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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신유식

이필규

박종석

전경원

전여경

윤인희

이호승

최희윤

호지은

황재진
이 책의
차례

1 문학의 빛깔
문학

01. 서정 갈래의 이해 14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02. 서사 갈래의 이해 22
•달밤 (이태준)

03. 극 갈래의 이해 40
•파수꾼 (이강백)

04. 교술 갈래의 이해 56
•통곡할 만한 자리 (박지원)

읽기 | 쓰기
2 한 학기 독서

책 속에 길이 있다

01. 어떻게 읽을까 74


•삶을 바꾼 만남 (정민)

02.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90
3 생각하고 표현하고
듣기 ・ 말하기 | 쓰기

01. 글쓰기를 잘하려면 116


02.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34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

읽기 | 쓰기
4 소통의 힘

01. 읽고 쓰며 소통하기 160


•이유 있는 여유 (오은)

02. 매체로 보는 세상 174

5 바른 언어생활
듣기 ・ 말하기 | 문법

01.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198


02. 우리말의 문장 표현 214
03.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30
이 책의
차례

6 한국 문학의 흐름
문학

01.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252


•제망매가 (월명사)
•이 몸이 죽어 가서 (성삼문)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02. 고전 소설 감상하기 262


•심청전 (작자 미상)

03. 현대시 감상하기 278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백석)

04. 현대 소설 감상하기 286


•삼포 가는 길 (황석영)

듣기 ・ 말하기 | 읽기
7 해결해 봅시다

01. 문제 해결의 길잡이 306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02. 함께 웃는 협상 318
•추모 공원 건립에 대한 협상
8 한 학기 독서

문학의 가치
쓰기 | 문학

01. 작품을 감상하는 눈 338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이상권)

02. 가치의 발견 360

듣기 ・ 말하기 | 문법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01. 국어의 어제와 오늘 380


•세종어제훈민정음

•용비어천가
02.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392

부록

•듣기 대본 418
•활동지 (독서 일지) 421
•한글 맞춤법 423
•표준 발음법 429
이 책의
구성과 특징

1
단원 한눈에
한눈
눈에 보기

| 학 습 목 표 |
●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1 2 3 4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서정 갈래의 이해 서사 갈래의 이해 극 갈래의 이해 교술 갈래의 이해 •문학에 담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서정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서사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극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교술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탐색하고 내면화하면서 자기 성
●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찰ㆍ계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시 〈슬픔이 기쁨에게〉를 감상하며 •소설 〈달밤〉을 감상하며 문학적 형 •희곡 〈파수꾼〉을 감상하며 문학적 •고전 수필 〈통곡할 만한 자리〉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문학적 형상화 방법 이해하기 상화 방법 이해하기 형상화 방법 이해하기 감상하며 문학적 형상화 방법 이해 •서정, 서사, 극, 교술 갈래의 형상화
문학
속에

시를 제 •작품 전체와 구성 요소의 관계 이 하기 방법을 이해하여 문학을 수용하고


대로

이해 ?
현실

하 뭘까 해하기 생산하면서 문화 향유 역량을 기를


문학의 빛깔

이담

위 이점 수 있다.

겨있




는 걸까


어떻

뜻일까?

무슨
, 그건

영화

다니
감상

나답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마,

글이
해야

내 01. 서정 갈래의 이해
드라
할까


?

02. 서사 갈래의 이해
연극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03. 극 갈래의 이해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⑴ 서정 갈래의 이해
04. 교술 갈래의 이해
•비유와 상징의 표현 효과를 이해하고 있는가?
•문학이 가치 있는 내용을 언어로 표현하여 아름다움을 •책 제목 •책 제목
느끼게 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가?
•글쓴이 •글쓴이
⑵ 서사 갈래의 이해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에 유의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있는가?
⑶ 극 갈래의 이해
•일상생활의 경험을 이야기나 극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⑷ 교술 갈래의 이해
•자신의 가치 있는 경험을 개성적인 발상과 표현으로 형
상화할 수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독서 일지 쓰기의 시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독서 일지를 쓰려면 먼저 읽을 책을 선정해야겠지요? 어디에서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

・계


・창

・대



관인 학교 도서관을 방문해 봅시다. 학교 도서관에 계신 사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학교 도서관 이용도 어렵지 않아요.

・정





12 1. 문학의 빛깔 ⑴ 서정 갈래의 이해 13

대단원 도입 대단원 길잡이

대단원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단원명 및 소 대단원에서 배울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단원명과 학습 영역, 핵심 역량을 제시하였습니다. 대단원과 관련하여 나의 배경지식을 점검하며, 학습 내
용을 심화할 수 있는 독서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현대시를 감상하며 문학적 형상화 방법을 이해하고 문학의 본질을 탐구해 보자.

서정 갈래의 이해

생활 생각 열기

나는 문학의 여러 갈래 가운데 시를 가장 좋아해. 이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비교적 길이가 짧은 편이거든.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시는 금방 읽기는 해도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참 어려워.


기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왜 그런지 몰라도 시에 쓰인 말은 일상에서 쓸 때와는 느낌이 달라. 쁨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분명 같은 단어가 맞는데 말이야…….

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에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게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시적 화자와 청자를 생각하며 작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생각과 정서를 형상화하는 방식을 문학의 본질을 설명한 글을 읽고,
품을 감상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
알아보고, 그 효과를 이해한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는 바를 파악한다.

14 1. 문학의 빛깔 ⑴ 서정 갈래의 이해 15

소단원 도입

소단원의 학습 흐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생활 경험 속


에서 학습에 필요한 국어 수행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습
니다.

소단원 활동

소단원의 학습 내용에 적합한 3가지의 학습 흐름을 설


계하여, 각 소단원의 성취 기준과 핵심 역량에 즐겁고 주
체적으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소단원 ● 서사 갈래
정리하기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허구적 인물과 사건을 통
개념
해 형상화하는 문학 양식.

하위 갈래 설화, 고전 소설, 신소설, 현대 소설 등

● 소설의 특징

•인물, 사건, 배경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서술자는 작품 세계를 전달하기 위해 설정된 가상의 존재이다.
•서술자의 위치와 태도에 따라 작품의 내용을 제시하는 방법과 문학적 효과가 달라진다.

● 〈달밤〉에서 서술자의 역할

작품 이 작품의 서술자 ‘나’는 작품의 안에 위치하고 있


소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서술자 주인공 고, 주인공 황수건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있다.
‘나’ 황수건 독자는 이러한 서술자의 위치와 태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

어휘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어휘 ● 다음은 소설 〈달밤〉에서 인물의 행동이나 외양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 단어들이다. 단어
점검하기 의 뜻풀이를 찾아 바르게 연결해 보자.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자연 그대로 깨끗


뚱그레지다 • •
하고 순진한 데가 있다.

부르대다 • • 둥그렇게 되다.

남을 나무라기나 하는 듯이 거친 말로
천진스럽다 • •
야단스럽게 떠들어 대다.

휘적거리다 • • 걸을 때에 두 팔을 자꾸 몹시 휘젓다.

소단원의 3가지 학습 구성 소개
⑵ 서사 갈래의 이해 39

소단원 마무리

창의・융합 문학 연극 비판적・ 창의적 사고 문화 향유

활동
문학 | 연극

소설을 희곡으로 재구성하여


소설을 희곡으로 재구성하여
3 희곡으로 재구성하기


연극하기
소설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연극하기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내가 선택하 동 선정하여 이를 희곡으로 재구성하고,
합활 이 활동은 소설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골라 희곡으로 재구성하고, 실제 연극으로
창의・융
직접 연극을 해 보자.


서정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모둠을 구성하여 희곡으로
1 공연한 뒤 평가해 봄으로써 문학 갈래의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활동이다. 희곡의
작품 선정 및 탐구하기
서정 갈래의 바꾸어 써 보고, 역할을 분담해 본다.
갈래적 특성을 반영하여 작품을 구성하면서 문학 갈래에 적절한 형식과 표현 방법을 익
문학 작품의 구성 요소를 알고,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모둠별로 작품을 선정하고,
이해 힐 수 있으며, 나아가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결합되어 있음을 이해하였다. 선정한 작품의 구성 요소를
정리한다.
서사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1

수 있다. 듣기 ・ 말하기 | 문학
서사 갈래의 작품 선정 및 탐구하기
이해
인물과 사건, 배경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 문화 향유 작가와 2
제를 정리할 수 있다. 희곡으로 바꾸어
자기 성찰・ 가상 면담하기 쓰기 선정한 작품
⑶ 극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계발 희곡의 형식에 맞추어

3
인물, 배경, 사건
극 갈래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품을 재구성한다.
연극으로 공연하기
이해 작품 속 갈등의 내용과 그 해소 과정을 이해하였다. 작가의 삶, 작품의 내용과 관련된
문학 | 사회
질문을 만들고 질문에 답을 해 보자. 역할 분담하기

교술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지역 3 배우, 연출, 무대 장치 및 조명 담당 등
의 역할을 분담하도록 한다.
교술 갈래의
독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내용을
정리하여 질문을 만들고, 작가의 입장이 되어
문학 지도 만들기 연극으로 공연하기 중심 갈등
연극 전
글쓴이의 독특한 발상과 개성 있는 표현을 중심으로 작품 모둠별로 희곡의 내용을
이해 공연할 때 고려할 점 논의하기
을 감상할 수 있다. 충실하게 답해 본다. 우리 지역이 등장하는 작품을 선정하고, 실제 연극으로 공연하고,
소감을 발표한다.
관련 장소 또는 지명을 작품의
내용과 함께 소개하는 지도를 만들어 보자. 선정한 장면과 그 이유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연극 중 공연 및 감상하기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지역의 현재 모습과 작품 속 모습을


4 연극 후
평가하기 소감 발표하기

비교할 수 있도록 지도를 꾸며 본다.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희곡 작품과

2
연극의 내용을 평가한다.

희곡으로 바꾸어 쓰기
4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문학 | 인문
1 등장인물 설정하기 평가하기
시적 화자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의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 나는 소설 쓰기 ・ 하나의 장면을 정해진 시간 동안 한
작품 선정 및 연극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였는가? 상 중 하
정된 공간에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
하여 하나의 문학 작품이 된다는 것을 선택 활동 해 보기 에 모든 인물이 등장하지 않아도 된다. 재구성 희곡의 갈래적 특성이 잘 반영되도록 작품을 재구성하였는가? 상 중 하
시적 화자의 상황, 정서와 태도 등을 모두 ・ 장면의 극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원
알았어. 앞으로는 문학의 구성 요소를
70~71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동 래의 작품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해설, 대사, 지시문에 따라 정확하게 연기를 하였는가? 상 중 하
고려하여 시적 화자를 주인공으로 한
모두 고려해서 균형 있게 문학 작품을 가운데 ‘소설을 희곡으로 재구성하여 연극하기’이다. 선 2 해설에 들어갈 내용 정리하기 추가할 수도 있다.
표현의 적절성
소설을 써 보자. 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작품의 내용이 잘 구현되었는가? 상 중 하
감상해야겠어. 정한 문학 작품을 다른 갈래로 바꾸어 쓰고, 직접 연극
을 해 보면서 문학 갈래의 형식과 표현 방법 그리고 문 희곡의 첫머리에서 등장인물, 배경,
소품, 조명, 음향 효과 등 적절한 무대 장치를 활용하였는가? 상 중 하
시적 화자의 처지를 상상하여 사건과 연출 효과 및 태도
학적 효과를 파악해 보자. 무대 장치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갈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본다. 연기자들은 공연에 진지하게 참여하였는가? 상 중 하
단계이다.

66 1. 문학의 빛깔 대단원 갈무리 67 68 1. 문학의 빛깔 창의・융합 활동 69

대단원 갈무리 창의 ・ 융합 활동

대단원의 내용을 점검하고, 학습 과정을 돌아보면서 대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창의적인 학
가장 발전한 핵심 역량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습 능력과 융합적인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소단원의 3가지 학습 구성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을 감상하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문학사적 흐름을 살펴보자.

문학 작품을 감상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


삼포
삼포 은 후 내용을 이해하고,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

황석영

앞부분의 줄거리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는 영달은 공사가 중단되자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방황한다. 그리고
현장 사무소가 문을 닫을 즈음에 밀린 밥값을 내지 않고 도망치다가, 고향인 삼포로 가는 정 씨를 만
나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삼포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감천으로 가던 중 술집에서 도망친 백화를 만
난다. 백화는 처음에 두 사람을 경계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는 것을 알고 서서히 마음을 연다.

아직 초저녁이 분명한데 날씨가 나빠서인지 곧 어두워질 것 같았다. 눈은 더욱

새하얗게 돋보였고, 사위는 고요한데 나무 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감옥뿐 아니라, 세상이란 게 따지면 고해 아닌가…….”

정 씨는 벗어서 불 가에다 쬐고 있던 잠바를 입으면서 중얼거렸다.

읽기의 목적을 고려하여 읽기 방법을 점검 ・ 조정하면서 글을 읽는 과정을 알아보자.

읽기 방법은 글을 읽는 목적이나 글의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구체적인


듣기 ・ 말하기, 읽기, 쓰기 활동 과정을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적절한 읽기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읽기의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읽기 방법
이 적절한지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읽기 전 - 중 - 후 과정에 따라 어진이(( )가 글을 읽은 방법을 살펴보자.
함께 따라가며 경험해 보고, 이와 관련된 탐구 활동을 개인

읽기 전 읽기 목적을 확인하고, 글의 제목과 소제목, 사진 등을 훑어본다.


또는 모둠별로 직접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읽기 목적 확인 나는 이번에

바람직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훑어보기 도서관에서
<삶을 바꾼 만남>이란 글을 찾았어. 제목과
주제로 보고서를 쓰려고 해.
도서관에서 참고할 만한 글을 소제목, 사진을 훑어보니, 정약용과 그의 제자
찾아 읽어야겠어. 황상에 대한 글이군. 소제목에서 ‘눈물겨운
제자’라고 한 것을 보니 황상은 정약용에게
각별한 제자인 것 같아.

어진이의 읽기 목적에 맞는 읽기 방
법은 무엇일지 표시해 보고, 선택한
까닭을 말해 보자.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와 말하기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해 보자.

탐구 활동 1, 2, 3의 순서로 학습 내용을 스스로 발


활동 1 화법의 다양성 이해하기
1 다음 상황에서 자신이라면 어떻게 말할지 써 보고, 친구들과 비교해 보자.
견하고 이해하며, 이를 생활 속에서 찾아보면서 탐구할 수
개인에 따라 듣기 ・ 말하
기 방법이 다를 수 있음을 생
그래? 나도 잘 못 봤어.
지금부터 함께 계획을 세워
있습니다.
각해 보자.
공부하지 않을래?
나 오늘 시험
못 봤어.

속상하겠구나.
괜찮아. 다음에는 잘
볼 수 있을 거야.
엄마가 응원하마.
이 국어 교과서를 학습하여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학생들이 갖출 수 있는 핵심 역량을 소개합니다.

주체적인 관점에서 해석, 평가하여 새롭고 독창적인 의 우리 교과서


미를 부여하거나 만드는 능력 4, 7, 8단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나 정보를 수집, 분석, 평가하고 이를 활용하여 의 우리 교과서


사를 결정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2, 3, 5단원
자료 ・ 정보 활용

생각과 느낌, 경험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면서 자아와 타 우리 교과서


인, 세계의 관계를 점검 ・ 조정하는 능력 4, 5, 7, 9단원
의사소통

공동체의 가치와 공동체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우리 교과서


3, 5, 6, 7,
상호 협력하며 관계를 맺는 능력 9단원
공동체 ・ 대인 관계

국어로 형성 ・ 계승되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그 아 우리 교과서


름다운 가치를 내면화하여 문화를 향유 ・ 생산하는 능력 1, 6, 9단원
문화 향유

삶의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탐색하며 사회 우리 교과서


에 필요한 재능과 자질을 계발하는 능력 1, 2, 8단원
자기 성찰 ・ 계발


속에

시를 제

대로
이해 ?
현실

하 뭘까
기 은
이담

위 이점

겨있




는 걸까


어떻

뜻일까?

건 무슨

영화

, 그
다니
감상

나답
마,

글이
해야


드라
할까


?

연극
1
문학의 빛깔
01. 서정 갈래의 이해
문학

02. 서사 갈래의 이해

03. 극 갈래의 이해

04. 교술 갈래의 이해



・계


・창

・대



・정





단원 한눈에
한눈
눈에 보기

| 학 습 목 표 |
● 문학 작품은 구성 요소들과 전체가 1 2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물임을
서정 갈래의 이해 서사 갈래의 이해
이해하고 문학 활동을 한다.
•서정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서사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 갈래의 특성에 따른 형상화 방법을
•시 〈슬픔이 기쁨에게〉를 감상하며 •소설 〈달밤〉을 감상하며 문학적 형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문학적 형상화 방법 이해하기 상화 방법 이해하기
•작품 전체와 구성 요소의 관계 이
해하기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서정 갈래의 이해
•비유와 상징의 표현 효과를 이해하고 있는가?
•문학이 가치 있는 내용을 언어로 표현하여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가?
⑵ 서사 갈래의 이해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에 유의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가?
⑶ 극 갈래의 이해
•일상생활의 경험을 이야기나 극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⑷ 교술 갈래의 이해
•자신의 가치 있는 경험을 개성적인 발상과 표현으로 형
상화할 수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12 1. 문학의 빛깔
3 4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극 갈래의 이해 교술 갈래의 이해 •문학에 담긴 삶의 가치와 의미를

•극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교술 갈래의 개념과 특징 알아보기 탐색하고 내면화하면서 자기 성

•희곡 〈파수꾼〉을 감상하며 문학적 •고전 수필 〈통곡할 만한 자리〉를 찰ㆍ계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형상화 방법 이해하기 감상하며 문학적 형상화 방법 이해 •서정, 서사, 극, 교술 갈래의 형상화

하기 방법을 이해하여 문학을 수용하고


생산하면서 문화 향유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독서 일지 쓰기의 시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독서 일지를 쓰려면 먼저 읽을 책을 선정해야겠지요? 어디에서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
관인 학교 도서관을 방문해 봅시다. 학교 도서관에 계신 사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학교 도서관 이용도 어렵지 않아요.

대단원 길잡이 13
서정 갈래의 이해
생활 생각 열기

나는 문학의 여러 갈래 가운데 시를 가장 좋아해.

비교적 길이가 짧은 편이거든.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시는 금방 읽기는 해도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참 어려워.

왜 그런지 몰라도 시에 쓰인 말은 일상에서 쓸 때와는 느낌이 달라.

분명 같은 단어가 맞는데 말이야…….

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시적 화자와 청자를 생각하며 작


생각과 정서를 형상화하는 방식을 문학의 본질을 설명한 글을 읽고, 이
품을 감상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
알아보고, 그 효과를 이해한다. 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을 감상한다.
는 바를 파악한다.

14 1. 문학의 빛깔
현대시를 감상하며 문학적 형상화 방법을 이해하고, 문학의 본질을 탐구해 보자.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정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⑴ 서정 갈래의 이해 15
작품의 내용 정리하기

1~6행 이기적인 ‘너’에게 을/를 주고자 함.

7~13행 무관심한 ‘너’에게 을/를 주고자 함.

14~19행 슬픔의 힘을 이야기하며 ‘너’와 함께 고자 함.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정호승(1950~ )

시인. 현대 사회의 그늘진 단면에 관심을 두고, 소외된 이웃에게 보내는 애정을 따뜻한 시어로 그려 냈다. 주요

작품으로 〈또 기다리는 편지〉, 〈맹인 부부 가수〉, 〈수선화에게〉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16 1. 문학의 빛깔
1 〈슬픔이 기쁨에게〉의 화자와 청자를 살펴보며 이 작품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서정 갈래의 문학적 형상화 바를 파악해 보자.
방법 탐구하기

서정시에서 작가는 독자 ⑴ 이 작품의 화자와 청자를 찾아보자.


에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
는 바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작품
위해 시적 화자를 설정한다.

화자 청자
작가 독자

⑵ 다음 시구에서 알 수 있는 청자의 모습을 정리해 보자.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청자의 모습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⑶ 청자의 행동에 대해 화자가 무엇이라고 했는지 찾아 써 보자.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⑷ ⑵와 ⑶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이 작품의 제목을 ‘슬픔이 기쁨에게’라고 정한


까닭을 생각해 보자.

⑴ 서정 갈래의 이해 17
2 시어와 시구의 의미를 이해하며 이 작품의 주제를 파악해 보자.

⑴ ‘슬픔’과 ‘기쁨’에 대한 일반적 인식과 작가의 문학적 인식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


해 보자.

일반적
인식

문학적 인식

작가의
인식

시어의 함축성 ⑵ ‘함박눈’과 ‘봄눈’의 함축적 의미는 무엇인지 친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자.
함축성이란 표현의 의미를
한 가지로 나타내지 않고, 문
함박눈 봄눈
맥을 통하여 여러 가지 뜻을
암시하거나 내포하는 성질을
말한다. 따라서 시어는 단순
한 사전적 의미가 아닌 문맥
에 따른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된다.

⑶ 다음 시구의 의미를 바탕으로 하여 이 작품의 주제를 파악해 보자.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18 1. 문학의 빛깔
3 다음 시구를 낭독해 보고, 운율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4 이 작품에 사용된 표현 방법을 파악해 보자.

⑴ 다음 설명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 작품에서 찾아 정리해 보자.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에
빗대어 사람이 행동하는 것처
럼 표현하는 방법

겉으로 보기에는 모순된 말


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진리
를 담고 있는 표현

⑵ ⑴에서 살펴본 표현 방법이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야기해


보자.

1 앞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서정 갈래의 특징을 정리해 보자.


서정 갈래의 특징 정리하기

⑴ 서정 갈래의 이해 19
1 다음 글을 읽고, 문학 작품 전체와 구성 요소의 관계를 이해해 보자.
문학의 본질 탐구하기

인간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한다. 그 가운데 예술은 표현

욕구가 반영된 주요한 활동이다. 생각과 감정에는 본래 형태가 없는데 예술가는

여기에 미적 질서가 담긴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해서 예술을 창조한다. 이 과정이

형상화이다. 생각과 감정을 소리의 형식으로 형상화하면 음악이 되고, 색채와 형

태의 형식으로 형상화하면 미술이 되며, 몸짓의 형식으로 형상화하면 무용이 되듯

이 언어의 형식으로 형상화하면 문학이 된다. 문학은 이처럼 언어라는 형식을 벗

어날 수 없는 예술이다.

그런데 모든 생각이나 감정을 언어로 형상화하면 문학이 되는 것일까? 그렇지

는 않다. 문학은 궁극적으로 개인이나 공동체의 아름다움이나 진실과 같은 가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문학은 가치 있는 내용을 언어라는 형식으

로 형상화하여 표현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문학 작품은 언어라는 형

식, 가치 있는 주제라는 내용, 형상화된 표현이라는 구성 요소를 갖추고 있다. 문

학을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은 언어 형식과

형상화된 표현을 포괄하여 형식이라 한 것이다.

문학의 각 구성 요소들은 서로 긴밀하게 결합하여 하나의 문학 작품 속에 녹아

있는데, 이를 유기적 관계라고 한다.

⑴ 문학은 어떤 구성 요소로 이루어지는지 정리해 보자.

⑵ ⑴을 바탕으로 하여 〈슬픔이 기쁨에게〉의 구성 요소들이 작품 전체와 유기적 관


계를 맺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

20 1. 문학의 빛깔
소단원 ● 서정 갈래
정리하기
개념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운율이 있는 압축된 언어로 노래하는 문학 양식.

하위 갈래 고대 가요, 향가, 고려 가요, 시조, 민요, 한시, 현대시 등

● 시의 특징

•시적 화자가 등장하여 대상에 대한 인식과 정서를 드러낸다.


•운율을 가진 언어를 활용하여 음악성을 형성한다.
•비유와 상징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활용한다.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심상을 활용하여 정서와 분위기를 환기한다.

● 문학의 본질

•문학이란 가치 있는 주제를 언어 형식에 어울리는 표현 방법으로 형상화한 결과물이다.


•문학 작품의 구성 요소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문학 작품을 이루게 된다.

● 〈슬픔이 기쁨에게〉의 시적 화자

작품
이 작품의 시적 화자는 ‘슬픔’이 갖는 긍정적 가치
화자 청자 를 역설하고, 이기적인 ‘기쁨’에게 이를 일깨워 주고자
슬픔 기쁨
한다.

어휘 ● 다음은 화자의 정서 또는 태도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제시된 뜻풀이에 해당하는 단어를


점검하기 〈보기〉에서 찾아 써 보자.
보기

애상 연민 냉소

⑴ ⑵ ⑶
쌀쌀한 태도로 비웃음.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 슬퍼하거나 가슴 아
파함.

⑴ 서정 갈래의 이해 21
서사 갈래의 이해
생활 생각 열기

어릴 때 나는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를 참 좋아했어.

할머니께서 쪄 주신 옥수수를 먹으면서 이야기 속에 푹 빠지곤 했지.

이야기 속 주인공의 말과 행동, 사건이 모두 진짜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때는 옛날이야기들을 모두 실제라고 믿었지 뭐야.

그런데 지금도 소설을 읽을 때면 비슷한 느낌이 들어.

소설 속 인물과 사건이 정말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는 건 아닐까 싶거든.

소설 속에는
에는 현실이 담겨 있는 걸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등장인물의 특징을 생각하며 작품 배경의 역할과 결말의 의미를 정 서사 갈래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을 감상하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다. 리하고, 그 문학적 효과를 알아본다. 갈래적 특성을 이해한다.

22 1. 문학의 빛깔
현대 소설을 감상하며 문학적 형상화 방법을 이해하고, 문학의 본질을 탐구해 보자.

이태준

성북동으로 이사 나와서 한 대엿새 되었을까, 그날 밤 나는 보던 신문을 머리맡 ‘나’는 ‘성북동’을 어떤 곳이


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에 밀어 던지고 누워 새삼스럽게,

“여기도 정말 시골이로군!”

하였다.
5 뭐 바깥이 컴컴한 걸 처음 보고 시냇물 소리와 쏴 하는 솔바람 소리를 처음 들

어서가 아니라 황수건이라는 사람을 이날 저녁에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말 몇 마디 사귀지 않아서 곧 못난이란 것이 드러났다. 이 못난이는 성북

동의 산들보다, 물들보다, 조그만 지름길들보다 더 나에게 성북동이 시골이란 느

낌을 풍겨 주었다.
10 서울이라고 못난이가 없을 리야 없겠지만 대처에서는 못난이들이 거리에 나와

행세를 하지 못하고, 시골에선 아무리 못난이라도 마음 놓고 나와 다니는 때문인

지, 못난이는 시골에만 있는 것처럼 흔히 시골에서 잘 눈에 띈다. 그리고 또 흔히

그는 태고 때 사람처럼 그 우둔하면서도 천진스런 눈을 가지고, 자기 동리에 처음

들어서는 손에게 가장 순박한 시골의 정취를 돋워 주는 것이다. 대처(大處) 도회지. 사람이 많이 살


고 상공업이 발달한 번잡한 지역.
15 그런데 그날 밤 황수건이는 열 시나 되어서 우리 집을 찾아왔다. 그는 어두운 문(門)안 사대문 안. 조선 시대에

마당에서 꽥 지르는 소리로, 서울에 있던 동쪽의 흥인지문, 서


쪽의 돈의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
“아, 이 댁이 문안서…….” 의 숙정문 안쪽을 이름.

⑵ 서사 갈래의 이해 23
하면서 들어섰다. 잡담 제하고 큰일이나 난 사람처럼 건넌방 문 앞으로 달려들더니,

“저, 저…… 문안 서대문 거리라나요, 어디선가 나오신 댁입쇼?”


‘나’의 집에 온 신문 배달부 한다. 보니 합비는 안 입었으되 신문을 들고 온 것이 신문 배달부였다.
가 합비를 입지 않은 까닭은 무
엇일까? “그렇소. 신문이오?”

“아, 그런 걸 사흘이나 저, 저 건너 쪽에만 가 찾었습죠. 제기…….” 5

하더니 신문을 방에 들여뜨리며,

“그런뎁쇼, 왜 이렇게 쬐꼬만 집을 사구 와 곕쇼? 아, 내가 알었더면 이 아래 큰

개와집도 많은걸입쇼…….”

한다. 하 말이 황당스러워 유심히 그의 생김을 내다보니, 눈에 얼른 두드러지는

것이 빡빡 깎은 머리로되 보통 크다는 정도 이상으로 골이 크다. 그런 데다 옆으 10

로 보니 짱구 대가리다.

“그렇소? 아무튼 집 찾느라고 수고했소.”

하니 그는 큰 눈과 큰 입이 일시에 히죽거리며,

“뭘입쇼, 이게 제 업인뎁쇼.”
합비 일본말로 ‘등이나 깃에 상호 하고 날래 물러서지 않고 목을 길게 빼어 방 안을 살핀다. 그러더니 묻지도 않는데,
가 찍힌 겉옷’을 이르는 말.
“저는입쇼, 이 동네 사는 황수건이라 합니다…….”

하고 인사를 붙인다. 나도 깍듯이 내 성명을 댔다. 그는 또 싱글벙글하면서,

“댁엔 개가 없구먼입쇼?”

한다.

“아직 없소.”

하니,

“개 그까짓 거 두지 마십쇼.”

한다.

“왜 그렇소?”

물으니 그는 얼른 대답하는 말이,

24 1. 문학의 빛깔
“신문 보는 집엔입쇼, 개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황수건이 신문 보는 집에 개
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까
한다. 이것 재미있는 말이다, 하고 나는, 닭은 무엇일까?

“왜 그렇소?”

하고 또 물었다.
5 “아, 이 뒷동네 은행소에 댕기는 집엔입쇼, 망아지만 한 개가 있는뎁쇼, 아, 신

문을 배달할 수가 있어얍죠.”

“왜?”

“막 깨물랴고 덤비는걸입쇼.”

한다. 말 같지 않아서 나는 웃기만 하니 그는 더욱 신을 낸다.


10 “그눔의 개, 그저 한번, 양떡을 멕여 대야 할 텐데…….”

하면서 주먹을 부르대는데 보니, 손과 팔목은 머리에 비겨 반비례로 작고 가느다 부르대다 남을 나무라기나 하는
듯이 거친 말로 야단스럽게 떠들
랗다. 어 대다.

“어서 곤할 텐데 가 자시오.”

하니 그는 마지못해 물러서며,

“선생님, 참 이 선생님 편안히 주뭅쇼. 저희 집은 여기서 얼마 안 되는걸입쇼.”

하더니 돌아갔다.

⑵ 서사 갈래의 이해 25
그는 이튿날 저녁, 집을 알고 오는데도 아홉 시가 지나서야,

“신문 배달해 왔습니다.”

하고 소리를 치며 들어섰다.

“오늘은 왜 늦었소?”

물으니, 5

“자연 그럽죠.”

하고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는 워낙 이 아래 있는 삼산학교에서 일을 보다 어떤 선생하고 뜻이 덜 맞아

나왔다는 것, 지금은 신문 배달을 하나 원배달이 아니라 보조 배달이라는 것, 저

희 집엔 양친과 형님 내외와 조카 하나와 저희 내외까지 식구가 일곱이란 것, 저 10

희 아버지와 저희 형님의 이름은 무엇무엇이며, 자기 이름은 황가인 데다가 목숨

수 자하고 세울 건 자로 황수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노랑 수건이라고 놀려서 성

북동에서는 가가호호에서 노랑 수건 하면 다 자긴 줄 알리라고 자랑스럽게 이야

기하다가 이날도,

“어서 그만 다른 집에도 신문을 갖다 줘야 하지 않소?” 15

하니까 그때서야 마지못해 나갔다.

우리 집에서는 그까짓 반편과 무얼 대꾸를 해 가지고 그러느냐 하되, 나는 그와

지껄이기가 좋았다.

‘나’는 황수건을 어떻게 생 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열심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고, 그와는


각하고 있을까?
아무리 오래 지껄이고 나도 웃음밖에는 남는 것이 없어 기분이 거뜬해지는 것도 20

좋았다. 그래서 나는 무슨 일을 하는 중만 아니면 한참씩 그의 말을 받아 주었다.

어떤 날은 서로 말이 막히기도 했다. 대답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을 해

야 할까 막혔다. 그러나 그는 늘 나보다 빠르게 이야깃거리를 잘 찾아냈다. 오뉴

월인데도 ‘꿩고기를 잘 먹느냐?’고도 묻고, ‘양복은 저고리를 먼저 입느냐 바지를

먼저 입느냐?’고도 묻고, ‘소와 말과 싸움을 붙이면 어느 것이 이기겠느냐?’는 등, 25

아무튼 그가 얘깃거리를 취재하는 방면은 기상천외로 여간 범위가 넓지 않은 데

는 도저히 당할 수가 없었다. 하루는 나는 ‘평생 소원이 무엇이냐?’고 그에게 물어

보았다. 그는 ‘그까짓 것쯤 얼른 대답하기는 누워서 떡 먹기’라고 하면서 평생 소


반편(半偏) 반편이. 지능이 보통
원은 자기도 원배달이 한번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사람보다 모자라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남이 혼자 배달하기 힘들어서 한 이십 부 떼어 주는 것을 배달하고 월급이라고 30

26 1. 문학의 빛깔
원배달에게서 한 삼 원 받는 터라, 월급을 이십여 원을 받고 신문사 옷을 입고 방

울을 차고 다니는 원배달이 제일 부럽노라 하였다. 그리고 방울만 차면 자기도 뛰

어다니며 빨리 돌 뿐 아니라 그 은행소에 다니는 집 개도 조금도 무서울 것이 없겠

노라 하였다.
5 그래서 나는 ‘그럴 것 없이 아주 신문사 사장쯤 되었으면 원배달도 바랄 것 없

고 그 은행소에 다니는 집 개도 상관할 바 없지 않겠느냐?’ 한즉 그는 뚱그레지는

눈알을 한참 굴리며 생각하더니 ‘딴은 그렇겠다.’고 하면서, 자기는 경난이 없어

거기까지는 바랄 생각도 못 하였다고 무릎을 치듯 가슴을 쳤다.

그러나 신문 사장은 이내 잊어버리고 원배달만 마음에 박혔던 듯, 하루는 바깥


10 마당에서부터 뭐라고 떠들어 대며 들어왔다.

“이 선생님, 이 선생님 곕쇼? 아, 저도 내일부턴 원배달이올시다. 오늘 밤만 자

면입쇼…….”

한다. 자세히 물어보니 성북동이 따로 한 구역이 되었는데, 자기가 맡게 되었으니

까 내일은 배달복을 입고 방울을 막 떨렁거리면서 올 테니 보라고 한다. 그리고


15 ‘사람이란 게 그러게 뭐든지 끝을 바라고 붙들어야 한다.’고 나에게 일러 주면서

신이 나서 돌아갔다. 우리도 그가 원배달이 된 것이 좋은 친구가 큰 출세나 하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진실로 즐거웠다. 어서 내일 저녁에 그가 배달복을 입고 방울

을 차고 와서 쭐럭거리는 것을 보리라 하였다.

그러나 이튿날 그는 오지 않았다. 밤이 늦도록 신문도 그도 오지 않았다. 그다 이튿날 황수건이 ‘나’의 집


에 오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20 음 날도 신문도 그도 오지 않다가 사흘째 되는 날에야, 이날은 해도 지기 전인데

방울 소리가 요란스럽게 우리 집으로 뛰어들었다.

‘어디 보자!’

하고 나는 방에서 뛰어나갔다. 그러나 웬일일까? 정말 배달복에 방울을 차고 신

문을 들고 들어서는 사람은 황수건이가 아니라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25 “왜 전에 사람은 어디 가고 당신이오?”

물으니 그는,

“제가 성북동을 맡았습니다.”

한다. 경난(經難) 어려운 일을 겪음. 또


는 그 어려움.
“그럼, 전에 사람은 어디를 맡았소?”
쭐럭거리다 쭐렁거리다. 매우 가
30 하니 그는 픽 웃으며, 볍고 경망스럽게 자꾸 행동하다.

⑵ 서사 갈래의 이해 27
“그까짓 반편을 어딜 맡깁니까? 배달부로 쓸랴다가 똑똑지가 못하니까 안 쓰고

말었나 봅니다.”

한다.

“그럼 보조 배달도 떨어졌소?”

하니, 5

“그럼요, 여기가 따루 한 구역이 된걸요.”

하면서 방울을 울리며 나갔다.

이렇게 되었으니 황수건이가 우리 집에 올 길은 없어지고 말았다. 나도 가끔 문

안엔 다니지만 그의 집은 내가 다니는 길옆은 아닌 듯 길가에서도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가까운 친구를 먼 곳에 보낸 것처럼, 아니 친구가 큰 사업에나 실패하는 10

것을 보는 것처럼 못 만나는 섭섭뿐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기도 하였다. 그 당자와

함께 세상의 야박함이 원망스럽기도 하였다.

황수건이 동네에서 유명한 한데 황수건은 그의 말대로 노랑 수건이라면 온 동네에서 유명은 하였다. 노랑


까닭은 무엇일까?
수건 하면 누구나 성북동에서 오래 산 사람이면 먼저 웃고 대답하는 것을 나는 차

츰 알았다. 15

내가 잠깐씩 며칠 보기에도 그랬거니와 그에겐 우스운 일화도 한두 가지가 아

니었다.

삼산학교에 급사로 있을 시대에 삼산학교에다 남겨 놓고 나온 일화도 여러 가

지라는데, 그중에 두어 가지를 동네 사람들의 말대로 옮겨 보면, 역시 그때부터도

이야기하기를 대단 즐겨 선생들이 교실에 들어간 새, 손님이 오면 으레 손님을 앉 20

히고는 자기도 걸상을 갖다 떡 마주 놓고 앉는 것은 물론, 마주 앉아서는 곧 자기

류의 만담 삼매로 빠지는 것인데, 한번은 도 학무국에서 시학관이 나온 것을 이따

위로 대접하였다. 일본말을 못 하니까 만담은 할 수 없고 마주 앉아서 자꾸 일본


당자(當者) 당사자. 어떤 일이나
사건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관계 말을 연습하였다.
한 사람.
급사(給仕) 관청이나 회사, 가게
“센세이 히, 오하요 고자이마쓰카……. 히히 아메가 후리마쓰 유키가 후리마쓰 25

따위에서 잔심부름을 시키려고 부


카 히히…….”
리는 사람.
시학관 (視學官) 일제 강점기에, 시학관도 인정이라 처음엔 웃었다. 그러나 열 번 스무 번을 되풀이하는 데는 성
학무국에 속하여 관내(管內)의 학
사 시찰을 맡아보던 고등관.
이 나고 말았다. 선생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종소리가 나지 않으니까, 한 선생이
센세이 ~ 후리마쓰카 ‘선생님, 안
나와 보니 종 칠 것도 잊어버리고 손님과 마주 앉아서 ‘오하요 유키가 후리마쓰
녕하세요? 비가 옵니다. 눈이 옵니
까?’라는 뜻. 카…….’ 하는 판이었다. 30

28 1. 문학의 빛깔
그날 수건이는 선생들에게 단단히 몰리고 다시는 안 그러겠노라고 했으나,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해서 그예 쫓겨 나오고 만 것이다. 그는,

“너희 색시 달아난다.”

하는 말을 제일 무서워했다 한다. 한번은 어느 선생이 장난말로,


5 “요즘 같은 따뜻한 봄날엔 옛날부터 색시들이 달아나기를 좋아하는데 어제도

저 아랫말에서 둘이나 달아났다니까 오늘은 이 동네에서 꼭 달아나는 색시가

있을걸…….”

했더니 수건이는 점심을 먹다 말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는 어서 바삐 하학을 시키고 집으로 갈 양으로 오십 분 만에 치는 종을 이십 분 만


10 에, 삼십 분 만에 함부로 다가서 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루는 나는 거의 그를 잊어버리고 있을 때,

“이 선생님 곕쇼?”

하고 수건이가 찾아왔다. 반가웠다.

“선생님, 요즘 신문이 거르지 않고 잘 옵쇼?”


15 하고 그는 배달 감독이나 되어 온 듯이 묻는다.

“잘 오우. 왜 그러우?”

한즉 또,

“늦지도 않굽쇼, 일즉이 제때마다 꼬옥 옵쇼?”

한다.
20 “당신이 돌릴 때보다 세 시간은 일찍이 오고 날마다 꼭꼭 잘 오우.”

하니 그는 머리를 벅적벅적 긁으면서,

“하루라도 거르기만 해라, 신문사에 가서 대뜸 일러바치지…….”

하고 그 빈약한 주먹을 부르댄다.

“그런뎁쇼, 선생님?”
25 “왜 그러우?”

“삼산학교에 말씀예요, 그 제 대신 들어온 급사가 저보다 근력이 세게 생겼습죠?”


하학(下學) 학교에서 그날의 수업
“나는 그 사람을 보지 못해서 모르겠소.” 을 마침.
다그다 ① 시간이나 날짜를 예정
하니 그는 은근한 말소리로 히죽거리며, 보다 앞당기다. ② 어떤 일을 서두
르다.
“제가 거길 또 들어가 볼랴굽쇼, 운동을 합죠.”
근력(筋力) 근육의 힘. 또는 그 힘
30 한다. 의 지속성.

⑵ 서사 갈래의 이해 29
“어떻게 운동을 하오?”

“그까짓 거 날마당 사무실로 갑죠. 다시 써 달라고 졸라 댑죠. 아, 그랬더니 새

급사란 녀석이 저보다 크기도 무척 큰뎁쇼, 이 녀석이 막 불근댑니다그려. 그

래 한번 쌈을 해야 할 턴뎁쇼, 그 녀석이 근력이 얼마나 센지 알아야 뎀벼들 턴

뎁쇼, 허…….” 5

“그렇지, 멋모르고 대들었다 매만 맞지.”

하니 그는 한 걸음 다가서며 또 은근한 말을 한다.

“그래섭쇼, 엊저녁엔 큰 돌멩이 하나를 굴려다 삼산학교 대문에다 놨습죠. 그

리구 오늘 아침에 가 보니깐 없어졌는뎁쇼, 이 녀석이 나처럼 억지루 굴려다 버

렸는지, 뻔쩍 들어다 버렸는지 그만 못 봤거든입쇼, 제길…….” 10

하고 머리를 긁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얼 생각한 듯 손뼉을 탁 치더니,


황수건이 ‘나’를 찾아온 까 “그런뎁쇼, 제가 온 건입쇼, 댁에선 우두를 넣지 마시라구 왔습죠.”
닭은 무엇일까?
한다.

“우두를 왜 넣지 말란 말이오?”

한즉, 15

“요즘 마마가 다닌다구 모두 우두들을 넣는뎁쇼, 우두를 넣으면 사람이 근력이

없어지는 법인뎁쇼.”

하고 자기 팔을 걷어 올려 우두 자리를 보이면서,

“이걸 봅쇼. 저두 우두를 이렇게 넣었기 때문에 근력이 줄었습죠.”

한다. 20

“우두를 넣으면 근력이 준다고 누가 그럽디까?”

물으니 그는 싱글거리며,

“아, 내가 생각해 냈습죠.”

한다.

“왜 그렇소?” 25

하고 캐니,

불근대다 흥분하여 자꾸 성을 월 “뭘…… 저 아래 윤금보라고 있는데 기운이 장산뎁쇼. 아 삼산학교 그 녀석두


컥 내다.
우두(牛痘)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
우두만 넣었다면 그까짓 것 무서울 것 없는뎁쇼, 그걸 모르겠거든입쇼…….”
하여 소에서 뽑은 면역 물질.
한다. 나는,
마마( ) ‘천연두’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그렇게 용한 생각을 하고 일러 주러 왔으니 아주 고맙소.” 30

30 1. 문학의 빛깔
하였다. 그는 좋아서 벙긋거리며 머리를 긁었다.

“그래 삼산학교에 다시 들기만 기다리고 있소?”

물으니 그는,

“돈만 있으면 그까짓 거 누가 고쓰카이 노릇을 합쇼? 밑천만 있으면 삼산학교


5 앞에 가서 버젓이 장사를 할 턴뎁쇼.”

한다.

“무슨 장사?”

“아, 방학될 때까지 차미 장사도 하굽쇼, 가을부턴 군밤 장사, 왜떡 장사, 습자

지, 도화지 장사 막 합죠. 삼산학교 학생들이 저를 어떻게 좋아하겝쇼. 저를 선


10 생들보다 낫게 치는뎁쇼.”

한다.

나는 그날 그에게 돈 삼 원을 주었다. 그의 말대로 삼산학교 앞에 가서 버젓이

참외 장사라도 해 보라고. 그리고 돈은 남지 못하면 돌려주지 않아도 좋다 하였다.

그는 삼 원 돈에 덩실덩실 춤을 추다시피 뛰어나갔다. 그리고 그 이튿날,


15 “선생님 잡수시라굽쇼.”

하고 나 없는 때 참외 세 개를 갖다 두고 갔다.

그러고는 온 여름 동안 그는 우리 집에 얼씬하지 않았다. 들으니 참외 장사를

해 보긴 했는데 이내 장마가 들어 밑천만 까먹었고, 또 그까짓 것보다 한 가지 놀

라운 소식은 그의 아내가 달아났다는 것이었다. 저희끼리 금슬은 괜찮았건만 동서


20 가 못 견디게 굴어 달아난 것이라 한다. 남편만 남 같으면 따로 살림 나는 날이나

기다리고 살 것이나 평생 동서 밑에 살아야 할 신세를 생각하고 달아난 것이라 한다.

그런데 요 며칠 전이었다. 밤인데 달포 만에 수건이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웬 황수건이 ‘나’에게 포도를


준 까닭은 무엇일까?
포도를 큰 것으로 대여섯 송이를 종이에 싸지도 않고 맨손에 들고 들어왔다. 그는

벙긋거리며,
25 “선생님 잡수라고 사 왔습죠.”
고쓰카이 ‘소사(小使)’의 일본어.
하는 때였다. 웬 사람 하나가 날쌔게 그의 뒤를 따라 들어오더니 다짜고짜로 수건
관청이나 회사, 학교, 가게 따위에
이의 멱살을 움켜쥐고 끌고 나갔다. 수건이는 그 우둔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서 잔심부름을 시키려고 고용한
사람.
꼼짝 못 하고 끌려 나갔다. 차미 ‘참외’의 방언.
달포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나는 수건이가 포도원에서 포도를 훔쳐 온 것을 직각하였다. 쫓아 나가 매를 말
직각(直覺) 보거나 듣는 즉시 곧
30 리고 포돗값을 물어 주었다. 포돗값을 물어 주고 보니 수건이는 어느 틈에 사라지 바로 깨달음.

⑵ 서사 갈래의 이해 31
고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다섯 송이의 포도를 탁자 위에 얹어 놓고 오래 바라보며 아껴 먹었다.

그의 은근한 순정의 열매를 먹듯 한 알을 가지고도 오래 입 안에 굴려 보며 먹었다.

어제다. 문안에 들어갔다 늦어서 나오는데 불빛 없는 성북동 길 위에는 밝은 달

빛이 깁을 깐 듯하였다. 5

그런데 포도원께를 올라오노라니까 누가 맑지도 못한 목청으로,

“사…… 케…… 와 나…… 미다카 다메이…… 키…… 카…….”

를 부르며 큰길이 좁다는 듯이 휘적거리며 내려왔다. 보니까 수건이 같았다. 나는,

“수건인가?”
황수건을 본 ‘나’가 몸을 감 하고 알은체하려다 그가 나를 보면 무안해할 일이 있는 것을 생각하고, 홱 길 아 10

춘 까닭은 무엇일까?
래로 내려서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었다.

그는 길은 보지도 않고 달만 쳐다보며, 노래는 이 이상은 외우지도 못하는 듯


깁 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
첫 줄 한 줄만 되풀이하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었는데 담배를 다 퍽퍽 빨면서 지나
사케와~다메이키카. ‘술은 눈물
갔다.
인가, 한숨인가.’의 뜻으로, 당시
유행했던 일본 가요의 한 구절.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32 1. 문학의 빛깔
작품의 내용 정리하기

‘나’는 황수건이
‘나’는 성북동으로 이사 와서
⇨ 이/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것을 듣
(이)라는 인물을 만난다.
게 된다.

‘나’는 보조 배달원 자리에서 해 황수건은 ‘나’에게 줄


⇨ 고된 황수건에게 장사 밑천을 대 주 ⇨ 을/를 훔쳐 찾아오지만 따라온 포
지만 그는 에 실패한다. 도원 주인에게 두들겨 맞는다.

‘나’는 달밤에 황수건을 보고는


⇨ 몸을 숨기고, 을/를 부
르며 걸어가는 그를 바라본다.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이태준(1904 ~ ? )
소설가. 인물의 섬세한 내면 묘사와 치밀한 구성, 짙은 서정성으로 한국 근대 단편 소설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
이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작품으로 〈복덕방〉, 〈돌다리〉, 〈해방 전후〉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우스우나 얼른 잊히지 않는 것, 무슨 글이나 그런 글은 좋은 글이다.

- 이태준, 《문장강화》

⑵ 서사 갈래의 이해 33
1 〈달밤〉 속 황수건의 말과 행동을 바탕으로 하여 그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자.
주인공의 특징 알아보기

이 선생님 이 선생님 곕쇼" 아 저 이걸 봅쇼 저도 우두를 이렇게 넣었기


도 내일부턴 원배달이올시다 오늘 밤 때문에 근력이 줄었습죠
만 자면입쇼Ä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열심스럽게 이야기함.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기를 대단히 즐김.

•새로 온 삼산학교 급사의 근력을 알아보기 위해 학교 대문에 큰 돌멩이를 굴려

다 놓음.

•포도를 훔쳐 ‘나’에게 가져다줌.

2 1 에서 살펴본 황수건을 성북동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찾아보자.

34 1. 문학의 빛깔
1 다음 글을 참고하여 이 작품의 서술자를 이해해 보자.
서술자의 특징과 작품의 주
제 탐구하기
소설에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인물을 ‘서술자’라고 한다. 서술자는 이
시점(視點) 야기 속의 인물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야기 속 서술자가 사건의
서사 갈래, 특히 소설에서
서술자가 이야기를 서술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느냐, 주변 인물이 되어 사건을 관찰
나가는 방식이나 관점을 말
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사건도 달리 전달될 수 있다.
한다. 서술자가 어떤 위치에
서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느
냐에 따라 시점이 달라지는
데, 시점에 따라 서술 효과가 ⑴ 이 작품의 서술자는 누구이며,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는지 말해 보자.
달라진다.

⑵ ⑴에서 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이와 같은 서술자가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


치는지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2 작품 속에 드러난 서술자의 태도를 알아보자.

⑴ 다음 장면에서 황수건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정리해 보자.

황수건이 원배달원이 되지 못했을 때 황수건이 훔쳐 온 포도를 받았을 때

⑵ ⑴을 참고하여 이 작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⑵ 서사 갈래의 이해 35
1 작품의 배경을 설명한 글을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배경의 역할 이해하기

작가가 이 소설을 쓴 1930년대는 일제 강점기로, 당시 조선인들은 대부분 경제

적으로 어려웠다. 일본인이 받는 임금과 조선인이 받는 임금의 격차가 점점 더 벌

어지고, 실업자와 걸인, 궁민의 숫자는 빠르게 늘어 갔다. 당시에는 사대문 안쪽

만을 ‘서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소설의 배경인 ‘성북동’처럼 사대

문 밖의 공간은 ‘시골’로 간주되는 변두리로, 가난한 조선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곳


궁민(窮民) 생활이 어렵고 궁 이었다.
한 백성.

⑴ 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인 ‘성북동’의 역할을 생각해 보자.

⑵ 황수건이 겪은 갈등을 193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관련지어 설명해 보자.

2 다음은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이다.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에 담긴


뜻과, 이러한 결말이 주는 효과를 생각해 보자.

어제다. 문안에 들어갔다 늦어서 나오는데 불빛 없는 성북

동 길 위에는 밝은 달빛이 깁을 깐 듯하였다.

그런데 포도원께를 올라오노라니까 누가 맑지도 못한 목청으로,

“사…… 케…… 와 나…… 미다카 다메이…… 키…… 카…….”

를 부르며 큰길이 좁다는 듯이 휘적거리며 내려왔다. 보니까 수건이 같았다. 나는,

“수건인가?”

하고 알은체하려다 그가 나를 보면 무안해할 일이 있는 것을 생각하고, 홱 길 아래

로 내려서 나무 그늘에 몸을 감추었다.

그는 길은 보지도 않고 달만 쳐다보며, 노래는 이 이상은 외우지도 못하는 듯 첫

줄 한 줄만 되풀이하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었는데 담배를 다 퍽퍽 빨면서 지나갔다.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36 1. 문학의 빛깔
1 고전 소설 〈홍계월전〉을 읽고, 이 작품과 〈달밤〉이 같은 갈래로 묶이는 까닭을 생
서사 갈래의 특징과 문학의 각하며 서사 갈래의 특징을 정리해 보자.
본질 탐구하기

앞부분의 줄거리
서사 갈래는 현실에서 실
명나라 때 홍무와 부인 양씨는 뒤늦게 계월을 낳아, 남자 옷을 입혀 기른다. 장사랑의 난을
제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
를 허구적 인물과 사건을 통 피하다가 부모와 헤어진 계월은 강물에 버려진다. 여공이 계월을 구해 평국이라는 이름을 지
해 형상화하는 문학 양식이 어 주고, 아들 보국과 함께 곽 도사에게 수학하게 한다. 남장을 한 계월은 이름을 평국이라 고
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서 친 뒤 보국과 함께 과거에 급제하고, 서달의 난이 일어나자 대원수와 중군장으로 출전하여 공
작품을 감상해 보자.
을 세운다. 그 과정에서 평국은 헤어졌던 부모를 만나게 된다. 병이 든 평국은 어의에게 진맥
을 받고 난 뒤 여자임이 밝혀진다.

어의가 엎드려 아뢰었다.

“평국의 맥을 보오니 남자의 맥이 아니오니 이상한 일이옵니다.”

천자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규중(閨中) 부녀자가 거처하
“평국이 여자라면 어찌 전장에 나아가 적병 십만 군을 소멸하고 왔겠는가? 평국
는 곳.
의 얼굴이 복숭아꽃 빛이요 몸이 약하므로 혹 미심쩍은 점이 있거니와 아직은

누설하지 말라.”

그러시고는 내시를 시켜 자주 문병하도록 하셨다.

이때 평국은 병세가 차차 나아졌다. 생각하기를,

‘어의가 나의 맥을 짚었으니 나의 본색이 탄로 날 것이다. 이제

는 할 수 없이 여자 옷으로 바꿔 입고 규중에 몸을 감추어 세월

을 보내는 것이 옳겠다.’

하고, 즉시 남자 옷을 벗고는 여자 옷으로 갈아입고서 부모를

뵈었다. 그리고 흐느끼니 두 뺨에 두 줄기 눈물이 줄줄 흘렀다.

⑵ 서사 갈래의 이해 37
이에 부모도 눈물을 흘리며 위로했다. 계월이 슬픔에 잠겨 우는 모습은 추구월 연

꽃이 가랑비를 머금은 듯, 초승달이 구름에 잠긴 듯했으며 아름다우며 침착한 태

도는 당대의 제일이었다.

계월이 천자께 상소를 올리자, 임금께서 보셨는데 상소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한림학사 겸 대원수 좌승상 청주후 평국은 머리를 조아려 백 번 절하고 아뢰옵

나이다. 신첩이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장사랑의 난에 부모를 잃었사옵니다. 그리

고 도적 맹길의 환을 만나 물속의 외로운 넋이 될 뻔한 것을 여공의 덕으로 살아

났사옵니다. 오직 한 가지 생각을 했으니, 곧 여자의 행실을 해서는 규중에서 늙

어 부모의 해골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자의 행실을 버리고

남자의 옷을 입어 황상을 속이옵고 조정에 들었사오니 신첩의 죄는 만 번을 죽


추구월 (秋九月) 음력 9월의
가을철을 이르는 말. 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이에 감히 아뢰어 죄를 기다리옵고 내려 주셨던 유지(諭
황상(皇上) 현재 살아서 나라
旨)와 인수(印綬)를 올리옵나이다. 임금을 속인 죄를 물어 신첩을 속히 처참하옵
를 다스리고 있는 황제(皇帝)
를 이르는 말. 소서.’
유지(諭旨) 임금이 신하에게
천자께서 글을 보시고 용상(龍床)을 치며 말씀하셨다.
내리던 글.
인수(印綬) 벼슬에 임명될 때 “평국을 누가 여자로 보았으리오? 고금에 없는 일이로다. 천하가 비록 넓으나
임금에게 받는 도장을 몸에
차기 위한 끈.
문무(文武)를 다 갖추어 갈충보국(竭忠報國)하고, 충성과 효도를 다하며 조정 밖
용상(龍床) 임금이 정무를 볼 으로 나가서는 장수가 되고 들어와서는 재상이 될 만한 재주를 가진 이는 남자
때 앉던 평상.
갈충보국 (竭忠報國) 진충보
중에도 없을 것이로다. 평국이 비록 여자지만 그 벼슬을 어찌 거두겠는가?”
국.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 - 작자 미상, 〈홍계월전〉
를 갚음.

2 1 에서 정리한 내용과 소단원 ⑴에서 배운 ‘문학의 본질’을 생각하며 〈달밤〉과


〈홍계월전〉의 구성 요소들이 작품 전체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

38 1. 문학의 빛깔
소단원 ● 서사 갈래
정리하기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허구적 인물과 사건을 통
개념
해 형상화하는 문학 양식.

하위 갈래 설화, 고전 소설, 신소설, 현대 소설 등

● 소설의 특징

•인물, 사건, 배경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서술자는 작품 세계를 전달하기 위해 설정된 가상의 존재이다.
•서술자의 위치와 태도에 따라 작품의 내용을 제시하는 방법과 문학적 효과가 달라진다.

● 〈달밤〉에서 서술자의 역할

작품
이 작품의 서술자 ‘나’는 작품의 안에 있고, 주인공
서술자 주인공 황수건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있다. 독자는 이
‘나’ 황수건
러한 서술자의 위치와 태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

어휘 ● 다음은 소설 〈달밤〉에서 인물의 행동이나 외양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 단어들이다. 단어


점검하기 의 뜻풀이를 찾아 바르게 연결해 보자.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자연 그대로 깨끗


뚱그레지다 • •
하고 순진한 데가 있다.

부르대다 • • 둥그렇게 되다.

남을 나무라기나 하는 듯이 거친 말로
천진스럽다 • •
야단스럽게 떠들어 대다.

휘적거리다 • • 걸을 때에 두 팔을 자꾸 몹시 휘젓다.

⑵ 서사 갈래의 이해 39
극 갈래의 이해
생활 생각 열기

내 꿈은 배우가 되는 거야.

현실의 ‘나’와는 다른 ‘나’를 연기하는 일이라니!

늘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적인 것 같아.
같아.

배우가 된다면 어떤 곳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연극 무대도 있고, 드라마나


마나 영화도 있어.

그렇다면 연극과 드라마,, 영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은 뭘까?
뭘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등장인물의 역할을 생각하며 작품 인물 사이에 발생한 갈등의 양상을


시나리오를 감상하고, 극 갈래의
을 감상하고, 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
특징을 이해한다.
파악한다. 의 주제를 정리한다.

40 1. 문학의 빛깔
현대 희곡을 감상하며 문학적 형상화 방법을 이해해 보자.

이강백

나오는 사람들

해설자(촌장) 파수꾼 가 파수꾼 나(노인) 파수꾼 다(소년)

앞부분의 줄거리
새로 파수꾼이 된 소년 ‘다’는 망루가 세워진 황야로 온다. 파수꾼 ‘가’가 망루 위에서 “이리 떼다, 이
리 떼! 이리 떼가 몰려온다!” 라고 외치면 파수꾼 ‘나’는 망루 아래에서 북을 두드려 마을에 알린다. 마
을 사람들은 파수꾼의 북소리를 듣고 허둥대다가 지붕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하고, 우물에
빠져 죽기도 한다. 어느 날 ‘다’는 처음부터 이리 떼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적은 편지를 망루로 보급품을 날라 주는 운반인에게 부탁하여 촌장에게 보낸다. 편지를 전하기 전에
내용을 읽어 본 운반인은 이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퍼뜨린다.

해설자, 퇴장. 사이. 파수꾼 나가 들어온다.

나 아침 식사 하겠니?
다 지금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요.
나 무얼 좀 먹어야 기운이 나는 거란다. 얘, 남은 닭고기 너나 먹으렴. (음식 담

⑶ 극 갈래의 이해 41
긴 접시를 다에게 가져가 턱 밑에 받쳐 든다.) 네 얼굴이 핼쑥하다. 몹시 아프니?

다 파수꾼님…….
나 응?
다 이리는 정말 없는 거죠?
나 오호라, 넌 이리가 무서워서 병난 거구나. 요 겁쟁이, 우리 양철 북을 두드 5

리자. 그걸 힘껏 두드리고 있노라면 이리 떼가 덜 무서워질 거야.


다 양철 북을 쳐요?
나 그래. 치는 법을 가르쳐 주마.
다 소용없어요, 그건. 사실을 말씀드리죠. 오늘 새벽 눈을 뜨고 있던 건 저뿐

이었어요. 모두들 잠을 잤고요. 그 틈을 노려 이리 떼가 습격해 오면 어쩌 10

나 하고 전 두려웠어요. 그래서요, 저는 망루 위에 올라갔던 거예요. 그 높

은 곳에서 저는 이 황야의 전부를 바라보았죠. 아무 데도 이리는 없더군요.

보이는 거라고는 저 멀리 하늘가에 흰 구름뿐이었어요. 그걸 향해 망루 위

의 파수꾼은 “이리 떼다!” 외쳤습니다. 세 번이나요, 세 번. 저는 망루 위에

서 그걸 제 눈으로 보았어요. 이리 떼라곤 없어요. 흰 구름뿐이에요. 15

나 얘야, 난 네 마음을 안다. 넌 망루 위엘 올라가고 싶었겠지? 이리가 무서웠

고. 더구나 어린 너에겐 이 쓸쓸한 곳이 맞질 않는다. 그래서 넌 헛소리를

하는 거야.
다 저는 정말 망루 위에 올라갔었어요.
나 그럴 리 없어. 넌 아까부터 제정신이 아니더라. 덫으로 어찌 구름을 잡겠느 20

냐고 횡설수설할 때부터 난 걱정스러웠다. 제발, 이리 떼가 없다는 소린 하

지도 마라.
다 여기 낮은 곳에 있으니까 모르는 거예요. 하지만 저 높은 곳엘 올라가면 이

리 떼가 없다는 걸 알게 돼요.
파수꾼 ‘다’를 나무라는 파 나 얘야, 자꾸만 우기지 마라. 나는 이 황야에서 평생을 지냈단다. 넌 여기 온 25

수꾼 ‘나’는 어떠한 성격의 인물


일까? 지 겨우 사흘밖엔 안 됐고. 그런데, 사흘밖에 안 된 네가 평생을 보낸 나보

다 뭘 잘 안다고 그러니?
가 이리 떼다, 이리 떼! 이리 떼가 몰려온다!

핼쑥하다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


리하다. 파수꾼 나는 확신 있게 양철 북을 두드린다. 다는 여느 때와는 달리 침착하게 일어

42 1. 문학의 빛깔
선다. 그리고 담요를 벗어 네모반듯이 갠 다음 식탁 위에 놓는다. 그는 북을 두드리는

나를 바라보면서 몹시 안타까운 표정이 된다. 왜 파수꾼 ‘다’는 파수꾼 ‘나’


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을까?

가 북소리 중지! 이리 떼는 물러갔다!


다 정말 이리가 있다고 믿으세요?
5 나 보렴, 방금도 이리 떼가 오질 않았니?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양철 북을 치

며 평생을 보냈겠느냐? 서운하다. 아무리 아픈 애라지만 너무 심한 말을 하

는구나.
다 죄송해요. 하지만 어쩜 그 많은 나날을 단 한 번도 의심 없이 보내셨어요?
나 넌 그렇게도 무섭니, 이리가?
10 다 오히려 이리가 있다고 믿었던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땐 숨기라도 했으

니까요. 땅에 엎드리면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지금은요, 이리가 없으니 땅

에 엎드려야 아무 소용 없고요, 양철 북도 쓸모가 없게 됐어요. 오직 이제

는 제가 본 그 사실만을 말하고 싶어요.

해설자, 촌장이 되어 등장. 검은 옷차림. 이해심이 많아 보이는 얼굴과 정중한 태

15 도.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한다.

촌장 수고하시는군요, 파수꾼님.
나 아, 촌장님. 여긴 웬일이십니까?
촌장 추억을 더듬으러 왔습니다. 이 황야는 내가 어린 시절 야생 딸기를 따러 오

곤 했던 곳이지요. 그땐 이리가 무섭지도 않았나 봐요. 여기저기 덫이 깔려


20 있고 망루 위의 파수꾼이 외치는데도 어린 난 딸기 따기에만 열중했었으니

까요. 그 즐거웠던 옛 추억, 오늘 아침 나는 그 추억을 상기시켜 주는 편지 촌장이 받은 편지에 담긴 내


용은 무엇일까?
를 받았습니다. 그래 이곳엘 찾아온 거예요.
나 잘 오셨습니다, 촌장님.
촌장 오래 뵙지 못했더니 그동안 흰머리가 더 많아지셨군요.
25 나 촌장님도요, 더 늙으셨어요.
촌장 오다 보니까 저쪽 덫에 이리가 치어 있습니다.
상기(想起) 지난 일을 돌이켜 생
나 이리요? 어느 쪽이요? 각하여 냄.

⑶ 극 갈래의 이해 43
촌장 저쪽요, 저쪽. 찔레 덩굴 밑

이던가요…….
나 드디어 잡는군요!

파수꾼 나 퇴장. 촌장은 편지를 꺼내

다에게 보인다. 5

촌장 이것, 네가 보낸 거니?

다 네, 촌장님.
촌장
촌 나를 이곳에 오도록 해서 고맙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건, 이 편지를 가져온 운반인이 도중에서 읽어 본 모양이더라. “이리 떼

는 없고, 흰 구름뿐.” 그 수다쟁이가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있단다. 조금 후 10

엔 모두들 이곳으로 몰려올 거야. 물론 네 탓은 아니다. 넌 나 혼자만을 와

달라고 하지 않았니? 몰려오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불청객이지. 더구나 어

떤 사람은 도끼까지 들고 온다더라.


다 도끼는 왜 들고 와요?
촌장 망루를 부순다고 그런단다. “이리 떼는 없고, 흰 구름뿐.” 그것이 구호처럼 15

외쳐지고 있어. 그 성난 사람들만 오지 않는다면 난 너하고 딸기라도 따러

가고 싶다. 난 어디에 딸기가 많은지 알고 있거든. 이리 떼를 주의하라는

팻말 밑엔 으레 잘 익은 딸기가 가득하단다.
다 촌장님은 이리가 무섭지 않으세요?
촌장 없는 걸 왜 무서워하겠니? 20

다 촌장님도 아시는군요?
촌장 난 알고 있지.
다 아셨으면서 왜 숨기셨죠? 모든 사람들에게, 저 덫을 보러 간 파수꾼에게 왜

말하지 않은 거예요?
촌장 말해 주지 않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다. 25

다 거짓말 마세요, 촌장님! 일생을 이 쓸쓸한 곳에서 보내는 것이 더 좋아요?

사람들도 그렇죠! “이리 떼가 몰려온다.” 이 헛된 두려움에 시달리는데 그


불청객(不請客) 오라고 청하지 않
았는데도 스스로 찾아온 손님. 게 더 좋아요?

44 1. 문학의 빛깔
촌장 얘야, 이리 떼는 처음부터 없었다. 없는 걸 좀 두려워한다는 것이 뭐가 그 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두 가지 근거는 무엇일까?
렇게 나쁘다는 거냐?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이리에게 물리지 않았단다.

마을은 늘 안전했어. 그리고 사람들은 이리 떼에 대항하기 위해서 단결했

다. 그들은 질서를 만든 거야. 질서, 그게 뭔지 넌 알기나 하니? 모를 거야,


5 너는. 그건 마을을 지켜 주는 거란다. 물론 저 충직한 파수꾼에겐 미안해.

수천 개의 쓸모없는 덫들을 보살피고 양철 북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허나

말이다, 그의 일생이 그저 헛되다고만 할 순 없어. 그는 모든 사람들을 위

해 고귀하게 희생한 거야. 난 네가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만약 네가 새벽에 보았다는 구름만을 고집한다면, 이런 것들은 모두 허사


10 가 된다. 저 파수꾼은 늙도록 헛북이나 친 것이 되고, 마을의 질서는 무너

져 버린다. 얘야, 넌 이렇게 모든 걸 헛되게 하고 싶진 않겠지?


다 왜 제가 헛된 짓을 해요? 제가 본 흰 구름은 아름답고 평화로웠어요. 저는 ‘이리 떼’와 ‘흰 구름’은 무엇
을 상징할까?
그걸 보여 주려는 겁니다. 이제 곧 마을 사람들이 온다죠? 잘됐어요. 저는

망루 위에 올라가서 외치겠어요.
15 촌장 뭐라고?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킨 후에 웃으며) 사실 우습기도 해. 이리 떼?

그게 뭐냐? 있지도 않은 그걸 이 황야에 가득 길러 놓고, 마을엔 가시 울타

리를 둘렀다. 망루도 세웠고, 양철 북도 두들기고, 마을 사람들은 무서워서


허사(虛事) 헛일. 보람을 얻지 못
떨기도 한다. 아하, 언제부터 내가 이런 거짓 놀이에 익숙해졌는지 모른다 하고 쓸데없이 한 노력.

만, 나도 알고는 있지. 이 모든 것이 잘못되어 있다는 걸 말이다.


20 다 그럼 촌장님, 저와 같이 망루 위에 올라가요. 그리고 함께 외치세요.
촌장 그래, 외치마.
다 아, 이젠 됐어요!
촌장 (혼잣말처럼) …… 그러나 잘될까? 흰 구름, 허공

에 뜬 그것만 가지고 마을이 잘 유지될까?


25 오히려 이리 떼가 더 좋은 건 아닐지

몰라.
다 뭘 망설이시죠?
촌장 아냐, 아무것도……. 난 아직 안심이 안

돼서 그래. (온화한 얼굴에서 혀가 날름


30 나왔다가 들어간다.) 지금 사람들은 도끼

⑶ 극 갈래의 이해 45
까지 들고 온다잖니? 망루를 부순 다음엔 속은 것에 더욱 화를 낼 거야! 아마

날 죽이려고 덤빌지도 몰라. 아니 꼭 그럴 거다. 그럼 뭐냐? 지금까진 이리에

게 물려 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흰 구름의 첫날 살인이 벌어진다.


다 살인이라고요?
촌장 그래, 살인이지. (난폭하게) 생각해 보렴, 도끼에 찍힌 내 모습을. 피가 샘솟 5

듯 흘러내릴 거다. 끔찍해. 얘, 너는 내가 그런 꼴이 되길 바라고 있지?


다 아니에요, 그건!
촌장 아니라고? 그렇지만 내가 변명할 시간이 어디 있니? 난 마을 사람들에게 왜

이리 떼를 만들었던가, 그걸 알려 줘야 해. 그럼 그들도 날 이해해 줄 거야.


다 네, 그렇게 말씀하세요. 10

촌장 허나 내가 말할 틈이 없다. 사람들이 오면, 넌 흰 구름이라 외칠 거고, 사람

들은 분노하여 도끼를 휘두를 테고, 그럼 나는, 나는……. (은밀한 목소리


로) 얘, 네가 본 그 흰 구름 있잖니, 그건 내일이면 사라지고 없는 거냐?

다 아뇨. 그렇지만 난 오늘 외치고 싶어요.


촌장 그것 봐. 넌 내 피를 보고 싶은 거야. 더구나 더 나쁜 건, 넌 흰 구름을 믿지 15

도 않아. 내일이면 변할 것 같으니까, 오늘 꼭 외치려고 그러는 거지. 아하,

넌 네가 본 그 아름다운 걸 믿지도 않는구나!


다 (창백해지며) 그건, 그건 아니에요!

파수꾼 ‘다’가 괴로워하는 촌장 그래? 그럼 너는 내일까지 기다려야 해. (괴로워하는 파수꾼 다를 껴안으며)


까닭은 무엇일까?
오늘은 나에게 맡겨라. 그러면 나도 내일은 너를 따라 흰 구름이라 외칠 테니. 20

다 꼭 약속하시는 거죠?
촌장 물론 약속하지.
다 정말이죠, 정말?
촌장 그럼. 정말 약속한다니까.

파수꾼 나가 들어온다. 25

나 또, 헛치었습니다. 이리는 워낙 교활해서요, 친 것 같아도 가 보면 달아나

고 없어요.
촌장 다음에는 꼭 잡히겠지요.

46 1. 문학의 빛깔
나 미안합니다. 이번에 잡았더라면 그 껍질을 촌장님께 선사하고 싶었는데…….
촌장 받은 거나 다름없이 감사합니다.
나 (촌장에게 안겨 있는 다를 가리키며) 그 앤 지금 몹시 아픕니다.

촌장 네. 열이 있는 것 같군요.
5 다 간밤에 담요를 덮지 않아서 병이 났어요.
촌장 이만한 나이 때 누구나 한 번씩은 앓는 병이겠지요.
나 내 잘못이었어요. 담요를 꼭 덮어 줘야 하는 건데. (다에게) 얘야, 난 널 좋

아해. 아픈 것 빨리 좀 나아 주렴.
다 (힘없이 웃으며) …… 고마워요.
10 나 (관객석 쪽으로 돌아서다가, 흠칫 놀라며) 웬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오죠?

촌장 마을 사람들이죠.
나 마을 사람들요?
촌장 (관객들을 향해) 어서 오십시오, 주민 여러분. 이 애가 그 말을 꺼낸 파수꾼

입니다. 저기 빙긋 웃고 있는 식량 운반인, 이 애가 틀림없지요? 네, 그렇


15 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리 떼인지 아니면 흰 구름인지, 직접 이 아이의 입을

통하여 들어 봅시다.

파수꾼 다, 쓰러질 것 같은 걸음으로 망루를 향해 걸어간다. 나가 근심스럽게 쫓아 망루를 향해 걸어가는 파수


꾼 ‘다’의 심정은 어떠할까?
간다.

나 얘야, 괜찮겠니?

20 다 …… 네.
나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구나. 넌 이리 떼란 말만 들어도 벌벌 떠는 겁쟁이인

데. 망루 위에 올라가서 엎드리면 안 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널 보러 오

지 않았니? 얼마나 큰 영광이냐. 이 기회에 말이다, 넌 너 자신이 파수꾼이

라는 걸 힘껏 자랑해야 한다. 알았지, 응?

25 촌장 그만 올라가게 하십시오.

파수꾼 다는 망루 위에 올라간다. 긴 침묵. 마침내 부르짖는다.

⑶ 극 갈래의 이해 47
다 이리 떼다, 이리 떼! 이리 떼가 몰려온다!

파수꾼 가의 손이 번쩍 들려지며 그도 외친다. 파수꾼 나는 신이 나서 양철 북을 두

드린다. 북소리, 한동안 계속된다.

가 북소리 중지! 이리 떼는 물러갔다!


촌장 주민 여러분! 이것으로 진상은 밝혀졌습니다. 흰 구름은 없으며 이리 떼뿐 5

입니다. 이 망루는 영구히 유지되어야겠지요. 양철 북도 계속 쳐야 할 것입

니다. 여러분, 다음 이리의 습격 때까진 잠시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하여 돌아가십시오. 가시거든 마을 광장에 다시 모이시기 바랍니

다. 수다쟁이 운반인의 처벌을 논의합시다. 그럼 어서 돌아가십시오. 이리

떼가 여러분을 물어뜯으러 옵니다. 10

망루 위에서 파수꾼 다가 내려온다.

나 난 네가 이렇게 용감해질 줄은 몰랐구나.


촌장 고맙다. 정말 잘해 주었다.
나 아냐, 난 몰랐던 건 아니었어. 넌 나에게 용감한 사람이 되마고 약속하질

않았니? 난 그때 이미 알아본 거야, 넌 꼭 훌륭한 파수꾼이 될 거라고. 15

촌장이 파수꾼 ‘다’를 대하는 촌장 얘, 나 좀 보자. (한갓진 곳으로 데리고 가서) 너한테는 안됐다만, 넌 이곳에
태도가 왜 갑자기 달라졌을까?
서 일생을 지내야 한다.
다 …… 네?
촌장 마을엔 오지 마라.
다 (침묵) 20

‘바람 부는 소리가 거칠게 들 바람 부는 소리가 거칠게 들려온다.


려온다.’는 어떤 분위기를 형성
할까?

촌장 난 저 사람들이 싫어. 내 마음은 너와 함께 딸기 따기에 가 있다. 넌 내 추억

한갓지다 한가하고 조용하다. 이야. 너에게는 내가 늘 그리워하던 것이 있다.

48 1. 문학의 빛깔
사이.

촌장 …… 하지만, 여긴 너무 쓸쓸해.

사이.

촌장 그럼, 잘 있거라.
5 나 가시려고요, 촌장님?
촌장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나 제가 저만큼 바래다 드리지요. 덫도 좀 살펴볼 겸 해서요. (함께 걸어가며)

그런데 말입니다, 양철 북을 치던 내 모습이 멋있지 않던가요?

촌장과 파수꾼 나, 퇴장한다. 바람 소리만이 더욱 거칠어진다. 잠시 후, 망루 위의

10 파수꾼이 “이리 떼다!” 외친다. 파수꾼 다는 조용히 양철 북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막-

⑶ 극 갈래의 이해 49
작품의 내용 정리하기

앞부분 줄거리 파수꾼 ‘다’가 이리 떼


는 존재하지 않고 흰 구름만이 존 촌장이

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촌장 은/는 사실을 인정한다.
에게 진실을 알리는 편지를 쓴다.

촌장은 마을의 단결과 질서 유지 파수꾼 ‘다’는 마을 사람들에게


⇨ 를 이유로 들면서 파수꾼 ‘다’를 ⇨ 을/를 외치고, 망루에 격
한다. 리된 삶을 살게 된다.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이강백(1947 ~ )
극작가.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우화와 비유를 활용한 현실 비판적인 작품을 주
로 썼다. 주요 작품으로 〈결혼〉, 〈봄날〉, 〈황색 여관〉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극작가는 ‘그 사람’에 집중하죠.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집중해서 무엇을 건져 내

야 해요. 다른 모두가 그 사람에게서 뭘 느끼는가를 건져 내는 사람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


서는 거리를 둬야죠. 연극은 무대 위에서 완성됩니다.” (이강백 인터뷰 중에서)
- 《뉴스1》 2015년 3월 31일 자 기사

50 1. 문학의 빛깔
1 〈파수꾼〉에서 ‘진실’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를 알아보자.
인물의 태도와 성격 이해하기

⑴ 파수꾼 ‘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진실’의 내용은 무엇인지 써 보자.

⑵ ‘진실’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를 각각 정리해 보자.

진실을 은폐하고 공포심과


불안감을
불 조장하여 마을 전
체를
체 통제하려고 한다.

촌장

파수꾼 ‘ 나 ’ 파수꾼 ‘ 다 ’

2 다음 질문에 답해 보면서 촌장의 성격을 파악해 보자.


질문 1 진실을 숨긴 까닭을 묻는 질문 2 파수꾼 ‘다’가
진실을 밝히

무엇이라고 대답 것을 막기 위
수꾼 ‘다’에게 촌장은 해 촌장은 어
떤 태도로 말
하고 있는가
하였는가? ?
좋기 때문
말해 주지 않는 것이 더
이다.

질문 3 촌장이 진실을 알려 주지
않 촌장의 성격
는 까닭은 무엇인가?

⑶ 극 갈래의 이해 51
1 촌장과 파수꾼 ‘다’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인물 간의 갈등 파악하기

만약 네가 새벽에 보았다는 구 “이리 떼가 몰려온다.”


름만을 고집한다면 , 이런 것들 이 헛된 두려움에 시달리는
은 모두 허사가 된다. 저 파수꾼 데 그게 더 좋아요?
은 늙도록 헛북이나 친 것이 되고, 제가 본 흰 구름은 아름
마을의 질서는 무너져 버린다. 답고 평화로웠어요. 저는
그걸 보여 주려는 겁니다.

촌장 파수꾼 ‘다’

거짓을 내세워 유지하는 질서

2 이 작품에 나타난 인물 간의 갈등을 알아보자.

⑴ 촌장과 파수꾼 ‘다’ 사이에 일어난 갈등의 양상을 정리해 보자.

갈등의 원인 갈등의 진행 갈등의 해소

⑵ ⑴에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이 작품의 주제를 말해 보자.

52 1. 문학의 빛깔
1 시나리오 〈마이 리틀 히어로〉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극 갈래의 특징 이해하기

앞부분의 줄거리
극 갈래는 인물의 대사와
음악 감독 ‘유일한’은 규모가 작은 뮤지컬을 전전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 오디션 프로
행동을 통해 사건과 갈등을
직접 보여 주는 문학 양식이 그램에 참가하게 되고, 다문화 가정의 소년 ‘영광’과 팀을 이루게 된다. 노래 실력이 뛰어난 영
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서 광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러나 제작자는 영광이 주인공이 될 것을 꺼려하
작품을 감상해 보자. 여, 일한의 거짓 학력을 빌미로 삼아 그에게 결승전을 포기하라고 강요한다.

S# 112 대기실

일한 저 결승전 포기하겠습니다.

조용히 얘기하는 일한.

일한 저는 자격이 안 되거든요. 처음부터 이 방송에 학력을 위조했습니다. 맨해

튼이라는 학교는 가 본 적도 없고, 또 라스 폰 트라얀 선생은 제 스승도 아

니고 그냥 제가 존경하는 작곡가입니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건 아

니…… 아닙니다. (잠시 침묵) 다 변명입니다. 예, 맞습니다. 저는 다 가짜

입니다. 하지만 영광이는 아니에요. 그 아이가 무대 위에 못 올라갈 이유

가 없지 않습니까?

일한을 돌려세우는 구 상무.

구 상무 야, 유일한!

일한 누구보다 노력했고, 누구보다 재능도 많고, 지금 시청자들도 저 아이를 원

합니다. 그런데 왜요? 쟤도 크면 나라 지키러 군대 갈 거고요. 세금도 꼬

박꼬박 낼 거고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할 거니까요. 그러니까

조선의 왕도 하게 해야죠.
구 상무 (쏘아붙이며) 너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

일한 네, 근데 저 아이는요…….
구 상무 (일한의 말을 끊으며) 영광이? 절대 못 올라가지.

일한 (단호한 표정으로) 그럼 제가 기자들 있는 데 가서 김영광 결승전 못 올라

가게 하려고 제이엠(JM)에서 돈 주고 협박하고 매수한 거 다 얘기해도 되

는 거죠?

돈 봉투를 꺼내 바닥에 던지는 일한.

일한 저는 매장시키세요. 영광이는 올라갑니다.


- 안호경 각본, 김성훈 연출, 〈마이 리틀 히어로〉

⑶ 극 갈래의 이해 53
⑴ 제시된 부분에 드러나는 인물 사이의 갈등을 정리해 보자.

갈등하는 인물

갈등의 내용

⑵ 이 작품과 〈파수꾼〉은 극 갈래로 묶인다. 두 작품을 같은 갈래로 묶는 까닭을 생


각해 보자.

연극과 영화의 차이점 2 다음은 〈파수꾼〉의 일부이다. 이 장면을 영화화한다면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
희곡은 연극의 대본이고,
보자.
시나리오는 영화의 대본이
다. 연극은 관객 앞에서 직접
연기를 보여 주어야 하는 현 나 (관객석 쪽으로 돌아서다가, 흠칫 놀라며) 웬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오죠?
장성이 특징이다. 하지만 영 촌장 마을 사람들이죠.
화는 사전에 제작한 영상물
을 화면으로 관객에게 보여
나 마을 사람들요?
준다. 촌장 (관객들을 향해) 어서 오십시오, 주민 여러분. 이 애가 그 말을 꺼낸 파수꾼
입니다. 저기 빙긋 웃고 있는 식량 운반인, 이 애가 틀림없지요? 네, 그렇다
고 확인했습니다. 이리 떼인지 아니면 흰 구름인지, 직접 이 아이의 입을 통
하여 들어 봅시다.

54 1. 문학의 빛깔
소단원 ● 극 갈래
정리하기
개념 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사건과 갈등을 직접 보여 주는 문학 양식.

하위 갈래 가면극, 인형극, 창극, 희곡,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등

● 희곡의 특징

•희곡은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한, 연극을 공연하기 위한 대본이다.


•서술자의 개입 없이 인물 사이의 갈등, 세계와의 대립 등을 보여 준다.
•해설, 지시문, 대사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대사와 행동을 현재형으로 보여 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다.

● 〈파수꾼〉의 갈등 구조

갈등 구조
이 작품은 진실을 은폐하는 권력자(촌장)와 진실을
파수꾼 알고 있지만 권력에 굴복하는 나약한 개인(파수꾼
촌장
‘다’ ‘ 다 ’ )의 모습을 통해 부정적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
하고 있다.

어휘 ● ‘숨기다’는 희곡 〈파수꾼〉에서 촌장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단어이다. 이와 유사한 뜻을 지


점검하기 닌 단어들을 생각해 보고, 국어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 함께 적어 보자.

숨기다: 어떤 사물을 남 은폐하다

이 보이지 않는 곳에
두다. 또는 어떤 사
실이나 행동을 남이
모르게 감추다.

⑶ 극 갈래의 이해 55
교술 갈래의 이해
생활 생각 열기

내가 평소에 쓰는 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얼마 전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에 쓴 기행문!

어제 오랜만에 영화관에 다녀와서 쓴 일기도 있고…….

멀리 전학 간 친구에게 쓴 편지도 포함되겠지?

이런 글들은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음, 그런데 친구들은 내 글을 읽으면 이렇게 이야기하곤 해.

“정말 너다운 글이다.”

내 글이 나답다니, 그건 무슨 뜻일까?
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글쓴이의 독특한 발상과 개성 있는 글쓴이의 가치관을 파악하고 작품 고전 수필과 현대 수필을 감상하


표현을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다. 에 담긴 주제 의식을 이해한다. 고, 교술 갈래의 특징을 정리한다.

56 1. 문학의 빛깔
고전 수필을 감상하며 문학적 형상화 방법을 이해해 보자.

박지원

7월 초8일 갑신일

맑다.

정사와 한 가마를 타고 삼류하(三流河)를 건너 냉정(冷井)에서 조반을 먹었다.

십여 리를 가다가 산기슭 하나를 돌아 나가니 태복(泰卜)이란 놈이 갑자기 국궁


5 (鞠躬)을 하고는 말 머리로 쫓아와서 땅에 엎드리고 큰 소리로,
태복은 왜 ‘백탑이 현신하였
“백탑(白塔)이 현신하였기에, 이에 아뢰나이다.” 기에’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한다. 태복은 정 진사의 마두이다.


갑신일(甲申日) 1780년(정조 4년)
산기슭이 가로막고 있어 백탑이 보이지 않기에 말을 급히 몰아 수십 보를 채 못 7월 8일.
정사(正使) 사신 가운데 우두머리
가서 겨우 산기슭을 벗어났는데, 안광이 어질어질하더니 홀연히 검고 동그란 물
가 되는 사람 또는 그런 지위. 박지
10 체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이제야 깨달았다. 사람이란 본래 의지하고 붙일 곳 없이 원의 팔촌 형인 박명원을 가리킴.
조반(朝飯) 아침밥.
단지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이리저리 나다니는 존재라는 것을. 국궁(鞠躬) 윗사람 앞에서 존경하
는 뜻으로 몸을 굽힘.
말을 세우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
백탑(白塔) 중국 요나라와 금나라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곳이로구나.” 의 전탑(塼塔)을 이르는 말.
현신(現身)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했더니 정 진사가, 보임.
마두(馬頭) 역마(驛馬)에 관한 일
15 “천지간에 이렇게 시야가 툭 터진 곳을 만나서는 별안간 통곡할 것을 생각하시
을 맡아보던 사람.
니, 무슨 까닭입니까?” 안광(眼光) 눈의 정기.

⑷ 교술 갈래의 이해 57
하고 묻기에 나는,
“그렇긴 하나, 글쎄. 천고의 영웅들이 잘 울고, 미인들이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나, 기껏 소리 없는 눈물이 두어 줄기 옷깃에 굴러떨어진 정도에 불과하였

지, 그 울음소리가 천지 사이에 울려 퍼지고 가득 차서 마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와 같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네. 5

인간의 ‘칠정(七情)’에는 어 사람들은 단지 인간의 칠정(七情) 중에서 오로지 슬픔만이 울음을 유발한다
떠한 것이 있을까?
고 알고 있지, 칠정이 모두 울음을 자아내는 줄은 모르고 있네. 기쁨이 극에 달

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분노가 극에 치밀면 울음이 날 만하며, 즐거움이 극에

이르면 울음이 날 만하고, 사랑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며, 미움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욕심이 극에 달해도 울음이 날 만한 걸세. 막히고 억 10

눌린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버리는 데에는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더 빠른 방법

이 없네.

통곡 소리는 천지간에 우레와 같아 지극한 감정에서 터져 나오고, 터져 나온

소리는 사리에 절실할 것이니 웃음소리와 뭐가 다르겠는가? 사람들이 태어나

서 사정이나 형편이 이런 지극한 경우를 겪어 보지 못하고 칠정을 교묘하게 배 15

치하여 슬픔에서 울음이 나온다고 짝을 맞추어 놓았다네. 그리하여 초상이 나

사리(事理) 일의 이치. 서야 비로소 억지로 ‘아이고’ 하는 등의 소리를 질러 대지.

58 1. 문학의 빛깔
그러나 정말 칠정에서 느껴서 나오는 지극하고 진실한 통곡 소리는 천지 사

이에 억누르고 참고 억제하여 감히 아무 장소에서나 터져 나오지 못하는 법이

네. 한나라 때 가의(賈誼)는 적당한 통곡의 자리를 얻지 못해 울음을 참다가 견

뎌 내지 못하고 갑자기 한나라 궁실인 선실(宣室)을 향해 한바탕 길게 울부짖었


5 으니, 어찌 사람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니 정 진사는,
“지금 여기 울기 좋은 장소가 저토록 넓으니, 나 또한 그대를 좇아 한바탕 울어 갓난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우는 까닭은 무엇일까?
야 마땅하겠는데, 칠정 가운데 어느 정에 감동받아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에 나는,
10 “그건 갓난아이에게 물어보시게. 갓난아이가 처음 태어나 칠정 중 어느 정에
가의 (賈誼) 전한(前漢)의 정치가
감동하여 우는지? 갓난아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해와 달을 보고, 그다음에 부모 이며 문인. 당시의 정세를 분석하
여 통곡할 일과 눈물지을 일, 한숨
와 앞에 꽉 찬 친척들을 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네. 이런
쉴 일 등을 조목조목 따져서 올린
기쁨과 즐거움은 늙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없을 터이니, 슬퍼하거나 화를 낼 이 상소문이 전함.

⑷ 교술 갈래의 이해 59
치가 없을 것이고 응당 즐거워하고 웃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도리어 한

없이 울어 대고 분노와 한이 가슴에 꽉 찬 듯이 행동을 한단 말이야. 이를 두고,

신성하게 태어나거나 어리석고 평범하게 태어나거나 간에 사람은 모두 죽게 되

어 있고, 살아서는 허물과 걱정 근심을 백방으로 겪게 되므로, 갓난아이는 자

신이 태어난 것을 후회하여 먼저 울어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 5

는 갓난아이의 본마음을 참으로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네.

갓난아이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 캄캄하고 막히고 좁은 곳에서 웅크리고

부대끼다가 갑자기 넓은 곳으로 빠져나와 손과 발을 펴서 기지개를 켜고 마음

과 생각이 확 트이게 되니, 어찌 참소리를 질러 억눌렸던 정을 다 크게 씻어 내

지 않을 수 있겠는가! 10

요동 벌판 외에 글쓴이가 한 그러므로 갓난아이의 거짓과 조작이 없는 참소리를 응당 본받는다면, 금강


바탕 울 장소로 언급한 곳은 어
디일까? 산 비로봉에 올라 동해를 바라봄에 한바탕 울 적당한 장소가 될 것이고, 황해도

장연(長淵)의 금모래 사장에 가도 한바탕 울 장소가 될 것이네. 지금 요동 들판

에 임해서 여기부터 산해관(山海關)까지 일천이백 리가 도무지 사방에 한 점의

산이라고는 없이, 하늘 끝과 땅끝이 마치 아교로 붙인 듯, 실로 꿰맨 듯하고 고 15

금의 비와 구름만이 창창하니, 여기가 바로 한바탕 울어 볼 장소가 아니겠는

가?”

한낮에는 매우 더웠다. 말을 달려 고려총(高麗叢), 아미장(阿彌庄)을 지나서 길

을 나누어 갔다. 나는 주부 조달동, 변군, 박래원, 정 진사, 겸인(咏人) 이학령과


태중(胎中) 아이를 배고 있는 동안.
주부(主簿) 조선 시대에, 각 아문 함께 옛 요동으로 들어갔다. 번화하고 풍부하기는 봉성의 열 배쯤 되니 따로 요동 20

의 문서와 부적(符籍)을 주관하던


종육품 벼슬.
여행기를 써 놓았다. 서문을 나서서 백탑을 구경하니 그 제조의 공교하고 화려하
겸인 (另人) 청지기. 양반집에서
며 웅장함이 가히 요동 벌판과 맞먹을 만하다. 따로 백탑에 대해 적은 〈백탑기(白
잡일을 맡아보거나 시중을 들던
사람. 塔記)〉가 뒤편에 있다.

60 1. 문학의 빛깔
작품의 내용 정리하기

정 진사의 물음 1

(이)라고 한 까닭은 무엇인가?

글쓴이의 답 1

칠정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나기 때문이다.

정 진사의 물음 2

칠정 가운데 어느 정으로 울어야 하는가?

글쓴이의 답 2

의 참소리를 본받아서 캄캄하고 좁은 곳에 있다가 넓은 곳으로 나와


느끼는 즐거움과 의 정으로 울면 된다.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박지원(1737~1805)
조선 후기의 문신 ・ 실학자. 호는 연암(燕巖). 이용후생의 실학사상을 강조한 여러 편의 수필과 소설을 썼다. 지
은 책으로 《열하일기》, 《연암집》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소리와 빛깔이란 내 마음 밖에서 생기는 바깥 사물이다. 이 바깥 사물이 항상 사람의 귀와

눈에 탈을 만들어 사람으로 하여금 이렇게 똑바로 보고 듣지 못하게 만든다.


- 박지원,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⑷ 교술 갈래의 이해 61
1 〈통곡할 만한 자리〉에 나타난 글쓴이의 관점을 정리해 보자.
글쓴이의 발상과 표현 파악
하기 대상 대상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관점

요동
벌판

울음

갓난아이가
태어날 때의
울음

2 위에서 정리한 글쓴이의 관점이 참신하다고 생각하는지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3 다음 한시 〈요야〉를 읽고, 시적 화자가 〈통곡할 만한 자리〉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


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천추의 커다란 울음터라니 千秋大哭場

재미난 그 비유 신묘도 해라. 戱喩仍妙詮

갓 태어난 핏덩이 어린아이가 譬之初生兒

세상 나와 우는 것에 비유하였네. 出世而啼先
- 김정희, 〈요야(遼野)〉 중에서
천추(千秋) 오래고 긴 세월. 또는 먼 미래.

62 1. 문학의 빛깔
1 다음 자료를 읽고, 글쓴이의 가치관을 알아보자.
글쓴이의 가치관 탐구하기

자료 1

•박지원(朴趾源):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실학자. 정조 4년(1780)에 진하사(進賀

使, 조선 시대에 중국 황실에 경사가 있을 때에 축하의 뜻으로 보내던 사절) 박

명원의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열하일기》를 저술하였다. 북학론을 주

장하였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학을 강조하였다.


•북학파(北學派): 조선 영조・정조 때에 북학을 주장한 실학의 한 파. 청나라의 앞

선 문물제도 및 생활 양식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학파로, 특히 상공업의 진흥

과 기술의 혁신에 관심을 쏟았다. 이덕무,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열하일기(熱河日記)》: 조선 정조 4년(1780)에 박지원이 지은 책. 중국

청나라 사신단으로 열하(熱河)까지 갔을 때의 견문을 정리하여 집

필한 것이다. 청나라의 발전된 모습과 서양의 새로운 학문을 소

개하였으며, 〈허생전〉, 〈호질〉 등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 《표준국어대사전》

자료 2
된 글로, ‘통곡할 만한 자리’는 ‘호곡장(好
〈호곡장기(好哭場記)〉: 《열하일기》에 수록
벌판을 마주하고 느낀 벅찬 감정을 울음
哭場)’을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광활한

듯한 감동을 드러내고 있다. 북학파였
이라고 표현하여 태초의 공간을 마주한

일기》가 담고 있는 주제 의식 등을 고려
박지원의 학문 세계와 가치관, 《열하

나 발전된 청나라에 당도한 글쓴이가
다면 이 울음은 비좁은 조선 땅에서 벗어
낀 시대적 감동이기도 하다.

⑴ 글쓴이가 이 작품을 쓴 까닭을 생각해 보자.

⑵ 이 작품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이 무엇을 비유한 것인지 정리해 보자.

글쓴이가 좁고 답답한 에서 나와서 새롭고 발전된 문명의 나라라

고 생각한 (으)로 들어서면서 받은 을/를 비유한 것이다.

⑷ 교술 갈래의 이해 63
1 다음은 현대 수필 〈반 통의 물〉이다. 〈통곡할 만한 자리〉와 이 작품을 바탕으로
교술 갈래의 특징 이해하기 하여 교술 갈래의 특징에 해당하는 설명을 골라 보자.

밭 바로 옆에는 우물이나 수도가 없다. 조금 걸어가야 그 마을 사람들에게 용수

를 공급하는 수로가 있는데, 호스나 관으로 연결하기에는 거리가 제법 된다. 또 그

러기에는 작은 밭에 너무 수선스러운 일인 것 같아 그냥 물을 한 통 한 통 길어다

주었다. 푸성귀들을 키우는 것은 물이 아니라 농부의 발소리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닌가 보다. 우리 밭을 흡족하게 적시려면 수로까지 적어도 열 번은 왕복을 해

야 하니 그것도 만만치 않은 노릇이었다.

물통을 들고 걸을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텃밭을 일

구시는 어떤 할아버지인데, 물을 주러 가시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 할아

버지는 몸 반쪽이 마비되어 걷는 게 그리 자유롭지 못하시다. 성한 한쪽 팔로 물통

을 들고 걸어가시는 모습은 거의 몸부림에 가까우면서도 이상한 평화 같은 걸 느

끼게 한다. 절뚝절뚝 몸이 심하게 흔들릴 때마다 물은 찰랑거리면서 그의 낡은 바

지를 적시고 길 위에 쏟아져, 결국 반 통도 채 남지 않게 된다. 그렇게 몇 번씩 오

가는 걸 나는 때로는 끌듯이 지나가는 발소리로 듣기도 하고, 때로는 마른 길 위에

휘청휘청 내고 간 젖은 길을 보고 알기도 한다.

그 젖은 길은 이내 말라 버리곤 했지만, 나는 그 길보다 더 아름답고 빛나는 길

을 별로 보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나 역시 그 밭의 채소들처럼 할아버

지의 발소리를 기다리게 되었다. 반 통의 물을 잃어버린 그 발소리를.

물통을 나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열 번 오가야 할 것을 그 할

아버지는 스무 번 오가야 할 것이지만, 내가 이 채소들을 키우는 일도 그 할아버지

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어떤 안간힘 때문은 아닐까. 몸에 피가 돌지 않는 것처럼 문

득문득 마음 한쪽이 굳어져 가는 걸 느끼면서, 절뚝거리면서, 그러면서도 남은 반

통의 물을 살아 있는 것들에게 쏟아붓고 싶은 마음, 그런 게 아니었을까.


- 나희덕, 〈반 통의 물〉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가상의 존재인 서술자가 등장한다.

개인적이고 진솔한 표현을 활용한다.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서술한다.

글쓴이의 개성과 가치관이 잘 드러난다.

64 1. 문학의 빛깔
소단원 ● 교술 갈래
정리하기
구체적인 사실이나 글쓴이의 경험과 사색을 서술하여 독자에게 전달
개념
하는 문학 양식.

하위 갈래 설(說), 기(記), 일기, 편지, 기행문, 비평, 수필 등

● 수필의 특징

•수필은 글쓴이가 자신의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감동, 교훈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비교적 형식이 자유롭고, 발상과 표현 면에서 글쓴이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주관적이고 자기 고백적인 성격을 드러내기도 하고,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을 드러내
기도 한다.

● 〈통곡할 만한 자리〉에 드러나는 글쓴이의 개성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곳’ 이 작품에는 대상을 바라보는 독특하고 창의적


인 발상, 비유와 구체적인 예시의 활용 등 글쓴이의
‘갓난아이’의 비유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글쓴이의 개성은 광
활한 요동 벌판에서 느끼는 감회를 효과적으로 드
‘한나라 가의’의 사례 러낸다.

어휘 ● 〈보기〉의 단어는 거리의 단위를 나타낸다. 제시된 문장의 밑줄 친 거리를 가까운 순으로
점검하기 배열해 보자.
보기

리 거리의 단위. 1리는 약 0.393km에 해당한다.


보 거리의 단위. 1보는 한 걸음 정도의 거리이다.
마장 거리의 단위. 오 리나 십 리가 못 되는 거리를 이른다.

⑴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⑵ 이미 식구들은 한 마장도 넘게 걸어서 지쳐 있었다.
⑶ 훗날을 기약하며 이 보 전진을 위해 일 보 후퇴하겠다.

, ,

⑷ 교술 갈래의 이해 65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서정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서정 갈래의
문학 작품의 구성 요소를 알고,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이해
결합되어 있음을 이해하였다.

서사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서사 갈래의
이해
인물과 사건, 배경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 문화 향유
여 주제를 정리할 수 있다.
자기 성찰・
⑶ 극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계발
극 갈래의
이해 작품 속 갈등의 내용과 그 해소 과정을 이해하였다.

교술 갈래의 개념과 특징, 문학적 형상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교술 갈래의
글쓴이의 독특한 발상과 개성 있는 표현을 중심으로 작품
이해
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문학의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 나는


하여 하나의 문학 작품이 된다는 것을
알았어. 앞으로는 문학의 구성 요소를
모두 고려해서 균형 있게 문학 작품을
감상해야겠어.

66 1. 문학의 빛깔
문학 | 연극

소설을 희곡으로 재구성하여

연극하기
소설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내가 선택하 선정하여 이를 희곡으로 재구성하고,
합 활동
창의・융
직접 연극을 해 보자.

친구들과 함께 모둠을 구성하여 희곡으로


바꾸어 써 보고, 역할을 분담해 본다.

듣기 ・ 말하기 | 문학

작가와

가상 면담하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작가의 삶, 작품의 내용과 관련된
문학 | 사회
질문을 만들고 질문에 답을 해 보자.
우리 지역
독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내용을
정리하여 질문을 만들고, 작가의 입장이 되어
문학 지도 만들기
충실하게 답해 본다. 우리 지역이 등장하는 작품을 선정하고,
관련 장소 또는 지명을 작품의
내용과 함께 소개하는 지도를 만들어 보자.

지역의 현재 모습과 작품 속 모습을


비교할
비 수 있도록 지도를 꾸며 본다.

문학 | 인문

시적 화자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쓰기
선택 활동 해 보기
시적 화자의 상황, 정서와 태도 등을 모두
68~69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동
고려하여 시적 화자를 주인공으로 한
가운데 ‘소설을 희곡으로 재구성하여 연극하기’이다. 선
소설을 써 보자. 정한 문학 작품을 다른 갈래로 바꾸어 쓰고, 직접 연극
을 해 보면서 문학 갈래의 형식과 표현 방법 그리고 문
시적 화자의 처지를 상상하여 사건과
학적 효과를 파악해 보자.
갈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본다.

대단원 갈무리 67
창의・융합 문학 연극

활동 소설을 희곡으로 재구성하여

연극하기
이 활동은 소설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골라 희곡으로 재구성하고, 실제 연극으로

1 공연한 뒤 평가해 봄으로써 문학 갈래의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활동이다. 희곡의


작품 선정 및 탐구하기
갈래적 특성을 반영하여 작품을 구성하면서 문학 갈래에 적절한 형식과 표현 방법을 익
모둠별로 작품을 선정하고,
힐 수 있으며, 나아가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선정한 작품의 구성 요소를
정리한다.

2 1 작품 선정 및 탐구하기
희곡으로 바꾸어
쓰기 선정한 작품
희곡의 형식에 맞추어
인물, 배경, 사건
작품을 재구성한다.

3
연극으로 공연하기 중심 갈등

모둠별로 희곡의 내용을


실제 연극으로 공연하고,
소감을 발표한다.

선정한 장면과 그 이유

4
평가하기

희곡 작품과

2
연극의 내용을 평가한다.

희곡으로 바꾸어 쓰기
1 등장인물 설정하기

・ 하나의 장면을 정해진 시간 동안 한


정된 공간에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
에 모든 인물이 등장하지 않아도 된다.
・ 장면의 극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원
래의 작품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2 해설에 들어갈 내용 정리하기 추가할 수도 있다.

희곡의 첫머리에서 등장인물, 배


경, 무대 장치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
한 단계이다.

68 1. 문학의 빛깔
비판적・ 창의적 사고 문화 향유

3 희곡으로 재구성하기

3 연극으로 공연하기

역할 분담하기 배우, 연출, 무대 장치 담당 등의 역


할을 분담하도록 한다.

연극 전
공연할 때 고려할 점 논의하기

연극 중 공연 및 감상하기

연극 후 소감 발표하기

4 평가하기

작품 선정 및 연극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였는가? 상 중 하


재구성 희곡의 갈래적 특성이 잘 반영되도록 작품을 재구성하였는가? 상 중 하

해설, 대사, 지시문에 따라 정확하게 연기를 하였는가? 상 중 하


표현의 적절성
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작품의 내용이 잘 구현되었는가? 상 중 하

소품, 조명, 음향 효과 등 적절한 무대 장치를 활용하였는가? 상 중 하


연출 효과 및 태도
연기자들은 공연에 진지하게 참여하였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69

러고
보니
모두
책 읽기
인데 읽 는 방 법
도같
은걸
까?

멋진 직업은 많은
데, 나는 어
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2
책 속에 길이 있다
01. 어떻게 읽을까
읽기 쓰기

02.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계



・창

・대




・정








단원 한눈에 보기 1
어떻게 읽을까
| 학 습 목 표 | •읽기 목적이나 읽기 전 - 중 - 후 과
●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자신의 읽기 정에 따라 다양한 독서 방법 적용
방법을 점검하고 조정하며 읽는다. 하기
•자신의 읽기 방법을 점검 ・ 조정하
●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글을
며 읽기
자발적으로 찾아 읽는 태도를 지닌다.
● 글이 독자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감 있게 글을 쓰는 태
도를 지닌다.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어떻게 읽을까
•배경지식, 읽기 맥락 등을 활용하여 글의 내용을 예측
할 수 있는가?
•읽기 목적이나 글의 특성을 고려하여 글의 내용을 요약
할 수 있는가?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도서관이나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참고하면서
한 편의 글을 읽을 수 있는가?
•읽기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읽기를 생활화하는 태도
를 지니고 있는가?
•쓰기 윤리를 지키며 글을 쓰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72 2. 책 속에 길이 있다
2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읽기 방법을 점검 ・ 조정하며 글을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글을 자발 읽으면서 자료 ・ 정보 활용 역량을

적으로 찾아 읽는 태도 기르기 기를 수 있다.

•책임감 있게 글을 쓰는 태도 기르기 •진로와 관련된 글을 찾아 읽고, 책


임감 있게 글을 쓰면서 자기 성찰
・ 계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어떤 검색어를 사용해서 책을 찾을까요?


진로와 관련된 책을 찾고 싶다면 ‘진로 선택’, ‘진로 탐색’ 등의 검색어를 사용해 보세요. 범위를 좁혀 ‘청소년’, ‘직업’ 같은 검색어
를 추가해 보는 것도 좋아요. 읽은 글의 내용을 활용해서 글을 쓰거나 인용할 때는 출처를 밝히는 것을 잊지 마세요.

대단원 길잡이 73
어떻게 읽을까
생활 생각 열기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해.

주로 등하굣길이나 잠을 자기 전에 책을 읽어.

오늘도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소설책을 읽었어.

집에 돌아와서는 숙제를 하기 위해 백과사전을 찾아보았지.

내일은 친구와 도서관에 가서 공유 경제를 주제로 한 책을 찾아 읽으려고


고해해.

그러고 보니 모두 책 읽기인데 읽는 방법도 같은 걸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읽기 전 - 중 - 후 과정에 따라 자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읽기 목적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적절한 읽
신의 읽기 방법을 점검 ・ 조정하며 글 과 글의 특성에 따라 읽기 방법을 점
기 방법을 선택한다.
을 읽는다. 검 ・ 조정하며 글을 읽는다.

74 2. 책 속에
속에 길이
길 있다
있다
읽기의 목적을 고려하여 읽기 방법을 점검 ・ 조정하면서 글을 읽는 과정을 알아보자.

읽기 방법은 글을 읽는 목적이나 글의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구체적인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적절한 읽기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읽기의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읽기 방법
이 적절한지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읽기 전 - 중 - 후 과정에 따라 어진이(( )가 글을 읽은 방법을 살펴보자.

읽기 전 읽기 목적을 확인하고, 글의 제목과 소제목, 사진 등을 훑어본다.

읽기 목적 확인 나는 이번에
바람직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훑어보기 도서관에서
<삶을 바꾼 만남>이란 글을 찾았어. 제목과
주제로 보고서를 쓰려고 해.
도서관에서 참고할 만한 글을 소제목, 사진을 훑어보니, 정약용과 그의 제자
찾아 읽어야겠어. 황상에 대한 글이군. 소제목에서 ‘눈물겨운
제자’라고 한 것을 보니 황상은 정약용에게
각별한 제자인 것 같아.

어진이의 읽기 목적에 맞는 읽기 방
법은 무엇일지 표시해 보고, 선택한
까닭을 말해 보자.

읽기 방법

□ 전부 읽기
□ 발췌 읽기

□ 속독(빨리 읽기)
□ 지독(천천히 읽기)

□ 통독(처음부터 끝까지 훑어
읽기)
□ 정독(뜻을 새겨 가며 자세히
읽기)

⑴ 어떻게 읽을까 75
삶을 바꾼 만남

절망의 시간에 만난 눈물겨운 제자, 황상

만남은 맛남이다. 누구든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몇 번의 맛난 만남을 경험한다.

이 몇 번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만남 이후로 나는 더 이

상 예전의 나일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만남 앞에서도 길 가던 사람

과 소매를 스치듯 그냥 지나쳐 버리고는 자꾸 딴 데만 기웃거린다. 물론 모든 만

남이 맛난 것은 아니다. 만남이 맛있으려면 그에 걸맞은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외손뼉만으로는 소리를 짝짝 낼 수가 없다.

한 번의 만남으로 삶 자체가 달라지는 맛난 만남, 그런 만남을 생각할 때면 떠

오르는 얼굴이 있다. 다산 정약용과 그가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시절 제자인

황상(黃裳)이다. 시골의 학구(學究)에 불과했던 황상이 쓴 문집 《치원유고(懰園遺

稿)》를 뒤적일 때마다 나는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뭉클해진다.

황상은 열다섯 살 나던 1802년 10월 다산을 처음 만났다. 당시 다산은 강진으

로 귀양 와 있었다. 처음 강진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 겁이 나 문을 꽁꽁 닫

아걸고 받아 주려 하지 않아, 그는 하는 수 없이 동네 주막집 방 한 칸을 빌려 기식

하고 있었다.

◀ 사의재(四宜齋): 정약용이 전
전라남
도 강진에 유배되었을 때 4년간
머물던 방.

7766 2. 책 속에 길이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과 소제목, 사진을
훑어보면서 질문을 만들어 봐야겠어.

질문 1 ‘삶을 바꾼 만남’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제목과 소제목, 사진 등을 훑어
질문 보고 자신의 질문을 써 보자.
질문 2 사진 속 초가집은 다산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만들기
질문 3 황상은 어떻게 다산의 제자가 되었을까?

읽는 중 다양한 읽기 전략을 사용하여 글의 의미를 이해하며 읽는다.

자, 이제 나의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글을 읽어야지.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봐야겠어.

‘맛난 만남’은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만남 글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국


자신의
어사전을 찾아 뜻을 적어 보자.
말로 바꾸어 을 의미하는구나. 즉, 삶을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만남이
이해하기 라는 거지.

질문의 답 ‘질문 2’의 답 다산이 강진으로 귀양을 가서 지낼 때 4년


찾기 동안 머물렀던 곳이구나.

어진이가 사전에서 찾은 단어

고장난명(孤掌難鳴) 외손뼉만으로는
뼉만 소리가
리가 울리지
리지 아니한다는
아니한다 뜻으로, 혼자의
자의 힘만으로
힘만 어떤 일
을 이루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학구(學究) 학문에만 열중하여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식(寄食) 남의 집에 붙어서 밥을 얻어먹고 지냄.

⑴ 어떻게 읽을까 7777


아둔하고, 꽉 막히고, 융통성 없는 제자를 위한 가르침

황상은 강진 고을 아전의 자식이었다. 서울에서 온 훌륭한 선생님이 아전의 아

이들 몇을 가르친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주막집을 찾았다. 그렇게 며칠을 내

처 찾아가 쭈뼛쭈뼛 엉거주춤 글을 배웠다. 7일째 되던 날 다산은 수업을 마친 황

상을 따로 불러 앉혀 놓고 말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지만 선생님! 저는 머리도 나쁘고, 앞뒤가 꼭 막혔고, 분별력도 모자랍니다.

저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잔뜩 주눅 든 소년에게 다산은 기를 북돋워 준다.

“그럼 할 수 있고말고. 항상 문제는 제가 민첩하다고 생각하고, 총명하다고 생

각하는 데서 생긴단다. 한 번만 보면 척척 외우는 아이들은 그 뜻을 깊이 음미

할 줄 모르니 금세 잊고 말지. 제목만 주면 글을 지어 내는 사람들은 똑똑하다

고는 할 수 있지만, 저도 모르게 경박하고 들뜨게 되는 것이 문제다. 한마디만

던져 주면 금세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들은 곱씹지 않으므로 깊이가 없지. 너처

럼 둔한 아이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대단하겠니? 둔한 끝으로 구멍을 뚫

기는 힘들어도 일단 뚫고 나면 웬만해서는 막히지 않는 큰 구멍이 뚫릴 거다.

꼭 막혔다가 뻥 뚫리면 거칠 것이 없겠지. 미욱한 것을 닦고 또 닦으면 마침내

그 광채가 눈부시게 될 것이야.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하겠니? 첫째도 부지런

함이요, 둘째도 부지런함이며, 셋째도 부지런함이 있을 뿐이다. 너는 평생 ‘부

지런함’이란 글자를 절대 잊지 말도록 해라. 어떻게 하면 부지런할 수 있을까?

네 마음을 다잡아서 딴 데로 달아나지 않도록 꼭 붙들어 매야지. 그렇게 할 수

있겠니?”

황상은 스승의 이 가르침을 평생을 두고 잊지 않았다.

7788 2. 책 속에 길이 있다
다산과 황상의 모습에 나타나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주목하며 읽어야겠다.

‘질문 3’의 답 황상은 다산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용기 읽기 목적이 다음과 같이 달라


질문의 답
찾기 지면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지
를 내어 스스로 주막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구나.
생각해 보자.

•민첩하고 총명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오히 •다산 정약용의 일대기를 조사하


려는 목적으로 글을 읽을 때
려 다산은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고 있어.
새롭게
•다산은 민첩하고 총명한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
알게 된 점
니라 둔하고 미욱하더라도 부지런하고 꾸준한 사람이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자신의 ‘둔한 끝으로 구멍을 뚫기는 힘들어도 ~ 큰 구멍이 뚫릴 •즐거움과 감동을 얻으려는 목적
말로 바꾸어 게다.’라는 다산의 말은 그 과정은 어렵지만, 꾸준히 노력 으로 글을 읽을 때
이해하기 하면 큰 학문적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

다산은 자신을 성찰하는 겸손한 제자를 얻게 되었고,


숨겨진
황상은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생각이 깊은 스승에게 배우
의미 추론
게 되었어. 이게 바로 맛있는 만남이 아닐까?

다산은 황상의 부끄러움 많고 신중한 성격을 고려하여 공부


를 주저하는 황상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어. 이렇게 제자
개개인의 성격과 특성을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이 바람직한
스승의 모습이 아닐까?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아야겠어.

어진이가 사전에서 찾은 단어

아전(衙前) 조선 시대에, 중앙과


앙과 지방의 관아에 속한
한 구실아치.
실아치
내처 줄곧 한결같이.
경박(輕薄) 언행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움.
미욱하다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매우 어리석고 미련하다.

⑴ 어떻게 읽을까 7799


어버이를 섬기는 마음으로 스승을 모시다

다산은 강진에서 19년에 걸친 긴 귀양살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갔다. 1818년

8월 그믐날, 다산은 강진을 떠나면서 제자들과의 작별이 못내 아쉬워 다신계(茶


信契)를 결성했다. 그 후로도 제자들은 해마다 힘을 합쳐 차를 따서 서울에 계신

스승에게 부쳐 드리곤 했다. 하지만 스승을 잃은 다산초당(茶山草堂)은 점차 황폐

해져 갔던 듯하다. 황상은 스승의 체취가 못 견디게 그리우면 문득 다산초당을 찾

아 한참을 머물다 가곤 했다. 이미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초당의 옛터를 서성이

며 스승이 손수 파서 새긴 정석(丁石)이란 두 글자를 어루만지다가, 스승이 일군

대숲과 연못을 보며 지난날의 맑은 풍정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스승이 계시던

옛터를 백 년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을 서글퍼했다.

그러던 그가 다산이 강진을 떠난 18년 후 1836년 2월 무슨 느낌이 있었던지

두릉 땅으로 다산을 찾아뵈었다. 스승 내외의 회혼례(回婚禮)를 축하드리고, 살아

계실 때 한 번만이라도 얼굴을 뵙자는 생각이었다.

이때 다산은 병세가 위중해 잔치를 치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열다섯 소년이었던 제자는 쉰을 눈앞에 둔 중늙은이가 되어 죽음을 앞둔 스승께

절을 올렸다. 곁에서 며칠 머물며 옛날이야기를 나누다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아

뢰었을 때, 다산은 정신이 혼미한 중에도 그의 마디 굵은 손을

붙들고 작별을 아쉬워했다. 그냥 보내기 안타깝다며 접부채

와 운서(韻書), 피리와 먹을 선물로 주었다. 스승과 제자가 헤

어지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그저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그렇게 헤어진 뒤 며칠이 안 되어 다산은 세상을 떴다.

황상은 도중에 스승의 부고를 듣고, 그 길로 되돌아와 스승

의 영전에 곡을 하고 상복을 입은 채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 정석(丁石): 다산이 귀양살이를


마치고 강진을 떠나기 전 자신의
성(姓)인 정(丁)을 따서 새긴 바위.

8800 2. 책 속에 길이 있다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으면 좋을지 생각
하며 읽어야지. 다산과 황상이 스승과 제자
의 인연을 어떻게 이어 갔는지 살펴봐야겠어.

어진이의 읽기 과정이 읽기의


다산이 귀양살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간 후에도 다산
새롭게 목적을 달성하기에 알맞은지
과 다산의 제자들은 다신계를 만들어 스승과 제자 사이의
알게 된 점 점검해 보자.
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군.

•‘정석(丁石)’이란 글자가 새겨진 바위 사진을 보니 저 바


위를 어루만지며 스승을 그리워하던 황상의 모습이 그
려지는 듯해.
공감하며
•나도 전학 오기 전에 친했던 친구가 이별 선물로 준 물
읽기
건을 볼 때면 그리움에 눈물이 나곤 해. 스승이 바위에
새긴 글자를 어루만지던 황상도 나와 비슷한 심정이 아
니었을까?

질문 4 다산은 제자들과의 작별이 아쉬워 다신계를 만들 어진이가 만든 질문의 답을 찾


아 적어 보자.
었다고 하는데, 강진에서 다산이 가르친 다른 제자들은

질문 또 누가 있었을까? 이 글을 다 읽으면 알 수 있을까?


만들기 질문 5 ‘두릉’은 오늘날의 어디를 이르는 말일까?

질문 6 18년 만에 스승을 찾아뵙고 돌아가던 중 스승의

부고를 듣게 된 황상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어진이가 사전에서 찾은 단어

다산초당(茶山草堂) 다산이
이 1808년부터
년 터 유배
배 생활을
생활 마칠 때까지 10여
여 년간 생활했던 곳으로, 이
곳에서 《목민심서》 등을 저술하였다.
풍정(風情) 정서나 회포를 자아내는 풍치나 경치.
회혼례(回婚禮) 부부가 혼인하여 함께 맞이하는 예순 돌을 기념하는 잔치.
운서(韻書) 한자의 운을 분류하여 일정한 순서로 배열한 서적을 통틀어 이르는 말. 중국 수나라 때
의 《절운》, 송나라의 《광운》, 원나라의 《운부군옥(韻府群玉)》 등이 있다.
부고(訃告) 사람의 죽음을 알림. 또는 그런 글.
영전(靈前) 신이나 죽은 사람의 영혼을 모셔 놓은 자리의 앞.

⑴ 어떻게 읽을까 8811


정황계를 맺은 뜻

황상은 스승의 10주기를 맞아 다시 두릉을 찾았다. 다산의 아들 정학연(丁學

淵)은 10년 만에 기별도 없이 불쑥 나타난 황상을 보고 신을 거꾸로 신고 마당으

로 뛰어 내려왔다. 황상은 이제 예순을 눈앞에 둔 늙은이였다. 꼬박 18일을 걸어

와 스승의 묘 앞에 섰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부르튼 발을 보고 학연은 아버지 제

자의 손을 붙들고 감격해 울었다. 그의 손에는 그 옛날 스승이 주었던 부채가 들

려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그립고 제자의 두터운 뜻이 고마워, 늙어 떨리는 손으로 아버

지의 부채 위에 시를 써 주었다. 그러고는 정 씨와 황 씨 두 집안 간에 계를 맺어,

이제부터 자손 대대로 오늘의 이 아름다운 만남을 기억할 것을 다짐했다. 그

<정황계안(丁黃契案)>은 황상의 문집에 실려 있다. 황상과 정학연, 정학유 형제의

아들과 손자의 이름과 자, 생년월일을 차례로 적은 뒤, 끝에다 이렇게 썼다.

이것은 우리 두 집안 노인의 성명과 자손의 이름을 적은 것이다. 정학연은 침침한 눈


으로 천 리 먼 길에 써서 보낸다. 두 집안의 후손들은 대대로 신의를 맺고 우의를 다져
갈진저. 계를 맺은 문서를 제군들에게 돌리노니 삼가 잃어버리지 말라.

이 해가 1848년이니 이때 정학연은 예순여섯, 황상은 예순하나였다. 그 옛날

더벅머리 소년에게 던져 준, 오로지 부지런하면 된다던 스승의 따스한 가르침은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았다.


- 정민, 《미쳐야 미친다》

정민(1960 ~ )
국문학자. 오늘날의 시각으로 고전을 해석하여 당시의 삶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미쳐야 미친다》, 《죽비 소리》, 《오직 독서뿐》 등이 있다.

8822 2. 책 속에 길이 있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글을 다시 읽으면서 답을
찾거나 글을 읽은 후 관련 자료를 찾아봐야지.

‘질문 1’의 답 ‘삶을 바꾼 만남’은 신분이 낮고 자신감이 이 글을 읽기 전과 읽는 중에


질문의 답 자신이 만든 질문의 답을 확인
없던 황상이 다산이라는 멋진 스승을 만나 참된 공부의 의
찾기 해 보자.
미를 깨닫고 평생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한 것을 뜻하는군.

스승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먼 거리에 있
숨겨진
는 스승의 묘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황상은 다산을 매 •
의미 추론
우 각별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새롭게 다산과 황상 두 사람의 인연이 〈정황계안(丁黃契案)〉을
알게 된 점 통해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졌구나.

글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고, 새로 알게 된 내용의 활용 방안을 생


읽은 후
각해 본다.

이 글을 읽고 알게 된 내용을
보고서에 잘 반영해야겠어.

이 글은 다산과 황상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이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써 보자.


중심 내용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스승과 제자의 바람직한 관계를 이
파악하기
야기하고 있어.

새로 알게 보고서를 쓸 때 바람직한 제자의 모습이 잘 드러난 사


된 내용의 례로 황상이 스승인 다산을 어버이처럼 공경하는 모습을
활용 방안 제시하면 좋겠어.

⑴ 어떻게 읽을까 8833


과정 적용
활동 읽기 목적이나 글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독서 방법을 선택하여 자신의 읽기를 점검 ・ 조정하며 읽어 보자.

1 ‘독도’와 관련된 글을 찾아 읽으려고 한다. 읽기 전 - 중 - 후 과정에 따라 자신의


읽기를 점검 ・ 조정하며 읽어 보자.

⑴ 어떤 목적으로 글을 읽을지 생각해 보자.

독도에 사는 사람들을 인
터뷰해서 면담 보고서를 작
성해 보고 싶어.

독도의 경제적 가

여 새로운 에너지 에 주목하 독도의 아름다운 자
연 다음 달에 독도를 탐방하러
원에 관한 글 표하
을 기사 형식으로
쓸 생각이야. 환경을 조사해서 발 갈 계획인데, 독도의 위치와
려고 해. 날씨 정보를 알아봐야지.

84 2. 책 속에 길이 있다
⑵ 읽기 목적을 고려하여 다양한 읽기 방법을 적용하며 글을 읽어 보자.
읽기 전
나의 읽기
•읽기 목적 확인하기
•배경지식 활성화하기 읽기 목적: 독도 주변의 에너지 자원에 관한 정보 수집
•제목, 소제목, 사진 등을
훑어보며 내용을 예측하
고 질문 만들기

나의 읽기 •읽기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독서를 시작하였는가?


점검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내용을 예측해 보았는가?

읽는 중

•자신의 말로 바꾸어 이해
하기
•글의 구조, 장면, 절차, 이 독도, 숨겨진 자원의 보고
미지 등을 머릿속에 그리
- 독도의 메탄 하이드레이트
며 읽기
•예측했거나 질문했던 내
용을 확인하며 읽기
•숨겨진 의미나 글쓴이의
독도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작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면적보다 물 아래 잠겨
의도 추론하며 읽기
•글의 내용이나 글쓴이의 있는 면적이 훨씬 넓은 지형이다. 그리고 독도는 수면 위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보
생각에 공감하거나 비판
다 그 주변의 바다에 묻혀 있는 자원이 훨씬 더 무궁무진하다. 풍족한 어족 자원을
하기
비롯한 희귀 동식물,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양 심층수, 활용도가 높은 인산염 광물

나의 읽기 등은 매우 가치 있는 자원이다. 심지어 독도 주변의 미생물까지도 식품, 공업, 의

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

는 것이 바로 메탄 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얼음

상태이지만, 불을 붙이면 얼음이 녹고 그 안에 있는 메탄이 연소하면서 활활 타오

른다. 마치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한 모습이라서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셰일 가스와 더불어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미래의

에너지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울릉도와 독도 주변의 동해에는 많은 양의 메

탄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⑴ 어떻게 읽을까 85
나의 읽기 1992년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탐사에서 오호츠크 해의 지질 구조에서 나타나는
특성이 동해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을 밝히면서, 처음으로 동해에서도 메탄 하이드

레이트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독도 주변 바다에는 분지 모양의 지형이 존

재하는데, 이곳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하천을 거쳐 들어오는 퇴적물의 공

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심이 깊어 온도가 낮다. 지질적 특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이와 같은 지형적 특성을 나타내는 곳에 주로 분포한다.

독도

해양 심층수
•수심 200 m 이하에 존재
•식수・식품・의약품 개발에 활용 가능
200 m

메탄 하이드레이트
300 m •수심 300 m 이하에
메탄 하이드레이트 존재 감지
•메탄이 얼음 형태로 매장

▲ 독도의 자원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동해 탐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수심

1,000미터가 넘는 동해 해저에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하였


다. 2004년부터 메탄 하이드레이트 개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탐사에 박차를 가

한 결과, 2005년 6월에 울릉도에서 남쪽으로 100 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지점의 해

저에서 약 6억 톤가량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억 톤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로 환산하면 약 150조 원에 육박하는 가


치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약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007년 6월에는 독도 주변 바다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


취했다. 겉보기에는 드라이아이스와 흡사한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불을 붙이자 활

활 타올랐다. 하지만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실생활에서 연료로 사용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우선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센 동해에 안정적으로 시추관을 설치하고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육지에서

200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독도에서 채취한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육지까지 운


반하는 일이 쉽지 않아, 애초 2015년부터 상용화하려 했던 목표를 미루고 있다.

에너지 자원의 자급률이 매우 낮은 우리나라는 해양 자원이 곧 미래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난 뒤 안

86 2. 책 속에 길이 있다
나의 읽기 전하다고 믿어 왔던 원자력 발전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커지고 있어 메탄 하이드

레이트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에게 한없이 깊은 잠

재력과 무한히 넓은 가능성을 끝없이 선물하는 독도와 동해를 아끼고 보존하는 일

은 이제 단순히 우리 땅을 지킨다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되

었다.
- 이두현 외, 《독도를 부탁해》

•자신의 읽기 목적에 적합한 방법으로 글을 읽었는가?


나의 읽기
•글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생겼을 때, 여러 가지 방법을 사
점검
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보았는가?

읽은 후
나의 읽기
•글 전체 내용을 요약하기
•중심 내용 파악하기
•새로 알게 된 내용의 활용 ① 읽기 목적을 중심으로 글 전체의 내용 요약하기
방안 생각하기

② 이 글에서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써 보기

③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무엇이며, 그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지 적어 보기

나의 읽기 •글을 읽기 전에 정했던 읽기 목적을 달성하였는가?


점검 •글의 중심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였는가?

⑴ 어떻게 읽을까 87
읽기 목적이나 글의 특성, 2 (가)와 (나)의 상황에서는 어떤 읽기 방법을 활용하여 글을 읽으면 좋을지 생각해
읽는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
보자.
한 읽기 방법을 선택해 보자.
(가)
지역 음식을 조사해서 보고서를 쓰는 수행 평가를 하려
고 음식과 관련된 책을 잔뜩 빌려 왔어. 조사할 내용이
많은데 어떻게 읽어야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다양한 읽기 방법
•전부 읽기: 글 전체를 하나
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읽
는 것.
•발췌 읽기: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여 읽는 것.
•속독(速讀): 중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빨리 읽는 것.
•지독(遲讀): 의미를 새겨 가
며 천천히 읽는 것.
읽기 범위에 따라 □ 전부 읽기 □ 발췌 읽기
•통독(通讀): 중심 내용을 파
읽기
악하며 글 전체를 대강 살 읽기 속도에 따라 □ 속독 □ 지독
방법
펴보는 것.
읽기 정도에 따라 □ 통독 □ 정독 □ 미독
•정독(精讀): 글의 세부 내용
을 파악하려고 자세히 읽
는 것.
•미독(味讀): 글의 내용, 형
식, 표현 등을 음미하며 읽
(나)
는 것. 나는 소설책 한 권을 읽는 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아. 그런데 누
가 책의 내용이나 읽고 느낀 점을 물어보면 며칠 전에 읽은 책인데도 잘
기억이 안 나서 대답을 못 하겠더라고. 어떻게 읽는 게 좋을까?

읽기 범위에 따라 □ 전부 읽기 □ 발췌 읽기
읽기
읽기 속도에 따라 □ 속독 □ 지독
방법
읽기 정도에 따라 □ 통독 □ 정독 □ 미독

88 2. 책 속에 길이 있다
소단원 ● 읽기 방법의 점검과 조정
정리하기
•읽기 방법은 읽기 목적이나 글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읽기 목적이나 읽기 전 - 중 - 후 과정에 따라 다양한 읽기 방법을 적용하며 읽어야 한다.
•읽기의 전 과정에서 적절한 읽기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자신의 읽기를 점검 ・ 조정하며
읽어야 한다.

● 읽기 전 - 중 - 후 과정에 따른 읽기 방법

•읽기 목적 확인하기
읽기 전
•경험 떠올리기 등을 통해 배경지식 활성화하기
활동
•제목, 소제목, 사진 등을 훑어보며 내용을 예측하고 질문 만들기

•자신의 말로 바꾸어 이해하기


•글의 구조, 장면, 절차, 이미지 등을 머릿속에 그리며 읽기
읽는 중
•예측했거나 질문했던 내용을 확인하며 읽기
활동
•숨겨진 의미나 글쓴이의 의도 추론하며 읽기
•글의 내용이나 글쓴이의 생각에 공감하거나 비판하기

읽은 후 •글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고 중심 내용 파악하기


활동 •새로 알게 된 내용의 활용 방안 생각하기

어휘 ● 다음은 ‘책’과 관련된 단어이다. 제시된 내용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호를 써 보자.
점검하기
㉠ 머리말 ㉡ 표지 ㉢ 차례 ㉣ 발행

⑴ 책의 맨 앞뒤의 겉장. → ( )

⑵ 책이나 글에서 벌여 적어 놓은 항목. → ( )

⑶ 출판물이나 인쇄물을 찍어서 세상에 펴냄. → ( )

⑷ 책이나 논문의 첫머리에 내용이나 목적 따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 → ( )

⑴ 어떻게 읽을까 89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생활 생각 열기

드라마를 볼 때마다 하고 싶은 일이 달라지곤 해.

경찰인 주인공을 보고, 나도 경찰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엊그제 같은데…….

요리사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나니 갑자기 요리를 향한 열정이 샘솟는 게 아니겠어?

그러다 얼마 전 비행기 조종사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았어.

비행기를 조종하는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었지.

멋진 직업은 많은데, 나는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쓰기 윤리를 지키고 저작권을 보 읽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모둠별로 진로와 관련된 책을 선
호하며 책임감 있게 글을 쓰는 태도 자료를 수집하고, 진로 탐구 보고서
정하여 읽으면서 독서 일지를 쓴다.
를 알아본다. 를 작성하여 학교 누리집에 게시한다.

90 2. 책 속에
속에 길이
길 있다
있다
진로와 관련된 글을 자발적으로 찾아 읽고 진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책임감 있게 글을 써 보자.

활동 1 책 선정하여 읽고 독서 일지 쓰기
진로에 대한 글을 찾아 1 다음 글을 읽고, 진로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살펴보자.
읽기 전에 먼저 자신이 중요
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자.
우리에겐 꿈을 쉽게 포기하는 버릇이 있다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받은 질문. “너 커서 뭐가 될래?”

내 꿈은 계절마다 바뀌어서,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까지 가장 오래 간직했던 꿈은, 부끄럽지만 피아니스트였다. 피아니스트의

삶이 어떤 건지는 잘 몰랐지만 나는 그저 피아노가 좋았다. 피아노를 ‘잘 쳐서’ 좋

은 것이 아니라, ‘그냥 좋아서’ 좋아했다. 특출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꿈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한 순간은 이상하게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 꿈의 불

꽃이 사그라지던 순간은 정확히 기억난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서 같이 살던 이모

와 수다를 떨다가, 내가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는 것이 부모님께 부담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조숙한 척만 했지 전혀 철들지 못했던 초등학생에게 이

사실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피아노 연습을 게을리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도 나는 꿈을 여러 번 포기했다. 때로는 성적이 모자라서, 때로는 사람

들의 평가가 두려워서, 때로는 그저 꿈만 꾸는 것이 싫증 나서 수도 없이 꿈을 포


기했다. 내 꿈의 역사는 ‘포기의 역사’였다. 그런데 그 수많은 꿈을 포기하며 살아


가다 보니,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나의 진짜 문제를 알게 되었다. 실패가 두려워

한 번도 제대로 된 도전을 해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아무리 이모의 말이 충격적이었

더라
더라도, 내가 피아노를 좀 더 뜨겁게 사랑했더라면, 좀 더 세상과 싸워 볼 용기가

있었
있었다면, 그렇게 쉽게 포기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달걀로 바위를 치는 심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며 처절하게 실패

하는 사람들을 마음속 깊이 질투하고 존경한다.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다. 포기의

역사보다는 실패의 역사가 아름답다는 것을. 제대로 부딪쳐 보지도 않은 채 포기

하는 것보다는, 멋지게 도전하고 처참하게 실패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을 배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91
운다는 것을. 꿈을 이루는 데 실패하더라도, 삶에서 실패하는 것은 아님을.

얼마 전 내 소중한 벗이 불쑥 물었다. “넌 왜 그렇게 매사에 자신감이 없냐?”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적당히 둘러대긴 했지만, 그 말이 오랫동안 아팠다.

가슴에 날카로운 사금파리가 박힌 것처럼, 시리게 아팠다. 내 삶의 치명적인 허점

을 건드리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를 오래 알아 온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내

아픔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야 깨닫는다. 피아노를 포기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때부터 ‘포기하

는 버릇’을 가슴 깊이 내면화한 것이 문제라는 것을. 도전하기 전에, 미리 온갖 잔

머리를 굴려 내 인생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고, 안 되겠구나 싶어 지레 포기하는 것.

아주 어릴 때부터 나도 모르게 생긴 버릇이라 쉽게 고칠 수도 없었다.

내게 주어진 현실을 실제 상황보다 훨씬 나쁘게 인식하는 것. 내가 가진 것을 실

제보다 훨씬 작게 생각하는 버릇. 그것은 금속에 슬기 시작한 ‘녹’ 같다. 처음에는

아주 하찮아 보이지만 나중에는 가득 덮인 녹 때문에 원래 모습조차 알 수 없게 되

어 버리는. 나는 진로에 대한 공포 때문에, 미래에 대한 비관 때문에, 나의 원래 모

습마저 잃어버린 것 같았다.


나의 글을 읽는 젊은이들은 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로를 생
사금파리 사기그릇의 깨어 각할 때 ‘실현 가능성’부터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로를 생각할 때 곧바로 ‘직
진 작은 조각.
업’과 연결하지도 말았으면 한다. 미래를 생각할 때 생활의 안정을 1순위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런 건 괜찮다. 예컨대, 내가 얼마나 그 꿈에 몰두해 있을 수 있는지 실

험해 보는 것. 밥 먹는 것도 잊고, 잠자는 것도 잊고, 약속 시각도 잊고, 무언가에

몰두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게 바로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다.


- 정여울,
정여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92 2. 책 속에 길이 있다
⑴ 글쓴이가 젊은이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⑵ 이 글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진로와 관련하여 달라진 생각을 써 보자.

읽기 전 읽은 후

초등학교, 중학교 때, 그 ⑶ 자신의 장래 희망을 떠올려 보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몰두해 본 적이 있는지 생각


리고 현재 자신의 장래 희망
해 보자.
을 떠올려 보자.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93
모둠 활동
2 진로나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모둠을 만들고, 읽을 책을 선정해 보자.

나도 환경 분야에
와 나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데, 나도
전지차 그럼 래.

연료 환경 환경 보호에 구체적으로 어떤 , 우리
도서
수소 은 친 구해 관심을 두도록 일을 해야 할지는 관에
같 를연 함께 가서
차 어. 홍보하는 일을 모르겠어. 책을
자동 고 싶 찾아
보 해 보고 싶어. 볼까
?

⑴ 진로나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모둠을 구성해 보자.

진로나 관심사 환경

모둠원 이름

⑵ 우리 모둠이 독서하면서 진로에 대해 알고 싶은 내용을 적어 보자.


1. 환경 관련 직업과 전
자격증
2. 환경 관련 학과 또는

3. 환경 관련 유명 직업

94 2. 책 속에 길이 있다
⑶ ⑵에서 적은 내용과 관련된 책을 각자 조사하여 친구들에게 소개해 보자.

모둠원 책 제목 글쓴이 다루고 있는 내용

⑷ 친구들이
들이 소
소개한
개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이 읽을 책을 선정하고, 선정한 까닭을 써
보자.

내가 읽을 책

이 책을
선정한 까닭

소단원 (1)에서 배운 읽 ⑸ 읽기 전 활동 선정한 책의 제목, 차례, 사진 등을 훑어보며 내용을 예측해 보고


기 과정과 방법을 떠올리며
진로와 관련하여 질문을 만들어 보자.
활동해 보자.

훑어보기를 하여 예측한 내용 진로와 관련하여 만든 질문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95
3 읽는 중 활동 2 에서 선택한 책을 읽으면서 독서 일지를 써 보자.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배경지식을
활용하면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돼. 모르는 단어가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나오면 사전을 찾거나 앞뒤
내용을 통해 이해해 봐.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 이 독서 일지 양식은 ‘부록’ 421쪽에 추가로 제시하였습니다.

96 2. 책 속에 길이 있다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읽기 전에 예측했던
내용과 질문의 답을 찾으면서
읽어 봐.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97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글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두면, 더 효과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적으로 기억할 수 있어.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98 2. 책 속에 길이 있다
4 읽은 후 활동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중심 내용 새로 알게 된 내용의 활용 방안

모둠 활동
94쪽에서 적은 내용을 5 책을 읽기 전에 우리 모둠이 알고 싶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읽은 책의 내용을 친
중심으로, 각자가 읽은 책의
구들과 공유해 보자.
내용을 모둠원에게 이야기해
보자.
우리 모둠이 관심 있는 진로

우리 모둠원이 읽은 책

진로와 관련하여 알게 된 점

더 알고 싶은 내용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99
활동 2 책임감 있게 글을 쓰는 태도 알기
진로 탐구 보고서를 쓰기 1 글이 독자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감 있게 글을 쓰는 태도를 알아
위해 알아야 할 올바른 글쓰 보자.
기 태도를 살펴보자.

⑴ (가)~(라)에 나타난 문제점을 써 보자.


독후감 쓰기 숙제를 해야
실험 결과가 내가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네. 형이 쓴
생각했던 것과 다르네? 숫자를 (가)
가 (나)
나 독후감을 베껴서 내야겠다.
살짝 바꿔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게 해야지.

직접 찾아가서 인용한 자료를 가져온 사이트가


조사해야 할 것 같아. 귀찮
(다)
다 (라)
라 기억나지 않아. 대충 아무거나 써서
으니까 인터넷에서 적당히 찾아 내도 아무도 모르겠지?
이어 붙여야겠다.

(가)

(나)

(다)

(라)

100 2. 책 속에 길이 있다
⑵ 인터넷상의 쓰기 활동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주었던 경험을 떠올려 보자.

블로그에 올린 내 영화 감상평을 보고, 모르는 사람이 영


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댓글을 남겼어. 나도 감
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는데 그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
지. 인터넷상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하
며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어.

학교 누리집에 올릴 숙제를 하다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


의 글 일부를 가져와 붙였어. 그런데 얼마 뒤 원래 글을 쓴 사
람이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지 뭐야. 그동안 별생각 없이 인터넷
에서 글을 가져다 썼는데, 글을 마음대로 가져다 쓰면 원작자
가 불쾌함을 느끼거나 손해를 입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⑶ ⑴과 ⑵를 바탕으로 하여 ‘쓰기 윤리 점검표’를 만들어 보고, 자신은 책임감 있게


글을 쓰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평가해 보자.

내가 만든 쓰기 윤리 점검표

•다른 사람의 글을 내가 쓴 것처럼 꾸미지 않았는가?

•자신의 글이 독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며 글을 썼는가?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101
2 다음 글을 읽고,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이용할 때 지녀야 할 태도를 알아보자.

저작물과 저작권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글이나 그림처럼 다른 사람들이 보거나 느낄 수


•저작물: 책, 그림, 영화, 노
있게 만든 것을 저작물이라고 한다. 그 저작물을 만든 사람을 지켜 주기 위한 권리
래 가사와 곡, 사진, 지도,
캐릭터, 컴퓨터 게임, 강연 가 저작권이다.
등 자기 생각을 여러 사람
이 알 수 있도록 나타낸 것.
저작물을 이용하려면 먼저 저작권자에게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 저작물을 창작한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가져다 쓰는 행위는 모두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
사람에게 주어지는 배타
적 ・ 독점적 권리. 저작자의 다른 사람이 힘들여 만든 저작물을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가로채는 것이기
생존 기간 및 사후 70년간 때문이다.
유지된다.
저작물을 이용할 때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 저작자의 이름을 밝혀

야 하고 마음대로 저작물의 제목이나 내용을 바꾸면 안 된다. 또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남의 저작물을 허락 없이 사용해서도 안 된다.


-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사이버 세상 댓글 날다〉

⑴ 이 글에서 강조하고 있는 태도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⑵ 다음 사례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표시해 보고, 자신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저작권을 침해한 행동일까?

① 최신 유행하는 노래를 음원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들었다. ( , )

② 내 블로그에 음악을 올려서 누구나 들을 수 있게 하였다. ( , )

③ 서점에서 산 만화책의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파일 공유 사이트에 올렸다. ( , )

④ 미술 대회에 나가서, 인터넷에서 본 멋진 그림을 떠올리며 비슷하게 그려서


( , )
제출했다.

⑤ 블로그에서 멋진 사진을 발견해서 블로그 주인의 허락을 받고 학교 누리집


( , )
에 게시했다.

102 2. 책 속에 길이 있다
활동 3 진로 탐구 보고서 쓰기
모둠 활동
99쪽에서 공유한 우리 1 진로 탐구 보고서를 쓰기 위한 계획을 세워 보자.
모둠의 진로 독서 내용을 활
용하여, 쓰기 윤리를 지켜 진
로 탐구 보고서를 써 보자.
⑴ 활동 1 에서 읽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진로 탐구 보고서를 쓰려고 한
다. 우리 모둠이 쓸 보고서의 주제를 정해 보자.

우리 모둠의
진로 탐구
보고서 주제

⑵ 진로 탐구 보고서를 쓰기 위한 계획을 세워 보자.

보고서 쓰기의 과정
① 계획하기: 보고서의 주제 목적
를 정하고, 목적, 기간, 대
상, 내용, 방법, 준비물, 역
할 분담 등을 계획한다.
기간
② 자료 수집하기: 문헌 찾기,
인터넷 검색, 실험 ・ 관찰,
설문 ・ 면담, 견학 ・ 답사 등
의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 대상
한다.
③ 자료 정리하기: 수집한 자
료를 검토 ・ 분석하여 항목
별로 내용을 정리하고, 개
요를 작성한다.
④ 작성하기: 보고서의 형식 내용
에 맞추어 내용을 구상한
뒤 쓰기 윤리를 준수하여
절차와 결과가 잘 드러나
도록 작성한다.
⑤ 고쳐쓰기: 보고서의 형식, 책, 신문, 잡지 등 문헌 찾기, 인터넷 검색, 면담 등
내용 및 표현, 쓰기 윤리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고쳐 쓴다. 방법

준비물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103
⑶ ⑵에서 세운 계획에 따라 보고서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해 보자.

방법 내용 출처

환경 관련 직업 - 친환경 자
고용노동부, 《녹색 직업이
동차 연구 개발자, 폐기물 에
문헌 찾기 만드는 세상》 (진한엠앤비,
너지화 연구원, 환경 전문 기
2016)
자등

자료 1

자료 2

자료 3

자료 4

생각이 자라는 질문
자료를 활용할 때 •전문가의 견해나 사실 관계가 검증된 자료를 사용한다.
어떤 태도가 •다른 사람이 쓴 내용을 자신의 것처럼 꾸며 쓰지 않는다.
필요할까요? •인용한 자료의 내용을 과장하거나 축소, 왜곡하지 않는다.
•인용하거나 참고한 자료의 출처를 반드시 밝힌다.

104 2. 책 속에 길이 있다
2 우리 모둠의 진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여 학교 누리집에 올려 보자.

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 모둠의 진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해 보자.

보고서를 작성할 때의 유
진로 탐구 보고서
의점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객
관적으로 기록한다. 주제:
•정확하고 명료하며 이해하
작성일: 작성자:
기 쉽게 정리하여 기록한다.
•표, 그림, 관련 사진 등의
자료를 적절히 활용한다. 머리말

본문

맺음말

참고 자료 출처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105
⑵ 다음 항목에 따라 보고서를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학교 누리집에 게
시해 보자.
칠해요.

내용이 알아보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가?


내용 및
표현
탐구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표현하였는가?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정확히 밝혔는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쓰거나 과장하여 표현하지는 않


쓰기 윤리 았는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 글, 자료 등을 무단으로 사


용하지는 않았는가?

⑶ 다른 모둠의 진로 탐구 보고서를 읽고, 쓰기 윤리를 지켜 댓글을 달아 보자.

작성자:

등록

106 2. 책 속에 길이 있다
소단원 ● 스스로 글을 선택하여 읽기
정리하기
진로나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자발적으로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글을 스스로 찾아 읽는다. 글을 읽는 태도를
기른다.

글이나 책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읽기 과정에서 생긴 질


문의 답을 함께 찾아본다.

● 책임감 있게 글쓰기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하여 쓴다.


책임감 있게
•다른 사람이 생산한 글이나 자료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태도를
•인용하거나 참고한 자료의 출처를 밝힌다.
기른다.
•인터넷상에 허위 내용을 유포하거나 악성 댓글을 달지 않는다.

어휘 ● 다음 뜻풀이에 해당하는 알맞은 단어를 골라 보자.


점검하기
파경
⑴ 사기그릇의 깨어진 작은 조각.
사금파리

문학, 예술, 학술에 속하는 창작물에 대하 저작권


⑵ 여 저작자나 그 권리 승계인이 행사하는 배
타적 ・ 독점적 권리. 표절

불충분하거나 허술한 점. 또는 주의가 미


허점

치지 못하거나 틈이 생긴 구석.
단점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107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읽기의 목적이나 글의 특성에 따라 읽기 방법이 달라짐


을 이해하였다.

읽기 전 - 중 - 후 과정에 따라 다양한 읽기 방법을 적용
어떻게 읽을까 하며 글을 읽을 수 있다.

자신의 읽기 방법을 점검 ・ 조정하며 읽을 수 있다. 자료・정보


활용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글을 자발적으로 찾아 읽을 수
자기 성찰
있다. ・계발

독자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감 있게 글
삶의 방향을 찾는
을 쓸 수 있다.
독서
인터넷상에서 내용을 과장 ・ 축소 ・ 왜곡하거나 다른 사
람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글을 읽을 때 읽는 목적과 글의 특성 나는
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알았어. 앞으
로는 읽는 목적을 분명하게 정하고, 글
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읽기 방법을
적용하며 읽어야겠어.

108 2. 책 속에 길이 있다
쓰기 | 매체 | 미술

저작권 침해의 다양한 사례를 담아

광고지 만들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저작권 침해 사례를

내가 선택하 조사하여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합 활동
창의 ・ 융
광고지를 만들어 보자.

그림, 사진, 문구 등을 활용하여 의도가


한눈에 드러나게 만들어 본다.

쓰기 | 매체 | 사회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여

인터넷에 글쓰기
성별, 인종, 장애, 세대 등과 관련하여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적 인식과 이를
듣기 ・ 말하기 | 사회
개선하는 데 필요한 태도 등을 조사하여
관심 있는 진로의
인터넷에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써 보자.
직업인 면담하기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지켜야 할
쓰기 윤리를 고려하며 쓴다. 자신이 관심 있는 진로의
직업인을 면담하여 해당 직업인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점과 구체적으로
하는 일을 조사해 보자.

면담이 잘 이루어지도록 질문할


내용을 충실히 준비한다.

읽기 | 매체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도서 목록 만들기
선택 활동 해 보기
도서관 누리집, 온라인 서점 등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우리 반 도서 목록을 110 ~ 111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
동 가운데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여 인터
만들어 보자.
넷에 글쓰기’이다. 책, 잡지, 신문, 인터넷 등에서 다양
작성한 목록의 책을 반 친구들과 한 정보를 수집하고, 쓰기 윤리를 지켜 인터넷에 정보
돌려 읽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를 전달하는 글을 써 보자.
해 본다.

대단원 갈무리 109


창의・융합 쓰기 매체 사회

활동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여

인터넷에 글쓰기
이 활동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적 인식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매체에서 수집하

1 고, 이를 활용하여 인터넷에서 쓰기 윤리를 잘 지켜 글을 쓰는 활동이다. 다양한 매체에


주제 정하기
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조직하여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평가・활용하
어떤 사회적 차별에 대한
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
글을 쓸지 정한다.

2 1 주제 정하기
정보 수집 및
내용 조직하기 나는 을/를 알리는 글을 쓰고 싶다.
다양한 매체에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하여 개요를
작성한다.

3
2 정보 수집 및 내용 조직하기

인터넷에 글쓰기 1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 수집하기

인터넷의 매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글을 쓴다. 책, 신문에서 찾은 정보 텔레비전, 라디오에서 찾은 정보

4
평가하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드러나는지, 쓰기
윤리를 지켰는지 평가해
본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 면담하여 얻은 정보

110 2. 책 속에 길이 있다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2 내용 조직하기

처음

중간

3 인터넷에 글쓰기

・ 문자뿐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의 자


료도 활용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를 인용할
때는 출처를 반드시 밝힌다.

4 평가하기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에 알맞은 정보를 선정했는가? 상 중 하

사용한 자료는 주제를 전달하기에 적절한가? 상 중 하


내용 및 표현
전달하려는 내용이 적절하게 조직되어 있는가? 상 중 하

인터넷 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표현 방법을 활용하였는가? 상 중 하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고 글을 썼는가? 상 중 하


쓰기 윤리
내용을 과장・축소하여 쓰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쓰지 않았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111
어떻
게써

할까
?

어떤

거를

어야







있을
까?
3
생각하고 표현하고
01. 글쓰기를 잘하려면
듣기 ・ 말하기 쓰기

02.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계

・대
・창



・정








단원 한눈에 보기 1
글쓰기를 잘하려면
| 학 습 목 표 | •주제, 목적, 독자, 매체를 고려하여
●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쓰기 과정을 쓰기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글쓰기
점검 ・ 조정하며 글을 고쳐 쓴다. •자료를 수집하고 선별하여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하는 글 쓰기
● 주제와 독자 분석을 바탕으로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하는 글을 쓴다.
● 논제에 따라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하
여 토론에 참여한다.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쓰기가 주제, 목적, 독자, 매체 등을 고려한 문제 해결
과정임을 이해하고 있는가?
•주장하는 내용에 맞게 타당한 근거를 들어 글을 쓸 수
있는가?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절차와 규칙을 지키며 토론할 수 있는가?
•토론에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논박할 수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114 3. 생각하고 표현하고


2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쓰기 맥락에 따라 타당한 근거를

•정책 논제의 필수 쟁점을 찾고 입 마련하여 설득하는 글을 쓰면서 자

론을 구성하기 료 ・ 정보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주장과 근거, 근거가 타당한 이유를 •쟁점을 분석하고 논증을 구성하여

갖추어 논증을 구성하고 토론하기 토론에 참여하면서 공동체 ・ 대인


관계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독서가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고요?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감동과 지식을 얻기도 하고, 구성이나 표현 방식을 살펴보면서 글쓰기의 방법
을 익힐 수도 있어요. 또 글쓰기의 방법을 더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알려 주는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답니다.

대단원 길잡이 115


글쓰기를 잘하려면
생활 생각 열기

설레는 마음으로 동아리에 지원했는데 떨어지고 말았어.

아무래도 제출한 자기소개서 내용이 부실했던 모양이야.

자기소개서니까 나를 잘 소개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

합격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니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동아리의 발전 방향과 활동 계획까지 썼다고 하더라고.

좋아, 오늘은 다른 동아리에 지원해 봐야겠어.

합격을
합 위한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 할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쓰기 과정 선별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조직하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주제와 독


을 점검 ・ 조정하며 글쓰기 계획을 세 여 표현하고,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여 설
운 후, 자료를 수집하고 선별한다. 고쳐 쓴다. 득하는 글을 써 본다.

116
16 3. 생각하고
생각하고 표현하고
표 하고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쓰기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아보자.

계획하기 주제, 목적, 독자, 매체와 같은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글쓰기 계획을 세운다.

초등학교 과학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윤서는 초등학교 학교 논술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유는 학교 누


때 선생님으로부터 동아리 소식지에 실을 글을 써 달라 리집에 게시할 글을 쓰려고 한다.
는 부탁을 받았다.

윤서의 글쓰기 계획 선유의 글쓰기 계획

주제 : ‘초연결 사회의 특징’을 주제로 글을 써야지. 주제 : ‘인터넷에 지나치게 연결된 삶을 적절하게 연결된
삶으로 조절하자.’라는 내용으로 써야겠어.
목적 : 초연결 사회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는 글을 써
야겠어. 목적 : 지나치게 많은 연결로 생기는 문제점을 근거로 내
세워서 주장하는 글을 써야겠어.
독자 : 예상 독자가 초등학생이니까 되도록 쉬운 용어와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야지. 그리고 시작 부분에는 독자 : 글의 시작 부분에 고등학생이 경험했음 직한 사례
초등학생이 흥미로워할 만한 사례를 넣어야겠어. 를 들어서 공감을 이끌어 내야겠어. 또 고등학생이 일
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주장해야지.
매체 : 소식지라는 인쇄 매체의 특징을 고려하여 글을
써야겠어. 매체 : 인터넷 매체의 특성을 고려하여 글을 써야겠어.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17


내용 생성 다양한 매체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주제와 독자를 고려하여 선별한다.
하기

윤서의 자료 수집

사전
료 1: 인터넷

고서
초연 사회
초연결
료 2: 기업 보
[超連結社會, hyper-connected society] 기업 보고서

초연결 시대에 대비하고 국
일상생활에 정보 기술이 깊숙이 들어오면서 모 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
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된 사회. 초연결 시대 해서도 스마트 산업화에 대한
산업 전략 대응이 시급하다. 첫째, 산업
- 독일 스마트 산업의 전반의 스마트화 추진을 통한
- 네이버 IT 용어 사전(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내용과 시사점
디지털 생태계를 ……

자료 3: 책
- 현대경제연구원, 2016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에
카메라, 마이크, 지피에스
(GPS), 가속도 센서가 기
본으로 장착되며 온도, 습
‘자료 2’는 용어와
도, 기압, 몸의 변화 등을 내용이 어렵고, 전문적인
감지한다. ……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적절
- 김대호 외,
하지 않아 보여. 제외하는
《인간, 초연결 사회를 살다》 것이 좋겠어.


료 4: 신문 사

초(超)연결 사회다. 초연결 사회를 이끌어
낸 조력자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현대인은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스마트폰
을 늘 손에 쥐고 있고 스마트폰 사용 중에는
타인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심하면 가
윤서가 ‘자료 2’를 제외하면서 고려한 쓰기
족, 친구 간의 소통이 불필요하다고 여긴다. 맥락의 항목은 무엇이고, 어떤 자료를 더 넣
소통의 도구에서 출발한 스마트폰이 오히려 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소통을 차단하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도구 주제 목적 독자 매체
에 의해 인간이 지배되는 현실, 스마트 시대
•추가할 만한 자료:
의 역설이다.

- 《강원일보》 2013년 9월 6일 자 기사

118 3. 생각하고 표현하고


선유의 자료 수집


신문 기사 찰청 통계 자
자료1: 인터넷 자료 2: 경

지난해 출처가 불분명한 괴소문으로 누리꾼을


지 사이버 범죄 발생 ・ 검거 현황
총계 사이버 테러형 범죄 일반 사이버 범죄
떨게 했던 ‘마른 해산물 괴담’이 다시 인터넷과 누
구분 검거 검거 검거
발생 발생 발생
리 소통망[SNS]을 휩쓸고 있다. 건수 인원 건수 인원 건수 인원

이 괴담은 이미 지난해 5월에 한 차례 온라인을 2004 77,099 63,384 70,143 15,390 10,993 11,892 61,709 52,391 58,251
2005 88,731 72,421 81,338 21,389 15,874 17,371 67,342 56,547 63,967
떠들썩하게 했던 것으로 당시 전문가들은 괴담에
2006 82,186 70,545 89,248 20,186 15,979 17,498 62,000 54,566 71,750
서 언급한 마취제는 국내에서 취급하지 않고, 잠깐 2007 88,847 78,890 88,549 17,671 14,037 15,302 71,176 64,853 73,247
2008 136,819 122,227 128,635 20,077 16,953 17,649 116,742 105,274 110,986
냄새를 맡는다고 정신을 잃지는 않는다고 설명하
2009 164,536 147,069 160,656 16,601 13,152 13,619 147,935 133,917 147,037
며 괴담에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10 122,902 103,809 111,772 18,287 14,874 16,777 104,615 88,935 94,995
2011 116,961 91,496 95,79 13,396 10,299 11,399 103,565 81,197 84,396

- 《마이데일리》 2011년 8월 12일 자 기사 2012 108,223 84,932 86,513 9,607 6,371 7,239 98,616 78,561 79,274
2013 155,366 86,105 92,621 10,407 4,532 5,514 144,959 81,573 87,107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2014

뉴스
3: 텔레비전
자료

린 센서
‘자료 3’은 인터넷 연결로 안 곳곳에 달

인한 편리한 생활에 대한 는 즉시 의료
위기를 감지하
내용이므로 제외해야겠어. 기관에 구조 요청을 해 줍니다.

- 《이비에스(EBS)》, 2014년 10월 29일 자 방송

자료 4: 책
사생활 침해는 인터넷 시
대에 겪게 되는 가장 대표
선유가 ‘자료 3’을 제외하면서 고려한 쓰기 적인 골칫거리라 할 수 있

맥락의 항목은 무엇이고, 어떤 자료를 더 넣 다. …… 이와 함께 정보의


안전성을 보장했던 물리적
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제한 또한 사라졌다.
주제 목적 독자 매체

•추가할 만한 자료:

- 윌리엄 데이비도우, 《과잉 연결 시대》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19


내용 조직 선별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배열한다.
하기

윤서의 개요

특징
•주제: 초연결 사회의

대 사회의 모습
처음 인터넷으로 연결된 현
편리함
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1. 초연결 사회를 살
2. 초연결 사회의 개
념 ‘중간 1’에 초등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사물과
인터넷의 결합으로 신체적
중간 초연결 사회의 특징 한계 극복’이라는 내용을
회의 장점 넣어서 보완해야지.
중간 1 - 초연결 사
계 극복
1. 시간과 공간의 한
회의 단점
중간 2 - 초연결 사
따른 범죄 노출
1. 개인 정보 유출에
통 차단
‘중간 2-3’은 2. 가족, 친구와의 소
삭제하는 것이 좋겠어. 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3. 초연결 사회가 세

는 우리의 자세
끝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
게미
잘 알고 활용하면 지혜롭
초연결 사회의 특징을
래의 기술을 누릴 수
있음. 주제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없는지 살펴봐야겠다.

윤서가 ‘중간 2 - 3’을 삭제한 까닭이 무엇인


지 설명해 보자.

120 3. 생각하고 표현하고


선유의 개요

•주제: 인터넷에 지나
치게 연결된 삶을 적절
하게 연결된 삶으로 조
절하자.
Ⅰ. 서론: 인터넷 통신
망으로 연결된 현실
1. 과잉 연결 시대의 의미
2. 과잉 연결 시대에 대한
문제 제기

Ⅱ. 본론: 과잉 연결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1.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 ‘본론-1’에서는 구체적인
개인 정보 보호에 힘써 수치가 나와 있는 자료를
야 함.
2. 단편적이고 불완전한 제시해야지.
‘본론-2’의 정보가 많아짐.
근거 자료로는 신문 비판적으로 정보를 선
별하여 수용해야 함.
기사로 보도되었던
3. 인간과 인간의 진정한
객관적인 내용을 소통을 가로막음.
활용해야겠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
께 있는 순간만큼은
연결을 끊어야 함.

Ⅲ. 결론: 과잉 연결을
적절한 연결로 조절하

지혜의 필요성
주제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없는지 살펴봐야겠다.

선유가 근거의 타당성을 높이려고 선택한


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자.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21


표현하기와 주제, 목적, 독자, 매체를 고려하여 글을 쓰고, 내용과 형식을 점검하여 고쳐 쓴다.
고쳐쓰기

➊ 윤서의 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초연결 사회

여러분은 ‘초연결 사회’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나요? 평소 심장병을 앓던 사람

이 심장 마비를 일으켰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차고 있던 시계가 가까운 병원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 주어, 곧바로 응급 치료를 받고 살 수 있었습니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공상 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이랍니다. 지금 여러분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학습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먼 5

곳에 있는 사람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무선 통신망

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이 연결된 오늘날의 사회를 ‘초연결 사회’라고 해

요. 그럼 우리가 살고 있는 초연결 사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먼저 초연결 사회의 장점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어요. 과거에는 학교에서 선생님을 직접 만나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지만, 지 10

금은 무선 통신망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쉽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감지 장치와 통신 회로를 또 감지 장치와 통신 회로를 장착한 사물이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는’은
‘사물과 인터넷이 결합한’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기가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주
고쳐야겠어. 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시각 장애가 있는 분들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움

을 주는 안경이 있어요. 이 안경은 인터넷, 인공위성과 연결되어 시각 15

윤서가 부분을 고쳐 쓴 까닭 장애인 분들에게 음성으로 길을 알려 주거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을 말해 보자.
도와줍니다.

지금까지 초연결 사회의 장점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졌다는

점과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게 해 준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초연결 사회의 단점도 있어요. 사회가 무선 통신망으로 지나 20

치게 많이 연결되어 있어서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질

122 3. 생각하고 표현하고


수 있거든요.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흘러 나가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집니다.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우리를 지키려면 어둡고 외진 곳에서 혼자 다니지 ‘범죄로부터~


따라가서도 안 돼요.’
않아야 합니다. 또 낯선 사람을 함부로 따라가서도 안 돼요. 부분은 삭제하는 것이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느라, 내 앞에 있 좋겠어.

5 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문제점

도 있어요.
윤서가 부분을 삭제한 까닭
이처럼 초연결 사회의 단점으로는 개인 정보가 흘러 나가 범죄에 노
을 말해 보자.
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 가족, 친구와 소통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

이 있습니다.
10 여러분은 미래 사회의 주인공입니다.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초연결

사회가 더 많이 확대될 것입니다. 초연결 사회의 특징을 잘 알고, 지혜

롭게 행동한다면 더욱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윤서가 쓴 글의 구조를 정리해 보자.

처음

중간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23


➋ 선유의 초고

과잉 연결 시대

도서관에 한 학생이 혼자 앉아 있다.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찍어 누리

소통망[SNS]에 올리자마자 친구들이 ‘좋아요( )’라고 반응한다. 곧이어 부모님


께서 용돈을 입금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영화 예매권

을 보낸다. 선물을 받은 친구는 즉시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온다. 혼자 있

어도 혼자가 아니다. 5

인터넷 통신망으로 연결된 우리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개인과 개인은

물론이고 개인과 국가, 국가와 국가, 나아가 인간과 사물이 인터넷 통신망으로 연

결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일을 손쉽

게 해내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을 지나치게 연결된 ‘과잉 연결 시대’라고 규정하면

서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과잉 연결로 인한 문제점 10

을 살펴보고, 그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을 주장하고자 한다.

먼저, 과잉 연결 사회에서는 우리의 삶이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통계를 보면 2004년 77,099건이던 인터넷 관련 범죄가 2013년

155,366건으로 10년간 약 2배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


원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접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23,333건이 15

학교 누리집에 게시할 글이라는 점


던 개인 정보 침해 상담 건수가 2015년에는 152,151건으로 약 6배 이
을 고려할 때, 세 번째 문단에 넣을
수 있는 보조 자료에는 무엇이 있을 상 증가하였다. 이는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하는 추세와 비례한다. 이
지 생각해 보자. 러한 문제점을 예방하려면 우선 주민 등록 번호나 비밀번호 등의 개인

정보는 인터넷에 함부로 올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사생활이 담긴 사

진이나 개인 기록 등은 반드시 공개 범위를 설정해 놓음으로써 정보가 20

마구 흘러 나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124 3. 생각하고 표현하고


다음으로 과잉 연결 사회는 우리를 단편적이고 불완전한 정보의 홍수에 빠지

게 한다. ‘낯선 사람이 마른 해산물의 냄새를 맡게 한다. 그 냄새를 맡으면 바로

정신을 잃게 되니 절대로 맡아서는 안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몇 년 전 누리

소통망을 뜨겁게 달구었던 괴담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5 어디서부터 시작된 이야기인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인지 확인되지 않은 채 인

터넷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상에서는 왜곡된 정보가 통신망을 타고 확대, 재생산되기도 한다. 그에 따

른 혼란은 고스란히 개인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는

반드시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것인지 비판적으로 판단하여 수용하는 자세를 지


10 녀야 한다.

마지막으로 과잉 연결 사회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는다.

나는 얼마 전 아파트 이웃들과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다. 모두가 좁은 엘리베

이터 안에서 각자의 휴대 전화를 들여다볼 뿐 침묵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순서대

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지만 누가 어디 사는지, 어떤 이웃인지 전혀 관심을 두지


15 않았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터넷 통신망에 빠져 현실 세계의 인간관계를 잃어

가는 모습이다. 이웃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인터넷 연결을 끊

어 보자. 그러면 비로소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과잉 연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위험하고, 혼란스럽고, 외롭다. 이렇게 많


20 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모든 연결을 끊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과잉 연결’을 ‘적절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25


한 연결’로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과도한

연결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위험한 편리’보다 ‘안전한 불편’을 선택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득하는 글은 핵심 주장, 핵 선유가 쓴 글의 구조를 정리해 보자.


심 주장을 뒷받침하는 세부 주장,
각각의 세부 주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주장 :
근거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세부 주장 1 세부 주장 2 세부 주장 3
핵심 주장
개인 정보는 인터넷
세부 세부 세부
주장 주장 주장 에 함부로 올리지 않
고, 사진이나 개인 기록
근거 근거 근거
은 반드시 공개 범위를
설정해 두어야 한다.

근거 근거 근거
개인 정보가 흘러 나
가면 범죄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다.

이 글에서 선유가 제시한 근거가 적절한지 평가해 보자.


칠해요.

세부 주장 1 세부 주장 2 세부 주장 3
평가 항목
의 근거 의 근거 의 근거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적절한가?

예상 독자의 수준에 맞는 내용인가?

논리적이고 타당한가?

제시한 자료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가?

126 3. 생각하고 표현하고


과정 적용
활동 우리는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점검 ・ 조정하며 표현하고 고쳐 쓰는 활동을 살펴보았다. 이제 배운 내용을 적용하
여 설득하는 글을 써 보자.

계획하기 1 설득하는 글을 쓰기 위한 계획을 세워 보자.

⑴ 다음 화제 중 하나를 골라, 문제 상황을 떠올려 보자.

학교 인권 안전 소비

⑵ ⑴에서 떠올린 문제 상황을 바탕으로 하여 주제와 예상 독자, 글을 실을 매체를


정해 보자.

주제

예상 독자

매체

같은 소재로 글을 쓰더라 ⑶ 주제와 예상 독자를 분석하고, 근거 자료를 수집할 때 고려할 점을 생각해 보자.
도 주제와 독자에 따라 제시
해야 할 근거가 달라진다는 주제 분석 예상 독자 분석
점을 고려하여, 주제와 예상
독자를 분석해 보자. •나이 / 성별 / 직업 :

•주제에 대한 태도 :

•배경지식 :

근거 자료를
수집할 때
고려할 점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27


내용 생성하기 2 자료를 수집하고 선별하여 타당한 근거를 마련해 보자.

⑴ 근거 자료를 풍부하게 수집하고,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선별해 보자.

책이나 기사에서 찾은 자료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

면담하여 얻은 자료 •기타
:

•제외할 자료

128 3. 생각하고 표현하고


⑵ 선별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보자.

근거 1

근거 2

근거 3

⑶ ⑵의 근거를 다음 항목에 따라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근거를 수


정・보완해 보자.

점검 항목 평가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적절한가?

예상 독자의 수준에 맞는 내용인가?

논리적이고 타당한가?

제시한 자료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가?

•수정 ・ 보완할 내용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29


내용 조직하기 3 2 에서 마련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글의 내용을 짜임새 있게 조직해 보자.

⑴ 글의 개요를 작성해 보자.

주제:

서론

본론

결론

⑵ 작성한 개요를 점검하고 수정・보완해 보자.

〈점검 항목〉

•전체적인 흐름이 자연스러운가?

•주제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없는가?

•상위 항목과 하위 항목이 알맞게 연결되어 있는가?

•세부 내용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상세하지 않은가?

130 3. 생각하고 표현하고


표현하기와 고쳐쓰기 4 3 에서 조직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설득하는 글을 써 보자.

글을 쓰면서 유의할 점 ⑴ 주제, 독자, 매체를 고려하여 설득하는 글의 초고를 써 보자.


•작성한 개요에 맞게 글을
전개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근거 자료를 적절하게 제
시하여 글의 설득력을 높 제목:
인다.
•예상 독자를 고려한 문체
와 표현 방법을 사용한다.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31


⑵ ⑴에서 작성한 초고를 다음 기준에 따라 점검하고 고쳐 써 보자.

글 글의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는가?


수준 글 전체가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었는가?
문단과 문단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가?

문단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가?


수준 문장과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가?
문단의 중심 내용에서 벗어나는 문장은 없는가?

문장 문장 성분 간의 호응이 어색한 부분은 없는가?


수준 의미가 불분명한 문장은 없는가?
문장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지는 않은가?

단어 문맥에 맞는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였는가?


수준 중복되거나 빠진 단어는 없는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 지켰는가?

5 완성한 글을 모둠별로 돌려 읽고,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친구의 글을 평가해 보자.

평가 항목 평가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는가?

글의 목적에 맞게 썼는가?

예상 독자의 수준과 관심을 고려하여 썼는가?

매체 특성에 맞게 글을 쓰고 자료를 활용하였는가?

132 3. 생각하고 표현하고


소단원 ●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설득하는 글을 쓰는 과정
정리하기
계획하기 글쓰기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다양한 매체에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수집한다.
내용 생성하기
•근거의 논리성과 타당성, 자료의 객관성
과 신뢰성을 점검하며 근거를 구성한다. 글쓰기의
전 과정에서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내용 조직하기 생성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배열한다. 점검 ・ 조정한다.

표현하기 조직한 내용에 맞게 설득하는 글을 쓴다.

고쳐쓰기 쓴 글을 점검하여 고쳐 쓴다.

어휘 ● 다음 설명이 가리키는 단어를 골라 보자.


점검하기
⑴ 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

㉠ 기세 ㉡ 전진 ㉢ 추세 ㉣ 진출

귀중한 물품이나 정보 등이 불법적으로 나라나 조직의 밖으로 나가 버림. 또는 그것



을 내보냄.

㉠ 유출 ㉡ 유발 ㉢ 배출 ㉣ 누수

⑶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 대화 ㉡ 소통 ㉢ 전달 ㉣ 유통

⑴ 글쓰기를 잘하려면 133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생활 생각 열기

아무리 생각해도 내 말이 옳은 것 같아.

어제 종이컵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 민우에게 말했어.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면 어때?”

그러자 민우가 내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거야.

“근거가
가 뭔데? 일회용 컵이 훨씬 편리하잖아.”

“아니,, 그게……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환경이 오염되잖아.”

“개인 컵을 사용하면 컵을 씻느라 물이 오염되는데?”

민우의
의 말에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어.

어떤 근거를 들어야 민우를 설득할 수 있을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쟁점별로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하여 입론을 토론의 절차에 따라 주장과 근거
논증을 구성하고 반대 신문식 토론
작성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를 갖추어 타당함을 입증한다.
의 절차에 따라 토론한다.

134
34 3. 생각하고
생각하고 표현하고
표 하고
논제에 따라 쟁점을 찾고 논증을 구성하여 토론하는 과정을 알아보자.

준비하기 토론의 필수 쟁점을 찾아 논증을 구성하고 입론을 작성한다.

선생님 다음 시간에는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라는 정책 논제로 토론하려고 토론 용어


•논제: 토론의 주제.
해요. 우선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누고, 쟁점을 선정해 봅시다. •정책 논제: 어떤 문제를 해결하
는 방안이나 구체적인 실행 방
윤서 선생님, 쟁점이 뭐예요?
안을 다루는 논제.
선생님 쟁점이란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의견이 서로 대립하는 부분을 가리키는 말 •논증: 주장이나 판단의 옳고 그
름을 논리적 근거를 들어 뒷받
이에요. 다시 말해, 찬반 양측이 각자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에
침하고 증명하는 것.
서 서로 치열하게 맞대결하는 세부 주장을 쟁점이라고 합니다. •논지: 논하는 말이나 글의 취지.
•반대 신문: 상대측 입론의 논리
선유 정책 논제로 토론할 때는 어떤 내용을 쟁점으로 다루게 되나요?
적 허점이나 오류, 자료나 논리
선생님 정책 논제에서는 반드시 언급해야 할 쟁점이 있는데, 이를 필수 쟁점이라 전개상의 문제 등을 제기하여
질문하는 것.
고 합니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해결 방안은

무엇이고 실행 가능성이 있는가?’, ‘문제 해결 방안의 실행에 따른 효과나

이익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쟁점을 찾고,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해

야 합니다.
윤서 그럼, 논증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요?
선생님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하려면 쟁점별 찬반 양측의 주장, 주장을 뒷받침하

는 근거, 근거가 타당한 이유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까지

필수 쟁점을 찾고,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해 오세요.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35


쟁점에 따른 논증 구성 방법

<찬성 측의 논증 구성>

쟁점 1


주장
얼마나 심각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인 투표를 못
문제인가 ? 하게 하는 것은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2013년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
거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선거
것도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발표
선거권 연령을 낮추고, 선
권 부여 기준을 다르게 정하는
하였다.

근거가 타당한 이유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한 국가 기관이므로
신뢰성 있는 근거이다.

<반대 측의 논증 구성>

주장
합리적인 절차를 따
현재의 투표 제도는 충분히 민주적이고
르고 있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럼, 이제 나머지
쟁점도 논증을 구성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의 청소년은 ‘행위 무 보도록 합시다.
우리나라 민법에 따르면 만 19세 이하
상의 거래를 혼자서 할
능력자’로 보기 때문에 혼인이나 재산
수 없다.

근거가 타당한 이유
‘행위 무능력자’라는 말은 투표 행위에서도 공정하고 객관
하고 있다. 따라서 근거
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의미를 포함
로 타당하다.

136 3. 생각하고 표현하고


선생님 모두 논증을 잘 구성해 왔나요? 지금부터 반대 신문식 토론을 하기 위 반대 신문식 토론의 절차

한 입론을 작성해 봅시다. 입론은 찬성과 반대 양측이 쟁점에 대한 견 〈찬성 측〉 〈반대 측〉


찬성 1 반대 2
해를 확인하고, 이유와 근거를 분명히 밝혀 자신의 주장이 타당함을 논
입론 반대 신문
리적으로 입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입론을 작성할 때는 필수 쟁점별로
찬성 1 반대 1
주장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표현해야 해요. 반대 신문 입론
윤서 네, 선생님. 그런데 반대 신문식 토론은 뭐예요?
찬성 2 반대 1
선생님 반대 신문식 토론은 어떤 논제에 대해 찬성 측과 반대 측 토론자가 상대 입론 반대 신문

측 토론자에게 질문하여 상대측의 논지를 반박함으로써 승부를 가리는


반대 2
찬성 2
방식의 토론입니다. 토론의 입론 단계에서 바로 앞에 입론한 상대측 토 입론
반대 신문
론자에 대한 반대 신문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반대 1
찬성 1
선유 반대 신문에서는 어떤 내용을 질문하나요? 반론
반론
선생님 상대측이 준비한 주장이나 근거의 논리적인 허점이나 오류를 찾아서
반대 2
찬성 2
질문해야 해요. 상대측이 어떤 주장을 하고 어떤 근거를 댈지 미리 준 반론
반론
비해 두면 반대 신문을 진행할 때 유리하겠지요. 자, 입론이 모두 준비

되었으면 이제 토론을 시작해 볼까요?

배움이 있는 질문
입론에는 어떤 찬성 측 필수 쟁점 반대 측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나요? •개념과 주요 용어를 점검한다.
•개념과 주요 용어를 정의한다.
•중대한 문제가 아니며 심각하지
•문제가 중대하며 심각하다. 쟁점 1.
않다.
•문제가 지속되어 조치가 시급하 문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므로
다.
조치가 시급하지 않다.

•제시한 방안으로 문제가 해결 가 •제시한 방안으로 문제가 해결된


쟁점 2.
능하다. 다는 보장이 확실하지 않다.
해결 방안
•제시한 방안이 실행 가능하다. •방안이 실행 가능하지 않다.

•비용보다 이익이 크다. •이익보다 비용이 크다.


쟁점 3.
•정책 실행에 따른 이익이나 효과 •정책 실행에 따른 불이익이나 부
이익 / 효과
가 불이익이나 부작용보다 크다. 작용이 이익이나 효과보다 크다.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37


토론하기 쟁점에 따른 주장과 근거의 타당성을 판단하며 절차에 따라 토론한다.

사회자의 역할 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라는 논제로 토론하
•토론이 열린 배경과 논제를 소
개한다. 겠습니다. 이번 토론은 반대 신문식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참여자께서는 토론 규
•토론자가 토론의 규칙과 순서를
칙과 예의를 지켜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지키도록 유도하고 토론을
공정하게 진행한다. 그럼, 먼저 찬성 측 제1 토론자께서 입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점에서 벗어난 발언을 적절히
통제한다.
•토론자의 발언을 요약하여 토론 찬성 1 투표 연령이란 유권자로서 투표할 수 있는 나이를 가리키는 말 5
내용을 정리한다.
입니다. 그리고 국회 의원, 대통령 등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선거권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선거


찬성 측 제1 토론자가 제시한 쟁점
권은 만 19세 이상의 국민에게 주어집니다. 선거법에 따라 투표 연령을
에 따른 주장을 정리해 보자.
만 19세 이상으로 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대통령이나 국회 의원을 선출하는 일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10

미래의 정책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정책과 계획을 결정하는 일에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 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모순입니다.
것은 모순이다.
•청소년의 인권이 침해될 또한,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것은 국민의
수 있다.
한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인권 침해는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이러 15

한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투표 연령 기준을 현재의 만 19세 이

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해결
방안 투표 연령을 낮추게 되면 청소년이 자신과 관련된 교육, 입시 등의

정책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고, 나아가 자신이 맞닥뜨릴 가까운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20

기본적인 권리인 참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인권 침해의 우려에서

도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청소년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이익 /
효과 의 정치나 정책에 무관심한 상황입니다. 투표 연령을 낮추면 청소년이

국가 정책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나아 25

가 최근 들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까지 가져올 것

으로 생각합니다.

138 3. 생각하고 표현하고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논제에 찬성합니다.

사회자
찬성 반대

따라서 저는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논제에 찬성합니다. 찬성 측 제1 토론자의 입론


•주요 용어 및 개념을 정의하고
논제가 등장한 배경을 명시한다.
사회자 네, 잘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반대 측 제2 토론자께서 반대 신문해 주시 •찬성 측에서 제시하는 문제 해
결 방안이 해결력이 있음을 입
기 바랍니다.
증한다.

반대 2 입론 마지막 부분에서 투표 연령을 낮추면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말


5 씀을 하셨는데요, 투표율이란 투표한 사람의 수를 총유권자 수로 나눈 것이기 때

문에 총유권자 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투표율이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생

각하십니까?

찬성 1 아, 투표하는 전체 인원이 많아질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투표율이라는

말은 정정하겠습니다.

10 반대 2 투표 연령을 제한하는 것이 인권 침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만약 투표 연

령을 만 18세로 낮추면 만 17세나 16세 청소년의 인권이 침해되는 것인가요?

찬성 1 아닙니다. 성숙한 판단이 가능한 나이임에도 선거권이 제한되어서 청소

년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뜻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사회자 네, 그럼 이제 반대 측 제1 토론자께서 입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39


반대 측 제1 토론자의 입론 반대 1 찬성 측이 입론에서 설명하신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의 투표 연령은 만 19
•찬성 측 제1 토론자가 정의한 개
념과 주요 용어를 점검한다. 세 이상입니다. 이것은 법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법상 만 19세 미만
•찬성 측에서 제시한 주장에 대
의 미성년자는 ‘행위 무능력자’로 보기 때문에 혼인이나 재산상의 거래를 보호자
해 쟁점별로 근거를 제시하여
반박한다. 의 동의 없이 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아직 스스로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

운 나이라고 보기 때문에 교육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배워 나가는 시기라고 정해 5

놓은 것입니다.

투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행위이므로 엄정하게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법에서는 아직 판단 능력이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

의 투표 행위를 법으로 금지한 것입니다. 청소년 관련 정책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이 충분히 고려하여 투표할 것입니다. 10

반대 측 제1 토론자가 제시한 쟁점
또 미성년자에게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볼 수 없습
에 따른 주장을 정리해 보자.
니다. 술이나 담배를 미성년자에게 팔지 않는 것이 인권 침해가 아닌 보

호의 의미임을 인정하실 것입니다. 투표 연령 제한 또한 올바른 의사 결

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미성년자를 보호하려는 의도이므로 인권


문제 침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하여 2013 15

년에 만 19세 미만의 선거권 제한에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현재와 같은 투표 연령 제한이 만 19세 미만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투표 연령을 낮춘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


•투표 연령을 낮춘다고 가 아닙니다. 투표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어도 만 17세나 16세의 인권은
해서 청소년 인권 침해가
침해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투표 연령에 제한을 없앨 수는 없습니 20
해결 해소되지 않는다.
방안 •정치나 정책에 관한 관심 다. 그러므로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은 교육으로 이끌어 낼 선거권이 없어서 청소년이 정치나 정책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적절하
수 있다.
지 않은 의견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를 고려할 때 만 19세 미만

은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교육으로 합

리적인 의사 결정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정치나 정책에 무관심하다면 25

교육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 /
효과 만약 투표 연령을 만 18세 이하로 낮추면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투표

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투표 연령을 만 19세 이

상으로 유지하여 투표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

합니다. 30

140 3. 생각하고 표현하고


따라서 저는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논제에 반대합니다.

사회자 네, 그럼 이제 찬성 측 제1 토론자께서 반대 신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찬성 1 민법상 만 19세 미만은 행위 무능력자임을 근거로 제시하셨는데요, 만일

법적 미성년의 시기가 조정된다면 투표 연령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5 반대 1 생각해 볼 문제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미성년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찬성 1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이 청소년과 관련된 정책을 충분히 고려하여 투

표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생각과 자녀의 생각이 다르면 투표

로 청소년이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10 반대 1 청소년보다는 성인인 부모님이 더욱 성숙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드린 말씀입니다.

사회자 네, 그럼 이제 찬성 측 제2 토론자께서 입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2 토론자의 역할


제1 토론자의 발언을 보충하는
근거를 제시하여 주장을 강화하거
찬성 2 2016년 현재 전 세계 국가의 90% 이상이 투표 연령 기준을 만 19세보다 나, 제1 토론자가 미처 말하지 못
한 새로운 주장을 펼칠 수 있다.
낮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국가 가운
15 데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투표 연령 기준을 만 19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투표 연령을 낮추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매체의 발달로 과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41


거와는 달리 사회적・정치적인 문제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지금 투표
찬성 측 제2 토론자가 제시한 세부 주
연령을 낮추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장에 따른 근거를 정리해 보자.
반대 측에서 민법상 미성년자인 것을 근거로 제시하셨는데, 병역법
① 투표 연령을 낮추는 것은 세계적인
에 따르면 만 18세부터 입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로 교통법에 따르
추세이다.
면 운전면허를 받을 수 있는 연령 또한 만 18세부터입니다. 이처럼 다 5

근거 른 법률에서는 만 18세부터 국가와 사회의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


•전 세계 국가의 90% 이상이 투표 도록 하고 있습니다. 민법상 미성년자의 연령이 시대적인 경향을 반영하
연령 기준을 만 19세보다 낮게 규
고 있지 못할 뿐입니다.
정하고 있다.
• 투표 연령을 낮추면 정치에 참여하는 피선거권자들이 유권자인 청소

년을 의식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그들을 위한 입법과 정책 제안에 더욱 10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은 사상이나 이념에서 자유


② 민법상 미성년자의 연령이 현재 상
롭습니다. 성인보다 정책과 업무 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
황에 맞지 않는다.
므로 더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근거 논제에 찬성합니다.
•병역법에 따르면 만 18세부터 입대
할 수 있다. 사회자 네, 그럼 이제 반대 측 제1 토론자께서 반대 신문해 주시기 바 15


랍니다.

반대 1 외국의 투표 연령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셨는데, 세계적 추세라

고 해서 우리나라에 반드시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찬성 2 많은 나라에서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도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고 보았기 때문에 투표 연령을 낮춘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생 20

각합니다.

반대 1 바로 그 점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는 만 19세 미만을 미성년

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이고 관습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특수

한 점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찬성 2 우리나라 청소년이라고 해서 외국 청소년보다 판단력이 낮거나 성숙하지 25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자 네, 그럼 마지막으로 반대 측 제2 토론자께서 입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142 3. 생각하고 표현하고


반대 2 우리나라는 1960년부터 만 20세 이상이 되는 국민에게 선거권이 있었습

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5년부터 투표 연령을 낮추어 만 19세 이상으로 정해 놓

았습니다. 투표 연령을 낮춘 지 불과 10년 남짓 되었습니다. 투표 연령을 낮추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우리나라도 이미 10년 전에 이를 감지하고 법적으로 실


5 천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다시 투표 연령을 낮추면 지나치게 빠른 변화로 부작용이 생길 가

능성이 있습니다. 선거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하지

만 청소년은 인기 위주의 즉흥적이고 단편적인 판단과 학연, 지연, 혈

연 등의 주관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질


10 적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타이완은 만 20세 이상, 싱가포르는 만 21세 이상이 되어야 투표할 반대 측 제2 토론자가 제시한 세부 주

수 있습니다. 이들 나라는 자국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여 이처럼 정한 장에 따른 근거를 정리해 보자.

것입니다. ① 지금 투표 연령을 낮추는 것은 지


나치게 빠른 변화이다.
이처럼 투표 연령은 그 나라의 문화적 관습이나 교육 제도 등을 종합
15 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학교 교육을 받는 초・중・ 근거
고등학교 학생은 투표를 준비하는 예비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표 연령을 낮출 필요가 없습니다.

사회자 네, 그럼 이제 찬성 측 제2 토론자께서 반대 신문해 주시기 바


② 투표 연령은 각국의 문화와 정서를
랍니다. 반영하여 결정해야 한다.

20 찬성 2 청소년은 객관적 판단력이 부족해서 투표에 참여하면 민주주의 근거

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고 하셨는데, 근거가 있습니까? 타이완은 만 20세, 싱가포르는 만


21세가 되어야 투표할 수 있다.
반대 2 하버드 의대 맥린 병원은 자기 공명 영상 장치[MRI]를 이용하

여 청소년의 뇌 활동과 성인의 뇌 활동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습

니다. 그 결과, 문제를 판단하고 결정할 때 성인의 뇌에서는 이성적 판


25 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지만, 청소년의 뇌에서는 측두엽 안쪽에 위치하

여 감정과 행동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활성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기에는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해 있지 않기 때문입

니다. 이처럼 청소년은 객관적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43


찬성 2 그것은 성인보다 다소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일 뿐입니다. 다시
반대 측 제2 토론자가 제시하고 있는
말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청소년이 선거에
근거가 타당한지 찬성 측과 반대 측
참여한다고 민주주의가 질적으로 하락한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
의 입장을 정리해 보자.
아닐까요?
주장: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객관
적 판단이 부족하여 제대로 투
표할 수 없다. 반대 2 판단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결국 투표를 행사할 능력이 부 5

족하다는 의미 아닙니까? 그래서 청소년의 투표 연령을 제한할 수 있다


근거: 하버드 의대 맥린 병원의 연구
결과 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네, 각 토론자의 입론과 반대 신문까지 잘 들어 보았습니다. 지


반대 측 찬성 측

타당하다. 타당하지 않다. 금부터 양측의 반론을 들어 보겠습니다.


그 이유는 그 이유는

(반대 측 제1 토론자, 찬성 측 제1 토론자, 반대 측 제2 토론자, 찬성 측 10

제2 토론자 순으로 상대측 주장의 논리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론한다.)

사회자 네, 열띤 토론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투표 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라는


반론
상대측의 입론을 논박하면서 논제로 열린 토론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토론에 참여해 주신 찬성 측, 반대 측 토
자기편의 주장이 정당함을 증명하
는 것. 론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방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배움이 있는 질문
토론 참여자는 •토론 절차와 규칙을 지켜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한다.
어떤 태도가 •논제에서 벗어나는 발언을 하거나 충분한 논리적 근거 없이 자신의 주장을 무리하게 내세우지 않는다.
필요한가요? •상대측 토론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언어 예절에 어긋나는 말을 하지 않는다.

144 3. 생각하고 표현하고


평가하기 토론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한다.

청중의 역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토론 평가서 토론을 경청한다.
•주장과 근거가 타당하고 적절한
지 판단하며 듣는다.
•논지에 일관성이 있는지, 토론
•각 토론자에게 1~5 점의 점수를 주어 평가해 보자.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판
구분 평가 내용 찬성 1 찬성 2 반대 1 반대 2 단하며 듣는다.

토론의 쟁점을 분명하게 파악하였는


가?

쟁점에 대한 주장이 명확하게 드러


나는가?
토론
내용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타당하고
신뢰할 만한가?

상대측 주장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하였는가?

토론의 절차와 규칙을 잘 지켰는가?


토론
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토론에
참여하였는가?

총점

•판정
( 찬성 측 / 반대 측 )이 토론을 더 잘 이끌었다.
이유: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45


과정 적용
활동 우리는 논제에 따라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하여 토론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제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절차
에 맞게 토론해 보자.

모둠 활동
준비하기 1 모둠별로 논제를 정하고 토론을 준비해 보자.

⑴ 다음 논제 가운데 하나를 고르고, 각 모둠원의 역할을 정해 보자.

동물 실험을 금지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를 증설해야 한다.

투표 불참자에게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학교 도서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야 한다.

사회자 찬성 측 토론자 반대 측 토론자

•제1 토론자: •제1 토론자:

•제2 토론자: •제2 토론자:

⑵ 논제와 관련된 개념이나 용어를 정리해 보자.

146 3. 생각하고 표현하고


⑶ 토론 논제에 따라 예상되는 필수 쟁점을 정리해 보자.

쟁점 1: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찬성 측 반대 측

쟁점 2: 해결 방안은 무엇이고 실행 가능성이 있는가?

쟁점 3: 방안의 실행에 따른 효과나 이익이 있는가?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47


찬성 측은 쟁점에 따른 ⑷ 토론 논제에 대한 입장을 정하고, 필수 쟁점에 따라 주장과 타당한 근거를 갖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도록, 반
어 논증을 구성해 보자.
대 측은 찬성 측이 제기한 주
장을 반증할 수 있도록 논증
을 구성해 보자.

쟁점에 따라 논증 구성하기
우리 측
입장

주장

근거

쟁점 1

근거가
타당한
이유

주장

근거

쟁점 2

근거가
타당한
이유

주장

근거

쟁점 3

근거가
타당한
이유

148 3. 생각하고 표현하고


토론자는 제한된 시간 내 ⑸ ⑷에서 구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입론을 작성해 보자.
에 자신의 주장이 타당함을
입증해야 하므로 쟁점에 따
른 주장과 근거를 효과적으
로 구성하여 입론을 작성해
야 한다.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49


토론하기 2 반대 신문식 토론의 절차에 따라 토론을 진행하면서 토론 장면을 녹화해 보자.

찬성 측 반대 측

① 찬성 1의 입론 ② 반대 2의 반대 신문

④ 찬성 1의 반대 신문 ③ 반대 1의 입론
입론과
반대 신문
⑤ 찬성 2의 입론 ⑥ 반대 1의 반대 신문

⑧ 찬성 2의 반대 신문 ⑦ 반대 2의 입론

⑩ 찬성 1의 반론 ⑨ 반대 1의 반론

반론

⑫ 찬성 2의 반론 ⑪ 반대 2의 반론

평가하기 3 녹화한 토론 장면을 함께 보면서 토론 내용과 태도를 평가해 보자.

구분 평가 항목 찬성 측 반대 측

양측의 입론과 반대 신 토론의 쟁점을 분명하게 파악하였는가?


문, 반론 내용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공식적 말하기 상 쟁점에 대한 주장이 명확하게 드러나는가?
황에 맞는 준언어적, 비언어
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지
내용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타당하고 신뢰할
도 평가해 보자.
만한가?

상대측 주장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하였


는가?

토론의 절차와 규칙을 잘 지켰는가?


준언어적 표현과 비언어
적 표현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토론에 참여하였
•준언어적 표현: 말의 높낮 태도 는가?
이, 크기, 속도, 발음, 어조
등. 준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의 사용이 적
•비언어적 표현: 몸짓, 표정,
절했는가?
태도 등.

150 3. 생각하고 표현하고


소단원 ● 논제와 쟁점
정리하기
논제 토론의 주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명하게 갈릴 수 있어야 한다.

찬반 양측이 각자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에서 서로 치열하


쟁점
게 맞대결하는 세부 주장을 말한다.

● 정책 논제의 필수 쟁점과 논증 구성

① 정책 논제의 필수 쟁점

•어떤 문제의 해결 방안이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다루는 논제


정책 논제
•일반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긍정문으로 진술한다.

정책 논제의 ‘문제의 심각성, 문제 해결 방안의 실행 가능성, 실행에 따른 효과나


필수 쟁점 이익’의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한다.

② 토론의 논증 구성

쟁점별 찬반 양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타당한


주장 근거 이유

어휘 ● 다음은 토론과 관련된 단어이다. 제시된 뜻풀이에 맞는 단어를 골라 보자.


점검하기
입론 반대 신문 논거 논증

⑴ 어떤 이론이나 논리, 논설 등의 근거. → ( )


⑵ 주장이나 판단의 옳고 그름을 논리적 근거를 들어 뒷받침하고 증명하는 것.
→( )
⑶ 상대측 입론의 논리적 허점이나 오류, 자료나 논리 전개상의 문제 등을 제기하여
질문하는 것. → ( )
⑷ 쟁점에 대한 견해를 확인하고 이유와 근거를 분명히 밝혀 자신의 주장이 타당함
을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것. → ( )

⑵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151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주제, 목적, 독자, 매체를 고려하여 자신의 쓰기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글을 쓸 수 있다.

주제와 독자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타당한 근거를 수집
글쓰기를
하여 글을 쓸 수 있다.
잘하려면
자료・정보
활용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하
는 글을 쓸 수 있다. 공동체 ・
대인 관계
⑵ 정책 논제가 갖추어야 할 필수 쟁점을 이해하고 스스로
쟁점을 찾을 수 있다.
명확한 논증,
즐거운 토론 쟁점별로 논증을 구성하여 입론 단계를 수행할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는 타당한 근거를 나는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 앞
으로 설득하는 글을 쓸 때나 토론에서
논증을 구성할 때 타당한 근거를 들어
주장하겠어.

152 3. 생각하고 표현하고


쓰기 | 매체

토론한 내용으로

설득하는 글 쓰기

내가 선택하 소단원 (2)에서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합 활동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하는 글을 써 보자.
창의 ・ 융
주제, 독자, 목적, 매체를 고려하여
설득하는 글을 써 본다.

쓰기 | 미술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비평문 쓰기
주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여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타당한 근거를 들어
듣기・말하기 | 문학 | 인성
비평문을 작성하여 학교 누리집에 올려 보자.
문학 작품을 읽고
작품의 주제나 소재, 표현 방법, 조형 요소 등을
분석하여 비평의 근거로 삼는다.
토론하기
어떤 가치에 대한 인물의 태도가 잘
드러나는 문학 작품을 읽고,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정해 토론해 보자.

타당한 근거를 들어 입론을 작성하고,


절차에 따라 토론해 본다.

쓰기 | 안전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알리는

홍보 문구 만들기
선택 활동 해 보기
예상 독자와 목적, 주제에 맞는 표현
방법과 적절한 문체를 사용하여 154~155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동
가운데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알리는 홍보 문구 만들기’
홍보 문구를 만들어 보자.
이다. 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자연재해, 안전사고 등 모둠별로 표현 방법과 적절한 문체를 사용하여 창의적으로 표현
서로 다른 주제로 홍보 문구를 만들고, 해 보자.
가장 잘 만든 문구를 선정한다.

대단원 갈무리 153


창의・융합 쓰기 안전

활동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알리는

홍보 문구 만들기
이 활동은 생활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나 안전사고 등의 상황에 처했을 때

1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표현해 보는 활동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


주제 정하기
는 예방・대처 방법을 문구로 만들어 보면서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모둠을 구성하여, 어떤
상황을 주제로 문구를
만들지 정한다.

2 1 주제 정하기
구상하기
우리 모둠이 정한 주제
예상 독자와 홍보 목적을
정하고, 그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고 적절한 표현

2
방법을 생각한다.

구상하기
3
문구 만들기
예상 독자 홍보 목적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여 창의적으로
문구를 만들고 교실 뒤에
게시한다.

정보 수집
4 안전 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
서적, 국민안전처 누리집 등에서 다
평가하기
양하게 정보를 수집한다.
다른 모둠의 문구를
살펴보고, 제시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표현 방법 구상

154 3. 생각하고 표현하고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기 성찰 ・ 계발

3 문구 만들기

문체와 표현 방법을 정하고, 문구


내용과 어울리는 이미지, 서체, 글자
색 등을 사용하여 인상적으로 표현해
본다.

4 평가하기

주제와 목적, 예상 독자를 고려한 내용인가? 상 중 하

내용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는가? 상 중 하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하고 유용한 내용인가? 상 중 하

표현하려는 내용과 형식이 잘 조화되어 있는가? 상 중 하

표현 인상적이고 참신하게 표현하였는가? 상 중 하

편견이 담긴 표현이나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155
라니 무슨 뜻일까?
드는 것이 같은 상
를만 황을
의미 왜 다르
자가 게

독 는

자 걸


,

?

어떤
이와

내용
글쓴


타당
’는
‘읽기

한지
’와

판단
‘쓰기

하려
면어

?
해야 할까



・창






・정

02. 매체로 보는 세상

01. 읽고 쓰며 소통하기




・대



4
소통의 힘


읽기


쓰기




・계

단원 한눈에 보기 1
읽고 쓰며 소통하기
| 학 습 목 표 | •글을 읽으면서 형성한 자신의 생각
● 읽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소통 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하는 사회적 상호 작용임을 이해하고 •글쓴이가 의미를 구성하여 글을 쓰
글을 읽는다. 는 과정 이해하기
•쓰기가 사회적 상호 작용임을 이해
● 쓰기가 의미를 구성하여 소통하는 사
하고 글쓰기
회적 상호 작용임을 이해하고 글을
쓴다.
● 매체에 드러난 관점이나 표현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하며 읽는다.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읽기는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임
을 이해하고 있는가?
•쓰기는 절차에 따라 의미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과정임
을 이해하고 있는가?
⑵ 매체로 보는 세상
•매체에 따른 다양한 읽기 방법을 이해하고 적용하며 읽
을 수 있는가?
•매체에 드러난 다양한 표현 방법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
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158 4. 소통의 힘
2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매체로 보는 세상 •읽기와 쓰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매체를 읽고 글쓴이의 관점이나 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이해하면서 의

도 파악하기 사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매체에 활용된 표현 방법의 적절성 •매체에 나타난 관점이나 표현 방법

평가하기 을 평가하면서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어떤 책을 선정해야 할지 막막한가요?
지역 도서관 누리집이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누리집(http://www.kpipa.or.kr) 등에서 청소년을 위한 권장 도서 목록을
찾아볼 수 있어요. 책을 읽은 후에는 누리집 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올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해 봅시다.

대단원 길잡이 159


읽고 쓰며 소통하기
생활 생각 열기

국어 시간에 글을 읽고 친구들과 토의를 했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

글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면서 글의 내용이 새롭게 느껴졌어.

같은 글을 읽었는데도 각자 느낀 점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다니…….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 ‘읽기’는 글쓴이와 대화하는 것만이 아니라고.

독자끼리도 의미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이야.

독자끼리도 의미를 만들다니, 그건 무슨 뜻일까?


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자신의 상황과 사회적 맥락을 고 읽기와 쓰기가 사회적 상호 작용


글을 읽으며 글쓴이가 독자와 소
려하여 글을 읽고, 다른 사람과 생각 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글을 읽거나
통하려고 사용한 방법을 파악한다.
을 나누어 본다. 쓴다.

160 4. 소통의 힘
읽기와 쓰기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상호 작용을 이해하며 글을 읽고 써 보자.

오은

근교로 놀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여유가 없어.”라고 쏘아붙이고 전화를 끊었 글쓴이가 자신의 경험을 이
야기하며 글을 시작한 까닭은
다. 머리를 굴려 보면 나들이를 갈 수도 있을 듯했지만, 단칼에 거절하고 나니 정 무엇일까?

말로 여유가 없는 것 같았다. 달력을 넘겨 보고 휴대 전화 메모를 들여다보았다.

해야 할 일들이 있었지만, 오늘 하루 놀러 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문득 여유


5 가 없다고 말할 때의 여유는 단순히 시간적 여유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기꺼이

무리를 하겠다는 마음,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의지와 더 가까운 것 같았다.

그날 나는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들이를 가지 않

은 아쉬움과 일을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하루를 공

쳤기 때문에 다음 날부터는 정말로 여유가 없어지고 말았다.


10 여유는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먼저 물질적 여유, 공간적 여유, 시 자신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
으로 규정되는 여유에는 무엇이
간적 여유처럼 내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으로 규정되는 여유가 있다. 통장 잔액을 있을까?

확인할 때, 식당에서 자리를 잡을 때, 나도 모르게 자꾸 시계를 볼 때 우리가 하루

에도 몇 번씩 살피는 여유 말이다. 이때는 여유의 기준이, 넉넉함을 측정할 수 있

는 척도가 비교적 객관적인 편이다. 물질적 여유가 없어서 초밥 대신 김밥을 사


15 먹고 커피숍이 아닌 자판기 앞에 가야 할 때도 있다. 공간적 여유가 없어서 커다

란 냉장고를 사는 것을 포기할 수도, 책상 대신 조그만 상을 들일 수도 있을 것이 근교(近郊) 도시의 가까운 변두리

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택시를 타거나 기다려 왔던 약속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에 있는 마을이나 들.


공 (空)치다 무슨 일을 하려다가
없을지도 모른다.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허탕 치다.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161
마음의 상태를 의미하는 여 여유는 마음의 상태를 얘기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마음의 상태라고 지칭하
유는 사람들의 어떤 부분에서
찾을 수 있을까? 긴 했지만 그 마음이 드러나는 표정, 태도, 행동 등을 통해 여유를 가늠할 수 있

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

디에 놀러 가는 것도 특별한 이유 없이 다 싫어진다. 반면, 여유가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을 둘러싼 분위기에서부터 여유로움을 감지할 수 있다. 비단 물질적인 여유 5

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유 있음은 낯선 사람에게 얼마나 열려 있는지, 상대의

말을 얼마나 열심히 귀담아듣는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주위를 살피고 걷는지

등 대부분 태도에서 드러나게 마련이다. 음식을 내온 사람에게 건네는 미소나 상

대방을 배려하는 말투에서도 여유는 묻어난다.

두 가지 종류의 여유는 상호 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10

가까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선뜻 만나기 꺼려진다. 처리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 공짜로 얻은 해외여행 비행기 표가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여유 간의

불일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빡빡한 생활을 하다 갑작스럽게 여유가 찾


지칭 (指稱) 어떤 대상을 가리켜
이르는 일. 또는 그런 이름. 아왔을 때 반가우면서도 그 여유를 어찌 활용할지 막막한 것이다. 평생 일만 해
가늠 ①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
음을 헤아려 봄. 또는 헤아려 보는 왔던 아버지들이 퇴직 후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몰라 당황한다는 이야기 15

목표나 기준. ② 사물을 어림잡아


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헤아림.
감지(感知) 느끼어 앎. 이처럼 시공간적 여유는 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우리는 초조함을 느낀

다. 반대로 마음의 여유는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책 없이

느긋하다고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

162 4. 소통의 힘
첫 번째 여유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면 두 번째 여유는 훈련으로 획득 두 가지 종류의 여유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할 수 있다. 길을 걸을 때 휴대 전화를 주머니에 넣어 두는 습관, 상대의 말을 끝

까지 들으려는 마음가짐,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심호흡을 하는 태도는 우리 자신을

여유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만들어 준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속담은 마음의


5 여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는 것이다. 약속 시각에 늦어 부랴부랴 나왔다

가 지갑을 두고 와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경험이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여유를 만드는 일, 자신의 마음에 틈을 내는 일이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다. 쉬

는 것이 죄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여유를 능동적으로 찾는 일은 언뜻 뒷걸음질

하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유를 낼 때에,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한 역설 (力說) 자기의 뜻을 힘주어
말함. 또는 그런 말.
10 발 물러섰을 때에 비로소 주위를 둘러보는 일도,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도 가능해

진다.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163
이 글의 제목인 ‘이유 있는 여유가 나면 사람들은 보통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하는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여유’의 뜻은 무엇일까?
일을 한다. 이는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여유가 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극

적으로 여유를 내려면 의지와 간절함이 필요하다. 여유를 낸다는 것은 다른 것을

할 수도 있는 시간을 나로 향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본래의 정체성을 찾아 주는 일, 나를 둘러싼 시간과 공간에 나를 분 5

정체성(正體性)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명하게 각인하는 일, 마침내 삶이 희미해지지 않게 하는 일, 나는 이러한 일이 모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 두 자발적으로 나서서 만드는 여유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내
각인 (刻印) 머릿속에 새겨 넣듯
깊이 기억됨. 또는 그 기억. 가 현재 누리는 여유에 마땅한 이유를 찾아 주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 오은, 〈이유 있는 여유〉

164 4. 소통의 힘
글의 내용 정리하기

두 가지 종류의 여유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으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여유


상호 간에
규정되는 여유 ⇨ 물질적 여유, ⇨ , 태도, 행동 등을 통해
영향을 줌.
적 여유, 시간적 여유 가늠할 수 있음.

상황에 따라 달라짐. (으)로 획득할 수 있음.


자발적으로 나서서 만드는 여유가 중요함.

글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오은(1982 ~ )
시인. 2002년 등단하였으며, 지은 책으로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말들은 여전히 내 가슴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나는 말을 아끼는 것보다 그 넘치는 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싶다.


거기서 나만의 리듬을 찾고 싶다. 나만의 언어를 건져 내고 싶다.” (오은 인터뷰 중에서)
- 《풋》 2010년 겨울호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165
1 이 글을 통해 글쓴이가 독자에게 말하려고 하는 내용을 파악해 보자.
사회적 상호 작용으로서의
읽기 과정 이해하기
⑴ 글쓴이는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이러한 여유를
만드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태도 방법

여유를 만들 수 있음.

⑵ 글쓴이는 여유를 만드는 일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보자.

2 글쓴이가 말한 ‘두 가지 종류의 여유’를 자신의 상황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읽으니 나에게 여유가 있는지


살펴보게 되었어.

자신에게는 두 가지 종류의 여유가 얼마나 있는가?

여유를 낸다면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166 4. 소통의 힘
3 다음 인터넷 만화를 보고 제시된 질문에 답해 보면서, 이 글에서 말한 ‘여유’를 사
회적 상황과 관련지어 이야기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동아리 활동
공부
인터넷
운동
청소 예전에는 ‘해야 하
는 것’으로 삶을 가
이런저런 약속 득 채웠다.
숙제
독서 ,
공부 잠 .
공부
수업 책
숙제

안다.
그래, 삶에 빈칸이 필요한 건 나도

동아리 활동
공부 .
인터넷
운동
청소
이런저런 약속
숙제
독서
근데 삶의 빈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동아리 활동
현대인들은 여유 있는
공부
삶을 살고 있을까? 인터넷
운동
청소
점점 여유가 ,
.
없어지고 있다면 . 숙제
그 까닭은 무엇일까? 독서

- 이서현, <개미 중 가장 여유로운 개미>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167
모둠 활동
4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를 다음과 같이 다양한 주제로 친구들과 토의해 보자.

〈토의 주제〉

•진정한 여유란 어떤 것일까?

•여유를 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가 좀 더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무엇이 변해야 할까?

〈토의 내용〉

5 1 ~ 4 를 바탕으로 하여 이 글을 읽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사회적 상호 작용은 무


엇인지 생각해 보자.

배움이 있는 질문
읽기가 왜 사회적 상 ‘ 읽기 ’ 는 독자가 머릿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개인적인 행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독자는 사
호 작용인가요? 회적 문제를 다룬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이나 사회 ・ 문화적 상황에 글의 의미를 비추어
생각하게 된다. 이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도 하고, 나아가 여론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독자는 읽
기를 통해 자신이 속한 사회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68 4. 소통의 힘
1 글쓴이의 쓰기 과정을 생각하면서 사회적 상호 작용의 양상을 이해해 보자.
사회적 상호 작용으로서의
쓰기 과정 이해하기
김 군, 잘 지내는가? 취직 시험 준비에 고생이 많겠지? 지난번 만났을 때 자네가
던진 질문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 솔직히 우리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통일은 꼭
해야 하느냐고.
나는 통일은 단순히 정치나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정신적인 문제라고
믿네. 사람이 육체와 정신으로 구성된 존재라면 돈으로만 사는 것이 아님도 분명
하겠지. 개인들이 모여 형성된 국가나 민족도 마찬가지일 것이네. 물질적으로 잘
사는 국가가 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통일 이야기만 나오면 비용부터 계산하려 했네. 통일
문제를 돈으로 따지는 이러한 오늘날 세태는 국가나 민족도 역사 속에 살아 움직
이는 정신적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 시대가 잊어버렸음을 드러내 주네. 우리는 지
금 비정상적이고 파행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지.
물론 경제적으로 계산해도 통일은 큰 이득이 될 것일세. 이제까지 한국은 해양
경제권에 진출해서 이만큼 성공했지만, 지금은 탈출구가 필요한 시점이네. 이제
통일이 되면 대륙 경제권으로 진출해서 반도라는 지리적 위치를 딜레마가 아니라
축복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네. 물론 당장은 부담이 좀 오겠지. 그러나 통일 비용
을 우리 국민 세금만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네. 아마도 한국이 통
일된다면 그것만으로 전 세계 뉴스가 되고 투자처를 찾는 수많은 국제 투자가가
몰려들 것이네. 그런데도 세금 좀 더 내고 당분간 고생할 것이니 통일은 싫다고 말
한다면, 참 난감하네.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네만, 자네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길러 보게. 고생은
되지만 참 예쁘네. 그런데 요즈음 손자 손녀를 본 내 친구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네.
아들딸 낳았을 때와 또 다르다고. 손자 손녀가 얼마나 예쁜지, 자는 모습을 가만히
파행(跛行) 일이나 계획 따위
가 순조롭지 못하고 이상하 들여다보면 황홀감이 든다고. 그 예쁜 손자 손녀가, 또 그들의 자손이 통일 한국의
게 진행됨을 비유적으로 이 시민으로 국제 사회에서 당당하게, 그리고 풍요로운 선진국 시민으로서 살아가게 만
르는 말.
들어 주는 것이 통일일 것이네. 그래도 내가 편하게 살아야 하므로 기회가 왔는데도
딜레마(dilemma)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 통일을 외면했다고 가정해 보세. 그들 세대가 조상인 자네 세대에게 뭐라고 말할
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
것 같은가? 혹시 나라 잃은 조상 못지않게 못난 조상이었다고 욕하지 않겠는가?
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
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
역사의식이란 별것 아니네. 이게 역사의식이네. 그런데 지금 우리 머릿속에서
황. 역사의식이, 그리고 공동체 의식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네. 우리의 의식 속에는
충당(充當) 모자라는 것을 채
오로지 ‘나’와 내가 사는 ‘지금’만이 존재하네. 그렇게 만든 것이 무엇일까? 나는 그
워 메움.
물질 만능주의(物質萬能主義) 것이 물질 만능주의(物質萬能主義)라고 보네. 물론 자네의 조부 세대, 부모 세대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돈 가난을 이겨 내고자 정말 열심히 뛰었네. 그래서 이만큼 먹고살게는 되었네. 그런
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마음
대로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데 문제는 정작 중요한 것, 근본적인 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네. 그리고 그것이 통
이나 태도. 일을 바라보는 우리 생각 속에 드러나 있다는 것이네.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169
2013년 봄 내가 베를린에서 머물 때 만난 한 독일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네.
“우리는 우리 세대가 통일의 사명을 감당하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했다.”라고. 그
들과 우리의 차이가 무엇일 것 같은가? 그들은 근본을 잊지 않았고 통일도 그런 관
점에서 대응했던 것 같네. 그들은 우리보다 자본주의 역사가 길지만, 그것을 든든
히 떠받쳐 주는 정신적 가치와 공동체 의식이 있었고 돈이 앞선 것이 아니었네. 그
런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 나는 그들의 의식 속에 튼튼히 자리 잡
은 공동체 의식, 역사의식이 정말 부럽네.
어렵지만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취업에 성공하게. 대학에서 오랫동안 젊은
이들과 함께해 왔기에 자네의 아픔, 이 시대 청년의 어려움을 조금은 이해하네. 그
리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네. 그러나 진심으로 부탁하네. 치열한 경
쟁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넘어서는 정말 근본적인 것, 중요
한 것들이 있음을 우리 함께 잊지 말고 살아
가세.
- 윤영관, 〈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 라고 물은 김 군에게〉

⑴ 글쓴이가 이 글을 쓸 때 어떤 점을 고려하였는지 글쓴이의 생각과 쓰기 과정을 추


측해 보자.

이번 글은 어떤 주제로 써 볼까? 얼마 전에 만났던 김 군과 나눴던 대화가 떠오


르는군. 쉽지 않은 주제지만 함께 생각해 볼 만한 중요한 문제이니 한번 써 보자.

글을 쓰기 전에 글쓴이는 ① 어떤 이야기를 할까?


주제를 정하고, 예상 독자를
떠올리며, 주제와 관련한 사
회 ・ 문화적 맥락을 파악한다.

② 이 글을 읽을 독자는 누구이며,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을까?

③ 이 주제와 관련해서 요즘의 사회적인 상황은 어떤지 떠올려 볼까?

170 4. 소통의 힘
그럼,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까?

글쓴이는 의미를 구성하 ④ 우선 내가 활용할 만한 경험을 떠올려 보자.


기 위해 자신의 경험이나 배
경지식 등을 활용한다.

독자들이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려면 어떻게 쓰는 것이 효과적일까?

글쓴이는 독자와 상호 작 ⑤ 독자에게 더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면 평범한 서술 방식보다는


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여
형식으로 쓰는 것이 좋겠어.
러 가지 전략을 활용한다.

김 군, 잘 지내는가? 취직 시험 준비에 고생이 많겠지? 지난번 만났을 때 자


네가 던진 질문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 솔직히 우리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통
일은 꼭 해야 하느냐고.

⑥ 나의 의견만 말할 것이 아니라 면 정서적


인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거야.

어렵지만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취업에 성공하게. 대학에서 오랫동안


젊은이들과 함께해 왔기에 자네의 아픔, 이 시대 청년의 어려움을 조금은 이해
하네. 그리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네. 그러나 진심으로 부탁하네.

⑵ 글쓴이가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린 후 독자의 댓글을 보고 어떤 마음이었을지 추


측해 보자.

인터넷에 올린 내 글을 읽은 독자의 생각이 궁금해. 댓글을 볼까?

김◯◯

공동체적 가치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현실……. 정말로 걱정됩니다. 50

이◯◯

독일과 우리나라 상황은 다르지 않나요? 이렇게 비교하기는 어려울 듯해요. 15

정◯◯

통일 후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9

⑦ 독자들의 댓글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군.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171
1 통일을 주제로 글을 써 보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독
자와 소통하기
⑴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통일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통일과 관련하여
통일을 어떻게
보고 들은 것은 무엇이
생각하고 있는가?
있는가?

통일

매체에서
독자에게 주제를
어떤 자료를 찾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활용하면 좋을까?
위해 어떤 전략을
쓸까?

⑵ ⑴ 에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통일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써서 인터넷 공간에 올려 보자.

⑶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쓴 댓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친


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배움이 있는 질문
쓰기가 왜 사회적 ‘쓰기’는 글쓴이가 독자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행위이다. 그
상호 작용인가요?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글쓴이는 자신의 배경지식이나 다양한 자료에서 얻은 내용을 적절하
게 종합하여 의미를 구성한다. 또한 독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이렇게 쓴
글은 독자가 처한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수용되고, 독자의 반응이나 비평은 글쓴이에게도 영향을
준다.

172 4. 소통의 힘
소단원 ● 사회적 상호 작용으로서의 읽기와 쓰기
정리하기
읽기 쓰기

독자가 속한 구체 글쓴이
의미를 구성하는 글쓴이
적인 상황과 사회 ・ 문 사회적 과정이며, 글쓴이가 사회적
상호 상호
화적 맥락 속에서 다 글 작용 구성한 의미를 독자 글 작용

른 구성원들과 상호 독자 독자 와 소통하는 사회적 독자 독자


작용하여 의미를 만 상호 작용의 과정
독자
드는 과정

● 사회적 상호 작용으로서 〈이유 있는 여유〉 읽기

독자는 자신이 속한 구체적인 상황과 여유를 찾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


사회 ・ 문화 및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여 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고
여유가 없는 사회의 문제점을 생각한다. 나아가 여론을 형성한다.

어휘 ● 다음 글자들을 조합하여 아래에 제시된 뜻풀이에 해당하는 단어를 완성해 보자.


점검하기
지 각 체 정
설 장 칭 성 신

⑴ 어떤 대상을 가리켜 이르는 일. 또는 그런 이름.

⑵ 자기의 뜻을 힘주어 말함. 또는 그런 말.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

⑴ 읽고 쓰며 소통하기 173
매체로 보는 세상
생활 생각 열기

우리 지역에 있는 국립 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대.

어떤 뉴스에서는 관광 산업이 발전하려면 꼭 필요하다고 해.

다른 뉴스에서는 자연을 훼손할 수 있어서 문제라고 해.

왜 같은 상황을 다르게 보는 걸까?

어떤 내용이 타당한지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광고와 텔레비전을 보고 제작자의 자신의 삶 속에서 매체가 지니는


신문 기사를 읽고 글쓴이의 의도
관점과 표현 방법을 파악하며, 기준 의미를 성찰해 보고, 매체의 바람직
와 표현 방법을 파악한다.
에 따라 평가해 본다. 한 활용 방안을 생각한다.

174
74 4. 소통의
소통의 힘
신문, 광고, 텔레비전 등의 매체에 드러난 글쓴이의 관점이나 표현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해 보자.

활동 1 신문, 비판적으로 읽기
1 신문 기사를 읽고,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 보자.

남극 오존층 구멍, 영국 땅 18배만큼 줄어 …… 2050년까지 자연 회복


국제 협력이 보여 준 첫 성공 사례

남극 하늘의 오존층 구멍이 줄어들고 있


으며, 자연적으로 2050년까지 완전히 회복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
대학[MIT] 공동 연구 팀이 작년 9월 남극
상공의 파괴된 오존층 면적을 분석한 결과
15년 전인 2000년 9월보다 440만 km2 정
도 줄었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미국항공우주국이 2000년 관측한
남극 지방의 파괴된 오존층
30일 보도했다. 줄어든 오존층 구멍의 면적
은 영국 국토 면적의 약 18배에 달한다. 리
즈대학의 라이언 닐리 박사는 “관측값・컴퓨터 모델 분석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남극의 오존층 회복은 시작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 팀은 2050년이면 남
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영구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오존층이
자연적으로 회복된 원인으로는 전 세계 각국이 몬트리올 의정서의 합의 내용
을 충실하게 이행한 점이 꼽혔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오존층 파괴의 주요 원인
으로 꼽히는 프레온 가스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 현상은 1950년대 처음으로 발견됐다. 2000년 오존
층 파괴 면적은 약 3,000만 km2에 육박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 《조선일보》 2016년 7월 1일 자 기사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75
⑴ 이 신문 기사의 주제를 말해 보자.

⑵ 신문 기사의 각 부분을 보며 표현 방법과 그 효과를 분석해 보자.


•표제: 신문 기사의 제목.
•부제: 제목에 덧붙여 그것 남극 오존층 구멍이 얼마나 줄었는지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표제
을 보충하는 제목. 수 있도록 ‘영국 땅 18배’라고 표현하였다.
•본문: 신문에서 주가 되는
글.

부제

본문

⑶ 글쓴이의 관점이나 의도를 파악하고, 이것이 편견에 치우치지 않았는지 평가해


보자.

관점이나
의도는
무엇인가?

편견에
치우치지
않았는가?

176 4. 소통의 힘
2 다음 신문 기사를 읽고, 내용이나 관점, 표현 방법 등이 1 의 신문 기사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자.

살아난 남극 오존층, 한국도 90년대부터 파괴 물질 확 줄였다


몬트리올 의정서 가입 통해 프레온 가스 등 성공적 감축

남극 오존층이 회복되
고 있다는 첫 증거가 지
난달 30 일 사진과 함께
공개되자 그간 국제 사
회가 프레온 가스 등 오
존 파괴 물질을 줄이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에 남극 오존층 구멍 크기 감소 미국항공우주국이 제공한 2000년
(왼쪽 사진)과 2015년(오른쪽 사진) 남극 주변 오존층 이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 청색 부분이 오존층 구멍이다.

우리나라도 프레온 가스 등을 줄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고 기업의


감축 노력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등 국제 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조했다는 평가를 받
는다.
영국 공영 방송은 지난해 9월 측정한 오존층 구멍이 2000년과 비교해 인도 면
적보다 큰 400만 km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존층
크기 감소분의 절반 이상은 염소 방출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전 세계가 오존 파괴 물질 사용을 줄인 덕분에 이번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오존층 파괴 물질은 프레온 가스, 할론, 수소 염화 불화 탄소 등 96종으로 분류

같은 사건을 쓴 기사 된다. 이 물질들은 냉장고・에어컨 등의 냉매, 건축 단열재, 반도체 세정제, 소방


인데도 관점이나 표현 용 소화 약제 등에 널리 사용된다.
방법이 조금 다르구나 세계 각국은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오존층 파괴 물
질 감축에 나섰다. 프레온 가스 등의 생산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오존층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 《연합뉴스》 2016년 7월 2일 자 기사

•프레온 가스를 줄이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이 제시되어 있다.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77
3 〈보기〉를 참고하여 우리가 신문 기사를 읽을 때 지녀야 할 태도는 무엇인지 이야
기해 보자.
보기

어떤 현장에 기자가 와서 취재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활자화되는 건 아니

다. 신문 기사가 신문에 실리기까지 편집이란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편집이란

삶의 현실이 신문에 실리기까지 거치게 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비록 하루치

의 것일망정 그 엄청나게 방대하고 풍부한 현실 세계를 겨우 몇 쪽의 지면에 다 담

을 수 없음은 명백한 일이다. 그래서 삶의 현실과 신문 지면 사이에 불가피하게 놓

이게 된 여과 장치가 바로 편집인 셈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신문은 이러한 편집이란 과정을 통해 걸러진 사실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취사선택의 과정이기도 한 편집에는 따라서 가치 판단이 스며 있게


된다. 신문 독자든 방송 시청자든 편집을 통해 걸러진 내용을 제대로 분별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 손석춘, 《신문 읽기의 혁명》

178 4. 소통의 힘
활동 2 영상으로 세상 만나기
1 다음 영상 광고를 보고, 제작자의 관점과 표현 방법을 생각해 보자.

밥한번사준
형, 고마워!
선배에겐

매일 밥해 주신
물이나 줘!
엄마에겐

여자 친구 생일엔 축하해!

부모님 생신엔 엄마,


생일이었어?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79
5분 기다려 준

동료에겐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평생을 기다려 준

부모에겐
왜 나왔어?

부모님께
이런 말
해 본 적 있나요?

“고마워요,
엄마.”

말 한마디가

효도 입니다.

- 〈효도는 말 한마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15)

180 4. 소통의 힘
⑴ 다음 글을 참고하여 이 광고의 주제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일반적인 상업 광고는 특정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여 소비자가 이를 구

매하도록 설득한다. 이와 달리 공익 광고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의 이익

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사람들을 설득한다. 기업이나 단체 혹은 정

부가 공공 봉사, 교육 환경의 조성, 환경 보호 등 공공의 이익과 복지를 주제로

공익 광고를 제작한다.

광고의 이미지나 소리, ⑵ 이 광고에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 방법은 무엇인지 살
문구 등을 고려하여 표현 방
펴보고, 주제를 전달하는 데 적절한지 이야기해 보자.
법의 특징을 살펴보고, 주제
를 잘 드러내고 있는지 평가
표현 방법 적절성 평가
해 보자.

⑶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이 광고의 관점이나 의도를 생각해 보고, 편견에 치우치


지 않았는지 판단해 보자.

이런 광고를 만든 것을 보니 제작자는

을/를 문제라고 여기는 듯해.

그럼, 이 광고에 담긴 제작자의 관점은 적절


한 걸까? 현대인을 이런 시각으로 보는 것은 편
견이 아닐까?

내 생각에는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81
2 자신이 본 광고를 떠올리면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답해 보면서 친구들과 자
유롭게 이야기해 보자.

요즘 텔레비전에서는 다
재미있거나
참신해 광고를 보면서 지루하
어떤 상품 광고를 자주 볼
는 광고 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서 기억에 남 수 있는가?
가 있다면?

는 질소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로 이루어
와 산소, 그리고 광고
져 있다.”
’ 자신의 질문을 써 보자.
- 광고인 ‘로베르 궤링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
램을 보다가 간접 광고
를 본 적이 있는가?

모둠 활동
3 모둠별로 한 편의 광고를 골라 다음 기준에 따라 평가해 보자.

〈 평가 기준 〉

•광고에 드러난 제작자의 의도나 관점이 편견에 치우치지 않았는가?

•제작자의 의도나 관점을 표현한 방법이 적절한가?

•허위나 과장된 부분은 없는가?

182 4. 소통의 힘
모둠 활동
4 다음은 ‘소비’와 관련된 텔레비전 방송 보도이다. 방송을 보고, 모둠별로 다음 활
동을 해 보자.

진행자
‘정리 열풍’이라는 말, 들어 보셨습니까? 최소한을 소유하
는 삶을 살자는 이른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가 주
목을 받으면서 버리고 정리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 기자의 보도입니다.
버릴수록 행복하다! ‘미니멀 라이프’ 유행

더 적게 더 간소하게 기자
맞벌이 부부 박○○, 황○○ 씨. 저녁 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맞벌이 하는 여성에게 퇴근은
가정으로의 출근이라는 말도 있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추
구하는 황○○ 씨에게는 예외입니다.
경기도 ○○시

더 적게 더 간소하게 인터뷰
황○○, 경기도 ○○시
‘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좋아하는 걸 못 하는 걸까?’ 그럴
때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읽고, 관리할 물건이 많아서 그
황○○, 경기도 ○○시 런 거구나. …… 물건이 줄어들면 쓸데없이 시간을 빼앗기
‘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좋아하는 걸 못 하는 걸까?’ 그럴 때 미니
멀리즘에 대한 책을 읽고 관리할 물건이……. 는 일도 줄어들겠다.

기자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는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
간소하게
더 적게 더
구하는 예술과 문화적 흐름을 나타내는 ‘미니멀리즘
(minimalism)’과 삶을 뜻하는 ‘라이프(life)’가 더해진
말로,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해 내면의 삶에 충실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단순한 삶을 살아 보겠다고 마음먹은 뒤 황 씨가 먼
저 시작한 건 불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버리는 것이었습니
‘미니멀 라이프’ 유행
다. 오늘은 하나, 내일은 두 개, 이렇게 규칙을 정해 버리니
한 달 동안 5백 개 정도의 물건이 정리됐습니다. 모인 물건
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거나 기부했습니다.
이렇게 산 지 3년째. 살림살이는 텅 비었지만, 물건이 비
워진 만큼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83
‘미니멀 라이프’ 유행
인터뷰
황○○, 경기도 ○○시
행복의 기준이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남의 것을 나도 갖
고 싶고 물건을 사면서 거기서 행복을 얻었는데, 이제는 나
박○○, 황○○ 부부, 경기도 ○○시 누는 거…….
지금은 뭐 아내가 특별하게 할 게 없으니까 눈치 안 보고 저는 저
대로 편해졌어요.
박○○, 경기도 ○○시
부부 사이가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게 제가 눈치를 안 보게
되어요. 지금은 뭐 아내가 특별하게 할 게 없으니까 눈치 안
보고 저는 저대로 편해졌어요.

더 적게 더 간소하게 기자
정리와 버림, 비움의 미학으로 요약되는 미니멀 라이프는
올해 들어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극단적 비움으로까지
보일 수 있지만 번역서들을 읽은 뒤 공감하고 실천해 보겠다
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 모임에서는 4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있고, 누리 소통망[SNS]에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
하는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합니다. 관련 서적 출간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더 적게 더 간소하게 인터뷰
이○○, ○○대 소비자 주거학과 교수
사치의 시대가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분석을 하
고 있고요. 소비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반성과 함께 뭔가 소
이◯◯, ◯◯대 소비자 주거학과 교수 비적인 윤리, 후속 세대나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방식의
사치의 시대가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분석을 하고 있
고요. 소비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반성과 함께…….
윤리적 소비가 강조되면서…….

‘미니멀 라이프’ 유행 기자
최소한의 소유로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는 삶조차 유행이
되어 가는 모습은 아쉽지만, 실천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
를 깨닫게 하는 점은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와이티엔(YTN) 박○○입니다.

- 《와이티엔(YTN)》 2016년 10월 13일 자 방송

184 4. 소통의 힘
표현 방법을 분석할 때는 ⑴ 다음과 같이 텔레비전 방송을 분석하고, 제시된 평가 기준을 고려하여 친구들과
시청각적 이미지, 배경 음악,
함께 평가해 보자.
자막 등도 살펴보자.

소재

관점 및
의도

구성 및
표현
방법

〈평가 기준〉

•텔레비전 방송 보도의 내용이 흥미로운가?

•텔레비전 방송 보도의 제작 의도나 관점이 적절한가?

•내용을 표현한 방법이 적절한가?

⑵ 다음은 어느 라디오 방송의 시작 부분이다. 앞에서 본 텔레비전 방송 보도의 내


용과 관련지어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자.
선생님과 함께 라디
오 방송을 듣고 활 경제학자들의 행복 공식은 간단합니다. 행복은 소비
동해 보자. 나누기 욕망, 분수로 표현하자면 행복은 욕망 분의 소비
듣기 대본 418쪽 입니다. 그러니까……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85
활동 3 매체와 우리 삶
1 디지털 통신 매체를 사용한 경험을 떠올리며 다음 활동을 해 보자.

⑴ 인터넷이나 휴대 전화처럼 디지털 통신 매체를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하거나 공


유한 경험을 말해 보고, 주로 어떤 정보를 주고받는지 이야기해 보자.

•디지털 통신 매체를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거나 전달한 경험

•주고받은 정보의 종류 아, 새로운 문


자가 왔네 !

오늘 본 영화의
에 쓰자.
감상을 게시판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⑵ 제시된 기준에 따라 인터넷이나 휴대 전화와 같은 디지털 통신 매체가 어떤 특징


등의 매체와 비교할 때 어떤
을 지니는지 정리해 보자.
특성이 있는지 떠올려 보자.

디지털 통신 매체

내용 생산,
전달의 주체

상호 작용
방식

파급력

언어적 특성

186 4. 소통의 힘
모둠 활동
2 모둠별로 디지털 통신 매체에서 글이나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해 보자.

⑴ 우리 모둠이 수집한 글이나 자료를 정리해 보자.

자료명

자료의 내용

출처

⑵ 글쓴이의 관점이나 내용을 표현한 방법이 적절한지 평가해 보자.

배움이 있는 질문
매체를 비판적으로 ● 매체의 뜻
읽는 방법은 책, 신문, 잡지, 라디오, 사진, 광고, 텔레비전, 인터넷 등과 같이 다양한 기술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로에
무엇인가요? 해당하는 현대적 소통 수단을 뜻한다.

● 매체를 비판적으로 읽는 방법
매체를 비판적으로 읽을 때는 매체를 생산한 주체는 누구이며, 누
구를 대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매
체가 담고 있는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지, 글쓴이가
대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의도가 타당하고 적절한지 비
판적으로 평가하며 읽어야 한다. 또한 문자로 표현된 것뿐 아니라
시각적 이미지, 도표, 글의 요소들이 배치된 방식의 의미와 적절성
도 따져 보아야 한다.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87
3 다음 글을 읽고, 누리 소통망[SNS]을 바람직하게 활용하려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지 생각해 보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2,584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


하여 〈청소년 문화 활성화를 위한 누리 소통망[SNS] 활용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
표하였다.
우선 청소년들이 누리 소통망을 이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혜택으로는
‘공감대 형성’이 60 .8 %(이하 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고, ‘기분 전환 및 즐거
움’(57.9 %), ‘개성 및 차이 확인’(44.6 %), ‘스트레스 해소’(44.4 %) 등의 순으로 나
타났다. 누리 소통망의 부정적 영향으로는 ‘유언비어가 생산 및 확산되기 쉽
다.’(61.4 %), ‘유행어, 욕설, 속어, 은어를 배우게 된다.’(57.2 %), ‘폭력적인 내용
을 쉽게 접할 수 있다.’(48.9 %)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응답 청소년 중 30.3%는
‘누리 소통망 때문에 학업에 소홀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1.5 %는 ‘누리 소통
망에 내가 올린 글 또는 나에 대한 반응을 수시로 확인한다.’고 답했다. 26.2 %는
‘누리 소통망을 오래 이용하고 나면 후회할 때가 있다.’고 했다.

누리 소통망에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혜택 누리 소통망의 부정적 영향

심리적 안정감 22.1


폭력적인 내용을 쉽게
48.9
기분 전환 및 즐거움 57.9 접할 수 있다.
우월감 및 자존감 11.7
선정적인 내용을 쉽게
48.6
동질감 및 동료 의식 28.0 접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 44.4 유행어, 욕설, 속어,
57.2
개성 및 차이 확인 44.6 은어를 배우게 된다.
공감대 형성 60.8 사생활 침해를
47.7
일상 탈출 및 현실 도피 25.3 받을 수 있다.
만족감 및 카타르시스 19.8 유언비어가 생산 및
61.4
사회적 연대 23.7
확대되기 쉽다.

0 50 100(%) 0 50 100(%)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5)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5)

- 《세계일보》 2016년 5월 29일 자 기사

188 4. 소통의 힘
소단원 ● 매체의 비판적 수용
정리하기
•매체에 드러난 글쓴이의 관점이나 의도의 타당성과 적절성 평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 방법의 효과와 적절성 평가

● 신문, 광고, 텔레비전 읽기

신문 표제나 부제, 기사의 내용이나 사진 등에서 관점이나 의도가 드러남.

광고 배경, 이미지, 광고 문구, 음악 등에서 관점이나 의도가 드러남.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목, 내레이션, 자막, 음악 등에서 관점이나 의도가 드러남.

● 디지털 통신 매체를 이용할 때의 유의점

•상대방에 대한 예절을 지키고 존중하는 언어 표현을 사용해야 함.


•제시된 정보가 적절한지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함.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함.

어휘 ● 다음 제시된 뜻풀이에 해당하는 단어를 <보기>에서 찾아 그 기호를 써 보자.


점검하기 보기

㉠ 회복 ㉡ 표제 ㉢ 허위 ㉣ 파급 ㉤ 관점

⑴ ⑵ ⑶

신문이나 잡지 기사의 어떤 일의 여파나 영향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


제목. 이 차차 다른 데로 미침. 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
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

⑷ ⑸
원래의 상태로 돌이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 키
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
인 것처럼 꾸민 것. 찾음.

⑵ 매체로 보는 세상 189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읽기와 쓰기는 글쓴이와 독자, 독자와 독자 간의 사회적


상호 작용임을 이해하였다.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과 공
읽고 쓰며
유할 수 있다.
소통하기
배경지식이나 여러 자료를 통해 얻은 내용을 종합하여
비판적 ・ 창의적
글을 쓰고 독자와 소통할 수 있다.
사고
매체에서 집단이나 개인이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방
의사소통
법을 이해하였다.

⑵ 매체에 나타난 글쓴이의 관점이나 의도가 타당하고 적


매체로 보는 세상 절한지 판단할 수 있다.

매체에서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고 적절한


지 평가할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글이나 여러 가지 매체를 읽는 과정이 나는


사회적 상호 작용이라는 것을 알았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내가 속한 사
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읽기와
쓰기 활동을 하겠어.

190 4. 소통의 힘
읽기 | 듣기 ・ 말하기 | 매체

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발표하기
다양한 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내가 선택하 ‘스마트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합 활동
창의 ・ 융
주제로 조사하고 발표해 보자.

‘도입 - 전개 - 정리’의 체계적인 구조로


발표할 내용을 조직하도록 한다.

쓰기 | 매체

학교 신문에 게시할

공익 광고 제작하기
주제를 선정하고
적절한 표현 방법을 마련하여
읽기 | 매체
학교 신문에 실을 공익 광고를 제작해 보자.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광고의 목적에 적절한 주제를 선정하고,
효과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하는 데
인쇄 광고 제작하기
중점을 둔다.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에서
한 권을 선정하여 책을 소개하는
인쇄 광고를 제작해 보자.

문자 언어와 이미지만으로 전달할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생각해 본다.

쓰기 | 매체

글을 읽고

글쓴이에게 편지 쓰기
선택 활동 해 보기
글을 읽은 후에 글쓴이에게 편지를 쓰고
192~193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
학급 누리집 게시판에 올려서
동 가운데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인쇄 광고 제작하기’
친구들과 공유해 보자.
이다. 책을 선정하여 읽으면서 읽기 과정에서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이해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을 광
공유한 뒤에는 친구가 쓴 편지에 공감하는
고 매체로 표현해 보자.
내용의 댓글을 써 본다.

대단원 갈무리 191


창의・융합 읽기 매체

활동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인쇄 광고 제작하기
이 활동은 책을 읽은 후, 이 책을 읽을 다른 독자가 속한 구체적인 상황과 사회・문화

1 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책의 가치를 광고로 표현해 보는 활동이다. 자신의 관점이나 의


책 선정하기
도를 매체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구상하면서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높일
읽은 책 가운데 친구들에게
수 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을
선정하여 읽는다.

2 1 책 선정하기
책의 내용 정리하기
내가 선정한 책은 이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친구들에게 소개할 만한
가치 있는 내용을

2
마련한다.
책의 내용 정리하기
3
인쇄 광고 글쓴이, 출판사
기획・제작하기

➊ 인상적인 광고 문구를
구상한다. ➋ 내용 배치도를
그린다. 책의 내용
요약

4
평가하기

제작한 광고를 교실 뒤에
붙이고 가장 인상적인
광고를 선정한다.
인상 깊은
부분

책의 가치 평가 책의 가치를 평가할 때의 유의점


・ 누구에게 필요한 책인가?
・ 책에 관심이 있을 만한 독자는 어
떤 성향을 지니고 있는가?

192 4. 소통의 힘
비판적・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3 인쇄 광고 기획 ・ 제작하기

광고 제작하기
광고에 넣을 내용 정리하기

인상적인 광고 문구 구상하기

내용 배치도 그리기

4 평가하기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기에 적절한 책을 선정하였는가? 상 중 하

작품 선정 및 이해 전달하려는 책의 정보가 잘 정리되었는가? 상 중 하

책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였는가? 상 중 하

관점이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는가? 상 중 하


광고 제작
전달하려는 내용에 맞는 표현 방법을 사용하였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193
〈한글 맞춤법〉이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가 하고
싶은
말 을

정 확 하게 전달
하려

어떻




?

어떻


해야

진심을전
할 수 있을까?
5
바른 언어생활
01.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듣기 ・ 말하기 문법

02. 우리말의 문장 표현

03.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계

・대
・창



・정







단원 한눈에 보기 1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 학 습 목 표 | •음운 변동의 원리와 규칙 이해하기
● 음운의 변동을 탐구하여 올바르게 발 •〈한글 맞춤법〉의 원리 이해하기
음하고 표기한다. •음운 규칙과 〈한글 맞춤법〉에 맞게
올바르게 발음하고 표기하기
●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와 내용을
이해한다.
● 문법 요소의 특성을 탐구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
●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와 말하기
의 방법이 다양함을 이해하고 듣기・
말하기 활동을 한다.
● 상황과 대상에 맞게 언어 예절을 갖
추어 대화한다.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음운의 체계와 그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가?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고 표기할 수 있는가?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문장의 짜임과 양상을 탐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
•국어의 문장 성분을 이해하고 호응 관계가 올바른 문장
을 구성할 수 있는가?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듣기・말하기가 의미 공유의 과정임을 이해하고 있는가?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적절하게 반응하는 대화를 나
눌 수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196 5. 바른 언어생활
2 3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우리말의 문장 표현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문법

•문법 요소의 특성 탐구하기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 ・ 말하 요소를 탐구하고 올바르게 활용하

•문법 요소를 담화 상황에 맞게 사 기의 방법이 다양함을 이해하기 면서 자료 ・ 정보 활용 역량과 의사

용하기 •대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상황과 대 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상에 맞게 언어 예절을 갖추어 대 •다양한 듣기와 말하기의 방법을 이

화하기 해하고 상황과 대상에 맞게 예절을


갖추어 대화하면서 의사소통 역량
과 공동체 ・ 대인 관계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읽고 싶은 책을 찾기 힘든가요?
출간된 지 오래된 자료나, 방문한 도서관에 없는 책을 읽고 싶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 도서관을 이용해 보세요. 국립중
앙도서관까지 직접 가지 않아도, 협약을 맺은 여러 지역 도서관, 공공 도서관에서 디지털 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요.

대단원 길잡이 197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생활 생각 열기

오늘 담임 선생님께서 매우 편찮아 보이셨어.

하굣길에 걱정되어서 “선생님, 빨리 낳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지.

그랬더니 “중기야, 선생님이 아직 결혼을 안 했어. ^^”라는 답장이 왔어.

도대체 선생님께서 왜 이런 문자를 보내셨지?

그때 같이 걸어가던
가던 짝이 내가 보낸 문자를 보고 말했어.
말했어
했어.

“야, 너 맞춤법 틀렸어.”

으악! 창피하다..

선생님 얼굴을 어떻게 뵙지?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우리말을 규칙에 따라 정확하게


음운 변동의 원리와 규칙을 이해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와 내
발음하고 표기하여 교양 있는 언어
한다. 용을 이해한다.
생활을 한다.

198
98 5. 바른
바른 언어생활
어생
음운 변동, 〈한글 맞춤법〉의 원리와 규칙을 탐구하여 올바르게 발음하고 표기해 보자.

활동 1 음운의 변동 탐구하기
국어에서 음운은 조건에 따라 다른 음운으로 바뀌거나 없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꽃’을 홀로 발음할 때는 [ຊ]처럼 받침 ‘ㅊ’을 ‘ㄷ’으로 발음하지만, ‘꽃만’은

[ຊ만 → 꼰만]처럼 ‘ㅊ’을 ‘ㄴ’으로 발음한다. 이처럼 어떤 음운이 환경에 따라 다


음운의 변동에는 음운들 르게 발음되는 현상을 음운의 변동이라고 한다.
이 서로 비슷해지거나 같아
지는 현상, 어느 하나가 없어
음운의 변동은 발음을 편하게 하려고 일어나는 현상으로, 음운 변동과 발음,
지거나 생기는 현상, 두 음운
표기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우리말을 올바르게 발음하고 표기하려면 음
이 합쳐져서 다른 음운으로
줄어드는 현상 등이 있다. 운 변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1 비음화

발견 단어 ‘국민’을 소리 나는 대로 써 보고, 친구들과 서로 비교해 보자.

이 단어의 정확한
발음은 무엇일까요"

국민

이해 다음 단어를 발음해 보면서 음운의 변동을 탐구해 보자.

단어 발음 음운의 변동

[ 궁민 ] ㄱ+ㅁ ㅇ+ㅁ

받는다 [ ] ㄷ + ㄴ ㄴ + ㄴ

밥물 [ ] ㄷ + ㄴ ㄴ + ㄴ

종로 [ ] ㄷ + ㄴ ㄴ + ㄴ

섭리 [ ] ㄷ + ㄴ ㄴ + ㄴㄴ ㄴ + ㄴ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199


비음(鼻音) ‘ [ ]’은 ‘ㄱ’이 비음인 ‘ㅁ’을 만나 비음 ‘ㅇ’으로 바뀌어 발음된다. 이처
코로 공기를 내보내며 내
는 소리로, ‘ㄴ’, ‘ㅁ’, ‘ㅇ’ 등이 럼 ‘ㄱ, ㄷ, ㅂ’이 비음 ‘ㄴ, ㅁ’의 영향을 받아 비음 ‘ㅇ, ㄴ, ㅁ’으로 바뀌어 소리 나
있다.
는 현상을 ‘ 비음화 ’라고 한다. 이 외에 ‘종로[종노]’, ‘섭리[섭니 → 섬니]’ 등에서

도 비음화 현상이 일어난다.

생활 속에서 비음화 현상을 생활 속에서 함께 찾아볼까요?

1 학생이 쓴 글에서 비음화가 일어나는 단어를 찾아 정확한 발음을 적어 보자.

안녕하세요? 저는 왕릉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에요.


제가 국문학에 관심이 생겼는데 이 분야에 관련된 직업
을 알려 주세요.

2 우리 반 친구들의 이름 가운데 비음화가 일어나는 것을 찾아보자.

2 유음화

발견 다음 대화 내용을 보고, 단어 ‘논리’를 정확하게 발음해 보자.

난 Ô>논리@와 놀자Õ가
재미있어 보여 숙제하기에는
논리와
논리와
만나자 논리의 Ô>놀리@ 박사Õ가
놀자 힘
좋겠어

Ô>논니@와 논리
박사
만나자Õ는 어때"

200 5. 바른 언어생활
이해 다음 단어를 발음해 보면서 음운의 변동을 탐구해 보자.

단어 발음 음운의 변동

[ ] ㄴ + ㄹ ㄹ + ㄹ

신라 [ ] ㄷ + ㄴ ㄴ + ㄴ

권력 [ ] ㄷ + ㄴ ㄴ + ㄴ

설날 [ ] ㄷ + ㄴ ㄴ + ㄴ

칼날 [ ] ㄷ + ㄴ ㄴ + ㄴ

유음(流音) ‘ [ ]’는 ‘ㄴ’이 유음 ‘ㄹ’을 만나 ‘ㄹ’로 바뀌어 발음된다. 이처럼 ‘ㄴ’이 앞


혀 옆으로 공기를 흘려 보
내며 내는 소리로, 자음 ‘ㄹ’이 이나 뒤에 오는 유음 ‘ㄹ’의 영향을 받아 ‘ㄹ’로 바뀌어 소리 나는 현상을 ‘ 유음화 ’라
있다.
고 한다.

생활 속에서 유음화 현상을 생활 속에서 함께 찾아볼까요?

1 다음 지도에서 유음화가 일어나는 지명이나 명소를 찾아보자.

2 우리 주변에서 유음화가 일어나는 지명이나 명소를 더 찾아보자.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201


3 된소리되기

발견 다음 만화에서 언니가 당황한 이유를 말해 보고, 단어 ‘학교’를 발음해 보자.

언니 이것 좀 이건 >학@이라는
알려 줘 글자고

이건 >교@라는
글자야

왜" 언니가
아까 >교@라고 아 그건
아 >학교@ 했잖아 말이지ÄÄ

하하하
>학꾜@라고 해야지

이해 다음 단어를 발음해 보면서 음운의 변동을 탐구해 보자.

단어 발음 음운의 변동

[ ] ㄱ ㄲ

국밥 [ ] ㅉ

밥상 [ ] ㅉ

감다 [ ] ㅉ

안고 [ ] ㅉ

발전 [ ] ㅉ

예사소리 ‘ㄱ, ㄷ, ㅂ, ㅅ, ㅈ’ 이 앞의 소리에 영향을 받아 된소리인 ‘ㄲ, ㄸ, ㅃ,


파열음 ㅆ, ㅉ’ 으로 바뀌어 소리 나는 현상을 ‘ 된소리되기 ’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 학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를
일단 막았다가 그 막은 자리 [ ] ’처럼 파열음 뒤나 ‘ 감고 [ 감꼬 ] ’처럼 어간이 ‘ㄴ, ㅁ’으로 끝나는 용언 뒤
를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로,
에 나타난다. 또한, ‘ 발전 [ 발쩐 ] ’처럼 한자어에서 받침 ‘ㄹ’ 뒤에 오는 ‘ㄷ, ㅅ, ㅈ’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등이 있다. 도 된소리로 발음된다.

202 5. 바른 언어생활
생활 속에서 된소리되기 현상을 생활 속에서 함께 찾아볼까요?
1 다음 일기에서 된소리되기가 일어나는 단어를 모두 찾아보자.

○○년 ○○월 ○○일 맑음

나는 오늘 새로 산 운동화를 신고 지은이와 서점에 갔다. 지하철을 잘못 타는 바


람에 조금 늦게 서점에 도착해 책을 보는데, 뛰어서 그런지 갈증이 나고 발도 아파
잠시 쉬고 싶었다. 하지만 지은이가 살 책을 결정한 뒤에 밥을 먹
는 게 더 좋겠다고 해서 힘들지만 꾹 참고 책을 골랐다. 책을
산 뒤, 지은이가 추천한 식당에서 국수를 먹었는데 정말 맛
있었다.

2 다음 글을 읽고, 자신의 언어생활을 돌아보자.

최근 우리말에서 된소리가 지나치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된소리를 써야 할 곳에서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자

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쓰지 말아야 할 말에서마저 된소리를 쓴다는 것이다. 이

러한 된소리화 경향은 젊은 층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과 사무실’을 ‘꽈 사무

실’로, ‘수세미’를 ‘쑤세미’로 소리 내는 것 등은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예들이

다. 이렇게 어두에서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내는 일은 말씨를 거칠게 하는 요인이

된다.

“연필을 너무 세[쎄]게 쥐는 바람에 연필심을 똑 부[뿌]러트렸다.”

잘못된 발음을 하는 습관은 말씨를 거칠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단어의 철자

에까지 영향을 주어 결국에는 〈한글 맞춤법〉에 어긋나는 글을 쓰게 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된소리를 내지 말아야 할 말에서 된소

리로 발음하는 어른들이, 받아쓰기하는 아이에게 ‘힘이 달[딸]리다’라고 불러 주면

서 그대로 받아쓴 아이에게 ‘힘이 달리다’를 쓰라고 할 수 있을까?


- 최혜원, 〈어두의 된소리〉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203


4 구개음화

발견 다음 대화 내용을 보고, ‘끝이’를 정확하게 발음해 보자.

>끄치@가 아냐
>끄 @라니" >끄 @가 아니고 >끄시@지
>끄치@라고 해야 해

에고 시험공부가 >끄 @


없네 >끄 @ 없어

이해 다음 단어들을 발음해 보면서 음운의 변동을 탐구해 보자.

단어 발음 음운의 변동

[ 해도지 ]

굳이 [ ] ㄷ+ㅣ +ㅣ
반모음
모음과 함께 발음하지만
미닫이 [ ]
음절을 이루지 못하는 아주
짧은 모음. ‘ㅑ’, ‘ㅕ’, ‘ㅘ’, ‘ㅝ’와 끝이 [ ]
같은 이중 모음에서 나는 ‘ㅣ’,
‘ㅗ/ ㅜ’ 등이다. 붙이다 [ ] ㅌ+ㅣ +ㅣ

같이 [ ]
형식 형태소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는
실질 형태소에 붙어 주로 말 ‘ [ ], 끝이[ 끄치 ] ’처럼 끝소리 ‘ㄷ, ㅌ’이 모음 ‘ㅣ’나 반모음 ‘ㅣ’로
과 말 사이의 관계를 표시하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를 만나 ‘ㅈ, ㅊ’으로 바뀌어 소리 나는 현상을 ‘구개음화 ’ 라
는 형태소로 조사, 어미 등이
있다. 고 한다.

생각이 자라는 질문
‘ 견디다 ’는 왜 오늘날 구개음화는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때 일어난다. 따라서 ‘ 견디다 ’ 의 ‘ 디 ’ 안에 ‘ ㄷ ’과 ‘ㅣ’
구개음화가 가 연속하고 있을 때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 ‘ 견디다 ’ 는 구개음화가 일어나던 시기에 ‘ 견듸다 ’ 라는
일어나지 않나요? 형태였기 때문에 구개음화가 적용되는 조건이 아니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204 5. 바른 언어생활
생활 속에서 구개음화 현상을 생활 속에서 함께 찾아볼까요?
1 다음 뉴스 원고에서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단어를 모두 찾아보자.

이번 주 내내 하늘을 뒤덮었던 비구름이 물러나고 볕이 좋


아 모처럼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산에
는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이 줄을 이었고 들에선 가을걷이
하는 농부의 손길이 바빴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대화 2 다음 대화를 듣고, 잘못된 발음을 찾아 바르게 고쳐 발음해 보자.


를 듣고 활동해 보자.
듣기 대본 418쪽
⑴ ⑵

배움이 있는 질문
그 밖의 ● 모음 탈락 : 두 개의 모음이 만났을 때 한 개의 모음이 탈락하는 현상.
음운 변동에는 •쓰 - + - 어 → [ 써 ] •가 - + - 아서 → [ 가서 ]
무엇이 있나요?
● 반모음 첨가 : 어간과 어미가 모두 모음일 때 모음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중간에 반모음이 첨가되는
현상.

•피 - + - 어 → [ 피어( ○ ) / 피여( ○ ) ] •좋 - + - 아 + 도 → [ 조아도( ○ ) / 조와도( × ) ]

● 거센소리되기 : 예사소리 ‘ㄱ, ㄷ, ㅂ, ㅈ’이 ‘ㅎ’ 과 만나 거센소리인 ‘ㅋ, ㅌ, ㅍ, ㅊ’으로 소리 나는 현상.

•낳고 → [나코] •맏형 → [마〫] •법학 → [버팍] •그렇지 → [그러치]

● 두음 법칙 : 일부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려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현상.

•남녀(男女)- 여자(女子) •경로(敬老)- 노인(老人) •선량(善良)- 양심(良心)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205


활동 2 〈한글 맞춤법〉의 원리와 내용 이해하기
발견 다음 상황에서 수아가 당황한 까닭을 말해 보자.

내일이 수아
생일인데 선물로 뭘 해
줄까" 뭘 좋아하는지
물어봐야겠어

영준이가 수아에게 엉뚱한 선물을 한 것은 수아가 문자 메시지를 소리 나는 대

로만 적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을 소리 나는 대로만 적으면 상대방이 뜻을 제대

로 파악하지 못해서 의사소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 제1항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해 놓았다.

제1장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해 다음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 보고, 표기와 비교해 보자.

나무 [ ] 구름 [ ] 하늘 [ ]

표음 문자 한글은 말소리를 그대로 기호로 나타낸 표음 문자(表音文字)이므로 표준어를


말소리를 그대로 기호로
나타낸 문자를 말하며, 한글, ‘ 소리대로 ’ 적는 것이 원칙이다. ‘ 나무 ’를 비롯해 ‘ 구름, 하늘 ’ 등은 단어를 소리 나
로마자, 아라비아 문자 등이
는 대로 표기한 예이다.
있다.
그런데 소리대로 적는다는 원칙만을 적용하기 어려운 예도 있다. ‘꽃’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꽃’, ‘꽃이’, ‘꽃만’을 발음해 보면, [ ຊ ], [ 꼬치 ], [ 꼰만 ]처럼 ‘꽃’이

놓이는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음된다. 이를 그대로 ‘ ຊ ’, ‘ 꼬치 ’, ‘ 꼰만 ’이라고 적

는다면 이들이 ‘ 꽃 ’과 관련된 단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형태를 고

206 5. 바른 언어생활
정하여 적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 어법에 맞도록 ’ 한다는 원칙이다.

한편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때도 있다.

그래서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 제2항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해 놓았다.

제1장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이해 다음 문장의 뜻을 적어 보자.

나물좀다오.

위 문장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나 물 좀 다오.’나, ‘나물 좀 다오.’처럼 단

어를 띄어 쓰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또한 상대방도

그 뜻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띄어쓰기의 기본 단위를 ‘단어’로 삼은 것은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홀로 쓰일 수 있는 가장 작은 말의 단위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한글 맞춤법〉은 여러 가지 조항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한글 맞춤

법〉의 기본 원리와 내용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여 교양 있는 표기 생활을 하려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 ‘부록’ 423~428쪽에서 〈한글 맞춤법〉의 주요 조항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배움이 있는 질문
그 밖의 ● 제2장 자모
〈한글 맞춤법〉 조항 ● 제 3 장 소리에 관한 것
은 무엇이 있나요? 소리에 관한 규정에는 된소리, 구개음화, ‘ㄷ’ 소리 받침, 모음, 두음 법칙, 겹쳐 나는 소리에 관한 규정 이
있다.

● 제 4 장 형태에 관한 것
형태에 관한 규정에는 체언과 조사, 어간과 어미,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준
말에 관한 규정이 있다.

● 제 5 장 띄어쓰기
조사,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보조 용언,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에 관한 규
정이 있다.

● 제 6 장 그 밖의 것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207


생활 속에서 〈한글 맞춤법〉을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볼까요?

1 〈한글 맞춤법〉의 원리를 고려하여, 다음 건의문에서 잘못된 표기를 찾아 바르게


고쳐 보자.

○○시청 건의 게시판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학교 수업이 끈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 골목길을 지나야

만 합니다. 그런데 그 골목길은 가로등이 적어서 밤이 되면 몹씨 어둡습니다. 그

곳을 지날 때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뿐만은 아닐 꺼라고 생각합니다. 따

라서 저는 ○○ 골목길에 가로등을 더 설치해 줄 것을 건의합니다.

잘못된 표기 고친 표기

2 다음 규정을 참고하여 띄어 써야 할 곳에 로 표시해 보자.

2 제1장
다음제규정을 활용하여,
2 항 문장의 띄어
각 단어는 써야
띄어 씀을할 곳에 ∨로
원칙으로 한다.표시해 보자.

제5장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제 5 장 제 42 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제 5 장 제 43 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열무삼십단을이고

시장에간우리엄마

안오시네, 해는시든지오래

나는찬밥처럼방에담겨

아무리천천히숙제를해도

엄마안오시네, 배춧잎같은발소리타박타박
- 기형도, 〈엄마 걱정〉

208 5. 바른 언어생활
활동 3 올바른 발음과 표기 생활화하기
음운 변동이 〈한글 맞춤 1 음운 변동 규칙과 〈한글 맞춤법〉 규정을 생각하며, 다음 활동을 해 보자.
법〉에 반영 되는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생각하며 활동해
⑴ 다음 밑줄 친 단어의 올바른 발음을 쓰고, 이와 관련된 음운의 변동을 써 보자.
보자.

문장 발음 음운의 변동

나는 깍두기를 좋아한다. [깍뚜기] 된소리되기

학생들이 법석을 피우며 청소를 하고 있다.

구름이 걷히고 해가 떴다.

서두르다가 지갑을 놓고 왔다.

⑵ 제시된 단어의 올바른 표기를 찾고, 관련된 〈한글 맞춤법〉 규정을 바르게 연결해
보자.

제3장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합격율
관계를 가진 ‘ - 이( - )’ 나 ‘ -히- ’ 가 올 적에
① • •
는, 그 ‘ ㄷ, ㅌ ’ 이 ‘ ㅈ, ㅊ ’ 으로 소리 나더
합격률
라도 ‘ ㄷ, ㅌ ’ 으로 적는다.

제3장 제11항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야, 여, 예, 요, 유, 이’
찰샅구
개샅 치
로 적는다.
② • •
[ 붙임 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
개샅
찰샅구

는 본음대로 적는다.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

혜택 제3장 제8항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③ • • ‘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ㅖ’로
헤택 적는다.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209


2 다음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발음 생활을 점검해 보자.

⑴ 국어사전에는 단어의 발음 정보가 실려 있다. 다음 단어들을 찾아 발음을 적어


보고, 평소 궁금했던 단어의 발음도 찾아보자.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표준국어대사전》은 〈표
준 발음법〉에 따라 발음도 표 표준국어대사전 검색
시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
담력(膽力) | [담∶
녁]
전》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 http://www.korean.go.kr ) 활용 정보: 담력만[담∶
녕-]

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명사」
겁이 없고 용감한 기운. ≒간혼01(肝魂)ㆍ담11(膽) 「1」ㆍ담기02(膽氣)
¶ 담력을 기르다 / 담력이 세다/이 일은 체력이 뛰어나고 여간한 뱃심과 담력이 없이는 해낼 수 없다.

단어 발음 단어 발음

남루 [ 남누 ] 국화

곤란 동그라미

녹음한 대화 내용 가운데 ⑵ < 보기 >의 주제 중 하나를 골라 짝과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녹음해 보자. 그리고
앞에서 배운 음운 변동이 일
녹음한 내용을 들으면서 잘못 발음한 단어가 있다면 바르게 고쳐 발음해 보자.
어나는 단어를 찾아 분류해 보
고, 올바른 발음도 적어 보자. 보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우리 학교의 자랑, 최근 재미있거나 황당했던 일

210 5. 바른 언어생활
3 다음 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국어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한글 맞춤법〉 규정을 활 ⑴ 다음 문장에서 〈한글 맞춤법〉에 맞는 단어를 골라 보고, 평소 자신의 표기 생활을
용해서 올바른 단어가 무엇
돌아보자.
인지 확인해 보자.

사과는 (깨끗이/깨끗히) 목이 아프다고 하자 엄마


씻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가 생강차를 (달여/다려) 주
셨다.

국수가 얼마나 (맛있던지/


맛있든지) 한 그릇을 다 비
웠다.

재료는 (반드시/반듯이) 엄마를 도와 맛있는 전을


썰어야 보기에 좋다. (부쳤다/붙였다).

채소를 체에 (받혀/밭쳐)
물기를 뺀다.

잘 씻은 감자를 솥에 (어름/얼음)이 가득 든 컵 계란 (졸임/조림)이 너무


(안쳤다/앉혔다). 에 물을 따랐다. 짜다.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211


⑵ 다음 질문 게시판의 내용을 참고하여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해 보자.

질문 게시판

질문 국어 사랑
‘ 양복을 맞추다 ’ 와 ‘ 양복을 마추다 ’ 가운데 어느 표현이 맞는지 알려 주세요.

답변 관리자
안녕하세요. 〈한글 맞춤법〉 제55항에서 ‘ 주문하다 ’ 란 뜻의 단어는 ‘ 마추다 ’ 로, ‘ 맞게
하다 ’ 란 뜻의 단어는 ‘ 맞추다 ’ 로 구별하여 적던 말을 ‘ 맞추다 ’ 한 가지로 적는다고 규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 양복을 맞추다 ’ 가 맞는 표현입니다.

질문 국어 지킴이
‘ 가든지 오든지 ’ 라고 써야 하는지 ‘ 가던지 오던지 ’ 로 써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어떤 표현이
맞나요?

답변

〈한글 맞춤법〉 규정은 국 ① 〈한글 맞춤법〉 규정을 참고하여 게시판의 두 번째 질문에 답해 보자.
립국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답변

② 〈한글 맞춤법〉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답해 보자.

모둠 활동
⑶ 우리 주변에서 〈한글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가 사용된 사례를 모둠별로 조사하
여 발표해 보자.

않Ą안
왠Ą웬

212 5. 바른 언어생활
소단원 ● 음운의 변동
정리하기
‘ㄱ, ㄷ, ㅂ’이 비음 ‘ㄴ, ㅁ’의 영향을 받아 비음 ‘ㅇ, ㄴ, ㅁ’으로 바뀌어 소
비음화
리 나는 현상

유음화 ‘ ㄴ ’이 유음 ‘ㄹ’의 영향을 받아 유음 ‘ㄹ’로 바뀌어 소리 나는 현상

예사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앞의 소리에 영향을 받아 된소리로 바뀌


된소리되기
어 소리 나는 현상

끝소리 ‘ㄷ, ㅌ’이 모음 ‘ㅣ’나 반모음 ‘ㅣ̆’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를 만나


구개음화
‘ㅈ, ㅊ’으로 바뀌어 소리 나는 현상

● 〈한글 맞춤법〉의 개념과 기본 원리

〈한글 맞춤법〉은 국어 어문 규정 중 하나로, 한글로써 우리말을 표기하


개념
는 규칙의 전반을 이르는 말이다.

•제1장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기본 원리 함을 원칙으로 한다.
•제1장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어휘 ● 다음은 질서나 규칙과 관련된 어휘들이다. 해당하는 뜻풀이를 찾아 연결해 보고, 실생활
점검하기 에서 정확하게 사용해 보자.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⑴ 규정 • •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⑵ 원칙 • • 규범. 국가 및 공공 기관이 제정한
법률, 명령, 규칙, 조례 등이다.

규칙으로 정함. 또는 그 정하여


⑶ 법 • •
놓은 것.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213


우리말의 문장 표현
생활 생각 열기

엄마랑 옷 가게에 갔는데 마음에 드는 옷은 너무 비쌌다.

엄마께서 다른 것을 고르라고 하셔서 속이 상했다.

그때, “손님, 이 옷은 지금 사시면 할인되십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엄마를 간절하게 바라보았고, 엄마께서는 결국 지갑을 여셨다. 만세!

집에 와서 아빠께 새로 산 옷을 보여 드렸다.

“아빠, 어때요? 할인되셔서 산 옷이에요!”

내 말에 아빠께서 웃으시며
으시며 엉뚱한 말씀을 하셨다.

“어떻긴, 옷이 엄청 귀하신 분인가 보다.”

뜬금없이 왜 옷이 귀하다고
하다고 하시지?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높임 표현과 시간 표현의 특성을 피동 표현과 인용 표현의 특성을 문법 요소들을 담화 상황에 맞게


탐구하고 바르게 사용한다. 탐구하고 바르게 사용한다. 사용하여 원활하게 소통한다.

214 5. 바른
바른 언어생활
어생
문법 요소의 특성을 탐구해 보고, 실제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 보자.

활동 1 높임 표현과 시간 표현 탐구하기
1 높임 표현

발견

선생님 저 오시라고 교장 선생님의 말씀


했다면서요" 이 계시겠습니다
어 사람들 말이
좀 이상하지 않아"

이해 다음 문장에서 높임의 대상을 찾아보자.

문장 높임의 대상

할아버지께서 여행을 가신다. 할아버지

동생이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주체와 객체 화자가 어떤 대상이나 청자의 높고 낮은 정도를 구별하여 표현하는 것을 높임


•주체: 문장 안에서 서술어
표현이라고 한다. 높임 표현은 높임의 대상에 따라 서술의 주체를 높이는 주체 높
의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
내는 대상. 임법,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 즉 서술의 객체를 높이는 객체 높임법, 화
•객체: 문장 안에서 동사의
행위가 미치는 대상. 자가 청자를 높이거나 낮추어 말하는 상대 높임법이 있다.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15
1 〈보기〉처럼 서술의 주체에 맞는 높임 표현을 사용하여 문장을 완성해 보고, 높임
이 실현된 부분을 찾아보자.
보기

연수가 노래를 부르다.


주체를 ‘ 어머니 ’로 어머니께서
니께서 노래를 부르시다.
르시다

⑴ 저기 동생이 온다.

주체를 ‘ 할아버지 ’로 .

⑵ 현우가 안방에서 낮잠을 잔다.

주체를 ‘ 아버지 ’로 .

직접 높임과 간접 높임 ⑶ 동생은 귀가 밝다.


•직접 높임: 높여야 할 대상
을 직접 높이는 것. 아빠 주체를 ‘ 할머니 ’로 .
께서는 외출하셨어.
•간접 높임: 높여야 할 대상
을 간접적으로 높이는 것.
선어말 어미 ‘-(으)시-’를 사
용하여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이나 소유물, 주
체와 관련된 사물을 높여
주체를 간접적으로 높인다.
아빠는 시력이 좋으셔.
2 〈보기〉처럼 서술의 객체를 고려하여 문장을 완성해 보자.
보기

나는 친구에게 선물을 주었다.


객체를 ‘ 할아버지 ’로 나는 할아버지께 선물을 드렸다.

⑴ 보람이가 수학 문제를 윤서에게 물어보았다.

보람이가 수학 문제를 선생님 .

⑵ 민재가 은솔이를 보러 갔다.

민재가 외삼촌을 갔다.

⑶ 나는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다.

나는 어머니를 미술관에 갔다.

216 5. 바른 언어생활
3 상대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높임 표현을 골라 문장을 완성해 보자.

⑴ (직원이 승객에게) 손님, 위험하니 자리에 ( 앉으십시오/앉아라 ).

⑵ (학생이 어머니에게) 엄마, 여기를 ( 보게/보세요 ).

⑶ (선생님이 학생에게) 유빈아, 이것을 정수에게 ( 주어라/주시오 ).

4 같은 내용을 수업 시간에 발표할 때와 친구들과 대화할 때, 높임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야기해 보자.

배움이 있는 질문
높임 표현은 ● 주체 높임법
어떻게 주체 높임법은 일반적으로 서술어의 어간에 선어말 어미 ‘ - (으)시 - ’가 붙어 실현되며, 주격 조사 ‘ 이 / 가 ’
나타내나요? 대신 ‘ 께서 ’를 쓰기도 한다. 또한 ‘ 계시다’, ‘ 주무시다 ’ 등의 어휘를 사용하여 주체 높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 객체 높임법
객체 높임법은 조사 ‘에게’ 대신 ‘께’를 사용하거나 ‘모시다’, ‘드리다’, ‘여쭈다’ 등의 어휘를 사용하기도 한다.

● 상대 높임법
상대 높임법은 주로 종결 표현으로 실현되는데, 아래 표와 같이 정중하게 격식을 차려 표현하는 격식체
와 정감 있고 격식을 덜 차려 표현하는 비격식체로 나눌 수 있다.

평서법 의문법 명령법 청유법 감탄법

하십시오체 가십니다 가십니까 ? 가십시오 (가시지요) -

가(시)오,
하오체 가(시)오 가(시)오 ? 갑시다 가는구려
가구려

격식체 가는가 ?,
하게체 가네, 감세 가게 가세 가는구먼
가나 ?

가(거)라,
해라체 간다 가냐 ?, 가니 ? 가렴, 가자 가는구나
가려무나

비 해요체 가요 가요 ? 가(세/셔)요 가(세/셔)요 가(세/셔)요


격식체 해체 가, 가지 가 ?, 가지 ? 가, 가지 가, 가지 가, 가지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17
생활 속에서 높임 표현을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볼까요?

1 다음 대화에서 잘못 사용한 높임 표현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자.

선유 현우야, 선생님께서 다음 국어 시간에 너희 모둠이 과제 발표를 할 차례이니

준비하시라고 하셨어.
현우 시인을 소개하는 과제 말이지? 그런데 어떤 시인을 주제로 발표해야 할지는

말씀 안 하셨니?
선유 아니, 그건 네가 직접 선생님께 물어봐.

현우 그래, 알았어. 고마워.

2 다음 문장을 보고, 자신이 평소 높임 표현을 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선생님 댁 강아지가 아버지께서 신문을 저희 나라에는 아름다운


예쁘시네요. 읽으시고 계십니다. 여행지가 많습니다.

2 시간 표현

발견

안녕하세요"
저는 제임스입니다 어제
미국에서 옵니다 다음 달에
인사말이 어딘가 가는 예정입니다
어색하지 않니" 앞으로 한국어 열심히
배웁니다

218 5. 바른 언어생활
이해 다음 문장을 주어진 상황에 맞게 바꾸어 써 보자.

운동을 열심히 하다.

“나는 어제 운동을
“나는 지금
열심히 ( ).”
운동을 열심히 한다.” “나는 내일 운동을
열심히 ( ).”

운동은
즐거워 ( 말하는 시점 )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에는 시제와 동작상 등이 있다. 시제는 화자가 말하는 시

점을 기준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시간을 구분하여 나타내는 표현을 말한다. 과


발화시와 사건시 거 시제는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이 말하는 시점보다 앞서는 시제이고, 현재 시제는
화자가 말하는 시점을 발화
시, 동작이나 상태가 일어나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과 말하는 시점이 일치하는 시제이며, 미래 시제는 사건이 일
는 시점을 사건시라고 한다.
어나는 시점이 말하는 시점보다 나중인 시제이다. 동작상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동작이 진행되고 있는지, 완결된 것인지 등을 표현한다.

1 〈보기〉처럼 밑줄 친 부분을 제시된 시제에 맞게 고쳐 보자.


보기

나는 어제 수필집을 읽었다.
수필집을 읽다. 과거 시제로
이 수필집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감동했다.

나는 어제 보람이와 비빔밥을 .
⑴ 비빔밥을 먹다. 과거 시제로
어제 비빔밥은 참 맛있었다.

아기가 잠을 .
⑵ 잠을 자다. 현재 시제로
잠을 아기의 얼굴이 예쁘다.

나는 내일 친구를 .
⑶ 친구를 만나다. 미래 시제로
내일 친구는 내 고향 친구이다.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19
2 (가)와 (나)의 시제와 동작상을 말해 보자.
동작상은 대표적으로 동
작의 진행을 나타내는 진행 (가) (나)
상과 동작의 완료를 나타내
는 완료상이 있다.

빙수를 먹고 있다. 빙수를 단숨에 먹어 버렸다.

시제 동작상

(가)

(나)

배움이 있는 질문
시제는 ● 과거 시제
어떻게 주로 선어말 어미 ‘ - 았 - / - 었- ’을 사용하여 나타내는데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현재와 단절되었음을 표현
나타내나요? 할 때는 ‘ - 았었- /- 었었- ’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과거 시제는 관형사형 어미를 사용하여 나타내기도 하는
데, 동사에는 ‘- (으)ㄴ’을 붙이고,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에는 ‘- 더- ’에 ‘- (으)ㄴ’이 결합한 ‘- 던’을 붙인다.

● 현재 시제
동사에는 주로 선어말 어미 ‘ - 는- /- ㄴ- ’ 과 관형사형 어미 ‘- 는’을 붙여서 나타낸다.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
는 선어말 어미 없이 현재 의미를 나타내거나 관형사형 어미 ‘ -(으)ㄴ’을 사용하여 나타낸다.

● 미래 시제
대표적으로 선어말 어미 ‘ - 겠- ’을 붙여서 나타내며, 관형사형 어미 ‘- (으)ㄹ’, ‘-(으)ㄹ 것(이)-’ 등을 사용하여
나타내기도 한다.

220 5. 바른 언어생활
생활 속에서 시간 표현을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볼까요?

1 다음 단어를 문장에 맞게 적절한 시제로 바꾸어 써 보자.

㉠ 내리다 ㉢ 덥다
㉡ 맑다 ㉣ 떨어지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 ). 현재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모처럼 (㉡ ) 하늘을 보여 주고 있습

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25 도에서 32 도까지 올라 다소

(㉢ ). 내일은 다시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곳곳에 빗방울이 (㉣ ).

2 다음 시에서 밑줄 친 부분이 각각 어떤 시제를 나타내는지 써 보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

‘스치우다’의 올바른 표현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 스치운다.


은 ‘스치다’로 시적 허용에 해
- 윤동주, 〈서시〉
당한다.

•㉠: •㉡: •㉢: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21
활동 2 피동 표현과 인용 표현 탐구하기
1 피동 표현

발견

내가 사자를
밟았어
내가
쥐에게 밟혔어
두 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해 다음 문장에서 주어를 찾아보고, 주어가 행위를 하고 있는지, 행위를 당하고


있는지 파악해 보자.

문장 주어 행위

모기가 나를 물었다. 행위를 (한다/당한다).

내가 모기에게 물렸다. 행위를 (한다/당한다).

주어가 동작이나 행위를 제힘으로 함을 표현하는 것을 능동 표현이라고 하고,

주어가 다른 주체에게 동작이나 행위를 당함을 표현하는 것을 피동 표현이라고 한

다. 피동 표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모기가 나를 물었다. (물-+-었-+-다)


(주어) (목적어) (서술어)

내가 모기에게 물렸다. (물-+-리-+-었-+-다)


(주어) (부사어) (서술어)

222 5. 바른 언어생활
1 〈보기〉를 참고하여 다음 문장을 피동 표현으로 바꾸어 보자.
보기

민기가 고양이를 안았다.

고양이가 민기에게 안겼다.

⑴ 술래가 나를 쫓았다.

내가 술래에게 .

⑵ 사냥꾼이 토끼를 잡았다.

토끼가 사냥꾼한테 .

⑶ 나는 시원한 바다를 보았다.

시원한 바다가 나에게 .

⑷ 학자들이 그 문제를 풀었다.

그 문제가 학자들에 의해 .

능동 표현과 피동 표현을 2 (가)와 (나) 문장의 차이를 말해 보자.


사용했을 때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보자.
(가) 우리가 윤아를 대표 선수로 뽑았다.

(나) 윤아가 대표 선수로 뽑혔다.

배움이 있는 질문
피동 표현은 피동 표현은 능동을 나타내는 동사에 피동 접미사 ‘ - 이 - , - 히 - , - 리 - , - 기 - ’를 결합하여 나타내거나
어떻게 나타내나요? ‘ - 아/- 어지다 ’, ‘ - 게 되다 ’ 등을 활용하여 나타내기도 한다.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23
생활 속에서 피동 표현을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볼까요?

1 다음 문장을 자연스럽게 고쳐 써 보자.

⑴ 열려져 있는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⑵ 그의 말이 사실로 믿겨지지 않는다.

⑶ 그 영화는 김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2 다음 방송 보도 내용에서 피동 표현을 사용한 까닭을 이야기해 보자.


피동 표현은 행위의 주체
를 모르거나 밝히지 않고자 차량이 뒤집혀 도로가 막혔습니다. 가스 누출로 화재가 발생하여 전기와 수도마
할 때, 굳이 밝힐 필요가 없을
저 끊겼습니다. 곧이어 요란한 폭발음이 들립니다. 아직 대피가 끝나지 않은 상
때, 객관적인 느낌을 주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한다. 황, 본진에 이어 여진이 발생한 것입니다. 강진으로 도심 곳곳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인데요.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시는 지진 상황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실전 종합 방재 훈련을 했습니다. 이

번 훈련은 시민 대피와 도로 통제 등 기존에 시행하던 민방위 훈련을 넘어서 21만


평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이용해 실제로 건물을 무너뜨리고 불을 질러 실

제 상황에서의 현장 대응을 평가하고, 지휘부가 관계 기관과 연


나면?
◯◯ 에 규모 6.8 지진 계해 방재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현장 대응단과 시민들에게 전

파하는 과정도 포함됐습니다.


- 《연합뉴스 티브이(TV)》 2016년 10월 19일 자 방송

대응 훈련
8 지진 상황 연출
◯ ◯시, 규모 6.

224 5. 바른 언어생활
2 인용 표현

발견

"
민주야 어제
정아 만났어"
민주의 말에서
올바른 표현은 무 응 나랑 친하게 지내고
엇일까" 싶다라고" 아니 싶다
고" 어ÄÄ 뭐지"

이해 다음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에 연결되는 조사를 써 보자.

문장

수민이가 “내일 비가 오겠어.” 말했다.

수민이가 내일 비가 오겠다 말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끌어다 쓰는 것을 인용(引用)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원래의 형식과 내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끌어다 쓰는 것을 직접 인용


표현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인용할 때 내용만 끌어다 쓰는 것을 간

접 인용 표현이라고 한다.

1 다음 문장을 활용하여 인용문을 만들어 보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직접 인용으로 선유가 친구에게


인용으로
용으로 말했다.

간접 인용으로 선유가 친구에게


인용으로
용으로 말했다.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25
2 다음을 직접 인용 표현은 간접 인용 표현으로, 간접 인용 표현은 직접 인용 표현
으로 바꾸어 써 보자.

⑴ 갈릴레이는 지구는 돈다고 중얼거렸다.

⑵ 정희는 “우리 오빠가 드디어 귀국했어.”라고 말했다.

생활 속에서 인용 표현을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볼까요?

1 다음 수필에 나타난 인용 표현을 모두 찾아보고, 직접 인용 표현을 간접 인용 표


현으로 바꾸었을 때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야기해 보자.

우리 조교가 며칠 전에 좀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한다. 길을 가는데 청년 하나가

좌판을 놓고 손목시계를 팔고 있었다. “예쁜 시계 하나에 오늘만 이천 원요! 오늘

만 이천 원!” 하는 소리에 동생 것까지 시계 두 개를 골랐다. 시계를 받아 들고 사

천 원을 주자 청년은 눈을 크게 뜨고 이만 사천 원인데 왜 사천 원만 주느냐고 했

다. 이천 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조교의 말에 청년은 당치 않은 소리 말라며,

“오늘 만 이천 원요.”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 장영희, 〈속는 자와 속이는 자〉

배움이 있는 질문
인용 표현은 ● 직접 인용 표현
어떻게 직접 인용 표현은 해당 인용절에 따옴표를 사용하고, 조사 ‘ 라고 ’를 사용하여 나타낸다. 동사 ‘하다’를 인
나타내나요? 용 조사 없이 발화를 직접 인용하는 문장 뒤에 사용하여 나타내기도 한다.

● 간접 인용 표현
간접 인용 표현은 간접 인용절 다음에 조사 ‘ 고 ’를 사용하여 나타낸다. 서술격 조사 ‘ 이다 ’로 끝난 간접 인
용절에서는 ‘ 이다고 ’가 아니라 ‘ 이라고 ’를 사용하여 나타낸다.

226 5. 바른 언어생활
활동 3 올바른 문장 표현하기
담화 상황에 적절하게 문 1 다음 자료를 참고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높임 표현과 피동 표현을 잘못 사용한 사
법 요소를 사용해야 한다는
례를 모둠별로 조사하고 바르게 고쳐 보자.
점을 떠올리며 활동해 보자.

아 그 물건은
품절이십니다

품절이십니다" 이거 얼마예요"
잊혀져야"

- 《케이비에스(KBS)》
2016년 5월 16일 자 방송


♩ ♬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 박건호 작사, 〈잊혀진 계절〉

잘못 사용한 사례 문제점 고친 표현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27
2 직접 인용 표현을 간접 인용 표현으로 바꾸어 보고, 높임 표현과 시간 표현이 어
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자.

• 직접
직 인용
인용 표현
표현
나는 어제 선생님께 “저는 내일 어디로 가야 해요?”라고 여쭈었다.
• 간접
간 인용
인용 표현
표현
나는 어제 선생님께 어디로 가야 고 여쭈었다.

직접 인용 표현 간접 인용 표현

높임 표현 저, 해요

시간 표현

3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다음 활동을 해 보자.

⑴ 감명 깊게 본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보자.

⑵ ⑴에서 떠올린 장면을 직접 인용 표현과 간접 인용 표현을 모두 사용하여 친구에


게 설명해 보자.

228 5. 바른 언어생활
소단원 ● 높임 표현과 시간 표현
정리하기
•주체 높임법 : 문장에서 서술의 주체를 높이는 방법.
•객체 높임법 :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인 서술의 객체를 높
높임 표현 이는 방법.
•상대 높임법 : 종결 어미를 사용하여 화자가 청자를 높이거나 낮추어
말하는 방법.

•시제 : 화자가 말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시간을


시간 표현 구분하여 나타내는 표현.
•동작상 :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동작의 양상을 표현하는 방법.

● 피동 표현과 인용 표현

피동 표현 주어가 다른 주체에게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당함을 표현하는 것.

•직접 인용 표현 :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원래의 형식과 내용을 그


대로 유지한 채 끌어다 쓰는 것.
인용 표현
•간접 인용 표현 :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인용할 때 내용만 끌어다
쓰는 것.

어휘 ● 다음은 ‘시간’의 여러 가지 뜻이다. 문장에서 쓰인 뜻을 찾아 알맞은 기호를 써 보자.


점검하기
㉠ 어떤 행동을 할 틈.
㉡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⑴ 숙제를 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 )

⑵ 수업 시간에 시를 읽었다. ( )

⑶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 ( )

⑵ 우리말의 문장 표현 229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생활 생각 열기

어제 하굣길에 비가 왔는데 우산을 안 챙겼지 뭐야.

그래서 친구에게 우산을 빌렸지.

헉! 그런데 그 우산을 잃어버린 거야.

나는 오늘 미안한 마음에 친구에게 사과했어.

“미안해. 하지만 네가 이름을 써 놓았으면 찾을 수 있었을 거야.”

그랬더니 친구가 나에게 화를


를 내더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왜 화를 내지?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듣기와 말하기를 할 때는 상대방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와 말 상황과 대상에 맞게 언어 예절을
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
하기의 방법이 다양함을 이해한다. 갖추어 대화한다.
함을 안다.

230 5. 바른
바른 언어생활
어생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와 말하기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해 보자.

활동 1 화법의 다양성 이해하기


개인에 따라 듣기 ・ 말하 1 다음 상황에서 자신이라면 어떻게 말할지 써 보고, 친구들과 비교해 보자.
기 방법이 다를 수 있음을 생
각해 보자.

그래? 나도 잘 못 봤어.
지금부터 함께 계획을 세워
공부하지 않을래?
나 오늘 시험
못 봤어.

속상하겠구나.
괜찮아. 다음에는 잘
볼 수 있을 거야.
엄마가 응원하마.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31
2 다음 대화와 드라마 내용을 보고, 집단에 따라 듣기 ・ 말하기 방법이 다양함을 이해
해 보자.

(가) 교실에서

윤서 강산아, 뭐 해?

강산 어, 수학 문풀 좀 보느라. 왜?

윤서 왜긴. 너 생일이잖아. 생축!

강산 하하. 고마워.

윤서 내가 생선도 준비했지. 자, 여기.

강산 헉! 문상!

윤서 네가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며.

강산 역시 내 절친.

윤서 이따 애들이랑 생파 어때?

강산 좋지.

교무실에서

강산 선생님, 수행 평가 과제 걷어 왔어요.

담임 선생님 그래. 고맙다.

강산 네. 참, 오늘 제 생일이에요.

담임 선생님 오늘이 생일이니? 축하한다. 친구들한테 축하 많이 받았니?

강산 그럼요. 윤서가 생일 선물도 줬어요.

담임 선생님 너희 둘은 정말 친하구나. 뭘 받았니?

강산 문화 상품권이요! 안 그래도 읽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선물 받아서 기뻐요.

담임 선생님 잘됐구나.

강산 이따 애들이랑 생일 파티도 하려고요.


문풀 ‘문제 풀이’를 줄여 이르
는 말. 담임 선생님 그래?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고, 뒷정리도 잊지 마라.
생축 ‘생일 축하’를 줄여 이르
는 말.
강산 네, 걱정 마세요. 그럼 가 보겠습니다.
생선 ‘생일 선물’을 줄여 이르 교감 선생님 (강산이가 교무실에서 나가는 모
는 말.
문상 ‘문화 상품권’을 줄여 습을 보며) 요즘 애들은 웬만한 말은
이르는 말.
다 줄여 쓰던데, 저 학생은 별로 그렇
절친 더할 나위 없이 친한 친
구. ‘절친한 친구’를 줄여 이르 지 않군요.
는 말.
담임 선생님 네. 하지만 강산이도 친구들과
생파 ‘생일 파티’를 줄여 이르
는 말. 는 그런 말을 쓰지 않을까요?

232 5. 바른 언어생활
(나) (나정이의 가족은 경상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출신

이며 야구부 투수인 칠봉이는 나정이 있는 신촌 하숙집에 자주 놀러 온다.)

나정 (집 안에서 나오는 칠봉을 보며) 와, 갈라꼬?

칠봉 응.

나정 점심 먹고 가지.

칠봉 그럴까?

나정 라면 물 올리라. 퍼뜩. (집 안으로 들어간다.)

칠봉 어? 내…… 내가? (뒤따라 들어간다.)

부엌에서 나정과 칠봉이 마주 앉아 라면을 먹는다.

나정 (라면 먹으며) 음, 니 제법 끓잇다이.

칠봉 잘 끓였다는 거지?

나정 응. 내 근래 먹어 본 라면 중에 제일 잘 끓였다.

칠봉 그래? 내가 라면만 십 년째 끓였거든.

나정 (라면 먹으며) 맞나.

칠봉 응. 훈련할 때는 선배들한테, 합숙 가서는

후배들한테. 야, 국민학교 3학년 때부터 끓

였다.
나정 맞나.

칠봉 (웃다가) 근데 오늘 저녁도 네가 하는 거야? 보니깐 종일 일만 하는 거

같던데?
나정 (라면 먹으며) 맞나.

칠봉 흐흐. 야 뭘 자꾸 맞나야, 말끝마다. 뭐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는 거

지. 아무튼, 다 맞지는 않아! 야, 뭐 맨날 맞나야.


나정 (가만히 보며) 맞나.
맞나.
칠봉 하하. (웃음)
- 이우정 각본, 신원호 연출, 〈응답하라 1994〉 제4회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33
⑴ (가)의 강산이와 윤서가 나눈 대화에 나타난 말하기 방식의 특징을 살펴보자.

대화에 나타난 표현 특징

•헉

세대에 따라 듣기 ・ 말하 ⑵ 강산이와 선생님이 나눈 대화는 ⑴과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 보자.


기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생
각하며 활동해 보자.

⑶ 평소 다른 세대와 대화할 때 자신의 태도를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생활을 성찰해


보자.

지역에 따라 듣기 ・ 말하 ⑷ (나)에서 나정이와 칠봉이가 생각한 ‘ 맞나 ’의 의미를 정리해 보고, 이처럼 ‘맞나’
기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생
의 의미가 다른 까닭을 말해 보자.
각하며 활동해 보자.

나정이의 ‘ 맞나 ’ 칠봉이의 ‘ 맞나 ’

⑸ <보기〉처럼 지역마다 어휘나 표현이 서로 다른 사례를 찾아보고, 원활한 의사소


통을 위해 필요한 태도를 생각해 보자.
보기

•부추 - 본추(강원), 부자(경북), 소불(전남), 세우리(제주), 정구지(경상, 전북,


충청), 졸(충청), ……

234 5. 바른 언어생활
⑹ 일상생활에서 지역 방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를 찾아보고, 다양한 지역
방언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 보자.

성별에 따라 듣기 ・ 말하 3 다음 글을 읽고, 성별에 따른 듣기・말하기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 보자. 그


기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생
리고 자신은 이러한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보자.
각하며 활동해 보자.

우리는 남성이나 여성의 구별 없이 모두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의 언어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어떤 범주나 형식을 더 많이 사용하는 선호의 차이는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은 평서문을 더 선호한다. 이것은 남성이 단정이나 선언

과 같이 자기주장이 강한 대화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주장

할 때에도 직접적인 단정보다는 간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의문문을 더 많이 사용한다. 청자에 대한 요구를 나타낼 때도 남성은 직접적인 명

령문을 더 많이 사용하고, 여성들은 청유문이나 의문문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 구현정 ・ 전영옥, 〈의사소통의 기법〉

4 다양한 개인적 성향과 서로 다른 사회 ・ 문화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이야기해 보자.

생각이 자라는 질문
왜 듣기 ・ 말하기 의사소통의 방법은 개인적 성향뿐 아니라 세대, 성별, 지역 같은 사회 ・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
방법이 다양함을 다. 이러한 듣기 ・ 말하기 방법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말하기는 때로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거나 오해
이해해야 하나요? 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듣기 ・ 말하기 방법의 다양성과 소통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35
활동 2 상황에 따른 언어 예절 이해하기
선생님과 함께 영상 1 다음 드라마 영상을 보고, 사과하는 상황에서의 언어 예절을 알아보자.
을 보고 활동해 보자.
듣기 대본 418쪽
덕선의 가족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덕선의 생일
을 따로 챙기지 않고 언니인 보라의 생일 파티에 끼워서
축하해 준다.

⑴ 덕선이가 울며 뛰쳐나간 까닭을 말해 보자.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 ⑵ 다음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아빠가 공손성의 원리를 잘 지켜 말하고 있는지 이야
지기 위해서는 화자와 청자
기해 보자.
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이
를 ‘대화의 원리’라고 한다. 대
표적인 대화의 원리로는 공 공손성의 원리는 대화할 때 서로 예의 바른 태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공
손성의 원리, 협력의 원리, 순
서 교대의 원리 등이 있다.
손하지 않은 표현은 최소화하고 공손한 표현은 최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원

리는 다음처럼 다섯 가지의 규칙으로 이루어진다.

•상대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줄이고, 이익이 되는 표현은 늘린다.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은 줄이고, 부담을 주는 표현은 늘린다.

•상대를 비방하는 표현은 줄이고 칭찬하는 표현은 늘린다.

•자신을 칭찬하는 표현은 줄이고 겸손하게 표현한다.

•자신과 상대방의 의견에서 다른 점은 줄이고 공통점은 늘린다.

아빠 우리 덕선이 생일을 축하한다. 워매? 그나저나 벌써 초가 열여덟 개여?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커 부렀을까? (웃음) 아빠 엄마가 미안하다. 잘 몰
라서 그래. 첫째 딸은 어떻게 가르치고, 둘째는 어떻게 키우고, 막둥이는
어떻게 사람 만드는 줄 몰라서…….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
니잖어.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께……. 근께 우리 딸이 좀 봐줘.
- 이우정 각본, 신원호 연출, 〈응답하라 1988〉 제1회

236 5. 바른 언어생활
2 다음 만화를 보고, 부탁하는 상황에서의 언어 예절을 알아보자.

이것 좀
종현아! 응, 민규야. 태성이한테
갖다 줘.

이걸? 왜?

말하기 귀찮아.
그냥 갖다 줘. 넌 친구끼리 뭐
그런 걸 따지냐?

야, 넌 그게
부탁하는 태도냐?

⑴ 다음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민규의 말을 협력의 원리에 맞게 고쳐 보자.

협력의 원리란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은 대화의 목적과 방향에 맞게 상호 협

력하여 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협력의 원리는 다음처럼 네 가지의 규칙

으로 이루어진다.

•대화에서 필요한 만큼만 정보를 제공한다.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대화의 맥락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모호한 표현이나 중의적 표현을 피하고 명료하게 표현한다.

〈민규의 말〉

“말하기 귀찮아. 협력의 원리

그냥 갖다 줘.”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37
⑵ 상대방에게 부탁하는 상황에 맞는 언어 예절을 고려하여 대화를 재구성해 보자.

부탁할 때에는 이쪽의 사정이나 입장을 상대가 잘 알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

리고 성실함과 진심으로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 화자의 직접적인 명령이나 요

구보다는 간접적이고 완곡한 표현이 상대방의 부담을 덜어 주는 예의 바르고

공손한 표현이 된다. 청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좀’, ‘잠깐’, ‘혹시’ 등의 표

현을 사용할 수 있고, ‘있으세요?’ 등의 물음으로 청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시

하는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다.

종현아! 응, 민규야.

알겠어.

생각이 자라는 질문
다양한 상황에서 ● 축하하는 말하기
갖추어야 할 축하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적절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생일을 축하할 때 친구에게는 ‘축하한다.’와 같
의사소통 방법은 이 쓰고, 손위 어른에게는 ‘생신을 축하합니다.’,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등처럼 쓸 수 있다. 이때 ‘건강하십
무엇이 있나요? 시오.’처럼 잘못된 명령형 문장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사과하는 말하기
사과할 때는 진심을 담아 말해야 한다. ‘미안하다.’, ‘죄송합니다.’처럼 사과의 의도가 명백한 표현을 사용하고,
변명하거나 핑계를 대기보다는 자신에게 사건의 책임이 있음을 밝히거나 문제가 된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며 자
신이 잘못한 행위를 정확히 알고 있음을 드러내면 진심을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더불어 앞으로 같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는 표현을 하는 것도 좋다.

● 위로하는 말하기
위로는 신중하고 차분하게 해야 한다. 특히 문병 상황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사말이 달라질 수 있으나
대부분 회복을 바라는 희망적인 말을 하는 것이 좋다. 처음 환자를 대할 때는 ‘좀 어떠십니까?’ 하고 정중하게 인
사를 하고, 나올 때는 ‘조리 잘 하십시오.’, ‘속히 나으시기 바랍니다.’ 등과 같이 인사한다.
-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

238 5. 바른 언어생활
3 다양한 상황에서 대화의 원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⑴ (가)와 (나)에서 어떤 공손성의 원리를 지키지 않았는지 찾고, 바르게 고쳐 보자.

(가) (나)
너 글씨가 그게
네 덕분에 잘
뭐냐? 나중에 읽을
해결됐어!
수는 있니?
제 뛰어난 능력
덕분이죠.

지키지 않은 공손성의 원리 고친 표현

(가)

(나)

⑵ (가)와 (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협력의 원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가) 선유 난 소망구에 사는데, 넌 어디 사니?

진우 난 대한민국 푸른시 초록구 행복로 ○○ 아파트 ○동 ○○○호에 살

아. 우리 동네에는 공원도 많고, 산이 있어서 주말마다 등산하는 사

람이 많아.

(나) 유미 우리 일요일에 영화 볼래?

혜진 글쎄……. 나 집에서 좀 쉬려고 했는데. 숙제도 많고, 좀 피곤해서.

그래도 영화는 보고 싶긴 해…….

문제점 필요한 협력의 원리

(가)

(나)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39
⑶ 다음은 대화의 원리 가운데 순서 교대의 원리를 설명한 글이다. 친구와 주제를
정해 대화한 후, 순서 교대의 원리를 잘 지켰는지 점검해 보자.

순서 교대의 원리는 대화할 때 화자와 청자의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의

사소통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서로의 역할이 순환된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대화를 원활하게 하려면 혼자 말을 너무 길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순서에 함부

로 끼어들거나 가로채지 않아야 한다. 또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도

대화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평가 항목 예 아니요

대화를 독점하거나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않았는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지 않았는가?

상대가 말할 때 함부로 끼어들거나 다른 사람의 차례를 빼


앗지 않았는가?

대화의 화제와 관련이 없는 화제를 꺼내어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았는가?

240 5. 바른 언어생활
활동 3 마음을 나누는 대화하기
지역 방언에는 그 지역의 1 다음 자료를 참고하여 지역 방언을 활용한 홍보 문구를 만들어 보자. 어느 지역으로
사회 ・ 문화적인 특성이 담겨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활동 여행을 갈까?
해 보자.

- 광주광역시, 2016 - 경상북도 관광공사, 2014

⑴ 모둠별로 홍보 지역을 선정하고, 선정한 지역의 방언 자료를 조


사해 보자.

⑵ 모둠원의 의견을 모아 지역 방언을 활용한 홍보 문구를 만들어 보자.

⑶ 모둠별로 만든 홍보 문구와 문구의 의미를 발표하고 평가해 보자.

평가 항목 평가

주제와 목적, 예상 독자를 고려하였는가? 칠해요.

내용을 전달하기에 적절한 지역 방언을 활용하였는가?

홍보하려는 내용이 잘 드러나는가?

⑷ ⑴ ~ ⑶을 바탕으로 하여 지역 방언의 가치를 생각해 보자.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41
2 다음 상황에 적합한 말을 언어 예절에 맞게 표현해 보자.

⑴ 다음 상황 중 하나를 골라 짝과 함께 상황극을 해 보자.


[ 상황 1 ] 약속 시각을 지키지 못해 형에게 [ 상황 2 ] 발표 수업을 위해 선생님께 사전을
사과하는 상황 빌려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

[ 상황 3 ] 아픈 친구에게 병문안을 가서
위로하는 상황

⑵ 짝과 나눈 대화 내용을 평가해 보자.

평가 항목 평가

상대의 듣기・말하기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대화하였는가?

대화의 원리를 지키면서 대화하였는가?

상황에 맞는 언어 예절을 지키면서 대화하였는가?

242 5. 바른 언어생활
소단원 ● 듣기 ・ 말하기 방법의 다양성
정리하기
개인의 성격, 직업, 경험과 지식, 기호, 자기 노출 방식 등에 따라 다
개인에 따라
양하게 나타난다.

집단에 따라 세대, 성별, 지역과 같은 사회ㆍ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 언어 예절의 필요성

대화의 내용이 정당하더라도 상황과 대상에 맞지 않으면 적절하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따라서 대화의 원리와 언어 예절을 익혀, 상황과 대상에 맞는 형식을 선택하여 대화하는 태
도가 필요하다.

● 대화의 원리

공손성의 원리 협력의 원리 순서 교대의 원리

공손하지 않은 표현은 최소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은 화자와 청자의 역할은 고정


화하고 공손한 표현은 최대화 대화의 목적과 방향에 맞게 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상호 협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순환되어야 한다.

어휘 ● 가로, 세로, 대각선을 연결하여 설명에 맞는 단어를 찾아보고, 언어 예절이 필요한 다양한
점검하기 상황을 떠올려 보자.

생 일 협 력 축 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


⑵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
대 사 감 절 하
나 슬픔을 달래 줌.
과 화 예 위 개 ⑶ 어떤 일을 해 달라고 청하거나 맡김. 또는 그
일거리.
공 서 부 인 로
⑷ 남의 좋은 일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뜻으
협 순 탁 공 손 로 인사함. 또는 그런 인사.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243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음운 변동의 원리와 규칙을 이해하고, 실제 언어생활에



적용하여 올바르게 발음할 수 있다.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와 내용을 이해하고, 실생활
한글 맞춤법
에 적용하여 정확하게 표기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자료・정보
높임 표현, 시간 표현, 피동 표현, 인용 표현 등의 문법 활용

요소를 이해하였다.
우리말의 의사소통
일상생활에서 담화 상황에 맞는 문법 요소를 사용하여
문장 표현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공동체 ・ 대인
관계
개인이나 집단에 따라 듣기 ・ 말하기 방법이 다양함을

이해하였다.
의사소통과
상대방의 듣기 ・ 말하기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
언어 예절
세로 대화할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음운 변동 규칙이나 〈한글 맞춤법〉이 나는


정확한 의사소통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어. 앞으로 단어와 문장을 정확하
게 발음하고 표기해서 내가 말하고자 하
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겠어.

244 5. 바른 언어생활
문법 | 쓰기 | 환경

〈한글 맞춤법〉과 문법 요소를


정확히 사용하여

건의문 쓰기

내가 선택하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방안을
합 활동
창의 ・ 융
건의문으로 써 보자.

건의문은 구체적인 독자가 정해져 있으므로


독자의 세대, 성별, 지역, 성격, 처지 등을
고려하여 글을 쓴다.

문법 | 음악

표준어로 된 노래 가사를

방언으로 바꾸어 보기
표준어로 된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
지역 방언으로 바꾸어 보고,
듣기 ・ 말하기 | 인성 | 미술
그 차이를 말해 보자.
상대방을 존중하여 대화하는
모둠별로 지역이 겹치지 않도록 배분하고, 태도를 주제로
음절 수나 말의 느낌을 고려하여 가사를
자연스럽게 바꾸어 본다. 만화 그리기
대화할 때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 수 있도록 만화를
그려 보자.

네 칸 만화에 맞게 대본을 작성하고


그림을 그려 본다.

문법 | 기술

한글 맞춤법을 활용한

게임 코딩하기
선택 활동 해 보기
코딩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에서
246~247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
자주 틀리는 한글 맞춤법을 익힐 수 있는
동 가운데 ‘〈한글 맞춤법〉과 문법 요소를 정확히 사용하
게임을 만들어 보자.
여 건의문 쓰기’이다.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
을 건의하고, 〈한글 맞춤법〉과 상황에 맞는 정확한 문
무료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법 요소를 사용하여 의견을 전달해 보자.
다른 사람이 공개한 코드를
응용해 본다.

대단원 갈무리 245


창의・융합 문법 쓰기 환경

활동 〈한글 맞춤법〉과 문법 요소를 정확히


사용하여
건의문 쓰기
이 활동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환경’을 주제로 건의문을 작성하면서 〈한글 맞

1 춤법〉과 문법 요소를 활용하는 활동이다. 상대방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손


계획하기
하고 정중하게 표현하는 태도를 기르고,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을 갖출
건의할 내용을 명료하게
수 있다.
정리하고 예상 독자를 분석
한 다음, 자료를 수집한다.

2 1 계획하기
조직하기
주제
‘처음 - 가운데 - 끝’에 들어
갈 내용이 잘 드러나도록
예상 독자 예상 독자의 개인적 성향 / 나이,
조직한다.
성별과 같은 사회 ・ 문화적 특성/문제
점 인식 정도 등을 파악한다.

3
표현하기 자료 수집
・ 공신력 있는 정보를 사용한다.
예상 독자의 처지, 사회 ・ ・ 정보의 출처를 밝힌다.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표현한다.

4
2
평가하기

논거의 타당성, 조직의 조직하기


효과성, 표현의 적절성을
중심으로 고쳐 쓰고
처음
평가한다. 첫인상, 건의 목적 등을 쓴다.

가운데 문제 상황과 구체적 해결 방안,


해결 방안에 따른 기대 효과 등을
쓴다.

끝 요약, 끝인사 등을 쓴다.

246 5. 바른 언어생활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3 표현하기

4 평가하기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내용인가? 상 중 하

주제 및 내용 적절하고 타당한 논거를 제시하였는가? 상 중 하

예상 독자가 실천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는가? 상 중 하

주장이 잘 드러나고,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였는가? 상 중 하

표현 예상 독자의 개인적 성향,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였는가? 상 중 하

〈한글 맞춤법〉이나 문법 요소에 맞게 작성하였는가? 상 중 하

태도 완곡하고 차분하게 말하며 언어 예절을 갖추었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247
고 불렀을까?
떤 노래를 짓
그럼





이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
날 어떤 면 러일으

소설의 키는 걸
까?
고전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지닌 시가
도대체
얼마나
많이 있 까?
는 걸까
? 우리 문학은 담아내었을
1970년대 상황을 어떻게
6
한국 문학의 흐름
01.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문학

02. 고전 소설 감상하기

03. 현대시 감상하기

04. 현대 소설 감상하기




・계

・대
・창



・정







단원 한눈에 보기

| 학 습 목 표 |
● 문학사의 흐름을 고려하여 대표적인 1 2
한국 문학 작품을 감상한다.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고전 소설 감상하기
●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한국 문학
•향가 〈제망매가〉와 시조 〈이 몸이 •고전 소설 〈심청전〉 감상하기
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한다.
죽어 가서〉, 〈동짓달G기나긴 밤을〉 •고전 소설의 현대적 계승 양상 살
감상하기 펴보기
•고전 시가의 문학사적 흐름과 연속
성 이해하기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작품 속 세계와 현실 세계를 비교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가?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바탕으로 하여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가?
•문학은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통 활동임을
알고 있는가?
•과거의 삶이 반영된 작품을 오늘날의 삶에 비추어 감상할
수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250 6. 한국 문학의 흐름
3 4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현대시 감상하기 현대 소설 감상하기 •당시 우리 조상들의 삶과 공동체의

•현대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현대 소설 〈삼포 가는 길〉 감상하기 가치관을 살펴보면서 오늘날의 공

감상하기 •문학 작품에 담긴 시대상 파악하기 동체・대인 관계 역량을 키울 수 있다.

•1940년대 문학의 특징과 가치 이 •공동체가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문

해하기 학 작품을 감상하면서 문화 향유


역량을 높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기 전에 미리 알아 두면 좋은 게 있어요.


글의 배경이 되는 사회적 상황, 글의 종류와 갈래 등 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미리 찾아보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인터넷에서 책 제목을 검색하면 연관된 검색어가 함께 나오는데 그것을 참조하는 것도 좋아요.

대단원 길잡이 251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생활 생각 열기

내가 좋아하는 랩뮤직을 들으면서 박자를 타고 있었어.

한껏 신나 있었는데 누나가 문을 벌컥 열더니 시끄럽다고 하는 거야.

소리가 크지도 않았는데…….

누나는 랩뮤직을 노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가락에 맞추어서 자신의 감정을 담아 부르는 게 다 노래 아닌가?

가만, 옛날 사람들은 그럼 어떤 노래를 짓고 불렀을지 궁금하다.

내 좋아하는 랩뮤직이랑 비슷할까?


내가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화자의 상황과 정서를 떠올리며 향가와 시조 두 편의 시어와 시구 향가와 시조의 형식적 특징을 비
옛 노래 세 편을 감상한다. 의 의미를 파악한다. 교하며 문학사의 흐름을 파악한다.

252 6. 한국 문학의 흐름
우리 선조들이 남긴 옛 노래 세 편을 감상하면서 시가 문학의 흐름과 특징을 살펴보자.

(祭亡妹歌)

월명사 지음, 김완진 해독

生死路隱 생사(生死) 길은

此矣有阿米次 伊遣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吾隱去內如辭叱都 나는 간다는 말도

毛如云遣去內尼叱古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5 於內秋察早隱風未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一等隱枝良出古 한 가지에 나고

去奴隱處毛冬乎丁 가는 곳 모르온저.

阿也彌陀刹良逢乎吾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10 道修良待是古如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⑴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253
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어 있어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낙락장송(落落長松) 가지가 길게 축축 늘어진 키가 큰 소나무.


만건곤(滿乾坤)하다 하늘과 땅에 가득하다.

254 6. 한국 문학의 흐름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春風) 이블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⑴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255
〈제망매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정리하기

시조 두 편을 감상하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자유롭게 써 보기

〈이 몸이 죽어 가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

월명사(? ~ ?) 성삼문(1418 ~1456 )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경덕왕 19년 조선 전기의 문신. 사육신(死六臣)의
(760)에 해가 둘이 나타나자 4구체 한 사람으로,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향가인 〈도솔가〉를 지어 불러 괴변 가 처형당했다. 지은 책으로 《성근보
을 사라지게 했다고 한다. 집(成謹甫集)》이 있다.

황진이(? ~ ?)
조선 중기의 유명한 기녀로 시(詩), 서(書), 음률(音律)에 뛰
어났으며, 서경덕, 박연 폭포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256 6. 한국 문학의 흐름
1 ‘제망매가(祭亡妹歌)’라는 제목의 한자 뜻을 보고, 화자가 처한 상황과 이 작품의
향가 감상하기 창작 동기를 써 보자.

제(祭) 망(亡) 매(妹) 가(歌)

제사 죽다 누이 노래

화자가 처한 상황 작품의 창작 동기

2 1 을 바탕으로 하여 다음 시어나 시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근거를 들어 정


리해 보자.

이른 바람

•의미: 예상보다 빠르게 닥쳐온


불행을 의미한다.
•근거: ‘이른’은 생각보다 빠르다
는 뜻이고, ‘바람’은 잎을 떨어
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떨어질 잎 한 가지

•의미: •의미:

•근거: •근거:

가는 곳

•의미:

•근거:

⑴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257
1 다음은 〈이 몸이 죽어 가서〉를 지은 성삼문의 삶을 설명한 글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조 감상하기 하여 종장의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보자.

수양 대군(훗날 세조)이 계유정난(1453년)을 일으켜 황보인, 김종서 등을 죽이


고 정권을 잡았다. 이후 그는 어린 조카인 단종을 위협하여 왕위를 빼앗았다. 이때

성삼문은 박팽년, 유응부, 이개 등과 함께 단종 복위 운동을 계획하였다. 하지만

모의 사실이 밝혀져 성삼문은 수양 대군에게 모진 고문을 당하였고, 계획은 수포

가 되었다. 결국 성삼문은 불의에 끝까지 저항하다가 죽음을 맞았다. 그는 조선 시

대 대표적인 사육신의 한 사람이다.

백설 독야청청

‘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의 의미:

2 〈동짓달 기나긴 밤을〉에서 화자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다음 활동을 해 보자.

⑴ 화자의 상황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현재 사랑하는 임이 없이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다.

가정적 상황

미래

⑵ 화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아보자.

임이 없이 혼자 지내는 겨울밤
힘든 시간을 줄이고 싶음.

258 6. 한국 문학의 흐름
1 다음 글을 참고하여 옛 노래 세 편의 형식적 특징을 비교해 보자.
문학사의 흐름 이해하기

향가는 4구체, 8구체, 10구체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정제된 형식은 10구체로,


향가라는 문학 형식의 완성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10구체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앞의 4행이 첫 번째 부분이고 다음 4행이 두 번째 부분, 나머지 2행이

마지막 부분이다.

⑴ 세 작품의 내용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자.

〈제망매가〉 〈이 몸이 죽어 가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

1~4행 : 누이의 죽음을 슬 초장 : 죽은 후에 무엇이 될 초장 : 긴 겨울밤을 잘라 내


1
퍼함. 지 생각함. 고 싶음.

⑵ ⑴을 바탕으로 하여 향가와 시조의 형식적인 공통점을 찾아보자.

⑴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259
2 〈제망매가〉의 9~10행의 내용과 현대시 〈님의 침묵〉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태도나 사상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

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중에서

3 다음은 조선 후기의 사설시조이다. 조선 전기에 창작된 〈이 몸이 죽어 가서〉와 비


교해 보자.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미운 님 오며는 꼬리를 홰홰 치며 치뛰락 나리 뛰락 반겨서 내닫고 고운 님 오며

는 뒷발을 바등바등 무르락 나오락 캉캉 짖는 요 도리암캐

쉰 밥이 그릇그릇 날진들 너 먹일 줄이 있으랴


- 작자 미상

〈이 몸이 죽어 가서〉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갈래 평시조 사설시조

•양반 계층의 정서

내용

형식

4 1 ~ 3 을 바탕으로 하여 〈제망매가〉의 내용과 형식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


승 ・ 발전되어 온 양상을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260 6. 한국 문학의 흐름
소단원 ● 옛 노래 세 편에 담긴 시가 문학의 전통
정리하기
•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 초기까지 창작되었으며, 향
찰(鄕札)로 표기되었다.
향가
•10구체 향가는 대체로 시상을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
으며, ‘아아’, ‘아으’ 등의 감탄사가 나타난다.
형식적으로
영향을 줌.
•고려 시대 말기부터 발달해 온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
시(3장 6구의 형식)
시조 •조선 전기에 사대부 계층이 주로 향유하다가 점차 다
양한 계층이 즐기면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사설
시조가 등장하였다.

● 〈제망매가〉와 〈이 몸이 죽어 가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형식

〈제망매가〉 〈이 몸이 죽어 가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


3단
‘기 - 서 - 결’의 3단 구성 초장, 중장, 종장의
구성
(10구체) 3장 6구 형식

어휘 ● 다음처럼 ‘이르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다. 문장의 밑줄 친 단어에 해당하는 의미를


점검하기 찾아 기호를 써 보자.

㉠ 이르다 01 「동사」 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 이르다 02 「동사」 무엇이라고 말하다.

㉢ 이르다 03 「형용사」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

⑴ 올해는 예년보다 첫눈이 이른 감이 있다. ( )

⑵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일러 주었다. ( )

⑶ 전쟁이 끝난 뒤 이들은 서로 소식도 모른 채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 )

⑴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261
고전 소설 감상하기
생활 생각 열기

〈춘향전〉, 〈토끼전〉, 〈홍길동전〉은 모두 유명한 고전 소설이야.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꾸준히 읽어 온 작품들이지.

그런데 이 작품들은 영화나 드라마, 연극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작되고 있어.

이미 다 아는 내용인데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니 참 신기해!

이런 작품들의 어떤 면이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걸까?

고전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심청전〉이 현대에도 재창조되는


고전 소설의 특징을 떠올리며 작 주인공의 성격을 파악하고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고 현대적 계승 양상
품을 감상하고 내용을 정리한다. 사회적 상황을 파악한다.
을 이해한다.

262 6. 한국 문학의 흐름
고전 소설을 감상하며 당시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바탕으로 문학사의 흐름을 이해해 보자.

작자 미상

어느덧 동방이 밝아 오니, 심청이 아버지 진지나 마지막 지어 드리리라 하고 문

을 열고 나서니, 벌써 뱃사람들이 사립문 밖에서,

“오늘이 배 떠나는 날이오니 수이 가게 해 주시오.”

하니, 심청이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없어지고 손발에 맥이 풀리며 목이 메고 정 뱃사람들의 말을 들은 심청


의 심정은 어떠할까?
5 신이 어지러워 뱃사람들을 겨우 불러,

“여보시오 선인네들, 나도 오늘이 배 떠나는 날인 줄 이미 알고 있으나, 내 몸

팔린 줄을 우리 아버지가 아직 모르십니다. 만일 아시게 되면 지레 야단이 날

테니, 잠깐 기다리면 진지나 마지막으로 지어 잡수시게 하고 말씀 여쭙고 떠나

게 하겠어요.”
사립문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10 하니 뱃사람들이,
문짝을 달아서 만든 문.
“그리하시지요.” 선인(船人) 뱃사람.
지레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 또는
하였다. 심청이 들어와 눈물로 밥을 지어 아버지께 올리고, 상머리에 마주 앉아 어떤 기회나 때가 무르익기 전에

아무쪼록 진지 많이 잡수시게 하느라고 자반도 떼어 입에 넣어 드리고 김쌈도 싸 미리.


자반 ① 생선을 소금에 절여서 만
서 수저에 놓으며, 든 반찬감. 또는 그것을 굽거나 쪄
서 만든 반찬. ② 조금 짭짤하게 졸
15 “진지를 많이 잡수셔요.” 이거나 무쳐서 만든 반찬. ③ 나물

심 봉사는 철도 모르고, 이나 해산물 따위에 간장이나 찹쌀


풀 따위의 양념을 발라 말린 것을
“야, 오늘은 반찬이 유난히 좋구나. 뉘 집 제사 지냈느냐?”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반찬.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63
심 봉사의 꿈이 의미하는 것 그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부자간은 천륜지간(天倫之間)이라 꿈에 미리 보여
은 무엇일까?
주는 바가 있었다.

“아가 아가, 이상한 일도 있더구나. 간밤에 꿈을 꾸니, 네가 큰 수레를 타고 한


천륜지간(天倫之間)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늘의 인연으로 정하여져 없이 가 보이더구나. 수레라 하는 것이 귀한 사람이 타는 것인데 우리 집에 무
있는 사이.
슨 좋은 일이 있을란가 보다. 그렇지 않으면 장 승상 댁에서 가마 태워 갈란가 5

보다.”

심청이는 저 죽을 꿈인 줄 짐작하고 둘러대기를,

“그 꿈 참 좋습니다.”

하고 진짓상을 물려 내고 담배 태워 드린 뒤에 밥상을 앞에 놓고 먹으려 하니 간장

이 썩는 눈물은 눈에서 솟아나고, 아버지 신세 생각하며 저 죽을 일 생각하니 정 10

264 6. 한국 문학의 흐름
신이 아득하고 몸이 떨려 밥을 먹지 못하고 물렸다. 그런 뒤에 심청이 사당에 하

직하려고 들어갈 제, 다시 세수하고 사당문을 가만히 열고 하직 인사를 올렸다.

“못난 여손(女孫) 심청이는 아비 눈 뜨기를 위하여 인당수 제물로 몸을 팔려 가

오매, 조상 제사를 끊게 되오니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5 울며 하직하고 사당문 닫은 뒤에 아버지 앞에 나와 두 손을 부여잡고 기절하니,

심 봉사가 깜짝 놀라,

“아가 아가, 이게 웬일이냐? 정신 차려 말하거라.”

심청이 여쭙기를,

“제가 못난 딸자식으로 아버지를 속였어요. 공양미 삼백 석을 누가 저에게 주 심청이가 제물로 팔려 간다


는 사실을 알게 된 심 봉사의 심
10 겠어요. 남경 뱃사람들에게 인당수 제물로 몸을 팔아 오늘이 떠나는 날이니 저 정은 어떠할까?

를 마지막 보셔요.”

심 봉사가 이 말을 듣고,

“참말이냐, 참말이냐? 애고 애고, 이게 웬 말인고? 못 가리라, 못 가리라. 네가 이 부분에서 드러나는 문체


적 특징은 무엇일까?
날더러 묻지도 않고 네 마음대로 한단 말이냐? 네가 살고 내가 눈을 뜨면 그는
15 마땅히 할 일이나, 자식 죽여 눈을 뜬들 그게 차마 할 일이냐? 너의 어머니 늦 사당 (祠堂)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셔 놓은 집.
게야 너를 낳고 초이레 안에 죽은 뒤에, 눈 어두운 늙은 것이 품 안에 너를 안고 여손(女孫) 여자 후손.
사모(思慕)하다 우러러 받들고 마
이집 저집 다니면서 구차한 말 해 가면서 동냥젖 얻어 먹여 이만치 자랐는데,
음속 깊이 따른다는 뜻으로, 제사
내 아무리 눈 어두우나 너를 눈으로 알고, 너의 어머니 죽은 뒤에 걱정 없이 살 나 고사에서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말.
았더니 이 말이 무슨 말이냐? 마라 마라, 못 하리라. 아내 죽고 자식 잃고 내 살 초이레 매달 첫째 날부터 헤아려
일곱째 되는 날.
20 아서 무엇하리? 너하고 나하고 함께 죽자. 눈을 팔아 너를 살 터에 너를 팔아
사궁지수(四窮之首) 네 가지 딱한
눈을 뜬들 무엇을 보려고 눈을 뜨리? 부류의 사람들 중에 가장 첫 번째
오는 처지. ‘사궁(四窮)’은 늙은 홀
어떤 놈의 팔자길래 사궁지수(四窮之首) 된단 말이냐? 네 이놈 상놈들아! 장 아비, 늙은 과부, 부모 없는 아이,
자식 없는 늙은이 등을 가리킴.
사도 좋지마는 사람 사다 제사하는 데 어디서 보았느냐? 하느님의 어지심과 귀
앙화(殃禍) 어떤 일로 인하여 생
신의 밝은 마음 앙화가 없겠느냐? 눈먼 놈의 무남독녀 철모르는 어린아이 나 모 기는 재난. 지은 죄의 앙갚음으로
받는 재앙.
25 르게 유인하여 값을 주고 산단 말이냐? 돈도 싫고 쌀도 싫다, 네 이놈 상놈들아. 칠년대한(七年大旱) 칠 년 동안이
나 내리 계속되는 큰 가뭄. 중국 은
옛글을 모르느냐? 칠년대한(七年大旱) 가물 적에 사람으로 빌라 하니 탕임금
나라 탕왕 때에 있었던 큰 가뭄에
어지신 말씀, ‘내가 지금 비는 바는 사람을 위함인데 사람 죽여 빌 양이면 내 몸 서 유래함.
정(淨)히 조심스럽게 다루어 깨끗
으로 대신하리라.’ 몸소 희생되어 몸을 정히 하여 상림 뜰에 빌었더니 수천 리 하고 온전하게.
상림(桑林) 중국 은나라 때 7년 동
너른 땅에 큰비가 내렸느니라. 이런 일도 있었으니 내 몸으로 대신 감이 어떠하
안 가뭄이 계속되자 탕왕이 기우
30 냐? 여보시오 동네 사람, 저런 놈들을 그저 두고 보오?” 제를 지냈다는 수풀.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65
심청이 아버지를 붙들고 울며 위로하기를,

“아버지 할 수 없어요. 저는 이미 죽지마는 아버지는 눈을 떠서 밝은 세상 보시

고, 착한 사람 구하셔서 아들 낳고 딸을 낳아 후사나 전하고, 못난 딸자식은 생

각지 마시고 오래오래 평안히 계십시오. 이도 또한 천명이니 후회한들 어찌하

겠어요?” 5

뱃사람들이 그 딱한 형편을 보고 모여 앉아 공론하기를,

“심 소저의 효성과 심 봉사의 일생 신세 생각하여 봉사님 굶지 않고 헐벗지 않

게 한 살림을 꾸며 주면 어떻겠소?”

“그 말이 옳소.”

하고 쌀 이백 석과 돈 삼백 냥이며, 무명 삼베 각 한 동씩 마을에 들여 놓고 동네 10

사람들을 모아 당부하기를,

“쌀 이백 석과 돈 삼백 냥을 착실한 사람 주어 실수 없이 온전하게 늘려 심 봉사

에게 바칩시다. 삼백 석 가운데 이십 석은 올해 양식으로 제하고, 나머지는 해

마다 빚을 주어 이자를 받으면 양식이 넉넉할 테고, 무명 삼베로는 사철 의복

장만해 드리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관청에 공문으로 보내고 마을에도 알립시 15

다.”

구별을 다 짓고 나서 심 소저를 가자 할 때, 무릉촌 장 승상 댁 부인이 그제야

이 말을 듣고 급히 시비를 보내어 심 소저를 부르기에, 소저가 시비를 따라가니

승상 부인이 문밖에 내달아 소저의 손을 잡고 울며 말했다.

“네 이 무상한 사람아. 나는 너를 자식으로 알았는데 너는 나를 어미같이 알지 20

를 않는구나. 쌀 삼백 석에 몸이 팔려 죽으러 간다 하니 효성이 지극하다마는,

네가 살아 세상에 있어 하는 것만 같겠느냐? 나와 의논했더라면 진작 주선해

주었지. 쌀 삼백 석을 이제라도 다시 내어 줄 것이니 뱃사람들 도로 주고 당치


공론(公論) 여럿이 의논함. 또는
그런 의논. 않은 말 다시 말라.”
소저(小姐) ‘아가씨’를 한문 투로
이르는 말.
하시니 심 소저가 여쭈었다. 25

삼백 석 원문에 ‘삼백 석’이라고 제


“당초에 말씀 못 드린 것을 이제야 후회한들 무엇하겠습니까? 또한 부모를 위
시되어 있으나 문맥상 ‘이백 석’으
로 보아야 함. 해 공을 드릴 양이면 어찌 남의 명분 없는 재물을 바라며, 쌀 삼백 석을 도로 내
구별을 다 짓고 일을 잘 정리하고.
시비 (侍婢) 곁에서 시중을 드는
어 주면 뱃사람들 일이 낭패이니 그도 또한 어렵고, 남에게 몸을 허락하여 약속
계집종.
을 정한 뒤에 다시 약속을 어기면 못난 사람들 하는 짓이니, 그 말씀을 따르지
주선 (周旋) 일이 잘되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힘씀. 못하겠습니다. 하물며 값을 받고 몇 달이 지난 뒤에 차마 어찌 낯을 들어 무슨 30

266 6. 한국 문학의 흐름
말을 하겠습니까? 부인의 하늘 같은 은혜와 착하신 말씀은 저승으로 돌아가서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습니다.”

하고 눈물이 옷깃을 적시니, 부인이 다시 보니 엄숙한지라, 하릴없이 다시 말리지

못하고 놓지도 못했다. 심 소저가 울며 여쭙기를,


결초보은(結草報恩) 죽은 뒤에라
5 “부인은 전생에 나의 부모라. 어느 날에 다시 모시겠어요? 글 한 수를 지어 정 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
는 말.
을 표하오니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족자(簇子) 그림이나 글씨 따위를
부인이 반기어 종이와 붓을 내어 주니 붓을 들고 글을 쓸 제, 눈물이 비가 되어 벽에 걸거나 말아 둘 수 있도록 양
끝에 가름대를 대고 표구한 물건.
점점이 떨어지니 송이송이 꽃이 되어 그림 족자였다. 안방에 걸고 보니 그 글은

이러했다.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67
심청이의 글에 나타난 주된 생기사귀일몽간(生寄死歸一夢間)에
정서는 무엇일까?
견정하필루잠잠(牽情何必淚潛潛)이랴마는

세간(世間)에 최유단장처(最有斷腸處)하니

초록강남인미환(草綠江南人未還)을

이 글 뜻은, 5

사람의 죽고 사는 게 한 꿈속이니

정에 끌려 어찌 굳이 눈물을 흘리랴마는

세간에 가장 애끊는 곳이 있으니

풀 돋는 강남에 사람이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라.

부인이 여러 번 붙들다가 글 짓는 것을 보시고, 10

“너는 과연 세상 사람 아니로다. 글은 진실로 선녀로다. 분명 인간의 인연이 다

하여 상제께서 부르시니 네 어이 피할소냐. 내 또한 이 운에 맞추어 글을 지으

리라.”

하고 글을 써 주었다.

무단풍우야래혼(無端風雨夜來昏)하니 15

취송명화각하문(吹送名花却何門)고

적거인간천필연(謫居人間天必然)하사

강피부모단정은(强彼父母斷情恩)을

이 글 뜻은 이러하다.

‘난데없는 비바람’이 의미하 난데없는 비바람 어두운 밤에 불어오니 20

는 것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꽃 날려서 뉘 집 문에 떨어지나

인간의 귀양살이 하늘이 정하셔서

아비와 자식으로 하여금 정을 끊게 하는구나.

268 6. 한국 문학의 흐름
심 소저가 그 글을 품에 품고 눈물로 이별하니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 심 인당수 제물이 되어 떠나는
심청이의 심정은 어떠할까?
청이 돌아와서 아버지께 하직하니 심 봉사가 붙들고 뒹굴며 괴로워하여,

“네가 날 죽이고 가지 그저는 못 가리라. 날 데리고 가거라. 네 혼자는 못 가리

라.”
5 심청이 아버지를 위로하기를,

“부자간 천륜을 끊고 싶어 끊사오며 죽고 싶어 죽겠습니까마는, 액운이 막혀

있고 생사가 때가 있어 하느님이 하신 일이니 한탄한들 어찌하겠어요? 인정으

로 할 양이면 떠날 날이 없을 것입니다.”

하고 저의 아버지를 동네 사람에게 붙들게 하고 뱃사람들을 따라갈 제, 소리 내어


10 울며 치마끈 졸라매고 치마폭 거듬거듬 안고 흐트러진 머리털은 두 귀 밑에 늘어

지고 비같이 흐르는 눈물 옷깃을 적신다. 엎더지며 자빠지며 붙들어 나갈 제 건넛

집 바라보며,

“아무개네 큰아가, 바느질 수놓기를 뉘와 함께 하려느냐. 작년 오월 단옷날에

그네 뛰고 놀던 일을 네가 행여 생각하느냐? 아무개네 작은아가, 금년 칠월 칠


15 석 밤에 함께 기원하자더니 이제는 허사로다. 언제나 다시 보랴. 너희는 팔자

좋아 양친 모시고 잘 있거라.”

동네 남녀노소 없이 눈이 붓도록 서로 붙들고 울다가 마을 어귀에서 서로 손을

놓고 헤어졌다. 그때 하느님이 아시던지 밝은 해는 어디 가고 어두침침한 구름이

자욱하며 청산이 찡그리는 듯, 강물 소리 흐느끼고, 휘늘어져 곱던 꽃은 시들어


20 제빛을 잃은 듯하고, 하늘거리는 버들가지도 졸 듯이 휘늘어졌고, 복사꽃은 다정

하여 슬픈 듯이 피어 있다.

‘묻노라 저 꾀꼬리, 뉘를 이별하였길래 벗을 불러 울어 대고, 뜻밖에 두견이는 이 부분에 나타나는 표현상


의 특징은 무엇일까?
피를 내어 우는구나. 달 밝은 너른 산을 어디 두고 애끊는 슬픈 소리 울어서 보

내느냐. 네 아무리 가지 위에서 가지 말라 울건마는 값을 받고 팔린 몸이 다시


25 어찌 돌아올까.’

바람에 날린 꽃이 얼굴에 와 부딪치니 꽃을 들고 바라보며,

“봄바람이 사람 마음 알아주지 못한다면 무슨 까닭으로 지는 꽃을 보내리오. 액운 (厄運) 모질고 사나운 일을


당할 운수.
한무제 수양 공주 매화 비녀 있건마는 죽으러 가는 몸이 뉘를 위해 단장하리. 거듬거듬 흩어져 있거나 널려 있
는 것들을 대강 자꾸 모으는 모양.
앞산에 지는 꽃이 지고 싶어지랴마는 마지못한 일이러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엎더지다 ‘엎드러지다’의 준말. 잘
30 원망하리오.” 못하여 앞으로 넘어지다.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69
한 걸음에 돌아보며 두 걸음에 눈물지며 강머리에 다다르니, 뱃머리에 판자 깔

고 심청을 인도하여 빗장 안에 실은 후에 닻을 감고 돛을 달아 여러 뱃사람들이 소

리를 한다.

“어기야 어기야, 어기양 어기양.”

강머리 강가의 나루 근처. 소리를 하며 북을 둥둥 울리면서 노를 저어 배질하며 물결에 배를 띄워 떠나간다.


- 완판본 <심청전>

270 6. 한국 문학의 흐름
작품의 내용 정리하기

아버지에게 마지막 심청이는 장 승상 댁


날이 밝아 뱃사람들이 을/를 차려 드 부인에게 을/를
⇨ ⇨
심청이를 데리러 온다. 리고 심청이는 사당에 하 지어서 선물하고 부인과
직 인사를 올린다. 이별한다.

심청이는 장 승상 댁 심청이는 뱃사람들을


⇨ 부인, 마을 사람들과 울 ⇨ 따라 배를 타고 바다로
면서 헤어진다. 떠난다.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한 걸음 더 작품의 전체 줄거리

황해도 도화동에 심학규라는 장님이 살고 있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딸 심청이를 얻었으나 산후 7일 만에 아내가 죽자 온갖 고생


을 하며 딸을 기른다. 심청이는 자라면서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심 봉사는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고,
이때 자신을 구해 준 몽운사 화주승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덜컥 시주하겠다고 약속한다. 뒤
늦게 이 일을 후회하며 근심하는 아버지를 위해 심청이는 제물로 바칠 처녀를 사러 다니는 남경 뱃사람들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받
고 인당수 제물이 되기로 한다. 아버지와 헤어진 뒤 인당수에 이르러 바다에 몸을 던진 심청이는 용왕에게 구출되어 용궁에서 어머
니 곽씨 부인과 재회하고 이후 연꽃 속에 들어가 다시 세상으로 환생한다. 뱃사람들이 그 연꽃을 신기하게 생각해 임금에게 바치고
임금은 그 속에서 나온 심청이를 아내로 맞이한다. 황후가 된 심청이는 아버지를 그리워하여 심 봉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맹인 잔치
를 벌인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부녀는 재회하고, 심 봉사는 눈을 뜬다.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71
1 심청이가 인당수 제물이 된 사건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심정을 파악해 보자.
고전 소설 감상하기

심청 심청이가 심 봉사
인당수 제물로
죽는 상황

장 승상 댁 부인 뱃사람들

2 본문에 제시된 부분과 271쪽의 ‘전체 줄거리’를 읽고, 고전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건 전개 방식이 〈심청전〉에서는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살펴보자.

주인공의 탄생부터 죽
음까지의 일생을 다룸.

착한 주인공이 어려
움을 극복하고 복을 받
는 내용으로 끝남.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사
건이나 상황이 전개됨.

272 6. 한국 문학의 흐름
3 다음 부분에서 심청이가 장 승상 댁 부인의 배려를 거절한 까닭을 정리하고, 심청
이의 성격을 파악해 보자.

승상 부인이 문밖에 내달아 소저의 손을 잡고 울며 말했다.

“네 이 무상한 사람아. 나는 너를 자식으로 알았는데 너는 나를 어미같이 알지를

않는구나. 쌀 삼백 석에 몸이 팔려 죽으러 간다 하니 효성이 지극하다마는, 네가

살아 세상에 있어 하는 것만 같겠느냐? 나와 의논했더라면 진작 주선해 주었지.

쌀 삼백 석을 이제라도 다시 내어 줄 것이니 뱃사람들 도로 주고 당치 않은 말

다시 말라.”

하시니 심 소저가 여쭈었다.

“당초에 말씀 못 드린 것을 이제야 후회한들 무엇하겠습니까? 또한 부모를 위

해 공을 드릴 양이면 어찌 남의 명분 없는 재물을 바라며, 쌀 삼백 석을 도로 내

어 주면 뱃사람들 일이 낭패이니 그도 또한 어렵고, 남에게 몸을 허락하여 약속

을 정한 뒤에 다시 약속을 어기면 못난 사람들 하는 짓이니, 그 말씀을 따르지

못하겠습니다. 하물며 값을 받고 몇 달이 지난 뒤에 차마 어찌 낯을

들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부인의 하늘 같은 은혜와 착하신 말

씀은 저승으로 돌아가서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습니다.”

장 승상 댁 부인의
배려를 거절한 까닭

심청이의 성격

4 자신이 만약 심청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해 보자.

심청이가 장 승상 댁
부인의 배려를 거절한 내가 만약 심청이라면
것은 현명한 일일까"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73
1 학생들의 대화와 제시된 자료를 보고, 심청이의 행동을 당시 사회 ・ 문화적 상황과
작품 창작 당시의 사회 ・ 문화 관련지어 이야기해 보자.
적 상황 파악하기

“내가 심 봉사라면 눈을 뜨지 못해도 딸과 함께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 눈을 뜬다 하더라도 평생 죽은 딸을 생각하며 자책하게 될

지도 몰라.”

“그러게 말야. 심청이의 행동이 진정한 효도일까? 당시 사람들은

왜 이런 이야기를 지었을까?”

자료

맹희(孟熙)는 촉(蜀)나라 사람이다.

집이 몹시 가난했으나 과일을 팔아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 어머니를 섬겼다. 자신이 고생

하는 것은 조금도 꺼리지 않았다.

그 아버지도 아들의 효성을 알아 늘 말하기

를, “나는 비록 가난하지만, 효성 깊은 아들을

두었다.”라고 자랑하곤 했다.

아버지가 죽으매 맹희가 곡기를 끊고 슬피

우니, 파리한 몰골이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땅에 거적을 깔고 거처하며, 3년 동안 소금이

나 마실 것은 입에 대지 않으니, 사람들이 그

의 효성에 탄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쥐 한 마리가 땅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땅을 파 보

니 황금 수천 냥이 나와 그는 큰 부자가 되었다.
- 고정일 옮김, 《오륜행실도》

나의 대답:

274 6. 한국 문학의 흐름
2 다음 글을 읽고, 〈심청전〉의 경판본과 완판본을 비교해 보자.

경판본과 완판본 경판본에서는 심청과 그의 아버지 심 봉사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심청은 오


•경판본(京板本): 서울에서
판각한 책.
직 눈먼 아버지에게 지극한 효성을 다하다가 인당수에 투신한다. 투신 이후에도
•완판본(完板本): 조선 후기 아버지를 만나려고 노력한다. 심 봉사 역시 심청이 죽은 이후에도 심청을 생각하
에, 전라북도 전주에서 간
행된 목판본의 고전 소설 며 초라하게 살아간다. 경판본에서는 작품 전체에 지극한 효성의 분위기를 자아
을 통틀어 이르는 말. 내는 데 전력하고 있으며, 심청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경판본은 유교적 엄숙성과 숙명론적 운명관에 지배되고 있다.

한편, 완판본은 경판본보다 훨씬 더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을 담고 있다. 이 가운

데 장 승상 댁 부인은 심청에게 양녀가 될 것을 제안하고, 또 심청이 죽음으로 효

를 실현하는 것을 반대한다. 즉, 장 승상 댁 부인은 심청이 추구하는 유교적 관념

에 이의를 제기하고 현실적 해결 방법을 내놓는 인물인 것이다.

심 봉사는 두 판본에서 성격이 아주 다른 인물로 나타난다. 경판본의 심 봉사는

한결같이 유교적 이념에 충실한 인물이지만, 완판본의 심 봉사는 훨씬 세속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인물로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완판본은 유교적 효를 지켜야 할

규범으로 받아들이고는 있으나, 한편으로 당대 현실을 회의하고 비판적으로 바라

본다고 할 수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⑴ 〈심청전〉의 경판본과 완판본에 나타난 심 봉사의 성격을 비교해 보자.

경판본 완판본

심 봉사의
성격

⑵ ⑴을 참고하여 이 작품이 널리 읽히던 시대에 어떤 가치관이 퍼져 있었는지 생각


해 보자.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75
모둠 활동
1 〈심청전〉은 현재에도 다양한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모둠별로 여러 갈래 중에서
현대적 계승의 양상 이해 하나를 선택하여 〈심청전〉이 어떻게 계승, 재창조되고 있는지 조사해 보자.
하기

1 3

5
4

1 오페라 윤이상 감독, 〈심청〉

2 발레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3 영화 이경손 감독, 〈심청〉

4 연극 이강백 극본, 〈심청〉

5 소설 황석영, 《심청, 연꽃의 길》

6 마당놀이 손진책 연출, 〈심청이

온다〉

우리 모둠이
선택한 갈래

고전 소설
〈심청전〉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2 고전 소설 〈심청전〉이 오늘날까지 재창조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친구들과 자


유롭게 이야기해 보자.

276 6. 한국 문학의 흐름
소단원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
정리하기

판소리계 •판소리 사설이 기록물로 정착, 유통되면서 형성된 소설을 말한다.


소설 •〈춘향전〉, 〈흥보전〉, 〈심청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평민 계층의 발랄함과 진취성을 바탕으로 하여 전승 ・ 재창작되었


고, 그들의 일상적 체험과 바람을 투영하고 있다.

●〈심청전〉의 문학사적 가치

•‘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 조선시대 유교적 가치관이 잘 드러난다.


•유교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당시 사회를 회의적으로 보거나 비판하는 모습도 공존하
였다.

어휘 ●다음은 ‘효(孝)’와 관련된 한자 성어이다. 제시된 뜻풀이에 해당하는 것의 기호를 쓰시오.


점검하기

㉠ 풍수지탄(風樹之 ㉢ 반포지효(反哺之孝)
歎)

晨省)
㉡ 혼정신성(昏定 ㉣ 망운지정(望雲之情)

⑴ 자식이 객지에서 고향에 계신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 ( )

⑵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어버이를 여읜 자식의 슬픔을 이르는 말. ( )

⑶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이른 아침에는 부모의 밤새 안부를 묻는다


는 뜻으로, 부모를 잘 섬기고 효성을 다함을 이르는 말. ( )

⑷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孝)라는 뜻으로, 자


식이 자란 후에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효성을 이르는 말. ( )

⑵ 고전 소설 감상하기 277
현대시 감상하기
생활 생각 열기

친구가 적어 준 시 구절이 감동적이어서 한참을 속으로 되뇌었어.

어떤 시인의 작품인지 궁금했지.

알아보니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래.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는 현재를 사는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마치 시인의 감정이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나에게 다가온 것 같았어.

시는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지닌 걸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토속성이 드러나는 시어를 살펴보 비슷한 시기의 다른 작품을 감상


자기 성찰의 내면을 그린 시를 감
고 작품이 지니는 문학사적 가치를 하며, 현실에 대응하는 우리 민족의
상하며 작품의 내용을 파악한다.
이해한다. 다양한 방식을 비교한다.

278 6. 한국 문학의 흐름
1940년대 발표된 시를 감상하며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과 삶의 자세를 살펴보자.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5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남신의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주(南新義州) 유동(柳洞)이라는 지
10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역에 사는 박시봉(朴時逢)이라는
사람의 집. ‘방(方)’은 예전에 편지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에서 세대주나 집주인의 이름 아
래 붙여 그 집에 거처하고 있음을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 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나타냄.
또 문밖에 나가지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삿 삿자리. 갈대를 엮어서 만든 자
리.
머리에 손깍지 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쥔을 붙이다 주인집에 세 들어 살
다.
15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누긋하다 메마르지 않고 좀 눅눅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하다.
딜옹배기 질옹배기. 둥글넓적하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고 아가리가 벌어진 작은 질그릇.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북덕불 짚이나 풀, 겨 따위가 뒤섞


여 엉클어진 뭉텅이에 피운 불.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쌔김질 새김질.

⑶ 현대시 감상하기 279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

는 것인데, 5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10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 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나줏손 저녁 무렵.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어니 어느.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바우 섶 바위 옆.
갈매나무 갈매나뭇과의 낙엽 활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15
엽 관목. 높이는 2~5 미터이며, 나
무껍질은 연한 잿빛을 띤다.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280 6. 한국 문학의 흐름
작품의 내용 이해하기

화자는 현재 어떤 상황일까? 가족도 없고, 자신의 집도 없는 상황임.

‘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화자의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는 것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의 의
의미함. ⇨ 자기 적 태도
미는 무엇일까?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


무기력하고 슬픈 마음을 진정하며 곧고 깨끗하
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게 살아갈 것을 다짐함. ⇨ 적 태도
에는 어떤 태도가 나타나 있을까?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백석(1912 ~1995 )

시인. 아름다운 우리말 문장으로 향토적인 감수성을 표현하였고,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여우난골족〉, 〈모닥불〉, 〈여승〉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시인들은 과연 얼마나 이 고고한 시인에 육박할 수 있으며, 또 능가

할 수 있었더냐.”
- 《학풍》 1948년 10월 창간호

⑶ 현대시 감상하기 281


1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을 시상 전개에 따라 네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의
현대시 감상하기 중심 내용과 화자의 정서를 정리해 보자.

중심 내용 화자의 정서

1~8행: 화자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고


1 쓸쓸함, 상실감
있다.

2 ‘그러나’를 중심으로 화자의 정서와 태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자.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

는 것인데,

•외로움, 쓸쓸함 •내면의 안정

그러나

282 6. 한국 문학의 흐름
3 ‘갈매나무’의 모습을 정리해 보고, 시적 화자에게 ‘갈매나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
인지 이야기해 보자.

갈매나무의 모습 갈매나무의 의미

4 다음 설명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제목을 이처럼 정한 까닭은 무엇이며, 어떤 효


과를 주는지 써 보자.

제목인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은 편지 봉투에 발신 주소를 적는 형식이다.

즉, 제목은 화자가 거처하는 주소지이며 작품의 내용은 편지의 사연에 해당하여,

작품 전체가 편지를 보내는 형식이다.

제목을 정한
까닭

효과

5 4 를 참고하여 작품의 제목을 정하고, 자신의 성찰이 담긴 시를 창작해 보자.

⑶ 현대시 감상하기 283


1 다음 글을 읽고, 이 작품이 지니는 문학사적 가치를 생각해 보자.
문학사의 흐름 이해하기

1930년대에 이어 1940년대는 일제의 수탈로 농촌의 현실은 피폐해져 갔다. 이


러한 농촌을 떠나는 유민들의 고향 상실감과 더불어 민족 해체의 반발 작용으로

민족 공동체 의식을 담은 주제와 토속적 소재를 고수하는 작가들이 나타났다.

⑴ 이 시에서 토속성이 드러나는 시어를 찾아보고, 작가가 이와 같은 시어를 쓴 까


닭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토속성이 드러나는 시어

시어를 쓴 까닭

⑵ 당시 사회・문화적 상황 속에서 이 시를 창작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모둠 활동
2 다음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과 유사한 시기에 창작된 작품이다. 모둠별로
작품을 하나씩 선택하여 감상하고, 시적 화자의 현실 대응 방식을 비교해 보자.

•이상, 〈거울〉 •김광균, 〈추일 서정〉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이육사, 〈광야〉

284 6. 한국 문학의 흐름
소단원 ● 1940년대의 문학
정리하기
이 시기는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여 많은 작가들이 친일적인 작품을
1940년대 쓰거나, 의연하게 광복의 의지를 다지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일제에 저항
문학 하였다. 광복 이후에는 식민 지배를 벗어남으로써 한국 문학은 새로운 국면
을 맞이하게 된다.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의 문학사적 가치

•암담한 시대 상황과 가난한 현실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아야 했던 지식인의 내면 의식과 굳


은 삶의 의지가 잘 드러난다.
•토속적 소재와 평안도 방언을 사용하여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를 강조한다.

어휘 ● 다음 글자들을 조합하여 아래에 제시된 뜻풀이에 해당하는 단어를 완성해 보자.


점검하기

나 북 옹 기
배 불
질 줏
손 덕

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벌어진 작은 질



그릇.

짚이나 풀, 겨 등이 뒤섞여 엉클어진 뭉텅



이에 피운 불.

⑶ 저녁 무렵.

⑶ 현대시 감상하기 285


현대 소설 감상하기
생활 생각 열기

얼마 전에 1970년대 우리나라의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았어.

당시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산업화가 진행되었대.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몰려왔다고 해.

텅 빈 농촌의 모습과 분주한 도시의 공장이 대조되었어.

당시에 창작된 문학 작품을 보면 더 생생하게 변화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문학은 이러한 사회 ・ 문화적 변화를 어떻게 담아내었을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산업화 시대에 소외된 사람들의 주인공의 삶과 작품의 주제를 파 소설의 결말 부분의 특징을 살펴
삶을 그린 소설을 감상하며, 작품의 악하며 작품이 창작될 당시의 사회 ・ 보고 고전 소설과 다른 현대 소설의
내용을 파악한다. 문화적 상황을 이해한다. 특징을 알아본다.

286 6. 한국 문학의 흐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을 감상하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문학사적 흐름을 살펴보자.

황석영

앞부분의 줄거리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는 영달은 공사가 중단되자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방황한다. 그리고
현장 사무소가 문을 닫을 즈음에 밀린 밥값을 내지 않고 도망치다가, 고향인 삼포로 가는 정 씨를 만
나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삼포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감천으로 가던 중 술집에서 도망친 백화를 만
난다. 백화는 처음에 두 사람을 경계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는 것을 알고 서서히 마음을 연다.

아직 초저녁이 분명한데 날씨가 나빠서인지 곧 어두워질 것 같았다. 눈은 더욱

새하얗게 돋보였고, 사위는 고요한데 나무 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감옥뿐 아니라, 세상이란 게 따지면 고해 아닌가…….”

정 씨는 벗어서 불 가에다 쬐고 있던 잠바를 입으면서 중얼거렸다.


5 “어둡기 전에 어서 가야지.”

그들은 일어났다. 아직도 불길 좋게 타고 있는 모닥불 위에 눈을 한 움큼씩 덮

었다. 산천이 차츰 희미하게 어두워졌다. 새들이 이리저리로 깃을 찾아 숲에 모여

들고 있었다. 영달이가 백화에게 물었다.

“그래, 이젠 어떡할 셈요, 집에 가면……?”


10 백화가 대답을 않고 웃기만 했다. 정 씨가 말했다.

“시집가야지 뭐.” 사위(四圍) 사방의 둘레.


고해(苦海) ‘고통의 세계’라는 뜻
“시집은 안 가요. 이제 와서 무슨 시집이에요. 조용히 틀어박혀 집의 농사나 거
으로, 괴로움이 끝이 없는 인간 세
들지요. 동생들이 많아요.” 상을 이르는 말.

⑷ 현대 소설 감상하기 287
사방이 어두워지자 그들도 얘기를 그쳤다. 어디에나 눈이 덮여 있어서 길을 잘

분간할 수가 없었다. 뒤에 처졌던 백화가 눈 덮인 길의 고랑에 빠져 버렸다. 발이

라도 삐었는지 백화는 꼼짝 못 하고 주저앉아 신음을 했다. 영달이가 달려들어 싫

다고 뿌리치는 백화를 업었다. 백화는 영달이의 등에 업히면서 말했다.

“무겁죠?” 5

백화를 업은 영달이 ‘등이 영달이는 대꾸하지 않았다. 백화는 어린애처럼 가벼웠다. 등이 불편하지도 않
불편하지도 않았고 어쩐지 가뿐
한 느낌’이라고 생각한 까닭은 았고 어쩐지 가뿐한 느낌이었다. 아마 쇠약해진 탓이리라 생각하니 영달이는 어
무엇일까?
쩐지 대전에서의 옥자가 생각나서 눈시울이 화끈했다. 백화가 말했다.

“어깨가 참 넓으세요. 한 세 사람쯤 업겠어.”

“댁이 근수가 모자라서 그렇다구.” 10

그들은 일곱 시쯤에 감천 읍내에 도착했다. 마침 장이 섰었는지 파장된 뒤인데

도 읍내 중앙은 흥청대고 있었다. 전 부치는 냄새, 고기 굽는 냄새, 곰국 냄새가

풍겨 왔다. 영달이는 이제 백화를 옆에서 부축하고 있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여

자가 얼굴을 찡그렸다. 정 씨가 백화에게 물었다.

“어느 방향이오?” 15

“전라선이에요.”

“나는 호남선 쪽인데. 여비는 있소?”

“군용차를 사정해서 타고 가면 돼요.”

그들은 장터 모퉁이에서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팥 시루떡을 사 먹었

다. 백화가 자기 몫에서 절반을 떼어 영달에게 내밀었다. 20

“더 드세요. 날 업구 왔으니 기운이 배나 들었을 텐데.”

역으로 가면서 백화가 말했다.

“어차피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우리 고향에 함께 가요. 내 일자리를 주선

해 드릴게.”

근수(斤數) 저울에 단 무게의 수.


“내야 삼포루 가는 길이지만, 그렇게 하지?” 25

파장(罷場) 시장(市場) 등이 끝남.


정 씨도 영달이에게 권유했다. 영달이는 흙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신발 끝을 내
여비 (旅費) 여행하는 데에 드는
비용. 려다보며 아무 말이 없었다. 대합실에서 정 씨가 영달이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속
주선 (周旋) 일이 잘되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힘씀.
삭였다.
대합실(待合室) 공공시설에서 손
“여비 있소?”
님이 기다리며 머물 수 있도록 마
련한 곳. “빠듯이 됩니다. 비상금이 한 천 원쯤 있으니까.” 30

288 6. 한국 문학의 흐름
⑷ 현대 소설 감상하기 289
“어디루 가려오?”

“일자리 있는 데면 어디든지…….”

스피커에서 안내하는 소리가 웅얼대고 있었다. 정 씨는 대합실 나무 의자에 피

곤하게 기대어 앉은 백화 쪽을 힐끗 보고 나서 말했다.

“같이 가시지. 내 보기엔 좋은 여자 같군.” 5

“그런 거 같아요.”

“또 알우? 인연이 닿아서 말뚝 박구 살게 될지. 이런 때 아주 뜨내기 신셀 청산

해야지.”

영달이는 시무룩해져서 역사 밖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백화는 뭔가 쑤군대고

있는 두 사내를 불안한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영달이가 말했다. 10

“어디 능력이 있어야죠.”

“삼포엘 같이 가실라우?”

“어쨌든…….”

영달이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오백 원짜리 두 장을 꺼냈다.

“저 여잘 보냅시다.” 15

영달이는 표를 사고 삼립 빵 두 개와 찐 달걀을 샀다. 백화에게 그는 말했다.

“우린 뒤차를 탈 텐데…… 잘 가슈.”

영달이가 내민 것들을 받아 쥔 백화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그 여자는 더듬거

리며 물었다.

“아무도…… 안 가나요?” 20

백화가 정 씨와 영달에게 자 “우린 삼포루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신의 본명을 밝힌 까닭은 무엇
일까? 영달이 대신 정 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백화가 보퉁

이를 들고 일어섰다.
뜨내기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
아다니는 사람.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청산(淸算)하다 과거의 부정적 요
소를 깨끗이 씻어 버리다.
백화는 개찰구로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백화는 눈이 젖은 채로 웃고 있 25

개찰구(改札口) 개표구. 차표 또
었다.
는 입장권 등을 들어가는 입구에
서 검사하고 사람들을 안으로 받 “내 이름 백화가 아니에요. 본명은요……. 이점례예요.”
아들이는 곳.
보퉁이 물건을 보에 싸서 꾸려 놓
여자는 개찰구로 뛰어나갔다. 잠시 후에 기차가 떠났다.
은 것.
그들은 나무 의자에 기대어 한 시간쯤 잤다. 깨어 보니 대합실 바깥에 다시 눈
연착(延着) 정하여진 시간보다 늦
게 도착함. 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기차는 연착이었다. 밤차를 타려는 시골 사람들이 의자마 30

290 6. 한국 문학의 흐름
다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담배를 나눠 피웠다. 먼 길을 걷고 나서 잠

깐 눈을 붙였더니 더욱 피로해졌던 것이다. 영달이가 혼잣말로,

“쳇, 며칠이나 견디나…….”

“뭐라구?”
5 “아뇨, 백화란 여자 말요. 저런 애들…… 한 사날두 촌 생활 못 배겨 나요.”

“사람 나름이지만 하긴 그럴 거요. 요즘 세상에 일이 년 안으로 인정이 휙 변해

가는 판인데…….”

정 씨 옆에 앉았던 노인이 두 사람의 행색과 무릎 위의 배낭을 눈여겨 살피더니

말을 걸어왔다.
10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고 아십니까?”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15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릴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구 감자

나 매는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20 “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추럭이 수십 대씩 돌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에 담긴 뜻은 무
을 실어 나른다구.” 엇일까?

“뭣 땜에요?”
도자 불도저(bulldozer). 토목 공사
“낸들 아나. 뭐 관광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데.”
에 사용하는 특수 자동차의 하나.
“동네는 그대루 있을까요?” 방둑 방죽. 물이 밀려들어 오는 것
을 막기 위하여 쌓은 둑.
25 “그대루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걸.” 추럭 트럭(truck). 화물 자동차.
신작로(新作路) 새로 만든 길이라
“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
는 뜻으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 정도로 넓게 새로 낸 길을 이르는
말.
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변고(變故) 갑작스러운 재앙이나
사고.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 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
풍문 (風聞) 바람처럼 떠도는 소
30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 문.

⑷ 현대 소설 감상하기 291
노인의 말을 들은 정 씨의 “잘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
심정은 어떠할까?
그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 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의 정처

를 방금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 어느 결에 정 씨는 영달이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

버렸다.
정처(定處) 정한 곳. 또는 일정한
장소. 기차가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 5

10

292 6. 한국 문학의 흐름
작품의 내용 정리하기

백화는 에 영달은 백화의 제안을 정 씨는 대합실에서 만


게 호감을 느껴 자신의 거절하고 가진 돈으로 난 노인에게
⇨ ⇨
고향에 함께 가자고 제 기차표와 먹을거리를 사 이/가 변했다는 이야기
안을 한다. 주고 백화를 보낸다. 를 듣고 당황한다.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황석영(1943 ~ )
소설가. 광복 후부터 오늘날까지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형상화하는 데 힘써 왔으며, 최근 한
국의 전통적 서사 양식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한씨 연대기〉,
《바리데기》 등의 소설이 있다.

한 걸음 더 “역사는 반복 운동이다. 위기와 희망의 줄타기다. 문학의 힘은 여기서 빛난다.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새로운 생명력으로 그 담을 너끈히 넘는다.” (황석영 인터뷰 중에서)
- 《빅이슈(BIGISSUE)》 2015년 2월호

⑷ 현대 소설 감상하기 293
1 작품에 등장하는 영달, 정 씨, 백화가 처한 상황을 정리하고, 공통점을 말해 보자.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심리
변화 살펴보기

내 이름
백화가 아니에요. 니다.
포루 갑
본명은요……. 이점례예요. 우린 삼 .
내 고향이오
거긴

백화

정씨

영달

우리 잘됐
거 군
일이 기서 .
나 공
잡읍 사판
시다
.

세 인물의 공통점

2 1 로 보아, 영달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백화와 함께 떠나지 않은 까닭을 이야기


해 보자.

294 6. 한국 문학의 흐름
1 다음 글을 읽고, 〈삼포 가는 길〉의 주제를 파악해 보자.
문학 작품에 담긴 사회 ・ 문화
적 상황 이해하기
1970년대는 1960년대부터 축적되어 온 경제
개발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대이

다. 산업화는 경제 발전과 소득 수준의 증대라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농어촌의 해체

와 그에 따른 농어민의 고향 상실, 도시 빈민층의

형성 등 부정적 결과도 적지 않았다. 그 밖에도 산

업화는 인구의 도시 집중, 환경 문제, 농촌 공동체의 붕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기도 하였다.

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제시되어 있는 ‘삼포’의 변화로 보아, ‘삼포’가 상징하는 것


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삼포’의 변화된 모습 ‘삼포’가 상징하는 것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신작로가 생


겨 육지에서 쉽게 왕래할 수 있음.
•관광호텔 등을 짓는 공사판 사람들
로 북적임.

⑵ 1970년대의 시대 상황을 참고하여, 정 씨와 영달이 삼포에서 어떠한 삶을 살게


될지 말해 보자.

⑶ ‘삼포’의 변화와 정 씨와 영달이 처한 상황을 제시하여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것


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⑷ 현대 소설 감상하기 295
2 〈삼포 가는 길〉에 나타난 인물들의 삶의 모습과 오늘날 현대인의 삶의 모습에서
서로 유사한 점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

1 사건의 전개 방식을 바탕으로 하여 현대 소설의 특징을 알아보자.


현대 소설의 특징 이해하기

⑴ 다음은 이 작품의 결말 부분이다. 사건이 해결되거나 인물의 갈등이 해소되었는


지 살펴보자.

달이
다. 그는 마음의 정 씨와 영
이 내키질 않았 이 결말에

정 씨는 발걸음 겪는 갈등
었다. 어느 결에 까?
어버렸던 때문이 해소되었을
정처를 방금 잃
어 버렸다.
똑같은 입장이 되
정 씨는 영달이와
을 향해서
리는 어두운 들판
기차가 눈발이 날

달려갔다.

⑵ 작가가 결말 부분을 이와 같이 마무리한 이유는 무엇인지 작품의 주제와 관련하


여 생각해 보자.

⑶ 앞에서 감상한 고전 소설 〈심청전〉과 〈삼포 가는 길〉의 결말 부분을 비교해 보자.

〈심청전〉의 결말 〈삼포 가는 길〉의 결말

296 6. 한국 문학의 흐름
소단원 ● 1970년대의 문학
정리하기
이 시기 작가들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정치, 경제, 사회 ・ 문화적인 문제에
1970년대 문학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농촌 공동체가 붕괴되고, 도시 빈민층이 형
문학 성되며, 분단 상황으로 고통받는 현대인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문학적으로 형
상화하였다.

● 〈삼포 가는 길〉의 특징

•1970년대 산업화의 영향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사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인간적인 유


대감을 담아내었다.
•등장인물의 결말을 여운을 남기는 장면으로 제시하여 정처 없이 떠도는 힘든 삶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 → 고전 소설의 권선징악적 결말 방식과 차이가 있다.

어휘 ● 다음은 기차역과 관련된 단어이다. 제시된 문장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찾아 써 보자.
점검하기
간이역
연착 대합실 개찰구

⑴ 어머니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동생을 기다리며 ( )에 앉아 있었다.

⑵ 기차가 30분이나 ( )되는 바람에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


었다.

⑶ 기차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 )로 몰려 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⑷ 역무원이 없이 정차만 하는 ( )에서 우리는 잠시 쉬기로 했다.

⑷ 현대 소설 감상하기 297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향가와 시조를 감상하며 고전 시가 문학의 대표적인 특


성을 이해하였다.
옛 노래 세 편
감상하기 향가와 시조를 감상하며 문학사의 흐름을 이해하였다.

고전 소설을 감상하며 조선 후기의 사회 ・ 문화적 상황을


⑵ 이해하였다.
고전 소설 감상하기 공동체 ・대인
고전 소설을 감상하며 문학사의 흐름을 이해하였다. 관계

현대시를 감상하며 일제 강점기 문학의 특성을 이해하였다. 문화 향유



현대시 감상하기
현대시를 감상하며 문학사의 흐름을 이해하였다.

현대 소설을 감상하며 1970년대 문학의 특성을 이해하였다.



현대 소설 감상하기
현대 소설을 감상하며 문학사의 흐름을 이해하였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문학이 역사나 시대 상황, 사회적 삶 나는


의 변화와 상호 작용하며 각각의 시대에
고유한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알았어.
앞으로 작품을 감상할 때는 이러한 점을
함께 생각해 봐야겠어.

298 6. 한국 문학의 흐름
문학 | 매체 | 사회

현대 소설을 읽고

신문 제작하기
현대 소설 〈엄마의 말뚝〉을 읽고

내가 선택하 당시 시대 상황이 잘 드러나게
합 활동
창의 ・ 융
신문을 만들어 보자.

신문을 만들 때는 신문 기사의 형식에


맞게 작성한다.

문학 | 인문

일상 경험에서 소재를 찾아

시조 창작하기
일상 경험 가운데 재미있는 소재를
선정하고, 여기서 문학적 가치를 발견하여 문학 | 쓰기
시조의 형식에 맞게 작품을 창작해 보자.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읽고
평시조나 사설시조의 형식 가운데 하나를 조사 보고서 쓰기
골라서 써 본다.
도서관에서 문학사의 흐름을 설명한
글이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고,
문학사를 주제로
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보자.

인용한 자료의 출처는


정확히 밝혀 쓴다.

문학 | 매체 | 인문

고전 소설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하기
선택 활동 해 보기
고전 소설 가운데 하나를 선정하여
300~301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을
동 가운데 ‘일상 경험에서 소재를 찾아 시조 창작하기’
현대적으로 재창작해 보자.
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가치 있는 소재를 찾는 과정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우리의 전통 시가 문학인 시조의
어떤 갈래로 재창작하는 것이 좋은지
형식을 이해하여 문학 작품을 생산해 보자.
모둠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해 본다.

대단원 갈무리 299


창의・융합 문학 인문

활동 일상 경험에서 소재를 찾아

시조 창작하기
이 활동은 자신의 삶과 경험을 성찰하고,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문학 작품을 생산하

1 는 활동이다. 우리의 전통 서정 갈래 가운데 하나인 시조의 형식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


소재 선정하기
으로 현대적 내용을 담아 시조를 창작하면서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최근 경험한 일 중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선정한다.

2 1 소재 선정하기
내용 조직하기
선정한 경험
시조의 형식을
정하고 각 부분에 제시할
내용을 조직한다. 경험의 구체적인 내용

3
작품 창작하기

자신의 경험이
2 내용 조직하기
잘 드러나도록 효과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하여 선택한 평시조는 3장 6구의 형식을 지니며,
작품을 생산한다. 시조 형식 사설시조는 평시조의 형식에서 특정한
장이 길게 늘어난 형태이다.

4 초장
평가하기

모둠별로 작품을 돌려
읽고 제시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중장

내용 구성

종장

300 6. 한국 문학의 흐름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기 성찰 ・ 계발

3 작품 창작하기

4 평가하기

형식 면 선택한 시조의 형식에 맞게 작품을 생산하였는가? 상 중 하

일관된 주제를 전달하고 있는가? 상 중 하

삶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는가? 상 중 하


내용 면
적절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여 주제를 전달하였는가? 상 중 하

독자가 감동이나 즐거움을 느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301
까? 과 내 가 둘 다 만족
있을 동생 할까
어 어야 ?


쇠가

일을
해 결할 수 있 는 열


어떻

고민




대단원 길잡이

7
해결해 봅시다
01. 문제 해결의 길잡이
듣기 ・ 말하기 읽기

02. 함께 웃는 협상




・계


・창

・대



・정







단원 한눈에 보기 1
문제 해결의 길잡이
| 학 습 목 표 |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을 읽으며
●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나 글쓴 삶의 문제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이의 생각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찾 파악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기
으며 읽는다. •글이나 책을 읽으며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 발견하기
● 협상에서 서로 만족할 만한 대안을
탐색하여 의사 결정을 한다.
●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듣
고 말한다.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문제 해결의 길잡이
•읽기는 글에 나타난 정보와 독자의 배경지식을 활용하
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임을 이해하고 있는가?
•글을 읽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장이나 주제를 파
악할 수 있는가?
⑵ 함께 웃는 협상
•토의에서 의견을 교환하여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청중의 관심과 요구를 고려하여 말할 수 있는가?
•설득 전략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들을 수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304 7. 해결해 봅시다


2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함께 웃는 협상 •독서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

•협상의 개념과 절차 이해하기 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비판적 ・ 창

•이익과 주장이 서로 다른 문제의 의적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대안을 탐색하며 협상하기 •자신의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 ・ 조정

•상황에 맞게 의사소통 과정을 점 하면서 의사소통 역량을 기를 수

검 ・ 조정하며 듣고 말하기 있다.


•협상으로 타협 ・ 조정하고 문제를 해
결하면서 공동체 ・ 대인 관계 역량
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삶의 문제를 다룬 글은 어디서 찾나요?


도서관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자료도 이용할 수 있어요. 삶의 문제를 다룬 책이 너무 다양해서 찾기가 힘들다면 최
근 시사 분야의 잡지나 신문 기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대단원 길잡이 305


문제 해결의 길잡이
생활 생각 열기

부끄러워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이 생겼어.

스스로 해결해 보고 싶은 마음에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어.

그래서 결국 친한 친구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지.

다음 날 친구가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었어.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고.

이 책 속에 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들어 있을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글쓴이의 생각이나 주장을 비판적


삶의 문제를 다룬 글을 읽고, 글쓴 독서를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으로 살펴보고, 이를 보완하고 대체할
이가 제시한 해결 방안을 찾아본다.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한다.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을 떠올려 본다.

306 7. 해결해 봅시다


삶의 문제를 다룬 글을 읽고, 글쓴이의 관점이나 생각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떠올려 보자.

구본권

인공지능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간과 비슷한 인지적 능력을 구현한 기

술을 말한다.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보고 듣고 읽고 말하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인간과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5 인공지능이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명령을 실행하는 똑똑한 기계가 되는 것은

반길 일인가, 아니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재앙이라고 경계해야 할

일인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개발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는 가

운데, 세계적 석학들이 인공지능 개발이 결국엔 인류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 시작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인 ‘생각하는 기계’가 ‘축복’ 또
는 ‘재앙’이 되는 상황은 무엇을
10 공지능은 결국 의식을 갖게 되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생물학적 진 뜻하는 것일까?

화 속도보다 과학 기술의 진보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각하는 기계’가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미지의 영역이며 미래 사회가 어 석학(碩學) 학식이 많고 깊은 사람.
스티븐 호킹(1942 ~ 2018) 영국
디로 향할 것인지는 격렬한 공방을 가져올 주제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류가 의 천체 물리학자. 블랙홀과 양자
중력 등을 연구하여 우주론 연구
이제껏 고민해 본 적이 없는 문제와 마주했다는 점이다.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신 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시간과
15 기술의 도입으로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면, 기술과 인간의 관계는 밑 역사》, 《호두 껍질 속의 우주》 등
의 책을 썼다.
바닥에서부터 재검토되어야 한다. 공방(攻防) 서로 공격하고 방어함.

⑴ 문제 해결의 길잡이 307


▲ 인공지능과 인간이 대립하는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2009)과 〈아이, 로봇〉(2004)

인공지능 발달이 우리에게 던지는 새로운 과제는 두 갈래다. 로봇을 향한 길과

인간을 향한 길이다.

첫째는, 인류를 위협할지도 모를 강력한 인공지능을 우리가 어떻게 통제할 것

인가의 문제이다. 로봇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로봇이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을 만

들어 준수하게 하는 방법이나, 살인 로봇을 막는 국제 규약을 제정하는 것이 접근 5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담은 알고리즘을 만

들어 사회적 규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로봇이 작동하게 하는 방법도 모색

할 수 있다. 설계자의 의도를 배반하지 못하도록 로봇이 스스로 무력화(武力化)

할 수 없는 원격 자폭 스위치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통

제를 벗어나지 못하게 과학자들은 다양한 기술적 방법을 만들어 내고, 입법자들 10

은 강력한 법률과 사회적 합의를 적용할 것이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인간과 둘째는, 생각하는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특징을 찾아 인간의 가치를 높
기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
일까? 이는 것이다. 즉, 로봇이 아니라 인간을 깊이 생각하고 인간 고유의 특징을 활용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마침내 인간의 의식 현상을 구현해 낸다고 하더라도 인

간과 인공지능은 여전히 구분될 것이다. 인간에게는 감정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15

규약(規約) 조직체 안에서, 서로


지키도록 협의하여 정하여 놓은
감정은 비이성적이고 비효율적이지만 인간됨을 규정하는 본능으로, 감정에 따
규칙. 라 판단하고 의지적으로 행동하는 인간에게 감정은 강점이면서 동시에 결함이 된
알고리즘(algorism)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입력된 자료를 토 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행동은 대부분 감정과 의지에서 비롯한 것
대로 하여 원하는 출력을 유도하
여 내는 규칙의 집합.
이다. 인류는 진화의 세월을 거쳐 공감과 두려움, 만족 등 다양한 감정을 발달시
모색 (摸索) 일이나 사건 따위를 켜 왔다. 인간의 감정과 의지는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인류가 살아남으려고 20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실마리
를 더듬어 찾음. 선택한 전략의 결과이다.

308 7. 해결해 봅시다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것이 과학자들과 입법자들의 과제라면, ‘인간이란 무엇인

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특징과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철

학적인 질문은 각 개인에게 던져진 과제이다.

인공지능 시대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5 던진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는 우리에게 기계가 인간을 능가할 수 없는, 기계가 도

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것은 단지 기계와의

경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 있는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인간만의 고유한 기

능이 무엇인지를 묻는 게 아니다. 인공지능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인간이 해 오

던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는 상황에서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것의 의미를

⑴ 문제 해결의 길잡이 309


묻는 것이다.
글쓴이가 ‘결핍’과 ‘고통’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결핍과 그에 따른 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 통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이러한 결핍과 고통에서 느낀 감정을 동력으로 발

달해 온 고유의 생존 시스템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험과 결핍은 두렵고 고통스러

웠지만, 인류는 놀라운 유연성과 창의성으로 대응해 왔다. 결핍과 고통을 벗어나 5

는 과정에서 인류가 체득한 생존의 방법이 유연성과 창의성이다. 이것은 기계에

가르칠 수 없는 속성이다. 그래서 인간의 약점은 인간과 기계를 구별하는 최후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기계를 설계할 때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서

비롯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인간의 약점을 기계에 부

여하지 않는다. 인간은 우리가 기계에 부여하지 않을, 이러한 부족함과 결핍을 지 10

닌 존재이다. 하지만 거기에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가야 할 사람의 길이 있다.

결국, 앞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과제의 궁극적인 방향은 기계와의 경쟁이 아닌


동력(動力) 어떤 일을 발전시키고 공존과 공생이다. 인간 고유의 속성인 유연성과 창의성은 인공지능 시대라는 새
밀고 나가는 힘.
체득(體得) 몸소 체험하여 알게 됨. 로운 변화에서도 인간이 생존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 구본권, 《로봇 시대, 인간의 일》

310 7. 해결해 봅시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인간만의 특성 정리해 보기

로봇이
•감정에 따라 판단하고 의지적으로 행동함.
모방할 수 없는
•결핍과 고통을 극복하면서 유연성과 을/를 체 ⇨
인간만의
득함. 특성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려면 인간만의 특성을 찾아 인간의


을/를 높여야 함.

글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구본권(1965 ~ )
정보 기술 분야 언론인 ・ 연구자. 디지털 사회에서 달라진 사회적 ・ 문화적 변화를 고찰하며, 기술과 사람의 건강
한 관계를 모색하는 디지털 인문학자다. 지은 책으로 《로봇 시대, 인간의 일》,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나에 관한 기억을 지우라》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대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앞으로 이런 기술의 변화 때문에 어떤

변화가 닥칠지를 생각해 보고, 기계가 하지 못할 일들을 찾아 그 기술들을 활용해서 어떻게


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구본권 인터뷰 중에서)
- 《와이티엔 사이언스(YTN science)》 2016년 3월 8일 자 방송

⑴ 문제 해결의 길잡이 311


1 〈로봇 시대, 인간의 일〉에 나타난 글쓴이의 관점과 생각을 정리해 보자.
글쓴이의 관점과 생각 이해
하기
⑴ 글쓴이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써 보자.

⑵ ⑴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쓴이가 제시한 두 가지 방안을 정리해 보자.

방안 1 방안 2
: 로봇을 통제하는 것 : 인간의 를 높이는 것

•로봇이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


이나 살인 로봇을 막는 국제
구체적으로
규약을 제정하는 방법
어떻게
•로봇이 사회적 규약을 벗어나
하는가?
지 않는 범위에서만 작동하게
설계하는 방법

누가
각 개인
하는가?

⑶ 글쓴이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말해


보자.

312 7. 해결해 봅시다


1 이 글을 비판적 ・ 창의적으로 읽어 보자.
비판적 ・ 창의적으로 읽기

⑴ 다음 부분에 나타난 글쓴이의 관점을 평가해 보고, 글쓴이의 관점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방안을 써 보자.

인공지능이 마침내 인간의 의식 현상을 구현해 낸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인공

지능은 여전히 구분될 것이다. 인간에게는 감정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관점

글쓴이의 관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

글쓴이의 관점에 글쓴이의 관점에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까닭

보완하거나 대체할 방안

⑵ 글쓴이의 관점이 나타난 부분을 더 찾아보고, 보완하거나 대체할 방안을 써 보자.

⑴ 문제 해결의 길잡이 313


2 이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보기〉에 제시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떠올려 보자.
보기

우리는 이미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뇌를 사용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암기

와 관련된 부분은 대부분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화번

호다. 휴대 전화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수십 명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지금은 단축 번호나 검색으로 전화번호를 금방 찾을 수 있

어서, 가까운 지인의 전화번호조차 못 외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는 이미 의학적으로 두뇌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 병원 ○○○ 교수

는 “기억 대신 검색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검색에 필요한 뇌 기능은 발

달하지만, 두뇌의 기억 용량은 감소하게 된다.”라며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

존하면 기억력이 쇠퇴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람의 기억은 뇌의 해마라는 부위

에서 주로 담당하는데, 기억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마가 위축되어 기억 용량이

줄어든다고 한다.
- 조중혁, 《인터넷 진화와 뇌의 종말》

⑴ 〈보기〉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제 상황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글쓴이가 이 글에서 제시 ⑵ 이 글에서 〈보기〉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는지 생각


한 문제 해결 방안을 〈보기〉
해 보자.
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⑶ 〈보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글이나 자료를 더 찾아볼 수 있을지 이야기


해 보자.

314 7. 해결해 봅시다


이 글에서 인간과 기계를 3 이 글과 다음 영화가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
나누는 기준이 무엇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자.
했는지 떠올려 보고, 이 영화
에 그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보자. 영화 〈로봇, 소리〉에는 자신이 한 일에 책임감을 느껴, 입력된 프로그램의 명령

을 거부하는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은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마치 인간과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연신 “그녀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이 로

봇은, 원래 인공위성에서 도청을 하기 위해 사용되던 것이었다. 그러다 폭격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울부짖는 것을 들은 로봇이, 그 폭격이 자신이 제

공한 정보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자책감에 스스로 교신을 끊고 그 아

이를 찾기 위해 지구로 불시착한 것이다.

바다에 떨어진 로봇은 주인공 해관을 만나 인간과 소통하고, 해관은 이

로봇에
로 ‘소리’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며 의지한다. 해관이 로봇의 도움으로

자신의
자 잘못을 깨닫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과 로봇이 사람의 도움

을 받아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길을 떠나는 모습은,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어떻 함께 도우며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있다

1 다음과 같이, 독서를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


독서 활동으로 문제 해결의
방안 발견하기
온종일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자세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고민이었어 따로 시간을 내기도 쉽
지 않고 말이야 이 책에서 교실이나 방 안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읽고 잠깐씩 짬을 내어 스트
레칭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어

나는 어떤 기준으로 진로를 정해야 좋을지 몰라서 답답했


어 이 책을 읽고 소크라테스의 Î너 자신을 알라Ï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
은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면서 진로를
고민해 보기로 마음먹었어

⑴ 문제 해결의 길잡이 315


⑴ 자신이 안고 있는 삶의 문제를 떠올려 보고, 이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을 써 보자.

삶의 문제

관련된
경험이나 생각

모둠 활동
⑵ 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이나 책을 찾아 읽고, 읽은 내용을 다
음과 같이 정리하여 친구들과 공유해 보자.

•문제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이나 생각은 무엇인가?

•글에서 얻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나 깨달음은 무엇인가?

•글쓴이의 생각과 다른 자신의 의견이나, 글쓴이의 생각을 보완하고 싶은 내용은 무


엇인가?

316 7. 해결해 봅시다


소단원 ● 문제 해결을 위한 읽기
정리하기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독자 자신이나 사회가 발견할 수 있다.
독서
안고 있는 문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관과 깨달음
을 얻을 수 있다.

•글쓴이의 생각이나 주장을 비판하며 읽기


•글쓴이의 생각이나 주장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방안을 떠올리며 읽기

●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을 비판적 ・ 창의적으로 읽기

인공지능의 발달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판단


적극적인
하며 읽고,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을 떠올
읽기 방법
려 본다.

어휘 ● 다음 뜻풀이에 해당하는 단어를 넣어 십자말풀이를 완성해 보자.


점검하기

•가로
① 일이나 사건 따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실마리를 더듬어 찾음.
② 서로 공격하고 방어함.
•세로
① 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음.
②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⑴ 문제 해결의 길잡이 317


함께 웃는 협상
생활 생각 열기

가족회의 결과에 따라 집안일을 가족 모두가 나누어 맡기로 했어.

나와 동생은 세탁물 정리와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지.

세탁물 정리는 손쉬운 일이지만 매일 해야 해서 번거로워.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일은 손이 많이 가지만 일주일에 한 번만 하면 되고…….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지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어.

어떻게 일을 나누어야 동생과


생과 내가 둘 다 만족할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이익과 주장이 부딪치는 상황에서 협상의 절차에 따라 적절한 말하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서로 타협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을 마련 기 방법을 사용하여 의견을 조율하 하고 조정하면서 절차에 따라 협상
하여 협상을 준비한다. 고 대안을 탐색한다. 한다.

318 7. 해결해
해결해 봅시다
봅시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협상의 과정을 알아보자.

협상은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서 이익이나 주장이 달라 갈등이 생길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


협하고 조정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협상 주체들은 시작 단계, 조정 단계,
해결 단계에 따라 자신의 말하기를 점검・조정하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면서 협상하는 태도가 필요
하다.
화장(火葬) 시설 건립 문제에 대한 푸른시와 초록구의 협상을 살펴보며, 타협하고 조정하면서 협
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협상의 목적과 상황, 대상을 고려하여 말할 내용을 준비한다.

푸른시 관계자들과 초록구 주민들은 협상에 앞서 말할 내용을 의사소통의 요소


•화자: 대화 상황에서 말하는 사람.
마련하고 자기 측이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 수 있도록 각각 전략을
•청자: 대화 상황에서 듣는 사람.
준비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메시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상황과 맥락: 의사소통의 배경
이 되는 환경(시간과 공간, 화자
와 청자의 관계, 시대적 ・ 문화적
상황 등).

푸른시 측 초록구 측

•푸른시는 화장 시설 부족으로 •푸른시의 추모 공원 건립에 주


화장장 건립이 반드시 필요함. 양측의 입장은 민의 80% 이상이 반대함.
•초록구 하늘산 일대가 시설 건 무엇인가? •환경 오염, 교통 혼잡 등의 피
립에 최적임. 해가 예상됨.

•화장 시설 건립을 수용하되, 화


•공해 발생과 에너지 소비를 최
장장 이외의 시설을 최소화해
소화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겠음. 무엇을 대안으로
야 함.
•공원 형태로 건립하여 주민에 제시할 것인가?
•구민 피해 보상 차원에서 생활
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겠음.
편의 시설 유치를 주장하겠음.

•화장 시설이 환경적으로 안전


•화장로 15기 설치로 최소 화장 최소 요구 사항은 하게 운용되어야 함.
시설을 확보해야 함. 무엇인가? •초록구에 의료 시설을 유치해
야 함.

⑵ 함께 웃는 협상 319
시작하기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대한 협상
건립에
일대 추모 공원
하늘산 회의실
초록구 •장소: 푸른시청
○○일
20○○년 ○○월
•일시:

초록구 대표 우리 초록구는 하늘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공기가 맑고 주

변 환경이 조용하기로 유명합니다. 초록구가 다른 지역보다 도시 기반


초록구 대표와 푸른시 관계자가 추모
공원 건립에 각각 어떤 문제의식을 시설이 부족한데도 우리 구민들은 하늘산의 자연조건에 큰 의의를 두며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 생활해 왔습니다. 푸른시에서 추진하는 추모 공원 건립 사업이 시 차원

에서 필요한 일인 것은 알겠지만, 이러한 결정이 화장 시설 가동으로 발 5

초록구
대표 생하는 환경 오염 문제와 혐오 시설 설치에 따른 집값 하락 등 지역 주

민이 입을 피해를 고려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구민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할 현실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우리 초록구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


푸른시
관계자 는 추모 공원 건립을 반대합니다.

푸른시 관계자 최근 화장에 대한 국민 호응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푸른 10

초록구 대표와 푸른시 관계자가 생 시의 화장률은 2016년에 이미 80 %를 넘어섰고, 앞으로 점점 더 높아


각하는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정리 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푸른시에는 화장 시설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현
해 보자.
재 시설 규모는 한계 능력을 초과하여 수요자의 약 20 % 정도가 삼일장
초록구 대표 푸른시 관계자
(三日葬)을 원하는데도 사일장(四日葬) 이상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 화장

시설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15

이에 시에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하늘산 일대가 시

설 건립의 최적지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물론, 초록구에서는 환경 오염

과 집값 하락의 가능성을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이미 확보된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20 7. 해결해 봅시다


조정하기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대안을 상호 검토하여 입장 차를 좁힌다.

초록구 대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서 심각한 피해를 예상하며, 이를 해결하 의사소통 과정의 점검과 조정
•말하기: 말하기의 목적과 상황,
지 못하면 우리 구에 추모 공원을 건립할 수 없다는 것이 구민의 의견입니다. 저희 청자의 지식과 수준, 감정과 태
도를 고려하여 내용을 마련하
조사에 따르면 화장 시설이 있는 다른 지역에서 카드뮴, 염화 수소, 미세 먼지, 다
고, 청자의 수준과 반응에 맞게
이옥신, 수은 등이 배출되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말하기 방식이나 태도를 조정하
며 말한다.
5 차량이 통행하면서 발생할 교통 혼잡과 소음 등이 조용한 삶을 선호하는 주민들 •듣기: 듣기의 목적에 유의하며
듣고 있는지, 상황과 맥락을 고
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우리 주민은 환경적 조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
려하면서 화자의 의도를 잘 파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에 대한 시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다음으로 악하고 있는지, 적절하게 반응
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조
이러한 주거 조건 악화로 입을 경제적 손실도 우려됩니다. 우리는 화장 시설 설치 정하며 듣는다.

가 주민의 주거권을 침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푸른시 관계자 아직 우리나라에서 화장장이나 묘지가 혐오 시설로 여겨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화장 시설 설치는 지방 자치 단체의 의무 푸른시 관계자가 초록구 대표의 의


견을 듣고 말하는 과정에서 점검 ・ 조
사항으로 우리 시가 해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미국이나
정했을 의사소통 방식의 내용을 추
유럽은 물론 이웃 국가인 일본이나 중국도 주택가에 화장장이 있습니 측해 보자.

다. 일본은 도쿄 도심에만 공영 화장장이 20개가 넘는데, 그중에는 주 •초록구 대표의 의견을 들을 때:

15 택가 한복판에 위치해 바로 옆에 6층 높이의 아파트가 나란히 서 있는

현대식 화장장도 있습니다. 이번에 건립하는 시설도 장례식장, 화장장,

봉안당을 포함한 추모 공원 형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녹지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와 다양한 문화 시설을 휴식 공간으로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 초록구 대표 아니, 장례식장과 봉안당이 있는 곳에 어떤 문화 시설을

조성할 수 있으며, 주민이 어떻게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⑵ 함께 웃는 협상 321
푸른시 관계자 초록구 주민들께서는 새로 조성되는 추모 공원이 문화
푸른시 관계자가 초록구 대표의 말을
시설로 기능할 수 없을 것을 우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봉안당과
다시 진술한 까닭을 말해 보자.
장례식장을 제외하고 최소 필요 시설인 화장장만 설치하는 것으로 원안

을 수정하여, 문화 시설의 성격이 강화된 추모 공원을 조성하는 안에 대

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5

초록구 대표가 “저희의 처지를 이해 초록구 대표 저희의 처지를 이해하고 봉안당과 장례식장을 제외하는
하고~고맙습니다.”라는 말로 발언을
안으로 수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화장장이 있다는 것이 최대
시작하는 까닭을 생각해 보자.
한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장례 차량의 출입이 하늘산 등산

객과 인근 주민의 눈에 덜 띄도록 화장 시설을 지하화하고 진입로도 외

부로 잘 드러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 10

양측이 상대방의 제안을 검토하며 푸른시 관계자 저희도 주민의 처지에서 화장장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
입장 차를 좁혀 가는 과정을 정리해
을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반영한 설계안을
보자.
마련했습니다. 여기, 준비한 설계안을 보시겠습니까? 지상에는 나무숲
푸른시 관계자 초록구 대표
공원을 조성하고 방문객이 출입하는 곳은 이 나무숲에 가려지게 설계하
봉안당, 장 여 땅에 묻힌 듯 드러나지 않는 건물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외부에 15
례식장을 제외
하여 수정안을 서는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지붕만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제시함.
초록구 대표 말씀 잘 들었습니다. 건축 설계적 차원에서 기존 화장장의

시설 및 진입 단점을 보완하려 고심하신 점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더 우려


로에 대해 수용
가능한 요구를
하는 것은 환경 문제입니다. 화장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매연, 분진
제시함. 및 다이옥신과 수은 등으로 주거 환경이 오염되어 주민의 건강한 삶이 20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푸른시 관계자 네, 환경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

서 저희는 화장 문화가 발달한 나라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유해 물질을 제거하

는 연소 설비와 가스 냉각 설비를 최고 수준으로 갖출 예정입니다. 특히, 화장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공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향류형 화장로’를 설치할 25

것입니다. 이 시설은 배출되는 다이옥신과 수은을 90 % 이상 제거할 수 있습니다.

초록구 대표 향류형 화장로가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씀이십니까? 또, 제

거를 확신하시지만, 다이옥신과 수은이 배출되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322 7. 해결해 봅시다


푸른시 관계자 네, 향류형 화장로라는 말이 좀 생소하시죠? 조금 더 설
초록구 대표의 질문에 푸른시 관계
명해 드리겠습니다. 향류형 화장로는 연소 물질을 화장로 내부에서 4회
자가 추가로 설명한 까닭을 의사소
연소하는 방식입니다. 매연가스가 밖으로 바로 배출되지 않아서 주민 통 과정의 점검과 조정 측면에서 설
들이 염려하시는 배출 가스와 냄새 문제를 해결한 최첨단 친환경 화장 명해 보자.

5 로입니다. 또한, 걱정하시는 다이옥신과 수은의 배출량은 매우 미미합

니다. 다이옥신 배출은 소각 시설 허용 기준의 10분의 1 이하이며 수은

배출은 기준치의 1,000분의 1 수준입니다. 저희가 설치할 화장로는 이

또한 분사 냉각 장치와 여과 집진 시설로써 90 % 이상 제거할 수 있습니다.

초록구 대표 아무리 화장로 시스템이 개선되었다 해도 화장로 15기로 하루 6회

10 씩이나 화장을 하는 것은 지나칩니다. 화장장 및 화장로의 규모를 반으로 축소해

주십시오.

푸른시 관계자 현재 우리 시의 상황을 고려할 때 화장로 규모는 양보하기 어렵습

니다. 부족한 화장 시설을 확보하려면 15기는 꼭 필요합니다. 우리 시민들이 인

근 시의 화장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때에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15 장례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초록구 주민 여러분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15기 미만을 운용하면 새 화장장을 건립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원래 계

획은 20기를 설치해 하루 8회씩 운용하는 것이었으나, 환경 및 주민 건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최소 규모로 추진하려는 것입니다.

초록구 대표 알겠습니다. 15기 운용이 현실적인 최소 필요량이라는 것


초록구 대표가 생각을 바꾸어 푸른
20 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환경적으로 안전하도록 관리를 철저하게 하여
시가 계획한 화장로 15기 설치를 수
시설을 운용해 주셔야 합니다. 주민 대표로 구성된 감시단이 지속해서 용한 까닭을 의사소통 과정의 점검
감시하고, 환경 문제가 발생하면 그 즉시 운용 축소를 요구하겠습니다. 과 조정 측면에서 설명해 보자.

푸른시 관계자 저희도 환경 감시 제도를 운용하여 시설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었습니다. 주변 500 m 이내의 대기, 수질, 토양, 생활 환경을 지


25 속해서 평가하는 환경 감시단 활동에 지역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또한, 환경 오염 없이 시설이 운영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

으며, 만약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 문제가 발생하면 화장로 가동 횟수를

감축하겠습니다.

⑵ 함께 웃는 협상 323
초록구 대표 네, 저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도록 협조하

겠습니다. 그런데 푸른시의 필요 시설 확충으로 저희 구민이 입게 되는 유・무형

의 피해를 보상할 현실적 방안은 무엇입니까? 저희는 시에서 생활 편의 시설도 함

께 유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초록구는 의료 시설이 부족해 가까운 다른

시나 도심의 의료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문화 체육 시설도 부족합니다. 시립 의 5

료 시설과 종합 체육관을 함께 유치해 주십시오.

해결하기 타협과 조정으로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합의한다.

푸른시 관계자 푸른시의 평균적 사회・문화 시설 현황에 비추어 볼 때 초록구의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시에서도 이미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

적으로 종합 체육관 건설은 그 비용과 용도 면에서 부정적입니다. 가까운 사랑구

의 종합 체육관도 만성 적자로 운영이 어렵습니다. 또한, 초록구민도 사랑구의 종 10

합 체육관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시립 의료 병원은 현재 시설이 낙후하여 이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시에서도 초록구에 의료 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결정할 사안이므로 최대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보겠습니다. 15

초록구 대표 네,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만약 관계 부처의 반대로 시립 의료 병원

의 이전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왔을 때는 시에서 대학 병원 규모의 의료 시설 설

립을 허가하는 조건으로 추모 공원 건립에 동의합니다.

푸른시 관계자 좋습니다. 그렇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논의

한 내용을 정리하여 협상 합의안을 작성하겠습니다. 20

324 7. 해결해 봅시다


푸른시 추모 공원 건립 합의안
1. 푸른시는 초록구 하늘산 일대에 화장장 시설을 포함한 추모 공원을 건립한다.
2. 화장 시설과 진입로를 지하화하여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3. 향류형 화장로 시스템 도입으로 공해 발생을 최소화한다.
4. 화장로는 15기를 설치하여 1일 각 6회 이하로 운영한다.
5. 주민 대표로 구성된 환경 감시단이 화장장 주변 500 m 이내의 환경을 지속
해서 평가하고, 환경 문제 발생 시 화장로 가동 횟수를 감축한다.
6. 푸른시는 초록구에 시립 의료 병원을 이전하거나, 대학 병원 규모 이상의 의
료 시설 설립을 허가한다.

배움이 있는 질문
협상에서 •협상의 목적, 협상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고려하여 말할 내용을 마련한다.
고려해야 할 •상대의 입장을 인정하고 의견을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의사소통의 •상대방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방법에는 •상대방의 반박을 예상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한다.
무엇이 있나요? •협상의 진행에 따라 원안을 적절히 수정하여 대안을 제시한다.
•준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을 적절히 사용한다.

⑵ 함께 웃는 협상 325
과정 적용
활동 우리는 이익과 주장이 서로 달라 갈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협상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함께 대안을 찾는 과정
을 살펴보았다. 이제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자신의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면서 협상해 보자.

모둠 활동
1 협상이 필요한 상황을 떠올려 보고, 모둠별로 협상을 준비해 보자.

⑴ 다음 상황을 참고하여, 우리 주변에서 이익이나 주장이 서로 달라 발생할 수 있


는 갈등 상황을 떠올려 보자.

우리 뮤지컬 동아리도
연습할 때 벽면 거울이 필요해.
축제가 코앞인데 연기자들의 동선을 맞춰 봐야 한다고.
연습실에 거울이 없어서 너희 춤 동아리는 축제 시작과 끝에
춤 동작을 맞춰 볼 수가 없어. 공연하니까 주목받기 쉽지만, 우리는
축제 전까지 너희 동아리랑 공연 순서도 불리해서 연습을
연습실을 바꾸면 안 될까? 완벽히 해야 해.

그럼, 연습실을 바꾸는


대신 공연 순서를 조정
하면 어떨까?

•학급 단체복을 싸게 구매하려는 학생과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옷가게 주인

⑵ 우리 모둠에서 모의 협상을 진행할 주제를 정해 보자.

326 7. 해결해 봅시다


⑶ 모둠 구성원을 두 편으로 나누고, 협상할 내용을 준비해 보자.
협상을 준비하며 점검 ・
조정할 사항
우리 측의
•협상의 목표를 분명하게
협상 목표
세웠는가?
•맥락과 상황에 어울리는
내용인가?
•상대측이 문제에 대해 가
우리 측의
지고 있는 기본 태도를 고
최소 요구 사항과
려하여 내용을 마련했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가?

예상되는
상대측의 요구와
그에 대한 대안

2 협상 절차에 따라 듣기 ・ 말하기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협상해 보자.

시작하기 ⑴ 협상 주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과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자.

우리 측 상대측
협상하면서 점검 ・ 조정할
사항
•말하기의 속도, 어조, 표정,
몸짓 등이 적절한가?
입장
•상대측의 의도를 잘 파악
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며
듣고 있는가?
•상대측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자신의 말하기를 적
절하게 조절하였는가?

문제 해결의
가능성

⑵ 함께 웃는 협상 327
조정하기 ⑵ 우리 측이 최초로 요구한 사항과, 이에 대해 상대측과 상호 검토하여 수정한 내
용을 정리해 보자.

최초 요구 사항

상대측의 제안

수정한 요구 사항

해결하기 ⑶ 타협과 조정으로 이끌어 낸 협상의 결과를 정리해 보자.

합의안

3 다음 항목에 따라 협상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해 보자.

평가 항목 우리 측 상대측

상대방의 요구와 목적을 바르게 파악하였는가?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전달하였는가?

타당한 근거를 들어 상대방을 설득하였는가?

타협과 조정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이끌어 냈는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로 협상에 참여하였는가?

328 7. 해결해 봅시다


소단원 ● 협상의 개념
정리하기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서 이익과 주장이 달라 갈등이 생길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협
하고 조정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의사소통 방법

●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협상하기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의 가


시작 단계
능성을 확인한다.

상대방의 반응과
•문제를 확인하여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태도를 고려하여
이해한다.
조정 단계 의사소통 과정을
•구체적인 제안이나 대안을 상호 검토하
점검 ・ 조정한다.
여 서로 입장 차를 좁혀 나간다.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여 타협과 조정


해결 단계
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합의한다.

어휘 ● 단어 카드에 적힌 뜻풀이를 보고, 다음 문장의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써 보자.


점검하기
⑴ ⑵ ⑶

위를 이 건물, 기념비 기술이나 문화, 생활 따


행사나 사업 따 , 동상, 탑
등을 만들어 세 위의 수준이 일정한 기준
끌어 들임. 움.
에 미치지 못하고 뒤떨어짐.

⑴ 각국의 대사들은 올림픽 대회를 자국에 ( )하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했다.

⑵ 그는 초록구에 추모 공원을 (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⑶ 우리 학교 체육관은 시설이 ( )하여 재건축이 필요하다.

⑵ 함께 웃는 협상 329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글쓴이의 대안을 파악하며 글을


읽을 수 있다.

글쓴이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보완하거
문제 해결의
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다.
길잡이 비판적 ・창의적
독서를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나 깨달 사고
음을 얻을 수 있다.
의사소통
자신의 의사소통 과정을 점검 ・ 조정하며 듣고 말할 수
있다. 공동체・
대인 관계
⑵ 협상의 개념과 절차를 이해하고 이를 실행해 보면서, 의
함께 웃는 협상 사 결정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상대방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타협과 조정을 통해


서로 만족할 만한 대안을 탐색할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독서와 협상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나는


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글을 읽고, 나의 듣기・말하
기를 점검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
는 문제를 해결해 보겠어.

330 7. 해결해 봅시다


듣기・말하기 | 사회

성공적인

협상 사례 조사하기
는 역사적・사회적으로 의의가 있는 협상
내가 선택하
합 활동 사례를 모둠별로 조사하여 발표해 보자.
창의 ・ 융 무역, 외교,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협상 사례를 조사해 본다.

문학 | 쓰기

삶의 문제가 잘 드러난 소설을 읽고

비평문 쓰기
소설 속에서 인물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주제로 비평문을 써 보자.
듣기・말하기 | 체육

인물이나 작품에 대한 평가와 그에 대한 청소년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타당한 근거를 들어 비평문을 써 본다.
강의하기
고등학생에게 맞는 운동 방법과
운동 효과 등을 조사하여 10분 내외로
강의해 보자.

말하기의 상황, 청자의 지식과 수준


등을 고려하여 강의 내용을
마련해 본다.

읽기 | 매체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영상물 만들기
선택 활동 해 보기
최근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는 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담아 332~333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
영상물을 만들어 보자. 동 가운데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영상물 만들
기’이다. 글에 나타난 사회적 문제와 글쓴이가 제시한
영상 언어를 적절히 사용하여 시청자가 해결 방안을 비판적으로 읽고, 자신의 생각을 영상 언
관심을 두도록 만들어 본다. 어를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자.

대단원 갈무리 331


창의・융합 읽기 매체

활동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영상물 만들기
이 활동은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글쓴이가 제시한 문제와 해

1 결 방안을 살펴본 뒤,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시각 이미지와 대사, 음악, 소리 등의 영


책 선정 및 읽기
상 언어로 표현해 보는 활동이다. 글쓴이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모둠별로 상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선
호 협력하여 영상물로 표현하면서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정하여 읽고, 글쓴이가 제시
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비판
적으로 살펴본다.

1 1 책 선정 및 읽기
영상물 제작 준비하기
선정한 책
➊ 어떤 내용을 담을지 구상
하고 역할을 나눈다. 글에 나타난 사회적 문제
➋ 구체적인 촬영 계획을
세운다.

3 글쓴이가 제시한 해결 방안과 이에 대한 나의 생각


영상물 제작하기

제작 계획서와 촬영 계획에
따라 촬영하고 편집한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나 깨달음

4
평가하기 2 영상물 제작 준비하기
모둠별로 영상물을 1 영상물 제작 계획서 쓰기
감상하고 평가한다.

예상 관객

제작 의도

주제, 줄거리

모둠원 역할 분담

332 7. 해결해 봅시다


비판적 ・ 창의적 사고 공동체 ・ 대인 관계

2 촬영 계획 구체화하기

장면 번호 장면 그림 내용 및 대사 음악, 소리, 카메라 연출

3 영상물 제작하기

촬영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장소:
•준비물:
•주의 사항:

4 평가하기

사회적 문제와 해결 방안이 잘 드러나는가? 상 중 하


내용의
우리 모둠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담아냈는가? 상 중 하
적절성
예상 관객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했는가? 상 중 하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매끄러운가? 상 중 하

표현의 대사와 해설은 내용을 잘 표현하였는가? 상 중 하


적절성 카메라의 각도, 초점, 움직임 등은 적절한가? 상 중 하

장면에 어울리는 자막, 음악, 효과음을 사용하였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333
작품에 담
겨 있는
작가

생각






가치 있는 경험을 야
다른 하는
사람 걸까
과 ?
나눌
수는
없을까?



・창




02. 가치의 발견

・정


01. 작품을 감상하는 눈





・대



8
문학의 가치


쓰기


문학




・계

단원 한눈에 보기 1
작품을 감상하는 눈
| 학 습 목 표 |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를 감상
●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하며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 해석
평가하며 문학을 생활화하는 태도를 하기
기른다.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문학 활
동을 생활화하는 태도 기르기
●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으로 다양한
사회 ・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
한다.
●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담아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쓴다.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근거의 차이에 따른 다양한 해석을 비교하며 작품을 감
상할 수 있는가?
•작품에서 보는 이나 말하는 이의 관점에 주목하여 작품
을 수용할 수 있는가?
⑵ 가치의 발견
•작품이 창작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작품을 이
해할 수 있는가?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감동이나 즐거
움을 주는 글을 쓸 수 있는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336 8. 문학의 가치
2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가치의 발견 •자신의 관점에서 작품을 주체적으

•사회 ・ 문화적 가치가 담긴 문학 작 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향유하면

품을 선정하여 읽기 서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역량을 높

•작품에 담긴 사회 ・ 문화적 가치와 일 수 있다.

관련된 경험을 떠올려 정서를 표현 •자신의 경험 속에서 가치 있는 소

하는 글 쓰기 재를 탐색하면서 자기 성찰 ・ 계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도서관에서 책을 찾을 때 분류 기호를 활용해 보았나요?


아주 적은 정보로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야 한다면 ‘한국 십진 분류표’를 활용해서 원하는 주제나 갈래의 책을 찾을 수 있어요. 예
를 들어 문학은 ‘800’이고, 그중 한국 문학은 ‘810’에서 찾을 수 있어요. 한국 문학 중 수필을 찾으려면 ‘814’로 가면 돼요.

대단원 길잡이 337


작품을 감상하는 눈
생활 생각 열기

얼마 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소설을 읽었어.

친구가 어찌나 추천하던지.

소설에 담긴 작가의 생각이 자기 생각과 같다면서 말이야.

음, 하지만 난 작가의 생각에 공감할 수가 없었어.

내 말을 들은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말했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너밖에 없을걸? 다들 작가의 생각에 공감할 거야.”

작품을 해석하는 데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닐 텐데…….

꼭 한 가지 관점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걸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자신의 관점으로 작품에 반영된 타당한 근거를 들어 작품을 해석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
가치를 해석하며 감상한다.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비교한다. 고 평가한 내용을 감상문으로 쓴다.

338 8. 문학의 가치
소설을 감상하며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해 보자.

이상권

자식 같은 동물

맨 처음 다람쥐가 나타난 것은 1994년 3월이다. 어머니는 마당에서 씨 고구마

를 고르고 있었다. 추위에 약한 고구마는 조금만 찬바람을 맞아도 얼어서 썩어 버

린다. 물론 따뜻한 방에다 보관하지만 봄이 되면 썩은 게 절반이다. 환갑을 넘긴


5 어머니는 점점 농사를 줄이는 중이지만, 자식들에게 부쳐 줄 농사는 최소한으로

지으신다. 고구마, 감자, 고추, 콩, 팥, 쌀 농사 따위다. 쌀농사야 기계로 한다지

만, 밭농사는 모두 손으로 해야 한다. 고구마를 좋아하는 자식은 둘째인 나다. 어 이 작품의 서술자는 누구일
까?
머니는 나 때문에 해마다 고구마 농사를 짓는다.

그날따라 어머니는 내 생각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발등을 타고 넘


10 어갔다. 눈을 떠 보니 아주 귀여운 다람쥐다. 숱하게 보아 온 동물이지만 그날은

특별하게 보였다. 사람이 나이 들면 동물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자연과 가까워

진다는 뜻이다. 자연과 가깝다는 말은 죽을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도 된다. 아무튼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동물이지만 어머니는 다람쥐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겨울잠에서 깬 후 충분히 먹지 못했는지 여위어 보였다. 하긴, 아직은 다람쥐들이


15 배고픈 계절이다.

“옜다. 이거 먹으렴.”

어머니는 고구마 한 개를 반으로 쪼개서 던져 주었다. 다람쥐가 어머니 눈치를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39


살폈다. 어머니가 웃어 주었다.

“괜찮다, 어서 먹으렴. 나는 너를 잡을 만큼 빠르지도 않단다. 너를 잡아서 키

울 만큼 부지런하지도 않고, 너를 잡아서 팔 만큼 욕심도 없단다. 그러니까 안

심하고 먹으렴.”

어머니는 다람쥐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어머니의 어머 5

니가 가르쳐 준 진리였다. 사람하고 가깝게 살아가는 동물 앞에서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특히 집에서 기르는 짐승들은 사람 말을 알아들어. 소도 알아듣고, 돼지, 개,

닭, 염소도……. 쥐는 사람이 기르지는 않지만 사람과 같이 살지. 그래서 쥐도

사람 말을 알아듣는단다.” 10

어머니는 우리에게도 그런 말을 자주 하셨다. 과연 다람쥐는 어머니의 말을 알

아들었다. 어머니가 옆에 가도 도망치지 않았다. 하루 이틀 날이 가고, 어머니는

그날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한 달쯤 지났을까. 어머니가 씨감자를 고르고 있을 때 그 다람쥐가 다시 나타났다.

“오냐, 너로구나. 그래, 잘 왔다. 배고플 텐데, 자 먹으렴. 이제 조금만 참으면 15

배고픈 계절은 지나간단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일해서 식량을 모아 둬야지. 그

래야 겨울부터 봄까지 굶주리지 않거든. 다람쥐는 개미보다 더 부지런하다고

들었는데, 안 그러니? 식량 창고를 수십 개나 만들어 둔다던데. 괜찮다. 올해

부터 부지런히 일하면 되니까.”

340 8. 문학의 가치
어머니는 하도 반가워서 은연중에 다람쥐를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놀라 일어섰다.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고 해도 그놈은 야생 다람쥐가 아닌가. 잘못

건드리다가는 물릴 수도 있다. 다람쥐는 이빨 독이 있는지라 물리면 잘 낫지도 않

는데……. 하지만 다람쥐는 어머니를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그제야 어머니는 다 어머니가 다람쥐에게 미안
함을 느낀 까닭은 무엇일까?
5 람쥐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미안하다. 사람이란 이래. 늘 의심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남을 못 믿

고……. 그렇게 평생을 살거든. 그래서 늙으면 교활해지지. 이해하렴.”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 어머니는 마치 말벗을 만난 듯했다.

다음 날 아침이었다. 부엌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그 다람쥐가 나타났다. 어머


10 니는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허허, 너로구나. 아직 밥 안 먹었지야? 자, 가만있자……. 이 밥그릇은 우리 어머니는 왜 다람쥐에게 막


내가 쓰던 밥그릇과 수저를 주
막내가 먹던 것이란다. 이 수저도……. 참, 너는 수저질을 할 수가 없지.” 려고 했을까?

막내를 서울로 떠나보낸 지도 10년이 넘는다. 자식들은 철들기도 전에 모두 서

울로 떠났다. 어머니는 갑자기 눈시울을 문질렀다. 눈물이 났다. 외로움 때문이


15 다. 그리움 때문이다. 다람쥐가 어머니의 가슴속에 있는 그리움을 불러낸 셈이다.

“자아, 많이 먹어라. 아침이 든든해야 해. 요즘 젊은 것들은 아침을 빵에다 우


은연중(隱然中) 남이 모르는 가운
유로 때운다고 하더라만, 사람은 아침이 든든해야 써. 내일도 오너라. 알았지?” 데.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41


어머니는 꼭 자식을 보는 심정이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키우는 데 평생을 바

쳤다. 하지만 자식들이 커 버리자 이상하게도 허탈했다. 모두 손에 잡히지 않는

곳으로 떠나가 버린 듯했다.

그날부터 다람쥐는 매일 어머니를 찾아왔다. 어머니는 다람쥐에게 많은 이야기

를 들려주었다. 자식들 이야기, 농사일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못할 이야기 5

가 없다. 다람쥐는 어머니를 비웃지 않는다. 항상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전에는 밤늦게 일에 지쳐서 들어오면 그냥 쓰러져 잤다. 손발도 씻지 않았다.

밥상 차릴 기운도 없었다. 그런데 다람쥐가 반기면서부터 달라졌다. 어머니는 아

무리 몸이 고달파도 밥을 먹는다. 막내의 밥그릇을 차지한 다람쥐는 이제 하찮은

동물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어머니는 외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고 보니 10

외로움도 별게 아니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니까 쉽게 없어지니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아침부터 허둥댔다. 다람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

다.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불안했다. 혹시 고양이나 개한테 물려 죽은 건 아

닐까? 족제비나 담비에게 당했을지도 모른다. 부엉이나 올빼미의 짓일지도 모르

고. 아, 그러고 보니 다람쥐를 노리는 눈이 너무 많았다. 15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불쌍한 것…….’

어머니는 그날 종일토록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밥도 들어가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자식들에게 전화를 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동물한테 정을 주면 못쓴다. 어차피 동물은 사람이 잡아먹을 수밖에 없

는 운명이여. 그런데 동물한테 정을 주면 그런 자연의 이치가 무너지

거든…….”

담 비 족제빗과의 하나. 몸은 하고 말했던가.


45~50 cm, 꼬리는 20 cm 정도이
그날 밤 어머니는 눈물까지 흘렸다. 자식들을 하나씩 서울로 보낼 때마
다. 족제비보다 약간 크고 누런 갈
색이나 겨울에는 담색으로 변한다. 다 흘리던 눈물이다. 어머니는 다람쥐에게 너무 많은 정을 주었다. 어머니는

342 8. 문학의 가치
술을 마셨다. 그래야만 잠을 잘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술기운으로 막 잠이 들 참이었는데, 방문을 긁는 소리가 들렸다. 아, 다람쥐였다. 다람쥐가 어머니 앞에 갑자


기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오매, 이놈아! 어디 갔다가 이제 오냐? 나는 부엉이한테 잡아먹힌 줄 알았다!”

어머니는 한 줌도 안 되는 다람쥐를 안고 울었다.


5 다람쥐는 한동안 어머니를 바라보다가,

‘이쪽으로 와 보세요.’

하듯이 부엌으로 뛰어갔다. 어머니가 움직이지 않자, 다람쥐는 몇 번이나 그 행동

을 되풀이했다. 그제야 어머니는 다람쥐를 따라갔다. 다람쥐는 부엌 밖으로 나갔

다. 부엌 밖에는 자그마한 문이 있다. 보일러실이다. 그곳도 예전에는 부엌이었다.


10 다만 부엌을 고치면서 보일러실 겸 창고로 칸막이했을 뿐이다. 다람쥐는 보일러실

구석으로 가더니 땅바닥에 조그마하게 나 있는 구멍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호미

로 그 구멍을 팠다. 그러자 판자가 보였다. 판자를 들어내자 커다란 독이 나왔다.

“술독이 어디에 묻혔나 했더니 여기에

있구먼. 그래, 다행이구나. 너희가 술독

에서 편안히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술

독은 우리 집 대대로 내려온 것이지. 우

리 집에서는 시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

면서부터 술독이 필요 없어졌어. 그러다

보니 잊어버렸구나. 아무튼 잘됐다.”

술독 안을 손전등으로 비춰 본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지푸라기로 동그랗게 만들어진

둥지 안에 다람쥐 새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43


“옳아, 새끼를 낳았구나. 허허허. 경사로군. 금줄을 만들어야겠다. 금줄은 왼

새끼로 만들지. 금줄을 치면 나쁜 병이나 무서운 동물이 들어오지 못한단다.”

어머니는 보일러실 문에다 새끼줄을 꼬아서 금줄을 걸었다.

어미 잃은 새끼들

어머니는 다람쥐 어미를 정성스럽게 보살폈다. 보고 들은 경험으로 다람쥐의 5

먹이를 구하고, 밥도 주었다. 묵은 밤도 구해다 주었다. 열매라고 생겼으면 무엇

이든지 따다 주었다. 사실 지난봄부터 다람쥐는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않았다. 애

써서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었다. 어머니가 다 구해다 주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다람쥐의 식성을 잘 알았다. 곤충도 먹고, 생선도 먹는다. 가끔씩 풀도 먹고 물도

마셔야 한다.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랐다. 수컷 다람쥐는 서너 번 보이더니 사라졌 10

다. 다른 동물들에게 당한 모양이다. 그래서 암컷 다람쥐는 더욱 먹이를 어머니에

게 의존했는지 모른다. 어머니는 암컷 다람쥐가 얼마만큼 게을러져 있는지 몰랐


어머니가 다람쥐에게 먹이 다. 다람쥐는 먹이를 구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야생 동물이 먹이 구하
를 주는 일이 왜 불행을 가져올
까? 는 본능을 잃어 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오는지 어머니는 미처 생각

하지 못했다. 다람쥐도 마찬가지였다. 15

그해 늦여름.

어머니는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하였다. 처음에는 큰아들, 작은아들네 집에

서 하룻밤씩 자고 오려고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자식들이 며칠만 더

쉬고 가라고 물고 늘어졌다. 게다가 서울에 있는 친척들마저 어머니를 붙들고 여

기저기 구경 다녔다. 그러다 보니 열흘이 지났다. 그제야 퍼뜩 다람쥐를 떠올린 20

어머니가 시골집으로 내려왔을 때는 끔찍한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갓 눈을 뜬

다람쥐 새끼들이 애타게 어미를 찾고 있었다. 새끼들은 몸을 가누지도 못했다. 겨

우 숨만 쉬고 있는 놈도 있었다. 적어도 사흘 이상은 굶었을 것 같았다. 순간 어머

니는 눈앞이 캄캄했다.

금줄 부정한 것의 침범이나 접근 ‘죽었구나. 아, 내 실수야. 내가 먹을 것을 충분히 주고 갔어야 하는데…….’ 25

을 막기 위하여 문이나 길 어귀에


건너질러 매거나 신성한 대상물에
어머니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가슴을 쳤다. 배가 고픈 어미 다람쥐는 애타게 어
매는 새끼줄.
머니를 기다렸으리라. 그러나 어머니는 하루 이틀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젖
식성(食性) 음식에 대하여 좋아하
거나 싫어하는 성미. 조차 말라붙은 어미 다람쥐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갔다. 하도 오랜만에 밖으로

344 8. 문학의 가치
나와서 먹이를 구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야생의 세계에서 살려면 반드시 지켜

야 할 규칙들도 다 잊어버렸다. 그러니 다른 동물들에게 잡아먹히는 건 시간 문제

였으리라.

어머니는 감나무 밑에 한 무더기 떨어진 부엉이 똥을 발견했다. 그 속에는 커다


5 란 다람쥐 머리뼈가 들어 있었다. 어머니는 신을 원망했다. 어머니는 왜 신을 원망했을
까?
“죽은 어미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새끼들은 어떻게 합니까? 신은 공평하다고

했습니다. 강한 동물에게는 약한 새끼를 주시고, 약한 동물에게는 강한 새끼를

주신다고 했지요. 그래서 사람이나 사자, 호랑이 새끼들은 아주 약하고, 자라

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요. 반대로 노루같이 약한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뛰어


10 다닐 정도로 강하고, 자라는 속도도 빠릅니다. 그런데 노루나 토끼보다 약한

다람쥐에게는 왜 불공평합니까? 당연히 다람쥐 새끼도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

고, 어미처럼 뛰어다닐 수 있도록 하셔야지요…….”

어머니는 다람쥐 새끼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모든 생명체는 자기들이 가장

살기 좋게 진화하는 법이다. 그런데 다람쥐의 자손 번식 본능만큼은 미련스러울


15 만큼 진화되지 않았다. 사실 다람쥐는 아주 약한 동물이다. 강한 이빨이나 발톱도

없고 소처럼 무서운 뿔도 없다. 그런 동물의 새끼는 갓 태어난 아기와 비슷하다.

갓 태어난 다람쥐 새끼는 눈도 뜨지 못하고, 어미가 보살피지 않으면 금방 죽는

다. 사람이나 호랑이 새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노루 새

끼는 태어나면서 눈을 뜨고, 곧장 뛰어다닌다. 다람쥐도 그런 새끼를 낳아야 한


20 다. 그래야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다. 다람쥐 새끼는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몸을

지킬 만큼 진화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머니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람쥐 새끼들 때문이었다. 새벽에 나가 보니

세 마리가 죽어 있다. 이제 남은 새끼는 두 마리뿐. 그놈들도 살 가망이 없어 보였

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이제는 다람쥐 새끼들의 죽음을 지


25 켜보는 수밖에. 가끔씩 고양이 울음소리에 깜짝깜짝 놀라서 뛰쳐나갔을 뿐이다.

그런데 다음 날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죽은 새끼들이나 묻어 주려고 보

일러실로 들어간 어머니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야옹, 야옹!”
진화 (進化) 생물이 생명의 기원
갑자기 술독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뛰쳐나온 것이다. 어머니는 그 고양이가 다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변해 가는
30 람쥐 새끼들을 다 잡아먹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어머니의 손전등 현상.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45


을 받으며 꿈틀거리는 다람쥐 새끼들이

있었다. 고양이 새끼들도 보였다. 놀랍

게도 고양이가 다람쥐 둥지에다 새끼를

낳은 모양이었다. 고양이 새끼는 네 마리

였다. 고양이는 다람쥐의 무서운 천적이 5

다. 그래서 더욱 믿어지지 않았다. 고양

이가 다람쥐 새끼를 죽이지 않고 자기 새

끼로 생각한다는 점이 꿈만 같았다. 순간

적으로 어머니는,

“신이야말로 공평하십니다.” 10

하면서 두 손을 모았다. 어머니도 가끔씩

텔레비전이나 소문으로 염소가 송

아지를 키우고, 개가 호랑이 새

끼를 키웠다는 소리를 듣긴 했

지만, 고양이가 다람쥐 새끼를 15

키웠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고

양이는 다람쥐 새끼를 친자식처럼 키워

주었다. 한 달이 지나자 어미 고양이는

술독을 떠났다.

346 8. 문학의 가치
다람쥐와 고양이의 생활은 전혀 다르다. 다람쥐는 어느 한 곳에다 보금자리를

정해 놓고 생활하는 반면, 고양이는 일정한 보금자리가 없다. 이 집 저 집, 이곳저

곳을 돌아다니면서 잠을 잔다. 어머니는 다람쥐 새끼를 고양이한테서 뺏을 생각

도 하였다. 하지만 의붓어미 격인 고양이의 슬픔을 생각하니 그럴 수가 없었다.


5 그 대신 다람쥐 새끼들을 가깝게 두려고 하였다. 새끼 때부터 매일 들여다보았는

지라 다람쥐 새끼들도 어머니를 따랐다.

어머니는 고양이한테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 고양이는 자기 방식대로 다람쥐

를 교육시켰다. 음식도 육식을 강요하였다. 다람쥐 새끼들도 도토리나 밤 대신 고

기만 먹었다. 주로 쥐였다. 게다가 ‘찍찍’ 울어야 하건만 ‘야옹야옹’ 하려고 들었


10 다. 그러다 보니 ‘찌옹찌옹’ 하는 소리가 되었다.

쥐나 참새를 사냥하는 방법도 배웠지만 발톱이 날카롭지 않은 다람쥐 새끼들은

번번이 실패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고양이는 예민한 코로 쥐를 찾아낸

다. 그러나 다람쥐는 귀가 밝지만 코는 무딘 편이다. 그러다 보니 고양이와는 어

울릴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다람쥐들에게는 다람쥐만의 생활을 가르쳐 줄 어


15 미가 없었다. 다람쥐 새끼들은 개나 다른 고양이를 보아도 도망치지 않았고, 쥐를

보면 고양이처럼 공격을 하였다. 그러다가 다람쥐 한 마리가 이웃집 고양이한테

물려 죽었다. 나머지 한 마리도 부엉이의 공격을 받았다. 다람쥐는 부엉이가 무서 다람쥐가 부엉이를 무서운
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까닭은
운 적이라는 사실도 몰랐다. 부엉이가 아무리 사나워도 고양이를 당해 낼 수는 없 무엇일까?

었기 때문이다. 다람쥐는 자신을 고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부엉이 발톱에 할


20 퀴어 큰 부상을 당한 다람쥐는 어머니에게 발견되었다.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47


인간과 야생 동물

어머니는 그 다람쥐를 잘 치료해 주었다. 다람쥐는 빠르게 회복되었다. 어머니

어머니가 다람쥐의 미래를 는 술독에다 다람쥐를 넣어 주었다. 다람쥐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놈은 비록 몸
불확실하다고 생각한 까닭은 무
엇일까?
은 다람쥐이지만 생각은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

람쥐가 다람쥐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다람쥐의 5

생활을 가르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도 없었다. 일단 알아듣든 못 듣든

간에 어머니는 직접 가르치기로 하였다.

“자, 너는 다람쥐야. 고양이가 아니란다. 자, 고기보다 도토리가 더 맛있을 거

야. 먹어 봐. 옳지. 고양이는 다람쥐를 잡아먹는 무서운 동물이야. 그러니 고양

이를 보면 일단 도망쳐야지. 어디로? 나무 위로 도망쳐야지. 너는 나무를 잘 타 10

니까. 물론 고양이도 나무를 잘 타지만 너만큼 빠르지는 못해.”

하지만 고양이 젖을 먹고 자란 다람쥐에게 고양이가 적이라는 말은 소용없었

다. 아침에 이웃집 고양이한테 혼쭐이 나고도, 고양이만 보면 달려 나갔다. 아슬

아슬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개나 족제비, 부엉이는 무서워하면서도 오직

고양이만은 철석같이 믿었다. 어머니는 야생에서 자란 다른 다람쥐를 만나게 해 15

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을 수확 철이 되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탈곡기 안에 숨어든 다람쥐 한 마리를 잡았다. 어머니는

그 다람쥐를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술독에서 사는 다람쥐와 함께 사흘간 가둬 놓

았다. 그 후 술독을 열어 놓아도 야생 다람쥐는 도망치지 않았다. 그놈은 암컷이 20

었고, 고양이 젖을 먹고 자란 다람쥐는 수컷이었으니까. 야생 암다람쥐는 수놈에

게 하나씩 교육을 시켰다. 우선 겨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알밤과 도토리를

모아다가 식량 창고를 만들었다. 식량 창고는 돌 틈이나 땅속에다 마련했다. 10여

개의 도토리나 밤을 모아 놓고 흙을 덮어 수십 개의 창고를 만든다. 지푸라기나

낙엽도 물어 날랐다. 그래야만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때문이다. 25

또 겨울이 오기 전에 많이 먹어 두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 주었다. 겨울잠 자

는 곰이나 오소리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지방을 몸에다 많이 모아 놓을 수 있다.

몸이 작은 다람쥐는 그만큼은 못하더라도 최대한으로 지방을 모아 놓아야만 한다.

천적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었다. 고양이나 개, 족제비, 담비 같은 천적은 주로


탈곡기(脫穀機) 벼, 보리 따위의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 농기계. 코를 이용하니까 그런 동물이 나타나면 무조건 도망치지 말고 바람을 이용하라는 30

348 8. 문학의 가치
것이다. 절대로 바람을 등져서는 안 된다고 단단히 일러 주었다. 그리고 부엉이나

올빼미들은 귀가 아주 밝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들의 귀는 아주 미세한 움직임

까지 알아내고는 먹이를 정확하게 발톱으로 움켜쥔다. 그들이 고양이 같은 육식

동물보다 더 무섭다. 어머니는 다람쥐의 생활을 지켜보기만 하였다. 이제는 절대


5 로 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고양이 젖을 먹고 자란 수다람쥐는 여전히 어머니를 어머니가 다람쥐에게 더 이
상 밥을 주지 않은 까닭은 무엇
무척 따랐다. 일까?

“얘야, 나가서 네 짝이랑 자거라. 너는 다람쥐야. 사람하고 가까워질수록 너는

나약해져.”

어머니는 그 말을 버릇처럼 내뱉었다.


10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다.

그날도 어머니 옆에서 재롱을 부리던 수다람쥐가 갑자기 졸기 시작하였다. 꼭

어린아이가 잠드는 모양이었다. 그러더니 아무리 흔들어도 다람쥐는 깨어나지 않

았다. 겨울잠 잘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어머니는 잠든 다람쥐를 술독에다 넣어

주었다. 술독에는 이미 야생 암다람쥐가 잠들어 있었다.


15 겨울잠에 든 다람쥐들은 사흘에 한 번씩 깨어난다. 그들은 술독에다 쌓아 둔 도

토리를 먹은 다음 밖으로 나와서 물을 마신다. 그러고는 다시 잠을 잔다. 가끔씩 다

람쥐들은 입을 헤벌리고 코를 골았다. 물론 사람의 코 고는 소리처럼 크지는 않다.

어머니는 잠자는 모습까지도 사람하고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모습을 보니,

“사람은 죽어서 다른 생명체로 태어난단다. 뱀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소로 태


20 어날 수도 있지…….”

하고 늘 말씀하시던 시어머니 얼굴이 스쳐 갔다.

다람쥐 부부는 무사히 겨울을 났다. 술독이 워낙 컸으므로 식량 걱정은 하지 않

았다. 술독에다 식량을 충분히 모아 두었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다 모아 둔 식량

은 손도 대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들의 식량 창고에다 막대기를 꽂아서 표시해 두


25 었다. 나중에 식량이 부족해질 때 가르쳐 줄 생각이었다.

다람쥐 부부는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고양이 젖을 먹고 자란 수컷은 부지

런히 먹이를 찾아다녔다. 풀, 도토리, 도마뱀도 있었다. 하도 안쓰러워서 식량 창

고를 가르쳐 주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그런 간섭도 필요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힘든 시절이 필요하다. 그 시절을 겪어야만 좀 더 성숙해지니


30 까. 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고통을 참고 이겨 내는 방법을 깨닫기 때문이다.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49


어머니와 다람쥐에 대한 이야기가 소문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

들이 와서 구경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아주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하였다. 특히 술

독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보아 우리 집 조상이 다람쥐로 태어난 모양이라고 입을

모았다.
5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읍내에서 발행되는 지역 신문에도 소개되었다. 그러

자 국회 의원, 군 의원, 조합장, 면장 같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어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그러고는 다람쥐 새끼를 키워 보겠다고 하였다. 어

머니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면장에게 두 마리를 주었을 때만 해도 이런 부탁은

마지막이겠지 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만나는 사람들은 은근히,


10
사람들이 다람쥐를 키워 보 “우리 아이들이 다람쥐를 키워 보고 싶어 해서요. 요즘 서울 사람들도 다람쥐
고 싶어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를 많이 키운답니다. 우선 기르기가 쉽고, 무엇보다도 귀여우니까요.”

하면서 다람쥐 새끼를 달라고 하였다. 조합장, 조합 직원, 지서 주임, 군청 공무

원, 심지어 학교 선생님까지도 그랬다.

다람쥐 부부는 두 달 간격으로 새끼를 낳았고, 어머니는 열두 마리의 다람쥐를


15
면장(面長) 면(面)의 행정을 맡아 사람들에게 주었다.
보는 으뜸 직위에 있는 사람.
지서(支署) 본서에서 갈려 나가,
지난달에는 면장 집에 초대되기도 했다. 면장의 손자들이 다람쥐를 키우고 있
그 관할 아래 서 지역의 일을 맡 었다. 다람쥐 집은 앵무새를 키웠던 작은 철창 집이었는데, 그 철창 안에 작은 쳇
아하는 관서. 주로 경찰 지서를 이
른다. 바퀴가 있었다. 다람쥐는 그 속에서 재롱을 부렸다. 그날 어머니는 하마터면 울

350 8. 문학의 가치
뻔하였다. 이상하게도 눈물이 났다. 물론 사람들은 애완동물이라고 했다. 텔레비

전에서는 돼지를 집 안에서 키우는 사람들 이야기도 나왔다. 목욕도 시키고, 옷도

입히고, 잠도 침대에서 잤다. 뱀이나 원숭이도 사람처럼 키운다. 하지만 그런 사

람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어머니는 중얼거렸다. 동물이 사람처럼 살 수는 없기 때


5 문이다. 돼지들은 침대에서 자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원숭이는 욕실에서 목욕하면

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더러운 돼지우리일지언정, 무서운 천적들이 도사린 숲

속일지라도 동물들은 그곳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어머니는 그날 집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야생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만 사

람도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귀여워서


10 갖고 싶을수록 놓아 주어야 한다. 동물은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

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 후 어머니는 다람쥐 새끼를 한 마리도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곤란해진 적도 있고, 이상한 오해를 받기도 하였다. 심지어 읍내에 사는 어머니의

조카 손주가 와서 매달려도 고개를 흔들었다. 그 아이는 울고 난리가 났다. 어머


15 니가 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했다. 조카도 화를 냈다.

“이모, 그까짓 다람쥐가 뭔데 이러세요! 제가 돈 주고 사겠다는데요. 얘가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어요. 이모, 이렇게 제가 부탁할게요. 두 마리만 파세요.”

그래도 어머니는 들어주지 않았다.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사람이 야생 동물을 행복
하게 해 줘도 야생 동물은 결코
사람이 야생 동물을 행복하게 해 줘도, 야생 동물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어머 행복해질 수 없는 까닭은 무엇
일까?
20 니는 그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였다.

한번은 면 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 교장이 와서,

“아이들 교육용으로 기를 테니, 몇 마리만 잡아서 기증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한 일도 있다. 어머니가 거절하자, 교장은 아이들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냐고 했다. 그래도 어머니는 머리를 흔들었다.


25 여름휴가 때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아온 사람들도,

“시우 어머니, 우리가 잘 키울게요. 두 마리만 파십시오.”

하고는 많은 돈을 내밀었다. 어머니가 거절하자, 밤에 몰래 와서 잡아 가는 사람

도 있었다. 심지어 다람쥐에게 총을 쏘고 도망치는 사람도 있었다 한다. 그게 다

사람들의 부질없는 욕심 때문이다.


기증(寄贈) 선물이나 기념으로 남
30 어머니는 내 딸을 안더니, 에게 물품을 거저 줌.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51


5

110
0

115
5

“우리 강아지가 크면 다람쥐 덕을 보게 될 거야. 다람쥐는 여름내 부지

런히 일하지.
20
0
밤도 모으고, 도토리도 모으고, 창고를 수십 개 만들어서 밤이나 도

토리를 저장하거든. 허허허. 그런데 말이야, 그 녀석들은 그 많은 식량

창고를 다 기억 못 해. 그래서 어떤 건 땅에 그대로 묻혀 있게 돼. 땅에

묻힌 밤이나 도토리는 싹을 틔운단다. 우리집 뒤란에도 그렇게 해서 싹

을 틔운 밤나무가 많아. 바로 그 밤나무가 자라면 우리 강아지도 따 먹


25
5
을 테니까…….”

하시며 달궁달궁 흔들면서 재우기 시작하셨다.

352 8. 문학의 가치
작품의 내용 정리하기

어머니는 우연히 을/를 어머니와 살면서 야생성을 잃은


만나 함께 지내고, 그 후 다람쥐는 ⇨ 다람쥐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새끼까지 낳는다. 에 죽게 된다.

새끼 다람쥐들을 고양이가 키우 수다람쥐는 어머니가 데리고 온


⇨ 게 되고, 살아남은 수다람쥐는 자 ⇨ 야생 암다람쥐를 만나 다람쥐의 본
신이 (이)라고 생각한다. 성을 되찾아 간다.

어머니와 다람쥐의 이야기가 유


⇨ 명해지지만, 어머니는 다람쥐가 야
생 동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더 찾아보고 싶은 점 써 보기

이상권(1964~ )
소설가. 나산강과 불갑산 주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동물이나 곤충, 식물을 소재로 동화를
쓰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똥이 어디로 갔을까》,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등이
있다.

한 걸음 더 “그들을 사랑하게 되면 더 이상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통에서 비닐봉지가 나오지도 않을

것이고, 아파트 화단에 농약 뿌리는 일도 사라질 것이며 언젠가 모든 생명체가 꿈꾸는 평화


롭고 행복한 세상이 올 것이다.” (이상권 인터뷰 중에서)
- 〈동아출판〉 2011년 4월 22일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53


1 어미 다람쥐의 죽음을 중심으로 어머니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리해 보자.
주체적 관점에서 작품 해석
하기

사건 이전 사건 이후

어미 다람쥐의
죽음

2 등장인물들이 ‘다람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찾아 쓰고, 그렇게 생각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작품에서 근거를 찾아 이야기해 보자.

다람쥐는 야생 동물이야.

어머니는 다람쥐를 다람쥐답게 키울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
람은 단지 동물들이 야생에서 본성을 잃
어머니 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람쥐는 이야.

조카, 교장, 마을 사람들

354 8. 문학의 가치
모둠 활동
3 이 작품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을 써 보고, 친구들과 함께 답을 찾아보자.

⑴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궁금한 점을 메모한 내용 가운데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


고 싶은 질문을 선정하고, 질문을 만들어 보자.

나의 질문을 써 보자.
어머니가 처음부터 다람쥐에게
정성을 다한 까닭은 무엇일까?

⑵ 다음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한 내용이다.


이와 같이 ⑴에서 만든 질문 카드를 펼쳐 놓고 모둠별로 이야기해 보자.

은솔 어머니는 다람쥐를 처음 본 순간부터 친근감을 느껴 잘 대해 주고 있어.

어머니가 처음부터 다람쥐에게 정성을 다한 까닭은 무엇일까?


강산 먼저, 어머니가 다람쥐를 만날 당시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살펴볼까?

유빈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신데 시골에서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어.

형준 맞아. 그리고 자식들과도 떨어져 지내고 있지. 그런데 다람쥐를 만났을

때 고구마를 좋아하는 둘째 자식인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어.


은솔 어머니는 다람쥐를 보고 둘째 자식 같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유빈 그래, 작품에서도 “어머니는 꼭 자식을 보는 심정이었다.”라고 했으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자식을 그리워하며 혼자 지내던 어머니는 다람쥐를

자식처럼 생각하여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려고 한 거야.

질문 내용 우리 모둠의 생각

⑶ 친구들과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이 작품의 주제를 정리해 보자.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55


1 타당한 근거를 들어 작품을 평가하는 글을 써 보자.
작품을 평가하며 문학을 생
활화하는 태도 지니기
⑴ 이 작품의 주제와 관련된 두 자료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써 보자.

선생님과 함께 영상
을 보고 활동해 보자.
듣기 대본 420쪽

돌고래 쇼를 하다가 지난해 여름


제주 바다로 되돌아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돌고래 태산 ・ 복순 “야생 완전 적응”

- 《케이비에스(KBS)》 2016년 3월 21일 자 방송

이 방송 보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자.

356 8. 문학의 가치
파일(F) 일정(T) 도움말(H)

대학교에 길고양이 지킴이들이 늘어나는 이유

지난 6월 ○○대학교 내에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벽보가 붙었다. 길고양이 돌
보는 것을 두고 학생들 간에 논쟁이 벌어졌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자는 주장은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이
유로 든다. 벽보를 본 경영학과에 다니는 최 씨
는 생각이 달랐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않
으면 고양이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배
고파서 쓰레기를 헤쳐 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 ◯◯대학교 길고양이 모임의 회원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길고양이에게 중성
급식소에 들러 길고양이가 먹을 사료와
물을 챙겨 주고 있다. 화 수술을 하고 꾸준히 돌본다면 시끄러움이나
쓰레기를 헤쳐 놓는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길고양이
를 돌보고, 길고양이에 대해 정확히 알리는 역할을 하려고 인터넷에 게시판을 만들었
다.”라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은 길고양이 돌보는 역할을 분담하고, 누리 소
통망[SNS]을 중심으로 소통한다.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나선
○○대학교는 50여 명의 회원이 인터넷 게시판을 만들어 급식소 4곳에서 고양이 15
마리를 보살피고 있다. 이들은 ‘학교와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라는 내용의 서
명 운동을 벌였고, 현재 서명한 인원은 500여 명을 넘어섰다. 누리 소통망[SNS]이 발
달하면서 같은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 쉬워졌
다. 최 씨도 “최근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함께 활
동할 사람을 모으고, 관련 내용을 알리기 쉬워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한국일보》 2016년 8월 3일 자 기사

이 인터넷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자.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57


⑵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에 담긴 가치는 무엇인지 적고, 자신의 평가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정리해 보자.

이 작품이 지니는 가치는

이다.

근거 1:

근거 2:

⑶ ⑵에서 제시한 평가와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이 작품에 대한 감상문을 써 보자.

358 8. 문학의 가치
소단원 ● 문학 작품의 주체적인 해석과 평가
정리하기

원인과 결과를
다양한 사례와 비교하기
논리적으로 따져 보기

작품에 반영된 가치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기

●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를 주체적으로 감상하기

다람쥐를 대하는 어머니 태도 이 작품은 다람쥐를 대하는 어머니의 태도가 변화


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인간 중심적으로 동물을 바라
보는 사고방식을 비판하고 생명이 지닌 소중한 가치
“다람쥐는 야생 동물이다.” 를 강조하고 있다.

어휘 ● 다음에 제시된 뜻풀이에 해당하는 단어는 무엇인지 제시된 초성을 활용하여 써 보자.
점검하기
동물이나 물품 등을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⑴ ㅇ ㅇ
귀여워하거나 즐김.

⑵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서 자라는 동물. ㅇ ㅅ ㄷ ㅁ

잡아먹는 동물을 잡아먹히는 동물에 상대



하여 이르는 말.
ㅊ ㅈ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359


가치의 발견
생활 생각 열기

나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일기를 써 왔어.

일기장을 열어 보면 소중한 경험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지.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나 여전히 내 곁을 지켜 주고 있는 우리 집 강아지.

중학교 첫 여름방학 때 다녀온 가족 여행의 추억.

가장 친한 친구와 다른 고등학교에 가게 되어서 너무 슬펐던 순간까지.

즐거웠던 경험, 슬프고 괴로웠던 경험 모두가 일기에 담겨 있어.

그때 얻었던 여러 가지 깨달음이 있는데 나 혼자만 간직하기는 조금 아쉬워.

가치 있는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는 없을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책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를 생
사회・문화적 가치를 담은 책을 선 선정한 책을 읽으며 꾸준하게 독
각하며 자신의 경험과 성찰이 잘 드
정하고, 읽기 전에 내용을 예측한다. 서 일지를 작성한다.
러나게 글을 쓴다.

360 8. 문학의
문학의 가치
가치
사회・문화적 가치가 담긴 책을 선정하여, 이와 관련된 나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써 보자.

활동 1 사회・문화적 가치를 담은 책 선정하기


1 다음 글을 읽고,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 ・ 문화적 가치에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자유롭게 떠올려 보자.

문학은 오래전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였다. <홍길동전>에서는 적서 차별이라는 모순된 신분 제도를

비판하였으며, <춘향전>에서는 불합리한 신분 제도를 초월한 남녀의 진실한 사랑

을 그렸다.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무분별한 자연 개

발과 그에 따른 생태계 파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국제 결혼이나 취업으로

이주자나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

등도 있다.

2 각 모둠별로 관심 있는 사회 ・ 문화적 가치는 무엇인지 의논하여 선정해 보자.

최근에 본 신문 기사나
텔레비전 뉴스, 인터넷 등에서
본 것을 떠올려 보자.

⑵ 가치의 발견 361
인터넷 검색이나 도서관 3 2 에서 선정한 사회 ・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는 책을 찾아보고, 다음 기준을 고려
을 이용하여 다양한 책을 찾
하여 한 권의 책을 선정해 보자.
아보자.

•우리가 선정한 사회・문화적 가치와 관련이 있는가?


•주제나 내용이 너무 쉽거나 어렵지 않은가?
•정해진 수업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인가?

책 제목:

글쓴이:

출판사:

4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내용을 예측해 보자.

⑴ 제목이나 표지, 차례 등을 보며 책의 내용을 짐작해 보자.

⑵ 책과 관련된 자신의 배경지식이나 경험을 떠올려 보자.

⑶ 책의 내용을 훑어보고 궁금한 내용을 질문으로 만들어 보자.

362 8. 문학의 가치
활동 2 선정한 책을 읽고 독서 일지 쓰기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내용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사회 ・ 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부분

● 책 내용과 관련된 나의 경험 떠올리기

앞에서 선택한 책을 읽으면서 수


업 시간에 독서 일지를 작성해 보자.

※ 이 독서 일지 양식은 ‘부록’ 422쪽에 추가로 제시하였습니다.

⑵ 가치의 발견 363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내용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사회 ・ 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부분

● 책 내용과 관련된 나의 경험 떠올리기

읽기 전에 예측하거나 질문했던 내
용을 떠올리며 작품을 감상해 보자.

364 8. 문학의 가치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내용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사회 ・ 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부분

● 책 내용과 관련된 나의 경험 떠올리기

글쓴이는 독자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걸까?

⑵ 가치의 발견 365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내용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사회 ・ 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부분

● 책 내용과 관련된 나의 경험 떠올리기

한 권의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독서 과정을 평가해 보자.
• [읽기 과정] 책을 꾸준히 읽었는가?
• [독서 일지 작성] 독서 일지를 충실히
글쓴이의 생각에 공감하거나 비판 기록하였는가?
하면서 읽어 보자.

366 8. 문학의 가치
활동 3 경험을 담아 정서를 표현하는 글 쓰기
1 활동 2 에서 작성한 독서 일지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이 담고 있는 사회 ・ 문화
적 가치를 생각하고 평가해 보자.

⑴ 책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사회・문화적 가치는 무엇이며,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어디인지 찾아보자.

사회 ・ 문화적 가치 가장 잘 드러난 부분

⑵ 책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자.

자료 매체 내용 출처

⑶ 글쓴이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가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 보자.

나는 동의해. 나는 동의하지 않아.

⑵ 가치의 발견 367
2 사회 ・ 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성찰해 보자.

⑴ 책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 보자.

⑵ ⑴ 에서 떠올린 경험을 했을 때 나의 느낌은 어떠했으며, 자신이 얻은 깨달음이나


교훈은 무엇인지 써 보자.

경험을 했을 때의 느낌 경험으로 얻은 깨달음이나 교훈

⑶ 자신이 경험하고 성찰한 내용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368 8. 문학의 가치
3 자신의 경험과 성찰을 담아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써 보자.

⑴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쓰기 전에 글쓰기 계획을 세워 보자.

예상 독자

•예상 독자:

•예상 독자 분석:

글의 주제

글의 내용 조직

•제목:

•처음:

•중간:

•끝:

표현 전략

•나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⑵ 가치의 발견 369
⑵ ⑴에서 계획한 내용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써 보자.

⑶ 완성된 글을 친구들과 돌려 읽고, 다음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해 보자.

평가 항목 평가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였는가? 칠해요.

사회・문화적 가치를 잘 드러냈는가?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효과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하였는가?

370 8. 문학의 가치
소단원 ● 문학의 수용과 생산
정리하기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가
수용
치관에 따라 작품의 주제를 해석하고 평가한다.
사회 ・ 문화적
가치를
담은 작품
자신이 상상하거나 경험한 것에 사회 ・ 문화적 가치
생산 를 부여하여 자신의 관점이 잘 드러나게 작품을 생산
한다.

● 경험과 성찰을 담은 글 쓰기

자신이 직접 떠올린 경험 여러 가지 표
경험이나 성
경험한 일이나 가운데 가치 있 현 방법을 활용
찰이 개성적으
간접적으로 보 는 것을 선정하 하여 정서를 표
로 드러나게 내
거나 들은 일을 거나, 경험에 가 현하는 글을 쓴
용을 조직한다.
떠올린다. 치를 부여한다. 다.

어휘 ● 다음은 도서관과 관련된 단어이다. 제시된 초성을 참고하여 알아맞혀 보자.


점검하기
책이나 문서의 형식이나 체제, 성립, 전래
⑴ ㅅ ㅈ
등에 관한 사실. 또는 그것을 기술한 것.

인쇄하여 발행한 책, 신문, 그림 등을 통틀



어 이르는 말.
ㄱ ㅎ ㅁ

책이나 문서 등을 죽 훑어보거나 조사하면



서 봄.
ㅇ ㄹ

⑵ 가치의 발견 371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작품을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⑴ 작품에 반영된 가치를 주체적으로 해석 ・ 평가하며 문학


활동을 생활화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눈
작품을 읽고 다양한 의견이나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를 비판적 ・창의적
기를 수 있다. 사고

작품을 감상하며 사회 ・ 문화적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기 성찰 ・


그것을 주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계발

자신의 경험 속에서 가치 있는 소재를 탐색하거나 일상
가치의 발견 적인 경험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쓸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작품을 읽으며 다양한 사회・문화적 나는


가치를 발견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 이렇게 정리한 나의 생각을 글
로 표현해서 다른 친구들과 공유해 보아
야겠어.

372 8. 문학의 가치
문학 | 쓰기

소설 속 주인공의 상황을 바꾸어

작품 재구성하기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나의 상황에

내가 선택하 적용하여 새롭게 이야기를 꾸며 보자.
합 활동
창의 ・ 융 주인공이 지금 현재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상상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이를 줄거리
형태로 간략하게 정리한다.

문학 | 매체

자신의 경험이나 성찰이 드러난

영상 시 제작하기
자신의 경험에서 발견한 가치를 소재로 하여
시를 쓰고, 영상을 제작해 보자.
듣기 ・ 말하기 | 문학

시의 내용과 어울리는 사진, 그림과 소설 속 인물의 행동에 대한


시를 낭송한 음성 파일을 활용하여 동영상을
제작해 보자.
모의재판하기
작품 속의 갈등 관계나
주요 쟁점을 선정하여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세워 보자.

타당한 근거 없이 무조건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기보다는 원인과 결과를
논리적으로 따져 본다.

문학 | 매체 | 인문

현대시를 읽고 반영된 사회상을 주제로

토의하기
선택 활동 해 보기
사회적 상황이 반영된 현대시 작품을
374~375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융합 활동
선정하여 모둠별로 토의하고 이를 학급
가운데 ‘소설 속 인물의 행동에 대한 모의재판하기’이다.
게시판에 올려 보자.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고 갈등의 쟁점을 파악한 후에 타
당한 근거를 내세워 모의재판을 해 보자.
관련 단원 1- ⑴ 서정 갈래의 이해

대단원 갈무리 373


창의・융합 듣기 ・ 말히기 문학

활동 소설 속 인물의 행동에 대한

모의재판하기
이 활동은 문학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작품에 제시된 상황을, 재판의 형식을 빌려 주

1 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문학을 생활화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활


작품 선정 및 탐구하기 동이다. 또한 자신의 주장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논증을 구성하는
작품을 선정한 후,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사건을 정리하고
배경지식을 조사한다.

2 1 작품 선정 및 탐구하기
모의재판 준비하기
선정한 작품
쟁점을 도출하여
찬성과 반대의 근거를 사건의 흐름 ・ 주요 사건의 흐름을 소설의 구성 단계
마련하고, 역할을 나눈다. 에 맞게 정리할 것.
・ 갈등 관계를 정리하고 재판의 대상
중심 갈등 이 될 수 있는 인물의 행동을 제시할
3 것.
모의재판하기

모의 법정 형식에 피고 선정
따라 대본을 작성하여
모의재판을 한다. 관련 배경지식
・ 작품이 반영하고 있는 현실의 배경,
작품의 핵심 개념, 서평 등을 조사할
것.
4 ・ 정보의 출처를 밝힐 것.
평가하기

모둠별로 모의재판의
내용을 평가한다. 2 모의재판 준비하기
1 쟁점을 도출하여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누어 토론하기

쟁점:

찬성 반대

2 모의재판의 역할 나누기

판사, 피고, 원고, 서기, 검사, 변호사, 증인

374 8. 문학의 가치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의사소통

3 모의재판하기

법정 개최

판사의 재판 시작

원고 측 진술

피고 측 진술

증인 직접 신문

증인 반대 신문

최종 변론

판결

4 평가하기

모의재판을 하기에 적절한 작품을 선정하였는가? 상 중 하


작품 선정 및 이해
사건의 흐름과 중심 갈등의 양상을 명확하게 파악하였는가? 상 중 하

정해진 형식에 따라 대본을 작성하였는가? 상 중 하


표현의 적절성
대본의 내용이 작품의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었는가? 상 중 하

모의재판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가? 상 중 하


모둠 활동의 태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발언을 하였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375
한 나 이를 가리
특정 키는
럼 말


고희





있을
까?
?

있을

알아들을
시대로 가면 말을 잘
조선


대단원 길잡이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듣기 ・ 말하기 문법

01. 국어의 어제와 오늘

02.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계

・대
・창



・정







단원 한눈에 보기 1
국어의 어제와 오늘
| 학 습 목 표 | •〈세종어제훈민정음〉과 〈용비어천
● 국어가 변화하는 실체임을 이해하고 가〉를 탐구하며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 생활을 한다. 국어의 특징 이해하기
•국어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며 국어
●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을 성찰하고
의 역사성 이해하기
바람직한 의사소통 문화 발전에 기여
하는 태도를 지닌다.
● 국어를 사랑하고 국어 발전에 참여하
는 태도를 지닌다.

스스로 세우는 학습 계획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⑴ 국어의 어제와 오늘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는가?
•한글의 창제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가?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상대를 배려하며 말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통일 시대의 국어에 관심을 두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
가?

이 단원을 배운 후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378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2 이 단원을 배운 우리는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국어가 변화하는 실체임을 이해하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 성찰하기 면서 국어 활동을 하는 문화 향유

•의사소통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도 기르기 •바람직한 의사소통 문화와 국어 발

•한국어의 위상을 알고 국어 발전에 전에 참여하면서 의사소통 역량과

참여하기 공동체 ・ 대인 관계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마음이 자라는 독서
•이 단원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 봅시다.

•책 제목 •책 제목

•글쓴이 •글쓴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느낀 점

고유어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름답고 개성 있는 고유어를 살려 쓴 소설을 찾아 읽어 보세요. 도서관에서는 속담 사전, 고유어 사전 등 다양한 사전을 활용할
수 있으니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찾아보고 일상생활에서 살려 쓰도록 노력해 봅시다.

대단원 길잡이 379


국어의 어제와 오늘
생활 생각 열기

난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사극을 즐겨 보곤 해.

요즘은 장영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극을 보고 있어.

측우기 같은 발명품을 만드는 모습이 정말 흥미롭더라고!

어떻게 저런 것들을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해.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장영실을 만난다면 직접 물어볼 수 있을 텐데.

그런데 내가 조선 시대로 가면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지금과는 다르지 않을까?


않을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렇게
게 배웁니다.
배웁니다

자료를 탐구하며 중세 국어와 현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를 비교하 국어가 변화하는 모습을 탐구하고
대 국어의 특징을 이해한다. 며 국어의 역사성을 이해한다. 바람직한 국어 생활을 한다.

380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국어 자료를 탐구하면서 우리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자.

(世
世宗御製訓
訓民正音
音)

중세 국어 자료
나・랏 :말 꿻・미 中 Ꞇ 國・귁・에 달・아 文 문 字・땿・와・로 서 르 궤ꦗ・디아・니 중세 국어 자료와 현대 국어
자료를 비교하며 읽어 보자.
롣・뀈・이런 젼・뙨・로 어・린 百・ꪐ 姓・괫・이니 르・고・져・럻・배이・셔・도 ꦇ・뙲 G
:내 제・꫾・들 시・러펴・디:ᨆ롫・노・미 하・니・라・내・이・ꢗ爲・윙・롞・야 :어엿・비

너・겨・새・로・스・믈 여・ᐾ 字・땿・ꢗꦯ・ꗎ 노・니:사 ꢞ:마・다 :롷・덿:수・곈 니・겨

・날・로・ꮄ・메 便 ṣ 安 뤑・⿟롞・고・져롫 꼟ꢓ・미니・라


- 《월인석보》권 제1, 세조 5년(1459)

현대 국어 자료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 겾ꢱ・디G 통하지.


젼・떂・로G 까닭으로.
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위하여 가엾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 어・린G 어리석은.

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니르・고・져G 이르고자. 말하고자.
・뜕・배이・셔・도G 하는 바가 있어도.
・ꨘ・들G 뜻을.
・노・미G 사람이.
:어엿・비G 불쌍히. 가엾게.
꣉・ꓨ노・니G 만드니.
:랑・늙G 하여금.
:수・ꯢG 쉬이. 쉽게.
・ꪞG・메G 씀에. 사용함에.

⑴ 국어의 어제와 오늘 381


(龍
龍飛御天歌)

해동 (海東) 발해(渤海)의 동쪽이


중세 국어 자료
라는 뜻으로, 예전에 ‘우리나라’를
이르던 말.
海東(해동) 六龍(육룡) 읆이 ꚪꢓ읆샤 a일 a마 다 天福(천복) 읆이 시
육룡 (六龍) 당시 임금인 세종의
여섯 조상을 가리켜 한 말. 읆니 古聖(고성) 읆이同符(동부) 읆롞 시 읆니
고성(古聖) 옛날의 성인(聖人). 중
국 역대의 제왕을 일컬음. <제1장>
동부(同符)하다 부신(符信)이 꼭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다.
불 ・휘 뿌리.
남 ・ꓫ 나무는. 불 읆휘 기 읆픈 남 읆ꗑꩱꢓ읆매 아 읆니 a뮐 읆뀈 곶 a됴 읆코 여 읆름 읆 하
ꦋꞭ・매 바람에.
ꚪ읆니
:뮐 ・꼢 움직이므로.
곶 :됴 ・코 꽃이 좋고. a귀읆미 기 읆픈 읆므 읆른 읆ꗎꦇ읆래 아 읆니 그 읆츨 읆뀈 a내 읆히 이 읆러 바
여 ・름 열매.
・ꓨꢡ・래 가물에. 가뭄에. 읆ꢓ읆래 읆가 ꚪ읆니
:내 ・히 내가. 냇물이.
<제2장>
이 ・러 이루어져.
바 ・Ɬ・래 바다에. - 《용비어천가》, 세종 29년(1447)

382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현대 국어 자료

해동의 여섯 용이 나시어, 일마다 하늘의 복이시니 옛날의

성인과 서로 꼭 들어맞으시니.

<제1장>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 좋고 열매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가 이루어져 바다

에 가느니.

<제2장>

배움이 있는 질문
중세 국어의 중세 국어는 고려 시대부터 임진왜란 이전까지 사용되던 국어를 이른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간행된 다
특징은 양한 한글 문헌 자료에서 다음과 같은 중세 국어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무엇인가요? •모음 조화가 대체로 잘 지켜졌다.
•현재는 쓰이지 않는 ‘ㆁ, ㆆ, ㅿ, ㆍ’ 등이 존재하였다.
•글자 왼쪽에 점을 찍어 성조를 표시하였는데 이를 방점이라고 하였다.
•음절 첫머리에 둘 이상의 자음이 오는 어두 자음군이 존재하였다. ( ꨘ들)
•8종성법이라 하여, 받침을 여덟 자음(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으로 적도록 하였다.
•현대 국어의 주격 조사 ‘ 가 ’ 가 쓰일 자리에 ‘ 이 ’ 가 쓰였다.
•‘ -곏V둈V냛- ’ 과 같은 어미를 통해 객체 높임법을 표현하였다.
•이어 적기가 일반적으로 쓰이다가 후에 끊어 적기와 혼용되기도 하였다.

⑴ 국어의 어제와 오늘 383


중세 국어 자료

▲ 〈훈민정음 언해본〉

〈훈민정음 언해본〉은 《훈민정음》에서


한글을 만든 이유와 사용법을 설명한 ‘예
훈민정음
의’ 편을 우리말로 풀어 놓은 것으로, 《월인
(訓民正音) 석보》에 실려 전해 온다.

▲ 《훈민정음》

384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세종 대왕이 정인지, 권제, 안지


등에 명하여 짓게 한 작품으로, 세
종 29년(1447)에 간행한 악장의 하
나이다. 조선을 세우기까지 선조들
의 공덕을 기리고 조선 개국의 정당
성을 밝히고 있다.

◀ 《용비어천가》

제1장 제2장

⑴ 국어의 어제와 오늘 385


1 다음을 보고, 현대 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자음자와 모음자를 찾아보자.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특
징 비교하기
中 Ꞇ 國・귁・에 ꚪꢓ・샤
・럻・배 이・셔・도

중세 국어는 음의 높낮이 2 다음 글자의 왼쪽에 찍힌 점은 무엇이며, 어떤 기능을 했을지 말해 보자.


로 단어의 뜻을 구별하였지
만 현대 국어에서는 장단음
으로 단어의 뜻을 구별하고 나・랏 :말꿻・미
있다.

중세 국어의 상성은 대체
로 현대 국어의 장음으로 변
하였다.

3 다음 활동을 바탕으로 하여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어휘 변화를 살펴보자.

⑴ 다음 어휘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자.

어휘 중세 국어의 의미 현대 국어의 의미

어린 어리석은

노미 사람(보통의 의미)이

어엿비 불쌍히

⑵ 〈세종어제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에서 사용되었지만 현대 국어에서 사라진


어휘를 찾아보자.

4 중세 국어를 현대 국어로 바꾸어 보고, 표기상의 차이점을 말해 보자.

중세 국어 현대 국어

세종어제훈민정음 말꼕미, 노미 말씀이,

용비어천가 기픈, ꦋꞭ매

386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5 빈칸에 알맞은 조사를 써 보고, 중세 국어와 비교하여 변화한 점을 말해 보자.

중세 국어 현대 국어

듕귁에 달아 중국 달라
세종어제훈민정음
니르고져 㖞G배 이셔도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용비어천가 불휘G기픈 남ꗑ 뿌리 깊은 나무는

6 빈칸에 알맞은 현대 국어를 써 보고, 변화 내용을 찾아 연결해 보자.

중세 국어 현대 국어 변화 내용

입술소리 ‘ㅁ, ㅂ, ㅍ’ 뒤에서


펴디, 됴쿄 , 좋고 • •
‘ㅡ’가 ‘ㅜ’로 바뀌었다.

‘ㅣ’ 계열 모음 앞의 ‘ㄴ’이 탈
스믈, 므른 스물, • •
락하였다.

니르고져, ‘ㅣ’ 계열 모음 앞에 오는 ‘ㄷ,


• •
너겨 ㅌ’이 ‘ㅈ, ㅊ’으로 바뀌었다.

7 1 ~ 6 을 바탕으로 하여 다음 문장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국어는 변화하는 실체이다.

⑴ 국어의 어제와 오늘 387


1 글을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국어의 역사성 이해하기

말을 배우는 아이들은 너나없이 훌륭한 언어학자다. ‘햇곡식’, ‘햇사과’ 등의 말

을 익히기 시작한 어린아이들은 ‘곡식’, ‘사과’란 말이 따로 있으니 ‘햇’을 분리하여

그 뜻과 용법을 머릿속에 저장해 둔다. 그리고 ‘올해 수확한 벼를 찧어 나온 쌀’을

아이는 당연하게 ‘햇쌀’이라고 이른다. 그런데 틀렸다. 어른들은 가차 없이 붉은

색연필로 빗금을 긋고는 ‘햅쌀’이라고 가르친다. 억울한 아이는 그 이유를 묻는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원래 그래!”가 전부다.

그 비밀을 캐기 위해 11세기 고려의 수도 송도로 가 보자. 송나라 사신 손목(孫

穆)은 고려 말에 관심이 많아, 고려 말을 소리가 가장 비슷한 한자로 기록하여 책

을 남긴다. 그렇게 《계림유사(鷄林類事)》에 남겨 놓은 단어에는 ‘쌀’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날 쌀은 한 글자인데 손목은 ‘쌀’을 ‘보살(菩薩)’ 두 글자로 적어

놓았다.

그 이유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의 초기 문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쌀’은 본래 ‘ꮰ’


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오늘날과 달리 단어의 첫머리에 자음이 여러 개도 올

수 있었고, 손목의 귀에는 첫머리의 ‘ㅂ’과 ‘ㅅ’ 소리가 모두 들리니 ‘보살’로 적은

것이다.

오늘날 쌀과 관련된 여러 단어들도 이를 확인해 준

다. 여러 종류의 쌀을 구별하기 위해 쌀 앞에 다른 단

어를 붙일 수 있다. 그런데 ‘찹쌀’, ‘멥쌀’, ‘입쌀’, ‘좁쌀’

등을 살펴보면 모두 ‘ㅂ’ 소리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쌀의 찰기에 따라 차진 쌀과 메진 쌀이 구별

되는데 ‘쌀’이 ‘ꮰ’이던 시기에 각각 ‘뙨ꮰ’과 ‘뫼ꮰ’로 되

었으니 ‘ㅂ’이 앞의 단어에 붙었다가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이다. 쌀뿐만 아니라 ‘볍씨’, ‘입때’, ‘몹쓸’ 등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여 준다. 오늘날 ‘햇쌀’이 아닌 ‘햅쌀’

로 적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쌀’을 먹지만 ‘ꮰ’을

먹던 조상의 말을 이어받아 쓰고 있는 것이다.


- 한성우, 《우리 음식의 언어》

388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우리말샘》 ⑴ ‘찹쌀’이라는 단어를 《우리말샘》에서 찾아보고, 표기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했
《우리말샘》은 국어 사용자
는지 확인해 보자.
가 직접 새로운 어휘를 등록
하거나 뜻풀이를 수정할 수
있는 참여형 사전으로, 《표준
국어대사전》의 50만 항목을
포함하여 일상생활에서 사용
하는 약 100만 개의 어휘와
그와 관련한 역사 정보, 규범
정보, 어휘 지도 등 다양한 언
어 정보와 지식, 문화를 담고
있다.

⑵ 국어 생활을 할 때, 국어의 역사를 아는 것이 필요한 까닭을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국어의 옛 모습을
이해하는 게 현대
국어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미래를 위해 국어를
바르게 써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

⑴ 국어의 어제와 오늘 389


모둠 활동
1 다음 기사를 읽고,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국어의 변화를 생각해 보자.
현대 국어에서 국어가 변화
하는 모습 탐구하기

언어는 역사성을 가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발전, 소멸의 과정을 거친


다. 새로운 생각이나 기술, 기기가 생기면 새말이 생기기도 하고 사회 관습이나 문
화가 변하면 쓰이던 말이 사라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매년 수백 개의
신어(新語)가 생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유행에 따라 등장했다가 금방 사라지
는 단어가 있는가 하면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사전에 등재되는 단어
도 있다.
- 《뉴시스》 2015년 10월 17일 자 기사

《우리말샘》에는 그동안 ⑴ 모둠별로 자주 사용하거나 접하는 신어를 이야기해 보고, 어휘와 뜻을 함께 정리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던
해 보자.
많은 신어 정보가 실려 있다.
《우리말샘》을 활용하여 신어
의 뜻을 찾아보자.

⑵ ⑴에서 정리한 단어 가운데 앞으로도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사용


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이 있을지 선정해 보자.

390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소단원 ● 중세 국어에서 현대 국어로의 변화
정리하기
•모음 조화가 엄격하게 지켜졌으나 점차 약화되었다.
•‘ㆁ, ㆆ, ㅿ, ㆍ’ 등이 사용되다가 사라졌다.
•어두 자음군이 존재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성조를 표시하는 방점이 사용되다가 성조가 사라지면서 방점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주격 조사 ‘이’를 사용하다가 주격 조사 ‘가’도 사용하게 되었다.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으나 오늘날에는 띄어쓰기를 한다.

● 국어의 역사성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국어가 변화하는 특성을 이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국어의 형식, 의미
가 바뀌기도 하고,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이나 담화 전개 방식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어휘 ● 다음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살펴보고, 밑줄 친 단어에 해당하는 의미를 골라 보자.


점검하기 보기

㉠ 무엇을 하겠다고 속으로 먹는 마음.

㉡ 말이나 글, 또는 어떠한 행동 따위로 나타내는 속내.

㉢ 어떠한 일이나 행동이 지니는 가치나 중요성.

⑴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


람이 많다. ( )

⑵ 누구든지 자기의 삶에서 뜻과 보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 )

⑶ 그는 벼슬에 뜻이 없어 평생을 초야에 묻혀 살았다. ( )

⑴ 국어의 어제와 오늘 391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생활 생각 열기

어제 가족들과 친척 아기 돌잔치에 다녀왔어.

오랜만에 사촌 언니와 동생들을 만나 반가웠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엄마가 다음 주 주말에는 할머니의 고희연이 있다고 하셨어.

내가 고희가 무슨 뜻이냐고 여쭤 보니, 일흔 살을 말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고.

고희처럼
고희 특정한 나이를 가리키는 말이 우리나라에만
리나라에만 있을까?

이 단원에서는 이렇게 배웁니다.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을 이해 국어를 사랑하고 국어 발전에 참 세계 속 한국어의 위상을 이해


하고 성찰한다. 여하는 태도를 익힌다. 한다.

392 9. 우리말
우리말 우리글
우리 사랑하기
사랑 기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을 성찰하고, 국어 사랑과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태도를 익혀 보자.

활동 1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 성찰하기
1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 이해

우리 가족, 비슷한 어휘 1 다음 글을 읽고, 자신과 관련 있는 언어 공동체는 무엇이 있는지 자유롭게 써 보자.


를 사용하는 학교 친구들 등
다양한 언어 공동체를 생각
해 보자.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의사소통하는 사회 집단을 언어 공동체라고 한다. 언어

공동체는 가족, 지역, 세대, 성별 외에도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다. 언어 공동체는

내용과 형식은 물론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다른 공동체와 구별되는 담화 관습을 가

지고 있다. 예를 들어 법조인들로 구성된 언어 공동체는 법률적 언어를 사용하는

등 다른 공동체와 구별되는 고유한 담화 관습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담화 관습은

언어 공동체마다 다르다.

가족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393


2 다음 글을 읽고, 예부터 이어 온 우리의 말하기 태도를 알아보자.

옛사람들은 말을 적게 하는 것을 소중하게 여겼다. 말을 하는 이유는 자기 뜻을

표현하기 위해서인데, 왜 말을 적게 해야 한다고 여겼겠는가? 단지 말할 만한 것

은 말해야 하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일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말은 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을 헐뜯

는 말 또한 하지 않아야 한다. 진실이 아니면 말하지 않아야 하고, 바르지 못하면

말하지 않아야 한다. 말을 할 때 이 네 가지를 경계한다면, 말을 적게 하려고 애쓰

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된다.

옛사람들은 “군자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또한

“선한 사람은 말수가 적다.”라고 했다. 꼭 말을 해야만 할 때 말하는 것이 바로 말

을 적게 하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익혀 외운 지 오래되었는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항상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래서 이 글을 적어 스스로 마음속에 새기고자

한다.
윤휴(1617~1680)는 조
선 효종 ・ 현종 때의 학자이다. - 윤휴, 《백호전서》

⑴ 이 글에서 강조하는 말하기 태도를 정리해 보고, 선인들이 지향했던 말 문화를


짐작해 보자.

⑵ 우리가 사용하는 속담 가운데 ‘말’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과 유사한 것을 찾아보자.

⑶ ⑴ ~ ⑵에서 살펴본 말하기 태도 가운데 오늘날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써 보고, 그 까닭을 말해 보자.

394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3 다음 글에 나타난 담화 관습을 알아보자.

우중충한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


아가, 할미가
작했다. 지금 며느리는 아이를 업고 업어 줄까.
다림질을 하고 있다. 이웃 방에 있던

시어머니가 말을 건네 온다.

“아가, 할미가 업어 줄까.”

이 말은 할미가 손자에게 하는 말

이 아니라 비가 뿌리는 밖에 널려 있

는 빨래를 빨리 거둬들이라는, 시어

머니가 며느리에게 하는 분부이다. 며느리는 그 말을 통찰력으로 알아듣고 빨래

를 거둬들인다.
- 이규태, 〈헛기침으로 백 마디 말을 한다〉

⑴ “아가, 할미가 업어 줄까.”라는 말의 의도와 효과를 말해 보자.

의도 효과

⑵ 이 글에서 말하고 있는 담화 관습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빗대어 말하기, 신중하게 ⑶ 이러한 담화 관습 외에 우리의 전통적 담화 관습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말하기, 겸양의 말하기 등 다양
한 담화 관습을 떠올려 보자.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395


2 담화 관습의 성찰

1 다음 드라마 내용을 보고, 담화 관습을 성찰해 보자.

경준, 병실 밖 복도에서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설명한다.

경준 머리에 이데마(edema, 부종)가 있고, 디컴프레션(decompression, 감압)해

야 해서 우선 머리는 열어 놨어요.

태호, 병원 복도를 지나가다가 경준이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


고 걸음을 멈춘다.

경준 교통사고 환자라……, 미드 라인(mid line, 뇌 중심선)도 다 밀려 있던 상태

라, 의식이 돌아와도 예전처럼 생활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보호자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데마가 뭐예요?

경준 아……. 저기, 이데마가 뭐냐면……. 아, 부종!


보호자 그럼 머리가 부었단 말이에요?

경준 예, 그렇죠.
보호자 (긴가민가하여) 아무튼,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단 말이죠?

경준 예, 그렇죠.
보호자 알겠어요. (살짝 웃으며)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를 지켜보던 태호, 언짢은 표정으로 중대에게 지시한다.

태호 전공의들 다 회의실로 모이라고 해!


중대 (태호의 눈치 보며) 네.

전공의들, 회의실로 하나둘 모인다.

태호 강경준.
경준 네?
태호 아까 이수진 환자 보호자한테 설명한 거 그대로 해 봐.
경준 (기가 죽어 더듬거리며) 예……. 머, 머리에 이데마가 있고 디컴프레션해야

해서……. 우선, 머리는 열어 놨어요…….

396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태호 (경준의 말을 끊으며) 됐어! 여기

서 문제점이 뭔가? 피영국!


영국 문제점은 알지만……. 대답할

수 없습니다.
태호 (격앙된 어조로) 이것들이 진

짜……. 환자한테 의학 용어 우

리말로 풀어서 얘기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이 병원 신경외

과 과장으로 나 김태호가 있는

한 그게 원칙이야. 그렇게 가르

쳤는데! 내 눈앞에서 버젓이 그

러고 있어? 자기들끼리만 아는 용어로 환자와 난 다르다는 의식 갖지 말

라고!
경준 죄송합니다.
태호 너희들은 전공의다. 말 그대로 수련 과정에 있는 의사들이야. 기술만 배

우지 말고 정신도 같이 배워야 돼!
전공의들 네!
- 하명희 각본, 오충환 연출, 〈닥터스〉 제6회

⑴ 경준이의 말하기에 나타난 담화 관습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러한 담화 관습이 형


성된 까닭을 생각해 보자.

담화 관습의 특징 담화 관습이 형성된 까닭

⑵ 태호가 왜 화를 냈는지 생각해 보고, 다른 언어 공동체와 소통할 때 필요한 태도


를 말해 보자.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397


2 다음 기사를 읽고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을 성찰해 보자.

예전과 달리 요새는 ‘병신’이나 ‘귀머거리’, ‘장님’ 같은 말을 좀처럼 쓰지 않는다.

그런 말을 쓰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식이 이제는 정착된 듯하다. 그러나 비

유적 표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신문이나 방송 같은 데서도 ‘벙어리 냉가슴’이니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니 하는 표현들을 일상적으로 쓴다.

물론 나쁜 의도는 전혀 없으며 예전부터 사용하던 속담이나 관용 표현을 쓴 것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이런 표현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피하

는 것이 옳다. ‘말 못 할 고민에 빠졌다’든가 ‘주먹구구식’ 등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표현들을 궁리해 봐야겠다.


- 《한국일보》 2016년 6월 7일 자 기사

⑴ ‘벙어리 냉가슴’, ‘장님 코끼리 만지듯’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였을 때 생기는 문제


점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2) 우리 주변에서 개선이 필요한 표현을 찾아 적절한 표현으로 고쳐 써 보자.

•여의사, 남자 미용사 → 특정 집단을 불필요하게 구분하여 강조하는 표현이므로


‘의사, 미용사’로 고친다.

398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3 바람직한 의사소통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⑴ 친구들과의 대화를 녹음해 들어 보고, 대화 내용 중 다음과 같은 말을 사용한 부


분이 있다면 정리해 보자.

배려하는 말, 긍정적인 말 상처 주는 말, 부정적인 말

⑵ ⑴에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언어생활을 성찰해 보자.

⑶ 바람직한 의사소통 문화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말해 보자.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399


활동 2 국어 사랑 실천하기
1 등굣길에 본 간판을 떠올리며 고유어와 외래어를 알아보자.

현우

학교 가는
길은 즐거워!

쏠?
무슨 뜻이지?

배움이 있는 질문
고유어와 ● 고유어
외래어란 흔히 순우리말이라고도 부르는 단어들로서, 다른 나라의 말에서 들여온 것이 아니라 예부터 우리의 것인
무엇인가요? 단어,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하늘’, ‘땅’, ‘아버지’, ‘어머니’ 등이 있다.

● 외래어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이다. ‘버스’, ‘컴퓨터’, ‘피아노’ 등이 있다.
※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말을 이르는 말로, 아직 국어로서 지위를 얻지 못한 말들이다.

400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안녕?

현우야!
안녕?

한자어는 국어지만 고유 ⑴ 현우가 등굣길에 본 상호나 건물명을 나타낸 어휘 중 고유어와 외래어를 찾아 구


어는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
분해 보자.
며 찾아보자.

고유어 외래어

⑵ 자신이 등굣길에 본 상점이나 건물의 이름 가운데 기억나는 것을 자유롭게 써 보


고, 고유어와 외래어를 찾아 구분해 보자.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401


2 학교생활 속에서 고유어와 외래어를 사용하는 태도를 성찰해 보자.
교실에서

아,
나 이따 운동화 사러 갈 거라
메시지 못 볼 수도 있어.

현우야,
이따 저녁에 딱히 생각 안 했어.
우리 모둠 그룹 채팅 용돈이 별로 없어서
확인해! 그냥 세일하는
모델 사려고.

현우야,
운동화 사러 간다며?
좋겠다.
어떤 스타일?
브랜드는? 어떤 컬러?

순화어 ⑴ 학교에서 현우와 친구들이 사용한 외래어를 적절한 고유어나 순화어로 바꾸어
지나치게 어려운 말이나
써 보자.
비규범적인 말, 외래어 등을
알기 쉽고 규범적인 상태로
교실에서 운동장에서
또는 고유어로 순화한 말을
이른다. •그룹 → 단체 •태클 →

402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야,
태클 때문에 진수한테
슈팅을 할 수가 패스해!
운동장에서
없어.

와! 골인!

그러고 보니
외래어를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⑵ 자신이 하루 동안 사용한 외래어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고유어나 순화한 말 대


신 외래어를 사용한 경험과 그 까닭을 말해 보자.

⑶ 다음 글을 읽고, 외래어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태도를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외래어란 국어 어휘의 결함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꼭 필요한 것에 한해서 받

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외래어를 직접 받아들이는 대

신, 이미 국어에 존재하는 단어를 쓰거나 새로운 복합어나 파생어를 만들어 쓰

는 지혜가 필요하다.
- 이기문, 《국어의 현실과 이상》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403


3 가상 공간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특징을 알아보자.

백살공주
넘 귀염. 심쿵! ㅇ<-<
냥집사
귀여워. ㅠㅠ
여보개멍하개
헐 대박 귀여워. 무한 반복 중!
별빛123
ㅇㄱㄹㅇ
아빠손
오구오구, 그래쪄요?

다녀왔습니다.

⑴ 현우가 누리 소통망[SNS]에서 본 내용 가운데 가상 공간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특징이 나타난 부분을 찾아보자.

특징 나타난 부분

줄임말

소리 나는 대로 쓴 말

자음만 쓰거나 형태를 바꾼 말

기타(신조어, 은어, 이모티콘 등)

⑵ 최근 친구들과 누리 소통망[SNS]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떠올려 보고, ⑴에서 정


리한 것과 같은 언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지 말해 보자.

404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4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을 성찰해 보자.

강추가 아니라,
괜찮다는 뜻이라고?
자음만 쓰니
얘들아, 우리 모둠
과제 어떻게 됨?
헷갈리네.

헐, 까먹고
있었음.

우리 홍보 동영상
만드는 거 어때?

신박하지
않은데
왜 강추야?
신박하진
않지만 ㄱㅊ.
뭐래.
괜찮다는
뜻이잖아.

⑴ 현우가 단체 쪽지창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 까닭을 말해 보자.

⑵ 현우처럼 가상 공간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경험을 말해 보자.

⑶ ⑴ ~ ⑵의 활동을 바탕으로 하여 가상 공간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바람직한 언어생활 태도를 친구들과 토의해 보자.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405


5 (가)와 (나)를 보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가)
세계 언어별 사용자 수(단위: 억 명)
1 중국어 13.02
2 스페인어 4.27
3 영어 3.39
4 아랍어 2.67

9 일본어 1.28

12 한국어 0.773
13 독일어 0.769 한국의 음식, 한국 음악, 한국 사람. 제가 많이 좋아해
출처: 에스놀로그, 2016년 기준
요.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해요.

전 원래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학과를 나왔고요, 거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 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기에다 워낙 언어학에 관심이 있어서 배우게 됐어요. 있으면 좋겠어요.

- 《이비에스(EBS)》 2016년 10월 9일 자 방송

(나)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관심을 두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의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 지구촌을 휩쓴 한류가 이를 상징한다. 한국 경제가 한강

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 냈고, 문화・외교・스포츠 분야의

한국인 활동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덕분이다.

문자 자체로 한글이 가진 과학성・편리성・독창성・보편성・아름다움도 한국

어의 매력이다. 해외 명사들은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한다.


위상(位相) 어떤 사물이 다른 사
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 그러나 정작 한국어의 본고장인 한국에서는 한국어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
나 상태.
상태
는 게 현실이다. 한국어에 대한 자긍심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우리 사회에 외
두각((頭角)) 뛰어난
두각(頭角 난 학식이나 재능
을 비유적으로
적 로 이르는 말.
비유적으 래어・외계어가 범람하고 모국어보다는
모 외국어 학습에 지나친 투자를 한 나머지
각종
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기도
발생하기 한다.

다가오는 한글날을 계기로


계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한국어에 긍지를 가지고

한국어를
한국 더욱 아끼고 다듬는 일에 앞장섰으면 한다.
- 《서울경제》 2015년 10월 6일 자 칼럼

406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⑴ (가)와 (나)에서 알 수 있는 세계 속 한국어의 위상을 정리해 보자.

⑵ 다음 만화가 어떤 상황을 보여 주는지 이야기해 보자.

무슨 뜻이지?

한국 같지
않아.

⑶ ⑵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보자.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407


활동 3 국어 발전에 참여하기
국어를 사랑하고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태도를 권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보자.

1 모둠별로 동영상의 구체적인 주제를 정해 보자.

한글의 우수성과 한국어의 위상 바로 알기

바르고 고운 말 사용하기

품격 있는 말하기와 바람직한 언어생활

언어폭력 예방하기

기타:

2 동영상을 만들기 위한 계획서를 작성해 보자.

모둠명

동영상을 작품명
보게 될
담화 관 관객의
습과 관
심사를
려한다. 고 예상 관객 학급 친구들 일반 대중 기타:

•주제:
동영상의 •줄거리:
주제와
를 간단히 줄거리
정리한다
.

내용

3~5분 정
도의 상
을 계획한 영 시간 상영 시간
다.

•촬영:

•편집:
역할 분담
•소품 준비:

408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3 이야기판을 작성하며 촬영 계획을 구체화해 보자.

장면 순서 영상 화면 대사 및 내용 촬영 준비

카메라 기법,
장면을 나누어 장면에 해당하는 내용을 그림 대사, 자막, 지시문
음악, 소리 등을
번호를 쓴다. 으로 표현한다. 등을 기록한다.
기록한다.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409


6

4 1 ~ 3 을 바탕으로 하여 영상물을 만들어 발표한 뒤, 다음 항목에 따라 평가해 보자.

평가 항목 평가

대사와 내용이 주제를 잘 드러냈는가? 칠해요.

예상 관객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했는가?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이나 자막을 활용했는가?

모둠원의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졌는가?

410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소단원 ●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
정리하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언어 공동체 내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형식
언어 공동체의 이나 내용, 표현과 전달 방식 등에서 고유하게 형성된 관습을 말한
담화 관습 다. 언어 공동체마다 다른 공동체와 구별되는 고유한 담화 관습을 가
지고 있다.

담화 관습의 언어 공동체에서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표현을 성찰하고, 바


성찰 람직한 의사소통 문화 발전에 기여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 국어를 사랑하고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태도

고유어와 외래어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우리 문화와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


사용 는 고유어를 살려 쓰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상 공간에서의
가상 공간에서 우리말을 소중히 여기고 바르게 쓰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어생활

세계 속 한국어의 점차 높아지는 한국어의 위상에 맞게 한국어의 발전 방안을 찾는 태도


위상 가 필요하다.

어휘 ●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외래어이다. 우리말로 순화한 단어와 짝지어 보자.


점검하기
논픽션 콩쿠르 인테리어 가이드북
• • • •

• • • •
경연 대회 안내서 실화 실내 장식

⑵ 국어가 더 아름다워지려면 411


배운 내용을 점검해 봅시다.

한글 창제 후의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특징을 이해하


였다.

국어의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차이를 바탕으로 하여 국어가
변화하는 실체임을 이해하였다.
어제와 오늘
의사소통
국어의 역사성을 이해하고 국어 생활을 할 수 있다.
공동체・
언어 공동체의 담화 관습을 이해하고 성찰함으로써 바 대인 관계
람직한 의사소통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⑵ 문화 향유
고유어와 외래어 사용 문제,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 사용
국어가 더
문제를 인식하고 국어를 사랑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아름다워지려면
세계 속 한국어의 위상을 알고 국어 발전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단원을 배운 후 자신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비판적 ・ 창의적 사고 자료 ・ 정보 활용 의사소통

공동체 ・ 대인 관계 문화 향유 자기 성찰 ・ 계발

배운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봅시다.

국어의 역사성을 이해하고 국어 발전 나는


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
앞으로 고유어를 잘 살려 쓰고, 가상 공
간에서 올바른 언어 표현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어.

412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문법 | 미술

한글을 활용하여

디자인하기
한글의 과학성이나 아름다움, 가치를

내가 선택하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보자.
합 활동
창의 ・ 융 중세 국어 시기에 사용하였으나 현대 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글자도 활용해 본다.

문법 | 연극

우리의 말 문화가 담긴

상황극 만들기
속담, 돌려 말하기 등 우리의 말 문화가
담긴 대본을 쓰고, 이를 상황극으로
만들어 보자. 문법 | 문학 | 통일

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역할에 따라 어울리는 말하기 태도가
나타나도록 대본을 구성해 본다. 시 쓰기
통일 이후 국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상상하여 시를 써 보자.

시를 쓴 후에는 시와 어울리는 시화를 그리고,


배경 음악과 함께 낭송해 본다.

문법 | 매체

외국어로 소개된 영화나 책 제목을

우리말로 바꾸기
선택 활동 해 보기
우리나라에 외국어로 소개된
414~415쪽의 활동은 위의 여러 가지 창의 ・ 융합 활
영화나 책 제목을 적절한 우리말로 바꿔 보자.
동 가운데 ‘한글을 활용하여 디자인하기’이다. 한글과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제목의 의도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한글의 특징을 잘 전달할 수
등을 고려하여 바꿔 본다. 있는 디자인을 해 보자.

대단원 갈무리 413


창의・융합 문법 미술

활동 한글을 활용하여

디자인하기
이 활동은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 과학성을 이해하고, 한글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1 있는 작품을 디자인해 보는 활동이다. 한글의 우수함을 이해하고 전 세계에 한국어와 한


구상하기
글을 알리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면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디자인할 물건이나 대상을
선택하고, 자료를 수집한다.

2 1 구상하기
디자인 요소
결정하기 디자인할 물건이나 대상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 예상 사용자
요소를 결정한다.

자료 수집
・ 한글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
3 한다.
표현하기 ・ 기존 한글 디자인 제품이나 작품 자
료를 수집하여 참고한다.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주제가 잘 나타나도록 제작
한다.

4
2
평가하기

다른 친구들의 디자인을 디자인 요소 결정하기


살펴보고, 제시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한글에 대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적 요소

형태, 색상, 질감 등 형식적 요소

재료, 기술 등 실질적 요소

414 9. 우리말 우리글 사랑하기


비판적 ・ 창의적 사고 문화 향유

3 표현하기

아이디어 스케치

작품 완성

(완성한 작품은 사진을 찍어 붙여 보자.)

4 평가하기

한글의 가치나 아름다움, 과학성 등 한글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가? 상 중 하


내용
한글을 활용하여 디자인하기에 적절한 제품이나 대상을 선정하였는가? 상 중 하

한글을 표현하는 데 적절한 형태, 색상, 질감을 선택하였는가? 상 중 하

디자인 구상한 디자인이 세계에 알릴 만한 보편성과 독창성을 가졌는가? 상 중 하

디자인이 제품 본래의 기능을 해치지 않고, 목적에 맞게 디자인하였는가? 상 중 하

창의・융합 활동 415
부록
•듣기 대본

•활동지 (독서 일지)

•한글 맞춤법

•표준 발음법

•인용 자료 출처
듣/기/대/본

4. 소통의 힘 | ⑵ 매체로 보는 세상 | 185쪽

경제학자들의 행복 공식은 간단합니다. 행복은 소비 나누기 욕망, 분수로 표현하자면


행복은 욕망 분의 소비입니다. 그러니까 행복을 증가시키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분모를 줄이거나 분자를 늘리거나 즉, 욕망을 줄이거나 소비를 늘리거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해지기 위해 분자 값, 즉 소비와 소유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레 분모까지 증
대하게 됩니다. 그 현상을 경제학자 케인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소비를 위해 가진 것을 늘리려면 가지려는 욕망이 그보다 더 크게 자라야 한다.”
결국 우리는 가지려는 욕망보다 더 작은 것을 가질 수밖에 없는 원천적인 모순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경제학자들은 ‘행복은 욕망 분의 소비’라는 분수식을 만든 뒤 간단하게 결론을 냅니
다. 행복해지려면 소비를 늘리는 것보다 욕망을 줄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은 쉽죠?
- 《엠비시(MBC)》 〈배철수의 음악 캠프〉 2016년 8월 31일 자 라디오 방송

5. 바른 언어생활 | ⑴ 음운 변동과 한글 맞춤법 | 205쪽


남 아야, 아까 먹은 빵이 상했었나. 배가 아프네.
여 유통 기한 확인 안 했어? 봉지 겉에[거체] 쓰여 있잖아.
남 보긴 했는데 배도 고프고, 겉이[거티] 멀쩡해 보였다고.
여 어휴, 여름엔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겉으로[거츠로] 봐선 모른다고.


아들 엄마, 이 솥이[소티] 이상해요. 뚜껑이 닫히지[다티지] 않아요.
엄마 엄마가 해 볼 테니, 이것 좀 썰어 줄래?
아들 네. 이렇게요? 아얏!
엄마 저런! 칼 끝을[끄츨] 조심해야지.

5. 바른 언어생활 | ⑶ 의사소통과 언어 예절 | 236쪽

덕선이네 방 안, 케이크에 촛불을 켠다. 가족들이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른다.

가족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보라. 생일 축하합니다.

보라, 웃으며 촛불을 끈다.

418 부록
노을 (케이크를 자르려 하며) 잘 먹겠습니다!
아빠 (노을의 손을 막으며) 잠깐, 잠깐. 아직 멀었어. 잠깐만 기다려. (꺼진 초를 뽑아내
며) 이렇게 세 개 뽑고……. (초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자, 이번엔 우리 둘째 딸 생
일 파티, 생일 축…….
덕선 하지마, 진짜. 내가 얘기했잖아. 언니랑 같이 안 한다고 내가 얘기 했잖아. 왜
맨날 내 말은 안 듣는데? 내가 언니랑 생일 하기 싫다고 엄마랑 아빠한테 얘기
했잖아.
엄마 올해만 같이 하고 내년부터 따로 해 줄게.
덕선 작년에도 그랬잖아. 재작년에도. 왜 맨날 나한테만 그래? 난 뭐 아무렇게나 해
도 되는 사람이야? 왜 나만 달걀 부침 안 해 줘? 내가 달걀 부침을 얼마나 좋아
하는데 맨날 나만 콩자반 주고……. 나도 콩자반 싫어하거든? 그리고 왜 노을이
만 아이스크림 사 줘? 통닭도, 아저씨가 나 먹으라고 준 건데. 닭 다리는 언니랑
노을이한테만 주고, 나만 날개 주고……. 나도 닭 다리 먹을 줄 알거든?

아빠 덕선아…….

덕선이 울며 뛰쳐나간다.

아빠가 귀가하는 덕선이를 기다린다. 슈퍼 앞 평상에 부녀가 나란히 앉는다.

아빠 저기, 덕선아. 아빠도 우리 덕선이한테 뭐 하나 줄 것이 있는데…….


덕선 (의아해하며) 뭐?
아빠 가만있어 봐. (케이크를 보여 주며) 짜잔. 우리 덕선이 생일을 축하한다. 워매? 그나
저나 벌써 초가 열여덟 개여?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커 부렸을까? (웃음) 아빠 엄
마가 미안하다. 잘 몰라서 그래. 첫째 딸은 어떻게 가르치고, 둘째는 어떻게 키우
고, 막둥이는 어떻게 사람 만드는 줄 몰라서…….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아.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까……. 그러니까 우리 딸이 좀 봐줘.

덕선,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아빠 우리 딸내미 예쁘게 잘 컸네. 그나저나 우리 덕선이 시집가면 아버지 서러워서 어


떻게 살까?
덕선 (미소 지으며) 난 시집 안 갈 건데?
아빠 예끼,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웃음) 우리 이거 초 붙이고 생일 축하하자. 덕선
아, 생일 축하한다.
- 《티브이엔(TVN)》 〈응답하라 1988〉 제1회 2015년 11월 6일 자 방송

듣기 대본 419
8. 문학의 가치 | ⑴ 작품을 감상하는 눈 | 356쪽

진행자 돌고래 쇼를 하다가 지난해 여름 제주 바다로 되돌아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


와 복순이.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제주도 대정읍 앞바
다에 나타난 돌고래 무리.
사람이 탄 배가 접근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먹이 찾기에 여념이 없습
니다. 그런데 이들 돌고래가 물 위
로 몸을 내미는 순간, 동그란 구멍
이 뚫린 등지느러미 하나가 포착됩
니다.
인공위성 표지표가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간 자리인데, 지느러미 모양으로 확인해 보니 지난해 7월 방류된 남방
큰돌고래 복순입니다. 함께 바다로 돌아갔던 태산이도 표지표를 떼어 낸 모습으
로 나란히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태산이는 지난해 9월 두 차례 모습이 확인됐지만, 복순이는 방류 1주일 뒤 모
습을 감춰 연구원들이 애를 태워 왔습니다. 그런데 바다로 돌아간 지 여덟 달이
지나서야 잘 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해 온 겁니다.
인터뷰 ( 손호선,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관 ) “건강하게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어 작
년 태산이 복순이 야생 방류는 확실히 성공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기자 이번에 촬영된 돌고래 무리 속에는 지느러미에 숫자 1을 새기고 2013년에 먼
저 방류됐던 제돌이도 함께 있었습니다. 돌고래들은 수컷과 암컷이 평소에 친구
처럼 함께 다니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번처럼 60마리 정도의 대규모 무리를 형성
할 때는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이비에스(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케이비에스(KBS)》 〈뉴스라인〉 2016년 3월 21일 자 방송

420 부록
활/동/지
교과서 본문에서 부족한 활동지는 이 활동지 양식을 복사해서 사용하세요.

2. 책 속에 길이 있다 | ⑵ 삶의 방향을 찾는 독서 | 독서 일지 | 96~98쪽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부분과 그 이유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진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

활동지 421
8. 문학의 가치 | ⑵ 가치의 발견 | 독서 일지 | 363~366쪽

책 제목 글쓴이
읽은 날짜

● 인상적인 내용

읽은 쪽수

●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 사회 ・ 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부분

● 책 내용과 관련된 나의 경험 떠올리기

422 부록
한/글/맞/춤/법
이 책에는 〈한글 맞춤법〉 가운데 5단원과 관련된 주요 조항을 발췌 ・ 수록하였습니다. 〈한글 맞춤법〉 전체 조항은 국립국
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1장 | 총칙 제1항 ~ 제3항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5항 ~ 제18항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19항 ~ 제26항
제2장 | 자모 제4항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27항 ~ 제31항
제3장 | 소리에 관한 것 제5절 준말 제32항 ~ 제40항
제1절 된소리 제5항
제5장 | 띄어쓰기
제2절 구개음화 제6항
제1절 조사 제41항
제3절 ‘ㄷ’ 소리 받침 제7항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제4절 모음 제8항 ~ 제9항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2항 ~ 제46항
제5절 두음 법칙 제10항 ~ 제12항
제3절 보조 용언 제47항
제6절 겹쳐 나는 소리 제13항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48항 ~ 제50항
제4장 | 형태에 관한 것
제1절 체언과 조사 제14항 제6장 | 그 밖의 것 제51항 ~ 제57항

제1장 | 총칙 2.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 산뜻하다 잔뜩 살짝 훨씬


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담뿍 움찔 몽땅 엉뚱하다

다만,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

국수 깍두기 딱지 색시
제3항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 싹둑(~싹둑) 법석 갑자기 몹시

제3장 | 소리에 관한 것 제2절 구개음화


제1절 된소리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
제5항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 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 나더라도 ‘ㄷ, ㅌ’
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으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ㄱ ㄴ
1. 두 모음 사이에서 나는 된소리
맏이 마지 핥이다 할치다
소쩍새 어깨 오빠 으뜸 아끼다
해돋이 해도지 걷히다 거치다
기쁘다 깨끗하다 어떠하다 해쓱하다 가끔
굳이 구지 닫히다 다치다
거꾸로 부썩 어찌 이따금
같이 가치 묻히다 무치다
끝이 끄치

한글 맞춤법 423
제4절 모음 남녀(男女) 당뇨(糖尿) 결뉴(結紐) 은닉(隱匿)

제8항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 붙임 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더라도 ‘ㅖ’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뒷말의 첫소리가 ‘ㄴ’ 소리로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

신여성(新女性) 공염불(空念佛) 남존여비(男尊女卑)


ㄱ ㄴ ㄱ ㄴ
붙임 3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 명사를 붙여 쓰는 경우
계수(桂樹) 게수 혜택(惠澤) 헤택
에도 붙임 2에 준하여 적는다.
사례(謝禮) 사레 계집 게집
한국여자대학 대한요소비료회사
연몌(連袂) 연메 핑계 핑게
폐품(廢品) 페품 계시다 게시다
제11항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다만, 다음 말은 본음대로 적는다.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야, 여, 예, 요, 유, 이’로 적는
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게송(偈頌) 게시판(揭示板) 휴게실(休憩室)

ㄱ ㄴ ㄱ ㄴ
제9항 ‘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양심(良心) 량심 용궁(龍宮) 룡궁
‘ㅣ’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ㅢ’로 적는다.(ㄱ을 취하 역사(歷史) 력사 유행(流行) 류행
고, ㄴ을 버림.) 예의(禮儀) 례의 이발(理髮) 리발

ㄱ ㄴ ㄱ ㄴ 다만, 다음과 같은 의존 명사는 본음대로 적는다.


의의(意義) 의이 ᅯ큼 닝큼 리(里): 몇 리냐?
본의(本義) 본이 띄어쓰기 띠어쓰기 리(理): 그럴 리가 없다.
무늬[紋] 무니 씌어 씨어
붙임 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보늬 보니 틔어 티어
개량(改良) 선량(善良) 수력(水力) 협력(協力)
오늬 오니 희망(希望) 히망
사례(謝禮) 혼례(婚禮) 와룡(臥龍) 쌍룡(雙龍)
하늬바람 하니바람 희다 히다
하류(下流) 급류(急流) 도리(道理) 진리(眞理)
늴리리 닐리리 유희(遊戱) 유히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

제5절 두음 법칙 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ㄱ ㄴ
제10항 한자음 ‘녀, 뇨, 뉴, 니’가 단어 첫머리에 올 적에는,
나열(羅列) 나렬 분열(分裂) 분렬
두음 법칙에 따라 ‘여, 요, 유, 이’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치열(齒列) 치렬 선열(先烈) 선렬
비열(卑劣) 비렬 진열(陳列) 진렬
ㄱ ㄴ ㄱ ㄴ
규율(規律) 규률 선율(旋律) 선률
여자(女子) 녀자 유대(紐帶) 뉴대 비율(比率) 비률 전율(戰慄) 전률
연세(年歲) 년세 이토(泥土) 니토 실패율(失敗率) 실패률 백분율(百分率) 백분률
요소(尿素) 뇨소 익명(匿名) 닉명
붙임 2 외자로 된 이름을 성에 붙여 쓸 경우에도 본음대로 적을
다만, 다음과 같은 의존 명사에는 ‘냐, 녀’ 음을 인정한다. 수 있다.
냥(兩) 냥쭝(兩-) 년(年) (몇 년) 신립(申砬) 최린(崔麟) 채륜(蔡倫) 하륜(河崙)

붙임 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붙임 3 준말에서 본음으로 소리 나는 것은 본음대로 적는다.

424 부록
국련(국제연합) 대한교련(대한교육연합회) 옷이 옷을 옷에 옷도 옷만
콩이 콩을 콩에 콩도 콩만
붙임 4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낮이 낮을 낮에 낮도 낮만
뒷말의 첫소리가 ‘ㄴ’ 또는 ‘ㄹ’ 소리로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꽃이 꽃을 꽃에 꽃도 꽃만
적는다.
밭이 밭을 밭에 밭도 밭만
역이용(逆利用) 연이율(年利率) 앞이 앞을 앞에 앞도 앞만
열역학(熱力學) 해외여행(海外旅行) 밖이 밖을 밖에 밖도 밖만
넋이 넋을 넋에 넋도 넋만
붙임 5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 명사를 붙여 쓰는 경우
흙이 흙을 흙에 흙도 흙만
나 십진법에 따라 쓰는 수(數)도 붙임 4에 준하여 적는다.
삶이 삶을 삶에 삶도 삶만
서울여관 신흥이발관 여덟이 여덟을 여덟에 여덟도 여덟만
육천육백육십육(六千六百六十六) 곬이 곬을 곬에 곬도 곬만
값이 값을 값에 값도 값만

제12항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제2절 어간과 어미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
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제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ㄱ ㄴ ㄱ ㄴ 먹다 먹고 먹어 먹으니
낙원(樂園) 락원 뇌성(雷聲) 뢰성 신다 신고 신어 신으니
내일(來日) 래일 누각(樓閣) 루각 믿다 믿고 믿어 믿으니
울다 울고 울어 (우니)
노인(老人) 로인 능묘(陵墓) 릉묘
넘다 넘고 넘어 넘으니
붙임 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입다 입고 입어 입으니
웃다 웃고 웃어 웃으니
쾌락(快樂) 극락(極樂) 거래(去來) 왕래(往來)
찾다 찾고 찾아 찾으니
부로(父老) 연로(年老) 지뢰(地雷) 낙뢰(落雷)
좇다 좇고 좇아 좇으니
고루(高樓) 광한루(廣寒樓)
같다 같고 같아 같으니
동구릉(東九陵) 가정란(家庭欄)
높다 높고 높아 높으니
붙임 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단어는 뒷말을 두음 좋다 좋고 좋아 좋으니
법칙에 따라 적는다. 깎다 깎고 깎아 깎으니
앉다 앉고 앉아 앉으니
내내월(來來月) 상노인(上老人)
많다 많고 많아 많으니
중노동(重勞動) 비논리적(非論理的)
늙다 늙고 늙어 늙으니
젊다 젊고 젊어 젊으니
제4장 | 형태에 관한 것 넓다 넓고 넓어 넓으니
훑다 훑고 훑어 훑으니
제1절 체언과 조사
읊다 읊고 읊어 읊으니
제14항 체언은 조사와 구별하여 적는다. 옳다 옳고 옳아 옳으니
없다 없고 없어 없으니
떡이 떡을 떡에 떡도 떡만 있다 있고 있어 있으니
손이 손을 손에 손도 손만
팔이 팔을 팔에 팔도 팔만 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
밤이 밤을 밤에 밤도 밤만 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
집이 집을 집에 집도 집만 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한글 맞춤법 425
⑴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넘어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되짚어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엎어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 흩어지다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 502호 제1실습실 80원
⑵ 본뜻에서 멀어진 것
10개 7미터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붙임 2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제6장 | 그 밖의 것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제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이것은 책이오. 이것은 책이요.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이리로 오시오. 이리로 오시요.


1. ‘이’로만 나는 것
이것은 책이 아니오. 이것은 책이 아니요.
가붓이 깨끗이 나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붙임 3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ㄱ을 취하
가까이 고이 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고, ㄴ을 버림.)
많이 적이 헛되이 겹겹이 번번이
ㄱ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요, 또 저것은 먹이다.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ㄴ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붓이오, 또 저것은 먹이다.
2. ‘히’로만 나는 것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작히
제5장 | 띄어쓰기 족히 특히 엄격히 정확히

제1절 조사 3. ‘이, 히’로 나는 것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거기도 멀리는 웃고만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제52항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본음으로 나는 것 속음으로 나는 것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승낙(承諾) 수락(受諾), 쾌락(快諾), 허락(許諾)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만난(萬難) 곤란(困難), 논란(論難)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안녕(安寧) 의령(宜寧), 회령(會寧)
분노(忿怒) 대로(大怒), 희로애락(喜怒哀樂)
토론(討論) 의논(議論)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오륙십(五六十) 오뉴월, 유월(六月)
목재(木材) 모과(木瓜)
한개 차한대 금서돈 소 한 마리 십일(十日) 시방정토(十方淨土), 시왕(十王),
옷한벌 열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시월(十月)
버선 한 죽 집한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팔일(八日) 초파일(初八日)

426 부록
제53항 다음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ㄱ을 취하 제56항 ‘- 더라, - 던’과 ‘- 든지’는 다음과 같이 적는다.
고, ㄴ을 버림.)
1.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 더라, - 던’으로 적는다.(ㄱ을 취하
ㄱ ㄴ ㄱ ㄴ 고, ㄴ을 버림.)
- (으)ㄹ거나 - (으)ㄹ꺼나 - (으)ㄹ지니라 - (으)ㄹ찌니라 ㄱ ㄴ
- (으)ㄹ걸 - (으)ㄹ껄 - (으)ㄹ지라도 - (으)ㄹ찌라도
지난겨울은 몹시 춥더라. 지난겨울은 몹시 춥드라.
- (으)ㄹ게 - (으)ㄹ께 - (으)ㄹ지어다 - (으)ㄹ찌어다
깊던 물이 얕아졌다. 깊든 물이 얕아졌다.
- (으)ㄹ세 - (으)ㄹ쎄 - (으)ㄹ지언정 - (으)ㄹ찌언정
그렇게 좋던가? 그렇게 좋든가?
- (으)ㄹ세라 - (으)ㄹ쎄라 - (으)ㄹ진대 - (으)ㄹ찐대
그 사람 말 잘하던데! 그 사람 말 잘하든데!
- (으)ㄹ수록 - (으)ㄹ쑤록 - (으)ㄹ진저 - (으)ㄹ찐저
얼마나 놀랐던지 몰라. 얼마나 놀랐든지 몰라.
- (으)ㄹ시 - (으)ㄹ씨 - 올시다 - 올씨다
- (으)ㄹ지 - (으)ㄹ찌
2.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다음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는다. 어미는 ‘(-)든지’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 (으)ㄹ까? - (으)ㄹ꼬? - (스)ㅂ니까? ㄱ ㄴ


- (으)리까? - (으)ㄹ쏘냐?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 배던지 사과던지 마음대로 먹
어라. 어라.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 가던지 오던지 마음대로 해라.

제54항 다음과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다.(ㄱ을 취하


고, ㄴ을 버림.)

ㄱ ㄴ ㄱ ㄴ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심부름꾼 심부름군 귀때기 귓대기
익살꾼 익살군 볼때기 볼대기 가름 둘로 가름.
일꾼 일군 판자때기 판잣대기 갈음 새 책상으로 갈음하였다.
장꾼 장군 뒤꿈치 뒷굼치
장난꾼 장난군 팔꿈치 팔굼치 거름 풀을 썩힌 거름.
지게꾼 지겟군 이마빼기 이맛배기 걸음 빠른 걸음.
때깔 땟갈 코빼기 콧배기
빛깔 빛갈 객쩍다 객적다 거치다 영월을 거쳐 왔다.
성깔 성갈 겸연쩍다 겸연적다 걷히다 외상값이 잘 걷힌다.

걷잡다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겉잡아서 이틀 걸릴 일.

그러므로(그러니까)
제55항 두 가지로 구별하여 적던 다음 말들은 한 가지로 적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그럼으로(써)(그렇게 하는 것으로)
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
ㄱ ㄴ
맞추다(입을 맞춘다. 양복을 맞춘다.) 마추다 노름 노름판이 벌어졌다.
뻗치다(다리를 뻗친다. 멀리 뻗친다.) 뻐치다 놀음(놀이) 즐거운 놀음.

한글 맞춤법 427
느리다 진도가 너무 느리다. 시키다 일을 시킨다.
늘이다 고무줄을 늘인다. 식히다 끓인 물을 식힌다.
늘리다 수출량을 더 늘린다.
아름 세 아름 되는 둘레.
다리다 옷을 다린다. 알음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달이다 약을 달인다. 앎 앎이 힘이다.

다치다 부주의로 손을 다쳤다. 안치다 밥을 안친다.


닫히다 문이 저절로 닫혔다. 앉히다 윗자리에 앉힌다.
닫치다 문을 힘껏 닫쳤다.
어름 두 물건의 어름에서 일어난 현상.
마치다 벌써 일을 마쳤다. 얼음 얼음이 얼었다.
맞히다 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이따가 이따가 오너라.
목거리 목거리가 덧났다. 있다가 돈은 있다가도 없다.
목걸이 금목걸이, 은목걸이.
저리다 다친 다리가 저리다.
바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절이다 김장 배추를 절인다.
받치다 우산을 받치고 간다.
책받침을 받친다. 조리다 생선을 조린다.
받히다 쇠뿔에 받혔다. 통조림, 병조림.
밭치다 술을 체에 밭친다. 졸이다 마음을 졸인다.

반드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주리다 여러 날을 주렸다.


반듯이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줄이다 비용을 줄인다.

부딪치다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하노라고 하노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부딪히다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하느라고 공부하느라고 밤을 새웠다.

부치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 느니보다 (어미) 나를 찾아오느니보다 집에 있거라.


편지를 부친다. - 는 이보다 (의존 명사) 오는 이가 가는 이보다 많다.
논밭을 부친다.
빈대떡을 부친다. - (으)리만큼 (어미)
식목일에 부치는 글. 나를 미워하리만큼 그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회의에 부치는 안건. - (으)ㄹ 이만큼 (의존 명사)
인쇄에 부치는 원고. 찬성할 이도 반대할 이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 우표를 붙인다. - (으)러 (목적) 공부하러 간다.
책상을 벽에 붙였다. - (으)려 (의도) 서울 가려 한다.
흥정을 붙인다.
불을 붙인다. (으)로서 (자격)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감시원을 붙인다. (으)로써 (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조건을 붙인다.
취미를 붙인다. - (으)므로 (어미)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별명을 붙인다. (-ㅁ, -음)으로(써)(조사) 그는 믿음으로(써) 산 보람을 느꼈다.

428 부록
표/준/발/음/법

제1장 | 총칙 다만 4.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


음함도 허용한다.
제1항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주의 [주의 / 주이] 협의 [혀᳖ / 혀비]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의 [우리의 / 우리에] 강의의 [강∶의의 / 강∶이에]

제2장 | 자음과 모음

제2항 표준어의 자음은 다음 19개로 한다. 제3장 | 음(소리)의 길이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제6항 모음의 장단을 구별하여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에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서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⑴ 눈보라 [눈∶보라] 말씨 [말∶씨]


제3항 표준어의 모음은 다음 21개로 한다.
밤나무 [밤∶나무] 많다 [만∶타]
멀리 [멀∶리] 벌리다 [벌∶리다]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⑵ 첫눈 [천눈] 참말 [참말]
쌍동밤 [쌍동밤] 수많이 [수∶마니]
제4항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는 단모음(單母音)으로
눈멀다 [눈멀다] 떠벌리다 [떠벌리다]
발음한다.
다만, 합성어의 경우에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를
붙임 ‘ㅚ, ㅟ’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다. 인정한다.

반신반의 [반∶신바∶늬 / 반∶신바∶니]


제5항 ‘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는 이중 모음으로 발
재삼재사 [재∶삼재∶사]
음한다.
붙임 용언의 단음절 어간에 어미 ‘-아 / -어’가 결합되어 한 음절로
다만 1. 용언의 활용형에 나타나는 ‘져, 쪄, 쳐’는 [저, 쩌, 처]로 발 축약되는 경우에도 긴소리로 발음한다.
음한다. 보아 → 봐 [봐∶] 기어 → 겨 [겨∶] 되어→ 돼 [돼∶]
가지어 → 가져 [가저] 찌어 → 쪄 [쩌] 두어 → 둬 [둬∶] 하여 → 해 [해∶]
다치어 → 다쳐 [다처]
다만, ‘오아 → 와, 지어 → 져, 찌어 → 쪄, 치어 → 쳐’ 등은 긴소리
다만 2.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로 발음하지 않는다.

계집 [계∶집 / 게∶집] 계시다 [계∶시다 / 게∶시다]


시계 [시계 / 시게](時計) 연계 [연계 / 연게](連繫) 제7항 긴소리를 가진 음절이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짧
몌별 [몌별 / 메별](袂別) 개폐 [개폐 / 개페](開閉) 게 발음한다.
혜택 [혜∶택 / 헤∶택](惠澤) 지혜 [지혜 / 지헤](智慧)
1. 단음절인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
다만 3.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한다.
감다 [감∶따] — 감으니 [가므니]
늴리리 ᅯ큼 무늬 띄어쓰기 밟다 [밥∶따] — 밟으면 [발브면]
씌어 틔어 희어 희떱다 신다 [신∶따] — 신어 [시너]
희망 유희 알다 [알∶다] — 알아 [아라]

표준 발음법 429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이다. ⑴ 밟다 [밥∶따] 밟소 [밥∶쏘] 밟지 [밥∶찌]
밟는 [밥∶는 → 밤∶는] 밟게 [밥∶께] 밟고 [밥∶꼬]
끌다 [끌∶다] — 끌어 [끄∶러] 떫다 [떨∶따] — 떫은 [떨∶븐]
벌다 [벌∶다] — 벌어 [버∶러] 썰다 [썰∶다] — 썰어 [써∶러] ⑵ 넓 - 죽하다 [넙쭈카다] 넓 - 둥글다 [넙뚱글다]
없다 [업∶따] — 없으니 [업∶쓰니]

2. 용언 어간에 피동, 사동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 제11항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한다.
감다 [감∶따] — 감기다 [감기다]
꼬다 [꼬∶다] — 꼬이다 [꼬이다] 닭 [닥] 흙과 [흑꽈] 맑다 [막따]
밟다 [밥∶따] — 밟히다 [발피다] 늙지 [늑찌] 삶 [삼∶] 젊다 [점∶따]
읊고 [읍꼬] 읊다 [읍따]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이다.

끌리다 [끌∶리다] 벌리다 [벌∶리다] 없애다 [업∶쌔다] 다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한다.

맑게 [말께] 묽고 [물꼬] 얽거나 [얼꺼나]


붙임 다음과 같은 합성어에서는 본디 길이에 관계없이 짧게 발음
한다.
제12항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밀-물 썰-물
쏜 - 살 - 같이 작은 - 아버지 1. ‘ㅎ(ㄶ, ㅀ)’ 뒤에 ‘ㄱ, ㄷ, 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
리와 합쳐서 [ㅋ, ㅌ, ㅊ]으로 발음한다.

놓고 [노코] 좋던 [조∶턴] 쌓지 [싸치]


많고 [만∶코] 않던 [안턴] 닳지 [달치]

제4장 | 받침의 발음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


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제8항 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각하 [가카] 먹히다[머키다] 밝히다[발키다]
발음한다.
맏형 [마〫] 좁히다 [조피다] 넓히다 [널피다]
꽂히다 [꼬치다] 앉히다 [안치다]
제9항 받침 ‘ㄲ, ㅋ’, ‘ㅅ, ㅆ, ㅈ, ㅊ, ㅌ’, ‘ㅍ’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한다. 붙임 2 규정에 따라 ‘ㄷ’으로 발음되는 ‘ㅅ, ㅈ, ㅊ, ㅌ’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닦다 [닥따] 키읔 [키윽] 키읔과 [키윽꽈]
옷 한 벌 [오탄벌] 낮 한때 [나탄때]
옷 [ⓙ] 웃다 [╥∶따] 있다 [☩따]
꽃 한 송이 [꼬탄송이] 숱하다 [수타다]
젖 [⚵] 빚다 [᳹따] 꽃 [෡]
쫓다 [⥱따] 솥 [⁁] 뱉다 [᫥∶따] 2. ‘ㅎ(ㄶ, ㅀ)’ 뒤에 ‘ㅅ’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ㅅ’을 [ㅆ]으로 발음
앞 [압] 덮다 [덥따] 한다 .

닿소 [다쏘] 많소 [만∶쏘] 싫소 [실쏘]


제10항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은 어말 또는 자음 앞
에서 각각 [ㄱ, ㄴ, ㄹ, ㅂ]으로 발음한다. 3. ‘ㅎ’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놓는 [논는] 쌓네 [싼네]
넋 [넉] 넋과 [넉꽈] 앉다 [안따]
여덟 [여덜] 넓다 [널따] 외곬 [외골] 붙임 ‘ㄶ, ㅀ’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핥다 [할따] 값 [갑] 없다 [업∶따] 않네 [안네] 않는 [안는]

다만,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하고, ‘넓-’은 다음과 같은 뚫네 [뚤네 → 뚤레] 뚫는 [뚤는 → 뚤른]

경우에 [넙]으로 발음한다. * ‘뚫네 [뚤네 → 뚤레], 뚫는 [뚤는 → 뚤른]’에 대해서는 제20항
참조.

430 부록
4. ‘ㅎ(ㄶ, ㅀ)’ 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 피읖이 [피으비] 피읖을 [피으블] 피읖에 [피으베]
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히읗이 [히으시] 히읗을 [히으슬] 히읗에 [히으세]

낳은 [나은] 놓아 [노아] 쌓이다 [싸이다] 많아 [마∶나]


않은 [아는] 닳아 [다라] 싫어도 [시러도]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


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
제5장 | 음(소리)의 동화
리로 옮겨 발음한다.
제17항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
깎아 [까까] 옷이 [오시] 있어 [이써] 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
낮이 [나지] 꽂아 [꼬자] 꽃을 [꼬츨] 겨 발음한다.
쫓아 [쪼차] 밭에 [바테] 앞으로 [아프로]
덮이다 [더피다] 곧이듣다 [고지듣따] 굳이 [구지] 미닫이 [미∶다지]
땀받이 [땀바지] 밭이 [바치] 벼훑이 [벼훌치]
제14항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붙임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
발음한다.
한다.(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함.)
굳히다 [구치다] 닫히다 [다치다] 묻히다 [무치다]
넋이 [넉씨] 앉아 [안자] 닭을 [달글] 젊어 [절머]
곬이 [골씨] 핥아 [할타] 읊어 [을퍼] 값을 [갑쓸] 제18항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ㅎ), ㅂ
없어 [업∶써] (ㅍ, ㄼ, ㄿ, ㅄ)’은 ‘ㄴ, ㅁ’ 앞에서 [ㅇ, ㄴ, ㅁ]으로 발음한다.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 들로 시작되는 실 먹는 [멍는] 국물 [궁물] 깎는 [깡는]

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 키읔만 [키응만] 몫몫이 [몽목씨] 긁는 [긍는]

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흙만 [흥만] 닫는 [단는] 짓는 [진∶는]


옷맵시 [온맵씨] 있는 [인는] 맞는 [만는]
밭 아래 [바다래] 늪 앞 [느밥] 젖어미 [저더미] 젖멍울 [전멍울] 쫓는 [쫀는] 꽃망울 [꼰망울]
맛없다 [마덥따] 겉옷 [거돋] 헛웃음 [허두슴] 붙는 [분는] 놓는 [논는] 잡는 [잠는]
꽃 위 [꼬뒤] 밥물 [밤물] 앞마당 [암마당] 밟는 [밤∶는]
읊는 [음는] 없는 [엄∶는] 값 매다 [감매다]
다만, ‘맛있다, 멋있다’는 [마싣따], [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붙임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와 같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책 넣는다 [챙넌는다] 흙 말리다 [흥말리다]
넋없다 [너겁따] 닭 앞에 [다가페] 값어치 [가버치] 옷 맞추다 [온맏추다] 밥 먹는다 [밤멍는다]
값있는 [가빈는] 값 매기다 [감매기다]

제16항 한글 자모의 이름은 그 받침소리를 연음하되, ‘ㄷ, ㅈ, 제19항 받침 ‘ㅁ, ㅇ’ 뒤에 연결되는 ‘ㄹ’은 [ㄴ]으로 발음한다.
ㅊ, ㅋ, ㅌ, ㅍ, ㅎ’의 경우에는 특별히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담력 [담∶녁] 침략 [침냑] 강릉 [강능] 항로 [항∶노]
디귿이 [디그시] 디귿을 [디그슬] 디귿에 [디그세] 대통령 [대∶통녕]
지읒이 [지으시] 지읒을 [지으슬] 지읒에 [지으세]
붙임 받침 ‘ㄱ, ㅂ’ 뒤에 연결되는 ‘ㄹ’도 [ㄴ]으로 발음한다.
치읓이 [치으시] 치읓을 [치으슬] 치읓에 [치으세]
키읔이 [키으기] 키읔을 [키으글] 키읔에 [키으게] 막론 [막논 → 망논] 백 리 [백니 → 뱅니]
티읕이 [티으시] 티읕을 [티으슬] 티읕에 [티으세] 협력 [협녁 → 혐녁] 십 리 [십니 → 심니]

표준 발음법 431
꽃다발 [෡따발] 낯설다 [낟썰다]
제20항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
밭갈이 [받까리] 솥전 [⁁쩐]
⑴ 난로 [날∶로] 신라 [실라] 천리 [철리] 곱돌 [곱똘] 덮개 [덥깨]
광한루 [광∶할루] 대관령 [대∶괄령] 옆집 [엽찝] 넓죽하다 [넙쭈카다]
읊조리다 [읍쪼리다] 값지다 [갑찌다]
⑵ 칼날 [칼랄] 물난리 [물랄리] 줄넘기 [줄럼끼]
할는지 [할른지]
제24항 어간 받침 ‘ㄴ(ㄵ), ㅁ(ㄻ)’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
붙임 첫소리 ‘ㄴ’이 ‘ㅀ’, ‘ㄾ’ 뒤에 연결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닳는 [달른] 뚫는 [뚤른] 핥네 [할레]
신고 [신∶꼬] 껴안다 [껴안따] 앉고 [안꼬] 닮고 [담∶꼬]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ㄹ’을 [ㄴ]으로 발음한다. 삼고 [삼∶꼬] 더듬지 [더듬찌] 얹다 [언따] 젊지 [점∶찌]
의견란 [의∶견난] 임진란 [임∶진난] 생산량 [생산냥]
다만, 피동, 사동의 접미사 ‘-기-’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결단력 [결딴녁] 공권력 [공ຆ녁] 동원령 [동∶원녕]
안기다 감기다 굶기다 옮기다
상견례 [상견녜] 횡단로 [횡단노] 이원론 [이∶원논]
입원료 [이ᱎ뇨] 구근류 [구근뉴]
제25항 어간 받침 ‘ㄼ, ㄾ’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제21항 위에서 지적한 이외의 자음 동화는 인정하지 않는다.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감기 [감∶기](× [강∶기]) 옷감 [ⓙ깜](× [옥깜]) 넓게 [널께] 핥다 [할따] 훑소 [훌쏘] 떫지 [떨∶찌]


있고 [☩꼬](×[익꼬]) 꽃길 [෡낄](×[꼭낄])
젖먹이 [전머기](×[점머기]) 문법 [문ᶏ](× [뭄ᶏ]) 제26항 한자어에서, ‘ㄹ’ 받침 뒤에 연결되는 ‘ㄷ, ㅅ, ㅈ’은
꽃밭 [෡ᴕ](×[꼽ᴕ]) 된소리로 발음한다.

제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 갈등 [갈ᗫ] 발동 [발똥] 절도 [절또]
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말살 [말쌀] 불소 [불쏘](弗素) 일시 [일씨]
갈증 [갈쯩] 물질 [물찔] 발전 [발쩐]
되어 [되어 / 되여] 피어 [피어 / 피여] 몰상식 [몰쌍식] 불세출 [불쎄출]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 다만, 같은 한자가 겹쳐진 단어의 경우에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
용한다. 는다.
허허실실 [허허실실](虛虛實實)
절절-하다 [절절하다](切切-)

제27항 관형사형 ‘-(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


제6장 | 경음화(된소리되기) 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제23항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할 것을 [할꺼슬] 갈 데가 [갈떼가] 할 바를 [할빠를]
ㄼ, ㄿ,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
할 수는 [할쑤는] 할 적에 [할쩌게] 갈 곳 [갈෡]
한다.
할 도리 [할또리] 만날 사람 [만날싸람]

국밥 [국빱] 깎다 [깍따]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넋받이 [넉빠지] 삯돈 [삭똔]
붙임 ‘-(으)ㄹ’로 시작되는 어미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닭장 [닥짱] 칡범 [칙뻠]
뻗대다 [뻗때다] 옷고름 [ⓙ꼬름] 할걸 [할껄] 할밖에 [할빠께]
있던 [☩떤] 꽂고 [෡꼬] 할세라 [할쎄라] 할수록 [할쑤록]

432 부록
할지라도 [할찌라도] 할지언정 [할찌언정] 금융 [금늉 / 그ᩧ]
할진대 [할찐대]
붙임 1 ‘ㄹ’ 받침 뒤에 첨가되는 ‘ㄴ’ 음은 [ㄹ]로 발음한다.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들 - 일 [들∶릴] 솔 - 잎 [솔립] 설 - 익다 [설릭따]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물 - 약 [물략] 불 - 여우 [불려우] 서울 - 역 [서울력]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물 - 엿 [물ᛙ] 휘발 - 유 [휘발류] 유들 - 유들 [유들류들]
발음한다.
붙임 2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
문 - 고리 [문꼬리] 눈 - 동자 [눈똥자] 한다.
신 - 바람 [신빠람] 산 - 새 [산쌔] 한 일 [한닐] 옷 입다 [온닙따] 서른여섯 [서른녀섣]
손 - 재주 [손째주] 길 - 가 [길까] 3 연대 [삼년대] 먹은 엿 [머근࿵]
물 - 동이 [물똥이] 발 - 바닥 [발빠닥] 할 일 [할릴] 잘 입다 [잘립따] 스물여섯 [스물려섣]
굴 - 속 [굴∶쏙] 술 - 잔 [술짠] 1 연대 [일련대] 먹을 엿 [머글ᛙ]
바람 - 결 [바람껼] 그믐 - 달 [그믐딸]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는 ‘ㄴ(ㄹ)’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지 않
아침 - 밥 [아침빱] 잠 - 자리 [잠짜리]
는다.
강 - 가 [강까] 초승 - 달 [초승딸]
등 - 불 [등뿔] 창 - 살 [창쌀] 6・25 [유기오] 3・1절 [사밀쩔] 송별-연 [송∶벼련]
강 - 줄기 [강쭐기] 등-용문 [등용문]

제30항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
제7장 | 음(소리)의 첨가
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제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
냇가 [내∶까 / ཀྵ∶까] 샛길 [새∶낄 / ώ∶낄]
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
빨랫돌 [빨래똘 / 빨ᙍ똘] 콧등 [코ᗫ /⸉ᗫ]
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깃발 [기빨 / 긷빨] 대팻밥 [대∶패빱 / 대∶㇝빱]
햇살 [해쌀 / 㐩쌀] 뱃속 [배쏙 /᫥쏙]
솜 - 이불 [솜∶니불] 홑 - 이불 [혼니불]
뱃전 [배쩐 / ᫥쩐] 고갯짓 [고개⫁ / 고૑⫁]
막 - 일 [망닐] 삯 - 일 [상닐]
맨 - 입 [맨닙] 꽃 - 잎 [꼰닙] 2. 사이시옷 뒤에 ‘ㄴ, ㅁ’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내복 - 약 [내∶봉냑] 한 - 여름 [한녀름]
남존 - 여비 [남존녀비] 신 - 여성 [신녀성] 콧날 [⸉날 → 콘날] 아랫니 [아ᙍ니 → 아랜니]

색 - 연필 [생년필] 직행 - 열차 [지캥녈차] 툇마루 [ォ∶마루 → 퇸∶마루] 뱃머리 [᫥머리 → 밴머리]

늑막 - 염 [능망념] 콩 - 엿 [콩࿵] 3. 사이시옷 뒤에 ‘이’ 음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ㄴ]으로 발음한다.


담 - 요 [담∶뇨] 눈 - 요기 [눈뇨기]
영업 - 용 [영엄뇽] 식용 - 유 [시ఓ뉴] 베갯잇 [베૑ᅽG→ 베갠ᅽ]
국민 - 윤리 [궁민뉼리] 밤 - 윷 [밤∶ᄩ] 깻잎 [ഝ닙 → 깬닙]
나뭇잎 [나묻닙 → 나문닙]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도리깻열 [도리ഝ녈 → 도리깬녈]
발음할 수 있다. 뒷윷 [ፙ∶ᄩG→ 뒨∶ᄩ]
이죽 - 이죽 [이중니죽 / 이주기죽]
야금 - 야금 [야금냐금 / 야그먀금]
검열 [검∶녈 / 거∶멸]
욜랑 - 욜랑 [욜랑뇰랑 / 욜랑욜랑]

표준 발음법 433
인/용/자/료/출/처

글・자료 출처 목록

대단원 소단원 쪽수 제재명 저자 출처

15쪽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창비, 2014, 14~15쪽)


소단원 ⑴
16쪽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수선화에게》 (비채, 2015, 85쪽)
23 ~ 32쪽 달밤 이태준 《이태준 단편 전집》 (가람기획, 2005, 291~303쪽)
소단원 ⑵ 33쪽 문장강화 이태준 《문장강화》 (창비, 2005, 198쪽)
37 ~ 38쪽 홍계월전 작자 미상 《홍계월전》 (장시광 엮음, 이담북스, 2011, 58~60쪽)
41~ 49쪽 파수꾼 이강백 《이강백 희곡 전집 1》 (평민사, 2015, 118~128쪽)
50쪽 ‘한 걸음 더’ 이강백 인터뷰 권영미, 박정환 《뉴스1》 2015년 3월 31일 자 기사
소단원 ⑶
1단원 《마이 리틀 히어로》 (시제이(CJ)엔터테인먼트 배급,
53쪽 마이 리틀 히어로 안호경 각본
2012)
57~ 60쪽 통곡할 만한 자리 박지원 《열하일기 1》 (김혈조 역, 돌베개, 2009, 128~132쪽)
61쪽 일야구도하기 박지원 《열하일기 2》 (김혈조 역, 돌베개, 2015, 486쪽)
62쪽 요야 김정희 《비슷한 것은 가짜다》 (정민, 태학사, 2015, 260쪽)
소단원 ⑷
자료 글 1: 박지원, 북학파, 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63쪽
하일기 (http://stdweb2.korean.go.kr)
64쪽 반 통의 물 나희덕 《반 통의 물》 (창비, 2016, 27~28쪽)
76 ~ 82쪽 삶을 바꾼 만남 정민 《미쳐야 미친다》 (푸른역사, 2016, 177~194쪽)
소단원 ⑴ 독도, 숨겨진 자원의 보고–독도
85 ~ 87쪽 이두현 외 《독도를 부탁해》 (서해문집, 2016, 92~95쪽)
의 메탄 하이드레이트
2단원 우리에겐 꿈을 쉽게 포기하는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1세기북스, 2015,
91~ 92쪽 정여울
버릇이 있다 177~183쪽)
소단원 ⑵
한국어문교열 《사이버 세상 댓글 날다》 (국립국어원 ・ 한국어문교열
102쪽 자료 글: 사이버 세상 댓글 날다
기자협회 기자협회, 2008, 67~ 68쪽)
네이버 IT 용어 사전
한국정보통신
118쪽 자료 1: 인터넷 사전 (http://terms.naver.com/list.nhn?cid=42346&
기술협회
categoryId=42346)
118쪽 자료 2: 기업 보고서 현대경제연구원 〈초연결 시대 산업 전략〉 (2016, 5쪽)
《인간, 초연결 사회를 살다》 (커뮤니케이션북스,
118쪽 자료 3: 책 김대호 외
2015, 7쪽)
118쪽 자료 4: 신문 사설 장기영 《강원일보》 2013년 9월 6일 자 기사
3단원 소단원 ⑴
119쪽 자료 1: 인터넷 신문 기사 강선애 《마이데일리》 2011년 8월 12일 자 기사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119쪽 자료 2: 경찰청 통계 자료 (http://cyberbureau.police.go.kr/share/sub3.
jsp?mid=030300)
《이비에스(EBS)》 〈이비에스(EBS) 뉴스〉 2014년 10
119쪽 자료 3: 텔레비전 뉴스 서현아
월 29일 자 방송
119쪽 자료 4: 책 윌리엄 데이비도우 《과잉 연결 시대》 (수이북스, 2011, 208 ~ 209쪽)
161~164쪽 이유 있는 여유 오은 《경향신문》 2016년 5월 31일 자 칼럼
165쪽 ‘한 걸음 더’ 오은 인터뷰 《풋》 (문학동네, 2010년 겨울호)
〈개미 중 가장 여유로운 개미〉
소단원 ⑴ 167쪽 인터넷 만화 이서현
(http://blog.naver.com/leeojsh/220696880064)
4단원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라고
169 ~170쪽 윤영관 《조선일보》 2016년 5월 31일 자 칼럼
물은 김 군에게
175쪽 남극 오존층 관련 기사 1 최은경 《조선일보》 2016년 7월 1일 자 기사
소단원 ⑵
177쪽 남극 오존층 관련 기사 2 김영현 《연합뉴스》 2016년 7월 2일 자 기사

434 부록
대단원 소단원 쪽수 제재명 저자 출처

178쪽 보기 글: 신문 읽기의 혁명 손석춘 《신문 읽기의 혁명》 (개마고원, 2015, 23~26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누리집
(https://www.kobaco.co.kr/websquare/websquare.
한국방송광고
179 ~ 180쪽 효도는 말 한 마디 jsp?w2xPath=/kobaco/businessintro/about/about_
진흥공사
tv_detail.xml&nowPage=1&Subject=&Matter=&searc

4단원 소단원 ⑵ hG=&searchT=%c8%bf%b5%b5&seqNo=412)

《와이티엔(YTN)》 〈뉴스 출발〉 2016년 10월 13일 자


183 ~184쪽 미니멀 라이프 관련 뉴스 박신윤
방송

188쪽 자료 글: 신문 기사 김수미 《세계일보》 2016년 5월 29일 자 기사

〈청소년 문화 활성화를 위한 소셜 미디어 활용 연구〉


188쪽 통계 그래프 배상률
(2015)를 재구성

《새국어소식》 〈어두의 된소리〉 (한국어문진흥회,


203쪽 자료 글: 어두의 된소리 최혜원
소단원 ⑴ 1999년 제14호)

208쪽 엄마 걱정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2008, 134쪽)

221쪽 서시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문학사상사, 2008, 37쪽)

《연합뉴스 티브이(TV)》 〈뉴스 리뷰〉 2016년 10월 19


224쪽 자료 글: 텔레비전 뉴스 이소영
소단원 ⑵ 일 자 방송

226쪽 속는 자와 속이는 자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샘터사, 2009, 219쪽)


5단원
227쪽 자료 글 박건호 작사 〈잊혀진 계절〉, 1982

《티브이엔(TVN)》 〈응답하라 1994〉 제4회 2013년 10


233쪽 응답하라 1994 이우정 각본
월 26일 자 방송

235쪽 의사소통의 기법 구현정, 전영옥 《의사소통의 기법》 (도서출판박이정, 2012, 348쪽)


소단원 ⑶
《티브이엔(TVN)》 〈응답하라 1988〉 제1회 2015년 11
236쪽 응답하라 1988 이우정 각본
월 6일 자 방송

238쪽 자료 글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 (국립국어원, 2011, 203~208쪽)

《향가 해독법 연구》 (김완진, 서울대학교출판부,


253쪽 제망매가 월명사
1980, 123~127쪽)

《한국 고전시가선》 (임형택 ・ 고미숙 엮음, 창비, 1997,


254쪽 이 몸이 죽어 가서 성삼문
83쪽)

소단원 ⑴ 《한국 고전시가선》 (임형택 ・ 고미숙 엮음, 창비, 1997,


255쪽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120쪽)

260쪽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의 침묵》 (고은 엮음, 민음사, 2010, 14쪽)

《한국 고전시가선》 (임형택 ・ 고미숙 엮음, 창비, 1997,


260쪽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작자 미상
145쪽)

《한국 고전 문학 전집 13》 (고대민족문화연구소,


6단원 263 ~ 270쪽 심청전 작자 미상
1995, 121~135쪽)

소단원 ⑵ 274쪽 오륜행실도 고정일 옮김 《오륜행실도》 (동서문화사, 2015, 119쪽)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


275쪽 자료 글: 심청전 경판본, 완판본
(https://encykorea.aks.ac.kr)

《정본 백석 시집》 (고형진 엮음, 문학동네, 2007,


279 ~ 280쪽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백석
소단원 ⑶ 169~170쪽)

281쪽 ‘한 걸음 더’ 백석 조풍연 《학풍》 1948년 10월 창간호

《황석영 중단편 전집 2-삼포 가는 길》 (창비, 2000,


287 ~ 292쪽 삼포 가는 길 황석영
소단원 ⑷ 221쪽~225쪽)

293쪽 ‘한 걸음 더’ 황석영 인터뷰 김승권 《빅이슈(BIG ISSUE)》 2015년 2월호 인터뷰

인용 자료 출처 435
대단원 소단원 쪽수 제재명 저자 출처

307 ~ 310쪽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어크로스, 2015, 217~327쪽)

《와이티엔(YTN)》 〈와이티엔 사이언스(YTN science)〉,


311쪽 ‘한 걸음 더’ 구본권 인터뷰 장원석, 오수현
7단원 소단원 ⑴ 2016년 3월 8일 자 방송

보기 글: 인터넷 진화와 뇌의 《인터넷 진화와 뇌의 종말》 (에이콘출판사, 2014,


314쪽 조중혁
종말 86~88쪽)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자음과모음, 2014, 109~


339 ~ 352쪽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이상권
129쪽)
동아출판 공식 블로그
353쪽 ‘한 걸음 더’ 이상권 인터뷰
8단원 소단원 ⑴ (http://blog.naver.com/lovemom_kr/150107196423)
《케이비에스(KBS)》 〈뉴스라인〉 2016년 3월 21일 자
356쪽 돌고래 관련 뉴스 박석호
방송

357쪽 길고양이 관련 기사 고은경, 안유경 《한국일보》 2016년 8월 3일 자 기사

381쪽 세종어제훈민정음 《월인석보》 권 제1(1459, 서강대학교 소장)

382쪽 용비어천가 《용비어천가》 (1612,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


소단원 ⑴ 《우리 음식의 언어: 국어학자가 차려 낸 밥상 인문
388쪽 우리 음식의 언어 한성우
학》 (어크로스, 2016, 22~25쪽)

390쪽 국어의 변화 관련 기사 김희준 《뉴시스》 2015년 10월 17일 자 기사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엄윤숙 ・ 한정주, 포럼,


394쪽 백호전서 윤휴
9단원 2007, 186 ~ 187쪽)

395쪽 헛기침으로 백 마디 말을 한다 이규태 《조선일보》 1975년 9월 27일 자 칼럼

《에스비에스(SBS)》 〈닥터스〉 제6회 2016년 7월 5일


소단원 ⑵ 396 ~ 397쪽 닥터스 하명희 각본
자 방송

398쪽 관습적 표현 성찰 관련 기사 정희원 《한국일보》 2016년 6월 7일 자 기사

403쪽 자료 글: 국어의 현실과 이상 이기문 《국어의 현실과 이상》 (문학과지성사, 1997, 62쪽)

406쪽 자료 글 (나): 신문 칼럼 송향근 《서울경제》 2015년 10월 6일 자 칼럼

《엠비시(MBC》 〈배철수의 음악 캠프〉 2016년 8월 31


418쪽 라디오 방송
일 자 방송
《티브이엔(TVN》 〈응답하라 1988〉 제1회 2015년 11
부록 418 ~ 419쪽 응답하라 1988 이우정 각본
월 6일 자 방송
《케이비에스(KBS)》 〈뉴스라인〉 2016년 3월 21일 자
420쪽 돌고래 관련 뉴스 박석호
방송

* 집필진의 직접 집필인 경우 출처를 밝히지 않았음.

436 부록
사진・삽화 출처 목록

대단원 쪽수 사진 / 삽화 출처 / 작가

10쪽 새싹 ㈜ 토픽이미지스

네이버 영화
53쪽 영화 (상) 마이 리틀 히어로 (http://movie.phinf.naver.net/20121210_298/13551094156135c9dJ_JPEG/movie_image.
1단원
jpg?type=m886_590_2)

53쪽 영화 (하) 마이 리틀 히어로 《마이리틀히어로》 (시제이(CJ)엔터테인먼트 배급, 2012)

63쪽 열하일기 《연합뉴스》 2009년 6월 26일 자 기사 사진

70쪽 시계와 책 ㈜ 게티이미지코리아

76쪽 사의재 《연합뉴스》 헬로포토

80쪽 정석 ㈜게티이미지코리아

82쪽 정민 ㈜ 게티이미지코리아

84쪽 독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2단원
85쪽 독도 그림 ㈜ 게티이미지코리아

86쪽 독도의 자원 《독도를 부탁해》 (이두현 외, 서해문집, 2016, 93쪽)

87쪽 독도를 부탁해 이두현 외, 서해문집, 2016

102쪽 노트북 ㈜ 토픽이미지스

104쪽 노트북, 책, 태블릿 ㈜ 토픽이미지스

112쪽 색연필 ㈜ 게티이미지코리아

118쪽 인간, 초연결 사회를 살다 김대호 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5

3단원 119쪽 텔레비전 뉴스 《이비에스(EBS)》 〈이비에스(EBS) 뉴스〉 2014년 10월 29일 자 방송 화면

119쪽 과잉 연결 시대 윌리엄 데이비도우, 수이북스, 2011

141쪽 투표하는 모습 ㈜ 게티이미지코리아

156쪽 털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서현, 〈개미 중 가장 여유로운 개미〉


167쪽 인터넷 만화
(http://blog.naver.com/leeojsh/220696880064)

168쪽 책 읽는 학생 ㈜ 게티이미지코리아

172쪽 글 쓰는 학생 ㈜ 게티이미지코리아

175쪽 오존층 《조선일보》 2016년 7월 1일 자 기사 사진

177쪽 오존층 《연합뉴스》 2016년 7월 2일 자 기사 사진


4단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15
(https://www.kobaco.co.kr/websquare/websquare.jsp?w2xPath=/kobaco/businessintro/about/
179 ~180쪽 효도는 말 한 마디
about_tv_detail.xml&nowPage=1&Subject=&Matter=&searchG=&searchT=%c8%bf%b5%b5&se
qNo=412)

183 ~184쪽 텔레비전 뉴스 《와이티엔(YTN)》 〈뉴스 출발〉 2016년 10월 13일 자 방송 화면

187쪽 매체 사진 1 ㈜ 토픽이미지스

188쪽 매체 사진 2 ㈜ 토픽이미지스

인용 자료 출처 437
대단원 쪽수 사진 / 삽화 출처 / 작가

194쪽 커피 잔 ㈜ 게티이미지코리아

205쪽 단풍 ㈜ 토픽이미지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10쪽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

211쪽 사진 1, 2, 4, 6, 7, 8, 9 ㈜ 토픽이미지스

211쪽 사진 3, 5 ㈜ 게티이미지코리아

212쪽 사진 (좌) 《케이비에스(KBS)》 〈해피투게더〉 제416회 2015년 9월 24일 자 방송 화면

212쪽 사진 (우) 《티브이엔(TVN)》 〈삼시 세끼〉 제6회 2016년 8월 5일 자 방송 화면

221쪽 기상 캐스터 ㈜ 게티이미지코리아

224쪽 텔레비전 뉴스 《연합뉴스 티브이(TV)》 〈뉴스 리뷰〉 2016년 10월 19일 자 방송 화면

5단원 227쪽 잘못된 높임 표현 《케이비에스(KBS)》 〈안녕 우리말〉 제8회 2016년 5월 16일 자 방송 화면

네이버 영화
228쪽 영화 (상) 계춘할망 (http://movie.phinf.naver.net/20160525_177/1464137924719n8hLq_JPEG/movie_image.
jpg?type=m886_590_2)
네이버 영화
228쪽 영화 (하) 7번 방의 선물 (http://movie.phinf.naver.net/20130116_218/1358304233981kugyE_JPEG/movie_image.
jpg?type=m886_590_2)

233쪽 응답하라 1994 1 ~ 4 《티브이엔(TVN)》 〈응답하라 1994〉 제4회 2013년 10월 26일 자 방송 화면

236쪽 응답하라 1988 《티브이엔(TVN)》 〈응답하라 1988〉 제1회 2015년 11월 6일 자 방송 화면

241쪽 오매 광주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 〈오매 광주〉 표지, 2016

241쪽 어서 오이소 경북 경상북도 관광공사, 〈어서 오이소 경북!〉 표지, 2014

241쪽 여행객 ㈜ 게티이미지코리아

248쪽 돌담 ㈜ 게티이미지코리아

274쪽 오륜행실도첩 《오륜행실도》 (고정일 옮김, 동서문화사, 2015, 120쪽)

전라도닷컴
275쪽 심청전 완판본
(http://jeonlado.com/v3/detail.php?number=11062)

276쪽 사진 1 오페라 〈심청〉 신문 《경향신문》 1995년 11월 5일 자 신문 사진

예술의 전당
276쪽 사진 2 발레 〈심청〉 홍보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26319&s_date=20160610)
《웹진 민연》
276쪽 사진 3 영화 〈심청〉 화면 (http://rikszine.korea.ac.kr/front/article/humanList.minyeon?selectArticle_
6단원 id=442&selectCategory_id=63)
극단 떼아뜨르봄날
276쪽 사진 4 연극 〈심청〉 홍보지 (https://www.facebook.com/theatrebomnal/photos/a.144904062289032.28399.139815509464
554/907481459364618/?type=3&theater)

276쪽 사진 5 소설 《심청, 연꽃의 길》 표지 황석영, 문학동네, 2007

국립극장
276쪽 사진 6 마당놀이 〈심청〉 홍보지 (https://ntok.go.kr/user/jsp/ua/ua01_1db02v.jsp?pfmc_inf_idx=906&year=2015&month=01&d
ay=08&)

295쪽 사진 (좌) 《영남일보》 2015년 1월 1일 자 기사 사진

295쪽 사진 (우) 《자주시보》 2016년 1월 30일 자 기사 사진

438 부록
대단원 쪽수 사진 / 삽화 출처 / 작가

302쪽 톱니바퀴 ㈜ 토픽이미지스

네이버 영화
영화 (좌)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
308쪽 (http://movie.phinf.naver.net/20111223_19/1324572651837ubynp_JPEG/movie_image.
의 시작
jpg?type=m665_443_2)
네이버 영화
308쪽 영화 (우) 아이, 로봇 (http://movie.phinf.naver.net/20111223_14/13245706546856ABwu_JPEG/movie_image.
jpg?type=m665_443_2)
7단원
네이버 영화
315쪽 로봇, 소리 (http://movie.phinf.naver.net/20160127_128/14538599037318AGmB_JPEG/movie_image.
jpg?type=m665_443_2)

315쪽 하루 30초 짬짬이 스트레칭 노현호, 넥서스북스(BOOKS), 2016

315쪽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정창우 외, 풀빛, 2014

319쪽 하늘 배경 셔터스톡이미지

334쪽 구슬 ㈜ 토픽이미지스

356쪽 텔레비전 뉴스 《케이비에스(KBS)》 〈뉴스라인〉 2016년 3월 21일 자 방송 화면


8단원
356쪽 돌고래 셔터스톡이미지

357쪽 길고양이 급식소 《한국일보》 2016년 8월 3일 자 기사 사진

376쪽 한글 자음 ㈜ 토픽이미지스

384 ~ 385쪽 한지 배경 셔터스톡이미지

《월인석보》 권 제1, 디지털한글박물관


384쪽 세종어제훈민정음
(http://archives.hangeul.go.kr/scholarship/nationalTreasure/view/890)

384쪽 훈민정음 ㈜ 토픽이미지스

디지털한글박물관
385쪽 용비어천가
9단원 (http://archives.hangeul.go.kr/scholarship/literature/view/424)

388 ~ 389쪽 쌀 셔터스톡이미지

《우리말샘》
389쪽 우리말샘
(http://opendict.korean.go.kr)

397쪽 닥터스 1 ~ 2 《에스비에스(SBS)》 〈닥터스〉 제6회 2016년 7월 5일 자 방송 화면

406쪽 다큐멘터리 1 ~ 4 《이비에스(EBS)》 〈한국어, 세계인의 언어를 꿈꾸다〉 2016년 10월 9일 자 방송 화면

406쪽 한글날 ㈜ 게티이미지코리아

부록 420쪽 텔레비전 뉴스 《케이비에스(KBS)》 〈뉴스라인〉 2016년 3월 21일 자 방송 화면

표지 조약돌 ㈜ 게티이미지코리아

* 출처 표시를 안 한 사진 및 삽화 등은 저작자 및 발행사에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임.

* 이 책에 실린 저작물은 고등학생의 학습 수준 및 학습 목표를 고려하여 내용이나 표현을


부분적으로 바꾸기도 하였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저자나 그 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려 양해를 구합니다.

인용 자료 출처 439
검정심의회

위원장│ 신재홍(가천대학교)
간사│ 김현정(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내용 조사> 김병길(숙명여자대학교) 류보라(목원대학교) 박연호(충북대학교) 박종훈(부산교육대학교)
서유경(서울시립대학교) 서종훈(대구가톨릭대학교) 손민달(조선대학교) 이윤빈(고려대학교)
이재성(서울여자대학교) 이정훈(서강대학교) 조미현(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 허은주(문산북중학교)
<표기・표현> 방영심(상명대학교) 박정식(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손광식(성균관대학교) 정경미(명지대학교)
정은영(대인고등학교) 조지연(고려대학교) 조현주(경희대학교)
검정위원│ 강원경(마송중학교) 구본관(서울대학교) 서영진(순천대학교) 윤준채(대구교육대학교)
이은성(삼례공업고등학교) 장지혜(신림고등학교) 정완섭(천안신당고등학교) 정진석(강원대학교)
정충권(충북대학교) 홍석순(한백고등학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진용(검정심사관리위원회 위원장) 차조일(검정심사관리위원회 기획위원 대표) 이근호(검정심사관리위원회 기획위원)


안종욱(검정심사관리위원회 기획위원) 윤지훈(검정심사관리위원회 기획위원) 김종윤(검정심사관리위원회 기획위원)
전훈(검정심사관리위원회 기획지원) 정학준(검정심사관리위원회 운영위원 대표) 피교철(검정심사관리위원회 심사지원팀장)
양미경(검정심사관리위원회 심사진행팀장) 이준석(검정심사관리위원회 심사운영팀장) 이상준(검정심사관리위원회 운영위원)
허재영(검정심사관리위원회 운영위원) 임동주(검정심사관리위원회 운영위원)

개발 책임 정장아
편집 이충선, 정미연, 이은지, 이청희, 하남규
디자인 오영숙, 김기욱, 디자인태그
일러스트・삽화 김동성, 김예슬, 김옥재, 남동윤, 박은숙, 서숙희, 오승만, 이량덕, 이진아, 임성만, 정윤미, 조진숙, 조태겸, 최경식
사진 촬영 필름피아
조판 보문미디어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검정 심사를 하였음.

고등학교 국어
초판 발행│ 2018. 3. 1. 4쇄 발행│ 2021. 3. 1. 정가 원
지 은 이│ 신유식 외 9인
발 행 인│ (주)미래엔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321)
인 쇄 인│ (주)미래엔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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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구입 문의│누리집 주소 www.ktbook.com 전화 (031)956-8581~4 (사)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ISBN: 979 - 1 1 - 6233 - 305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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