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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고등학교 국어
창비 고등학교 국어
창비 고등학교 국어
박종호 오세호
고화정 이삼남
곽기영 이종호
구자황 임요한
박수연 정수임
박종오 정지영
송영민 최윤영
송찬욱 최형용
심인영
머리말
미 있게 펼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본질’과 ‘구성 요소’, ‘원리’를 이해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하면서 필요
습 내용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절차와 단계를 밟아서 접근하면 원하는 목표에 어렵지 않게 도
셋째, 학습 활동은 ‘이해 활동’, ‘목표 활동’, ‘적용 활동’으로 나누어 다양하고 참신한 활동들
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함께하는 창의·융합 활동’을 제시하여 학생들이 협력하면서 다양한 분야
의 융합 활동을 창의적으로 해 나가도록 하였습니다. 또 ‘세상 속 국어’를 제시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배
기를 희망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문법을 익히고,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즐
지은이 일동.
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
문화 향유 역량
대단원 도입
●
● 자기 성찰·계발 역량
●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문학 쓰기
문학의 갈래 비
삼포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보지 못한 폭포
대단원 길잡이
문학은 인간의 정서와 생각을 언어로 형상화한 예술이다. 문학의 갈래는 서정,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대단원 서사, 극, 교술로 나누어진다. 갈래에 따라 내용과 형식이 달라지므로 개별 작품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담아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쓴다.
길잡이 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갈래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문학은 내용과 형식이 결합된 구조물이다. 작품의 주요 구성 요소들을 파악하
고 이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는지를 이해하면 더욱 풍부
하게 문학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단원에서는 갈래의 특성과 형상화 방법을 이해하면서 문학 작품을 감상하 세상에서 가장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여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써 본다. 폭넓은 문학 활동으로 • 작품을 감상하며 서정 • 작품을 감상하며 서사 • 작품을 감상하며 극 갈 • 작품을 감상하며 교술
갈래의 특성 파악하기 갈래의 특성 파악하기 래의 특성 파악하기 갈래의 특성 파악하기
문화 향유 역량, 자기 성찰·계발 역량,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을 길러 보자.
• 서정 갈래의 구성 요소 • 서사 갈래의 구성 요소 • 극 갈래의 구성 요소들 • 교술 갈래의 구성 요소
들과 형상화 방법 이해 들과 형상화 방법 이해 과 형상화 방법 이해하 들과 형상화 방법 이해
하기 하기 기 하기
• 정서를 표현하며 글을
쓰기
대단원 학습 목표 단원에서 성취해야 할 목표를 확인한다.
창의•융합 활동 이야기가 담긴 요리책 만들기
소설을
대단원 한눈에 단원의 구성을 한눈에 살펴본다.
수학여행 때의
연극으로 보니까
추억을 시로
색다른데?
쓴 거구나.
다음 물음에 답하며 스스로를 진단해 보고, 나만의 학습 목표를 세워 보자. 나의 학습 계획 자신의 학습 상황을 진단하고, 학습 계획을 세운다.
1 문학의 갈래별 특성을 잘 알고 있나요? 예 아니요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비 소단원 도입
● 서정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다음 대화에서 마지막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시험 잘 봤니? 시험지를 받는 순간
너무 어려웠지? 민들레 씨앗이 되고
싶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저 멀리, 사뿐히 날아가
버리고 싶었다고.
너, 표현이 참
시적이다!
생각 열기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고, 학습 동기를 강화한다.
궁금증 갖기 제재명, 글쓴이, 소제목, 삽화, 사진 등을 훑어보며 궁
금증을 갖는다.
제목, 그림, 어휘
풀이, 작가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66 2. 문학의 갈래 (1) 비 67
동영상 듣기 짝 활동 모둠 활동
다음은 비 내리는 정
경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시이다. 서정 갈래의 특성
비
제재 중심
과 구성 요소들을 살피며 정지용 이해 활동
1 이 작품의 내용을 이해해 보자. 목표 활동
3 작품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이 작품에 나타난 서정 갈래의 특성을 알아보자.
소단원
작품을 감상해 보자.
⑴ 화자가 바라보고 있는 대상들을 적어 보자. ⑴ 이 작품의 내용을 산문으로 바꿔 써 보고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말해 보자.
도움
돌, 그늘, 시는 연과 행을 구분하거나 함축
●
여울지다 여울을 이루다. 여울
앞섰거니 하여 멎은 듯 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
3 ~ 4연
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새삼 듣는 빗낱 는 곳을 이름.
●
수척하다 몸이 몹시 야위고 마
른 듯하다.
● ●
까칠하다 야위거나 메말라 살 종종 다리 까칠한 붉은 잎 잎 듣다 눈물, 빗물 따위의 액체 5 ~ 6연
갗이나 털이 윤기가 없고 조금 가 방울져 떨어지다.
거칠다. 산새 걸음걸이. 소란히 밟고 간다. ●
빗낱 빗방울.
- 『문장』
7 ~ 8연 멎은 듯하다가 다시 소란스럽게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모습
⑵ 이 작품에서 감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시구들을 골라 그림으로 그려 보고, 그렇
게 생각한 까닭을 정리해 보자.
붉은 잎 잎
⑶ 이 작품에서 시상을 전개하는 방식을 말해 보자.
소란히 밟고 간다.
메말라 있던 곳에 소란스럽
시각적·청각적 심
상을 활용하였고, 빗
방울을 살아 있는 생
게 비가 내리는 모습이 떠올라 물에 빗대어 참신하게
정지용 (1902~1950 ) 시원했어. 표현하였다.
시인. 정제된 언어로 대상을 섬세하고 독특하게 묘사하였다. 작품으로 「향수」 , 「유리창」 등이 있다.
한 편의 글이 구성되
어 사회적으로 상호 작용
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독
자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
열려라, 소통하는 글쓰기 ⑴ 글쓴이가 계획하기 과정에서 고려했을 내용을 생각하며 다음 질문에 답해 보자.
이 글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글쓰기 과정
계획
하기
생성
쓰기 맥락(목적, 주
제, 독자, 매체) 분석
필요한 정보 수집
글쓰기의 실제
1
컵라면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가 궁금한 사람 고려하여 생성한 내
만한 사람은 누구인가? 하기
용 조직
블로그에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써서 올리려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한 계획을 세워
184 4. 소통하는 말과 글 (2) 열려라, 소통하는 글쓰기 185 190 4. 소통하는 말과 글 (2) 열려라, 소통하는 글쓰기 191
댓글 공감 ♡
소단원 학습을 하며 새로 안 내용이나 더 궁금한 점을 써 보며 학습 과정을 되돌아보자. 내 것으로 만드는 소단원 점검
쓰기
사회적 상호 작용 과정
읽기
등을 자유롭게 써 본다.
쓰기 배경 의미 구성 상황 시대
맥락 지식
자료 반응, 비평 공간
핵심 정리하기 소단원의 핵심 내용을 한눈에 정리한다.
인터넷 공간에서 책임감 있게 글을 쓰는 태도
인터넷 매체는 개방성, 쌍방향성, 익명성, 급속한 전파력과 광범위한 영향력을 지닌다. 그러므로
인터넷 공간에서는 책임감 있는 태도로 글을 써야 한다.
황제펭귄은 차디찬 남극 대륙의 겨울에 찾아와 번식 얼음으로 뒤덮인 서식지에서 황제펭귄 수컷은 두 발
벽에 저장해 두었던 음식물을 토해 내어 새끼 펭귄에게 먹인다. 저장해 둔 음식물
이 떨어져 갈 때쯤 사냥을 떠났던 엄마 펭귄이 돌아온다. 힘든 여정으로 상처를 입
었지만, 엄마 펭귄 역시 자식을 향한 애착으로 가득 차 있다. 자신들이 겪을 고통을
나간다.
하는 생명체입니다. 위에 새끼를 얹고 배로 덮어 애지중지 키웁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혹독한 남극을 선택한 황제펭귄의 처절하
고 숭고한 자식 사랑은 부모의 사랑을 쉽게 망각하는 오늘날의 세태를 떠오르게 한다.
자식을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며 협동하는 펭귄의 모습을 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애쓰는 우리의 모습이 부끄러워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 『매일 신문』 , 2012년 1월 30일 칼럼
황제펭귄 수컷들은 서로의 몸을 꼭 붙이고 숨쉬기조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의 몸이 얼어 갈 즈음이면 주변 ⑴ 글쓴이가 주목한 황제펭귄의 특성을 써 보자.
차 힘든 영하 50도의 추위를 이겨 냅니다. 을 빙빙 돌며 안쪽으로 자리를 바꿔 줍니다.
대단원
마무리
빈칸에 들어갈 말의 초성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며 배운 내용을 확인해 보자. 다음 평가표를 작성하며 학습 정도를 점검해 보자.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대단원 마무리
읽기 목적이나 글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신의 읽기 과정과 방법을 점
독서 (이)나
글의 특성에 따라
검하고 조정하였다. 5 매우 그렇다.
과거의
시작 정책 논제의 필수 쟁점에 따라 효과적으로 논증을 구성하였다.
2
도달했는지 점검한다.
그렇지 않다.
마을에는 소통을
글쓴이는 글을 쓰며 위한 이/가
을/를 구성하고 자신의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하고 조정하며 토론에 참여하였다.
있었다.
독자와 소통한다. 1 전혀 그렇지 않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3~30점 참 잘했어요. 14~22점 잘했어요. 6~13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독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논증의
논제와 관련해
있게 글을
써야 한다.
구성 요소는 주장,
, 근거이다.
느낀 점 :
배운 내용 확인하기 다양한 형식의 문제를 해결하며 배운 내용을
반드시 짚어야 할 쟁점을
확인한다.
(이)라 한다.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두 필통 중에서
무엇을 고를까?
물리학자 정재승 “요즘은 속독을 하면서 책의 필요한 부분을
기억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되도록이면
세상 속 국어
‘쏙쏙’형 많은 책들을 뒤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책들은 옆에 놓아두어요.”
여러 가지 필기구가
가득 든 필통
꼭 필요한 필기구만
몇 가지 든 필통
생물학자 최재천 “독서는 내가 모르는 분야와
대단원 학습 목표와 관련한 흥미로운 내용을 가벼운 마음
씨름하면서 치열하게 하는 것이에요.
‘뭉게뭉게’형 계속 비슷한 책들을 읽어 나가는 거죠.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면 어느 매체든
다 찾아본다.
마음에 드는 노래
한 곡을 며칠 동안
듣기도 한다.
뭉게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나는 독서욕! 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어야 해요.”
60 1. 독서는 나의 힘 세상 속 국어 61
일러두기
진로 독서 | 1학기 한 권 읽기 | 문학 독서 | 2학기 한 권 읽기 |
‘1. 독서는 나의 힘’의 ‘⑴ 확신이 없어도 괜찮 ‘1. 독서는 나의 힘’의 ‘⑵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아’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시집’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책 선정하고 읽기 책 선정하고 읽기
•진로나 관심사 관련 책 선정하기 •문학책 선정하기
•독서 일지 쓰며 책 읽기 •독서 일지 쓰며 책 읽기
생각 나누기 생각 나누기
•필사하며 읽기 과정 되돌아보기 •짧은 평 쓰기
•독서 경험 나누기 •독서 경험 나누기
표현하기 표현하기
•진로나 관심사 발표하기 •영상 제작하여 발표하기
이 책의 차례
읽기 | 문학 문학 | 쓰기
독서는 나의 힘 문학의 갈래
문법 | 듣기·말하기 읽기 | 쓰기 | 듣기·말하기
국어와 우리 생활 소통하는 말과 글
읽기 | 쓰기 | 듣기·말하기
문제를 해결하는 말과 글
부록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 (김정수) 310
• 듣기 대본 357
펼쳐라, 설득하는 글쓰기 320
• 중략 부분 360
서로 만족하는 협상 334
• 독서 일지 363
• 스토리보드 371
창의•융합 활동 무역 협상 놀이하기 348 • 저자 및 출처 372
● 자기 성찰·계발 역량
● 문화 향유 역량
●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독서는 나의 힘
읽기 문학
이 책 정말 감동적이야. 내가 가 보고 싶은
너도 한번 읽어 봐. 여행지에 관한
책이네!
12 1. 독서는 나의 힘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글을 자발적으로 찾아 읽는 태도를 지닌다.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문학을 생활화하는 태도를 지닌다.
•책 한 권을 선정하여 읽으며 경험을 확장하고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다.
1학기 진로 독서 2학기 문학 독서
• 진로와 관련된 글을 읽고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를 탐 • 소설을 읽고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평
색하기 가하기
•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책을 자발적으로 찾아 읽으 • 모둠 구성원이 함께 문학 작품을 읽고 감상을 창의적
며 진로 경험 확장하기 으로 표현하기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대단원 길잡이 13
확신이 없어도 괜찮아
●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글을 자발적으로 찾아 읽는 태도를 지닌다.
● 책 한 권을 선정하여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 경험을 확장한다.
14 1. 독서는 나의 힘
다음 영상을 보고 내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을 친구에게 소개해 보자.
나침반은 왜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걸까?
나는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
- 이비에스(EBS), 「지식 채널 e」
제목, 그림,
글쓴이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라보게 된다.
진정한 앎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관심사를 따라 생각하고 관찰하고 독서하면
●
냉 소 쌀쌀한 태도로 비웃음.
자기 나름의 지성을 일구어 갈 수 있다. 그 실마리는 우연히 생겨나기도 한다. 예
또는 그런 웃음.
●
를 들어 미국 우주 과학 연구소에서 외행성을 연구하는 천문학자 하이디 해멀은
지식 연구하거나 배우거나 실
제로 겪어서 알게 된 것. 어릴 때 부모와 여행을 많이 했는데 차멀미가 심했다고 한다. 주의를 돌리려고 창 25
●
지성 올바르게 판단하고 이해
하는 능력. 밖을 보다 별자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 공부를 하면서 차멀미를 잊을 수 있었다.
16 1. 독서는 나의 힘
그런 습관이 직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듯 어릴 때의 우연한 경험으로 자신의
적성을 깨닫고 그 길로 한결같이 나아가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그런 행운을 얻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시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흐트러짐 없이 매진하여 성공한 사례들은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줄 수도
5 있지만 ‘누구는 초등학교 때 이미 자신이 갈 길을 정했는데, 나는 고등학생이나
되었는데도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니, 이게 뭐람?’이라는 생각에 주눅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생이나 30대의 성인들 가운데서도 정말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얼마 전 어느 긴급 구호 활동가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쓴 칼럼
10 을 읽었다. 그중 학창 시절 내내 공부하라는 말만 듣다가 갑자기 “가슴 뛰는 일을
청소년들이 “가슴 뛰는 일을
하라.”라는 말에 당혹해할 청소년들에게 건넨 위로의 말이 인상 깊었다. 하라.”라는 말을 듣고 당혹해
하는 까닭을 짐작해 보자.
- 『생애의 발견』
김찬호 (1962~ )
사회학자. 학문과 삶을 잇는 언어를 탐색하면서 강연과 글쓰기를 하고 있다. 저서로 『문화의 발견』 , 『사회를
보는 논리』 등이 있다.
목표 활동
2 이 글을 바탕으로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20 1. 독서는 나의 힘
⑵ 내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생각하며 <보기>의 태섭에게 해 줄 말을 적어 보자.
보기
봄날.
나무 벤치 위에 우두커니 앉아
<job 뉴스>를 본다.
나는
‘한 권 읽기’는 스스로
선택한 책을 긴 호흡으
로 읽고, 생각을 나누
고, 표현하는 통합적인
독서 활동이다.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
3 다음은 한 만화가가 자신의 독서 경험을 쓴 글이다. 글을 읽고 나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
련하여 읽을 책을 선정해 보자.
22 1. 독서는 나의 힘
도움 ⑵ 나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한 책 세 권의 정보를 조사한 후, 가장 읽고 싶은 책 한 권
책을 고를 때에는 책 소개문, 출 을 선정해 보자.
판 연도, 쪽수, 독자의 반응 등을
참고할 수 있다. 읽을 책을 선정
한 후에는 제목, 지은이, 목차, 독 책 제목 지은이 조사 내용
자 평 등 구체적인 기준을 들어
선정한 까닭을 쓰도록 한다.
일반인들이 어려움 없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우주
우주 레시피 손영종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2015년 출간, 304쪽)
선정한 책
•책 제목 : •지은이 :
선정한 까닭
독서 기간
년 월 일~ 년 월 일
20 . . .
쓴다. 독서 일지 활동지는 부록
363~366쪽에 있다. 책 제목 지은이 읽은 쪽
~ 쪽
오늘
읽은 내용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내용
새롭게 품은
생각
친구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내용
24 1. 독서는 나의 힘
5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친구들과 공유해 보자.
천문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 탐구 정신, 호기심, 관찰력, 천문학 지식, 수학·물리학
력을 갖추어야 할까? 지식, 체력과 끈기, 창의성
발표 제목 :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1. 천문학자를 꿈꾸게 된 계기
- 어린 시절 이야기
2. 천문학의 개념
3. 재미있게 읽은 천문학 도서
- 이번에 읽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인용
4. 천문학자가 갖추어야 하는 능력
5. 천문학자가 되기 위해 내가 하고 있는
노력
6. 나의 포부
26 1. 독서는 나의 힘
도움 ⑶ 다음 <조건>에 따라 발표 자료를 만들고, 연습을 충분히 한 후 발표해 보자.
발표할 때에는 청중에게 골고루
조건
시선을 주고, 목소리의 높낮이와
크기, 말의 빠르기, 강세 등을 적 •단어나 짧은 문장, 이미지, 사진 위주로 구성한다.
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바
•7~12장으로 작성한다.
른 자세로 몸짓과 손짓을 자연스
럽게 사용해야 한다.
발표 자료
에게
•친구가 소개한 책 :
•해 주고 싶은 한마디 :
(이)가
28 1. 독서는 나의 힘
(1) 확신이 없어도 괜찮아
진로 독서의 중요성
30 1. 독서는 나의 힘
다음의 책 제목들을 살펴보고 가장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그 까닭을 말해 보자.
제목, 그림,
작가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뒤 더듬더듬 말했다.
“스무 해 동안, 갇혀 있던, 말들이에요…….”
‘스무 해 동안이나 갇혀 있던 말들이라고?’
들을수록 알 수 없는 말뿐이었다.
여자는 내 사정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전화를 25
●
끊었다. 끝내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나는 도깨비에게 홀린 것만 같았
가늠하다 사물을 어림잡아 헤
아리다. 다. 웬 여자가 느닷없이 새벽같이 전화하더니 나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나
32 1. 독서는 나의 힘
는 나가겠다고 했다. 누구인지도, 어떤 일인지도 모르면서 거절하지 못하고 나간
다고 한 자신이 우습기만 했다. 원래 나는 오전 약속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사
로운 일은 물론 출판사 일 따위를 보러 나갈 때도 될 수 있으면 오후에 약속을 잡
아 나간다. 굳이 복잡한 아침 출근 시간에 바깥에 나갈 까닭이 없는 것이다. 더더
5 구나 오늘은 밤을 꼬박 새우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이른 아침의 일방적인 약속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지, 이게 뭐야? 나한테 돌려줄 게 뭐지? 어떤 여자지?’
나는 전자 우편으로 서둘러 잡지사에 원고를 보냈다. 이어 졸음을 이기느라 뻑
뻑해진 눈을 손등으로 비비며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서 바로 옷을 챙겨 입
10 고 여자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밖에는 눈이 퍼붓고 있었다. 내가 탄 버스는
조심조심 눈길을 달렸다. 눈이 내리는데도 워낙 서둘러 집을 나선 까닭에 약속 시
간보다 꽤 이르게 여자가 일러 준 찻집에 도착했다.
여자는 나보다 더 먼저 나와 있었다. 내가 찻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아 있던 여자가 벌떡 일어나 나를 바라보았다. 이른 아침이어서 찻집에
15 다른 손님은 없고 찻집 주인은 아직 아침 청소 중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여자를 보는 순간, 나는 온몸이 굳어 버리는 줄 알았다. 현아였
다. 옷차림과 몸피는 예전과 다르지만 얼굴은 거의 스무 해 전 여고생 때의 청순하
던 소녀 모습 그대로인 현아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현아…….”
20 이름 말고는 다른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현아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얼
떨결에 그 손을 내려다보며 마주 잡았다. 여전히 희고 맑은 손이었다. 찌릿찌릿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문득 그 옛날 현아가 손을 내밀어 첫 악수를 청하던 때가
떠올랐다. 내 느낌은 순식간에 그때로 돌아가 있었다.
우리 둘은 그렇게 손을 잡은 채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현아의 두 눈은
25 예전과 마찬가지로 호수처럼 크고 맑았다. 초롱초롱하던 눈빛이 이젠 축축하게
젖은 느낌이 드는 것 말곤 예전 그대로였다. 한참 지나자 현아의 손에 땀이 밴 걸
느낄 수 있었다. 현아가 슬며시 손을 빼더니 탁자 위의 누런 봉투를 집어 들었다.
이내 곧 현아는 봉투 속에서 공책을 한 권 꺼낸 뒤 다짜고짜 내 앞으로 내밀었다.
●
나는 영문을 모른 채 공책을 받아 든 뒤 겉표지를 펼쳤다. 속표지에 검정 만년필 몸피 몸통의 굵기.
●
속표지 책의 겉표지 다음에 붙
30 글씨로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을 내 사랑하는 소녀 현아에게 바친다.”라고 이는 얇은 종이로 된 표지.
●
‘그깟 대학 나와서 뭐한다고 저러실까? 나는 밥벌이보다 더 소중한 일을 할 사
기고만장하다 일이 뜻대로 잘
될 때, 우쭐하여 뽐내는 기세가 람인데…….’ 25
대단하다.
●
난독하다 책의 내용이나 수준 대학 입시가 코앞에 닥쳐왔지만 나는 이미 대학 같은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따위를 가리지 아니하고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마구 읽다.
뜻도 모를 어휘를 조합해서 탈속한 도인들의 잠언적인 냄새가 그럴싸하게 묻어나
●
탈속하다 부나 명예와 같은 현
는 시 쓰기에 몰두했다.
실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
으로부터 벗어나다. 혹은 속세
를 벗어나다.
●
잠언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 아궁이 속에서 시뻘겋게 타고 있는
34 1. 독서는 나의 힘
너의 육신을 보았는가
검은 재 몇 줌으로 남은 너의 목숨
바로 너의 인생이다
나무여,
5 바람 소리 길게 듣지 말라
36 1. 독서는 나의 힘
고 있었다. 그러다 친구도 없고 현아도 없는 날엔 괜히 심통이 나기도 했다. 혹시
둘이서만 영화라도 보러 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나는 현아네 집에 갔다 오기만 하면 열병을 앓았다. 현아를 만난 날이면 현아를
만난 느낌이 좋아서 그랬고, 현아를 만나지 못한 날이면 애가 타서 그랬다. 좋은
5 느낌은 좋은 느낌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고, 애가 탄 느낌은 어떻게든 현아에게 전
달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연습장을 펴 놓고 뭔가를 끼적
이게 되었다. 그동안 끼적거린 시와는 다른 시를 끼적거리게 된 것이다. 막연히 내
멋대로 세상에 대해 내뱉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상을
두고 절실하게 애를 태우는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말들이 튀어나왔다.
10 그때부터 나는 연애 감정보다 더 소중한 감정은 이 지상에 없는 거라고 여기며
열심히 연애시를 써 갈겼다. 어느 순간이 지나자 연습장에 따로 쓸 필요도 없었다.
공책 한 권을 마련하여 일련번호까지 매긴 뒤 바로 시를 썼다. 며칠 지나지 않아
공책 한 권이 아주 감동스러운 연애시로 그득해졌다. 다시 읽어 봐도 구구절절이
명시였다. 특히 현아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을 그린 시는 몇 번을 다시 들여다보
15 아도 그럴싸했다.
소녀의 눈은
맑은 이슬로만 채워진 호수입니다
햇살이 내리쬐면 호수가 반짝입니다 ●
끼적이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금빛으로 은빛으로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
20 빛나는 호수면
그 위에 가만히 눕고 싶습니다
“어?”
처마 밑 섬돌 위에서 눈을 털고 있는 이는 친구와 아주머니 한 분이었다.
“아!”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아가 아닌 것에 그때까지의 불안이 가시고 마음이
놓인 것이다. 25
38 1. 독서는 나의 힘
사를 하고 나자 친구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좋은 친구인갑네. 인사성 밝은 것 봐. 이참에 대학은 어디로 가는 것이
여?”
다 좋았는데 대학이라는 말이 귀에 거슬렸다. 나에게 대학 같은 건 안중에 없어
5 서였다. 친구 어머니가 눈을 탈탈 털고 친구 방으로 들어가자 친구가 현아 방 쪽을
향해 가볍게 턱짓을 한 뒤 나를 슬쩍 훑어보았다.
“현아는 집에 없는가 봐.”
내가 누구를 보러 왔는지 다 안다는 투였다. 나는 내 마음을 친구한테 들킨 것만
같아 또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러든 저러든 일단 현아가 집에 없다는 게 무척 다행
10 으로 여겨졌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날 친구랑 현아가 한집에 같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현아 없어도 돼. 그 대신 이것 좀 전해 주라…….”
내가 품에서 수제품 시집을 꺼내 친구 앞으로 내밀자 친구는 그걸 받아 물끄러
미 내려다보았다. 나는 친구가 그 시집을 계속 내려다보고 있는데도 서둘러 현아
15 집을 뛰쳐나왔다. 괜히 친구에게 속을 보인 것 같아 너무나 어색했기 때문이었다.
눈길을 되짚어 나오며 보니 현아 집으로 이어진 발자국 위에 눈이 제법 두텁게
덮여 있었다. 발자국을 볼 때마다 웃음이 픽픽 새어 나왔다. 한순간이나마 여자 신
발 발자국을 현아 것으로 생각한 게 우스워서였다.
“오빠!”
20 쏟아지는 눈을 피하느라 고개를 숙인 채 혼자서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골목길
을 빠져나오는데 현아가 나타난 것이다.
“어? 현아, 어디, 갔다, 와?”
나는 뜻밖에 현아를 만나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더듬거렸다. 현아는 온통
눈을 뒤집어쓴 채 두 손을 모아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반갑게 달려들 때처럼 손을
25 활짝 펼치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눈사람 만들래?”
현아는 벙어리장갑을 끼고 있었다. 나는 바지 호주머니에 두 손을 푹 찌른 채 멍
하니 서 있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일이었다. 나는 현아랑 눈사람을 만들고 싶
●
었다. 그러나 곧 고개를 저었다. 그보다는 먼저 현아가 내 시집을 받아서 읽어 봤 안중 관심이나 의식의 범위 내.
●
들뜨다 마음이나 분위기가 가
30 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아니, 어쩌면 장갑을 끼지 않은 내 맨손을 드러내고 싶지 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되다.
“앉아서 차 한잔해요.”
그때서야 비로소 청소를 마친 찻집 주인이 건성으로 신문을 뒤적이면서 계속
우리를 힐끔힐끔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자리에 앉아서도 우리 둘은 한참 동안 침
묵을 지켰다. 내 앞에는 다시 여고생 소녀 현아가 앉아 있었다. 눈앞의 현아가 사
십 줄에 가까운 여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25
40 1. 독서는 나의 힘
“그동안 나 미워했지요?”
나는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현아를 미워했을까? 그러나 지난 세월
동안 애써 잊으려고 한 게 꼭 미움 탓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내
생각과는 상관없이 현아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5 “많이 미웠을 거예요…….”
현아가 ‘나’에게 자신이 미웠을
역시 나는 할 말이 없었다. 계속 공책을 뒤적거렸다. 시는 이제 눈에 들어오지 것이라고 말한 까닭을 짐작해
보자.
않고 시집을 가지고 현아네 집에 갔다 돌아올 때 만났던, 눈을 뒤집어쓰고 귀가하
던 현아 모습만이 공책의 장마다 어른거렸다.
현아가 더듬거렸다.
10 “음, 남편이, 죽었어요.”
“어!”
나는 외마디 소리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현아 남편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뭐라고 하겠는가.
현아가 다시 더듬거렸다.
15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 보니…….”
나는 아직도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남편이 죽고 나서야 이 시집이 나한테 전해진 거예요.”
“뭐라고?”
남편이 죽고 나서라니? 그렇다면 그 친구 녀석이 현아 남편? 아, 그 녀석도 현아
20 를 좋아했구나. 순간적으로 그때 상황이 재빠르게 재구성되었다. 내 수제품 시집
이 현아에게 전달 안 된 것은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시
집을 왜 내게 다시 돌려주지도 않고 없애 버리지도 않았을까?
“미안해요.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을 이제야 돌려 드리게 되어서. 그때 받
았으면 바로 돌려 드렸을 텐데……. 시집 속에 말들이 스무 해 동안이나 갇혀 있
25 느라 무척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돌려 드리려고……. 오빠가 글 쓰는
작가가 된 건 알고 있었어요. 우연히 신문에서 오빠 이야기를 읽었거든요. 그래
서 늦게라도 시집을 꼭 돌려 드리려고…….”
현아 입에서 ‘오빠’라는 소리가 자연스레 두 번씩이나 나왔다. 그 말을 듣자 마
른침이 목으로 넘어갔다.
●
유품 고인(故人)이 생전에 사
30 아, 그런데, 나는 무엇이, 아니 누가 20년 동안 갇혀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용하다 남긴 물건.
니야. 그럼 이만…….”
밖에는 여전히 눈이 퍼붓고 있었다. 눈길 위에 발자국을 찍으며 발걸음을 뗄 때
마다 ‘오빠’라는 소리가 밟히는 것만 같았다.
- 『함께 여는 국어 교육』
박상률 (1958~ )
소설가·시인. 시, 소설 외에도 동화, 희곡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문학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품집으로 『봄바람』 , 『나는 아름답다』 등이 있다.
42 1. 독서는 나의 힘
이해 활동
1 이 작품의 내용을 이해해 보자.
가 나
다 라
마 바
현아
‘나’
44 1. 독서는 나의 힘
3 이 작품의 내용을 바탕으로 문학 활동의 의의를 생각해 보자.
‘한 권 읽기’는 스스로
선택한 책을 긴 호흡으
로 읽고, 생각을 나누
고, 표현하는 통합적인
독서 활동이다. 주체적
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
4 모둠을 구성하고 모둠이 한 학기 동안 읽을 문학책을 선정해 보자.
도움
고른 사람 책 제목 작가 출판사
책을 선정할 때에는 학교 도서관,
공공 도서관, 서점, 관련 비영리
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권장 도서
목록을 활용할 수 있다. 시집이나
소설책, 수필집 등 다양한 종류의
문학책을 살피도록 한다.
선정한 책
•책 제목 : •작가 :
선정한 까닭
독서 기간
년 월 일~ 년 월 일
46 1. 독서는 나의 힘
도움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 일지를
5 선정한 책을 꾸준히 읽으며 독서 일지를 써 보자. (40분 독서/10분 일지 쓰기)
20 . . .
쓴다. 독서 일지 활동지는 부록
367~370쪽에 있다. 책 제목 작가 읽은 쪽
~ 쪽
오늘
읽은 내용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내용
새롭게 품은
생각
친구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내용
평점
질문 :
질문 1
(질문자 : ) 답변 :
질문 :
질문 2
(질문자 : ) 답변 :
질문 :
질문 3
(질문자 : ) 답변 :
질문 :
질문 4
(질문자 : ) 답변 :
질문 :
질문 5
(질문자 : ) 답변 :
48 1. 독서는 나의 힘
적용 활동
도움
시집을 읽었다면 모둠에서 대표
7 모둠에서 함께 읽은 책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자.
⑴ 모둠 구성원끼리 상의하여 영상으로 제작할 내용을 고르고 영상의 개요를 써 보자.
역할 이름
감독
스토리보드 담당
촬영 담당
편집 담당
배역
장면 요소 내용
자막 첫 만남
자막 설렘
자막 쓰고 또 쓰고!
자막 완성, 그리고…….
5
소리 설레는 음악
50 1. 독서는 나의 힘
우리
모둠의
스토리
장면 요소 내용 보드
장면
설명
1
소리
자막
장면
설명
2
소리
자막
장면
설명
3
소리
자막
장면
설명
4
소리
자막
장면
설명
5
소리
자막
모둠별 평가지
심사 기준
•영상의 내용이 잘 이해되는가? •영상과 소리, 자막이 잘 어울리는가?
•화면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결성이 있는가?
•모둠 구성원의 협동과 노력이 느껴지는가?
52 1. 독서는 나의 힘
(2)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문학의 생활화
사회와 소통하는 국어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껴 보자.
54 1. 독서는 나의 힘
⑴ 이 뉴스에서 설명하고 있는 ‘사람책’의 장점을 써 보자.
신청자 성명 접수일 년 월 일
신청 사람책 분야 사람책 이름
신청 글
함께하는 창의·융합 활동 55
2 우리 지역에 ‘사람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가정하고 모둠별로 다음 활동을 해 보자.
‘사람 도서관’에서는
‘사람책’을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을까?
‘사람 도서관’에서는
어떤 행사나 문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을까?
56 1. 독서는 나의 힘
⑶ 분야별 대표 ‘사람책’을 선정하고, <보기>와 같이 정리해 보자.
보기
함께하는 창의·융합 활동 57
대단원 이 단원의 단어들로 만든 단어 구름을 활용하여 배운 내용을 확인해 보자.
마무리
•문학 작품을 수용할 때에는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에 반영된 을/를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
어야 한다.
•문학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여 자신의 내면세계를 넓히고, 문학을 할 수 있다.
58 1. 독서는 나의 힘
다음 평가표를 작성하며 학습 정도를 점검해 보자.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5
책을 읽으며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탐색하였다.
매우 그렇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0~25점 참 잘했어요. 13~19점 잘했어요. 5~12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느낀 점 :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대단원 마무리 59
세상 속 국어 재미로 알아보는 나에게 맞는 독서법
두 필통 중에서
무엇을 고를까?
예.
아니요. 시작
싫어하는 소나기보다
김밥 속은 과감하게 조금씩 오래 내리는
빼고 먹는다. 이슬비가 좋다.
60 1. 독서는 나의 힘
물리학자 정재승 “요즘은 속독을 하면서 책의 필요한 부분을
기억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되도록이면
‘쏙쏙’형 많은 책들을 뒤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책들은 옆에 놓아두어요.”
세상 속 국어 61
● 문화 향유 역량
● 자기 성찰·계발 역량
●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문학의 갈래
문학 쓰기
비
삼포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보지 못한 폭포
문학은 인간의 정서와 생각을 언어로 형상화한 예술이다. 문학의 갈래는 서정,
대단원 서사, 극, 교술로 나누어진다. 갈래에 따라 내용과 형식이 달라지므로 개별 작품
길잡이 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갈래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문학은 내용과 형식이 결합된 구조물이다. 작품의 주요 구성 요소들을 파악하
고 이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는지를 이해하면 더욱 풍부
하게 문학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단원에서는 갈래의 특성과 형상화 방법을 이해하면서 문학 작품을 감상하
고, 작품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과 전체 구조의 관계를 살펴본다. 그리고 일상의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여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써 본다. 폭넓은 문학 활동으로
문화 향유 역량, 자기 성찰·계발 역량,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을 길러 보자.
소설을
수학여행 때의
연극으로 보니까
추억을 시로
색다른데?
쓴 거구나.
64 2. 문학의 갈래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담아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쓴다.
세상에서 가장
비 삼포 가는 길 보지 못한 폭포
아름다운 이별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대단원 길잡이 65
비
● 서정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66 2. 문학의 갈래
다음 대화에서 마지막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시험 잘 봤니? 시험지를 받는 순간
너무 어려웠지? 민들레 씨앗이 되고
싶었어.
제목, 그림, 어휘
풀이, 작가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1) 비 67
다음은 비 내리는 정 비
경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시이다. 서정 갈래의 특성
과 구성 요소들을 살피며 정지용
작품을 감상해 보자.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섰거니 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
까칠하다 야위거나 메말라 살 종종 다리 까칠한
갗이나 털이 윤기가 없고 조금
거칠다. 산새 걸음걸이.
68 2. 문학의 갈래
여울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
여울지다 여울을 이루다. 여울
멎은 듯 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
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
새삼 듣는 빗낱 는 곳을 이름.
●
수척하다 몸이 몹시 야위고 마
른 듯하다.
●
붉은 잎 잎 듣다 눈물, 빗물 따위의 액체
가 방울져 떨어지다.
소란히 밟고 간다. ●
빗낱 빗방울.
- 『문장』
정지용 (1902~1950 )
시인. 정제된 언어로 대상을 섬세하고 독특하게 묘사하였다. 작품으로 「향수」 , 「유리창」 등이 있다.
(1) 비 69
이해 활동
1 이 작품의 내용을 이해해 보자.
돌, 그늘,
3 ~ 4연
5 ~ 6연
메말라 있던 곳에 소란스럽
게 비가 내리는 모습이 떠올라
시원했어.
70 2. 문학의 갈래
목표 활동
도움
3 작품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이 작품에 나타난 서정 갈래의 특성을 알아보자.
시는 연과 행을 구분하거나 함축
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정서나 생
각을 압축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먹구름이 몰려와서 돌에 그늘이 생기고
묘사·비유·상징 등의 다양한 표
현 기법과 심상을 활용하여 대상
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의 특성을
파악해 보도록 한다.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시각적·청각적 심
상을 활용하였고, 빗
방울을 살아 있는 생
물에 빗대어 참신하게
표현하였다.
(1) 비 71
적용 활동
4 다음 사진들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 사진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을 <조건>에 맞추
어 표현해 보자.
조건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나타낸다.
•묘사나 비유, 상징 등을 활용하여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72 2. 문학의 갈래
(1) 비
「비」 에 드러난 시의 구성 요소
운율 심상 주제(의미)
(1) 비 73
삼포 가는 길
● 서사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74 2. 문학의 갈래
다음 그림들 중에서 세 개 이상을 활용하여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저녁 아홉 시, 자율 학습을 마치고 학교를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축구공이 날아들었다. 안경이 부서지
고 얼굴에 상처가 났다. 공을 찬 사람은 다름 아닌 옆 반 친구였다. 친구가 다가와 안경값을 물겠다고 했
다. 사과는 하지 않고 돈 이야기만 하는 계산적인 친구의 모습에 화가 났다. 그러나 화를 내면 싸움이 될
것 같아 일단 집으로 돌아와 고민 끝에 친구에게 전자 우편을 썼다. 다음 날 학교에 가 보니 내 자리에 친
구가 쓴 사과 편지가 있었다. 어제 바로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림,
작가 등을 잠깐
훑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 삼포는 어디일까?
●
(2) 삼포 가는 길 75
다음은 산업화 시대 삼포 가는 길
를 배경으로 소외된 이들
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서
사 갈래의 특성과 구성 요 황석영
소들을 살피며 작품을 감
상해 보자.
76 2. 문학의 갈래
하고 나서 작년 겨울이라고 재차 말하자 껄껄 웃기 시작했다.
“좋았지, 정말. 대전에 있었습니다. 옥자라는 애를 만났었죠. 그땐 공사장에서
별 볼일도 없었고 노임도 실했어요.”
“살림을 했군?”
5 “의리 있는 여자였어요. 애도 하나 가질 뻔했었는데. 지난봄에 내가 실직을 하
게 되자, 돈 모으면 모여서 살자고 서울로 식모 자리를 구해서 떠나갔죠. 하지만
우리 같은 떠돌이가 언약 따위를 지킬 수 있나요. 밤에 혼자 자다가 일어나면 그
애 때문에 남은 밤을 꼬박 새우는 적도 있습니다.”
정 씨는 흐려진 영달이의 표정을 무심하게 쳐다보다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
10 고는 조용하게 말했다.
“사람이란 곁에서 오랫동안 두고 보지 않으면 저절로 잊게 되는 법이오.”
뒤란으로 나갔던 뚱뚱이 여자가 호들갑을 떨면서 돌아왔다.
“아유, 어쩌나……. 눈이 올 것 같애.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이 부는
군. 이놈의 두상이 꼴에 도중에서 가다 말고 돌아올 게 분명하지.”
15 정 씨가 뚱뚱보 여자의 계속될 수다를 막았다.
“월출까지는 몇 리요?”
“한 육십 리 돼요.”
“버스는 있나요?”
“오후에 두 대쯤 있지요. 이년을 따악 잡아 갖고 막차로 돌아올 텐데……. 참, 어
20 디까지들 가슈?”
영달이가 말했다.
“바다가 보이는 데까지.”
“바다? 멀리 가시는군. 요 큰길로 가실 거유?”
정 씨가 고개를 끄덕이자 여자는 의자에 궁둥이를 붙인 채로 앞으로 다가앉았다.
25 “부탁 하나 합시다. 가다가 스물두엇쯤 되고 머리는 긴 데다 외눈 쌍까풀인 계
집년을 만나면 캐어 봐서 좀 잡아 오슈. 내 현금으로 딱, 만 원 내리다.”
정 씨가 빙그레 웃었다. 영달이가 자신 있다는 듯이 기세 좋게 대답했다.
●
노임 ‘노동 임금’을 줄여 이르
“그렇게 하슈. 대신에 데려오면 꼭 만 원 내야 합니다.”
는 말.
●
“암, 내다 뿐이오. 예서 하룻밤 푹 묵었다 가시구려.” 식모 남의 집에 고용되어 주로
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
30 “좋았어.” ●
뒤란 집 뒤 울타리의 안.
(2) 삼포 가는 길 77
그들은 일어났다. 문을 열고 나오는 그들의 뒷덜미에다 대고 여자가 소리쳤다.
“머리가 길고 외눈 쌍까풀이에요. 잊지 마슈.”
해가 낮은 구름 속에 들어가 있어서 주위는 누런 색안경을 통해서 내다본 것처
럼 뿌옇게 보였다. 바람이 읍내의 신작로 한복판에서 회오리 기둥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들은 고개를 처박고 신작로를 따라서 올라갔다. 영달이가 담배 한 갑을 5
78 2. 문학의 갈래
“감천에 철도가 닿습니까?”
“닿다마다.”
“그럼 감천으로 가야겠구먼.”
정 씨가 인사를 하자 노인은 눈이 가득 쌓인 모자를 위로 들어 보였다.
“어둡기 전에 어서 가야지.”
그들은 일어났다. 아직도 불길 좋게 타고 있는 모닥불 위에 눈을 한 움큼씩 덮었
다. 산천이 차츰 희미하게 어두워졌다. 새들이 이리저리로 깃을 찾아 숲에 모여들
15 고 있었다. 영달이가 백화에게 물었다.
“그래, 이제는 어떡할 셈이요, 집에 가면……?”
백화가 대답을 않고 웃기만 했다. 정 씨가 말했다.
“시집가야지, 뭐.”
“시집은 안 가요. 이제 와서 무슨 시집이에요. 조용히 틀어박혀 집의 농사나 거
20 들지요. 동생들이 많아요.”
사방이 어두워지자 그들도 이야기를 그쳤다. 어디에나 눈이 덮여 있어서 길을
잘 분간할 수가 없었다. 뒤에 처졌던 백화가 눈 덮인 길의 고랑에 빠져 버렸다. 발
이라도 삐었는지 백화는 꼼짝 못 하고 주저앉아 신음을 했다. 영달이가 달려들어
싫다고 뿌리치는 백화를 업었다. 백화는 영달이의 등에 업히면서 말했다.
25 “무겁죠?”
영달이는 대꾸하지 않았다. 백화가 어린애처럼 가벼웠다. 등이 불편하지도 않
았고 어쩐지 가뿐한 느낌이었다. 아마 쇠약해진 탓이리라 생각하니 영달이는 어 ●
사위 사방의 둘레.
●
쩐지 대전에서의 옥자가 생각나서 눈시울이 화끈했다. 백화가 말했다. 고해 고통의 세계라는 뜻으로,
괴로움이 끝이 없는 인간 세상
“어깨가 참 넓네요. 한 세 사람쯤 업겠어.” 을 이르는 말.
(2) 삼포 가는 길 79
“댁이 근수가 모자라니 그렇다고.”
그들은 일곱 시쯤에 감천 읍내에 도착했다. 마침 장이 섰었는지 파장된 뒤인데
도 읍내 중앙은 흥청대고 있었다. 전 부치는 냄새, 고기 굽는 냄새, 곰국 냄새가 풍
겨 왔다. 영달이는 이제 백화를 옆에서 부축하고 있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여자가
얼굴을 찡그렸다. 정 씨가 백화에게 물었다. 5
“어느 방향이오?”
“전라선이에요.”
“나는 호남선 쪽인데. 여비는 있소?”
“군용차를 사정해서 타고 가면 돼요.”
그들은 장터 모퉁이에서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팥 시루떡을 사 먹었 10
80 2. 문학의 갈래
“나야 삼포로 가는 길이지만, 그렇게 하지?”
정 씨도 영달이에게 권유했다. 영달이는 흙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신발 끝을 내
려다보며 아무 말이 없었다. 대합실에서 정 씨가 영달이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속
삭였다.
5 “여비 있소?”
“빠듯이 됩니다. 비상금이 한 천 원쯤 있으니까.”
“어디로 가려우?”
“일자리 있는 데면 어디든지…….”
스피커에서 안내하는 소리가 웅얼대고 있었다. 정 씨는 대합실 나무 의자에 피
10 곤하게 기대어 앉은 백화 쪽을 힐끗 보고 나서 말했다.
“같이 가시지. 내 보기엔 좋은 여자 같군.”
“그런 거 같아요.”
●
대 합실 공공시설에서 손님이
“또 알우? 인연이 닿아서 말뚝 박고 살게 될지. 이런 때 아주 뜨내기 신셀 청산
기다리며 머물 수 있도록 마련
해야지.” ●
한 곳.
뜨내기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
15 영달이는 시무룩해져서 역사 밖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백화는 뭔가 쑤군대고 돌아다니는 사람.
(2) 삼포 가는 길 81
있는 두 사내를 불안한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영달이가 말했다.
“어디 능력이 있어야죠.”
“삼포엘 같이 가실라우?”
“어쨌든…….”
영달이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오백 원짜리 두 장을 꺼냈다. 5
“저 여잘 보냅시다.”
영달이는 표를 사고 삼립 빵 두 개와 찐 달걀을 샀다. 백화에게 그는 말했다.
영달이 비상금으로 산 물건들
이 뜻하는 바를 말해 보자. “우린 뒤차를 탈 텐데……. 잘 가슈.”
영달이가 내민 것들을 받아 쥔 백화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그 여자는 더듬거
리며 물었다. 10
“아무도…… 안 가나요?”
“우린 삼포로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영달이 대신 정 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백화가 보퉁이
를 들고 일어섰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15
82 2. 문학의 갈래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고 아십니까?”
5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일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고 감자
나 매는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10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도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고, 추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고.”
“뭣 땜에요?”
“낸들 아나. 뭐 관광호텔을 여러 채 짓는다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데.”
15 “동네는 그대로 있을까요?”
“그대로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걸.”
“그럼 나룻배도 없어졌겠네요.”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
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20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 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
“잘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
그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 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의 정처를
방금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 어느 결에 정 씨는 영달이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 버 ●
도자 토목 공사에 사용하는 특
25 렸다. 수 자동차의 하나. ‘불도저’의
잘못.
기차가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 ●
방둑 물이 밀려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쌓은 둑. ‘방죽’의
- 『신동아』
잘못.
●
추럭 화물 자동차. ‘트럭’의 잘
못.
●
황석영 (1943~ ) 변고 갑작스러운 재앙이나 사고.
●
소설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형상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작품으로 「입석 풍문 바람처럼 떠도는 소문.
●
부근」 , 「한씨 연대기」 등이 있다. 정처 정한 곳. 또는 일정한 장소.
(2) 삼포 가는 길 83
이해 활동
1 이 작품의 줄거리를 장소의 이동에 따라 정리해 보자.
들판 국밥집 소나무 숲
정 씨와 영달은 백 정 씨와 영달이 백
화를 잡아 주면 사례를 화를 만나고, 세 사람
하겠다는 제안을 받음. 이 동행함.
세 사람이 불을 지
펴서 몸을 녹이며 서
로 이야기를 나눔.
정씨 영달 백화
교도소에
서 나온 후
고향 삼포로
가고 있음.
등장인물들의 공통점
84 2. 문학의 갈래
목표 활동
3 이 작품에 드러난 갈등을 <보기>와 관련지어 생각하며 서사 갈래의 특성을 알아보자.
보기
이 작품의 배경인 1970년대는 본격적인 산업화가 진행된 시기이다. 급속한 경제
발달은 표면적으로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가져오기도 하였으나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예컨대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 버린 농어촌의
황폐화와 고향을 떠난 이들이 도시에서 겪는 방황과 소외감, 그리고 심화된 빈부
격차 문제 등이 그것이다.
•정착하고 싶은 아름다운 삶의
터전임.
•갈등의 원인 :
왜냐하면 왜냐하면
(2) 삼포 가는 길 85
도움
4 이 작품의 시점을 <보기>와 같이 바꾸어 보았다. 각 시점의 효과를 생각해 보고 차이점을
말해 보자.
보기
‘시점’이란 소설 속의 인물 및 사 “우린 삼포로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건을 바라보는 서술자의 위치나 머뭇거리고 있는 나 대신 정 씨가 대답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관점을 뜻한다. 크게 일인칭 시
점과 삼인칭 시점으로 나눌 수
백화가 보퉁이를 들고 일어섰다.
있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백화는 개찰구로 가다가 무슨 영문인지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돌아온 백화는
눈이 젖은 채로 웃고 있었다.
“내 이름 백화가 아니에요. 본명은요…… 이점례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왜인지 내 눈시울도 뜨거워져서 백화를, 아니 점례를 더 이상
쳐다볼 수 없었다.
적용 활동
5 다음은 ‘고향’의 사전적 의미이다. 이를 참고하여 나에게 ‘고향’은 어떤 공간인지 정의해
보고, 친구들과 서로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야기해 보자.
고향 02 (故鄕) 「명사」
「1」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2」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3」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4」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된 곳.
나에게 고향은
86 2. 문학의 갈래
(2) 삼포 가는 길
이야기의 시작 이야기의 끝
(2) 삼포 가는 길 8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극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88 2. 문학의 갈래
다음 그림 속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이 각각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말해 보자.
제목, 등장인물,
작가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등장인물
인희 : 50대의 가정주부 정철 : 인희의 남편, 의사
연수 : 인희와 정철의 딸, 직장인 정수 : 인희와 정철의 아들, 재수생 5
S# 51. 화장실 안
할머니 : …….
90 2. 문학의 갈래
연수 : (E.) 엄마?
내 마음 알죠?
5 할머니 : (눈물이 나는 것을 참는다.) …….
S# 59. 안방
인희 : 어디 가는데?
정철 : 좋은 데.
정철 : 힘들어?
15 인희 : (고개를 끄덕이며) 응.
다 입었는데 가 보자.
인희 : (웃음) 그래. 영감이 어딜 데리고 가려는가, 한번 가 보지, 뭐. (일어나며) 할마
S# 60. 할머니 방
할머니 : 어여…… 가.
S# 63. 차 안
S# 66. 전원주택 앞
연수의 차, 선다.
S# 67. 차 안 10
연수 : 다 왔어요.
정수 : (고개를 젓는다.)
인희 : 다시 한번만 더 불러 봐.
92 2. 문학의 갈래
인희 :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정수야, 너…… 다 잊어버려도, 엄마 얼굴도 웃음도 다
10 있어.
정수, 내린다.
연수 : …….
20 연수 : (소리 죽여 울며) 네.
S# 68. 전원주택 앞
인희, 평상복 차림에 아픈 모습으로 식탁에 앉아, 정철이 상을 차리는 모습을 보고 있다.
S# 70. 거실
94 2. 문학의 갈래
정철 : (차를 마시며) 몰라. 그냥 향이 좋은 차야.
인희 : 힘들어.
10 인희 : 정말?
S# 71. 욕실 밖
인희 : (E.) 눈 매워.
15 정철 : (E.) 괜찮아.
물소리가 난다.
S# 73. 침실
인희 : 여보, 나 소원 있어.
인희가 소원을 말하는 의도를
정철 : 뭐? 생각해 보자.
인희 : 나 무덤 만들어 줘.
정철 : (인희를 본다.)
인희 : 잔소리도 안 하고 좋지, 뭐. 5
인희 : 나…… 보고 싶을 것 같아?
정철 : (고개를 끄덕인다.)
인희 : 언제? 어느 때?
정철 : 다. 10
인희 : 다 언제?
인희 : 또? 15
정철 : 맛있는 된장국 먹을 때.
인희 : 또?
정철 : 술 먹을 때, 술 깰 때, 잠자리 볼 때, 잘 때, 잠 깰 때, 잔소리 듣고 싶을 때, 어
머니 망령 부릴 때, 연수 시집갈 때, 정수 대학 갈 때, 그놈 졸업할 때, 설날
지짐이 할 때, 추석날 송편 빚을 때, 아플 때, 외로울 때. 20
두 사람, 다시 안고 운다.
정철 : 고마웠다.
울고.
96 2. 문학의 갈래
S# 74. 몽타주
3. 서로 밥을 먹여 주는 인희와 정철.
S# 75. 전원주택 전경
S# 76. 침실
10 침실 가득 밝은 햇살이 들어온다.
인희 : …….
15 정철 : 여보…….
인희 : …….
정철 : 인희야.
목표 활동
2 이 작품의 내용이 형상화되는 방식을 탐구해 보자.
98 2. 문학의 갈래
3 <보기>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소설의 일부이다. <보기>와 ‘S# 70’을 비교하며 소설과
구별되는 극 갈래의 특성을 알아보자.
보기
정철은 곧 차를 끓여 거실로 가져왔다.
“무슨 차야? 향이 좋네.”
“몰라. 그냥 향이 좋은 차야. 훌훌 불어서 마셔. 뜨거워.”
“꼭 신혼여행 온 것 같다. 당신 공부한다고 우리 신방도 못 차리고 산 거 알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방긋 미소 짓는 인희를 정철은 처연하게 본다. 이름 모를
차 한 잔에도 저렇게 행복해하는 여자에게 그동안 왜 그렇게 못 해 줬던가.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아니 한 달에 십 분만이라도 저렇게 아내를 기쁘게 해 주었더라
면 지금처럼 마음이 헛헛하지는 않았을 것을.
- 노희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에서
●
처연하다 애달프고 구슬프다.
⑵ ⑴ 을 바탕으로 ‘S# 70’의 정철의 대사에 어울리는 지시문을 만들어 보자.
<보기>
S# 70
도움
이 작품은 방송을 전제로 한 드
4 이 작품을 연극으로 상연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보자.
100 2. 문학의 갈래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102 2. 문학의 갈래
다음 그림을 살펴보고 떠오르는 나의 경험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해 보자.
- 황중환, 「386C」 에서
제목, 그림,
작가 등을 잠깐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 왜 폭포를 보지 못했을까?
●
(4) 보지 못한 폭포 103
다음은 폭포와 관련 보지 못한 폭포
한 경험과 감상을 드러낸
고전 수필이다. 교술 갈
래의 특성과 구성 요소들 김창협 씀 / 정민·이홍식 옮김
을 살피며 작품을 감상해
보자.
●
하고 그저 시내를 따라 올라갔다. 그렇게 오륙 리쯤 갔는데도 폭포는 종내 찾을 수
흔연히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
이 좋게. 가 없었다. 지쳐서 바위 위에 앉아 산과일을 따서 먹으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멧부리
●
밭두둑 밭의 가장자리를 흙으
로 둘러막은 두둑. 는 빙 둘러서고 산마루는 첩첩인데 시내 골짜기는 깊고도 그윽해 바라다보이는
●
너 럭바위 반석. 넓고 평평한
것은 온통 서리 맞은 숲의 붉고 누런 단풍뿐이었다. 동북쪽은 경계가 더욱 그윽이 25
큰 돌.
●
장하다 크고 성대하다. 빼어나 바라보니 은은하여 마치 신기한 것이 있을 것만 같은지라 마음이 몹시 즐
●
멧 부리 산등성이나 산봉우리
의 가장 높은 꼭대기. 거웠다.
104 2. 문학의 갈래
날은 이미 뉘엿해졌지만 또 폭포를 놓칠 수 없어 다시금 옛길을 따라서 내려가
비로소 한 갈래 좁은 길을 찾았다. 앞서 노인이 일러 준 것과 비슷해서 시험 삼아
그 길을 따라가 보았다. 얼마 못 가 바로 산등성이로 점점 올라가기만 했다. 마침
내 폭포가 있는 곳은 알 수가 없었다.
5 얼마 후 골짜기 안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다. 자익이 먼저 시내로 내려갔다가 이
곳에 이른 것이었다. 그의 말이 자기가 폭포를 보았다 하므로 어찌 생겼더냐고 묻
자 검은 바위가 드높게 겹겹이 포개져 있는데 약한 물줄기가 이를 덮어 조금도 볼
만한 게 없다고 했다. 내가 대유와 서로 보면서 입을 벌려 웃으며 말했다.
“이런 것을 구경하자고 발품을 팔겠는가?”
10 마침내 가지 않고 돌아와 비탈진 바위 위에서 밥을 먹었다. 자익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 이후로 마땅히 천하에 말만 번드레한 못 믿을 인사들이 더욱 싫어질 듯합
자익이 황 씨가 말만 번드레한
니다.” 인사라고 생각한 까닭을 파악
해 보자.
황 씨에게 속고 만 것을 유감스러워한 것이었다.
산에서 내려온 뒤 길을 알려 준 노인을 만나 본 것을 얘기하자 노인이 말했다.
15 “아닙니다. 그 위에 진짜 폭포가 있습니다. 하지만 냇물을 따라 내려가면 길이
끊겨 도달할 수가 없습지요. 꼭 산등성이를 따라서 가야 이르러 굽어볼 수가 있
답니다.”
그제야 내가 갔던 길이 바른 길인 줄을 알았다. 좀 더 애를 써서 앞으로 나아가
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하지만 또한 폭포의 실상이 자익이 본 것 정도에
20 그치지 않음이 기뻤고, 잠시 남겨 두어 뒷날의 유람할 거리로 삼게 된 것이 더욱
여운이 있음을 깨달았다. 유람한 날은 신미년(1691년) 8월 21일이고, 그 이튿날 이
글을 쓴다.
- 『농암집』
●
번드레하다 실속 없이 겉모양
김창협 (1651~1708 ) 만 번드르르하다.
●
조선 중기의 학자·문신. 당대의 문장가였으며 서예에도 능하였다. 저서로 『농암집』 , 『사단칠정변』 등이 있다. 유람하다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4) 보지 못한 폭포 105
이해 활동
1 이 작품의 글쓴이가 경험한 일을 공간의 이동에 따라 정리해 보자.
골짜기 안의 너럭바위에서
폭포로 가는 길을 계속 찾
지 못하고 헤맴.
노인에게 폭포가 어디에 있는지
묻자 노인이 길을 일러 줌.
출발
가지 않고 돌아와 밥을 먹으며
목표 활동
2 글쓴이가 느끼고 깨달은 바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한 나의 생각을 말해 보자.
106 2. 문학의 갈래
3 이 작품과 <보기>를 비교하며 교술 갈래의 특성을 알아보자.
보기
노인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
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
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의 순서와는 거꾸로였습
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의 순서로 그렸습니
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
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 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나의 서가(書架)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낭
패감이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책을 읽다가 ‘건축’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한동안 그
노인의 얼굴을 상기합니다.
차치리(且置履)라는 사람이 어느 날 장에 신발을 사러 가기 위하여 발의 크기를
본으로 떴습니다. 이를테면 종이 위에 발을 올려놓고 발의 윤곽을 그렸습니다. 한
자로 그것을 ‘탁(度)’이라 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가 장에 갈 때는 깜박 잊고 탁을
집에 두고 갔습니다. 신발 가게 앞에 와서야 탁을 집에다 두고 온 것을 깨닫고는
탁을 가지러 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제법 먼 길을 되돌아가서 탁을 가지고 다시
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장이 파하고 난 뒤였습니다. 그 사연을 듣고는 사람들
이 말했습니다.
●
도리 서까래를 받치기 위하여 “탁을 가지러 집까지 갈 필요가 어디 있소. 당신의 발로 신어 보면 될 일이 아니오.”
기둥 위에 건너지르는 나무.
● 차치리가 대답했습니다.
들보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
을 건너질러 도리와는 ‘ㄴ’ 자 “아무려면 발이 탁만큼 정확하겠습니까?”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던 그 노인이 발로 신어 보고 신발을 사는 사람이라면, 나
을 이루는 나무. 는 탁을 가지러 집으로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탁(度)’과 ‘족(足)’이 뒤바뀌어 있는
●
서까래 마룻대에서 도리 또는
우리의 사고를 다시 한번 반성케 하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에 걸쳐 지른 나무.
●
서 가 문서나 책 따위를 얹어 - 신영복, 「새 출발점에 선 당신에게」 에서
두거나 꽂아 두도록 만든 선반.
경험 정서 및 깨달음
(4) 보지 못한 폭포 107
4 경험과 성찰을 담아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써 보자.
던일
곳에 갔 방향을 잃고 헤맸던 일
새로운
했던 일
누군가를 오해 중간에 포기
했던 일
느꼈던 일
뜻밖의 기쁨을
떠오른
기억들
108 2. 문학의 갈래
도움 ⑵ 떠오른 기억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골라 경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경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당시의 생각과 정서를 적어 보자.
때에는 경험한 때와 장소,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경험과 관련한 생각과 정서를 쓸
때에는 당시의 느낌을 생생히 되
살려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경험한
내용
생각과
정서
그 일을 겪기 전과 후,
나의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지?
(4) 보지 못한 폭포 109
⑷ ⑴ ~ ⑶ 을 바탕으로 글의 내용을 조직해 보자.
•주제 :
•글의 짜임
처음 :
중간 :
끝:
110 2. 문학의 갈래
도움 ⑸ 개성을 살려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써 보자.
사실이 아닌 내용을 쓰거나 과장
하여 표현하면 글의 진실성을 해
치게 된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 제목 :
정서를 진솔하게 드러내고, 개성
을 살려 글을 쓰도록 한다.
(4) 보지 못한 폭포 111
적용 활동
도움
도서관이나 인터넷에서 글쓴이
5 주변에서 교술 갈래의 글을 더 찾아보고 그중 하나를 골라 친구들에게 추천해 보자.
•글의 제목 :
의 실제 경험이나 생각 등이 잘
드러난 글을 찾는다. 그리고 글
과 관련한 자신의 감상이나 생각 •글쓴이 :
을 덧붙여 추천 이유를 밝히도록
한다.
•요약 내용 :
•추천 이유 :
112 2. 문학의 갈래
(4) 보지 못한 폭포
(4) 보지 못한 폭포 113
이야기가 담긴 요리책 만들기
요리와 관련한 경험을 글로 표현하고 이를 책으로 엮어 다른 사람과 공유해 보는
활동이다. 모둠별로 활동을 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가정과 소통하는 국어
길러 보자.
114 2. 문학의 갈래
나 김치볶음밥 조리법
① 먼저 계란 부침을 한다.
② 계란 부침을 그릇에 옮겨 놓고 감자와 당근
을 잘게 썰어 볶는다.
③ 감자와 당근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를 잘
게 썰어 함께 볶는다.
④ 잘게 썬 김치를 넣고, 김치가 익을 때쯤 찬밥
을 넣어 볶는다.
⑤ 불을 끄고 참기름을 한 숟가락 정도 넣어 잘 섞는다.
⑥ 그릇에 볶음밥을 담고 계란 부침을 볶음밥 위에 올린다.
제목:
이름:
도움
모둠별로 완성한 요리책을 다시
하나로 엮으면 우리 반만의 특별
한 요리책을 만들 수 있다. 모둠
별 주제를 아우를 수 있는 책의
제목을 정하고, 겉표지와 속표지,
머리말, 차례 등을 구성하여 책
을 완성한다.
116 2. 문학의 갈래
재료:
도구:
조리법 도움
조리법을 작성할 때 글과 함께
1 2 3 그림이나 사진을 제시하면 조리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요리와 관련하여 더
알려 주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도움 칸에 적는다.
4 5 6
도움:
익 제 공 연 강 압
배 경 원 대 우 축
은 험 진 홍 사 로
운 율 한 언 서 교
개 인 정 미 어 술
성 줄 거 리 주 초
5 「삼포 가는 길」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1970년대의 어느 겨울날을 (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6 극 갈래는 연극, 영화, 방송극 같은 예술을 목적으로 하는 문학 양식이다.
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현실감 있는 와/과 장면, 다양한 표현 기법을 활용하여 인물
의 슬픔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8 갈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비교적 형식이 자유로워 글쓴이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9 「보지 못한 폭포」 는 폭포를 보지 못하고 돌아온 글쓴이의 실제 와/과 그와 관련한 감상을 제시
하였다.
118 2. 문학의 갈래
다음 평가표를 작성하며 학습 정도를 점검해 보자.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서정 갈래의 특성과 전체를 이루는 구성 요소들을 이해하며 시를 감
상하였다. 5 매우 그렇다.
2
필을 감상하였다.
그렇지 않다.
일상의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고 성찰한 내용을 담아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썼다.
1 전혀 그렇지 않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0~25점 참 잘했어요. 13~19점 잘했어요. 5~12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느낀 점 :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 발레 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의 한 장면
120 2. 문학의 갈래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세상 속 국어 121
● 자료·정보 활용 역량
● 공동체·대인 관계 역량
● 의사소통 역량
국어와 우리 생활
듣기·
문법
말하기
음운의 변동
한글 맞춤법의 원리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
말과 글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드러낼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쉽고 정확하
대단원 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표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말의 음운 변
길잡이 동과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 및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잘 알아 두어야 한다.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려면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상황과 대
상에 맞는 적절한 듣기·말하기 방법을 아는 것도 필요하다. 공동체 사회에서는
세대, 성별, 지역 같은 사회·문화적 특성이나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에 따라 듣
기·말하기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고
언어 예절을 갖추어 대화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 단원에서는 음운의 변동이 일어나는 양상과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를 탐
구하고, 개인과 집단의 특성을 이해하여 상황과 대상에 맞게 대화하는 방법을 알
아본다. 말과 글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효과적으로 대화하며 자료·정보 활용 역
량과 공동체·대인 관계 역량, 의사소통 역량을 길러 보자.
언어 예절을 지키며
대화해야지!
124 3. 국어와 우리 생활
•음운의 변동을 탐구하여 올바르게 발음하고 표기한다.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와 내용을 이해한다.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와 말하기의 방법이 다양함을 이해하고 듣기·말하기 활동을 한다.
•상황과 대상에 맞게 언어 예절을 갖추어 대화한다.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126 3. 국어와 우리 생활
다음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안내 방송에서 역 이름을 어떻게 발음할지 빈칸에 써 보자.
합정
이번 역은 합정[ ],
이번 역은 오목교[오목꾜], 오 합정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
목교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 쪽입니다.
쪽입니다.
당산
오목교 양평 영등포구청
영등포 시장
문래
이번 역은 문래[ ],
문래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 신도림
쪽입니다. 신길
제목, 대화 내용,
그림, 개념어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음절의 끝소리 규칙
어서 옷
부엌 식탁에 찾아 입어.
엄마, 오늘 바깥 날씨
밥 차려 놨어. 어떻대요?
부엌 [부억]
바깥 [바깓]
‘ㅋ’이
‘ㅌ’이
[ㄱ]으로
[ㄷ]으로
발음됨.
발음됨.
●
환경 음운 환경. 특정 음운이 비음화
자음이나 모음의 앞뒤와 같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
는 말.
●
음운 말의 뜻을 구별하여 주는
국물 간이 안 맞니?
왜 벌써 밥뚜껑을 국물은 맛있는데 국물 [궁물]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
● 닫는 거야? 밥물이 안 맞았는지 ‘ㅁ’ 앞에서 ‘ㄱ’이 [ㅇ]으로 발음됨.
형식 형태소 실질적인 의미를
밥이 좀 질어서요. 닫는 [단는]
담고 있는 실질 형태소에 붙어
‘ㄴ’ 앞에서 ‘ㄷ’이 [ㄴ]으로 발음됨.
주로 말과 말 사이의 관계를 표
밥물 [밤물]
시하는 형태소. 조사, 어미 따
‘ㅁ’ 앞에서 ‘ㅂ’이 [ㅁ]으로 발음됨.
위가 있다.
128 3. 국어와 우리 생활
‘ㄱ, ㄷ, ㅂ’이 ‘ㄴ, ㅁ’ 앞에서 [ㅇ, ㄴ, ㅁ]으로 발음되는 현상을 비음화라고 한
다. 이것은 비음 앞의 ‘ㄱ, ㄷ, ㅂ’이 각각 같은 위치에서 소리 나는 비음으로 바
뀌는 현상이다. 비음화는 ‘밥 먹는[밤멍는]’처럼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도 일어
난다.
5 유음화
등산은 힘든데.
내일 앞산 등산로 근처에 물놀이 가는 건 어때?
있는 산림욕장 갈래? 산림 [살림]
‘ㄹ’ 앞에서 ‘ㄴ’이 [ㄹ]로 발음됨.
물놀이 [물로리]
‘ㄹ’ 뒤에서 ‘ㄴ’이 [ㄹ]로 발음됨.
구개음화
그래도 바람 쐬면 좋잖아.
날씨도 별로 안 좋은데, 같이 산책 나가자.
굳이 나가지 말고 안에서 놀자.
굳이 [구지]
‘ㅣ’ 앞에서 ‘ㄷ’이 [ㅈ]으로 발음됨.
같이 [가치]
‘ㅣ’ 앞에서 ‘ㅌ’이 [ㅊ]으로 발음됨.
●
비음 입안의 통로를 막고 코로
공기를 내보내면서 내는 소리.
●
유음 혀끝을 잇몸에 가볍게 대
었다가 떼거나, 잇몸에 댄 채
10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주로 모음 ‘ㅣ’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를 만나 구
공기를 그 양옆으로 흘려 보내
개음 [ㅈ, ㅊ]으로 발음되는 현상을 구개음화라고 한다. ‘ㅣ’는 구개음에 가까운 위 ●
면서 내는 소리.
구개음 혓바닥과 경구개 사이
치에서 소리 나므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에서 나는 소리.
요새 힘들지? 그래도 독서
많이 하면서 꿈을 품고
노력하기로 하자!
네, 선생님. 더
독서 [독써]
발전하기 위해서!
‘ㅅ’이 [ㅆ]으로 발음됨.
품고 [품꼬]
‘ㄱ’이 [ㄲ]으로 발음됨.
발전 [발쩐]
‘ㅈ’이 [ㅉ]으로 발음됨.
ㅅ, ㅈ’에서도 일어난다.
모음 탈락
집에 가서 뭐 하지? 체험 보고서 써.
●
때 변하지 않는 부분. 를 탈락시키는 것이다. ‘가서[가서]’와 ‘써[써]’에서 보는 것처럼 모음 탈락은 표기
어 미 동사, 형용사가 활용할
때 변하는 부분. 에도 적용되어 준 대로 적는다.
130 3. 국어와 우리 생활
반모음 첨가
시내에 오게 되어 좋다.
배고픈데 근처에
맛집 없을까?
여기가 되어 [되어/되여]
맛집이오. ‘ㅚ’ 뒤에 ‘ㅓ’가 올 때 [ㅕ]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함.
맛집이오 [맏찌비오/맏찌비요]
‘ㅣ’ 뒤에 ‘ㅗ’가 올 때 [ㅛ]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함.
거센소리되기
왜 이렇게 법률
책이 많아?
형이 법학 전공했거든.
●
이렇게 [이러케] 단모음 소리를 내는 도중에 입
‘ㅎ’이 ‘ㄱ’과 결합해 [ㅋ]으로 발음됨. 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달라
법학 [버팍] 지지 않는 모음.
●
‘ㅂ’이 ‘ㅎ’과 결합해 [ㅍ]으로 발음됨. 반모음 모음과 같이 발음하지
만 음절을 이루지 못하는 아주
짧은 모음. 단모음과 결합하여
이중 모음이 됨. ‘ㅑ[ja]’에서의
[j]나 ‘ㅘ[wa]’에서의 [w] 등이
‘ㄱ, ㄷ, ㅂ, ㅈ’이 ‘ㅎ’과 결합하면 [ㅋ, ㅌ, ㅍ, ㅊ]으로 바뀌어 발음된다. 이렇게
있음.
●
‘ㅎ’의 앞이나 뒤에 예사소리가 놓일 때 둘이 합쳐져 거센소리로 소리 나는 현상을 용언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
을 하는 동사, 형용사를 통틀어
10 거센소리되기라고 한다. 이르는 말.
음절의 된소리되기
끝소리 규칙
132 3. 국어와 우리 생활
이해 활동
1 다음의 끝말잇기 과정을 살펴보며 음운 변동을 이해해 보자.
우리 끝말잇기를 하자.
응? 뭔가 이상한데?
자! 시작한다.
⑴ 음운의 변동과 그 현상을 설명한 내용을 바르게 연결해 보자. 그리고 끝말잇기에서 나온
단어 중에서 이와 관련된 단어를 찾아 발음과 함께 써 보자.
표기 발음 변동 내용 음운 변동 현상
목표 활동
3 다음 단어에서 음운의 변동이 어떤 단계를 거쳐 일어나는지 빈칸을 채우며 확인해 보자.
단어 1단계 2단계
[ 마당] [ 마당]
앞마당
음절의 끝소리 규칙 비음화
[ ] [ ]
꽃다발
음절의 끝소리 규칙
[다티다] [ ]
닫히다
134 3. 국어와 우리 생활
4 다음 대화를 읽고 제시된 활동을 해 보자.
⑴ ‘선배’의 말 가운데 밑줄 친 단어의 올바른 발음을 표시해 보자. 그리고 여기에 적용된
음운 변동을 <보기>에서 찾아보자.
[어떠케] [놀 네]
[어 께] [놀란네]
보기
음절의 끝소리 규칙, 비음화, 유음화, 된소리되기, 거센소리되기
힘들 거라 나갈 거야 릴릴릴릴릴
연습
[힘들꺼라] [릴릴릴릴릴] [해드릴껄]
가자 가자 갓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가다 보니 가닥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한 자 두 자 잣나무 다섯 동강 오동나무
십 리 절반 오리나무 서울 가는 배나무
찾은 내용 정확한 발음 음운 변동
옻나무
136 3. 국어와 우리 생활
(1) 음운의 변동
우리말의 음운 변동
유형 종류 규칙
•국물[궁물]
‘ㄱ, ㄷ, ㅂ’이 ‘ㄴ, ㅁ’ 앞에서 각각 비음 [ㅇ, ㄴ,
비음화 •닫는[단는]
ㅁ]으로 발음됨.
•밥물[밤물]
•산림[살림]
유음화 ‘ㄴ’이 ‘ㄹ’을 만나 유음 [ㄹ]로 발음됨.
교체 •물놀이[물로리]
•독서[독써]
‘ㄱ, ㄷ, ㅂ, ㅅ, ㅈ’이 일정한 환경에서 된소리
된소리되기 •품고[품꼬]
[ㄲ, ㄸ, ㅃ, ㅆ, ㅉ]으로 발음됨.
•발전[발쩐]
•‘가-’+‘-아서’ → 가
용언 어간 끝의 모음 ‘ㅏ/ㅓ’나 ‘ㅡ’가 ‘-아/-어’
탈락 모음 탈락 서[가서]
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 탈락함.
•‘쓰-’+‘-어’ → 써[써]
•되어[되어/되여]
모음으로 끝나는 형태소 뒤에 단모음으로 시작
첨가 반모음 첨가 •맛집이오[맏찌비오/
하는 형태소가 올 때 반모음이 첨가됨.
맏찌비요]
138 3. 국어와 우리 생활
다음 영상을 보고 한글 맞춤법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말해 보자.
저 아주머니는 좀
도대체 뭐가 틀렸다는 거야? 심하지 않아?
틀린 것은 고쳐야지.
틀려도
나는 그 마음을 이해해.
아, 너무 복잡해! 웃으면서!
한글 맞춤법 제1항,
그림, 사진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리가 같은 말들이다.
또한 ‘으뜸’, ‘잔뜩’, ‘살짝’, ‘움찔’, ‘몽땅’처럼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된
‘국수’와 ‘몹시’를 소리대로 적
어 보고 소리가 표기에 반영되 소리가 날 때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 것도 소리대로 적는 원칙을 적
지 않은 까닭을 알아보자.
용한 것이다. 이때 뚜렷한 까닭이 없다는 것은 두 모음 사이나 ‘ㄴ, ㄹ, ㅁ, ㅇ’ 받침
뒤는 된소리되기가 일어나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15
너의 의미를
지켜 줄게!
•나무에 꼬치 피어 꼰나무가 되면 온 세상이 꼳빧처럼 보여.
●
언중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나무에 꽃이 피어 꽃나무가 되면 온 세상이 꽃밭처럼 보여. 20
공동생활을 하는 언어 사회 안
의 대중.
●
소리글자 표음 문자. 말소리를
그대로 기호로 나타낸 문자. 한 ‘꼬치’, ‘꼰나무’, ‘꼳빧’은 각각 ‘꽃+이’, ‘꽃+나무’, ‘꽃+밭’을 소리대로 적은 것이
다. 이렇게 ‘꽃’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꽃’, ‘꼰’, ‘꼳’과 같이 여러 가지 소리로 적으
글, 로마자, 아라비아 문자 들
이 있다.
140 3. 국어와 우리 생활
면 그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꽃’으로 형태를 고정하여 적으면
‘흙도’, ‘흙만’, ‘흙을’에서 ‘흙’이
‘꽃’의 어휘적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어떻게 소리 나는지 발음해 보
고 어법에 맞도록 적는 까닭을
말해 보자.
●
접미사 파생어를 만드는 접사
로, 어근 뒤에 붙어 새로운 단
어가 되게 하는 말.
142 3. 국어와 우리 생활
틀리기 쉬운 맞춤법, 함께 알아보자!
웬지 하고 싶어서.
왠일로 공부하냐?
왜?
나 윤이네 않 가면 않 돼? 이 옷 무난하네. 이 옷 입고 가자.
제시어 바람 밥상 곧이
발음
발음
•소리대로 표기한 말
144 3. 국어와 우리 생활
목표 활동
3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안내에 따라 활동하며 한글 맞춤법을 이해해 보자.
표기 까닭 원리
‘사이시옷’은 한글 맞춤법에서 사
5 다음 글을 읽고 사이시옷 표기를 한글 맞춤법의 원리에 비추어 이해해 보자.
<맞춤법 일기>
잇소리 현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ㅅ’의 이름이다. 순우리말과 순 오늘은 집 근처 식당에 앉아 차림표에 적힌 ‘순댓국’을 뚫어져라 보았다. 어제 다
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 른 식당에서 먹은 것은 ‘순대국’이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순대’를 넣고 끓인 ‘국’은
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
[순대국]이 아니라 [순대꾹]이나 [순댇꾹]이어야 더 맛깔스러울 것 같았다. 사실
음으로 끝날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순대’와 만난 ‘국’은 [꾹]으로 소리 나는데 이렇게 된소리가 난다는 것을 밝혀 주기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 위해 ‘순대’와 ‘국’ 사이에 사이시옷을 넣는다고 한다.
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 이렇게 되면 [순대꾹]이라는 소리를 ‘순댓국’으로
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따위
표기하는 셈이다. 이때 받침에 덧붙여 적은 ‘ㅅ’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여 [순댇꾹]도 표준
에 받치어 적는다. ‘아랫방’, ‘아
랫니’, ‘나뭇잎’ 따위가 있다.
발음으로 인정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순댓국’이란
표기는 ‘소리대로’ 적은 것일까, ‘어법에 맞도록’ 적은
것일까?
순대 + 국
146 3. 국어와 우리 생활
(2) 한글 맞춤법의 원리
한글 맞춤법 제 1 항
대상 원칙
한글 맞춤법의 원리
•표기와 소리가 같은 때 구름
•체언에 조사가 결합하거나 체언끼리 결합하는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된소리가 날
때 꽃을, 꽃밭
때 으뜸
•두 용언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의 앞 단어가
•두 용언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의 앞 단어가
본래 뜻이 유지되는 때 들어가다
본래 뜻에서 멀어진 때 드러나다
•여러 어근에 널리 결합하여 쓰이는 접미사가 붙
•일부 어근에만 결합하여 쓰이는 접미사가 붙은
은때 많이
때 지붕
148 3. 국어와 우리 생활
다음 만화를 읽고 “단것 먹을래?”라는 말을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로 바꾸어 보자.
제목, 글, 대화,
그림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엄마 : 할머니께서 솔을 많이 싸 주셨어.
150 3. 국어와 우리 생활
여성과 남성, 세대 간의 말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각자의 경험과 사회·문화 사회 방언
언어에는 세대, 성별, 인
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듣기·말하기 방식이 저마다 다르게 형성된다. 사회가 점
종, 계층, 신분, 이념 등에
점 빠르게 변하면서 서로 간의 사고방식과 듣기·말하기 방식은 더 차이가 날 가능 따른 사회적 특성이 드러
난다. 사용하는 어휘나 말
성이 있다. 이때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고수한다면 의사소 투 등에서 직업을 추측하
는 것이 가능한 까닭도 개
5 통에 문제가 생기고 관계가 멀어진다. 따라서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며 진지하게 인이 쓰는 언어에서 그가
속한 공동체의 특성이 드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말은 되도록 많이
이런 말은 되도록 적게
•나에게 부담을 주는 표현
•상대가 부담을 느낄 만한 표현
•상대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
•나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
•나를 낮추거나 상대를 칭찬하
•상대를 비난하거나 나를 칭찬
는 표현
하는 표현
•상대와 내 의견 중에 같은 점
•상대와 내 의견 중에 다른 점
152 3. 국어와 우리 생활
실내가 추워서 상대방에게 창문을 닫아 달라고 말하려 한다. 어떻게 말해야 상
대방을 배려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 대화의 목적에 맞게 필요한 만
큼의 정보를 제공하려면 “문 좀 닫아.”라고 말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사
람들은 “바람이 많이 들어와서 쌀쌀하네.”, “문 좀 닫아 줄래?”라는 표현을 더 많
5 이 쓴다. 자신의 입장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대
화 참여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대화를 이어
나가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질문 형식으로 부탁을 하면
상대에게 거절의 여지가 있어 부담을 부탁을 거절할 때는 상대의 기분이
덜 느낄 거야. 부탁을 들어주면 진심으로 상하지 않도록 거절하는 이유를
고맙다고 하고, 들어주지 않아도 정중하게 밝히자. 다음에 상황이
예의에 어긋나는 말은 하지 말자! 허락한다면 도와주겠다는 말을
하는 것도 좋겠지.
목표 활동
2 다음 가 , 나 를 읽고 제시된 활동을 해 보자.
154 3. 국어와 우리 생활
3 다음 대화를 읽고 제시된 활동을 해 보자.
며칠 후.
‘밖’에 있을 때 ‘안’에 있을 때
말하기
방식
“ .”
156 3. 국어와 우리 생활
(3)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
다양한 듣기·말하기 방법
개인의 성향 사회·문화적 특성
의사소통의 방법은 개인의 성향뿐 아니라 세
대, 성별, 지역 같은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라
듣기·말하기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남.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듣기·말하기를
할 때에는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함.
대화의 원리와 언어 예절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상황과 대상을 고려하여 언어 예절을 갖추고, 다음과 같은 대화의
원리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체와 소통하는 국어
하며 매체 활용 능력과 바른 국어 사용 능력을 길러 보자.
158 3. 국어와 우리 생활
2 모둠별로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한 카드 뉴스를 만들어 보자.
제작 의도
내용 요약
전체 배경 휴대 전화를 들고 있는 사람 사진 전체 배경 휴대 전화 대화 창
자막 휴대 전화를 쓸 때 자주 틀리는 맞춤 대화 창 내용
법 7가지 •어제 아프다더니 괜찮아?
•응, 감기약 먹었더니 다 낳았어.
자막
•낳(다) : 아이를 낳거나 어떤 결과를 이룬
다는 뜻.
•낫(다) :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좋다,
병이나 상처가 고쳐져 본래대로 된다는 뜻.
160 3. 국어와 우리 생활
⑷ 모둠 구성원과 협력하여 계획한 내용에 따라 카드 뉴스를 만들어 보자.
어제 아프다더니, 괜찮아?
동 글 음 한 맞 변
법 국 주 어 리 락
유 력 와 음 화 의
의 우 손 춤 성 탈
리 자 모 생 대 협
공 글 표 화 활 소
1 어
떤 음운이 환경에 따라 다른 음운으로 바뀌어 발음되는 현상을 음운의 (이)라고 한다. ⇨ 변동
2 ‘ㄴ’이 ‘ㄹ’을 만나 유음 [ㄹ]로 발음되는 현상을 (이)라고 한다.
3 용언 어간 끝의 모음 ‘ㅏ/ㅓ’나 ‘ㅡ’가 ‘-아/-어’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 탈락하는 현상을
(이)라고 한다.
4 국어를 표기할 때 혼란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해 제정한 규칙을 (이)라고 한다.
5 은/는 말소리를 그대로 기호로 나타낸 문자로, 표음 문자라고도 한다.
6 형태소의 본모양을 밝혀서 뜻을 분명히 드러내는 원리를 (이)라고 한다.
7 은/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가리킨다.
8 대화할 때 대화의 방향이나 목적에 맞도록 말해야 한다는 것을 의 원리라고 한다.
9 대화할 때 최대한 공손하고 예절 바른 태도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는 것을 의 원리라고 한다.
162 3. 국어와 우리 생활
다음 평가표를 작성하며 학습 정도를 점검해 보자.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5
다양한 음운 변동의 원리와 규칙을 탐구하였다.
매우 그렇다.
3
고 표기하였다.
보통이다.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말하기 방법이 다양함을 이해하며 듣기·
말하기 활동을 하였다.
2 그렇지 않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0~25점 참 잘했어요. 13~19점 잘했어요. 5~12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느낀 점 :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164 3. 국어와 우리 생활
•프랑스인들은 한국어를 어려워하나요?
한국어 교사
사실 프랑스어의 구조는 한국어의 구조와 매우 다르기 때
문에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국어 교사는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에게
하지만 초급자가 한글을 읽고 간단한 글을 쓰는 것은 그리
한국어를 가르친다. 정해진 교육 과정을 거친
어렵지 않아요. 스스로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면 그 자체
뒤에 우리나라 대학의 한국어 교육원이나 해외
로도 동기 부여가 많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합
에서 일하는 것이다. 지구촌 사람들에게 바르
니다.
고 정확한 한국어를 알리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다면 이 직업에 도전해 보자.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요?
학생이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서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보았을 때 가장 뿌듯해요.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주면 더 고맙죠.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전후에 감사 편지
쓰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솔직하게 쓴 편지들
을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주 흐뭇합니다.
(파리 세종 학당 학당장, 임준서)
세상 속 국어 165
● 의사소통 역량
●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 공동체·대인 관계 역량
소통하는 말과 글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내가 쓴 글에 이 책의 작가는 이런
댓글이 많이 달렸어. 생각을 했구나. 우리
이 문제로 토론해 볼까?
다들 재밌게
읽었나 봐.
168 4. 소통하는 말과 글
•읽기가 사회적 상호 작용 과정임을 이해하고,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자신의 읽기 방법을 점검·조정하며
글을 읽는다.
•쓰기가 사회적 상호 작용 과정임을 이해하고, 글이 독자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감 있게
글을 쓴다.
•논제에 따라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하여 토론에 참여하고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조정하며 듣고 말한다.
공간이 달라지면
열려라, 소통하는 글쓰기 세상을 바꾸는 토론
사는 풍경도 달라질까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170 4. 소통하는 말과 글
다음 상황과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써 보자.
‘독도의 역사’를
무슨 책을 주제로 보고서 쓸 때
이렇게 많이 가져와? 참고하려고.
그러니까 책을 고를 때에는
아, 그래? 제목에
독도가 들어간 책은
다 가져왔더니…….
이 책은 독도에
사는 조류의 생태를
다룬 책인데?
글 전체를 훑어보며
생긴 궁금증을 적고,
답을 찾으며 글을
읽어 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모여 사는 마을
마을은 두 가지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사람들 사이 15
있다.
과거의 집과 마을의 형
과거에는 개인이 자기가 살 집의 입지를 선정하고, 목수와 상호 합의하여 집을
태를 머릿속에 그려 보자.
지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집들이 하나하나 들어차면서 마을이 생겨나고 그 사이
사이를 따라 길이 저절로 만들어졌다. 개인의 주거 공간을 한정하는 담과 담 사이
●
안길 안쪽으로 난 길. 흔히 동 에는 길과 공터가 있었다. 전통 주거지의 길은 큰길에서 안길이 뻗어 나가고 또 그 25
네 안쪽으로 이어져 동네 안의
구역을 연결하는 길을 이름. 길에서 샛길이 뻗어 나가는 식이었다. 사람들은 길이 곧게 뻗은 것을 흉하게 여겼
172 4. 소통하는 말과 글
는데, 특히 집으로 들어오는 길은 곧바로 보이지 않도록 구부러진 형태로 되어 있
어야 길하다고 여겼다. 또한 집이 큰길 옆에 있는 것 역시 꺼린 탓에 전통 마을의
집은 실핏줄처럼 얽힌 불규칙한 길을 따라 자연스레 자리하였다. 이런 까닭에 근
대 이전의 전통 마을에는 항상 구부러지거나 꺾인 불규칙한 형태의 골목길이 존
5 재했고, 도시를 포함한 전통 주거지의 가로 체계는 격자형(十자형)이 아닌 가지형
(丁자형)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개인이 생활을 하는 집과 일을 하는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매일 두 공간 사이를 오가며 그곳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
했다. 개인의 집과 집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서 이웃과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
10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생활 반경인 집 주변과 그 사이사이에서 사람들과 마주치도
록 구성된 공간을 ‘마을’이라 불렀던 것이다.
방에서 나오면 마당이 있고, 대문을 열면 골목길을 만나며, 길을 돌고 돌다 전통 마을의 사람들이
이웃을 만나는 경로를 정리
보면 그 동네의 중심부로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마을 안을 이동하다 보면 여러
해 보자.
경로를 자연스럽게 거칠 수밖에 없었다.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만
15 남과 모임이 곳곳에서 발생하였고, 그들 사이에서는 요즘 흔히 말하는 ‘커뮤니
티’가 형성되었다. 집의 형태는 따로따로였지만 집 안팎을 살펴보면 모여 살 수
있는 구조였다.
동질성과 사생활
오늘날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아파트는 전통의 주거 형태인 주택과는 다른 현대 한국식 공동 주택
의 특징을 찾아 밑줄을 그
20 특징을 보인다. 아파트는 한 단위 세대를 층층이 쌓아서 배치하는 적층(積層)을
어 보자.
기본으로 한다. 하나의 건물 내에 수평적, 혹은 수직적으로 균일한 주거 공간이 밀
집해 있고, 거기에 동질성을 지닌 거주자가 모여 사는 것이 현대의 한국식 공동 주
택이 지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공동 주택의 등장은 공동체적 관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
25 다. 공동 주택, 즉 아파트에는 ‘사이 공간’이 없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공동의
●
격 자 바둑판처럼 가로세로를
현관을 통과한 후 승강기 홀이나 복도를 거쳐 각자의 개인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 일정한 간격으로 직각이 되게
짠 구조나 물건. 또는 그런 형식.
곳은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하는 공간이다. 주택의 형태나 외관만 보면 모두 같은 ●
동질성 사람이나 사물의 바탕
공간에 사는 유사한 집단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의 생활 모습은 공유할 만한 것 이 같은 성질이나 특성.
●
승 강기 홀 승강기 앞에 있는
이 거의 없다. 넓은 장소.
174 4. 소통하는 말과 글
사생활 보호에는 이렇듯 철저하지만, 같은 단지 내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오늘날의 공동 주택에
서 집단의 힘이 발휘된 예
때에는 집단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특히 그것이 단지의 이익과 관련한 것이
를 찾아보자.
라면 입주자회나 부녀회 같은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주저하지 않고 의사를 표현
한다. 이러한 아파트 단지의 결속성과 질서는 이해관계의 일치에서 비롯된다.
5 개별 단위 세대들은 자신들이 집에 들인 비용을 지키기 위해 집단의 힘을 발휘
한다.
전통 사회에서는 이웃의 손을 빌려 개별적으로 집을 지었고, 그것이 자연스럽
게 마을의 한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아파트는 불특정 다수를 위해 전문 건설업자
들이 완성한 것이어서 개별 거주자들의 취향과 요구 사항이 반영되기 어렵다. 수
10 천 세대, 심지어는 수만 호가 일시에 건설되어 수많은 사람이 하루아침에 한동네
사람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요즘에는 ‘단지’가 과거의 ‘마을’을 대신하는 공간 단위가 과거와 오늘날의 주거
모습을 비교한 설명 방식의
되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전통 마을과 달리 이러한 현대의 주거지는 급
효과를 써 보자.
조된 마을이다.
전남일 (1962~ )
건축학자. 근현대의 주거 변화 과정과 주거의 건축적·공학적·사회적 속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
서로 『한국 주거의 공간사』 , 『한국 주거의 사회사』 등이 있다.
176 4. 소통하는 말과 글
이해 활동
1 이 글의 주요 내용과 글쓴이의 생각을 알아보자.
마을의 변화 모여 사는 마을 공간과 사는 풍경
마을의 뜻과
✚
변화한 마을의
동질성과 사생활
모습
오늘날 주거 형태의 특징
과거 오늘날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 마을
게 형성됨. 형성 방법
읽기 전·중·후 과정에 따라 글을
2 이 글의 특성을 떠올리며 읽기 과정을 점검해 보자.
•
•
•
•
•
178 4. 소통하는 말과 글
도움
3
독자는 한 편의 글을 읽고, 자신
이 글을 읽은 후 나눈 학생들의 대화를 보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⑴ 글쓴이와 남학생의 의견을 고려하여 ‘사이 공간’의 기능과 가치를 생각해 보자.
나는
학교 내 빈 공간, 마을 공동체로 활용
◯◯도 내 학교의 빈 공간이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도 교육청은 학교 내 빈 공
간을 활용해 학부모를 포함한 주민들의 쉼터인 ‘어울림’ 복합 문화 공간 사업을 추진
한다고 밝혔다. ‘어울림’ 복합 문화 공간은 학부모를 포함한 인근 주민들이 학교와 마
을 공동체를 형성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활동에 참여해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민 이용 시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교문
에서 가까운 곳을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공간 내에 판매 시설과 북
카페, 모임터 등을 구성할 예정이다.
- 『시민 일보』 , 2016년 5월 30일 기사
사이 공간이 있는 학교 만들기
180 4. 소통하는 말과 글
(1) 공간이 달라지면 사는 풍경도 달라질까
읽기 과정의 점검과 조정
읽기 전 활동 읽기 중 활동 읽기 후 활동
182 4. 소통하는 말과 글
내가 어떤 매체에 어떤 종류의 글을 자주 쓰는지 생각해 보고, 글을 쓰면서 겪었던 즐겁거나 힘든 일
을 말해 보자.
● 글로 소통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
184 4. 소통하는 말과 글
⑴ 글쓴이가 계획하기 과정에서 고려했을 내용을 생각하며 다음 질문에 답해 보자.
글쓰기 과정
계획 쓰기 맥락(목적, 주
이 글의 주요 내용은 하기 제, 독자, 매체) 분석
무엇인가? 생성 필요한 정보 수집
하기 및 선별
통일성과 응집성을
이 글에 관심을 가질 조직
컵라면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가 궁금한 사람 고려하여 생성한 내
만한 사람은 누구인가? 하기
용 조직
표현 적절한 표현 방법
이 글을 쓴 목적은 하기 및 문체 사용
무엇인가? 고쳐 쓰기 맥락에 어긋나
쓰기 는 부분 수정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야겠어.
컵라면과 관련된
경험이나 배경지식을
활용해야지. 과학적 사실을 알리고
있으니 정확한 용어나
개념을 사용해야지.
• 사진이나 그림의 위치 :
• 사진이나 그림의 내용 :
안전 지킴이의 블로그
블로그 | 독서 | 여행 | 정보
스마트폰족을 위한 교통 표지판 등장
●
고, 5명 중 한 명은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는
누리소통망 여러 사람과 유용
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인맥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행자가 휴대 전화 통화를 하느라 빨간 신호등을 못 본 채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100퍼센트 보행자 책임’이라는 법원의 판
●
과 실 책임 과실 또는 고의로
끼친 손해에 지우는 배상 책임. 결도 있었습니다. 통상 횡단보도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 책임을 인정해 왔었는데요,
186 4. 소통하는 말과 글
이례적으로 보행자에게 100퍼센트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거죠.(http://www.ts2020.
kr 교통안전 공단 누리집 참조함.)
다른 나라에서도 사고 예방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도로 표지판이 등장했고요, 벨기에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전용 도로를 만들어 보행자 간 충돌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댓글 8 공감 20
교통안전 공단 누리집
글이나 댓글을 익명으 댓글로 글에 관한 의견
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주
로 쓸 수 있음. 을 나눔.
소를 연결함.
책임감 있게 쓰지 못한 부분 수정·보완 방안
188 4. 소통하는 말과 글
3 다음 활동을 하며 쓰기가 독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죄가 확정되었다.
- 김희보, 『세계사 다이제스트 100』 에서
주제의 •우리 지역 명소 소개
•꼭 가 봐야 할 자전거 여행지 세 곳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 학습 장소
•주제 :
•선정한 까닭 :
190 4. 소통하는 말과 글
2 1에서 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내용을 조직해 보자.
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해 보자. 도움
자신의 여행 경험이나 여행지에
관한 배경지식, 인터넷 검색, 문
1
자료 ① 2
자료 ② 헌 조사, 여행지 지도나 직접 찍
은 사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3
자료 ③ 4
자료 ④
•처음 :
•중간 :
•끝 :
블로그 | 독서 | 여행 | 정보
192 4. 소통하는 말과 글
4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다음 항목에 따라 점검해 보고, 점검 결과를 고려하여 글을 고
쳐 보자.
점검 항목 상 중 하
중심 내용이 뚜렷한가?
알아 두기 올바른 저작물 이용 방법
댓글 공감 ♡
194 4. 소통하는 말과 글
(2) 열려라, 소통하는 글쓰기
쓰기의 사회적 상호 작용 과정
쓰기는 글쓴이와 독자가 상호 작용하는 사회적 행위이다. 글쓴이는 주제, 목적, 독자, 매체 등의
쓰기 맥락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배경지식과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글을 쓰고, 독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 시대, 공간 등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읽고 반응한다.
사회적 상호 작용 과정
쓰기 읽기
쓰기 배경 의미 구성 상황 시대
맥락 지식
자료 반응, 비평 공간
인터넷 매체는 개방성, 쌍방향성, 익명성, 급속한 전파력과 광범위한 영향력을 지닌다. 그러므로
인터넷 공간에서는 책임감 있는 태도로 글을 써야 한다.
196 4. 소통하는 말과 글
다음 중 토론이 필요한 상황을 찾고, 그 까닭을 말해 보자.
가 나
청소년들의
체력 저하 문제가 아빠한테 말해 보렴.
체력을 강화하려면 아빠, 요즘 친구
심각하대. 함께 고민해 보자.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로 고민이에요.
교복 광고 때문에
교복 가격이 상승하니
광고를 금지해야 해.
교복 가격 상승은
교복 시장의 과점 때문이야.
광고 금지는 해결책이라고
할 수 없어.
제목, 그림,
토론 과정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민주주의 사회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한다. 그러한 권리를 참정권
이라 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선거’로 실현된다. 선거는 사회 집단의 대표자나 공
직자를 선출하여 그들에게 대표성을 부여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높은 투표율은
민주주의의 정당성 확보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선거 투표 제도에는 투표권 행사를 투표자의 자유의사에 맡기는 ‘자유 투표제’와
투표권 행사를 국민의 의무로 간주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기권하면 법적 제재를 가
하는 ‘의무 투표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자유 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치른
선거의 평균 투표율이 50퍼센트대로 나타났다.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회원
국 평균이 70퍼센트대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이 지속되자 의무 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자유 투표제가 민
주주의의 원칙에 맞으므로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립하고 있다.
의무 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측은 낮은 투표율로 투표 결과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또 의무 투표제의 강제성과 법적 제재가
투표율을 높이므로 투표율이 낮아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
고 국민 대부분이 투표에 참여하게 되면 정치인들이 모든 계층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정책 경쟁력을 높이려 할 것이므로 정치 소외 계층에 더욱 관심을 쏟는 효과가 있
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의무 투표제에 반대하는 측은 현재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정치 지도자들의
대표성을 훼손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투표율을 높이는 것보
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민 교육이나 모의 투표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투표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의무 투표제의 도입만이 투
표율이나 정치적 관심을 높이는 해결 방안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의무 투표제를 도입하면, 선출된 정치인들이 높은 투표율을 핑계로 안하무
인의 태도를 갖는 부작용이 생긴다든가 후보자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투
표하는 일이 발생하여 국민의 뜻이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
소리를 내고 있다.
198 4. 소통하는 말과 글
⑴ 이 글에 나타난 우리 사회의 문제와 그 문제와 관련한 두 가지 입장을 정리해 보자.
•우리 사회의 문제 :
•문제와 관련한 두 가지 입장
논제 : 우리나라도
알아 두기 논제의 개념과 종류
찬성 필수 쟁점 반대
문제의
의무 투표제는 투표율을 높
해결이
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가능한가?
개선 효과 선출된 정치인들이 높은 투
및 이익이 표율을 핑계로 안하무인의 태도
있는가? 를 갖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알아 두기 필수 쟁점
200 4. 소통하는 말과 글
2 찬성 측의 첫 번째 입론을 살펴보고, 논증을 구성하는 과정을 알아보자.
입론
논제에 대한 자기 측의 주
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
투표는 민주 시민의 소중한 권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평균 투표율은 경 유와 근거를 제시하는 과
제 협력 개발 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 정이다. 논제를 제기한 측
이 찬성 측으로, 먼저 입론
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의무 투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을 한다.
있습니다. 의무 투표제란 유권자가 의무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투
표 불참자에게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투표권을 박탈하는 등의 제재를 가합니다. 저
희는 이러한 의무 투표제 도입에 찬성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우리나라는 투표율이 낮아 투표 결과의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8, 19, 20대 총선의 투표율은 46.1, 54.2, 58.0
퍼센트였습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것이므로 선출
된 정치인들이 국민의 대표로서 정당성을 얻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국가의
의사 결정에 국민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합니다.
둘째, 의무 투표제는 현실적으로 투표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제도
입니다. 벨기에는 1893년 의무 투표제를 도입하여 30~40퍼센트였던 투표율을 90퍼
센트대로 높였습니다. 호주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십 년간 평균 투표율이 94.8
퍼센트로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호주에
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20호주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
다. 이렇게 벌금 등의 불이익을 제도화하여 투표를 독려하고, 사전 투표나 전자 투
표 등을 확대한다면 투표를 하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투표에 쉽
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의무 투표제는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높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책으로
대결하는 선거 문화를 만듭니다. 미국의 정치학자 아런트 레이파르트는 자신이 쓴
「불평등 참여」 라는 글에서 의무 투표제를 실시하면 투표 참여에 소극적이던 저소
득층을 투표장으로 유인하여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증대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의무 투표제는 사회적으로 효과가 큰 제도이므로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도움
⑴ 논제의 등장 배경과 용어의 개념을 정리해 보자. 용어의 개념을 정확히 밝혀야 불
필요한 논쟁을 피할 수 있다.
쟁점 문제의 해결 및
문제의 심각성 효과 및 이익
논증 실행 가능성
의무 투표제는 국민
투표율이 낮으면 투
의 정치적 관심을 높
표 결과의 정당성을
이유 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충분히 확보할 수 없
정책으로 대결하는 선
다.
거 문화를 만든다.
근거 •불이익을 제도화하여
투표를 독려하고 사
전 투표나 전자 투표
를 확대하면 투표율
이 증가할 것이다.
알아 두기 논증의 구성 요소
주장과 이유를 지지해 주는 자료. 입증된 일반적 원리, 객관적 사례, 권위자나
전문가의 견해 등 실제 사회 현실에 존재하는 증거들
근거
20년 기준, 학교 시설을 개방하여 발생한 사건·사고가 전국적으로
2,500건 이상이다.
202 4. 소통하는 말과 글
⑶ 다음은 이 토론의 반대 측 입론이다. 필수 쟁점에 따라 논증 구조를 정리해 보자.
쟁점 문제의 해결 및
문제의 심각성 효과 및 이익
논증 실행 가능성
의무 투표제가 아니
더라도 투표율을 높일
이유
수 있는 방안이 충분
히 있다.
정치학자 데이비드
플라이셔는 의무 투표
의무 투표제는 공직
제 아래에서 유권자들
선거법 제1조에서 밝
근거 이 후보의 공약도 모
힌 선거의 목적에 어
른 채 형식적으로 투
긋난다.
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논제 :
논제의
등장 배경
용어의 개념
204 4. 소통하는 말과 글
2 각각의 입장에 따라 정책 토론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 보자.
측 주장 :
▲
논증 이유 근거
쟁점
문제의
심각성
문제의
해결 및
실행
가능성
효과 및
이익
측 입론
206 4. 소통하는 말과 글
3 다음 절차에 따라 반대 신문식 토론을 하며 합리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자.
반대 신문식 토론
<반대 신문식 토론의 절차>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상대
방에게 질문을 하여 상대
찬성 측 반대 측 의 논지를 반박함으로써
승부를 가리는 토론 방식
제1 토론자 제2 토론자 제1 토론자 제2 토론자 으로, 정책 토론을 할 때
1 입론 ❷
2 반대 신문
많이 사용한다.
❹
4 반대 신문 ❸
3 입론 반론
상대측의 주장이 타당하지
❺
5 입론 ❻
6 반대 신문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근
❽
8 반대 신문 ❼
7 입론 거의 불충분함, 부적절함
등을 지적하는 말하기이다.
❿
10 반론 ❾
9 반론
12 반론
11 반론
상대측 토론 내용 요약
• 측 입론 :
• 측 반대 신문 :
• 측 반론 :
찬성 측 반대 측
평가 항목
상 중 하 상 중 하
개선할 점
208 4. 소통하는 말과 글
(3) 세상을 바꾸는 토론
정책 논제의 필수 쟁점과 그에 따른 논증 구성 방법
찬성 필수 쟁점 반대
토론 과정의 점검 및 조정
과학과 소통하는 국어
회를 이해하는 통찰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 보자.
황제펭귄은 차디찬 남극 대륙의 겨울에 찾아와 번식 얼음으로 뒤덮인 서식지에서 황제펭귄 수컷은 두 발
하는 생명체입니다. 위에 새끼를 얹고 배로 덮어 애지중지 키웁니다.
210 4. 소통하는 말과 글
2 다음 글이 우리 사회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의 특성
212 4. 소통하는 말과 글
5 글이나 그림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우리 모둠의 동식물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표현한 후,
인터넷에 게시하여 여러 사람과 공유해 보자.
제목 :
독서 (이)나
글의 특성에 따라
읽기는 사회적 읽기 방법을
과정이다. 점검·조정한다.
과거의
시작
마을에는 소통을
글쓴이는 글을 쓰며 위한 이/가
을/를 구성하고 있었다.
독자와 소통한다.
독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논증의
있게 글을 구성 요소는 주장,
써야 한다. , 근거이다.
논제와 관련해
반드시 짚어야 할 쟁점을
(이)라 한다.
, , ,
214 4. 소통하는 말과 글
다음 평가표를 작성하며 학습 정도를 점검해 보자.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읽기 목적이나 글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신의 읽기 과정과 방법을 점
검하고 조정하였다. 5 매우 그렇다.
4 그렇다.
글을 써서 구성한 의미를 바탕으로 독자와 상호 작용하였다.
1 전혀 그렇지 않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3~30점 참 잘했어요. 14~22점 잘했어요. 6~13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느낀 점 :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최초의 책
파피루스
이집트인들은 파피루스 여러 장을 이어 붙여 두루
마리 형태로 만든 다음에 글과 그림을 새겼다.
팀 버너스 - 리.
그가 제시한 글로벌
하이퍼텍스트 공간 개
념을 바탕으로 월드
와이드 웹(WWW)이
탄생했다.
▲ 파피루스에 기록한 문서
최초의 웹 사이트
info.cern.ch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 리
가 1990년에 만든 세계 최초의 웹 사이트. 당시의 모
습이 보고 싶다면 다음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http://info.cern.ch/hypertext/WWW/TheProject.html
▲ 식물 파피루스
사이트는 문자와 링크로만 구성되어 있고, 웹의
개념과 응용 방법 등을 설명한다.
점토판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수메르인 월드 와이드 웹(WWW)이란?
들은 진흙으로 판을 만들어 쐐기 문 문자,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자를 기록했다. 정보 교환 시스템으로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꼽힌
◀ 함무라비 법전이 기 다. 팀 버너스 - 리는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에서
록된 점토판. 점토판의 일했는데, 물리학계의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기 위해 이 시
내용은 개개인의 상거 스템을 개발했다. 1993년 4월 30일 유럽 입자 물리 연구
래 기록, 국가의 문서
소(CERN)에서 월드 와이드 웹(WWW)을 누구나 무료로 사
등 범위와 분야가 매우
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본격적인 웹 시대가 열렸다.
다양하다.
216 4. 소통하는 말과 글
식스디그리닷컴
연구자들은 1997년에 등장한 ‘식스디그리닷컴(sixd-
egrees.com)’을 최초의 현대적인 누리소통망으로 꼽는
다. 이 매체는 개인의 소식과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는
데에 쓰였다. 그 뒤를 이어 전 세계에서 여러 누리소통망
이 등장했다.
악타 디우르나
로마 정부의 발표 사항을 광장에 게시한 관보. 오늘날 신문의 조상 격이다. 정치
토론과 법안 요약, 검투사 경기 결과, 출생과 사망 소식, 유명인의 경조사, 공직의
인사 상황 등을 담았다.
‘디우르나(diurna)’는 언론을 뜻하는 ‘저널(journal)’의 어원이기도 하
다. 그런데 이 ‘악타 디우르나’가 최초의 신문일 뿐만 아니라 최초의 누
리소통망이라면? 『소셜 미디어 2000년』 의 저자 톰 스탠디지는 누리소
통망의 원형을 악타 디우르나에서 찾는다.
세상 속 국어 217
● 문화 향유 역량
●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 자기 성찰·계발 역량
문학의 수용과 생산
문학
정읍사/십 년을 경영여
춘향전
눈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다
대단원 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활동이다. 문학사의 흐름을 고려하여 대표적인 한국
길잡이 문학 작품을 감상하면 작품이 쓰인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은 물론 한국 문
학 고유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다. 따라서 문학 작품을 수용
하고 생산하는 활동은 공동체 차원에서 중요하게 간주하는 사회·문화적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주체적으로 평가하는 안목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단원에서는 대표적인 한국 문학 작품을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사회·문화적 가치를 담아 자신의 관점이 잘 드러나도록 작품을 생산해
본다. 깊이 있는 문학 활동으로 문화 향유 역량,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자기
성찰·계발 역량을 길러 보자.
오늘 배운
작품의 주인공
고전 시가에서 멋있지?
가사를 따왔다더니
노래 참 좋다.
그래? 난 다르게
생각했는데.
정읍사/
십 년을 경영여
춘향전 눈
창의•융합 활동 문학 작품 속 인물 모의재판하기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임아 임아 내 임아,
물을 건너가지 마오. 살어리 살어리랏다,
임아 임아 내 임아, 청산에 살어리랏다.
그예 물을 건너시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아,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청산에 살어리랏다.
아, 가신 임을 어이 할꼬. 우러라 우러라 새여,
공무도하(公無渡河)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공경도하(公竟渡河) 널라와 시름 한 나도
타하이사(墮河而死) 자고 니러 우니로라.
당내공하(當奈公何) - 모노반, 「청산별곡」 에서
- 이상은, 「공무도하가」 에서
●
후강전(後腔全) 져재 녀러 신고요
전강 국악 형식에서 세 마디로
나눌 때, 처음 가락의 마디. 어긔야 즌 드욜셰라
●
소엽 우리 전통 음악의 한 형
식인 엽의 하나. 어긔야 어강됴리
●
후강전 국악 형식에서 세 마디
로 나눌 때, 맨 나중 가락의 마디.
과편(過篇)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졈그셰라
●
져 재 ‘저자’의 옛말. ‘저자’는
금선조(金善調)
‘시장’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즌 진 데.
●
●
어긔야 어강됴리
과편 향악곡의 한 부분.
●
금선조 「정읍사」의 한 악절 이름. 소엽(小葉) 아으 다롱디리
- 『악학궤범』
|현대어 풀이|
- 『청구영언』
송순 (1493~1583 )
조선 중기의 문신·시인. 호는 면앙정(俛仰亭)이며,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구자로 한시와 시조, 가사에 능하
였다. 작품으로 「면앙정가」 , 「오륜가」 등이 있다.
시구 화자의 정서
즌 드욜셰라, 내 가논 졈그셰라
지향하는 가치
정읍사 공통 소재 십 년을 경영여
십 년을 경영여
유되고 있다. 조선 전기에는 양반
사대부와 기녀들이 평시조의 형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식에 맞추어 관념적인 내용의 노
래를 주로 불렀고, 조선 후기에는
전문 가객과 평민들까지 작자층 공통점
이 확대되어 한 장 이상이 길어진
사설시조의 형식으로 일상의 소
재를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차이점
달 = 야식 웃은 죄
김시연 신양란
도움
내용과 형식 측면에서 시조를 어
떻게 변용하고 계승할지 생각해
본다. 3장 6구의 평시조 형식을
따라도 되고, 사설시조로 한 장
이상을 길게 할 수도 있다.
정읍사 십 년을 경영여
우리나라의 대표 고전 소설 백과사전 | 더 보기
제목, 그림,
앞부분 줄거리 등을
잠깐 훑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를 몰래 물어보다.
● “여러 군관님네. 아까 옥 주변 서성이던 걸인이 실로 괴이하더만. 아마도 분명
승발 지방 관아의 구실아치 밑
에서 허드렛일을 맡아보던 사 어사인 듯하니 용모 그린 것 내어놓고 자세히 보소.”
람.
●
행수 한 무리의 우두머리. 어사또가 듣고,
면 어떠하오?”
“그 말이 옳다.”
하니 운봉 영장이 운을 낼 제 높을 고(高) 자, 기름 고(膏) 자 두 자를 내어 놓고 차
례로 운을 달아 시를 짓는다. 이때 어사또 하는 말이,
“걸인이 어려서 한시(漢詩)깨나 읽었더니 좋은 잔치 당하여서 술과 안주를 포식 10
하고 그냥 가기 민망하니 차운 한 수 하사이다.”
●
차운 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
운봉 영장이 반겨 듣고 필연(筆硯)을 내어 주니, 좌중 사람들이 다 짓지도 않았
字)를 따서 시를 지음. 또는 그
런 방법. 는데 순식간에 글 두 귀를 지었으되, 백성들의 형편을 생각하고 본관 사또의 정체
●
필연 붓과 벼루를 아울러 이르
는 말. 를 감안하여 지었겄다.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
5 이 글 뜻은,
“애고, 죽겠다.”
●
초목금수 풀과 나무와 날짐승 “공방, 공방.”
과 길짐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
온갖 생물을 이른다.
공방이 자리 들고 들어오며,
●
공 형 조선 시대에 각 고을의
“안 하겠다던 공방을 하라더니 저 불속에 어찌 들랴.”
세 구실아치. 호장, 이방, 수형
●
리를 이른다. 등채로 휘닥딱. 15
등채 전투에 필요한 장비로 갖
추었던 채찍. “애고, 박 터졌네.”
형리 아뢰되,
“본관 사또 수청 들라고 불렀더니 수절이 정절이라. 수청 아니 들려 하고 사또
에게 악을 쓰며 달려든 춘향이로소이다.”
어사또 분부하되,
“너 같은 년이 수절한다고 관장(官長)에게 포악하였으니 살기를 바랄쏘냐. 죽어 10
하며,
“향단아, 서방님 어디 계신가 보아라. 어젯밤에 옥 문간에 와 계실 제 천만당부
하였더니 어디를 가셨는지 나 죽는 줄 모르는가.”
어사또 분부하되,
“얼굴 들어 나를 보라.” 20
놀고 자던 부용당아.
너 부디 잘 있거라.
광한루 오작교며
5 영주각(瀛州閣)도 잘 있거라.
‘봄풀은 해마다 푸르건만
떠난 객은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이른 시(詩)는
나를 두고 이름이라.
다 각기 이별할 제
10 길이길이 무고하옵소서.
다시 보기 기약 없네.
●
일 희일비 한편으로는 기뻐하
고 한편으로는 슬퍼함. 또는 기
쁨과 슬픔이 번갈아 일어남.
●
민정 백성들의 사정과 생활 형편.
●
입시하다 대궐에 들어가서 임
금을 뵙다.
●
정렬부인 조선 시대에 정조와
지조를 굳게 지킨 부인에게 내
리던 칭호.
옥방
한시
어사
출두
정렬
부인
대목 표현상 특징
모든 수령 도망갈 제 거동 보소. 인궤 잃고 강정 들
고, 병부 잃고 송편 들고, 탕건 잃고 용수 쓰고, 갓 잃
고 소반 쓰고. 칼집 쥐고 오줌 누기.
본관 사또가 똥을 싸고 멍석 구멍 생쥐 눈 뜨듯 하
고, 안으로 들어가서, /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르다 목 들여라.”
...
판소리 「춘향가」 의 성립
1700~
..
.
1910~ 신소설 「옥중화」
1930~ 영화 「춘향전」
연극 「춘향전」
▲ 판소리 「춘향가」
1950~ 오페라 「춘향전」
시 「춘향 유문」
1960~ 영화 「성춘향」
시 「춘향이 마음」
소설 「춘향뎐」
2000~ 영화 「춘향뎐」
..
. 드라마 「쾌걸 춘향」
▲ 신소설 「옥중화」 ▲ 드라마 「쾌걸 춘향」
「춘향전」 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
김소월의 시집을 읽고
있는데 그리움의 정서가
사소한 소재에 가치를 양귀자의 진하게 배어 있어.
부여했다는 점에서 나태주의 나는 현진건의
『원미동 사람들』 은
「풀꽃」 을 좋아해. 「운수 좋은 날」 에서 너 「세상에서
내용이 정말
마지막 장면이 가장 아름다운 이별」
현실적이야.
참 슬펐어. 읽었을 때도 울었잖아.
제목, 그림,
작가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3) 눈 245
다음은 일상의 소재 눈
를 활용하여 현실 인식을
드러낸 시이다. 화자가 중
시하고 있는 가치가 무엇 김수영
인지 생각하며 작품을 감
상해 보자.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 『문학예술』
김수영 (1921~1968 )
시인. 모더니즘 시에서 출발하여 현실 비판 의식과 저항 정신을 드러낸 참여시를 썼다. 작품으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풀」 등이 있다.
시어 함축적 의미
기침
반복되는 시구 반복되는 시구
눈은 살아 있다
눈은 살아 있다 평서형
▶ ▶
(3) 눈 247
목표 활동
3 <보기>를 참고하여 이 작품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를 알아보자.
보기
김수영은 시적 언어의 완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그 언어의 사회·역사적
의미에도 집중한 시인이었다. 그는 일상의 언어를 가공 없이 시에 가져오는 것으
로 시의 새로움을 모색하였는데, 이 새로운 시적 언어가 곧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요청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눈」 도 이
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이 발표된 당시는 6·25 전쟁 중에 대통령을
연임한 이승만이 다시 선거에 나올 수 있도록 초대 대통령에 한해서 연임 횟수 제
한을 없앤다는 내용의 개헌안이 통과되었고, 무리한 개헌으로 국민 여론이 나빠지
자 반대 세력에 탄압이 가해진 시기였다. 「눈」 에는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비롯된
시인의 현실 인식과 성찰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눈」 의 화자 젊은 시인
기침을 하자
⑵ 당시의 사회 상황과 관련지어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의 의미를 설명해 보자.
벌써 육 개월 전의 일이다.
형무소에서 병보석으로 가출옥되었다는 중환자가 업혀서 왔다.
휑뎅그런 눈에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환자, 그는 간
호원의 부축으로 겨우 진찰을 받았다.
청진기의 상아 꼭지를 환자의 가슴에서 등으로 옮겨 두 줄기의 고무줄에서 감득
되는 숨소리를 감별하면서도, 이인국 박사의 머릿속은 최후 판정의 분기점을 방황
하고 있었다.
입원시킬 것인가, 거절할 것인가…….
환자의 몰골이나 업고 온 사람의 옷매무새로 보아 경제 정도는 뻔한 일이라 생
각되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었다. 일본인 간부급들이 자기 집
처럼 들락날락하는 이 병원에 이런 사상범을 입원시킨다는 것은 관선 시의원이라
는 체면에서도 떳떳지 못할뿐더러,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적인 황국 신민(皇國臣
民)의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그는 이런 때의 가부 결정에 일도양단하는 자기 식으로 찰나적인 단안 을
내렸다.
그는 응급 치료만 하여 주고 입원실이 없다는 가장 떳떳하고도 정당한 구실로
애걸하는 환자를 돌려보냈다.
(3) 눈 249
⑴ 「꺼삐딴 리」 에 나타난 시대 상황과 이인국의 태도를 정리해 보자.
시대 상황 이인국의 태도
•이인국 : 나는
그저 현실이 요구하는 것을 잘 파악했을 뿐이오.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
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소. 누구라도 내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소?
•「눈」 의 화자 :
용기 배려 평화
행복
정의
우정
희망
사랑 신뢰
가족
단어 속성 소재
고려
사항
(3) 눈 251
도움 ⑶ ⑴ ~ ⑵ 를 바탕으로 문학 작품을 한 편 창작해 보자.
2단원에서 배운 문학 갈래의 특
성과 구성 요소, 형상화 방법을
떠올려 보고, 갈래의 특성이 잘
드러나게 작품을 창작한다.
「눈」 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
(3) 눈 253
문학 작품 속 인물 모의재판하기
문학 작품에서 쟁점이 되는 인물의 행위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재판 형식으로 살
펴보는 활동이다. 모둠이 함께 모의재판을 하며 비판적인 사고 능력과 논리적인 의
법과 소통하는 국어
사 전달 능력을 길러 보자.
문학 작품 속 인물 선정
선정한
작품 속 인물
선정한
까닭
•주요 갈등 상황
판사(재판장) : 소송 사건을 심
리하고, 분쟁이나 이해의 대립
을 법률적으로 해결하고 조정
하는 권한을 가진 사람.
검사 : 피고인에게 알맞
은 처벌을 내리도록 공 변호인 : 피고인의 이익을
소를 제기하는 사람. 보호하는 보조자로서 변호
증인 : 소송 당사자가 아니 를 담당하는 사람.
면서 법원의 신문에 대하
여 자기가 경험한 사실을 피고인 : 검사에 의하여 형
진술하는 사람. 사 책임을 져야 할 자로
공소 제기를 받은 사람.
도움
참관하는 학생들은 국민 참여 재
판 제도의 배심원 역할을 해 볼
수 있다. ‘국민 참여 재판 제도’는
일반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 재
판에 참여하는 것을 이른다. 배
심원이 된 국민은 법정 공방을
지켜본 후 피고인의 유무죄에 관
한 평결을 내리고 적정한 형을
토의하여 재판부에 제출한다.
맡은 역할
나는 검사 역할을 맡았으니
피고인의 행위가 어떤 법 조항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해야지.
조사 내용
사건 번호(명) :
법정 개최
피고인 :
도움
검사의
검사의 모두 진술이란 검사가 피
고인을 법정에 세운 의도를 밝히 모두 진술
는 것을 이른다. 검사는 모두 진
술에서 피고의 범죄 사실과 죄 피고인
명, 적용 법조 등을 진술한다. 검
(변호인)의 진술
사의 모두 진술이 끝나면 피고인
(변호인)은 재판에 이익이 되는
사실을 진술하면서 결백을 주장 검사 : 을/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하거나 형벌을 줄여 줄 것을 요 판사 : 인정합니다. 씨, 증인 선서하세요.
청할 수 있다.
증인( ) : 선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검사의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신문 검사 :
판사 : 피고인 측 반대 신문하세요.
변호인 :
변호인의
반대 신문
증인
신문
변호인 : 을/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판사 : 인정합니다. 씨, 증인 선서하세요.
증인( ) : 선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변호인의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신문 변호인 :
판사 : 검사 측 반대 신문하세요.
검사 :
검사의
반대 신문
변호인의
최종 변론
피고인의
최후 진술
판결
에 처한다.
2 3 5 6 7 8 9 10
1 4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5
문학사의 흐름을 고려하여 대표적인 한국 문학 작품을 감상하였다.
매우 그렇다.
2
하였다.
그렇지 않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0~25점 참 잘했어요. 13~19점 잘했어요. 5~12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느낀 점 :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인공 소나기를 맞은
다음에 원두막이나
수숫단 안으로
들어가 소설 내용을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체험해 보자.
전화번호 031-773-2299
관람 시간 9:30~18:00(3~10월) 9:30~17:00(11~2월)
누리집 www.sonagi.go.kr
2012년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 윤동주 문학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수도 시설을 개조해 만
든 문학관. 전시실에 가면 윤동주의 사진 자료와 친필
원고가 있다. 「자화상」 이라는 시를 기억하는지? 폐기된
물탱크로 만든 전시실인 ‘열린 우물’과 ‘닫힌 우물’을 유
심히 살펴보자. 건물 바깥으로 나가 ‘시인의 언덕’이라
는 산책로를 걸으며 젊은 시인 윤동주의 숨결을 느껴 보
는 것도 추천한다.
‘김유정 이야기집’에서는
김유정의 문학과 삶을
여러 전시물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위치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전화번호 033-261-4650
관람 시간 9:00~18:00(3~10월) 9:30~17:00(11~2월)
누리집 www.kimyoujeong.org
세상 속 국어 261
● 공동체·대인 관계 역량
● 자료·정보 활용 역량
● 의사소통 역량
국어의 어제와 오늘
상황과 대상에 맞는 표현
바람직한 국어 생활
국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국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대단원 위해서는 국어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국어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길잡이 를 살필 필요가 있다.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법 요소를 탐구하고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표현을 성찰해야 한다. 자신은 물론 언어 공동체의 언어생활과 담
화 관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 국어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이바
지할 수 있다.
이 단원에서는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특징을 비교하여 국어의 변화 양상을
이해하고, 담화 상황에 맞게 문법 요소를 사용하여 원활하게 소통하는 능력을 기
른다. 또한 우리의 담화 관습을 성찰하고 바람직한 의사소통 문화를 형성하며 국
어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여러 국어 자료를 바탕으로 국어의 다양한
모습을 살피며 공동체·대인 관계 역량과 자료·정보 활용 역량, 의사소통 역량을
길러 보자.
오, 한국어를 제법 잘
‘임금’을 옛날에는
하는데? 그런데 시간 표현이
‘님금’이라고 했대.
아직 서투르구나.
국어는 계속
변화하는구나.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제목, 그림,
사진, 자료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世·솅宗御· 製· 訓·훈民민正·音
나·랏:말·미中國·귁· 달· 文문字· · ·로서르·디 ·니
·· 런젼··로 ·린百·姓·· 니르·고·져··배 ·셔·도·:내제 5
|현대어 풀이| 10
세종어제훈민정음
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
『훈민정음』 의 어제 서문과
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자모의 음가 및 운용 방법
을 설명한 ‘예의(例義)’를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한글로 풀이한 것이다.
소학언해
나 소학언해 15
· 며 ·· 父 · 부母 : 모 · 받 · 거 · 시 · 라敢 : 감 · 히헐 · · ·디
서 한글로 해설을 붙여 놓
은 책. 조선 중종 때 간행
한 『번역소학』을 고쳐서 ·니:홈· :효·도· 비·르·소미· ·몸· 셰· 道:도·를行·· :홈· 後
- 『소학언해』 (1587) 20
|현대어 풀이|
●
마침이다. 25
어제(御製) 임금이 몸소 짓거나
만듦. 또는 그런 글이나 물건.
‘․․들’과 ‘
나오는 가벼운 소리.
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결합하는 규칙성을 보였다. 의
가 ●
각자 병서 같은 자음 두 글자
어휘
중세 국어에는 훗날 한자 차용어로 대체되어 사라져 버린 고유어가 상당히 15
●
‘털’을 만나 ‘ㅎ’이 생략된 것이다. ‘··’에서는 ‘’이 조사 ‘ ’을 만나 ‘ㅎ’이
차용어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
문법
현대 국어와 다른 중세 국어의 문법적 특징은 조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다. 중세 국어에서는 주격 조사로 ‘이’만 사용되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 ‘ㅣ’
5 로 실현되기도 했고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의
가 ‘··배’, 의
나 ‘孔· 子
「세종어제훈민정음」 『소학언해』
중세 국어 현대 국어
ㅣ ㅡ ㅜ ㅣ ㅟ ㅡ ㅜ
ㅓ ㅗ ㅔ ㅚ ㅓ ㅗ
ㅏ ㆍ ㅐ ㅏ
어휘 의미 변화
중세 국어 현대 국어
어·린 나이가 적은
:어·엿비 가엾게
얼굴 안면(顔面)
도움
목표 활동
『용비어천가』 는 조선 세종 27년
4 『용비어천가』의 2장과 그 현대어 풀이를 비교하며 제시된 활동을 해 보자.
불․휘기․픈남․․매아․니:뮐․곶:됴․코여․름․하․니
(1445)에 정인지, 안지, 권제 등이 :․미기․픈․므․른․․래아․니그․츨․:내․히이․러바․․래․가․니
지어 세종 29년(1447)에 간행한
악장의 하나이다. 10권 5책, 125 |현대어 풀이|
장에 달하며, 조선 왕조의 창업
을 노래하였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가 이루어져서 바다에 가니
그런데 ‘다른 단어’의 어간에서 ‘ㆍ’가 나중에 ‘ㅏ’로 바뀌면서 ‘이 단어’와 ‘다른 단어’
의 형태가 같아지게 되었다.
•‘이 단어’ :
•‘다른 단어’ :
적용 활동
5 중세 국어로 된 다음 수수께끼의 답을 친구와 함께 그림의 물건에서 찾아보자.
형‧은 :뫼 우‧‧셔
‧ ‧티‧고, :둘‧잿 형‧은
붑
오‧락가‧락‧고, :세
‧잿 형‧은 헤혀‧고‧져
‧고, :넷‧잿 형‧은
‧ 모‧도고‧져
‧‧니?
‧붑 북.
●
●
헤혀‧고‧져 헤치고자.
모‧도고‧져 모으고자.
●
다‧리우‧리 인두.
● 형‧은 방:츄, :둘‧잿 형은 , :세‧잿 형‧은 ,
바‧ 바늘.
●
:넷‧잿 형‧은 .
‧ 가위.
●
방:츄 방망이.
●
- 장숙영 옮김, 『번역 박통사(상)』 에서
중세 국어의 특징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높임 표현
말하는 이가 어떤 대상을 높이거나 낮추는 정도를 언어적으로 구별하여 표현하
는 방식을 높임 표현이라고 한다. 높임 표현은 높이려는 대상이나 듣는 이가 누구 10
●
담화 둘 이상의 문장이 연속되 시-’를 사용해 높임을 실현하는 간접 높임의 방
어 이루어지는 말. 대화, 수업,
토론, 편지 등과 같이 일상에서 법도 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와 “할머니의 손이 고우십
경험하는 다양한 의사소통 행위.
●
주체 서술어가 의미하는 동작을 니다.”라는 문장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말씀’과 ‘손’을 높이고 있는 듯 보인다. 하
하거나 상태를 나타내는 대상.
● 지만 ‘말씀’은 교장 선생님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손’은 ‘할머니’의 신체 일부분이
객체 서술어의 행위가 미치는
대상. 어서 높인 것이므로, 결국 주체인 ‘교장 선생님’과 ‘할머니’를 높이는 것으로 볼 수 25
●
상대 말하는 이가 마주하고 있
는 대상. 듣는 이. 있다.
에서
나 말하는 이는 서술의 동작이 미치는 대상인 ‘선생님’을 높이기 위해 조사 어휘를 활용한 높임 표현
•주체 높임 : 계시다, 주무
‘에게’ 대신 ‘께’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문장의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
시다, 잡수다 등
상인 객체를 높이는 것을 객체 높임법이라고 한다. •객체 높임 : 드리다, 모시
다, 뵙다, 여쭈다 등
에서는
다 말하는 이가 듣는 이인 ‘선생님’에게는 ‘-습니다’를, ‘종현이’에게는 ‘-아’
상대 높임의 유형
5 를 사용해 말을 끝맺었다. 이처럼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높이거나 낮추어 표현하는
아주높임 하십시오체
방식을 상대 높임법이라고 한다. 상대 높임법은 대체로 문장을 끝맺는 종결 어미로 격 예사 높임 하오체
식
체 예사 낮춤 하게체
높임을 실현한다. 상대 높임법의 종결 어미는 담화 상황,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관 아주낮춤 해라체
비
계에 따라 격식체와 비격식체로 나누어 쓸 수 있다. 격식체는 공식적인 상황에서 주 격
두루높임 해요체
식
로 사용하고, 비격식체는 격식을 덜 차려도 되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 체 두루낮춤 해체
10 시간 표현
어떤 일이 과거에 일어났는지,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것인지를 문법적으로 구별하여 보여 주는 시간 표현을 시제라고 한다. 일반적으
로 시제는 말하는 이가 말을 하는 때인 발화시와 동작이나 상태가 일어나는 때인
사건시를 기준으로 나누어진다.
가 사건시 발화시
15 어제 바람이 많이 과거
불었다. 시제
나 사건시 = 발화시
오늘 바람이 많이 현재
분다. 시제
다 발화시 사건시
내일 바람이 많이 미래
20 불겠다. 시제
가 나
와
가 같이 의자에 앉는 동작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을 진행상이라 하
고, 이것은 ‘-고 있다’, ‘-아/-어 가다’ 등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와
나 같이 의자에
앉는 동작이 이미 끝났음을 드러내는 것을 완료상이라 하고, 이것은 ‘-아/-어 있
다’, ‘-아/-어 버리다’ 등으로 표현한다.
그러면 “동생이 새로 산 축구화를 신고 있다.”라는 문장에서 동생은 축구화를 20
5 행동의 주체인 ‘지혜’를 주어로 문장을 만들면 ‘능동문’이 되고, 행동의 대상인
‘모기’를 주어로 문장을 만들면 ‘피동문’이 된다. 그러면 능동문을 어떻게 피동문으
로 바꿀 수 있을까?
‘-었었-’은 과거
에 있었지만 지금
은 없다는 뜻이니
까 틀린 표현이야.
경미와 지금도 친
하게 지내고 있으 ‘했었었’은 ‘-었-’이 세 번 겹친
니 ‘있는데’로 바꾸 형태로 비문법적 표현이야. ‘했었
는 것이 맞겠지. 대’로 써야 해.
직접 인용이니
까 ‘고’ 대신 ‘라
‘믿겨지지’는 이중 피동 고’를 넣어 표현
표현! ‘믿기지’ 또는 ‘믿어 하는 것이 맞아.
지지’로 쓰는 것이 맞아.
가 나 다
가 아버지 듣는 이
나 서술의 주체
다 서술의 객체
문장 조건 바꾼 문장
과거 시제 어제 비가 많이 ( ).
⑴ 비가 많이 내리다. 현재 시제 지금 비가 많이 ( ).
미래 시제 내일 비가 많이 ( ).
문장 조건 바꾼 문장
민선이가 벌에
능동문 벌이
쏘였다.
‘-어지다’
나무로 책상을
를 활용한 책상이
만들었다.
피동문
목표 활동
4 다음 편지에서 문법 요소를 잘못 사용한 표현을 찾고, 이를 올바르게 고쳐 써 보자.
민지에게
그동안 잘 지냈니?
10월 10일은 우리 학교 예술제가 시작되어지는 날이야. 예술제 준비 위원회에서 알찬 예술제를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대. 그중에는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퀴즈 대회’도 있었어. 내가 퀴즈
풀이 좋아하는 거 알지? 그래서 참가하고 싶지만, 나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지금
안 계시잖아? 선생님께 참여할 방법이 없는지 여쭈었더니 “이웃의 할아버지와 함께 참여해도 된
다.”고 말씀해 주셨어.
민지야! 네가 그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면 내가 너희 할아버지와 함께 나가면 안 될까? 너
희 할아버지도 퀴즈 프로그램 좋아하잖아? 너희 할아버지께 한번 말씀드려 줄래?
답장 기다릴게. 잘 지내.
효주가
잘못 사용한 표현 고쳐 쓴 표현
•피동 표현 • •
•시간 표현 • •
•인용 표현 • •
•높임
•높임 표현
표현 • •
그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능동형 문장인가?
우리말의 문법 요소
높임 표현 시간 표현
피동 표현 인용 표현
문법 요소의 올바른 사용
1
매체에서 신조어를 많이 쓰는 매체에서 알게 된 신조어를 많
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이 쓰고 주위에 퍼뜨리기도 해.
2 1 0 1 2
2
굳이 우리끼리만 아는 말을 어른들이 모르는 말을 친구들
쓰며 대화할 필요를 못 느껴. 과 사용하는 것이 재미있어.
2 1 0 1 2
3
휴대 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 과제를 할 때에도 이모티콘을
낼 때에도 이모티콘을 쓰지 않아. 자주 쓰게 돼.
2 1 0 1 2
4
고유어는 친근하고 따뜻한 느 외국어를 고유어로 바꾸면 시
낌이 들어서 쓰고 싶어. 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이 나.
2 1 0 1 2
제목, 글, 만화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가장 인상에 깊었던 관용 표현
을 사용하여 말하려는 내용을 함축적이고 인상 깊게 전할 수 있다. 그러나 시대나 10
●
아래 만화의 상황에서 학급 문제를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자는 남학생의 말에
명시적 내용이나 뜻을 분명하
게 드러내 보이는. 또는 그런 것. 여학생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관용 표현을 쓰며 우려의 뜻을
웨이팅 타임은
어서 오세요.
30분 정도인데
테이크아웃
괜찮으세요?
하실 건가요?
요즘 네티즌
아뇨, 먹고 사이에서 소문
난 셰프이니 응! 메뉴 여기
갈 거예요. 기다리자! 있습니다.
학생, 이제야 속이
이게 그거 해석 좀
도대체 무슨 시원하네!
해 줘.
말이지?
편의점에서
버스 카드
충전하고
편의점에서 학생들의
혼자 밥 먹고
버카충하고 말 알아듣기
옵니다.
혼밥하고 옵니다. 힘드시죠?
●
한류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요
소가 외국에서 유행하는 현상.
1990년대 말에 중국, 일본, 동
남아시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완소남
박△△
인생 연기 펼쳐
도움
외국어와 준말, 은어, 비속어, 통
신 언어는 각각 그 나름의 역할 •찾은 말 : ㅇㄱㄹㅇ
이 있기에, 그 말들을 사용하는
•까닭 : 젊은 사람들이 주로 쓰는 통신 언어인데,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나이가 많은 사
것 자체가 국어의 발전을 방해한
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의사 람들은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의사소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소통에 방해가 되거나, 한글 조
어법에 맞지 않는 경우 등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ㅇㄱㄹㅇ[이거레알]
‘이거 레알’의 초성어. ‘레알’은 ‘리얼(real)’을 발음대로 읽은 것으
로, ‘진짜’ 공감했음을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진짜 공감’, ‘참말’
로 순화.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
바람직한 국어 생활
관용 표현 외래어와 외국어 통신 언어
한국어의 위상과 국어 문화 발전
전 세계에서 열세 번째로 사용
자 수가 많음. 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며
바람직한 국어 생활을 하려고 노력
표기 수단인 한글 역시 과학성
한국어 할 때, 우리의 국어 문화도 발전하고
과 우수성을 인정받음.
세계 속에서 한국어의 위상도 더욱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 능력 높아질 것임.
시험’의 응시자 수가 늘어남.
미술과 소통하는 국어
하며 국어 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도움 ⑵ 내 이름과 친구의 이름을 멋글씨로 표현해 보고,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친구와 이야
나와 친구의 특성을 생각해 보고 기해 보자.
이러한 특성이 글씨에 잘 드러나
도록 표현한다. 표현 의도에 따
라 색연필, 붓, 볼펜, 사인펜, 연
내 이름 친구의 이름
필 등 다양한 필기도구를 활용하
면 좋다.
외국 신문에
한글 광고가 계속 게재되면
앞으로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멋글씨
발음 :
의미 :
광고 설명 :
통신 언어의 빈번한 사용
은 세대 간의 의사소통을 더 1 2 3 4 5 6 7
욱 원활하게 만든다.
8 9 10 11 12 13 14
예 28번 아니요 21번
15 16 17 18 19 20 21
한국어 능력 시험을 실시한
1997년 이래 20년 만에 응시 22 23 24 25 26 27 28
인원이 70배 이상 증가했다.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현대 국어와 비교하여 중세 국어의 특징을 살피고 국어가 변화하는
실체임을 이해하였다. 5 매우 그렇다.
1 전혀 그렇지 않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0~25점 참 잘했어요. 13~19점 잘했어요. 5~12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느낀 점 :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1 2
다음 그림에 나오는 대상을 가리키는 어휘 중 다음 어휘 중에서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과 관
에서 그 형태가 15세기 이후로 한 번도 변하지 련이 없는 것은?
않은 것은?
별숲
별들이 총총 떠 있
는 하늘을 비유적으
별바다
로 이르는 말.
갠 날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총총하게 떠 있
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까막별
빛을 내지 않는 별.
잔별 작은 별.
왕별 큰 별.
아무도 안 돌아볼 것 같다고? 틀렸다. 우락부락한 산적 아저씨 한 사람을 빼고는 모두 ‘마누라’에 해당한다. 마누
이 “언니!” 하고 부르는 소리에 앞에 가는 우락부락한 산적 라는 요즘에 와서는 남편이 아내를 허물없게 이르는 말로
이 뒤를 돌아볼 테니 말이다.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 을 보 쓰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상전이나 임금, 왕비 등
면 남자들끼리 ‘언니’라고 부른다. 졸업식 노래에도 “빛나 높은 사람을 가장 높여 부르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마누라’
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라는 대목이 있다. 예전에는 남자 의 쓰임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정확한 까닭은 알 수 없다고
가 손위 남자를 ‘언니’라고도 불렀다. 하는데, 각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일이다.
세상 속 국어 305
● 공동체ㆍ대인 관계 역량
● 비판적ㆍ창의적 사고 역량
● 의사소통 역량
문제를 해결하는 말과 글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
펼쳐라, 설득하는 글쓰기
서로 만족하는 협상
인간은 누구나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단원 책이나 신문, 텔레비전 뉴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찾아보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
길잡이 을 글로 써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도 한다. 글이나 매체는 글쓴이의 관점이나
표현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하며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설득하는 글을
쓸 때에는 주제와 독자를 분석하여 다양한 근거를 수집하고, 쓰기 과정을 점검하
고 조정하며 글의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
개인이나 집단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발생하는 삶의 문제는 협상으로 해
결할 수 있다.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의견을 조율해 나가면 서로 만족
할 만한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단원에서는 매체에 드러난 글쓴이의 관점과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본 후, 저
마다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주제로 설득하는 글을 쓰고 협상을 하며 최선의 해결
책을 마련해 본다. 말과 글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동
체·대인 관계 역량과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의사소통 역량을 길러 보자.
나도 이 주제로
설득하는 글을
써 볼까? 아, 이런 방법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구나.
이 협상이 드디어
타결되었군.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의
펼쳐라, 설득하는 글쓰기 서로 만족하는 협상
위협
창의•융합 활동 무역 협상 놀이하기
나만의 학습 목표
나는
할 것이다.
- 서붕비, 「감투」
표제, 부제,
사진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
어구 고기잡이에 쓰는 여러 가
지 도구.
●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 자연환
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
▲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먹은 동물성 플랑크톤의 모습. 형광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미세 플라스틱이다. 의 먹이 사슬을 거쳐 동식물 체
내에 축적되는 유해 물질.
●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한국 해양 과학 기술원의 실 부표 물 위에 띄워 어떤 표적
으로 삼는 물건.
험 결과, 양식장 부표로 사용하는 발포 스티렌은 나노(10억분의 1) 크기까지 쪼 ●
발포 스티렌 거품처럼 작은 기
포를 무수히 지닌 스타이렌 수
개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노 입자는 생체의 주요 장기는 물론 뇌 속까지 침
지. 일상적으로 ‘스티로폼’이라
부름.
●
연안 육지와 면한 바다·강·호
수 따위의 물가.
김정수 (1965~ ) ●
유류 기름 종류. 석유·등유·휘
환경 담당 기자. 다양한 환경 분야 가운데 특히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문제에 관심이 많다.
발유나 참기름·들기름·콩기름
따위를 통틀어 이름.
미세 플라스틱을 큰 물고기가
플랑크톤이 먹이로
잘못 알고 먹음. 작은 물고기를 먹음.
2차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감.
목표 활동
도움
관점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
2 글쓴이가 자신의 관점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표현 방법과 효과를 연결해 보자.
글쓴이의 관점 :
이 신문 기사에 제시된 문제 해결 방안
•치약이나 세정용 각질 제거제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에 미세 플라스틱 알갱
이를 호두 껍데기나 코코넛 껍질과 같은 유기 물질로 대체하도록 촉구한다.
•
•
우리 모둠의 실천 방안
• 삶의 문제 :
• 문제의 원인 :
제목, 그림,
글쓰기 과정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주장
•
근거
세계 인권 선언 제23조에서는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동일한 노
인용
동을 하면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
리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활용 방안 :
•효과 :
알아 두기 설득하는 글을 쓰는 방법
교장 선생님께
목적 주제 독자
학생회 여러분에게
알아 두기 건의문을 쓸 때 유의할 점
건의문은 개인이나 기관에 어떤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거나 제안하는 글로, 설득을 목적으로
한다. 건의문을 쓸 때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하도록 한다.
•주제 :
•선정한 까닭 :
나와 예상 독자의 관계는 어
떠한가?
예상 독자의 지적 수준은 어
떠한가?
예상 독자는 이 주제를 얼마
나 알고 있는가?
3
자료 ③ 4
자료 ④
주장 :
근거 ①
근거 ②
근거 ③
•서론 :
•본론 :
•결론 :
상호 점검 의견
설득하는 글을 쓰는 과정
설득하는 글은 독자가 자신의 주장을 따르게 하고, 나아가 그 태도나 행동까지 변화하게 하기 위
해 쓴다. 설득하는 글을 쓰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내용 내용
계획하기 표현하기 고쳐쓰기
생성하기 조직하기
쓰기 맥락 고려하여 쓰기 과정 점검·조정하기
주제
쓰기 맥락이란 글쓰기 과정에서 작용하는 상황과 요소를
뜻하는 말로 주제, 목적, 독자, 매체 등을 가리킨다. 소재가
같은 글이라도 쓰기 맥락에 따라 내용이나 형식이 달라질 수
쓰기
있다. 그러므로 글쓴이는 자신이 쓴 글을 읽으며 쓰기 맥락 목적 독자
맥락
을 제대로 고려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점검한 결과를 바탕
으로 글의 내용이나 형식을 수정하고 보완하면 글의 완성도
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고쳐쓰기는 글쓰기의 전 과정에서 매체
일어날 수 있다.
제목, 그림,
협상 과정 등을
가볍게 살펴볼까?
이 소단원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궁금증을 자유롭게 적어 보자.
대안
시민군 행정 당국
알아 두기 협상의 개념과 목적
사용하면 안 될까?
해윤 : 어, 왜? 강당은 우리 뮤지컬 동아리가 계속 사용하고 있는 공간인데, 갑자기
무슨 일이야?
민규 : 알다시피 우리 동아리가 올해 처음 생겼잖아. 그동안은 계속 무용실에서 연
을 내 보라고 할게.
해윤 : 그럼 이번 기회에 축제 때까지 연습 날짜와 시간을 맞춰 보고, 강당 사용 시간
표도 만들까?
민규 : 좋은 생각이야. 그리고 서로의 연습을 지켜보고 조언을 해 주는 것도 지속적
준비해 보자.
• 상황 :
• 목적 :
•민규 :
알아 두기 협상의 절차
협상의 절차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으나 크게 시작, 조정, 해결 단계로 나뉜다.
시작 단계 조정 단계 해결 단계
•갈등 원인 분석 •상대측의 대안 비판 및 수용
▶ •상대측의 처지와 관점 이해 ▶
•기본 입장 확인 •타협하고 조정하며 문제 해
•구체적 제안이나 대안 검토
•협상 가능성 진단 결에 합의
협상 계획서
2 협상 상대 분석
•공공 기관의 원칙을 근거로 제시할 것임.
3 협상 시 고려할 점
•에너지 절약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염두에 두어야 함.
•학생 측 요구 사항 :
•근거
① 교실 상황에 따라 난방 효과에 차이가 있음.
대안
학생 측 시설 담당 측
양보한 것
얻은 것
●
사용자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
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사람. 곧
▲ 엄마와 딸의 스마트폰 ▲ 주민 단체와 공공 기관의 ▲ 노동자와 사용자 간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개인이나
사용 시간 협상 혐오 시설 설치 협상 임금 협상
법인을 이른다.
협상 주제 :
우리 모둠의 협상 상황
협상 계획서
1 협상 배경 :
2 협상 상대 분석
•
3 협상 시 고려할 점
•
|모의 협상 진행 과정|
조별로 협상 합의문 협상 영상 점검 및
▶ 협상하기 ▶ ▶ ▶
회의하기 작성하기 다시 보기 평가하기
•
근거
대안
양보한 것
얻은 것
에 관한 협상 합의문
1.
2.
3.
20 년 월 일
협상 대표 (서명) (서명)
알아 두기 바람직한 협상 태도
평가 항목 상 중 하
자기 조율하였는가?
평가
공식적 말하기 상황에 맞는 언어 표현을 사용하였는가?
개선할 점
협상의 개념과 절차
경제와 소통하는 국어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 보자.
놀이 방법 안내
도움
국가 모둠원 수 보유 자산
<표 1>의 국가별 모둠원 수는 30
명을 기준으로 나누었다. 모둠원
수는 각 학급 상황에 맞게 유사 하얀 종이 4장, 가위 2개, 자 2개, 각도기 1개, 컴퍼스 1개, 연
가 4
한 비율로 조절할 수 있다. 필 2자루, 100만 원
제품 규격 가격
노동력
자원
기술
자본
나라마다 조건이
국가 간에 무역을 하는
천차만별인데, 무역이 공정하게
까닭은 뭘까?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무역 협상 놀이 과정, 놀이
<우리나라의 무역 협상>
후에 떠오른 생각이나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그림으로 정리 노동력과 자원(종이) 확보 과정
해 보자. 기호, 이미지, 색상 등
을 활용하여 생각을 시각화하
면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울 수
있다.
관 주 미 라 타 협
점 윤 리 세 락 상
서 결 양 조 목 거
고 쳐 쓰 기 정 건
설 시 매 보 합 의
주 득 체 해 녹 문
점검 항목 내 점수 점수표는 여기!
5
매체에 드러난 글쓴이의 관점과 표현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하였다.
매우 그렇다.
내 점수는 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20~25점 참 잘했어요. 13~19점 잘했어요. 5~12점 노력이 필요해요. 더 발전해 보자.
느낀 점 :
계획 : 나는 앞으로
하겠다.
잔인하고 가혹하다?
기원전 1750년 무렵에 바 야만스럽게 보이는 조항일지라도 그
당시에는 오히려 개인 간의 무절제한
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이
복수를 방지했다. 권력이나 재산에 따
제정한 성문법. 약 2.25미
라 법이 들쑥날쑥 적용되는 일도 막
터의 원기둥꼴 현무암에
았다.
282조의 법조문이 쐐기 문 ▲ 함무라비 얼굴 조각
복수에 관한 내용뿐이다?
자로 새겨져 있다. 기둥 위
신체 형벌에 관한 내용은 20개 정도뿐이다. 재산이나 가
쪽 부분에는 왕이 신에게
정에 관한 내용이 많고, 고아나 과부 등 사회적 약자를
서 법전을 받는 그림으로
보호하는 규정도 마련해 놓았다.
보이는 돋을새김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이다?
‘눈에는 눈, 뼈에는 뼈,
1901년에 프랑스의 고고학자 드 모르강이 발굴한 뒤 오
이에는 이’라는 복수법으
랫동안 ‘세계 최초의 법전’이라는 명예를 누렸다. 그러나
로 유명하다. 1952년에 이보다 더 오래된 기원전 2050년경의 법전이
발견되었다.
◀ 함무라비 법전
서희의 외교 담판
거란은 993년, 고려를 침입한다. 고
당치 않소! 려의 장군 서희는 고려와 송나라가 관
우리 고려는
고구려 땅은 고구려의 계를 끊기를 바라는 거란의 속셈을 알
원래 우리 후예란
말이오. 아차린다. 그는 거란의 소손녕과 만나
영토요!
담판을 벌인다.
서희 장군 묘의 문인석 ▶
고려는 우리 거란과 중간에 여진이 버티고 있으니 고려는 송나라와 관계를 끊고, 그 대신 거란으로
가까우면서도 왜 그런 것 아니오? 그 땅을 우리에게
돌려주면 거란과 교류하겠소. 가는 길목인 압록강 동쪽 280리 지역을 고려가
바다 건너 송나라만을
섬기는 것이오? 개척하는 데에 동의하는 각서를 받았다.
싸움 한 번 없이 적군의 위협을 물리쳤을 뿐만
아니라 강동 6주에 성을 쌓아 이 지역을 고려의
영토에 편입시켜 고구려 멸망 이후 처음으로 국
경이 압록강에 이르렀다.
◀ 정몽주 동상
▲ 서울특별시청 앞에 설치된 세계 인권 선언문 조형물
세상 속 국어 355
부록
듣기 대본 357
중략 부분 360
독서 일지 363
스토리보드 371
저자 및 출처 - 제시문 / 사진 및 그림 372
듣기 대본
듣기 대본 357
리켜 주시구요. 더 낳은 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세광 : (놀라) 형수님!
차세중 : 여보! 집에 같이 가기로 했잖아! (방말숙에게) 잠깐
맞춤법이 틀린 카드 내용을 보고 당황하는 민지영. 방말숙은 만! (민지영을 따라간다.)
민지영이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방말숙 : 허……. (시무룩하게) 형수님은, 내가 진짜 싫으신
가 봐.
민지영 :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아, 저…… 이런 얘기…… 기 차세광 : 하……. 그러게. 저 정도로 싫으신가.
분 나쁘게 듣지 않으면 좋겠는데……. 말숙 씨, 맞춤법
에 좀…… 약한가…… 봐요? 자, 내 말 잘 들어 봐요. 둘, 밖을 쳐다보며 한숨을 쉰다.
차세중 : (목소리만) 여보! 한편 민지영은 노래방으로 뛰어 들어온다. 가방과 짐을 의자
에 던지고 마이크를 집어 든다.
민지영, 깜짝 놀라고 차세중이 음료수를 들고 돌아와 자리에
앉는다. 민지영 : (격양된 목소리, 강의 톤으로 매우 빠르게) 잘 들어. 먼
저, 미소를 짖다니. 뭘 짖어. 미소가 개야? 월월? ‘미소
차세중 : 지금 또, 가르치려고 하는 거야? 를 짓다.’ 할 때는 시옷 받침인 거 몰라? 또, 어의가 없다
민지영 : (뜨끔) 내가 뭘요. 니! 어의는 허준이 어의고. 어. 이. 가 없다고 했었어야
차세중 : (짐짓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러는 거 아니지? 지. 또, 가리키다는, 가리키는 것, (손가락을 사방으로 찌
민지영 : (제 발 저린 표정으로) 당신도, 참. 아니에요. 누가 르며) 이게, 이게, 이게 가리키는 거고, 가! 르! 쳐! 달라
가르친다고 그래요. 말했죠. 난 아이들만 가르치는 교사 고 했었어야지! 마지막! 더 낳은 여자? 뭘 더 낳아? 애를
예요. (꾹 참는 표정) 낳아, 아를 낳아? 아니야, 히읗 받침을 뺐었어야지! 이
방말숙 : (해맑게) 립스틱 색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는 런 기본적인 맞춤법 정도는 까먹지 말고 잘 알아 두도
데……. 록. 밑줄 쫙! 별 다섯 개!
민지영 : (못마땅하게) 마음에 들겠죠.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민지영은 다시 카드로 시선을 옮긴다. 참을 수 없다는 듯 표정 민지영, 이제야 속이 시원하다는 듯 숨을 크게 쉬고 미소를 짓
은 더 심각해진다.) 는다.
차세광 : 형수님, 어디 아프세요? 이마에서 진땀이…….
민지영 :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아니요, 괜찮아요.
(3)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 학습 활동 4번 156쪽
방말숙 : 제가 카드에 쓴 대로 저 정말 언니랑 친하게 지내
고 싶거든요. (민지영, 카드만 보며 불안한 듯 발을 떤다.) 저 여 내레이션 : 사원 김아영은 상냥하지만, 딸 김아영은…….
좀, 예쁘게 봐 주세요. 딸: 아, 몰라도 돼!
358 부록
여 내레이션 : 아들 김범진은……. 갈 즈음이면 주변을 빙빙 돌며 안쪽으로 자리를 바꿔 줍니
아들 : 아이! 다. 발 위에 알을 품은 불룩하고 불편한 몸으로. 남극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로운 생존 방법, ‘허들링(huddling)’입
여 내레이션 : 부장 김기준은 자상하지만, 니다. 알을 품는 넉 달 동안 수컷들은 눈을 먹으며 추위를
남편 : 아, 빨리 와. 견디고, 새끼를 부화시킵니다.
여 내레이션 : 남편 김기준은……. 알을 낳아서 아빠에게 맡긴 어미들은 먹이를 구하러 갔
습니다. 바다에서 오징어나 작은 생선을 먹고 몸에 저장한
자막 : 당신은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가요? 후 돌아와 새끼들에게 먹일 겁니다. 암컷이 돌아오기까지
는 앞으로도 두 달. 잠시만 놓쳐도 알은 1분 안에 얼어 버
여 내레이션 : 밖에서 보여 주는 당신의 좋은 모습, 집 안에 립니다.
서도 보여 주세요. 길고 어두운 남극의 흑야가 지나갑니다. 그리고 기적처
럼 아빠의 발 위에서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합니
자막 : 매주 수요일은 ‘가족 사랑의 날’. 다. 아빠의 몸은 새끼를 위한 맞춤형입니다. 뱃속의 온도
가 무려 37도에 이르러서 추위로부터 털이 없는 새끼를
보호할 만큼 완벽한 집이 되어 주고, 몇 달을 굶은 위 속
에는 새끼를 먹일 식량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소통하는 말과 글
창의·융합 활동 활동 1 210쪽
듣기 대본 359
중략 부분
다. 그런데 막상 사랑을 잃고 나니 세상을 얻기는커녕 나 슨 쓰레기 뭉치처럼 보이기 시작하고 돈에서 악취가 나는
는 이 세상에선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는 놈으로 여겨졌고, 것 같았다. 날이 갈수록 내 증세는 더 심해져 돈 바구니를
360 부록
하는 것이 되고 말았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나는 신 인기척에 잠을 깬 어머니가 걱정스레 하는 말이었다.
경 쓰지 않았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몰아쳤는지 모르지만 어머니의 걱정을 뒤로하고 마당을 나와 마을 고샅길을
일을 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잘못될 것만 같아 하루 한시 한 바퀴 돌았다. 마침 음력 열사흘 밤이라 달빛이 알맞게
도 쉴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리비추고 있었다. 내 딴엔 조용히 지나간다고 조심스레
내가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든 곳은 고향이었다. 명절 걸었는데도 낯선 사람의 발걸음 소리를 용케도 알아차린
때나 겨우 찾던 고향이었다. 여우만 죽을 때 제 살던 굴 개들이 짖어 댔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내다보지는 않았다.
쪽으로 머리를 두는 게 아니었다. 사람인 나도 죽을 맛이 젊은이들은 다 도회로 떠나고 집집마다 노인들만 살고 있
들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게 고향이었다. 고향 집에 이르자 는 터라 귀 어두운 노인들은 개 짖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마자 가장 먼저 내 발길이 가닿은 곳은 어려서 놀던 뒷동 것 같았다. 어쩌다 들었다 하더라도 개가 달 보고 괜히 짖
산이었다. 느라 저러나 보다 하는지도 몰랐다.
뒷동산에 오르면 멀리 바다가 보이는데, 저녁때 바다 멀 고향 집에서 며칠을 보내며 내 살아온 지난날들을 더듬
리 집을 지으며 들어가는 석양의 노을빛이 여전히 볼만했 다 보니 자연스레 공책에다 뭔가를 끼적이게 되었다. 나도
다. 어렸을 때에는 노을빛이 하도 장엄하여 해가 다 질 때 모르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대단한 내용을 담은 글
까지 집에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고 산 위에 그대로 앉아 은 아니었으나 글을 쓰다 보니 내 마음이 가라앉고 위안이
어둠을 맞을 때가 많았다. 지는 해를 보고 있노라면 까닭 되었다.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났다. 인생을 모르는 사람들
모를 슬픔이 하염없이 밀려왔다. 그 슬픔은 자꾸만 나를 의 영혼을 쓰다듬어 줄 시를 쓰자며, 단 한 사람의 영혼이
어디론가 멀리 떠나도록 부추겼다. 슬픔이 없는 곳으로 멀 라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시를 쓰자며 호기를 부리던 일
리멀리. 그래서 읍내에 있는 초·중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이 떠오른 것이다. 이어 현아로부터 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도회로 나간 것이다. 적셔 줄 수 있는 시를 쓰라는 주문을 받았던 것도 떠올랐
뒷동산에 오른 나는 어렸을 때 늘 앉던 자리에 다시 앉 다. 어쩌면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내 영혼을 쓰다듬는 글과
아 바다에 원색의 물감을 풀어 놓는 석양을 바라보았다. 내 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주기 위해 글을 끼적이고
어린 소년의 가슴을 달아오르게 하기도 하고 서늘하게 만 있는지도 몰랐다. 비록 시는 아니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들기도 하던 노을과 바다가 거기 있었다. 그동안 잊고 살 나 스스로를 위한 글을…….
던 것들이었다. 오로지 밥벌이만 최고로 알고 자신을 밥벌 나는 더욱 글에 매달렸다. 때로는 내가 고등학교 때의
이 기계로만 쓰느라 애써 잊고 있던 것들이었다. 선생님이 되어 보기도 하고, 직장의 상사가 되어 보기도
바다가 해를 다 삼키고 어둠이 사위를 둘러쌀 때까지 가 했다. 글이란 게 묘해서 화자가 누가 되었든 결국 쓰는 사
만히 앉아 있었다. 고향 집을 떠나고 싶어 하던 때로부터 람 이야기였다. 나는 그렇게 다시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
도회에서의 학창 시절에 이어 직장 생활을 하던 일이 떠올 다. 고등학교 때에는 공부 기계가 되기를 거부하다 보니
랐다.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지나가자 가슴속에 싸한 아픔 시를 쓰게 되었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는 돈 세는 기계
이 밀려들어 왔다. 떠나자, 떠나자고 하더니 결국 이렇게 가 되기를 거부하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다.
돌아왔구나. 휴가가 끝난 뒤에도 나는 직장에 다시 나갈 생각조차 하
그날 저녁 나는 내 어릴 때 뒹굴던 안방에서 어머니랑 지 않고 글에만 매달렸다. 처음에는 넋두리도 있고 푸념도
밤늦도록 지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순간 어머니가 가 있었지만 차츰 내 글의 방향과 형식이 잡혀 갔다. 인생이
는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자 나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밖 니 우주니 하는 거창한 것도 아니었고 뜻도 모를 추상적인
으로 나왔다.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나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이자 내 이
“밤기운 차다. 밖에 너무 오래 있지 말거라잉.” 웃들의 이야기였다. 결국 글을 쓰다 보니 세상을 건지느니
중략 부분 361
인생을 풍요롭게 하느니 하는 것보다는 뭐니 뭐니 해도 내 않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찾지 않았다. 어쩌면 묘한
스스로를 위해 글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이야기를 배신감이 무의식 속에 단단히 박혀 있어서 그랬는지도 몰
쓰는 것 같은데도 끝내 그 글로 위로를 받는 이는 나 자신 랐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현아를 탓할 일은 아니었다.
이었으니까. 어찌 보면 나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날마다 썼다. 한때는 시에 목숨을 건 적도 있었 도 난 모든 잘못을 현아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러기에 내
지만 새로 쓰는 글은 시가 아니었다. 소설 쪽에 더 가까운 의식 속의 현아는 여고생의 소녀 적 모습에서 성장이 멈춰
글이었다. 예전과 달리 내 글은 빳빳하지도 않고 젊음이니 진 것이다.
사랑이니 하는, 풋풋하고 끈적끈적한 감정이 묻어나지도 소설 쓰는 걸 업으로 삼은 뒤에도 옛날 생각은 더욱 하
않았다. 이미 젊음의 감정이 다 물러가 버린 뒤였기 때문 지 않았다. 다시 글을 쓰게 되면서 나는 지난 세월 속의
이다. 어쩌면 그러한 감정은 고등학교 이후 애써 묻어 두 나를 인정할 수가 없었다. 그저 새로 태어나야 하는 나에
고 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게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한 때에 뜬금없이 현아가 나타난
사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나는 현아가 어떻게 살았는지 것이다! 그것도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수제품 시집을 들
아무것도 모른다. 친구 녀석과의 끈을 굳이 잇지 않은데다 고서…….
내가 애써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찾지
362 부록
독서 일지
진로 독서 일지 ▶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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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지 363
진로 독서 일지 ▶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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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지 365
진로 독서 일지 ▶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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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부록
문학 독서 일지 ▶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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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지 367
문학 독서 일지 ▶ 47쪽
읽은 날짜 읽은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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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부록
문학 독서 일지 ▶ 47쪽
읽은 날짜 읽은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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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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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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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지 369
문학 독서 일지 ▶ 47쪽
읽은 날짜 읽은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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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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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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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부록
스토리보드
스토리보드 ▶ 50~51쪽
우리
모둠의
스토리
장면 요소 내용 보드
장면
설명
소리
자막
장면
설명
소리
자막
장면
설명
소리
자막
장면
설명
소리
자막
장면
설명
소리
자막
스토리보드 371
저자 및 출처
독서는 나의 힘
단원 구성 쪽수 제재 저자 출처
15 생각 열기 동영상 EBS 「나를 찾아보세요!」 , 「지식 채널 e」 1395화, EBS, 2016년 7월 12일 방영
(1) 확신이 없어도 16~19 확신이 없어도 괜찮아 김찬호 『생애의 발견』 (인물과 사상사, 2009), 67~70쪽
괜찮아 21 학습 활동 2-(2) 자료 글 이남석 『뭘 해도 괜찮아』 (사계절, 2012), 39~41쪽
22 파페포포, 탈레스를 읽다 심승현 『책, 세상을 탐하다』 (평단 문화사, 2008), 10~11쪽
(2) 세상에 단 한 권 32~42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박상률 『함께 여는 국어 교육』 2005 봄 호 (전국 국어 교사 모임, 2005), 292~309쪽
뿐인 시집 45 학습 활동 3 자료 글 박상률 『함께 여는 국어 교육』 2005 봄 호 (전국 국어 교사 모임, 2005), 305쪽
문학의 갈래
단원 구성 쪽수 제재 저자 출처
(1) 비 68~69 비 정지용 『정지용 시 126편 다시 읽기』 (권영민 편저, 민음사, 2004), 580쪽
(3) 세상에서 가장 90~9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노희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대본집』 (북로그 컴퍼니, 2010), 133~145쪽
아름다운 이별 9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노희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소설』(북로그 컴퍼니, 2010), 298~299쪽
친구를 얻는 가장 빠른 지름길 - 김
창의·융합 활동 114 전계수 『소년이여, 요리하라!』 (금정연 외 10명, 우리 학교, 2015), 76~78쪽
치볶음밥
120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한 장면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베니스의 상인』 (신상웅 옮김, 동서 문화사, 2008), 183쪽
세상 속 국어
121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정본 백석 시집』(고형진 엮음, 문학 동네, 2007), 95~96쪽
372 부록
국어와 우리 생활
단원 구성 쪽수 제재 저자 출처
(1) 음운의 변동 136 나무 노래 작자 미상 『백창우의 뱃속 아기와 나누고 싶은 음악 태담』 (한울림, 2002), 24쪽
(3) 존중하고 배려 149 수식 vs 문맥 (1) 서나래 『낢이 사는 이야기 01』 (씨네 북스, 2014), 199쪽
하는 대화 156 안과 밖이 다른 가족 서든리 「안과 밖이 다른 가족」, 한국 방송 광고 진흥 공사, 2011
소통하는 말과 글
단원 구성 쪽수 제재 저자 출처
184 라면의 과학 이은희 『라면이 없었더라면』 (이은희 외 7명, 로도스, 2013) 135~137쪽
(2) 열려라, 소통하
186 스마트폰 보급률 상위 10국 그래프 연합 뉴스 『연합 뉴스』 , 2013년 6월 25일 기사
는 글쓰기
189 활동 3-(2) 자료 글 김희보 『세계사 다이제스트 100』 (가람 기획, 2010), 395~396쪽
210 남극의 눈물 김진만·김재영 「남극의 눈물」 1부, MBC, 2011년 12월 23일 방영
창의·융합 활동
211 활동 ➋ 자료 글 황인숙 「자식 바보」 , 『매일 신문』 , 2012년 1월 30일 칼럼
문학의 수용과 생산
단원 구성 쪽수 제재 저자 출처
공무도하가 이상은 음반 『공무도하가』 (Sony music, 1995)
223
청산별곡 모노반 음반 『청산』 (Mirrorball music, 2015)
어느 행상인
224 정읍사, 현대어 풀이 『고려 속요 집성』 (김명준 편저, 다운샘, 2002), 13쪽, 16쪽
의 아내
(1) 정읍사/십 년을 225 십 년을 경영여 송순 『시조 문학 사전』 (정병욱 편저, 신구 문화사, 1966), 310쪽
경영여
226 학습 활동 1 자료 글 『고려 속요 집성』 (김명준 편저, 다운샘, 2002), 18~19쪽
227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작자 미상 『정본 시조 대전』 (심재완 편저, 일조각, 1984), 704쪽
저자 및 출처 373
(2) 춘향전 232~239 춘향전 작자 미상 『춘향전』 (송성욱 풀어 옮김, 민음사, 2004), 171~184쪽
단원 구성 쪽수 제재 저자 출처
『훈민정음』 (세종 찬, 간사자 미상, 간사년 미상) ‘국립 중앙 도서관’ 누리
세종어제훈민정음 세종 대왕
집 (www.nl.go.kr) ‘온라인(원문) 보기’, 4~8쪽
268
『역주 소학언해 권 1·2』 (세종 대왕 기념사업회 편집부, 세종 대왕 기념사업
소학언해 주자
(1) 국어의 어제와 회, 2011), 110~111쪽
오늘 정인지, 안지,
273 용비어천가 『국어사 자료 강독』 (이승희·이병기·이지영, 사회 평론, 2013), 28쪽
권제
299 활동 ➋ 자료 글 연합 뉴스 「서경덕, WSJ 1면에 ‘고맙습니다’ 광고」, 「연합 뉴스」, 2010년 5월 26일 기사
문제를 해결하는 말과 글
단원 구성 쪽수 제재 저자 출처
「인구 증가 ‘사상 최소’… 성장 동력 악화」 , 「YTN 뉴스 출발」, YTN, 2016년
생각 열기 ㉮ 영상 YTN 6월 25일 방영(ytn.co.kr/program/replay_list.php?date=2016-06-
311 25&time=0430)
374 부록
사진 및 그림 출처 표시를 안 한 사진 및 그림은 집필진 및 발행사에 저작권이 있음.
독서는 나의 힘
단원 구성 쪽수 내용 작가 및 출처
대단원 표지 10~11 대단원 표지 그림 왕인희
20~27 학습 활동 학생 그림 5컷 김소담(이로운)
세상 속 국어 60~61 세상 속 국어 그림 문수민
✽10, 11, 25, 27, 28쪽 그림 및 사진은 게티 이미지 코리아 (www.gettyimageskorea.com)와 토픽 이미지 (www.topicimages.com)에서 구입하였고, 27, 57쪽 사진은
픽사베이 (www.pixabay.com)에서 자유 이용 저작물을 제공받았음.
문학의 갈래
단원 구성 쪽수 내용 작가 및 출처
대단원 표지 62~63 대단원 표지 그림 왕인희
(1) 비 67 생각 열기 그림 문수민
70 학습 활동 2 그림 김소담(이로운)
저자 및 출처 375
(2) 삼포 가는 길 74, 80~81, 84 소단원 표지, 본문 그림 장선환
✽62, 63, 116, 117쪽 사진은 게티 이미지 코리아 (www.gettyimageskorea.com)와 토픽 이미지 (www.topicimages.com)에서 구입하였고, 72, 75, 115쪽 그림 및 사진
은 픽사베이 (pixabay.com)에서 자유 이용 저작물을 제공받았음.
국어와 우리 생활
단원 구성 쪽수 내용 작가 및 출처
대단원 표지 122~123 대단원 표지 그림 왕인희
(2) 한글 맞춤법의 원 138~144 소단원 표지, 생각 열기, 본문, 학습 활동 그림 이언정 (오리 여인)
리 139 「넝쿨째 굴러온 당신」 동영상 캡처 사진 「넝쿨째 굴러온 당신」 52화, KBS, 2012년 8월 19일 방영
(3) 존중하고 배려하 148~155 소단원 표지, 본문, 학습 활동 그림 이언정 (오리 여인)
는 대화 156 「안과 밖이 다른 가족」 동영상 캡처 사진 「안과 밖이 다른 가족」 , 한국 방송 광고 진흥 공사, 2011
✽122, 123, 164, 165쪽 사진은 게티 이미지 코리아 (www.gettyimageskorea.com)와 토픽 이미지 (www.topicimages.com), 헬로 포토 (www.hellophoto.kr)에서 구입
하였음.
소통하는 말과 글
단원 구성 쪽수 내용 작가 및 출처
대단원 표지 166~167 대단원 표지 그림 왕인희
376 부록
182 소단원 표지 그림 김경진
190 여행 가방 위 사람 그림 김경진
196, 202,
(3) 세상을 바꾸는 토
소단원 표지, 활동 그림 김경진
203, 207
론
197 생각 열기 그림 문수민
✽166, 167, 211, 216, 217쪽 사진은 게티 이미지 코리아 (www.gettyimageskorea.com)와 토픽 이미지 (www.topicimages.com), 헬로 포토 (www.hellophoto.kr)에서
구입하였고, 181, 183, 190, 195, 198, 212, 213쪽 사진은 픽사베이 (pixabay.com)에서 자유 이용 저작물을 제공받았음.
문학의 수용과 생산
단원 구성 쪽수 내용 작가 및 출처
대단원 표지 218~219 대단원 표지 그림 왕인희
230, 234,
소단원 표지, 본문 그림 조승연
236~237
생각 열기 「장화홍련전」 , 「사씨남정기」 , 「허생전」 ,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 누리집 (encykorea.aks.ac.kr)
「운영전」 , 「배비장전」 사진
242 학습 활동 5 그림 조승연
저자 및 출처 377
244, 246 소단원 표지, 본문 그림 한주리
✽218, 219, 260, 261쪽 사진은 게티 이미지 코리아 (www.gettyimageskorea.com)와 토픽 이미지 (www.topicimages.com), 헬로 포토 (www.hellophoto.kr)에서 구입
하였고, 223, 228쪽 사진은 픽사베이 (pixabay.com)에서 자유 이용 저작물을 제공받았음.
단원 구성 쪽수 내용 작가 및 출처
대단원 표지 262~263 대단원 표지 그림 왕인희
남학생 그림 홍인혜
378 부록
문제를 해결하는 말과 글
단원 구성 쪽수 내용 작가 및 출처
대단원 표지 306~307 대단원 표지 그림 왕인희
✽306, 307, 322, 354, 355쪽 사진은 게티 이미지 코리아 (www.gettyimageskorea.com)와 토픽 이미지 (www.topicimages.com), 헬로 포토 (www.hellophoto.kr)에서
구입하였고, 331, 336, 347쪽 사진과 그림은 픽사베이 (pixabay.com)에서 자유 이용 저작물을 제공받았음.
저자 및 출처 379
집필진
최원식 (인하 대학교) 1단원 안세봉 (울산 강남 고등학교) 2단원
박종호 (서울 신도림 고등학교) 1단원 오세호 (경기 안산강서 고등학교) 4단원
고화정 (서울 영등포 고등학교) 3단원 이삼남 (광주 고려 고등학교) 2단원
곽기영 (부산 한국 조형 예술 고등학교) 3단원 이종호 (서울 경인 고등학교) 7단원
구자황 (숙명 여자 대학교) 4단원 임요한 (인천 영흥 고등학교) 6단원
박수연 (충남 대학교) 5단원 정수임 (경기 율현 중학교) 4단원
박종오 (경기 대화 고등학교) 3단원 정지영 (충남 북일 고등학교) 5단원
송영민 (경북 대학교 사범 대학 부설 고등학교) 6단원 최윤영 (대구 시지 고등학교) 5단원
송찬욱 (강원 성수 고등학교) 7단원 최형용 (이화 여자 대학교) 6단원
심인영 (전북 남원 고등학교) 7단원
검정심의회
•검정 심의회 심의 위원장 : 신재홍 (가천 대학교) •연구 위원 : | 내용 조사 | 김병길 (숙명 여자 대학교), 류보라 (목원 대학
•간사 : 김현정 (한국 교육 과정 평가원) 교), 박연호 (충북 대학교), 박종훈 (부산 교육 대학교), 서유경 (서울 시
립 대학교), 서종훈 (대구 가톨릭 대학교), 손민달 (조선 대학교), 이윤
•검정 위원 : 강원경 (마송 중학교), 구본관 (서울 대학교), 서영진 (순천
빈 (고려 대학교), 이재성 (서울 여자 대학교), 이정훈 (서강 대학교), 조
대학교), 윤준채 (대구 교육 대학교), 이은성 (삼례 공업 고등학교), 장
미현 (인천 진산 과학 고등학교), 허은주 (문산북 중학교)
지혜 (신림 고등학교), 정완섭 (천안 신당 고등학교), 정진석 (강원 대학
교), 정충권 (충북 대학교), 홍석순 (한백 고등학교) | 표기·표현 | 방영심 (상명 대학교), 박정식 (광주 여자 상업 고등학교),
손광식 (성균관 대학교), 정경미 (명지 대학교), 정은영 (대인 고등학교),
조지연 (고려 대학교), 조현주 (경희 대학교)
한국 교육 과정 평가원
박진용(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위원장), 차조일(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기획 위원 대표), 이근호, 안종욱, 윤지훈, 김종윤(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기획
위원), 전훈(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기획 지원), 정학준(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운영 위원 대표), 이상준, 허재영, 임동주(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운영 위
원), 피교철(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심사 지원 팀장), 양미경(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심사 진행 팀장), 이준석(검정 심사 관리 위원회 심사 운영 팀장)
고등학교 국어
2018. 3. 1. 초판 발행 정가 11,000원
2020. 3. 1. 초판 3쇄 발행
지은이 최원식 외 18인
발행인 ㈜창비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84)
인쇄인 대산 인쇄 공사 (경기도 파주시 직지길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