 뉴스 포맷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 스마트
TV와 FAST 플랫폼 대응은 물론 SNS 활용까지, 뉴스 콘텐츠의 유통 확장과 포맷 다양
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43
II. 트렌드 분석

“뉴스 콘텐츠의 이미 NBC 뉴스, CNN 등 주요 뉴스 채널들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도 외부의 소
보강은 기존 대형 셜미디어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은 기본이고, 동영상 숏폼 플
OTT 서비스의 경쟁
랫폼 틱톡(TikTok), 소셜미디어 스냅챗(Snapchat) 등에 채널을 개설하고 각 SNS의 특
심화에도 영향을
징과 포맷에 맞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뉴스 미디어가 가
미칠 것”
진 브랜드 경쟁력과 시청자 신뢰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과 미디어에 최적화된 포
맷의 다양화와 유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부가 콘텐츠 한편, 뉴스 콘텐츠의 보강은 기존 대형 OTT 서비스의 경쟁 심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


활용 방안, 하나의 로 보인다. 현재 미국 주요 뉴스 채널들의 서비스 형태는 ▲뉴스 전문 구독형 OTT 형태
뉴스에 대해
(폭스 네이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형태(NBC 뉴스 나우), ▲계열사 OTT 내
다양한 플랫폼에서
채널 형태로 서비스를 출시하는 형태(파라마운트플러스 내 CBS 뉴스, 피콕 내 MSNBC, 맥스
상호연결적인
내 CNN 맥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 계열사 OTT 연계는 최근 들어 더욱 확장되고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법 등” 있는 추세로, OTT 경쟁 심화로 인해 미디어 기업들의 그룹 자산 연계 활용을 통한 시너
지 전략은 향후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 TV에서 구축해온 뉴스 채널들의 영향력은 이제 OTT와 스트리밍으로 옮겨왔다.


이제 경쟁의 핵심은 뉴스 콘텐츠 제공 여부가 아닌 부가 콘텐츠 활용 방안, 하나의 뉴스
에 대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상호연결적인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법 등 다양화와 차별화
가 핵심이 될 것이다.

44
II. 트렌드 분석

참고자료

• CBS News, CBS News Streaming Network launches from new studio
with new programming, 2022.1.24.

• CNN Business, CNN is launching a live service on Max with new pro-
gramming as the network reboots its streaming efforts, 2013.8.25.

• CNN Business, Why Fox News is launching the ‘Fox Nation’ streaming
service, 2018.11.27.

• Deadline, Fox News Announces Launch Date And Pricing For Streaming
Service, 2018.10.25.

• Forbes, The Audience for Cable News Has Dropped Notably This Year,
2023.3.29.

• Forbes, With Cord-Cutting, Cable TV Industry Is Facing Financial


Challenges, 2023.10.10.

• Forbes, 2022’s Most Under-Reported Media Story: How NBC News


Now Succeeded Where CNN플러스 Failed, 2022.12.13.

• NBC News, Fox News launches subscription streaming service Fox


Nation, 2018.11.28.

• NBC News, NBC News Now, a free streaming service, launches Mon-
day through Friday, 2019.3.29.

• NBC News, NBC NEWS NOW BECOMES FIRST U.S. STREAMING


NEWS NETWORK TO SECURE INTERNATIONAL TELEVISION DISTRI-
BUTION, 2022.3.8.

• TVTech, MSNBC to Launch a Streaming Hub on Peacock, 2022.3.12.

• Variety, Streaming Outlet Fox Nation Expands Beyond Fox News,


2021.3.31.

45
II. 트렌드 분석

2 TV 메이커는 OTT를 타고

1. OTT, TV 제조사들의 미디어 사업 기반으로 부상

“네트워크나 OTT가 전세계적으로 주요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자 시청 플랫폼으로 부상함에 따라 나


방송 플랫폼에
타난 방송·미디어 산업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전통적인 방송 통신·ICT 산업의 가치 사
구애받지 않고 일반
슬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단말(D) 구조에 변화가 발생했
인터넷망을 통해 전
다는 점이다.
세계를 대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다시 말해 OTT는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면, 콘텐츠 사업자가 지상파나 유료방
사업과 광고 사업을 송 플랫폼/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최종 시청자의 단말에 콘텐츠를 뿌릴 수 있
할 수 있는 시대”
는 개방형 방송·영상 콘텐츠산업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반대로 단말(Device) 사업자
도 네트워크나 방송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일반 인터넷망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사업과 광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
다.

특히 TV에 셋톱박스나 스트리밍 박스를 연결해야만 콘텐츠를 볼 수 있었던 과거와 달


리 최근 등장하고 있는 스마트TV는 기본적으로 유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TV에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유·무료 OTT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채
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또한 최근 스마트TV에서는 OTT 뿐만 아니라, 음악, 게임 등 TV 스크린에 최적화된 다


양한 TV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처럼 다양한 TV 앱이 구동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되는 스마트TV 운영체제(OS)가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타이젠(Ti-
zen), LG전자의 웹OS(WebOS), 로쿠(Roku)의 로쿠OS(Roku OS) 등이 대표적 사례다.

46
II. 트렌드 분석

“TV에 내장된 이처럼 인터넷 접속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고 자체 OS가 탑재된 스마트TV는 셋톱박
앱을 통해서 영상 스나 스트리밍 외부 기기를 통해 다른 방송사나 서드파티(third-party) 콘텐츠 업체가
콘텐츠를 TV
제공하는 콘텐츠를 스크린에 뿌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TV에 내장된 앱
이용자들에게
을 통해서 영상 콘텐츠를 TV 이용자들에게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미디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실제 2023년 6월 시장조사업체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가 발표한


미국 커넥티드TV1)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2023년 1월 기준 미국 커넥티드TV 보유
가구의 62%는 스마트TV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미국에서 커넥티드
TV를 보유하고 있는 전체 가구 중 60% 이상이 스마트TV를 통해 OTT 서비스를 시청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1. Smart TV
[그림 1] 미국 커넥티드
61.9%
TV 보유 가구의 세부
기기 보유 현황 2. Amazon Fire TV
자료: Insider Intelligence, 29.1%

2023.6.23. 3. Roku
28.4%

4. Gaming console
17.5%

5. Amazon Echo Family


8.2%

6. DVR/set-top box
7.8%

7. Google Chromecast
5.5%

8. Google Home
4.0%

9. Apple TV
3.6%

10. Other streaming decvice


1.2%

물론 과거에도 TV 제조사들이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TV 화질/음질의 개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게임이나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1) 인터넷에 연결된 TV를 말하는데 대체로 동영상 스트리밍용으로 사용되고, 셋톱박스, 스마트TV, 게임 콘솔 등이
모두 포함

47
II. 트렌드 분석

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TV의 출시를 홍보하거나 TV 판매를 늘리기 위한 차원이었지, 자


체 매출을 발생시키는 독립적인 비즈니스로서 영상·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제공 사업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스마트TV가 그러나 인터넷 접속과 자체 OS를 바탕으로 유·무료 OTT 앱이 탑재된 스마트TV 보급이
주요 OTT 시청 확산되고, PC,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가 주요 OTT 시청 기기로 부상하면서, TV 제
기기로 부상하면서,
조사들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제공하는 스마트TV가 주요 OTT 시청 기기로 활용되고 있
TV 제조사들
는 트렌드에 편승하여 영상·미디어 사업을 추진할 여건과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
입장에서도
영상·미디어 사업을 다.

추진할 여건과
기반이 마련” 실제로 최근 TV 제조사들의 자체 스마트TV와 OTT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사업 구조
는 크게 2개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스마트TV에 탑재되어 TV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 및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운영체제(OS)가 있다. 또 OS를 바
탕으로 TV 메뉴나 UI에 통합되어 무료로 이용 가능한 OTT 플랫폼이 있어 이를 통해
광고 기반 무료 VOD(AVOD)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를 제공하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표 1] 스마트TV 기반
업체명 TV OS 광고 기반 무료 OTT
스트리밍 서비스
자료: 언론 보도와 각사 발표
삼성전자 타이젠(Tizen)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
자료 토대로 정리

LG전자 웹 OS(WebOS) LG채널(LG Channels)

로쿠(Roku) 로쿠 OS(Roku OS) 로쿠 채널(Roku Channel)

비지오(Vizio) 스마트 캐스트(SmartCast) 와치프리플러스(Watch Free+)

특히 최근 TV 제조사들의 자체 브랜드 AVOD/FAST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엔데믹 이후의 고금리·고물가 현상과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SVOD 가입자 이탈
이 발생하는 등 SVOD 중심의 OTT 시장이 AVOD와 FAST로 이동하고 있는 환경적 요
인이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다.

사실 TV 제조사 입장에서는 OTT를 통해 영상·미디어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넷플릭


스와 같은 메이저 SVOD나 맥스(Max), 피콕(Peacock) 등 할리우드에서 영화·드라마 제
작 사업을 해 왔던 미디어 업체 산하 OTT와 직접적인 가입자 확보를 위한 오리지널 콘

48
II. 트렌드 분석

텐츠 경쟁을 전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종영 드라마나 과거 영화를 TV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시청하도록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AVOD를 중심으로 OTT 서비스를 시작했는
데, 최근 AVOD와 FAST에 대한 OTT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광고 기반
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OTT 사업을 하고 있는 TV 제조사들이 영상·미
디어 사업을 강화하고 성과를 내기에 더 없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2.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TV 제조사들의 주요 TV 제조사들이 최근 AVOD와 FAST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OTT 시장 변화를 자


AVOD/FAST 체적인 영상·미디어 사업 강화의 호기로 보고 있다는 점은 최근 관련 동향에서도 뚜렷
서비스 강화는
하게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채널의 추가나 서비스 제공 지역의 확대와 같은 서비스의
무료로 제공되는
양적 확장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과 광고 사업 혁
서비스임에도
신 시도, OTT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새로운 사업 추진 등 질적 고도화를 위한 시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서 확인” TV 제조사들의 AVOD/FAST 서비스 강화는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임에도 오리지
널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서 확인된다. 물론 대규모 제작
비가 투입된 대작 콘텐츠를 제공하여 가입자를 확보하는 SVOD 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와는 다르지만, 이미 개봉되었거나 방영된 바 있는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것
을 넘어, 다른 어떤 매체에서도 볼 수 없는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자체 브랜드 OTT
서비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고 독립적 미디어 서비스로서 차별성
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초부터 나타난 TV 제조사들이 자체 OTT 서비스 콘텐츠 강화 주요 사례들을


보면, 2023년 3월 로쿠가 크리에이터 콘텐츠 업체인 젤리스맥(Jellysmack)과 제휴를
맺고 젤리스맥이 제공하는 2개 채널을 자사의 FAST 서비스인 ‘로쿠 채널(Roku Chan-
nel)’에서 제공한 것과, 5월 삼성전자가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에서 유명
방송 진행자이면서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의 쇼 전용
채널을 독점으로 론칭한 것이 주요 사례가 될 수 있다.

49
II. 트렌드 분석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대표적인 프리미엄 콘텐츠이자, 유료방송에서조차 별도 유료


채널 가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스포츠 콘텐츠가 TV 제조사들의 AVOD/FAST 서비
스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기 시작한 것도 과거와 달라진 새로운 트렌드이다. 실제로
2023년 6월 로쿠는 2024년 1월부터 전기 레이싱카 경주 대회인 ‘포뮬러 E 레이스
(Formula E)’의 일부 경기들을 로쿠 채널을 통해 무료로 실시간 생중계한다고 발표하기
도 했다.

“또한 최근 일부 2023년 5월에는 미국 내셔널하키리그(NHL)가 자체 FAST 채널을 로쿠 채널에서 오픈


TV 제조사들은 하기로 로쿠와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삼성 TV 플러스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스마트TV 이용자들을
OTT 서비스인 FIFA플러스(FIFA+)가, 8월에는 유럽, 중남미 및 호주의 LG 스마트TV에
대상으로 홈쇼핑과
서 제공되는 ‘LG채널(LG Channels)’에서도 FIFA플러스가 론칭되었다.
같은 방송과 커머스가
연계된 소위
‘쇼퍼블’ 콘텐츠를 또한 최근 일부 TV 제조사들은 스마트TV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홈쇼핑과 같은 방송과
제공하려는 시도” 커머스가 연계된 소위 ‘쇼퍼블(Shoppable)’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구
체적으로는 2023년 6월 미국 비지오가 자신들의 스마트TV에서 메이저 홈쇼핑 채널인
QVC와 HSN의 실시간 방송/VOD에 양방향 쇼핑까지 통합한 ‘QVC+&HSN+’ 앱을 런
칭했다. 기존에도 HSN과 QVC 채널은 비지오의 AVOD/FAST 서비스인 와치프리플러
스에서도 제공되어 왔는데 추가로 방송-쇼핑을 통합한 전용 앱을 스마트TV에서 론칭
한 것이다.

[그림 2] 비지오 스마트


TV에서 ‘QVC+&HSN+’
앱을 통한 의류 구매 장면
자료: Qurate Retail
Group

이는 쇼퍼블 콘텐츠를 강화하는 측면도 있지만, 사전에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일방향적


으로 계속 스트리밍되는 FAST 서비스와는 달리, 양방향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

50
II. 트렌드 분석

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TV 제조사들이 스마트TV를 통해 제공하는 영상·미디어 콘텐츠


영역이 영화, 드라마 같은 일반 엔터테인먼트 장르를 넘어, 기존에 셋톱박스를 통해 케
이블방송, IPTV가 제공하던 양방향 서비스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3. 광고로 발굴하는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

“TV 제조사들이 TV 제조사들이 스마트TV를 통해 제공되는 OTT를 통해 영상·미디어 사업을 본격 추진


자체 광고 사업을 또는 강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또 다른 강력한 근거 중의 하나는 자체 광고 사업을 위
위한 제휴와 투자에도
한 제휴와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AVOD/FAST가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나서고 있다”
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광고 매출을 높이는 투자와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자
체 브랜드 AVOD/FAST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없고 지속적 콘텐츠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최근 TV 제조사들이 AVOD/FAST 광고 매출을 높이기 위해 시도하는 방식에 주


목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시장에서의 서비스 제공, 추가적 채널 보강이나 다른 곳에서
는 볼 수 없는 콘텐츠 제공을 통한 보다 많은 시청자 유입과 같은 광고 사업의 양적 성
장을 도모하는 것 외에도 광고기술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보다 정교한
광고 효과 분석과 양방향 광고와 같은 광고 사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
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TV 플러스에서 업체별로 보면, 2022년 12월에 비지오가 와치프리에서 맞춤형 광고를 구현하기 위해
리모컨을 이용한 양방향 광고 솔루션 업체인 브라이트라인(Brightline)과 제휴했다. 2023년 2월에는 삼
양방향 광고를 성전자 광고 사업부인 ‘삼성 애드(Samsung Ads)’가 광고기술 업체 ‘클린치(Clinch)’ 플랫
제공한다고 발표”
폼을 활용, 삼성 TV 플러스에서 동적 삽입(dynamic insertion)이 가능한 프로그래매틱
광고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9월에는 브라이트라인의 양방향 광고 솔루션을 도
입하여 삼성TV 플러스에서 리모컨을 이용한 양방향 광고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로쿠는 2023년 5월 미국인터넷광고협회(IAB) 주최 뉴프론트(NewFront) 행사에서 인


공지능(AI)을 활용한 타깃 광고를 로쿠 채널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로
쿠는 해당 AI 기반 광고를 연내 론칭할 예정이며, 로쿠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전체 방송
콘텐츠의 내용과 가장 관련성 있는 순간에 자동으로 광고를 노출시키는 ‘AI 기반 맥락

51
II. 트렌드 분석

광고(contextual ad)’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TV 제조사들이 자신들의 스마트TV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AVOD/FAST 서비


스에서 데이터 또는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타기팅이 가능한 광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
은 최근 광고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OTT 시장 상황과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광
고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미국 등 해외 선진국 미디어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보다 정교한 광고의 구현은 시청자들이 영상·미디어를 시청하는 모든 맥락을 감안


하여 제공함으로써 거부감을 낮춰 광고에 집중하도록 하고,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
는 것이 핵심이다. 최종 이용자들이 현재 TV스크린을 통해 실제 감상중인 콘텐츠에 대
“양방향 광고 솔루션, 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를 게재한다면 광고 효과는 더욱 높
AI 기술을 활용한 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 커넥티드 광고 시장의 성장과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맞춤형 광고를
NBC유니버설(NBCUniversal)과 같은 메이저 제작자들이 애드테크(Ad Tech) 업체들과
강화할수록, TV
양방향 광고 사업 제휴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제조사들은 양방향
광고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로 부상할 그렇기 때문에 TV 제조사들이 AVOD/FAST에 양방향 광고 솔루션, AI 기술을 활용한
수 있는 가능성과 맞춤형 광고를 강화할수록, TV 제조사들은 양방향 광고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로 부상
영향력이 확대”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 타깃 광고를 통해 자체 AVOD/FAST 광
고 매출이 높아지고, 양방향 광고 실행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미디
어 사업자 못지않은 정교한 양방향·타깃 광고를 실행할 수 있는 경험과 자산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TV 제조사가 TV에 탑재된 AVOD/FAST 서비스를 기반으로 양방향 광고 시장에


서 두각을 드러낼 경우, 이는 1차적으로는 OTT 광고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광고
가 주요 수익원이 되는 다양한 영상·미디어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구글, 유튜브, 아마존, 메타, 틱톡 등 광고 기반 사업모델을 보유하
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하면서 하드웨어 업체의 한정된 영역에서 벗어나
양방향 광고 및 맞춤형 서비스 업체로 사업모델 혁신을 도모할 기회를 맞이할 수 가능
성도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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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트렌드 분석

참고자료

• Broadcasting+Cable, Brightline Brings Interactive Ad Breaks to Vizio’s


WatchFree Plus, 2022.12.20.

• CNBC, Roku will air Formula E races as part of the streamer’s first live
sports deal, 2023.6.27.

• Digital TV Europe, LG Channels expands sports offering, 2023.7.31.

• Digital TV Europe, Samsung teams with Conan O’Brien for new FAST
channel, 2023.5.3.

• Insider Intelligence, A majority of US CTV households use smart TVs,


2023.6.23.

• StreamTV Insider, Brightline powers interactive streaming ads as con-


sumers show appetite, 2023.8.15.

• StreamTV Insider, Roku serves up AI for contextual advertising on The


Roku Channel, 2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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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트렌드 분석

3 스포츠도 OTT의 시간으로

1. 미국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OTT의 부상

“ SVOD 시장이 2019~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하여 SVOD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에는 어떤
급성장하던 시기에는 사업자가 어느 정도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블록버스터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
블록버스터 대작 고, 어느 정도의 가입자 확보 효과를 거둘 것인지가 OTT 시장의 최대 이슈였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어느
오리지널 대작 콘텐츠의 제작과 독점 투입, 그리고 IP(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은 2019~
정도의 가입자 확보
효과를 거둘 것인지가 2020년 애플, 디즈니, 워너브라더스(당시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NBCUniversal, 이
OTT 시장의 최대 하 NBCU)과 같은 미국의 메이저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제공을
이슈” 중단하고 자체 브랜드 OTT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워너브라더스, NBCU 등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은 과거 방송 채널을 통해 제공했던 <더


오피스(The Office)>, <프렌즈(Friends)>와 같은 인기시트콤·드라마를 자체 OTT에 독점
제공하기 시작했고, 디즈니는 <스타워즈(Star Wars)>, 마블(Marvel), 픽사(Pixar) 등 자
체 IP 영화와 시리즈물들을 자신들의 OTT에서만 독점으로 내놓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으로 영화관이 폐쇄된 상황에서는 일부 신작 블록버스터 영화들까지 극장보다 자체 브
랜드 OTT로 먼저 개봉되는 일이 있었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여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독점으로 제공하면


서 가입자 확보에 나서는 트렌드는 2022년 8월 HBO가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프리퀄 작품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Dragon)>을 HBO 맥스(HBO
Max)에서 론칭하여, HBO 콘텐츠 역사상 개봉 첫날 가장 많은 998만 6,000명의 시청
자를 모은 것과, 2022년 9월초 공개된 아마존 오리지널 시리즈물 <반지의 제왕: 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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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트렌드 분석

반지(The Lord of the Rings: The Rings of Power)>가 첫날 전세계 2,500만 명이 넘는 시


청자를 모은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스포츠는 <하우스 오브 드래곤>,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와 같은 작품들이 블록버스터 대작 형


남녀노소를
태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사례라고 한다면, 2021년부터 미국 OTT 업체들을 중심으
막론하고 전통적
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또 다른 분야가 바로 스포츠 중계 시장이
인기 콘텐츠”
다. 스포츠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통적 인기 콘텐츠로, 수퍼볼, 월드시리즈와 같은
인기 프로 스포츠 이벤트는 가장 비싼 광고료가 책정되는 매우 가치가 높은 콘텐츠이
다.

이 때문에 월드컵, 올림픽 같은 국가 대항전이 전개되는 국제 스포츠 대회뿐만 아니라


농구, 야구, 미식축구(풋볼), 아이스하키 등 높은 인기의 프로 스포츠 리그와 팀을 보유
하고 있는 미국에서 인기 프로 스포츠 중계권은 많은 가입자들을 모을 수 있는 매우 유
력한 콘텐츠 자산이 된다. 다만,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중
계권료가 매우 비싸게 책정될 수 있고, 기존 중계권 업체들과 장기 계약이 체결된 경우
가 많기 때문에, 신생 업체들이 중계권 확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지 않
았다.

“고가의 중계권료를 한편으로 보면, 스포츠 중계방송은 특정 날짜와 시간에만 실시간으로 엄청나게 많은 시
지불할 자금력을 청자들이 몰려 시청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약간의 방송 지연이나 사고도 발생해서는 안
갖고 있어야 할 뿐만 되는 콘텐츠이다. 이 때문에 고가의 중계권료를 지불할 자금력을 갖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방송
아니라, 실시간 방송 중계 경험과 안정적인 전송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다.
중계 경험과 안정적인
전송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 2021년부터는 애플, 아마존, 구글(유튜브) 등 OTT 업체들이 스포츠 중계권 경쟁에 참
여하기 시작했다. 자금력이야 기존 방송사에 비해 떨어지지 않지만, 인터넷 스트리밍 방
식으로 중계방송을 제공해야 하고, 실시간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해본 경험이 없던
OTT 업체들이 2021년 말과 2022년에 걸쳐 연이어 주요 프로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
고 자체 OTT 서비스를 통한 중계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주요 사례로 보면, 애플이 2022년 4월에 애플TV플러스(Apple TV+) 가입자들을 대상으


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금요 중계방송인 <프라이데이나잇베이스볼(Friday Night
Baseball, FNB)>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2022년 6월 메이저리그사커(MLS)와 10년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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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트렌드 분석

체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중계권을 확보하여 2023년 2월에 <MLS 시즌 패스(MLS


Season Pass)>라는 유료 중계 상품을 론칭했다. 아마존은 9월부터 프라임비디오 가입
자들을 대상으로 목요 풋볼 경기인 <써스데이나잇풋볼(Thursday Night Football)> 중계
방송을 시작했으며, 2022년 12월에는 구글이 OTT 스포츠 중계권료 역대 최고가인 시
즌 당 20억 달러에 NFL 주말 경기 중계권인 <선데이 나잇 풋볼(Sunday Night Football)>
중계권을 획득하여 유튜브에서 제공한다.

[그림 1] 애플TV+에서
제공되는 ‘MLS 시즌 패
스’(左)와 유튜브의 ‘선데
이 티켓’(右)
자료: Apple, YouTube

2. 스포츠 중계의 양적·질적 확장

OTT 업체들이 방송사들을 제치고, 미국에서 인기 프로스포츠 실시간 스포츠 중계권


을 확보한 것은 스포츠 중계 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국제
축구연맹(FIFA) 같은 주요 스포츠 단체들과 영국 프로축구 구단인 토트넘 핫스퍼와 같
은 구단들이 자체 브랜드 OTT 서비스를 론칭, 실시간 중계를 제공할 정도로 OTT를 통
한 실시간 중계 인프라와 기술 등의 발전이 있었다.

“중계권을 판매하는 또한 스포츠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지상파는 물론이고 유료방송 가입을 해
스포츠 리그나 지하거나 아예 가입조차 하지 않는 코드커팅 현상이 강화되고 OTT 이용자들이 늘어나
단체 입장에서도
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어 왔다. 중계권을 판매하는 스포츠 리그나 단체 입장에서
방송사가 아닌 OTT
도 방송사가 아닌 OTT 업체들이 스포츠 중계 시청자들이 몰려 있는 유력한 방송 플랫
업체들이 스포츠
중계 시청자들이 몰려 폼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있는 유력한 방송
플랫폼이라는 점을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미국에서 케이블, 위성, IPTV 등
인식” 유료방송서비스를 해지했거나 아예 가입도 하지 않은 가구의 비중이 2022년 말 전체
가구의 50%를 돌파했고 2025년 말에는 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스포

56
II. 트렌드 분석

츠 리그나 구단 입장에서도 중계권 비즈니스의 중심을 OTT 쪽으로 전환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그림 2] 미국 유료방송 100%

가입 가구(코드 커터)의
비중 추이 80%
자료: Statista, 2023.8.30.

60%

40%

20%

0%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5

“ESPN이 향후 이처럼 스포츠 중계권 시장 분위기가 OTT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이러한 추세를 더
OTT로만 스포츠 욱 가속화시킬 사건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바로 미국 유료방송 스포츠 채널의 상
중계를 제공할 것이며,
징과도 같은 디즈니 산하 ESPN이 현재 유료방송 채널과 자체 OTT인 ESPN플러스
이는 시기의 문제일
(ESPN플러스)를 통한 중계를 제공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정리하고, 향후 OTT로만 스
뿐,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밝힌 것” 포츠 중계를 제공할 것이며, 이는 시기의 문제일 뿐,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밝힌 것
이다.

현재 ESPN은 2018년 4월에 자체 OTT 서비스인 ESPN플러스를 론칭했는데, 현재


ESPN플러스를 월 10.99달러, 디즈니플러스, 훌루(Hulu)와 번들링한 경우 광고 포함
월 14.99달러, 광고 제외 월 2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ESPN은 지금까지 ESPN
플러스 콘텐츠 전략을 유료방송 ESPN 채널을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 OTT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료방송을 통해 스포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있고,
유료방송으로부터 받는 프로그램료 수입이 중요한 ‘캐시카우’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23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ESPN이 방송 채널 없이 OTT


로만 스포츠 중계를 제공하는 코드명 ‘플래그십(Flagship)’이라는 프로젝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료방송 가입
가구의 감소 트렌드가 지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달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OTT 단독 중계 전략 이행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57
II. 트렌드 분석

이와 더불어 최근 발생한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은 미국 최대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Re-


gional Sports Network, RSN) 업체인 발리 스포츠(Bally Sports)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
고, 또 다른 메이저 RSN인 AT&T 스포츠 넷(AT&T Sports Net)이 재무구조 악화로 인
해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기존 지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중
계방송을 하던 사업자들이 시청자수와 광고 매출 감소를 견디다 못해 파산 또는 사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이른 것이다.

“최근에는 일부 종목 지금까지 애플, 유튜브, 아마존 등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스포츠 중계권료를 확보한
또는 대회에 대해 OTT 업체들의 행보를 보면 자사 유료 가입자들에 한해 제공하거나 별도 유료상품으로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제공하는 형태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광고기반 VOD(AVOD),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무료로 제공”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서비스들도 일부 종목 또는 대회에
대해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쿠팡플레이가 ‘쿠팡플레이 시리즈’라는 자체 축구 친선 대회를 통


해 영국 토트넘 핫스퍼, 스페인 세비야FC와 같은 명문 클럽을 초청하고 쿠팡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독점 중계한 바 있다. 엄청난 관심을 받는 독점 중계방송이었음에도 불구
하고 별다른 방송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중계함으로써, OTT 단독 대형 스포츠 중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한편, 지금까지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F1 본능의 질주(Formula
1: Drive to Survive)>와 같이 오리지널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던 넷플릭스 역시
2023년 11월 14일에 F1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들과 미국프로골퍼(FGA) 투어 선수들이
겨루는 자체 골프대회인 ‘더 넷플릭스 컵(The Netflix Cup)’을 생중계하기로 하면서 실시
간 스포츠 중계 제공에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 중계의 메인 플랫폼이 OTT로 이
동함과 동시에 AVOD/FAST 업체, 실시간 중계를 하지 않던 넷플릭스까지 참여하는 등
질적 변화도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3. 스포츠 중계 플랫폼 이동의 영향과 의미

미국 스포츠 중계 시장이 주요 OTT 업체들의 중계권료 확보와 이로 인한 스포츠 중계


시청자들의 OTT 이동,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AVOD/FAST를 통한 실시간 스포

58
II. 트렌드 분석

츠 중계 등, 양적 성장과 질적 확장이 발생하면서 OTT 시장을 물론 미디어산업 전반에


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우선 일반적으로 가장 고가의 방송 광고로 알려져 있는 스포츠 중계방송이 OTT로 이


동함에 따라, 광고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 OTT 광고 시장
에서는 일부 선별된 시청자들에 별도 단말기를 달아 시청률을 측정하는 피플미터 방식
이 아니라, 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광고 효과 측정과 양방향 광고가 시도
되고 있기 때문에, OTT 스포츠 중계가 확대될수록 스포츠 광고 시장의 혁신도 촉발될
수 있다.

또한 스포츠 중계방송은 이용자들이 지불하는 월정액 이용료와 광고주들로부터 받는


광고료 매출로 양분되어 있던 OTT 사업의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시키는 효과도 있
“드라마와 뉴스는 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나 유튜브와 같이 별도 유료 상품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시
물론 스포츠까지, 청자들로 부터 이용료 매출을 발생시키는 동시에 양방향 광고를 할 수 있다. 나아가 의
기존 지상파TV와
류, 신발, 인기 선수 캐릭터 활용 등 다양한 라이선싱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OTT
케이블TV의 차지였던
사업자들의 수익 모델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콘텐츠의
주도권이 OTT로”
한편으로는 별도 가입 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AVOD/FAST를 통해 실시간 스포
츠 중계방송이 자주 제공되고, 시청자들이 몰리는 주요 대회들이 많이 방송될수록 시청
자들이 느끼는 지상파 방송과 OTT간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유료방송이나
OTT 유료상품에 별도 가입하지 않고도 집안의 커넥티드TV에 기본으로 탑재된 FAST
서비스를 통해 주요 스포츠 이벤트 실시간 중계를 시청하는 것이 보편화될수록 지상파
와 유료방송을 대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제 드라마와 뉴스는 물론 스포츠까
지, 기존 지상파 TV와 케이블 TV의 차지였던 주요 콘텐츠의 주도권이 OTT로 넘어가고
있다.

59
II. 트렌드 분석

참고자료

• 조선일보, 6300억원 투입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 방영 첫날 2500만명이 봤다,


2022.9.6.
• Awful announcing, ESPN expected to launch full direct-to-consumer
offering in 2025 or 2026, 2023.5.22.
• CNBC, ‘House of the Dragon’ draws nearly 10 million viewers, making it
the largest premiere in HBO history, 2023.8.22.
• Forbes, ESPN Starting A Streaming Service Is The Beginning Of The
End Of Cable, 2023.6.1.
• Statista, Share of TV households without a traditional TV subscription in
the United States from 2014 to 2025, 2023.8.30.

60
II. 트렌드 분석

4 9:16으로 보는 영화

1. SNS 통한 영화·드라마 시청 트렌드

“소셜네트워크 OTT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OTT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전용 웹이나 앱을 통해서 스
서비스를 통해서 트리밍되는 동영상 콘텐츠를 유료 또는 무료 형태로 제공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OTT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OTT 콘텐츠를 감상한다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이용자 또는
시청하거나,
시청자가 해당 OTT 서비스의 전용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하여 사업자들이 올려놓은 콘
OTT 사업자들이
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 또는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들의 콘텐츠를
SNS에서 제공”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트리밍 기기를 통해 시청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OTT가 기존 유료방송에 비해 시청자의 접근성이 개선된 측면이
있지만, 전용 앱을 설치하거나,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여전히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및 플랫폼들 간에 뚜렷한 구분이 있
고, 이들 OTT 플랫폼을 기준으로 OTT 콘텐츠 시청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용 앱이 아니라, 동영상 콘텐츠를 비롯해서,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


한 미디어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는 일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영화나 드
라마를 시청하거나, 매우 제한적인 영역이기는 하지만, OTT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콘텐
츠를 SNS에서 제공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기존에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엑스(X, 舊 트위터)와 같이 전세계 이용자


들이 널리 이용하는 SNS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홍보 영상을 올리거나, 올림픽 중계방
송이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기존에도 있었다. 즉, OTT 사업자 입장에
서는 SNS는 많은 온라인 이용자들이 몰려 있는 신작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새로운 요

61
II. 트렌드 분석

금제 출시나 할인 프로모션의 론칭 등을 홍보하는 수단이며, 자신들의 앱을 다운받거나


사이트를 방문할 잠재 고객들을 접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자신들
의 앱/웹에 방문하여 로그인하고,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유료/무료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틱톡(TikTok)과 같은 모바일 중심 숏폼 SNS를 통해 방송·영화


틱톡과 같은 모바일 콘텐츠 전체를 시청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르
중심 숏폼 SNS 면, 다수의 틱톡 사용자가 틱톡에서 전체 TV 에피소드, 시리즈 및 영화를 분할하여 시
를 통해 방송·영화
청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일주일에 여러 번 몇 시간씩 시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전체를
시청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틱톡에는 CBS의<영 쉘던(Young Sheldon)>, NBC의 <시카고 메드(Chicago
Me)>, <9-1-1: 론 스타(9-1-1: Lone Star)>, ABC의 <어글리 베티(Ugly Betty)> 및
HBO의 <소프라노스(The Sopranos)> 등이 있다. 영화로는 <설리(Sully)>, <어라이벌
(Arrival)>,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과 같
은 작품들이 올라와 있다.

[그림 1] 드라마 〈영 쉘던〉


(左) 〈그레이 아나토미〉
(右)가 틱톡에서 제공되
는 모습
자료: TikTok, The
Messenger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물론 해당 드라마와 영화를 그대로 올리는 것은 저작권 침해가 되기 때문에 틱톡 크리


필터, 배경 음악, 에이터들이 필터, 배경 음악, 모바일 게임 영상과 혼합시켜 제공하기는 하지만, 이를 통
모바일 게임 영상과
해 수백만 뷰를 올리는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틱톡에 올라오는 드라마와
혼합시켜 제공”

62
II. 트렌드 분석

영화 영상이 실제 틱톡 이용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2. 콘텐츠 업계의 SNS 활용 사례

“수많은 틱톡 틱톡에 올라온 드라마와 영화는 제작사의 원작 콘텐츠를 다른 영상이나 소리, 텍스트,
이용자들의 팬덤을 필터들을 사용하여 변형한 것으로, 정식으로 TV 방송이나 OTT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악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틱톡에 올라온 드라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마·영화 클립들을 시청하고 반응하는 수많은 틱톡 이용자들의 팬덤을 활용할 수 있는 방
있다는 점을 제작사와
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작사와 OTT사업자가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OTT사업자가
인식하기 시작”
실제로 2023년 10월 3일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는 1시간 47분 분
량의 2004년 개봉작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 영화 전체를 23개 부분으로 나
누어 무료로 공유하기 위해 전용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전체 영화를 업로드했다. 틱톡
팬들은 즉각적으로 큰 호응을 보냈는데, 계정이 시작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팔로워
는 6만 6,000명을 기록했고, 1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그림 2] 파라마운트가
틱톡에 업로드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
자료: TikTok, The
Messenger

63
II. 트렌드 분석

“새로운 시즌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종영 영화를 활용하여 틱톡 팬들의 반응을 시범적으로 테스트해


론칭을 앞둔 신작 본 것이라면, 새로운 시즌 론칭을 앞둔 신작 홍보를 목적으로 틱톡을 활용하는 OTT
홍보를 목적으로
사업자도 있다. 2023년 8월 NBC유니버설(NBCUniversal) 산하 피콕(Peacock)이 오
틱톡을 활용하는
리지널 코미디 시리즈물인 <킬링 잇(Killing It)> 시즌 2의 개봉을 앞두고 시즌 1 전편을
OTT 사업자”
틱톡에서 3~5분 분량의 5개 영상으로 쪼개어 업로드한 것이다.

사실 피콕은 틱톡에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 것은 아니다. 틱톡에 앞서 이


미 유튜브에 <킬링 잇> 시즌 1 에피소드 3편을 업로드한 바 있으며, 2023년 5월 초
연된 오리지널 코미디 시리즈물인 <법키스(Bupkis)>의 경우에는 론칭된 지 한 달만인
2023년 8월 두 번째 에피소드를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그림 3] 틱톡에서 제공되


는 〈킬링 잇〉 시즌 1 영상
과 피콕의 틱톡 계정
자료: TikTok, The
Messenger

언론과 업계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업로드하는 피콕의 행보


를 경쟁 OTT 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즉, 파라마운트플러스(Para-
mount+)와 같은 경쟁 OTT 업체들이 SNS에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업로드
하고 있는 행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파라마운트 픽처스 뿐만 아니라, 파라마운트 그룹의 핵심 OTT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파라마운트플러스도 2023년 5월에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물인 <스타트랙: 스
트레인지 뉴월드(Star Trek: Strange New Worlds)>의 첫 번째 시즌 전체 에피소드를
유튜브에 무료로 업로드하여, 10개 에피소드 전체를 파라마운트플러스 유튜브 채널
을 통해 제공하기도 했다.

64
II. 트렌드 분석

3. MZ세대의 시청행태가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영화관이나 TV 같은 빅스크린을 통해 시청되는 드라마, 영화 등의 롱폼 영


상 콘텐츠가 틱톡에서 소비되는 것은 단순히 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숏폼
SNS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튜브는 물론이고 인스타그램, 페
이스북 등 다른 SNS로도 이러한 콘텐츠 소비행태가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점
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MZ 세대들의 영상 최근 SNS나 모바일 스크린을 활용한 드라마, 영화 시청 트렌드를 틱톡의 인기를 활용
콘텐츠 소비 행태가 한 일시적인 마케팅 차원에서만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방송·미디어를 포함해서 다양
기존 세대와는
한 분야에서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MZ 세대들의 영상 콘텐츠 소비 행태가 기존 세대
다르며, 이것이 전체
와는 다르며, 이것이 전체 미국 성인들의 미디어 시청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
미국 성인들의 미디어
시청 행태에도 영향” 문이다.

이와 관련, 2023년 2월 미국 성인 일평균 영상 시청 시간에서 디지털 동영상 시청 시


간이 전통적 방송(지상파, 케이블, 위성, IPTV 포함) 시청 시간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는 미국 가구의 커넥티드TV(CTV)1) 보급 확대로 CTV를 통한 OTT 시청이 증
가했으며, 틱톡 같은 모바일 SNS를 통한 디지털 비디오 시청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
석된다. 미국 성인의 일평균 틱톡 시청시간은 유튜브를 추월했고, 넷플릭스와도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
[그림 4] 미국 성인의
일평균 시청 시간 비교 Netflix
60
자료: Variety VIP+, Tiktok
2023.9.1. 55

50
YouTube
45

40

35

30

25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1) 인터넷에 연결된 TV를 말하는데 대체로 동영상 스트리밍용으로 사용되고, 셋톱박스, 스마트TV, 게임 콘솔 등이
모두 포함됨

65
II. 트렌드 분석

모바일 스크린 및 SNS를 통한 디지털 영상 시청이 증가하는 트렌드는 MZ 세대들을 시


“모바일 스크린 및 작으로 점차 전체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MZ 세대들의 엔터테
SNS를 통한 디지털
인먼트 이용 행태와 선호도는 성인들과는 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으로 MZ 세
영상 시청이
대는 30%만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활동보다 TV 프로그램/영화 시청을 더 좋아한다고
증가하는 트렌드는
답했고, 음악 청취는 26%, 비디오 게임과 이용자 제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
MZ 세대들을
시작으로 점차 전체 tents, 이하 UGC) 시청은 각각 19%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활동보다 더 즐긴다고 답했다.

연령대로 확산”
특히 MZ 세대 이전 출생 세대의 55%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활동보다 TV와 영화를 즐
긴다고 답한 것을 감안하면, MZ 세대의 엔터테인먼트 활동은 TV/영화 시청 외에 다양
한 분야로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어떤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하면서 가
장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높은 비중인 27%가 UGC 콘텐
츠를 시청하면서 가장 결속력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
한 젊은이들에게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측면은 커뮤니티 참여 능력이라는 점을 시사하
고 있다.

[그림 5] 미국 MZ 세대의
엔터테인먼트 선호도
조사 결과
자료: Variety VIP+,
2023.9.1. 22% 16% 27% 22% 9%

19% 19% 30% 26%

19% 27% 18% 17% 10% 10%

모바일과 SNS를 통한 방송과 영화 등 롱폼 콘텐츠를 숏폼으로 시청하거나 이용자가 편


집 또는 다양한 흥미 요소를 가미한 UGC 형태로 제공하고 즐기는 트렌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저작권 침해라는 측면에서 이를 적극
차단하지 않고, 오히려 콘텐츠 홍보와 시청자 접점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OTT 사업
자 사례도 이미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TV 시청이나 영화관을 찾기보다 모바일 스크린과 SNS를 통한 콘텐츠 시청을 즐기는


MZ 세대의 트렌드에 따라 추후 다수의 성인 시청자들로 해당 트렌드가 확산될 가능성

66
II. 트렌드 분석

도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자체 브랜드 앱/웹을 통해서만 콘텐츠를 제공해왔고, 이


용자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자신들의 앱/웹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UI 개편, 검색 기능
개선, 관련 콘텐츠의 부가적 제공 등 많은 투자를 단행해 왔던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
유통 전략, 이용자 경험(UX) 전략도 중장기적으로는 시청자 변화에 발맞춰 보다 혁신적
관점에서 재고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참고자료

• BGR, Paramount+ just put its best original show on YouTube for free,
2023.5.31.

• TechCrunch, TikTok users can now watch a full episode of Peacock’s


‘Killing It’, 2023.8.8.

• The Messenger, TikTokers Are Editing Films and TV Shows to Skirt


Copyright Laws and Gain Millions of Views, 2023.10.23.

• Variety VIP+, WHY PEOPLE ARE WATCHING FULL TV SHOWS AND


MOVIES ON TIKTOK, 2023.9.1.

67
II. 트렌드 분석

5 번들링의 시대가 온다

1. 구독비용 증가와 콘텐츠 선택의 고민

“시장에서는 이미 그동안 원하지 않는 채널까지 포함된 유료 방송을 이용해야 했던 시청자들은 보다 저렴


주요 OTT와의 한 비용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OTT로 빠르게 이행해왔다. 그
결합·통합 상품을
러나 OTT 서비스가 늘어나고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이제 OTT 업계도 서비스 상품의
제공하는 다양한
패키징 방식과 마케팅 경쟁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경쟁도구의 하나로 결
번들 서비스가
제공” 합형 묶음 서비스를 의미하는 ‘번들링(Bundling)’ 전략이 재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OTT와의 결합·통합 상품을 제공하는 다양한 번들 서비스가 제공


되고 있다. 번들링 방식 또한 개별 OTT 서비스 간의 하드 번들(Hard Bundle) 및 소프트
번들(Soft Bundle), 유무선 인터넷과 OTT 서비스를 결합한 통신사 제휴 기반의 번들,
전혀 다른 이종 서비스 간의 번들 등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기존에 번들링 서비스는 통신 사업자들이 주로 인터넷과 유무선 전화, 케이블 TV 서비


스를 묶은 네트워크 기반 번들링을 제공해왔는데, 이제 케이블 TV 대신 OTT와 통신 서
비스를 묶은 번들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례로 독일의 T-모바일(T-Mobile)은 5G 고객들을 대상으로 넷플릭스를 무료로 제공


하는 ‘Netflix on Us’를 제공하고, 미국 버라이즌(Verizon)은 고객들이 원하는 OTT 서
비스를 선택하여 번들링할 수 있는 +플레이(+Play)를 제공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2023
년 11월 자사 고객들에게 광고 지원 버전의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arner Bros. Discovery, 이하 WBD)의 맥스(Max) 2개 OTT 번들 상품을 10달러에 함
께 제공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개 경쟁 OTT가 한 통신사에서 같이 번들링 서비스를

68
II. 트렌드 분석

“서로 다른 OTT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는 서로 다른 OTT의 교차 콘텐츠를 시청하는 고


플랫폼을 하나의
객들을 붙잡음으로써 OTT 사업자에게도 구독자 이탈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인터페이스 및
서비스로 통합하는
위 사례처럼 서로 다른 OTT 플랫폼을 하나의 인터페이스 및 서비스로 통합하는 것을
것을 하드 번들,
플랫폼이 아닌 개별 하드 번들, 플랫폼이 아닌 개별 서비스 결합 상품은 소프트 번들이라고 한다. 소프트 번
서비스 결합 상품은 들은 2개 이상의 서비스를 구독할 때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소프트 번들이라고
한다”
하드 번들의 대표적인 예는 WBD가 합병 후 산하의 주요 OTT 서비스인 HBO 맥스
(HBO Max)와 디스커버리플러스(Discovery+)를 통합하여 2023년 5월 새로운 통합
OTT 맥스를 출시한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개별 OTT 서비스를 묶어 하나의 인터페이
스로 제공하는 하드 번들 형태에 속한다.

소프트 번들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Hulu)의 번들이다.광고 기반의


디즈니플러스-훌루 번들은 9.99달러, 광고 없는 버전은 19.99달러에 제공된다. 2023
년 1/4분기 기준 미국 내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가입자의 절반 정도가 번들 상품을 구독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여기에 스포츠 전문 OTT 서비스인 ESPN플러스
(ESPN+)까지 더해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를 결합 구독하는 트리플 번들도
제공하고 있으며, 트리플 번들 상품은 매년 가입자가 20% 이상 증가하며 이탈률을 낮
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 1] 디즈니 번들 Standalone Duo Bundles Trio Bundles

가입자 증가 추이
자료: VIP+, 2023.8.8.
* Standalone은 Disney+, 16.8M 19.6M 20M
200K
Hulu, ESPN+ 중 개별 서비 60M 1.2M 1.4M
스 이용을 의미

40M

61.6M 58.5M 57M

20M

Q1 ‘22 Q4 ‘22 Q1 ‘23

69
II. 트렌드 분석

2. 다양한 번들링 형태

OTT 사업자들에게 번들링은 구독자 이탈을 방지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주요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장분석을 제공하는 VIP+(Va-
riety Intelligence Platform)는 2023년 8월 ‘스트리밍 서비스 번들(Streaming Service
Bundles)’ 보고서에서 OTT 업계의 번들링 형태를 아래와 같이 구분하고 있다.

[표 1] 미국 내 스트리밍
종류 구분 서비스
서비스 번들 종류
자료: VIP+ 자료 기반
소프트 번들 디즈니 번들(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
재구성, 2023.8.1. (Soft Bundles) 러스)

비디오 온리 하드 번들 파라마운트플러스 위드 쇼타임, 맥스, AMC


(Video only) (Hard Bundles) 플러스

기업 간 번들 훌루 부가 서비스 가입(HBO, 쇼타임,


(Intercompany Bundles) 시네맥스, 스타즈 등)

프라임 비디오 채널, 유튜브 TV, 유튜브


집합 서비스(Aggregation Services) 프라임타임 채널, 애플 TV 채널, 버라이즌
집합 서비스 플러스플레이
(Aggregators)
집합 서비스 디바이스 로쿠, 아마존 파이어 TV, 크롬캐스트,
(Aggregation Via Devices) 스마트TV OS 허브

T-모바일 ‘Netflix on Us’, 버라이즌 마이플


무선 통신(Wireless)
랜, T-모바일+애플 TV플러스, AT&T+맥스
통신 사업자
(Telcos)
브로드밴드/유료 방송 콕스 컨투어 스트리밍 플레이어, 컴캐스트 나
(Broadband/Pay TV) 우 TV

멀티서비스 애플 원, 아마존 프라임, 훌루-스포티파이


(Multiservice) 번들
크로스 플랫폼
(Cross-
platform)
유통 서비스
월마트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Retail)

“비디오 온리는 앞서 비디오 온리는 앞서 언급한 하드 번들과 소프트 번들을 포함한 OTT 서비스 간의 결합
언급한 하드 번들과 서비스로, 일반적으로 주 이용 OTT와 서브 OTT를 묶는 방식이다. 하드 번들은 전혀 다
소프트 번들을 포함한
른 별개의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하는 형태이고, 소프트 번들은 복수의 OTT
OTT 서비스 간의
구독 시 할인을 제공하는 형태이다. 여기에는 한 기업의 계열사 내 하드·소프트 번들,
결합 서비스”
전혀 다른 기업 간의 하드·소프트 번들이 모두 포함된다. 실례로, 훌루는 HBO 시청이
가능한 맥스 추가 구독 상품 외에 쇼타임(Showtime)이나 시네맥스(Cinemax), 스타즈
(Starz) 등 중소 OTT 서비스와의 번들 상품을 제공한다. 단독 서비스로 경쟁하기 어려

70
II. 트렌드 분석

“집합 서비스는 운 중소형 OTT 및 구독자가 한정된 전문 OTT(스포츠-ESPN플러스, 성인-스타즈 등)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주요 OTT와의 결합 서비스가 경쟁 전략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구독하는
집합 서비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구독하는 형태로 일
형태로 일종의
종의 OTT 포털로 불린다. OTT 시장 경쟁 심화로 특히 중소 OTT들이 집합 서비스를
OTT 포털”
활용하고 있다. 사업자가 자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추가 구독을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
임비디오 채널, 유튜브 TV, 애플 TV 채널 같은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스마트TV나 로
쿠(Roku),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Amazon Fire TV Stick) 같은 셋톱박스 및 지원 단
말을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합 인터페이스 내에서 제공하고 결제 수단을 단일
화하는 서비스 형태가 있다.

“통신 사업자들은 통신 사업자들은 유무선 인터넷, 이동전화, 유료 방송과 OTT 서비스를 묶는 통신 사


유무선 인터넷, 업자 번들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1~2개 OTT 서비스와의 결합을 제공한다. 케이블
이동전화, 유료
TV 사업자 콕스(Cox)는 OTT 앱이 설치된 셋톱박스 ‘컨투어 스트림 플레이어(Con-
방송과 OTT 서비스를
tour Stream Player)’를 통해 개별 OTT 추가 구독을 제공한다. 워너미디어를 매각한
묶는 통신 사업자
AT&T의 경우, 맥스 결합을 통해 무선 인터넷 가입자들에게 맥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번들을 제공”
한편, 버라이즌의 +플레이의 경우 통신 사업자임에도 원하는 OTT를 선택할 수 있는
스토어 역할을 하는 집합 서비스 형태를 띈다. 향후 이처럼 가입자가 자유롭게 서비스
를 묶는 선택형 결합 상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버라이즌은 주요 OTT를 결합하기도 하고 OTT 외의 다양한 콘텐츠 패키지 서비


스를 제공하여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월 80 달러에 제공하는 5G 무
제한 요금제 마이플랜(my plan)을 통해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라
는 2개 주요 OTT의 번들 외에도 X박스, 구글 플레이 같은 게임 콘텐츠, NFL 플러스,
NBA 리그 패스 등 스포츠 콘텐츠를 포함한 20여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맥스의 광고 지원 버전을 동시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 등 복수의 상위 OTT
서비스 결합에 주력하고 있다.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플랫폼 번들은 전혀 다른 이종 서비스 간의 결합이 포함된다. 아마존 프라임이
번들은 전혀 다른 대표적이다. 아마존 쇼핑 고객이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면 배송 특전과 더불어 OTT
이종 서비스 간의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외에도 게임, 음악 등 아마존의 각종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이 포함”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멀티서비스 번들이자 이종 서비스 간의 번들인 셈이다. 아마존

71
II. 트렌드 분석

프라임은 OTT 서비스 가입자 확보가 주 목적이라기 보다 아마존의 유통 서비스 강화를


위한 부가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볼 최근에는 수 있다. 월마트(Walmart)도 파라마운
트플러스와 제휴해 2020년 출시한 월마트플러스 쇼핑 구독 모델을 이용할 경우 파라
마운트플러스 시청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 애플은애플TV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뮤직, i클라우드 등 자사 서비스의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애플 원(Apple One),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디바이스 구매 시
애플TV플러스 구독 혜택 제공 등 매출 향상에 자사의 다각적인 자원을 활용하는 크로
스 플랫폼 번들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3. 번들링 확대 배경

“번들은 OTT OTT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시장은 분열되어 신규 가입자와 수익 창출에 고전
사업자들에게 하고 있다. 그동안 OTT 서비스들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에 막대한 비
새로운
용을 지출해왔고, 치솟는 제작비와 시장 침체로 인해 수익 회복 전략에 눈길을 돌리고
성장 기회”
있다. 서비스 통합, 비용 억제, 요금 인상, 광고 지원 모델의 도입 등은 손실 만회와 수
익성 증가를 위한 OTT 사업자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번들은 OTT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OTT 업계에서 플랫폼을 통합해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 출시하는 하드 번들이 확대


되고 있는 것도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한 수익 개선 전략과 관련이 있다. 실례로, 파라
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1)은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쇼타임을 결합한 ‘파라마운
트플러스 위드 쇼타임(Paramount+ With Showtime)’을 제공하고 있는데, 2023년 말
쇼타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종료하고 파라마운트+와 쇼타임을 통합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전·통합 작업은 쇼타임이 파라마운트플러스에 통합되는 형태로 전
개된다.

디즈니도 2023년 12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한 베타 버전 출시

1) 미디어 기업 바이어컴(Viacom)과 CBS 코퍼레이션이 2006년 1월 분할되었다가 2019년 12월 재합병하면서


설립된 미국의 복합 미디어 기업. 2022년 사명을 파라마운트 글로벌로 변경

72
II. 트렌드 분석

를 기점으로 단일화된 ‘원 앱 경험(one-app experience)’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식 출시


는 2024년 3월 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즈니는 2024년 NBC유니버설
(NBCUniversal)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의 인수 마감을 위해 컴캐스트(Comcast)에
최소86억 1,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디즈니는 통합 서비스가 디즈니플러스에 대
한 훌루의 기여도 증가, 광고 수익 증대, 고객 확보 비용 절감 및 이탈률 감소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통합 서비스 출시 움직임은 WBD의 통합 OTT 앱 맥스 출시 전후에 경


쟁사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발표된 것이다. 아울러 이미 통합 OTT 맥스를 운영하는
WBD는 이제 2023년 말 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를 통합하는 하드 번들 전략을 구상
하고 있다. 이러한 하드 번들 경쟁은 OTT 시장 경쟁이 계속 치열해짐에 따라 주요 서비
스로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통합하고 전략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OTT에서 주요 OTT에서 하드 번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운영 효율성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 때문


하드 번들이 주목받는 이다. 경쟁 심화로 투자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이제 가입자 확보 보다 수익성 확보로 경
이유는 운영 효율성을
쟁의 중심이 이동했다. 플랫폼 자체를 통합하는 하드 번들은 하나의 서비스 운영으로 운
통한 비용 절감
영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서비스 통합으로 인해 중복된 콘텐츠를 제거하는 등 수백만
효과 때문”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하드 번들은 복합 미디어 기업 내 계열사 서
비스 간의 통합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사업들 간의 하드 번들이 이루어질 경우 이는
서비스 합병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4. 번들링 모델의 가능성과 전망

컨설팅업체 센터필드 미디어 컴퍼니(Centerfield Media Company)가 2023년 3월 발표


한 미국인 1,000명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시청자는 평균 4개의 OTT 서비스
를 이용하며 월 50달러를 OTT 서비스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허브 엔터테인먼트 리서치(Hub Entertainment Research)의 조


사에서도 OTT 가입자들이 복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3~4월 미국인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시청자의 약 40%가 빅5 OTT
(넷플릭스, 훌루, 프라임비디오, 맥스, 디즈니플러스) 중 3~4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73
II. 트렌드 분석

“시청자 취향에 다. 이는 2022년의 빅5 집중도 50%에 비해 줄어든 것이나, 그만큼 다른 OTT 이용이
맞는 번들 서비스는 증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복수의 OTT를 이용하면서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
합리적인 가격으로
는 다양한 OTT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OTT의 구독 요금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원하는 콘텐츠를
구독 서비스 개수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제공하는 OTT를
선택 이용하는 대안”
이러한 상황에서 시청자 취향에 맞는 번들 서비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콘텐츠
를 제공하는 OTT를 선택 이용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번들링 전략은 앞서 언급
한 하드 번들·소프트 번들 같은 영상 서비스 시청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관
점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2028년까지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향후 5년 내에 OTT 번들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


OTT 신규 구독자의 망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8년까지 OTT 신규 구독자의 70%가 유료 방송 또는 유
70%가 유료 방송
무선 인터넷 번들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27년부터 신규 구독의 경우 번들
또는 유무선 인터넷
구독자가 단일 서비스 구독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번들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
국내에서는 현재로서는 OTT 사업자 간의 하드 번들·소프트 번들은 단기적으로는 진행
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과 통합은 일종의 하드 번들로 볼 수 있
는데, 최근 SK그룹이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웨이브의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넷플릭스를 견제할 통합 토종 OTT의 출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드 번들은 이처럼 기업 간의 인수합병을 통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OTT 간의 소프트 번들은 국내에서는 전개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 버라이즌이 넷플릭스


와 맥스의 광고 기반 서비스를 동시에 결합 상품으로 내놓은 것처럼 타 사업자를 통한
상위 OTT의 번들링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는 복수의 OTT를 이용하는 구독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콘텐츠 차별성을 가진 OTT 간의 소프트 번들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이치이(iQIYI) 같은 중국 OTT가 국내 시장에도 서비스를 전개하
고 있는 가운데, 이는 토종 OTT와의 확실한 콘텐츠 차이를 지니기 때문에 소프트 번들
을 통한 콘텐츠 비용 조정과 시장 확대라는 수익 균형점을 찾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도
있다.

74
II. 트렌드 분석

참고자료

• 디지털 데일리, 이젠 하나로 모자라…美 OTT 두 개 얹은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


[IT클로즈업], 2023.6.7.

• ADNET, Hulu’s streaming bundle prices are going up again. Here’s why
I chose YouTubeTV, 2023.9.26.

• CNBC, Here’s what streaming bundles could look like, according to


Liberty Media’s John Malone, 2023.11.9.

• Cord Cutting, 2023 Annual Streaming Media Report: The Year of Churn,
2023.3.15.

• Decider, The 10 Best Streaming Bundles and Deals of 2023, 2023.11.9.

• Forbes, The Future Of TV: Bundling What You Watch While Cutting The
Rest, 2023.9.22.

• TechHive, TV’s “Great Rebundling” is not what you think, 2022.10.13.

• The Verge, Netflix and Max could be offered together in a $10 Verizon
streaming bundle, 2023.11.10.

• The Wall Street Journal, You Hated Your Cable Package. Your Streaming
Services Are Bringing It Back., 2022.10.7.

• TVtech, Omdia: More Homes Bundling Pay TV/Streaming Services,


2023.9.13.

• Uscreen, Top OTT Statistics: Market, Live Streaming, OTT Apps, Ad-
vertising, 2023.9.14.

• Variety, Disney+, Hulu Merged App to Launch Next Month for Bundle
Subscribers, Bob Iger Says, 2023.11.8.

• Variety, Paramount+ With Showtime to Launch in U.S. Next Month


With Price Hike, Standalone Showtime App to Be Shut Down by End of
2023, 2023.5.22.

• Variety, Warner Bros. Discovery to Stream Live Sports on Max With


Add-On Bleacher Report, Which Will Cost $9.99 in 2024, 2023.9.19.

• Variety VIP+, HARD BUNDLES ARE THE FUTURE OF SUBSCRIPTION


VIDEO PACKAGING, 2023.8.8.

75
II. 트렌드 분석

• Variety VIP+, STREAMING SERVICE BUNDLES: A SPECIAL REPORT,


2023.8.1.

• Verizon, Verizon announces +play, a new platform exclusive to Verizon


customers, 2022.3.3.

• Yahoo! Finance, 20% of streaming subscriptions delivered through telco


bundling in 2023, 2023.8.9.

76
III. 동향 브리프
4. 일본 OTT 시장의 지각III.
변동과동향 브리프
시사점

1 신규 SVOD 구독자 5명 중 1명,


실시간 스포츠 중계 선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의 2023년 3분기 엔터테인먼트 온디맨드(EoD) 데이터에 따르
면, SVOD 신규 가입고객 5명 중 1명이 스포츠 콘텐츠 시청을 목적으로 SVOD 서비스에 가입
한 것으로 조사

자료 Rapid TV News, One-in-five new SVOD subscribers are motivated by live sport, 2023.10.26.

◉ 칸타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가 SVOD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구독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

− 칸타의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신규 SVOD 가입자의 19%는 스포츠 콘텐츠 시청을 목적으로 SVOD
서비스에 가입

− 칸타는 다수의 SVOD 사업자들이 최근 수년동안 스포츠 중계권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고 전하면서,
최근에는 단순히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넘어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확장하는 데
에도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

◉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3분기에는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애플TV


플러스(Apple TV+) 모두 신규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

−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는 각각 <옐로우스톤(Yellowstone)>, <테드 래소(Ted Lasso)>라는


히어로물의 인기에 힘입어 신규 가입자 유치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

− 칸타는 파라마운트플러스가 내셔널풋볼리그(NFL)를, 애플TV플러스가 축구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


(MLS)를 중계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들 두 회사가 스포츠 콘텐츠 측면에서도 미국에서 강력한 경

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

◉ 한편 칸타는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모든 스트리머의 가장 큰 과제는 화제작을 통해 유입된 신규 구독


자들을 장기 구독자로 전환하는 데에 있다고 지적

− 구독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변경하는 ‘부메랑 가입자’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스트리머
는 구독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충분히 긴 시청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

− 이 점에서 디즈니플러스는 가입 가구의 약 2/3가 매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가입


자 유출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

78
4. 일본 OTT 시장의 지각III.
변동과동향 브리프
시사점

2 할리우드 작가들, 5개월간의 파업 종료 후


새로운 계약에 공식 합의

미국작가조합(WGA)이 미국 영화·TV프로듀서연합(AMPTP)과의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승인하면


서 지난 5개월 동안 이어졌던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이 공식 종료

자료 USA Today, Hollywood writers officially ratify new contract with studios that ended 5-month strike,
2023.10.9.

◉ WGA는 AMPTP와 합의한 새로운 임금협상안에 대해 회원 작가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8,525표 중 99%가 해당 협상안에 찬성하면서 2023년 10월 9일 공식적으로 파업
을 종료한다고 발표

− 앞서 9월 WGA와 AMPTP의 새로운 협상안이 타결됨에 따라 작가들은 9월 27일부로 사실상 파업


을 종료했던 상황

− 이번 파업의 결과에 대해 WGA 서부지부의 메리디스 스티엠(Meredith Stiehm) 조합장은 회원들에


게 “6개월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함께 이뤄낼 수 있었다”며 자축의 이메
일을 전송

− 한편 작가들이 일터로 복귀함에 따라 <지미 펄론의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등 인기 심야 TV
프로그램 제작이 빠르게 재개

◉ WGA의 성명에 따르면, AMPTP와의 합의에 따라 작가들은 향후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 의료 및


연금 혜택 확대 등을 보장받게 됨

− 작가 및 제작자에 지급되는 임금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저임금이 약 3~5% 범위에서 인상되었고,


작가팀에 필요한 최소 직원 수 기준도 설정됨

− 또한 해외 스트리밍 재상영분배금이 인상되었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좋은 성과를 낸 프로그램에 대


해서는 최초로 보너스 지급이 보장됨

− 그동안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AI를 활용한 창작 이슈에 대해서는, 파업 이후부터는 작가가 이미 작


성한 시나리오를 AI가 편집할 수 없고, 작가가 AI의 결과물을 각색하는 경우에는 ‘오리지널’ 시나리
오로 간주하는 것으로 합의

− 다만 제작 스튜디오가 시나리오 작가의 작업물로 AI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작


가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음

79
4. 일본 OTT 시장의 지각III.
변동과동향 브리프
시사점

3 할리우드 배우들, 새로운 근로조건에 합의하며


118일 간의 파업 종료
미국배우조합(SAG)과 미국 TV·라디오방송인연맹(AFTRA)이 11월 8일 미국 영화·TV프로듀서연
합(AMPTP)과 새로운 근로조건에 합의하면서 118일 간의 파업을 종료

자료 CNBC, Hollywood’s actors are back to work—here’s what they actually got in SAG-AFTRA’s new contract,
2023.11.17.

◉ 미국작가조합(WGA)과 함께 할리우드 파업에 동참했던 SAG-AFTRA가 AMPTP와 새로운 근로조건


계약에 합의하면서 11월 9일 공식적으로 파업을 종료

− SAG-AFTRA는 3년마다 배우들을 대표하여 소니(Sony), 아마존(Amazon) 등 거대 스튜디오 및 스트


리머를 대표하는 AMPTP와 최저임금, 촬영장 안전 요건 등을 포함한 배우 계약조건을 재협상

− 양측은 지난 6월 7일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연장된 합의 기한이었던 7월 12일까지도 합의에 이르


지 못했고, SAG-AFTRA는 7월 14일 파업을 시작

◉ SAG-AFTRA와 AMPTP의 합의사항에는 최저임금 인상, 스트리밍 관련 보너스 지급, AI 활용 제약


등의 내용이 포함

− (최저임금)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 시 대사가 있는 배우의 최저임금은 11월 9일부터 7%, 이


후 2024년 7월부터는 4%, 2025년 7월부터는 3.5%가 각각 추가 인상되고, 보조출연자의 최저임
금은 11월 9일 11% 인상된 후, 다음 해부터는 다른 배우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

− (재상영분배금 및 보너스) 스트리밍 플랫폼 내 해당 프로그램의 성과지표1)를 바탕으로 출연 배우들에게


더 많은 스트리밍 재상영분배금과 보너스를 지급

− (보너스 분배 방식) 인기 콘텐츠에 대한 보너스는 재상영분배금의 100%이며, 이 중 75%는 배우에게


직접 지급하고, 나머지 25%는 AMPTP와 SAG-AFTRA의 대표단이 관리하는 공동기금에 전달해
스트리밍 프로그램 출연하는 다른 배우에게 분배

− (AI 활용 제약) 배우의 디지털 복제본 사용 시에는 해당 배우의 동의를 받아야하며, 디지털 복제본으로
수행한 작업에 대해서도 배우에게 보상을 지급

1) 성과지표는 프로그램 공개 후 첫 90일 동안 총 국내 스트리밍시간을 영화 또는 TV시리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누어 ‘국내조회수’를


계산하고, 이를 다시 국내 총구독자수로 나누어 결정하는데, 그 결과가 0.2 이상일 경우 인기 프로그램으로 인정

80
4. 일본 OTT 시장의 지각III.
변동과동향 브리프
시사점

4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AI를 도입하려는 노력은


계속 진행 중
할리우드 배우들은 인공지능(AI) 기술로부터 저작권 및 초상권 보호를 요구하며 장기간 파업을
지속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AI 기술 연구 및 개발이 진행

자료 South China Morning Post, AI will disrupt live-streaming but is not about to replace writers and
directors, iQiyi executive says, 2023.9.22.
Interesting Engineering, While Hollywood protests, Meta signs up actors for ‘AI research’, 2023.10.20.

◉ 미국 캘리포니아의 AI 회사인 리얼아이즈(Realeyes)는 할리우드 파업 기간 중 배우들을 동원한 AI 연


구 프로젝트를 실시

− 동 프로젝트는 배우의 감정과 표현을 포착하여 메타(Meta)의 가상 아바타를 훈련시키기 위해 진행되


었고, 회사는 참가 배우들에게 최소 2시간 작업에 시간 당 150달러를 지급

− 리얼아이즈는 배우의 디지털 초상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해당 프로젝트
에 참여했던 익명의 한 배우는 초상권과 관련된 특정 조항에 영구적인 동의를 제공했어야 했다고 전

− 배우의 이미지를 복제한 디지털 아바타 등의 활용은 할리우드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배우들은
AI로 만들어진 디지털 복제본을 사용할 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AI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를 수정
할 경우에는 사전 동의를 얻을 것 등을 요구

− 리얼아이즈는 자신들의 작업은 완전히 연구 기반의 프로젝트이며 할리우드 파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
다고 강조했으나, 회사의 연구는 디지털 아바타 활용 등으로부터 배우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
한 의문을 제기

◉ 한편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iQiyi)의 공유(Gong Yu) CEO는 비디오 경험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AIGC)의 활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

− 유 CEO는 AIGC가 영화와 텔레비전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3~5년 안


에 제작 방식, 비용 구조, 인력 구조 등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언급

− 그러나, AI로 제작된 콘텐츠(AIGC)가 동영상 스트리밍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지만,
인력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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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본 OTT 시장의 지각III.
변동과동향 브리프
시사점

5 스트리밍 서비스 해지자 35%,


12개월 이내 재가입

구독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Antenna)에 따르면, 2021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 사이 프리미


엄 SVOD 구독을 해지한 사용자의 35%가 12개월 이내에 스트리밍 서비스에 재가입

자료 Stream TV Insider, Go Ahead aOne-third of premium SVOD signups driven by ‘serial churners’ - Antenna,
2023.10.24.

◉ 안테나의 스트리밍 구독 현황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리미엄 SVOD 서비스1)를 해지한 이용자의 상당


수가 일년 이내에 서비스에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남

− 구독 서비스를 해지한 사용자의 15%는 해지 이후 한 달 이내에 재가입하고, 해지 이용자의 23%가


3개월 이내에, 29%가 6개월 이내에, 32%가 9개월 이내에, 35%가 12개월 이내에 스트리밍 서비
스에 재가입

− 이는 특정 이용자가 스트리밍 구독을 취소한다고 해서 반드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을 보여줌

◉ 또한, 최근 2년 사이에 프리미엄 SVOD 서비스를 3회 이상 해지한 경험이 있는 연속 해지자의 비율


은 2019년에는 10%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33%로 크게 증가하는 등 장기 구독률이 크게 하락

− (신규 가입자 분석) 2021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신규 가입자가 12개월 내내 동일한 서비스
를 유지한 비율은 45%로, 전체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하가 1년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고 이용한 것으로 확인

− (2회 가입자 분석) 두 번째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의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36%만이
서비스를 유지

− (연속 해지자 분석) 연속 해지자의 경우에는 해당 기간 서비스를 유지한 비율이 26%에 불과하여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

◉ 안테나는 스트리밍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독 행위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

− 스트리밍 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신규 가입’과 ‘해지’라는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복잡한
구독 및 이용 행태에 관한 이해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1) 안테나의 조사에서 프리미엄 SVOD에는 넷플릭스, 애플TV플러스(Apple TV+), 디스커버리플러스(Discovery+), 맥스(Max), 훌루


(Hulu),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피콕(Peacock), 쇼타임(Showtime), 스타즈(Starz)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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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6 영국,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인식 제고


캠페인 확대

영국에서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불법 스트리밍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


는 인식 제고 캠페인이 확대

자료 The Guardian, UK users of illicit streaming services warned of risk of fraud or police visit, 2023.10.7.

◉ 영국에서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금융사기, 개인정보 탈취 등 여러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


음을 경고하는 캠페인(‘BeStreamWise’)이 확산

− 물가 인상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국에서는 최신 영화, 축구 경기, 인기 TV 프로그램을 무료 또


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청하는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증가

− 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불법 스트리밍을 법적 ‘회색지대’ 또는 피해자가 없는 범죄로 인식

− 그러나 동 캠페인은 불법 스트리밍은 경찰의 단속 대상이며, 이를 이용할 경우 여러 교묘한 범죄에 노


출될 수 있다는 점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통해 전달

− 예로 한 남성이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축구를 시청하는 도중 화면에서 뻗어 나온 손이 남성의


신용카드, 계좌번호 및 기타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모습이 담긴 15초짜리 캠페인 영상은 이미 50
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 전문가들은 유료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


한 위험에 대해 경고

−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앱 등에 접속하면 이를 통해 멀웨어가 설치되어 사기나


해킹을 당할 위험이 존재

− 또한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 및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 등의 정보를 입력할 경우 금융 정보와 개


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실제로 최근 발표된 관련 연구에 따르면 50개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중 90%가 보안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

− 한편,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의 결과로 심각한 피해나 위험에 처하게 된 경우, 불법 스트리밍 이
용 행위 자체가 불법으로 간주되므로 피해자는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고, 오히려 형
사고발을 당할 가능성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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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7 넷플릭스의 영국 제작비 지출, 전년대비 11% 증가

2022년 넷플릭스의 영국 제작비 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영


화 및 TV 산업계의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결과

자료 Variety, Netflix’s U.K. Production Spend Up by 11% in Part Due to Industry Inflation, 2023.10.9.

◉ 모기업 넷플릭스에 제작 및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자회사인 넷플릭스프로덕션UK(Netflix


Productions U.K.)의 기업정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넷플릭스의 영국 콘텐츠 투자액은 840만 파
운드를 기록

− 이는 2021년의 콘텐츠 투자액인 750만 파운드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

− 그러나 증가한 투자금은 신규 제작 프로젝트 때문이 아닌, 영국 영화 및 TV 산업계의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결과

−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작 붐이 일면서 2022년 업계 전반의 비용이 급증했고, 식량, 연


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

− 넷플릭스프로덕션UK의 콘텐츠 관련 지출액은 2021년 1,010만 파운드에서 2022년 1,100만 파운


드로 증가했는데, 이 중에서 일반관리비용이 2021년 710만 파운드에서 2022년 770만 파운드로 약
8% 증가

◉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비용 증가는 영국에서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입


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

− 넷플릭스는 그동안 영국에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Sex Education)>, <브리저튼(Bridgerton)>, <샬


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Queen Charlotte: A Bridgerton Story)>, <탑보이(Top Boy)>, <더 크라운(The
Crown)>, <하트스토퍼(Heartstopper)> 등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

− 2020년 넷플릭스는 영국에서의 제작 예산을 1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하고, 자회사의 평균 직원 수도


18명에서 20명으로 증원

− 넷플릭스는 북미를 제외한 가장 중요한 제작 허브로 영국이 부상함에 따라 영국에서 오리지널 시리


즈와 영화를 제작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

− 넷플릭스 2020년부터 <하트스토퍼>, <더 크라운>, <탑보이>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약 6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당초 계획했던 투자액보다 50% 더 많은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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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프랑스 아르콤, 극장 영화 VOD 서비스 현황 조사

프랑스의 미디어 규제기관 아르콤(ARCOM)이 1950년부터 2021년 사이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의


VOD 서비스 제공 여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

자료 Digital TV Europe, ARCOM report reveals split on availability of films on VOD, 2023.9.25.

◉ 아르콤의 연구 결과, 해당 기간 프랑스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중 약 43%는 현재 합법적인 VOD를 통


해 시청이 가능하고, 약 42%는 불법 서비스를 통해 시청이 가능

− 2010년 이후 개봉한 영화의 79%, 2020년과 2021년에 개봉한 영화의 84%가 합법적인 서비스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최신 영화일수록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

− 반면 개봉한지 30년이 넘은 영화 중 합법적인 VOD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영화는 전체 영화의


1/4 미만인 것으로 확인

− 또한 유료 VOD 서비스를 통해서는 합법적으로 시청 가능한 영화의 대부분을 볼 수 있는 반면,


SVOD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영화는 43%에 불과

− 합법적으로 시청 가능한 영화의 약 57%는 특정 VOD 서비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고, SVOD 서비


스에서만 제공되는 영화는 5%에 불과

◉ 1950년부터 2021년 사이에 프랑스에서 극장 개봉한 영화 중 프랑스 제작(또는 공동제작) 영화의 비


율은 39%, 미국 영화는 27%였으나, VOD 서비스에서는 이보다 높은 비율로 양국 콘텐츠가 제공되
고 있는 것으로 확인

− (프랑스 영화) 합법적인 VOD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영화 중 프랑스 제작 영화가 차지하는 비


율은 45%로, 해당 기간 극장 개봉한 전체 영화 중 프랑스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보다 6%p 높게 나타

− (미국 영화) 합법적인 VOD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영화 중 미국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32%
로, 해당 기간 극장 개봉한 전체 영화 중 미국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보다 5%p 높은 것으로 조사

− 한편, 일반적으로 극장 개봉 영화는 개봉 4개월 후에는 유료 VOD 서비스에서, 개봉 6개월 후에는


SVOD 서비스에서, 개봉 36개월 후에는 무료 VOD 서비스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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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9 스페인 방송사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향하는 이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선형 TV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최근 스페인 방송사들은 다수의 신규
제작 드라마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독점 공개

자료 Variety, Why Spanish Broadcasters Are Pivoting to Streaming, 2023.10.15.

◉ TV 리서치회사 더위트(The Wit)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스페인에서 제
작된 82편의 신규 드라마 중 61%가 온라인 독점 공개를 목표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전년도의 52%
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

− 스트리밍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스페인의 선형 TV 사업자들도 젊은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


는 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하는 추세

◉ 스페인 방송사 아트레스메디아(Atresmedia)의 아트레스플레이어(Atresplayer)는 2013년 출시 이후


현지 TV 제작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

− 아트레스플레이어는 아트레스메디아의 라이브 TV 시청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아트레스


메디아는 미국 피콕(Peacock), 독일 RTL플러스(RTL+), 영국 ITV-X 등을 참조하여 선형 TV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VOD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해옴

− 그 결과로 최근 아트레스플레이어에서 <테피아의 밤(The Nights of Tefía)>, <엔트레 띠에라스(Entre


Tierras)> 등의 드라마를 독점 출시

− 또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카밀로 슈퍼스타(Camilo Superstar)>를 11월


19일 동 플랫폼을 통해 공개

◉ 스페인의 공영방송사 RTVE도 자체 플랫폼인 RTVE플레이(RTVE Play)에서 독창적인 콘텐츠를 독점


적으로 제공

− RTVE는 지역방송사 TV3 등과 공동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인 <디스 이즈 낫 스웨덴(This Is Not


Sweden)>을 RTVE플레이를 통해 공개

◉ 카탈루냐의 공영방송사 CCMA는 선형 TV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


해 자사 TV3와 카탈루냐라디오(Catalunya Radio)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인 3CAT을 10월에 출시

− 3CAT은 카탈루냐어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므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업자와 판권 공유가 가능

− 예를 들어 시청자들은 TV3의 인기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인 <바르셀로나에서의 데이트(Dating in


Barcelona)>를 3CAT을 통해서는 카탈루냐어로, 공동제작에 참여한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를
통해서는 스페인어로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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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VOD 중 최다 계정 공유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캐나다 내 계정 공유 단속 시작
디즈니(Disney)가 11월 1일부터 캐나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에게 구독 요금제에 따라 허용되는
경우를 제외한 계정 공유를 금지한다고 통지

자료 Media Play News, Disney+ Most-Shared SVOD as Password Crackdown Begins in Canada, 2023.11.2.

◉ 디즈니는 이메일을 통해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들에게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관한 새로운 정책


을 고지

− 디즈니는 불법적인 계정 공유 행위가 지속될 경우, 구독 중인 서비스가 해지될 수 있다고 경고

− 계정 공유 단속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밥 아이거(Bob Iger) CEO는 디


즈니가 로그인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 한편 디즈니는 10월 12일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ESPN플러스) 등에서 이용 요금을 인상

◉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사례 등을 참고하여 계정 공유 단속에 따른 영향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

− 스트리밍 전문 매체 저스트와치(JustWatch)의 데이터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비밀번호가 가장 많


이 공유된 플랫폼으로, 10월 29일 기준 플랫폼 이용자의 비밀번호 공유 비율이 20%에 달해 가장 낮
은 프라임비디오(Prime Video)보다 약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

− 비밀번호 공유 비율은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쇼타임(Showtime) 19% ▲맥스(Max) 18% ▲파라마


운트플러스(Paramount+) 17% ▲피콕(Peacock) 17% ▲훌루(Hulu) 17% ▲애플TV플러스(Apple
TV+) 15% ▲넷플릭스 13% ▲프라임비디오 11% 순으로 집계

− 이전까지 비밀번호 공유 비율이 전 세계 1위였던 넷플릭스는 지난 5월 23일부터 미국 및 기타 시장


에서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한 대신 월 7.99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고 계정을 공유할 수 있
는 기능을 제공했는데, 이후 비밀번호 공유 비율이 13%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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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11 파라마운트플러스, 2024년 호주와 캐나다에서


AVOD 요금제 출시 예정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가 수익 증대를 위해 2024년에 호주와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시


장에서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AVOD)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

자료 C21 Media, Paramount+ AVoD tier to launch in Australia and Canada in 2024 in drive to up profits, 2023.10.24.

◉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구사

− 지난 한 해 동안 다수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가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광고 지원 요금제를 도입했


는데, 파라마운트플러스도 내년 호주, 캐나다 등에서 AVOD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

− 앞서 2월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의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나빈 초프라


(Naveen Chopra)는 스트리밍 부문에서의 주요 목표를 설명하면서, AVOD 요금제를 미국 외 지역으
로 확장하고 더 많은 가격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 다른 한편으로 파라마운트플러스는 11월 16일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에서 광고 없는 프리미


엄 요금제를 출시하고, 표준요금제에서 2대까지 허용하는 동시 사용 기기대수를 프리미엄 요금제에
서는 최대 4대까지로 확대

− 파라마운트플러스는 광고 지원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출시함으로써 가격 옵션을 다양화


하여 여러 소비자층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 및 기업 파트너들과 더 큰 파트너십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파라마운트플러스는 2022년 45개 이상의 시장에 진출했으나, 2023년 소비자 서비스 부문에서 최
대 손실을 경험

− 마르코 노빌리(Marco Nobili) 수석 부사장은 “이제는 비즈니스를 조정하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


권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

− 한편 파라마운트플러스의 주요 미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Special Ops:


Lioness)>,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은 <털사 킹(Tulsa King)>, <옐로우스톤(Yellowstone)>의 스핀
오프인 <1883>과 <1923> 등이 포함

− 해외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한국 드라마 <몸값(Bargain)>과 <욘더(Yonder)>, 영국 드라마 <더 골드(The


Gold)> 등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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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12 시장조사업체 BB미디어, 스페인어권 포함


4개의 신규 글로벌 플랫폼 소개
아르헨티나 기반의 미디어·통신 컨설팅 및 시장조사 업체 BB미디어(BB Media)가 새롭게 출시되
는 4개의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소개

자료 Media Play News, BB Media: Four New Global Platforms Detected, Prime Adding Ads, 2023.10.9.

◉ BB미디어에 따르면, 스페인어권에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의 자체 무료 스트리밍 플


랫폼 바필마(Bafilma), 스페인 북동부 바스크 지역 텔레비전(EITB)의 프리메란(Primeran), 베네수엘라
TV 방송국 텔레벤(Televen)의 스트리밍 서비스 텔레벤스트림(Televen Stream)이 새롭게 출시

− 바필마는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제작된 500편 이상의 영화, 시리즈, 다큐멘터리 및 단편 영화를 무료
로 제공

− 프리메란은 바스크어 콘텐츠 보급을 목표로 하는 EITB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15일 출시되었으
며, 바스크어로 제작된 3,000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제공

− 텔레벤스트림 사용자는 모든 기기에서 고화질 라이브 채널과 주문형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 가능

◉ 영국에서는 BBC, ITV, 채널4(Channel 4), 채널5(Channel 5)가 새로운 무료 TV 서비스 프릴리(Free-
ly)를 2024년에 공동으로 출시하고, 영국 및 북아일랜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 한편, 프라임비디오(Prime Video),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등 다수의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시장 및 서비스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 중

− 프라임비디오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미국, 영국에서 광고 지원 요
금제를 추가할 예정

− 파라마운트플러스는 12월 일본에서 케이블 및 인터넷 제공업체 J:COM의 플랫폼과 유료 TV 서비스


와우와우(Wowow)에 추가 비용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해 출시할 예정

− WBD는 유럽, 터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제공되는 아동 대상 서비스인 부메랑(Boomerang)


을 카투니토(Cartoonito)로 리브랜딩한 후 제휴 플랫폼을 통해 유료 TV 채널로 서비스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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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13 넷플릭스의 투자, 아프리카 국가 GDP에


얼마나 기여하나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케냐에 1억 7,500만 달
러를 투자했고,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에 2억 1,800만 달러를 기여

자료 Business Insider Africa, African countries by Netflix’ contribution to their GDP, 2023.9.25.

◉ 넷플릭스의 2022년 영향력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아프리카에 진출한 이래 이 지역 주요국 경


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침

−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 시장에는 다수의 거대 스트리밍 업체들이 진출했는데, 그 중에서도 넷플릭


스는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음

− 넷플릭스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SSA) 지역의 주요 국가들에 진출한 후, 이 지역 문화 및 크리


에이티브 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창출

−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넷플릭스는 남아공, 케냐, 나이지리아의 콘텐츠와 현지 창작 생태계에 총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

− 이러한 투자는 결과적으로 이 지역 GDP에 총 2억 1,800만 달러, 세수에 4,400만 달러, 가계소득에
2억 달러 이상을 기여했고, 1만 2,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

◉ 넷플릭스는 지난 10년 동안 SSA 3개국에서 집중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특히 남아공에서 콘


텐츠 제작에 가장 많이 투자

− (남아공) 2016년 처음 진출한 이후 2022년까지 1억 2,500만 달러 이상의 직접투자를 통해 남아공


현지 제작 시리즈와 영화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했고, 2022년 남아공 GDP에 1억 7,800만 달
러, 가계소득에 1억 6,700만 달러, 세수에 4,100만 달러를 기여하는 한편 7,000개 이상의 일자리
를 창출

− (나이지리아)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50개 이상의 현지 제작, 공동제작 및 위탁제작 영화 콘


텐츠에 2,3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2022년 나이지리아 GDP에 3,900만 달러, 가계소득에 1억
3,400만 달러, 세수에 260만 달러를 기여하고, 5,14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 (케냐) 케냐의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으며, 2022년 기준 케냐


GDP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여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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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넷플릭스, 광고 지원 요금제에 ‘몰아보기 광고’


등 새로운 형식 도입
넷플릭스가 2024년 1분기부터 ‘몰아보기 광고’라는 새로운 광고 형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

자료 Stream TV Insider, Netflix to offer ‘binge ad’ and sponsorship formats on ad-supported tier, 2023.11.1.

◉ 넷플릭스는 동일 시리즈의 여러 에피소드를 연속으로 시청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몰아보기 광고


(binge ad)’ 형식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

− 3개의 에피소드를 연속으로 시청한 시청자에게 네 번째 에피소드를 광고 없이 제공하는 대신, 무료


시청을 지원하는 스폰서의 명칭을 표시하는 방식

− 또한 넷플릭스는 2024년 초부터 미국 내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광고에 QR 코드를 삽입할 수 있는 기


능을 출시할 예정

− 한편 넷플릭스는 현재 세계 12개 시장에서 광고 지원 요금제를 제공 중으로, 2023년 3분기 광고 지


원 요금제 가입자수는 전분기대비 70% 가까이 증가했으며, 해당 요금제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500만 명에 육박

◉ 넷플릭스는 타이틀, 모멘트, 라이브 이벤트로 분류된 스폰서십 광고 형식을 미국에서 테스트 중으로,
내년에는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

− (타이틀 스폰서십) 하나의 브랜드가 특정 드라마나 쇼의 최대 스폰서가 되는 광고 상품으로, 넷플릭스


는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Love is Blind)>의 최신 시즌에 타이틀 스폰서십을 도입했고, 곧 방영 예
정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Squid Game: The Challenge)>와 <더 크라운(The Crown)>의 마지막 시
즌에서 추가로 타이틀 스폰서십을 활용하여 광고 수익을 유치할 계획

− (모멘트 스폰서십) 광고주로 하여금 현지 공휴일, 축제와 같은 문화적인 이벤트를 광고에 활용할 수 있
도록 하는 광고 상품으로, 올해 말부터 전 세계에 확대 출시될 예정

− (라이브 이벤트 스폰서십) 라이브 이벤트를 활용한 광고 상품으로, 예로 티모바일(T-Mobile)과 네스프레


소(Nespresso)는 <F1: 본능의 질주(Formula 1: Drive to Survive)>, <풀 스윙(Full Swing)>의 선수들이
올스타 매치 플레이 골프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넷플릭스 최초의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 ‘더 넷플릭스
컵(The Netflix Cup)’에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

91
4. 일본 OTT 시장의 지각III.
변동과동향 브리프
시사점

15 넷플릭스, 기존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 성장


격차 뚜렷
2023년 3분기 넷플릭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으나, 신흥 시장과 기존
시장의 성장세에서 뚜렷한 격차를 확인

자료 Media Leader, Netflix is now two companies rolled into one, 2023.10.19.

◉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신흥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기존 시장에서는 성장이 다소 정체

− 3분기 넷플릭스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85억 4,000만 달러, 신규 가입자 수는


880만 명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

− 지역별 매출액은 라틴아메리카 10억 2,000만 달러(12% 증가), 아시아태평양 8억 8,900만 달러(7%
증가)를 기록

−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는 26억 9,000만 달러(13% 증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EMEA


지역에 속한 국가들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을 것으로 추정

− 한편 북미 지역에서는 37억 4,000만 달러(4% 증가)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매출액 증가율은 다른 지


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나 이 지역은 여전히 넷플릭스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

◉ 넷플릭스가 성장이 정체된 기존 시장에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 계정 공유 금지 등과


같은 다른 수익 전략이 필요

− 신흥 시장에는 마케팅, 새로운 콘텐츠 계약 등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추가 확보할 여지가 존재

− 그러나 북미 지역과 같은 기존 시장에서는 유료 가입자수가 이미 상한선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농후

− 넷플릭스는 기존 시장에서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요금 인상을 선택하고, 3분기 실적보고와


함께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요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

− 넷플릭스는 국가별로는 매출 및 가입자 증가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가


격을 인상한다는 사실은 넷플릭스가 특히 어느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지에 대한 강력
한 힌트를 제공

92
IV. 전문가 기고

1. OTT와 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전망


이성민(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조교수)

2. 웹툰 IP 전성시대
· 김정환(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IV. 전문가 기고

1 OTT와 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전망
이성민(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조교수)

1. 들어가며: 미디어산업 변화를 읽는 4가지 장면

“ OTT는 이제 2023년은 미디어 시장에 여러모로 혼돈의 기간이었다. 코로나19의 확산 기간 동안 빠


성장성을 바탕으로 르게 성장했던 OTT에 대한 기대와 미디어 전반의 팽창이 마무리되고, 엔데믹으로의 전
시장의 변화를
환과 더불어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 경제 여건의 변화 속에서 OTT를 바라보는 시각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도 빠르게 달라졌다. OTT는 이제 성장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아
누적된 적자에 대한
니라, 누적된 적자에 대한 우려로 지속가능성을 의심받기 시작했다. 지난 1년여의 기간
우려로 지속가능성을
의심받기 시작” 은 급변한 시장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분투의 기간이기도 했던 것이다.

<킹덤>이란 작품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OTT 중심의 미디어산업 변화가 가속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OTT 중심의 미디어산업의 변화도 벌써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가 OTT 중심의 산업 변화의 제1기였다라고 한다면, 이제 제2기를 여는 변화
의 방향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미디어산업 변화를 읽어내기 위한 노력
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글은 OTT와 미디어산업의 변화를 바라보기 위해 2023년에 드러난 특징적 흐름을


보여주는 4가지 장면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다시 콘텐츠 활용의 확장(예능, 스포츠)과
OTT 서비스의 분화(장르별 버티컬 OTT, 광고 기반 FAST)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콘텐츠와
미디어 측면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들을 살펴보면서, 이들을 통해서 앞으로의 OTT
와 미디어산업의 변화의 방향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94
IV. 전문가 기고

2. OTT, 예능을 콘텐츠 경쟁의 무기로 선택하다

“예능은 상대적으로 OTT에 대한 이용자의 주목을 이끈 것이 오리지널 콘텐츠였다는 점에 대해서 부인하기


낮은 비용으로
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경쟁이 OTT 산업의 수익성 악
제작이 가능하다는
화를 이끈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는 점에 있다. 국내 OTT가 겪고 있는 재무적 위기는 오
점에서 효율적인
리지널 콘텐츠 경쟁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투자는 늘어났지만, 구독자의 확대만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의 무기” 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웠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용자의 성장은 어느 정
도 둔화된 상황에서 수익화에 대한 기대는 축소되면서, 높아지는 영업손실에 대한 우려
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엔 높아진 비용의 문제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회당 평균 1억원 수준이


었던 국내 드라마 제작비는 2023년에는 회당 10억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러한 제작비의 부담은 OTT 시장에서 예능 콘텐츠에 대해 주목하는 첫번째
이유와 연결된다. 드라마 제작 비용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예능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
용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예능이 정기적인 편성의 흐름에 어울리는 굉장히 ‘방송적인’ 콘텐츠라


는 점이다. 다수의 ‘국민 예능’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TV 앞에 앉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왔다. 넷플릭스에서 강조한 ‘몰아보기’가 이끄는 비일상적 소비와는 다
소 다른 위치에 있는 것이다. OTT 사업자들은 예능 콘텐츠를 활용해서, 이용자의 일상
의 흐름 안에 보다 다양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OTT 서비스가 미디어 시장을 바꾸는 양상은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 제공의 방식, 이
용자의 위치 등의 묶음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에 있다. 방송이란 ‘미디어가 광고를
기반으로 가족을 단위로 하여 선형 편성으로 TV라는 스크린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
스’라는 하나의 묶음이라면, OTT는 구독을 중심으로 개인이라는 이용자의 위치를 강조
하며 다양한 스크린으로 침투하며 기존의 묶음에 균열을 가져왔다. 이때 넷플릭스가 활
용한 균열의 전략은 몰아보기라는 이용의 습관을 통해 기존에 일상성이 높았던 방송이
라는 소비 양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일상의 시간 감각과 다른 방식의 비일상
성의 강화를 통해 OTT라는 미디어는 방송보다는 기존의 영화 소비와 더 유사한 개인화
된 소비를 유도하고 있었다.

95
IV. 전문가 기고

[그림 1] 영상 미디어-콘
텐츠의 세부 요소들의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 확
‘묶음’ 산 시기를 거치면서, 다시
자료: 이성민, 우려와 기대
사이, 영상 미디어 콘텐츠산
‘방송적인 것’의 귀환이 이어
업 재편과 정책 방향의 모색, 지고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
방송영상리더스포럼 발제자
료, 2020.
플러스와 같은 사업자들은 다
시 기존의 방송과 같은 순차
공개의 형태를 활용하며 콘텐
츠의 효율을 높이려 하고 있
다. 비일상성의 강화를 통해
OTT의 주목도를 높이는 국면
을 지나서, 이제는 다시 일상
성의 강화를 통해 OTT가 더
다양한 상황에서 이용자의 삶 속에 위치할 수 있게 만드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엔데
믹으로의 전환 속에서 사람들이 일상의 습관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OTT의 위치 역시
재구성되고 있는 것이다.

“OTT의 예능 OTT의 성장이 기존의 방송 사업자와의 경쟁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다 직접


콘텐츠 투자 확대는 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영화 시장이었다. 거실의 TV 스크린 크기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
직접적으로 방송과
서 서사극(epic) 중심의 드라마 소비의 확대는 영화가 담당하던 비일상적 이야기 소비
이용자의 일상을
의 영역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OTT 사업자의 예능 콘텐츠 투자 확대는 이런 점에서 지
둘러싼 경쟁을
가속화할 가능성” 금까지와 다른 시장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예능 콘텐츠는 선형 편성에 어울리는
콘텐츠로서 방송이 우위를 갖는 영역이었다. OTT의 예능 콘텐츠 투자 확대는 직접적으
로 방송과 이용자의 일상을 둘러싼 경쟁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제작의 구조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예능 콘텐츠는 다수의 제작


부문을 외주화 하는 과정에서도 방송사업자가 제작 역량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분
야 중 하나였다. OTT 사업자의 예능 콘텐츠 투자 확대는 기존 방송사업자 내부에 머물
러 있던 창작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과거 예능 콘텐츠의 도약을
주도했던 김태호, 나영석 PD를 비롯해서 다수의 예능 콘텐츠 창작자들이 방송사를 벗
어나 독립 스튜디오에서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산업이 다수의 독립제작사가 주
도하는 시장으로 전환된 것과 같은 변화가 OTT의 투자 확대 속에서 예능 영역에서 확
산되고 있는 것이다. OTT가 예능을 경쟁의 무기로 삼게 되면서, 영상 콘텐츠산업의 구

96
IV. 전문가 기고

조 변동이 보다 가속화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3. 쿠팡 플레이의 약진이 말해주는 것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그림 2] 주요 국내 OTT 6,000,000

플랫폼의 월간 사용자
수 추이 5,000,000
자료: 연합뉴스, 2023.6.13.

4,000,000

3,000,000

추세선
2,000,000

1,000,000

12/20 2/21 4/21 6/21 8/21 10/21 12/21 2/22 4/22 6/22 8/22 10/22 12/22 2/23 4/23

“쿠팡플레이는 2023년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크게 약진한 서비스는 바로 쿠팡플레이다. 아마존 프라임


론칭 초기부터 비디오와 같이 이커머스 기업의 멤버십 서비스로 다른 구독형 OTT와 동일선상에서 비
SNL코리아를
교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2023년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
대표작품으로
(Monthly Active User, 이하 MAU) 486만 명을 기록하며(모바일인덱스 기준) 2년전의 152
활용하며 관련
만 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
캐릭터들의 화제성을
높여 주목을 히 해당 기간에는 웨이브(395만 명, 모바일인덱스 기준)의 월 사용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알
얻는데 성공” 려지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쿠팡플레이의 성장을 주도한 콘텐츠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예능 콘


텐츠의 전략적인 활용이다. 쿠팡플레이는 론칭 초기부터 SNL코리아를 대표작품으로
활용하며 관련 캐릭터들의 화제성을 높여 주목을 얻는데 성공했다. 2021년 ‘주기자’(주
현영 배우)에 이어 2023년 ‘맑눈광’(김아영 배우)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극장 상영 중 독점 VOD를 제공하는 등 영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2022년에는 <한산>을 빠르게 독점공개하고, 2023년에는 <존윅4(John Wick: Chapter

97
IV. 전문가 기고

4)>를 회원에게 무료 공개하는 등 영화 시장의 홀드백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이

용자의 주목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온라인 영화 시장의 기존 질서에 균열


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단기간에 시선을 모으
는 전략으로서는 유효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콘텐츠의 전략적 활용이다. 쿠팡플레이는 직접 주최, 주관, 중계하


는 스포츠 이벤트인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아
틀레티코 마드리드 초청경기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로 주목을 모았다. 이미 쿠팡플레
이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경기를 중계했고, 2023년에는 K리그 전 경기 디지털 독점 중계를 시작했다. 특히 K리
그가 2023년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흥행했다는 점에서 쿠팡플레이의 선택에 대
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 중계에 분명 쿠팡플레이는 이커머스 서비스와의 번들 형태로서 구독료 부담이 낮으며, 이미 다
대해서는 구독을 수의 ‘와우 멤버십’ 이용자들을 구독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단독형 OTT 사
유지하는
업자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성장을 가
‘락인 효과’의
능하게 한 것은 분명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콘텐츠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란 점도 부인할
관점에서 긍정적
수 없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와 같이 타 사업자와 차별화될 수 있는 영역에서의 승부수
평가”
가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포츠 중계에 대해서는 구독을 유지하는 ‘락인 효과’의 관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스포츠 팬덤은 보통 하나의 시즌 전체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구
독자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콘텐츠로서 가치를 갖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
서 다수의 OTT 사업자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애
플은 미국 프로축구(MLS)를 10년간 독점 중계하는 권한을 사들였으며, 넷플릭스도 골
프대회 ‘더 넷플릭스 컵(The Netflix Cup)’을 개최하고 중계하는 등 스포츠 생중계 영역
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예능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중계 역시 기존의 방
송 사업자들이 우위를 가지고 있던 영역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OTT 서
비스의 진화가 더 넓은 범위의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
목이다.

98
IV. 전문가 기고

4. OTT 서비스의 분화

OTT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또다른 신호 중 하나는 보다 세분화된 취향을 타깃팅 하


는 서비스의 분화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OTT 사례로는 중화권
등 아시아 콘텐츠에 특화된 모아(MOA), 애니메이션 전문 서비스인 라프텔(Laftel), BL
콘텐츠에 특화된 헤븐리(Heavenly)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주로 PC웹과 모바일을 중
심으로 서비스하면서 특화된 장르의 팬덤을 대상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특
징으로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찾아볼 수 있다. 소니가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은 애


니메이션 전문 OTT 크런치롤이 대표적이다. 크런치롤은 한국의 웹툰인 <나 혼자만 레
벨업>의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면서 특히 관심을 모은 바 있다. OTT를 통한 콘텐츠 이용
이 활발해지면서 1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애니메이션 소비가 확대되고, 이들을 타깃으
로 하는 특화 OTT와 이들의 제작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림 3] 국내외 주요
버티컬 OTT 사례
자료: 각 사 홈페이지 (MOA,
라프텔, 헤븐리, 크런치롤)

이러한 흐름은 OTT가 만들어낸 영상 콘텐츠와 미디어 지형의 변화의 한 측면을 잘 보


여준다. 개인화된 이용을 특징으로 하는 OTT 서비스는 보다 다양한 개인의 취향을 발
굴하고, 이들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 배포해왔다. 거대한 성공을 거둔 <오징어게임> 역
시 역시 다소 마이너한 것으로 여겨졌던 서바이벌 장르를 소비하는 글로벌 취향 집단
을 대상으로 기획된 결과였다. 글로벌 OTT가 열어준 취향 중심의 콘텐츠 시장에서 다
양한 버티컬 OTT들이 각자의 자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99
IV. 전문가 기고

흐름의 관점에서는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버티컬 전략을 내세우는 OTT의 분화 역시


앞으로의 시장 변화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먼저 다양한 규모의 OTT 사업자가 존재하
는 새로운 생태계가 구성될 가능성이다.
OTT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소수의 사업
자 중심의 과점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거란
전망도 있지만, 이들 사업자들 만으로는 만
족하기 어려운 틈새 시장이 존재할 수 있음
을 이들 버티컬 OTT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
이다.

“콘텐츠 확장에 이는 동시에 앞으로의 콘텐츠 확장에 있어서 다양한 국가에서 등장하는 버티컬 OTT들
있어서 다양한 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때로는 이러한 버티컬 OTT들을 통해 시장
국가에서 등장하는
에 존재하는 강력한 취향 집단의 존재를 파악하고, 이들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콘텐츠 전
버티컬 OTT들을
략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쿠팡플레이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OTT 시장에
적절히 활용할
서 콘텐츠 장르의 분화와 타깃 세분화 전략은 아직 더 정교화될 필요와 가능성이 있다
필요가 있음”
는 점을 버티컬 OTT의 분화가 보여주는 것이다.

5. FAST, 한국의 맥락으로 읽기

“다만 국내에서는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형편성(linear programming)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
FAST 서비스가 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에 대한
아직 큰 관심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는 FAST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구독 서비스
얻지는 못하는
의 이용 부담이 늘어나는 ‘스트림플레이션’ 시대의 대안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상황이다”
다.

다만 국내에서는 FAST 서비스가 아직 큰 관심을 얻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북미 시장과


의 가장 큰 차이는 OTT가 만들어낸 ‘코드커팅’의 정도에 있다. OTT 서비스의 성장이
기존 유료 케이블 방송에서의 완전한 전환으로 이어진 북미 시장과 달리, 한국에서는 기

100
IV. 전문가 기고

존 유료 방송 가입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OTT를 구독하는 공존이 나타나고 있기 때


문이다. 여전히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가진 방송기반의 선형 편성 채널에의 접근성이 높
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FAST 채널의 효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드
러나지 않는 것이다.

FAST에 대해서 업계에서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FAST가 2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구독


형 OTT 서비스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료 구독이 아닌 광고 기
반이란 점에서 비즈니스모델이 다르고,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이 아닌 선형편성으
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러한 비즈니스 모
델과 콘텐츠 제공 방식이 기존의 방송과 사실상 동일하다는 것이다. SVOD중심의 OTT
시장이 성장의 한계를 만나면서 콘텐츠 측면에서나(예능, 스포츠), 미디어 측면에서나
(FAST) 기존 방송의 모델들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의 결합 상품의 그럼 한국에서 FAST 서비스는 앞으로 어떤 위상을 갖게 될까? 이는 FAST 서비스의 확
구조가 약화되는 산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TV스크린으로의 연결성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때 그 흐름
상황이 나타난다면,
을 예측해볼 수 있다. FAST 서비스가 코드커팅이 이루어진 상황에서의 대안적 위치를
코드커팅과 함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핵심은 TV스크린으로의 연결성을 어떤 방식으로 만
FAST로의 전환
들어 내느냐를 둘러싼 경쟁에 있다. 한국의 맥락에서 FAST는 삼성과 LG와 같은 TV세
가능성이 존재”
트에서 유료방송 연결 없이도 이용자의 최소의 노력으로 영상이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는 다시 말해 한국에서는 유료방송 셋톱이 TV스크
린으로의 ‘관문’에 대한 장악력을 여전히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FAST의 활용성이 상대
적으로 높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매우 높은 유료 방송 보급율과 저가의 결합 상품
구조가 유지되는 한, 유료방송이 스마트TV 등 커넥티드TV(CTV)와의 ‘리모컨’ 경쟁에
서 아직 유리한 상황이란 점은 국내에서 FAST의 활용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수 있
음을 의미한다.

물론 변화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현재의 결합 상품의 구조가 약화되는 상황이 나타난다


면, 코드커팅과 함께 FAST로의 전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알뜰폰 시장의 성장은
이러한 결합 상품의 구조에 균열을 가져오는 중요한 흐름이다. 여기에 스마트TV와 같
은 커넥티드TV의 보급 역시 중요한 변수다. TV가 직접 인터넷과 연결된 상황에서는 별
도의 셋톱 없이 TV가 앱의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FAST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이다.

101
IV. 전문가 기고

[그림 4] 이동통신 사업
자 가입자 수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2023년 4월
말 기준)
자료: 아시아경제,
2023.6.21.

2023년 4월 말을 기준으로 알뜰폰 점유율은 17.6%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 3


사의 점유율은 200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40% 밑으로 하락했다. 디지털 TV
판매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게서 OS 경쟁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2021년 기
준 지난 1년간 판매 점유율은 1위 웹OS(48.99%), 2위 타이젠 OS(점유율 4년 전 5.12%에
서 32.34%로 증가), 3위 안드로이드 OS(점유율 4년 전 0.45%에서16.55%로 증가)로 나타났
다. 이중 타이젠(삼성)과 웹OS(LG)에서는 각각의 FAS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
로이드OS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의 TV세트에서는 별도의 FAST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
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알뜰폰의 성장 추이 FAST의 ‘쓸모’가 TV 연결성의 관문 싸움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단기적으로는


등을 볼 때, 기존의 국내에서 FAS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알
유료방송 중심의 뜰폰의 성장 추이 등을 볼 때, 기존의 유료방송 중심의 미디어 생태계에 또 다른 균열이
미디어 생태계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흐름이 유료방송 대신 OTT 가입 경험이 많은
또 다른 균열이
새로운 세대의 성장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시장의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무엇보다, 우리가 ‘OTT’라고 부르던 것의 전형적인 모습인 SVOD 기반의 서비스만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의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서비스의 형태 변화가 결국 시장에 새
로운 경쟁 환경을 만들어내고,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며, 결과적으로 산업의 구조 변화
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부분이다. OTT와 미디어산업의 변화는 아직 현재 진
행형이며, 이는 기존의 미디어산업의 요소들의 재배치와 재묶음(re-bundling)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102
IV. 전문가 기고

6. 나가며: OTT의 진화가 열어갈 미디어산업의 변화

지금까지 살펴본 4가지 장면은 모두 OTT가 기존의 미디어 요소들을 재구성하고 재배


치하는 변화를 지속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OTT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OTT
의 변화와 함께 공진화하는 미디어산업 역시 아직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코
로나19 기간 동안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단기적인 진통을 경험하고 있지만, 여
전히 OTT는 스스로의 모습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하며 미디어산업의 변
화를 주도해 나갈 힘이 있다.

“OTT는 얼마든지 OTT의 가장 중요한 강점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액체 미디어(liquid media)’로서의 특징
새로운 비즈니스 을 갖는다는 점이다. OTT는 얼마든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 전달 방식을 도
모델과 콘텐츠 전달
입하며 스스로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 기존에 OTT를 설명하던 다양한 요소들, 예
방식을 도입하며
를 들어 몰아보기(Binge Watching)나 일괄 공개, 광고 없는 유료 구독 모델 등은 서비스
스스로의 성격을
의 진화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요소로 재편될 수 있다. 시장의 위기는 이러한 변화를 가
변화”
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글은 미디어 시장의 위기 속에서, OTT가 새로운 콘텐
츠를 활용하고,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OTT가
촉발한 미디어산업의 재편은, OTT 스스로 기존의 미디어 요소들의 재묶음화를 통해 다
시 한번 새로운 양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의 변화가 기존의 요소들의 재배치를 통해 나타난다는 점이


지금의 변화가 다. 이를 두고, OTT가 방송을 닮아가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요소들의
이는 단순한 ‘반복’에 그치는 것이 아닌, 변주를 통해 전혀 새로운 성격의 시장으로의 전
재배치를 통해
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최근 웹소설 시장에서 유행하는 장르로서 ‘회귀’를 소재로 한 작
나타난다는 점”
품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과거로 돌아가서 유사한 요소들을 만나지만, 이러한 요소들
이 다시 결합하며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OTT 이후의 미디어산업도 어찌
보면, 이러한 ‘회귀’물의 속성과도 닮아 있다. 그동안 낡은 것으로 치부했던, 방송의 역
사 속에서 존재했던 요소들이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다시 혁신의 동력으로 부활할 수 있
을지에 대해 주목하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103
IV. 전문가 기고

이성민(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조교수)

미디어-콘텐츠 정책 분야와 미디어 역사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해왔다. 주요 관심 분야는 OTT
중심의 미디어 시장 변화와 이에 따른 콘텐츠IP
활용의 확장 등이다. 문화정책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2015.12.~2020.8.)에 재직하면서
콘텐츠산업 현장의 변화를 정책의 언어로 담아내는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콘텐츠산업과 한류의 변화와 관련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아세안센터 등 다수의 공공기관의 관련 사업에 자문과 발표, 강의
등을 통해 참여해 왔다. 한국방송학회 총무이사, 한국언론학회 연구이사,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참고자료

• 다나와, 차트로 알아보는 스마트 TV 트렌드 총정리, 2022.8.12.


• 서울경제, 스포츠 잡아라”…판 커지는 OTT 중계, 2023.10.22.
• 아시아경제, 철옹성 깬 알뜰폰…’자생력 확보’는 숙제, 2023.6.21.
• 강혜원, 이성민, 언론과 사회, 30(3), 넷플릭스의 초국적 콘텐츠 소구 전략 : 〈오징
어 게임〉에 나타난 장르적 보편성과 문화적 특수성의 이중적 상품화 구조 분석,
2022.
• 연합뉴스, 쿠팡플레이, 국내 OTT 중 신규설치 최다…사용자 수도 2위, 2023.6.13.
• 전자신문, 쿠팡플레이는 왜 드라마보다 스포츠 중계에 매진할까, 2023.3.25.

104
IV. 전문가 기고

2 웹툰 IP 전성시대
김정환(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1. 보고 듣고 만지는 웹툰 IP

2023년 6월과 9월, 네이버웹툰은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와 더현대 서울에서 <마루는


강쥐>, <냐한 남자> 공식 팝업스토어를 두 차례 운영했다. 1차에서는 인형, 가방, 키링
등 약 26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고, 2차 때는 500여 종으로 확대했다. 하루 최대
6,200여 명, 두 차례의 팝업스토어에 총 11만 8,000여 명이 방문했다. 1인당 최대 결
제액은 116만 원, 2차 팝업스토어 매출은 1차와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에서의 팬덤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돼 작품의 캐릭터를 직접 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카
카오엔터테인먼트도 2023년 5월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에 이어 11월 <악녀의 문
구점에 오지 마세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표 1] 국내 웹툰 원작
해외 영상화 사례 지역 제목 포맷 채널 방영시기

자료: 각사 보도자료 취합
문유 영화 극장 2022년 7월
및 정리

문유 애니메이션 빌리빌리 2022년 9월

가우스전자 드라마 아이치이 2023년 2월


중국
물어보는사이 숏폼드라마 콰이서우 2023년 2월

오!주예수여 드라마 빌리빌리 2023년 4월

이두나! 애니메이션 빌리빌리 2023년 4월

TV Asahi(공중파) 2023년 1월
일본 바른연애길잡이 단편드라마
TELESA(OTT) 2022년 12월

내ID는강남미인 드라마 GMMTV 미정


태국
한남동케이하우스 드라마 - 미정

105
IV. 전문가 기고

“웹툰 원작의 웹툰의 IP(지식재산권)는 다양한 형태로 확장 중이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는 영


영상 콘텐츠는 화, 드라마와 같은 OTT 영상 콘텐츠로, <D.P.>, <지금 우리 학교는>, <무빙>, <비질란
글로벌 OTT
테> 등 웹툰 원작의 영상 콘텐츠는 글로벌 OTT 플랫폼의 가입자 증가를 견인할 정도로
플랫폼의 가입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두나!>가 공개된 날 넷플릭스의 일평균사용자수(DAU)는
증가를 견인할 정도로
260만 명을 기록하며, 전주동기대비 2.1% 증가했고 일본, 홍콩, 카타르 등 해외 9개
큰 성과”
국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활발하게 소비됐다. <마스크걸>은 공개 직후 일주일간 740
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1위를 기록했다. <무빙>은 전체 OTT 흥행 순위
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국내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의 입지를 탄탄하게 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국내시장에서 출시돼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기도 하
지만 현지 시장에서 현지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기도 한다. [표 1]은 국내 웹툰 작품들이
해외 현지 시장에서 현지화된(혹은 예정인) 사례들이다. 최근 중국에서의 유통도 확산되
고 있는 추세다.

2. OTT를 넘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주는 웹툰

한국콘텐츠진흥원(2021)에 따르면, 국내 웹툰산업은 2017~2020년 동안 연평균


40.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중 에이전시 매출액은 2020년 전년 대비 111.6% 증가
한 5,3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전시의 주요 역할이 웹툰 작가들의 IP를 관리하고 홍
보하는 것이라고 봤을 때, 웹툰 IP의 성장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
체 만화시장에서 디지털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40.4%로 웹툰이 전체
만화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사
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웹툰 원작 영상물의 앞서 예로 든 OTT 영상 콘텐츠의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 웹툰 원작 영상물의 탁월한 성


탁월한 성과는 여러 과는 여러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네이버웹툰(2023.10.31.)에 따르면, 자사 웹툰을 원
통계로도 입증”
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글로벌 Top 10에 진입할 확률은 100%였으며,
2019년~2023년 출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경우는
26%에 달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다.

106
IV. 전문가 기고

“웹툰을 원작으로 성적표가 보다 명확하게 공개되어 있는 방송사 드라마를 대상으로 유사한 분석을 시도
한 드라마가 해 봤다. 2021~2023년 TV스크린을 통해 방송된 범죄/스릴러/미스터리 장르 드라마
평균시청률은
50편을 분석한 결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평균시청률은 7.88%, 최고시청률
약 34%,
은 10.42%였으며,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 않은 드라마 평균시청률은 5.88%, 최고시
최고시청률은
청률은 7.48%로 나타났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평균시청률은 약 34%, 최고
약 39% 높게
나타난 것” 시청률은 약 39% 높게 나타난 것이다1).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라마, 서적, 게임 등의 확장은 주변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동시에 원작 콘텐츠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무빙>의
원작은 드라마 공개 후 매출이 35배 증가했으며, <사냥개들> 역시 넷플릭스 방영 전후
10일간 평소 대비 14배 거래액이 증가하기도 했다.

[그림 1] 2차 저작물의 2차 저작에 따른 2차 저작에 따른


원작 유입 효과 원작 유입 선순환 효과 IP 수명 연장 효과
자료: 네이버웹툰,
2023.10.31.

178.6배

5배

57.9배

6.2배 6.6배

웹툰의 영상화뿐 아니라 최근에는 웹소설의 웹툰화, 영상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 공개일 전후 30일 비
교 시, 원작 웹툰/웹소설 거래액은 평균 6.2배, 조회 수는 약 6.6배 상승했다. 원작 유
입 선순환 효과는 웹소설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웹툰 공개일 전후 30일 비교 시, 원
작 웹소설 거래액은 평균 57.9배, 조회 수는 178.6배 상승했다.

1) 평균시청률과 최고시청률 모두 평균치임. 웹툰을 원작으로 2차 저작된 장르가 주로 로맨스, 범죄/스릴러/


미스터리로 확인되는데, 로맨스 보다는 시청자 스펙트럼이 다양할 것으로 판단해 범죄/스릴러/미스터리 장르를
분석함. 드라마로 2차 저작이 활발하게 진행된 최근 3년치 데이터를 분석함

107
IV. 전문가 기고

3. 더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근 웹소설을 웹툰 사업자들은 2014년을 전후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웹툰 서비스가
기반으로 한 국내시장에 출시된 이래 사업자들이 약 20여 년의 업력을 가졌다면 절반 이상을 해외
IP 확장 사례도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사례를 만들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 사업자와의 제휴
증가”
나 인수를 통해 국내 웹툰 사업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용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는 이용자뿐 아니라 창작자 확보 전략과도 연결된다. 웹툰 플랫
폼은 n개의 취향이 공존하는 플랫폼인데, 글로벌로 진출하며 무한대의 이야기가 공존
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최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IP 확장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미,


남미 시장에서의 확장 사례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플랫폼의 지위
에 맞게 현지 웹툰, 웹소설 콘텐츠들이 2차 저작되고 이러한 콘텐츠들을 거꾸로 국내에
서 소비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표 2]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IP 확장 사례 제목 언어 조회수(회) 타깃 시장
자료: 매일경제, 2023.1.31.
부트캠프 영어 2,600만 북미(영화)

불러바드 스페인어 1억 500만 멕시코(TV시리즈)

퍼펙트 라이어스 스페인어 7,500만 스페인(영화)

폴로마이보이스 스페인어 2,500만 스페인(영화)

최근 LA에서 가장 큰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웹툰 IP가


미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는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이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수십 종의 작품들은 표지가 잘 드러
나게 배치돼 있었으며, 최근 웹툰 원작 작품을 찾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웹툰이라는 생소한 장르가, 니치(niche)한 콘텐츠 수요가 해
외시장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웹툰 콘텐츠 기업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을 파악한 연구(김아현·김선영, 2023)에 따르면, 웹툰 콘텐츠 투자자들은 기업 투자 결
정에 있어 기업의 재무적인 요인보다 콘텐츠 IP 확보 여부, 확장 가능성 등에 대해 높게

108
IV. 전문가 기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IP 전성시대에 IP를 어떻게 확보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지 그 가능성을 검증받는 것이 중요한 역량이 된 것이다.

[그림 2] 미국 LA 반스앤
노블에 배치된 웹툰 원작
서적들
자료: 저자 촬영

“웹툰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가 성공을 일정 부분 담보해 줄 수 있다는 지표를 다양하게


원작으로 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사실 웹툰 IP 기반 콘텐
콘텐츠가 성공을 일정
츠 확장의 성공과 실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사업자들은 어떤
부분 담보해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는 어떤 지원책을 만들어야 할까?
줄 수 있다는 지표를
다양하게 확인”
무엇보다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지표를 만들고,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다
양한 변인에 대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작업은 업계와 학계가 힘을 모아야 하
는 부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국내 웹툰 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해
줄 것이며, 그러한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고민도 함께 필요하
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현지 이해를 돕기 위한 다
양한 협력도 필요해 보인다.

IP의 생명력과 호흡이 더 길어지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매출도 중요하지만 장


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도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호흡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웹툰 IP 전성시대, 급변하는 기술 환경 변화 속에서 웹툰 IP 확장
은 결국 창작자 권리 보호에서 출발한다. 불법 유통을 비롯해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
호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 마련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생태계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
을 것이다.

109
IV. 전문가 기고

김정환(국립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국립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휴먼ICT융합전공


교수로,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네이버에서 일하며 건강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웹툰
창작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기술이 바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에 관심이 많다.

참고자료

• 김아현, 김선영, 문화와융합, 45(5), 웹툰 콘텐츠기업 투자결정 요인 연구,


2023.
•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기반 IP 확장의 창작자 지원 효과, 2023.10.31.
• 매일경제, 영화·드라마 제작 나선 네이버…“누적 콘텐츠 10억개가 힘”,
2023.1.31.
• 머니투데이, 마스크걸→무빙→이두나…K웹툰이 대세, 적자 탈출 돌파구 찾나,
2023.10.30.
• 머니S, 영상·게임·굿즈까지… ‘웹툰 IP’ 확장 나선 네이버, 2023.9.1.
•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산업백서, 2021.

110
V. 글로벌 OTT 데이터

1. 글로벌 데이터
2. 국가별 데이터
V. 글로벌 OTT 데이터

1 글로벌 데이터

1. OTT 플랫폼

■ 전세계 지역별 SVOD 이용률


Base : 인터넷 이용자
자료: Global Quick View, 80%
Kantar 2023 (2022년
70%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자 73%

60% 64%
59%
58%
50% 53%

40%

30%

20%

10%

0%
중남미 북미 아시아 태평양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유럽(노르딕)

2. OTT 콘텐츠

■ 넷플릭스 Top10 TV쇼 및 영화(2023년 현재까지)

자료: FlixPatrol, 순위 TV쇼 순위 영화


2023년 1월~11월 24일
1 The Night Agent(미국) 1 Luther: The Fallen Sun(영국)
누적

2 Wednesday(미국) 2 Extraction 2(미국)

112
V. 글로벌 OTT 데이터

3 The Witcher(미국) 3 The Mother(미국)

4 Ginny & Georgia(미국) 4 Heart of Stone(미국)

5 Ginny & Georgia(미국) 5 Murder Mystery 2(미국)

6 The Glory(더 글로리, 한국) 6 F9(미국)

Glass Onion: A Knives Out


7 You(미국) 7
Mystery(미국)

8 Lupin(프랑스) 8 Nowhere(스페인)

9 King the Land(킹더랜드, 한국) 9 AKA(프랑스)

Queen Charlotte: A Bridgerton


10 10 The Out-Laws(미국)
Story(미국)

■ 디즈니플러스 Top10 TV쇼 및 영화(2023년 현재까지)

자료: FlixPatrol, 순위 TV쇼 순위 영화


2023년 1월~11월 24일
누적 1 Bluey(미국) 1 Moana(미국)

2 Grey's Anatomy(미국) 2 Encanto(미국)

3 Modern Family(미국) 3 Turning Red(미국)

4 The Simpsons(미국) 4 Avatar: The Way of Water(미국)

5 Family Guy(미국) 5 Coco(미국)

6 Malcolm in the Middle(미국) 6 Elemental(미국)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7 The Mandalorian(미국) 7
(미국)

8 How I Met Your Mother(미국) 8 Avatar(미국)

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9 Criminal Minds(미국) 9
(미국)

10 Gravity Falls(미국) 10 The Little Mermaid(미국)

113
V. 글로벌 OTT 데이터

2 국가별 데이터

■ 국가별 콘텐츠 이용률


우리나라 콘텐츠는 조사대상 모든 국가에서 이용률 5위 안에 들었으며, 특히 한류 영향
이 큰 아세안(ASEAN) 5개 국가에서는 모두 2위 안에 들었음

(단위: %)
자료: 한국리서치
* AMPD OTT 시청률
조사 2023 2Q(Apr-Jun),
이용률 기준

■ K콘텐츠 이용 시간 점유율
아시아 국가에서는 대체로 30% 내외의 점유율로 1,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는 미국, 영국 콘텐츠에 이어 3위(4%), 일본에서는 일본 콘텐츠에 이어 2위(15%), 호주
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5위(미국, 영국, 호주, 일본 다음)로 나타났음

자료: 한국리서치
* AMPD OTT 시청률 조사
2023 2Q(Apr-Jun),
이용 시간 점유율 기준

114
V. 글로벌 OTT 데이터

■ 국가별 장르 선호
영국, 호주는 코미디, 일본은 애니메이션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남아시
아 국가들은 대체로 드라마와 코미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예능,
드라마, 범죄/스릴러 순의 선호도를 보였음

자료: 한국리서치
* AMPD OTT 시청률 조사
2023 2Q(Apr-Jun),
이용 시간 점유율 기준 22.3% 22.2% 27.4% 37.7%
18.2% 15.2%
31.5%
15.7% 28.6%

14.5%
32.1%
12.6% 16.8%
17.4% 15.5%
32.1%
34.6%
28.5% 25.8%

17%

■ K콘텐츠 선호 장르
콘텐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드라마가 최선호 장르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대체로 범
죄/스릴러, 코미디 순으로 나타났는데 우리나라는 다소 특이하게 드라마보다 리얼리
티/예능/쇼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남

자료: 한국리서치
* AMPD OTT 시청률 조사
2023 2Q(Apr-Jun),
이용 시간 점유율 기준

115
V. 글로벌 OTT 데이터

■ 국가별 플랫폼 점유율


많은 나라에서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비해 일본(27%), 인도네시아
(37%), 한국(39%), 태국(39%)은 상대적으로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낮게 나
타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플랫폼 점유율이 거의 60%로 다른 국가와
큰 차이를 보임

SPOTV NOW 1%
자료: 한국리서치 WATCHA 2%
U+Mobile TV 2%
* AMPD OTT 시청률 조사
Coupang Play 9%
WAVVE
2023 2Q(Apr-Jun), 20%

이용 시간 점유율 기준
TVING
25%

■ 국가별 K콘텐츠 파워 Map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에서 K콘텐츠의 파워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
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과 같은 ASEAN 국가에서 가장 크게 나타

자료: 한국리서치
* AMPD OTT 시청률 조사
2023 2Q(Apr-Jun),
이용 시간 점유율 기준
* 원 크기 : 시장 규모
(OTT Total 시청 시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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