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정리

갈래：자유시, 서정시
성격：회상적, 성찰적, 의지적, 사색적
제재：별
주제：아름다운 이상에 대한 그리움과 자기 성찰
특징：ㆍ운율의 변화(산문율 삽입)ㆍ계절의 변화로 나타난 ‘과거(그리움)→현재(반성)→미래(희망)’로 이어지는
시상 전개 과정
출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작가：윤동주

‘별’의 기능과 의미를 알자!

이 시에서 별은 화자에게 있어 과거 회상의 매개체로서의 기능을 지닌다. 또한 ‘별’은 ‘추억, 사랑, 쓸쓸함,
동경, 시’ 등 시적 화자가 지향하는 내적 세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시적 화자가 그리워하는 세계에 속한 ‘
아름다운 이름들’을 비유하고 있다. 시적 화자가 그리워하는 세계에 속한 것들은 아름답지만, 공간적으로 멀리
있으며(‘북간도’, ‘외국 시인’), 시간적으로도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속해 있다. 이런 점에서 ‘별’로
비유된, 시적 화자가 그리워하는 세계에 속한 것들의 실상은 ‘별’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진다. ‘별’은 ‘
어둠속에 아름답게 반짝이는, 그러나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고, 현재의 어둠을 몰아 낼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와 감상
전 10 연으로 이루어진 이 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1～3 연)은 별이 총총한 가을
밤을 배경으로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더듬는 한 젊은이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부분(4～7 연)
은 별을 하나하나 헤아리며 아름다운 어린시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4 연과
5 연은 어조와 리듬의 변화를 통해 이들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인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세 번째 부분(8～9
연)은 시적 화자의 자기 성찰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신의 이름을 ‘별’이 내려다보는 ‘언덕’위에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는 시적 화자의 행위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현재의 시대 상황 속에 서있는 자기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확인하고 그것을 이겨 내려는 갈등을 암시한다. 네 번째 부분(10 연)은 지금까지 고통과 시련의 겨울처럼
시대적 아픔과 갈등의 어두운 세계 속에서 고뇌를 거듭했던 시적 화자가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시는 삶의 어둠과 시대의 아픔에서 달아나지 않고, 그 ‘안’에서 자기 성찰을 통해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의 태도라는 깨달음을 청순한 이미지와 감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