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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arket Report 24-010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경제협력 정책과 추진 방향
Global Market Report 24-010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경제협력 정책과 추진 방향

목 차

요약 1

제1장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협력 방향 3

제1절 대(對)아시아 기본 정책 3
제2절 경제적 지향점 10

제2장 아시아 지역별 협력 전략 16

제1절 중앙아시아: 에너지 공급의 연계 지역 16


제2절 동북아시아: 전통적 우방국으로서 가치 재발견 27
제3절 동남아시아: 상품시장 역할 확대 44

제3장 협력의 한계와 장애요인 67

제4장 결론 및 시사점 76

참고문헌
요 약

□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협력 방향
◦ (대(對)아시아 기본 정책) 러시아 정부는 2010년대 초반부터 국
내외의 다양한 현안 대응을 위해 아시아 중심 정책으로 선회
* 201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와 면한 극동지역 개발, 크림반도 병합과 서구
의 제재 등으로 기존의 서방 중심 대외협력 체계 변화 필요성 절감
** 특히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의 제재를 통해 美·EU와의 경
제 관계가 단절되면서 아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
***2023.3월 발표한 ‘러시아 연방 외교정책개념’을 통해 정책 본격화

◦ (경제적 지향점) 러시아는 아시아와의 협력에서 자국 경제에 핵


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한 긍정적 역할 기대
* (에너지) 서방의 에너지 시장을 대체하거나 시장을 연계할 수 있는 역할
** (극동지역 개발) 극동지역 개발에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타 아시아 국가의 개발 참여 필요
***(시장) 군수, 원자력, 소비재 등의 분야에서 자국 기업의 진입

□ 아시아 지역별 협력 전략
◦ (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에 대한 에너지 수출 및 중앙아를 연
계하여 파키스탄, 인도, 이란까지 자국 에너지 수출망 확대
* 기존 파이프라인을 활용하여 우즈벡, 카작 등에 대한 에너지 수출 물량 확대
** 기존의 CAC 파이프라인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파키스탄, 이란
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 건설로 에너지 수출시장 확보

◦ (동북아시아) 중국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며 북한 및


몽골 등 전통적인 우방국과도 최근 우호 관계 정립
* 중국은 최대 협력 파트너로서 에너지, 상품, 기술 등의 부문에서 서방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
**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군수물자 및 노동력 공급 측면에서, 몽골
도 러시아의 에너지와 경제회랑 조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 수행
◦ (동남아시아) 군사 장비 수출, 에너지 협력 등에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오랜 기간 동안 협력관계 구축

1
요 약

*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최대 우호국으로, 러시아의 군수장비


수출, 에너지 및 상품 협력 등에서 동남아시아의 전진기지 역할
** 인도와 미얀마 역시 러시아의 군수장비 및 에너지 분야에서 주요 시장
역할을 하는 비중 있는 협력 파트너

□ 협력의 한계와 장애요인

◦ (중앙아시아) 주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개별적인 이해관계


와 주변국 정세의 불안정한 요인
*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지역 에너지 통제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필요한 에너지 수입 이외의 협력 자제
** 투르크메니스탄은 파이프라인 건설에서 러시아와 서방 간 모호한 입장 견지
***아프가니스탄의 정정 불안은 파이프라인 건설의 안정성 훼손

◦ (동북아시아) 한국과 일본의 협력 부재로 인해 발생한 중국


에 대한 지나친 의존 현상은 러시아의 다른 리스크
* 경제의 모든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됨에 따라, 지나
친 의존에 따른 러시아의 경제적 리스크는 오히려 확대
** 극동 개발 등에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실질적인 협력파트너 부재

◦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증대


* 미국은 베트남 및 인도 등과 최근 밀접한 군사 관계를 맺으면서 군
수 시장에서 러시아의 지배적인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
** 중국의 대(對)ASEAN 수출은 2022년 기준 4,320억 달러로, 전체 수
입에서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지배력이 공고하여 침투 난항

□ 결론 및 시사점
◦ 러-아시아 간 협력관계는 제재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지속될 것
* 제재 하에서 러시아는 아시아 국가들의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며 아시아 국가들 역시 경제적으로 실익을 취하는 태도를 보일 것
** 미국 등 서방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EAEU, SCO, BRICS+
등 다자간 협력체를 활용하여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

2
Ⅰ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협력 방향

1 대(對)아시아 기본 정책

□ 아시아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

◦ 러시아는 201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와의 협력에 무게를 두는 대외


정책으로 선회

-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국가로서, 소비


에트 해체 이후 아시아보다는 유럽을 지향하는 정책을 유지
* 경제구조, 사회시스템 등의 많은 부분에서 유럽의 시스템을 지향하고 유럽 국가들과
의 협력을 우선시하는 노선 지속

-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이 한계를 노정하고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인접한 극동지역의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
는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필요성 부각
* 2010년대 이전에도 극동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발은 계속되었으나 현실적인 성
과를 내지 못했음.

- 이후,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뒤이은 서방의 대(對)러 경


제제재의 도입 등 국제환경 변화는 러시아의 아시아 중심 정책 추진
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

- 특히, 러시아의 경제발전과 극동지역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국에 대한 러시아 내의 시각이 2000년대를 거친 중국의 경제
적 성장과 함께 ‘중국 위협론’에서 ‘중국 활용론’으로 전환되면서 아
시아 지역과의 협력 가능성 확대

3
◦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주요 고위인사들은 2010년대 초부터 러시아의
아시아 협력 필요성에 대해 언급

- 2012. 11월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총리는 라오스에서 열린 아시아


-유럽(ASEM)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향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협력 방향성 언급1)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3.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서 향후 러시아가 유럽보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지향하는 경
제성장을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2)

◦ 러시아 정부는 대표적인 대(對)아시아 협력 과제로 극동지역 개발을


우선적으로 상정하고 이를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

- 2012년 극동지역의 개발을 전담할 ‘극동지역개발부(現극동북극개발


부)’를 신설하여 정부의 조직체계를 개편
* 개발 프로그램 이행과 예산집행 등에서 경제개발부에서 완전히 독립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극동지역의 개발과 관련한 독립된 업무수행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음.

- 2013. 3월, ‘극동·바이칼 지역 사회·경제발전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극동지역 전반에 대한 정부의 개발계획 구체화
* 본 정책은 이후 2014년과 2016년 개정을 거치면서 구체화 되었으며 지역 개발을 위
한 기본적인 전략이 됨.

- 2014년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제도’, ‘선도 사회·경제개발 프로그램’,


등의 투자 유치제도 도입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극동지역 투자 유인
방안 마련

1) “Guest Post by Dmitry Medvedev: Russia must look east,” https://ft.com/content/a1a10f69-51b4-35d


6-89f3-ab20ad877554,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2 26 )
2) “Putin’s Pivot: Why Russia is Looking East?” https://brookings.edu/articles/putins-pivot-why-russia
–is-looking-east/, (검색일 년 월 일
: 2024 2 23 )

4
- 2016년 극동지역의 인구 유입 확대를 위한 ‘극동헥타르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극동지역 이주자에게 토지 무상분배

□ 크림반도 및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의 대(對)아시아 정책 강화

◦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서방의 대(對)러 경제제재가 본


격화되면서 미국 및 EU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

-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따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해 △금


융제재, △군수용품 제재, △에너지 제재 등을 단계적으로 강화

- 금융제재에 따라, 다수의 러시아 금융기관들은 유럽에서의 자금조달


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며 러시아에 투자된 유럽자금의 회수로 인
해 러시아 금융시장은 상당 기간 큰 혼란에 빠짐.

- 군수용품 제재는 ‘이중용도(dual use)’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의 러시


아 수출을 금지하여 러시아의 기계 및 장비류 수입에 영향

- 에너지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심해 및 북극 원유 탐사 및 생산, 또는


셰일오일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시추, 테스트, 정제 및 특수선 제공
등의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여 러시아에 타격

- 제재 도입으로 2015년 러시아의 대(對)EU 수출은 전년 대비 25.2%,


EU의 대(對)러시아 수출은 28.6% 급감하는 등 교역에 큰 영향

- 서구의 제재로 러시아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


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등 아시아 협력 정책 본격화
* 당시 러시아가 야말(Yamal)반도에서 추진 중인 LNG 사업의 경우, 대주주인 노바텍
은 제재로 인해 유럽에서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
행 등으로 자금조달 루트 변경

5
◦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의 발발 및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도입
은 러시아의 탈(脫)서구화를 촉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됨.

-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EU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해 과


거보다 강화된 경제제재를 부과하며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크게 압박
했으며 러시아 역시 반(反)제재를 도입하며 EU와의 관계 단절 노력

- EU는 러시아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분야인 에너지 수입을 점


차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천연가스 수입에서 러시아산 비
중은 ‘21.4분기 33%에서 ’23.4분기에는 13%로 감소3)
* 원유의 경우도 같은 기간 28%에서 3%로 점유율이 크게 감소

그림 러
[ 1] -EU 간 교역추이 (‘21-’23 년 ) 그림 러 주요 수출품의 내
[ 2] EU M/
S(‘21-’23 년 )

* 주: (좌) 파란선은 EU 수입, 노란선은 EU 수출, (우) 좌측부터 천연가스, 비료, 원유 제품


* 자료: Eurostat
- EU 국가들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상품 교역과 기술 협력 등 경제활
동 전반에 대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수준의 제재를 단계적
으로 강화해 오고 있음.

- 러시아 역시 EU의 경제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기술·통신·의료 장비,

3) “Reduced level of EU-Russia trade continue,” https://ec.europa.eu/eurostat/web/products-eurostat-n


ews/w/ddn-20240222-2, ( 검색일 : 2024 년 월 일
2 28 )

6
운송수단, 농기계, 열차차량, 컨테이너, 터빈, 철 및 석재 가공용 선
반, 모니터, 프로젝터 등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대(對)서방 수출 금지

- 미국·EU 등 비우호국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 시, 가스 구매기업이 대


금결제를 루블화로만 지급하도록 하는 조치 시행

- 러시아 내에서 비우호국 특허권자의 발명, 실용신안 또는 산업 디자


인을 사용할 경우, 사용료 지급을 면제하거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소유권자가 비우호국 출신인 경우, 러시아 내에서 라이센스 없이 제
품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조치 시행

-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내 진입을 금지하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대


응하여 러시아는 비우호국 항공기의 자국 내 영공 진입 금지 시행

- 이처럼, 러시아와 서방 간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러시아는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힘을 기울였으며 여기에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포함
* 이 국가들은 UN의 대(對)러 제재시에도 찬성 측에 참여하지 않거나 중립적인 입장
을 취하면서 러시아의 입장을 대체로 옹호해왔음.

□ 2023년 「러시아연방 외교정책 개념(Концепция внешней поли


тики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4)과 아시아

◦ 러시아 정부는 2023.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서명으로 향후 러시


아의 대외 정책에 관한 기본 방향 확정

- ‘외교정책 개념’은 1999년 러시아 정부가 처음 발표한 이래로 비정기


적으로 개편되었는데, 이전의 가장 최근 개정본은 2016년이며 이번

4) “Концепция внешней политики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https://mid.ru/ru/detail-material –page/1860586,


(검색일:2024년 2월 13일)

7
개정안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조정된 것으로 유의미

- 여기에는 향후 러시아 외교·안보 정책의 주요 목표와 개념, 우선 분


야 등이 담겨있어 정부의 중·장기적인 대외협력 방향 추론 가능

- 이번 정책 개념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비우호국으로 지정된 미


국·EU 등 서방, 그리고 중국·인도 등 우호국과 그 밖의 국가들에 대
한 관계가 반영되어 있음.

- 러시아 정부는 여기에서 대외 지역을 다음의 9개 지역으로 구분; △


근외(near abroad), △북극, △유라시아, 중국, 인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슬람 지역,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유
럽, △미국 및 기타 앵글로색슨 지역

- 이 가운데 아시아 지역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근외, △유라시아, 중


국, 인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가지 지역임.

◦ (근외) 러시아에게 ‘근외(near abroad)’ 지역이란 구 소련권 국가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이 포함되며 러시아 대
외협력의 최우선 지역 가운데 하나로 평가됨.

- 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적 목표는 러시아의 이익과 부합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통합 및 포괄적 다자협력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

-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의 우호적인 경제 관계 유지 및 통합 프로세스의 가
속화가 필요하며 이외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도 가속화될 것
* 카스피해 인근 국가(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와의 경제협력 강화도 포함되어 있음.

▶ 근외지역에서의 경제적 통합에는 다양한 분야들이 연계될 수 있는데, 주로 에


너지, 통상, 디지털 경제 등 과거부터 협력관계가 밀접했던 분야 등이 우선적

8
인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음.
◦ (유라시아, 중국, 인도)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을 포함
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

- 유라시아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는 되어있지 않으나 중국, 인도


에 더해 EAEU, SCO(상하이협력기구), ASEAN 등의 회원국들과 ‘대
유라시아파트너십(Greater Eurasian Partnership)’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 필요성 언급

- 중국에 대해서는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관계를 더욱 강화하


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도와는 무역 및 기술 투자 확대가 필
요함을 명시하고 있음.

- 그 밖에도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의 주요 개별과제로, △남북국제운송


회랑(INSTC)의 조기 개통, △카스피해·흑해·북극항로의 물류 개선,
△‘러·중·몽 경제회랑’ 활성화, △디지털·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

▶ 유라시아·중국·인도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는 중국 및 인도, 유


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 강화와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는 인프라 개발 프
로젝트, 경제회랑 활성화 등임.

◦ (아시아·태평양) 이 지역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국가들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며 전반적인 협력관계 강화를 목표로 함.

- 경제적인 측면에서 ASEAN 회원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지역 내의


통합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

9
2 경제적 지향점

□ 에너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시장 마련

◦ 러시아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원유, 천연가스 등의 주요 에


너지 수출 대상국은 지금까지 주로 유럽 국가들이었음.

- 2021년 기준,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에서 유럽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음.
* 동(同) 제품군에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대한 수출도 38%를 차지하고 있으나 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기타 지역은 13%에 그치고 있음.

[그림 러 에너지의 지역별 수출 년 그림 러 천연가스의 국별 수출 년


3] (‘21 ) [ 4] (‘21 )

* 주: [그림 4]의 단위는 1조 ㎥임.


* 자료: EIA, “Europe is a key destination for Russia’s energy exports,” 20, Dec. 2022.
- 특히, 천연가스 수출에서 유럽의 비중은 74%를 차지하고 있어 압도적으
로 높은 수준이며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에 머물렀음.

- 천연가스의 국별 수출량을 보더라도, 유럽의 독일, 튀르키예,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대한 절대적인 수출량이 많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대
한 수출이 가장 비중이 높았으나 유럽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었음.

10
- 또한, 이와 같은 수출금액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인 2021년을 기준으
로 한 것으로 그 이전에 비해 아시아의 비중이 일정 부분 향상된 수준

◦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성이 화두가 되었으나 러시아의 관점에서도 에너지 수출의 탈
(脫)유럽화는 리스크 회피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

- 러시아와 유럽은 에너지 수급에 있어서 수십 년간 ‘상호의존성


(interdependence)’을 보여왔으며 이는 지리적 인접성에 근거한 ‘경
로의존성(path dependence)’이 강화 및 확대된 것으로 해석 가능
* 경로의존성이란 일단 행위자가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자기강화적인
기제가 작용하게 되어 이후 경로를 변경하기가 어려운 경향성을 의미

-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유럽과 이것이 풍부한 러시아는 소비에트 시기


부터 존재하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에너지 교역을 활발히 추
진하면서 상호의존성을 강화하게 됨.

- 양국 간의 관계가 문제가 없던 오랜 기간동안 이와 같은 상호의존성은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의 발발로
서방 국가들은 이를 대(對)러 의존을 끊어내는 계기로 삼고 있음.
* 이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통해 유럽 스스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고 수
입국을 다변화하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음.

- 러시아 역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유럽 중심의 에너


지 수출을 아시아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 러시아에서 새롭게 발견되거나 개발 예정인 원유·가스전의 경우 시베리


아, 북극, 극동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개발 이후의 수출은 아시아
지역과 연계되는 것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유리

11
□ 극동지역 발전의 중요한 파트너5)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극동지역 개발은 러 정부의 주요 정책 우선순


위에서 벗어난 듯했으나 최근 중요성 재부각

- 2022.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직후 극동지역의 개발에 대한 문제


는 사실상 러시아의 중요 이슈가 아니었음.
* 2022년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는 극동지역의 물류 중요성 등이 논의되었으나 주로
서방의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대응이 주요 주제였음.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3.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극동지역 개발은


“21세기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하며6) 개발 중요성을 새롭
게 각인시키는 발언을 함.

- 미슈스틴 총리는 2023.10월 자신이 주재한 극동지역개발 관련 회의


에서 2024년 연방예산 할당액을 기존 64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로
증액시키는 등 지역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7)

◦ 2023.9.10~13일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8차 동방경제포럼을 통


해 향후 극동지역 개발에 대한 방향성 제시

- 이번 포럼에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


인 국가 포함 총 62개국에서 7,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

- 지난 10년간 극동지역의 각종 투자유치제도를 통해 약 3조 4,000억 루


블이 투자되었으며 673개 기업이 설립8)

5) 박지원,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과 과제,”KOTRA Global Issue Monitoring 2024의 내용을 일부 발췌함.
6) “Путин назвал приоритет России на ⅩⅩⅠ век,” https://rbc.ru/politics/12/09/2023/650001b89a79 47ca2d6bdd2b,
(검색일: 2024년 2월 19일)
7) “Мишустин заявил о выделении в 2024 году 80 млрд рублей развитие Дальнего Востока.”
https://rg.ru/2023/10/31/reg-dfo/mishustin-zaiavil-o-videlenii-v-2024-godu-na-razvitie-dalnego-vostika-bolee-80-
mlrd-rublej.htmi, (검색일: 2024년 2월 19일)
8) “Подведены итоги Восточного экономического форума - 2023,” https://government.ru/news/ 49520/, (검색

12
* 「협력·평화·번영을 위하여」를 주제로 100여 개의 프로그램이 개최되었으며 극동·북
극 지역 개발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10년간의 활동 결과를 정리하는 자리도 마련

- (물류) 극동지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연결하는 물류의 핵심지역으


로 발전시키기 위한 철도·해상·항공 부문의 인프라 개선
* 특히,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의 활성화가 주요 과제

- (관광) 아시아 지역의 주요 관광지로서 극동지역을 브랜드화하며 지


역 내에서 관광 중심지로 활성화

- (신기술) 인공지능, 무인항공기,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주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

◦ 한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와 협력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를 대신할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필요

- 초기 러시아 극동개발 정책의 목표는 주로 한국 및 일본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제조업과 첨단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었으나 다른 대안이
미약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은 피할 수 없음.

- 러시아 정부는 극동지역 경제개발을 위해 중국을 포함하여 베트남,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및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임.
* 향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구축에도 적극
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

- 특히, 물류·관광·에너지·제조업·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 측의 협


력 수요가 크며 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
* 기존의 제조업과 첨단산업 중심의 개발전략에서 일정 부분 수정 불가피

일: 2024년 2월 19일)

13
-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허브 역할 강화 및 이 지역과의 물류망
연계 구축 등이 단기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임.

□ 확대되는 시장에 대한 기대

◦ 에너지자원 이외의 상품 수출 및 향후 성장이 가능한 시장으로 아시


아 지역에 대한 진출 확대 노력

- 러시아는 지나치게 자원의존적인 자국 경제의 구조를 개선하여 비자원


부문, 제조업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결과
물의 수출 또는 협력 시장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보고있음.
* 러시아 경제의 자원의존적 구조는 고질적인 문제이며 정부는 산업화를 통해 이를 해
결하고자 오랫동안 노력해왔으나 제한적인 성과에 그치고 있음.

- 대체로 소비재 분야에서 러시아 상품의 대외경쟁력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으나 일부 운송기기, 광학제품 등의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

-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러시아의 주요 관심 분야 가운데 하나로, 러시


아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러시아 정부가 원전건설 수주를 위
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
*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에서 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소형원자로 설치와 관련한 타당성 조사 수행에 합의9)

- 또한, 군수 분야에서 러시아는 이미 소비에트 시기부터 베트남을 중


심으로 자국의 무기를 수출해왔으며 현재도 동남아시아 무기 시장에
서의 존재감은 지속되고 있어 시장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

◦ 또한, 최근에는 러시아 디지털 기업의 해외 진출 대상으로 중앙아시

9) “Central Asia showing increased interest in nuclear power,” https://asiaplustj.info/en/news/tajikistan/


economic/20231206/central-asia-showing-increased-interest-in–nuclear-power, (검색일 년월 일
: 2024 2 21 )

14
아 및 기타 아시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음.

- 러시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오존(Ozon)’은 2023.3월 카자흐스탄


의 아스타나에 총면적 38,000 평방미터 규모의 물류 허브센터를 완공
하고 카자흐스탄에서의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
* 동(同)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은 2011년이나 본격적인 사업확장은 2020년 이후

- 이 기업은 2023.11월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상품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2022.11월, 중국의 선전(Shenzhen)에도
중국 본사를 개설하였음.10)
* 또한,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인도 등에도 진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

[그림 아스타나의
5] Ozon 물류허브센터 [그림 타지키스탄의
6] Yandex 택시

* 자료: (좌) Kazakh Invest, (우) Asia-Plus


- 오존과 함께 러시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로 평가받는 ‘와일드베리즈
(wildberries)’도 2021년부터 카자흐스탄과 중국 시장에 진출한바 있음.

- 러시아의 대표적인 테크기업인 얀덱스(Yandex)도 카자흐스탄, 키르


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택시 서비스를 활발하게 추진

10) “Russia online retailer Ozon opens Shenzhen office, a move to ramp up trade, economic
검색일
cooperation,” https://globaltimes.cn/page/202211/1280144.shtml, ( 년 월 일
: 2024 2 21 )

15
Ⅱ 아시아 지역별 협력 전략

1 중앙아시아: 에너지 공급의 연계 지역

□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의 러-중앙아 에너지 관계

◦ 러시아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저가로


원유나 천연가스를 구매하여 서방 국가에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중앙아시아의 에너지자원 활용

- 소비에트 해체 이후 2000년대 이전까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었으며 중앙아시아의 에너지는 러시아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보기 어려웠음.
*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위한 파이프라인은 소비에트 시기에 구축되어 있었으며
대부분 러시아를 통해서만 수출이 가능하도록 연결

- 2000년대 이후 원유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유일한 수출 통로로서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판매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누려왔음.11)

- 러시아는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 에너지 부문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


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중앙아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통제함으로 이와 같은 영향력이 유지되기를 희망

- 러시아는 자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했는데, 대표적으로 카자흐스탄에서는 Karachaganak
가스전, North Buzachi 원유전, North Kumkol 원유전 등이 있음.12)

11) Mariya Y. Omelicheva, “Central Asia,” in Routledge Handbook of Russian Foreign Policy, edited
by Andrei P..Tsygankov (New York: Routledge, 2018), p. 334.
12) Marlene Laruelle, “Russia and Centra Asia,”in The New Central Asia: The Regional Impact of
International Actors, edited by Emilian Kavalski (Singapore: World Scientific Publishing, 2010), pp. 162-163.

16
◦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원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
월적인 지위는 점차 잠식

-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분야에서 탈(脫) 러시아화를 추진하면서


자국에서 직접 중국과 연계되는 에너지 수출 파이프라인 건설에 노
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2000년대 중반 이후 분산 수출 가능

- 2000년대 중반까지 러시아의 국영기업인 Gazprom은 중앙아로부터


많은 양의 천연가스를 구입했으며 2008년 기준 카자흐스탄, 우즈베
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합친 총구매량은 66.2bcm에 달했음.

[그림 7] 러시아 Gazprom의 중앙아시아 천연가스 수입: 2006~2020년

* 자료: “Russia Scours Central Asia for Opportunities,” https://www.energyintel.com/00000182-cbbc-d


667-a1ab-ebbf17b70000, (검색일: 2024년 2월 15일)
- 이후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수
출을 점차 축소했으며 카자흐스탄만이 일정 수준을 유지

◦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와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폭발 이


후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 대폭 축소

17
- 2009년 4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CAC(Central
Asia-Center)’ 파이프라인의 투르크메니스탄 구간이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였고, 양국은 폭발 원인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양국 간의 관계는 어려움을 겪음.13)

- 투르크메니스탄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09년 11월 중국에


대한 순방 기간에, 기존에 논의된 연간 수출량인 30bcm의 두 배가
넘는 65bcm의 천연가스를 수출하기로 합의14)
*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은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판매를 대폭 줄였으며 중국에 대한 수출을 확대

-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수출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남쪽으


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를 연결하는 ‘TAPI(Turkmenistan-A
fganistan-Pakistan-India)’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
* 사업의 주체는 미국기업인 Unocal社로, 당시 러시아는 이 프로젝트의 실현을 끈질기
게 반대하였고 아프가니스탄의 정세 불안 등이 이어지면서 이후 추진되지 못했음.

- 다만, 중국에 대한 에너지 수출 의존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2019년부


터 다시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시작

◦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도 주로 자국의 천연가스를 러시아와 연


계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하거나 러시아와 에너지개발 공동 추진

- 소비에트 시기에 건설된 ‘CAC 파이프라인’과 ‘부하라-우랄(Bukhara-Ural)


파이프라인’을 통해 對러 천연가스 수출

- 투르크메니스탄과 마찬가지로, 우즈베키스탄의 Uzbekneftegaz와 중국


의 CNPC는 2010년 6월 ‘중앙아시아-중국(Central Asia-China) 파이

13) Martha Brill Olcott, “The Geopolitics of Natural Gas: Turkmenistan - Real Energy Giant or Eternal
Potential?” Center for Energy Studies, Dec. 2013, p. 16.
14) Fakhmiddin Fazilov and Xiangming Chen, “China and Central Asia: A Significant New Energy
Nexus,” Trinity College Digital Repository 3-2013, p. 41.

18
프라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를 연간 10bcm씩 중국에 수
출하는 것으로 합의하는 등15) 이후 중국과 협력 강화

- 다만, 투르크메니스탄과는 달리 우즈베키스탄은 2000년대 이후에도


러시아 기업과의 에너지 협력이 꾸준히 이루어졌는데 가스전 개발,
발전소 현대화 및 건설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음.

[표 1] 2018년 합의된 우즈베키스탄-러시아 간 에너지 관련 협력 프로젝트

프로젝트 내용 우즈베키스탄 참여 주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러시아로부터 100억


핵 발전소 건설 Uzatom state agency
달러의 차관을 도입하여 건설
수르한다리아
가스전 탐사 및 개발가능성 타진 Uzbekneftegaz
가스전 개발
가즐리 가스전 생 가스전 생산 용량 확대가능성 및 원유 추가생
Uzbekneftegaz
산용량 확대 산 가능성 검토
디젤 가스전
개발 및 탐사 Uzbekneftegaz
개발
파카드 수력발전소 러시아로부터 차관을 도입하여 수력발전소의
Uzbekgidroenergo
현대화 설비 현대화
물라락·베르흐네프
스켐 수력발전소 수력발전소 2기 건설 Uzbekgidroenergo
건설

시르다리아 열병합
러시아로부터 기술 및 장비 설치 지원 Uzbekenergo
발전소 현대화

* 자료: Timur Dadabaev and Nigora Djalilova, “Connectivity, energy, and transportation in Uzbekistan’s strategy
vis-a-vis Russia, China, South Korea, and Japan,“ Asia Europe Journal, Vol. 11, 2021, p. 117.
◦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은 점차 증가한 에너지 생산량을 중국에 대한
수출로 확대하면서 러시아와 중국 간 균형 유지

-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점증하는 국내 에너지 수요에 부응하고 기존


의 중동 중심의 에너지 수급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었으며 지리
15) “China to buy 10 bcm of Uzbek gas a year – Xinhua,” https://www.reuters.com/article/china-uzb
ekistan-gas/idUSBJ100232520100610, ( 검색일
: 2024 1 년 월 일
15 )

19
적으로 인접한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을 주요 대상으로 활용

- 중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CNPC는 카자흐스탄의 중소형 유전을


계속 구매하면서 에너지를 확보하였고 2005년에는 캐나다 원유개발
기업인 Petro Kazakhstan의 지분을 43억 달러에 매입하면서 카자흐
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유 보유 및 생산기업이 되었음.
* 중국은 원유 매장지를 확보하는 것과 별개로 생산된 원유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자국
으로 수입하려는 노력을 계속

- 3단계로 시행된 대규모 공사를 통해 중국의 신장지역과 카자흐스탄


의 원유지대인 아티라우(Atyrau)를 연결하는 원유파이프라인
(Kazakhstan-China oil pipeline)이 2009년 개통하면서 카자흐스탄
은 자국 원유를 중국에 직접 수출할 수 있게 되었음.

- 이후, 2013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방문하면


서 제시한 ‘일대일로 계획(Belt and Road Initiative)’으로 양국의 에
너지 관계는 더욱 공고화되면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희석됨.

- 다만, 카자흐스탄은 중국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면서도 러시아


와 연계된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을 꾸준히 지속해, 양측간의 균형
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계속됨.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대(對)중앙아시아 에너지 전략

◦ 러시아는 서구의 에너지 제재에 대응하여 크게 수출 대상국 다변화와


가격하락 방어의 두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역부족

- EU, 미국 등 서구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중국, 인도 등으로 선회하


고 있으나 이들이 수입 물량이 서구의 수입을 대체하기에는 매우 부
족한 상황
* 2019년 기준 러시아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 및 터키에 판매한 천연가스의 총량은

20
1,650억㎥인데, 현재 러시아가 중국과 새롭게 구축을 논의하고 있는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인 ‘시베리아의 힘2’의 용량은 500억㎥에 불과

- 또한 2022년 하반기부터 러시아의 Novatek은 베트남에 LNG를 수


출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도 확
대한 바 있으나 서구에 대한 수출 물량을 대치하기는 불가능

- 중국에 대한 에너지 수출의 지나친 의존은 러시아 경제의 중국 종속


에 대한 문제로 연결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또 다른 문제를 야기
* 서방의 정치인들과 매체는 이미 러시아를 중국의 ‘하위 파트너(junior partner)’나16)
‘동생(little brother)’ 등으로 폄훼하고 있음17)

- 러시아는 또한 국제원유 가격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OPEC+의 산


유국들과 원유 감산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나 미국 셰일오일의 수
출 확대 등으로 원유가격은 이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안정세 유지

- 러시아는 기존 독일에 대한 천연가스 판매 수익(netback: 판매가격-


운송비)이 1,000㎥ 당 135~155달러에 달했던 반면, ‘시베리아의 힘
2’를 통한 판매 수익은 73달러선에 그칠 수 있다는 예측18)

- 러시아 경제의 핵심축인 에너지 수출에서의 이익이 판매량의 축소와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크게 훼손될 수 있는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유럽에 대해 누려왔던 레버리지도 상실될 수밖에 없음.
* 러시아는 오랫동안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유럽지역에 대해 경제적·지정학적 영향력을
유지해왔으며 이를 회피하려는 시도는 공급 중단 등의 제재로 보복

◦ (가스공동체 구성) 러시아는 우즈벡과 카작에 가스 공동체 구성을 제

16) “Can Russia Used to Being China’s Little Brother?” https://www.foreignpolicy.com/2023/03/21xi-putin-


meeting-russia-china-relationship/,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16 )
17) “Xi-Jinping-Vladimir Putin talks highlights Russia’s role as ‘junior partner’ to China,” https://
wwwft.com/content/73d50de6-53c8-4bf6-adf9-8cf108f82ca1,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16 )
18) Sergey Vakulenko, “Can China Compensate Russia’s Losses on the European Gas Market?”
https://www.carnegieendowment.org/politika/89862,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16 )

21
안하여 이를 통한 중앙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시장에 영향 계획

- 2022.11월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가스공동체 구성


을 제안하며 지역 내에서의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등에서 3국이 협
력해 나갈 것을 요청

- 중앙아시아 양국은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가스공동체 구성을 통해


당장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음을 밝히며 거절

- 당시 러시아의 중요한 제안 가운데 한 가지는 우즈베키스탄의 가스


수출 통제권을 가진 UZgastrade 대신 러시아의 Gazprom이 중국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 권한을 갖겠다는 것이었음.19)
* UZgastrade는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 생산자로부터 가스를 구매하고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독점적인 권한을 가진 국영기업

- 러시아의 이러한 요구를 우즈베키스탄이 수용하기는 어려웠으며 결


과적으로 관철되지 않았으나, 천연가스 시장을 중국과 연계하여 에너
지 통제권을 유지하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러시아의 의도 부각

◦ (대(對)중앙아 천연가스 수출)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

- 2023.6월 우즈베키스탄은 자국의 Uzgastrade JSC와 러시아의 Gazprom


Export LLC 간의 가스 공급계약을 밝히면서 향후 2년간 러시아로부
터 연간 약 28억㎥의 천연가스를 수입할 것을 표명20)

- 천연가스 보유량이 많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러시아의 수출이 가능


한 것은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

19) “Казахстан и РФ подписали дорожную карту о гозовых поставках,” https://www.gazeta.u


검색일
z/ru/2023/01/19/gas, ( 년 월 일
: 2024 1 18 )
20) “Узбекистан подписал с Россией договор на два года на покупку газа,” https://www.
tass.ru/ekonomika/18055491, (검색일: 2024년 1월 18일)

22
를 겪고 있기 때문
* 늘어나는 인구와 산업용 수요 폭증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중국에 대한 천연가
스 수출을 크게 줄였으며 2025년까지 천연가스 수출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

-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온전히 내수용


으로만 공급하거나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
으로,21) 에너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의 완전한 전환이 되는 동시
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의 일부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상황 직면

[그림 우즈벡의 천연가스 수급현황


8] [그림 우즈벡의 천연가스 국별 수출
9]

* 자료: IEA, “Uzbekistan 2022: Energy Policy Review,” June, 2022, p. 39-40.
- 카자흐스탄 역시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3.7월부터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시작
* 2023년 1월 양국은 에너지 협력에 관한 로드맵에 서명하면서 양자 간의 협력을 강
화하기로 합의

- 카자흐스탄은 고질적으로 북서부 지역의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 계


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에너지 부족은 최근 카자흐스탄 내부의 정치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어왔으므로 정부는 이에 민감하게 대응
* 2022년 1월, 카자흐스탄 중서부 자나오젠(Zhanaozen)시에서는 에너지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반정부 시위 발생

21) IEA, “Uzbekistan 2022: Energy Policy Review,” June, 2022, p. 39-40.

23
▶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이 지속되더라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의 대(對)EU 수출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므로 중앙아
시아가 EU 에너지 대체 시장으로서만의 의미를 갖기는 어려움

◦ (중앙아연계 대(對)남아시아 수출)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와 연계하여


남아시아 지역까지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는 루트 확보 기대

- 파키스탄은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를 연결하


는 ‘TAPI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해당 국가들과 오랫동안 추진해
왔는데, 사실상 러시아는 자국의 에너지 영향력을 반감시키는 이 프
로젝트에 오랫동안 반대하는 태도를 견지해 옴.

- 하지만, 최근 투르크메니스탄과 천연가스 교역을 재개한 러시아로서는


중앙아시아를 통해 자국의 천연가스를 궁극적으로 파키스탄 및 인도에
판매할 수 있는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되었
으며 ‘TAPI 파이프라인’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됨.

- 이에 따라, 러시아 외무부는 2023.1월, TAPI 파이프라인의 건설 및


운영에 자국 기업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22) 파키스탄
정부도 러시아의 프로젝트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 표명

- 러시아는 TAPI 파이프라인에 대응하여 지난 2015년 파키스탄의 남부


항구도시인 ‘카라치(Karachi)’에서 북부인 ‘카수르(Kasur)’까지 연결하는
가스파이프라인(Pakistan Stream) 건설을 파키스탄 정부와 합의한 바 있
으나, 중앙아시아 연계 공급이 우선시되면서 이 계획은 후순위로 연기
* 카라치까지 LNG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이후 파이프라인을 통해 파키스탄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방안

22) “Russia hints headway in TAPI gas pipeline project after Putin key aide visits Kabul,” https://ww
w.energy.economictimes.indiatimes.com/news/oil-and-gas/russia-hints-headway-in-tapi-gas-pipeline-proje
ct-after-putin-key-aide-svisits-kabul,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19 )

24
-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입장인데,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인 Gazprom의 회장은 2022년과 2023년에 투르크메니스탄을 방
문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이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Trans-Caspian
Pipeline)’의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의 신규
개발 및 현대화를 돕는 방식으로 협조에 합의23)
*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카스피해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으
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서방 국가들이 추진

[그림 10] TAPI 파이프라인 [그림 11]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

* 자료: (좌) Mantraya, (우) Institute of Energy


- 다만, 투르크메니스탄은 이후 다시 서방과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할 의향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러시아와 서방의
사이에서 어떤 에너지 정책을 펴나갈지가 주요 관심 사항

◦ (중앙아연계 대(對)이란 수출) 러시아의 계획은 중앙아시아와 연계하


여 이란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확장

- 2022.7월 러시아의 Gazprom과 이란의 국영 석유기업인 NIOC(National


Iranian Oil Company)는 이란 내의 가스전 및 유전 개발 및 에너지 거래
등과 관련하여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 체결
* 이란은 자국 내에 다수의 대형 유전 및 가스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술

검색일: 2024년 1월 21일)


23) “Turkmenistan: Bear Trap,” https://www.eurasianet.org/turkmenista-bear-trap, (

25
의 부족으로 탐사와 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

- 2023.2~3월에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약


30,000톤의 휘발유와 디젤을 이란에 제공하는 등24) 러시아는 이란
북부에 원유와 가스를 공급하고 이란은 같은 규모의 원유·가스를 타
국가로 대신 수출하는 스왑(swap) 거래를 추진

- 이란으로서는 대부분의 원유·가스 매장지와 정련 시설이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를 북부로 옮기기에는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므로 북
부지역에서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 이익이며 러시아
로서는 이란을 통한 에너지 수출 능력을 확보하는 이득이 있음.
* 다만, 러시아는 자국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에너지 수출 이외에, 이란 내에서의 자
원 개발에는 MOU 체결 당시와는 달리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

- 양국 간의 거래에서 핵심은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볼 수 있음.25)

- 이란 내부적으로는 이란이 러시아의 수출창구 역할을 함으로 궁극적으


로 이란의 에너지 수출시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이란도
서방의 제재를 받는 입장에서 경제적 이익이 러시아와 부합한다는 견해

- 이와 같은 양국 간의 에너지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양국의 중간에


위치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러시아로서는 에너지 연계
확대의 매개 지역으로서 중앙아시아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

- 이처럼 확장된 에너지 연계는 상실된 EU 시장을 일부 대체하면서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에너지 판매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됨.

24) “Russia starts fuel supplies to Iran by rail,”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russia-starts–


fuel-supplies-to-iran-by-rail-sources-2023-04-11/,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22 )
25) Vali Kaleji, “Iran and Russia: from “Oil for Goods swap" to “Oil-Gas Swap,"” https://www.ca
cianalyst.org/publications/analytical-articles/item/13743-iran-and-russia-from-“oil-for-goods-swap”-t
o-“oil-gas-swap”-html,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22 )

26
2 동북아시아: 전통적 우방국으로의 가치 재발견

1) 중국: 경제발전의 핵심 파트너

□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내에서 양국의 협력

◦ 브릭스(BRICS) 내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글로


벌사우스의 결집을 추동하는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국은 러시아와 관련된 민감한 국제문제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주로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러시아
와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
* 또 다른 회원국인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들도 일정 수준에서 러
시아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브릭스는 반(反)서방 연대로서의 성격을 강
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임.

- 2023.8월 브릭스의 기존 회원국에 더해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


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의 6개국을 추가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브릭스플러스(BRICS Plus)로 확대

- 이 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들만의 헤게모니와 신(新)식


민주의를 통해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서방을 비난

- 시진핑 중국 주석도 “냉전적 사고방식이 여전히 국제사회에 작용하


고 있으며 문제의 원인은 배타적 블록을 형성하는 국가들”이라고 서
방 국가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푸틴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함.26)

- 브릭스플러스는 최우선 협력 과제로 브릭스 통화 창설을 통한 탈달


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2022년부터 상호 교

26) “Putin, Xi Slam West at BRICS Summit,” https://voanews.com/a/putin-xi-slam-west-at-brics-sum


mit/7238955.html, (검색일: 2024년 2월 7일)

27
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등 긴밀한 관계 유지

◦ 러시아와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주도하는 양대 세력으로,


본 기구 안에서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체계 강화

- SCO는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


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이 가입한 협력체로 지역 내의 정치,
안보 문제를 주요 의제로 하고 있음.
* 2023.7월, 이란은 SCO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였으며 벨라루스도 가입 추진 중

- SCO 역시 브릭스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에서 반(反)서방 연


대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함.
* 다만, 이란을 제외한 타 회원국들은 SCO가 반(反)서방 연대로 부각되는 것에는 부담
스러운 입장이며 지역이 처한 안보, 테러리즘 등의 문제에 집중하기를 희망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3.7월 개최된 SCO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가 서방의 제재와 압력에 맞서고 있으며 러시아를 지지해준 SCO 국
가들에게 감사한다”고 언급27)
* SCO의 모든 회원국들은 유엔(UN)의 對러 제재안에 기권하거나 반대표를 던져 러시
아를 지지

- 러시아는 다자간 협력체의 틀 안에서 중국과의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자 하며 양자 간의 경우에는 △현재의 서방과의 경제적 관계의 대
안, △미래 기술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협력의 두 가지 경제적
측면에서 관계를 강화하고자 함.

□ 서방과의 경제적 관계의 대안

27) “Putin Assures Asian Allies of Russia’s Unith,” https://voanews.com/a/putin-assures-asian-allies-


russia-s-unity-/7166593.html, ( 검색일 : 2024년 월 일 2 8 )

28
◦ 러시아의 EU에 대한 에너지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대안지
역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 급증

- 2022.2월부터 서방의 경제제재가 시작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러시아


의 대(對)중국 에너지 수출이 확대되기 시작

[ 그림 12] 러시아의 대 對 중국 수출
( ) 그림
[ 13] 러의 대 對 주요국 에너지 수출
( )

* 주: (좌) 가운데 붉은색 선이 에너지 수출 (우) 붉은색 부분이 대중국 에너지 수출


* 자료: Bruegel institute
- 러시아는 중국에게 EU 판매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와 천연
가스를 판매하였으며 중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을 크게 확대하며 양국 모두에게 이익

- [그림 13]에서 보는 것처럼 붉은색으로 표시된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EU 등 서방국가들에 대한 수출(맨아래 부분)은 대폭 감소

- 다만, 중국에 대한 에너지 수출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


는데, 첫째는 중국에 대한 수출량과 금액이 EU의 그것을 대체할 정
도로 크지 않다는 점임.

- 최근의 국제에너지 가격이 2022년에 비해 높지 않으며 서방의 유가


상한제로 인해 러시아가 높은 가격에 원유를 판매할 수 없는 점도

29
러시아의 에너지 이익을 제한하는 요소

- 두 번째 한계는 러시아가 중국에 대해 에너지를 수출하면 할수록 중


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이 커진다는 점이며 이는 러시아의 에너지 안
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러시아로서도 중국에 의존하게 되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군사적 대치를 지속해야 하며 경제적 상황을 유지하
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별다른 대안이 없음.

◦ 승용차 시장에서 서방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철수함에 따라 생긴


공백을 중국기업들이 채우면서 상품 공급

- 제재 이후 서방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공급이 단절되면서 러시아 내


유럽산 및 한국산 승용차 생산이 중단되었고 이는 러시아 내수시장
에서 상품 부족이라는 현상으로 귀결
* 2022년도에 소비자들은 상품 부족으로 인해 승용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사태 발생

- 러시아로서는 중국산 승용차가 이 시기에 러시아 시장에 대한 제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자국 내 상품 부족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일
정 부분 해소하는 역할을 해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음.

[표 2] 러시아 시장에서 승용차 브랜드별 시장 판매

판매량(대) 판매량 점유율(%)


순위 브랜드
2022 2023 증감(%) 2022 2023
1 Lada(러) 174,668 324,446 85.7 27.89 30.65

2 Chery(중) 39,256 118,950 203.0 6.27 11.24

3 Haval(중) 34,128 111,720 227.4 5.45 10.55

4 Geely(중) 26,693 93,553 250.5 4.26 8.84

5 Changan(중) 2,550 47,765 1,773.1 0.41 4.51

30
6 Exeed(중) 12,127 42,152 247.6 1.94 3.98

7 Omoda(중) 1,239 41,983 3,288.5 0.20 3.97

8 Kia(한) 65,691 33,580 -48.9 10.49 3.17

9 Hyundai(한) 54,017 24,658 -54.4 8.63 2.33

10 Toyota(일) 28,596 23,318 -18.5 4.57 2.20

Total 626,276 1,058,708 69.0 100.0 100.0

* 주: 각 브랜드의 판매량은 판매 대수임.


* 자료: “Автомобилный рынок Роосии,” TAdviser.
- 2022년 대비, 2023년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게 나타
나고 있는데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2~7위까지를 중국기업
이 점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43%에 달함.
* 점유율이 20%에 미치지 못했던 2022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며 10위 안에 들지않
은 브랜드까지 합할 경우, 53%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음.28)

- 러시아 기업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잃지 않은 가운데, 서구기업의


공백을 중국산이 채워주면서 시장 공백 최소화

◦ 가전 시장도 승용차 시장과 유사한 상황으로 한국 및 서구산의 시장


공백을 중국산이 메우고 있는 형국

-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까지 러시아 가전 시장에서 한국산 등의 시장


점유율이 월등히 높았으나 러시아 내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중국산
가전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음.

- 냉장고, 세탁기 등의 백색가전 부문에서는 중국 브랜드인 하이얼


(Haier)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단기간
내에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

:
28) “Российский авторынок итоги 2023 года,” https://autoreview.ru/articles/avtorynok/rossiyskiy-avto
–rynok-itogi-2023-goda, (검색일: 2024년 3월 6일)

31
[표 3] 러시아 시장에서 주요 가전제품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냉장고 2021.9월 2022.9월 세탁기 2021.9월 2022.9월


LG(한) 16.1 10.1 LG(한) 26.3 11.8

Indesit(이) 8.9 n.a. Samsung(한) 12.3 n.a.

Haier(중) 13.8 23.5 Indesit(이) 6.6 4.2

Atlanta(벨) 5.5 7.8 Haier(중) 9.8 24.9

Bosch(독) 9.1 n.a. Candy(이) 6.9 11.6

Beko(튀) n.a. 6.7 Beko(튀) n.a. 6.7

* 주: 시장 점유율은 금액기준임.
* 자료: “Бытовая техника и электроника (рынок Роосии),” TAdviser.

- 냉장고의 경우, LG와 한국산 가전과 이탈리아산(Indesit), 독일산


(Bosch)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한 반면, 중국산인 하이얼(Haier)의 점
유율은 기존 13.8%에서 23.5%로 확대
* 러시아에서 서방 제재의 영향을 받지않는 벨라루스산 아틀란타(Atlanta)의 판매도
증가

- 세탁기는 기존에 시장 1위였던 LG의 점유율이 26.3%에서 11.8%로


떨어진 가운데, 하이얼은 기존의 9.8%에서 24.9%로 판매가 크게 증
가하였으며 튀르키예 기업인 베코(Beko)도 점유율 상승
* 캔디(Candy)의 경우, 이탈리아 브랜드이나 중국이 사업 인수하여 생산에 영향없음.

- 최근 보고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전제품 시장에서 중국산의


비중은 2023.9월 기준 약 43%에 이르러 전년 대비 48% 성장한 것
으로 나타나는 등29)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산 가전제품은 한국 및 유
럽산을 대신하고 있음.

29) “Россияне стали чаще покупать китайскую бытовую технику ,” https://gazeta.ru/business/ne


–ws/2023/10/28/21593695.shtml?utm_source=yxnews&utm_medium=desktop&updated, (검색일: 2024년
3월 7일)

32
- 텔레비전의 경우에도 기존에는 한국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판매 1위
를 기록했으나 2023.1~9월까지 실시된 시장조사 결과, 중국 브랜드
인 하이얼(Haier)이 점유율 11.5%를 차지하여 1위를 기록했으며 샤
오미, 하이센스, TCL 등이 그 뒤를 잇는 등 중국산 약진30)

▶ 승용차, 가전 등의 상품시장에서 중국산의 수입 증가는 러시아 시장에서 해당


제품의 공백을 메우고 소비시장을 유지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

◦ 전통적으로 유럽 국가들과 밀접한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던 러


시아는 중국과의 협력으로 선회
* 미국, EU 등 서방 국가 및 비우호국을 제외하고 러시아와 상호 이익이 되는 기술 협
력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국가로서 중국을 활용

- 러시아와 중국은 2020.8월 부총리급 회담을 통해 ‘2020-2025 과학


기술 및 혁신 분야의 협력 로드맵’을 채택하고 △디지털 기술, △빅
데이터 시스템,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의·생명공학 등을 우
선 협력 분야로 지정

- 2023.3월, 양국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2030년까지 러시아-중국 경제협력의 핵심 분야 발전을 위한 계
획』을 체결하며 향후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

- 여기에는 ‘양국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및 혁신 분야에


서 교류를 촉진하고 협력의 질적 확대를 도모한다’라는 항목을 포함
시켜 향후 기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예고

30) “На российском рынке телевизоров сменился лидер ,” https://forbes.ru/biznes/498419-na-ross


검색일
ijskom-rynke-televizorov-smenilsa-lider, ( : 2024년 3월 7일)

33
- 양국 간 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러-중 소위원회 및 실무그룹,
△러-중 Mega-science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제도 마련

[표 4] 러시아-중국 공동 기술 협력 프레임

조직 주요 기능

과학기술 협력 소위원회 및
- 양자 간 기술 관련 주요 의사결정 및 협력 분야 발전계획 마련
실무그룹

Mega-science 연구 프로젝트 - 양국의 연구기관 및 대학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프로젝트 시행

- 공동의 대학설립으로 복수학위 수여, 인턴십 시행, 실무 교육


공동 대학 및 협회
- 산업 간 협회를 통해 공동 세미나, 심포지움, 컨퍼런스 시행

공동 연구센터 설립 - 기초과학 분야에서 기초연구 공동 수행

BRICS, SCO, APEC 내에서


- 제3의 국가를 포함하는 다자간 과학기술 협력 수행
의 다자간 협력

과학기술 공동 기금 조성 - 핵심 과학기술 개발 및 상업화 지원

러-중 혁신 플랫폼 - 혁신적인 기업의 지원 및 상업화

* 자료: РСМД, “Современный формы и механизмы России и Китая,”


- 양국 간에 조성된 다양한 조직체계와 메커니즘은 필요와 상황에 따
라 활용되면서 기술협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임.

2) 북한: 군수 분야 협력과 노동력 활용

□ 군수 분야 협력의 확대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수 분야 협력은 눈에 띄


게 강화되는 추세

- 김정은 위원장은 2023.9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34
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편에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에 대한 지원 의사 피력31)

- 러시아와 북한 양국은 모두 북한의 대(對)러 무기 지원에 대해 구체


적인 언급을 회피해 왔으나 서방은 이 시기를 전후로 북한이 본격적
으로 러시아에 대해 무기를 지원했다고 보고 있음.

-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6월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 수행


에 필요한 여러 가지 군수장비가 부족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32) 이
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필요한 무기를 제공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2023년 가을부터


122mm와 155mm의 탄약 약 100만 발을 공급해 왔으며 최근에는
탄도 미사일도 제공해 왔다고 밝힘.

- 영국의 국제무기추적 단체인 「분쟁무기연구소(Contribute Armament


Research, CA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수거된 미사일 파편에서
북한산임을 식별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 확인33)

- △특징적인 제트 베인 액츄에이터(jet vane actuator), △점화기 주변의 볼


트 패턴, △로켓의 기압계에 적인 한글, △이러한 종류의 미사일을 조립하
는 ‘2월 11일 공장’이나 2023년을 나타내는 표시의 반복적 존재 등임.
* 제트 베인 액츄에이터는 추력을 지시하여 미사일 궤적을 조정하는 장치

31) “Putin touts ‘good neighborly relations’ with North Korea after Kim visits Russian fighter jet
plant,” https://edition.cnn.com/2023/09/15/asia/kim-jong-un-north-korea-russia-komsomolsk-intl-hn
검색일
k/index.html/, ( 년 월 일
: 2024 1 29 )
32) “Putin admits Russia doesn’t have enough weapons and drones,” https://politico.eu/article/vladimi
r-putin-ukraine-war-russia-doesnt-have-enough-weapons-and-drones-putin-admits, ( 검색일 : 2024
년 월 일
1 29 )
33) “Documenting a North Korean missile in Ukraine,” https://storymaps.arcgis.com/stories/3a4e9d713f5
9426d9d1ea3881abecdf3,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29 )

35
- 이를 통해, 동(同) 단체는 러시아가 사용한 미사일을 북한산 KN-23
또는 KN-24 모델로 추정

◦ 최근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면담


하는 등 향후 군사 분야 관계 발전 지속 여부 관심

-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2024.1월 러시아를 방문하였으며 푸틴 대통


령을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

-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선희 외무상과의 면담에 대해 “양국


은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하여 군사 분야에서 관계가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

- 다만, 양국은 구체적인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


후 협력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음.

◦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가 양국 간 소모적인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군수용품 지원은 러시아에 매우 중요

- 사태 초기와는 달리, 전장에서 어느 쪽도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기 힘


든 소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지속적인 군수용품의
보급이 필요한 상황

< 우크라이나 전황 교착 사태의 원인34) >

◦ 장기화된 전투로 인해 전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방어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


되었으며 이는 어느 쪽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도출

- 양측은 포병 사격에서 디지털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좀 더 효율적으로 상


대방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측에서는 상대의 포격에 더 빨리 대응하는 기술을 발전

- 저렴한 정찰용 드론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상대방

36
에게 포착되고 대응이 이어지면서 공격이 무력화되는 경우가 다수

- 전투용 드론의 성능 개선으로 장갑차에 대한 공격 기능이 강화되어 기존과 같이


장갑차를 활용해 적진을 돌파하는 방식의 작전 전개가 어려워짐.

◦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상대방을 꾸준하게 밀어낼 수 있는 공격보다는 방어


가 더 수월해졌으며 전선이 교착되는 상황 초래

- 전황 유지를 위해 포탄이나 드론 등의 소모가 증가하고 더 많은 물


품이 필요함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조달 필요성 확대

◦ 반대급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전반적인 자국 군사 시스템의 현대


화와 최신 무기의 입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짐.

- 북한은 2023. 5월과 8월 두 차례 군사 정찰 위성 발사에 실패하였는


데, 이와 관련하여 이후 러시아로부터 기술적인 지원을 받았을 것으
로 추정되었으며 이후 11월에는 발사 성공
* 이어 북한은 향후 수 개의 정찰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것임을 시사

- 또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노후화된 자국의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전차 등을 대신할 무기를 지원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음.

- 북한에 비해 한국의 제공권이 월등히 앞서있으므로, 북한은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방공망 시스템의 현대화를 우선적인 협력대상 중 하
나로 상정하고 있음.35)

□ 북한의 노동력 활용
34) Gustav Gressel, “Beyond the counter-offensive: Attrition, stalemate, and the future of the war in
Ukraine,” https://ecfr.eu/publication/beyond-the-counter-offensive-attrition-stalemate-and-the-future
–of-the-war-in-ukraine/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30 )
35) “North Korean-Russian Military Cooperation Could Threaten Global Security,” https://voanews.com/
a/north-korean-russian-militaary-cooperation-could-threaten-global-security/7404703.html, ( 검색일 :
2024 년 월 일
1 30 )

37
◦ 북한이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소비
에트 시기부터 기원을 두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지속

- 북한은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부족한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단으로


삼아왔으나 2017년 지속된 핵실험 등으로 인해 유엔(UN)으로부터
노동자 해외 파견에 대한 제재를 받아왔음.

- 북한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러시아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노동자를 파


견했으며 극동지역의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면서 주로 건설 등의 분
야에서 종사해 왔음.

-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수는 정확한 파악이 어려우며 코


로나19 이후 북한의 국경봉쇄가 해제되면서 많은 수가 다시 북한으
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심각한 노동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데 북한 노동자의 유입은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

- 2022.2월 우크라이나 사태발발 이후 러시아는 많은 수의 청년층이


징집령 등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로 이주하였으며 노동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남.

- 청년층의 해외 이주는 사태발발 직후인 2022.3~4월에 1차로, 이후


동원령이 발효된 9월 이후 2차에 걸쳐 주로 일어났음.

- 영국 국방부는 2022년에 러시아를 떠난 인구는 약 130만 명에 달한


다고 보았으며 포브스(Forbes)는 약 60~100만 명으로 추정하는 등
러시아에서 인근 국가로 이탈한 노동자 규모는 매우 큼.36)

36) “Why are people leaving Russia, who are they, and where are they going?” https://bbc.com/news/
world-europe-65790759, ( 검색일 : 2024 년 월 일
1 31 )

38
* 이들 중 대다수가 정부의 징병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산

- 다수 노동인구의 해외 이주에 따라, 러시아 내에서는 노동력 부족 문


제가 대두되었는데, 2023.11월 기준 실업률은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 연평균 실질임금상승률도 6.2%로 최근 5년 내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음.

-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노동자의 유입은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러시아
측의 협력 수요는 확고

◦ 러시아 극동연해주 주지사는 최근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 노동자의 파


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짐.

- 코제먀코(Oleg Kozhemyako) 러시아 극동연해주 주지사는 2023.12


월 북한을 방문해 윤종호 북한 대외경제관계상과 향후 경제협력과
관련한 회담을 갖고 협정서에 서명

- 협정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회담에서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가 논의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37)
* 현재 UN 제재하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대(對)러 파견은 안보리 결의사항에 대한 위
반이나 북한은 현재 관광 및 학생비자 발급 등의 편법을 통해 일부 파견인력 유지

- 코제먀코 주지사는 2023.11월 자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연해주


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지의 일부를 제공하
는 정책에 대해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농업에서 북한
노동자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

37) “North Korea hosts Russia delegation for talks on economic cooperation,” https://reuters.com/world

/asia-pacific/north-korea-hosts-russia-delegation-for-talks-on-economic-cooperation-2023-12-13, (
색일 년 월 일
: 2023 1 31 )

39
- 또한 전통적으로 북한 노동자들이 많이 종사해왔던 건설 산업의 수
요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임.

3) 몽골: 에너지 및 운송로 연계

□ 몽골 연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부터 몽골을 통과하여 중국에 천연가


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 ‘시베리아의 힘-2(Power of Siberia-2)’ 파이프라인은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까지 연결되며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
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음.
* 현재 ‘시베리아의 힘-1’ 가스 파이프라인은 2019년부터 가동 중이며 몽골을 거치지
않고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 중국까지 직접 연계

- 현재 2030년 완공을 목표로 3국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2024년


초로 계획되던 착공 시기는 2024년 말로 연기되는 상황
* 2024년 1월 말까지 러시아와 중국 측이 파이프라인 통과 지점 및 가격 등에 대해
합의를 마치지 못하고 있음.38)

[그림 14]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 그림-2 [ 15] 러 천연가스 판매의 아시아 전환

38) “Power of Siberia 2 stuck on gas price, branch issues,” https://asiatimes.com/2024/01/power-of-sib


eria-2-gas-price-branch-issues, ( 검색일 : 2024년 월 일2 5 )

40
* 자료: (좌) S&P Global, (우) bne IntelliNews
- 러시아는 동(同) 파이프라인의 건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천연가스 수
출을 확대함과 동시에 몽골과 중국 모두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기존의 유럽 중심의 가스공급을 아시아로 전환 가능

◦ 몽골 또한 파이프라인 건설을 통한 다양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 건


설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39)

- 몽골은 전체 에너지 생산에서 석탄을 활용한 비중이 85%에 달하고


있는데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공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
* 현재 지나친 석탄 의존으로 인해 국내 환경오염 문제 심각

- 장기간에 걸친 파이프라인 건설과 유지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

- 또한, 지정학적 차원에서도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


에,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몽골의
정책에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China-Mongolia-Russia economic corridor)

◦ 동(同) 경제회랑은 2014년 중국의 ‘일대일로(Belt & Road Initiative)’


개발계획의 일부로 제시되었으며 주로 3국 간의 원활한 물류체계 확
립을 위한 인프라건설에 초점

- 3개국은 다양한 교통 운송로 중에서 2018년 협의를 통해 2개의 프로


젝트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결정
39) “Mongolia’s opportunity to tap Siberian gas,” https://eastasiaforum.org/2023/06/22/mongolias-oppor
tunity-to-tap-siberian-gas, ( 검색일 : 2024년 월 일2 5 )

41
- 첫째는 ‘중앙철도회랑(central railway corridor)’으로, 「울란우데-나
우시키-울란바토르-베이징-텐진」을 연결하는 구간의 현대화와 일
부 신규 건설 추진

[그림 16] 중몽러 경제회랑 연계 인프라 그림


[ 17] 중앙철도회랑

* 자료: (좌) Geopolitical Monitor, (우) TVT


- 둘째는 ‘중앙철도회랑’과 같은 루트인 자동차 도로망 AH-3의 일부
구간을 개량하고 현대화하는 것임.
* 2018년 7월,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6천만 달러의 자금에 대한 차관 입수 승인

- 하지만, 이 같은 인프라 개발계획은 투자비용 확보 문제와 코로나19


발발 등으로 인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머무름.

◦ 러시아는 현재의 물류 문제를 몽골과의 협력을 통해 일부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철도 건설이 시베리아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

- 우크라이나 사태발발 이후 서방과 연결되는 물류 루트가 제한되고


극동지역의 물류 상황이 일시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대안 루
트 확보의 필요성 대두

42
- 향후 이 노선이 활성화되면, 러시아로서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극동까
지 우회할 수밖에 없었던 루트를, 몽골을 통해 중국의 텐진(Tianjin)
항까지 단축된 거리로 이용 가능

- 또한, 대외 연결에 제한이 있던 시베리아 지역의 단점이 몽골을 통해


개선되어 지역 발전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 2022.11월 러시아와 몽골 양국은 ‘24차 정부 간 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중-몽-러 경제회랑」의 핵심의제인 ‘중앙철도회랑’의 현대
화와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2023년 말까지 완료하고 이후 프로젝트
를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합의40)

◦ 몽골 역시 이러한 동(同) 경제회랑의 건설을 자국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고자 함.

- 몽골은 상품 수입의 약 3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러시아


와의 다양한 교역 루트 개발은 자국의 교역환경 개선 이익에도 부합
* 다만, 몽골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물은 95% 이상을 중국에 수출

- 철도 개발을 위한 대외 투자자금 유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

- 또한, 향후 몽골 서부의 광물 매장지와 남북으로 러시아 및 중국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건설하는 계획도 ‘중-몽-러 경제회랑’ 하에서 장
기적으로 추진 예정41)

40) “Железную дорогу << - -


Россия Монголия Китай >> планируют модернизировать в 2024го
ду ,” https://economy.gov.ru/material/news/zheleznuyu_dorogu_rossiya_mongoliya_kitay_planiruyut_mode
rnizirovat_v_2024_ 해여 검색일
.html, ( : 2024 년 월 일
2 2 )
41) Victoria Namzhilova, “Economic Corridor <China-Mongolia-Russia>: Infrastructure in focus,” https://
russiancouncil.ru/en/analytics-and-comments/analytics/economic-corridor-china-mongolia-russia-infrastr
ucture-in-focus,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2 2 )

43
3 남아시아: 상품시장 역할 확대

1) 러시아의 대(對) 동남아시아 전략

□ 아시아 지역 협력의 불균형 해소

◦ 러시아는 동북아 국가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협력을 다변화하고 자


국산 무기 등 상품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와 관계 강화

- 러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교역이나 협력관계가 미미하다는


이유를 들어 2005년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담(East Asia Summit)’
에 참여하기를 거부했을 정도로42)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크게 비중
을 두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음.

- 그러나 2015년 발생한 크림반도 사태와 서방의 대(對)러 제재 상황에


서 러시아는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협력
다각화의 필요성을 자각

- 2016년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린 ‘아세안(ASEAN)-러시아 3차 정상회


담’은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경제적-안보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벤트가 되었음.

◦ 러시아의 대(對) 동남아시아 전략 중 중요한 부분은 성장하는 동남아


시아 시장에서 수출시장, 특히 에너지, 군사용품, 자동차 등 분야의
진입을 모색하고 레버리지를 만드는 것43)

-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베트남 등 일부 전통적인 우호 국가 이외에도

42) Anna Kireeva, “Russia’s East Asia Policy: New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PERCEPTIONS,
Winter 2012. Vol. 17, No. 4, p. 66.
43) Dmitry Gorenburg and Paul Schwartz, “Russia’s Strategy in Southeast Asia,” PONARS Eurasia
Policy Memo No. 578. Mar. 2019. pp. 3-4.

44
경제적 측면에서 다양한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 2015년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확장된 유라시아 파트너십(Greater


Eurasia Partnership)’을 통한 남아시아 국가와의 연계 및 협력 강화
전략의 전개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

- 서방과의 경제 관계가 단절된 러시아로서는 동남아시아라는 성장시


장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
하기를 원하고 있음.

- 특히, 동북아시아와는 달리 동남아시아는 권위적인 정부가 집권하는


곳이 많아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협력보다는 러시아와의 관계 맺기
를 선호하는 성향도 있음.
* 미얀마는 대표적인 국가로, 쿠데타 발발 및 군부 집권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
으며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강화

- 또한, 산업화가 러시아보다 뒤처져 있어 러시아로서는 기술이전이나


자국 기업의 진출 등의 협상에 있어 유리한 입장

2) 베트남: 동남아시아에서 러시아의 핵심 우호국

□ 러시아의 최대 무기 수출국

◦ 러시아와 베트남 간 협력관계의 근간은 군사·안보 분야로, 이는 과거


소비에트와 베트남이 사회주의 체제의 틀 아래에 있었기 때문

-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양국은 긴밀한 군사 및 안보 시스템을 공유해


왔으며 이러한 관계는 소비에트 붕괴 이후에도 지속
* 베트남으로서는 중국 등과의 분쟁에서 자국군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었으며 주로
러시아를 통해서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켜 왔음.

45
- 사실상 현대까지 베트남이 보유한 무기 시스템의 상당 부분은 러시아
(과거 소비에트)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유일한 예외는 1975년 베트남전
종전 당시 미국으로부터 노획한 무기들이라고 평가될 정도44)
.
[표 5]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구매한 주요 군사 장비

소비에트(러시아) 베트남에
구분 장비 모델명 수량
생산개시 연도 인도한 연도
주력 탱크 T54/55 850 1940~50년대 1970년대

경탱크 PT-76 300 1950년대 1960년대


육군
개인화기 BTR-40/60/152 1,100 1950년대 1960~80년대

다연발 로켓 BM-21 350 1960년대 1960-70년대


잠수함 Hanoi(Kilo급) 6 1990년대 2010년대

기뢰 탐지선 Sonya 4 1970년대 1980-90년대


해군 K-300 P
해안방어 미사일 n.a. 2000년대 2010년대
Bastion-P
對잠수함
Ka-28 Helix-A 10 1980년대 1980년대
공격용 헬기
Su-30MK2
전투기 35 2000년대 2000-10년대
Franker G

훈련용 전투기 Yak-52 30 1970년대 1990년대


공군
중거리 지대공 S-125-2TM
약 30 2000년대 2010년대
미사일 Pechora-2TM
단거리 지대공 S-125-M
약 21 1960년대 1970년대
미사일 Pechora-M

* 자료: The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Arming Vietnam: Widened International-security
Relations in Support of Military-capability Development,” Mar. 2023, p. 8.
◦ 베트남은 수십 년간 러시아로부터 주력 탱크로부터 잠수함,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군수 장비를 구매

44) The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Arming Vietnam: Widened International-security Relations in
Support of Military-capability Development,” Mar. 2023, p. 7.

46
- 1970년대부터 주력 탱크로 러시아제 T54/55를 들여오기 시작해
850대를 수입하여 배치하였으며 소비에트 시절인 1950년대부터 생
산하기 시작한 경탱크 PT-76 모델도 300대 수입

- 해군의 경우, 킬로(kilo)급 잠수함 6척을 2010년대에 도입하였고,


그 밖에도 기뢰탐지선, 해안방어 미사일, 대(對)잠수함 공격용 헬기
도 러시아산을 사용

- 공군에서는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인 SU-30 기종을 2000년대부터


도입하기 시작해 35대를 실전 배치하였고,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도 러시아로부터 수입

-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군비 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1995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의 무기 수입액
은 총 90억 7,000만 달러이며 이 중에서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74
억 달러로 81.6%를 차지45)

- 과거 그래왔던 것처럼 주변국과의 해양 영유권 문제가 지속되는 등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한, 베트남은 자국 경제성장과 함
께 군비 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러시아
가 될 개연성이 높음.

◦ 러시아는 베트남과 ‘군사·기술 협력(Military Technical Cooperation)’


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관계를 강화

- 양국 간 이 분야에서의 협력은 1953년을 기점으로 시작되었으며 1998


년 하노이(Hanoi)에서 군사·기술 협력 분야를 규제하는 협정 체결

45)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Vietnam – Country Commercial Guide: Defense and Security Sector,”
검색일
https://www.trade.gov/coun try-commercial-guides/vietnam-defense-and-security-sector, ( 년
: 2024 1
월 일 23 )

47
- 특히, 지난 2008년 양국 대통령 간의 서명으로 체결된 「2020년까지 군사
기술 협력에 관한 정부 간 양해각서(МежправительственныйМемора
ндум о Стратегии Военно-Технического Сотрудничества на пе
риод до 2020 г.)」는 양국 간의 군사 협력에서 새로운 추동력을 제공46)

- 러시아는 베트남에 대해 단순히 군사 무기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


라, 베트남의 동(同) 분야 발전을 위해 군사 장비의 생산 기술, 향후
군 현대화 및 해군력 강화와 관련된 기술을 제공

- 러시아의 기술기업인 로스텍(Rostec)은 2019년 베트남의 붕타우


(Vung Tau)에 러시아가 베트남에 수출한 헬기인 TVZ-117과
VK-2500 기종의 엔진 수리를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인력
교육 및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47)
* 서방 언론은 이 시설의 개소가 단순한 유지보수(maintenance, repair, overhaul,
MRO)를 위한 시설이 아니라, 러시아산 무기의 판매를 포함한 더 넓은 국방 협력
을 위한 초석이라고 보았음.48)

◦ 군사 분야에서 양국의 특수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베


트남 캄란 만(Cam Ranh bay) 군사기지 사용 사례

- 캄란 만에는 베트남에 중요한 군사 항구가 있는데, 이 항구는 러일


전쟁 당시는 러시아군이,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일본 해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한 바 있음.
* 미국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인근 지역을 확장해 항공기의 활주로로 사용한
적도 있으며 1975년 종전 이후에는 이를 베트남에 반환

- : -
46) “Военно техническое Сотрудничество России Государства Юго Восточной Азии и АТР ,”
,
РСМД https://www.russiancouncil.ru/analytics-and-comments/columns/geoploitics-arms-mar ket/voenno-
검색일
tekhnicheskoe-sotrudnichestvo-rossii-gosudarstva-yugo-vostochnoy-azii-i-atr/, ( 년월 일
: :2024 1 23 )
47) “Rostec Opens Helicopter Engines Repair Center in Vietnam,” https://www.rowtec.ru/en/
news/rostec-opens-helicopter-engines-repair-center-in-vietnam,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23 )
48) “What’s in Russia’s New Military Facility in Vietnam?” https://www.thediplomat. com/2019/04/
whats-in-russias-new-military-facility-in-vietnam/,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23 )

48
- 소련은 1978년에 이 항구를 25년간 임차하기로 베트남 정부와 합의
하였으며 1987년까지 기지를 기존의 4배인 100㎢로 확장하는 등
소련의 대외 군사기지 중 가장 중요한 기지 중 하나로 활용

-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연간 2억 달러(USD)에 달하는 캄란 만 군


사기지 사용 금액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2002.5월 이곳에서 철수

- 이후 중국과 관련한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과 러시


아가 이곳을 다시 군사기지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의혹이 제기
되기도 하였으나 베트남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음.

- 베트남의 대외 군사정책은 이른바 ‘3불(3 Nos)' 정책으로 요약되는


데, △동맹불허(no alliances), △자국 영토에 외국군 주둔 불허(no
foreign basing on its territory), △제3국에 대항하는 타국과의 연
대 불허(no alignment with a second country against a third)이
며49) 이에 따라, 이들의 캄란 만 군사기지 사용을 원칙적으로 불허

- 그러나 이는 명분일 뿐, 사실상 러시아는 캄란 만 군사기지를 베트


남 해군을 훈련한다는 이유로 자국 해군의 선박 수리 및 공군기지
로 활용하는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있음.50)

- 러시아는 베트남과의 특수한 군사 관계를 자국의 무기와 군수용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함.

□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협력 확대

◦ 러시아와 베트남은 러시아가 속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을 기반

49) “How To Read Vietnam’s Latest Defense White Paper: a Message To Great Power,” https://waron
therocks.com/2019/12/how-to-read-vietnams-latest-defense-white-paper-a-message-to-great-powers/.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24 )
50) Agnieszka Rogozinska and Aliksander Ksawery Olech, "The Russian Federation's Military Bases
Abroad," Institute of New Europe, p. 60.

49
으로 FTA가 체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교역 확대 기대

-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의 5개 회


원국을 가진 EAEU의 출범은 2015년 1월인데, EAEU와 베트남의
FTA 체결은 2015년 5월 29일로 매우 빠른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베트남은 EAEU와 FTA를 체결한 첫 번째 국가가 됨.

- 양국의 신속한 FTA 체결은 다음의 몇 가지 이유에 근거하는데51) 첫


째는 양자가 오랜 기간동안 신뢰할 만한 협력관계를 쌓아왔기 때문
* 러시아와 베트남의 FTA 체결에 대한 논의는 2009년 러시아가 ‘관세동맹(Customs
Union)’을 추진하던 시기부터 이어져 왔음.

- 두 번째는 베트남의 다층적인 외교정책 하에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


후 서방의 대(對)러 제재 시행과 거리를 두어왔던 것이 작용

- 셋째, 베트남의 수출지향적인 경제구조 구축을 위한 FTA 확대 전략


의 성과이며 마지막으로, EAEU와 베트남 간의 교역 금액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FTA 체결 이후 EAEU 회원국의 제조업
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
* 체결 당시 베트남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스마트
폰과 컴퓨터 장비였는데 이 품목들은 FTA 체결 이전에도 비관세로 수입되었으므로
러 정부는 FTA 체결 이후에도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

◦ 양국은 FTA 체결을 통해 상호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였으며


이후 교역 금액 증가

- EAEU와 베트남은 2025년까지 관세율을 EAEU의 경우 9.7%에서


2%로, 베트남의 경우 10%에서 1%로 낮추기로 하였으며 상호 교
역제품의 약 60%는 수입 관세를 제로 수준으로 삭감하기로 합의

51) Nikolai V. Fedorov, “New Policy of towards Vietnam? State Administration of the Russian
Federation and a Realization of the Free Trade Agreement between the EAEU and
Vietnam,”Public Administration Issues, Special Issue, 2018, pp. 70-71.

50
- 일정한 시험 기간이 종료된 뒤에는 무관세 교역제품의 비중을 88%
까지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목표
는 2014년의 37억 달러에서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52)

- FTA 체결 이후 러시아와 베트남의 교역 금액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까지 기대했던 바와 같이 대체로 증가세를 보여왔음.

[표 6] FTA 체결 전·후 러시아-베트남 교역 주요 품목 추이


(단위: 백만 달러)

러시아 수출 2014년 2020년 2021년 2022년


에너지·연료 에너지·연료 철·철광석 에너지·연료
1
(132.0) (541.2) (636.1) (722.7)
비료 곡물 에너지·연료 비료
2
(107.0) (305.2) (469.1) (351.9)
군수용품 철·철광석 육류 철·철광석
3
(93.6) (212.1) (219.1) (255.7)
전자기기·부품 비료 비료 생선·갑각류
4
(78.5) (118.0) (183.1) (146.3)
보일러·기계 생선·갑각류 목재류 육류
5
및 부품 (67.9) (106.1) (84.8) (108.2)
Total 747.0 1,873.9 2,265.6 2,237.5)

베트남 수출 2014년 2020년 2021년 2022년


전자기기·부품 전자기기·부품 전자기기·부품 전자기기·부품
1
(804.0) (1,669.6) (1,588.3) (310.1)
보일러·기계 의류(니트) 보일러·기계 커피·차류
2
및 부품 (150.0) (187.6) 및 부품 (176.1) (164.4)
커피·차류 커피·차류 신발류 생선·갑각류
3
(145.0) (180.6) (159.3) (124.1)
신발류 의류·악세사리 의류·악세사리 의류·악세사리
4
(115.0) (179.4) (131.7) (110.2)
생선·갑각류 보일러·기계 커피·차류 의류(니트)
5
(103.0) 및 부품 (160.7) (130.5) (109.7)
Total 1,840.0 3,387.0 2,847.0 1,333.1

52) Evgeny Vinokurov, “Eurasian Economic Union: Current state and preliminary results,” Russian
Journal of Economics, Vol. 7, 2017, p. 65.

51
*주: Total 금액은 순위 이외의 모든 수출품 합계를 의미
*자료: 2014년은 OEC(https://oec.world/bilateral-country/vnm/partner/rus),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Global Trade Atlas
- 2014년 7억 4,700만 달러이던 러시아의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
전인 2020년에는 18억 7,300만 달러까지 확대되었으며 2021년에는
22억 달러를 상회

- 이후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러시아의 수출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주요 수출 품목은 FTA 체결 전후에 다소 차이 존재

- 2014년에는 에너지·연료와 비료 이외에도 군수용품이나 전자기기·부


품, 기계 및 관련 부품의 수출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 제품들의 수
출은 상위 목록에서 사라지고 곡물이나 철·철광석류, 육류, 목재, 생
선·갑각류 등의 수출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음.

- 2014년 베트남의 수출액은 18억 4,000만 달러에서 2020년과 2021


년은 각각 33억 8,700만 달러, 28억 4,700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13억 3,300만 달러에 그쳤음.

◦ 베트남의 대(對)러 수출은 FTA 이후 크게 증가했으나 2022년은 우


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타격을 받았음.

- 이처럼 베트남의 수출이 급감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류 공


급망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금융기관 간 지급 문제도 불거졌기 때문53)

- 베트남의 대(對)러 수출 품목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는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것은 전자기기·부품으로 2014년에는 약 8억 달러의
수출이 이루어졌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6억 6,960만 달
러, 15억 8,830만 달러를 기록

53) “Russia-Vietnam Trade Disrupted, But Growth Potential Remains,” https://www.russia-briefing.co


m/news/russia-vietnam-trade-disrupted-but-growth-potential-remains.html/, (검색일 년 월 일
: 2024 1 25 )

52
* 다만,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3억 1,010만 달러 수출에 그쳤음.

- 서방의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보일러·기계 및 부품류


등도 2021년 수출은 1억 7,610만 달러에 달했으나 2022년에는 수출
품목 5위 안에서 사라졌으며 그 자리를 주로 경공업 제품이 차지

- 다만, 양국은 향후 상황이 정상화되면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


고 있는데, 2023.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부 간 위원회
(Intergovernmental Commission on Trade, Economic, Scientific,
and Technical Cooperation)’ 24차 회의에서 2025년까지 교역을
1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54)

< 러시아와 베트남의 상호 전략적 인식 >

◦ 소비에트 시기부터 러시아에 베트남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여겨졌으며


2010년대에 들어 동남아의 지역적 중요성이 부각 되면서 더욱 밀착

- 소비에트 시기에 러시아는 같은 사회주의 이념을 공유하는 국가로서 베트남을


군사적, 경제적으로 지원하면서 밀접한 관계 유지

- 이후 1990-2000년대 러시아가 동남아시아 지역보다는 EU, 미국 등의 서구


중심의 정책을 전개하면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

- 그러나 2015년 발생한 크림반도 사태와 서방의 對러 제재 상황에서 러시아


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협력다각화 필요성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후 베트남
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강화
* 특히, 러시아의 동남아시아 전략에서 절대적인 우호국인 베트남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

◦ 현재 러시아는 베트남을 자국 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있어 레버리지 역할


54) “Russian-Vietnamese Trade to reach $10 billion by 2025,” https://www.government.ru/en/news/48169, (
색일 년 월 일
: 2024 1 26 )

53
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로 판단

- 베트남은 아세안 내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 함께 경제 규모가 큰 국가


에 속하면서 제조업이 발전한 국가로, 지역 내의 제조 선진국인 싱가포르나
태국과 같은 선발 국가들과 후발 주자로 일컬어지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
마와 같은 국가들을 효과적으로 연계

- 러시아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활발히 추진함으로 산업 부문에서 다른 아


세안 국가에 대한 진출이나 협력을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

◦ 또한 러시아는 동남아 지역 내에서의 긴장 완화와 지역 안정 유지에 베트남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함.

-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 충돌하고 있는 양상을 볼 때, 러


시아는 이 지역 내의 다자간 협력체를 통해 다양한 문제에 대한 개입의 수
준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며 베트남의 역할 중요

- EAEU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국제적


으로 EAEU의 위상을 드높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일
이며 이 과정에서 베트남은 중요한 우군

◦ 베트남의 러시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입장은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지지자라는 점

- 냉전 시기에 러시아는 베트남의 반식민주의자들이 프랑스를 축출할 수 있도


록 지원했으며 이후 베트남 공산주의자들이 미군과 동맹국인 남베트남에 맞
서 베트남을 통일하기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도움

- 1970년대 반(反)베트남 크메르루즈(Khmer Rouge)정권과의 충돌과정에서 소


련은 베트남을 군사적, 경제적으로 지원

◦ 베트남은 중국과의 남중국해(South China Sea) 영유권 분쟁 관계에 있어 러


시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에너지 개발에서도 러시아는 중요한 파트너

54
- 베트남과 중국은 파라셀 군도(Paracel Islands)와 스프래틀리 군도(Spratly Islands)
에 대해 영유권 분쟁의 역사가 깊은데, 이 과정에서 중국에 비해 군사적 열세에
있는 베트남은 소련의 무기를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안보체계에 의존
* 최근까지도 중국과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어 러시아의 지원이 베트남에게는 중요

- 베트남의 원유, 가스전 등 에너지 개발에 있어 러시아 기업의 참여가 절대적


이며 이를 통해 자국 내 필요한 에너지 생산

3) 인도

□ 러시아와 인도의 방산 분야 협력

◦ 러시아와 베트남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인도 간 관계의


근간 역시 소비에트 시기의 군사 협력이 기본이 됨.

- 1955년 당시 소련의 서기장이었던 흐루시쵸프(Nikita Khrushchev)가


인도를 방문하면서 양국 간 협력 확대

- 특히, 1950년대 이후로 인도는 파키스탄 및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었


으며 파키스탄이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으면서 인도는 자연스
럽게 소련의 무기를 구매하게 됨.

[ 그림 18] 인도의 무기 수입국 년


: ‘55-’91 그림
[ 19] 인도의 교역국 : ‘55-’91 년

55
* 자료: “Russia and India: A New Chapter,” https://carnegieendowment.org/2022/09/20/russia-and-
india-new-chapter-pub-87298, (검색일: 2024년 3월 11일)

- 이후 인도는 소련이 붕괴하기 전까지 소련에 대한 무기 수입에 크게


의존하게 되며 1955년부터 1991년까지 인도의 전체 무기 수입에서
소련산이 66%를 차지
* 반면, 같은 기간 소련과의 교역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

- 1960년대 이후 양국은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소련이 인도


를 지지하고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시 인도가 소련을 지지함으
로 군사·외교적 분야의 이해관계가 수렴함을 보여주었음.55)

◦ 소비에트 해체 이후 러시아와 인도는 군사 부문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으나 최근 인도는 협력 다변화 추세

- 소비에트 해체 이후에도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은 무기를 수


입했으나 2010년대 이후 이를 다변화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과 프랑스산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

[그림 20] 인도에 대한 상위 5개 무기 공급국: 1991~2021년

55) “Russia and India: A New Chapter,” https://carnegieendowment.org/2022/09/20/russia-and-india-n


ew-chapter-pub-87298, (검색일: 2024년 3월 11일)

56
* 주: 단위는 ‘TIV’로 무기의 핵심적인 개당 생산비용을 기반으로 SIPRI에서 산출
* 자료: “Russia and India: A New Chapter,” https://carnegieendowment.org/2022/09/20/russia-and-
india-new-chapter-pub-87298, (검색일: 2024년 3월 11일)

-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주요 무기는 다음과 같음56): (육군)


T-72, 90, 100 주력 탱크(2,400대), BMP-2 보병전투차량(2,400대),
BM-21(150대)·BM-30(40대) 다연발 로켓, 기타 개인화기 및 대공 방어시스템

- (해군) Kilo급 잡수함(7척), Kashin급 유도미사일 구축함(3척), Krivak 급


프리깃함(6척), Pauk급 초계함(1척), Polmocny급 수륙양용전투함(3척), 대
(對)잠수함용 MIG-29 다기능 전투기(40대), Ka-28 헬리콥터(12대) 등

- (공군) MIG-29 전투기(60대), MIG-21 전투기(50대), SU-30 다목적


전투기(260대), IL-78 공중급유기(6대), AN-32 중형 수송기(100대),
Mi-24 공격용 헬리콥터(12대), MI-17 수용용 헬리콥터(200대) 등

◦ 최근 러시아로부터의 무기 수입은 줄어들었으나 군사 부문의 협력은


지속되고 있으며 오히려 과거에 비해 강화되는 추세

-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와 인도는 1993년과 1996년 군사 협력에 대


한 기본 협정 체결

- 2000년 「군사기술 협력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The India-Russia


Inter-Governmental Commission on Military Technical Cooperation,
IRIGC-MTC)」 창설 이후 본격적인 군사기술 협력 시작

- 양국 국방장관은 매년 러시아와 인도에서 번갈아 본 위원회를 개최


하는데 산하에 2개의 실무그룹과 9개의 하위그룹을 두고 주요 군사
기술 문제와 공동 프로젝트들을 논의57)

56) Matthew Stein, “India Takes a Step Away from the Russian Defense Industry,” Journal of
Indo-Pacific Affairs, July-August, 2023, pp. 13-14.
57) “India-Russia Defense Cooperation,” https://indianembassy-moscow.gov.in/india-russia-defense-coop

57
- 제22차 회의는 2023.7월 러시아의 쇼이구(Sergey Shoigu) 국방장관
과 인도의 싱(Rajnath Singh)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의 델
리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 협력 과제 논의

◦ 양국의 기술적인 협력하에 러시아의 주요 무기들이 인도에서 생산되


면서 인도의 관련 산업 발전에 러시아가 도움을 주고 있음.

- 현재 인도는 자국 내에서 러시아제 T-90 탱크와 SU-30 전투기를


변형시킨 SU-30MKI를 라이선스로 생산

- 양국 합작 생산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브라모스(BrahMos)’ 크루즈


미사일 생산이 있는데, 인도의 ‘국방연구개발원(Defense Research
and Development Organization)’과 러시아의 군산복합기업
‘NPOM’이 50.5:49.5의 비중으로 자본금 2억 5,000만 달러의 ‘브라
모스 에어로스페이스(BrahMos Aerospace)’를 설립

-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인도 측은 항법 시스템, 소프트웨어, 이동 발사


대와 같은 부문의 기술 및 생산을, 러시아 측은 우주 시스템, 발사
체·순항미사일 관련 기술, 엔진 분야의 기술을 제공하여 성공적으로
크루즈 미사일 개발 및 생산58)

- 또한, 양국은 러시아의 총기 제조사인 ‘칼라시니코프 콘체른(Kalashnikov


Concern)’등 4개 기업이 지분을 투자한 ‘인도-러시아 소총 기업
(Indo-Russia Rifles Private Limited)’을 2019년 인도에 설립하고
AK-203 돌격용 소총 생산

-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산 무기와 부품의 대(對)인도 공급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으나 기존의 협력체계를 공고화하고 인도가 추진
검색일
–ration.php, ( 년 3월 12일)
: 2024
58) BrahMos Aerospace홈페이지, https://brahmos.com/content.php?id=1, (검색일: 2024년 3월 12일)

58
하는 ‘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인도 내의 생산을 확대하는 데
대한 양국의 입장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음.

□ 교역 분야 협력

◦ 러시아와 인도 간의 교역 규모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중심


으로 확대되고 있음.

-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까지 양국의 교역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폭증하면서 교역액 대폭 증가

[ 그림 21] 러시아의 대 對 인도 수출
( ) 그림
[ 22] 러시아의 대 對 인도 수입
( )

* 주: 가운데 붉은색 선이 에너지 수출


* 자료: Bruegel institute
- 러시아는 EU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대체하는 국가로서 중국과 인도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도에게도 할
인된 가격에 에너지를 판매

-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수입하면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고 있어 양국 간의 에너지 거래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
*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유가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사실상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들은 거래조건 변경을 통해 규제 회피

59
- 러시아가 인도로부터 수입하는 금액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도 상
승추세에 있으나 큰 변동은 없으며 월별 3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

◦ 교역 측면에서 러시아는 자국의 주요 에너지 수출국으로서 인도의 효


용성이 크지만, 러시아가 서방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상품을 수입하는
교역 대상으로서의 역할도 확대

- 보일러·기계류의 경우 2023년 수입이 크게 증가했는데 수입이 어려


운 서방 제품을 인도산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표 7] 러시아의 대(對)인도 주요 수입 품목 및 금액: 2021~2023년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2년 2023년


의약품 의약품 보일러·기계류
1
(511.9) (428.8) (576.9)
전자장비·부품 유기 화학제품 의약품
2
(503.2) (282.2) (371.9)
보일러·기계류 보일러·기계류 유기 화학제품
3
(276.7) (272.0) (323.5)
유기 화학제품 전자장비·부품 철강 제품
4
(268.1) (183.4) (322.3)
철강 제품 철강제품 전자장비·부품
5
(192.9) (162.8) (268.7)
차량·부품 어패류 비(非)유기 화학제품
6
(130.5) (125.0) (209.0)
어패류 커피·차·향신료 기타 화학제품
7
(128.5) (115.5) (150.4)
커피·차·향신료 기타 화학제품 어패류
8
(102.3) (110.8) (150.0)
기타 화학제품 비(非)유기 화학제품 광학 제품
9
(91.1) (97.1) (125.3)
광학 제품 기타 식재료 세라믹 제품
10
(69.7) (91.2) (116.4)
Total 3,326.4 2,913.4 4,057.1

*주: Total 금액은 순위 이외의 모든 수출품 합계를 의미

60
* 자료: Global Trade Atlas
- 또한 철강 제품이나 비(非)유기 화학제품, 기타 화학제품 등도 제재
이후에 러시아의 수입이 대폭 확대된 품목

- 2022년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물류 연계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2021년에 비해 러시아의 수입이 줄었으나 2023년에는 전체 수입 규
모가 4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

◦ 러시아 정부는 최근 통상 분야에서 인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 가장 최근 인도의 자이샨카르(Subramanyan Jaishankar) 외무장관이


2023.12월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라브로프 외
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의 구현을 양
국 간 통상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시행할 것임을 합의59)
* ‘국제남북운송회랑’은 러시아에서 남쪽으로 중앙아시아를 관통하여 이란과 인도까지
연결하는 국제물류운송루트로, 현재 통과국들과 루트 건설에 대해 협의 중

- 2023.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인도 해양수


산부 장관은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및 블라디보스톡과 첸
나이 간의 ‘동부해상통로(Eastern Maritime Corridor)’ 등을 활용하
는 물류 루트 활용 방안 논의

- 다만, 현재 양국 교역의 문제점은 러시아 에너지의 수출이 교역의 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품목 및 인도의 수출이 지나
치게 적다는 점이며 양국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역 다변화
를 위한 고민 지속

59) “Russia-India trade volume reaches historic high, expected to surpass US$b by end year,”
https://t hesun.my/business/russia-india-trade-volumes-reaches-high-expected-to-surpass-50b-by-
end-year-LI11914791,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3 15 )

61
- 서방의 기관들은 러시아와 인도의 최근 교역 확대 및 협력 강화에
대해 “지금의 관계가 정점이며 향후 나아질 여지가 없다”며 폄훼하
고 있으나60) 양국은 교역 분야에서 향후 쌍방에 이익이 되는 방향을
계속 모색할 것으로 보임.

4) 미얀마

□ 러시아와 미얀마의 방산 분야 협력

◦ 양국의 군사 협력은 2000년대부터 본격화되었으며 이후 주로 러시아


의 미얀마에 대한 무기 판매와 군사 분야 조력으로 연계

- 미얀마는 1990년대에 주로 중국으로부터 탱크, 장갑차, 전투기, 헬리


콥터 등의 무기를 수입했으나 품질 문제에 부딪히면서 2000년대부터
러시아를 주요 무기 수입국에 포함

- 2000년대에 미얀마는 러시아로부터 MIG-29 전투기 30대, YAK-130


수송기 30대와 MI-17/35 헬리콥터 25대, Pechora 2M 대공미사일
시스템 8기 등을 수입해 공군력을 강화했음.61)

- 미얀마 민주 정부가 집권했던 2015~2021년에도 러시아는 미얀마에


대해 YAK-130 수송기 23대, SU-130MK 전투기 6대, BRDM-2
전투장갑차 20대 등의 무기 수출 지속

- 2016.2월, 양국 국방부는 해군 관련 분야, 지형학, 군사의학, 군사훈


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하고 러시

60) “The Limitations of India and Russia’s Transactional Relationship,” https://usip.org/publications/20


24/02/limitations-india-russia-transactional-relationship,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3 15 )
61) “2021/33 ‘Russia’s Defense Diplomacy in Southeast Asia: A Tenuous Lead in Arms Sales but
Lagging in Other Areas’ by Ian Storey,” https://iseas.edu.sg/articles-commentaries/iseas-perspecti
-ve /2021-33-russias-defense-diplomacy-in-southeast-asia-a-tenuous-lead-in-arms-sales-but-lagging
-in-other-areas-ian-storey,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3 18 )

62
아의 미얀마에 대한 해당 분야 조력 합의

- 이후, 2021.2월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잡으면서 러시아와 미얀마의


군사 분야 협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정권을 잡은 ‘흘라잉
(Min Aung Hlaing)’ 장군은 2011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이후 러시
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음.

-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가 미얀마에 수출한 군사용품 금액은


2억 7,600만 달러로, 중국의 1억 5,600만 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미얀마 최대의 무기 수입국 지위 유지62)

◦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무기가 부족한 러시아는 미얀마로부터


과거에 수출한 무기를 되사들이고 합동 군사훈련을 수행하는 등 협
력관계 지속

- 러시아의 군용 탱크를 생산하는 ‘우랄바곤자보드(UralVagonZavod)’


는 2022.12월 미얀마로부터 2,400만 달러 상당의 군수품을 구매하였
는데 이는 이 회사가 과거에 미얀마로 수출했던 제품

- 재수입 물품의 HS 코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탱크에 설치하기 위한


조준경 6,775개와 카메라 200대를 재구매한 것으로 나타남.63)
* 서구의 제재로 인해 광학장비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해당 품목을 미
얀마를 통해 조달한 것으로 추정

- 또한, 러시아 군이 사용하고 있는 120mm 박격포의 일부가 미얀마에


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음.64)

62) Ian Storey, “Myanmar-Russia Relations Since the Coup: An Ever Tighter Embrace,”PERSPECTIVE
No. 92, 2023, p. 6.
63) “Russia ‘buying back’arms parts exported to Myanmar and India,” https://asia.nikkei.com/Politics
검색일
/Ukraine-war/Russia-buyng-back-arms-parts-exported-to-Myanmar-and-India, ( 년월 일
: 2024 3 18 )
64) Ian Storey, op. cit., p. 7.

63
- 베트남을 포함해서 동남아시아의 어떤 국가도 러시아의 무기 재수출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군수
분야에서 러시아와 미얀마의 협력관계는 매우 밀접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임.

- 2023.11월 미얀마 남단 ‘미에익(Myeik)’에서 약 150km 떨어진 ‘안


다만 해(Andaman Sea)’에서 양국의 해군함정과 항공기가 참여한 가
운데 3일간의 합동 해상 방어 훈련 실시

- 미얀마 정부의 무기 구매가 러시아의 무기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러시
아 무기 수출의 핵심적인 구매자이자 군사 협력에서 중요한 파트너
로 러시아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 러시아와 미얀마의 경제협력

◦ 최근 에너지 수급 상황이 어려운 미얀마에 대해 러시아가 에너지를


제공하면서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확대

-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 상황이 이


어지면서 국내 전력 생산 인프라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며 주요 도
시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는 등 전력 상황 불안

- 미얀마 정부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2022년부터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러시아도 서구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상
쇄하는 시장의 하나로 미얀마에 에너지 수출
* 미얀마는 에너지 수출대금을 러시아가 요구하는 루블로 지급65)

- 초기에는 주로 원유 중심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수출하였으나 이후 디


65) “Myanmar to start buying Russian oil products, pay in roubles,” https://reuters.com/article/idUSKB
N2Q808J, ( 검색일 : 2023 년 월 일
3 19 )

64
젤유 등으로 제품군 확대

◦ 미얀마 정부는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과 별개로 러시아기업을


통한 자국의 에너지원 개발도 추진

- 군사쿠데타 이전까지 미얀마의 원유·가스전 개발에서 서구 및 일본의


기업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현재 서구기업들은
대부분 해당 프로젝트에서 철수한 상황

- 원유·가스전의 개발과 관련하여 러시아와 미얀마의 구체적인 합의나


계약된 내용은 없으나 지속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음.

- 2023.10월 러시아에서 열린 에너지 주간행사에 참석한 미얀마 과학


기술부장관과 러시아 ‘로스아톰(Rosatom)’社 대표는 향후 미얀마의
원자력 개발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양해각서 체결66)

-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미얀마에 대해 러시아는 소형 원자력발전소


를 개발하고 관련 인력 개발에 도움을 줄 계획

◦ 러시아의 미얀마에 대한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발발 이후에 대폭 감


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러시아의 입장에서 현재 수출시장으로
서의 가치가 크다고 보기는 어려움.

- 우크라이나 사태발발 이전이던 2021년에는 항법장치, 자동차 등의


기계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전체 수출 금액은 약
6,700만 달러에 달했음.

66) “Myanmar and Russia sign nuclear infrastructure MoU,” https://world-nuclear-news.org/Articles/My


anmar-and-Russia-sign-nuclear-infrastructure-MoU,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3 25 )

65
[표 8] 러시아의 대(對)미얀마 주요 수출 품목 및 금액: 2021~2022년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2년
항법장비 화학비료 및 광물
1
(14.6) (9.7)
특수목적 자동차 석탄
2
(7.5) (5.7)
기타 측정기기 종자유
3
(7.1) (0.7)
화학비료 및 광물 인조고무
4
(6.0) (0.5)
전기제품 냉동 생선
5
(4.5) (0.2)
Total 67.0 17.6

*주: Total 금액은 순위 이외의 모든 수출품 합계를 의미


* 자료: OEC
-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발발 이후에는 러시아 내에서 공급이 부족한
전기제품류의 수출이 수출 품목 상위권에서 사라졌으며 전체 수출도
1,760만 달러에 그침.

- 러시아로서는 현재 미얀마를 일반적인 상품에 대한 동남아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우선적으로는 무기 수출 및 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위한 파트너로서 의미를 둘 것으로 보임.

- 다만 미얀마는 현재 소득수준은 낮지만, 인구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시장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러시아와
의 경제협력도 점차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임.
* 현재 소비재의 상당 부분은 중국산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전반적인 경
제협력도 활발한 편

66
Ⅲ 협력의 한계와 장애요인

□ 중앙아시아 에너지 연계

◦ (우즈베키스탄의 완고한 입장) 지역 내 에너지 수출국이자 러시아 천


연가스의 수입국이 된 우즈베키스탄의 자주적 태도

-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을 기반으로 ‘3국 가스동맹’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것에 대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
* 과거 소비에트 시기의 영향으로 양국은 에너지 수출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에 의존해
왔으나 자국의 에너지 주권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

-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자마흐무도프(Jurabek Mirzamahmudov) 에


너지부 장관은 ‘3국 가스동맹’에 대해 “어떤 정치적인 조건의 부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 체결이 동맹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러시아의 정치적 의도를 차단67)

- 러시아는 3국 간의 협의에서 ‘동맹(un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이를 단순히 ‘계약(contract)’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선을 긋고자 함.

- 반면, 러시아로부터 ‘CAC 파이프라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천연


가스를 중개하는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정치적인 의도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가운데 경제적인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음.

- 카자흐스탄 국영 파이프라인 운영업체인 ‘카작가스(Qazaqgaz)’는 러시


아의 대(對)중앙아시아 가스 공급을 위해 자사(自社)의 지원을 강화하
67) “Russia-Uzbekistan-Kazakhstan Gas Union: The Costs and Benefits for Uzbekistan,” https://cabar.a
검색일
sia/en/russia-uzbekistan-kazakhstna-gas-union-the-costs-and-benefits-for-uzbekistan, ( : 2024년
3월 일 26 )

67
는 향후 계획을 발표68)

- ‘카작가스’는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파이프라인의 용량을


연간 11bcm으로 확대하는 7억 4,5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현대화 작
업을 시작했으며 러시아측 공급사인 Gazprom과 용량을 22bcm으로
확장하는 사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

- 또한 ‘카작가스’는 중앙아시아 연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북동부 지


역에 러시아 가스 공급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카자흐스탄은 대체
로 러시아 가스의 중개 및 활용에 대해 비교적 열린 입장

- 우즈벡과 카작의 입장 차이와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갖고 있는 러시아


의 의도에 대한 민감한 경계심은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지역을 매개로
에너지 공급망을 확산시키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음.

◦ (투르크메니스탄의 모호한 태도) 투르크메니스탄은 파이프라인 건설


에 대해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 견지

- 러시아의 가스 수출은 중앙아시아 파이프라인의 종착점인 투르크메


니스탄에서 TAPI 파이프라인을 통해 파키스탄이나 인도까지 연결되
어야 하나 투르크메니스탄은 모호한 태도는 러시아로서는 장애물

-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연결하는 TAPI 파이프라인 건설


의 반대급부로 투르크메니스탄이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을 포기
하기를 원했으며 양국은 이에 합의
*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은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 위해 구상한
것으로 러시아의 전략적 의도와는 충돌하는 개념의 파이프라인임.

68) “Kazakhstan steps up efforts to boost transit capacity for Russian gas,” https://upstreamonline.co
검색일
–m/energy-security/kazakhstan-steps-up-efforts-to-boost-transit-capacity-for-russian-gas, ( :
2024 년 월 일
3 26 )

68
- 하지만 서방이 추진하는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의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은 2023.7월 외무부 성명을 통
해 해당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전면적인 태도 변화69)

-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은 TAPI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해 적극적인 언급


이 없으며 러시아는 ‘카스피해 통과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으로 인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재정적 여력이 감소하거나 TAPI 파이프라인 구축
의 추동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

◦ (아프가니스탄의 정세 불안) 투르크메니스탄과 연계될 TAPI 파이프라


인의 경유국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의 국내 안보 불안

- TAPI 파이프라인 건설의 당사국인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파이프라인


건설로 인한 천연가스 통과 수익이 5억 달러로, 정부 예산의 80~85%
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경제적 이익은 막대함.70)

- 하지만, 2021년 미군 철수와 이어진 탈레반 정권의 집권 이후 지속


되고 있는 지역 정세의 불안이 파이프라인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는 우려 상존

- 아프가니스탄 측은 지난 2021년 투르크메니스탄과 체결한 안보 보장


조약에 따라 투르크메니스탄이 TAPI 파이프라인이 지나는 아프가니
스탄 영토 내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양국은 지난 2021년 협정을 통해 치안 여력이 부족한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신 투르크
메니스탄이 TAPI 파이프라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약 체결

69) “Statement for Media,” https://mfa.gov.tm/en/news/3969, ( 검색일 : 2024 년 월 일


3 26 )
70) “Revival of TAPI Pipeline Project Brings Serious Geopolitical Implications for Russia,” https://james

-town.org/program/revival-of-tapi-pipeline-project-brings-serious-geopolitical-politics-for-russia/, (
색일 년 월 일
: 2024 3 29 )

69
- 또한,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별도로 30,000명 규모의 보안부대를 설치
하여 파이프라인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이나 프로젝트 참여
국들의 우려를 근본적으로 불식시키기에는 부족

□ 동북아시아 협력 노선 조정

◦ (중국 의존 확대)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이 주요 협력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으며 부작용 발생 우려

-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 등을 위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우선


적인 협력대상으로 삼았던 국가는 한·중·일 3개 국가였으나 한국과
일본이 비우호국으로 지정됨에 따라 중국 중심의 협력 전개 불가피
* 동북아 지역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몽골을 활용하는 것은 사
실상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려움.

- 러시아가 우호국 중심의 협력관계로 대외관계를 재편함에 따라, 중국


과의 교역은 2023년 기준 역대 최고치인 2,400억 달러에 달했으나
양국 간 불균형은 심화

[그림 23]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에서 상대국이 차지하는 비중

* 자료: “China and Russia: Exploring Ties Between Authoritarian Powers,” https://cfr.org/back
grounder/china-russia-relationship-xi-putin-taiwan-ukraine, (검색일: 2024년 3월 29일)

70
- 러시아의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달하나, 중
국의 교역에서 러시아는 3% 정도에 불과
* 또한 러시아는 에너지 개발 및 통신 분야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서도 중국의 자본과 기
술에 크게 의존

-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중국


인구의 유입 증가로 인해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이후 러·중 관계가 밀착됨에 따라 우호적인 분위기 형성

- 중국에 지나치게 경도된 경제협력은 러시아의 관점에서는 대외경제


협력의 측면에서 자국의 리스크를 크게 확대시킬 수 있음.

- 러시아는 리스크 완화를 위해 중국 외의 타국에 대한 협력 다변화를 추


진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에 의존을 줄이기에는 현실적 어려움 상존

◦ (협력의 한계) 주요국이 갖고 있는 기술 및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과거 기대하던 경제적 효과 반감

-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우, 다양한 산업적 측면에서 한국 및 일본의 협


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

- 한국은 극동지역의 조선산업 발전에서 러시아의 주요 파트너였으나


현재는 협력이 중단된 상황인데, 삼성중공업은 2023년 러시아의 ‘즈
베즈다(Zvezda)’ 조선소와 LNG 선박 건조 관련 기존에 체결했던 블
록 및 기자재 공급 관련 계약을 철회71)

-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는 선박 제조와 관련한 일부 블록을 삼성중


공업으로 납품받고 기술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LNG 선박 건조를 추

71) “Samsung Heavy Industries Stops Russian LNGs Despite Slowing Orders,” https://maritime-executive.
검색일
com/article/samaung-heavy-industries-stops-russian-lngs-despite-slowing-orders, ( 년월일
: 2024 4 1 )

71
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국 기술 발전을 모색하였으나 현재는 이
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

- 한국의 토지주택공사(LH)와 러시아의 극동북극개발공사는 극동지역


에 공동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입주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
는 한편 한국 제조업 기업의 산업단지 입주를 통해 극동지역의 제조
업 발전을 추진하는 정책을 추진하였으나 현재 좌초

-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많은 한국기업들이 극동지역 진출에 관심을


보였으나 프로젝트가 중단됨에 따라, 한국은 물론 러시아의 입장에서
도 경제적으로 큰 손실

- 일본 승용차 생산기업인 마쯔다(Mazda)는 극동지역에 러시아 기업


인 솔러스(Sollers)와 합작으로 자동차 생산공장을 운영해 왔으나
2022.11월, 자사 지분을 1유로에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72)

- 러시아 시장에서의 철수는 마쯔다의 입장에서도 재정적으로 큰 손실


이나 솔러스의 관점에서는 자동차 생산과 관련한 기술 유입 및 제조
업 역량 개선 등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영향

□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의 무기 판매) 과거 러시아 무기의 주요 수입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확대

- 러시아로부터의 무기 수입에 의존했던 베트남은 최근 주요 무기 구


매를 미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2023년 하반기부터 미국
과 베트남은 F-16 전투기 등의 구매 협상을 지속하고 있음.73)

72) “Mazda Motor ceases operations in Russia, transfers stake in JV to Sollers – report,” https
//tass.com/economy/1534929, (검색일: 2024년 4월 1일)
73) “Exclusive: Biden aides in talks with Vietnam for arms deal that could irk China,” https://reuters.

72
* 미국은 자본이 부족한 베트남을 위해 별도의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의향이 있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이러한 양국의 군사 부문의 협력 논의는 그동안 진전되어 온 관계


개선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2016.5월 미국의 대(對)베트남 무기 금
수조치가 해제되면서 미국은 베트남에 무기 수출 시작
* 2018~2019년에 최초로 신속대응 순찰선 12척을 베트남 측에 수출하기 시작하였으며 이
후 다수의 훈련기와 해양 순찰선을 수출

- 미국은 또한, 제도적 역량강화, 사이버안보, 해양경계 식별, 평화유지


작전 훈련 등 베트남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러
시아의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음.

- 인도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러시아산 무기 수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나 2009~2013년까지 76%, 2014~2018년에는 58%,
2019~2023년에는 36%로 구매를 크게 줄였으며 미국 및 프랑스 등
서구산 무기 구매 확대74)

- 인도와 미국은 국방 부문에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무기


개발에 있어 인공지능, 센서 활용, 무인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공동
기술개발 및 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음.

- 2023.6월부터 양국은 「인도-미국 국방협력 가속화 생태계(India-U.S.


Defense Acceleration Ecosystem, INDUS-X)」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서 국방 부문의 다양한 협력 과제를 수행75)

- 이 프로그램은 국방산업 역량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내용

com/world/biden-aides-in-talks-with-vietnam-for-arms-deal-that-could-irk-china-2023-09-23. ( 검색일 :
2024 년 월 일
4 2 )
74) SIPRI, “TRENDS IN INTERNATIONAL ARMS TRANSFERS, 2023,”SIPRI Fact Sheet, Mar. 2024. p. 9.
75) “Fact Sheet: India-U.S. Defense Acceleration Ecosystem (INDUS-X),”https://defense.gov/News/Releases/Relea
검색일
se/Article/3682879/fact-sheet-india-us-defense-acceleration-ecosystem-indus-x/, ( 년월일
: 2024 4 2 )

73
도 포함하고 있어 향후 러시아와 인도의 군사 부문 협력을 약화시키
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음.

◦ (중국의 시장지배) 중국은 동남아시아 상품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누리고 있어 러시아의 시장진입이 쉽지 않음.

- 중국은 2009년 ASEAN에 대해 최대의 교역 파트너로 부상한 이래


2022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은 약 4배 증가

[그림 24] 러시아와 ASEAN의 연도별 교역: 2009~2022년

* 주: 수출입, 무역수지는 ASEAN 기준임.


* 자료: “Balancing Act: Assessing China’s Growing Economic Influence in ASEAN,” https://asia
society.org/policy-institute/balancing-act-assessing-chinas-growing-economic-influence-as
ean, (검색일: 2024년 4월 3일)
- 2017년부터 2022년까지 ASEAN의 중국산 수입은 70%가량 증가하
여 2022년 4,320억 달러에 달했으며 ASEAN의 전체 수입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23%를 차지76)
76) Balancing Act: Assessing China’s Growing Economic Influence in ASEAN,” https://asia
검색
society.org/policy- institute/balancing-act-assessing-chinas-growing-economic-influence-asean, (
일 : 2024 년 월 일4 3 )

74
- ASEAN의 수입 분야 중에서 중국으로부터의 기계 및 전자제품 수입
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2022년 기준 전자제품 수입은 약
1,400억 달러, 기계류는 약 700억 달러를 기록
* 일부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기계류 수입 의존은 매우 큰데, 베트남은 코로나19 시기에
중국으로부터 기계류 수입이 급감하자 일부 제조업 시설이 중단되기도 함.

- 베트남은 ASEAN 내에서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서 중국으로부


터 주로 철강, 플라스틱, 전자제품 및 부품, 저렴한 소비재 등을 수
입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교역적자액은 약 600억 달러에 달함.

- 그 밖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주요 국가도 중국으로부터 기계 및


전자제품 등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태국은 중국의 BYD 등
전기자동차 기업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

- 일부 기계류, 화학제품 등을 제외하고 러시아산 제품이 동남아시아에


서 중국산과 경쟁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

- ASEAN 국가들의 대(對)중국 교역의존도가 높고 리스크 회피를 위해


교역 대상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러시아 상품이 뚜렷
한 경쟁우위를 보인다고 보기 어려우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의 강화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 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상존

75
Ⅳ 결론 및 시사점

□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아시아 지역의 대응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도 경제적


영향을 받았으며 일부 국가의 경우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 하에 있음.

- 아시아 국가 중에서 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우회


수출 확대,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러시아로부터의 송금 증가로 인
해 대체로 경제적인 수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음.
* 사태 초기의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 내의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타지키스탄, 키르기스
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송금 수입은 대폭 증가

-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로 인해 경제적인


이득을 누리고 있으나 한국, 일본 등은 서방의 수출통제 제재 참여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
* 특히, 러시아 내에서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른 현지 공장 운영 중단 등으
로 한국과 일본 기업의 경우 시장을 잠식당하는 상황

- 인도는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에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수


입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보았으나 최근 미국의 견제로 인해 원유 수
입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

-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발생한


에너지 및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국 내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하는 등77)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왔음.

◦ 우크라이나 사태발발 이후 아시아 각 국가들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

77) “The ongoing Russia-Ukraine conflict: Impact on Southeast Asia,” https://orfonline.org/expert-speak


/the-ongoing-russia-ukraine-conflict-impact-on-southeast-asia, ( 검색일 년 월 일
: 2024 4 11 )

76
라 서방 또는 러시아를 지지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

- 유엔(UN)의 대(對)러 비난 결의안 채택에 대해 북한은 반대표를 던


졌으며 중국,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은 기권

-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국가는 서구의 입장에 동조하면


서 러시아에 대한 비난 결의안 채택에 찬성하는 입장

[그림 25] UN의 대(對)러 비난결의안 채택에 대한 아시아 국가의 반응

* 주: (녹색) 채택 찬성, (적색) 채택 반대, (황색) 기권, (회색) 불참


* 자료: “War in Ukraine: Asia Takes Sides,” https://ispion.it/en/publication/war-ukraine-asia-takes-
sides-34270, (검색일: 2024년 4월 5일)
- 아시아 국가들이 나타낸 반응은 각 국가가 견지하는 정치·외교적 입
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

◦ 외교적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음.

77
- 한국과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등 서방의 경제제재에 참여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 악화
* 특히 일본은 독자적으로 새로운 제재를 추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서방의 대(對)러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국

- 하지만 유엔의 대(對)러 비난 결의안에 찬성했던 인도네시아는 경제


적으로는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양국은 2023년부
터 EAEU의 틀 내에서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지속

- 2023.4월부터 시작된 협상은 2024년 3월까지 총 4회 실시되었고 이


를 통해 총 15개의 장(chapter) 중 4개 장에 합의하는 등78) 향후
FTA 체결을 통한 교역 확대를 위해 노력
* 이에 따라, 양측은 △관세행정 및 무역원활화, △지적 재산권, △표준·기술 규정·적합성 평가, △
투명성 등의 장에 대해서는 협상을 완료하고 2024년 내로 나머지 장에 대한 합의를 마칠 계획

- 러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경제·과학·기술·문화 협력을 위한 양국 간


공동위원회」를 202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데 2023.11월 쿠알라룸푸
르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양국은 금융, 농업,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
서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

- 양국은 2024년 중 상호 비자면제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협상을 이어


가는 등 관광 부문에서의 협력도 본격화할 예정

□ 시사점 및 향후 전망

◦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대외협력의 축으로서 아시아 지


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음.

-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중국과

78) “I-EAEU FTA negotiations agreed on two more chapters: Trade Ministry,” https://bilaterals.org/?i-
eaeu-fta-negotiations-agreed-on&lang=en, ( 검색일: 2024 년 월 일
4 8 )

78
인도 정도만이 거론되고 있으나 러시아는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들을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약화 및 우회하는 방안으로 활용

- 특히, 러시아는 최근 발표한 ‘외교정책 개념’에서 기존의 서구 중심의


협력 방향을 사실상 폐기하고 다른 신흥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과의 협력 방향을 두드러지게 명시

- 러시아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적 현안은 EU가 점차 축소하고 있는


자국산 에너지의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것인데, 단기적으로는 중국
과 인도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
들을 매개로 하여 파키스탄과 인도를 수출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음.

- 동남아시아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도 러시아로부터 무기


구매를 주로 하는 주요 시장이자 확대되는 소비자 시장으로서 러시
아에게는 가치가 있는 지역

- 다만, 러시아로서는 극동지역 개발에서 한국과 일본의 역할이 중요했


으나 이를 중국이나 다른 국가들로 대체해 나가는 어려움이 상존

◦ 아시아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2년이 넘는 현시점에서 갑작스


럽게 노선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자국의 경제적 필요나 상황
에 부합하도록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립해 나갈 것으로 보임.

- 현재 러시아의 밀접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평가받는 중국과 인도는


서방의 제재 하에서도 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
으며 자국의 에너지 수급 여건에 따라 협력의 강도는 변화 가능

-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외교적으로는 중립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으나


자국의 에너지 부족에 따라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을 지속할 것
으로 보이며 자국 통과 가스관이 활성화될 경우, 통과 수입을 기대할

79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남아시아 연계 가스관 건설에 동조할 것
*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수출의 중국 의존을 낮출 수 있으며 동시에 러시아 가
스가 통과할 경우 수익도 발생할 수 있어 결국은 추진하게 될 것

- 동북아시아의 북한이나 몽골 역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러시아와 밀접


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얻는 경제적 이익이 크기 때문에 쉽게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소비에트 시기부터 오랫동안 러시아의 무기를


구매하는 등 군사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고, 최근에는 이를 다변화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러시아와의 군사적 관계는 자국의
안보 시스템 유지에 있어 중요

◦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압력은 러시아가 아시아와의 경제협력에서 대외


적으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걸림돌

- 미국은 EU와 함께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재 무용론에도 불구
하고 꾸준히 제재를 가하고 있음.

[그림 26] 美· 의 대 對 러 제재 대상 개 그림
EU ( ) ( ) [ 27] 비제재 상황에서 러 GDP 예상

* 주: (우) 2021년을 100으로 보았을 때 초록 선은 제재가 없었을 때 러 GDP 예상을, 붉은 선은


실제 제재 하에서의 GDP 경로를 의미

80
* 자료: (좌) statista, (우) IMF and US Treasury
- 최근에는 그 수가 줄기는 했으나 제재 대상은 지속적으로 등재되고
있으며 서방의 계산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에 일정 수준 타격을 입히
고 있는 것으로 파악

- 미국은 러시아의 제재 기업과 비즈니스를 했을 경우 해당 기업을 자


국의 제재리스트에 직접 등재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국가 기업들의
협력을 막고 있음.

- 러시아에 통제 물품을 수출했다는 이유로 키르기스스탄의 Ukon社, 카


자흐스탄에 본사를 두고 있는 Da Group 22社, Elem Group, 우즈베
키스탄의 Polar Star Logistics社 등은 미 재무부 제재리스트에 등재79)
*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미국 제재리스트에 등재된 바 있음.

- 서구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직·간접적인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러시아와 아시아 간 관계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
할 수 있음.

◦ 러시아는 향후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다자간 협


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통제기제로서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이 있으며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활용할 수 있는 협의체로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임.

- ‘브릭스플러스(BRICS Plus)’를 통해서는 인도 및 중국과 연대하고 있


으며 향후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에 포함되는 아시아 국가들이

79) “US Puts Additional Central Asian Companies on Russia Sanctions List,” https://thediplomat.com/20
검색일
24/02/us-puts-additional-central-asian-companies-on-russian-sanctions-list/, ( 년 월 일
: 2024 4 12 )

81
회원국 등으로 참여할 경우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
* 2023.9월 개최딘 ‘15차 브릭스 정상회담’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수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초대되었으며 향후 회원국으로 가입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

- 러시아는 ASEAN 국가들과 정기적으로 다자간 협의체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에서 누릴 수 있
는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임.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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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작 성 자

§ 구미CIS팀 박지원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경제협력 정책과 추진 방향
Global Market Report 24-010

발 행 일 2024년 4월 30일
발 행 인 유정열
발 행 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 소 서울시 서초구 헌릉로13
전 화 1600-7119
홈 페 이 지 www.kotra.or.kr
문 의 처 구미CIS팀 (02)3460-7653

• ISBN: 979-11-402-0973-6 (9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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