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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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정한 국어시간♪ 이름 : 오늘의 목표는!

:)

- 작품 이해하기
수능특강 현대시 06 - 평가원 출제 경향 파악하기

◎ 김영랑, 「거문고」

1. 10학년도 6월 평가원, 13~16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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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정한 국어시간♪ 이름 : 오늘의 목표는! :)

- 작품 이해하기
수능특강 현대시 06 - 평가원 출제 경향 파악하기

◎ 관련작품: 김영랑, 「독을 차고」

1. 전문

내 가슴에 독을 찬 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고 위협하고

독 안 차고 살아도 머지 않아 너 나 마주 가버리면

억만세대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듸!' 독은 차서 무얼 하느냐고?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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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정한 국어시간♪ 이름 : 오늘의 목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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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특강 현대시 06 - 평가원 출제 경향 파악하기

◎ 관련작품: 신동엽, 「금강」

1. 전문

1
우리들의 어렸을 적 질앗티
황토 벗은 고갯마을 콩이삭 벼이삭 줍다 보면 하늘을
할머니 등에 업혀 비행기 편대가 날아가고
누님과 난, 곧잘 그때마다 엄마는 그늘진 얼굴로
파랑새 노랠 배웠다. 내 손 꼭 쥐며
밭두덕길 재촉했지.
울타리마다 담쟁이넌출 익어가고
밭머리에 수수모감 보일 때면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그 가슴 두근거리는 큰 역사를
어디서라 없이 새 보는 소리가 들린다. 몸으로 겪은 사람들이 그땐
그 오포 부는 하늘 아래 더러 살고 있었단다.
우이여! 훠어이!
앞마을 뒷동산 해만 뜨면
쇠방울 소리 뿌리면서 철없는 강아지처럼 뛰어 다니는 기억 속에
순사의 자전거가 아득한 길을 사라지고 그래서 그분들은 이따금
그럴 때면 우리들은 흙토방 아래 이야기의 씨를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리.
가슴 두근거리며
노래 배워주던 그 양품장수 할머닐 기다렸다. 그 이야기의 씨들은
떡잎이 솟고 가지가 갈라져
새야 새야 파랑새야 어느 가을 무성하게 꽃피리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 떨어지면 그 일을 그분들은 예감했던 걸까.
청포장수 울고 간다. 그래서 눈보라치는 동짓달
콩강개 묻힌 아랫목에서
잘은 몰랐지만 그 무렵 숨막히는 三伏 순이 엄마 목메었던
그 노랜 침장이에게 잡혀가는 그 정자나무 근처에서 부채로 매밋소리
노래라 했다. 날리며 조심조심 이야기했던 걸까.

지금, 이름은 달라졌지만 배꼽 내놓고


정오가 되면 그 하늘 아래도 오포가 울리었다. 아랫배 긁는
일 많이 한 사람 밥 많이 먹고 그 코흘리개 꼬마들에게.
일하지 않은 사람 밥 먹지 마라,
오우우……하고.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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