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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진정 전쟁을 원하는가
이스라엘은 진정 전쟁을 원하는가
이강근_이스라엘한인회 회장
이스라엘의 출현과 중동 분쟁
중동 분쟁의 촉발은 이스라엘에서 시작되었다. 이스라엘 건국 이전에는 중동 분쟁
이란 것은 없었다. 유럽 열강들의 중동식민지 쟁탈전만이 판을 쳤을 뿐이었다. 유럽
의 중동식민지 시대가 막을 내릴 때 쯤, 중동지역에서는 신생 독립국가들이 하나 둘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과거의 강력한 이슬람주의를 지향하는 이슬람 민
족주의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 이슬람 민족주의에 불을 지핀 것이 바로 이스라엘
의 출현이다. 1880년대 말부터 팔레스타인 땅에 몰려들기 시작한 유대인들은 끝내
하마스와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핵심에는 하마스가 있다. 팔레스타인에는 두개의
정파가 있는데, 현재 요르단 서안을 장악하고 있는 세속주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인 파타(Fatah)2)와 가자지구의 종교적 이슬람운동단체인 하마스(Hamas)3)다. 이스라
엘은 건국 초기부터 1980년대 말까지 대이스라엘 투쟁을 벌이는 팔레스타인해방기
구(파타)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 최대 숙제였다. 반면 초기의 이슬람운동단체인 하마
스는 그리 우려할 만한 것이 되지 못했다.
해 여러 정당들과 연합정부구
성을 논의한다. 여러 소수정당
까지도 접촉해 61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연합정부에 참여한 의석에 비례해
각 정당에 장관직을 분배하기 때문이다. 이때 연합정부구성에 합류한 정당들은
세속정당에서 종교정당 그리고 우파 성향에서 좌파 성향까지 실로 다양하다.
그러니 국무회의에서는 늘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진다. 아주 민감한 사안일 경
우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연합정부를 탈퇴하기도 한다. 한 정당의
탈퇴로 국회의원 61석이 무너지면 정부가 해산되는 것이다. 그러니 수상의 독재
가 불가능하다.
이스라엘은 전쟁과 같은 중대사안일 경우, 특히 공격 여부, 지상군 투입 여
부, 예비군 소집 등과 같은 사안은 국무회의에서 결정한다. 이때 중요하게 적
용되는 것이 국민여론이다. 각 정당대표는 정당의 지지자들의 요구에 따라 움
직인다. 국무회의 투표 직전에 찬성반대를 놓고 당론을 모으기도 한다. 그러니
좌파, 우파 성향의 장관들의 논쟁은 격렬해지고, 결국 모든 결의사항은 투표로
결정된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정책결정 과정이다. 수상이 전쟁을 벌일 마음이
없어도 국민이 뭔가 강력한 대응을 원하면 수상도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현재’
는 어느 정당이 주도하느냐를 보면 된다. 국민들은 자신들
이 원하는 성향의 정당을 지지한다.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이스라엘은 우파 리
쿠드당이 14년째 정권을 잡고 있다. 당분간은 이 성향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
망된다. 좌파인 노동당 계열에 뛰어난 리더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이스라엘 국
민들 자체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