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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1
해방전후1
2025
EBS 2025 EBS 수능특강 문학 2. 적용학습 현대소설 04 해방 전후 분석
수능특강 「 」 . , , .
지문 분석
핵심 정리
■갈래: 단편 소설
■성격: 사실적, 자전적
■주제: 해방을 전후로 한 지식인의 갈등과 변화
■특징
▪ 시간적 배경: 해방을 전후로 1~2년 / 공간적 배경: 서울, 철원
▪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됨.
▪ 해방 전후 문단의 상황과 이태준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작품임.
▪ 해방 후 지식인의 이념적 갈등을 섬세하게 드러냄.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제목과 같이 해방을 전후로 한 시기의 작가 ‘현’에 대한 기록으로, ‘현’이 해방 전 일본의 패망을
생각하며 서울을 떠나는 상황, 강원도의 시골에서 세월을 기다리며 은거하는 모습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
어 있다. 해방 후에는 문학 단체에 관여하는 등의 적극적인 변화와, 해방 전 그렇게도 존경해 마지않았던 김
직원의 설득에 대해 자신의 방향 전환을 피력하는 문학인의 면모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이태준의 자전적 소
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을 통해 해방을 전후한 작가의 구체적 행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전체 줄거리
일제 강점기 시국에 대해 소극적이던 현은 시국의 혼란을 피해 강원도 시골에서 생활하던 중 김 직원을 만
나 교우하게 된다. 이후 서울 친구의 전보를 받고 상경하던 현은 일제의 패망과 조선 독립의 소식을 듣는다.
8월 17일에 서울에 도착한 그는 조선 문화 건설 중앙 협의회를 찾고, 그들의 선언문을 읽은 뒤 발기인으로
서명한다. 현은 신탁 통치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기준으로 정세를 판
단하고, 일정한 조직의 지도자가 되기도 한다. 이후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김 직원과 대화를 나눈 현은 김
직원과 자신이 이념적으로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사이임을 확인하게 된다.
2025
EBS 2025 EBS 수능특강 문학 2. 적용학습 현대소설 04 해방 전후 기출 문제
수능특강 「 」 . , , .
비로소 펑퍼짐한 중턱에 올라설 때다. 멀지 않은 시 래 더듬는 그 간곡한 심정의 촉수만은 말하지 않아
야에 곰처럼 시커먼 것이 우뚝 마주 서는 것은 순사 도 서로 굳게 잡히고도 남아 한두 번 만남으로 서로
부장이다. 현은 산짐승에게보다 더 놀라 들었던 두 간담을 비추는 사이가 되었다.
손의 낚시 도구를 이번에는 펄썩 놓아 버리었다. 하룻저녁은 주름 잡히었으나 정채 돋는 두 눈에
“당신 어데 가오?” / 현의 눈에 부장은 눈까지 부 눈물이 마르지 않은 채 찾아왔다. 현은 아끼는 촛불
릅뜨는 것으로 보였다. / “네, 바람 좀 쏘이러요.” 을 켜고 맞았다. / “내 오늘 다 큰 조카자식을 행길에
그제야 현은 대팻밥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하였으 서 매질을 했소.”
나 부장은 이미 딴 쪽을 바라보는 때였다. 부장이 바 김 직원은 그저 손이 부들부들 떨며 있었다. 조카
라보는 쪽에는 면장도 서 있었고 자세 보니 남향하 하나가 면서기로 다니는데 그의 매부, 즉 이분의 조
여 큰 정구 코트만치 장방형으로 새끼줄이 치어져 카사위 되는 청년이 일본으로 징용당해 가던 도중에
있는데 부장과 면장의 대화로 보아 신사(神社) 터를 도망해 왔다. 몸을 피해 처가에 온 것을 이곳 면장이
잡는 눈치였다. 현은 말뚝처럼 우뚝 섰을 뿐 어찌해 알고 그 처남더러 잡아 오라 했다. 이 기미를 안 매
야 좋을지 몰랐다. 놓아 버린 낚시 도구를 집어 올릴 부 청년은 산으로 뛰어올라 갔다. 처남 청년은 경방
용기도 없거니와 집어 올린댔자 새끼줄을 두 번이나 단의 응원을 얻어 산을 에워싸고 토끼 잡듯 붙들어
넘으면서 신사 터를 지나갈 용기는 더욱 없었다. 게 다 주재소로 넘기었다는 것이다.
다가 부장도 면장도 무어라고 쑤군거리며 가끔 현을 “강박한 처남이로군!” / 현도 탄식하였다.
돌아다본다. 꽃이라도 있으면 한 가지 꺾어 드는 체 “잡아 오지 못하면 네가 대신 가야 한다고 다짐을
하겠는데 패랭이꽃 한 송이 눈에 띄지 않는다. 얼마 받었답디다만 대신 가기루서 제집으로 피해 온 명색
만에야 부장과 면장이 일시에 딴 쪽을 향하는 틈을 이 매부 녀석을 경방단들을 끌구 올라가 돌풀매질을
타서 수갑에 채였던 것 같던 현의 손은 날쌔게 그 시 하면서꺼정 붙들어다 함정에 넣어야 옳소? 지금 젊
국에 태만한 증거물들을 집어 들고 허둥지둥 그만 은 놈들은 쓸개가 없습넨다!” / “그러니 지금 세상에
집으로 내려오고 만 것이다. 부모기로니 그걸 어떻게 공공연히 책망하십니까?”
“아버지 왜 낚시질 안 가구 도루 오슈?” “분해 견딜 수가 있소! 면소서 나오는 놈을 노상이
현은 아이들에게 대답할 말이 미처 생각나지도 않 면 어떻소. 잠자코 한참 대설대가 끊어져 나가도록
았거니와 그보다 먼저 현의 뒤를 따라온 듯한 이웃 패주었지요. 맞는 제 놈도 까닭을 알 게고 보는 사람
집 아이 한 녀석이, / “너이 아버지 부장한테 들켜서 들도 아는 놈은 알었겠지만 알면 대사요.”
도루 온단다.” / 하는 것이었다. 이날은 현도 우울한 일이 있었다. 서울 문인 보국
회(文人報國會)에서 문인 궐기 대회가 있으니 올라
낚시질을 못 가는 날은 현은 책을 보거나 그렇지 오라는 전보가 온 것이다. 현에게는 엽서 한 장이 와
않으면 김 직원을 찾아갔고 김 직원도 현이 강에 나 도 먼저 알고 있는 주재소에서 장문전보가 온 것을
가지 않았음직한 날은 으레 찾아왔다. 상종한다기보 모를 리 없고 일본 제국의 흥망이 절박한 이때 문인
다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 들의 궐기 대회에 밤낮 낚시질만 다니는 이자가 응
연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인격자요 지사였 하느냐 안 응하느냐는 주재소뿐 아니라 일본인이요
다. 현은 가끔 기인여옥(其人如玉)이란 이런 이를 가 방공 감시 초장인 우편국장까지도 흥미를 가진 듯,
리킴이라 느끼었다. 기미년 삼일 운동 때 감옥살이 현의 딸아이가 저녁때 편지 부치러 나갔더니, 너의
로 서울에 끌려왔었을 뿐, 조선이 망한 이후 한 번도 아버지 내일 서울 가느냐 묻더라는 것이다.
자의로는 총독부가 생긴 서울엔 오기를 피한 이다. 김 직원은 처음엔 현더러 문인 궐기 대회에 가지
창씨를 안 하고 견디는 것은 물론, 감옥에서 나오는 말라 하였다. 가지 말라는 말을 들으니 현은 가지 않
날부터 다시 상투요 갓이었다. 현과는 워낙 수십 년 기가 도리어 겁이 났다. 그랬는데 다음 날 두 번째
연장인 데다 현이 한문이 부치어 그분이 지은 시를 그다음 날 세 번째의 좌우간 답전을 하라는 독촉 전
알지 못하고 그분이 신문학에 무관심하여 현대 문학 보를 받았다. 이것을 안 김 직원은 그날 일찍이 현을
을 논담하지 못하는 것엔 서로 유감일 뿐, 불행한 족 찾아왔다.
속으로서 억천 암흑 속에 일루의 광명을 향해 남몰 ⓐ“우리 따위 노혼한 것들이야 새 세상을 만난들
형님! 낌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③ 참가 여부를 알려 달라는 전보가 세 번씩이나 도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착함
- 박목월 ④ 김 직원이 방문하여 참가를 종용하는 충고의 말
④ 우리들은 모두 을함
무엇이 되고 싶다. ⑤ 가네무라 순사의 회중시계를 받고는 ‘살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고 생각함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13~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⑤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낚시질을 못 가는 날은 현은 책을 보거나 그렇지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않으면 김 직원을 찾아갔고 김 직원도 현이 강에 나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가지 않았음직한 날은 으레 찾아왔다. 상종한다기보
- 황지우 다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
연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인격자요 지사였
11. ⓐ에 대한 해설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다. ⓐ현은 가끔 기인여옥(其人如玉)이란 이런 이를
가리킴이라 느끼었다. 기미년 삼일 운동 때 감옥살
① 현을 아끼고 사랑하는 김 직원의 마음이 드러난
다. 이로 서울에 끌려왔었을 뿐, 조선이 망한 이후 한 번
도 자의로는 총독부가 생긴 서울엔 오기를 피한 이
②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김 직원의 충정이 배어
다. 창씨를 안 하고 견디는 것은 물론, 감옥에서 나
있다.
③ 어려운 시절이 멀지 않아 끝나리라는 시대 인식 오는 날부터 다시 상투요 갓이었다. 현과는 워낙 수
십 년 연장인 데다 현이 한문이 부치어 그분이 지은
을 보여 준다.
시를 알지 못하고 그분이 신문학에 무관심하여 현대
④ 항거가 곧 죽음이나 징용이라는 억압된 당대 현
실이 드러난다. 문학을 논담하지 못하는 것엔 서로 유감일 뿐, 불행
한 족속으로서 억천 암흑 속에 일루의 광명을 향해
⑤ 현실에 타협할 수밖에 없는 김 직원의 나약한 성
남몰래 더듬는 그 간곡한 심정의 촉수만은 말하지
품의 표출이다.
않아도 서로 굳게 잡히고도 남아 한두 번 만남으로
ⓑ서로 간담을 비추는 사이가 되었다.
하룻저녁은 주름 잡히었으나 정채 돋는 두 눈에
12. 윗글은 ‘문인 보국회’에 참가하고 싶지 않은 ‘현’
에게 일제의 억압이 집요하게 이어져 결국 ‘현’이 ‘문 눈물이 마르지 않은 채 찾아왔다. ⓒ현은 아끼는 촛
불을 켜고 맞았다. / “내 오늘 다 큰 조카자식을 행길
인 보국회’에 참가하는 이야기이다. 이를 <보기>와
에서 매질을 했소.”
같이 도식화할 때, ( )에 해당할 부분을 바르게 지적
한 것은? 김 직원은 그저 손이 부들부들 떨며 있었다. 조카
하나가 면서기로 다니는데 그의 매부, 즉 이분의 조
<보기> 카사위 되는 청년이 일본으로 징용당해 가던 도중에
문인보국회 전보 도착 → 참가하기 싫은 현 도망해 왔다. 몸을 피해 처가에 온 것을 이곳 면장이
→ 참가하지 말라는 김직 원 → 문인 보국회의 알고 그 처남더러 잡아 오라 했다. 이 기미를 안 매
독촉 → ( ) → 가네무라 순사의 방문 → 부 청년은 산으로 뛰어올라 갔다. 처남 청년은 경방
문인 보국회 참가 단의 응원을 얻어 산을 에워싸고 토끼 잡듯 붙들어
다 주재소로 넘기었다는 것이다.
“강박한 처남이로군!” / 현도 탄식하였다.
① 우편국장이 현의 딸에게 참가 여부를 물음
“잡아 오지 못하면 네가 대신 가야 한다고 다짐을
② 김 직원의 참가 말라는 충고에 현이 불안감을 느
받었답디다만 대신 가기루서 제집으로 피해 온 명색
이 매부 녀석을 경방단들을 끌구 올라가 돌풀매질을 13. 윗글의 시점을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수정한
하면서꺼정 붙들어다 함정에 넣어야 옳소? ⓓ지금 다고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정답 2개)
젊은 놈들은 쓸개가 없습넨다!” / “그러니 지금 세상 ①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가 보다 멀어지게 되며,
에 부모기로니 그걸 어떻게 공공연히 책망하십니
독자들이 인물의 내면이나 심리를 스스로 추론
까?”
해야 한다.
“분해 견딜 수가 있소! 면소서 나오는 놈을 노상이 ② 인물들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
면 어떻소. 잠자코 한참 대설대가 끊어져 나가도록
고, 독자와 인물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패주었지요. 맞는 제 놈도 까닭을 알 게고 보는 사람
③ 독자들은 인물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받
들도 아는 놈은 알었겠지만 알면 대사요.” 음으로써, 독자에 대한 이해를 보다 수월하게 할
이날은 현도 우울한 일이 있었다. 서울 문인 보국
수 있다.
회(文人報國會)에서 문인 궐기 대회가 있으니 올라
④ 서술자가 작품의 밖으로 이동함으로써 보다 폭
오라는 전보가 온 것이다. 현에게는 엽서 한 장이 와 넓게 사건을 살필 수 있다.
도 먼저 알고 있는 주재소에서 장문전보가 온 것을
⑤ 독자들은 인물의 성격 제시 방법이 ‘직접 제시’
모를 리 없고 일본 제국의 흥망이 절박한 이때 문인
보다 ‘간접 제시’에 가깝다고 느끼게 된다.
들의 궐기 대회에 밤낮 낚시질만 다니는 이자가 응
하느냐 안 응하느냐는 주재소뿐 아니라 일본인이요
방공 감시 초장인 우편국장까지도 흥미를 가진 듯,
현의 딸아이가 저녁때 편지 부치러 나갔더니, 너의 14. <보기>의 [C]의 관점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
아버지 내일 서울 가느냐 묻더라는 것이다.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김 직원은 처음엔 현더러 문인 궐기 대회에 가지
말라 하였다. 가지 말라는 말을 들으니 현은 가지 않 <보기>
그리고 이날은 가네무라 순사가 나타나서, 이틀밖 ② 윗글의 ‘김 직원’은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역시, 해 보게 되었어.
② ⓑ :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을 빌려 서로
마음이 통했음을 나타냈다. 동대문서 고등계의 현의 담임인 쓰루다 형사는 과
“그렇지 않아도 쉬 뭘 한 가지 해 보려던 참입니 ④ ‘창씨 개명’과 유사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다. 좋도록 보고해 주십시오.” ⑤ 당시 사회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소
하고 물러나왔고, 나오는 길로 그는 어느 출판사 재이다.
로 갔다.
그 출판사의 주문이기보다 그곳 주간(主幹)
을 통해 나온 경무국(警務局)의 지시라는, 그
뿐만 아니라 문인 시국 강연회 때 혼자 조선말 19. ㉮에 나타난 ‘현’의 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속담
로 했고, 그나마 마지못해 춘향전 한 구절만 읽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은 것이 군(軍)에서 말썽이 되니 이것으로라도 ① 울며 겨자 먹는다.
얼른 한 가지 성의를 보여야 좋으리라는 권유
② 마당 쓸고 돈 줍는다.
에 「대동아 전기(大東亞戰記)」의 번역을 현
③ 갓 쓰고 자전거 탄다.
은 더 망설이지 못하고 맡은 것이다. ④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심란한 남편의 심정을 동정해 아내는 어느 날보다
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도 정성 들여 깨끗이 치운 서재에 일본 신문 오려 낸
것을 한 뭉텅이 쏟아 놓을 때, 현은 일찍 자기 서재
에서 이처럼 지저분함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20. <보기>의 A의 관점에서 윗글을 감상한 것은?
‘철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굴욕만으로 살아 온 인
생 사십, 사랑의 열락도, 청춘의 영광도, 예술의 명 <보기>
정답 및 해설 4. 정답 ⑤
㉠에서는 일제에 굴복하지 않은 ‘김 직원’의 의지적,
저항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고, ⑤의 화자는 ‘세월’
에 ‘불타’면서도 ‘우뚝’ 서 있는 의지적 태도를 보이
1. 정답 ①
고 있다.
‘현’이 강원도 어느 산읍으로 향한 것은 징용을 면하
① ‘벗’은 화자에게 ‘독’, 즉 저항 정신을 흩어버리라
고, 식량을 해결하고, 낚시질로 세월을 기다리기 위
고 말하는 현실을 수용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태도
해서이다.
를 보이고 있다.
② ‘가네무라’는 촌사람들이 벗겨 온 나무껍질을 점
② 죽은 임에게 ‘머리털’을 엮어 ‘신이나 삼아 줄 걸’
검하며 회초리를 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거드름
이라는 후회가 드러나 있다.
을 부리고 있는 부정적인 인물이다.
③ 자유롭게 ‘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던 화자가
③ ‘현’은 ‘순사 부장’을 만나 겁에 질려 두 손의 낚
‘주저앉’으며 체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 도구를 펄썩 놓아 버리지만, ‘순사 부장’은 ‘신사
④ 다른 사람들을 위해 ‘톱밥’을 넣어 주는 화자의
터’를 잡기 위해 ‘면장’과 대화를 하고 있을 뿐, ‘현’
연민의 태도가 드러나 있다.
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④ ‘현’은 ‘김 직원’을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
5. 정답 ⑤
서 엄연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인격자요 지
윗글의 ‘조카’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친척을 주재소
사였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 넘긴 인물이다. 따라서 ‘조카’가 ‘태양’을 추구하
⑤ ‘김 직원’은 ‘현’에게 처음에는 궐기 대회에 참석
는 의지적 존재인 것은 아니다.
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후 어떻게든 살아남아 새 세
① ‘현’을 찾아온 ‘김 직원’은 ‘우리 따위 노혼한 것
상에서 한몫 맡아 달라고 말한다.
들이야 새 세상을 만난들 무슨 소용이리까만 현 공
같은 젊은이는 어떡하든 부지했다가 그예 한몫 맡
2. 정답 ③
아 주시오. 그러자면 웬만한 일이건 과히 뻗대지 맙
윗글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으며, 서
시다. 지용만 면헐 도리를 해요.’라고 말하며 어떻
술자는 주인공 ‘현’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을 전달하
게든 살아남아 새 세상에서 한몫을 해주길 바라고
고 있다.
있다. 따라서 ‘김 직원’은 ‘현’이 ‘영영 잃어버린 벗’
① 1인칭 관찰자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윗글은 전
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었다.
② 윗글에 제시된 부분에는 해방 전 조선의 모습이
② 1인칭 주인공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윗글은 전
제시되어 있지만, <보기>에는 ‘겨울밤 달이 아직도
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었다.
차거니’라고 말하며 해방 후 혼란스러운 모습을 제
④ 3인칭 관찰자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윗글은 전
시하고 있다.
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었다.
③ <보기>의 ‘밤’은 일제 강점기의 부정적 현실을
⑤ 윗글은 장면에 따라 서술자가 교체되지 않는다.
의미하는 시어이다. 따라서 윗글에 제시된 산읍의
현실과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3. 정답 ④ ④ ‘현’은 자신의 뜻과는 달리 주변의 독촉으로 인해
작품에 활용된 서술 방법과 그 효과를 중심으로 작 결국 ‘살고 싶다!’라는 비명을 하고 서울 문인 보국
품을 감상하고 있으므로 ‘내재적 관점’으로 윗글을 회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몸을 팔아버린 벗’과
감상한 예이다.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① 표현론적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한 예이다.
②, ⑤ 반영론적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한 예이다.
6. 정답 ⑤
③ 효용론적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한 예이다.
‘현과는 워낙 수십 년 연장인 ~ 유감일 뿐’을 통해
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저항을 야 하므로 독자와 인물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하면 일제의 보복을 당하게 되는 부정적 현실이 끝 ⑤ 전지적 서술자가 인물에 대해 직접적으로 정보
나고 곧 새 시대가 올 것이라는 ‘김 직원’의 믿음이 를 제공하는 전지적 작가 시점과 비교해 1인칭 관찰
내포된 말이다. 자 시점은 독자들이 ‘간접 제시’에 가깝다고 느끼게
된다.
12. 정답 ④
현이 문인 보국회에 참가하겠다고 생각하는 데는 14. 정답 ④
김 직원의 충고의 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징용 작품이 독자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
끌려가지 말고 살아남았다가 독립된 나라에서 큰일 상하고 있으므로, [C]의 관점에서 윗글을 감상한
을 해 달라는 부탁은 현이 문인 보국회에 참가하는 예이다.
데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해 주는 일이다. 이에 이 ①, ⑤ 문학 작품에 반영된 ‘현실’을 중심으로 작품
어 가네무라 순사가 거의 협박 분위기를 연출하자 을 감상하고 있으므로 [A]의 관점으로 윗글을 감상
현은 살고 싶다고 부르짖으며 문인 보국회에 참가 한 에이다.
하게 되는 것이다. ② 작가를 중심으로 윗글을 감상하고 있으므로 [B]
① 우편국장이 현의 딸에게 참가 여부를 물은 것은 의 관점에서 윗글을 감상한 예이다.
김 직원이 현에게 문인 보국회에 참가하지 말라고 ③ 작품 자체만을 감상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므로
하기 전이다. [D]의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한 예이다.
② 문인 보국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김 직원의 말에
현이 불안감을 느낀 것은 무인 보국회의 독촉 전이 15. 정답 ④
다. ‘지금 젊은 놈들은 쓸개가 없슴넨다’라는 말은 자신
③ 참가 여부를 알려 달라는 독촉 전보를 받은 것은 의 조카에 대한 질책이면서 일제에 타협해 자신의
‘문인 보국회의 독촉’에 포함되는 내용이다. 안녕을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질책이기도 하다.
⑤ 가네무라 순사의 회중시계를 받고 ‘살고 싶다’고 ① ⓐ는 ‘기인여옥’이라는 말을 활용하여 ‘김 직원’
생각한 것은 문인 보국회에 참가할 때이다. 이 맑고 깨끗한 사람임을 드러내고 있다.
② ⓑ의 ‘간담상조’는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하
13. 정답 ③, ④ 게 사귐.’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현’과 ‘김 직원’
④ 전지적 작가 시점과 비교해 1인칭 관찰자 시점은 이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임을 드러내고 있다.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관찰만을 제시하므로, 독자 ③ ⓒ를 통해 ‘김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현’의 마음
들은 인물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다. 을 확인할 수 있다.
④ 서술자가 작품의 밖에 위치한 것은 전지적 작가 ⑤ ⓔ에서 자신의 뜻과는 달리 일제의 폭압에 타협
시점이다. 1인칭 관찰자 시점은 작품 속에 서술자가 한 ‘현’의 비참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치한다.
① 인물의 내면이나 심리를 직접 전달해 주는 전지 16. 정답 ④
적 작가 시점과 달리 1인칭 관찰자 시점은, 독자들 윗글의 첫 문단에서는 김 직원의 성격에 대해 기인
이 인물의 내면이나 심리에 대한 정보를 서술자에 여옥이라는 말을 쓰면서 그의 생애를 서술자가 요
게 제공받지 못하므로 스스로 추론해야 한다. 따라 약하여 서술하고 있음에 비해, 둘째 문단 이후로는
서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 비 그의 행동을 직접 묘사와 대화를 통해 드러내고 있
해 멀어진다. 다. 즉 직접 제시의 방법에서 간접 제시의 방법으로
② 1인칭 관찰자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과 비교할 전환하고 있다.
때, 서술자가 인물을 관찰한 내용만을 전달하므로 ① 윗글에서는 ‘김 직원’에 대한 ‘현’의 생각을 중심
인물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다. 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독자가 스스로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추론해 ② 윗글에서는 인물 사이에 주고받는 대화뿐 아니
17. 정답 ③ 20. 정답 ⑤
현은 문인 보국회에서 주최하는 문인 궐기 대회라 작품을 감상하는데 작가를 중심으로 하는 경우를
는 친일 대회에 나갈 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조임을 표현론, 독자의 입장에서 감상하는 것을 효용론, 현
받고 있다. 즉 자신의 행동을 여러 일인 관리들이 실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를 반영론이라고 하는데,
감시하고, 자식을 통해 압력을 넣기도 하고 순사가 이들은 모두 외재적 감상에 속한다. ⑤는 작품을 통
집으로 찾아와 여행 증명 운운하면서 은근히 겁을 해 독자의 삶을 반성한 것이므로 효용론적 관점에
주기도 한다. 따라서 ‘현’의 상황에는 ‘사방에 적들 서 작품을 감상한 것이다.
로 둘러싸여 어찌할 수가 없음.’을 의미하는 ‘사면초 ① 작품 자체를 대상으로 한 내재적 감상이다.
가’가 가장 적절하다. ② 작가의 입장을 고려한 표현론적 관점이다.
① ‘모든 곳을 다 통함.’의 의미이다. ③ 내재적 관점과 표현론적 관점이 동시에 나타난
②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음.’의 의미이다. 다.
④ ‘주위에 자신을 돌보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음.’ ④ 시대 상황과 연결시키는 반영론적 관점이다.
의 의미이다.
⑤ ‘서로 잘못한 정도가 비슷비슷함.’의 의미이다.
18. 정답 ①
‘국방모’를 쓴다는 것이 ‘현’이 군인이나 경찰임을 서지정보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 동 저자 정준희
조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발행처 나무아카데미
②, ③, ④, ⑤ 지문의 내용으로 보아 당시는 일제가 isbn 979-11-377-6502-3
연합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서 사회 분위기를 제본형태 hwp pdf 파일
전시 체제로 끌고 가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러 발행일 2024.02.29
한 상황을 상징하는 소재가 ‘국방모’이다. 이는 ‘현’ 가격 1,500원
이 기대하는 일본의 패전, 즉 ‘정의와 역사의 법칙’
과는 대조되는 소재이고, 조선의 입장으로 보면 ‘창
씨 개명’과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19. 정답 ①
‘현’은 조선의 지식인으로 일제가 전쟁에서 지고 조
선이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기를 고대(苦待)하고 있
는 인물이다. 그러나 ‘살아 견디어 내기 위해’ 마지
못해 일본에 유리한 전기(戰記)를 번역하는 일을 맡
는다. 이러한 현의 처지를 반영하는 속담으로는 ‘울
며 겨자 먹기’가 가장 적절하다.
② 한 번의 노력으로 두 가지 소득을 본다. 일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