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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반 중심의 신분 질서를 확립하다

조선 시대의 승경도놀이는 관직 이름을 적은 놀이판을 가지고 하는 일종의 보드게임이었다.

윷 등을 던져 누가 먼저 높은 관직에 올랐다가 최종점을 빠져나가는지를 겨루었고 주로 양반가
의 아이들이 즐겼다. 양반가에서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관직 체계를 익힐 수 있도록 이 놀이
를 장려하였다고 한다.

주제에 던지는 질문 조선 시대 양반을 중심으로 한 신분제의 특징은 무엇일까?

승경도놀이판과 주사위(서울역사박
물관)

조선 전기 신분 질서와 특징 조선 시대에는 양천제를 법제화하여 사회 구성원 조선의 신분 구성

을 양인과 천인으로 나누었다. 그러나 문반과 무반을 아울러 부르는 명칭인 양반 양천제 4신분제

양반 문반· 무반(관료 계층)

이 점차 하나의 신분으로 굳어지고, 양반 관료를 보좌하던 기술관과 향리 등이 별
양인 중인 서리, 향리, 기술관, 서얼
도의 신분 계층인 중인으로 자리 잡았다. 양반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피지배층인
상민 농민, 수공업자, 상인
5 상민과 양반을 엄격히 구분하는 반상제가 일반화되었다. 그리하여 조선 시대의 신 천인
천민 노비, 백정, 무당, 광대
분은 양반, 중인, 상민, 천민의 네 신분층으로 정착되었다.
양반 은 주요 관직을 차지하고, 국역을 면제받는 등 정치적 특권을 누렸다. 경
1

제적으로는 많은 토지와 노비를 소유하고, 관직에 복무하는 대가로 과전과 녹봉을

받아 풍요로운 생활을 하였다.
10 중인은 관청의 서리와 향리 등 하급 관리와 역관, 의원 등을 일컬었다. 이들은 47쪽
고려 시대의 백정이 속한 신분과 백정의
기술이나 행정 실무 능력의 전문성으로 직역이 세습되었으며, 같은 신분끼리 혼인
의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하였다. 양반의 첩에게서 태어난 서얼은 문과에 응시할 수 없었으며, 중인과 같은
신분으로 대우를 받았다. 1 김득신의 「노상알현도」(일부, 평양조

선미술박물관) 길을 가던 남녀가 말을
상민은 농민, 수공업자, 상인이 해당한다. 상민의 대부분은 농민으로 조세·공납·
타고 지나가는 양반을 향해 허리를 굽혀
15 역의 부담을 졌다. 이들은 법제상 과거를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과거를 보는 것은 인사하고 있다.

쉽지 않았다. 수공업자는 대부분 관청에 소속되어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였

고, 상인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상거래 활동을 하였다. 한편, 양인 중에
수군, 역졸 등 천한 일을 담당하는 계층을 ‘신량역천’이라 하였다.
최하층 신분인 천민은 대부분이 노비였고 백정, 광대, 무당 등
20 도 여기에 해당하였다. 노비는 재산으로 취급되어 매매·상
속의 대상이 되었고, 부모 중 한쪽이 노비일 경우 그 자녀
도 노비가 되었다. 노비는 공노비와 사노비가 있었다. 사
노비 중 외거 노비는 주인과 떨어져 생활하며 재산을 가
질 수 있었기 때문에 소작을 하는 일반 농민과 처지가 비
25 슷하였다.

6. 양반 신분제 사회와 상품 화폐 경제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