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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군 신화 작자 미상
제재 개관 작품 구성
1. 고려 시대까지의 문학 157
범과 함께 금기를 시작하였으나 기하여 여인의 몸을 얻었으나 범은 금기하지 못하여 인간의 몸을 얻지 못하였다.
홀로 여인의 몸을 얻게 된 웅녀의
심정을 짐작해 보자. 웅녀는 더불어 혼인할 이가 없으므로 매번 신단수 아래서 아이를 잉태하고 싶다
예시 답안 | ‘웅녀는 더불어 혼
인할 이가 없으므로’로 미루어 고 빌었다. 환웅이 이에 잠시 변화하여 웅녀와 혼인하였다. 웅녀가 잉태하여 아
웅녀는 ‘외로움, 고독’ 등의 심
정을 느꼈을 것이다. 이를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 환웅과 웅녀의 결합으로 단군이 태어남.
내용 정리 주요 인물과 삼대기(三代記) 구조
生死路隱 생사(生死) 길흔
향가는 향찰로 기록되어 전 삶과 죽음의 길
하고 있다. 왼쪽은 《삼국유 此矣有阿米次 伊遣 이에 이샤매 머믓그리고,
사》에 실려 있는 원문(향찰 이 세상. 이승
표기)이고, 가운데는 그것 吾隱去內如辭叱都 나 가 다 말ㅅ도
을 해독한 것이고, 오른쪽 죽은 누이
은 현대어로 풀이한 것이다. 毛如云遣去內尼叱古 몯다 니르고 가 닛고.
▶ 1~4행: 누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안타까움
於內秋察早隱風未 어느 이른 매
누이의 요절을 암시함.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이에 뎌에 러딜 닙 .
一等隱枝良出古 가지라 나고
같은 부모
去奴隱處毛冬乎丁 가논 곧 모 론뎌. ▶ 5~8행: 누이의 죽음으로
제망매가 배경 설화에 월명사가 인해 느끼는 허무와 무상감
죽은 누이동생을 제사 지내며 부 阿也彌 刹良逢乎吾 아야 미타찰(彌 刹)아 맛보올 나
른 노래라고 전한다. 부처가 있는 극락세계 화자
미타찰 부처가 있는 극락세계. 道修良待是古如 도(道) 닷가 기드리고다.
▶ 9~10행: 불교적 신앙심을 통한 슬픔의 극복
제재 개관 작품 구성
생사(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내용 정리 감탄사 ‘아아’의 기능
이 작품의 화자는 ‘한 가지’로 상징되듯 혈연 관계였
나는 간다는 말도 던 누이가 죽자 서로 오간 데를 모르게 된 상황 앞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매우 격앙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몯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낙구의 첫 구 감탄사 ‘아아’를 통해 급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동기(同氣)간의 사별로 인해 우울했던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분위기가 미타찰에서 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종
교적 신념과 재회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는 것으로 변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행에서 8행까지는 누이동
생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었던 것이, ‘아아’를 기준으로
한 가지에 나고 ‘나’의 생각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 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제재 개관 작품 구성
글쓴이 소개 윤선도(1587~1671) 조선 중기의
자연 친화적, 춘사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문신이자 시인으로, 호는 고산(孤山)으로 송강 정철과 더
갈래 연시조 성격
풍류적 (春詞) 어부의 삶 [교과서 수록 부분] 불어 조선 시대 시가의 쌍벽을 이루었다. 정치, 학문, 예
제재 자연, 어부의 삶 하사 한가한 어부 생활과 물아일체 술 전반에 걸쳐 조예가 깊었으며 특히 자연 속의 생활을
(夏詞) (物我一體) 예찬하는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작품을 많이 창작하였
어부의 생활에서 느끼는 한가
주제 다. 대표작으로는 <견회요(遣懷謠)>, <만흥(漫興)>, <오우
로움과 즐거움 추사 자연 속에 사는 즐거움과 연군
가(五友歌)> 등이 있다.
•배가 출항해서 귀항하기까 (秋詞) 지정
지의 과정을 계절의 흐름에 동사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사는 삶
따라 서술함. (冬詞) 의 만족감
•초장과 중장, 중장과 종장
특징
사이에 고려 가요처럼 여음
강호가도(江湖歌道)
(후렴구)이 있음.
강호가도는 조선 시대 시가 문학에서 나타나는 자연 예찬의 풍조이
•대구법, 은유법 등 다양한
다. 자연을 예찬하고 자연에 돌아가서 생활하는 것을 노래한 이 작
표현법을 사용함.
품들은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삶의 방식과 연관이 있다. 사대부들은
출전 《고산유고(孤山遺稿)》 지방에서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권력 다툼으로
혼란한 벼슬길에 나서기보다는 고향의 자연에 귀의하여 한가한 생
활을 하는, 안전한 삶의 방식을 선택한 것이 강호가도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2. 조선 시대의 문학 175
e-Book 176쪽
시 동영상
제재 개관
<어부사시사>[춘(春) - 4]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드나무 숲인가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구나.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가 뛰노는구나.
<나모도 돌도 바히 업슨>
나무도 바위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긴 까투리의 마음과
넓은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돛 줄도 끊어지고, 돛대도 꺾어지
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자욱한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남았는데, 사
방은 깜깜하고 어둑어둑 저물어서 천지는 적막하고 사나운 파도는 이는데 수적을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 엊그제 임을 이별한 나의 마음이야 어디다 비교하리오.
고귀한 혈통
앞부분의 줄거리 중국 명나라 헌종 시절 형주 구계촌의 명문가 자손 홍무(위국공)와 부인 양 씨는 옥
비정상적인 출생
5 황상제의 시녀가 자신을 찾아오는 태몽을 꾼 후 뒤늦게 홍계월을 낳는다. 계월이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장 사랑의 난이 일어나 계월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여공에게 구원된 계월은 ‘평국’이라는 새 이름
시련 조력자의 도움
을 얻고 남장을 한 채 살아가게 된다. 여공의 아들 보국과 함께 수학한 후, 과거에 장원 급제한 평국은
계월의 뛰어난 능력
서달의 난이 일어나자 대원수로 전쟁에 출전하고, 도망친 서달의 뒤를 쫓아 들어간 벽파도에서 친부모
작품 구성
와 재회한다. 천자는 전투에서 공로를 세운 평국에게 높은 벼슬을 내린다.
홍무와 양 씨 사이에 태어난 계
발단 월은 도적의 난을 피하려다 부모
님과 헤어진다.
10 이때 평국이 전쟁터에 다녀온 후 몸이 피곤해 병이 드니, 집안사람들이 놀라 계월은 여공의 도움을 받아 ‘평
계월이 남장을 한 후의 이름 국’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하여 장
밤낮으로 약을 대며 치료했다. 천자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명의를 급히 보냈 원 급제를 하고, 여공의 아들 보
전개
국은 부장원으로 급제한다. 계월
다. 은 전쟁에 출전하여 큰 공을 세
우고 부모를 다시 만나게 된다.
“병세를 자세히 보고 오라. 만일 병이 중하면, 짐이 친히 가 볼 것이다.” 어의(御醫)가 계월을 치료하다가
계월이 여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천자가 어의(御醫)를 보내시니, 어의가 황명을 받고 평국의 침소에 와서 병세를 위기 게 되는데, 천자가 이러한 사실을
용서하고 도리어 보국과 계월이
15 진맥했으나 병세가 깊지 않았다. 그리하여 어의는 속히 쓸 약을 가르쳐 주고 돌 혼인할 것을 명한다.
계월은 천자의 명으로 보국과 혼
아와 천자에게 아뢰었다. 인하게 되지만, 계월이 보국의 애
절정
첩을 죽인 일로 서로 불화를 겪
“병세를 보니 깊지 않아서 속히 쓸 약을 가르쳐 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괴이한 는다.
2. 조선 시대의 문학 181
누설하지는 마라.”
는 당대 제일이었다. 10
어찌 벼슬을 거두겠는가?” 25
유지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던 글.
인수 인(印)과 인끈. 벼슬아치로 임 천자는 내시에게 명하여 유지와 인수를 돌려보내고 답서를 내렸다. 이에 계월
명되어 임금으로부터 받는 표장.
무재 무예에 관한 재주. 이 황공히 감사해하며 받아 보았다.
2. 조선 시대의 문학 183
내용 정리
천자가 말했다.
등장인물의
특징
“평국과 함께 공부하던 보국으로 정하고자 하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비범한 능력을 지
닌 영웅적 인물로 위국공이 말했다.
전쟁터에 나가 큰
공을 세움. “가르침을 베푸심이 마땅하십니다. 평국의 죽을 목숨이 여공의 덕으로 살아
•남장을 하고 평국 평국의 배필을 보국으로 정하려는 천자의 제안을 수용함. 보국의 아버지
홍
이라는 이름으로 났고, 여공이 평국을 친자식같이 길러 영화를 누리고 이별했던 부모를 만나게 5
계
과거에 응시하여
월
장원 급제함. 했습니다. 또한 평국이 보국과 함께 공부하고 함께 과거에 급제하여 폐하의 성
•자존심이 강하고,
결단력이 뛰어나
덕으로 작록을 받아 만 리 전쟁터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고 돌아와 한집에 거
며, 공과 사를 명확
히 구분함.
처하오니, 천생연분인가 합니다.”
•뛰어난 능력을 지
니고 있지만, 남존 위국공이 물러 나와 계월을 불러 앉히고, 천자가 하교하신 말을 자세히 전하
여비 사상을 가지
고 있어 계월과 갈 니, 계월이 여쭈었다. 10
보
등을 겪음.
국
•전쟁터에서 계월에
“제 마음은 평생 홀로 늙어 부모 슬하에 있다가 죽은 후에 다시 남자가 되어
게 큰 도움을 받고,
계월의 능력을 인
공자와 맹자가 가르친 행실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이 밝혀져 천자
정함.
•보 국 의 아 버 지 로 의 지시가 이러하시고, 부모님도 슬하에 다른 자식이 없어 슬프게도 조상의 제
인정이 많고 너그
여 러운 성격을 지님. 사를 전할 곳이 없으니, 자식이 되어 부모의 명령을 어찌 거역하며, 천자의 하
공 •계월을 데려다 키 보국과 혼인하라는 천자의 제안을 수용함.
웠으며, 계월의 능 교를 어찌 배반하겠습니까? 지시대로 보국을 섬겨 여공의 은혜를 만분의 일이 15
력을 인정해 줌.
남성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함.
나마 갚을까 하오니, 부친은 이 사연을 천자께 올리십시오.”
천자의 명령으로 혼인하게 된 계월 중간 부분의 줄거리 홍계월과 보국이 혼인을 올린 후 보국의 애첩인 영춘이 무례를 범하자 홍계월이 군
과 보국의 심정을 생각해 보자.
법으로 영춘을 처형한다. 그때 오왕과 초왕이 반역을 일으키자 천자는 반란을 다스리기 위하여 홍계월
예시 답안 | •계월: 남자가 되 [절정] 계월은 보국과 혼인을 하지만 불화를 겪음. 20
을 대원수로 다시 임명한다.
지 못함을 한스럽게 여김.
•보국: 보국이 계월의 부하로
명령을 받기를 거부하는 마
음은 185쪽에 드러나지만, 평국은 집 안에서 홀로 지내면서 날마다 시녀들을 데리고 장기와 바둑을 두며
보국이 혼인을 대하는 자세
평국과 보국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음.
와 태도는 본문에 드러나 있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사관이 와서 천자가 부르는 명령을 전하자, 평국이
지 않기에 다양한 추측이 가
능함.
깜짝 놀라 곧바로 여자 옷을 벗고 조복으로 갈아입은 뒤 사관을 따라가 천자 앞
보국이 이 명령을 보고 분함을 이기지 못해 부모께 여쭈었다. 계월의 명령에 보국이 분노하고
불평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말해
“계월이 또 저를 중군장으로 부리려 하니,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보자.
아내인 계월이 남편인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에 분노하고 있음-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보국 예시 답안 | 계월이 자신의 아
10 여공이 말했다. 내가 된 이후 보국은 더 이상
계월을 자신의 상관으로 인정
“전날 내가 너에게 뭐라고 이르더냐? 계월을 괄시하다가 이런 일을 당하니, 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국이 평소에 계월을 멀리하고 무시해 온 것을 알 수 있음.
찌 그르다 하겠느냐? 나랏일이 매우 중하니,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개인 사정보다 국가의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여공은 보국에게 가라고 재촉했다. 보국은 할 수 없이 바삐 갑주를 갖추고 진
2. 조선 시대의 문학 185
내용 정리 <홍계월전>에 나타난
영웅의 일대기 구조 초하룻날 남관에 당도해 삼 일 동안 군사를 머물게 하고, 즉시 떠나 오일에 천촉
귀족 가문인 이부 시 산을 지나 영경루에 다다랐다. 적병이 평원광야에 진을 치고 철통같이 지키고 있
고귀한
랑 홍무의 딸로 태어
혈통
남. 었다.
어머니 양 부인이 옥황
비정상
적인
상제의 시녀가 몸속으 홍 원수가 적진 가까이 진을 치고 명령했다.
로 들어오는 꿈을 꾼
출생
다음 계월을 잉태함. “명령을 어기는 자가 있으면, 세워 두고 벨 것이다.” 5
사세가 위급하자 보국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이때 홍 원수가 장대에서 일반적인 영웅 소설과의
차이점
북을 치다가 보국의 위급함을 보고 재빨리 말을 몰아, 장검을 높이 들고 좌충우 •남성보다 우월한 능력
을 지닌 여성 영웅이
돌하여 적진을 헤치고 들어가, 구덕지의 머리를 베어 들고 보국을 구해 낸 후, 몸 주인공임.
•혼인이 갈등의 원인이
을 날려 적진 속을 헤집고 다녔다. 동에 번쩍하더니 어느새 서쪽에 있는 적장을 되고 있음.
◀ 말뚝이 탈
▼ 도령님 탈
▲ 샌님 탈
▲ 서방님 탈
◀ 쇠뚝이(혹은 취발이) 탈
갈래 민속극, 가면극
가는 도중에 산대놀이 구경을 하다가 하루해가 저물었는데, 하룻밤 묵을 의
탈을 쓰고 큰길가나 빈터에 만든 무대에서 하는 복합적인 구성의 탈놀이 성격 골계적, 풍자적, 해학적
5 막을 정하지 못하였다. 나는 여기 아는 친척도 없고, 아는 친구도 없어 곤란하 제재 양반들의 의막 정하기
양반들의 허위와 무능
주제
던 차에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얘, 나를 봐서 우리 댁 양반들이 임시로 거처 에 대한 조롱과 비판
•전체 8과장으로 구
할 의막을 정해다오. 성되어 있음(교과서
수록 부분은 제7과
쇠뚝이: 옳지, 구경을 하다가 의막을 정하지 못하였구나. 그래라, 의막을 하나 정해 장의 제1경 의막 사
령 부분임.).
주마. (놀이판을 여러 번 돌고 나서 말뚝이 앞으로 다가간다.) 얘, 말뚝아, 양반 특징 •과장되고 해학적인
표현, 비속어 등이
10 들이 임시로 거처할 의막을 지었다. 얘, 보아하니 거기 담배도 먹을 듯하여, 방 자주 사용됨.
담배를 피울 때마저도 신분을 따지는 양반들에 대한 풍자 •양반들을 비판하고
하나 가지고 쓸 수 없어 안팎 사랑이 있는 집을 지었다. 바깥사랑에는 동그랗 풍자하는 의도가 잘
드러남.
게 말뚝을 돼지우리같이 박고, 안은 동그랗게 담을 쌓고, 문은 하늘로 냈다. 출전 《산대도감극 각본》
이만하면 되겠지.
작품 구성
말뚝이: 그럼 고래담 같은 기와집이로구나. 그 방에 들어가자면 물구나무를 서야겠
반어적 표현 말뚝이가 쇠뚝이에게
15 구나. 발단 양반들의 의막을 정해
달라고 부탁함.
쇠뚝이: 암, 그렇고말고. ▶ 쇠뚝이가 양반들의 의막을 돼지우리 같은 곳으로 정해 줌. 쇠뚝이가 지어 준 돼
전개 지우리와 같은 의막에
말뚝이: 얘, 너하고 나하고 말하는 게 불찰이지. 미안하지만 우리 양반들을 안으로 양반들이 들어감.
쇠뚝이가 양반들에게
모셔야겠다. 절정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
르도록 조롱함.
쇠뚝이: 야, 이놈아,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대관절 그 댁의 누구란 말이냐?
샌님이 말뚝이에게 벌
20 말뚝이: 나는 그 댁의 하인이다. 결말 을 주려다가 뇌물을
받고 풀어 줌.
쇠뚝이: 그러면, 그 양반들이 어디에 있느냐?
말뚝이: 네이—.
2. 조선 시대의 문학 193
느냐? 네가 얻었느냐, 누가 다른 사람이 얻었느냐?” 하고 말씀하시
는 게 좋겠다.
말뚝이: 어서 갔다 오너라.
▶ 말뚝이가 쇠뚝이에게 양반들을 보고 올 것을 청함.
쇠뚝이: 쳐라. (악사들이 타령 장단을 연주하면, 쇠 10
냐? 번아—.
지 말고 붙여 불러요.
10 샌님: 아, 이상한 이름도 다 보았다. 왜 이리 팽팽하냐? 아—. 아번(아버지)—. 샌님이 쇠뚝이의 이름을 부르지
쇠뚝이의 의도에 따라 쇠뚝이를 ‘아번(아버지)’이라 부르고 있음. 못하고 당황한 이유는 무엇인지
말뚝이: (샌님이 ‘아버지’라고 부르자 샌님을 향하여 대답한다.) 왜 그러느냐? 말해 보자.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른 양반에게 반말로 답함으로써 양반을 모욕하고 있음. 예시 답안 | 쇠뚝이가 알려 준
샌님: (놀림을 당한 것이 분하여) 이놈들아, 남의 집 종 쇠뚝이는 용서하여 주고, 우 쇠뚝이의 이름을 붙여서 부르
면 ‘아번’, 즉 ‘아버지’가 되기
리 집 종 말뚝이를 잡아들여라.▶ 샌님이 쇠뚝이의 의도에 따라 쇠뚝이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음. 때문에 쇠뚝이가 자신을 놀리
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당황
쇠뚝이: 네이—. (신이 나서 말뚝이에게) 너 이놈, 큰일 났다. 너— 양반 댁 다닌다고 함.
2. 조선 시대의 문학 195
샌님: (말뚝이와 쇠뚝이의 말을 듣고) 아, 이놈들아, 무슨 의논들을 하느냐?
가면극의 특징
각 지방에 따라 다르나 음력 쇠뚝이: 다름이 아니오라, 이놈이 샌님 앞에서 매를 맞으면 죽을 것 같으니까, 형량
정초, 대보름날, 4월 초파일,
공연 5월 단오, 8월 추석 등의 명절 을 줄여 달라고 애걸을 합니다.
시기 과 그 밖의 경사 때나 가뭄 때
의 기우제에서도 수시로 공연 샌님: 여봐라, 이놈—. 아니다.
되었음.
일반적으로 공연 시간에는 제 쇠뚝이: 얘, 말뚝아. 큰일 났다. 이 일을 어떻게 하느냐? 5
한이 없이 보통 밤 10시경에
공연 시작하면 새벽까지 모닥불을 샌님: 이놈들아 또 무슨 공론이냐? 어서 바른대로 말해라.
시간 피워 놓고 계속되었으며, 동
틀 무렵에 끝나는 경우가 많 쇠뚝이: 네이—. 소인이 샌님을 속일 리가 있겠습니까? 말뚝이가 댓 냥을 준다고 합
았음.
야외극으로 특별한 무대 장치 니다.
공연 없이 비탈진 언덕 아래 평지
장소 나 넓은 들판, 시장 공터 등에 샌님: 안 된다.
서 주로 공연되었음.
파계승과 몰락 양반, 무당, 사 쇠뚝이: (말뚝이에게) 큰일 났다. (샌님을 보며) 열 냥을 준다고 합니다. 10
제재 개관 작품 구성
2. 조선 시대의 문학 201
예시 답안 | 글쓴이는 하늘을 솜씨 좋은 기술자로 여기며 하늘이 ‘뜻(의도)을 가지
고’ 초매를 만들었다는 관점을 비판하고자 한다. 이를 비판하기 위해 글쓴이는 초
매의 상태를 살핀다. 초매란 어두컴컴하게 뿌옇고 흐릿한 상황으로 사람도 물건
도 똑똑히 구별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키며, 그러한 상황에서 하늘이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개벽의 처음, 곧 거칠고 어두운 세상
말이다. 따라서 《주역》에서는 “하늘이 초매(草昧)를 만들었다.”라고 하였다.
유학 오경(五經) 중의 하나 ▶ 사람들은 세상 만물이 모두 하늘의 뜻이라고 인식함.
글쓴이가 “하늘이 초매를 만들었 초매란 빛은 어두컴컴하고 형태는 뿌옇고 흐릿하여, 비유하자면 동이 틀 듯 말
다.”라는 주장을 비판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듯한 때와 같아서 사람도 물건도 똑똑히 구별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나는
해가 되지 않을까?” 25
제재 개관 작품 구성
2. 조선 시대의 문학 201
예시 답안 | 글쓴이는 하늘을 솜씨 좋은 기술자로 여기며 하늘이 ‘뜻(의도)을 가지
고’ 초매를 만들었다는 관점을 비판하고자 한다. 이를 비판하기 위해 글쓴이는 초
매의 상태를 살핀다. 초매란 어두컴컴하게 뿌옇고 흐릿한 상황으로 사람도 물건
도 똑똑히 구별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키며, 그러한 상황에서 하늘이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개벽의 처음, 곧 거칠고 어두운 세상
말이다. 따라서 《주역》에서는 “하늘이 초매(草昧)를 만들었다.”라고 하였다.
유학 오경(五經) 중의 하나 ▶ 사람들은 세상 만물이 모두 하늘의 뜻이라고 인식함.
글쓴이가 “하늘이 초매를 만들었 초매란 빛은 어두컴컴하고 형태는 뿌옇고 흐릿하여, 비유하자면 동이 틀 듯 말
다.”라는 주장을 비판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듯한 때와 같아서 사람도 물건도 똑똑히 구별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나는
해가 되지 않을까?” 25
제재 개관
대학 노—트를 끼고 자유시, 반성적, 저항적,
갈래 성격
서정시 미래 지향적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 3~4연: 일제 강점기의 현실과 무관한 일상적 삶의 모습
부끄러운 현재의 삶(시가 쉽게 써
현실과 거리가 먼 낡은 지식 제재
지는 삶)
어두운 시대 현실 속에서 치열하
주제
게 성찰하는 삶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행복했던 유년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소재 •구체적 배경(시간과 공간)을 제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시하여 현장성을 얻음.
•고백적 어조로 화자의 내면을
특징 잘 표출함.
•상징적 시어로 현실과 이상의
나는 무얼 바라 두 자아의 대립과 화해를 형상
현실적 자아 화함.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 5~6연: 외롭고 무기력한 삶의 모습에 대한 성찰 출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3. 일제 강점기의 문학 209
작품 구성 육첩방은 남의 나라
1연의 반복, 변주
이국에서 맞이하는 밤비 내리
1연
는 시간(시적 배경의 제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 8연: 현실의 상황에 대한 재인식
2연 시인의 천명(天命)에 대한 자각
현실에 안주하는 현재의 삶에
3~4연
대한 회의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자아의 상실감과 외로움, 무기 희망, 저항 의지 암울한 현실(일제 강점기)
5~6연
력함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반드시 도래하게 될 새로운 시대(조국 광복, 독립) 현실 극복 의지를 지닌 자아
7연
무기력한 삶에 대한 부끄러움
8연 내면의 각성과 현실의 재인식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9~10 내적 갈등의 해소와 미래의 삶 내면적 자아 현실적 자아
연 에 대한 희망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현실적 자아와 내면적 자아의 화해, 화합 ▶ 9~10연: 두 자아 간의 화해를 통한 내적 갈등의 해소
1942. 6. 3.
•어둠을 내몲.(아침을 기
다리는 현실 극복의 의
9~10
지)
연
•갈등하던 두 자아의 합
일
줄거리 영상
15 내일부터 두레를 나서게 되었는데 안승학이도 저녁을 먹고 나와서 구경을 하 제사 고치나 솜 따위로 실을 만
김희준과 대립 관계를 이루는 인물 듦.
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기 논부터 매달라는 부탁을 자청해서 말하였다. 몰키다 한곳에 빽빽하게 모이다.
발론(發論) 제안이나 의논거리를
그래 희준이의 발론으로 그를 ‘좌상’으로 추켜올리고 희준이는 ‘공원’이 되었다. 말하여 드러냄.
▶ 마을 두레의 시작을 자기 논으로 부탁하는 안승학
좌상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농악을 자진가락으로 볶아치자 구경꾼들은 쇠잡이들을 몇 겹으로 둘러쌌다. 가장 나이가 많거나 으뜸인 사람.
농악에서, 꽹과리나 징 따위를 잡고 치는 일
공원 조합의 실무를 맡아보는 사
막동이, 인동이 등 소동 축들은 버꾸재비 놀음을 하고 뛰놀았다. 람.
자진가락 빠르고 잦게 넘어가는
20 덕칠이, 박 서방, 월성이, 백룡이 들은 패랭이 위로 상모를 돌리며 소고를 들고
가락.
곤댓짓을 하면서 개구리뜀을 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 가운데로 쇠득이는 검은 버꾸재비 농악에서 버꾸를 맡아
치는 사람. ‘버꾸’는 농악기의 하
장삼을 입고 너울거리며 춤을 추었다. 나로, 자루가 달린 작은북.
곤댓짓 뽐내며 우쭐거리는 고갯
“좋다! 버꾸야!……” 짓.
장삼 길이가 길고, 품과 소매가
희준이는 잡이손 속에서 징을 치며 돌아다녔다. 이 바람에 김 선달도 신명이 넓은 승려의 웃옷.
농악의 풍물이나 농기구 같은 것을 잡는 부분
3. 일제 강점기의 문학 215
내용 정리
나서 ‘부쇠’ 앞에 마주 돌아서서 발을 굴러가며 자진가락을 넘겼다.
갈등 양상의 전개
▶ 두레의 시작을 알리는 흥겨운 풍물놀이
이 작품에서 갈등은 김희준의 내적
이튿날 아침에 집집마다 한 명씩 나선 두레꾼들은 농기를 앞세우고 안승학의
갈등과 외적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
다. 내적 갈등은 농촌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에 대한 내적 고민으로 나타나
구레논부터 김을 맸다.
고, 외적 갈등은 향후 전개될 안승학
과의 대립 관계로 나타난다. 주변 인
“깽무갱깽, 깽무갱깽, 깽무갱, 깽무갱, 깽무갱깽…….”
두레 풍물 소리
물들인 일부 마을 사람들 사이에 있
던 다툼은 두레 활동을 통해 해소되 아침 해가 쀼주름히 솟을 무렵에 이슬은 함함하게 풀 끝에 맺히고 시원한 바 5
지만 안승학과 딸(안갑숙)과의 관계
등은 좀 더 깊은 갈등으로 전개된다. 람이 산들산들 내 건너 저편으로 불어온다. 깃발이 펄펄 날린다. 장잎을 내뽑은
두레 일터를 알리는 깃발
예시 답안 | 두레는 농사일이 벼 포기 위로는 일면으로 퍼렇게 푸른 물결이 굼실거린다.
바쁠 때에 서로 도와서 함께 일 성장한 벼가 익기 전의 논의 모습에 대한 비유
을 하기 위하여 만든 마을 단위 그들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이고 꽁무니에는 일제히 호미를 찼다. 쇠코잠방
조직이다. 이와 같은 조직 결성
과 실천적 활동을 통해 마을 사 이 위에 등거리만 걸치고 허벅다리까지 드러난 장딴지가 개구리를 잡아먹은 뱀의
람들은 상부상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배처럼 불쑥 나온 다리로 이슬 엉긴 논두렁 사이를 일렬로 늘어서서 걸어간다. 10
싹트게 된다. 또한 묵은 갈등의
감정들도 풀어 나가고 있다. 그중에는 희준이의 하얀 다리도 섞여서 따라갔다. ▶ 안승학의 논부터 시작된 두레
농민들의 다리와 대조를 이루는 동경 유학생 희준의 다리
두레를 통해 마을 사람들의 마음 두레가 난 뒤로 마을 사람들의 기분은 통일되었다. 백룡이 모친과 쇠득이 모
에 어떤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는 마을의 젊은 과부와 늙은 과부
지 생각해 보자. 친도 두레 바람에 화해를 하게 되었다. 인동이와 막동이 사이도 옹매듭이 풀어
방개를 가운데 두고 경쟁하는 사이 ‘인물 간 갈등’의 비유
졌다.
부쇠 두레패에서 상쇠 다음으로
놀이를 이끌어 가는 사람. 중쇠.
백룡이 모친은 밤저녁으로 두레 노는 것을 보고 오는 길에 쇠득이 집에로 들 15
그다지 늦지 않은 밤
구레논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어가서
기름진 논.
함함하다 소담하고 탐스럽다.
“형님, 쇠득이가 어짜면 춤을 그렇게 잘 춘다우?”
장잎 볏과에 딸린 곡식의 가장 두레 풍물 놀이패에서 장삼을 입고 춤추던 쇠득의 모습을 말하는 것
나중에 나오는 잎. 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꺼내었다.
쇠코잠방이 여름에 농부가 일할
때에 입는 잠방이. “들어와. 담배 한 대 자시고 가.”
등거리 등만 덮을 만하게 걸쳐
입는 홑옷. 백룡이 모친은 쇠득이 모친이 권하는 대로 뜰 위로 올라앉으며 다정스러이
사실적(리얼리즘
“서로 그렇지. 우리가 무슨 원수질 것 있는가베.” 갈래
장편
성격 적), 계몽적, 사회
있겠느냐. 소설
주의적
“그러기에 말이지우. 자네도 조금도 어성버성하게 생각하지 말게. 싸움 끝에
일제 강점기하 농민들의 삶, 농촌
제재
으로 뛰어든 지식인의 삶
정이 붙는다고 그럴수록 잘 지내세.”
일제 강점기(1920년대), 농촌 마
배경
5 “그다 이를 말씀이여유.” 을(원터)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쇠득이 처도 상냥한 표정을 보였다. 참으로 그들은 언제 싸웠더냐 싶게 오곤도 궁핍한 현실 속에서 고난을 극복
주제
해 나가는 농민들의 모습
곤 이야기를 하였다. ▶ 화해하는 백룡이 모친과 쇠득이 모친
•농촌 공간에 대한 배경 묘사가
매우 현실적이고 사실적임.
오늘 논을 매고 쉬는 참에 덕칠이는 인동이와 막동이를 노렸다. 특징 •등장인물의 성격이 개성적이고
인동이와 막동이의 갈등을 풀어 주려 함.
서사 구성과 전개가 짜임새가
“이놈들아, 그래 싸움해서 누가 졌니? 두 놈이 다 냇물 속으로 물구나무를 섰 있음.
•김희준: 동경 유학생 출신으로
10 다더니.”
농촌에 뛰어들어 농촌을 개척
하는 인물로 안승학과 대결을
“막동이가 졌대유.”
벌임.
•안승학: 서울 민 판서 댁의 마
수동이가 맞장구를 치니까 좌중은 와 — 하고 홍소를 내뿜는다. 등장 름으로, 신흥 세력가의 대표.
인물 농민 착취에 앞장섬.
“에이 그래, 지고서 밥을 먹니, 나 같으면 송편으로 목을 따 죽겠다.” •안갑숙: 안승학의 딸로, 실을
어처구니없는 일로 억울함을 당하여 몹시 화가 나고 원통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만드는 공장에 가명으로 위장
“아니유, 그 애가 퍽 쨍쨍해졌던데유.” 취업하여 농민을 돕는 인물. 김
희준에게 느낀 사랑을 동지애
15 막동이는 낯을 붉히며 웃는다. 인동이도 부끄러웠다. 로 승화함.
출전 《조선일보》(1933~1934)(연재)
그러나 막동이는 방개가 보는 데서는 신명이 나게 더 잘 뛰노는 것 같았다.
인동이와 막동이가 동시에 좋아하는 인물 ▶ 화해하는 인동이와 막동이
분지도 분김. 분한 마음이 왈칵
일어난 바람.
백룡이네 논을 매러 와서 두레는 한바탕 들판에서 놀고 저녁때의 쉴 참이 되 어성버성하다 분위기가 어색하
거나 사람을 대하는 것이 부자연
었다. 농군들은 논두렁에 앉아서 담배를 피운다. 스럽고 사이가 서먹서먹하다.
홍소 입을 크게 벌리고 웃거나 떠
술을 많이 먹으면 논을 거칠게 맨다고 그들은 누구에게나 한 번에는 한 사발 들썩하게 웃음.
3. 일제 강점기의 문학 217
작품 구성 이상을 더 먹이지 않았다.
궁핍한 농민의 노동과
이들을 착취하는 입장 지금 그들은 담배 연기에 싸여서 이야기의 꽃이 피었을 때, 희준이도 그들의
발단
에 놓인 마름 안승학
(대립 구도) 틈에 끼여 앉아서 한 추렴을 들었다.
유학에서 돌아와 농촌
으로 뛰어든 김희준의
“아니 희준이는 그러다가 농군이 되기 쉽겠네. 풍물 치는 것은 어디서 그렇게
전개
활동과 안갑숙의 공장
취직
배웠나.” 5
장잎은 좌우로 얼굴을 스쳐서 까딱하면 눈을 찌르기 쉬운데 등허리에서는 불볕 1920년대 사회상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이 내리쪼인다. 발밑에는 뜨거운 물이 부글부글 끓는다. 1920년대 중반은 일제의
토지 조사 사업과 산미 증
산 계획의 여파가 농촌을
그러는 대로 숨이 콱콱 막히며 얼굴에서는 땀방울이 철철 흐른다. 내 살을 꼬
황폐화시킨 시기이다. 소
지주와 자작농이 몰락하고
집어서 남의 아픈 사정을 알랬다고 자기가 직접으로 육체적 노동의 고통을 당하 소작농이 급증하며, 급격한
농민의 삶
계급 분화 현상을 보이던
15 고 보니 그전에 놀고먹던 허물이 뉘우쳐진다. 때이다. 곡가는 폭락하고,
지식인으로서의 삶
이에 따라 기승하는 고리
이들의 피땀의 결정인 곡식을 거저 앉아 먹은 것이 황송하다. 대금업, 가혹한 소작료 등
▶ 농민들과 함께 육체 노동을 하며 깨달음을 얻는 희준
이 농민을 극심한 기아와
해 질 무렵까지 백룡이네 논을 다 매고 나서 깃대를 들고 그들은 마을로 들어왔 유랑으로 내몰았다. 이 작
품에는 이러한 농촌의 가
다. 그 집 마당에서 또 한바탕을 뛰며 놀았다. 백룡이 모친은 술을 한 동이를 사 혹한 현실이 생생하게 묘
사되어 있으며, 농민들의
다가 일꾼들을 먹였다. 그도 술이 취해서 얼근한 바람에 달려들더니만 치맛자락 단결과 저항을 통해 이를
타개하자는 주제가 담겨
20 을 걷어들고 쇠득이와 마주 서서 엉덩춤을 덩실덩실 춘다. 그리고 지화자를 불렀 있다.
그날 밤에 희준이는 밤새도록 허리를 끙끙 앓았다. ▶일꾼들은 김매기가 끝나 마을로 참참이 일정한 동안을 두고 이따
희준이 육체노동에 익숙하지 않은 인물임을 보여 줌. 돌아오고 희준은 밤새 앓음. 금.
[후략] 지심 ‘김’의 방언. 논밭에 난 잡풀.
무대
이주민 가족: (무대 왼편 전면으로 등장. 제가끔 유랑해 가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보꾸러 15
작품에서 유일하게 긍정적 인물들임.
미들을 이고 들고 지고 했다. 전면 중앙에서 관객석을 등지고 머물러 선다.)
A: 어, 튀튀.
15 B: 아 여보 박 상!
호지 오랑캐가 사는 땅. 흔히 중
피에로: (흘겨본다.) 국 동북 지방을 이른다.
제재 개관 작품 구성
3. 일제 강점기의 문학 225
내용 정리 극의 구성상 특성
B: 게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서……. 관찰자 및 장소 관찰 장면들
A: 오랜만이구 말구 응 긴 상! 등장인물에 따른 사건
피에로, 파고다 공원
(삽화적 구성)
B: 아하하하하…… 누—따 주우쿠나. 이 작품에서 관찰자는 피에로이며,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관찰하기에 적절한 공간으로 공원이 선정되어 있다. 피에로
A: 노들강변 비둘기 한 쌍. 는 여러 삶의 군상들을 목격하면서 그들을 관찰하는 시선을
방아 타령의 한 구절 계속 유지한다. 또한 이 작품은 사건과 사건 사이에 논리적
B: 허허허허, 이런 제길. 연관성이 없어서 자연히 삽화적 구성을 취하게 된다. 5
─ 무대 잠시 빈다.
피에로가 사라짐. 장면을 구분하고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
소년 갑: 여보세요?
피에로: 왜 그러니?
소년 을: 나는 빈대 약 파는 줄 알았지.
종을 흔들며 이루어진 피에로의 영웅 모집 광고에 대한 소년의 인상
피에로: (기가 막혀) 이놈아 약이 아니야 조선의 큰 일꾼 영웅을 모집하는 게야.
5 소년 갑: 영웅이 무어유?
영웅의 개념을 질문함.
피에로: 우리 조선을 위해서 일할 사람이다.
비판자 비판 대상자
10 소년 병: 그럼 영웅은 어떤 사람이래야 해요?
피에로 피에로
피에로: 위대해야 한다. 큰사람이래야 된다. 관찰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영웅이 필요한 시대라
고 비판적 관점을 유지하던 피에로이지만, 뒤이어 자리를
소년 갑: 큰 사람요? 떠났다가 다시 무대에 나타나서 그가 하는 언행들은 관객들
의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즉 비판하던 자가 다시 비판받
피에로: 아므렴 큰사람이래야지. 는, 이른바 이중 풍자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
며, 비판하는 시선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소년 갑: 그러면 저 우리 집 행랑아범이 키가 퍽 큰데.
영웅에 대한 소년의 오해 ②
15 피에로: 예끼 녀석! (그리려 한다.)
20 소년 갑: 몰라.
소년 병: 아마 저 사람이 미친놈인가부다.
풍자의 주체였던 피에로가 풍자의 대상으로 전락함.
소년 정: 오라 미친놈이야. (물러서며) 야 미친놈 봐라.
『한 번 정정당당하게
『 』: 본질적이고 중요한 일
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소시민적인 모습
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비본질적이고 사소한 일 ② - 갈등을 벌이지 않아야 할 일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 2연: 중요한 일을 실천하지 못하는 ‘나’의 소시민적 모습
4. 광복 이후의 문학 233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펀지 만들기와
비본질적이고 사소한 일에 분개하고 욕을 하는 행위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 』: 개의 울음소리와 어린애의 투정에도 지는 무기력한 화자의 모습
작품 구성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문제적 현실에 대항하지 못하고 사소한
1연
일에만 분개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자유를 부르짖지도 못하면서 사소한 일 왜소한 자신을 강조하는 표현 – 사소한 일상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으로 느껴짐.
2연 ▶ 4연: 무기력하고 왜소한 자신에 대한 인식
에 증오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
3연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온 옹졸함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4연 사소하고 무가치한 일들에 대한 반성 불의에 대응하지 못하는 소시민의 모습 비판과 저항의 한복판
5연
현실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비켜서 있는 모습에 대한 반성적 고백 ‘절정’의 삶에서 벗어나 있음.
6연 약자들에게 반항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작고 미미한 존재보다 못한 왜소한 자신
7연
에 대한 부끄러움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 5연: 절정에서 비켜서 있는 ‘나’의 삶
제재 개관
조세희
(2)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조세희 1942~
4. 광복 이후의 문학 239
연작 소설집의 다른 소설에서 아 ‘행복’이라고 영희는 썼다. 영희는 돌아간 아버지를 생각했다. 나는 영희의 눈
버지가 자살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도 영호가 ‘타살당한 아버 에 눈물이 괴는 것을 보았다. 릴리푸트읍 같은 곳에서 아버지는 살았어야 했다.
지’라고 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 삶의 행복을 누리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회한과 안타까움.
해 보자. 아무도 “난쟁이가 간다.”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스트로 호수 근처에 살았
예시 답안 | 영호는 아버지가
자살한 근본 원인이 이 사회의 다면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타살당한 아버지’라는 말을 영호
억압, 불평등, 착취에 있다고 아버지의 죽음의 책임이 타인에게 있다는 의미
보고 있다. 이런 요인을 견디 가 했었다. 나는 영호의 말을 막을 수 없었다. 깊고 캄캄한 벽돌 공장 굴뚝 안 5
“걱정할 것 없다.”
내가 말했다. 제재 개관
“영수야.”
어머니는 말했다.
10 “나도 아직 일을 할 수 있고, 영호와 영희도 자랄 만큼 자랐다. 네가 어떤 결정
‘나’(영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태도
을 내리면 우리는 너를 믿고 따라갈 거야.” ▶ 아버지 대신 집안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나’(영수)
‘나’(영수)를 집안의 결정권자로 여기는 태도
은강은 릴리푸트읍과는 전혀 다른 도시였다. 영희는 그것을 가슴 아파했다. 모
“숙제 다 했니?”
내용 정리 소설 속 대비되는 두 공간의 설정과 그 효과
아버지가 물었었다.
릴리푸트읍 은강
25 “아뇨.” 모든 생명체가 고통을 받는 곳
억압・공포・불공평・폭력이 없어
(‘나’의 가족들이 고통스럽게 연
난쟁이들이 살기에 매우 좋은 곳
나는 자를 대고 끝이 뾰족한 삼각형을 그렸다. 명해 나가는 삶의 현장)
‘릴리푸트읍’은 다른 문학 작품(<걸리버 여행기>)에서 가져온 공간이지만, 이
“숙제를 해.” 곳이 소설에서 상징하는 것은 멸시와 차별, 불평등이 없는 공간으로서 인간
(난쟁이)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유토피아 같은 곳이다. ‘릴리푸트읍’은 ‘은
“이게 숙제야요.” 강’과 대비를 이루면서 은강이 얼마나 살기에 열악한 곳인지 더욱더 부각시
키는 효과가 있다.
아버지는 내가 그린 그림을 들여다보았다.
4. 광복 이후의 문학 241
‘먹이 피라미드’의 상징적 의미가 “먹이 피라미드야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생태계 안에서 먹이 사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생물의 수와 양을 표시하는 피라미드 모양의 관계.
예시 답안 | 생태계의 먹이 피 내가 말했다.
라미드와 같이 인간 사회에서
도 소수의 강자들이 아래층에 “그 효용이 뭐냐?”
있는 다수의 약자들을 착취하
고 있음을 상징한다. “생태계를 설명하는 그림야요.”
“설명을 해 봐라.” 5
큰 육식 동물이 맨 위의 사 단계야요.”
“영호야.”
아버지는 말했었다. 10
“못 해요.”
영호가 말했다.
어머니가 말했다.
나오는 사람들 5
자앙 창고지기
기임 창고지기
트럭 운전수 노름꾼
미스 다링 트럭 운전수의 딸
앞부분의 줄거리 자앙과 기임은 창고지기다. 트럭에서 상자들을 내려 정리하여 보관하고, 또 필요한 10
상자들은 실어 보내는 일을 반복한다. 자앙은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반면, 기임은 그런 자앙을 못마
땅하게 생각하고 다른 창고지기들처럼 적당히 일하면서 지내기를 바란다. 상자를 대충 쌓아 두고 그것이
섞이더라도 아무 일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진 기임은 상자 중 하나를 다른 상자와 바꿔치기하여 자앙
몰래 트럭에 실어 보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자앙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상자를 모두 대조하여 잘못된 상
자를 찾아내고, 그 사실을 주인에게 편지로 알리고자 한다. 15
럼 창고지기로서의 자기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송이 잘못 상자를 나눠 받을 때 만나는 분배 반장 딸기코하고, 창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된 사실을 주인에게 편지로 알
리려고 한다. 이를 통해 노동을 나눠 싣고 정거장에 가서 만나는 접수 반장 외눈깔, 그 둘뿐이라구. 딸기코와
가치 있게 대하는 자앙의 관점 신체적 특징을 가리키는 별명으로 인물들을 부름.
을 알 수 있다. 이와 달리 운전 외눈깔은 내가 붙인 별명인데, 물론 진짜 이름이야 있겠지. 하지만 그들이 내
수는 분업 사회의 부속품으로
서 자기의 역할만을 수행하면 이름을 부르지 않고 노름꾼이라 하듯이 나도 그들을 별명으로만 불러. 어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별명을 통해 인물의 습성을 파악할 수 있음.
든 딸기코가 상자를 분배하는 곳은 정거장의 왼쪽이고, 외눈깔이 상자를 접 25
든요.
5 운전수: 내가 자네 편지를 외눈깔에게 주면, 외눈깔은 그다음 사람에게 전달하고,
자앙: 네, 바로 그겁니다.
10 래로 수없이 나눠지거든.
작품 구성
창고지기 자앙은 매사에 꼼꼼해서 상자를 철두철미하게 관리하지만, 동료인 기임은 일을 대충해 놓고 남는
발단
시간은 놀기를 바라면서 둘 사이에 충돌이 생김.
전개 트럭 운전수 딸인 다링과 만난 기임은 술에 취해 돌아오고, 다링은 자앙을 유혹하지만 그에게서 거절당함.
창고지기 생활에 염증을 느낀 기임은 상자 하나를 고의로 바꿔 트럭에 실어 보내고, 이 사실을 안 자앙은
절정
분노하며 상자 주인에게 편지를 써서 배송이 잘못된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함.
트럭 운전수는 자신의 딸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기임과 다링의 결혼을
하강 서두르면서 기임에게 함께 떠날 것을 권함. 또한 바뀐 상자 때문에 편지를 보내려는 자앙에게 쓸데없는 짓
이라고 말하며 편지를 찢음.
기임은 트럭 운전수, 다링과 함께 창고를 떠나며 북어 대가리 하나를 자앙에게 건넴. 북어 대가리를 바라보
대단원
면서 자앙은 일을 접지 않고 지금까지와 같은 삶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함.
4. 광복 이후의 문학 249
자앙: 그래도 상자 주인에게는 반드시 알려 줘야죠. 엉뚱하게 바뀐 상자 하나 때문
자앙이 편지를 상자 주인에게 보내려는 이유
에 뭔가 잘못 만들어지면 안 되잖아요.
고 속의 자네한테는, 그게 배짱 편한 거야.
무조건 다 가져가요.
살림 도구에 욕심을 부리는 속물적인 모습
기임: (다링이 담은 것들을 다시 꺼내 놓으며) 아냐, 절반만 내 것인걸!
자앙을 존중하는 기임의 태도
다링: 둘이서 함께 쓰던 물건은 어쩌려구요? 반절로 나눌 수도 없잖아요.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기임을 설득하려는 다링
없잖아?
4. 광복 이후의 문학 251
기임: 그건 안 돼. 이 창고는 더 이상 내가 살 곳이 아냐. ▶ 창고를 떠나기로 결심한 기임
창고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기임
운전수: 남자들끼리 헤어지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창고 밖으로 나가며) 시간
운전수의 퇴장
없어! 나 먼저 트럭에 가서 있을 테니까 너희는 어서 짐 싸 들고나와!
기임: 안 돼, 그건 손대지 마.
자앙의 물건을 소중히 대하는 기임
자앙: 가져가요. 15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자앙의 태도
다링: (자앙의 침대 밑에서 상자 하나를 꺼낸다.) 이건 뭐죠?
창고 밖의 삶에 대한 기대감
5 창고 밖으로 떠나는 것이 즐겁다는 기임의 환호성이 들린다. 트럭 운전수와 다링의 웃
음소리도 들린다. 잠시 후, 트럭이 경음기를 울리며 떠나는 소리가 들린다. 창고는 조용
주의를 촉구하기 위하여 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든 장치
해진다. 자앙, 식탁 앞에 힘없이 주저앉는다. 늙고 허약해진 모습이다. 그는 식탁 위에 놓
여 있는 북어 대가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자앙: 그래, 나도 너처럼 머리만 남았군. 그저 쓸쓸하고…… 허무한 생으로 가득 자앙이 자신도 북어처럼 머리만
남았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일지
10 찬…… 머리만…… 덜렁…… 남은 거야. (두 손으로 북어 대가리를 집어서 얼굴 생각해 보자.
예시 답안 | 몸뚱이 없이 대가
가까이 마주 바라보며) 말해 보렴, 네 눈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그토록 오 리만 남은 북어는, 주체적인 삶
을 살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랜 나날…… 나는 이 어둡고 조그만 창고 속에서…… 행복했었다. 상자들을 옮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자앙은
기임이 떠나고 홀로 남은 상황
겨 오고…… 내보내며…… 내가 맡고 있는 일을 성실하게 잘하고 있다는 뿌듯 에서 북어 대가리를 바라보며
자앙을 지탱해 온 가치관 자신이 지금까지 믿어 왔던 신
한…… 그게 내 삶을 지탱해 왔었는데…… 그러나 만약에…… 세상이 엉뚱하 념과 가치에 대해 의문을 드러
내고 있다. 따라서 자앙은 자신
15 게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면…… 이 창고 속에서의 성실함이…… 무슨 소용 있 도 북어처럼 머리만 남았다고
가치관의 혼란에 빠진 자앙 말한 것이다.
는 거지? (사이) 북어 대가리야, 왜 말이 없냐? 멀뚱멀뚱 바라만 볼 뿐 왜 대답
작품 구성
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